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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오늘 총선] 개혁 드라이브냐 후퇴냐 기로에

    18일 실시되는 이란 총선은 가파르게 고조돼온 이나라 내부의 개혁 열망이본격적 분출구를 얻느냐,그대로 주저앉느냐의 분수령이 된다는 점에서 지구촌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97년 선거혁명을 일으키며 당선된 모하메드 하타미 대통령의 개혁 드라이브는 권력 정점에 도사린 수구파들의 저항이란 벽에 부딛쳐 삐걱거려왔다.때문에 총선 결과에 따라 이란 개혁은 결정적 날개를 달 수도,어렵사리쌓아온 지분조차 잠식당하는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는 형편이다. 정부에 대한 보수파 입김이 이토록 거센데는 이란의 독특한 권력구조에서요인을 찾아볼 수 있다.79년 2,500년 왕정을 무너뜨리고 집권한 호메이니는종교가 현대적 통치원리에 앞서는 일종의 신권정치 시스템을 도입했다.이에따라 대통령이 아닌 이슬람교 지도자가 이란 최고지도자로 군부,사법부,입법부 등을 장악하게 돼 있다.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으로 단순히 경제·치안을 관장할 뿐이다. 하지만 반미,독자노선의 이슬람혁명 정신은 89년 호메이니 사후 갈수록 부패와 관성,권력 유지를 위한 무리수등으로 얼룩져갔다.호메이니를 계승한아야툴라 하메네이는 언론탄압,무자비한 정적 숙청,여성 등 소외계층에 대한차별정책 등으로 호메이니가 물려준 정당성을 갉아먹었다. 무엇보다 대서방폐쇄정책이 지속되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1,000달러 언저리를 헤매는 경제피폐상이 지속됐다. 97년 대선에서 하타미에게 쏟아진 70% 이상의 몰표는 독점적 세습권력에 물린 국민들의 변화 욕구가 어느 정도인지를 읽게 했다.하타미는 국민지지를등에 업고 과감한 개혁정책을 펴나갔다.이탈리아,프랑스 순방,미국과의 스포츠 외교 등으로 서방세계로의 빗장을 풀어헤쳤고 대내적으로는 언론자유,여권 및 시민권의 신장 등을 추진,봄바람을 몰아왔다. ‘문명간의 화해’,‘이슬람 시민공화국’으로 요약되는 하타미의 이같은개혁 지향은 최종적으로 기득권층 내부를 겨냥하지 않을 수 없는 셈이었다. 결국 이는 종교권력 정점으로부터의 반발을 불렀다.지난 3년간 이란 정정은하메네이와 하타미의 대립구도 아래 개혁을 지지하는 학생 시위와 이를 상쇄하려는 관제시위의 맞불양상이 되풀이됐다. 의회에서 야당에 머물러온 개혁파에게 이번 총선은 따라서 결코 놓쳐서는안될 교두보인 셈이다.국민의 지지가 유일한 권력기반인 이들에게 총선은 그정당성에 대한 심판대나 다름없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개혁파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인구구성으로만 봐도6,000만 이란 인구의 절반 이상이 25세 미만 젊은층인데다 여성 및 지식인들까지 포함하면 지지기반이 97년 대선 당시의 70%를 넘어선다는 게 하타미 진영의 주장이다. 문제는 이것이 국회내 지분으로 그대로 연결되느냐는 점.전문가들은 하타미노선을 추종하는 정파들의 결집체인 ‘개혁파 참여전선’이 절대과반수를 얻어야만 개혁추진을 위한 최소한의 추진력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한다.단순 제1당에 그쳐 중도파 등과 연립해야 할 상황이라면 오히려 정국 불안을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하메네이 진영에서 의회 위에 버티고 선 초법적 ‘혁명수호위원회’ 등을 동원,내부분열을 획책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개혁·보수 양대세력 총력전. 18일의 이란 총선은 79년 이란공화국 수립 이래 여섯번째.293명의 마즐리스(의회) 의석을 놓고 6,000여명의 후보자가 난립했다.향후 개혁 정국의 강도와 향방을 좌우할 점화력을 의식,개혁·보수 양대세력은 일제히 진용을 재정비,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하타미 대통령을 주축으로 한 개혁파들은 ‘개혁파 참여전선’ 아래 집결했다.18개 정당 및 사회단체가 참여,절대 과반수를 향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지도자인 모하마드 레자 이슬람참여당 당수는 하타미의 친동생. 현재 의회내 다수파인 보수세력은 제1당인 무장성직자협회를 중심으로 ‘호메이니 추종자들’이라는 보수연합을 결성했다.개혁파의 약진에 위기를 느낀이들은 기득권을 총동원,치열한 수성 전략을 펴고 있다. 후보로 나서기 위해서는 ‘혁명수호위원회’의 자격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이 기구는 사실상 하메네이의 ‘친위부대’격. 이번에도 보수파는 위원회를바람막이삼아 669여명의 개혁성향 후보들을 사전에 걸러냈다.또한 신문들을폐간하고 압둘라 누리 전 내무장관 등 친하타미 성향의 인기정치인을 구속하는 등 공권력을 휘두르고 있다.중도파인 라프산자니 전대통령을 차기 국회의장감으로 영입,개혁바람에 물타기를 시도하는 카드도 꺼내놓았다. 개혁파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긴 하지만 압승이냐 신승이냐 여부,무소속의점유비율,종교세력의 승복 여부에 따라 향후 정국은 다양한 합종연횡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손정숙기자
  • 국내 인터넷 인수·합병 수혜주는

    얼마전 미국의 AOL과 타임워너와의 합병에서 보듯 세계적으로 인터넷 업체간의 인수·합병(M&A)은 피할 수 없는 대세다.인터넷산업은 특성상 1등 업체만 살아남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끊임없는 M&A를 통해 몸집을 키울 수 밖에 없다.예컨대 한 정보검색 사이트의 검색능력이 다른 검색 사이트보다 조금이라도 뛰어나면 모든 이용자는 그쪽으로 몰리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업체간 M&A가 일어날 경우 수혜주는 어떤 것이 될까.대우증권이 7일 분석한 자료를 소개한다. [인터넷 통신업체] 인터넷 통신서비스업체들은 규모가 클수록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따라서 미국의 AOL처럼 사용자가 많은 통신회사들,즉 데이콤 한통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네츠고 등이 M&A의 주도업체가 될 경우 그주가는 강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IMT-2000 관련업체] 올 연말로 예정된 IMT-2000 주관사업자 선정을 앞두고각종 컨소시엄 구성이 활발한 가운데 수직적 통합 원칙에 따른 통신사업자간 M&A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일부 PCS업체나 통신업체를 둘러싼 인수전이본격화될 경우 관련 업체의 주가는 크게 변동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망사업체와 인터넷서비스업체간 결합] 현재 국내 통신망 사업자들과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은 업종의 유망성과 사업규모의 확장성에 비해 수익창출 능력이 부족한 상태.따라서 M&A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특히 ‘속도’가 인터넷서비스의 경쟁력이 되면서 초고속 통신망업체들의 M&A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이런 관점에서 보면 두루넷과 하나로통신 드림라인 등이 유망종목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미디어-컨텐츠업체] SBS 등의 미디어업체,서초케이블 등 7개 종합유선방송을 경영하는 대호,캐치원 투니버스 바둑TV 등을 보유한 동양제과 등이 주목되는 대상이다.그밖에 대한제당 한국컴퓨터 백관소재 대륭정밀 등 지역유선방송 지분보유기업들도 인터넷기업과의 결합 가능성과 함께 관심주가 될 전망이다. [거대 M&A의 가능성] 국내에서는 미국과 같은 거대합병을 할 수 있는 기업이몇 안되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일단 성사가 되면큰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한통은 국내 최대 기간통신망을보유하고 있고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이 대형 미디어-컨텐츠업체나 인터넷서비스업체를 인수한다면그 파괴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
  • 장위·월계동 불량주택 재개발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304 일대와 노원구 월계동 971의3 일대 등 2만1,000여평의 노후 불량주택 밀집지역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올해부터 개발이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2일 이같은 내용의 장월택지지구 개발사업계획을 발표했다.장월지구 택지개발사업은 택지개발촉진법 개정에 따라 지방공기업인 서울시 도시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처음 시도하는 택지개발사업이다. 계획에 따르면 전체 2만1,244평중 1만4,441평에는 전용면적 18평 이하 아파트 260가구와 전용면적 18∼25.7평 규모의 아파트 750가구 및 단독주택 10가구 등 1,020가구의 주택을 건설하게 되며 공공시설용지 6,803평에는 도로와공원 등을 조성하게 된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해 7월 장월지구 택지개발에 따른 주민의견을 청취한데이어 현재 건설교통부 등 관련부처와 지구지정 업무를 협의중에 있으며 이달중 계획안을 주택정책심의위에 상정,늦어도 내년 상반기중에는 조성공사를시작할 방침이다. 장월지구가 택지로 개발되면 이미 아파트개발이 완료된 장위·월계동 등 주변지역과 개발보조를 맞출 수 있어 지역 균형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투자 길잡이] 민통선 인근 주목

    휴전선 주변 부동산이 소액투자자들의 새로운 관심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03년 개통예정인 경원선 복선화전철과 금강산관광열차가 지나갈 파주·연천·철원 등지의 역사 주변은 장기 투자의 핵심지역으로 꼽힌다. 이들 지역이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남북 경협 확대 움직임 ▲민통선 인근지역 종합개발계획법안 통과 ▲철도 및 도로 확충 등 투자여건이 좋아진 까닭이다. 현지 중개업소도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괜찮은 매물과 땅값을 묻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어나 현지답사와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파주시 적성면 토토공인중개사무소 박이근(朴利根)사장은 “본격적 거래는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매물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문의전화가 하루 10여통에 이른다”고 말했다. ?개발전망 우선 철도와 도로 등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된다.경의선 복선화전철사업이 오는 2003년 완료된다.또 건교부가 중앙고속도로를 춘천에서 철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말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접경지역 지원법안’이 국회에서통과돼 시행령 제정과 함께 이르면 하반기부터 접경지역에 대한 개발이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방부와 경기도가 경기도내 군사보호구역 1,500여만평에 대한 각종 규제 완화키로 한 것도 개발전망을 밝혀주고 있다. ?투자유망지역 민통선 인근지역 중에도 동북부지역보다는 각종 개발계획이맞물린 서북부지역이 관심대상으로 꼽힌다.특히 경의선이나 3번 국도가 지나는 ▲파주시 군내면 ▲연천군 백학·군남면 ▲철원군 김화·동송읍 등지가투자유망지로 꼽힌다. 군내면은 통일대교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크게 호전돼 자유로나 통일로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자동차로 1시간 정도다.특히 임진강변에 있어 교하출판문화단지의 배후 전원주택지로 손색이 없다.백학·군남면도 3번 국도인 평화로를 타면 서울 상계동까지 자동차로 1시간이면 닿는다.이밖에도 경의선 철원역사 주변인 동송읍 외촌리와 경의선 연장구간으로 새로운 역사가 들어설 김화읍 유곡리 일대도 투자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민통선 인근 투자 요령 땅값보다는개발전망에 비중을 둬야 한다.땅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역사예정지 주변이나 대로변 땅을 물색하는 게 좋다. 특히 민간인 통제구역내 부동산은 소유주가 불분명한 땅이 많다는 점을 악용,서류를 위조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계약에 앞서 반드시 현지 답사와 권리관계를 살펴야 한다.민간인통제구역의 경우 일반인의 출입이 쉽지 않지만 해당지역 이장이나 군부대의 허가를 얻으면 가능하다.이와함께 권리관계는 해당지역 등기소를 방문,등기부등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고 계약은 반드시 당사자와 하는 게 투자의 기본이다. 건국컨설팅 유종률(柳鍾律)사장은 “민통선 주변의 부동산은 보기 좋다고먹기도 좋은 건 아니다”면서 “각종 규제에 묶인 땅이 많아 구입전에 반드시 군부대의 동의 및 건축 가능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광삼기자 *민통선 인근 거래 동향 민통선 인근지역 개발법안이 통과되긴 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땅값 오름세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다만 경의선과 안보관광열차가 지나는 역사 주변을 중심으로 그동안 쌓여있던 매물이 대거 자취를 감추고 있다. 파주에서는 군내면 진동리 일대가 투자적지로 꼽히는 가운데 도로변 준농림지는 평당 5만∼7만원,농림지는 3만∼5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연천은 3번 국도 주변인 중면 함수·적거리 일대와 신서면 대광·신탄·마전·신현리 일대가 관심대상.도로변 대지는 평당 15만∼25만원,농림지는 3만∼4만원 선이고 한탄강변의 건축 가능한 땅은 10만∼15만원 선이다. 철원에서는 경의선 철원역사 주변인 동송읍 외촌리와 월정역사 주변인 월정리 일대 준농림지가 평당 1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또 김화읍 유곡리 유곡역사 주변 땅값도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뛰어 평당 4만∼8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두산공인중개 이은철사장은 “땅값이 거의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어 어떤 경우라도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접경지역에 대한 본격 개발이 시작되기 전인 상반기가 구입적기”라고 귀띔했다. 전광삼기자
  • [김대통령 신년사] 전문

    희망의 새천년이 시작되었습니다.새해에 여러분 모두가 복 많이 받으시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지나간 천년은 인간과 자연,강자와 약자,남성과 여성,동양과 서양이 서로 대립하던 갈등의 시대였습니다.그러나 새천년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실현될 수 있는 희망의 시대입니다.새천년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남녀평등의 실현 속에 평화와 인권과 정의 등이 지구촌의 보편적 가치로 정착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새천년은 또한 지식혁명의 시대입니다.지식과 정보가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지식혁명과 인터넷혁명이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지식혁명의 시대는 영토국가시대와는 달리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새 시대에는 지식혁명을 통해서 창의적·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역사의 주변부로 밀려나고 말 것입니다. 새천년은 정부·시장·시민사회가 국가와 세계발전을 위한 3대축을 이루고서로 협력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무엇보다도 시민사회의 자율성이 보장되고 활성화되어야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그리고 생산적 복지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새천년은 우리가 세계일류국가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의 시대입니다.지난 세기에 우리가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땀과 눈물을 흘렸다면 새 시대에는 세계의 선두대열에 서서 모든 나라와 같이 가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새천년에는 인터넷 등을 통한 국민의 직접적인 참여속에 전자민주주의가 실현될 것입니다.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감시 속에 부정부패가 일소되는 깨끗한 나라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정부는 올해부터 ‘인터넷 신문고’를창설하여 국민으로부터 직접 고발을 받고 국민과 함께 국정을 개혁해 나가겠습니다. 새천년에는 더불어 잘사는 중산층 중심의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합니다.아울러 서민의 복지가 가장 존중되어야 합니다.우리가 지향하는 일류국가는 일등만을 위한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약한 사람과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제대로 갖추어야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일류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습니다.새천년에는 계층·세대·남녀·지역간의 갈등을 뛰어넘어 화해와 단합의 장이 마련되어야 합니다.이러한 국민적 화합이 실현되어야만 우리가 세계적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새천년에는 또한 남북한간 평화를 정착시켜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통일을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이루어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아래 국민과 정부가 힘을 합쳐 새해에 이루어야 할 과제에 대해서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올해에는 인권과 민주주의에서 앞서가는 민주선진국가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이를 위해서 올해에도 ‘인권법’ ‘반부패기본법’ 등 개혁입법을 계속 추진하겠습니다.검찰과 경찰의 중립을 확고히 하겠습니다.야당을국정개혁의 파트너로 삼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확립하겠습니다.지난 2년동안의 여야간 소모적 대결은 국민의 정치에 대한 극도의 불신과 여야 모두 의 국민적 지지 상실이라는 결과만을 가져왔습니다.새천년은 새천년답게 정치가 보다 전국민적이며 생산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해 선거공영제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지역당에서 벗어나 전국정당이 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반드시 실현시켜 나가야 되겠습니다. 산업,문화,과학기술,사회간접시설,그리고 문화나 교육의 측면에서 각 지역이 골고루 발전되도록 낙후지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지역균형발전 3개년 기획단’을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겠습니다.인사를 더 한층 공정하게 하여 명실상부한 국민의 정부의 모습을 갖추겠습니다. 21세기는 세계화,디지털화,지식기반의 시대입니다.부존자원보다 지식과 정보에 의한 경쟁력이 중요한 시대입니다.디지털 시대는 빛의 속도의 시대입니다.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면 일류국가가 되고,못하면 삼류국가로 전락할 것입니다.조선왕조 말엽같이 한번 뒤처지면 다시 따라잡기 어렵게 됩니다. 올해에는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관계 등 4대 개혁의 완성으로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탄탄한 경제체제를 확립해 나가야겠습니다.IMF 등세계의 권위있는 기관과 인사들이 경고하듯이 이러한 구조개혁이 완성되지못하면,우리 경제는 다시 위기의늪으로 후퇴할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습니다.금융부문은 전문성과 건전성을 갖추어,어떠한 외환위기에도 맞설 수있는 튼튼한 힘을 배양하고 실물경제의 발전을 원활히 뒷받침해야 합니다.지난해에 이룩한 물가안정의 기조를 철저히 유지해 나가겠습니다.국민소득을올해에 다시 1만달러 시대로 회복시키고 2002년에는 1만3,000달러로 올리겠습니다.세계 7대 순채권국가의 위상도 계속 유지할 것입니다. 생산적 노사협력을 토대로 새천년의 신노사문화를 정착시켜야하겠습니다.먼저 기업을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키우고,그 성과에 대해서는 노사가 공평하게 분배에 참여하며,모든 교섭은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행해져야합니다.공공부문개혁은 정부부터 솔선하여 모범을 보이도록 더 한층 노력하겠습니다.이러한 개혁의 성과를 바탕으로 외환보유고가 금년 말까지 1,000억달러 수준까지 전망됨으로써 어떠한 외환유동성 위기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환경을 OECD 국가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교육의 기적인 발전없이는 21세기의 지식기반시대에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우수교사 적극양성하고 ‘스승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드는 등 교사의 위상과 사기가 한층 높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과밀학급을 해소하는 등 학생들의 학습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가겠습니다.대학졸업생의 취업능력과 연계시키기 위해 정보통신대학·생명과학대학 등 전문교육기관을 적극 육성해나가겠습니다.또한 새로 제정된 ‘평생교육법’에 따라 국민 모두가 언제,어디서나,쉽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갖고 자신의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누구든 의지와 능력만 있다면 돈이 없어서 교육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지원하겠습니다.올해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교생 40만명에게 학비를 무상으로 지원하겠습니다.대학생 30만명에게 장기 저리로 학자금의 융자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적 경쟁의 시대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좌우할 원천인 대학교육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합니다. 21세기는 지식정보의 시대입니다.정부는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 총력을 다하여 노력함으로써 세계10대 지식정보강국을 반드시 이룩해 나가겠습니다.이를 위하여 정부는 2010년 목표의 초고속통신망을 2005년까지 앞당겨 완성하고자 합니다.이에 앞서 정보유통속도가 현재보다 1,000배 빠른 차세대 인터넷을 개발할 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와 교육이 일상화되어야 합니다.인터넷을 전화처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2002년 목표의 ‘교육정보화 종합계획’을 앞당겨 올해 안에 완결하겠습니다.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정보화 능력을 배양하여 지식정보화 사회의 꿈나무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모든 교사와 전 교실에 개인용 컴퓨터 1대씩을 무상으로 보급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소득층 학생 모두에게 컴퓨터 교습비용을 전액 지원하고,우수학생에게는 개인용 컴퓨터를 국비로 지급하겠습니다.이들 모두의 인터넷 사용료도 5년 동안 전액 면제하겠습니다. 정보생활화운동을 적극 전개하여 컴퓨터를 이용한 가계부정리를 촉진하겠습니다.전군의 컴퓨터 이용능력을 높이고 모든 장병이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습니다.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모든 국민들이 정보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전국민을 대상으로 한,교육의 혁명적 개혁 없이는 지식기반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지식기반 사회없이는 우리에게 밝은 미래는 없습니다. 신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산업화될 수 있도록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겠습니다.올해에 1조원 규모의 벤처자금으로 벤처기업을 현재의 5,000개에서 1만개 수준으로 늘리고,여기서만 10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도록 할 것입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절대적인 요건입니다.2003년까지 연구개발 투자를 전체예산의 5%수준으로 확대하겠습니다.과학기술의 혁신을 위해 반도체·생명공학·영상·신소재·정보기술 등 첨단부문을 G-7국가 수준으로 개발하겠습니다.그리고 과학자와 기술자에 대하여특별포상을 수여하는 등 획기적으로 우대해 나가겠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일·중·러의 4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는 20세기와는 달리 이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그것은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지역에 있어 물류·금융·무역·투자 등의 비즈니스 중심지가 되는데 절호의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우리는이를 최대로 활용해야 합니다.동아시아 물류 중심기지의 입지조건을 갖춘 우리의 항만과 공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국제적 수준의 비즈니스 단지를 조성하여 세계 유수의 기업과 금융기관들을 유치할 것입니다. 올해에는 무엇보다도 중산층 육성과 서민생활향상을 위해서 인간개발 중심의 생산적 복지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펴나가겠습니다.먼저 올해 초부터 빈곤계층의 생계비 지원이 대폭 확대됩니다.10월에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최저생계비가 4인가구 기준으로 100만원 정도로대폭 현실화됩니다.이제 절대적 빈곤가구는 하나도 빠짐없이 보호될 것입니다.근로자 복지의 근원적인 해결은 일자리 창출에 있습니다.저의 임기 내에 중소기업,벤처기업,문화·관광산업 등을 대대적으로육성하여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사실상의 완전고용을 실현시킬 것입니다. 주택건설을 획기적으로 늘려 2002년까지는 모든 가구가 주택을 보유하거나 전세로 입주함으로써 불안한 셋방살이 시대를 마감하도록 하겠습니다.이를 위해 올해에 주택 50만호를 건설하도록 하겠습니다.또한 근로자와 서민의 주택마련을 돕기 위해 주택을 구입할 때에는 집값의 3분의 1 수준,전세금은 절반수준을 장기 저리 자금으로 확대 지원할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에서는 선진국과 같이 의료보험·고용보험·국민연금·산재보험 등 4대보험이 전면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정부는 올해 이를 더 한층 내실화하여 국민들이 평생동안 안심하고 생활해 나갈 수 있는 사회보장체제를구축하겠습니다.정부는 그동안 근로자에 대한 지원조치로서 성과금 지급,재산형성과 종업원 지주제 활성화 지원을 강화하는 등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에 주력해 왔습니다.앞으로 이를 모든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봉급생활자의 세금을 크게 감면하여 700만 명의 근로계층이 감면의 혜택을 보게 될 것입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하여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출산·육아지원을 늘려 나가겠습니다.노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경로연금 지급액도 상향조정하고,‘노인전문 인력은행’을 설치하여 노인의 취업 등을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새천년은 젊은이들의 세기입니다.그들의 창의력과 모험심이 나라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우리는 그들을 위해 학업과 연구의 권리를 보장할 것입니다.문화·체육·레저·해외연수 등의 기회도 적극 제공할 것입니다.젊은이들이 희망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줄 책임이 정부와 기성세대에게 있습니다. 농어민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늘려 가겠습니다.115만 농어가에 대한 상호금융 부채 이자를 반으로 낮추고,70만호가 지고 있는 연대보증부담을 정부가 안고 농민의 보증은 해제해 주겠습니다. 중산층과 서민들을 위한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힘쓸 것입니다.문화예산 비중을 사상 처음으로 정부예산의 1% 이상 수준으로 확대하였습니다.문화·관광·생활체육 등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적극 힘쓰겠습니다. 세제개혁을 통한 소득분배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나가겠습니다.변칙적인 상속과 증여를 통한 부의 부당한 대물림이 없도록 세정을 더한층 철저히 강화하겠습니다.내년부터는 금융소득종합과세도 차질없이 실시해 나갈 것입니다.정부가 지난달 가전제품 등에 대한 특별소비세의 범위를 대폭 축소함에 따라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줄어들고 있습니다.정부는 앞으로 국민간의공정분배에 노력하여 중산층 안정과 서민생활 향상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올해에는 국민생활수준을 외환위기 이전으로 되돌리고,저의 임기말까지는 소득분배구조에 있어서 OECD국가 중 상위권 국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 여론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새천년의 요구에 맞는 정부기구의 강화와 능률화에 착수하고자 합니다.재경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경제 각 부처를 유기적으로 총괄하도록 하고,교육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 교육·훈련,문화·관광,과학,정보 등 인력개발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도록 하고자 합니다.그리고 여성특별위원회를 여성부로 바꿔 정부 각 부처에 분산되어 있는 여성업무를 일괄해서 관리·집행하도록 함으로써 21세기에그 역할이 크게 증대될 여성의 시대에 대비하고자 합니다.이러한 개편은 국정의 효율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지만 인원이나 예산의 증가는 별로 없을 것입니다.또한 이러한 정부기구의 개편은 사전에 국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여 결정하겠습니다. 깨끗하고 봉사하는 공직사회에 대해 거는 국민의 기대는 매우 큽니다.정부는 공무원들이 기본적인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종합적인 복지대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입니다.봉급을 임기 중 중견기업 수준으로 인상할 것입니다.능력과 공로에 따른 보상제도도 적극 실현시키겠습니다.이와 함께 공무원 연금제도의 기본틀을 유지하여 공무원들의 기존권익을 보장하겠습니다. 그러나 공무원의 부정부패는 새천년의 시작과 더불어 뿌리뽑는다는 결심으로 철저히 이를 다스릴 것입니다. 올해에는 한반도에서의 냉전을 종식시킬 수 있도록 남북한간 화해 및협력관계도 촉진해 나가겠습니다.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도움은 성의껏 제공하되 경제적인 교류는 상호이익이 되는 공존 공영의 틀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남북은 서로 협력함으로써 경제적 이득을 크게 얻을 수 있습니다.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북한에 대해서 ‘남북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한 국책연구기관간의 협의를 갖자고 제의하는 바입니다.저는 북한 당국이 이처럼 정치적 목적을 떠나 우선 경제적으로 상호이익이 될 수 있는 노력에 긍정적으로 응해올 것을 바랍니다. 새해에는 무엇보다 우선해서 민족의 염원인 이산가족의 상봉이 실현되어야합니다.이제 대부분의 이산가족이 고령화하고 계속해서 이 세상을 뜨고 있습니다.시간이 없습니다.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적 견지에서 하루도 늦출 수 없는 문제입니다.저는 이 자리에서 저의 취임사에서 천명한 대북 3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첫째,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는다.둘째,우리는 북한을 해치지 않겠다.셋째,남북은 서로 화해·협력하자-는 것입니다.지난 한해 동안 남북간의 긴장은 상당히 완화되었고 각종교류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우리가 평화리에 남북교류를 증진시키는 데에는 우리 국군의 노고가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지난해 6월 ‘연평해전’에서의 승리는 국군의 사기를크게 앙양시켰고 국민의 안보에 대한 신뢰를 크게 높였습니다.저는 이 자리를 빌려 우리 국군장병에게 국민적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한편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군복무자에 대한 가산점 위헌판결에 대해서는법률이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이념과 정책을 실현시키고자 여러분이 알고 계신 바와같이 ‘새천년 민주신당’이 창당되고 있습니다.신당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는데 앞장서는 국민적 개혁정당이 되어야 합니다.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많은 참신하고 전문적인 인재들이 신당에 참가하고 있습니다.신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시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과 개혁을 통하여 국민의 행복과 세계일류 한국건설을 이끌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준비를 갖추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과거 우리가 어려울 때 다른 나라들의 도움을 받았듯이,우리의 신장된국력과 경제적 발전의 경험을 토대로 다시 후발개도국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그들이 이를 열망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세계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한국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세계일류국가로 우뚝 서고 국민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새천년을 위해 저의 정성과 노력을 다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여기에는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원이 절대로 필요합니다.우리다같이 자랑스러운 조국,살기 좋은 나라,온 국민이 화합해 하나로 뭉친 한국이라는 훌륭한 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줍시다.저도 이를 위해 앞장서겠습니다.우리 모두 손을 잡고 ‘꿈과 희망의 시대’,‘기회의 시대’로 나아갑시다.새천년 새희망의 내일을 향해 전진합시다.
  • 英-리비아 16년만에 復交

    [런던 AFP AP 연합] 영국과 리비아가 단교 16년만에 외교관계를 정상화시킨다.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은 22일 하원에 출석,다음달 리비아에 대사를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쿡 장관은 84년 영국주재 리비아대사관 앞에서 살해당한 여경찰 유족들에대한 리비아의 보상이 이미 끝난 상태라면서 이로써 리비아와의 외교관계 복원의 걸림돌이 모두 제거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외교관계 단절의 원인이 된 84년의 여경찰 살해사건은 리비아 반정부시위대에 둘러싸여 있던 런던주재 리비아 대사관내에서 날아온 총탄에 당시25세이던 여경찰 이본 플레처가 사망한 사건이다. 쿡 장관은 보상시기와 액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영국 외무부의대변인은 지난 여름 리비아가 유족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리비아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88년 스코틀랜드에서 발생한 팬암기 공중폭파 사건 용의자의 신병을 인도,영국과의 외교관계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 金총리·김용환의원 ‘텃밭 챙기기’ 경쟁

    김종필(金鍾泌·JP)총리와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의원이 10일 충청권의‘심장’인 대전에서 ‘세(勢)경쟁’을 벌였다.김 총리는 오전 10시 대전EXPO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전 테크노마트 개막식에 참석했으며 김 의원은 저녁 6시30분 충남대 경영대학원 초청특강에 모습을 드러냈다. JP는 지난달 16일과 17일 각각 대전과 천안을 방문한 데 이어 12일에는 충남 아산에서 열리는 공업용수도 준공식에도 참석한다.김 의원도 오는 15일충북대에서 강연이 예정돼 있다.최근 미묘한 갈등 양상을 보이는 두 사람이본격적인 ‘텃밭 챙기기’경쟁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벤처신당’ 창당 의사를 시사한 김 의원으로서는 “그래도 JP…”로 갈가능성이 높은 충청권 민심잡기에 주력해야 하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이날 특강에서도 “변해야 할 때 변하지 않으면 패망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지금은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통감한다”고밝혀 독자 신당 창당시기만 저울질하고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독자 신당에) 진취적 사고를 갖는 건전보수세력과오피니언 리더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는 점도 밝혔다. 김 의원은 JP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내각제 약속 파기로 신의와 약속의 도덕률은 파괴됐다”면서 “봉건주의식 분할 구도의 모태(母胎)가 되고 있는 1인 지배체제의 붕당정치를 혁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JP와 김 의원의 갈등관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당내 충청권 의원들은 이날 행사 참석 여부를 놓고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상당수 충청권 의원들은 양쪽 행사에 모두 불참하는 쪽을 택했다.반면 대전 출신 의원들은 강창희(姜昌熙)의원을 제외하고는 양쪽 행사에 모두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李建熙회장 父子 변칙상속·증여 수법

    삼성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의 삼성생명 주식매집과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매도가 주 대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생명 주식매집 이건희 회장은 올들어 삼성생명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이 때문에 지난해 3월 10.0%(187만2,000주)였던 이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이올해 3월 26%(486만7,200주)로 불어났다. 이회장이 구입한 가격은 불과 9,000원.삼성이 최근 자체평가한 가격은 70만원선이다. 이회장이 취득한 주식은 임직원 명의로 숨겨뒀던 고 이병철(李秉喆)회장의상속재산 또는 이회장 지분이 실명으로 전환됐다는 지적이 있다. 그래서 상속세와 증여세·법인세 탈루혐의가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이회장의 장남 재용(在鎔)씨가 대주주로 있는 삼성에버랜드의 삼성생명 주식지분도 지난해 3월 2.25%(42만1,200주)에서 올해 3월 20.7%(386만8,800주)로 늘어났다. 재용씨는 95년 이회장으로부터 60억원을 증여받아 삼성에버랜드의 대주주가됐다. 또 이 종자돈으로 비상장 삼성계열사 주식과 전환사채(CB)를 사고 팔아 모두 2조원의 자본이득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매도 지난 2월 삼성SDS는 BW를 발행했다.이를 삼성증권이 인수,이재용씨 등 이회장의 네 자녀와 이학수(李鶴洙)삼성 구조조정본부장에게 나눠 팔았다. 이회장의 자녀들이 65%(149억원 어치),이본부장이 35%(81억원 어치)를 인수했다. 이때 삼성증권이 매도한 가격은 주당 7,150원으로 발행 당시 시가인 5만4,000원에 비해 턱없이 낮은 가격이었다. 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도 국정감사에서 “이를 통해 얻은 975억원의 이득에 대해 증여세를 물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승호기자
  • 장애청소년의 꿈“무대서 펼칠게요”

    정상인도 오르기 힘든 연극무대에 장애청소년들이 도전한다.6일∼21일 제일화재세실극장에서 열리는 ‘99서울시 장애청소년 연극축전’이 그 도전의 무대. 30초 이상 집중이 어려운 육체적 고통에도 불구하고 지난 5개월간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꿋꿋이 연기연습을 해온 장애청소년 14개팀이 참가한다.적게는 16명에서 많게는 30명으로 짜인 이들 아마추어 팀들은 ‘배비장전’ ‘이수일과 심순애’ ‘심청이야기’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연극배우 최종원·이정섭·허윤정,그룹 한스밴드,가수 이본·유열 등 장애인에 관심이 많은 연예인들이 한팀에 한명씩 특별출연해 극의 분위기를 돋울예정이다. 장애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90년부터 시작된 연극축전은 올해 10회째를 맞아 보다 다채로운 행사들을 마련했다. 5일 오후2시30분 열리는 개막식에는 한울림소속 사물놀이 ‘천둥’,발레리나강진희, 테너 최승원 등 장애인 예술가를 초청해 특별공연을 갖는다. 세실극장 앞마당과 성공회 뒤편에는 구족(口足)회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11월3일∼5일에는 국회 특별공연이 계획돼 있다.공연은 평일 오후 4시·6시,토 오후 2시·4시이며 일요일은 쉰다.(02)736-7600이순녀기자
  • [사설] 상록수부대에 성원을

    동티모르 파병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우리 국군이 유엔 다국적군일원으로서 동티모르의 치안유지와 주민보호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국방부는 29일 전투병력과 의료·공병·통신 등 지원요원 419명으로 상록수부대를 창설,다음달 초 현지로 파견한다.우리 군은 지난 93년 이후 앙골라와 소말리아 등지에서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O)에 6차례나 참여했지만 전투병력의 해외파병은 월남전 이후 34년 만이다. 국군의 동티모르 파병은 충분한 명분과 의의가 있다.민주주의와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범세계적인 노력에 동참하는 것은 유엔 회원국으로서 당연한 책무라 할 것이며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도 걸맞은 일이다.더구나 6·25전쟁 당시 유엔의 도움을 받은 우리로서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도 있다.독립을바라는 다수의 주민들이 이를 반대하는 민병대에 의해 무참히 학살되고 있는 동티모르사태를 수습하고 민주주의와 독립을 돕는 것은 그 자체로서 가치있는 일이기도 하다.전투를 목적으로 했던 월남전 파병과는 성격과 차원이본질적으로 다르다 하겠다.동티모르 상황은 지금 대단히 불안하고 복잡하다.유엔 다국적군의 임무가치안유지와 주민보호라하더라도 상당한 위험과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무장한 민병대원들과의 충돌이 우려되며 교전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어떤 어려운 사태에서도 희생 없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철저한 교육·훈련과 만반의 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인도네시아와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해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며 그들의 민족감정을 자극해서도 안될 것이다.특히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들을 어렵게 만드는 사태는 경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상록수부대의 활동은 치안유지와 주민보호라는 기본 임무를충실히 수행하고 최소한의 자위행위에 국한해야 할 것이다.학살과 굶주림의공포에 시달려온 동티모르 주민들에게 따뜻한 인류애와 희망을 심어주는 것도 상록수부대가 해야 할 주요한 임무의 하나이다. 국회의 파병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비록 야당이 반대하긴 했지만 이는 전투병력의 파병으로 국익에 손실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걱정이었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그러나 이제 파병이 결정된 이상 야당도 우리 군대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해서 국제적인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초당적인 지원과배려를 다 해야 할 것이다.국민들의 적극적인 성원도 필요하다.상록수부대는 한국을 대표해서 국제평화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분쟁지역으로 떠난다.그들이 숭고한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국위를 높일수 있게끔 뒷받침하는것은 국민의 몫이자 도리라 할 것이다.상록수부대의 활약과 성공적인 임무수행을 빈다.
  • 다국적군 오늘 동티모르 진주

    [자카르타 다윈 워싱턴 유엔본부 외신종합] 호주 주도하의 7,500명 다국적 평화유지군 선발대가 18일,동티모르에 진주한다.이어 주력부대는 내주초부터 도착한다. 그러나 16일 인도네시아가 호주와의 안보협정 폐기를 선언,다국적군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미국은 다국적군이 피습을 받으면 전투병력도 즉시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티모르에 주둔중인 인도네시아군은 17일 철수에 들어갔고 국제사회의 구호활동도 시작되는 등 동티모르 사태의 정상화를 위한 일련의 조치들이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동티모르 주둔 인도네시아군이 철수를 시작했다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17일 보도.신문은 “다국적군이 도착할 때에는 인도네시아군이 소규모 공병부대만 남기고 철수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언. ■유엔은 17일 기아에 시달리는 20만명의 동티모르 난민들에게 처음으로 긴급 구호식량을 공중 투하.그러나 본격적인 구호식량 공수작전은 다국적군이진주한 다음 실시키로 결정.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6일 다국적군에 200명의 미군을 파견키로결정. 클린턴 대통령은 “통신 및 병참,정보,인원 및 물자 공수,인도적 지원의 조정 등 필수적인 분야에서 근무하게 되며 태평양함대 소속부대들이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부연. ■최강의 용병부대로 알려진 영국의 네팔 구르카 용병 250명이 17일 다국적군 참여를 위해 호주의 다윈에 입성.프랑스 해군 프리깃함 방드미애르호도동티모르 부근 해상에 도착. ■페이살 탄중 인도네시아 정치안보장관은 호주가 다국적군의 배치를 유도한데 대한 항의로 안보협정을 폐기했음을 선언.동티모르 친 인도네시아 민병대 지도자들은 호주군 주도 다국적군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표시,다국적군과 민병대간의 충돌이 우려된다. ■동티모르와 서티모르 주민중 50여만명이 최근의 사태로 피신했으며 심각한영양 실조에 직면해 있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이 16일 발표. UNICEF는 7만5,000명이 5세 이하 어린이라며 12.5t의 식량 등을 보냈다고설명. ■인도네시아 군부는 동티모르의 폭력사태를 배후조종해 전세계의 지탄을 받고 있지만 정.재계에서 앞으로도 영향력을 유지할것으로 전망.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선두를 달리는 민주투쟁당(PDIP)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당수도 군부의 특권 보장을 약속.위란토 국방장관 겸 참모총장은 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 “日, 더이상 韓國의 모델 아니다”

    “일본은 더 이상 한국의 바람직한 모델이 아니다”. 로버트 파우저 일본 쿠마모토 가쿠엔대 경제학부 교수는 13일 서울여의도전경련회관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자유기업센터 주최로 열린‘외국인이본 일본 개혁과 한국에의 교훈’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일본경제의 결함을 조목조목 비판했다.파우저 교수는 지난 88년부터 6년간 고려대 객원교수를 지내기도 해 한·일 양국 사정에 밝은 인물. 그는 일본경제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무엇보다 민주화의 미성숙을 꼽았다.이밖에 ▲개방에 대한 공포감으로 정보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점 ▲노동력 감소 ▲인구의 노령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일본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우저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여전히 일본을 본보기로 삼으려는 경향이 있으나 일본은 더 이상 한국의 모델이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한국은 일본의 자유무역협정 제안에 신중히 대처해야 한다”고충고하면서 “일본 스스로 더욱 개방되고 민주화된 사회로 변하기까지 자유시장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우며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할 경우 일본만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신당 영입 어디까지

    신당 창당을 위한 국민회의의 영입작업은 다양한 통로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번 주부터 영입 대상자와의 접촉을 본격화한다고 한다.그동안은 주로 개개인에 대한 접촉보다는 후보군(群) 선정에 무게를 뒀다.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과 권노갑(權魯甲)고문,김근태(金槿泰)부총재등이 영입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핵심 인사들이다. 동교동계의 좌장격인 권고문은 각계 대상자들을 두루 만나고 다닌다.특히‘젊은 한국’ 등 386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에 공을 들이고 있다.지난 96년의 15대 총선을 앞두고도 젊은층 영입에 주력해 성공을 거뒀다. 한총장은 외부인사 영입의 공식 창구다.내년 총선에 대비한 공천작업을 지휘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종합적인 구도를 그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지역적으로는 특히 대구·경북(TK)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이수성(李壽成)평통수석부의장,신현확(申鉉碻)전국무총리,한완상(韓完相)전통일부총리,6·3세대인김중태(金重泰)씨 등이 대표적인 영입대상 TK인사로 꼽힌다. 정특보단장은 시민단체 출신에관심이 많은 편이다.총장 시절부터 시민단체출신과의 접촉 빈도가 높았다. 총재특보단에서는 300여명의 후보군을 선정해당과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한다. 설훈(薛勳)특보는 김근태 부총재와 함께 운동권 출신 영입에 신경쓰고 있다.전대협 의장출신인 이인영(李仁榮)·오영식(吳泳食)·임종석(任鐘晳)씨와 우상호(禹相虎)전연세대학생회장 등이 영입대상이다.김부총재와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재야쪽 영입을 위해 뛰고 있다.재야·종교계 인사로는 이재정(李在禎)성공회대 총장,김상근(金祥根)목사,장기표(張琪杓)신문명정책연구소장,이창복(李昌馥)개혁국민연합 대표 등이본인 의사와는 관계없이 거론된다. 대부분 거물급들의 영입은 공천과 관련돼 있다.그래서 현역 의원의 물갈이폭은 거물급 영입과 비례할 수밖에 없다.하지만 ‘개미군단’은 사정이 다르다.개미군단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영입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지난달말 김병태 민주개혁국민연합 집행위원, 원희룡 변호사 등 젊은 시민·재야인사 250여명은 집단으로 신당에 참여하겠다는 뜻을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경기 완전회복 아직 멀었다”-임금은 이전수준 넘어서

    최근 급속한 경기회복에 따른 경기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제지표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인 2년전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임금은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장기적으로는 인플레 압력이 상존하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6일 발표한 ‘97년과 99년의 경기지표 비교’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건설투자(국내건설수주)는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같은 기간의 51.7%에 불과하고 설비투자도 74.6%에 그쳤다.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도 각각 89.1%와 88.9%에 머물렀다. 특히 과열 논쟁의 핵심인 소비(도소매판매)와 수입이 각각 93.6%와 73.6%에 그쳐 주목된다.해외여행객수도 84.7%에 머물렀다.이에 따라 소비자물가는 2년전에 비해 9% 상승,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취업자는 94.3% 수준인 반면 실업자는 165%나 증가,실업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그러나 명목임금은 7.6% 상승,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임금인상이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내총생산(GDP)과 수출도 각각 0.9%,1.4% 소폭 증가,일단 외환위기 이전수준을회복했다. 재경부 현오석(玄旿錫) 경제정책국장은 “각종 경제지표들이 눈부실 정도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나 이는 지난해 경기가 워낙 나빴던 데 따른통계적 반등 현상으로 절대치로는 아직 2년전 수준에 못미친다”면서 “따라서 과열에 대해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진형구 前공안부장 영장 청구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勳圭서울지검 특수1부장)는 28일 조폐공사 노조의 파업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난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에 대해 형법의 직권남용,위력에 의한 업무방해,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가 사법처리된 것은 93년 슬롯머신 사건으로구속됐던 이건개(李健介) 전 대전고검장에 이어 두번째다. 검찰은 그러나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과 강희복 전 조폐공사사장에 대해서는 모두 무혐의 처분키로 했다. 이본부장은 “김전장관의 경우 진전부장으로부터 파업유도와 관련된 보고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강씨에 대해서도 마땅히 적용할 법규가 없어 모두 무혐의 처분키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건 당사자인 진전부장과 강전사장 외에 일부 참고인들에 대한보강조사를 거쳐 30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주병철 기자 bcjoo@
  • “모셨던 총장 조사라니” 검찰 난감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27일 김태정(金泰政) 전법무부장관이 소환됨으로써 끝내기 수순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으로부터 진형구(秦炯九) 전대검 공안부장이 파업유도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진술을 받아내면서 진전 부장의 사법처리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이훈규(李勳圭)특별수사본부장은 “이 사건의 실체를 둘러싸고 있던 안개가 서서히 걷히는 상황”이라고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진 전부장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보강조사가 끝나는 28일쯤에야 진 전 부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법무장관은 오후 3시쯤 서울지검 민원실에서 출입증을 교부받은 뒤청사로 들어섰으며 다소 착잡한 표정이었다.김 전장관은 ‘진 전부장으로부터 파업대책 보고를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에 얘기하자”며답변을 피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조사실은 진 전부장이 조사받고 있는 1143호의 반대쪽인 1105호. 김 전장관에 대한 조사는 선배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이본부장이 직접 맡았다.이본부장은 “김 전 법무장관이 검찰총장때 대검 중수1과장으로 모셨던적이 있어 만감이 교차한다”면서도 ‘국민적 의혹’을 푸는 차원에서 냉정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틀째 계속된 진 전부장에 대한 수사는 26일 밤 강 전사장의 심경변화로급진전을 보이기 시작했다.파업유도 의혹의 실체가 강 전사장의 입을 통해확인되면서 진 전부장에 대한 수사도 강도가 더해졌다. 오전 10시부터 2차조사에 들어간 수사팀은 진 전부장에게 강 전사장의 진술과 그동안 수집한 정황증거를 들이대며 본격적으로 추궁했다.그러나 진 전부장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기억이 안난다’ ‘사실과 다르다’는 진술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 강충식기자 bcjoo@
  • 국민회의 외부인사 수혈 박차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은 일단 주춤하지만 그렇다고 국민회의의 외부인사 영입 작업이 수그러든 것은 아니다.역(逆)으로 전국정당과 개혁성 강화를 위한 세(勢)불리기 작업은 더욱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곳곳에서 구체적인징후도 포착된다. 영입창구는 크게 당과 청와대다.당 창구의 축은 동교동계 라인과 총재특보단,개혁파다.동교동계에서는 좌장격인 권노갑(權魯甲)고문의 발걸음이 빠르다.권고문은 ‘젊은 한국’ 등 386세대를 비롯한 젊은층을 주로 접촉하고 있다.지난 15대 총선 때에도 신선한 젊은층 수혈의 역할을 맡았다.설훈(薛勳)김민석(金民錫) 총재특보도 젊은층과 접촉빈도를 늘려가고 있다. 운동권 출신의 이인영(李仁榮)전대협 1기의장(전 고대 학생회장),오영식(吳泳食)전대협 2기의장(전 고대 학생회장),임종석(任鐘晳)전대협 3기의장(전한양대 학생회장),우상호(禹相虎)전 연대 학생회장 등이 영입 대상이다. 한화갑(韓和甲)총장은 총장이라는 직함도 그렇지만 당내 비중도 영입작업에 적합하다.21일 저녁 한나라당 조순(趙淳)명예총재를 비밀리에 만날 정도로각계 인사를 두루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쪽에서는 당사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조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가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수도권의 J·H·L·N의원,강원지역의H·K의원 등도 영입 제의를 받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현재로서는 탈당의 명분이 약하고 탈당이 현실화되더라도 그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경기지역에서 2∼3명,강원에서 1∼2명 등 5명 안팎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총장은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TK)쪽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한다.대구·경북출신 인사로는 이수성(李壽成)민주평통 부의장,한완상(韓完相)전부총리,6·3세대인 김중태(金重泰)씨 등의 입당이 거의 성사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TK의 대부’로 불리는 신현확(申鉉碻)전총리도 대표적인 영입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부총재와 설훈(薛勳)특보는 부산·경남(PK)인사 영입창구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역 구청장과 각계 전문인사 등이 여당행(行)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은 재야인사와 시민단체의 창구역할도 맡고 있다.김근태 부총재,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 등 개혁파들도 재야인사 및 시민단체와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총재특보중 김원길(金元吉) 김명규(金明圭)의원은 경제계 인사를,신기남(辛基南) 유선호(柳宣浩) 천정배(千正培)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율사출신과의접촉빈도가 늘고 있다고 한다.조한천(趙漢天)의원은 노동계 인사들을 만나고다닌다.박병석(朴炳錫)특보는 언론계와 경제계 인사와 접촉하고 있다. 재야·종교계 인사로는 이재정(李在禎)성공회대 총장,김상근(金祥根)목사,장기표(張琪杓)신문명정책연구소장,이창복(李昌複)개혁국민연합 대표 등이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거론된다.변형윤(邊衡尹)전 서울대 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문화 언론계에서는 중견 언론인 장명국(張明國)씨와 배우문성근씨 등의 영입 가능성이 높다.청와대의 창구는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과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이다.주로 영남권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한다. 곽태헌 박찬구기자 tiger@
  • 사회문화硏 ‘대학생들이 본 해소방안’ 세미나

    우리나라 대학생 10명 가운데 8명은 현재 지역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지역갈등이 해소되려면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사회문화연구원(원장 李璋鉉)은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학생들이본 지역갈등 해소방안’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이 발표한 ‘지역갈등의 원인과 해소방안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에따르면 전체 응답자 1,000명 가운데 78%가 ‘지역감정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지역갈등이 해소되는 데 10년 이상이 걸린다는 의견은 75%였다.50년 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18%나 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심주형씨(전남대 사회학과 4년) 등 대학생 6명이 주제발표를 했다.이어 김민영(金民英) 참여연대 사무국장과 김동일(金東一)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등 6명이 토론자로 나서 학생·시민들과 의견을 나눴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도균씨(전북대 사회학과 4년)는 “지역갈등의 폐해는누구나 공감하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실천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면서 “이벤트성 행사보다는영호남 대학생 교환 농촌활동 등과 같은실천을 바탕으로 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한상진(韓相震)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특정지역을 가리키는 명칭이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사례가 많으므로 다른 호명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지역감정은 시민사회의 깊은 관심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남양주-진접 파주-교하 신도시개발 본격화

    경기도 남양주 진접과 파주 교하 등 수도권지역의 2개 신도시 개발사업이본격화된다. 한국토지공사는 19일 수도권지역의 주거안정과 마구잡이식 개발 방지를 위해 오는 10월까지 남양주 진접과 파주 교하 신도시의 개발계획을 승인받은뒤 곧바로 부지조성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토공은 또 내년 8월까지 실시계획 승인을 매듭지을 방침이어서 이들 신도시지역의 아파트 분양은 이르면 2001년 초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토공은 교하 신도시를 자연친화적 전원형 주거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 아래 파주시 교하면 다율·문발·동패리 일대 67만5,000평에 주택 1만6,000가구를 짓기로 했다.또 신도시 인근에 지방도 56호선을 개설,주변 일산 신도시나통일동산과 연계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토공은 진접 신도시를 동북아지역의 신주거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연평·금곡리와 오남면 양지리 일대에 67만2,000평의 택지를 조성,1만2,000가구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들 신도시가 서울 도심에서 반경 30㎞권에 있어 서울진입이 수월한데다 주변환경이 쾌적한 편이어서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건승기자 ksp@
  • ‘고전소설사의 구도와 시각’/국문학자 정출헌교수

    “조선시대 사대부 남성들은 규방 여성들 사이에 널리 읽히던 국문 장편가문소설을 즐겨 읽었다.그러나 국문소설의 지리번쇄(支離煩쇄)한 점이 늘 불만이었다.그들은 결국 자신들의 의도대로 소설을 손수 창작,규방 여성들로하여금 읽게 했다.김만중의 ‘사씨남정기’ 같은 작품이 그 대표적인 예다” 소장 국문학자인 정출헌교수(41·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가 최근 펴낸 ‘고전소설사의 구도와 시각’(소명출판)은 17세기 조선 사대부 남성과 규방소설의 관련 양상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사씨남정기’는 서포 김만중이 17세기 후반 국문으로 지은 뒤,그의 종손(從孫) 김춘택이 1709년 제주도 유배 때 한역한 고대소설.김춘택이 한문으로옮긴 ‘언번남정기(諺번南征記)’는 다시 국문으로 번역돼 여러 국문본이 전해진다.필사본과 방각본(경판본),구활자본 등을 포함,이본(異本)이 74종에이른다.문제는 판본에 상관없이 ‘사씨남정기’ 전편에 여성을 가문 안에 긴박하려 했던 남성중심적 사회관이 짙게 배어 있다는 사실이다.‘사씨남정기’에서 볼 수 있듯이,사대부 남성들이 규방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여성적인정감과 여성적 글쓰기 방식은 남성적인 정치의식과 남성적 글쓰기 방식으로바뀌었다.정교수는 이것을 남성주의적 글쓰기의 폭력,나아가 문화적 폭력이라고 규정한다. 이 책의 문제제기는 다분히 논쟁적인 성격을 띤다.또한 판소리계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 형상을 폭넓게 살피고 있어 주목된다,판소리계 소설은 야담계단편소설·우화소설과 함께 조선후기 고전소설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꼽힌다. 특히 판소리계 소설은 봉건사회 해체기에 우리 고전소설이 이룩한 문학적 성취를 선명하게 보여준다.판소리 열두 마당 중 적잖은 작품에서 여성은 주인공 또는 그에 버금가는 몫을 담당한다.‘배비장타령’의 애랑,‘강릉매화타령’의 매화,‘춘향전’의 춘향을 비롯,‘변강쇠가’의 옹녀,‘장끼전’의까투리,‘게우사(무숙이타령)’의 의양과 무숙이 본처,‘옹고집전’의 옹고집 처,‘흥부전’의 흥부 처 등이 그런 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층신분의 여성,곧 중세 봉건사회에서의 신분적 질곡과성적차별이라는 중층적(重層的)인 모순의 담지자라는 점.이들이 문학적으로 어떻게 형상화됐는가를 살피는 것은 판소리가 조선 후기 서민들의 동향에초점을 맞춰 문학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것 만큼이나 흥미로운 논제다. 정교수는 판소리계 소설에서 부정적이고 폭력적인 남성 형상 대신 건강하고강인한 여성 형상이 부각된 것은 중세사회가 기울고 근대사회가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한다. 이 책은 설화·지괴(志怪)·전기 등 나말여초 서사문학의 보고인 최치원의‘수이전’에서부터 17세기 후반 고전소설의 최고 걸작인 ‘구운몽’에 이르기까지 주요한 한문소설들을 다룬다.고전소설사의 주류를 이루는 한문소설이 국문소설과 어떻게 교섭·길항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가를 풍부한 실증적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17세기 이후 다채롭게 분화·발전된 고전소설의 주요 작품들을 조선후기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읽어내려는 당대적 시각과 그것을 오늘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려는 현재적 시각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도평가할 만한 대목.그런 점에서이 책의 고전소설 독법(讀法)은 고전을 살아있는 고전으로 되살리려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할 만하다.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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