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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

    거래소 국민행복재단 장학생 선발 한국거래소 국민행복재단은 다문화·다자녀 가정 대학생 20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올 2학기부터 2년간 1인당 연간 5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접수는 22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국민행복재단 홈페이지(www.krxfoundation.or.kr). 투교협, 새달 중·고생 금융교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투교협)는 다음 달 13일부터 17일까지 5회에 걸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체험관에서 중·고생 대상 금융교실을 연다. 23일 오전 10시부터 투교협 홈페이지(www.kcie.or.kr)에서 선착순 접수하며, 참가비는 없다. 체험활동 확인서가 발급된다. 수출입은행, 남아공과 금융 협력 한국수출입은행은 남아프리카개발은행(DBSA)과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스텝 복합금융 계약을 체결했다. 투스텝 복합금융이란 수은이 해외 은행에 자금을 제공하고 해외 은행은 현지 한국기업이나 한국기업과 거래하는 현지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김용환 행장은 “우리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300억엔 사무라이본드 신한은행은 300억엔(약 340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사무라이본드는 외국 정부나 기업이 일본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이번 사무라이본드는 엔스와프 금리에 0.50%를 가산한 0.83%의 2년 만기 고정금리채권 270억엔과 3개월 엔·리보 금리에 0.60%를 가산한 2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 30억엔으로 발행됐다.
  • 흑인 소년 죽인 짐머맨 무죄… 美 인종 갈등 조짐

    흑인 소년 죽인 짐머맨 무죄… 美 인종 갈등 조짐

    히스패닉계 자경단(지역 민간 방범조직)의 흑인 소년 살해로 미국 내 ‘마이너리티’(소수민족) 간 갈등으로 비화했던 ‘짐머맨 사건’이 무죄로 평결돼 미 사회의 해묵은 갈등인 흑백 간 인종차별 문제와 총기 사용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짐머맨 사건은 2012년 2월 26일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 샌퍼드에서 흑인 소년 트레이본 마틴(17)이 마을의 자경단 단장인 히스패닉계 조지 짐머맨이 쏜 총에 맞아 숨지면서 시작됐다. 편의점에서 과자를 사서 집으로 돌아가던 마틴은 길에서 만난 짐머맨과 말다툼을 끝에 그가 쏜 총에 머리를 맞고 현장에서 즉사했다. 짐머맨은 마틴이 자신을 폭행하려고 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샌퍼드 경찰 당국이 ‘생명에 위협을 느끼면 총을 사용해도 된다’는 플로리다 법을 적용해 짐머맨을 체포하지 않고 기소도 하지 않았다. 또 백인 아버지를 둔 짐머맨이 흑인에 대한 인종 증오 때문에 과잉 방어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이후 워싱턴에서 수천명의 흑인들이 경찰의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마틴의 죽음을 재조사하라는 청원이 55만건이나 올라왔다. 게다가 흑인인 민주당 소속 바비 러시 의원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인종차별 문제를 제기하면서 흑백 및 소수민족 간 갈등을 대표하는 전국적인 이슈로 확대됐다. 결국 올해 3월 미 법무부가 이 사건을 재수사하라고 지시했고 검찰은 짐머맨을 ‘2급 살인’(고의가 아닌 과실에 의한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달 25일부터 변호인과 검사 측은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2주간의 심리를 벌였고, 배심원단은 이날 16시간에 걸친 최종 심리 끝에 짐머맨을 무죄라고 판단했다. 평결 직후 마틴의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미 정부는 흑인 사회를 중심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소요 사태에 대비해 주요 지역에 경찰력을 배치하는 등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배심원단으로 참석한 여성 6명 중 5명이 백인이고 1명이 히스패닉계로 알려져 평결에 대한 흑인들의 반발이 더 커질 전망이다. NPR뉴스에 따르면 14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등 도시에서 최대 수백명이 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대부분 모여서 노래를 부르는 등의 평화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오클랜드에서는 약 100명의 시위자들이 무단으로 창문을 깨고, 불을 지르는 등 공공 기물을 파손하는 과격 시위도 있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해외 한국 고서적, 인터넷으로 귀향

    미국, 일본 등 해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의 고서적이 인터넷을 통해 대거 돌아왔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해외한국학자료센터는 미국 버클리대와 일본 동양문고에 소장된 한국 고전적(古典籍) 자료의 서지 정보를 정리하고 원문 이미지를 디지털화해 최근 온라인 서비스(kostma.korea.ac.kr/riks)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해외한국학자료센터는 2008년 11월부터 버클리대와 동양문고가 소장한 한국 고전적 자료에 대한 서지 목록을 작성했다. 주요 자료에 대해서는 원문 이미지를 촬영해 디지털화하고 해제(解題) 작업을 진행해 왔다. 버클리대 소장 한국 고전적 자료 2197종의 서지 정보는 이번에 모두 제공된다. 이 중 국내에서 실물을 찾기 어렵거나 이본(異本)으로서 가치가 높은 자료 1000여종은 원문 이미지를 디지털화해 서비스하고 있다. 사례로 버클리대 소장 ‘삼봉선생불씨잡변’(三峯先生佛氏雜辯)은 1456년 목판으로 간행된 초간본으로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소장처를 알 수 없는 귀중한 자료다. 이 책을 통해 ‘불씨잡변’이라는 서명이 초간본에는 ‘佛氏雜辨’이 아니라 ‘佛氏雜辯’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동양문고 소장 필사본 ‘연암집’(燕巖集)은 수록 작품도 관심거리다. 본문 내용의 일부를 삭제하거나 자구(字句) 교정을 지시한 부전(附箋·간단한 의견을 써서 덧붙이는 쪽지)이 책 곳곳에 붙어 있어 ‘연암집’이 수정·보완되어 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동양문고에 소장된 방각본(坊刻本)과 세책본(貰冊本) 서적도 대거 공개된다. 동양문고에 소장된 방각본과 세책본 고전소설로는 ‘홍길동전’, ‘조웅전’, ‘양풍운전’, ‘임장군전’, ‘삼국지’, ‘춘향전’, ‘심청전’, ‘흥부전’ 등이 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미주통신] ‘보스턴 테러’ 소년 희생자, 운명 예감?

    [미주통신] ‘보스턴 테러’ 소년 희생자, 운명 예감?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발생한 폭발물 테러 참사로 3명이 사망하고 18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8살 소년 희생자가 평소 폭력을 반대하고 평화를 촉구한 사진 한 장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마틴 리처드(8)로 알려진 이 소년은 폭발 테러 당시 가족과 함께 마라톤을 관람하다 갑자기 터진 두 번째 폭발로 사망하였으며, 함께 있던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도 다리가 절단되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로 희생된 사람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마틴은 지난해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는 사람을 해치지 마라! 평화’라고 도화지에 자신이 직접 쓴 글을 들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리처드의 학교 담임 선생님은 당시 발생한 후드티를 입은 터레이본 마틴 흑인 소년이 자경단원에 의해 총기로 살해된 안타까운 사건을 추모하는 과정에서 리처드가 직접 쓴 글을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누구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참혹한 테러로 희생된 어린 소년 리처드가 자신에게 다가올 끔찍한 테러를 예상한 듯 폭력을 반대하고 평화를 원한다고 밝힌 이 사진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전 미국인들은 더욱 비통함에 빠지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도법스님, 美서 해방신학자들과 ‘맞짱 토론’

    도법스님, 美서 해방신학자들과 ‘맞짱 토론’

    ‘조계종 도법 스님이 해방신학자들과 한판 담판을 한다는데’, ‘해방신학자들이 한국불교의 생명윤리 사상을 어떻게 이해할까’…. 요즘 불교계에는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스님의 뉴욕 토론을 놓고 말들이 많다. 미국 유니언신학대학원이 ‘깨달음과 해방-참여불교인과 해방신학자의 대화’를 주제로 17일부터 20일까지 개최하는 국제 콘퍼런스에서 도법 스님의 ‘예상되는’ 언행이 화제다. 이 콘퍼런스는 세계적인 종교학자 폴 니터 교수의 정년 퇴임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 세계적인 불교, 기독교 종교인과 학자 35명이 참여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로버트 서먼, 샐리 킹, 버니 글래스먼, 래리 라스무센 등 미국 학자들과 울리히 두흐로브(독일), 담마난다(태국) 스님, 이본 게바라(브라질), 매리 존 마난잔(필리핀), 펠릭스 윌프레드(인도), 호세 마리아 비질(파나마) 등 발제와 토론에 나설 인물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 유니언신학대학원 측은 폴 니터 교수가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종교 간 대화를 지속적으로 나눠온 인연을 따져 도법 스님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의 초점은 아무래도 도법 스님이 콘퍼런스에서 발표할 내용과 콘퍼런스를 둘러싼 숨가쁜 행보이다. 도법 스님은 우선 18일 오후 ‘나의 불교수행, 화엄세계관과 생명평화운동-지금 당장 붓다로 살자, 붓다로 행동하자’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 이어 콘퍼런스 일정 내내 토론과 의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주제강연의 초점은 ‘21세기 절체절명의 화두는 지구촌 생명평화 공동체이며 종교인들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할 때 비로소 종교가 종교다워진다’는 내용. 화엄경의 ‘본래부처론’과 ‘동체대비론’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불교 주류의 길인 개인적이고 내적이고 은둔적이고 정적인 수행을 20여년 동안 했지만 깊은 회의와 좌절을 맛볼 수밖에 없었고 화엄경과 간디의 만남을 통해 불교에 대한 이해와 믿음, 만인이 함께 가야 할 삶의 방향과 길을 발견하고 비로소 길고 긴 방향을 어느 정도 정리하게 됐다”는 내용도 들어 있어 해방신학자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도법 스님은 1990년대 이후 20여년간 지속적으로 벌여온 대안운동과 생명평화·민족화해·평화통일 기원 지리산 1000일 기도, 생명평화 결사, 생명평화 탁발순례 등 자신의 활동을 소개하는 한편 불교계에서 추진해온 ‘종교평화를 위한 불교인 선언’과 추진과정도 설명한다는 입장이다. 도법 스님의 행보는 특히 이번 콘퍼런스의 배경과 맞물려 각별한 관심을 모은다.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유니언신학대학원은 이 콘퍼런스를 계기로 국제참여종교네트워크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조계종 결사추진본부는 이와 관련해 “도법 스님이 대안적 불교수행 공동체며 종교에 기반을 둔 다양한 실천 커뮤니티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에는 법륜 스님과 지정 스님, 정현경 교수도 참여하며, 미국 햄프셔대학교 교수인 혜민 스님이 통역 등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이슈&이슈] 광주, 5년내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될까

    [이슈&이슈] 광주, 5년내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될까

    광주시가 5년 안에 자동차 ‘100만대 생산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시가 현재 연 50만대에서 ‘100만대 생산체제’ 구축에 ‘올인’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렇게 되면 ‘광주 경제의 틀’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또 울산에 이어 제2의 자동차 생산도시로 급부상한다. 18대 대선 과정에서 여야 정치권 모두가 이를 첫 번째 지역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실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기아차 광주공장이 올 초까지 라인 증설을 통해 연간 62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노사 합의만 이뤄지면 당장에라도 이를 뽑아낼 수 있다. 나머지 40여만대는 새로 조성되는 자동차 전용 공단에서 만들어진다. 시는 새 전용 공단에 하이브리드, 클린 디젤,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등 ‘그린 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도 이 같은 내용의 대선 공약을 내건 만큼 광주가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운태 시장은 지난달 16일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처음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전격 방문했다. 그는 인수위원들을 만나 박근혜 당선인의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 공약을 새 정부 정책에 반영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국민 대통합과 지역균형발전론을 제시하며 차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광주의 미래와 직결된 핵심 전략이란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기아차 광주공장은 연간 44만~48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지역경제와 수출을 주도한다. 지난해 광주지역 총 수출액은 141억 달러다. 이 가운데 자동차가 49억 8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연간 매출액은 8조~8조 5000억원 규모로 지역 총생산의 30%를 웃돈다. 100만대 생산기지가 구축되면 자동차 관련 매출액이 현재보다 2배 많은 16조원대로 급상승한다. 2만여명의 신규 일자리도 생긴다. 또 240여개의 수도권 협력업체 이전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자동차 100만대 증산에 따른 유무형의 파급 효과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이 올부터 기존보다 10만여대가 늘어난 62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면서 나타나는 파급효과만 봐도 밑그림을 추정할 수 있다. 최근 협력업체의 ‘광주 이전’이 활발하다. 시에 따르면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회사인 현대모비스㈜가 진곡산단에 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지알켐, 내장재 생산업체인 ㈜ 하이본과 부품협력사인 ㈜화성알텍, 지엔씨(유), ㈜일정 등의 협력업체들이 잇따라 둥지를 틀고 있다. 100만대 생산 목표 달성은 이미 시작됐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현재 쏘울, 스포티지R, 봉고트럭, 카렌스, 버스와 군용 장비 등을 생산한다. 주로 수출용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42대에서 올 66대로 높이는 등 연간 62만대 생산체제를 갖췄다. 나머지 38만대를 위해 광주시는 부지(공단) 마련과 민자 유치, 정부지원 등을 통해 생산단지 조성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우선 광산구 평동 포사격장과 동백훈련장 이전을 위해 군 당국과 이미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포사격장 부지 240여만㎡와 사유지 등 모두 300여만㎡에 자동차 전용 산단을 조성한다. 모두 1조 3000여억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박 당선인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막대한 투자비를 시가 감당하기란 불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 성장률이 연간 2~3%대로 추정되는 만큼이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기는 어렵지만 첫 삽을 뜨는 것도 의미가 크다”며 “차기 정부가 대선 공약을 지키도록 압박 강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문학 새 책] 영미권 스타 작가들의 단편소설집

    영미권 스타 작가들의 단편소설집 ●안그러면 아비규환 닉 혼비, 스티븐 킹, 닐 게이먼, 마이클 크라이턴, 데이브 에거스 등 영미권 스타 작가들의 단편소설집으로 공포와 추리, 범죄, 로맨스, 판타지, SF 등의 장르를 담았다. 퓰리처상 수상작가인 마이클 셰이본이 작가 섭외부터 디자인까지 총괄해 화제를 모았다. “지금은 잊혀진 단편소설의 초기 장르를 부활시키고 위대한 작가들이 위대한 단편을 쓰던 전통을 복구하는 것”을 목표로 출발한 소설집으로 극한의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다. 톨 펴냄. 필립 K 딕의 단편소설 25편 모아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1990년 폴 버호벤 감독과 2012년 렌 와이즈먼 감독은 영화 ‘토탈 리콜’을 찍었다. 토탈 리콜의 원작은 필립 K 딕의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이다. 폴라북스는 ‘도매가’를 표제작으로 하는 딕의 단편소설집을 펴냈다. 딕이 가장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하던 1963~1981년의 단편들 25편을 모았고, 이 중 23편은 국내 처음으로 공개하는 단편들이다. ‘현실이 뭐지?’ ‘인간이 뭐지?’라는 의문이 깊게 배어 있다.
  • [런던올림픽] 정재성 - 이용대 8강행… 혼합복식은 좌절

    남자복식의 정재성-이용대(이상 삼성전기) 조가 8강에 올랐다. 하지만 혼합복식의 이용대-하정은(대교눈높이) 조, 여자단식의 성지현(한국체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세계 1위 정재성-이용대 조는 30일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의 가와마에 나오키-사토 쇼지(세계 3위)를 2-0으로 완파했다. 정-이 조는 2승으로 조 2위를 확보, 8강에 올랐다. 정-이 조는 역시 2승을 챙긴 쿠킨키드-탄분헝(말레이시아·세계 8위) 조와 조 1위를 다툰다. B조 2차전에 나선 고성현(김천시청)-유연성(수원시청) 조는 난적 보딘 이사라-마네퐁 종짓(태국·세계 19위) 조에 0-2로 덜미를 잡혀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효정과 한 조로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용대는 하정은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 C조 두 번째 경기에서 덴마크의 토마스 레이본-카밀라 라이터 줄(8위) 조에 0-2로 완패, 2패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복식의 정경은(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세계 8위) 조는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의 발레리아 소로키나-니나 비슬로바(세계 18위) 조를 2-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남자단식의 이현일(요넥스·랭킹 10위)은 J조에서 로드리고 파케코 카르릴로(페루·세계 75위)를 2-0으로 제치고 16강에 나갔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여자단식 성지현은 J조 2차전에서 뒷심부족으로 푸이 인 입(홍콩)에 0-2로 져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글로벌캠퍼스 구축 사업 부산 명지국제도시 탄력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명지국제신도시에 외국 유명 대학을 유치하는 글로벌캠퍼스 구축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미국 남가주대 의·약대와 영화영상학과를 유치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또 영국의 ‘덜위치 칼리지’ 유치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치원, 초·중·고교 과정인 덜위치 칼리지는 세계 10대 남성 기숙학교로 400년 전통을 자랑한다. 하명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최근 덜위치 칼리지 상하이본부를 방문해 유치의사를 전달했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UCLA측과 명지국제신도시에 간호대학을 설치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국내 은행 “3개월 이상 외화유동성 확보”

    국내 은행들이 유럽 재정위기에 따라 유럽계 차입금을 아시아로 돌리면서 3개월 이상 자체 대응여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원회는 4일 지난해 2분기부터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중장기 외화자금 조달을 확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의 유럽계 차입금은 지난 4월 현재 549억 달러로 총 차입금 2042억 달러의 27% 수준이다. 은행의 유럽계 차입금 비중은 차입선 다변화 노력에 따라 지난해 6월 말 33%에서 12월 말 29%로 떨어지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리스와 스페인 등 유럽의 재정위기에 따라 국내 은행들은 딤섬본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는 등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새로운 외화 차입선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4월 말 현재 전체 외화차입금에서 유럽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대다. 대부분이 영국과 독일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다. 금융 위기가 심한 프랑스나 피그스(PIIGS: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국가에서 빌린 외화는 적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독일과 영국계 은행은 위기 상황에서도 좀처럼 자금을 회수하지 않고, 신용 한도도 유지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이 유로존에서 빌린 돈과 발행한 채권은 전체 차입금과 채권의 25% 정도다. 하나은행 측은 “유럽계 자금 차입은 자제하되 하반기에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인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계 차입금 비중이 은행권 평균보다 다소 높은 신한은행도 차입선을 아시아 지역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지난 3월 딤섬본드 6억 2500만 위안(1억 달러)을 발행했고, 7월 초에는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의 유럽계 차입금은 4월 말 현재 4억 달러 수준으로 국내 대형 은행 가운데 유럽계 차입금 비중이 가장 낮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美 인종범죄 논란 2제] “정당방위”에 사살당한 무방비 흑인 소년

    ‘정당방위’인가 ‘인종차별인가’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흑인 청소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자경단(自警團) 리더를 경찰이 “정당방위”라며 체포하지 않자 “인종차별”이라는 비난 여론으로 전역이 들끓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과 시카고 등에서는 숨진 트레이본 마틴(17)을 위해 정의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인터넷에서는 자경단 리더인 백인 조지 짐머맨(28)의 체포와 기소를 요구하는 청원이 200만명에 이른다. 목숨에 위협을 느낀 짐머맨은 최근 행방을 감췄다. 한 흑인단체는 짐머맨을 붙잡는데 현상금 1만달러를 내걸으며 흑백 갈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23일 “총격사건은 비극”이라면서 “(피해) 청년을 생각할 때 내 아이들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약속하면서 법무부가 직접 수사에 나섰고, 다음 달 10일 짐머맨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연방 대배심이 열린다. 사건은 지난달 26일 플로리다주 샌포드시에서 발생했다. 고교생 마틴이 편의점에서 사탕 한 봉지를 사서 집으로 걸어가던 중 자경단 짐머맨이 쏜 총에 가슴을 맞고 숨졌다. 마틴은 당시 총이나 칼 등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다. 짐머맨은 경찰에서 “거동이 의심스러워 미행했다.”면서 “(마틴이) 나를 공격하는 바람에 방어하기 위해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사건 직후 플로리다주 검찰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며 짐머맨을 기소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틴이 짐머맨을 해하려고 한 적이 없고 공격을 당할 당시 전혀 무방비 상태였다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사건은 과잉 방어를 넘어 인종 차별로 성격이 바뀌었다. 파장이 커지자 정당방위 결정을 내렸던 샌포드 경찰서장과 주 검사는 최근 직무가 정지됐다. 짐머맨 측 변호사 크레이그 소너는 “짐머맨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며 “사건은 증오범죄나 인종차별이 아니라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마틴은 그러나 사망 직전 여자친구(16)에게 휴대전화로 “누군가가 나를 붙잡으러 온다. 도망쳐야겠다.”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약기편람·한말비록 저자는 박은식”

    “약기편람·한말비록 저자는 박은식”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소장한 저자 미상의 ‘약기편람’(略記便覽)과 한국은행 정보자료실 소장의 저자 미상 ‘한말비록’(韓末秘錄)이 1915년 백암(白巖) 박은식(1859~1925)선생이 상해에서 출판한 ‘한국통사’(韓國痛史)의 이본(異本)으로 밝혀졌다. 김태웅 서울대 역사교육학과 교수는 최근 번역해제한 ‘한국통사’(아카넷 펴냄)에서 “약기편람은 현재 저자 미상으로 알려졌지만, 수록 내용 대부분이 한국통사와 동일하다. 그런 만큼 저자는 박은식이 분명하다. (중략) 한국통사의 초고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국통사 초고의 일부 내용을 필사한 책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한말비록은 그동안 몇몇 학자들이 한국통사 초고본으로 추정하긴 했으나, 상해본(上海本)과 달리 문집형태로 돼 있고 내용과 구성을 볼 때 1915년 한국통사가 출판되고서 국내에서 필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역시 필사본인 약기편람은 인쇄된 한국통사의 초고 전체는 아니지만 초고 일부로 볼 수 있다.”면서 “한문의 서술, 똑같은 한자표현 등 중간중간 한국통사와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구성을 보면 완성본 한국통사를 베낀 것이 아니라, 퇴고 중이던 ‘초고본’ 한국통사를 베낀 것 같다.”면서 “이런 발견은 최근 모든 자료들이 디지털화되면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해양안보협력’ 학술대회

    인하대(총장 이본수)는 오는 17일 오후 2시 30분 교내 정석학술정보관에서 ‘해양안보협력의 발전방향:현실인식과 새로운 진로의 모색’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로 해양 권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해양법 전문가, 해군 본부 소속 지휘관 등이 참석해 토론을 벌인다.
  • 광진, 사랑의 목도리 뜨기 ‘훈훈~’

    광진, 사랑의 목도리 뜨기 ‘훈훈~’

    “뜨개질을 하다 보면 심장을 파고드는 암세포도 잊게 돼요. 한올 한올 실을 뜰 때는 생명줄을 이어 나가는 기분이 들어요.” 16일 오후 6시 30분 광진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다문화 가족의 밤 행사에서 만난 필리핀 이주여성 페티리사(48·중곡2동)씨는 자신이 정성껏 뜬 사랑의 목도리가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전달된다는 소식에 감격스러워했다. 그녀는 “2008년 악성 림프종에 걸렸을 때만 해도 내 인생이 여기서 끝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며 “우연히 멘토인 김영옥 새마을부녀회장의 권유로 뜨개질을 배우면서 한 가닥 희망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방사선 치료를 받던 와중에도 아픔을 잊으려 목도리를 뜨고 또 떴다. 당뇨를 앓는 친정엄마를 떠올리며 뜨기도 했다. 한 달간 꼬박 뜬 목도리는 모두 20개였다. 얼마만큼 열중했는지 짐작이 간다. ●200여명이 한달간 700개 제작 아르헨티나 출신 이주여성 이본 아델라 폰티 롤라(36·구의1동)는 “임신했을 때 아기의 웃옷을 뜨던 추억이 되살아나서 뜨개질을 다시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모든 잡념이 사라지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녀 역시 20개의 목도리를 떴다. 구는 지난달 능동 새마을회관 회의실에서 사랑의 목도리 뜨기 행사를 시작했다. 전경련에서 실값 1000만원을 협찬해 줬다. 다문화 가정 여성과 새터민 여성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한 달 동안 뜬 목도리는 모두 700개. 우리은행에서 이 중 200개의 목도리를 개당 2만원씩 400만원에 사줬다. 우리은행은 사랑의 목도리를 홀로 사는 노인, 차상위계층 노인, 지역복지시설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銀, 400만원어치 사 불우이웃 전달 특히 목도리를 뜬 다문화가정 여성에게 부업거리를 준 것이 큰 수확이다. 목도리 1개당 7000원의 수입이 돌아간다. 상공회의소 산악회 회원과 광진구의회에서도 사기로 약속했다. 김기동 구청장은 “다문화가정 여성에겐 일자리 창출을, 홀로 사는 노인에겐 따뜻한 겨울을, 기업은 사회공헌 실천을 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며 “연말마다 목도리, 장갑, 모자 등을 떠 이웃에 나눠주는 나눔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 새마을부녀회장은 “옛날 양재기술로 옷을 만들어 수출하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지역에 3161가구의 다문화가정이 있는데 이주여성을 중심으로 양재사업을 부활시켰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3대 정책금융기관 외자조달 ‘자존심 경쟁’

    3대 정책금융기관 외자조달 ‘자존심 경쟁’

    이탈리아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국내 정책금융기관들이 잇따라 해외에서 공모 채권을 발행해 대규모 달러를 들여오고 있다.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3대 정책금융기관은 이미 내년 중반까지 자체 필요 자금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정부와 한국은행을 대신해 시중에 달러를 공급하는 ‘1차 외환보유고’의 역할을 하고자 해외채권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강만수 산업은행장,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 등 재무관료 출신 기관장들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경쟁’도 한몫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2007년부터 현재까지 5년간 3개 기관의 외화공모채권 발행 실적은 모두 298억 7600만 달러에 이른다. 이 중 수은은 165억 1000만 달러어치를 발행해 전체의 55.3%를 차지했다. 산은이 112억 7000만 달러로 37.7%, 공사가 20억 9600만 달러로 7.0%의 비중이었다. 3개 기관의 채권 발행 경쟁은 올 하반기에 정점에 달했다. 미국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그리스의 부도 위기가 불거졌던 지난 8월 이후 국제 채권발행 시장은 사실상 닫힌 상태였다. 우리 금융 당국은 금융위기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며 조달 비용은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달러를 확보해 오라는 압력을 넣고 있었다.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레 수은, 산은, 공사 가운데 누가 먼저 글로벌본드(세계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되는 국제채권)를 발행하느냐로 쏠렸다. 수은이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9월 9일 수은은 10억 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연이어 산은이 지난달 27일 5년 6개월 만기의 10억 달러어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공사도 지난 8일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이와 함께 3개 기관은 올 들어 모두 엔화로 표시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고, 스위스, 태국, 호주 등 틈새시장에서도 조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3개 기관장은 모두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무부와 금융위원회 등에서 활약했던 자타 공인 ‘국제금융통’이다. 이들은 외화공모채 발행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수은 김 행장은 24시간 휴대전화를 열어 두고 발행 상황을 직접 지휘한다. 금융공사 진 사장도 “발행시장이 언제 열리고 닫힐지 모르기 때문에 늘 주시하고 있다.”면서 “공사가 (국제)시장을 보는 가장 정확한 눈을 갖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산은 강 행장 역시 기회가 닿는 대로 외화 조달에 힘쓰라며 국제금융부 행원들을 독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금융권은 이들의 경쟁을 ‘선의의 경쟁’으로 해석한다. 국민·우리 등 시중은행들은 이들 3개 정책금융기관이 발행한 조건에 가산 금리를 얹어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채권을 판다. 따라서 3개 기관이 경쟁을 통해 발행 금리를 낮추면 시중은행들의 외화조달 비용도 같이 낮아지게 된다. 또 수은, 산은, 공사 등 3개 기관은 목표 이상으로 확보한 달러를 시중은행 계좌에 예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어 시중은행들의 외화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절대 믿지 마라”→“불안감 부추길 필요없다” 당국 ‘은행 유동성’ 냉·온탕 오가

    은행의 외화유동성 사정과 관련해 당국 발언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개선된 지표를 내세우던 은행들은 유동성 위기 상황을 가정, 분주하게 움직이며 당국에 화답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8일 “은행 외화유동성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개선됐다.”면서 “리먼 브러더스 사태 때와 달리 실물경제 지표가 좋고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수익성도 괜찮으니 쓸데없이 불안감을 부추길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전날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은행들이 ‘우리는 괜찮다’고 해도 절대 믿지 마라. 내가 세 번이나 속았다.”고 했던 것보다 누그러진 표현을 썼다. 은행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경우 환란 수준의 혼란이 올 것이라는 우려와 당국의 강도 높은 발언이 오히려 외화유동성 위기 징후로 읽힐 수 있다는 관측이 동시에 나오면서 당국 수장의 발언 강도가 달라졌다고 은행권은 이해했다. 은행들은 외화건전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로 신용경색 조짐이 나타나는 유럽계 은행에서의 단기 차입을 자제하고, 외화 보유금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국민은행은 단기차입 비중을 3월 33%에서 현재 24%로 줄였고, 신한은행도 중장기 차입 비중을 70% 선까지 끌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7억~10억 달러 정도의 보유금을 쌓아 놓았는데, 석 달치 외화 유동성을 확보한 수준이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상반기에 300억~4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성사시키는 등 통화 다변화도 시도되고 있다. 문제는 37개에 달하는 외은 지점. 이들이 본점을 통해 해외에서 들여 온 단기차입금은 지난 3월 현재 646억 달러로 전체 해외 단기차입금의 61.4%를 차지했다. 외은 지점은 본점에서 단기 외채를 끌어와 영업을 하다가 금융위기가 시작되면 본국으로 회수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들여 온 자금을 끊어 유동성 문제를 촉발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다. 이와 관련,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상황정보실 부장은 “아직까지 외은 지점의 자금 회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까지 유로존 재정위기가 확산된다면 한국에서 운용하는 자산규모를 축소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상황을 더 지켜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마지막 가는 길에도 비가… 잘가거라 아들아…”

    “마지막 가는 길에도 비가… 잘가거라 아들아…”

    31일 오전 9시 인천 남구 인하대 운동장. 지난 27일 강원 춘천에서 봉사활동 도중 산사태로 숨진 인하대생 10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거행됐다. 꽃다운 생을 마감한 학생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탄식하듯 하늘도 구슬프게 비를 뿌렸다. 10명의 영정과 하얀 국화꽃으로 제단이 마련된 영결식 자리에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유가족, 친구, 학교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본수 인하대 총장은 조사에서 “사회적 덕목인 재능 기부를 몸소 실천해 온 우리 학생들, 아이들의 눈빛이 어른거려 폭우도 마다 않고 달려간 우리의 아들 딸들, 푸른 꿈 펴기도 전에 이토록 빨리 데려가십니까.”라며 고개를 숙였다. 유가족 대표로 나선 고 김유신씨의 작은아버지 김현수씨는 북받치는 슬픔을 억누르며 “내 것만을 챙기기 바쁜 이 시대에 칭송받아 마땅한 숭고한 영혼들. 너희들은 춘천 상천초등학교 학생들의 영원한 선생님이다. 우리도 너희들이 가르쳐준 대로 그렇게 살아갈 것을 약속하며 다시 만날 때까지 편히 쉬거라.”라며 영결사를 낭독했다. 김씨가 마지막으로 “유라야, 유신아, 재현아, 명준아…”라며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자 유족들의 흐느낌은 통곡으로 변했다. 고 이민성씨의 어머니는 “잘 가거라, 우리 아들아.”라며 아들의 영정 앞에서 빗물에 젖은 인하인 증서를 하염없이 손으로 쓰다듬었다. 앞서 개별 장례를 마친 고 성명준·최민하씨를 제외한 8명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량은 경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화장장으로 출발했다. 20여분 만에 화장장에 도착한 유족들은 영원한 작별을 고해야 할 때임을 직감한 듯 관을 어루만지거나 부여잡은 채 그리운 이름들을 불렀다. 어린 발명가를 키워 보겠다던 학생들의 숭고한 꿈은 하늘에서 이루게 됐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졸업 앞둔 리더, 마지막 봉사 의욕 보였는데…

    강원 춘천 산사태 사고로 사망한 인하대 이민성(25·섬유신소재공학 4년)씨. 내년 봄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동아리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살아남은 회원들 절망속 동료애 이씨는 1학년 때부터 인하대 발명동아리 ‘아이디어 뱅크’ 활동을 해 온 팀의 리더라 그동안 빠짐없이 시골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캠프에 참가했다. 이씨의 여동생(23)은 27일 “오빠가 군대를 다녀와 복학한 뒤에도 발명동아리가 적성에 맞는다며 다시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며 울먹였다. 이씨는 평소 후배들에게 “과학캠프는 열악한 과학교육 환경에 놓여 있는 오지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기초를 닦아주는 것이라 어떤 봉사활동보다도 의미가 크다.”고 말해 왔다. 동아리 회원인 김모(22·정보통신공학 3년)씨도 “후배를 잘 챙기는 오빠였다.”면서 “마지막 동아리 활동이라며 의욕을 보였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살아남은 회원과 캠프에 참가하지 않은 회원들은 절망 속에서도 동료애를 발휘하고 있다. 매몰된 펜션에서 구조된 이모씨는 “나는 괜찮지만 많이 다친 친구와 후배들이 걱정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사고 수습과 유가족들을 돌보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귀가하지 않고 사고현장에 남아 있다. 또 이번 과학캠프에 참가하지 않은 동아리 회원 4∼5명은 비가 그치거나 교통편이 확보되는 대로 사고현장으로 달려가 지원활동을 펴기로 했다. ●인하대 본관 1층에 합동분향소 한편 사고 직후 이본수 총장이 총괄하는 비상대책본부를 차린 인하대 측은 본관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오후 6시쯤 학교 관계자 30여명이 먼저 분향했고 뒤이어 송영길 인천시장과 인천시 관계자들이 찾았다. 송 시장은 “사고 펜션이 건축허가상 제대로 된 건물인지 등을 현장에서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들이 좋은 일로 갔다가 이런 일을 당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희생자들의 친구 등 지인들도 분향소를 잇따라 방문했다. 고 김유라(20·생활과학부)씨의 남자친구는 “유라가 어린애들을 유독 좋아해서 캠프 가기 몇 주 전부터 너무 기대된다고 들떠 있었다.”면서 “어젯밤에도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새벽 뉴스를 보고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美 항공우주국 출신 한국계 미국인 피소

    전직 미 항공우주국(NASA) 직원인 한국계 미국인이 미국 군수품을 한국에 몰래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고 미 법무부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나사 산하의 글렌 리서치센터에서 근무했던 천모(66·미 오하이오주 에이본레이크 거주)씨는 미 군수품을 한국에 밀수출하고 개인 소득신고서를 허위로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AFP가 이날 보도했다. 천씨는 2000년 3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미국 군수품 목록 가운데 보호품목으로 규정된 적외선 초점면 배열(FPA) 탐지기와 적외선 카메라 엔진을 연방정부의 허가 없이 한국으로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천씨는 또 군수품 불법반출로 벌어들인 8만 3399달러가량의 소득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세금을 탈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스티븐 데텔바흐 북부 오하이오주 지방검사는 “피의자는 돈을 위해 국가 안보와 관련한 주요 법규를 위반했다.”면서 “또 범죄 행위로 벌어들인 돈에 대한 세금을 의도적으로 누락시켰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부고]

    ●진경호(서울신문 국제부장)안중불(안앤윤 대표)씨 장인상 황동철(전 경남기업 부사장)진철 동구 복희(전 스포츠서울 기자)정혜(청주 산남초 교사)씨 부친상 25일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정다운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9시 (055)252-9861 ●표수근(서울신문 제작국 윤전부 차장)씨 장모상 25일 전북 부안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10시 017-210-0208 ●황보균(미국 거주·전 대학교수)태중(미국 거주·전 진로건설 이사)씨 부친상 조성운(전 서울신문 관리국장)김인권(전 김앤드김 대표)이필한(인천 동암의원 원장)이영래(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보)박병균(미국 시카고 소망교회 담임목사)송재찬(경북대 교수)씨 장인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410-6920 ●김도진(전 KBS 보도본부장·전 방송위원회 사무총장)씨 별세 기한(서울대 교수)시연(에이본 아시아-태평양 법률고문 및 이사)씨 부친상 정윤재(미국 알라바마대 교수)씨 시부상 다니엘 캐디슨(기자)씨 장인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2227-7580 ●배준원(SK네트워크 차장)씨 부친상 김부곤(금융감독원 총무국 선임조사역)씨 장인상 25일 서울 연희동성당, 발인 27일 오전 10시 (02)333-1099 ●심현주(숭실대 교수)윤주(건축사무소 심건축 소장)정주(윈인테리어 대표)씨 모친상 현영섭(영실업 대표)김석한(변호사)씨 장모상 김경화(인덕대 교수)씨 시모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410-6914 ●이인수(한국해운조합 이사장)씨 모친상 24일 영남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30분 (053)620-4242 ●김현규(자영업)철규(영남대 건축공학과 교수)중규(부산 김중규외과 원장)씨 모친상 안동만(한서대 부총장)김윤섭(대림건설 이사)씨 장모상 25일 영남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53)620-4245 ●조우성(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씨 장모상 25일 양산 부산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30분 (055)389-0600 ●배성진(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과장)형진(삼성전자 DMC연구소 〃)씨 부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36 ●조장현(중앙통신 대표)용현(신용보증기금 서울방배지점 차장)선미(서울 을지중 교사)선희(아이사랑약국 대표)씨 부친상 김숙희(전남 화순 한천우체국장)박미경(경기 안양 관양고 교사)씨 시부상 이기호(사업)김세용(〃)씨 장인상 24일 전남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61)379-7434 ●오헌석(우리은행 차장)씨 모친상 최광림(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 실장)씨 장모상 24일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31)386-2345 ●김종훈(사업)씨 부친상 이준현(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조달영(미국 거주·사업)씨 장인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02)3010-2292 ●이종익(전 경북병무청장)씨 별세 창우(자영업)은실(미국 거주)씨 부친상 2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2227-7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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