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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헌 사진·영화 화보집 ‘역사왜곡’ 후소샤 출간 논란

    일본에서 발간된 배우 이병헌의 사진집과 영화 ‘달콤한 인생’의 화보집이 역사왜곡 교과서를 출판한 후지ㆍ산케이 계열의 출판사인 후소샤(扶桑社)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병헌측과 ‘달콤한 인생’의 투자ㆍ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양측은 25일 “계약 당시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며 당혹스러워 했다. 이병헌의 소속사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측은 “2004년 6월 포니 캐뇬사와 계약을 할 당시 후소샤가 출판을 맡을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계약서에는 출판사 이름이 명기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소속사측은 또 “2004년 9월 사진집이 발간된 이후 11,12월쯤 후소샤의 역사왜곡문제가 불거져 곧바로 포니 캐뇬에 후쇼사를 통한 사진집 유통을 중지해 달라고 요구했었다.”고 덧붙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HD방송시대 ‘얼짱’ 전지현·배용준

    HD방송시대 ‘얼짱’ 전지현·배용준

    배용준과 전지현이 누리꾼이 선정한 고화질(HD) 방송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남녀 연예인으로 뽑혔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HD채널인 ‘스카이HD’는 최근 네티즌 2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HD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연기자를 묻는 ‘HD 얼짱 연예인을 찾아라’라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최고의 한류스타’ 배용준과 ‘자연 미인’ 전지현이 남녀 부문에서 각각 최다표를 얻었다고 9일 밝혔다. 남자 톱10에는 고수 권상우 비 소지섭 에릭 원빈 이병헌 장동건 조승우(가나다 순)가 올랐으며, 여자 부문에서는 김미숙 김태희 문근영 송혜교 심은하 이다해 이영애 이효리 한가인(가나다 순)이 포함됐다. 응답자들은 HD시대 연예인의 조건으로 ‘화장을 안해도 맑고 깨끗한 얼굴’(43%)을 가장 많이 선택해 고화질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카이HD’ 관계자는 “이영애 김미숙 김희애 등 나이에 비해 젊고 깨끗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연기자들이 예상 외로 높은 순위를 보였다.”면서 “단순히 앳된 외모를 가진 연기자보다는, 연령에 따라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닌 연기자들이 HD시대에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KBS 드라마 프로듀서 29명에게 HD시대 연기자의 조건을 물어본 결과,‘연기력’(25명)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트리플X 2(29일 개봉) 장르/예매율 액션/11.66(12세) 감독/배우는 리 타마호리/아이스 큐브·새뮤얼 잭슨·윌렘 데포 어떤 줄거리 감옥에서 ‘발탁’된 죄수, 미국 대통령 구하다. 이래서 좋아 롤러코스터처럼 아찔한 액션. 이래서 별로 ‘전편’을 뛰어넘지 못한 속편. 홈피 반응은 “…” ●댄서의 순정 장르/예매율 코믹드라마/76.56%(15세) 감독/배우는 박영훈/문근영·박건형 어떤 줄거리 첫사랑에 눈뜬 스무살 옌벤 소녀의 라틴댄스 정복기. 이래서 좋아 깜찍한 문근영, 춤도 잘 추네. 이래서 별로 문근영만 도드라지는 신파 멜로. 홈피 반응은 “상상 이상의 춤솜씨” ●미트 페어런츠2 장르/예매율 코미디/0.74%(15세) 감독/배우는 제이 로치/로버트 드 니로·벤 스틸러·더스틴 호프만 어떤 줄거리 견원지간 양부모 상견례 이래서 좋아 화끈하게 망가진 할리우드 스타들 이래서 별로 확실하게 실감나는 문화적 차이 홈피 반응은 “나른한 봄날,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 ●달콤한 인생 장르/예매율 누아르액션/0.74%(18세) 감독/배우는 김지운/이병헌·김영철·신민아 어떤 줄거리 사소한 실수로 몰락한 넘버2의 처절한 복수 이래서 좋아 삶의 아이러니를 포착하는 화면의 힘 이래서 별로홍콩누아르보다 비장미는 떨어지네 홈피 반응은 “암울함과 화려함이 묻어나는 영화” ●착신아리2 장르/예매율 공포/1.36%(15세) 감독/배우는 츠카모토 렌페이/미무라·요시자와 유 어떤 줄거리유미에 관한 수사를 계속하던 모토미야 형사에게 1년 뒤 또 죽음의 메시지가 찾아오는데…. 이래서 좋아 휴대폰의 업그레이드 속도를 반영. 이래서 별로 전편보다 강도는 약하네. 홈피 반응은 “…” ●인터프리터 장르/예매율 스릴러/2.16%(15세) 감독/배우는 시드니 폴락/니콜 키드먼·숀 펜 어떤 줄거리 유엔 동시통역사와 암살범에 얽힌 정치스릴러. 이래서 좋아 두 명배우의 연기대결 이래서 별로 탄탄한 출발, 허약한 결말 홈피 반응은 ”…” ●어바웃 러브 장르/예매율 로맨스/5.06%(15세) 감독/배우는 존 헤이/제니퍼 러브 휴잇·더그레이 스콧 어떤 줄거리 한통의 러브레터로 밝혀지는 세 남녀의 사랑에 관한 진실 이래서 좋아 한없이 사랑스런 제니퍼 러브 휴잇의 매력. 이래서 별로 ‘엽기적인 그녀’를 커닝한 라스트신. 홈피 반응은 “그녀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주먹이 운다 장르/예매율 드라마/1.36%(15세) 감독/배우는 류승완/최민식·류승범 어떤 줄거리 전직 복서 태식과 소년원 출신 복서 상환의 인생을 건 승부 이래서 좋아 땀냄새 물씬나는 사람영화 이래서 별로 어쩔수 없는 신파의 분위기 홈피 반응은 “카리스마와 연기력의 대결”
  • [토요영화]

    [토요영화]

    ●중독(MBC 밤 12시) 이미연·이병헌 주연의 멜로물. 결코 허락될 수 없는 위험한 사랑에 ‘중독’된 남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두 주연 배우의 밀도 있는 내면연기를 통해 사랑의 광기와 매혹이 몸서리치게 표현됐다. 다른 사람의 육체에 영혼이 깃든다는 빙의(憑依) 현상을 소재로 한 마지막 반전은 충분히 극적이다. 박영훈 감독의 데뷔작으로 사랑의 광기와 매혹이 교차되면서 한 인간을 향한 공포와 분노의 복합적인 감정이 어우러진 영화다. 서로에게 유일한 가족이었던 호진(이얼)과 대진(이병헌) 형제. 형 호진이 은수(이미연)와 결혼하면서 셋으로 늘어난 이들 가족은 행복하고 평온한 나날을 보낸다. 형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진이 카레이싱 결승전에 출전하는 날, 형제는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불의의 사고로 의식을 잃는다.1년 뒤, 기적적으로 먼저 깨어난 동생 대진은 형수인 은수를 아내라 부른다. 대진이 자신을 형인 호진이라고 주장하는 것. 퇴원한 대진을 돌보며 함께 지내기 시작한 은수는 말투부터 취향·습관까지 남편과 똑같은 대진 앞에서 혼란에 빠진다. 남편의 영혼이 시동생에게 빙의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은수와, 자신이 남편임을 확인시키려는 대진. 결국 은수는 이제껏 쌓아온 견고한 벽을 허물고, 대진을 남편으로서 받아들인다. 둘은 어쩌면 영영 잃을 뻔했던 사랑이라 생각하며 더욱 격정적인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이들에게 향하는 주변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110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알게될거야(EBS 오후 11시45분) 자크 리베트 감독의 2001년작. 잔느 발리바, 세르지오 카스텔리토 주연. 섹시하고 지적인 로맨틱 코미디물.6명의 남녀가 얽히고 설킨 미묘한 사랑의 감정을 그렸다. 피란델로의 연극 파리 공연에 출연하는 연극배우 카미유.3년 전 애인이었던 피에르와 헤어진 뒤 이탈리아로 갔던 그녀는 다시 파리로 돌아온다. 이탈리아에서 카미유는 사랑과 일 모두 성공했지만, 과거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그녀는 같은 극단의 연출가이자 배우인 위고와 애인 사이지만, 옛 애인 피에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녀는 결국 피에르를 찾아가는데, 그 또한 새로운 연인 소냐와 함께 살고 있다. 위고는 극단이 심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18세기 이탈리아의 유명한 극작가 골도니가 쓴 미발표 희곡이 프랑스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파리 공연을 기회삼아 골도니의 작품을 찾아간다. 원고를 찾기 위해 자료 조사를 하던 위고는 매력적인 여학생 도미니크를 만난다. 위고는 도미니크의 도움으로 서재에서 미발표작 원고를 찾는 데 몰두하고 도미니크는 그에게 사랑을 느끼는데….154분.
  • [무슨 영화 볼까]

    ■ 인터프리터(22일 개봉) 장르/예매율 스릴러/16.01%(12세) 감독/배우는시드니 폴락/니콜 키드먼·숀 펜 어떤 줄거리 유엔 동시통역사와 암살범에 얽힌 정치스릴러. 이래서 좋아두 명배우의 연기대결 이래서 별로탄탄한 출발, 허약한 결말 홈피 반응은“…” ■ 어바웃 러브 장르/예매율로맨스/41.50%(15세) 감독/배우는 존 헤이/제니퍼 러브 휴잇·더그레이 스콧 어떤 줄거리한통의 러브레터로 밝혀지는 세 남녀의 사랑에 관한 진실 이래서 좋아한없이 사랑스런 제니퍼 러브 휴잇의 매력. 이래서 별로‘엽기적인 그녀’를 커닝한 라스트신. 홈피 반응은 “그녀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 거북이도 난다(22일 개봉) 장르/예매율드라마/2.39%(15세) 감독/배우는 바흐만 고바디/아바즈 라티프·소란 이브라힘 어떤 줄거리 어린이의 눈을 통해본 전쟁의 참상 이래서 좋아절망속에서 피워내는 희망의 싹. 이래서 별로 잔인한 현실에 눈을 돌리고 싶을 지도. 홈피 반응은 “너무 아픈 영화” ■ 마파도 장르/예매율코미디/3.30%(15세) 감독/배우는 추창민/김수미·이문식 어떤 줄거리 160억원에 당첨된 복권을 찾아 다섯 할매들이 사는 마파도로… 이래서 좋아웃지않고 못배기게 하는 연기자들의 힘 이래서 별로 ‘복권찾기’와 관계없는 에피소드들의 잔치 홈피 반응은 “실컷 웃을 수는 있습니다” ■ 달콤한 인생 장르/예매율누아르액션/6.06%(18세) 감독/배우는 김지운/이병헌·김영철·신민아 어떤 줄거리사소한 실수로 몰락한 넘버2의 처절한 복수 이래서 좋아 삶의 아이러니를 포착하는 화면의 힘 이래서 별로홍콩누아르보다 비장미는 떨어지네 홈피 반응은 “암울함과 화려함이 묻어나는 영화” ■ 미트 페어런츠2 장르/예매율코미디/7.31%(15세) 감독/배우는 제이 로치/로버트 드 니로·벤 스틸러·더스틴 호프먼 어떤 줄거리견원지간 양부모 상견례 이래서 좋아 화끈하게 망가진 할리우드 스타들 이래서 별로확실하게 실감나는 문화적 차이 홈피 반응은 “나른한 봄날,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 ■ 주먹이 운다 장르/예매율 드라마/15.02%(15세) 감독/배우는류승완/최민식·류승범 어떤 줄거리 전직 복서 태식과 소년원 출신 복서 상환의 인생을 건 승부 이래서 좋아 땀냄새 물씬나는 사람영화 이래서 별로어쩔수 없는 신파의 분위기 홈피 반응은 “카리스마와 연기력의 대결” ■ 역전의 명수 장르/예매율 드라마/6.32%(15세) 감독/배우는 박흥식/정준호·윤소이 어떤 줄거리천양지차로 다른 쌍둥이 형제의 인생 역전극 이래서 좋아정준호의 눈부신 1인2역. 이래서 별로 과잉의욕이 빚은 참사 홈피 반응은 “재밌긴 한데 뭔가 아쉽다”
  • [무슨 영화 볼까]

    ●주먹이 운다 장르/예매율 드라마/22.64%(15세) 감독/배우는 류승완/최민식·류승범 어떤 줄거리 전직 복서 태식과 소년원 출신 복서 상환의 인생을 건 승부 이래서 좋아 땀냄새 물씬나는 사람영화 이래서 별로 어쩔 수 없는 신파의 분위기 홈피 반응은 “카리스마와 연기력의 대결” ●역전의 명수 장르/예매율 드라마/19.58%(15세) 감독/배우는 박흥식/정준호·윤소이 어떤 줄거리 천양지차로 다른 쌍둥이 형제의 인생 역전극 이래서 좋아 정준호의 눈부신 1인2역 이래서 별로 과잉의욕이 빚은 참사 홈피 반응은 “재밌긴 한데 뭔가 아쉽다” ● 미트 페어런츠2 장르/예매율 코미디/14.17%(15세) 감독/배우는 제이 로치/로버트 드 니로·벤 스틸러·더스틴 호프만 어떤 줄거리 견원지간 양가부모 상견례 이래서 좋아 화끈하게 망가진 할리우드 스타들 이래서 별로 확실하게 실감나는 문화적 차이 홈피 반응은 “나른한 봄날,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 ●달콤한 인생 장르/예매율 누아르액션/12.06%(18세) 감독/배우는 김지운/이병헌·김영철·신민아 어떤 줄거리 사소한 실수로 몰락한 넘버2의 처절한 복수 이래서 좋아 삶의 아이러니를 포착하는 화면의 힘 이래서 별로 홍콩누아르보다 비장미는 떨어지네 홈피 반응은 “암울함과 화려함이 묻어나는 영화” ●마파도 장르/예매율 코미디/11.25%(15세) 감독/배우는 추창민/이정진·이문식 어떤 줄거리 160억원에 당첨된 복권을 찾아 다섯 할매들이 사는 마파도로… 이래서 좋아 웃지 않고 못배기게 하는 연기자들의 힘 이래서 별로 ‘복권찾기’와 관계없는 에피소드들의 잔치 홈피 반응은 “실컷 웃을 수는 있습니다” ●엄마 장르/예매율 드라마/14.04%(전체) 감독/배우는 구성주/고두심·손병호 어떤 줄거리 자식을 위해 해남에서 목포까지 3박4일을 걷는 엄마의 여정 이래서 좋아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엄마의 자식사랑 이래서 별로 엉성한 이야기 구조와 투박한 매무새 홈피 반응은 “2시간짜리 특집드라마를 본 듯” ●밀리언 달러 베이비 장르/예매율 드라마/4.31%(12세) 감독/배우는 클린트 이스트우드/클린트 이스트우드·힐러리 스왱크·모건 프리먼 어떤 줄거리 여성복서와 늙은 트레이너의 진한 교감 이래서 좋아 삶을 통찰하는 깊은 시선과 긴 여운 이래서 별로 숨가쁜 휴먼드라마와 권투영화를 기대했다면 홈피 반응은 “오랜 연륜이 만들어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장르/예매율 드라마/3.89%(12세) 감독/배우는 도이 노부히로/다케우치 유코·나카무라 시도우 어떤 줄거리 비의 계절에 다시 오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떠난 아내와의 기적같은 재회 이래서 좋아 영원한 사랑에 대한 팬터지를 꿈꾼다면… 이래서 별로 너무 순수해서 밋밋한… 홈피 반응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 [무슨 영화 볼까]

    ●달콤한 인생 장르/예매율 누아르액션/25.28%(18세) 감독/배우는 김지운/이병헌·깅영철·신민아 어떤 줄거리 사소한 실수로 몰락한 넘버2의 처절한 복수 이래서 좋아 삶의 아이러니를 포착하는 화면의 힘 이래서 별로 홍콩누아르보다 비장미는 떨어지네 홈피 반응은 “암울함과 화려함이 묻어나는 영화” ●주먹이 운다 장르/예매율 드라마/30.06%(15세) 감독/배우는 류승완/최민식·류승범 어떤 줄거리 전직 복서 태식과 소년원 출신 복서 상환의 인생을 건 승부 이래서 좋아 땀냄새 물씬 나는 사람영화 이래서 별로 어쩔 수 없는 신파의 분위기 홈피 반응은 “카리스마와 연기력의 대결” ●밀리언 달러 베이비 장르/예매율 드라마/1.69%(12세) 감독/배우는 클린트 이스트우드/클린트 이스트우드·힐러리 스왱크·모건 프리먼 어떤 줄거리 여성복서와 늙은 트레이너의 진한 교감 이래서 좋아 삶을 통찰하는 깊은 시선과 긴 여운 이래서 별로 숨가쁜 휴먼드라마와 권투영화를 기대했다면 홈피 반응은 “오랜 연륜이 만들어낸 감동” ●잠복근무 장르/예매율 코미디·액션/1.69%(15세) 감독/배우는 박광춘/김선아·공유 어떤 줄거리 조폭 두부목의 딸을 감시하기 위해 학생으로 위장잠입한 여형사 이래서 좋아 무르익은 김선아의 코믹 연기 이래서 별로 서로 겉도는 액션과 코미디 홈피 반응은 “김선아도 웃기지만 조연도 장난 아니다.” ●블랙아웃 장르/예매율 스릴러/3.09%(15세) 감독/배우는 필립 카우프만/애슐리 주드·새뮤얼 잭슨 어떤 줄거리 여경관이 기억을 잃는 순간에만 일어나는 살인사건 이래서 좋아 인간의 이중성을 탐색 이래서 별로 의외의 범인을 터뜨리려는 반전 강박증 홈피 반응은 “볼만은 한데 흥행은 글쎄” ●엄마 장르/예매율 드라마/14.04%(전체) 감독/배우는 구성주/고두심·손병호 어떤 줄거리 자식을 위해 해남에서 목포까지 3박4일을 걷는 엄마의 여정. 이래서 좋아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주제. 이래서 별로 엉성한 이야기 구조와 투박한 매무새. 홈피 반응은 “2시간짜리 특집드라마” ●마파도 장르/예매율 코미디/16.57%(15세) 감독/배우는 추창민/이정진·이문식 어떤 줄거리 160억원에 당첨된 복권을 찾아 다섯 할매들이 사는 마파도로… 이래서 좋아 웃지 않고 못 배기게 하는 연기자들의 힘 이래서 별로 ‘복권 찾기’와 관계없는 에피소드들의 잔치 홈피 반응은 “실컷 웃을 수는 있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장르/예매율 드라마/5.34%(12세) 감독/배우는 도이 노부히로/다케우치 유코·나카무라 시도우 어떤 줄거리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떠난 아내와의 기적같은 6주간의 재회 이래서 좋아 영원한 사랑에 대한 팬터지를 꿈꾼다면… 이래서 별로 너무 순수해서 밋밋한… 홈피 반응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 [눈에 띄네~ 이 얼굴] ‘주먹이 운다’ ‘달콤한 인생’의 오달수

    [눈에 띄네~ 이 얼굴] ‘주먹이 운다’ ‘달콤한 인생’의 오달수

    참 난처할 법하다. 새달 1일 흥행격돌을 앞둔 ‘주먹이 운다’와 ‘달콤한 인생’에 겹치기 출연한 배우 오달수(37). 그러나 배우가 무슨 잘못이랴. 개봉 스케줄 고려 안 하고 앞다퉈 그를 청한 눈밝은 감독들이 죄(?)라면 죄일까. ‘주먹이 운다’에서 그는 태식(최민식)을 괴롭히는 옛 동료이자 조폭 두목으로 나온다.‘달콤한 인생’에서는 선우(이병헌)에게 러시아산 총기를 파는 밀매상이다. 등장 신은 많지 않지만 저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장면들이다. 특히 ‘달콤한 인생’에서 그가 구사하는 부산 사투리식 러시아어는 배꼽을 잡게 한다. 한번 보면 좀체 잊기 힘든 그의 얼굴을 세간에 널린 알린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이빨을 몽땅 뽑히는 사설감옥 관리인으로 출연해 그만의 독특한 ‘코믹 악역’이미지를 구축했다. 박 감독의 편애를 받는 그는 6월 개봉 예정인 ‘친절한 금자씨’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짧은 기간에 다작을 한 편이지만 대학로에서 잔뼈가 굵은 그의 뿌리는 여전히 연극에 단단히 맞닿아있다.4년 전부터 극단 신기루만화경 대표로 활동중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달콤한 인생(1일 개봉) 장르/예매율 느와르액션/29.63%(18세) 감독/배우는 김지운/이병헌·깅영철·신민아 어떤 줄거리 사소한 실수로 몰락한 넘버2의 처절한 복수 이래서 좋아 삶의 아이러니를 포착하는 화면의 힘 이래서 별로 홍콩느와르보다 비장미는 떨어지네 홈피 반응은 “암울함과 화려함이 묻어나는 영화” ●주먹이 운다(1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34.87%(15세) 감독/배우는 류승완/최민식·류승범 어떤 줄거리 전직 복서 태식과 소년원 출신 복서 상환의 인생을 건 승부 이래서 좋아 땀냄새 물씬 나는 사람영화 이래서 별로 어쩔 수 없는 신파의 분위기 홈피 반응은 “카리스마와 연기력의 대결” ●아무도 모른다(1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2.09%(전체) 감독/배우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야기라 유야·기타우라 아유 어떤 줄거리 도쿄 한복판 아무도 모르게 버려진 네 아이들의 홀로서기 이래서 좋아 어른의 시선에 갇히지 않은 아이들의 세계 이래서 별로 충격적인 스토리에 심한 통증을 느낄 수도… 홈피 반응은 “좋은 내용, 하지만 너무 조용한 영화” ●미스 에이전트2(1일 개봉) 장르/예매율 코믹액션/2.82%(12세) 감독/배우는 존 파스킨/샌드라 불럭·레지나 킹 어떤 줄거리 왈가닥 FBI요원, 친구 구하러 라스베이거스에 가다 이래서 좋아 여전히 매력적이고 웃기는 샌드라 불럭의 연기 이래서 별로 전형적인 할리우드 형사 버디 무비 홈피 반응은 “1편이 더 나은 것 같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 장르/예매율 드라마/3.25%(12세) 감독/배우는 클린트 이스트우드/클린트 이스트우드·힐러리 스왱크·모건 프리먼 어떤 줄거리 여성복서와 트레이너의 가족보다 진한 교감 이래서 좋아 삶을 통찰하는 깊은 시선과 긴 여운 이래서 별로 숨가쁜 휴먼드라마와 권투영화를 기대했다면 홈피 반응은 “오랜 연륜이 만들어낸 감동” ●마파도 장르/예매율 코미디/8.50%(15세) 감독/배우는 추창민/이정진·이문식 어떤 줄거리 160억원에 당첨된 복권을 찾아 다섯 할매들이 사는 마파도로… 이래서 좋아 웃지 않고 못 배기게하는 연기자들의 힘 이래서 별로 ‘복권 찾기’와 관계없는 에피소드들의 잔치 홈피 반응은 “실컷 웃을 수는 있습니다.” ●유희왕(1일 개봉)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11.46%(전체) 감독/배우는 츠지 하츠키 어떤 줄거리 게임의 지존 유희와 고대 악마의 대결 이래서 좋아 만화 캐릭터들의 잔치가 볼 만하네 이래서 별로 아이들이 주인공인 아이들을 위한 만화 홈피 반응은 “아이들에게 커다란 이벤트가 될 작품” ●잠복근무 장르/예매율 코미디·액션/4.27%(15세) 감독/배우는 박광춘/김선아·공유 어떤 줄거리 조폭 두부목의 딸을 감시하기 위해 학생으로 위장잠입한 여형사 이래서 좋아 무르익은 김선아의 코믹 연기 이래서 별로 서로 겉도는 액션과 코미디 홈피 반응은 “김선아도 웃기지만 조연도 장난 아니다.”
  • 새달1일 개봉 핏빛 누아르액션 ‘달콤한 인생’

    “말해 봐요. 우리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죠?”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꼬인 인생이 또 있을까. 화려한 삶의 꼭대기에서 한순간 추락한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순간의 달콤한 상상이 부른 결과라고 보기엔 그 대가가 너무도 가혹하다. 영화 ‘달콤한 인생’(제작 영화사봄·새달 1일 개봉)의 주인공은 그렇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는 단지 증오심에 차 복수를 감행하는 것이 아니라, 어그러진 삶의 이유를 찾아 세상 끝까지 나아간다.“여기가 끝이에요, 더이상 갈 데가 없어요.”라는 대사처럼. ‘달콤한 인생’은 줄거리를 좇는 영화가 아니다. 삶의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한 인물들의 실존적인 질문과 표정을 따라가는 영화다. 보스(김영철)의 신임을 받던 조직의 2인자 선우(이병헌)는 어느날 보스의 명령을 받는다. 보스의 젊은 애인 희수(신민아)를 감시하고 다른 남자가 있다면 처리하라는, 어쩌면 그에게 쉬울 수도 있는 임무였다. 미행 3일째 희수가 다른 남자와 있는 현장을 급습하지만 선우의 마음은 흔들린다. 그들을 놓아준 선우는 조직의 쓴맛을 맛보고, 자신을 밑바닥으로 처넣은 사람들을 찾아 복수를 감행한다. 더이상 치밀할 것도 꼬일 것도 없는 단순 명쾌한 줄거리다. 반전영화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 이야기 망에 촘촘히 새겨넣은 인물들의 표정과 상징적인 영상의 깊이는 쉽게 이해할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다. 잦은 클로즈업으로 비춰지는 인물들의 표정에는, 한순간 달콤했던 욕망의 그림자와 상실감이 교차하면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하얀색, 검은색, 붉은색이 어우러진 화면은, 핏빛 폭력의 세계 안에서 빛과 그늘이 아이러니하게 스쳐간 삶의 느낌을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전달한다. 영화는 음습한 뒷골목을 배경으로 어두운 욕망이 낳는 파멸을 그리는 누아르 장르에 충실하면서도, 사건보다는 심리와 영상미학을 통해 그것을 살짝 비튼다. 하지만 인간을 탐구하려는 감독의 자의식이 두드러져, 홍콩 누아르처럼 대중적인 재미를 확보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한 듯 보인다. 남성적인 세계 속에 의리와 배신을 녹여 비장미를 절절히 전달하는 홍콩 누아르에 비하면 사뭇 건조한 느낌이다. 그래도 감성을 담은 액션연기를 폼나게 펼치는 이병헌의 모습은 관객들을 사로잡을 만하다. 피범벅이 되는 상황 속에서도 유머와 품위를 잃지 않는 조연들의 연기도 눈부시다.‘반칙왕’‘장화, 홍련’의 김지운 감독 연출.18세 관람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영화 ‘달콤한 인생’ 이병헌

    영화 ‘달콤한 인생’ 이병헌

    그의 얼굴이 이렇게 커다랗게 다가왔던 적이 있었던가. 김지운 감독의 누아르 액션 영화 ‘달콤한 인생’에선 이병헌(35)의 얼굴이 자주, 아주 가깝게 클로즈업된다. 그래서 그의 표정과 눈빛에 스며든 빛과 그늘이 선명한 자국으로 가슴에 새겨진다. 그 안엔 더이상 부드럽지도 달콤하지도 않은, 상실감에 떠는 불안한 존재가 웅크리고 있었다. 지난 21일 영화의 시사가 끝난 뒤 마주앉은 그에게선 여전히 영화속 선우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검은 양복을 입은 채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는 그는, 누아르 영화속 비극적 주인공의 모습 그대로였다. 사실 그 강렬했던 표정과 지옥 같았던 촬영현장의 기억을 지우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웃는다는 건 선우의 인생에선 사치다. ●고생한 만큼만 관객이 좋아해 줬으면 이병헌이 맡은 선우는 보스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다가 사소한 실수로 인해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역할이다. 보스의 애인에게 순간의 연정을 품으면서 일이 어그러졌다. 피가 범벅이 되도록 맞고,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 땅에 묻히는 등 보기만 해도 섬뜩할 정도로 조직의 쓴 맛을 맛보는 선우. 당연히 배우로서 힘든 촬영이었을 듯싶다.“고생한 것만큼만 나온다면 이 영화처럼 재미있는 영화는 드물 것”이라는 그의 말 속엔 진심이 담겼다. 특히 청평에서 2주간 물에 흠뻑 젖어 촬영한 장면은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땅에 생매장된 뒤 흙을 뚫고 빠져나오고 비에 젖은 채로 수많은 사람들과 액션신을 펼치는 그 장면에선 추위와 육체적 고통 때문에 정신을 집중할 수가 없었다.“너무 괴로워서 감정이 안 살아났어요. 정말 ‘뒈지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죠. 그러다 보니 자꾸 다시 찍게 되는 악순환의 연속이었죠.” 그 와중에 따뜻한 말 한마디 않고 오히려 시범을 보인다며 눈도 못 뜰 정도로 호수로 물을 뿌려대던 김지운 감독이 야속하기만 했다.“촬영이 다 끝난 다음에야 농담을 하시더라고요.‘피부가 너무 좋아졌어. 진흙 마사지를 해서 그런가.’라고요.” 총 쏘는 연기도 고역이었다. 처음엔 나름대로 사격장에 가서 연습도 했지만, 실제로 총소리를 들으면 깜짝 놀라 눈을 감게 됐다. 하지만 너무 많이 쏘다 보니까 나중엔 눈을 똑바로 뜬 채 기관총까지 쏘게 될 정도에 이르렀단다. 덕분에 그의 총 쏘는 연기는 그 어떤 액션영화의 주인공보다 폼난다. ●눈빛 속에 수만가지 감정의 결이 액션 연기 못지않게 강렬한 건 그의 눈빛 연기다. 보스의 애인 희수(신민아)에게 선물을 건넨 뒤 힐끔힐끔 쳐다보고, 그녀가 연주를 하는 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그녀를 미행하며 뒤에서 지켜보는 그의 눈빛은 화면 가득히 울린다.“사랑이라기보다는 순간순간 다가오는 강렬한 느낌들을 표현했다.”는 게 그의 설명.“빅 클로즈업이어서 제가 표현한 감정보다 크게 관객에게 다가가는 것 같아요. 저도 스크린을 보면서 ‘내가 그런 감정이었구나.’라고 느끼죠.” 보스(김영철)를 향한 애증이 담긴 눈빛도 잊을 수 없다. 이룰 수 없는 욕망과 사랑에 대한 보고서로 영화를 읽는다면, 아마도 선우가 사랑한 대상은 희수가 아니라 보스이지 않았을까.“자기만 편애하던 선생님이 아무것도 아닌 일로 야단을 치면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라고 할 거 아니에요. 그런 느낌이에요.” 하지만 그 느낌 이상이다. 절대적으로 사랑한 대상으로부터 배신을 당했을 때 느끼는 절절한 상실감의 눈빛. 그 눈빛 때문인지 그도 자신을 버린 보스를 처음 바라보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영화 속 선우의 삶은 결코 달콤하지 않지만, 액션에 감성의 결을 채워넣은 그의 연기만큼은 달콤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내 느낌대로 내 소신대로 영화의 삭제신을 모아 뮤직비디오를 직접 연출했던 그에게 감독의 욕심은 없는지 물었다.“마케팅 회의 때 그냥 던져본 말이었는데 제 대답도 안 듣고 편집실을 예약해 버렸더라고요. 얼결에 그렇게 된거지 이걸 시작으로 연출을 해보겠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김지운 감독의 작품이라 앞 뒤 재지 않고 출연을 결심했던 그는, 앞으로도 주관대로 작품을 고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팬들이 좋아하는 영화나 이미지에 따르기보다는 배우의 소신대로 연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단다. 하지만 당분간은 아니다.“1년 동안 3편의 영화를 촬영하면서 앞만 보고 달려왔어요. 감정의 저장창고가 모두 소모된 것 같은 느낌이 관객에게 전해지면 안 되잖아요. 쉬면서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여행도 할 거예요.” 다음 작품에서는 더 충만한 감정으로 가득찬 배우 이병헌의 모습을 기대해 보자.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불꽃 삶 접고 편히 잠드소서”

    “불꽃 삶 접고 편히 잠드소서”

    25살 꽃다운 나이에 자살로 삶을 마감한 영화배우 겸 탤런트 이은주(25)씨의 영결식 예배가 24일 오전 7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치러졌다. 빈소가 마련된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내 강당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이씨의 가족과 설경구·이병헌·김지수·문근영·바다·전인권·도지원·김소연 등 동료 연예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추도예배에 이어 7시30분에는 팬클럽에서 추도사를 낭독했고, 설경구·문근영도 연예인을 대표해 눈물속에 추도사를 읽어내렸다. 전인권이 추도가 ‘걱정말아요’를 부를 때 장내는 울음바다로 변했다. 유족들의 희망에 따라 이씨의 시신은 화장돼 이날 낮 12시30분쯤 경기도 자유로 청아공원 납골당에 안치됐다. 유족과 조문객들은 당내 기독교 전용관 특별실에서 마지막 의식을 치렀다. 벽제 승화원 화장의식 때부터 함께했던 영화배우 한석규는 납골당에 유해를 안치한 후 영정을 보며 오열했고, 이은주의 가족이 떠난 후에도 30분 동안 남아 흐느꼈다. ‘이은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름으로 청아공원 입구에는 플래카드가 나부꼈다. 이곳에는 지난해 8월 세상을 뜬 그룹 원티드의 멤버 서재호와 1월 암투병으로 숨진 길은정 등이 잠들어 있다. 네티즌들의 충격도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각종 인터넷사이트에는 이씨가 출연했던 영화와 드라마가 속속 올라와 있고, 마지막 작품인 ‘주홍글씨’에서 이씨가 직접 불렀던 ‘온리 웬 아이 드림’의 음악파일들이 음악사이트를 장식하고 있다. 이씨의 생전 인터뷰장면과 목소리는 물론, 각종 사진들도 등장하고 있다. 성남·고양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출연작마다 죽는 役…네티즌 애도글 폭주

    출연작마다 죽는 役…네티즌 애도글 폭주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은주씨는 영화 속에서도 유독 죽음과 인연이 깊었다.‘번지점프를 하다’‘연애소설’‘태극기 휘날리며’‘주홍글씨’ 등 대다수 출연작에서 이씨는 죽음을 맞았다.이병헌과 호흡을 맞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2001)에서 이씨는 운명의 연인을 만나러 기차역으로 가다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는다. 극중 교통사고를 당한 날짜도 2월 22일로 희한한 우연의 일치다. 차태현, 손예진과 함께 출연한 ‘연애소설’(2002)에서는 차태현을 두고 가슴 애절한 사랑을 나누다 지병이 악화돼 죽는 역할을 맡았고, 안재욱과 출연한 ‘하늘정원’(2003)에서도 위암환자로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는 장동건의 애인역으로 출연해 한국전쟁의 혼란기에 반공단체의 총에 죽음을 맞았다. 한석규와 불륜의 사랑을 나누는 역할을 맡은 마지막 작품 ‘주홍글씨’에서는 트렁크에 갇혀 피범벅이 된 뒤 자살로 최후를 맞았다. 이씨는 1996년 선경 스마트 학생선발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면서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영화계에는 1999년 박종원 감독의 ‘송어’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오!수정’‘하얀방’‘안녕!유에프오’와 드라마 ‘백야 3.98’‘카이스트’ 등에 출연했고, 지난 18일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한편 인터넷으로 이씨의 자살 소식이 빠른 속도로 퍼지자, 네티즌들은 팬카페 등을 중심으로 이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들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네이버 팬카페에는 자살 소식이 전해진 지 몇 시간만에 수천개의 추모글이 답지했다.ID ‘orolcrzlzl’라는 한 네티즌은 “이은주님 하늘나라에 가선 꼭 행복하세요.”라고 애도했고,ID ‘kjh128’의 네티즌도 “2003년 장국영이 자살했다는 기사를 접했을 때의 그 기분 그대로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는데 참 안타깝다.”라는 추모의 글을 올렸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뵨사마 도자기’ 한류스타 이병헌 사진 새겨

    한국도자기는 한류 주역 중 한 사람인 일명 ‘뵨사마’ 이병헌의 사진을 새겨넣은 도자기 1000세트를 한정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도자기에는 이병헌의 손도장과 사진이 들어가며, 한정 수량인 만큼 일련번호가 있다. 서울 청담점에는 ‘뵨사마 테마공간’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도자기 제품도 구경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핸드페인팅 교실에서는 이병헌의 사진을 골라 직접 도자기에 붙여 구울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제품은 골드 및 플래티늄 두 가지로 생산되며, 가격은 두 종류 모두 접시 1개당 9만 8000원. 판매는 한국도자기 청담점과 롯데월드점에서만 이뤄진다.
  • [씨줄날줄] 디렉터스 컷/이용원 논설위원

    한 편의 영화는 언제 어디서 보아도 똑같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편집에 따라 스토리 전개, 러닝타임, 결말, 주제가 다른 여러 버전이 존재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디렉터스 컷(director’s cut)’, 곧 감독판이다. 감독판이 나오는 까닭은 영화의 상품성과 작품성이 종종 충돌하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개봉한 영화 ‘나비 효과’의 비디오는 두 가지 결말을 함께 보여 준다. 영화가 끝난 뒤 시차를 두고 감독이 당초 구상한 결론을 6분 정도 다시 틀어 주는 방식이다. 극장판이 해피엔딩인 데 견줘 감독판은 매우 염세적이어서 작품 전체의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영화가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권에 진출하다 보니 그에 맞춰 모양새를 바꾸는 사례도 흔하다.1970년대의 대표적 성애 영화인 ‘엠마누엘 부인’ 시리즈는 처음부터 구미판과 동양판을 따로 출시했다. 성애물에 덜 익숙한 동양 관객이 가질 거부감을 줄이고 각국의 검열에서도 벗어나려는 의도였다. 국내에서는 최근 이병헌·최지우 주연의 영화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가 일본판을 별도로 편집해 수출한 바 있다. 감독판을 비롯한 공식적인 이본(異本)만 있는 것은 아니다.1996년 국내 상영된 로버트 드니로·알 파치노 주연의 ‘히트’는 시사회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 러닝타임이 2시간8분이었다. 그러나 필름이 30여분 잘린 사실이 밝혀지는 바람에 원판으로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다시 받아 극장에 올렸다. 두 작품을 비교하면, 원작은 가정의 붕괴를 바탕에 깐 현대의 묵시록인 데 비해 잘린 뒤에는 단순한 갱스터 영화였다. 필름을 자른 주범은 수입사로, 상영 횟수를 늘리는 게 목적이었다. 말하자면 ‘수입사판’이다. 이밖에 검열이 있을 당시에는 마구 가위질 당한 영화 즉 ‘검열판’이 비일비재했으며, 최근 ‘그때 그 사람들’에 대한 가처분신청에서는 법원이 세 장면을 삭제하도록 했으니 ‘법원판’이 새로 등장했다고 할 수 있다. 오는 25일 국내에서 개봉하는 미국영화 ‘숨바꼭질’이 결말이 다른 두 가지 버전을 동시에 극장가에 내건다고 한다. 유례 없는 일이다. 영화팬에게 선택과 비교의 기회를 주는 다양한 버전이 싫을 건 없지만, 두 배로 늘어날 관람료는 어찌할거나.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한국영화 수출 ‘짭짤’

    한국영화 수출 ‘짭짤’

    한국영화의 해외수출이 날개를 달았다. 하지원, 강동원 주연의 액션 사극 ‘형사;Duelist’(감독 이명세, 제작 프로덕션M)가 최근 일본 영화사 콤스탁에 미니멈 개런티 500만달러(약 51억원)에 판매돼 한국 영화 최고 수출가 기록을 세웠다. 제작사인 코리아픽처스는 17일 “지난 5일 미니멈 개런티 500만달러에 향후 흥행 성적에 따라 추가 수익을 분배하는 파격적인 조건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명세 감독이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이후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제작비 80억원의 대작으로 현재 35% 촬영이 진행됐다. 오는 8월 한국 개봉에 맞춰 일본 동시개봉을 추진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이병헌 주연의 영화 ‘달콤한 인생’(감독 김지운, 제작 영화사봄)은 일본 닛폰헤럴드사에 미니멈개런티 320만달러(약 40억원)에 팔렸다.‘달콤한 인생’은 지난 14일 국내보다 일본에서 먼저 공식홈페이지를 오픈하는 등 4월 개봉을 앞두고 발빠른 마케팅전략으로 일본 시장 다지기에 나섰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신작 ‘친절한 금자씨’도 일본에 300만달러(30억 8000만원)에 판매된 데 이어 지난 16일 미국 영화사에 40만달러(4억 1000만원)에 팔렸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청룽 내한 “이번엔 관객들 울어 줬으면…”

    청룽 내한 “이번엔 관객들 울어 줬으면…”

    청룽(成龍·51)이 변했다. 더이상 무적의 액션으로 적을 깔끔히 소탕하는 영웅이 아니다. 부하 직원을 잃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은, 세월의 무게 탓에 주름진 얼굴과 어우러지며 강한 연민의 감정을 낳는다.“드라마틱한 영화를 찍고 싶다.”는 그는 이제서야 ‘액션 영웅’에서 ‘배우’로 거듭나고 있었다. 영화 ‘뉴 폴리스 스토리’ 홍보를 위해 내한,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청룽. 그의 전매특허인 ‘코믹 액션’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이 영화 속에는 대신 배우를 향한 그의 오랜 꿈이 녹아들었다.“미국이나 유럽의 거리를 걷다 보면 사람들이 무술 동작을 하며 ‘재키 찬’이라고 말한다. 어느 누구도 로버트 드니로를 보고 그러진 않는다. 나도 나름대로 연기 실력이 좋은데 말이다.” 실력파 연기자로 70,80세가 돼도 영화를 찍고 싶다는 그는, 그래서 이번 영화를 통해 약한 모습을 서슴지 않고 보여줬다.“강한 사람도 약한 측면이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게 그의 설명. 예전에는 관객이 자신의 영화를 보고 웃었으면 했는데, 이번엔 울어야 기쁘단다. 이번 영화는 청룽이 설립한 영화사 JCE의 실질적인 첫 작품이고, 타이완의 금마장상에서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언제봐도 그렇듯이 청룽은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가장 가난하고 힘들 때 2년간 한국에 살았다.”는 그는 “8년 사귄 여자친구가 한국에 있어 명절 때마다 한국에서 보냈는데 그 당시의 감정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어로 인터뷰가 진행되는 중간 대뜸 한국어로 “지금 여자친구 결혼했어. 옛날에 한국말 잘했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한류에 대해서도 홍콩영화의 과거에 빗대 조언을 잊지 않았다.“사람들은 잘 나갈 때 많은 것을 잊는다. 깡패·귀신·쿵후 영화 등 똑같은 영화만 만든다. 하지만 한국영화에는 아직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아울러 “아시아에 있는 20억 관객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아시아 영화계가 힘을 합쳐야 미국 문화의 과도한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동건·이병헌 등과 함께 연기하고 싶다는 그 역시 현재 한국과 합작을 고려하고 있는 영화와 드라마가 한 편씩 있다고 했다. 한국영화에 출연한 청룽, 기대해볼 일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여주인공 영화’ 찾기 힘드네

    ‘여주인공 영화’ 찾기 힘드네

    “‘여배우 영화’ 찍기 힘드네.” 영화계에서 이런 볼멘소리가 나올 법도 하다. 여배우를 원톱으로 내세운 영화들이 속속 제작·개봉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남자배우 원톱 영화의 수와는 비교가 안 된다. 게다가 여배우를 최고 위치에 턱하니 세워두면, 이를 보조하는 남자배우를 톱스타급에서 캐스팅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여성 원톱 영화에 캐스팅할 만한 톱스타급 여배우가 별로 없는 것도 제작자들에게는 골칫거리. 한국영화계에서 ‘여배우 영화’는 영화의 다양성을 향한 힘든 도전임에 틀림없다. ● 여배우 “여성 원톱 영화 별로 없어” “촬영하면서 이렇게 내 분량이 많은 영화가 또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매번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를 찍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안 한다.” 영화 ‘S다이어리’의 여주인공 김선아의 말이다.17일 개봉하는 ‘여선생 vs 여제자’의 염정아 역시 영화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여자가 혼자 이끌어가는 영화”라는 점을 꼽았다. 그만큼 여배우들에게 ‘여배우 원톱 영화’란 아주 드물고도 귀한 기회다.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여배우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간 영화는 장르적 성격이 강한 공포영화를 제외하고는 ‘얼굴없는 미녀’(김혜수)와 위의 두 영화 정도. 굳이 끼워넣자면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전지현),‘어린 신부’(문근영),‘인어공주’(전도연)가 추가로 포함된다.‘여배우 영화’가 전체의 십분의 일 수준이다 보니 대부분의 여배우들은 남자배우들의 보조자 역할에 만족해야 할 처지다. “여자는 왜 누구의 동생, 딸, 여자친구, 엄마로만 존재하는가. 한국영화에서 여배우가 설 자리는 뻔하다.” ‘밀애’의 김윤진은 이런 상황에 답답함을 느끼다 아예 미국으로 진출했다. 이달 크랭크인하는 ‘10월의 일기’로 다시 한국영화에 얼굴을 내밀게 됐지만, 이 작품이 본격 여형사물이기 때문에 그나마 가능했다. 전도연 역시 “한국영화에서는 여배우가 나이를 먹어서도 맡을 만한 큰 역할이 거의 없다.”며 남성 편향적인 한국영화계를 비판했다. ● 제작자·감독 “여배우들과 일하기 불편” 여배우들은 ‘여배우 영화’가 없다고 아우성이지만, 제작자들은 “맡길 만한 여배우가 없다.”고 말한다. 한석규, 정우성, 송강호, 최민식, 장동건…. 사실 혼자 내세워도 관객 100만명쯤은 거뜬히 모을 남자배우는 많다. 하지만 여배우는 사정이 다르다. 이미연, 심은하, 고소영 등은 소식이 없고 전도연, 전지현, 김하늘, 장진영, 이은주, 김정은 정도가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대부분 남자배우들에 비해 ‘메가톤급’이라고 보긴 힘들다. 김선아, 염정아, 손예진 등도 새롭게 여성 영화배우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인기를 얻은 기간은 짧은 편이다. 톱스타급 여배우가 적다는 것도 문제지만, 여배우의 태도를 지적하는 스태프나 감독들도 많다. 한 영화 스태프는 “대다수의 여배우들은 연기보다는 의상이나 헤어 등 외적인 것에 민감하고 까탈스러워 함께 일하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 여배우 옆자린 싫다-남자배우 캐스팅 난항 여배우를 원톱으로 설정하면 이를 보조하는 남자배우의 캐스팅도 어려워진다. 보조역할에 익숙하지 않은 남자배우들이 여배우가 이끌어가는 영화의 캐스팅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주홍글씨’에서는 한석규가 있었기에 이은주, 성현아, 엄지원을,‘누구나 비밀은 있다’에서는 이병헌과 함께 최지우, 추상미, 김효진 등 주연급 여배우를 캐스팅했지만, 여성 원톱 영화의 사정은 180도 다르다. ‘S다이어리’의 세 남자배우 김수로, 이현우, 공유는 영화 초년병이거나 조연급 배우들이고,‘여선생‘은 크랭크인하고 2·3주가 지나서야 이지훈의 캐스팅이 결정됐다. 내년 1월 개봉예정인 ‘사과’는 지난 2월 문소리의 캐스팅이 결정된 뒤에도 5개월 동안 상대역을 캐스팅하지 못하다가 김태우에게 돌아갔다.‘공즉시색’역시 이효리를 캐스팅한 뒤 두달여 만에 신인급 이완이 낙점됐다. 여성 원톱 액션영화의 대명사 ‘조폭 마누라’는 1편때 남자배우의 캐스팅에 애를 먹어 2편에서는 아예 주연급 남자배우는 물망에도 올리지 않았다. 결국 ‘여배우 영화’의 어려움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자배우, 남자배우, 제작자 모두의 잘못에서 초래된 것이다. 한 영화 감독은 “사회가 다양해질수록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가 더 많이 나오기 마련”이라면서 “여자·남자배우 모두 비중보다는 역할이나 작품에 무게를 둬야 하고, 제작자들도 열린 시각으로 여배우를 키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이경기의 스크린 1인치] 사랑과 죽음의 클래식

    클래식 음악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으로 각광 받는 일은 흔하다. 미남 스타 톰 크루즈가 심야의 LA 거리를 휘저으며 살인 청부역을 수행하는 과정을 보여준 ‘콜래트럴’. 초반부 빈센트(톰 크루즈)가 흑인 택시 운전수 맥스(제이미 폭스)의 차에 탑승해 ‘사우스 웨스트 스트리트로 가자.’고 하면서 내뱉는다.‘인구 1700만명이 살고 있는 LA에서는 지하철 안에서 사람이 죽어도 6시간 이상 방치되는 비정한 도시’라고. 이때 은은하게 흘러 나오는 선율이 바로 바흐 작곡의 ‘G 선상의 아리아’이다. 바이올린의 가장 낮은 현(G선)만으로 연주한다고 해서 ‘G선상의 아리아’라는 애칭을 듣고 있다. 이 고전 선율은 우리영화 ‘동감’에도 쓰였다.1979년에 살고 있는 영문과 대학생 김하늘이 2000년에 거주하고 있는 광고창작학과 유지태와 무선으로 교신하다 라스트에서 극적으로 해후한다는 내용이다. 이 곡은 강력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모건 프리만이 도서관에서 엽기적인 살인마의 행적을 쫓는 ‘세븐’에서도 흘러 나오고 있다. 살인 전력으로 수감된 한니발 렉터(안소니 홉킨스)가 교도소 내에서 간수의 귀를 물어 뜯는 장면에서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쓰여 엽기적인 상황을 부추겨 주는데 일조했다. 스웨덴 감독 보 비더버그가 곡마단 소녀와 전도 유망한 유부남 장교와의 비련의 사랑을 묘사한 ‘엘비라 마디간’에는 사랑의 테마곡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K467’이 삽입됐다. 이후 ‘엘비라 송’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스탠리 큐브릭은 클래식을 배경 음악으로 적재적소 활용해 유명세를 높였다. 인류 탄생 기원을 추적한 ‘스페이스 오디세이’, 원숭이가 동물의 뼈를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장면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사용된 뒤 이 곡이 빌보드 톱 40에 진입하는 기록을 수립했다. 이어 우주선이 푸른색 짙은 우주를 유영하는 모습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푸른 다뉴브강’을 삽입 시켜 ‘멋진 우주 오페라극을 감상하는 듯한 분위기를 전달했다.’는 격찬을 받았다. 의사인 남편, 미술 큐레이터인 아내. 상류층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 부부의 은밀한 혼음 등 이탈적인 성적 쾌락 모임에 기웃거린다는 큐브릭 감독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 샷’. 하포드 박사(톰 크루즈)가 아내 앨리스(니콜 키드만)와 함께 마스크를 쓰고 섹스 파티장을 가기 위해 서두르는 장면에서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왈츠 2’가 삽입됐다. 남부러울 것 없는 사람들이 벌이는 패륜의 애정 행각을 풍자해 주는 멜로디로 활용됐다. 이 곡은 1980년대 초를 배경으로 해서 짝사랑하는 미대 여학생 태희(이은주)의 MT장을 몰래 따라온 인우(이병헌)가 함께 춤을 추며 사랑의 밀어를 나누어 간다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도 쓰여 ‘아이즈 와이드 샷’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전달했다.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에서는 전쟁 광 길고어 대령(로버트 듀발)이 헬기를 몰고 죄없는 베트남 민가를 폭격하는 장면에서 바그너 작곡의 ‘발퀴레의 기행’이 쓰여 영화 음악 사상 고전 음악이 가장 박력 있게 사용된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발퀴레는 전쟁터를 돌아 다니면서 죽은 시체를 거두어 간다는 여신의 이름. 발퀴레의 행적을 소재로 한 클래식은 전쟁 영화의 비극을 반추시켜 주는 장면과 적절히 맞아떨어졌다는 칭송을 받았다. 클래식 곡은 현대 영화계의 지나친 상업화를 완화시켜 주는 숨은 공로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토요영화]

    [토요영화]

    ●딥 레드(EBS 밤 12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서스페리아’의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이 만든 1975년 작품. 이 영화는 국내에서 ‘서스페리아2’라는 제목으로 비디오가 출시된 바 있다. 아르젠토 감독은 ‘이탈리아의 히치콕’으로 불리는 호러영화의 거장으로, 잔인하면서도 탐미주의적인 공포로 유명하다. 24살에 영화에 입문,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마카로니 웨스턴 ‘옛날 옛적 서부에서(Once Upon a Time In The West)’의 각본을 썼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감독이지만 유독 공포영화에 심취, 독특한 스타일의 공포로 전세계 수많은 컬트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독심술에 능한 한 영매가 사람들이 많은 광장에서 살인자를 찾아낸다. 그러나 영매는 곧 살해된다. 그 살인 현장을 목격한 영국인 재즈피아니스트 마크데일리와 신문기자 자나 브레지는 함께 사건의 비밀을 캐기 시작한다. 이들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사이 사건의 열쇠를 쥔 사람들이 잇따라 살해당한다. 마크는 살인자가 자기 주위에 있음을 느끼고 주변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MBC 오후 11시30분) 이병헌·최진실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7번째 신춘문예 응모를 포기한 종두는 애인 주영을 잃기 싫어 그녀가 취직한 제약회사에 입사한다. 능력있는 세일즈 우먼으로 인정받게 된 주영은 종두가 근무하는 지점 팀장으로 오게 된다. 주영은 무능한 종두를 뜯어고치겠다며 그의 집으로 들어온다. 여기저기서 얻은 스트레스 때문에 폭발 직전에 이른 종두. 예비군 훈련장에서 우연히 얻은 총 한자루를 들고 그를 괴롭혔던 사람이 모두 모여있는 베를린 호프로 돌진하는데….110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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