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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싱남’이 “우울하니” 들을 때…‘돌싱녀’는 “밝아졌네” 듣는다

    ‘돌싱남’이 “우울하니” 들을 때…‘돌싱녀’는 “밝아졌네” 듣는다

    이혼 후 돌싱(돌아온 싱글)들은 지인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 남성들은 ‘우울해 보인다’, 여성들은 ‘밝아졌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11~16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38명(남녀 각각 2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18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배우자와 이혼할 무렵에 지인들이 본인의 모습을 보고 어떤 평가를 자주 했습니까’란 질문에 남성은 ‘우울해 보인다’(29.0%), 여성은 ‘밝아졌다’(28.2%)가 가장 많았다. 이어 남성은 ‘쓸쓸해 보인다’(24.2%), ‘멍해 보인다’(20.8%)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멍해 보인다’(25.3%), ‘초췌하다’(21.2%), ‘우울해 보인다’(17.1%)’ 등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이혼 결심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남성의 경우 33.1%가 ‘얼떨결에’로 답했다. 여성은 ‘심사숙고 끝에’로 답한 응답자가 35.3%로 나타났다. 2위로는 남녀 모두 ‘상황이 꼬여서’(남성 28.3%·여성 24.2%)를 들었다. 3위 이하는 남성이 ‘심사숙고 끝에’(23.1%)와 ‘홧김에’(15.5%), 여성은 ‘홧김에’(21.2%)와 ‘얼떨결에’(19.3%)를 선택했다.“결혼 생활 불행해도 이혼·독신보다 신체 건강에 좋다” 이런 가운데, 불행한 결혼 생활이라도 이혼하거나 혼자 사는 것보다 신체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부부의 경우 서로의 행동에 영향을 줘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을 건강하게 하는 경향이 있고, 맞벌이를 통해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식사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캐나다 칼턴대 등 국제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 오픈 다이아비티즈 리서치 앤 케어’에서 결혼한 사람들이 사별, 이혼, 독신주의 등 이유로 혼자 사는 이들보다 혈당 수치가 21%가량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당뇨병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50세에서 89세 사이 성인 3335명에 대한 영국 노화종적연구(ELSA)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우선 면담을 통해 파트너(배우자, 동거자)가 있는지, 있다면 관계가 좋은지 여부로 나눠 분류했다. 참가자 중 76%는 결혼했거나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분석 결과 기혼자(동거인 포함)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결혼 관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HbA1c 수치가 낮아진 데 반해 이혼 또는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은 HbA1c 수치가 올라가는 등 상당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배우자 또는 동거인과의 관계의 질은 혈당 수준과 크게 관계없다는 점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긴장된 관계일지라도 배우자의 존재 자체가 높은 혈당 수치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캐서린 포드 칼턴대 박사후연구원은 “결혼과 동거와 같은 관계는 오랜 기간 특정한 감정적 투자를 필요로한다. 이런 관계의 특징은 만약 그런 관계가 끝날 경우 혈당 수치와 같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닌자거북, 번개맨에 엉탐까지...추석 애니메이션, 어떤 걸 볼까

    닌자거북, 번개맨에 엉탐까지...추석 애니메이션, 어떤 걸 볼까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를 펼치는 여러 나라의 애니메이션이 추석 연휴까지 잇따라 개봉한다. 아이들 손잡고 연휴동안 극장 나들이를 즐겨도 좋겠다. 돌연변이 닌자 거북이들의 활약을 그린 ‘닌자터틀: 뮤턴트 대소동’이 14일 먼저 개봉했다. 뉴욕 하수구로 스며든 수상한 녹색 액체로 새끼 거북이 4마리가 사람처럼 두 발로 걷고 말도 할 수 있게 된다. 15년 후 10대 청소년이 된 거북이들은 인간을 모두 돌연변이로 만들려는 슈퍼플라이의 음모에 맞선다. 어른들에게도 익숙한 ‘닌자 거북이’의 새로운 시리즈로, 묵직한 색감과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질감의 작화가 눈에 띈다. 시리즈의 특징인 화끈한 액션도 볼만하다. 99분. 전체관람가.일본 애니메이션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가 같은 날 선을 보였다. 소원을 이루어 주는 터널을 발견한 고교생 카오루와 안즈가 저마다의 소원을 이루고자 고군분투하는 판타지 청춘 로맨스극이다. 터널 안에서의 10초가 바깥에서는 무려 6시간에 이른다는 설정이 독특하다.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2G폰과 MP3 플레이어, 문자 메시지 등 아날로그 감성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올해 상반기 인기를 끈 ‘스즈메의 문단속’의 인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83분. 12세이상관람가.20일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번개맨의 탄생 비화를 그린 ‘번개맨: 더 비기닝’, 하루 뒤에는 고양이 아빠와 생쥐 딸의 유쾌한 모험을 담은 프랑스 애니메이션 ‘아르고 원정대: 꼬마 영웅 패티의 대모험’이 각각 어린이들을 맞이한다. 번개를 맞고 초능력이 생긴 지오가 블랙코퍼레이션의 계략을 눈치채고 이에 맞서는 내용의 ‘번개맨’은 한국 3D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 100만 관객을 돌파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 한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마리오란 마리오~”라는 유행어로 알려진 마리오가 번개맨과 함께 악당 로봇들과 격투를 펼친다. 66분. 전체관람가.‘아르고 원정대’는 질투 많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자신의 동상을 세우라고 명령하면서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고자 생쥐인 패티가 원정대를 부활시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아기자기한 캐릭터,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배경으로 한 액션이 펼쳐진다. 95분. 전체관람가.원작 소설 주인공을 친숙한 캐릭터로 바꾼 프랑스 애니메이션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연휴 직전인 이달 27일 개봉한다. 걱정 많은 어머니 탓에 세계일주의 꿈을 펼치지 못한 원숭이 파스파르투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자칭 탐험 전문가 개구리 필리어스가 마을 주민들과 내기를 한 뒤 세계를 누빈다. 정글, 사막,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모험을 원작과 비교해봐도 좋겠다. 82분. 전체관람가.추석 연휴에는 엉덩이 탐정이 돌아온다. 28일 개봉하는 ‘극장판 엉덩이 탐정: 미스터리 가면 ~최강의 대결’은 베일에 싸인 세기의 악당 시리어티가 노리는 보물 오파츠를 지키기 위해 국제경찰 원터폴과 수사에 나선 엉덩이 탐정의 활약을 그린다.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기발한 추리, 위기의 순간 입으로 방귀를 뀌어대며 적을 제압하는 ‘엉탐’ 네 번째 극장판이다. 74분. 전체관람가.7년 만에 속편으로 찾아오는 ‘드림쏭2’가 다음 달 3일 추석 연휴 마무리에 나선다. 버디와 그의 밴드 트루 블루가 인기 스타가 된 이후의 이야기다. 주인공 버디가 경비견이 아닌 가수가 되기까지 여정을 그린 전편에 이어 이번 편에서는 연예계의 거물 랭이 음흉한 계획을 숨긴 채 버디에게 세계적인 스타 리틀 폭시와의 순회공연을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90분. 전체관람가.
  • 헤어진 남친이 쏜 총알 막은 ‘휴대폰’…태국 여성 ‘구사일생’ [여기는 동남아]

    헤어진 남친이 쏜 총알 막은 ‘휴대폰’…태국 여성 ‘구사일생’ [여기는 동남아]

    휴대폰이 헤어진 남자친구가 쏜 총알을 막아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태국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13일 태국 매체 더타이거에 따르면, 이싼 차이야품주에 사는 라다(24,여)씨는 전 남자친구가 쏜 총에 맞았지만 허리에 차고 있던 휴대폰이 방패 역할을 하면서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고 전했다. 12일 오전 라다 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집에 도착했을 때 전 남자친구 통본(29)이 나타나 두 발의 총을 쐈다고 밝혔다. 한 발은 빗나갔지만, 다른 한 발은 그녀의 허리 부분에 맞았다. 하지만 그녀가 허리에 차고 있던 휴대폰에 총알이 박혔다. 그녀는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가까스로 도망쳐 이웃 주민들에게 도움을 구했다. 이후 곧장 경찰서를 찾은 라다 씨는 “범인은 전 남자친구가 분명하다”고 신고했다. 지난 4개월 동안 연애했지만, 그의 폭력적인 성향 때문에 한 달 전 헤어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라다 씨 거주지 주변의 폐쇄회로 화면(CCTV)를 검토한 결과, 통본이 그녀의 거주지 주변에 머물던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총격 당시의 영상이 고스란히 녹화되었다. 통본은 총격 후 현장에서 달아나 현재 경찰이 추적 중이다. 한편 태국에서는 올해 여러 명의 여성들이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보복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월 남부 파트탈룽 지방에서는 16살의 소년이 친구를 시켜 17살의 전 여자친구에게 총 10발을 발사해 살해했다.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앙심을 품은 보복 살인이었다. 또한 지난 6월 중순 북부 펫차분주의 35살 남성이 헤어진 여자친구(27)의 머리에 총을 쏴 살해했다. 지난 3월 중부 나콘파톰주에서도 태국 남성(52)이 전 여자친구(27)의 머리에 총을 쏴 숨지게 했다. 모두 헤어진 여자친구에 대한 질투심과 보복이 살해 동기였다. 
  • 현아 “연애프로그램 연락달라”…던은 이별 심경 ‘이렇게’ 표현했다

    현아 “연애프로그램 연락달라”…던은 이별 심경 ‘이렇게’ 표현했다

    가수 던이 자신의 사랑법에 관해 이야기했다. 14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던은 새 EP ‘Narcissus’를 오는 15일 발매할 예정이라며 “전부 사랑에 관련된 노래다. ‘나를 만든 것 중 어떤 게 가장 컸을까?’라고 생각하니 사랑이 제일 크더라. 사랑을 하면 설레기도 하고 이별도 하는데, 사랑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다 담은 앨범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앨범 이름이 왜 나르시스냐고 묻는 말에 “제가 진짜 사랑을 할 때 상대방을 나로 투영하면서 사랑을 하더라. 이 사람이 나라고 생각을 하게 되고, 사랑하다 이별하면 힘든데 이 사람이랑 멀어지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의 일부를 떼어내는 느낌이 들더라”라고 답했다. 던은 ‘Narcissus가’ 더블 타이틀곡으로 이루어졌다며 “‘스타’와 ‘하트’ 다 뮤비를 둘 다 찍었고, 재밌는 게 뮤비 두 개가 이어진다”고 밝혔다. 한편 현아는 지난달 23일 한 유튜브에 출연해 “만약 ‘환승연애3’에서 섭외가 오면 출연할 의사가 있나?”라는 질문에 “YES다. 환승연애 연락 달라”고 답했다. ‘NO’라고 할 경우 매운 음식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현아는 던과 결별 후에도 럽스타그램을 삭제하지 않은 데 대해 “지우고 싶은 것만 지웠다. 내 예쁜 피드를 위해”라고 밝혔다. 이어 “‘하트시그널’과 ‘환승연애’, ‘솔로지옥’ 중 나가고 싶은 연애 프로그램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하트시그널’에 출연하고 싶다. 시그널을 보내는 게 나을 것 같다. 연락 달라”고 답했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동방예의지국은 이제 그만/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동방예의지국은 이제 그만/서강대 교수(매체경영)

    나는 초등 때부터 지겹도록 들어 온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이 엄청 좋은 뜻인 줄 알았다. 선생님은 칠판에 한문까지 써 가며 설명했고 우리는 뿌듯한 자부심으로 배웠다. 심지어 전화도 윗사람이 먼저 끊고 난 뒤에 끊어야 된다고 배웠다. 모두가 자랑스러워했고 한국인만의 자부심 정도로 생각하며 흐뭇해했다. 그런데 이 말이 우리가 아는 의미와는 달리 아주 수치스런 뜻도 함께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부끄럽지만 최근에 알았다. 알려진 대로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은 옛날 중국이 우리나라를 부르던 말이다. ‘후한서’의 ‘동이열전’에 따르면 동이는 풍속이 순후해 길을 서로 양보하고, 음식도 서로 미루며, 남자와 여자가 따로 거처해 섞이지 않으니 공자마저도 살고 싶어 했던 ‘예의의 땅’이었다. 그러나 딱 여기까지다. 이 같은 좋은 의미와 달리 정반대의 의미로도 오랫동안 사용됐다. 조선은 언제나 중국의 봉이었다. 그것도 아주 말 잘 듣는 ‘예의 바른’ 봉. 예쁜 여자를 수백 명 뽑아 바쳐라, 말 3000필을 보내라 등등 무리한 요구를 해 댔다. 심지어 명의 영락제는 “입맛이 없으니 밴댕이젓이나 곤쟁이젓, 문어 같은 것을 보내라. 스무 살 이상 서른 살 이하로 음식 잘하고 술 잘 빚는 처녀를 대여섯 보내라”고까지 요구했다. 세종실록에 나와 있다. 거의 조선을 무슨 종 취급하는 행태다. 그러나 유약하고 힘없는 조선은 ‘예의바르게’ 요구를 따랐다. 그 와중에 가장 고통받은 것은 조선의 민초들이다. 그런 중국이지만 오랜 세월 이웃 국가들의 위협에 시달려 왔다. 그래서 만리장성을 쌓고 또 송나라에서 보듯이 필요할 경우 금은보화를 주고 화친 관계를 유지해 오기도 했다. 시시때때로 중국을 괴롭히는 이웃 국가 중 유일하게 조선만이 절대적으로 복종해 왔다. 아시아 역사를 보더라도 여진, 몽골, 거란, 만주족 등등이 중국을 지배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지만 조선만은 단 한번의 시도조차 없었다. 그런 연유로 중국은 조선을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렀다고 전한다. 시작은 괜찮았으나 이 말은 이처럼 엄청 모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조선과 중국의 관계는 좋은 말로 비대칭적인 관계이고 거친 말로는 속국 관계였다. 한국인의 정신세계에서 가장 이해되지 않는 것이 반일 감정이다. 조선 왕조의 절대 무능 때문에 40년간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것을 두고 대부분의 한국 사람은 엄청난 치욕으로 생각한다. 맞다. 분명 치욕적인 일이다. 그래서 조국 등 지난 정권 실세들은 걸핏하면 토착 왜구, 죽창가를 부르며 반일 감정을 부추겨서 정치적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다. 그런데 40년 국권을 빼앗긴 것에 대해서는 부르르 떨면서 정작 오백년 동안 중국에 당한 것에 대해서는 애써 모른 체한다. 뿐만 아니다. 2017년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베이징대 연설에서 중국을 ‘높은 산봉우리’에 비유하며 “한국은 작은 나라이지만 중국몽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얼빠진 이야기다. 중국몽이 무엇인가. 한마디로 중화민족의 부흥이란 목적 아래 중국 우선주의, 인권, 언론탄압, 민주주의 말살 등이 주요 골자가 아닌가. 그런 나라가 중국이다. 한때는 뭇 사람들이 자랑스러워했던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에 대해 나는 오늘 심한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 자유, 평등, 자기주장, 성취 등등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가치들을 추구해 온 나라가 한국이다. 그런 나라가 아직도 중국몽이 어쩌구저쩌구 해대는 행태는 황당하다 못해 측은하기까지 하다. 인권과 민주주의가 살아 있는 대한민국은 더이상 중국의 압제와 패권주의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제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을 정도의 힘은 길렀다. 계절은 어느덧 가을의 초입이다. 이 가을, 나는 오랫동안 함께해 온 동방예의지국과 이제 그만 이별하려 한다.
  • 강동원이 ‘훈련소 샤워장’ 들어가자 벌어진 일

    강동원이 ‘훈련소 샤워장’ 들어가자 벌어진 일

    ‘유퀴즈’ 강동원이 훈련소 샤워장에 들어서자 갑자기 조용해져 놀랐었다고 회상했다. 강동원은 1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공대에 진학한 것에 대해 “연극영화과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라며 “글라이더 대회에 나가고 그랬다. 시 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적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울에서 길을 걸어가다가 모델을 시작하게 됐다. 모델을 잘하려면 연기 수업을 받는 게 도움 된다고 해서 들었는데 첫 수업 때 깨달았다. 나는 연기자가 되겠다. 그전까지 하고 싶은 게 없었는데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강동원은 “(기획사 관계자들이 명함을) 당시 압구정에 가면 압구정에서 가고 신촌에 가면 신촌에서 줬다. 그래서 명함을 모았다”며 “옛날에 길거리에 기획사 분들이 많았다. 어떤 분들은 같은 자리에만 있어서 인사도 드리고 그랬다. ‘아직 어디 사무실에 안 갔냐? 빨리 연락하라’고 하고 그랬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던 증명사진에 대해 “고3 때다. 두발 자율학교에서 머리가 길었다”고 설명했다. 강동원은 “대학교 1학년 때 일을 시작해서 힘들게 했다. 휴학도 많이 했다. 연기 생활을 시작하고 학교에 가면 시끄러워서 교수님들이 부담스러워하셨다. 수업 진행이 잘 안됐다”고 털어놨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동원이 요리를 해서 다른 학과 주점이 다 망했다’는 글에 대해 “사실이다. 안주 만든 것까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서빙을 했었다”라고 증언하며 웃었다. 이어 “데뷔하고 10년쯤 되고 ‘초능력자’가 상영 중일 때 훈련소에 갔는데 충격을 받았다. 샤워장에 사람이 정말 많았다. 들어가니까 수많은 친구들이 조용해졌다”며 “옷을 벗기가 부담스러웠는데 조교 친구가 놀랐는지 내게 와서 ‘괜찮겠나?’라고 물었다. 또 강동원은 ”그때 훈련생과 조교보다 인간적인 교감을 나누던 때라 ‘괜찮습니다’라고 했다. 샤워장에 들어가면 씻고 있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갑자기 조용해지고 물소리만 났다“며 웃었다. 유재석은 “차인 적이 있냐? 이별 후에 운 적이 있냐”고 물었고, “학창 시절에 차인 적이 있고, 그 이후에도 차인 적 있다. 이별 후 운 적도 있다. 이별 후에 옛날 노래를 듣는다”고 전했다.
  • 고귀한 남성, 주체적 여성 ‘la traviata’

    고귀한 남성, 주체적 여성 ‘la traviata’

    “4월에 함께 콘서트하면서 ‘정말 잘 맞는다. 같이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만날 기회가 없을 것 같았는데 이번에 만났네요.” 처음과 처음이 만났다. 주세페 베르디(1813~1901)의 첫 번째 로맨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서 소프라노 박소영(37)과 테너 김효종(41)이 처음으로 전막 오페라 무대에 오른다. 그간 숱하게 부르고 꿈꿔 왔던 무대이기에 최고를 보여 주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국립오페라단이 오는 21~2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라 트라비아타’에서 박소영은 비올레타를, 김효종은 알프레도를 맡았다. 두 사람은 21일, 23일 공연한다. 지난 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박소영은 “대학 다닐 때 처음으로 했던 콘서트 오페라 작품이 ‘라 트라비아타’였는데 콘서트가 아닌 전막 오페라에 주연으로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롭기도, 익숙하기도 해서 재밌다”고 말했다. 김효종은 “독일에서는 알프레도를 30회 이상 해 봤지만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만 노래하는 형식이었다”면서 “연기하는 알프레도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라 트라비아타’는 코르티잔(부유층을 상대하는 고급 매춘부) 비올레타와 젊은 귀족 알프레도의 만남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폐병을 앓고 있던 비올레타가 어렵게 알프레도에게 마음을 열지만 그의 아버지 제르몽의 반대로 결국 이별을 택한 둘의 사랑이 절절하다. 오페라를 잘 모르더라도 들어 봤을 법한 ‘축배의 노래’가 유명하다. 이 작품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선보이는 오페라 중 하나로 꼽힌다. 박소영은 “음악 자체도 유명하고 이야기가 현실성 있게 잘 짜여 있어 완성도가 높다”고 이유를 꼽았다. 그는 “비올레타는 매력 있는 캐릭터인 데다 소프라노의 다양한 테크닉을 보여 줄 수 있다. 주체적이고 똑똑한 여성을 보여 드리려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종이 연기하는 귀족 청년 알프레도는 사랑에 진심이면서도 괜한 오해로 비올레타와 관객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역할이다. 김효종은 “2막에 부르는 ‘그녀를 멀리 떠나서’(Lunge da Lei)는 테너들이라면 꼭 한 번은 불러 봤을 아리아인데 잘해야 본전이라서 부담감이 크다”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은 호피 무늬 등 화려한 의상에 더해 원작 그대로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보통은 중복되는 아리아가 있어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략 없이 대본 그대로 다 올렸다. 박소영은 “비올레타는 꿈의 역할이지만 노래가 너무 많아 정말 어렵기도 하다. 다양한 색깔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효종은 “그동안 많이 들어 왔던 알프레도 느낌이 아니라 아름답고 고귀한 모습을 목소리로 나타내겠다”고 다짐했다.
  • 처음과 처음이 만난 환상의 조합… 역대급 ‘라 트라비아타’가 온다

    처음과 처음이 만난 환상의 조합… 역대급 ‘라 트라비아타’가 온다

    “4월에 함께 콘서트하면서 ‘정말 잘 맞는다. 같이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만날 기회가 없을 것 같았는데 이번에 만났네요.” 처음과 처음이 만났다. 주세페 베르디(1813~1901)의 첫 번째 로맨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서 소프라노 박소영(37)과 테너 김효종(41)이 처음으로 전막 오페라 무대 위에 오른다. 그간 숱하게 부르고 꿈꿔 왔던 무대이기에 최고를 보여 주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국립오페라단이 오는 21~2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라 트라비아타’에서 박소영은 비올레타를, 김효종은 알프레도를 맡았다. 두 사람은 21일, 23일 공연한다. 지난 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박소영은 “대학 다닐 때 처음으로 했던 콘서트 오페라 작품이 ‘라 트라비아타’였는데 콘서트가 아닌 전막 오페라에 주연으로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롭기도, 익숙하기도 해서 재밌다”고 말했다. 김효종은 “독일에서는 알프레도를 30회 이상 해 봤지만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만 노래하는 형식이었다”면서 “연기하는 알프레도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 각자 처음인 사연이 있어 식단과 운동으로 몸매와 체력을 관리할 정도로 최고의 공연을 위한 준비에 열심이다.‘라 트라비아타’는 코르티잔(부유층을 상대하는 고급 매춘부) 비올레타와 젊은 귀족 알프레도의 만남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폐병을 앓고 있던 비올레타가 어렵게 알프레도에게 마음을 열지만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의 반대로 결국 이별을 택하면서 펼쳐지는 둘의 사랑이 절절하다. 오페라를 잘 모르더라도 들어 봤을 법한 ‘축배의 노래’가 유명하다. 특히 비올레타의 비중이 절대적이라 소프라노의 역할이 그 어떤 작품보다 중요하다. 김효종을 객석에서 부르게 한 연출 방식처럼 어떤 공연은 무대 위에 비올레타만 올라오기도 한다. 미국에서 모차르트(1756~1791)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밤의 여왕으로 수십 번이나 무대에 올랐을 정도로 세계적인 소프라노 박소영조차 “여주인공이 원맨쇼 느낌이라 소프라노의 끝판왕이다. 노래 기대치도 높고 너무 어렵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을 정도다. 쉽지 않은 작품임에도 ‘라 트라비아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선보이는 오페라 중 하나로 꼽힌다. 박소영은 “음악 자체도 유명하고 이야기가 현실성 있게 잘 짜여 있어 완성도가 높다”고 이유를 꼽았다. 그는 “비올레타는 매력 있는 캐릭터인 데다 성악가의 기교를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음악,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는 서정적인 음악 등 소프라노의 다양한 테크닉을 보여 줄 수 있다”면서 “비올레타를 코르티잔보다는 자유로운 예술가로 초점을 맞춰 주체적이고 똑똑한 여성을 보여 드리려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김효종이 연기하는 귀족 청년 알프레도는 사랑에 진심이면서도 괜한 오해로 비올레타와 관객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역할이다. 김효종은 “2막에 부르는 ‘그녀를 멀리 떠나서’(Lunge da Lei)는 테너들이라면 꼭 한 번은 불러 봤을 아리아인데 잘해야 본전이라서 부담감이 크다”고 털어놨다. 남들에겐 쉽게 부르는 것처럼 보여도 죽을힘을 다해서 부른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이번 작품은 호피 무늬 등 화려한 의상에 더해 원작 그대로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보통은 중복되는 아리아가 있어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략 없이 대본 그대로 다 올렸다. 연출 역시 이전에 수없이 많이 올랐던 방식과 달라 출연진조차 “이렇게 새로운 것은 처음”이라고 할 정도다. 역대급 무대인 만큼 두 사람의 각오도 남다르다. 박소영은 “비올레타는 꿈의 역할이지만 노래가 너무 많아 정말 어렵기도 하다. 다양한 색깔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효종은 “그동안 많이 들어 왔던 알프레도 느낌이 아니라 아름답고 고귀한 모습을 목소리로 나타내겠다”고 다짐했다.미국(박소영)과 독일(김효종)에서 이름을 날려온 이들은 “지금이 전성기 같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다만 서로가 보는 방향은 조금 달랐다. 김효종은 “오페라 가수보다는 성악가로서 클래식 장르 안에서 영역을 확장해 폭넓게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소영은 “저는 오페라 가수에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겨울에 다시 외국에서 해외 활동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면서 “오페라의 다양한 캐릭터를 많이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고 연기하는 것도 좋아해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루치아, ‘사랑의 묘약’의 아디나 등 기회가 되는 대로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 “물 쏟아붓다 페트병으로 눈 때린 40대…‘위험한 물건’ 아냐 상해 벌금형 확정”

    “물 쏟아붓다 페트병으로 눈 때린 40대…‘위험한 물건’ 아냐 상해 벌금형 확정”

    물이 가득 차 있지 않은 페트병은 형법에서 규정하는 ‘위험한 물건’이 아니어서 사람이 다쳤더라도 특수상해죄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12일 특수상해,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7)씨의 상고심에서 상해죄와 스토킹 처벌법 위반을 인정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2018년 10월부터 연인관계로 지내온 A씨와 피해자 B씨(46)는 2021년 8월 15일 자정쯤 부산 기장군에 있는 A씨의 집에서 연락 문제로 다퉜다. A씨는 다투던 중 화가 나 거실에 앉아있는 B씨에게 생수가 가득 찬 2리터 용량의 페트병 3병을 가져와 생수를 쏟아붓고 왼쪽 눈 부위를 때려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이후 B씨가 이별을 통보하고 연락을 받지 않자 만나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4회에 걸쳐 보냈고, 약 3주 후인 11월 13일 B씨의 직장 부근에서 퇴근을 기다리거나 지켜보는 등의 행위를 한차례 해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A씨에게 특수상해와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A씨에게 특수상해와 스토킹 처벌법 위반을 인정해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A씨에 대해선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120시간의 사회봉사, 80시간의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교육을 수강할 것도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생수가 가득 찬 2리터 용량의 페트병으로 피해자의 왼쪽 눈 부위를 수회 내리친 사실이 인정된다”며 “페트병은 형법상 특수상해죄에서 규정한 ‘위험한 물건’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술에 취한 성인 남성이 ‘죽어라’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페트병을 샴페인 터뜨리듯이 수회 내리치며 흔드는 상황이라면 사회 통념상 피해자를 비롯한 성인 여성의 입장에서 신체에 상당한 위험을 느꼈을 것”이라고 봤다. 반면 2심은 1심 판단을 뒤집었다. 제출 증거만으로는 생수가 가득 찬 페트병으로 내리쳤다고 인정하기 부족하고, 물이 가득 차 있지 않은 페트병은 생명 또는 신체에 위험을 느낄 수 있는 물건으로 볼 수 없어 ‘위험한 물건’이 아니라는 취지다. 다만 A씨가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한 사실은 인정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 판단도 같았다. 대법원은 “특수상해죄에서의 ‘위험한 물건’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 비행기 탔다가 국제미아 됐던 반려견 3주 만에 극적으로 본국행

    비행기 탔다가 국제미아 됐던 반려견 3주 만에 극적으로 본국행

    항공회사의 부주의로 외국공항에서 실종됐던 중미 반려견이 3주 만에 모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미국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사라졌던 도미니카공화국의 반려견이 화물창고에서 발견돼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고 현지 언론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려견을 잃은 후 펑펑 울면서 인터뷰를 했던 견주 파울라 로드리게스(19)는 “최고의 친구를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면서 뚝뚝 눈물을 흘렸다. 로드리게스의 악몽은 로드리게스가 지난달 18일 보름 일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됐다. 도미니카공화국 푼타 카나에서 미국 애틀랜타를 경유해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델타항공의 노선이었다. 여행엔 동반자가 있었다. 로드리게스가 “인생의 친구”라고 부르는 6살 반려견 ‘마이아’였다. 순하고 조용한 반려견 마이아는 로드리게스의 둘도 없는 단짝이었다. 심지어 식당에 갈 때도 로드리게스는 반려견을 꼭 데리고 다녔다. 행복할 것 같았던 로드리게스의 미국 여행은 그러나 비자에 문제가 생기면서 악몽이 됐다. 미 이민국은 비자에 문제가 생겨 취소됐다면서 입국을 거부하고 24시간 내 도미니카공화국행 비행기에 오르라고 했다. 탑승할 때까지 붙잡혀 있게 된 로드리게스는 이때 반려견과 헤어졌다. 델타항공은 규정을 이유로 로드리게스로부터 반려견을 떼어내 데려갔다. 그렇게 헤어진 반려견이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이튿날 로드리게스가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이었다. 델타항공은 “케이지(운반상자)에 넣어두었던 개가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했다. 가족 같은 반려견이 실종됐다는 말에 로드리게스는 울면서 개를 찾아달라고 했지만 항공회사는 묵묵부답이었다. 로드리게스는 결국 혼자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로드리게스는 “애틀랜타에 도착한 후 항공회사 직원이 실수로 케이지를 열었고 그때 사고가 생긴 사실을 뒤늦게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려견과 생이별을 한 로드리게스는 도미니카공화국에 돌아간 후에도 반려견 마이아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델타항공과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공항에 매일 전화를 걸어 반려견을 찾아달라고 하소연했다. 그때마다 노력 중이지만 반려견의 흔적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해 듣고 눈물을 흘리는 딸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로드리게스의 엄마는 반려견을 찾기 위해 애틀랜타로 날아갔다. 견주 로드리게스는 비자가 취소돼 미국행이 불가능했다. 엄마는 1주일간 애틀랜타에 체류하면서 딸의 반려견을 애타게 찾았지만 결국 빈손으로 돌아왔다. 주변에선 로드리게스에게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이라면서 반려견 찾기를 포기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낙심에 빠져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기 시작한 로드리게스에게 기적 같은 소식이 전해진 건 실종사건 23일 만인 9일이었다. 로드리게스는 델타항공으로부터 애틀랜타 공항 화물창고에서 반려견 마이아가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델타항공 관계자는 “창고에 몸을 숨기고 있던 반려견을 발견했다”면서 “(검사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반려견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 미아가 됐던 반려견을 다시 만나게 된 로드리게스는 “죽었던 가족이 살아서 돌아온 것 같다”면서 울먹였다. 
  •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초고속으로 다가오는 치매사회/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초고속으로 다가오는 치매사회/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치매는 세상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가장 가혹한 질병이다. 사랑하는 가족의 얼굴마저 알아보지 못하고 내가 한 일도 잊어버린다. 가족들은 간병과 치료비로 갈등을 겪게 된다. 종종 뉴스에서 치매로 인한 가족 해체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듣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치매를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이라고 한다. 오는 21일은 치매 극복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공감대를 마련하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에게 치매는 조만간 닥칠 가장 큰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8.4%에서 2050년에는 40.1%가 된다고 한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약 1.7배로 회원국 중 가장 빠르다. 2045년이면 우리나라의 고령화율은 37%를 넘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된다고 한다. 고령인구 증가와 맞물려 치매 환자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22년 말 10.4%였던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이 2050년에는 15.9%로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2년 21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1.1%를 차지하던 국가 치매 관리 비용이 2050년에는 3.8%인 103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치매 국가책임제’를 운영하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제도와 인프라만으로는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치매사회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우선 치매 정책의 패러다임을 치료와 돌봄 중심에서 예방과 조기예측으로 전환해야 한다. 치매는 아직 치료제가 없어 발병하면 오랜 기간의 치료와 돌봄으로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개인과 국가의 부담을 최소화하려면 예방과 예측을 통해 발병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게 중요하다. 현재 대부분 치료와 돌봄에 사용되는 국가 치매 관리 예산을 앞으로는 예방과 예측 분야에 더 많이 배정해야 한다. 치매안심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검진, 치매 환자 등록 및 관리, 치매 가족 지원 등 최일선에서 서비스를 수행하는 핵심 기관이다. 향후 광역치매센터와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료 및 돌봄 기관과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치매 원스톱 서비스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부양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 정부에서 치매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치매 가족들은 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가정에서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에게 최소한의 돌봄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를 새로운 일자리와 신산업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돌봄 업종의 일자리는 앞으로 줄어드는 제조업 일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이다. 돌봄 서비스 표준 제정과 돌봄 기술, 그리고 관련 제품 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치매와 관련한 세계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우리의 강점인 정보기술(IT)과 디지털기술을 활용한다면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초고속으로 다가오는 치매사회는 대한민국 미래의 위기 요인이다. 위기에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한다. 위험이 될지, 기회가 될지는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 유명모델 “여친 만나면서 1500만원 썼는데 환승이별 당해” 폭로

    유명모델 “여친 만나면서 1500만원 썼는데 환승이별 당해” 폭로

    모델 겸 방송인 정혁이 환승이별을 당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정혁의 중고거래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정혁의 집에는 신발이 가득 쌓여있었다. 정혁은 “사실 제가 신발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예전에 만나던 여자친구가 신발을 좋아했다”면서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플렉스 하다보니 이렇게 많아졌다. 그런데 환승이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명품을 좋아하지 않는데 신발에만 1500만원 정도 썼다”며 후회했다. 이후 신발을 중고로 팔기 위해 시세를 검색해 본 정혁은 38만원을 주고 샀던 운동화가 5만 7000원, 140만원짜리 운동화가 70만원이 돼 있는 걸 확인했다. 이에 분노하며 안타까워했던 그는 결국 몇 개의 신발을 거래하는 데 성공했다.
  • ‘스탠드업패들(SUP)’ 잔치, 올해도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열린다

    ‘스탠드업패들(SUP)’ 잔치, 올해도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열린다

    ‘2023 패들서프프로협회(APP) 월드투어 부산 SUP 오픈’이 다음 달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개최된다. APP 월드투어는 2010년부터 매년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는 스탠드업패들보드(SUP) 프로 대회로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저으며 승부를 겨룬다. 올 시즌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두 차례 대회를 치렀고, 부산에서 3번째 경쟁을 펼친다. 2022년 부산 SUP 오픈을 성황리에 개최한 대한패들서프프로협회(KAPP)는 해양 스포츠에 대한 국내 저변을 확대하고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5월 서울 한강에서 아시아 챔피언십 레이스를 여는 한편, 반려견과 함께하는 SUP 문화를 조성하는 등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며 한국의 해양 스포츠 강국 도약을 주도하고 있다. 2회째를 맞은 부산 SUP 오픈에는 세계적인 프로 선수들의 경기는 물론, 아마추어가 출전하는 오픈 경기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다양하게 준비됐다. 프로 경기에는 2022시즌 남자부 월드 챔피언이자 올 시즌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하와이 출신 코너 박스터, 지난해 부산 SUP 오픈 챔피언이자 올해 아시아챔피언십 1위 타구치 라이(일본) 등 세계 톱 랭커들이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최지원, 한성호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프로 공식 경기는 단거리, 장거리 레이스가 7, 8일 이틀간 진행되며 번외로 프로와 일반인이 함께하는 팀 릴레이 레이스를 진행한다. 아마추어 종목 역시 단거리와 장거리로 진행된다. 장거리의 경우 전 연령대가 참가할 수 있는 오픈부, 18세, 16세, 14세 이하 나이별로 구분되어 3㎞ 또는 6㎞ 경기를 펼친다.프로 대회는 2만 5000 유로(약 3644만원), 아마추어 대회는 200만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유소년을 포함한 종목별 통합 우승자에게는 트로피가 수여된다. 종목별 우승자에게 각각 메달이 지급된다. 모든 참가자에게도 참가 메달을 준다. 또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상품이 주어진다. 7일 저녁에는 드론쇼, 8일 저녁에는 사일런트 비치 파티가 곁들여진다. 9일에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SUP 도그’와 ‘비치 요가’ 등이 준비됐다. 개막에 하루 앞서 6일에는 박스와 타구치가 진행하는 성인 및 유소년 대상 특별 아카데미가 열린다. 본 대회와 이벤트의 참가 접수는 오는 24일까지 KAPP 공식 홈페이지(www.kappworldtour)를 통해 할 수 있다.
  • ‘연인 살해’ 해경, 안마방서 ‘나체 상태’로 체포

    ‘연인 살해’ 해경, 안마방서 ‘나체 상태’로 체포

    화장실에서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현직 해경 최모씨(30)에 대해 ‘성욕에 집착했으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울거나 떼를 쓰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주변 지인들의 증언이 9일 나왔다. 9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최씨의 마지막 행적에 대해 조명하고, 지인들의 인터뷰를 전했다. 최씨의 여자친구인 피해자 A씨(30)는 지난달 15일 오전 6시쯤 전남 목포의 한 식당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피해자…“속옷 없이 발견”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A씨에 대해 “바닥에 앉은 채로 변기를 안고 머리가 반쯤 들어가 있던 상태였다. 구토하다 기도가 막혀서 쓰러졌을 거란 가정을 했으나 목 쪽에 상흔이 있었다. 목이 졸린 흔적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피해자가 긴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속옷을 안 입고 있었다. 근처에도 속옷이 안 보였다”고 증언했다. 이날 오전 1시 15분쯤 한 술집에서 나온 두 사람이 진지한 대화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다 최순경은 갑자기 A씨에게 입맞춤을 하고 포옹을 했다. 한 시간 뒤인 오전 2시쯤 두 사람은 가게를 나왔고, CCTV에는 최씨가 A씨를 자꾸 숙박업소 쪽으로 떠미는 모습이 찍혔다. A씨는 거절의 손짓을 했고, 이후 오전 2시 15분쯤 두 사람은 범행 장소인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화장실을 가는 A씨를 최씨가 쫓아간 건 오전 3시 20분쯤이였다. 30분 뒤 화장실에서 나온 최씨는 계산을 하고 다시 화장실로 들어갔다. 오전 5시 30분쯤 최씨는 화장실 창문으로 가게를 빠져나갔고, 10분 뒤 다시 돌아와 화장실 창문을 통해 안쪽을 확인했다. 이후 최씨는 택시를 타고 해양경찰 관사로 이동했고, 오전 9시 30분쯤 본인 차를 타고 관사를 나왔다. 최씨는 이날 오후 4시쯤 범행 장소인 식당에서 2분 거리의 안마시술소에서 나체 상태로 체포됐다.최씨 동창들은 학창 시절 최씨가 자신보다 힘이 약한 친구들에게 난폭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사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사건의 가장 핵심적 동기는 ‘성욕 해소’로 보인다. ‘성적으로 나는 너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별할 수 없다’는 걸 각인시켜주고 싶은 욕망이 강했을 것이다. 그 긴장도를 해소하기 위해 바로 안마시술소까지 간 거니 억제력이 불충분한 사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오윤성 순천향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최씨가) 유아적인 그런 행동(울거나 조르는 것)에서 갑자기 완력을 이용한 강제적인 모습으로 전환됐다. 애원도 해보고 완력도 사용해 보고 했으나 그게 안 통하니 결국 내가 소유할 수 없으면 다른 사람도 소유할 수 없도록 파괴해야겠다고 하는 사이코패스적인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반려동물과의 이별에 대처하는 반려사람의 자세

    반려동물과의 이별에 대처하는 반려사람의 자세

    키우던 개가 죽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이 죽었을 때는 어느 정도 정해진 절차가 있다. 슬픔의 사연은 저마다 다르지만 대개 비슷한 의식을 치른다. 그런데 반려동물이 죽는다면? 사람처럼 장례식을 치르자니 요란 떠는 것 같고 그렇다고 조용히 떠나보내자니 그간 마음에 쌓인 정이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에 육박하지만 동물이 죽으면 어찌할지 아직 잘 모르는 시대다. ‘아는 동물의 죽음’은 반려동물과 이별하고 “나의 슬픔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을 느꼈던 저자가 “애도하는 최선의 방법을 알려 줄 백과사전과 안내서” 같은 역할을 기대하며 쓴 책이다. 다섯 살 때 생애 첫 반려동물로 물고기를 키우던 저자는 어린 나이에 물고기의 죽음을 겪고 크게 충격받는다. 죽은 물고기를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자 몸을 뒤집는 듯했던 장면은 되살아난 물고기를 다시 죽인 것 같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평생 새, 거북이, 개 등 다양한 반려동물을 키운 저자는 반복된 이별로 “인생에서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 반려동물의 경우 특히 더 그렇다”라는 냉혹한 현실을 깨달으며 마음 아파한다. 알고도 피할 수 없는 슬픈 결말이라 차라리 안 키우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동물을 키운 경험은 인생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 더 강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도록 도왔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인류와 반려동물이 오랜 시간 맺어 온 관계의 의미와 그들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다양한 방식을 폭넓은 취재를 통해 두루 살핀다. 반려 고양이가 죽으면 추모의 의미로 온 가족이 눈썹을 밀었던 고대 이집트인들의 사례부터 키웠던 고양이를 공동묘지에 묻은 미국 가수 머라이어 케리의 이야기까지 고루 실어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언젠가 다가올 이별을 잘 견딜 수 있게 돕는다.
  • 김대일 문화환경위원장 “근대문화유산 활용 통한 경북 관광활성화 위해 노력하겠다”

    김대일 문화환경위원장 “근대문화유산 활용 통한 경북 관광활성화 위해 노력하겠다”

    경북도의회 김대일 위원장(문화환경위원회)은 지난 6일 경북도청 안민관 다목적홀에서 근대문화유산 분야 전문가·관계공무원과 함께 ‘근대문화유산 재조명과 관광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경북도내에 산재해 있는 근대문화유산들의 유·무형 가치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틀을 마련, 이를 통한 관광자원화와 관광활성화에 대해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대일 위원장 주관으로 개최된 정책토론회에서는 손산문 회장(한국기독교사적협의회), 배만규 교수(국립안동대학교)의 주제발표에 이어, 좌장을 맡은 김 위원장의 진행으로 토론자들의 지정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 손산문 회장(한국기독교사적협의회)은 ‘한국 근대사와 함께한 기독교 유산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기독교 역사 유산의 문화적 콘텐츠로 활용, 순례코스 네트워크 구축, 사회적 공공자산으로 보존 및 활용 등을 강조했다. 이어 배만규 교수(국립안동대학교)는 ‘경북 기독교 문화유산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지역 연계 스토리텔링 관광코스 개발, 근대문화유산 오감체험, 관광 요소를 강화한 나이별 관광상품 개발 등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지정토론에서는 마을 단위 스토리텔링 콘텐츠 마련, 근대문화유산과 근대산업유산 등 관광자원들을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경북 오일장과 근대문화유산의 연계, 근대문화유산 전수조사 및 등록문화재 제도 세분화, 근대문화유산 거리 및 벨트 조성 등 ‘근대문화유산 재조명과 관광활성화 방안’ 주제에 걸맞은 다양하고 세부적인 의견들이 개진됐다. 김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가 종교적 차원을 넘어 지역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관광활성화 방안에 대한 발전적인 의견을 모아 경북도의회 차원에서 정책개발역량을 강화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길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한 실용적인 정책이 하루빨리 수립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도 대안제시와 제도마련에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 ‘지구상 가장 위험한 브로맨스’ 김정은·푸틴 무기 협상 이후 시나리오 셋[뉴스 분석]

    ‘지구상 가장 위험한 브로맨스’ 김정은·푸틴 무기 협상 이후 시나리오 셋[뉴스 분석]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미국 측이 선제적으로 공개한 가운데 북러 정상의 ‘위험한 브로맨스(남자들의 우정)’가 동아시아 안보 지형 및 신냉전 구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고립 풀기 위한 서로의 절묘한 선택” 유엔의 장기 제재에 따른 경제·식량난과 강화된 한미일의 안보 공조까지 더해 ‘코너’로 몰리고 있는 김 위원장과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왕따’ 신세가 된 푸틴 대통령의 결속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김 위원장으로선 군수 물자를 지원하는 대가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군사정찰위성 등 핵무력 고도화를 위한 군사기술을 얻어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제재를 막아줄 바람막이를 유지할 수 있다면 바랄 나위가 없다. 길어지는 전쟁과 측근 반란까지 더해 리더십이 흔들린 푸틴 대통령으로선 포탄과 탄약의 ‘수혈’을 받을 곳으로 북한이 거의 유일하다.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6일 통화에서 “당장 고립 상황이 해소될 여지가 크지 않으니, 서로가 궁극적인 해법은 아니지만 ‘목 마른데 얻을 샘’을 찾고 있다 절묘한 경우의 수를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러 기술로 북핵 마지막 퍼즐 맞출 수도” 군사협력 가속화로 북한이 핵무력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면 동북아 안보 지형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미일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무기 거래보다 더 무서운 건 러시아의 기술적 조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핵잠수함, 탄도미사일 중 다탄두 개별목표설정 재진입체(MIRV)와 대기권 재진입체, 초대형 핵탄두 등은 러시아가 조금만 조언해 주면 손쉽게 도약할 수 있다”며 “미국이 느끼는 안보 위협은 훨씬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도 “러시아는 북한이 핵잠수함을 완성한다면 미국의 관심을 우크라이나에서 동북아로 돌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북러의 전략적 제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정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금은 ‘오월동주(적끼리 협력하는 상황)’일 뿐 사소한 정세 변화에도 금방 흔들릴 수 있는 관계”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우크라이나가 정전 협상에 나서면 러시아는 북한과의 무기 거래가 필요하지 않고, 북한도 경제적 곤궁이 더 심해졌을 때 한미일에서 ‘딜’을 제시한다면 무기 수출의 리스크를 떠안으며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러 연대는 국제사회에 ‘불량 국가’들이 뭉쳤다는 부정적 인식을 강화하고 북한은 유엔에 이어 유럽연합(EU)의 제재까지 받는 등 고립이 심화돼 김 위원장의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시적으론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겠지만 향후 국제사회에서 치러야 할 비용과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이해 복잡 자충수 우려… 中 태도 변수” 중국의 태도도 변수다. 미중 갈등 상황에서도 중국은 한미와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또한 미국과 더 이상의 관계 악화는 원하지 않는 만큼 북중러 연대로 나아가기에는 걸림돌이 많다는 얘기다. 전날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도 “중국은 러시아와의 우호 관계와 상관없이 자국의 이해관계가 있다”며 북러와 결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분명한 유엔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 정율성 공원 추진 여론조사… 반대 51%, 찬성 27%

    정율성 공원 추진 여론조사… 반대 51%, 찬성 27%

    광주시가 추진하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에 대한 반대 의견이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2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2%가 역사공원 추진 사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찬성한다는 의견은 27.4%로 반대 응답과 23.8%P(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잘 모르겠다’는 21.4% 수준이었다. 역사공원 추진 반대 의견은 전국 6개 권역 모두에서 찬성 응답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5.5%)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충청·세종·강원 53.8%, 부산·울산·경남 49.7%, 인천·경기 51.8%, 서울 48.2%, 광주·전라·제주 40.2% 순이었다. 나이별로도 반대 의견이 전 연령대에서 찬성 응답보다 높았다. 다만 40대는 ‘반대’ 42.9%, ‘찬성’ 35.6%로 7.3%포인트 차이로 가장 적은 차이를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만 ‘찬성’이 48.0%로 ‘반대’(22.4%)보다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반대’ 82.8%, ‘찬성’ 8.6%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에서는 ‘반대’ 46.1%, ‘찬성’ 22.0%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100%,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1%, 표본오차는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초롱이’ 고규필, 11월 유부남 된다… 9세 연하 가수 에이민과 결혼

    ‘초롱이’ 고규필, 11월 유부남 된다… 9세 연하 가수 에이민과 결혼

    영화 범죄도시3에서 ‘초롱이’로 사랑받은 배우 고규필(41)이 가수 에이민(32·민수연)과 결혼한다. 소속사 빅보스엔터테인먼트는 6일 공식 입장을 통해 “고규필이 오는 11월12일 오랜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양가 친척, 가까운 지인과 함께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소속사는 “고규필은 언제나 늘 곁에서 힘이 되어준 싱어송라이터 에이민과 오랜 연애 끝에 평생을 함께할 든든한 동반자로 아름다운 결실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언제나 고규필에게 많은 응원과 넘치는 사랑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소중한 연과 함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고규필에게 큰 축하와 격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고규필은 앞으로도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니, 따듯한 눈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9년간 열애 중으로, 지난 6월 결혼 전제 열애 사실이 알려졌다. 고규필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사귄 기간은 9년인데, 꽉 채운 9년이 아니라 이별도 있고 왔다 갔다가 했었다”라고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고규필은 1993년 영화 ‘키드캅’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또 오해영’, ‘38사기동대’, ‘검법남녀’, ‘열혈사제’ 등에 출연하면서 영화목록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영화 ‘범죄도시3’에서 초롱이 역으로 출연해 명품 조연으로 활약했다. 에이민은 2018년 싱글 ‘하이드 앤 식’(Hide And Seek)으로 데뷔했으며, ‘그때 그 설렘처럼’, ‘달이 참 예쁘잖아’ 등의 음원을 발표했다.
  • 尹 지지율 3.9%p 내린 34.1%…국힘 34.0%·민주 28.1%

    尹 지지율 3.9%p 내린 34.1%…국힘 34.0%·민주 28.1%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평가(지지율)가 직전 조사보다 3.9%포인트(p) 하락한 34.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긍정과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모두 ‘외교·안보’였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4.1%, 부정 평가는 58.0%로 각각 집계됐다. 모름 또는 무응답 비율은 7.9%였다. 한 달 전인 지난달 5~6일 실시한 직전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3.9%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5.7%p 상승했다. 긍정 평가 1위 요인은 외교·안보(51.2%)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노동·노조(12.9%), 경제·민생(11.1%), 보건·복지(5.6%), 부동산(5.3%) 등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도 외교·안보(28.2%)가 첫 번째로 꼽혔다. 이어 경제·민생(25.6%), 소통·협치(23.8%) 등이 뒤를 이었다. 긍정 평가 세대 가리지 않고 모두 하락…대전·세종, 대구·경북도 하락 나이별 긍정 평가는 30대가 29.5%에서 22.9%로 6.6%p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60대 이상도 62.2%에서 56.7%로 5.5%p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40대가 66.2%에서 74.7%로, 30대가 60.9%에서 68.8%로, 60대 이상이 28.5%에서 35.0%로 각각 올랐다. 권역별로 보면 긍정 평가는 서울이 35.1%에서 40.4%로 5.3%p, 부산·울산·경남이 41.9%에서 44.6%로 2.7%p 각각 상승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이 39.7%에서 27.5%로 12.2%p, 대구·경북이 62.6%에서 51.5%로 11.1%p 각각 내렸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0%, 더불어민주당 28.1%, 정의당 4.4%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8.4%에 달했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3.4%p, 민주당은 0.1%p, 정의당은 0.7%p 나란히 하락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로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10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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