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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즈업/MBC 2부작 ‘미샤와 마샤’

    MBC가 2부작 스페셜 ‘미샤와 마샤’의 두번째 이야기로 ‘미샤남매의 첫 겨울나기,그리고 마지막 이별’을 오후 11시30분 방송한다.가을은 반달가슴곰이 동면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아기 반달가슴곰이 맞는 첫 동면은 아주 중요하기에 제작진은 특별히 곰들이 동면했던 나무에 집을 만들어 미샤 남매를 머무르게 했다. 2002년 12월 동면에 들어간 미샤와 마샤가 90여일만에 집밖에 나온 뒤 다시 인근 자연보호구역으로 돌려보내지기까지의 생활을 카메라에 담았다.생명의 소중함과 멸종되어 가는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준다.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 반달가슴곰이 굴에서 동면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고목나무 등걸 속에서 겨울을 보낸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려준다.자연생태 전문 촬영가인 최기순씨 부부가 2년 동안 반달가슴곰 남매와 함께하면서 찍었다. 이순녀기자 coral@
  • 기고/ 배우자를 먼저 배려하라

    장마가 끝났다던데 요 며칠 많은 비가 더 내렸다.아마 하늘의 목동인 견우와 옥황상제의 손녀인 직녀의 애달픈 사랑의 비였던가 보다.칠석날 내리는 비는 슬픈 두 연인의 해후의 눈물이고 그 다음 날의 비는 안타까운 이별의 눈물이라 한다.그래서 칠석 다음 날인 화요일엔 천둥까지 치며 하늘이 그토록 서럽게 울었나 보다. 문득 ‘그런 견우와 직녀가 만약 옥황상제의 축복 속에 결혼을 하였다면 과연 그들의 결혼생활은 어떠하였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견우와 직녀 부부는 늘 서로를 각별하게 살펴주며 행복하게 살았을까.아마 그들도 연애할 때는 별로 신경 쓰지 않던 사소한 일 때문에 다투고,둘 사이의 성격 차이로 인해 갈등을 겪으며 속을 끓였을 것이다.여러 가지 오해와 실수 때문에 서로에게 심한 말을 하며 상처도 입혔을 것이다.견우의 부모·형제 문제나 직녀의 친정 문제로 마음 속 깊은 곳에 앙금이 쌓였을지도 모른다.둘 사이에 낳은 아이의 교육에 대해서도 각자 견해가 달라 부딪치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결혼 전엔 매력이라고 여겼던 상대방의 여러 가지 습관이 사람이 미워지니까 못나 보이고 창피해 신경질을 내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다가 부부싸움 끝에 친정으로 달려간 직녀가 “더 이상은 이렇게 살 수 없어 헤어져야겠다.”고 선언해 그렇지 않아도 바쁜 옥황상제에게 걱정거리를 안겨주었을지도 모른다. 흔히들 결혼을 하면 그때까지 따로따로였던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어떻게 두 사람이 한 사람이 될 수 있는가.남자와 여자가 다르고,자라온 각자의 환경이 다르며,성격과 습관이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겠는가.하나 됨의 환상은 자칫 상대방이 내식으로 맞추어야 한다는 일방적인 강요로 발전해갈 수 있다.결혼을 해도 둘은 역시 둘이다.각자가 서로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 남을 인정하고 그런 이해 속에 상대에게 맞추어 가는 노력,그것이 행복한 결혼생활의 조건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부들은 내가 상대방에게 맞춰가려 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내식으로 맞추어 줄 것을 요구한다.상대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내 말만 하려고 한다.부부들의싸움에는 늘 해답이 준비되어 있다.‘네가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나는 그동안 할 만큼 했고,노력도 많이 했으며,문제는 너에게 있다.’는 것이다.내가 변한다는 각오 없이 상대의 변화에 대한 요구만 있다.다른 일은 모두 사전에 열심히 공부를 한 뒤 진행시키면서도 자신의 삶에 있어서 더 없이 중요한 결혼은 특별한 공부 없이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러고는 결혼 생활에 대한 나의 관점만이 옳다고 믿는다. 많은 부부들이 갈등을 겪고 있지만 결혼식장 주례사에조차 귀 기울이는 하객이 거의 없다.그냥 내 방식이 옳은 것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이 되려면 상대의 반응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고 먼저 나를 열어 상대를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나의 태도 변화에 대한 상대방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또 하나의 요구일 뿐이다. 아무 조건 없이,내 안에 상대를 이해하기 위한 넉넉한 공간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행복한 결혼생활은 연애시절 쌓아 놓은 둘 사이의 사랑을 소모해가는 대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방의 단점까지 감싸주려는 지속적인 노력 속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견우와 직녀도 이제 그만 축복받는 부부가 되었으면 좋겠다.그래서 단조롭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늘 상대에게서 새로움을 찾아내며 감탄하고 서로의 다름을 즐길 줄 아는 멋진 한 쌍이 되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유관웅 드림빌더 대표 본사 자문위원
  • 정몽헌회장 자살 / 마지막 행적 재구성

    4일 새벽 투신자살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마지막 행적을 경찰 조사와 주변 인물들의 진술을 토대로 재구성한다. ●친구 박모씨와 와인 2병 마셔 정 회장은 자살 전날인 3일 낮 12시30분 서울 H호텔에 투숙 중인 보성고 동창 박모(53·미국 워싱턴 거주)씨를 만나기 위해 운전기사 김모(57)씨와 함께 성북동 자택을 나섰다. 오후 1시쯤 호텔에 도착한 정 회장은 호텔 구내 이발소에서 이발을 한 뒤 오후 2시40분 박씨를 만나 1시간여 동안 로비 오픈 바에서 골프 등 가벼운 얘기를 주고 받았다.박씨는 미국 워싱턴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수시로 한국을 드나들었으며,한달 전쯤 휴가차 입국했다.박씨는 대학 졸업 뒤 한때 미주 현대지사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4시쯤 H호텔에서 장충동 S헬스클럽으로 이동 중에 정 회장은 부인 현정은(48)씨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을 함께 먹자고 제의했다.정 회장은 S클럽에서 손윗동서 유모씨와 조카딸을 만나 대화를 나누었고,오후 5시 동창 박씨와 함께 4명이 신사동 도산공원 근처 N식당으로 출발했다. 5시30분 식당에 도착한 정 회장은 부인 현씨와 딸을 만나 6명이 함께 식사를 했다. 부인 현씨는 “식사 자리에서 특별히 자살할 만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워낙 말이 없었지만 평소 집에서는 대북송금과 재판으로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2시간 남짓 이어진 저녁식사 후 정 회장은 부인에게 “박씨와 함께 있고 싶으니 먼저 들어가라.”며 돌려보냈다.가족과의 마지막 이별이었다. 그후 정 회장은 오후 8시30분 단골인 강남구 청담동 W바에 들러 1시간 동안 박씨와 함께 와인 2병을 마셨다. 정 회장은 밤 11시40분 박씨를 H호텔에 내려주었다. ●밤 11시52분쯤 사옥 도착 박씨와 헤어진 정 회장은 밤 11시52분쯤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에 도착,12층 집무실로 올라갔다.보안요원 위모(30)씨는 “정 회장과 12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집무실 문을 열어줬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위씨에게 “30분 정도 있다 나가겠다.”고 말했다.위씨는 정 회장에게 집무실 열쇠를 건네고 내려왔다. 비서실과 회의실을 거쳐 집무실로들어간 정 회장은 안으로 문을 걸어잠갔다.그리고 가족과 현대 임직원,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등을 떠올리며 유서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유서는 흰 봉투에 넣은 뒤 원탁 위에 올려놓았다.술을 마셨고 다소 격한 심경이었는지 유서의 일부 글씨는 읽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흘려 쓰여져 있었다.늘 쓰고 다니던 안경과 시계는 벗어서 책상 위에 가지런히 놓아두었다. 부인 현씨는 정 회장이 돌아오지 않자 새벽 1시와 5시쯤 두차례나 운전기사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회사에 금방 갔다가 온다고 했는데 아직 안 들어왔다.어찌된 일이냐?”고 물어보았다. 집무실에 들어간 지 3∼4시간 지난 뒤 정 회장은 밖으로 밀면 열리는 가로 95㎝,세로 45㎝의 반개폐식 창문을 열고 밖으로 몸을 던졌다.경찰은 발견 당시 시신의 경직 상태로 보아 정 회장이 숨진 시각을 새벽 3∼4시쯤으로 추정했다. 오전 6시쯤 출근한 정 회장의 여비서 최모(38)씨는 건물 미화원 등으로부터 사고 소식을 듣고 화단으로 내려와 숨진 사람이 정 회장임을 처음 확인했다.30분이면 내려온다는 말을 듣고 밤새 주차장에서 기다렸던 운전기사 김씨도 그때서야 비보를 접했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
  • “우연히 라디오듣고 참전 한국인 며느리까지 얻어”한국전 캐나다 참전용사 루이스 머피

    캐나다 육군 이등병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루이스 머피가 백발이 성성한 고희의 나이로 한국을 다시 찾았다.50년 만이지만 한국땅이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전쟁이 끝나 캐나다에 돌아가서도 한국을 잊지 않았습니다.”함께 참전했던 전우들과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만나며 한국노래와 한국음식을 즐긴다고 머피는 설명했다. 뿐만 아니다.그는 최근 한국인 며느리를 얻어 한국과 사돈지간을 맺었다.대를 잇는 인연에 감사할 뿐이라고 머피는 말했다.“정말 사랑스러운 며느리를 맞았다.”는 그의 표정엔 벌써부터 한국인 며느리에 대한 사랑이 철철 넘쳤다. 참전용사 머피와 한국과의 인연은 지난 19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한국전이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당시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디있는지도 몰랐던 그는 소련,중국 등 공산주의 국가가 자유국가를 침범했다는 소식에 51년 덜컥 유엔연합군에 지원했다고 한다.그는 “불같이 뜨거운 뭔가가 내 몸 안에 흐르는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고 52년 8월 19살의 나이로 한국전에 참전,통신병으로 최전방에 배치됐다.여러 고비를 넘기며 무사히 살아 남았지만 바로 옆에 있던 동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전쟁터에서 만난 전우들은 정말 좋은 친구였고 때론 아버지같고 형제같았죠.” “그런 전우가 죽음을 당해 더이상 볼 수 없다는 현실이 당시엔 정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머피는 동료들의 죽음이 아직까지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지금은 추억거리지만 당시에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지기도 했습니다.”전쟁 중에 캐나다에 있는 여자친구에게서 편지 한 통을 받았는데 봉투 안에는 그가 선물했던 반지가 들어있었다.이별을 고하는 편지였다.1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을 한국에서 보냈지만 그에게는 사연이 많은 듯 했다.한국전쟁 정전50주년을 기념해 캐나다 대사관의 초청으로 다른 참전용사들과 함께 지난 23일 서울에 도착한 머피는 그사이 전쟁기념관과 판문점 등을 돌아봤다.50년 전으로 되돌아가 한동안 잊고 지냈던 전우들을 만난 듯한 느낌이었다고 한다.그리고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난 서울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참전용사라는 점이 더욱 자랑스럽다.”며 뿌듯해했다. 또 한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하게 된 그는 “전쟁이 끝나고 캐나다로 돌아가면서 자그마한 꽃다발을 선물받았는데 그 곳이 부산항이었습니다.”라며 설렌 표정을 지었다. 머피와 인터뷰를 할수록 한국에 대한 남다른 사랑이 느껴졌다.그의 아들이 한국인과 결혼하게 된 것도 우연이 아니었다.“아들 대니는 자라면서 누구보다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제가 한국전 얘기를 입에 달고 살았으니까요.”머피는 아들이 한국에서 영어교사로 살게 된 것은 자신때문이라며 웃어 보였다.그리고 인터뷰 마지막에 “50년전 남과 북은 체제의 이질성 때문에 서로에게 총을 겨누었지만 모두 똑같이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젊은 세대가 통일을 이루기 바란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글 강혜승기자 1fineday@ 사진 강성남기자 snk@
  • [씨줄날줄] 자살

    미국의 젊은 여성 아나운서가 1974년 어느날 TV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30세의 이 아나운서는 생방송으로 뉴스를 보도하고 있었다.갑자기 기술상의 문제가 생겼다며 방송을 중단했다. 몇분 후 화면에 나온 그는 “시청자 여러분에게 자살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그리고 권총을 꺼내 자기 머리에 쏘았다.‘자살,도대체 왜들 죽는가’라는 책에 나오는 최초의 생방송 자살 사례다. 사람들은 정말 왜 자살할까.그 이유에 관한 학문적 연구가 활발해진 것은 19세기부터다.프랑스 사회학자 뒤르켐(1858~1917)은 자살은 개인적인 이유만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사회현상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세계보건기구가 1969년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살의 동기는 989가지이며 자살방법은 83가지가 있다고 한다.오늘날에는 더욱 다양할 것으로 생각한다. 자살률은 풍요로운 현대로 올수록 증가한다.지금은 10대 사망원인중의 하나가 될 만큼 자살이 많아졌다.사회가 비인간화되고 고독한 절망자가 많아지면서 자살이 더 늘어나고 있다.자살방지협회를설립했던 일본의 한 의사의 연구에 따르면 비관주의자보다 실망한 낙관주의자들중에 자살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자살을 통계학적으로 접근하면 큰 틀의 흐름을 알 수 있다.자살기도는 여자가 남자보다 두배 이상 높다.그러나 실제로 자살하는 사람은 남자가 여자보다 두배 이상 많다.남녀 모두 20대와 30대에 자살률이 높으나,여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낮아지는 반면 남자들은 60대가 되면 급증한다.이혼한 사람들의 자살률이 높다.밤보다 낮에 자살하는 사람이 많다.우울증 환자의 15%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마지막으로 어떤 말을 남겼을까.‘프랑스의 윤리통계’라는 책에 따르면 사람들과 인생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다고 한다.그 다음으로 ▲부모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작별의 말 ▲장례 지시 ▲신의 자비에 대한 믿음 ▲내세에 대한 신앙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아픔 ▲속죄의 마음 ▲자기를 그리워해주기 바라는 마음 ▲자살하게 만든 괴로움 등의 순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그러나 프랑스의 사상가 몽테뉴는 “죽는 것보다 괴로움을 참는 것이 더 낫다.”라고 말했다. 이창순 논설위원
  • 책꽂이

    ●국화꽃 향기-그 마지막 이야기(김하인 지음,생각의나무 펴냄)‘국화꽃…’시리즈 완결편.미주를 보낸 뒤에도 지순한 사랑을 간직해온 승우가 마침내 천상에서 미주와 재회해 못다한 사랑을 이룬다는 결말.모두 2권,각 7800원 ●문장(紋章)(요코미쓰 리이치 지음,이양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비약과 이질적 용어를 결합한 빠른 문체가 특징인 일본 신감각학파 대표작가의 34년 작품.못배운 발명가와 고등 룸펜이 주인공.1만 2000원. ●김치(정욱 지음,권명희 옮김,창해 펴냄)일본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성장한 작가의 장편.한국을 상징하는 음식을 소재로 주인공이 뿌리뽑힌 개인의 슬픔과 구원을 찾아가는 과정과 만남과 이별 이야기를 그렸다.그 역경을 통해 참된 자기 인식에 도달하는 이야기.9000원 ●다시 중심으로(김영철 외 지음,삶이보이는창 펴냄)노동자로서 삶의 체취가 싱싱하게 담긴 작품을 써온 ‘해방글터’의 두번째 동인집.생존권투쟁 현장에 나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애환이 담긴 글을 모은 1부와 노점상 시인 김영철,일용직 노동자 김도수 시인등 동인의 작품을 모은 2부로 구성.5000원 ●얀(전동하 지음,도래샘 펴냄)남하해서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봄 북상하는 쇠기러기족의 하나인 얀의 고행을 통해 삶의 문제를 들려준다.갈매기 조너선 시걸처럼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얀의 이야기를 빌려서 저자가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는 아버지 심정으로 썼다는 두번째 장편.8000원 ●마흔,사자처럼(정효신 지음,영림카디널 펴냄)방송작가이자 소설가인 저자의 장편.경제학과 동기생의 이별과 재회를 얼개로 사랑과 경제라는 이질적 소재를 결합시켰다.불륜을 눈요기로 다루지 않고 순수한 사랑으로 승화시킨다.8000원
  • 책꽂이

    ●방각본 살인사건 상,하(김탁환 지음,황금가지 펴냄) ‘역사와 교양이 풍부하면서도 박진감이 넘치는 소설’에 도전하는 저자의 새 장편.박지원 홍대용 박제가 등 젊은 실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으려는 3부작 가운데 첫 작품.각권 8500원. ●산다는 것은(안톤 체호프 지음,남혜현 옮김,작가정신 펴냄) 국내 처음 소개되는 저자의 중편 두편을 묶었다.표제작은 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결혼 3년’은 결혼을 통해 일탈을 꿈꾸는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9500원. ●현대시와 문화의식(문선영 지음,청동거울 펴냄) 부산대 국문학 박사인 저자의 평론집.문화비평을 잣대로 ‘문화시’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다양한 문화현상을 현대시가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가를 조명.13000원. ●중산리 요즘(강희근 지음,영언문화사 펴냄) 경상대 교수인 저자의 9번째 시집.이전의 서정성과 종교적 메시지를 아우른 작품집.평론가 송희복 교수는 “초기시보다 단아하고 서정적 품격을 유지한다.”고 평가.6000원. ●시간 위에 지은 집1,2(성낙주 지음,하경옥 그림,창조문화 펴냄) 소설가이자 미술사학자인 저자가 들려주는 문화재 이야기.석굴암,첨성대,석가탑·다보탑 등을 소설·작은 논문으로 동시에 풀이.각권 7500원. ●갈라파고스(커트 보네거트 지음,박웅희 옮김,아이필드 펴냄) 미국의 대표적 유머작가인 저자의 대표작.1986년 갈라파고스에 좌초한 인간들이 새 인류로 진화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사회를 풍자.8000원. ●장자,임금을 베다(김신 지음,마음의고향 펴냄) ‘대학별곡’의 작가가 장자(莊子) 이야기를 소재로 세상사를 풀이.다양한 소재를 이용하여 CEO 등 현대사회의 기득권을 조롱.9600원. ●사슴벌레 소년의 사랑(이재민 지음,사계절 펴냄) 노동자·청소부·배달부·웨이터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면서 작가의 꿈을 키워온 저자의 성장 소설.서정과 서사의 조화로 제1회 사계절문학상 우수상을 수상.7000원. ●짝사랑 1,2(히가시노 게이고 지음,이선희 옮김,창해 펴냄) 영화 ‘비밀’의 원작자의 새 장편.성 정체성으로 혼란을 겪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매개로 남자·여자,나아가 인간의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각권 8500원. ●손끝에 우는 여자(정수화실 지음,청동거울 펴냄) 일본에서 고전무용가이며 아마추어 볼링선수로 활동하는 저자의 첫 장편.모녀의 삶을 소재로 여인의 사랑과 이별을 이야기한다.8000원.
  • 한나라 ‘아름다운 이별’? / 5명 탈당 비난 대신 덕담 일부 “여권분열 失보다得”

    개혁파 5명이 떠난 7일 한나라당은 이들을 맹비난하는 성명이나 논평을 냈을 법하다.그러나 정작 한나라당의 표정은 달랐다.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동안 개혁적 목소리를 높였던 의원들이 결국 탈당의 길을 택했다.”며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고 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의 포퓰리즘으로 국가위기가 고조된 시점이어서 이들의 탈당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우려스럽다.”면서도 “초심대로 개혁을 실천함으로써 이 나라 정치발전을 위해 기여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기까지 했다. 이들과 함께 당내 개혁을 주장했던 이성헌 의원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함께 정치개혁을 고민했던 동지들을 철저히 신뢰하기 때문에 이제 ‘개혁철새’라는 조어를 폐기한다.”며 “동지들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이들을 붙들려는 노력은 지난 6일까지 펼쳐졌다.최병렬 대표가 김영춘 의원 등을 따로 만나 당에 남아 개혁에 노력해 줄 것을 호소했었다고 한다.홍사덕 총무도 최근 친구사이인 이부영 의원을 만나 잔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당에 아쉬움만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잘됐다.시원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그동안 이들이 당의 결속을 해쳐왔다고 생각하는 인사들이 그런 입장에 서 있다. 한나라당의 의연한(?) 자세에는 탈당 규모가 적어 과반수 의석 유지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계산과 보혁구도로의 개편,나아가 신당 창당에 따른 여권의 분열이라는 정국 구도를 감안할 때 나쁠 것도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한 중진의원은 “신당 출현으로 여권표가 민주당과 신당으로 갈린다면 한나라당으로서도 크게 나쁠 것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물론 이들의 탈당으로 당의 이미지가 더욱 보수화돼 수도권과 젊은 층으로부터 한나라당이 한층 멀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한 소장의원은 “대선 직전 입당한 의원 10명의 거취가 염려스럽다.”며 “당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총선민심마저 나빠진다면 이들이 탈당대열에 가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진경호기자 jade@
  • K-리그 / 이별 아쉬움 골로 달랜다

    6게임 연속골.어김없는 언더셔츠 세리머니.이번에도 역시 K-리그를 걱정하는 문구였다.‘유럽 진출 밑거름,K-리그 더욱 사랑해 주세요’ 오는 15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로 떠나는 이천수(사진·울산)가 전북을 상대로 6게임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8연승을 이끌었다. 이번에는 짜릿한 역전골이었다.울산은 전반 10분 전북의 남궁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페르난데스의 페널티박스 왼쪽 프리킥을 남궁도가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헤딩슛,선제골로 연결한 것. 울산의 반격은 전반 29분 결실을 맺었다.전북 진영 미드필드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키커는 당연히 이천수였다.그의 발을 떠난 공은 먼 거리를 날아 페널티박스 왼쪽을 가르며 들어가던 조세권의 뒷머리를 향했고,조세권은 절묘한 헤딩슛으로 골 네트를 갈라 균형을 잡았다. 동점골 어시스트로 기세가 오른 이천수의 발이 더욱 빨라졌다.홈 관중들의 응원 소리도 더욱 커졌다.그리고 3분뒤인 전반 32분.아크 정면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는 이천수의 모습이 보였다. 수비수 2명을 제쳤지만 트래핑이 너무 길어 공을 빼앗겼다.하지만 공에 대한 집착은 이천수가 더 강했다.순식간에 다시 공을 빼앗은 이천수는 곧바로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드리블해 들어가며 통렬한 왼발 슛으로 기어이 네트를 흔들고 말았다. 스페인으로 떠나기 전까지 남은 경기는 2경기.자신을 키워준 K-리그를 잊지 않겠다는 그의 염원을 담은 언더셔츠 세리머니는 긴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이날 승리로 8연승을 거둔 울산은 12승3무4패(승점 39)로 광주를 1-0으로 꺾고 2연승을 올린 성남(11승4무3패·승점 37)에 2점차 선두를 굳게 지켰다. 안양은 신생 대구를 홈으로 불러 올시즌 최다골차인 5-0 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안양(7승8무4패·승점 29)은 전날 포항과 득점없이 비겨 6게임 무승(3무3패)의 부진에 빠진 대전(8승5무6패·승점 29)과 수원(6승9무4패·승점 27)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콘서트 즐기며 알뜰피서 어때요

    어김없이 또 다가온 피서철.공연계가 불황의 늪을 헤매는 가운데서도 7월엔 눈에 띄는 굵직한 공연무대들이 많다.휴가일정을 멀찍이 잡고 있다면 즐겁게 날짜를 셀 수 있는 ‘애피타이저’로,아니면 아예 알뜰피서법의 하나로 한두 무대쯤 미리 ‘찜’해두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실력파 3인조 모던록그룹 ‘델리 스파이스’가 7월의 문을 연다.최근 전국순회공연 때 무대를 놓친 팬들을 위해 5일과 6일 이틀동안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앙코르공연을 한다.(02)522-9933.5∼6일에는 박혜경과 ‘롤러코스터’가 함께 꾸미는 무대도 볼 수 있다.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02)773-7707. 11일 한전아츠풀센터에서는 새 앨범 ‘벚꽃 지다’로 열심히 마니아팬을 모으고 있는 재즈보컬 말로가 콘서트를 연다.재즈선율에 토속적 서정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말로의 무대에는 시각장애를 극복한 ‘영혼의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 협연한다.앨범 수록곡들과 ‘Fly to the moon’‘Summertime’‘Quisas quisas quisas’ 등 친숙한 곡들을 들려준다.(02)3675-2754. 특별히 장르를 편식하지 않는 가요팬들에게는 다음주말이 많이 기다려질 것 같다.12일에는 오랫동안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해온 김범수,12·13일 이틀동안은 박상민의 무대가 열린다.4개 도시 순회공연을 매진으로 이끌어낸 김범수는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히트곡은 물론이고 아카펠라곡들도 불러줄 계획이다.덧붙여 깜짝 이벤트.운좋은 관객은 무대위에 차려진 테이블에서 차 한잔을 마시며 그의 노래를 가까이서 감상하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02)3442-3353.무대나 객석 모두가 스탠딩으로 진행되는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찾는다면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리는 박상민의 ‘허리케인 투나잇 2003’이 좋겠다.(02)546-7623. 한번 걸음으로 색색의 음감을 즐길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 공연 ‘Color of the soul train’은 올여름 가장 눈길을 끄는 알차고도 화려한 무대.1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있을 공연의 주인공은 가창력 하나로 승부를 건 빅마마,세븐,휘성,거미.R&B,솔,블루스,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서로 다른 색깔로 엮어보일 무대는 만남과 이별,사랑이야기 등을 테마로 진행될 예정이다.1588-7890. 애절한 발라드와 가슴 뻥 뚫리는 정열적인 비트가 어우러진 록무대가 없을 리 없다.19·20일 남대문 메사팝콘홀에 마련되는 ‘K2’ 김성면의 ‘Summer drive-speed up’.커플좌석을 따로 만드는 등 재치있게 관객을 배려한다. 25·26일 워커힐호텔 리버파크 야외수영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라틴재즈·살사밴드 코바나 콘서트는 근사한 피서프로그램으로 손색이 없다.국내 정상급 퍼커션 연주자 정정배가 이끄는 팀은 ‘Sealed with a kiss’‘I still believe’등을 라틴풍으로 편곡한 팝메들리를 비롯해 다양한 라틴음악을 준비한다.공연 1시간 전부터 바비큐 1인분을 안주로 생맥주를 양껏 즐길 수 있다.(02)525-6929. 황수정기자 sjh@
  • [2003 여성문화](2)여성성과 모성사이

    거리를 활보하는 여성들의 옷차림은 날로 ‘아찔해져간다’.옷 하나쯤은 더 걸쳐야 할 것 같은 옷차림이 낯설지 않다.가슴의 ‘골짜기’까지 보여주는 푹 파진 목선은 더이상 영화배우나 탤런트를 위한 특별한 옷이 아니다. 가슴을 내밀고 걷는 듯한 젊은 여성들의 모습은 40대 이상의 눈에는 좀 거북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을 강조하는 세태를 나쁘게 말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더욱이 젊은 여성들은 10∼20년 전,‘조신한’ 옷차림의 선배 여성들이 꺼렸던 모유 수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유방에 대한 인식을 통해 여성성과 모성,그 오묘한 경계를 가늠한다. 직장인 정영호(38)씨는 점심시간이면 지나가는 여성들의 옷차림을 보고 ‘즐긴다’.“여성들의 옷차림이 얇고,대범해져서 ‘눈요기’로 좋아요.보란 듯이 노출한 옷차림은 분명 볼거리지만,때론 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심한 노출도 많아요.” 음흉한 눈길을 준 남성이 문제인가,이를 불러일으킨 여성의 옷차림이 문제인가. 이에 대해 전통적으로는 여성을 탓해왔다.남성은 이미 ‘동물’(?)로 전제된 터라 현란한 옷차림은 ‘날 유혹해달라.’는 또다른 표현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란 식이었다.‘저런 옷차림으로 다니니까….’란 비난은 단번에 피해자를 원인제공자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누구를 위한 섹시함인가 브래지어 선이 보일까 노심초사했던 20년 전 멋쟁이들은 세월과 함께 유행 뒤편으로 사라졌다.그들의 딸 세대인 20∼30대들은 ‘섹시하다.’는 단어는 ‘아름답다.’와 동의어로 생각한다.무분별한 유행을 추종한다는 비난도 있을 수 있지만,노출에도 나름의 분명한 생각이 있다. 한윤경(20·대학생)씨는 “보여주기 위해 입는다고? 천만에.나 자신을 위해,나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입는다.여성성은 구태여 숨겨야 할 부끄러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그리고 사라질 젊은 내 육신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과시하고 싶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모유 수유,엄마의 권리 주부 남은정(26·서울 도봉구 창동)씨는 28개월된 아이에게 ‘아직도’ 젖을 먹이고 있다.요즘 아기는 “찌찌 안녕!”이라면서 모유와의 이별 연습을 하고 있다.‘모유야말로 최고의 명품’이라 말하는 남씨는 “젖몸살에 시달려 한숨도 못자고 밤을 새우기도 했어요.그러나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주위의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한결같이 ‘요즘 분유가 얼마나 잘 나오는데 유난을 떠냐?’는 말을 들을 때였죠.특히 ‘6개월이 지나면 모유에는 아무 영양가도 없다.’는 잘못된 상식이 일반화되어 있어서 그 벽을 넘는 것도 만만치 않았어요.” 남씨는 우유병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젖을 직접 아기 입에 물리는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했다.“공공장소에선 저도 부끄러웠어요.하지만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이웃의 아기엄마가 젖을 물리는 것을 봤어요.앞으로는 아이에게 젖 물리는 것이 정말 이상한 일로 여겨질 것 같아 저라도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남씨처럼 모유수유를 하는 20∼30대 젊은 엄마들은 인터넷사이트 다음이나 프리챌에서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사실 10여년 전만 해도 교육받은 여성들은 앞다퉈 ‘고급 분유’로 아이를 양육했다.분유 회사의 광고에 세뇌된 탓이기도 했고,크게 키워야 한다는 서구 지향적인 가치관 때문이기도 했다.더욱이 경제력이 있는 여성들이 우유병을 물리며 그윽한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것은 우아했다.반면 칭얼대는 아이에게 옷을 쓱 끌어올리고 젖을 물리는 여성은 ‘미개인’처럼 보이기도 했고 가난과 무식의 또다른 표현처럼도 보였다.더욱이 가난한 엄마의 유방은 축 늘어져 있어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젊은 세대는 달랐다.젊은 여성들은 분유 광고의 허구를 꿰뚫어봤고,동시에 여성의 가슴이 보여주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는 사실,자신이 ‘주인’임을 확인했다.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것이야말로 자신이 놓쳐서는 안될 ‘권리’임을 야무지게 알아챈 것이다.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회장 이시백)가 인터넷 사이트 다음을 통해 5월18일부터 6월7일까지 실시한 ‘엄마젖에 대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엄마젖 78%,엄마젖과 분유를 함께 먹이는 혼합수유를 하겠다가 17%로 대부분의 젊은 층은 모유 수유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TV드라마나 영화에 엄마젖을 먹이는 장면이 나온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에86%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문제될 게 없다.’고 답해,그전과는 달라진 엄마젖에 대한 인식을 보여줬다. ●가슴,누구의 것인가 지난 3월,한 인터넷사이트에서는 네티즌을 대상으로 여자의 가슴(본인 혹은 여자친구)에 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결과는 여성 81.4%,남성 59.2%가 각각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이유는 남녀 모두 절반 정도가 ‘크기가 작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그외 ‘탄력성이 없다.’거나 ‘모양새가 밉다.’,‘짝짝이’라는 불평도 있었다. 직장인 하정란(30)씨는 “언제든 유방 성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자신의 납작한 가슴에 대해 ‘불평' 없던 남편이 임신으로 가슴이 커지니까 무척 좋아했다는 것.“절벽 같은 가슴은 제게 늘 열등감이었어요.결국 남편도 좀 가슴이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확인했으니,언제든….” 반구(半球)처럼,혹은 사과에 비유되는 불룩 솟은 예쁜 가슴은 대중매체를 통해 여성미의 절대 요소로 각인됐다. 사실 깡마른 몸 위에 붙어 있는 그런 반구 같은 큰 유방은 ‘불가능한 이상’에 지나지 않는다. 성형외과 전문의 황승국(고은하늘 성형외과)씨는 “유방확대수술이 날로 늘고 있다.20대 여성들은 그전보다 더욱 큰 가슴을 원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어떤 여성들은 ‘남편을 위해’ 유방확대수술을 받는다고 말한다.그러나 노만수(노만수 유방클리닉)씨는 “남편이 원한다고 유방확대수술을 해서는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큰 유방을 원하는 것은 분명 남성 위주의 인류문화사에 기인한다.여성 스스로 큰 가슴을 원한다고 해도 그것은 큰 유방을 원하는 남성들에게 종속화됐다는 증거이다.더욱이 아내를 진정한 삶의 반려자로 본다면 과연 유방의 크기를 문제 삼겠느냐?”고 되물었다. 방을 문화사적으로 해석한 미국의 여성학자 매릴린 엘름은 400쪽이 넘는 책,‘유방의 역사’를 통해 남녀간의 성차를 보여주는 생물학적 표지에 불과한 유방에 대한 인식이 시대에 따라 크게 달라졌음을 설명한다.즉 ‘좋은’ 유방의 개념은 아기를 양육하는 힘으로 묘사됐고,‘나쁜’ 유방의 시각이 우세할 때는 유방은 유혹의 미끼,섹스와 폭력으로까지 연결됐다.물론 이들은 한결같이 전통적인 남성적 시각에서만 본 유방으로 여성 자신은 철저하게 배제됐다. 김미혜(김미혜 유클리닉) 원장은 가슴의 ‘소유권’을 이렇게 지적했다.“흔히 유방암 환자가 유방절제수술을 할 경우,남편들은 ‘그래도 데리고 살 텐데 무슨 걱정이냐?’는 말로 위로의 말을 대신한다.그러나 생각해보자.가슴을 잃은 여성은 상실감에 사로잡히게 마련이다.‘남편의 사랑을 잃게 될까봐.’라는 염려보다는 ‘내 여성성을 잃었다.’는 점에서 큰 고통이 된다.” 남성들이 집착했던 유방,그 유방에 여성들이 직접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이 상황을 ‘유방의 해방’이라고 말하는 여성운동가들도 있다.그러나 ‘여성다움’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기관인 유방은 여성의 가치를 지성이나 심성이 아니라 ‘시각적 신호’에 의해 결정케 했다는 지적은 아직도 유효하다. 모성과 여성성을 조화시켜가는 오늘의 여성들,그들은 ‘상품화' 란 오명을 완전히 벗지는 못했으나 비로소 유방의 소유자가 된 것 같다. 허남주 기자 hhj@
  • 癌 알면 알수록 커지는 희망 조기발견땐 87.8% 완치

    ‘암(癌)중모색’은 희망이다.무서운 암이지만 아는 만큼 이긴다. 해마다 암으로 진단받는 환자는 약 10만 여명.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것에 비례해 환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대부분 암 진단을 받으면 이를 ‘사형 선고’로 여긴다.암은 무섭지만 현대의학도 가만 있지는 않고 있다.조기에 발견하면 87.8%가 5년 이상 생존,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다.심지어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폐암도 초기에 치료받으면 63%가 완치된다. 대한암학회가 암 극복의 희망을 찾기 위해 올해부터 춘계학술대회 기간인 6월 둘째주를 암주간으로 정하고,대국민 홍보활동에 나선다.그와 함께 암의 진단과 치료,예방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일반인들의 암 극복을 도울 계획이다. ●최근 10년새 사망률 1.5배 늘어 국내에서 4명 중 1명의 환자가 사망하는 암은 최근 10년간 1.5배나 사망률이 증가했다.암으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손실액도 19조원으로 GDP의 3.6%나 된다. 지난 2001년 1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진단된 악성종양 9만 1944건중 남자가 56.3%로 여자 43.7%보다 10.0%포인트 높았다.높은 흡연율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작업장 유해환경,불규칙한 식생활과 잘못된 음주문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나이별 암 발생률은 60∼64세 15%,65∼69세 13.8%,55∼59세 12.4%,70∼74세 10.3% 순이다.55세 이후 급속하게 암 발생률이 높아져 이때부터 암 정기검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발생 부위별로는 위 20.3%,기관지·폐 11.9%,간·담관 11.8%,대장 10.5%,유방 7.1%,자궁경부 4.4% 순이다.여전히 위암 발생률이 높다.맵고 짠 음식,불에 태운 생선과 고기가 주 요인이며,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높은 것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대장암의 증가도 주목된다.서구식 식생활 유입과 고령인구의 증가가 원인이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위암(24%),폐암(16%),간암(16%),대장암(10.5%),방광암(3.4%),전립선암(2.8%),식도암(2.7%) 순이었는데 이중 대장·전립선암을 제외한 다른 암의 공통적인 발병 원인으로 흡연과 음주가 꼽힌다.여자는 유방암(16.1%),위암(15.3%),대장암(10.5%),자궁경부암(10.1%),갑상선암(8.3%),폐암(6.6%),간암(6.5%) 순이었다.이중 유방암의 뚜렷한 증가는 독신,모유수유 기피,비만과 운동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폐암의 경우 7대 도시 60∼64세 환자가 18.3%로 가장 많은 데 비해 기타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은 65∼69세가 가장 많았다.공해,작업장 유해환경,스트레스,비만,운동부족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의 사망률 1위,폐암 폐암의 경우 발생률은 2위지만,사망률은 1위였다.완치가 어렵고 재발 가능성이 높아서다.조직학적 분류로는 편평세포암이 전체 폐암의 33.1%,선암이 26.5%로 전체 폐암의 증가와 함께 선암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서구적 발생 패턴을 보였다.선암은 흡연이 중요한 발암 인자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전체 환자중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경우는 47.2%에 불과했으며 치료를 받지 않았거나 아예 암 발병 사실을 모른 경우도 40.9%나 됐다. 대한암학회 박찬일(서울대 의대 교수) 이사장은 “한국인의 암에 대한 인식이 지나치게 경직돼 있어 ‘암은 곧 죽음’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나 최근 선진 외국에서는 ‘암은 더불어 살 수 있는 병’이라는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런 인식 전환과 함께 암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홍보는 물론 조기검진에 대한 정책적 대안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
  • 국제 플러스 / 美 ‘온라인 이혼’ 인기

    |뉴욕 연합|미국에서 온라인 이혼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날로 증가하는 인터넷 회사들과 컴퓨터에 맛들인 변호사 및 법원 관리들은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미국인들이 온라인을 통해 이별하도록 도와주고 있다.미화로 최저 50달러부터 최고 300달러 정도까지 내면 이혼을 바라는 부부들은 필요한 서식들에서부터 다른 도움들까지 받을 수 있다.경쟁 회사인 ‘컴플리트케이스닷컴(CompleteCase.com)’과 ‘리걸줌닷컴(LegalZoom.com)’은 온라인 이혼 사업 개시 3년 만에 전국적으로 각각 2만명의 고객들이 이용했다고 밝혔다.캘리포니아 법원의 한 웹사이트의 온라인 이혼 부문은 방문 횟수가 지난해 5월 6800회에서 지난달 1만 5000회로 급증했다.
  • 사이버 주간뉴스 톱5

    ●100일 열애 후 이별 인기 여배우 심은하가 국제변호사와 교제했지만 양가의 반대로 100일 만에 헤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대 남자가 누군지 궁금해하는 네티즌으로 인터넷이 도배됐다. ●보고 싶었어요,네오 4년 만에 돌아온 ‘매트릭스2-리로디드’가 지난 주말 개봉되자 먼저 영화를 본 네티즌이 속속 영화평을 올리는 등 인터넷이 달아올랐다. ●유시민스럽다? 국회의원 유시민이 국기에 대한 맹세 등을 ‘파시즘의 잔재’로 생각한다고 발언한 이후 ‘예의없고 안하무인이다.’라는 뜻의 ‘유시민스럽다.’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사람잡은 생명수 경기 연천의 한 종교집단이 ‘부활시킨다.’며 ‘생명수’로 치료를 했다는 소식에 네티즌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수만도 귀국…긴장하는 연예계 네티즌은 SM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인 이수만이 1년 남짓 동안 도피 끝에 귀국하자 연예계의 고질적인 상납비리 의혹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했다. 엠파스(www.empas.com)제공
  • [씨줄날줄] 빨간 우체통

    길거리에서 빨간 우체통을 보기가 힘들어졌다.얼마전까지만 해도 분명히 있었는데,다시 보면 어느새 사라져 버리고 없다.이제는 우체국 말고 어디에서 우표를 파는지도 통 모르겠다.또 국경일을 맞거나 국가적 행사가 열리면 기념 우표까지 발행되어 우표수집이 취미인 사람들을 기대에 부풀게 만들었는데,이제는 남의 일이 되어버린 것 같다. 실제 동네 문방구 앞이나 길모퉁이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빨간 우체통이 빠른 속도로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는 소식이다.전국적으로 2000년 말 3만 9400여개에 달하던 우체통이 해마다 대략 800여개씩 줄어 지난해 말 현재 3만 7600여개에 이른다고 한다.빠르고 편리한 인터넷 e메일이 보편화되면서 하얀 종이 위에 애절한 사연을 담아보내는 사람이 급격히 줄어든 데 따른 현상이다. 하긴 예전에는 답장을 받는 데 달포는 족히 걸렸던 국제편지도 이젠 ‘눈 깜박할 새’이다.수신확인으로 상대방이 읽어보았는지까지를 확인할 수 있는 편리함의 극치이다. 이러다 보니 빨간 우체통은 추억속으로 밀려나고 있는데,오히려우체통을 거치지 않는 편지 전성시대다.시대의 변화가 가져다준 아이러니다.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비롯해 구구절절한 청취자들의 사연을 전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는 e메일 편지로 차고 넘친다고 한다.e메일의 속성인 동시다발성의 선물인 셈이다. 그러나 e메일에는 속도와 편리함은 있지만,기다림과 애틋함은 찾아볼 수 없다.빨간 우체통 앞에서 밤을 새워가며 어렵게 쓴 편지를 들고 ‘보낼까’ ‘말까’를 수없이 망설였던 기억을 가진 ‘올드 세대’들에게 빨간 우체통은 추억 이상이다.젊은 날의 낭만이고,정서적인 풍요이다. 예전에 ‘어니언스’라는 남성 듀엣이 불러 유행시켰던 ‘편지’를 저절로 흥얼거리게 만들고,황동규 시인이 쓴 ‘즐거운 편지’를 문득 떠올리게 한다.‘…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우체통이 빨간색인 것은 눈에 잘 띄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세계적으로 빨간색 우체통이 보편적이지만,스페인 같은 나라는 노란색이다.눈에 잘 뜨인다고 해서 언제까지 그 자리에 머물지는 못할 것 같다.우리내 일상의 삶이 늘 그러하듯이, 이별이 서러운 빨간 우체통이다. 양승현 논설위원
  • 피부건강 최대의 적 노화·탈모 / 원인·치료법 살펴보면

    대한 피부과학회는 26일을 ‘피부건강의 날’로 선포하고 아토피 피부염과 피부 노화,탈모와 무좀 등을 대표적인 피부 질환으로 선정,대국민 캠페인에 돌입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피부노화와 탈모는 개인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성인들의 중요한 관심사다.관련 의학 정보도 홍수를 이루고 있으나 의료 소비자들은 무엇이 옳은지 정확히 몰라 긴가민가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피부과 전문의들을 통해 피부노화와 탈모의 원인 및 치료법 등을 살펴본다. ●피부노화 나이가 들면서 세포 기능이 저하되면 피부는 탄력을 잃어 주름이 생기고,검버섯이나 잡티도 는다.이런 피부노화는 나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내인성 노화와 햇빛에 타 생기는 외인성 노화로 나뉜다.예전에는 일광욕이 건강에 좋다고 여겼지만 비타민 D를 음식으로 다량 섭취하는 요즘에는 사정이 다르다.자외선에 많이 노출될수록 피부는 빨리 늙는다.여기에다 스트레스와 환경오염,흡연,음주도 피부를 빨리 늙게 하는 원인이 된다.특히 자외선은 피부를 검게 태우거나 주근깨,기미 등의 잡티와 주름을 만드는 노화의 주범이다.외출시 계절에 관계없이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피부영양에 필요한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비타민A·C와 ‘토코페롤’이라고 불리는 비타민 E가 피부노화 예방에 좋다.화장품에 들어 있는 레티놀만으로는 주름이 감소하거나 피부 노화가 억제되지 않는다.피부과에서 처방하는 비타민 A의 일종인 레티노익산도 3개월 이상 꾸준히 발라야 효과가 나타난다. 이미 노화가 진행된 피부를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스케일링,크리스털필링,해초박피,블루필,레이저박피술 등이 있으나 최근에는 박피 없이 피부를 젊게 하는 IPL이나 보톡스,레스틸렌 주사요법이 많이 사용된다.안면 윤곽교정이나 다한증 등의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보톡스(사진)는 특히 주름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 인기를 끈다.인체 부위에 칼을 대지 않고 주사만 맞으면 되기 때문에 시술 시간도 짧고 수술 부담도 적은 편이다.입 주변처럼 보톡스만으로 효과를 볼 수 없는 깊은 주름에는 레스틸렌이 효과적이다.레이저 박피술은 제법 큰 흉터뿐 아니라 주름 제거에도 효과적이다.그러나 시술 후 일주일 정도 거즈를 붙여야 하고 한달 정도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하는 등 불편이 따른다. 노화는 주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피부 탄력의 저하와 잡티,실핏줄 노출이 피부노화의 대표적 특징이다.과거에는 이런 병변을 제거하기 위해 단일파장의 레이저를 주로 사용했으나 최근 선보인 복합파장의 IPL퀀텀은 이런 증상을 한꺼번에 보다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IPL퀀텀은 서울의 ‘아름다운 나라’피부과를 비롯,현재 전국 50여 곳에서 이용하고 있다. ●탈모 주로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탈모는 국내 20세 이상 성인 남자중 350만명이 겪을 정도로 일반적이다.이는 전체 남성의 23%에 해당한다.탈모를 경험한 사람 중에서 남성의 48.5%,여성의 45.2%가 가족력 때문에 탈모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최근에는 20,30대로 탈모 연령층이 확대되고 있으며,여성탈모도 늘어나고 있다. 탈모는 새로 돋는 머리카락보다 빠지는 머리카락이 많은 경우다.건강한 사람은 하루에 약 50∼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데 이보다 돋아나는 머리카락이 적으면 탈모현상이 되는 것이다.탈모의 원인은 유전 말고도 노화와 남성 호르몬,스트레스와 공해,영향 불균형 등도 영향을 미친다. 탈모도 유형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남성형 탈모는 모발이 가늘어 지면서 점차 숱이 줄어드는 식으로 진행된다.한국인의 경우 남성형 탈모는 전체 인구의 14.1%에서 발생하며 나이별로는 20대 2.3%,30대 4.0%,40대 10.5%,50대 24.5%,60대 34.3%,70대 이상 46.9% 등이다. 주로 앞이마와 정수리에서 시작돼 나중에 탈모 부위가 합해지는 모양이 일반적이며,이마에서 정수리쪽으로 진행되거나 정수리 부분의 숱이 적어지는 형태도 있다. 여성의 20∼30%가 겪는 여성형 탈모는 40대 이상에 많으나 최근에는 20∼30대 여성의 탈모도 크게 늘고 있다.여성탈모의 특징은 앞쪽 대신 정수리 쪽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며 숱이 줄어든다는 점.대부분 유전적 원인이 작용하나 젊은 층의 경우 스트레스,공해,다이어트로 인한 영양장애,잦은 파마와 염색 등2차적 요인에 의한 경우도 많다.이밖에 수염이나 눈썹 등이 원형으로 빠지는 원형탈모증도 있다. 치료는 남성의 경우 드러난 두피를 적당히 가리고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을 다소 늦추는 수준이다.사용되는 약품 중에는 미국 FDA가 승인한 경구용 약제인 프로페시아와 국소도포제 미녹시딜 등이 있다.자신의 머리카락을 이식하는 영구적인 수술법도 있다. ■ 도움말 CNP차앤박 피부과 박연호 원장,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이상준 원장,경희대의대 피부과 심우영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 책꽂이

    ●백세장수 건강보감(배기환 지음,교학사 펴냄) 한방이나 전통 민간 약물요법에서 사용하는 천연약물 470종을 수록.대표적인 천연약물 거래시장인 경동약재시장과 대구약령시장,금산인삼시장도 소개한다.10만원. ●마르틴 부버 만남의 교육철학(강선보 지음,원미사 펴냄) 오스트리아 태생의 유대인 철학자 마르틴 부버의 사상을 조명.부버 철학의 모태가 되는 하시디즘에 대해 설명한다.하시디즘은 18세기 폴란드에서 일어난 유대교의 한 파로 신비주의적인 경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1만 2000원. ●문화는 흐른다(피터 스턴스 지음,문명식 옮김,궁리 펴냄) 문화교류의 관점에서 살펴본 세계사.문화는 만나고 충돌하고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임을 구체적인 문화접촉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간다라 양식 등 헬레니즘이 인도에 미친 영향,유대인들의 종교로 시작된 기독교가 유럽을 지배하게 된 경위,아프리카 공예품의 홀쭉한 선과 일본 판화의 단순성이 인상주의·아르누보·추상주의 등에 미친 영향 등을 살핀다.1만 2000원. ●이야기 라틴아메리카사(마스다 요시오 지음,신금순 옮김,심산문화 펴냄) 쉽게 풀어쓴 라틴아메리카 이야기.라틴아메리카는 리오그란데강 이남에 펼쳐져 있는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라틴계 언어권 나라들을 가리킨다.중추적인 국가는 멕시코에서 아르헨티나에 걸쳐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하는 18개국과 브라질.1만 5000원. ●우리는 아무도 혼자가 아닙니다(요한 바오로 2세 지음,이해인 옮김,황금가지 펴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비(非)이탈리아계로 456년만에 처음으로 교황에 선출된 인물.‘행동하는 교황’으로 전 세계에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가치,가정의 소중함을 전해왔다.8500원. ●21세기 지식 키워드 100(강수택 등 지음,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펴냄) 신교양인시대·신구어(新口語)·일상의 역사·의사학·사회생물학·세계체제 등 우리 시대의 개념어 100개를 골라 소개.키워드를 보다 깊고 넓게 이해하기 위해 읽어야 할 책들의 목록도 실었다.2만원. ●물어봐!(안체 담 글,염정용 옮김,달리 펴냄) “네가 가장 하고 싶은 욕이 뭐니?” 아이와의 거리를 좁혀주는 허심탄회한 생활속 질문 108가지.4∼8세용.9800원. ●대별왕 소별왕(이경덕 글,이지현 그림,함께읽는책 펴냄) 하늘과 땅이 어떻게 나눠지고,해와 달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는 순우리 신화.‘우리 아이 처음 만나는 신화’시리즈.4세 이상.8800원. ●위층 할머니,아래층 할머니(토미 드 파올라 글·그림,이미영 옮김,비룡소 펴냄) 증조할머니의 죽음을 통해 자연스럽게 깨닫는 죽음과 이별의 의미.5세 이상.6500원.
  • 대부업 등록제 ‘바지사장’ 키웠나

    대부업체 사장들이 젊어진다? 제도권 금융기관 퇴직자들의 ‘실버 비즈니스’ 정도로 알려져온 대부업계에 20∼30대 CEO(최고경영자)들이 대거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신청을 마감한 등록 대부업체 본점 5638곳 임원 9321명을 나이별로 집계한 결과,20대와 30대가 각각 1314명(14.1%),3559명(38.2%)으로 전체의 52.3%를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대부업체 임원급을 형성했던 50대,60대는 각각 1106명(11.9%),422명(4.5%)으로 퇴조의 기미가 역력했다. 40대는 2782명(29.8%),70대는 123명(1.3%)이었다. 대부업체 CEO에 이처럼 젊은피가 대거 수혈된 데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등록제’가 분기점이 됐다는데 이론이 없다.‘지하 고리대금업’ 정도로 여겨졌던 대부업이 ‘커밍아웃’함에 따라 젊은층의 인식 자체가 개선된 것이 한 요인이라는 게 업계의 얘기다. 하지만 감독당국의 시각은 좀 다르다. 취업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깨끗하지 못한 전력으로 등록에 어려움을 느낀 전주(錢主)들이 젊은 직원들을 얼굴마담 사장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 금융감독원 조성목 비제도금융조사팀장은 “금감원에서 운영중인 ‘사금융피해신고센터’ 등에는 이처럼 책임도 권한도 없는 ‘바지사장’에 의한 피해 사례가 여러건 접수되고 있다.”면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각 시·도 등에 공문을 보내 등록취소 등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정숙기자 jssohn@
  • ‘스승의 날’ 보성초등 르포 / 교사도 학부모도 ‘그늘’ “한식구 같던 시절 올지…”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예전 일은 모두 잊고….” 서승목 교장의 자살사건으로 교사와 학생·학부모 모두 한달 넘는 동안 마음고생을 했던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학교 입구에는 ‘하늘같은 스승의 은혜’를 기념하는 감회에 젖을 시간도 없이 ‘동문 체육대회와 효도잔치’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휘날리고 있었다. 예년 같으면 교사와 학부모가 한 조가 되어 음료수와 먹을 거리를 준비하며 즐겁게 보내야 할 시간이었다. 지난달 18일 새로 부임한 윤웅섭 교감은 “아직도 왜 우리 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밀려드는 공문을 결재하느라 바쁜 낮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학교 안을 오가는 교사들의 얼굴에는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고 그래서인지 누구에게도 쉽게 말 한마디 붙이기 어려웠다.윤 교감은 한사코 취재를 거부했다.그냥 가만히 내버려 달라며,애써 잊고 싶은 기억인데 괜한 생채기만 내는 것 아니냐며 손사래를 쳤다. 교무실 한 구석에는 이번 사건을 겪은 뒤 어느 의사가 보내줬다는 커피 자판기가 눈에 띄었다. 연구부장을 맡고 있는 안태원 교사는 2교시를 마치고 난 뒤 아이들과 함께 배드민턴을 치며 ‘중간놀이’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다.안 교사는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이번 스승의 날은 우리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날이 돼야 한다.”면서 “스승이 무엇인지,내가 아이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지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교생 60명에 교직원 13명이 밝게 어울려 뒹굴던 작은 시골학교.갑자기 닥친 큰일로 누구보다 힘들었던 아이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안 교사는 안쓰러운 생각 뿐이다. 학부모들의 아픔도 마찬가지다.지난해 학교운영위원장을 맡았던 김정도씨는 “더 이상 언론과 접촉하기 싫다.”며 “괴롭다.”는 말만 거듭했다.벼농사와 과수원 일도 팽개치고 이번 사건에 뛰어들었던 김씨였다. 20년째 학교 앞에서 한과공장을 운영하는 남진우씨는 5년전 첫 아이가 보성초등학교에 다닐 때를 떠올리며 “한 식구같이 지냈던 마을이었다.”면서 “스승의 날이면 같이 선생님들과 점심도 먹고 체육대회도 하며 사이좋게 지냈는데 다시 그런 시간이 올 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4학년 학부모인 보성보건소 임순희 소장은 훌훌 털고 싶다는 말부터 꺼냈다. 임씨는 스승의 날에 일일 명예교사를 맡아 교단에 설 작정이다.임씨는 “비록 큰일을 겪은 학교지만 스승의 날은 변함없이 교사에 대한 존경심을 가져야 하는 날이 아니냐.”며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을 전했다. 30여년 전 주민들이 쌀봉투를 모아 만들었다는 ‘밤나무골’의 소중한 터전이었던 보성초등학교.갑자기 몰아닥친 폭풍으로 아이들은 정든 선생님과 이별을 해야했고 수업도 제대로 받을 수 없었던 안타까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제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학부모·어린이들 모두는 아픔을 딛고 조금씩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예산 구혜영기자 koohy@
  • [길섶에서] 사랑과 이별

    “사랑하기에 헤어진다.” 1969년 최고의 인기배우 부부가 이혼하면서 남긴 유행어다.이들의 이혼은 8쪽짜리 신문의 몇 면을 장식할 만큼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그러나 말은 그럴듯하지만 이해는 못하겠다는 것이 당시 분위기였다.사랑하는데 왜 이혼을 하나.그 무렵 우리사회 정서는 그랬다. “사랑하기에 헤어진다.”이제 이런 말을 했다가는 비웃음 사기 십상인 세태가 됐다.세계 2위의 이혼율을 기록하는 지경이고 보면 사랑한다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수식어일 뿐이다. 하지만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사랑은 있다.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다.그런데도 자식이 결혼하면 따로 떨어져 산다.자칫 사랑에 금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한지붕 밑에서 지내다 보면 부모나 자식부부 모두 여러가지로 불편하기 짝이 없다.사랑하기에 헤어진다는 말은 이런 상황에서 나온다. 그러나 이는 건강할 때 얘기다.병약하면 자식에게 짐이 될 수밖에 없다.그래서 어버이들은 오늘도 다짐한다.절대 아프지 말자고.즐겁고 멋지게 살자고.노후 ‘독립선언’이 가슴을저민다. 김명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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