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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유첩 東遊帖/이충구·이성민 옮김

    조선의 선비들은 과거를 보기 전에 산수를 유람하고 견문을 넓혀 자연과 세상의 이치를 먼저 깨닫고자 했다고 한다. 권력을 향해 내달리기 전에 장대한 자연의 모습을 관조하며 세상 보는 눈을 트이게 하려는 것이었으리라. 이같은 산수유람에 금강산만한 데가 있었을까? 천하절경 금강산 기행은 조선 후기 지식인 사회에서 열병처럼 번져 있었다. 금강산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나서 선비들은 언제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는 풍경들을 기억하고자 했다. 여행을 떠날 때 지필묵을 준비한 것도 이런 까닭이었다. 가는 곳마다 감흥이 떠오르면 그것을 시로 읊었으며 화공에게는 그 실경을 화폭에 담도록 했다. 이렇게 해서 시와 그림을 곁들인 화첩을 만들어 두고 두고 산수를 즐겼다. ‘동유첩 東遊帖’(이충구·이성민 옮김, 성균관대 출판부 펴냄)은 조선후기 형조판서를 지낸 이풍익(1804∼1887)이 관직에 오르기 전 금강산을 유람하고 펴낸 화첩이다. ‘나는 산수유람을 좋아한다. 그래서 온 우주를 다 유람해 보고 싶었다.’이같은 마음으로 그는 1825년(순조 25) 8월4일 스물 한 살의 나이에 금강산 기행에 나섰다. 등에 진 바랑에 든 것은 당시(唐詩) 몇 권과 지필묵뿐. 서울에서 영평·회양을 거쳐 통천까지, 그리고 고성의 삼일포, 신계사, 백운대, 표훈사, 장안사를 거쳐 다시 서울까지 돌아오는 여정에서 그는 12편의 유람기와 50여편의 시,20여편의 풍경기를 남긴다. ‘∼표훈사로 돌아와 자리에 누웠더니 범패 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갖가지 악기 소리가 쿵쾅거렸다. 아뿔사! 깊은 산중에 구름이 바람을 몰고 오는 소리였다. 억만그루 소나무에 스치는 성난 바람소리였다.’ 표훈사에서 잠들기 전의 밤풍경을 묘사한 대목이다. 옥류동에선 다음과 같이 그 감흥을 적어 놓았다.‘∼시내엔 징검다리 자연이 만들었고/절벽에 걸린 폭포 옥구슬을 떨군다.∼나그네 마음 스님이 진작에 알아채고/징 메고 망치 들고 앞장서 걸어가네.∼비스듬 바위에 내 이름 새겼으니/성난 폭포 세찬 여울에 씻기고 깎이겠지/∼오늘부터 내꿈이 맑고 깨끗하기를.’ 북한 관광길이 열리면서 금강산에 갔을 때 가장 궁금했던 것이 있었다. 절경을 이룬 바위마다 새겨진 각종 한자 이름들. 이풍익 같은 선비들이 남긴 것이로구나. 예나 지금이나 특별한 곳에 갔을 때 이름을 남기는 ‘전통’은 매한가지였음을 짐작케 한다. 동유첩은 단발령을 넘는 것으로 끝난다. 이 고개에 오르면 금강산이 멀리 바라보이는데, 그 광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사람들은 머리를 깎고 금강산에 숨어 살고 싶어진다 해서 고개 이름도 ‘단발령’(斷髮嶺)이다. 이풍익은 단발령을 넘으면서 ‘명산과의 이별이라 하마 그리웁나니/저 멀리 원기(元氣)는 더욱 짙어졌구나’란 시를 남긴다. 금강산의 절경뿐만 아니라, 금강산이 머금은 천지의 기운까지도 마음속에 들어와 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동유첩은 금강산의 대표적인 경관을 묘사한 실경산수 28점을 실었다. 여기에 조선미 성균관대 예술학부 교수 등이 동유첩의 의미와 조선후기 진경산수화, 조선시대 선비들의 금강산 기행에 대한 해제를 붙였다. 동유첩의 그림들은 170여년이나 된 것들로 그 구도와 완벽함과 채색의 정교함이 돋보인다고 조선미 교수는 평가한다. 이 그림들은 지금까지 이풍익이 직접 그린 것으로 전해왔다. 하지만 이를 입증하는 기록이 없고, 그 솜씨나 그림의 구도, 그림 속의 인물 수와 모양 등이 단원 김홍도의 ‘금강산군첩’과 유사한 것으로 보아, 당시 이풍익이 전문 화공에게 이를 베껴 그리게 했을 것이라고 조 교수는 추정했다.2만 9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연극] ■ 아름다운남자 29~12월18일 게릴라극장 고려 무인시대 지식인이었던 세 학승의 삶을 통해 삶의 본질과 지식인의 길을 통찰하는 창작극. 우리 전통을 바탕으로 한 제의극 성격이 독특하다. 이윤택 작·남미정 연출, 장재호 이승헌 출연.(02)763-1268. ■ 용호상박 24일∼12월7일 드라마센터. 강사리 범굿을 주재하는 일을 두고 무가 형제간에 벌어지는 갈등을 그린 창작극. 오태석 작·이호재 전무송 출연.(02)745-3966. ■ 여행 2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친구 장례식장에서 겪게 되는 하룻밤의 여행을 그린 세밀한 일상극. 윤영선 작·이성열 연출, 장성익 이해성 출연.(02)744-7304. ■ 늙은 창녀의 노래 12월31일까지 우림청담시어터.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양희경의 1인극. 송기원 작·위성신 연출.(02)569-0696. ■ 영영 이별 영 이별 24∼2월19일 산울림소극장.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일대기를 그린 윤석화의 모노극. 김별아 작·임영웅 연출.(02)334-5915. [뮤지컬] ■ 피핀 내년1월15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안무가 밥 포시가 만든 1970년대 대표 흥행작. 서재경 최성원 임춘길 출연.(02)501-7888. ■ 비밀의 정원 12월31일까지 백암아트홀. 역대 뮤지컬 명곡들과 명장면들에 새로운 스토리를 입혔다. 남경주 연출, 최정원 출연.(02)501-7888. ■ 헤드윅 무기한 라이브극장. 동독 출신 트랜스젠더 가수의 성 정체성 고민을 강렬한 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낸 록 뮤지컬. 이지나 연출, 송용진 김다현 엄기준 서문탁 출연.1588-7890. ■ 아이 러브 유 무기한 연강홀. 사랑에 관한 스무개의 에피소드를 엮은 로맨틱 뮤지컬.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오나라 정상훈 출연.(02)501-7888. ■ 넌센스 잼보리 무기한 충무아트홀소극장. 네명의 수녀님과 한명의 신부님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코믹극. 현경석 연출, 이태원 전수경 출연.(02)766-8551. [어린이] ■ 우리는 친구다 25일~1월1일 학전블루소극장 초등생 민호, 유치원생 슬기 남매의 좌충우돌 일상과 이웃 친구 뭉치의 우정. 극단 학전의 어린이무대. 김민기 번안·연출, 이석호 김은영 출연.(02)763-8233. ■ 팥죽할멈과 호랑이 24일∼1월1일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팥죽할멈과 쇠똥, 절구, 멍석 등 집에 있는 물건들이 힘을 합해 호랑이를 물리치는 이야기. 극단 사다리.(02)382-5477. [클래식] ■ 오페라 파우스트 24∼27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 오페라의 본고장에서 조차 쉽게 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할 대작중의 대작으로 손꼽히는 ‘파우스트’를 성남아트센터가 개관기념 페스벌의 하나로 제작했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30대 성악가들을 비롯 모두 1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출동하는 스펙터클한 무대다.‘사랑을 위해 영혼을 거는’이야기인 이 오페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031)729-5615∼9 ■ 킹스 싱어즈 콘서트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1-6234 ■ 당 타이손 쇼팽피아노 협주곡의 밤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3-1601 ■ 호프만 이야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6-5283 ■ 메밀꽃 필 무렵 29일 서울 한전아트센터(031)971-1855. [미술] ■ 전광영전 12월 18일까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 한국적인 소재 한지를 그는 독특한 방법으로 승화시켜 평면과 입체 작업으로 표현, 해외에서 더욱 인기. 가까이 보면 화산의 분화구 같기도 하고, 멀리서 보면 은하계를 보는 듯 착각에 빠져든다.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스타일을 고루 간직한 그의 최근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02)735-8449. ■ 문신 조각전 1960년대 파리의 초라한 자취방 시절 창착한 것부터 임종 전 마지막까지 예술혼을 불태우면서 창작한 소품 조각 22점이 선보인다. 소품 브론즈 조각들은 그의 유명한 개미시리즈와 원생동물, 사랑등의 추상형태의 모습들.30일까지 서울인사동 윤갤러리. (02)738-1144. ■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소장전 허련, 허형, 김규진, 허백련, 김은호 등 19명의 소나무 그림 전. 우리 민족의 역사적 기상과 기개를 상징하는 정신적인 표상물인 소나무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전시회. 내년 21일까지 서울 신사동 스페이스 씨.(02)547-7749 ■ 철화자기전 철사안료를 물에 개어 붓으로 자기에 그림을 그린 철화자기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 내년 2월 26일까지 용인 호암미술관(031)320-1801.
  • 윤석화 1인극 ‘영영 이별 영 이별’

    올초 연극 ‘위트’에서 암 투병 중인 영문학자 역으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배우 윤석화가 이번엔 지고지순한 사랑의 화신으로 분해 뭇 남성들의 심금을 울린다.24일 서울 산울림소극장에서 막올리는 ‘윤석화의 정순왕후, 영영 이별 영 이별’(전옥란 극본, 임영웅 연출)에서다. 정순왕후는 숙부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열일곱 나이에 목숨까지 빼앗긴 비운의 왕 단종의 아내. 열여덟에 남편을 잃고 궁에서 내쳐져 서인으로, 걸인으로, 날품팔이꾼으로 목숨을 연명하며 여든 두해를 살아낸 한 많은 여인이다. 연극 ‘…영영 이별 영 이별’은 정순왕후의 혼백이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의 1인극으로, 작가 김별아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했다. 윤석화로서는 뮤지컬 ‘명성황후’, 연극 ‘덕혜옹주’의 뒤를 이어 세번째 연기하는 왕가의 여인인데다 ‘목소리’(1989),‘딸에게 보내는 편지’(1992)에 이은 세번째 모노드라마. 연출을 맡은 극단 산울림 임영웅 대표와는 연극 ‘세자매’이후 5년 만의 만남이어서 두루 의미가 깊다. “자신의 불행했던 일생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는 정순왕후의 내면을 배우로서 꼭 연기하고 싶었다.”는 윤석화는 공연을 앞두고 단종과 정순왕후가 마지막으로 이별한 청계천 영도교와 단종의 유배지였던 강원도 영월을 찾아 심신을 가다듬었다. 극중에서 열다섯 어린 신부의 모습부터 여든 두살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까지 60여년의 세월을 펼쳐 보일 예정인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시조창과 살풀이 연습에도 공을 들였다. 내년 2월19일까지.(02)334-591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탈북경험 그대로 담아… “이제야 아픔도 탈출”

    “새터민(탈북자)들이 어떤 고생을 하며 남한 땅을 찾았는지 그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어요.” 탈북청소년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탈북자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화제다.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셋넷학교에 재학중인 양미(18)양과 영상팀 ‘망채’(망둥어의 북한사투리)는 최근 탈북가정의 가족사를 그린 다큐멘터리 ‘기나 긴 여정’을 완성했다. 그간 제3자의 눈을 통해 본 탈북청소년 영상물은 많았지만 그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얘기를 담아낸 것은 처음이다. 감독과 시나리오, 내레이션을 맡은 양양은 자신의 가족이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오기까지 힘들었던 여정을 29분짜리 6㎜영상 속에 담아냈다. 현지 영상을 담기 위해 지난 8월 양양은 교장선생님과 중국 지린성(吉林省) 두만강 인근 훈춘(琿春)을 다시 찾았다. 이곳은 2002년 가족이 남한 행을 결심하기 전까지 5년 간 생활했던 곳이다. 현지 공안에 잡힌 횟수만 모두 네 번. 북한을 탈출한 가족에게는 아픔과 회한의 땅이기도 하다. “한번은 아버지와 제가 중국 공안에게 잡혔어요. 동생과 엄마를 남긴 채 북한으로 송환될 위기에서 아버지는 수저머리를 잘라 숨긴 후 숟가락을 그대로 삼켰죠.”복통을 일으키는 아버지를 보고 문제가 복잡해질 것을 우려한 공안들은 부녀를 풀어줬다. 다행히도 수저자루는 대변을 통해 아버지 양씨의 몸 밖으로 빠져나왔다. 양양은 영화 속에서 가족이 겪은 이별과 재회 등을 담담하게 그려냈지만 “같은 시련이 다시 온다면 이제는 못 견딜 것 같다.”고 회고한다. 양양이 비디오카메라를 든 것은 셋넷학교의 영상제작 수업에 참여하면서부터다. 학교 친구인 김명국(17)군과 유성일(19)군도 촬영과 편집 담당으로 제작에 합류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이 출자해 설립한 다음세대재단의 지원으로 완성된 ‘기나 긴 여정’은 오는 24일 부산 시청자미디어센터의 개관 기념영상제와 다음달 초 유스보이스(Youth Voice) 페스티벌 등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데스크시각] 아테네-스파르타 vs 남북/구본영 정치부장

    한국 정치는 ‘소용돌이 정치’라고 갈파한 서방 학자가 있었다.“6·25는 통일전쟁이었다.”는 강정구 교수의 발언이 정국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면서 그의 어록이 새삼 떠올랐다. 천정배 법무장관의 지휘서신 파문이 국가 정체성 공방으로 번지면서 우리 사회의 이념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이를 논외로 치더라도 역설적이지만 강 교수의 주장은 그가 의도했든 않았든 또 다른 효과를 낳았다. 어느 시인의 표현대로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는’ 이 땅의 보통사람들이 잊고 있었던 통일에 대해 다시 생각케 하는 계기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최근 몇년간 남북통일이 쉬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는 국민적 인식은 갈수록 엷어지고 있다. 여론조사에 나타나는 역설이다. 올해 서울신문 창간 101주년 여론조사 결과가 그랬다.‘10년 이내에 통일이 될 것’이란 응답 비율은 19.2%에 불과해 ‘10년이상 20년 이내’(34.8%),‘20년 이상’(25.1%)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아예 ‘통일이 안될 것’이란 비관적인 응답자의 비율도 13.2%에 달했다. 이는 한반도에서 냉전은 끝나가고 확실한 평화정착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당국자들의 홍보와는 엄청난 괴리다. 굳이 여론조사 수치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남북 대결이 종식되고 양쪽 주민이 서로 오가는 ‘사실상의 통일’이 이뤄질 것이란 믿음을 갖기엔 현실은 아직 엄혹하다. 얼마전 끝난 12차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보자.1000만 이산가족 중 불과 몇백명의 혈육이 반세기만에 3박4일간의 짧은 재회를 끝내고 또다시 기약없는 긴 이별로 이어지지 않았는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최근 한 강연에서 “(남북간)체제경쟁은 이미 끝났다.”고 선언했다.“북한과 1인당 국민소득, 수출규모 등에서 수백배가 차이 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북측은 정 장관이 공짜로 전기를 지원하겠다는 ‘중대 제안’을 했음에도 선뜻 받지 않고 있는 것은 웬일일까. 남쪽에 무작정 경제적 의존을 하는 것은 체제유지에는 독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 아닐까 싶다. 때문에 아직은 온전히 마음을 놓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다. 기자는 최근 지금으로부터 2400여년전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쟁패를 다룬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다시 읽었다. 같은 언어를 쓰고, 동일한 신을 믿었던 그리스의 두 도시국가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25년간 싸움을 다룬 투키디데스의 역사서다. 결론부터 말해 경제력은 물론 민주주의의 성숙도나 문화 등 소프트파워에서도 앞섰던 아테네는 스파르타와 싸움에서 무참히 패배한다. 스파르타가 이겼다고 하지만 아테네와의 전쟁에서 힘을 소진한 그리스 도시국가들은 알렉산더 대왕 부자의 신흥세력 마케도니아의 말발굽 아래 짓밟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 물론 아테네가 꽃피운 그리스 문화는 나중에 로마문화로 전승된다. 반면 오로지 강력한 군사력만으로 패권을 추구했던 스파르타가 인류 문명사에 남긴 긍정적 유산은 아무것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의 ‘선군(先軍)정치’ 깃발과 고대 스파르타의 상무(尙武)주의를 똑같다고는 하기 어렵다. 하지만 주민이 배를 곯든 말든 ‘우리식 대로’하는 북한식 사회주의가 통일 코리아의 미래상이 될 순 없지 않겠는가. 통일이 빨리 되는 것도 중요하나, 세계사의 보편적 가치에 반하는 통일은 재앙이다. 남측이 북한 주민의 배고픔을 덜어주기 위해 인도적 손길을 내미는 데 인색해선 안 될 것이다. 굶주리는 동족을 위한 식량지원에 누가 반대하겠는가. 그러나 군사비로의 전용 가능성이 있는 현금 지원에는 신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본다. 통독 전의 서독도 동독에 대해 아낌없이 경제 지원을 했지만, 항상 동독의 인권이나 양독간 교류 확대와 사실상 연계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세계사의 흐름과는 다른 퇴행적인 길을 걷게 할 수도 있는 ‘묻지마’식 현금 지원은 곤란하다. 이는 통일을 앞당기는 게 아니라 분단 고착화를 자초하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같은 맥락에서 정부가 유럽의 인권선진국들이 제출한 유엔북한인권결의안에 지금까지 기권해 온 것이 온당한 일인지도 자문해야 할 시점이다. 강 교수의 인권을 거론하면서 수많은 보통 북한 주민들의 일상적인 인권 유린을 아랑곳하지 않는대서야…. 이중잣대로는 정부의 정책이 국민적 신뢰를 얻기 어려울 듯싶다. 구본영 정치부장 kby7@seoul.co.kr
  • 네이처 “줄기세포 형제 이별”

    영국서 발간되는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가 16일 ‘줄기세포 형제 헤어지다(Stem-cell brothers divide)’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네이처지 인터넷판에 실린 이 기사는 지난해 5월 황우석 교수팀 소속 연구원의 난자기증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던 데이비드 시라노스키와 에리카 첵 기자가 썼다. 이들은 황 교수팀 소속 연구원 2명이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난자를 기증했다는 지난해의 주장을 반복했다. 이들은 “연구원 중 1명이 서울에 있는 미즈메디병원에서 난자를 기증했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그는 진술을 번복했다.”고 썼다. 또 지난 15일 황우석 교수로부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결과가 나오면 알려주겠다.”는 내용의 e-메일을 받았다고 했다. 네이처는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거래된 난자를 줄기세포 연구 목적에 사용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별의 길목에서…원 모어 타임

    이별의 길목에서…원 모어 타임

    ‘원타임(1TYM)’을 브랜드로 만들면 이런 이미지가 아닐까?대중적이면서 고급스럽고, 유행에도 뒤지지 않는…. 이런 느낌들을 한데 버무리면 원타임이란 힙합 그룹의 음악이 귀에 쏙 들어올 것 같다. 원타임은 ‘힙합 음악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해 온 그룹. 래퍼 테디(27)와 송백경(26), 보컬 대니(25), 랩과 안무를 담당하는 오진환(27) 등 4명의 멤버가 똘똘 뭉쳐 만들어내는 수준 높은 음악은 마니아와 대중 모두를 움직이며 정상의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원타임이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멤버 오진환이 내년 초 군입대를 하는 관계로 당분간 팀 활동을 접게 된 것.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이들의 손에 들린 5집 ‘원웨이’(One Way)는 이별의 아쉬움을 접고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이다.“해체가 아닌 무기한 휴식”이라며 훗날을 기약하는 원타임을 만났다. #‘One Way’ “마지막 앨범일지도 모르는데 결과물에 만족하느냐?”며 첫 질문을 던지자 4명 모두의 입가에 미소가 핀다.“전작도 그랬지만, 만족할때까지는 절대 대중 앞에 앨범을 내놓지 않는 게 저희들 철칙이죠. 지금까지 모든 앨범이 최소 90점 이상은 됐다고 자부해요.” 송백경이 한마디 거든다.“7번째 트랙 제목 ‘Summer Night’을 보세요. 원래 여름에 나왔어야 하는데, 마음에 들때까지 계속 수정하는 동안 계절이 두번이나 바뀌었네요.(웃음)” 모두 15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군더더기 없이 꽉찬 느낌. 타이틀곡은 힙합 발라드곡 ‘몇 번이나’와 ‘니가 날 알어?’ 등 두 곡. 이례적이다.“스타일이 다른 두 곡을 통해 보다 다양해진 원타임의 음악적 깊이와 폭을 보여주고 싶었어요.”(테디) 이들은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며, 마치고 나니 처음으로 ‘프로페셔널’수준에 다가선 느낌을 받았다.”고 앨범 작업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전까지가 힙합의 대중화에 만족했다면,5집은 자신들의 음악적 개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 전 멤버가 6개월 동안 미국 LA근처 시골집에서 합숙하는 등 고생 끝에 내 놓은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변화는 가사. 멤버 들의 각자 경험들이 각 노래에 그대로 녹아 있다.“나이를 먹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서 노래 가사에 개인적 가치관이 많이 묻어나더라고요.”(대니) #경계인 원타임은 “음악적 퀄리티와 상업성이라는 경계에 서서 두마리 토끼를 쫓는 딜레마에 빠진 그룹”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실제로 이들은 ‘쾌지나칭칭’이나 ‘HOT뜨거’에서 보듯 힙합과 국악의 접목도 시도하며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해 왔다.“힙합 음악도 상업적 논리로 접근할 수 있는 하나의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무대위 패션·퍼포먼스 등도 마찬가지로요.”(테디) 이들이 평가하는 ‘원타임표 힙합’의 대표곡은 어떤 곡일까. 예상외로 4인4색이다. 오진환은 데뷔 앨범에 수록된 ‘원타임’을, 테디는 “당시 죽어 있던 힙합을 부활시키는데 일조”한 ‘HOT 뜨거’를 꼽았다. 송백경은 ‘쾌지나 칭칭’을 꼽으며 “이 곡으로 원타임이 무대에서도 잘 놀 수 있는 그룹으로 각인됐다.”고 돌이켰다. “단 한번의 실패 없이 7년 동안 꿋꿋이 한 자리를 지켜낸 비결이 뭐냐?”고 물으니 모두 한 목소리를 낸다.“‘외곬’이죠. 모두 한 곳에 집중하면 다른쪽에는 눈을 돌리지 않는 기질이 있어요. 저희 4명이 같이 모여 있을 때 각자가 ‘내가 제일 잘났다.’는 생각이 든다니까요.(웃음)” #따로 또 같이 오진환이 빠진 원타임은 각자의 길을 갈 계획이다. 지난해 태빈이라는 본명으로 솔로 1집을 낸 대니는 내년 초 2집을 계획하고 있다. 송백경은 그룹 스위티 출신의 이은주와 또 다른 멤버와 함께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추구하는 그룹을 결성한다. 테디 역시 솔로 힙합 아티스트로 나선다. 원타임은 12월 3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갖는 단독 콘서트와 YG패밀리와 함께 하는 원콘서트를 마지막으로 5집 활동을 마무리한다.4집때 많은 인사를 못 드렸던 지방 팬들을 위해 1월부터는 부산·대구 등을 도는 순회 공연을 준비중이다.“앨범 낼 때마다 항상 갓 데뷔하는 신인의 입장으로 돌아갔죠. 이번엔 기약 없는 휴식기에 들어가겠지만, 조만간 또 다른 매력의 새로운 원타임으로 돌아올 거예요. 물론 예외 없는 힙합이지요.(웃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주인공 정재영 vs 황정민

    주인공 정재영 vs 황정민

    ‘나의 결혼원정기’ VS ‘너는 내 운명’. 형식에 내용이 지배되진 않아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23일 개봉하는 ‘나의 결혼원정기’(제작 튜브픽쳐스, 이하 원정기)는 흥행멜로 ‘너는 내 운명’(이하 내 운명)과 틀거리 면에서 어쩔 수 없이 비교선상에 놓일 작품이다. 농촌총각의 절박한 현실에서 출발해 멜로대열에 줄서는 두 이야기에는 엇비슷한 장치들이 많다.“‘책’(시나리오)이 여기저기 떠돌아 다녔나?”란 의문들이 나올 정도다. 어느 쪽이 비교우위를 점하느냐를 따지는 건 의미없다. 전반적 분위기나 목표점이 엄연히 다른 작품들인데다 둘 모두 외풍을 타지 않을 만큼의 튼실하고도 고유한 감상포인트를 갖췄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비교충동이 일어나는 까닭은 다름아니다.18세 관람등급의 ‘내 운명’은 이미 전국 310만명을 동원한, 국내 멜로사상 최고의 흥행작.‘원정기’ 역시 그에 못잖은 흥행이 감지되는 기대작이기 때문이다. #정재영 vs 황정민…최민식 잇는 ‘뜨거운’ 배우들 언젠가 박찬욱 감독은 최민식을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연기를 할 배우”로 지목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장담의 유효기간은 생각보다 짧았다. 에이즈에 걸린 티켓다방의 여자를 목숨바쳐 사랑하는 ‘내 운명’의 황정민이 있었다면,‘원정기’에는 정재영이 있다.KBS 인간극장 ‘노총각, 우즈베크 가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 영화에서 정재영은 여자와는 눈도 못 맞추는 38세의 쑥맥 노총각 홍만택. 할아버지, 어머니의 강권에 못 이겨 죽마고우 희철(유준상)과 함께 신부감을 찾으러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예기치 못한 에피소드들을 엮는다. 만택과 희철의 상황을 통해 답답한 농촌현실을 코믹 어조로 역설하다 우즈베키스탄으로 무대를 옮긴 영화는 현지 통역관인 라라(수애)를 끼워넣어 멜로 구도를 짜나간다. 어색한 양복차림으로 낯선 나라 여자들 앞에서 진땀을 빼거나, 그런 한편으로 생활력 있고 다부진 라라에게 조금씩 수줍은 감정을 내비치는 만택의 순정파 연기는 장면장면들이 ‘진국’ 그 자체이다. 저런 질감의 연기를 또 누가 소화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는 순간, 오버랩되는 얼굴이 황정민.“그냥 쉬게 해주고 싶어” 여자(전도연)를 대낮에 여관방으로 불렀던 ‘내 운명’의 순정파 시골 노총각(극중 황정민도 필리핀으로 신부감을 찾아나선 것으로 설정됐다.)의 질박하고도 뜨거운 미소가 만택과 꼭 닮았다.“다 자쁘뜨러”(‘내일 또 만나요’의 우즈베키스탄어)를 외치며 라라와 이별하는 만택의 눈물,“안 변해요, 사랑”이라고 꾹꾹 눌러말하던 황정민의 감정 연기도 한줄에 포갤 만하다. 만택의 때묻지 않은 감수성이 빚어내는 돌발 해프닝 덕분에 ‘원정기’는 유머가 관통하는 훈훈한 드라마로 포장됐다. 그러나 돈벌이용으로 맞선을 주선해주는 중개소, 또 다른 꿍꿍이로 한국행을 노리는 현지 여자들의 씁쓸한 풍경 사이로 영화는 라라의 신분을 당국의 감시망을 피해다니는 탈북자로 노출시킴으로써 드라마의 갈등을 예고한다. #현실에 발 디딘 ‘휴먼 멜로’ 추상형 묘사가 아닌 구체적 사건을 통한 캐릭터들의 감정 진행, 사실주의적 기둥 소재를 통한 현실발언 덕분에 이 투박한 영화는 진정성이 넘쳐나는 휴먼멜로로 다듬어졌다. 에이즈에 걸린 여자의 실화로부터 최루성 멜로를 사뭇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시킨 ‘내 운명’이 그랬듯 이 영화 역시 사실성 충만한 멜로(라라가 필사적으로 대사관 철문을 넘는 장면 등)로 거듭났다. 답답한 농촌현실과 탈북 문제가 교차한 드라마임에도 내내 유쾌하고 유연한 감수성으로 관객의 신경줄을 풀어 놓는다. 선명한 계몽적 메시지가 영화의 ‘태생적 촌티’를 차원높게 승화시키진 못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될 만하다. 하지만 정재영, 수애, 놀랍도록 흡인력 있게 캐릭터를 소화한 유준상은 엄연한 흠집들을 가려줄 만큼 균형잡힌 연기를 선보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테이, 거칠고 강하게

    테이, 거칠고 강하게

    확 달라졌다. 낯설기까지 하다. 직접 마주한 그는 우리가 아는 얼굴이 아니다. 미소년적인 이미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거칠고 강해진 느낌. 특유의 감성이 더욱 짙게 스며든 음악은 이제 ‘사랑’이 아닌 ‘그리움’을 이야기한다. 그도 역시 틀에서 벗어날 때 더 매력적인 사람인가 보다. “이번엔 의도적인 변화를 꾀했어요. 점점 ‘테이화(化)’돼 가는 것이 싫었죠. 처음으로 제 욕심을 다 채웠어요.” 가수 테이(22·본명 김호경)가 돌아왔다.1집 ‘사랑은…향기를 남기고’와 2집 ‘사랑은…하나다’로 단숨에 발라드 황태자로 자리매김한 그가 불과 5개월 만에 3집 ‘테이의 3번째 설레임’을 들고 다시 팬 앞에 섰다. # 과거 사랑 아픔 독백으로 모두 12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의 특징은 록·재즈·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를 한데 녹인 ‘발라드 종합 선물세트’. 타이틀곡은 라틴 팝계열의 감성 깊은 곡 ‘그리움을 외치다’. 작곡가 황세준, 작사가 조은희와 손잡고 만든 곡으로,‘누구나 그렇게 사랑을 하지만, 당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다르다.’는 내용으로 사랑을 돌이킨다. 눈에 띄는 트랙은 Intro. 그가 직접 쓴 가사를 독백으로 입혔다. 그는 1분40초 동안 허밍과 함께 “나 당신에게 말 못했던 것은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왜 당신이 그립지 않겠습니까? 왜 이별이 서럽지 않겠습니까? 나 당신에게 말 못했던 것은 그 보다도 아파할 당신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애절하게 읊조린다.“데뷔 직전 헤어진 여자 친구를 떠올렸어요. 당시 하지 못했던 여러 말들을 모두 담았죠. 가슴이 찡하실 거예요.” 그가 특히 애착을 갖는 곡은 ‘홀로서기’.“학창시절 록밴드 활동 이후 제대로 된 록 발라드는 처음”이라며 미소짓는다.‘사랑을 한다’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테이스러운’ 노래이며, 차갑고 절제된 슬픔을 노래한 ‘얼음인형’은 “녹음중 눈물을 참느라 무척 애먹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애초 타이틀곡으로 잘못 알려졌던 일본 그룹 안전지대 출신 다마키 고지의 ‘콜’을 리메이크한 ‘사랑에 미치다’등이 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작사 솜씨도 뽐냈다. 사랑의 아픔을 노래한 정통 재즈풍 ‘그댄 참 향기가 좋아요’에서는 속삭이는 사랑을,‘스팅’풍의 기타 사운드가 매력적인 ‘그 길에 서서’에서는 이별을 받아들이는 남자의 심정을 가사로 담았다. # 일본 데뷔 ‘NO!’ 최근 일본 현지 단독공연과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치는 등 일본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그이지만,‘일본’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무섭게 손사래부터 친다. “일본 활동은 제가 만류하고 있어요. 일본에 대해 잘 알아야 문화적 공감대도 생기고, 특히 노래엔 가사 전달이 중요한데…일본어로 노래하면 발음 따라하기에만 급급할 거예요. 제 감성이 담길 리 만무하죠. 차라리 안하는 게 나아요.” 하지만 한국어로 노래하는 무대는 마다하지는 않을 거란다. ‘연기’란 말을 떠올리며 “다른 장르에 도전 욕심은 없냐?”고 물었더니,‘심야프로 라디오 DJ’라며 멋쩍게 웃는다. 그리고 “가수로서의 본분에 충실하겠다.”고만 말한다. 그는 새달 24∼25일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리는 3집 발매 기념 ‘설레임[雪來林]’콘서트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대구·부산·천안 등을 돌며 콘서트 위주로 활동할 계획이다. “‘테이표 발라드’라는 꼬리표가 떨어졌으면 해요. 한 이미지로 고정되고 싶지 않죠.3집에서의 작은 변화처럼 제 노래 실험은 계속될 겁니다.”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온누리에 뽐내는 전통연주

    온누리에 뽐내는 전통연주

    경북 청도 온누리국악예술단이 각종 민속경연대회를 휩쓸고 있다. 9일 청도군에 따르면 온누리국악예술단(단장 구상본) 이예은(청도여중 2년)양이 지난 5일 충북 청주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제8회 전국청소년민속경연대회에서 판소리 춘향가 이별대목으로 전체 대상을 차지했다. 또 기악 부문 가야금산조를 연주한 구다영(청도화양초교 6년)양, 판소리 부문 심청가 중 밥 빌러 가는 대목을 부른 오예지나(대구성명초교 5년)양, 사물놀이 부문 판굿을 연주한 이상원(청도화양초교 6년)군 등 5명이 각각 대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판소리·기악·사물놀이 등 6개 부문에 800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온누리국악예술단은 지난달 열린 화랑문화제에서도 사물놀이와 판소리부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그동안 각종 전국 민속경연대회 수상경력도 100여차례에 달한다. 온누리국악예술단은 1995년 결손가정 어린이 7명으로 국악예술단을 발족했다. 현재 창립 단원들이 대부분 대학생이 됐으며 새 식구도 받아들여 단원이 27명으로 늘었다. 창단 이후 소록도 국립병원 위문공연 등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음악회부터 해외 초청공연까지 매년 100회 이상 연주회를 가졌다. 국립국악원 등 전문 연주단체와도 36차례 협연했다. 구 단장은 “단원들이 노력한 덕분에 좋은 성적을 냈다.”면서 “후원자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청도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여보, 고마워” 한마디면 결혼생활에 꽃이 핍니다

    “여보, 고마워” 한마디면 결혼생활에 꽃이 핍니다

    “결혼한 지 2년도 안됐는데 벌써부터 너무 힘이 드네요.”지난해 3월 결혼한 여교사 김정화(29·가명)씨는 요즘 ‘결혼이 전쟁’이란 말을 실감하고 있다.5년 동안 연애를 하면서도 별로 다툰 적 없던 남편과 요즘은 하루가 멀다 하고 부부싸움을 하고 있다. 결혼 전에는 김씨를 2시간 거리에 있는 집에 바래다 주는 것도 마다하지 않더니 요즘에는 휴일에 청소기 한번 돌려 달라고 해도 온갖 짜증을 다 낸다. “결혼한 지 2년도 안됐는데 벌써부터 너무 힘이 드네요.”지난해 3월 결혼한 여교사 김정화(29·가명)씨는 요즘 ‘결혼이 전쟁’이란 말을 실감하고 있다.5년 동안 연애를 하면서도 별로 다툰 적 없던 남편과 요즘은 하루가 멀다 하고 부부싸움을 하고 있다. 결혼 전에는 김씨를 2시간 거리에 있는 집에 바래다 주는 것도 마다하지 않더니 요즘에는 휴일에 청소기 한번 돌려 달라고 해도 온갖 짜증을 다 낸다. 김씨는 “치약을 중간부터 짜는지, 끝부터 짜는지를 갖고 싸운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남편과 함께 사람들이 별걸로 싸운다며 비웃었는데 요즘 우리 부부가 신발을 똑바로 벗어놓는지, 반대 방향으로 벗어놓는지를 갖고 승강이를 벌인다.”면서 “연애할 때는 뭘 해도 공통점이 많아서 주변에서 꼭 닮은 천생연분이란 부러움도 많이 샀는데 결혼 뒤 보는 남편은 다른 사람 같다.”고 했다. 지난 5월 결혼한 박성진(35·회사원·가명)씨는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소개받은 부인과 만난 지 5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나이가 많다고 조급해하는 집안 어른들 때문에 서두른 감이 있지만 속 깊고 다정한 ‘그녀’라면 평생을 같이할 수 있겠다는 확신도 있었다. 하지만 박씨는 최근 생각보다 까다롭고 예민한 부인과 충돌하는 일이 잦아졌다.“출근 때 자기가 골라주는 넥타이를 매지 않는다고 짜증을 내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아요. 신경 써주는 것은 알겠지만, 가끔은 ‘이러려고 결혼한 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신혼이라고 하면 흔히 달콤한 상상을 먼저 하게 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현실이라는 결혼의 벽을 출발부터 절감하게 된다. 결혼 초기의 시행착오는 쉽게 별거나 이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위기에 처해 있는 ‘신혼부부’들에게 서로 더욱 소중히 여기는 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지난달 26일부터 함께 산 지 5년 이내인 부부나 사실혼 관계 커플 10쌍을 대상으로 ‘결혼초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서원 사회복지학 박사의 강연으로 서울시 위기가정 SOS상담전화 사업과 연계해 5주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결혼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갈등상황에 대한 문제해결과 건강한 의사결정 모형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됐다. 프로그램 첫 주는 우선 두 사람의 만남을 점검해 보는 순서로 시작한다.‘운명적인 만남 vs 치명적인 만남’이라는 주제로 ▲우리는 우연의 일치가 많다 ▲이 사람을 만난 이후로 행복한 일이 많이 일어났다 ▲이 사람과 어쩐지 파장이 잘 맞고 느낌이 잘 통한다 등 10개 항목에 대해 각각 10점 가운데 몇 점이나 줄 수 있는지를 묻는다. 이어지는 ‘이러려고 결혼한 게 아닌데’ 테마에서는 본격적으로 ▲결혼 전에 내가 당신을 좋아했던 점은 ○○이다 ▲내가 보기에 당신의 직장·가정생활은 ○○인 것 같아 걱정스럽다 ▲결혼 전에 비해 당신의 표정은 더 ○○해졌다 ▲당신이 ○○였을 때가 정말로 멋있다 등 20개 항목을 통해 대화를 이끌어낸다. 2주째에는 마음속에 응어리졌던 부분을 본격적으로 풀어보는 순서가 마련된다.‘내 가슴에 걸린 물건’이라는 주제로 어린 시절의 가족과 지금의 결혼생활 등 전반적인 삶의 과정을 돌이켜보는 시간이다.▲우리 부모님 사이에 일어난 일 가운데 지금도 가슴에 걸려 있는 것은 ○○이다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결혼하면 꼭 닮아야겠다고, 닮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이다 ▲결혼할 당시 부모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은근히 걱정했는데 실제로 일어난 것은 ○○이다 ▲결혼생활을 돌이켜보면 남편·아내로서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점수는 ○○점이다 등 27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세번째 시간에는 ‘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우선 부모에게 혹은 학창시절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가장 화 날 때가 언제였는지, 그리고 지금은 가장 화가 나는 상황이 무엇이고 누구에 대해서인지 스스로 점검하게 하는 ‘화의 역사’를 살펴본다.‘화의 패턴’에서는 나와 배우자가 화가 나면 어떻게 변하는지, 내가 화를 낼 때 상대방이 어떤 기분일지 생각해 보게 하고 서로의 화를 가라앉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4주차에는 부부가 대화를 나누는 방식에 대해 알아보고, 대화를 할 때 느끼는 점과 바라는 점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 하루에 몇 분이나 대화를 하는지, 공통되는 관심 분야는 무엇인지, 의견이 충돌하는 부분과 말이 통하지 않는 부분, 또 그때 느낀 감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성생활의 빈도, 방해요소, 바라는 점 등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마지막에는 더 행복한 생활을 위해 대화할 때 부탁하고 싶은 점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주에는 자기의 ‘괜찮음 지수’를 알아보고, 상대방을 칭찬하게 된다.‘나 괜찮은 남편·아내 아닌가요’라는 코너에서는 스스로 자랑스럽고 자부심이 생길 때가 언제인지 5개를 꼽고, 내가 괜찮은 배우자라고 느낀 때를 떠올리게 한다.‘여보 고마워요’ 코너에서는 배우자와 결혼하기를 잘했다고 생각되는 때와 배우자를 칭찬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결혼 1년차 부부 가운데 남편 A씨는 “전에도 결혼 관련 프로그램에 참석한 적이 있지만 일방적으로 강의를 듣기만 하고 깊이 들어갈 만하면 다른 주제로 넘어가서 실제 대화할 시간이 없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부부가 서로 깊게 이야기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아내와 싸울 상황이 되면 그저 회피하기만 했는데 스스로 이런 행동이 이해되지 않곤 했다.”면서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어렸을 적 부모님이 싸우는 것을 정말 싫어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면서 그것이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대화를 통해 아내도 내 행동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담소 박현정 사회복지사는 “결혼 초기에 겪을 수 있는 갈등상황에서 가족과 본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문제를 해결,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시범사업이니만큼 효과를 분석한 뒤 정기적으로 계속 시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782-3601.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남녀가 보는 ‘외도의 출발점’ 이렇게 다르네요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태복음 5장 28절) 2000여년 전 예수는 일찍이 인간들의 외도에 대해 엄격하고 광범위한 잣대를 제시했다. 성인(聖人)들은 역사를 통틀어 줄곧 인간의 외도를 말려왔지만 성인(成人)들의 궤도 이탈은 계속돼 왔다. 세계적으로 드물게 간통이 형법상 처벌 대상인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다시 한번 간통법 폐지 논쟁이 일고 있는 2005년 우리 시대 남녀들이 보는 외도의 기준은 뭘까. ●인터넷포털 ‘젝시인러브´ 2만명 설문조사 최근 여성 인터넷포털 ‘젝시인러브’(www.xyinlove.co.kr)가 남녀 회원 2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보면 외도를 바라보는 남녀의 시각차가 확연하다. 외도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조사대상 여성의 45%는 ‘(배우자가)다른 이성과 사랑에 빠졌을 때’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어 ‘육체적 관계를 하면 외도’가 22%,‘마음만 끌려도’가 18%,‘만나기만 해도’는 10%를 차지했다. 반면 남성 응답자는 육체적 관계를 외도의 본격적 출발점으로 보는 시각이 뚜렷했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육체 관계’를 기준으로 둔 경우가 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랑에 빠졌을 때’ 33%,‘마음이 끌리면’ 12%,‘만나기만 해도’ 8% 순이었다. 결국 여성의 73%는 설사 배우자가 부적절한 육체 관계를 갖지 않았더라도 다른 이성에게 사랑의 감정이나 만남, 호감을 갖는 것 자체를 외도라고 규정하고 있는 셈. 반면 육체관계와 상관 없이 마음의 움직임만으로 외도가 시작된다고 본 남성은 55%에 불과해 남녀간 적잖은 편차를 드러냈다. ●남자는 부부 사이 좋아도 외도할 가능성? 한편 외도의 시작은 ‘배우자에게 들킨 순간부터’라며 다소 ‘위험스런’ 정의를 내린 남녀도 각각 2%를 차지했다.‘어떤 때 외도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여성들은 가장 많은 29%가 ‘다투거나 사이가 안 좋을 때’라고 응답, 부부 사이의 관계 악화를 큰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남성은 가장 많은 38%가 ‘성적인 매력이 뛰어난 여성을 만났을 때’라고 답했다. 가정 문제 때문에 외도를 한다기보다는 (부부 사이가 좋더라도)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나면 외도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외도 사실이 들통 난 이후 수습 방법에서도 남녀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를 보였다.1위로 남자(47%)는 ‘용서를 구한다’라고 정면돌파를, 여성(27%)은 ‘절대 아니라고 잡아 떼거나 변명한다.’는 우회적 수법을 선택했다. 이밖에 남성은 ‘변명이나 부인´ 27%,‘침묵으로 일관’ 15%,‘이별선언’ 6%,‘화를 내며 상대를 탓함’ 3% 순이었다. 여성은 ‘용서를 구함’ 25%,‘이별선언’ 23%,‘침묵으로 일관’ 18%,‘화를 내며 상대를 탓함’ 8%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04일 TV 하이라이트]

    ●시네마 천국(EBS 밤 12시) ‘박하사탕’,‘오아시스’,‘바람난 가족’,‘효자동 이발사’로 언제나 변화하는 배우의 모습을 보여준 문소리. 그녀가 ‘사랑해, 말순씨’로 돌아왔다. 그녀의 연기 세계를 되짚어본다. 또 팀 버튼 감독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유령신부’를 소개한다. 감독 특유의 기이하고 몽환적인 상상의 세계를 만나보자.   ●신동엽의 있다!없다?(SBS 오후 7시5분) 시청자들이 올린 기발한 사진을 소재로 사진의 실체와 그 뒷이야기를 추적해 가는 과정에서 재미있고 놀라운 사실, 가슴 따뜻한 사연들을 만난다. 농민을 돕는 경찰 경운기가 있을까, 없을까. 바다를 지키는 마징가 모양의 등대가 있을까. 없을까. 또 앞뒤로 볼록한 자동차가 있을까, 없을까를 알아본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경제특구와 국제자유도시에서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방안을 정책과제로 선정해 발표했다.2008년부터는 해당 지역 초·중·고교에서 국어, 국사를 제외한 전 과목을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 몰입교육이 시행된다고 한다. 이에 따른 효과와 문제점은 어떤 것인지 짚어본다.   ●자매바다(MBC 오전 9시) 정희가 춘희 행세를 하며 현 사장에게 다녀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춘희는 화를 내며 빨리 삼운각에서 떠나라고 말한다. 정희는 춘희 때문에 현 사장이 실어증에 걸렸다며 찾아가보라고 하지만, 춘희는 거절한다. 동신은 호식을 떠올리며 술을 마시다 화가 나서 술병을 내던지고, 정희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다.   ●청춘 신고합니다(KBS1 오후 7시30분) 불굴의 투혼이 빛나는 육군 제6 보병사단 장병들과 함께한다. 휴가증을 따내기 위해 꼭꼭 숨겨 두었던 개인기가 드디어 빛을 발한다. 휴가증을 향한 유쾌한 한판 승부가 펼쳐지고, 또 숨겨 놓았던 이야기들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소원수리 프로젝트 행복초소’도 펼쳐진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결혼 전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며 이별을 요구했던 남편. 그러나 정희는 아이를 가졌다고 거짓말을 해 가정을 이뤘다. 그렇게 7년이 흐른 어느 날, 남편은 갑자기 이혼을 요구한다. 남편이 사랑했던 혜선이 유학에서 돌아온 것이다. 어느 새 다시 만나고 있는 두 사람. 정희는 남편을 붙잡으려 하는데….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 월래스와…(4일 개봉) 장르/등급 애니메이션/전체 감독/배우 닉 파크/ 피터 샐리스·랄프 파인즈 줄거리 ‘월래스’와 보좌견 ‘그로밋’이 도시를 위협하는 거대 토끼의 저주에 맞서 벌이는 수사극. 20자평 애니메이션도 음식 처럼 ‘손맛’이 들어가면 감칠맛이 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작품. ● 유령신부(3일 개봉) 장르/등급 애니메이션/전체 감독/배우 팀 버튼/조니 뎁·헬레나 본햄 카터(목소리) 줄거리 실수로 유령에게 결혼반지를 끼워버린 남자. 삼각관계 통한 사랑찾기. 20자평 인간 동선 재현한 ‘환상만점’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꽃피는 팀 버튼식 상상력. ● 사랑해,말순씨(3일 개봉) 장르/등급 드라마/12세 감독/배우 박흥식/문소리·이재응·박유선 줄거리 소란했던 80년대를 살아가는 한 소년의 성장통. 그를 통해 웅변되는 가족애. 20자평 모성(母性)을 향한 아련한 기억 더듬기, 결정타 없이 잘게만 부서져 나열되는 에피소드. ●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민규동/엄정화·황정민·임창정·김수로 줄거리 여섯 커플들에게 일어나는 일주일 동안의 아주 특별한 사랑이야기. 20자평 한국판 ‘러브 액추얼리’. 유머와 감동의 균형미, 안타깝게 중언부언 늘어지는 스토리. ● 야수와 미녀 장르/등급 로맨틱 드라마/12세 감독/배우 이계벽/류승범·신민아·김강우 줄거리 시력장애우 ‘여친’이 광명을 찾자, 외모 콤플렉스 걸린 ‘남친’이 펼치는 거짓말 퍼레이드. 20자평 남자 주인공의 외모에 시비 거는 영화가 또 있었던가? 참신한 소재, 지지부진한 드라마. ● 오로라 공주 장르/등급 스릴러/18세 감독/배우 방은진/엄정화·문성근·권오중 줄거리 딸아이의 죽음에 복수하는 처절한 모성애. 20자평 ‘배우 출신 감독’의 스크린 연착륙 데뷔작.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연출력, 숨겨진 1인치를 보여주는 엄정화의 연기력. ● 새드무비 장르/등급 멜로/15세 감독/배우 권종관/정우성·임수정·차태현·염정아 줄거리 이별 앞에서야 비로소 완전연소하는 4개의 사랑이야기. 20자평 ‘종합선물세트’.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전에 먼저 감정과잉된 스크린.
  • [스포츠 라운지] 日씨름대회 태백·금강급 통합장사 이성원

    [스포츠 라운지] 日씨름대회 태백·금강급 통합장사 이성원

    1986년 가을 충남 보령 청라초등학교 운동장. 다부진 체구의 한 아이가 또래 친구와 주먹다짐을 벌이는 걸 본 씨름 코치가 둘을 불렀다. 코치는 주먹질은 그만두고 모래판에서 씨름으로 승부를 가르는 건 어떠냐며 권했다. 지는 건 죽는 것보다 싫었던 아이는 이를 악문 채 밀어치기로 가볍게 친구를 꺾고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이때 아이를 바라보던 코치의 눈은 대어를 낚은 듯 번뜩였다.‘모래판의 재간둥이’ 이성원(29·구미시체육회)은 이렇게 해서 샅바를 잡았다. 이성원은 “그땐 한창 민속씨름 바람이 불 때이기도 했고 또래에 비해 몸도 약해서 운동을 제대로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그게 ‘7전8기’ 씨름 인생의 험로로 들어서는 첫걸음일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만년 ‘2등 인생’ ‘2등 인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됐다.5학년 때 충남도민체전에 나가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랐지만 대전에서 온 한살 위 선수를 만나 무릎을 꿇었다.5학년 내내 유독 그 선수에게만 지면서 2등만 했다. 그 선수가 졸업한 6학년 때 1등을 독차지하며 보령시 청라면 나원리에서 장사가 나왔다는 소문까지 돌았지만 씁쓸함을 감추기는 힘들었다. 이름도 모르는 그 소년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균형을 쉽게 잃지 않을 만큼 몸이 유연하고 안다리 기술만은 국내 최고라는 소리를 들으며 성장한 이성원은 1999년 2월 LG에 입단했다. 하지만 당시 씨름에는 백두급(100㎏ 이상)과 한라급(100㎏ 이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177㎝,90㎏의 왜소한 체구(?)에서 나오는 그의 기술은 ‘탱크’ 김용대(29·현대삼호)와 모제욱(30·LG) 등 10㎏가량 무거운 상대들에게 통하지 않았다.2000년 5월 하동대회부터 이듬해 8월 진안 올스타전까지 무려 5차례 연속 준우승. 이성원은 “하루 대여섯 끼를 억지로 꾸역꾸역 먹으며 8㎏가량 불리기도 했지만 몸이 감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상에 오르니 이번엔 팀 해체 2003년 2월 금강급(80.1∼90㎏)이 부활됐다. 씨름인들은 모두 이제 이성원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아니었다.‘기술의 달인’ 장정일(28·현대삼호)이 혜성같이 등장한 것. 같은 해 3월과 4월 영천과 진안에서 장정일에 이어 다시 2위에 머물렀다. 이성원은 장정일의 작은 버릇 하나까지 공책에 적어두며 연구했고 마침내 6월 장성대회에서 생애 첫 꽃가마에 올랐다. 이성원은 두 뺨위로 흘러내린 눈물이 그렇게 따뜻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독한 불운은 끝이 아니었다. 이듬해 6월 의정부대회를 제패하며 전성기를 열었던 이성원에게 12월 팀 해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프라이드 진출할까, 아르바이트 할까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작은 체구도 통하는 격투기 프라이드 무대로 가볼까 하다 나이 탓에 고개를 저었고 상자 나르기 아르바이트라도 해볼까 고민까지 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갈 곳은 모래판뿐이라는 생각에 담금질을 계속했다. 지난해 7월 이성원을 눈여겨봤던 김종화 감독이 불러줘 월급 500만원의 조건으로 구미시체육회에 입단했고, 다시 땀을 흘린 지 석달 만인 지난 22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장사대회 태백·금강급에서 통합장사에 오르며 끝모르던 시련과 이별을 고했다. 이성원은 “상금 500만원으로 가족과 함께 동해안 여행이라도 다니면서 모든 불운을 바다에 버리고 오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야수와 미녀(27일 개봉) 장르/등급 로맨틱 드라마/12세 감독/배우 이계벽/류승범·신민아·김강우 줄거리 시력장애우 ‘여친’이 광명을 찾자, 외모 콤플렉스 걸린 ‘남친’이 펼치는 거짓말 퍼레이드. 20자평 남자 주인공의 외모에 시비 거는 영화가 또 있었던가? 참신한 소재, 지지부진한 드라마. ●새드무비 장르/등급 멜로/15세 감독/배우 권종관/정우성·임수정·차태현·염정아 줄거리 이별 앞에서야 비로소 완전연소하는 4개의 사랑이야기. 20자평 ‘종합선물세트’.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전에 먼저 감정과잉된 스크린. ●퍼펙트 웨딩(27일 개봉)장르/등급 로맨틱 코미디/15세 감독/배우 로버트 루케틱/제니퍼 로페스·마이클 바턴 줄거리 고부갈등 소재의 보기 드문 할리우드 드라마. 완벽한 결혼이 있을 수 있는지를 되묻는다. 20자평 편견을 뒤엎는 제인 폰다의 위트 만점의 연기, 쉼없이 재치있는 입담을 풀어놓는 화면. ●너는 내 운명장르/등급 멜로/18세 감독/배우 박진표/전도연·황정민 줄거리 에이즈에 걸린 다방 여종업원을 끝까지 지켜내는 시골 노총각의 가슴저린 순애보. 20자평 감독의 대담한 연출력, 남녀 주인공의 호연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수작. ●레전드오브조로(28일개봉)장르/등급 액션/12세 감독/배우 마틴 캠벨/안토니오 반데라스 줄거리 부모가 된 조로. 영웅도 좋지만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야 하는 새 역할에 초점 맞춘 액션. 20자평 ‘섹스심벌’ 캐서린 제타 존스의 대활약. 가족용 오락영화로 주저앉은 영웅담. ●오로라 공주(27일 개봉)장르/등급 스릴러/18세 감독/배우 방은진/엄정화·문성근·권오중 줄거리 딸아이의 죽음에 복수하는 처절한 모성애. ‘배우 출신 감독’의 스크린 연착륙 데뷔작. 20자평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연출력, 숨겨진 1인치를 보여주는 엄정화의 연기력.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민규동/엄정화·황정민·임창정·김수로 줄거리 여섯 커플들에게 일어나는 일주일 동안의 아주 특별한 사랑이야기. 20자평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 유머와 감동의 균형미, 안타깝게 중언부언 늘어지는 스토리.
  • [임해리의 色色남녀] 폐경 블루스

    오랜만에 여자들끼리 모였다. 한때는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화려한 싱글을 꿈꾸며 독립과 자유를 구가하며 살았던 인생들이다. 그런데 세파(世波)에 지쳤는지 모두들 힘이 조금씩 빠져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누군가 갑자기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38살의 독신인 그녀는 며칠 전 병원에 갔다가 날벼락 같은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최근 몇 달 동안 불면증이 심해져서 밤마다 소주를 마셨는데 그래서인지 얼굴도 화끈거리고 신경이 더 예민해지면서 건망증까지 생겼다는 것이다. 자신은 그 모든 증상이 몇 년 동안 사귀던 애인과 이별한 후유증일 뿐이라고만 여겼다고 한다. 그러다 석 달째 생리가 나오지 않아 병원에 갔더니 자신더러 ‘조기 폐경’이라고 하니 세상에 이렇게 허망할 수가 있냐고 꺼이꺼이 우는 것이었다. 그녀의 말에 우리는 모두 쇼크를 받았다. 상식적으로 폐경은 50대에 찾아오는 줄 알았는데…. 더군다나 그녀는 결혼도 안 하고 아이를 가진 적도 없는 30대 아닌가? 그야말로 활짝 펴보지도 못하고 마른 꽃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야말로 센 주먹으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그제야 홈쇼핑에서 여성의 호르몬 에스트로겐 복용이니 콜라겐 어쩌구 하는 선전 문구가 머릿속에 전구 켜지듯 떠올랐다. 의사 말로는 그녀에게 호르몬 치료를 하면 폐경기 증상이 없어진다고 얘기하더란다. 그녀 말로는 언젠가부터 성적 욕구도 없어지고 섹스에 대한 공포가 생겼는데 어쩌다 하면 통증으로 기분이 더 나빠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은 헤어진 남자와도 섹스문제로 많이 다투었다고 토로하였다. 그녀는 성적인 것에 관심이 점점 더 없어지는데 반해 남자는 성적으로 거부하는 이유가 애정이 식은 것 아니냐며 늘 다그쳤다는 것이다. 그런 갈등이 조금씩 쌓이면서 서로가 점점 섹스를 피하게 되고 웃고 대화하는 일도 적어졌다고 한다. 그녀의 컨디션이 최악이었던 어느 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끝내고 창밖 너머의 강을 바라보는데 그가 갑자기 기습하듯 덤벼들어 그녀가 한마디 쏘아붙였다는 것이다.“도대체 무슨 남자가 낭만도 없이 짐승처럼 그래! 아휴! 지겨워!” 그랬더니 그의 얼굴이 붉어지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고 했다. 그녀도 순간 아차 싶었지만 그 자리에서 당장 사과하기도 싫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폐경이란 말까지 듣게 되니 그 모든 것이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던 거라면서 자책하였다. 그때 한 여자가 큰소리로 말했다. “얘! 여자 인생 팔십이야. 이제 겨우 반 살았는데 뭘 그래. 요즘은 약도 좋고 해서 웬만하면 다 고쳐! 폐품 같은 남자 물건도 리모델링하고 인테리어까지 해준다는 세상인데 호르몬 부족이 대수라고 질질 짜냐? 그리고 헤어진 남자는 빈 향수병과 같은 거야. 밥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하고 대충 신경 끄고 속 편하게 사는 것이 회춘하는 길이라니까!” 그녀의 씩씩한 멘트에 모두는 기(氣)를 받은 듯 맞장구를 치며 ‘부활하라! 청춘이여!’를 외쳤다. 그리고 나는 마른 꽃들을 위한 기도를 올렸다. “우리의 꽃향기가 남아 있을 때까지 세상의 벌 나비들은 날갯짓을 멈추지 않기를….” 성칼럼니스트 sung6023@kornet.net
  • [깔깔깔]

    ●성인용 동화와 교훈 *너무 일찍 대머리가 된 가난한 청년이 있었다. 그 청년은 성실했으며 예쁜 여자친구가 있었다. 둘은 매우 사랑해서 이별은 꿈도 꾸지 않았다. 그러나 갑자기 여자는 남자에게서 떠났다. 이유는 ‘대머리라 싫어요!’였다. 몇년 뒤 청년은 대기업의 회장과 결혼한 옛 애인을 만났다. 이게 웬일인가. 회장도 대머리가 아닌가! 청년은 이유를 물었지만 여자는 답이 없었다. 여기서 교훈은 ‘역시 남자는 외모보다는 돈이다!’입니다. *옛날 부자에게 아들이 하나 있었다. 그 아들은 돈을 아껴쓰는 걸 몰랐으며 평생을 놀자판으로 잘 살았다. 여기서 교훈은 ‘부모가 부자면 최고다’예요. *남자가 여자를 좋아한다. 여자도 남자를 좋아한다. 남자가 허리를 다치자 여자는 떠났다. 남자는 이유를 몰랐다. 영원히…. 여기서 교훈은 ‘남자는 허리가 생명!’입니다.
  • [여성&남성] 아련한 10대의 첫사랑 당신도 그리워하나요

    [여성&남성] 아련한 10대의 첫사랑 당신도 그리워하나요

    가을이면 남자는 마음이 아린다. 귓불을 스쳐가는 바람 한 점에 옛사랑이 그리워진다.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이별했던 10월의 마지막날이 가슴 저미도록 생각난다. 여성 포털사이트 ‘젝시인러브´가 성인 남성 159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65%가 가을을 탄다고 했다. 가을이 오면 신체적·심리적인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38%는 고독해진다고 답했다.30%는 생각이 많아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답했고,22%는 새로운 사랑을 꿈꾼다고 말했다. 왜 가을을 타느냐는 질문에는 52%가 모르겠다고 답했다. 가을과 사랑이 함께 찾아오면 계절을 타는 것 같다고 말한 남성도 22%였다. 이런 가을에 남성들이 가장 많이 떠올리는 사람은 바로 첫사랑. 가을이면 첫사랑이 그리워진다고 답한 남성은 36%였다. 내가 짝사랑한 사람이 그립다고 답한 남성은 28%, 가장 최근에 헤어진 사람이 떠오른다고 답한 남성은 20%, 나를 짝사랑한 여성이 보고 싶다고 응답한 남성은 5%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남자들이 가을에 싱숭생숭해지는 이유는 계절이 변하면서 생체리듬도 함께 변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마음벗 김종범정신과’ 김종범 원장은 일조량이 줄고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에는 뇌신경 전달물질인 노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가바 등의 분비량이 늘면서 우리 몸도 가을을 맞는다고 설명한다. 이런 신경 전달물질은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평화로운 기분을 들게 하지만 분비량이 증가하면 우울하고 쓸쓸한 기분에 빠져들게 할 수도 있다. 김 원장은 “일조량과 신체 리듬의 변화에 대한 인과관계가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우울증 환자에게 빛을 쪼여줘 치료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가을이 되면 여름 내내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이 안정되면서 자신을 돌이켜보기도 하고 이성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기도 한다.”면서 “남성과 여성이 모두 가을에 영향을 받지만 복잡한 정서에서 벗어나려는 성향이 남성들이 강하기 때문에 남성들이 가을을 더 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체 리듬이 변하고 우울한 기분이 든다고 해서 지나간 사랑에 집착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충고한다. 결혼과 가족관계 연구소 M&S 김덕일 소장은 남성의 연애 감정은 스킨십에 영향을 받기 마련인데, 낮은 따뜻하고 밤은 서늘한 가을은 스킨십이 가장 그리워지는 계절이라고 말한다. 남성들에게 첫사랑과의 스킨십은 그만큼 강렬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소장은 “남성들은 첫사랑의 상대 여성을 최고의 여인으로 미화시키는 경우가 많고 자신의 잘못으로 사랑을 잃었다면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에 첫사랑을 더욱 애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5급 기술직 공무원 51명 특채

    중앙인사위원회는 20일 과학기술인력의 공직진출 확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5급 기술직 공무원 51명을 특별채용 했다고 밝혔다. 박사학위, 기술사, 변리사 등 이공계 자격증 소지자로 지원자를 제한한 이번 특채에는 모두 1018명이 응시해 2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당초 52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보건복지부 보건직렬에서 합격자가 나오지 않아 51명으로 줄었다. 박사 41명, 기술사 8명, 박사 겸 기술사 1명, 변리사 1명 등이 선발됐다. 박사 가운데 6명은 해외에서 학위 받았으며, 현재 해외에서 체류하고 있는 사람도 8명이나 포함됐다. 여성 합격자는 14%인 7명이다. 최종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36세이며, 최연소 합격자는 특허청 기계직에 합격한 민정임(28·여·한국과학기술원 공학박사)씨이고, 최고령 합격자는 국가보훈처 건축직에 합격한 정광섭(45·건축시공기술사)씨다. 직업별 분포를 보면, 대학교 및 민간연구원에서 연구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이 3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반 기업체 9명,6급 이하 현직공무원 4명, 대학 겸임교수 3명 등이다. 최종합격자들은 11월 임용후보자 등록을 한 뒤 12월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기본소양 및 직무교육을 받고 해당 부처에 임용된다. 합격자는 다음과 같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신준수 ▲국방부 이상협 박남희 윤영기▲과학기술부 문주현 박진영▲산업자원부 양동우 ▲해양수산부 지정훈 ▲기상청 유상진 김광희 ▲특허청 최준호 김성훈 박장환 이성현 신상길 심병로 이상우 김준규 허주형 손종태 양경진 민정임 김수형 김록배 신석효 이별섭 윤여민 박지은 이형일 조성찬▲중소기업청 박승록 ▲산업자원부 최정식 ▲환경부 조성준 ▲조달청 홍기수 김은라▲국정홍보처 조성호 ▲통일부 최용수 ▲문화관광부 장지혜 ▲국가보훈처 정광섭 ▲행정자치부 이은석 ▲문화재청 김성도▲산림청 최성희 ▲농림부 이행우▲소방방재청 김용성▲감사원 김태익▲정보통신부 윤두희 김재준 김훈▲기획예산처 김사중 ▲재정경제부 김진홍▲교육인적자원부 권혁섬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현대시 100년’ 전주서 시인들의 잔치

    ‘한국 현대시 100년’을 기념하는 시인들의 잔치가 예향의 도시 전주에서 열린다. 한국시인협회(회장 김종해)는 제19회 ‘시의 날’(11월1일)을 앞두고 29·30일 이틀간 전주 한옥마을에서 전통가락과 시낭송이 어우러지는 문학축제 ‘시여, 노래하라’를 개최한다. 한국 현대시는 ‘매일신문’에 ‘고목가’가 발표된 1897년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해조신문’에 신체시가 발표된 1907년까지의 10년 사이를 출발 기점으로 잡는다. 이에 따라 한국시인협회는 지난해와 올해를 한국 현대시 태동 100년으로 정해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산에서 시인 축제를 열었다. 29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시낭송 행사는 전통음악과 문학의 조화로운 만남이 이뤄지는 자리다. 원로부터 신인까지 전국에서 150여명의 시인이 참여하고, 김종길 김남조 성찬경 신경림 정끝별 함민복 박형준 시인 등이 자작시를 낭송한다. 여기에 한국인이 애송하는 소월의 ‘진달래꽃’에 곡을 붙여 소리꾼 안숙선이 노래하고, 국악인 박윤초는 유치환의 시 ‘그리움’을 시창(詩唱)으로 들려준다. 시인 서정춘은 자작시 ‘죽편’을, 전주 명창 차복순과 김경호는 ‘오리정 이별대목’을 열창한다. 이어 30일 오전 9시30분에는 ‘한국현대시 100년-시와 대중과의 거리, 어떻게 좁힐 것인가’를 주제로 세미나와 시낭송회가 열린다. 문학평론가 장경렬 서울대 교수가 주제논문을 발표하고, 시인 강연호(원광대 교수), 시인 권혁웅(한양여대 교수), 문학평론가 김수이(경희대 교수), 문학평론가 엄경희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02)702-1800.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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