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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탁받은 딸의 카네이션, 뭉클하고 무거워”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위탁받은 딸의 카네이션, 뭉클하고 무거워”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친부모 양육 어려워 넉 달째 맡아넓은 집 이사해 첫딸과도 잘 지내언젠가는 원가정 복귀해 아쉬움 함께하지 못하는 친모 안타까워 초등 교사인 노현철(44)·이선미(38)씨 부부에겐 ‘특별한 둘째 딸’이 있다.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위기 아동에게 잠시나마 가족이 되어 주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지난 1월 데려온 위탁 아동 보배(3·가명)다. 노씨 부부는 지난해 5월 가정위탁 제도를 처음 알게 됐고 준비 과정을 거쳐 보배의 ‘또 다른 부모’가 됐다. 보배와 넉 달을 함께 지낸 부부는 “아이에게 어린이집에서 고사리손으로 정성스럽게 꾸민 카네이션을 받을 상상을 하면 가슴이 뭉클하다가도 ‘친부모와 함께 있어야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괜스레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한다”고 첫 어버이날의 심정을 전했다. 친부모가 양육하기에 여의찮아 노씨 가족 울타리로 들어온 보배. 서울신문은 ‘부모’와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새겨 가고 있는 노씨 가족<서울신문 2024년 1월 11일자 5면>을 7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넉 달 만에 다시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어린이날 하루 전인 지난 4일 찾은 노씨 가족의 집은 두 아이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장난감 가게에서 직접 고른 어린이날 선물을 하루 먼저 받은 첫째 딸 율(6)이와 보배는 선물을 품에 안고 펄쩍펄쩍 뛰었다. 몇 달 지나지 않았지만 노씨 가족의 집안 곳곳에는 보배의 일상이 가득 담겨 있었다. 갓난아기일 때부터 주양육자 없이 여러 가정을 옮겨 다니다 임시 보호시설에 맡겨졌던 보배에게는 그동안 이렇다 할 물건이 없었는데 지금은 언니와 나란히 누워 잘 수 있는 침대, 색칠·한글 공부를 할 책상, 늘 품에 안고 다니는 인형과 장난감까지 하나둘씩 늘어난 물건이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노씨는 “보배가 온다고 해서 좀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짐은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늘었다”며 웃었다. 가정위탁 제도는 아이의 원가정 복귀를 목표로 하는 만큼 언젠가 다가올 보배와의 이별은 노씨 가족의 고민이기도 하다. 친모의 품으로 돌아가는 게 좋은 일이지만 함께한 세월을 뒤로하고 돌려보내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아서다. 이씨는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우선은 보배와 보낼 시간에 감사하려 한다”며 “어린이날, 어버이날같이 가족이 다 함께 보낼 수 있는 기념일이 많은 5월은 그래서 더 소중하다”면서 “아이와 함께하지 못하는 친모에 대한 안타까움도 크다”고 했다. 노씨는 어버이날 아이들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나 바라는 점을 묻자 “이미 ‘보배 같은 둘째 딸’을 선물받았다”고 했다. 노씨는 “다들 저희에게 ‘어려운 일, 좋은 일 한다’고 말씀해 주시지만 사실은 보배를 돌보고 일상을 함께하면서 저희가 누리는 기쁨이 더 크다”며 “보배는 우리 가족에게 전혀 다른 삶을 만들어 주고 있는 선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 강남역 인근서 여친 살해…범인은 수능 만점 의대생

    강남역 인근서 여친 살해…범인은 수능 만점 의대생

    서울 서초구 한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의과대학 재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7일 오후 살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남성은 서울 소재 의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초동에 위치한 한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건물 옥상에서 남성이 투신하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건 현장에서 A씨를 끌어냈다가 약이 든 가방을 두고 왔다는 A씨의 진술에 따라 현장을 재확인하는 과정에 피해자를 발견했다. A씨는 범행 두 시간 전 집 근처인 경기 화성의 한 대형 마트에서 흉기를 산 뒤 피해자를 범행 장소로 불러냈다고 한다. 수능 만점을 받은 명문대 의대생으로 밝혀진 A씨는 경찰에 연인이 이별을 통보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데이트 폭력이 살인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 발견 당시 피해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8일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 4개월 전 가슴으로 낳은 둘째 딸… “어버이날 무슨 선물이 더 필요할까요”[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4개월 전 가슴으로 낳은 둘째 딸… “어버이날 무슨 선물이 더 필요할까요”[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위탁부모의 첫 어버이날 서울신문은 지난 1월 위탁가정 이야기를 담은 ‘잠시만 부모가 되어 주세요’를 4회에 걸쳐 연재하면서 예비 위탁부모의 이야기를 다뤘다. 보도 이후 4개월이 지난 현재 이들은 세상에 홀로 내던져진 한 아이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다. 5월 가정의 달,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와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새겨가는 이들을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노현철(44)·이선미(38)씨 부부는 올해 처음으로 둘째 딸 보배(3·가명)에게 카네이션을 받을 생각에 벌써 설렌다. 고사리손으로 정성스럽게 꾸민 편지와 카네이션을 받을 상상을 하면 가슴이 뭉클하다가도 ‘친부모와 함께 있어야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괜스레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노씨는 “어버이날마다 첫째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만들어 온 카네이션을 건넬 때면 ‘우리 아이가 이렇게 컸구나’ 하는 기쁨이 컸는데 보배에게는 복합적인 마음이 든다”며 “보배에게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 아이와 함께하지 못하는 친모에 대한 안타까움도 크다”고 했다. 위탁 아동인 보배는 친부모의 양육이 여의찮아 지난 1월부터 노씨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초등 교사인 노씨 부부는 지난해 5월 가정위탁 제도를 처음 알게 됐고,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위기 아동에게 잠시나마 가족이 되어 주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보배와 인연을 맺었다.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찾은 노씨 가족의 집은 두 아이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장난감 가게에서 직접 고른 어린이날 선물을 하루 먼저 받은 첫째 딸 율(6)이와 보배는 선물을 품에 안고 춤을 추며 기뻐했다. 노씨 가족의 집 안 곳곳에는 불과 넉 달 만에 보배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갓난아기일 때부터 주 양육자 없이 여러 가정을 옮겨다니다 임시보호시설에 맡겨진 보배에게는 그동안 이렇다 할 물건이 없었다. 노씨 가족의 집에 올 때도 짐이 한 보자기가 채 되지 않았다. 노씨 가족과 지낸 지 넉 달 만에 보배의 물건은 하나둘씩 늘어났다. 언니와 나란히 누워 잘 수 있는 침대, 색칠·한글 공부를 할 책상, 늘 품에 안고 다니는 인형과 장난감까지. 노씨는 “보배가 온다고 해서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짐은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늘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노씨 부부는 제도적인 지원에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가정위탁 양육보조금 권고액은 지난해 대비 최대 13% 올랐다. 7세 미만 위탁 아동 기준으로 월 30만원에서 34만원이 됐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사정에 따라 지원금 지급이 지연되는 건 여전하다. 노씨는 “지원금이 나온다고 한 날보다 두 달 정도 뒤에야 지원금을 받은 적도 있다”고 했다.평소엔 마냥 해맑은 보배이지만 아직 치유되지 않은 아픔도 있다. 지난달 친모와의 첫 접견에서 보배는 “엄마 만나러 가자”는 노씨 부부의 설득에도 “여기 있고 싶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가정위탁 제도는 아이의 원가정 복귀를 목표로 하는 만큼 노씨 부부는 친모와 보배가 가까워지길 바라고 있다. 노씨는 “우리가 보배에게 주는 사랑이 아직 아이를 안정시키기에는 부족한 건 아닌지 항상 되돌아보게 된다”고 토로했다. 언젠가 다가올 보배와의 이별은 노씨 가족의 고민이기도 하다. 친모의 품으로 돌아가는 게 좋은 일이지만, 함께한 세월을 뒤로 하고 돌려보내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씨는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우선은 보배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에 감사하려 한다”며 “어린이날, 어버이날 같은 가족이 다함께 보낼 수 있는 기념일이 많은 5월은 그래서 더 소중하다”고 전했다. 노씨는 어버이날 아이들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나 바라는 점을 묻자 “이미 둘째 딸 보배라는 선물을 받았다”고 했다. 노씨는 “다들 저희에게 ‘어려운 일, 좋은 일 한다’고 말씀해주신다. 하지만 사실은 보배와 함께하면서 저희가 누리는 기쁨이 더 크다”며 “보배는 우리 가족에게 전혀 다른 삶을 만들어주고 있는 선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 도박 범죄 청소년 갈수록 어려져, 5년 전 17.3세→지난해 16.1세

    도박 범죄 청소년 갈수록 어려져, 5년 전 17.3세→지난해 16.1세

    비대면 금융서비스 활성화 등으로 도박 자금을 손쉽게 충전·인출할 수 있고 모바일 도박이 급증하면서 도박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적발된 청소년의 평균연령이 16세까지 낮아졌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형사입건된 도박 혐의 소년범(14세 이상 19세 미만)은 171명으로 1년 전(74명)보다 2.3배 증가했다. 입건된 청소년 대부분은 남자 청소년(92.4%)이었다. 도박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의 평균 연령은 16.1세로 집계됐다. 2019년 17.3세, 2020년 17.1세, 2021년 16.6세, 2022년 16.5세 등 최근 5년간 평균 연령은 꾸준히 어려졌다. 이들이 접한 도박은 게임당 10초 이내 끝나는 바카라나 스포츠토토 등 사이버 도박이 84.8%로 가장 많았다. 주로 개인용 컴퓨터이나 스마트폰으로 도박하다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청소년 도박 범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소년들이 모바일 도박을 단순 휴대전화 게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데다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도박을 할 수 있어서다. ‘손안의 카지노’라는 말까지 나오는 가운데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등 파생 범죄까지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간 갈취, 인터넷 사기, 대리입금 등이 발생하면서 경찰청은 최근 신종유형 발생경보로 ‘대리입금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경찰청은 조만간 관련 종합대책을 만들어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다음달 말까지 특별예방교육 집중 기간을 운영하고, 교육자료를 제작해 배포한다. 또 나이별·죄종별 특성에 맞게 제작한 선도프로그램을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과 협업해 권역별로 시범 운영한다. 이 밖에도 재범 위험성이 높은 소년범을 조사할 때는 범죄심리사가 참여해 범죄환경, 비행요인, 재범 위험성 등을 분석·판단하는 ‘전문가참여제’ 등을 시행한다.
  • 스토킹 前남친 찾아온 날 창틀 매달려 추락사한 20대…유족의 ‘눈물’ 호소

    스토킹 前남친 찾아온 날 창틀 매달려 추락사한 20대…유족의 ‘눈물’ 호소

    스토킹을 일삼은 전 남자친구가 찾아온 날 오피스텔 9층에서 추락해 숨진 20대 여성의 유족이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혀 달라며 법정에서 눈물로 호소했다. 1일 부산지법 형사7단독 배진호 부장판사 심리로 20대 남성 A씨의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협박 등의 혐의 첫 공판이 열렸다. 검찰의 공소사실 등에 따르면 숨진 20대 여성 피해자 B씨는 A씨에게 이별을 통보한 지 한달 뒤인 지난 1월 7일 오전 2시 3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9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최초 목격자이자 119 신고자는 당시 B씨와 마지막 순간에 함께 있었던 A씨였다. A씨는 수사기관에 B씨가 자신과 다툰 뒤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가 이별을 통보한 뒤 지속해서 협박하고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B씨를 찾아가 17시간 동안 문을 두드리거나 “죽겠다”고 협박하면서 유서를 사진으로 찍어 전송했고, 물건 등을 부순 혐의도 받고 있다. 365차례에 걸쳐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송한 혐의도 있다. 유족은 B씨 생전에 A씨의 폭행이 있었고, B씨가 지속적인 협박과 스토킹으로 괴로워한 점을 토대로 B씨 사망 직후부터 A씨에 의한 타살 의혹을 제기해 왔다. 또 B씨의 죽음이 A씨의 스토킹이나 협박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직접적인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우선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협박 등의 혐의로 A씨를 기소했다. A씨는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다만 말다툼을 벌이다 의자를 던진 혐의에 대해서는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 기회를 얻은 B씨 어머니는 “꿈이 많았던 제 아이가 유학을 몇 달 앞두고 억울하게 사망했다”면서 “(사고 당일) A씨가 우리 애 집에 안 왔으면 딸이 죽을 이유가 없는데 피고인은 스토킹 혐의로만 기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죽은 뒤 우리 가족들은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보내고 있다. 둘째 딸은 언니 사건으로 사람들이 무서워 대학교도 그만뒀다”고 말했다. 또 “헤어지자고 했더니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딸에게 들었다”면서 “A씨는 이때까지 사과 한 마디 없다. 우리 딸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주시고, 본인의 죄가 얼마나 큰 죄인지 깨닫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B씨의 동생도 “지금까지도 유족에게 사과 한 마디 없는 가해자의 오만함에 다시 한번 분통이 터진다”면서 “창틀에 매달려 살려 달라 애원했을 언니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가 없었으면 언니가 창틀에 매달려 있는 상황도, 추락하는 일도 없었다”며 “언니는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지만 두 번 다시 이런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가해자에게 엄벌을 내려야 한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배 판사는 “아직 증거가 제출되지 않아 공소장에 기재된 내용 이외에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 수 없어 피해자가 사망한 사건과 공소사실의 관련성에 대해 아직 알 수 없다”며 “재판 과정에 피해자 사망이 양형에 반영될 필요성이 있는지 의견을 밝혀 달라”고 검찰 측에 요청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추가 조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 [김보름 콘텐츠로 보는 세상] 반려돌과 위로 콘텐츠

    [김보름 콘텐츠로 보는 세상] 반려돌과 위로 콘텐츠

    큰 고무 대야에 돌멩이를 넣고 물로 씻는 쇼트폼 영상 조회 수가 930만을 넘었다. 조경석 회사 직원이 제작한 홍보 영상으로,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세를 탄 것이다. 영상을 본 사람들의 요청으로 판매하게 된 ‘반려돌’은 판매 시작 40초 만에 동났다. 돌멩이를 ‘키운다’는 표현이 다소 어색할 수 있지만 반려돌이란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처럼 ‘키우는’ 돌멩이를 말한다. 이제는 동식물에서 나아가 돌멩이까지 반려의 대상과 취향이 다양해졌다. 우리나라 반려돌 열풍에 대해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과로사회에 살고 있는 한국인의 독특한 휴식 방식이라고 보도했다. 영어로 펫록(Pet Rock) 혹은 펫스톤(Pet Stone)이라 불리는 반려돌은 베트남전과 워터게이트 사건 등으로 사회적 우울감이 만연했던 1970년대 중반 미국에서 이미 엄청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당시 펫록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상품화한 사람은 게리 달로, 그는 자그마한 돌멩이를 그럴듯하게 포장하고는 ‘먹이주기’ ‘돌보기’ ‘훈련하기’ 등의 내용을 상세히 담은 30쪽 분량의 교본과 함께 팔아 백만장자가 됐다. 사람들 마음을 재치 있게 위로하는 것으로 떼돈을 번 것이다. 국내에서는 반려돌을 구입하면 반려돌 등록증을 함께 받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주민등록증처럼 반려돌의 이름, 나이, 국적, MBTI 등의 정보가 담겨 있다. 반려돌에 대한 사람들 마음이 이렇게 진심이다 보니 반려돌을 위한 액세서리도 다양하다. 돌멩이에 얼굴 표정을 그려 넣을 수 있는 매직펜이나 전용 세척 브러시부터 털모자와 목도리, 안경과 헤드셋, 흔들의자, 요람, 방석 등 각종 부대 상품이 즐비하다. 반려돌을 키우는 젊은 세대는 스스로를 석주(石主)라고 부르며, 반려돌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로받고, 반려돌과 일상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심리적 안정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반려돌은 털 알레르기나 병충해로부터 안전하고 밥을 주거나 산책을 시킬 필요도 없으며 죽음과 같은 이별의 상실감도 느낄 필요가 없다. 그렇기에 반려돌 트렌드는 위로는 받고 싶지만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시간이나 노력은 굳이 들이고 싶지 않은 젊은 세대의 심리가 반영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전 세계 누구와도 손쉽게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에 살고 있지만 소셜미디어의 디지털 세상이 보여 주는 관계의 화려함이나 친밀감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느끼는 고립과 단절, 외로움과 허전함은 여전하다. 그런 의미에서 마음을 두고 애정을 쏟을 대상으로 반려돌 하나 입양해 키우는 것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 보인다. 반려(伴侶)란 짝이 되는 동반자를 의미한다. 일상의 크고 작은 기쁨도 함께 누리고 죽음이나 이별로 인한 슬픔의 경험도 함께 나누는 관계다. 그렇다면 한쪽이 다른 한쪽에게 감정을 일방적으로 털어놓거나 원할 때만 원하는 방법으로 소통하는 관계가 진정한 반려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 그러나 막상 주변을 살펴보면 반려돌을 대신할 만한 대상도 마땅치 않다. 반려핸드폰, 반려노트북, 반려태블릿…? 온기를 나누기 힘든 친구들밖에 떠오르지 않아 씁쓸하다. 김보름 한성대 문학문화콘텐츠학과 교수
  • 전주 거리서 펼치는 시네마천국…나만의 작은 신인 감독 찾아볼까

    전주 거리서 펼치는 시네마천국…나만의 작은 신인 감독 찾아볼까

    전주국제영화제가 1일 오후 7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 동안 전주 완산구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관객을 맞는다. 16개 섹션 43개국 232편의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섹션은 ‘한국경쟁’ 10편과 ‘국제경쟁’ 10편이다.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을 소개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보는 재미가 있다. 한국경쟁은 신청을 받은 134편의 영화 중 극영화 8편, 다큐멘터리 2편을 골랐다. 건물 철거로 연습실을 잃을 위기에 놓인 극단원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김이소 감독의 ‘나선의 연대기’, 여군 장교로 3년 만에 전역하고 무전여행을 떠난 박정미 감독의 셀프 다큐멘터리 ‘담요를 입은 사람’이 눈에 띈다. 김태양 감독의 ‘미망’은 서울을 배경으로 여러 해에 걸친 남녀의 우연한 만남과 이별을 이야기한다. 흥행에 실패한 아이돌 삼인방 이야기를 담은 남궁선 감독의 ‘힘을 낼 시간’은 국가인권위원회의 15번째 인권영화 프로젝트로도 선정됐다. 또 양주연 감독의 ‘양양’, 김솔 감독의 ‘어텀 노트’, 정해일 감독의 ‘언니 유정’, 이상학 감독의 ‘엄마의 왕국’, 장만민 감독의 ‘은빛살구’, 김솔해·이도진 감독의 ‘통잠’ 등은 가족을 소재로 자신만의 세계를 펼친다.국제경쟁 본선 진출작은 81개국에서 총 747편을 접수해 10편을 선정했다. 프랑스 배우이자 감독 장 밥티스트 뒤랑의 장편 데뷔작 ‘쓰레기장의 개’는 두 소년의 우정과 성장을 그렸다. 어린 시절 사고로 팔에 금속판을 달게 된 14살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아르헨티나 잉그리드 포크로펙 감독의 장편 데뷔작 ‘메이저 톤으로’, 기후활동가이자 트럼펫에 재능이 있는 18살 소녀 트리네의 성장을 그린 ‘연습’은 노르웨이의 로렌스 페롤 감독의 데뷔작이다. 싱가포르의 촬영감독 출신 숀 네오 감독 데뷔작 ‘끝없는 기다림의 날들’에서는 배우 반자이 미쓰에 배우의 매력적인 연기가 돋보인다. 사회성 짙은 소재의 영화도 눈길을 끈다. 우크라이나 출신 이반 팀첸코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양심수 무스타파’는 1980년 구소련 체제의 정치범, 필립 소트니첸코 감독의 장편 데뷔작 ‘팔리시아다’는 1996년 우크라이나의 사형제도 폐지 5개월 전을 다룬다. 베트남 팜 응옥 란 감독 데뷔작인 ‘쿨리는 울지 않는다’는 동독에서 일했던 은퇴 근로자를 그렸다. 스페인 라우라 페레스 감독의 데뷔작 ‘불변의 이미지’는 한밤중에 아기를 버리는 십 대 소녀 안토니아의 이야기다.이 밖에 대만의 뤄이산 감독의 장편 데뷔작 ‘눈이 녹은 후에’는 네팔로 트레킹을 떠났다 조난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의 이야기를 다뤘고, 헝가리 발린트 레베스·다비드 미쿨란 감독의 ‘거리의 소년 사니’는 8살 소년 사니의 10년을 쫓은 다큐멘터리다. 심사위원인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코로나19에도 자신만의 영상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인 창작자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 지난해 사고 사망 근로자 812명, 통계 작성 후 최저

    지난해 사고 사망 근로자 812명, 통계 작성 후 최저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근로자 1만명당 산재 사고 사망자 비율(사고 사망 만인율)도 사상 처음 0.4 아래로 떨어졌다. 3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보험 유족급여 지급이 승인된 사고 사망자는 812명으로 전년(874명)보다 62명 감소했다. 사고 사망 만인율은 0.39로 지난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 0.3대에 진입했다. 사고 사망 만인율은 지속해 하락 추세였으나 2014년 이후 0.4∼0.5대로 정체됐다. 업종별 사고 사망자는 건설업이 345명으로 전체 43.8%를 차지했고 제조업(165명), 서비스업(140명), 운수·창고·통신업(111명) 순이다. 대부분 업종에서 사망자가 줄었지만 운수·창고·통신업에서 사망자가 7명 늘었다. 사고 사망 만인율은 건설업이 1.59, 운수·창고·통신업 0.99, 제조업 0.41, 서비스업 0.12 등으로 격차가 컸다.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286명), 끼임(88명), 사업장 외 교통사고(86명), 부딪힘(69명), 물체에 맞음(68명) 순이었다. 그동안 ‘3대 다발 유형’으로 불리던 떨어짐(36명)·부딪힘(23명)·끼임(2명) 사고 사망자는 감소했지만 사업장 외 교통사고가 증가(9명)하면서 처음 상위 3대 재해 유형에 포함됐다. 나이별로는 60세 이상이 372명(45.8%)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근로자의 고령화로 산재 사망자 중 60세 이상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사고 사망자는 85명으로 건설업(55명)에서 중대 사고가 늘었다. 지난해 배달·대리기사 등 노무 제공자에 대한 산재보험 적용이 확대되면서 사고 사망자가 83명으로 전년보다 20명 늘었다. 퀵서비스 기사 38명, 화물차주 22명, 건설기계 종사자 15명 등으로 1년 전보다 화물차주가 15명, 대리운전 기사가 4명 증가했다. 사고 사망자 감소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효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법 적용 대상인 50인 이상 사업장은 사망자가 175명으로 8명 증가했지만 적용 대상이 아닌 50인 미만 사업장은 637명으로 67명이 감소했다. 주요국과 비교해 사망사고 만인율은 여전히 높다. 2022년 기준 일본(0.13), 독일(0.12), 영국(0.03) 등과 비교해 2~3배 높은 수준이다.
  • “바닥서도 일어나는 환자들… 거기서 희망을 본다”

    “바닥서도 일어나는 환자들… 거기서 희망을 본다”

    “트라우마를 겪거나 실패했거나 좌절했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황망하게 잃은 분들을 만납니다. 환자의 지옥 같은 현실에 ‘내가 도울 수 있을까’ 불안해지기도 해요. 하지만 바닥을 만나고 결국 올라오는 환자들을 보면서 확신하죠. 세상에 포기할 이유란 없구나. 우린 달라질 수 있구나.”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바닥을 만나고도 일어서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정신과 의사의 특권”이라고 말했다. 성공한 사업가였지만 파산을 한 뒤 배우자와 자녀마저 떠나 더는 살 이유가 없어졌다는 환자, 자식을 잃은 부모, 폭력에 몸과 마음을 다친 환자들이 그의 진료실을 찾아온다. 어떤 삶은 정신과 의사조차 마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참담하다. 그런 환자들이 병원 문턱을 넘어 자신을 치유하고, 터널을 벗어나 세상으로 다시 나갔을 때 백 교수는 희망을 본다고 했다. 마음에 피멍든 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백 교수가 얼마 전 책을 냈다. 서울신문에 3년 넘게 이어 온 기고와 한 자 한 자 눌러쓴 진료실 안팎 환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다. 백 교수는 “정신질환은 병원 문턱을 넘는 게 쉽지 않다. 심지어 위기가 왔을 때도 도움을 청하는 게 쉽지 않다”며 “책을 통해 이런 장벽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진료실에 파산과 이별, 폭력 등 극한 상황을 경험한 환자들만 오는 건 아니다. 켜켜이 쌓인 삶의 퇴적층만큼 아픔의 사연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백 교수는 “일도 없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힘들다는 환자도 있고, 빌딩을 여러 채 가졌는데도 주변에 친구 하나 없고 자식들은 돈만 바라보니 너무 외롭다는 환자도 있다”면서 “겉보기에는 부족한 게 없어 보여도 저마다 각자의 지옥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에는 마음으로 이어진 가족 같은 관계가 많았지만 지금은 한 세대를 산 사람이 바로 밑 세대에도 공감하기 어려운 사회가 됐다”며 “큰 스트레스를 홀로 감당해야 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의 단절이 높은 자살률과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백 교수는 “많은 분이 우울증이 있는 지인들을 대하기 어려워한다”면서 “위로하는 방법을 몰라 ‘네가 뭐가 아쉽다고, 운동을 해 보자. 힘을 내 보자’고 한다. 이는 문제를 빨리 해결하라는 재촉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백 교수가 꼽은 가장 효과적인 위로는 ‘아픔에 공감하기’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현실이 아무리 잔인하고 지옥 같아도 내 이야기를 들어 주고 나를 지지해 주는 한 사람만 있으면 우리는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어요. 그 한 사람이 온라인에서 만나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건, 진료실의 정신과 의사건 말입니다.”
  • ‘가황’의 마지막 무대…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가황’의 마지막 무대…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가황 나훈아가 데뷔 58년 만에 은퇴 무대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나훈아는 지난 2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 나훈아 콘서트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인천 공연을 열었다. 총 2시간 25분간 관객들과 호흡하며 왜 ‘가황’인지 증명하는 화려한 마지막 공연을 완성했다. 그는 “오늘 귀하신 시간 내주셔서 정말 고맙고 오늘 저는 잘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게 아니고 무조건 잘하겠습니다. 잘해야 하는 이유가 이런저런 이유가 있습니다마는 우선 인천공연은 이번 이 공연으로 마지막입니다. 그런데 오늘 공연은 앞으로 한 10년은 더 할 것처럼 할 겁니다”고 했다. 지난 2월 나훈아는 편지로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을 따르겠다며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를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습니다”라고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이번 투어는 인천 이후 5월 11일 청주 석우문화체육관, 18일 울산 동천체육관, 6월 1일 창원 창원체육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 22일 원주 원주종합체육관, 7월 6일 전주 전주실내체육관 등을 돈다. 전주(30일 예매 오픈)를 제외하고 예매가 오픈된 13회차 공연은 모두 단숨에 매진됐다. 하반기엔 서울을 포함해 공연이 추가된다. 올해 말 서울에서 은퇴식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훈아는 이날 “여러분들의 아드님·따님들이 힘들게 표를 구해서 보내주신 걸 제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저는 오늘 무대에서 죽는 한이 있어도 잘할 겁니다”라고 했다. 나훈아는 이날 ‘홍시’, ‘아름다운 이별’, ‘영영’, ‘인생은 미완성’, ‘황성옛터’, ‘무시로’, ‘마이 웨이’, ‘청춘을 돌려다오’, ‘고장난 벽시계’, ‘기장갈매기’, ‘사내’ 등을 불렀다. 그는 무대를 내려가며 “끝까지 자리를 지켜서 (나를) 보내주길 바란다”며 마이크는 드론을 통해 날려 보내고 ‘고마웠습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나훈아는 1968년 ‘내 사랑’으로 데뷔한 뒤 ‘사랑’, ‘울긴 왜 울어’, ‘잡초’, ‘무시로’, ‘고향역’ 등의 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20년에는 ‘테스형’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기도 한 그는 현역 가수로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왔다. 가창력은 물론, 남다른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하고, 1200곡 이상 만들며 ‘가황’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 “도와주세요” 5년간 여성 신고전화 157만건… 30대 ‘불안 호소’ 최다

    “도와주세요” 5년간 여성 신고전화 157만건… 30대 ‘불안 호소’ 최다

    최근 5년간 스토킹, 성폭력 등으로 인해 ‘여성긴급전화1366’에 걸려 온 신고 전화가 157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여성가족부로부터 입수한 ‘2019~2023년 여성긴급전화 이용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에 여성긴급전화에 걸려 온 신고 전화는 총 156만 8609건이었다. 하루 평균 860건의 상담이 이뤄진 셈이다. 전체 상담 건수 중 가정폭력이 55.9%(87만 7218건)로 가장 많았다. 가정폭력은 2019년 20만 6885건을 기록한 뒤 2020년(18만 111건), 2021년(17만 1352건), 2022년(15만 7829건), 2023년(16만 1041건)에서 하락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매년 신고 유형 중 절반을 넘는 비율을 차지했다. 성폭력과 성매매, 가정폭력 등을 포함해 전체 상담 건수는 다소 줄었으나 스토킹 상담 건수는 증가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토킹 피해 상담은 2019년(1294건), 2020년(1175건), 2021년(2710건), 2022년(6766건), 2023년(9017건) 등 매년 수천 건씩 증가해 왔다. 특히 지난해 스토킹 신고 전화는 2021년보다 약 3.3배 급증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스토킹방지법이 시행되면서 경찰 등 수사기관에 접수돼 여성긴급전화로 연계된 피해상담이 급증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이별 신고 건수는 미파악 인원(34.5%)을 제외하고, 30대가 14.3%(22만 5283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12.9%), 20대(12.4%), 50대(11.0%) 순이었다. 19세 미만도 7.0%(11만 401건)를 차지했다. 피해자 성별은 신원 미상을 제외하고 여성이 91.1%로 남성(5.6%)보다 많았다. 여성긴급전화는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스토킹·데이트폭력·디지털성폭력 등 폭력 피해자를 위해 365일·24시간 상담 및 긴급 보호 서비스를 지원하는 센터다. 올 7월에는 세종센터가 개관하면서 전국 17개 시도 18곳에서 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신보라 진흥원장은 “개소를 앞둔 세종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과 종사자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여성 폭력 피해자에 대한 초기 긴급 지원뿐만 아니라 복합피해 등 통합 지원을 통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 너무 비싸서?…‘아파트 청약’ 당첨자 50대 이상 늘었다

    너무 비싸서?…‘아파트 청약’ 당첨자 50대 이상 늘었다

    50대 이상의 아파트 청약 당첨자 비중이 2021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약 주 수요층인 30대와 40대 비중은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청약 점수가 높기 때문이라는 1차원적인 분석과 문재인 정부 당시 집값 급등의 여파로 분양가도 덩달아 오르면서 젊은 세대들이 저렴한 구축으로 눈을 돌렸다는 의견도 있다. 2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청약 당첨자 연령대별 데이터(3월 25일 발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올해 50~60대 이상 청약 당첨자 비율은 23.00%로 나타났다. 2021년 19.65%에 머물렀던 50~60대 이상 당첨자 비율은 2022년 19.77%에 이어 지난해 20.46%로 상승세를 보이다 올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구체적인 나이별로 들여다보면 50대 당첨자 비율은 지난해 13.69%에서 올해 15.28%로 1.59%포인트 증가했고, 60대 이상 역시 지난해 6.77%에서 올해 7.72%로 1%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반대로 30대 이하와 40대 당첨자 비율은 2021년부터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2021년 80.35%였던 30대 이하와 40대 당첨 비율은 2022년 80.23%, 2023년 79.54%로 내림세를 보이다가 올해는 77.00%로 제법 큰 하향 곡선을 그렸다. 30대 이하 당첨자 비율은 지난해 52.03%에서 올해 49.69%로 2.34% 포인트 감소했고, 40대 당첨자 비율도 지난해 27.52%에서 올해 27.31%로 소폭 하락했다. 여전히 30대 이하와 40대의 당첨자 비중이 높지만 50~60대 이상의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한 것이 눈에 띄는 변화다.50~60대 이상 세대의 청약 시장 비중 증가 현상을 두고 업계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우선 무주택기간과 부양가족 숫자를 기초로 계산되는 청약가점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유리해 50대 이상 참여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또 베이비붐 세대의 증가로 중장년층의 새집 수요가 자연스럽게 이동했다는 설명과 해마다 큰폭으로 치솟는 분양가에 젊은 층이 급매나 구축 위주의 기존 매매시장으로 이동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얼투데이는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나 무주택 기간이 길수록 청약가점이 높기 때문에 연령대가 높은 50~60대 이상의 당첨자 비율이 늘어난 것 같다”며 “출산율 저하로 인한 고령인구 증가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가점이나 청약제도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젊은 층이 당첨 가능성도 작고 분양가도 급등한 청약시장에 집중하기보다 급매물이 나오는 기존 부동산 시장 쪽으로 이동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업체 다방이 분석한 올해 3월 기준 서울 지역 소형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의 ㎡당 평균 분양가는 114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49만원보다 20.5% 상승했다. 전용면적 60㎡ 기준으로 환산하면 1년 만에 5억 6940만원에서 올해 6억 8580만원으로 1억 1640만원 오른 수치다.
  • 갑작스런 이별 박기량 “몽이가 무지개다리 건너”

    갑작스런 이별 박기량 “몽이가 무지개다리 건너”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소속 치어리더 박기량이 13년 동안 함께한 반려견 몽이를 떠나보낸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박기량은 22일 소셜미디어(SNS)에 “사랑하는 우리 몽이가 갑작스레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라고 적었다. 그는 “사실 지금도 너가 떠난 게 믿기질 않아. 오늘도 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울어버렸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기량의 반려견 몽이는 포메라니안 견종이다. 박기량은 SNS 아이디를 ‘몽이맘’(mong2_mom)으로 했을 정도인 데다 방송에도 함께 자주 출연해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올해 두산으로 옮기기 전 롯데 자이언츠에서 치어리더로 활동했을 때부터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서도 박기량의 반려견은 유명했다. 박기량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산책하러 나갈 때마다 폴짝폴짝 잘 뛰어다니던 너였는데 너무 건강했는데. 딱 하나 간이 약한 너여서 암종만 제거하면 잘 이겨내고 더 오래오래 행복할 줄 알았는데 많이 힘들었니”라며 “수술하고 잘 이겨내고 있다 생각했는데 울애기 워낙 착하고 순해서 내가 걱정할까 아파도 아프다고 티도 안 낸 거니”라고 말했다. 이어 “네가 가기 전날 나는 정말 중요한 복귀 경기가 있었고 그날 경기는 정말 멋졌고 성공적이었어. 그 행복을 너와 나누고 싶어 경기 끝나자마자 너 보러 달려갔고 엄마 목소리에 눈떠주고 힘을 내주는 거 같았는데 그게 마지막 눈맞춤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라고 슬픔을 드러냈다. 박기량은 “나의 20대 전부와 지금까지 늘 내 곁을 지켜주고 위로해주고 몇 번이고 정말 너무도 힘들었던 날 살려준 이쁜 울아가. 지금은 이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되고 하늘이 원망스럽지만 잘 이겨낼게”라고 다짐했다. 박기량의 글에 같은 두산 치어리더인 서현숙을 비롯해 수많은 지인이 박기량을 위로하는 글을 남겼다.다음은 박기량의 반려견 애도 전문 2011.11.05-2024.04.20 사랑하는 우리 몽이가 갑작스레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몽아... 사실 지금도 너가 떠난게 믿기질않아 오늘도 너가 너무 보고싶어서 울어버렸어. 매일 아침 저녁으로 간이 안좋아서 쿠싱약 먹는게 일상이었고 집에 올때면 반갑게 짖으며 총총 뛰어오는 너의 발자국소리 그리고 워낙 깔끔쟁이라 꼭 야외배변을 해야해서 우리함께 비가오나 눈이오나 나갔지...너가 매일 제일 좋아해서 잘 가지고 놀던 초록 노즈워크 치던 소리가 더이상 안나네...집안이 온통 너로 가득채워져있고 뭘 할때마다 너가 옆에있었기에 너무 허전하고 너무도 갑작스레 떠난게 아직도 자꾸 실감이 안난다. 며칠전 까지만해도 산책나갈때마다 폴짝폴짝 잘뛰어다니던 너였는데 너무 건강했는데... 딱하나 간이 약한 너였어서 암종만 제거하면 잘이겨내고 더 오래오래 행복할 줄 알았는데 많이 힘들었니... 수술하고 잘 이겨내고있다 생각 했는데 울애기 워낙 착하고 순해서 내가 걱정할까 아파도 아프다고 티도안낸거니... 너가 가기전날 나는 정말 중요한 복귀경기가있었고 그날 경기는 정말 멋졌고 성공적이었어. 그 행복을 너와 나누고 싶어 경기 끝나자마자 너 보러 달려갔고 엄마 목소리에 눈떠주고 힘을 내주는거 같았는데 그게 마지막 눈맞춤이라는게 믿기지않아... 마지막까지 날 응원해준거니 몽아.. 너 가는길 하늘도 같이울어주더라...아직도 너를 처음 품에 안은 순간이 눈에 선명해...나의 20대 전부와 지금까지 늘 내곁을 지켜주고 위로해주고 몇번이고 정말 너무도 힘들었던 날 살려준 이쁜울아가... 지금은 이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안되고 하늘이 원망스럽지만 잘 이겨낼께. 그리고 잊지마 너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받았고 행복을 주는아이였어. 나의 첫 반려견이 너라서 너무 너무 감사하고 막상 떠나고나니 못 챙겨준 것 만 생각이나서 미안한 감정이 너무커. 엄마가 마지막에 다리에 묶어준 빨간끈 잘들고있지? 그거 꼭 간직했다 엄마 바로찾아..나중에 꼭 무지개다리에서 만나자 몸건강히 잘 놀구 있어..그땐 원없이 산책하고 마음껏 더 행복하자. 너가 좋아하던 장난감이랑 영양제 그리고 아파서 못먹던 간식까지 챙겼어. 그 좋아하던 간식 못먹인게 미안했는데 거기서 마음껏 먹어. 고맙고 미안하고 엄마가 너와의 기억들 모두 영원히 기억할게 너무 사랑해 몽아
  • 갑작스런 이별…박기량 가슴 찢어지는 소식 전했다

    갑작스런 이별…박기량 가슴 찢어지는 소식 전했다

    치어리더 박기량이 13년 동안 함께한 반려견을 떠나보낸 먹먹한 마음을 나타냈다. 박기량은 22일 소셜미디어(SNS)에 “사랑하는 우리 몽이가 갑작스레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사실 지금도 네가 떠난 게 믿기질 않아. 오늘도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울어버렸어”라고 적었다. 2011년생인 박기량의 반려견 몽이는 포메라니안 견종이다. 박기량은 SNS 아이디를 ‘몽이맘’(mong2_mom)으로 했을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방송에도 함께 자주 출연해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박기량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산책하러 나갈 때마다 폴짝폴짝 잘 뛰어다니던 너였는데 너무 건강했는데. 딱 하나 간이 약한 너였어서 암종만 제거하면 잘 이겨내고 더 오래오래 행복할 줄 알았는데 많이 힘들었니”라며 “수술하고 잘 이겨내고 있다 생각했는데 울애기 워낙 착하고 순해서 내가 걱정할까 아파도 아프다고 티도 안 낸 거니”라고 말했다. 이어 “네가 가기 전날 나는 정말 중요한 복귀 경기가 있었고 그날 경기는 정말 멋졌고 성공적이었어. 그 행복을 너와 나누고 싶어 경기 끝나자마자 너 보러 달려갔고 엄마 목소리에 눈떠주고 힘을 내주는 거 같았는데 그게 마지막 눈맞춤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라고 슬픔을 드러냈다. 박기량은 “나의 20대 전부와 지금까지 늘 내 곁을 지켜주고 위로해주고 몇 번이고 정말 너무도 힘들었던 날 살려준 이쁜 울아가. 지금은 이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되고 하늘이 원망스럽지만 잘 이겨낼게”라고 다짐했다.
  • 음주운전 중 연인에게 흉기 휘두른 전자발찌 착용 60대 체포

    음주운전 중 연인에게 흉기 휘두른 전자발찌 착용 60대 체포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연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특수상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로 60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화성시 봉담읍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던 중 같은 차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도 받는다. A씨는 B씨와 이별 문제를 놓고 다투다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를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흉기에 베인 상처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성범죄 전력이 있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하루에 31곡 발표한 테일러 스위프트, 뭐부터 들어볼까? [아몰걍듣]

    하루에 31곡 발표한 테일러 스위프트, 뭐부터 들어볼까? [아몰걍듣]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묻고 싶다. “잠은 죽어서 잘 생각이신가요?” 농담이 아니다. 테일러는 지난 19일 11집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TTPD)’ 16곡에 더블앨범 15곡을 추가 발표하며 총 31곡을 세상에 내놓았다.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지난 2년 동안 작업한 곡이라고 한다. 테일러의 압도적인 작업량은 ‘노력형 천재’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한다. 지난해 ‘디 에라스 투어’를 시작한 테일러 스위프트는 재녹음 앨범 2장을 투어 도중 발표했다. 그러면서 무려 2시간에 달하는 정규 앨범을 만들었다. 테일러는 전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고, 그중 6곡은 단독 작사·작곡으로 참여했다. 게다가 이번에 공개된 ‘포트나이트’(Fortnight)에는 감독으로 참여해 사람들의 입을 떡벌어지게 만들었다. 이번 새 앨범은 실시간으로 기록을 세우고 있다. 발매 첫날에 미국 내에서 140만 장이 팔리며 테일러 스위프트의 역대 발매 앨범 중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고, 최초의 3억 회 이상 스트리밍 앨범으로 기록됐다(스포티파이 기준). 역사상 가장 많은 곡을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올린 여성 가수답게 차트에 ‘줄세우기’로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새 앨범 감상 포인트 두 가지 방대한 분량의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큰 주제는 테일러의 ‘연애사’다. 그렇기에 각종 미국 매체에서는 어떤 곡이 테일러의 전 애인에 관한 것인지를 놓고 추측하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테일러의 연애사는 세상을 들썩이게 했다. 2023년에 6년 동안 만난 배우 조 알윈과 결별했다고 알려졌다. 곧 결혼할 것 같았던 이들이 헤어졌기에 그 충격은 오래갔다. 이후 영국 밴드 The 1975의 보컬 매튜 힐리와 한 달여 간 짧게 만났고, 그해 여름 미식축구선수 트래비스 켈시를 만나 공개 연애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앨범의 컨셉은 ‘고통받는 시인’으로, 테일러는 소셜미디어에 ‘지난 2년 동안 정말 많은 고통받는 시를 썼고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이번 앨범을 소개했다. 테일러는 강박적으로 운율을 맞추며 뛰어난 작사 역량을 발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문학적인 가사들은 영어권 사람들에게도 단어사전이 필요할 만큼 꽤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에 테일러의 연애사를 알고 있거나 가사를 신경써서 듣는다면 그 진가가 발휘되는 앨범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것부터 들어봐, 핵심 추천 트랙 여기까지 놓고 보면 꽤나 복잡해보이는 테일러의 새 앨범, 그렇다면 어떤 곡을 먼저 들어보는 게 좋을까?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네 곡을 추천한다. 1. So Long, London 테일러의 보컬을 겹겹이 쌓은 화음으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쿵쿵거리는 비트가 이별을 앞둔 이의 불안함을 나타내고 있다. ‘잘 있어, 런던’이라는 노래 제목은 ‘런던 보이’(7집 ‘Lover’ 수록곡)였던 조 알윈을 떠올리게 만든다. ‘너에게 내 청춘을 다 줘버리게 하다니, 화가 나’라는 가사는 장기연애 후 헤어지는 연인들이 느낄 수 있는 허무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2.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찰리 푸스, 패티 스미스 등 실제 인물이 언급되는 가사로 주목받은 트랙. 프로듀서 잭 안토노프의 전매특허인 신스 사운드가 특징으로, 전 연인 매튜 힐리에 대한 곡이라는 추측이 대다수다. ‘나 아니면 누가 널 사랑해주겠어’, ‘사람들은 우리가 왜 천생연분인지 알고 있어’ 등과 같은 가사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테일러의 마음은 진심이었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3. The Alchemy ‘터치 다운’, ‘연승’, ‘리그’ 등의 가사는 현재 남자친구인 미식축구선수 트래비스 켈시를 떠오르게 한다. 수록곡 중 가장 포근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이 곡에서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테일러의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우승 트로피는 어디있지? 그 사람이 나를 향해 막 달려오고 있어’라는 가사에서는 지난 2월 슈퍼볼 우승 후 트래비스 켈시와 테일러가 키스한 장면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4. I Can Do It With a Broken Heart 이번 앨범에서 가장 신나는 곡이지만 가사가 대반전이다. 화려한 무대에 올라 멋지게 노래를 부르던 테일러가 ‘괜찮은 척’ 연기했다는 내용이다. ‘너무 우울했지만 매일 생일인 척 연기했어’, ‘나 비참한데 아무도 몰라’ 같은 가사는 전석 매진에 최대 규모 투어에 매일같이 섰던 테일러의 모습과 대비된다. 새 앨범에서 가장 인상적인 곡으로 꼽을 수 있다.
  • 이별사태 이후… 류준열 ‘초특급 만남’ 소식 전했다

    이별사태 이후… 류준열 ‘초특급 만남’ 소식 전했다

    배우 혜리, 한소희와의 결별한 배우 류준열이 신작 ‘더 에이트 쇼’로 대중 앞에 나선다. 5월 17일 공개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한다. ‘더 에이트 쇼’는 영화 ‘관상’ ‘더 킹’ ‘비상선언’ 등의 한재림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8명의 주인공은 배우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가 맡았다. 제작진은 시리즈 공개에 앞서 8명의 주인공들이 참여한 기상천외한 쇼를 담은 결정적인 순간들을 공개했다. 돈 앞에서 무너져 힘겨운 인생을 살아가는 8명은 ‘당신의 시간을 돈으로 사고 싶다’는 터무니없지만 달콤한 제안이 담긴 ‘더 에이트 쇼’의 초대장을 받는다. ‘더 에이트 쇼’는 시간이 흐르면 돈을 벌지만, 반대로 시간이 소진되면 쇼가 끝나는 룰에 따라 이뤄진다. 쇼의 공간은 공용 공간과 8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개인 공간으로 나뉜다. 공용 공간인 라운지는 색다른 분위기의 리조트 같지만 사실 쇼 안의 모든 것들은 ‘진짜 같은 가짜’로 이루어져 있다. 쇼에 참가한 류준열과 천우희 등 주인공들은 엄격한 룰에 맞춰 각 단계를 밟아간다. 흰색 옷을 나란히 차려입은 주인공들의 긴장감 넘치는 표정에서 이야기를 향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이준석 “윤 대통령 지지층은 주부·무직·은퇴층”

    이준석 “윤 대통령 지지층은 주부·무직·은퇴층”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과 관련, 지지층이 취약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유튜브 ‘지지율 대책회의’에 출연해 “윤 대통령 본인이 여기서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임기 단축 개헌을 하려고 하지 않을까”라며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이 하는 말들이 앞으로 관심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윤 대통령 지지층이 가정주부와 무직, 은퇴층으로 좁혀졌다는 걸 얘기하는 것”이라며 “(지지율은) 질적으로 되게 안 좋다. 60대 중반부터 윤 대통령의 긍정, 부정 평가가 (같게) 나왔다. 그 앞엔 전부 다 부정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60대 중반 이후로는 이제 대부분 은퇴하신 분들이나 사회활동 안 하시는 분들”이라며 “지금은 회사에서 앉아있는 사람들 전부가 대통령을 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거 지지율을 언급하면서 “박 전 대통령은 당시 55세 이후부터 (긍정·부정 평가가) 갈라졌다”며 “그래서 회사에서 정치 이야기가 나와도 50대 중반 이상 관리자들을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왔었다”고 했다. 그는 “결과가 이 정도 굳어졌으면 이젠 뒤집는 담론이 나오기 힘들다”며 “그래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65세 이상 노년층은 더 유튜브로 몰려들게 될 것이다. 이제 비단 주머니도 없다”고 했다. 19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23%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8%였다. 나이별로 보면 긍정 평가는 20대 이하 14%, 30대 13%, 40대 12%, 50대 24%를 기록했다. 60대는 32%, 70대 이상은 47%가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봤다. 해당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13년 연애♥’ 연예인 커플, 결국 헤어져…“진심으로 행복 빈다”

    ‘13년 연애♥’ 연예인 커플, 결국 헤어져…“진심으로 행복 빈다”

    ‘환승연애3’에 출연해 13년 장기연애로 이목을 끌었던 가수 송다혜와 그의 전 연인 서동진이 결국 헤어짐을 선택했다. 19일 공개된 TVING 오리지널 ‘환승연애3’에서는 최종 선택을 마친 입주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다혜는 최종 선택을 앞두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누군가를 선택하기보다 ‘동진 오빠를 선택하느냐 안 하느냐’가 너무나 큰 문제였다”, “진심으로 동진 오빠의 행복을 빈다. 저의 선택은 동진 오빠와의 완전한 이별이다”라고 말했다. 서동진의 차에서 둘은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며 눈물을 보였다. 결국 송다혜는 최창진을 선택했다. 송다혜를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서동진은 마음을 정리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송다혜의 선택에 유연석은 “지금은 아프지만 온 마음을 다해서 긴 시간 동안 사랑해 볼 수 있는 사람을 만났다는 건 결국에는 행복한 게 아닐까”라고 전했다. 다만 최창진이 전 연인인 이유정과의 재회를 택하면서 송다혜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최창진은 “잘 살았으면 좋겠다. 네가 원하는 남자 만나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며 응원했다.
  • 입대 전 ‘마지막 불꽃’ 이동경, 울산 ‘대체자’ 발등의 불…“유럽 경험 큰 도움”

    입대 전 ‘마지막 불꽃’ 이동경, 울산 ‘대체자’ 발등의 불…“유럽 경험 큰 도움”

    프로축구 울산 HD의 이동경이 상무 입대 전 마지막으로 엔진 출력을 높이고 있다. 울산은 시즌 초반부터 공격 첨병 이동경이 빠진 자리를 채워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18일 현재 2024시즌 K리그1 공격포인트 1위는 이동경이다. 이동경은 김천 상무와의 2라운드(2골 1도움)를 시작으로 매 경기 선발 출전하면서 득점 2위(6골), 도움 1위(4개)에 올랐다. 올해 첫 3월 이달의 선수상도 이동경의 몫이었다. 울산에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티켓을 선물한 선수도 이동경이었다. 이동경은 전날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전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19분 선제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울산이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점수 81점을 확보하면서 전북 현대(80점)를 제치고 클럽월드컵 출전을 확정했다. 이동경은 활발한 몸놀림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5분 경합 과정에서 고승범이 발을 뻗어 띄운 공을 잡은 이동경은 오른발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 4분 뒤에 왼쪽 측면에서 올린 이명재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받았다. 주민규는 중앙으로 살짝 공을 내줬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뛰어들던 이동경이 곧바로 왼발로 슛했다. 공은 골키퍼 손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22분 역습 과정에서는 왼발 슛이 골키퍼 손과 포스트를 연달아 때리고 벗어나기도 했다.그러나 29일 입대하는 이동경은 구단과 이별을 앞두고 있다. 24일 ACL 준결승 요코하마와의 2차전을 치른 뒤 2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9라운드는 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요코하마전을 마치고 “이동경 본인도 팀도 좋은 상태에서 헤어지게 돼 아쉽지만 마지막까지 헌신하는 모습이 고맙다”며 “소통하지 않았는데 일본 원정은 동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 유소년 선수 출신인 이동경은 2022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2 샬케04로 임대 이적했으나 자리 잡지 못하고 한자 로스토크를 거쳐 지난해 6월 국내 복귀했다. 2023시즌에는 K리그1 9경기 2골 1도움에 그쳤으나 올해 제모습을 완전히 찾았다. 홍 감독은 이동경에 대해 “유럽에서 보낸 힘든 시간이 소중했다고 생각한다. 그 경험이 지금 상태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K리그1 3위 울산(승점 14점)이 선두 포항 스틸러스(16점)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이동경의 대체자로 새로운 공격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후보는 에사카 아타루, 김민혁, 최강민 등이다. 새 외국인 선수 켈빈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이동경은 “지금 군대에 가는 게 아쉽지만 상무 소속이 되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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