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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니, 안 울기로 했잖아”

    “언니, 안 울기로 했잖아”

    32일. 남과 북이 70년 분단의 장벽을 뛰어넘어 하나 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기약도 없는 이별을 준비하기엔 짧기만 했다. 남북한끼리 뭉친 여자 아이스하키 ‘팀 코리아’는 평창동계올림픽에 화합과 평화의 가치를 아로새기며 위대한 여정을 마무리했다.26일 오전 5시 강원 강릉선수촌 웰컴센터엔 남측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북측 선수들을 배웅하러 새벽 칼바람을 헤치고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북측 선수단은 오전 5시 30분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두 시간 늦췄다. 오전 7시 30분 세라 머리(30·캐나다) ‘팀 코리아’ 총감독과 김도윤(38), 리베카 베이커(28·미국) 코치도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15분쯤 흘렀을까.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 피겨스케이팅 페어 대표 렴대옥·김주식을 필두로 ‘팀 코리아’ 북측 선수들이 들어섰다. 서로를 발견한 선수들은 너나 없이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았다. 지켜보던 머리 감독도 눈시울을 붉힌 채 흐르는 눈물을 훔쳤고, 개회식 때 먼저 손을 내밀었다던 박철호 북한 감독과 포옹했다. 머리 감독은 “3주 정도밖에 안 지냈는데, 이렇게 슬픈 걸 보면 정말 특별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북측 선수들이 버스에 오르려 센터를 나서자 남측 선수들이 뒤따랐다. 버스를 타면서도 울먹이던 북측 선수에게 남측 선수는 “언니, 그만 울어요. 안 울기로 했잖아”라고 다독였다. 북측 선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북측 선수가 버스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자 남측 선수들은 달려가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버스가 떠나 손을 놓은 그들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남북 선수들은 지난 20일 올림픽 마지막 경기였던 스웨덴과의 순위결정전을 끝내고 이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북측 선수들은 떠나는 순간까지 머리 감독에게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했고, 머리 감독은 남북 선수들을 모아 경기 비디오를 돌려보며 언니처럼 섬세하게 챙겼다. 남측 선수들은 이별하기 전날 밤 북측 12명 모두에게 편지를 쓰고 사진을 선물했다. 북측 선수들은 “평양냉면을 먹으러 꼭 평양으로 오라”고 화답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이스하키 단일팀 헤어짐에 울음바다…“안녕히 다시 만나요”

    아이스하키 단일팀 헤어짐에 울음바다…“안녕히 다시 만나요”

    백두에서 한라로 우린 하나의 겨레헤어져서 얼마냐 눈물 또한 얼마였던가잘있으라 다시 만나요 잘가시라 다시 만나요목메여 소리 칩니다 안녕히 다시 만나요북한 가수 리경숙이 부른 ‘다시 만납시다’의 노랫말이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26일 마지막은 온통 울음바다였다. 부둥켜 안은 선수들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은 북한 선수 12명이 탄 버스가 출발한 뒤에도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북한 선수단 15명(선수 12명, 감독 1명, 보조인력 2명)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도착하면서 첫걸음을 내디딘 단일팀에 작별의 시간이 찾아왔다.5전 전패. 단일팀이 거둔 성적이지만, 선수들이 하나된 투혼을 불태우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지난 20일 스웨덴과 7∼8위전을 끝으로 모든 경기를 마친 남북 선수 35명(한국 23명, 북한 12명)은 전날 폐회식에 함께 참석한 뒤 이날 눈물의 이별을 했다. 강릉선수촌에서 북한 선수단의 출발 예정 시간은 오전 7시 30분이었다. 원래 오전 5시 30분에서 7시 30분으로 늦춰진 것이었으나 이를 몰랐던 일부 우리 선수들은 5시부터 강릉선수촌 출입구인 웰컴 센터에 나와 있었다. 7시를 전후로는 한수진, 조수지, 임대넬, 이연정, 최지연, 김희원, 한도희, 조미환, 김세린, 이은지 등 마중 나온 우리 선수들이 10여 명으로 늘어났다. 7시 30분에 맞춰 새러 머리 감독과 김도윤·레베카 베이커 코치도 모습을 드러냈다. 7시 45분께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을 선두로 붉은색 코트에 털모자를 쓴 북한 선수들이 웰컴 센터에 등장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13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렴대옥-김주식 등이 앞에 섰고, 그 뒤로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뒤따랐다. 함께한 시간은 한 달 남짓이지만 그동안 가족처럼, 친자매처럼 지내며 정이 듬뿍 든 남북 선수들은 이별을 아쉬워하며 모두 눈물을 흘렸다. 포옹하고 격려하고, 다음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사이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북한 박철호 감독도 머리 감독과 포옹했다.북한 선수들이 눈물을 닦아내며 버스에 올라타자 한국 선수들도 버스 창가까지 따라 나와 손을 흔들며 이별을 야속해 했다. 북한 선수가 버스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자 그쪽으로 한국 선수들이 달려가 손을 맞잡았고, 버스가 떠나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쉬 자리를 뜨지 못했다. 최지연은 “다들 정이 많이 들어서 보고 싶을 거라고, 아프지 말고 꼭 다시 보자고 말했다”며 “앞으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북측 선수 12명에게 한 명씩 손편지를 쓰고, 함께 찍은 사진을 출력해서 선물했다”며 “북측 선수들은 ‘평양냉면 먹으러 꼭 평양으로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단일팀을 지휘한 머리 감독도 이날 많은 눈물을 흘렸다. 머리 감독은 “3주 정도밖에 안 지냈는데, 이런 슬픈 감정이 드는 걸 보면 단일팀이 정말 특별했다고 느낀다”고 했다. 원길우 북한선수단장은 버스에 오르기 전 “자, 안녕히들 계십시오”라며 손을 흔들었다. 원 단장은 한국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주식은 “오랫동안 다 같이 있었는데 헤어지려니 섭섭하다”라고 말했다. 렴대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북한 쇼트트랙 윤철 감독은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한국 취재진의 인사에 말없이 끼고 있던 장갑을 벗어 악수하기도 했다. 훈련 첫날 넘어져 강릉아산병원에서 오른쪽 발목 열상 치료를 받았던 북한 쇼트트랙 최은성은 다소 밝은 표정으로 버스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겨울, 맑은 이별… 봄, 붉은 마중

    겨울, 맑은 이별… 봄, 붉은 마중

    남도의 한 시인에게 물었습니다. 이맘때 가볼 만한 섬이 어디냐고. 그는 전남 완도의 보길도를 찾으라 했습니다. 섬 전체를 에두른 동백들이 이제 막 붉은 꽃술을 열었을 것이고, 도끼날 같은 해안절벽에 올라 목을 빼면 바다 너머 꿈틀대는 봄의 기운도 볼 수 있을 것이라 했습니다. ‘어부사시사’를 남긴 윤선도의 부용동 유적이야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보길도의 보석이지요. 무엇보다 난대림의 섬이란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올겨울 시베리아‘급’의 맹추위에 시달리다 보니 초록빛을 마주하는 것 자체로 위안이 될 듯했습니다.보길도는 난대림의 바다다. 어디라 할 것 없이 사방이 난대림이다. 섬 곳곳의 난대림 가운데 주변 풍경과 가장 잘 어우러진 곳을 꼽으라면 단연 예송리 해변이다. 예송리는 보길도 남쪽의 갯마을이다. 활처럼 휘어진 바닷가를 따라 상록수 방풍림이 1㎞ 가까이 펼쳐져 있다. 여기가 바로 천연기념물(40호)로 지정된 ‘예송리상록수림’이다. 한창 꽃이 피고 지기 시작한 동백을 비롯해 곰솔과 녹나무, 팽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다. 숲에 들면 동박새가 요란스레 운다. 동백꽃 꿀을 빨다 외지인의 방문에 화들짝 놀란 게다. 바람이 불 때마다 들리는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도 정겹다. 예송리 마을엔 250년 묵은 감탕나무도 있다. 상록수림과 별개로 천연기념물(338호)로 지정돼 있다. 상록수림 앞은 몽돌해변이다. 검은빛의 자갈들이 방풍림과 비슷한 크기로 펼쳐져 있다. 안내판은 이 해변을 ‘흑명석자갈해변’이라 적고 있다. 이름을 풀자면 ‘파도가 칠 때마다 차르륵~ 소리를 내는 검은빛의 몽돌 해변’ 정도 되겠다. 해변의 모습은 안내판에 적힌 대로다. 몽돌의 빛은 거무튀튀하고, 파도가 들고 날 때마다 독특한 소리를 낸다. 몽돌해변의 아름다운 자태는 이른 아침에 더욱 도드라진다. 단언컨대 이 장면 놓치면 보길도 여정은 ‘말짱 꽝’이다. 해뜰 무렵 햇살이 길게 붉은빛을 드리우면 몽돌도 붉게 물든다. 자갈 하나하나가 추위 속을 내달린 어린아이의 홍조 띤 볼을 닮았다. 오래된 돌담과 만나는 즐거움도 짜릿하다. 펜션과 구멍가게들이 가득한 해변에선 이 모습을 볼 수 없다. 마을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 노란 유자와 탱자가 돌담 안에서 어울려 자라고, 고샅길 돌담 위엔 동백꽃이 봉오리째 떨어졌다. 돌담 앞엔 허름한 정자가 팽나무를 타고 앉았다. 외형이야 옛 선비들이 지어 올린 고풍스러운 정자에 견줄 수 없지만, 넉넉한 분위기로는 전혀 뒤질 게 없다.●고산 윤선도 말년 은둔지 ‘부용동 유적’ 뭐니 뭐니 해도 보길도의 ‘프랜차이즈 스타’는 고산(孤山) 윤선도다. 그의 문학적 감수성이, 말년의 삶이 보길도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그의 행적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판적인 시각이 따라다닌다. 병자호란으로 백척간두에 선 나라를 외면하고 섬에 들어가 혼자만 유유자적했다거나, 백성들의 고달픈 삶을 외면했다는 것 등이 비판의 요지다. 한데 그가 보길도에 남긴 유적들만 놓고 보면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이를 뭉뚱그려 부용동 유적, 혹은 윤선도 원림(명승 34호)이라 부른다. ‘부용’(芙蓉)은 연꽃이다. 격자봉 등 사방을 둘러친 산자락들이 내려와 맺힌 자리다. 고산은 이곳을 ‘선계’(仙界)라 이르고 말년의 은둔지로 삼았다. 부용동으로 드는 들머리는 청별항이다. 보길대교를 사이로 노화도 이목항과 마주하고 있는 포구다. 이름이 곱다. ‘맑은(淸) 이별(別)’이란다. 윤선도가 손님을 배웅하던 곳이어서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청별항에서 부용동까지는 지척이다.부용동에 가장 먼저 만나는 명소는 세연정이다. 부용동 유적 가운데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정자다. 세연(洗然)은 주변 경관이 물에 씻은 듯 깨끗하고 단정해 기분이 상쾌해지는 곳이라는 뜻이다. 계류를 돌둑(판석보)으로 막아 연못(세연지)을 조성하고, 그 물을 끌어들여 사각형의 인공 연못(회수담)을 만든 뒤, 두 연못 사이에 세연정을 세웠다. 세연정의 문은 모두 위로 들어올릴 수 있는 구조다. 그 덕에 바람과 풍경, 사람과 시간이 정자 문지방을 무시로 넘나든다. 막힘 없이 흐르는 것이 자연의 본질이라면 세연정은 말 그대로 자연과 하나가 된 정자라 부를 수 있겠다. 고산은 이 아름다운 정자에 앉아 어부사시사 등의 시를 짓고 읊조렸을 것이다. 정자는 뒤편 산자락과 판석보로 연결됐다. 판석보는 ‘굴뚝다리’라고 불리는 물막이다. 건기에는 돌다리, 우기에는 폭포의 역할까지 했다. 판석보를 건너 산자락을 거슬러 오르면 옥소암이 나온다. 세연정 전경을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세연정에서 도로를 따라 좀더 위로 거슬러 오르면 낙서재, 곡수당 등의 고풍스러운 건물과 만난다. 낙서재는 고산이 세상을 뜰 때까지 생활했던 곳이다. 낙서재에서 멀리 맞은편 산자락에는 동천석실이 있다. 고산이 은거하며 책을 읽었다는 곳이다. 고산은 이처럼 하나하나 발품 팔아 땅을 정하고, 방위를 정하고, 주변과 어울리는 건물을 쌓아올려 자신의 은거지를 완성해 나갔다.●서정적 해넘이 풍경 간직한 망끝전망대 보길도에서 잊지 말고 찾아야 할 명소 몇 곳만 덧붙이자. 섬 서남쪽의 망끝전망대는 저물녘 풍경이 곱다고 소문난 곳이다. 망끝전망대 아래쪽에 있는 선창리 마을의 해넘이 풍경도 퍽 서정적이다. 격자봉의 완만한 능선과 청잣빛 바다가 기막히게 어우러져 있다. 망끝전망대 옆은 공룡알 해변이다. 진짜 공룡알만 한 둥근 바위들이 해변에 가득하다. 공룡알 해변 주위에도 난대림이 있다. 난대림 초입의 동백꽃이 붉은 꽃술을 활짝 열어 객을 맞고 있다. 백도마을 바닷가엔 ‘송시열 글씐바위’가 있다. 제주도로 유배를 가던 우암이 풍랑을 만나 보길도에 머무는 동안 임금에 대한 서운함과 그리움을 시로 적어 바위에 새긴 것이다. 글씨체도 아름답고 주변 풍경도 빼어나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10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글씐바위는 목재 데크 끝부분의 벽에 있다. 꼼꼼하게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글 사진 완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가는 길 : 보길도로 곧장 가는 배는 없다. 먼저 노화도까지 간 뒤 보길대교를 타고 보길도로 들어가야 한다. 군내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섬 여기저기를 둘러보려면 차를 싣고 가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노화도까지는 전남 완도의 화흥포항과 해남 땅끝마을에서 각각 카페리호가 운항한다. 두 곳 모두 한 시간에 한 대꼴로 운항된다고 보면 무리가 없다. 화흥포항에서 출발하는 배는 노화도 동천항, 땅끝마을은 산양진항을 각각 잇는다. 들고 나는 항구를 달리해서 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천항 인근에 구도, 충도리 갯벌 등 볼거리가 있다. 거리는 화흥포~동천항 구간이 다소 멀지만 소요시간은 두 곳 모두 40분 정도 잡으면 된다. 요즘 이 일대가 겨울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제한급수 등으로 다소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화흥포항 매표소 555-1010. 땅끝마을 매표소 535-4268. ▶잘 곳 : 이른 아침에 해맞이를 하겠다면 예송리 해변 쪽에 숙소를 잡는 게 좋다. 달밤에 파도소리 들으며 몽돌 해변을 걷는 맛도 각별하다. 낙원펜션(554-9624), 원룸형 펜션인 풀하우스(010-4065-7455), 황토한옥펜션(553-6370) 등이 있다. 골목 안쪽에 있는 별장펜션(553-2747)은 약간의 ‘네고’가 가능하다. 면사무소가 있는 청별항 일대의 음식점들도 대부분 민박을 겸하고 있다. 노화도 이목항 쪽에도 크로바모텔(555-5656), 갈꽃섬모텔(553-8888) 등의 숙박업소가 있다. ▶맛집 : 청별항 쪽에 식당들이 몰려 있다. 거의 대부분 횟집들이다. 혼자 여행하는 이의 경우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극히 제한적이다. 민박집에서 숙박객의 주문을 받아 아침 식사를 차려내기도 한다. 자연밥상뷔페(552-4077)는 전복죽, 전복구이 등을 고루 맛볼 수 있는 집이다. 노화도에서 보길대교 건너기 전에 있다.
  • 삶의 작은 순간 속에도 낙원은 있다

    삶의 작은 순간 속에도 낙원은 있다

    한 부부의 삶을 통해 결혼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장편소설 ‘운명과 분노’로 세계에 이름을 떨친 미국 소설가 로런 그로프. 1978년생의 젊은 작가는 강렬한 서사와 시적이고 우아한 문체로 “동시대 최고의 미국 작가 중 한 명”이라는 평을 듣는다. 2015년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운명과 분노’를 최고의 책으로 꼽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단순하지 않은 성격의 중심 인물과 세월을 거스르는 이야기 구조로 독자를 몰입하게 하는 작가의 특기는 또 다른 대표작 ‘아르카디아’(문학동네)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된다.2012년에 발표된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 작품은 1960년대 후반 미국에서 히피 문화가 성행하던 시절, 절대적인 자유를 신봉하는 대안 공동체 ‘아르카디아’를 중심으로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비트’라는 남자의 50여년의 삶을 좇는다. “그로프의 아름다운 문장은 최고 미덕 중 하나이지만 결코 유일한 미덕은 아니다”라는 뉴욕타임스의 평처럼 작가는 꿈꾸는 삶이 무너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도 끝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인물의 인생을 정교한 필치로 펼쳐낸다.‘아르카디아’는 고대 그리스 펠레폰네소스 반도의 한 지역으로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숲의 신, 나무의 요정, 자연의 정령 등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았던 목가적 이상향을 뜻한다. 작가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는 이상적인 이 공간을 미국 뉴욕주에 건설된 가상의 공동체로 옮겨 왔다. 아르카디아가 결성된 후 이곳에서 처음 태어난 아이인 비트는 바깥세상에 나가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널따란 풀밭과 아늑한 숲에서 함께 사는 공동체 친구들과 부모님의 품이라면 그저 안전하고 행복하다. “다들 이런저런 방식으로 뭔가를 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색다른 거였어. 순수한 것. 대지 위에서의 삶이 아니라 대지와 더불어 사는 삶. 상업주의라는 악마에게서 벗어나 우리 손으로 일구어 나가는 삶. 우리의 사랑이 세상을 밝히는 횃불이 되게 하는 것이었지.”(29쪽)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끈끈함과 친밀함이 빛나는 곳에서 지상의 모든 기쁨을 누려온 비트는 사춘기가 되면서 아르카디아의 어두운 면을 엿보게 된다. 가난과 굶주림 속에서 이상향은 가출 청소년들과 마약 중독자, 범죄자들의 피난처로 변모한다. 크고 작은 사건을 거치며 결국 아르카디아는 와해되고 비트 역시 평생을 함께한 사람들과 이별한다. 이후 아내가 집을 떠나는 등 삶에서 잇따른 상실을 경험한 비트는 루게릭병을 앓는 어머니 해나와 딸 그레테를 데리고 아르카디아로 돌아간다. 시련에 빠진 비트는 역설적이게도 폐허가 된 아르카디아에서 삶을 잇게 해 줄 작은 희망의 씨앗을 발견한다. 옛날 옛적 자신의 삶을 지탱해 주었던 “뒤편에 있는 그림자 같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한 “삶의 조용한 공간들”이다. 그는 원대한 이상이 아닌 지붕에 비치는 새벽빛과 가지 사이를 스치는 바람에서도 낙원을 찾을 수 있다는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는다. “그레테가 살며시 다가와 하는 입맞춤, 갤러리 안의 따뜻한 불빛, (중략) 밤이면 거리에서 들려오는 여자들의 목소리, 웃음소리. 그는 늘 여자들의 목소리를 사랑했다. 그는 그런 것들을 기다릴 것이다. 주의를 기울일 것. 그는 생각한다. 장대한 몸짓이 아닌 지나는 숨결에.”(440쪽)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마마무 솔라 “허리 부상 많이 호전된 상태..성화 봉송 아쉬워”

    마마무 솔라 “허리 부상 많이 호전된 상태..성화 봉송 아쉬워”

    어떤 수식어가 필요 없을 만큼 존재 자체로 빛나는 마마무와 bnt가 함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스타일난다, 프론트(Front), 막시마(MAXIMA) 등으로 구성된 두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마마무는 그간에 보여준 이미지와 사뭇 다른 스타일로 새로운 그림을 그려냈다. 순백의 화이트 의상으로 스타일링을 완성한 첫 번째 콘셉트에서 여성스러운 무드를 뽐내는 동시에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우아하면서도 시크한 분위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2014년도 데뷔 후 ‘Mr.애매모호’, ‘Piano Man’, ‘음오아예’, ‘넌 is 뭔들’, ‘데칼코마니’, ‘칠해줘’까지 자신들만의 음악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는 마마무는 3월, 기존과는 다른 음악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앨범 막바지 단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먼저 해외 공연 리허설 중 허리 부상을 당한 솔라의 현재 상태에 대한 걱정스러운 물음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다행히 회복 중”이라며 걱정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허리 부상으로 인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함께 뛰지 못한 아쉬움을 보였지만 ‘멤버들이 뛰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성화봉송 주자로 뛴 문별은 ‘셋이서 해야 했기 때문에 부담도 되고 걱정이 많았지만, 뜻깊은 순간을 마마무로서 함께하게 돼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며 영광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데뷔 후 발매하는 곡마다 연달아 히트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마마무. 앨범 발매를 앞두고 부담감은 없는지에 대한 물음에 솔라는 “기대해주시는 것만큼 부담감도 있지만, 부담감이 좋은 시너지 작용을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화사 또한 “부담감보다는 실망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앨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최근에 발매한 싱글 앨범 ‘칠해줘’ 같은 경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칠해줘’가 마마무의 반환점이 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매년 앨범 발매와 OST를 비롯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마마무는 “활동을 하는 시기에는 체력적으로 지치기도 하지만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크다”며 “정신적으로 무너지거나 지칠 때는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잘 해야 하는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후배들이 가장 닮고 싶은 롤모델로 마마무를 손꼽는다고 전하자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부끄럽기도 하지만 책임감이 더 강해진다”며 “아직은 쑥스러운 느낌이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선배 가수인 이효리가 가장 실력 있는 후배로 마마무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 “처음 그 소식을 접했을 때 차에서 소리를 질렀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들었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양한 팬층을 보유한 마마무. 특히 여성 팬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해 “무대 아래에서 하는 행동이 친근하게 다가간 것 같다”며 “요즘 여성들은 자신감 있고 당당한 모습을 좋아하는데, 우리 노래 가사가 그런 여성의 마음을 대변하는 솔직한 표현이 많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진심으로 전해지는 마마무에게 좋은 팀워크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묻자 “부딪혀야 할 때는 부딪히는 것도 하나의 비결”이라며 “서로 부딪힌 적도 많았는데 그런 날을 겪다 보니 이제는 눈빛만 봐도 다 아는 수준으로 통달했다”며 돈독한 애정을 드러냈다.“서로가 서로 때문에 존재한다”며 팬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낸 휘인은 “가까이 있는 사람처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름만 팬이지 애인 사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장난기 많은 모습에 ‘비글돌’이라는 불리는 마마무. “비글이라는 이미지에 권태기도 왔었지만 우리 모습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인형돌’처럼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가 붙었다면 부담이 컸을 것 같다”고 유쾌한 답변을 내놨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마마무이지만 나름의 고충도 있을 터. 이에 대해 “우리도 사람인지라 슬플 때나 힘들 때의 감정도 있는데 항상 유쾌하게만 비치다 보니 지칠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무대에서 ‘얼굴 몰아주기 이벤트’를 한 적이 있는데 그 후로 반년 동안 어딜 가든 그런 모습만 보고 싶어 했다”며 “밝고 유쾌한 이미지뿐만 아니라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싶지만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쉬움도 있다”고 하소연했다.대중들에게 친근한 매력으로 다가가는 모습에서 본의 아니게 오해가 생기기도 한 점에 대해 화사는 “그런 오해들은 점차 우리가 변하는 모습으로 인해 바꿔 갈 수 있는 인식이라 생각한다”며 “그런 과정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더 성숙한 모습으로 보여드리는 게 가장 좋은 정답인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무대에서 재치 있는 가사 개사와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마마무는 “무대 오르기 전에 회의를 많이 한다”며 “’음오아예’ 활동 당시, ‘뮤직뱅크’에서 ‘무 파티’를 주제로 개사한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어 “흑역사를 생성한 무대였다”며 웃음 섞인 답을 내놨다. 마마무 단독 콘서트에서 선보인 솔라의 난타 공연에 대한 후기로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며 “공연하면서 스틱을 놓칠까 긴장을 많이 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카리스마가 폭발하는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는 화사는 “어렸을 때부터 혼자서 노래를 틀어 놓고 춤추거나 끼 부리는 걸 좋아했다”며 “엄정화 선배님과 김혜수 선배님을 보면서 커튼을 두르고 따라 했던 기억이 난다”고 남다른 끼를 드러냈다. 휘인은 앞으로 솔로 활동 계획에 대해 “올해에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며 “마마무 휘인 뿐 아니라 정휘인만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Purple(퍼플)’ 앨범에 수록된 ‘구차해’라는 곡을 통해 보컬로서 능력을 보여준 문별은 “작곡가님과 멤버들의 도움이 컸다”며 “’구차해’를 통해 한 걸음 성장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엑소 시우민과 비투비 민혁 닮은꼴로 유명한 문별은 “실제로 보고 정말 닮아서 놀랐다”며 이어 화사가 “메이크업을 했을 때는 시우민 선배님을 닮았고 메이크업을 지웠을 때는 민혁 오빠를 닮았다”고 재치 있는 답변을 전했다. 다른 걸그룹의 곡 중 마마무 스타일로 소화해보고 싶은 곡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멤버들은 “레드벨벳의 ‘빨간 맛’과 ‘피카부’, 블랙핑크의 ‘불장난’, 에프엑스의 ‘4 Walls’”를 언급하며 곡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별은 친한 연예인으로 ‘92라인 모임’을 함께하는 산들, 진, 하니, 바로, 켄을 꼽으며, “성인이다 보니 술도 한 잔씩 하지만 주로 방 탈출 게임을 제일 많이 한다”고 전했다.최근 일본과 대만에서 성황리에 쇼케이스를 마치며 해외 활동의 포문을 연 마마무는 “앞으로 해외 활동을 통해 마마무의 음악 활동을 넓힐 예정”이라고 계획을 알렸다. 의외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기 어려웠던 마마무는 “경연 프로그램에는 많이 참여했지만 우리는 비방용이라 예능 프로그램은 힘들다”고 농담 섞인 답변을 했다. 이에 휘인은 “’나 혼자 산다’처럼 사실적인 예능을 해보고 싶다”며 “자연스러운 우리의 모습을 비춰줄 수 있는 방송이 제일 잘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앨범 수록곡 중 마마무가 추천하는 곡으로 ‘Melting(멜팅)’ 앨범에 수록된 ‘우리끼리’라는 곡을 꼽으며 “’우리끼리’라는 곡을 녹음할 때 멤버 모두 하나가 돼 쫙 감기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문별 또한 ‘Melting(멜팅)’ 앨범에 수록된 ‘고향이’를 꼽으며 “각자의 추억이 많이 깃든 곡”이라고 덧붙였다.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는 마마무. 특히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하는 곡이 많은데 마마무의 연애에 대해 궁금증을 던지자 화사는 ”사랑 얘기는 남녀관계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치 있게 답변을 피했다. 이에 문별은 “과거의 사랑 경험을 떠올리기도 한다”며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알릴 수 있는 날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마무 멤버를 이상형이라고 고백한 연예인들이 많은데 대시는 없었는지 묻자 휘인은 “오래되긴 했지만 있었다”고 밝히며 멤버도 몰랐던 깜짝 고백을 전하기도. 마마무의 이상형으로는 공통되게 긍정적인 사람을 꼽으며, 문별은 “겉모습을 따지기도 했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심이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문득 궁금해지는 10년 뒤 마마무 모습에 대해 휘인은 “’9010’에 나와서 노래를 할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 냈다. 이에 문별은 “마마무로 함께하면서 개인 활동도 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믿듣맘무’, ‘비글돌’ 등 다양한 수식어를 보유하고 있는 마마무에게 앞으로 어떤 수식어가 붙었으면 하는지 묻자 “수식어가 필요 없는 마마무, 존재 자체로 인정받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2017년은 음악 활동의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한 해였다며 올해에는 1등이 아닌 자신들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마무.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들의 색깔로 물들인 그들의 음악은 우리 곁에 머무르며 존재 자체로 특별함을 발휘한다. 3월에 나올 또 다른 색을 지닌 마마무를 기대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비행소녀’ 김현정 “허지웅 실제로 보니 사람같이 안 생겼다” 폭탄 발언

    ‘비행소녀’ 김현정 “허지웅 실제로 보니 사람같이 안 생겼다” 폭탄 발언

    ‘비행소녀’ 새 멤버로 합류한 ‘90년대 디바’ 가수 김현정이 MC 허지웅의 첫 인상에 대해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19일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에선 지난 방송부터 새로운 비행소녀로 등장한 김현정이 노래방 미니 콘서트로 보는 이들의 흥을 돋울 전망이다. 또 김현정은 27년 지기 절친 김주희 씨를 집으로 초대해 결혼과 비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현정의 절친은 그녀의 닭갈비 요리에 “미래의 신랑한테도 이거 해주면 되겠다”고 운을 떼며, “좋은 사람 있으면 결혼할 생각은 있지? 요즘은 이상형이 누구냐”고 물었다. 이에 김현정은 “TV에 나오는 남자들이 다 내 이상형”이라는 폭탄 고백(?)으로 현장에 폭소를 안겼다. 또 김현정의 절친이 “MC 허지웅 씨는 실제로 보면 어때?”라고 묻자, 김현정은 “처음 허지웅 씨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대답을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우선 목이 정말 길더라“면서 “눈은 ‘북두의 권’ 같은 옛날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생겼다. 사람같이 안 생겼다. 외모나 느낌이 생각과 많이 달랐다”고 전하며 허지웅을 실제로 본 독특한 소감(?)을 털어놨다. 이에 절친 김주희 씨는 “결혼 상대로 MC 허지웅과 윤정수는 어떠냐?”고 물었고, 김현정은 “왜 둘 중에 골라야 해? 그건 아닌 것 같아”라고 거침없는 속내를 밝히며 단호한 모습을 보여 두 사람에게 의문의 1패를 안겼다. 또한 김현정과 그녀의 절친은 비혼과 결혼의 리얼 장단점에 대해 공유하기도 했다. 먼저 기혼인 김현정의 절친이 “많은 비혼들의 특징이 일을 너무 좋아하고 연애는 뒷전인 것 같다”고 말을 꺼내자, 김현정은 “계속되는 일에 연애도 결혼도 놓치게 되는 것 같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에 그녀의 절친은 “현정인 자기 개성이 정말 강하고 일을 너무 좋아해서 아직 결혼이 필요한 것 같지 않다. 하지만 결혼도 하고 아이도 가지고 여자로서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 김현정은 ‘노래방 미니 콘서트’로 현장을 들썩이게 만들기도 했다. 특이한 목 풀기를 시작으로 90년대 대표 인기가수답게 대표곡 ‘그녀와의 이별’을 시작으로 ‘되돌아온 이별’ ‘혼자한 사랑’ ‘멍’ ‘단칼‘등 자신의 히트곡 열전으로 변함없는 가창력을 뽐냈다. 이에 스튜디오에선 “회식 욕구 제대로 불러 온다” “노래방을 일순간 콘서트 무대로 바꿔버렸다” “흐트러짐 없는 라이브다” “세월이 지나도 그 느낌 그 목소리 그대로, 파워풀한 고음도 여전하다” “노래할 때 가장 빛나는 디바” “김현정의 수많은 히트곡은 우리에겐 노래를 넘어 추억이다” “카리스마 1도 없는 헐렁한 동네 언니 모습은 온데간데없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무한 감탄했다. 더불어 “노래방에 가면 본인 노래 부르시죠?”란 주위의 물음에 김현정은 “꼭 ‘멍’을 불러야만 그 자리가 끝난다”면서 “너무 큰 사랑을 받았던 곡들이라, 지금도 내겐 행복이다. 저 노래들이 없었으면 내가 사는 원동력이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혼자 노래방에 자주 온다”고 덧붙였다. 19일(오늘) 밤 11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발라드 황태자’ 정승환, 19일 첫 정규 앨범으로 감성 돋운다

    ‘발라드 황태자’ 정승환, 19일 첫 정규 앨범으로 감성 돋운다

    ‘발라드 황태자’ 정승환(22)의 첫 정규앨범이 오는 19일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17일 소속사 안테나에 따르면 정승환은 19일 정규 1집 ‘그리고 봄’을 발표한다. 지난 6일 먼저 공개한 ‘눈사람’으로 지니, 벅스, 소리바다, 올레뮤직 등 4개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휩쓴 정승환은 첫 정규 앨범 타이틀곡으로 ‘비가 온다’를 내놓으며 감성몰이에 나선다.  정승환과 안테나 대표 유희열이 작사하고 프로듀싱팀 1601이 작곡한 ‘비가 온다’는 이별 뒤 비 오는 날을 핑계 삼아 과거의 인연을 떠올리는 절절한 마음이 담긴 정통 발라드로 정승환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는 목소리가 맞춤한 곡이다.  총 10곡이 담긴 앨범에는 유희열뿐 아니라 루시드폴, 이규호, 노리플라이 권순관, 권영찬, 디어 플라우드, 박새별, 존 박, 적재, 멜로망스 정동환, 이진아 등 재기 어린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감을 높인다.  안테나 측은 “정승환이 레트로풍 포크 발라드 ‘눈사람’으로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감성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주특기인 정통 발라드 ‘비가 온다’로 감성의 확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정규 1집은 이미 음반 판매 사이트에서 예약 판매 차트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두리가 떠났다…눈부신 날이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두리가 떠났다…눈부신 날이었다

    DOORI MY BOY. 은반지 안쪽에 새긴 문구 하나에 떠난 녀석과 계속 함께하는 기분이 듭니다. 멋진 녀석이었습니다. 그래서 화창한 날에 후회 없이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무겁고 슬픈 건 덜어내고 사랑하는 사람들 품에서 ‘안녕’하고 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하고 추억이 담긴 사진을 인화했습니다.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그날은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습니다. 두리는 고통 속에 머리를 여기저기 찧었고 기력이 없어 누워만 있으면서 희미한 비명을 질렀습니다. 병원에 입원했지만 남은 건 연명치료뿐이었습니다. 한 손 가득 약을 먹여야 겨우 두 시간 남짓 편안해졌습니다. 진통제와 영양제를 몸 안 가득 넣으면 생존은 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보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사의 말. 가족은 힘들지만 결정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아파하는 두리를 붙잡고 있을 수 없었습니다. 단 한번도 상상하지 않았던 순간은 그렇게 찾아왔습니다. 아주 많이 갑작스러웠고, 당황스러웠습니다. 머릿속이 하얗게 된다는 것은 이럴 때 쓰는 말이었구나, 생각했습니다. 울음을 그치고, 크게 심호흡을 하고 차분하게 생각했습니다. 말로 표현이 안 될 만큼 힘들고 슬프지만 이별준비를 했습니다. 장례식장을 알아보고, 운전해 줄 분을 알아보고, 플로리스트인 지인에게 꽃을 부탁했습니다.두리, 래브라도 리트리버, 2002.9.30. - 2018.1.23. 5:30am 우린 멋진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깜깜한 그 시각 차 안은 진한 꽃향기로 가득했고 깜깜하던 하늘은 멋지게 밝아지고 있었습니다. 전날 내려 쌓인 산의 눈도 아름다웠습니다. 화가 날 정도로. 그렇게 눈부신 날, 두리는 잠자듯이 떠났습니다. 제가 만든 뼈다귀 모양의 피넛버터 비스킷 5개, 가족사진 2장, 5개의 꽃다발들을 품에 안고서. 예쁜 오른쪽 얼굴을 보인 채 그렇게 들어간 두리는 믿을 수 없이 조그마한 상자에 담겨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두리도, 가족도 편안합니다. 가끔 아니 자주 울컥하지만, 많이 아팠던 두리가 그 곳에서 먼저 편안히 쉬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니 조금 위로가 됩니다. 할머니 돼서 다시 만나면 두리가 알아볼까요? 하루에 하나씩 정리를 하고, 그렇게 아주 조금씩 나아질 것 같습니다.p.s 두리야, 누나 꿈엔 안 나와도 돼. 그래도 형아 꿈엔 이따금씩 등장해 주렴. 친구들은 만났어? 까까 좀 더 넉넉히 넣어줄걸 그랬다. 네가 없는 집은 참 허전해. 그래서 네 담요를 아직 버리지 못했어. 이제 아프지 않으니 좋은데 뛰어다니다가 나중에 너무 심심하면 꿈속에 찾아와. 누나가 놀아줄게.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고마웠어. - 두리누나의 이야기를 듣고 복실이누나 씀.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치료비 낼 때까지 퇴원 못해” 가봉 신생아 엄마와 다섯달 생이별

    “치료비 낼 때까지 퇴원 못해” 가봉 신생아 엄마와 다섯달 생이별

    안녕하세요. 전 아프리카 가봉에서 ‘베이비 앤젤(Baby Angel)’로 불리는 신생아입니다. 세상에 나온 뒤 다섯 달 동안이나 수도 리브르빌의 개인 클리닉에 강제로 입원해 있어요. 퇴원을 할 수가 없었답니다. 제가 예정일보다 조금 일찍 세상에 나와 35일 동안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지내는 바람에 비용이 적지 않게 나왔는데 엄마가 지불할 능력이 안돼 클리닉이 사실상 절 볼모로 잡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 사실이 알려져 온나라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엄마에게 많은 이들의 격려가 답지한 것은 물론이고요. 어른들이 저희 가족을 대신해 모금운동을 펼쳐 제 치료비 3630달러(약 393만원)를 전부 내주셨어요. 알리 봉고 대통령님도 기꺼이 지갑을 열어주셨답니다. 클리닉 책임자 아저씨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체포되셨다가 하루만에 범죄 혐의를 묻기는 그렇다는 법원의 판단이 내려져 풀려나셨대요. 전 이번주 퇴원 허락이 떨어졌어요. 저희 엄마 소니아 오코메는 13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를 되찾게 돼 기쁘지만 다섯 달이나 떨어져 지내는 바람에 젖이 나오지 않아 물릴 수 없어 유감”이라고 달콤쌉싸래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제가 어떤 예방백신도 맞지 않은 것에 불만을 표시하셨답니다. 그럼 아쉽지만 여기서 이만. 여러분 모두 잘 지내세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고향 가는 길 챙겨가면 유용할 인문학 책 5권

    고향 가는 길 챙겨가면 유용할 인문학 책 5권

    설 명절을 맞아 그동안 떨어져 살았던 가족과 친지들이 모인다. 이 자리에선 어떤 이야기가 오갈까. 드물지만, 책이 화제에 오를 수 있다. 나올 수 있는 질문은 뻔하다. “요새 무슨 책 읽어?” 되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6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10명 가운데 4명은 1년 동안 단 한 권의 종이책을 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통계만 믿고 “난 책 따위는 안 읽는 사람이야”라고 외칠 수는 없는 일. 무슨 책 읽느냐는 질문에 땀을 삐질삐질 흘릴 당신을 위해 인문학 책을 추천한다. 뜬금없이 인문학 책이냐며 손사래 치는 일은 금물.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는 인문학 서적은 세대별, 성별 취향 차이가 가장 적다. 게다가 온 가족과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뭔가 유식해 보이는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인문학 책이 어렵다는 편견도 필요없다. “요즘 인문학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인기”라고 출판 전문가들은 말하니 걱정 마시라.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인터파크 4곳의 인터넷 서점에서 10위 안에 든 인문학 서적들 가운데 상위권에 골고루 포진한 5권의 책을 소개한다. 한 권 챙겨간다면 고향 가는 길이 지루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4곳의 인터넷 서점에서 인문학 분야 상위권에 포진한 책은 ‘라틴어수업’(흐름출판)이다. 교보에서 이번 주 해당 분야 1위, YES24에서 4위, 알라딘 1위, 인터파크에서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인 최초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이자 가톨릭 사제인 한동일 교수가 2010~2016년까지 서강대에서 진행한 강의를 토대로 했다. 저자는 강의에서 라틴어의 체계, 라틴어에서 파생한 유럽의 언어들을 시작으로 그리스 로마 시대의 문화, 사회 제도, 법, 종교 등을 강의에서 설명했다. 이밖에 저자가 유학 시절 경험했던 일들, 만난 사람들, 공부하면서 겪었던 좌절과 어려움, 살면서 피할 수 없었던 관계의 문제, 자기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성찰 등 인생 화두가 책에 녹아있다. 강의가 유명해지면서 연세대, 이화여대를 비롯해 신촌 대학가 학생들이 청강하면서 강의실이 늘 만원이었던 뒷얘기도 챙기길 바란다. 채사장의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웨일북) 역시 인터넷 서점 상위권에 포진했다. 교보 2위, YES24 5위, 알라딘 3위, 인터파크 2위다. 책은 나와 타인의 관계를 다루는 ‘타인’, 나와 세계의 관계를 다루는 ‘세계’, 관계를 가능하게 해주는 도구들을 다루는 ‘도구’, 죽음을 다루는 ‘의미’의 4개 장으로 구성했다. 이 주제들을 중심으로 연애, 이별, 인생, 시간, 통증, 언어, 꿈, 죽음, 의식 등 손에는 잡히지 않지만 직접 설명하기 어려운 40개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의 다른 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야말로 명절에 특화된 책이긴 하다. 참, 혹여 조카가 “채사장이 본명인가요?”라고 물으면 씩 웃으며 “채사장 본명은 채성호야”라고 답해주길.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생각의길)가 교보에서 3위, YES24에서 2위, 알라딘 9위, 인터파크에서 3위를 차지했다. 2013년 책임에도 여전히 인기를 끈다. 그가 요즘에 낸 글쓰기 관련 책들과 함께 서점가에 ‘유시민 코너’가 따로 마련됐을 정도다. 책은 저자가 정치를 떠나 지식시장으로 복귀하며 내놓은 첫 책이란 점에서 꾸준히 인기를 끈다. 자신의 삶을 냉정하게 성찰하면서 인생의 기쁨과 아픔, 세상의 불의와 부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다루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삶과 죽음, 개인과 사회, 자유와 공동선, 진보와 보수, 신념과 관용, 욕망과 품격, 사랑과 책임, 열정과 재능 등 물질적 정신적 요소들을 나름의 시각으로 해석한다. 어려운 주제를 다루지만, 논증을 기반으로 그의 쉬운 글은 이미 정평이 나 았다. 그만큼 쉽게 읽힌다. 정치색 강한 고모부가 술에 취해 “정치인 놈들은 다 똑같아!”라고 할 때 슬쩍 권해준다면 그야말로 센스 만점. 2015년 나온 ‘개인주의자 선언’(문학동네) 역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래 머물고 있다. YES24에서 1위, 교보에서 5위, 알라딘 6위, 인터파크 4위다. 현직 문유석 부장판사가 한국사회의 국가주의적, 집단주의적 사회 문화를 신랄하게 파헤쳤다. 저자는 가족주의 문화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수많은 개인이 ‘내가 너무 별난 걸까’ 하는 생각에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제풀에 꺾어버리며 살아가지 말라고 충고하고, 합리적인 개인주의자로 살아갈 것을 강조한다. 큰 아버지의 “너는 왜 아직 결혼을 못했냐”, “올해도 취직 못했냐”라고 공격할 때 반박하기에 유용한 내용들이 많다. 물론, 분위기는 싸~해지겠지만. 마지막 책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김영사)다. 인류의 시작부터 지금과 미래에 이르기까지, 구구절절 재밌는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다. 10만 년 전 지구에는 호모 사피엔스뿐만 아니라 네안데르탈인, 호모 에렉투스 등 최소 6종의 인간 종이 살아 있었는데, 왜 호모 사피엔스 종만 지구 상에 살아남았는지부터 시작해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맞아야 하는지까지 전 인류에 대한 폭 넓은 사고가 돋보인다. 유발 하라리는 “앞으로 몇십 년 지나지 않아 유전공학과 생명공학 기술 덕분에 인간의 지적, 정서적 능력까지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부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공평하지 않은 세상이 도래할 것이란 경고도 새겨듣자. 인류의 출발에 대한 설명을 비롯해 지금과 미래의 세계를 조카들에게 설명해줄 때 ‘딱’인 책이다. 워낙 두툼한 책이어서 읽다 졸리면 베개로 삼을 수도 있다는 강점도 있으니 참고하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채시라, 50대 나이 믿기지 않는 탄탄한 몸매 공개 ‘엄지 척’

    채시라, 50대 나이 믿기지 않는 탄탄한 몸매 공개 ‘엄지 척’

    배우 채시라(51)가 탄탄한 몸매를 공개해 화제다.13일 채시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운동~ 데드리프트와 힙 익스텐션~ 시키는 대로 열심히~ 날이 추워 자꾸만 움츠러드는 요즘~ 게으름 피웠으니 이젠 작품을 위해 체력 비축”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채시라의 모습이 담겼다. 50대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한 몸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채시라는 오는 5월 방송되는 MBC 새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결혼♥’ 함소원, 전 남친에게 이별 선물로 ‘73평 최고급 아파트’ 받은 사연은?

    ‘결혼♥’ 함소원, 전 남친에게 이별 선물로 ‘73평 최고급 아파트’ 받은 사연은?

    배우 함소원의 결혼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전 남자친구에게 받은 이별 선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12일 배우 함소원이 18세 연하 중국인 남자친구 진화와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함소원의 남편이 된 진화는 중국 부유층 2세로, SNS 스타이기도 하다. 그는 평소 자신의 SNS를 통해 부유한 일상 생활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오는 23일 중국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 함소원이 전 남자친구에게 받은 이별 선물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배우 함소원과 그의 재벌 남자 친구의 일화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함소원은 중국 ‘8대 람보르기니 왕자’라 불리는 재벌 2세 장웨이와 열애, 호화스러운 데이트를 즐겼다. 온천을 3일 동안 통째로 빌려 호화 생일 파티를 여는가 하면, 유럽으로 동반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교제 4년 만인 지난 2014년 2월 결별 소식을 전한 바 있다.장웨이는 당시 함소원에게 이별 선물로 산시 성 토지와 베이징 최고급 아파트를 선물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풍문쇼’ 패널들은 “중국 재벌은 교제 후 결별하면서 자신의 재산 일부를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라며 “함소원이 부담스러워 토지는 거절하고 아파트만 받았다는 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함소원이 선물받은 아파트가 73평 규모, 평당 30만 위안(한화 약 5200만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계산하면 매매가 약 37억 원 수준이다. 이 소식을 접한 패널과 시청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 했다. 사진=함소원 웨이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5년 만의 北예술단 ‘열정적 무대’...화려했던 순간들

    15년 만의 北예술단 ‘열정적 무대’...화려했던 순간들

     “여러분 반갑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민족의 경사로 축하하기 위해 강릉을 먼저 찾았습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15년 만에 남한을 찾은 북한 예술단이 8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은 예정보다 10분 늦은 8시 10분에 시작해 9시 45분까지 1시간 35분간 이어졌다.900여 석의 공연장이 비좁게 느껴질 만큼 무대를 가득 채운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연주는 좌중을 압도할 만큼 자신감이 넘쳤고 힘이 느껴졌다. 공연의 문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북한 노래인 ‘반갑습니다’로 열었다. 한복을 차려입은 8명의 여가수가 힘찬 목소리와 호응을 유도하는 율동으로 공연 초반부터 관객을 사로잡았다. 다음으로 정중동의 겨울 풍경을 역동적으로 묘사한 ‘흰눈아 내려라’를 비롯해 평화를 형상화한 ‘비둘기야 높이 날아라’,전자 바이올린과 첼로의 경쾌한 반주를 곁들인 ‘내 나라 제일로 좋아’ 등 북한 노래들이 이어졌다. 다섯 번째 곡으로 가수 이선희의 ‘J에게’를 관현악곡으로 편곡해 여성 2중창과 코러스로 소화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이어 한국가요 ‘여정’을 여성 가수가 독창했다.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거야’,나훈아의 ‘이별’,‘최진사댁 셋째딸’,‘홀로 아리랑’ 등도 들려줬다. 한곡 한곡 노래와 연주가 끝날 때마다 관람석에선 큰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핫팬츠 차림의 5명의 가수는 ‘달려가자 미래로’라는 빠른 템포의 노래를 부르며 우리나라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경쾌한 율동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뒤이어 아리랑과 검투사의 입장,모차르트 교향곡 40번,터키 행진곡,아득히 먼길,집시의 노래,가극극장의 유령,카르멘 서곡 등 해외 유명 클래식 20여 곡을 편곡해 연이어 들려주는 관현악 연주가 이어졌다.피날레는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다시 만납시다’로 장식했다. 노래가 끝난 뒤 여성 가수들은 손을 흔들며 “다시 만납시다”를 거듭 외쳐 관객의 울림을 자아냈다.드레스 차림의 출연진은 무대 아래로 허리를 숙여 관객과 악수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 무대는 관객석과의 거리가 아주 가깝게 느껴졌다.많은 연주자와 가수들을 한 무대에 올리기 위해 앞쪽의 좌석 일부까지 무대를 넓힌 듯 보였다.무대 뒤편에는 벽을 꽉 채운 대형 스크린의 다양한 영상과 화려한 레이저 조명이 흥을 돋웠다. 객석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최문순 강원도지사,최명희 강릉시장,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유은혜,김준우,심기준 의원,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진옥섭 한국문화재단이사장,소설가 이외수 등 정계와 문화계 인사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이들은 공연 시작 전 삼지연 관현악단의 현송월 단장과 함께 등장해 객석 중앙에 자리했다. 추미애 대표와 최문순 지사 등은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 올라 지휘자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관람객은 총 812명으로 이 가운데 문화계,체육계,사회적 약자,실향민,이산가족 등 정부 초청 인사가 252명이고 나머지 560명은 추첨으로 선발된 일반 시민들이다. 전반적으로 행사 진행은 비교적 매끄러웠지만,공연이 시작되기 직전 일부 티켓이 중복으로 발행된 사실이 드러나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관객이 불만을 표시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하지만 빈자리가 있어 문제는 금세 해결됐다. 이번 강릉 공연 후 서울로 이동해 11일 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두 번째 공연을 하고 육로로 귀환할 예정이다. 북한 예술단이 남쪽에서 한 공연은 200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당시 북한 예술단이 동행해 공연한 이후 15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끊어졌던 남북 문화교류의 다리를 10여 년 만에 다시 연결한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공연을 관람한 이외수 소설가는 “파워풀한 음악에 놀랐고 통일을 간절히 바라는 북한 예술단의 메시지가 명확했다”며 “특히 공연 도중에 남한 노래인 홀로 아리랑이 나오는 순간 가슴에 뜨겁고 뭉클한 무엇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예술단, 오늘 서울로 이동... 11일 공연

    북한 예술단, 오늘 서울로 이동... 11일 공연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 관현악단은 9일 동해 묵호항에 정박 중인 여객선 만경봉 92호를 떠나 서울로 이동한다. 이들이 언제, 어떤 교통편을 이용해 서울로 이동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동안 만경봉 92호를 숙소로 쓴 예술단은 서울에서는 워커힐 호텔에서 머무르며 11일 국립극장 공연을 준비하게 된다.북한 예술단이 서울에서는 전날 공연과 다른 것을 선보일지도 관심사안이다. 앞서 8일 북한 예술단은 강릉아트선터 공연에서는 이선희의 ‘J에게’, 패티 김의 ‘이별’,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 포함한 남측 가요를 다수 부르는 등 남측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다만 체제 선전의 노래를 안 부르겠다던 당초의 약속과 달리 ‘내 나라 제일로 좋아’, ‘비둘기야 날아라’ 등 포함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전날 북한 예술단의 첫 공연을 마친 오후 11시 40분쯤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의 표정은 밝았다. 공연을 끝내고 북한 예술단의 공연장인 강릉아트센터에서 나온 현 단장은 센터의 현관을 나서며 권혁봉 문화성 국장 등 주변 사람들과 웃음 띤 얼굴로 대화하는 등 매우 만족스러운 듯한 표정이었다.북한 예술단은 11일 국립극장의 공연을 마치면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북한 예술단이 서울로 가면 만경봉 92호는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이 요청한 만경봉호의 유류 주입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북한 예술단 공연, 드레스 입고 일렉기타 연주

    [서울포토] 북한 예술단 공연, 드레스 입고 일렉기타 연주

    삼지연관현악단이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이별, 당신은 모르실거야, 사랑의 미로, 다함께 차차차, 서인석의 홀로 아리랑과 오페라의 유령 등 서양 교향곡이 포함됐다.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현송월-추미애, 나란히 앉아 북한 예술단 공연 관람

    [서울포토] 현송월-추미애, 나란히 앉아 북한 예술단 공연 관람

    현송월(왼쪽) 삼지연관현악단장, 추미애(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나란히 앉아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이별, 당신은 모르실거야, 사랑의 미로, 다함께 차차차, 서인석의 홀로 아리랑과 오페라의 유령 등 서양 교향곡이 포함됐다.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북한 예술단 공연, 박수치는 현송월 단장 과 추미애 대표

    [서울포토] 북한 예술단 공연, 박수치는 현송월 단장 과 추미애 대표

    현송월(왼쪽) 삼지연관현악단장과 추미애(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과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을 관람중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이별, 당신은 모르실거야, 사랑의 미로, 다함께 차차차, 서인석의 홀로 아리랑과 오페라의 유령 등 서양 교향곡이 포함됐다.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색색깔 드레스 입은 북한 예술단

    [서울포토] 색색깔 드레스 입은 북한 예술단

    삼지연관현악단이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이별, 당신은 모르실거야, 사랑의 미로, 다함께 차차차, 서인석의 홀로 아리랑과 오페라의 유령 등 서양 교향곡이 포함됐다.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공연장 입장하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서울포토] 공연장 입장하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에서 참석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이별, 당신은 모르실거야, 사랑의 미로, 다함께 차차차, 서인석의 홀로 아리랑과 오페라의 유령 등 서양 교향곡이 포함됐다.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눈 감고 노래하는 북한 공연자

    [서울포토] 눈 감고 노래하는 북한 공연자

    삼지연관현악단이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이별, 당신은 모르실거야, 사랑의 미로, 다함께 차차차, 서인석의 홀로 아리랑과 오페라의 유령 등 서양 교향곡이 포함됐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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