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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별 통보 받자 둔기로 내연녀 친 70대에 징역 10년

    이별 통보 받자 둔기로 내연녀 친 70대에 징역 10년

    이별을 통보한 내연녀를 둔기로 수차례 내리쳐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70대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 김종수)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72)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2017년 6월 전처와 이혼한 A씨는 지난해 4월쯤 B(50)씨를 알게 돼 사귀게 됐다. A씨는 B씨에게 생활비와 자녀 학원비 등 물질적인 도움을 주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쯤 B씨가 다른 남자를 만나면서 성관계를 거부하자 심한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 다음달 반찬을 싸들고 집을 찾아온 B씨가 또 성관계를 거부하자 A씨는 B씨의 둘째 딸 학원비와 결혼비용을 당장 돌려달라고 말했다. B씨가 이러한 요구를 거절하며 “연락하지 마라”고 통보하자 A씨는 B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한 뒤 신발장에 있던 장도리로 머리를 수 차례 내리쳤다. 또 넥타이로 목을 조르는 시도도 했다. 검찰은 A씨가 B씨를 살해하려 했다고 보고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는 “A씨는 장도리로 피해자 머리를 수 차례 내리치고 넥타이로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하는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 “피해자는 중상을 입어 상당한 후유증이 불가피한데도 A씨는 피해를 보상하려는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살해하려는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목포(木浦), 근대를 기억하다 - 목포 근대역사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목포(木浦), 근대를 기억하다 - 목포 근대역사관

    # 목포는 현재 ; 거두절미(去頭截尾), 전화위복(轉禍爲福), 도청도설 (道聽塗說) 목포는 현재 진행형이다. 뜨겁다. 아이러니다. 연일 쏟아 부어주던 날선 언론의 관심조차도 목포 구도심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에게는 반갑기(?) 그지없다. “사람들이 그짓말을 해싸요. 으찌 한 번도 목포에 안 온 사람들이 그라면 안 돼요” 목포 유달동에서 20여 년 동안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56)는 모처럼 분주해진 식당 앞 오거리가 반가운 듯 연신 주변을 둘러본다. 목포 구도심을 대표하는 유달동 골목길에서 다시금 목포를, 목포의 시간을 찾는다. 목포 근대역사관이다.목포의 근대 시간을 간략히 살펴보자. 사실 목포는 우리 근대 항구 문화의 시작점이었다. 1897년 10월 1일에 개항한 목포는 일본의 상업도시인 나가사키와 후쿠오카에서 출발한 상선들이 중국으로 들어가기 전 거쳐야 할 길목으로 일찌감치 일본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一黑(김), 三白(쌀, 소금, 면화)’이라 하여 호남의 거의 모든 물산이 목포에 집결하였고, 이를 중계 무역하고자하는 일본인들의 거류지가 자연스레 목포에는 들어서게 된다. 더구나 1914년 호남선이 개통되자 목포는 본격적인 근대 무역항으로서 입지를 완전히 다진다. 1920년에는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이 들어서면서 목포는 국내 제일의 면화 수출항구로 자리를 잡는다. 이 당시 기록에 남은 목면 공장은 26개로 이 곳에 취업하고자하는 노동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었고, 그 중 특히 젊은 여성 노동자들이 비율도 꽤 높았다고 한다. 1935년에 발표된 이난영의 노래 <목포의 눈물>에 담겨진 ‘부두의 새악씨 아롱젖은 옷자락 /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이라는 가사의 배경은 정확히 근대 목포를 나타내고 있다. 이 후 해방까지 목포는 조선 면화의 수탈지로, 호남의 대표적인 무역항으로 남게 되었다.# 1900년, 시간이 퇴적되다. 현재 목포 구도심에 자리 잡은 근대역사관은 1관과 2관으로 나뉘어 있다. 근대역사관 1관, 혹은 본관으로 불리는 이 건물은 예전 ‘구 목포 일본영사관’(사적 제289호)으로 역사부터가 만만하지 않다.목포에서 단연 제일 오래된 건물로 1898년 10월에 목포에 영사관이 설치되자 1900년 12월에 완공한 건물이다. 우리나라 1900년 이전 근대 대표 건축물로는 1892년 약현성당, 1897년 독립문, 1898년 명동성당, 1898년 정동교회가 있는데 이 다음으로 오래된 건물이 바로 이곳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지방에 위치한 건축물 중에서는 120년 시간을 지닌, 존재감 하나는 확실한 건물인 셈이다. 해방 후에는 목포시청, 목포문화원 건물로 사용되다 2014년 목포근대역사관 1관으로 보수 후 개관하였다.현재 근대역사관 1관에는 근대를 대표하던 도시였던 목포에 관한 모든 것을 돌아 볼 수 있도록 1, 2층으로 나누어 총 7개의 주제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근대역사관 1관 뒤에는 일본이 전쟁준비를 한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방공호(防空壕)가 있다. 높이와 폭이 2미터 가량, 길이는 82미터로 관람객이 입구에 들어가면 사이렌이 울리고, 안쪽에 굴을 파기위해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의 모습을 생생히 재현해 놓았다.근대역사관 2관은 근대 역사관 1관 바로 아래편에 위치하고 있다. 1921년에 건립한 ‘동양척식주식회사’의 건축물로서 현재 남아 있는 2곳의 동양척식주식회사 중 한곳으로 부산의 동척에 비해 규모면에서 앞선다고 전해진다. 현재 근대역사관 2관에서는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일제 침략사진을 비롯하여 독립을 향한 우리 민족의 치열한 구국 운동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사진자료들이 전시되고 있다. <목포 근대역사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목포의 근대를 담고 있는 역사관이다. 목포 구도심을 여행한다면 필수 코스 2. 누구와 함께? -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 3. 가는 방법은? - 영산로29번길 6 (대의동2가) / 유달산 우체국 뒤 - 주차시설이 없기 때문에 건물 아래편 주차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 7번 버스, 유달산 우체국 앞 4. 감탄하는 점은? - 1900년에 지어진 건물의 외양, 방공호.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110년이 훌쩍 지난 시간을 아직도 담고 있다. 언론의 관심 이후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근대역사관 면화 방적 기계, 방공호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한정식 ‘옥정궁중한정식’, 꼬리곰탕 ‘대양’, 한식 ‘한미르’, ‘안골정’, ‘김정림 선지해장국’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mokpo.go.kr/tour/attraction/museum?mode=view&idx=7449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 목포자연사박물관, 이훈동정원, 연희네슈퍼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전국적인 관심을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 끌고 가길 바란다. 120년의 스토리가 있고, 근대 건축물이 아직 남아 있는 거리.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월드피플+] 전쟁터서 함께 싸우던 전우견 입양한 남자의 사연

    [월드피플+] 전쟁터서 함께 싸우던 전우견 입양한 남자의 사연

    총탄이 빗발치는 전투현장에서 생사를 함께한 전우가 '전우'를 입양해 여생을 함께하게 된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인디애나 주 컬버 출신의 조셉 스틴베케가 군견인 테스를 입양해 집으로 데려갔다고 보도했다. 이제는 전쟁터를 떠나 평화로운 가정집에서 함께 살게된 둘의 인연은 6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프카니스탄에 파병돼 복무 중이던 조셉은 특별한 전우를 파트너로 맞았다. 바로 폭발물을 탐지하는 군견인 테스의 관리자가 된 것. 급조폭발물(IED) 등 각종 폭탄에 큰 피해를 입어온 미군으로서는 폭발물 탐지견은 그야말로 전우의 생명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나 다름없었다. 둘은 거의 1년 간이나 전투현장을 누비며 생사고락을 함께했으나 결국 이별의 순간은 다가왔다. 지난 2013년 2월 조셉의 복무가 끝나면서 헤어질 상황에 놓인 것. 조셉은 "거의 1년 간 테스는 항상 내 곁에 있었다. 그러나 작별인사를 할 시간은 몇 분에 불과했다"고 회상했다.전역한 이후에는 테스를 잊지못한 조셉은 전우이자 친구를 입양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쉽지않았다. 이렇게 당국에 문을 수차례 두드리며 테스를 기다려온 그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최근까지 코네티컷 주방위군 소속으로 임무를 수행해 온 테스가 은퇴하게 된 것이다. 이에 각종 서류를 당국에 제출해 입양을 기다리던 조셉은 지난달 23일 결국 꿈에도 그리던 입양 승인을 받아 얼마 전 집으로 데려왔다. 둘이 전장에서 만난 지 6년 여, 테스는 이제 11살로 중년의 나이를 먹었다. 조셉은 "지금까지 테스가 은퇴하기 만을 학수고대 해왔다"면서 "테스의 주둥이가 약간 회색으로 변한 것 말고는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고 나에게 뽀뽀하기 위해 뛰어오르는 것을 좋아한다"며 웃었다. 이어 "테스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집을 가득 채웠다"면서 "평생 힘든 일을 하고 은퇴했으니 이제는 행복하고 재미있는 삶을 살게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시진핑, 대국민 새해 인사…“탈빈곤·군사개혁·대국외교” 강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지난 3일 대국민 단배식(단체 새해 인사)을 했다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4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탈빈곤,국방·군대 개혁 심화,중국 특색 대국(大國)관계,전면적인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 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 분투했고,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냈다”면서 “적지 않는 난관과 고난을 거쳐 왔다”고 입을 뗐다. 또 민생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당과 국가사업 발전의 모든 성과가 인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인민에게 의지해야만 비로소 고난을 극복할 수 있고,원대한 대업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춘제는 옛것과 이별하고 새것을 맞는 아름다운 절기”라며 “올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여정에 들어섰고,새로운 발전 기회와 새로운 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단배식에는 시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총리,리잔수(栗戰書),왕양(汪洋),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자오러지(趙樂際),한정(韓正),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를 비롯해 2천여 명의 각계인사가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뜨청’ 김유정과 이별 후 공항서 포착된 윤균상 ‘꽃길 걸을까’

    ‘일뜨청’ 김유정과 이별 후 공항서 포착된 윤균상 ‘꽃길 걸을까’

    ‘일뜨청’ 김유정, 윤균상의 로맨스가 다시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4일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이하 ‘일뜨청’) 측은 이별 후 실연의 아픔을 겪는 장선결(윤균상 분)과 그를 향한 길오솔(김유정 분)의 애틋한 그리움이 전해지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솔결로맨스’의 최종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회 방송에서는 어긋난 인연과 엇갈린 타이밍 속에 또 한 번 이별을 맞은 선결과 오솔의 가슴 아픈 로맨스가 그려졌다. AG그룹과 오솔의 악연에 이어 차회장(안석환 분)의 악행까지 알게 된 선결은 미안함과 죄책감에 더는 오솔을 붙잡을 수 없었다. 오솔 역시 사고로 세상을 떠난 엄마와 남은 가족들을 바라보며 AG그룹을 향한 원망을 감출 수 없었다. 누구보다 사랑했지만 지독한 악연으로 엮인 두 사람의 관계는 비극 그 자체였다. 그런 가운데 이별 후 공항에 나타난 선결의 모습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사랑하는 오솔에 이어 믿었던 사람, 소중한 회사까지 잃은 선결에게 공허함과 상실감이 맴돈다. 과연 오솔을 향한 사랑을 단념한 채 이대로 현실을 회피하는 것인지, 모든 것을 잊으려는 듯 떠날 준비를 마친 선결의 처연한 눈빛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그런가 하면 이어진 사진 속, 사뭇 달라진 분위기로 등장한 오솔의 모습이 시간의 경과를 암시한다. 하지만 선결의 부재와 그리움은 시간으로도 해결되지 않았을 터. 애틋한 눈빛과 복잡미묘한 표정이 슬픔을 증폭하는 한편, 앞서 선결에게 선물했던 ‘5등 쪽지’를 쥔 오솔의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자극한다.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은 인연을 예고하며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과 설렘을 선사한 선결과 오솔의 로맨스는 오늘(4일) 최종회로 막을 내린다. 앞서 공개된 16회 예고 영상에서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의 달라진 모습이 공개된 만큼, 선결과 오솔의 관계에도 다시 변화가 찾아올 수 있을지 ‘솔결커플’의 해피엔딩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다. ‘일뜨청’ 제작진은 “마지막 회에서는 이별 후,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서로의 앞에 나타난 선결과 오솔의 애틋한 재회가 그려질 전망”이라고 밝히며 “마지막까지 유쾌한 설렘과 따뜻한 힐링을 선사할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의 최종회를 끝까지 놓치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JTBC ‘일뜨청’은 4일 오후 8시 50분 최종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오형제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차라리 안 만나면 마음 편한 우리 가족…“이제 행복하면 안 될까요?”

    차라리 안 만나면 마음 편한 우리 가족…“이제 행복하면 안 될까요?”

    “아버지 강압적 모습 오랜만에 보니 화나”명절 때 가족폭력 신고, 51% 증가“아버지가 싫어 집에 안 간지 9년쯤 돼가요.” 서울에서 홀로 살며 직장생활을 하는 정모(32)씨는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한 뒤 한 번도 고향에 가지 않았다. 대학생 때 명절을 맞아 집을 찾았다가 어릴 때부터 반감을 품어 온 아버지의 강압적인 가족 운영 방식에 문제제기하며 아버지와 크게 싸우고서 관계가 회복되지 않은 까닭이다. 그는 “아버지가 폭력인 듯 아닌 듯 아슬아슬한 수위로 어머니를 대하는 말이나 행동이 더는 보기 싫었다”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익숙하다는 듯 한 번도 문제 삼지 않았다. 정씨는 “아버지와 대면하고 싶지 않아 빨리 경제활동을 시작했다”면서 “어머니와 누나는 밖에서 따로 가끔 보고, 아버지는 행동을 고치실 때까지 안 볼 생각”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명절 기간 평소 떨어져 살던 가족들이 한데 모여 함께 생활하다 되려 갈등이 증폭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차례·제사 등을 놓고 발생하는 갈등은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가부장적인 가족 분위기나 나이별 잔소리 등은 갈등을 촉발하는 매개로 작용한다. 직장인 이모(28)씨는 명절 기간의 친척 모임이 곤혹스럽다고 했다. 이씨는 “친척들이 무더기로 모여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항상 고성이나 주먹다짐으로 끝난다”면서 “일가친척이 다 모일 것 없이 가족끼리만 모이면 좋겠다”고 했다. 안모(34)씨는 “명절에 치고받고 싸우는 걸 보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오직 혈연으로 맺어진 형태의 가족 제도에 회의를 갖게 될 때도 있다”면서 “요즘 예비부모 교육 등이 시행되듯이 사회적으로 ‘가족 교육’이라도 필요한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된다”고 했다. 명절 기간엔 경찰에 접수되는 가정폭력 사건 수도 확연히 증가한다. 3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기간에 112에 신고된 전국 가정폭력 사건은 하루평균 103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루 평균 신고량인 683건보다 약 51% 많은 수치다. 경찰은 설 명절 연휴기간 빈발하는 가정폭력 피해 신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지역 경찰서에서는 관내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을 모니터링한다. 서울 노원경찰서에서는 명절 전 최근 1년 내 신고횟수 2회 이상인 가정을 합동 방문해 가정폭력 예방 사전점검을 한다. 각 지역 경찰청에서는 명절을 앞두고 가정폭력 사건 대응에 공백을 없애고자 즉응태세와 보호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일뜨청’ 윤균상♥김유정, 메이킹 영상 공개..대기 중에도 “우쭈쭈”

    ‘일뜨청’ 윤균상♥김유정, 메이킹 영상 공개..대기 중에도 “우쭈쭈”

    ‘일뜨청’ 윤균상♥김유정이 강추위도 물리칠 훈훈한 커플케미로 촬영장의 온도를 뜨겁게 달궜다.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연출 노종찬, 극본 한희정, 제작 드라마하우스, 오형제)가 종영을 사흘 남겨둔 1일, 장선결(윤균상 분)과 길오솔(김유정 분)의 세상 달달하고 설레는 ‘꽁냥’ 모먼트가 엿보이는 메이킹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지난 15회 방송에서는 이별의 후유증으로 가슴앓이하는 ‘솔결커플’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AG그룹과 오솔의 악연을 알게 된 선결은 더 이상 그녀를 붙잡을 수 없었고, 오솔의 빈자리로 몸과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져 갔다. 그런 선결을 애써 외면할 수밖에 없는 오솔도 괴로운 시간을 보내기는 마찬가지. 끝내 서로를 향한 원망과 죄책감 속 두 사람은 또 한 번의 이별을 맞으며 ‘솔결로맨스’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 가운데, 본격 촬영을 앞두고 대기 시간마저 ‘꽁냥꽁냥’한 윤균상, 김유정의 카메라 밖 뒷모습이 포착됐다. 동그란 안경을 쓰고 ‘멍오솔’로 변신한 김유정과 그 모습이 귀여워 어쩔 줄 모르는 윤균상의 ‘오빠美’ 넘치는 따뜻한 눈빛과 미소가 훈훈하다. 이어 선결이 야심차게(?) 준비한 풍선 이벤트 촬영을 위해 건물 밖으로 나온 두 사람. 하지만 거센 바람에 자꾸만 쓰러지는 풍선과 겨우내 배우와 스탭들을 괴롭힌 강추위가 복병이다. 살을 에는 날씨에 이벤트의 설렘 대신 이번엔 ‘욱오솔’로 변신한 김유정의 현실 반응이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큰 키와 넓은 품으로 찬 바람을 막아주는 윤균상의 다정함이 ‘심쿵’을 유발한다. 지난 수개월 호흡을 맞추며 이제는 ‘쿵’하면 ‘짝’하는 윤균상, 김유정의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케미, 여기에 카메라 뒤에 숨어 고군분투하는 스탭들의 열정과 노력이 더해져 탄생한 ‘솔결커플’의 아름다운 키스신이 또 한 번 설렘을 자극하는 한편, 위기를 맞은 두 사람의 관계가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최종회를 더욱 기다리게 만든다. ‘일뜨청’ 제작진은 “무더운 여름 시작된 촬영이 한겨울 강추위 속에 끝이 났다”고 밝히며 “막바지까지 설렘을 자극하는 케미와 가슴 울리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 윤균상♥김유정. 애틋한 이별을 맞은 ‘솔결로맨스’가 어떻게 막을 내릴지 놓치지 말고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일뜨청’ 최종회는 2월 4일 월요일 저녁 8시 5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60대 남성과 결혼한 20대 여성…손자보다 어린 아들 낳았다

    60대 남성과 결혼한 20대 여성…손자보다 어린 아들 낳았다

    딸보다 어린 여성과 결혼한 남자가 손자보다 어린 아들을 얻었다. 지난 30일 데일리메일은 영국에서 가장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부 중 한 쌍인 칼리와 빌리가 손자보다 어린 아이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서른 여섯살 차이의 칼리 포터(25)와 빌리 포터(61)는 엄청난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지난 2015년 결혼에 골인했다. 두 사람은 칼리가 18살이던 지난 2012년 처음 만났다. 정비공인 빌리가 칼리의 차를 고쳐주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이들의 로맨스는 6개월 뒤 칼리가 빌리의 동네로 일을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타올랐다. 서퍽 주 우드브리지 출신인 칼리는 빌리가 사는 잉글랜드 워릭셔주까지 가서 직장을 얻었고 둘 사이는 점점 깊어졌다. 칼리는 “빌리는 50대였지만 매력적이었다. 내 근무가 끝날 때쯤 빌리에게 집까지 태워주겠다고 했고 그러다 사귀게 됐다”고 말했다. 빌리에게는 27년간 함께 산 파트너와 칼리보다 나이가 많은 세 명의 자녀가 있었지만 칼리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결국 지난 2015년 8월 칼리와 빌리는 서른여섯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빌리는 나이 차이 때문에 결혼을 주저했지만 칼리의 적극적인 태도에 마음을 바꿨다. 그리고 지난 연말 둘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났다. 칼리는 “빌리는 이미 세 명의 자녀가 있다. 심지어 손자도 있다. 손자보다 어린 아기를 안겨 주고 싶지 않았지만 막상 엄마가 되고 나니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 부부의 측근은 이미 세 명의 아이가 있는 빌리 역시 몹시 행복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칼리가 빌리의 재산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접근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칼리의 어머니 린다 노스콧만이 둘 사이를 적극 지지했다. 린다는 “사위에게는 세 명의 아이가 있다. 칼리가 결혼하면서 나도 갑작스레 다 큰 손자 셋을 얻게 됐지만 문제 되지 않는다. 오히려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두 사람의 사랑을 반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에서 나이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커플은 2017년 결혼한 에밀리와 빌리로 39살 차이가 난다. 51년의 나이 차를 극복한 커플도 있었지만 2013년 헤어졌다. 데일리메일은 70세의 브라이언 새들러가 그의 21살짜리 여자친구와 결국 이별했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연장전

    [유세미의 인생수업] 연장전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이별한 연인이면 당연한 통과의례인 듯 울고 불며 비련의 여주인공을 자처한 지 보름째.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중소기업에서 제품 디자인 업무를 하는 효주씨. 그녀가 박보검 같은 남자친구를 원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함께 있어 힘이 나고 행복해지는 그런 사람이면 족했다. 원래 남자친구는 그녀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온통 흩뿌리는 명랑한 청년이었다. 그러나 그가 근무하는 회사에 위기가 닥치고 감원 바람이 불자 문제가 생겼다. 회사에 남은 직원들이 떠난 이들의 업무까지 떠안게 되고 남자친구는 매일 야근에 시달렸다. 회사에 남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던 그는 웃음이 사라지고 점점 일 로봇이 돼 갔다. 바쁜 시간을 쪼개 한밤중이라도 잠깐 얼굴 보는 것이 당연하던 그들에게 언제 퇴근할지 알 수 없는 현실이 계속되자 젊은 연인들은 지쳐 갔다. 남자친구는 자정이 넘어서야 겨우 그의 원룸으로 돌아갔고 지칠 대로 지쳐 라면이나 김치찌개에 소주를 마셔야 잠을 잘 수 있다고 했다. 의미 없이 웃어 젖히는 TV 프로그램을 멍하니 쳐다보다 지쳐 쓰러져 자는 일이 반복되니 그가 반년 만에 10킬로그램이 불어난 건 놀랄 일도 아니었다. 결국 회사와 일에 청춘을 저당 잡히고 시달린 그들은 딱 부러지는 이별 의식도 없이 흐지부지 각자 돌아섰다. 효주는 그렇지 않아도 자신이 누더기를 기워 걸치고 다니는 듯 초라하게 여겨졌다. 그래서인지 마음은 늘 칼바람 부는 응달인데 거기에 남자친구가 한술 더 보태는 건 도저히 참아 줄 수 없었다. 그와 함께 있으면 위로가 되기는커녕 인생이 두 배로 남루해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별은 다른 어떤 조건보다도 사람을 초라하게 만든다. 그녀는 몇 겹 인생의 무게에 더욱 짓눌리는 느낌이었다. 지금 다니는 직장도 비정규 계약직이다. 원래 다니던 직장이 부도나는 바람에 원치 않은 백수 시절을 일 년 가까이 보내고 가까스로 다시 얻은 직장이다. 이전 회사 경력은 인정해 줄 수 없다고 모르쇠로 버티는 회사에 따질 처지가 못 돼 어쩔 수 없이 신입 연봉으로 들어간 회사이지만 불평할 수도 없다. 박봉에다 전공과 관련 없는 온갖 잡일까지 회사에서는 효주의 의욕을 꺾을 만한 일이 널렸지만, 이제 그녀는 자신의 삶에서 불평이라는 걸 부지런히 덜어 내는 중이다. 그래야 마음도 어깨도 가벼워질 거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젊으니까 뭐가 걱정이냐고, 내가 그 나이면 못할 게 없겠다고 막말하는 회사 꼰대들을 보고 있노라면 당신 청춘일 때는 하나도 힘들지 않고 걱정이 없더냐고 당장이라도 따져 묻고 싶다. 청춘들도 낙법(落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열심히 하는데도 늘 제자리 걸음인 듯해 막막하거나, 오랜 시간 준비해도 실패하는 일이 인생에는 부지기수다. 원하지 않는 백수 시절을 참아 내거나 내 가치가 폄하돼 형편없는 대접을 받는 시절이 있을 수 있다. 연인과 진절머리 내며 헤어졌는데도 이상하게 눈물이 그치지 않는 실연의 시기를 너나 할 것 없이 겪는다. 회사에서 가시 같은 사람들 때문에 하루 열두 번 퇴사를 생각하기도 한다. 살면서 그런 어려운 일들을 만날 때 잠시 돌부리에 차였다 치고 요령껏 넘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되는 일 없이 무심히 세월만 가는 것 같아 입이 바짝 마르고 초조해질 때는 잠시 마음을 쉬는 것이 첫째가는 낙법이다. 그러고 나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 인생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게임은 나이와 관계없이 연장전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두 번째 요령이다. 승부는 아직 나지 않았고 곧 벌어질 연장전에서 이기면 된다. 포기하지 않으면 그 연장전에서 기적이 일어난다. 그게 인생이다.
  • ‘일뜨청’ 윤균상, ♥ 김유정과 이별 후 닥친 시련 ‘예기치 못한 사고’

    ‘일뜨청’ 윤균상, ♥ 김유정과 이별 후 닥친 시련 ‘예기치 못한 사고’

    ‘일뜨청’ 윤균상을 향한 김유정의 뜨거운 눈물이 포착됐다.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이하 ‘일뜨청’) 측은 15회 방송을 앞둔 29일, 가슴 아픈 이별 후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의식을 잃은 장선결(윤균상 분)과 그를 보며 오열하는 길오솔(김유정 분)의 모습을 공개해 슬픈 전개를 예고한다. 지난 방송에서 오돌(이도현 분)이 징계위원회에서 부당한 결과를 받게 된 가운데, 오솔과 가족들은 선결이 AG그룹의 외손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큰 충격에 빠졌다. 오솔의 엄마를 죽음으로 내몬 것도 모자라, 오돌의 인생까지 망치려 드는 AG그룹과 차회장(안석환 분)의 음모에 공태(김원해 분)는 “왜 하필이면 네 엄마 죽인 원수 같은 집안 핏줄이냐”며 원망했다. 결국 오솔은 선결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이유도 모른 채 이별을 맞은 선결과 그를 뿌리치고 돌아선 오솔의 폭풍 오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리게 했다. 그런 가운데 선결에게 예기치 못한 사고가 찾아온다. 이별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의식불명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 온 선결의 충격적인 모습은 안타까움과 함께 궁금증을 유발한다. 오솔을 붙잡기 위해 찾아간 곳에서 다시 차가운 외면을 당한 선결. 그가 겪었을 실연의 상처를 짐작게 하기에 더욱 애처롭다. 선결을 바라보며 오열하는 오솔의 모습도 공개돼 슬픔을 증폭한다. 마음에도 없는 모진 말로 선결을 밀어낸 후, 의식불명 상태로 그를 마주한 오솔의 눈물에는 복잡한 감정이 뒤엉켜 있다. 사고 후 여러 날 동안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듯한 오솔의 애틋하고 아련한 눈빛이 마음을 울리며 과연 두 사람의 관계가 다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오늘(29일) 방송되는 15회에서는 AG그룹과 오솔의 관계를 알게 된 선결이 오솔을 향한 죄책감과 이별의 후유증으로 점점 더 위태롭게 변해가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극한다. 마지막까지 거듭되는 위기와 시련을 맞은 ‘솔결로맨스’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작진은 “선결과 오솔 사이에 얽힌 슬픈 과거와 악연이 밝혀지며 ‘솔결커플’이 애틋한 이별의 순간을 맞았다. 오솔에 이어 선결까지 모든 사실을 알게 되며 두 사람이 어떤 선택으로 관계의 변화를 불러올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JTBC ‘일뜨청’은 29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오형제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민영 김재욱 ‘그녀의 사생활’ 출연 확정..연기 호흡에 ‘기대감 UP’

    박민영 김재욱 ‘그녀의 사생활’ 출연 확정..연기 호흡에 ‘기대감 UP’

    박민영, 김재욱이 tvN 새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출연을 확정했다. 올 봄 방영 예정인 tvN 새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연출 홍종찬/ 극본 김혜영)은 프로 정신으로 무장한 완벽한 큐레이터지만 그 본연의 얼굴은 아이돌 덕후인 성덕미와 그런 덕미를 덕질하는 그녀의 상사 라이언과 소꿉친구 은기 사이에서 벌어지는 본격 덕질 로맨스. 그런 가운데, 박민영과 김재욱이 만나 궁극의 덕질 케미를 예고하고 있다. 극 중 큐레이터와 아이돌 덕후로 이중생활 중인 성덕미 역에는 박민영이, 성덕미를 덕질하게 된 미술관 신임 관장 라이언 역에는 김재욱이 캐스팅 된 것. 박민영이 연기하는 성덕미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프로 덕후다. 신인작가를 발굴하고 데뷔시키는 미술관 큐레이터이자 비밀리에 아이돌 그룹 멤버 시안의 홈마(홈페이지 마스터)로 이중생활 중인 인물로, 일도 덕질도 최선을 다하는 프로 중의 프로다. 덕질 때문에 이별하기를 몇 번, 연애 대신 덕질에 올인한다. 이에 큐레이터와 아이돌 덕후를 넘나들며 선보일 박민영의 이중 매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박민영은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성균관 스캔들’ ‘시티헌터’ ‘리멤버-아들의 전쟁’ 등 로맨스부터 액션, 법정극까지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망가지는 모습을 불사한 열연과 공감을 자아내는 감정 표현으로 ‘로코여신’ 타이틀을 거머쥔 박민영이 ‘그녀의 사생활’에서 보여줄 모습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런가 하면, 극 중 성덕미(박민영 분)를 덕질하게 되는 라이언 역에는 김재욱이 캐스팅을 확정했다. ‘손 the guest’ ‘사랑의 온도’ ‘보이스’ 등 장르를 불문하고 탄탄한 연기력과 시청자를 매료시키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김재욱. 그는 ‘그녀의 사생활’로 오래간만에 로코에 복귀, 연기 변신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설렘지수를 상승시키고 있다. 김재욱은 성덕미가 일하는 미술관의 신임 관장 라이언 역을 맡았다. 극 중 라이언은 데뷔부터 절필까지 센세이셔널한 이슈를 터트린 화가로, 절필 후 미술관장으로서 승승장구한다. 외로워도 외로운 줄 모르는 개인주의자인 그는 성덕미가 근무하는 미술관에 신임관장으로 부임하면서 성덕미의 이중생활을 알게 된다. 극 중 박민영의 이중생활에 김재욱이 관심을 갖게 되면서 본격 덕질 로맨스가 시작, 심장을 뒤흔들 예정이다. 무엇보다 박민영과 김재욱의 연기 호흡이 기대감을 자극한다. 장르 불문의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 독보적인 매력을 지닌 두 사람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낼 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동시에 두 사람이 ‘덕질’을 통해 얽히게 되면서 선사할 유쾌하면서도 공감을 자극할 로맨스와 덕질 케미스트리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그녀의 사생활’ 제작진 측은 “’그녀의 사생활’ 주연으로 박민영과 김재욱을 확정했다. 연기력은 두 말할 것 없고, 극중 캐릭터와 두 사람간의 캐릭터 싱크로율이 좋아 기대가 크다. 박민영과 김재욱이 보여줄 본격 덕질 로맨스 ‘그녀의 사생활’에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진=나무엑터스, 매니지먼트 숲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농촌 빈곤 목도한 늦깎이 목민관, ‘토지 공개념’ 제시하다

    농촌 빈곤 목도한 늦깎이 목민관, ‘토지 공개념’ 제시하다

    우리 형님 얼굴과 수염 누구를 닮았던고(我兄顔髮曾誰似)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날 때마다 우리 형님 쳐다봤지.(每憶先君看我兄) 이제 형님 그리우면 어드메서 본단 말고(今日思兄何處見) 두건 쓰고 도포 입고 가서 냇물에 비친 나를 보아야겠네.(自將巾袂映溪行) 연암 박지원은 1787년(정조 11년)에 많은 사람을 잃었다. 새해가 되자마자 아내와 사별하고, 7월에 형님상을 당하고, 얼마 뒤에는 며느리까지 떠났다. 이별 가운데 가족과의 이별은 더욱 아프다. 떠나보내고서도 울컥울컥 치밀어 오르는 슬픔 때문이다. 그래서였을까. 아내 잃은 박지원은 죽을 때까지 17년 동안 ‘홀아비’로 살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조선시대엔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런 박지원은 아버지를 여의고서 아버지가 보고 싶을 때마다 형님의 얼굴을 봤다. 이제, 형도 죽고 없다. 형이 보고 싶을 때면? 시냇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서 그려볼 수밖에. 언제나 의관을 정제하고 지내던 형님의 생시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버지에서 형으로, 형에서 아우로 이어지는 혈육의 애잔함과 함께 단아하던 형님의 인품까지 단 스물여덟 자로 그려 내는 솜씨가 놀랍다. 조선 최고 문호로 불리는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 그런 박지원은 1737년(영조 1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반남’으로 부친 박사유의 2남 2녀 중 둘째였다. 그리고 열여섯에 농암 김창협의 학통을 계승한 이보천의 딸과 결혼했다. 명문가의 후예로서 당대 최고의 지성과 학맥을 댄 노론계 일원이었으니 그의 미래는 보장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세 차례의 운명적 만남을 계기로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삶은 굽이쳐 갔다. #첫 번째 만남, 미더운 벗들과의 학문적 우의 박지원도 여느 선비들처럼 한때 과거 공부에 몰두했다. 하지만 파란만장한 벼슬길로 나아갈 것인지, 학문세계에서 자유롭게 노닐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북한산 암자에서 독서할 즈음 스물여섯의 박지원은 사도세자가 죽는 참극을 목도했다. 숙종·경종·영조로 이어지며 벌어지던 숱한 정치적 부침의 결정판이기도 했다.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박지원은 마침내 젊은 시절 꿈과 결별한다. 대신 뜻을 같이하는 벗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금강산을 비롯하여 송도 평양 천마산 속리산 가야산 단양 등을 함께 유람했다. 그러던 중 개성 부근의 ‘제비바위골’(燕巖)을 발견하고, 뒷날 은거를 다짐하며 자신의 호로 삼았다. 박지원이 현실 정치 진출을 포기한 데는 평생 벼슬하지 않고 포의로 지낸 부친과 장인의 영향도 컸던 것으로 짐작된다. 장인은 사위가 과거장에서 시험 답안도 제출하지 않고 나왔건만 내심 기뻐했다고 한다. 박지원 자신도 아들에게 “모름지기 수양을 잘해 마음이 넓고 뜻이 원대한 사람이 돼야지 과거 공부에 매달리는 쩨쩨한 선비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편지를 보냈을 정도였다. 모두가 간절하게 소망하던 과거를 하찮게 치부했던 그들은 참으로 대단하다. 어찌 그럴 수 있었을까? 학문과 그 길을 함께하는 벗들이 벼슬보다 더욱 미더운 삶의 동반자로 여겨졌기 때문이리라. 옛날에 벗(朋友)을 말하는 사람들은 벗을 ‘제2의 나’(第二吾)라거나 ‘주선인’(周旋人)이라 일컬었다. 이런 까닭에 한자를 만든 사람이 ‘날개 우’(羽) 자를 빌려 ‘벗 붕’(朋) 자를 만들었고, ‘손 수’(手) 자와 ‘또 우’(又) 자를 합쳐서 ‘벗 우’(友) 자를 만들었다. 벗이란 새에게 두 날개가 있고, 사람에게 두 손이 있는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박지원, ‘회성원집(繪聲園集)’ 발문 시서화에 뛰어났던 청나라 문인 곽집환의 문집에 써준 서문의 첫 대목이다. 홍대용이 1776년 북경에서 그의 문집을 가지고 왔는데, 박지원이 읽고 서문을 지어줬다. 미지의 중국인에게 건넨 첫 번째 인사가 ‘벗이란 어떤 존재인가’였다. ‘제2의 나’라는 표현이 적실하게 와서 꽂힌다. 박지원만 그리 생각한 게 아니다. 이덕무도 “함께 살지 않는 아내요, 핏줄을 같이하지 않은 형제”라고 했고, 박제가도 “사람에게 하루라도 벗이 없으면 좌우 두 손 잃은 것 같다”고 했다. 그들에게 벗은 타인이 아니라 아내이자 형제와 같았다. 일찍이 마테오 리치가 ‘교우론’에서 갈파한 것처럼 “나의 벗은 타인이 아니라 나의 반쪽이요, 바로 제2의 나”(吾友非他, 卽我之半, 乃第二我也)였던 것이다. 실제로 담론과 음악을 함께 즐겼던 홍대용이 죽자 박지원은 그 이후 음악을 듣지 않고, 갖고 있던 악기들도 모두 남에게 줘버렸다고 한다. ‘지음’(知音)이란 이렇게 절절한 또 다른 자기였던 것이다.#두 번째 만남, 중국으로의 가슴 벅찬 여행 박지원은 많은 벗과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 많기도 했지만, 출신과 개성도 다양했다. 홍대용 유언호처럼 명문가문의 후예,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처럼 서자 출신, 정철조와 같은 과학과 그림의 달인, 백동수와 같은 창검술의 고수 등. “어떤 일을 당했을 때 잘 깨우쳐 준다면 비록 돼지 기르는 종이라도 나의 어진 벗이요, 의로운 일을 보고 충고해 준다면 비록 나무하는 아이라도 나의 좋은 벗”(홍대용에게 보내는 편지 중)이라던 박지원의 우정관은 빈말이 아니었다. 박지원과 그의 벗들은 주로 종로 탑골공원 안의 원각사탑 근처에서 모임을 가져 일명 ‘백탑파’로 불렸다. 그곳에서 “비 뿌리고 눈 날리는 날에도 연구하고, 술이 거나하고 등잔불이 꺼질 때까지 토론”(‘북학의’ 서문)하며 떠들썩한 우정의 향연을 벌였던 것이다. 담론의 주제는 조선을 넘어 드넓은 중국으로 향해 있기 일쑤였다. 1766년(영조 42년) 중국에 다녀온 홍대용은 자신의 견문을 연행록에 담아 과시했고, 1778년(정조 2년) 이덕무와 함께 중국을 보고 온 박제가도 ‘북학의’라는 저작으로 세인의 주목을 받았다. 지적 호기심이 남달랐던 박지원은 무한 부러웠을 터.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홍국영을 피해 연암에 은거하고 있다가 청나라 건륭제의 칠순을 축하하는 사절단을 따라가게 된 것이다. 1780년(정조 4년)의 일이다. 압록강을 건너 말로만 듣던 중국 땅으로 들어섰다. 열흘을 걸어도 산이 보이지 않는 요동벌판을 바라보며 “참으로 좋은 울음 터로다. 크게 한번 울어볼 만하다”(‘호곡장론’)라고 했던 감격 어린 발길은 마침내 만리장성 너머로까지 이어졌다. 나는 무령산을 돌아 광형하를 건너 밤중에 고북구(古北口)를 빠져나가는데, 때는 삼경이었다. 관문을 나와 말을 장성 아래 세우고 높이를 헤아려 보니 10여길이나 되었다. 붓과 먹을 끄집어내어 술을 부어 먹을 갈고 성벽을 어루만지면서 “건륭 45년 경자 8월 7일 밤 삼경, 조선의 박지원이 이곳을 지나다”라고 썼다. 그리고는 곧 크게 웃으며 “나는 서생으로서 머리가 희어서야 한 번 장성 밖을 나가는구나” 했다. -박지원 ‘밤에 고북구를 나서며’(夜出古北口記) 조선의 사신은 청나라 북경까지 다녀오는 것이 관례였는데, 마침 건륭제가 황제의 별궁이 있는 열하에 머물고 있어 거기까지 가야 했다. 허탈하고 고달프지만,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북경에서 열하로 가기 위해 만리장성의 북쪽 관문인 고북구를 지나가는 경이로운 체험. 조선인으로서는 최초의 발걸음이었던 만큼 감회가 남달랐다. 여느 연행록과 달리 ‘열하일기’라고 명명한 까닭이다. 그 순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물 대신 술로 먹을 갈아 자신의 자취를 장성에 써내려가는 문사의 풍류가 멋들어지게 보이지만, 이내 씁쓸한 헛웃음을 터뜨린다. 대장부로 태어나서 이제껏 좁은 조선 땅에 갇혀 살았다는 회한이 한꺼번에 밀려들었던 탓이다. 그때 박지원의 나이 마흔넷이었다. #세 번째 만남, 궁핍해져 가는 농촌 현실 대면 박지원은 중국에서의 견문을 기록해 둔 여행 메모를 고치고 다듬어 1783년(정조 7년) ‘열하일기’를 탈고했다. 그의 문명은 하늘 높이 치솟았다. 하지만 문체가 정통 고문에서 벗어났다거나 오랑캐인 청나라 연호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호된 비난을 함께 받아야만 했다. 심지어 정조의 질책과 함께 원고 전체가 불태워질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그런 시비가 분분하던 즈음 박지원은 젊은 날 포기했던 벼슬길에 쉰 살이 되어 나서게 된다. 너무 궁핍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평생의 지기 유언호의 천거로 1878년(정조 10년)부터 관직생활을 시작했지만, 별로 두드러진 업적은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1792년(정조 16년) 안의현감을 시작으로 면천군수, 양양부사 등 지방관으로 있은 10여년은 박지원의 삶을 재조명하게 하는 각별한 시기였다. 수차, 베틀, 물레방아 등을 제작해 농민의 수고를 덜어주는 한편 왕성한 창작력으로 많은 작품을 짓기도 했다. 특히 1799년(정조 23년)에 지어 올린 ‘과농소초’(課農小抄)의 ‘한민명전의’(限民名田議)는 주목할 만하다. 토지 소유 상한선을 정해 부호들이 토지를 무한정 늘려 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일종의 토지공개념인 셈이다. 주나라의 정전제나 한나라 동중서의 논의를 이어받은 것이긴 하지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심해지는 농촌 현실을 목도한 목민관으로서 제기한 혁신적 방안임이 분명했다. 그 책을 읽고 감탄한 정조도 ‘농서대전’의 편찬을 맡겨야겠다고 했을 정도다. 하지만 정조의 갑작스런 죽음과 함께 그의 꿈은 빛을 보지 못했다. 1805년(순조 5년) 69세로 생을 마치고 말았다. 정출헌 한국고전번역원 밀양분원장·부산대 교수 ■ 문학·여행·농업 등 망라한 연암집 필사본으로 전승되다 20세기 들어서야 공간됐다. 김택영이 선집 형태로 1900년 6권 2책 ‘연암집’, 1901년 3권 1책 ‘연암속집’, 1917년 7권 3책 ‘중편 연암집’을 간행하고, 박영철이 1932년 17권 6책 ‘연암집 전집’을 간행했다. 제1~10권은 일반 시문, 제11~15권은 열하일기, 제16·17권은 과농소초이다. 연암집 번역본은 우전 신호열 선생과 김명호 교수가 공역으로 2007년 출간했다. 열하일기 번역본은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연민 이가원 선생이 1968년 최초 완역하고서 김혈조 교수가 2017년 개정 신판을 출간했다.
  • [여기는 남미] 위기의 베네수엘라…반려동물도 수난시대

    [여기는 남미] 위기의 베네수엘라…반려동물도 수난시대

    고양이 3마리와 개 3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주부 로사 스트레페사는 요즘 반려동물만 생각하면 괴롭다. 결정을 미루고 있지만 반려동물들과 헤어져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는 때문이다. 그는 "사랑하는 반려동물들을 길에 버릴 수는 없다"면서 안락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페사는 남편에게 결정을 미루고 있지만 남편 역시 선뜻 결심을 하지 못해 부부는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너무 힘들고 어려운 결정"면서도 "더 이상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하려면 결국은 안락사가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며 울먹였다. 베네수엘라에서 반려동물들이 길에 버려지거나 죽어가고 있다. 주인들에게 사료를 댈 여력이 없어지면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게 6kg 나가는 반려묘는 매달 평균 사료 3kg를 먹는다고 한다. 베네수엘라에서 21달러(약 2만3500원)를 줘야 살 수 있는 양이다. 동일한 양의 반려견 사료를 사려면 26달러(약 2만9000원)를 줘야 한다. 올 들어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300% 인상됐다. 노동자들이 받는 최저임금은 1만8000볼리바르로 훌쩍 뛰었다. 공식 환율로 환전하변 약 21달러(약 2만3500원)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에서 일반인에게 공식 환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암시장에서 최저임금을 전액 달러를 바꾸면 손에 쥐는 건 겨우 6달러(약 6700원)에 불과하다. 반려동물의 사료는커녕 사람이 먹을 걸 사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돈이다. 반려동불의 예방접종도 대다수 베네수엘라 국민에겐 꿈같은 일이다. 베네수엘라의 반려동물 예방접종 비용은 평균 30달러(약 3만3600원)다. 5개월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최저임금을 모아야 마련할 수 있는 돈이다. 현지 언론은 "이렇게 반려동물을 키우기 힘들다 보니 길에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수두룩하다"면서 "반려동물을 위해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람도 많아 슬픈 이별도 꼬리를 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수아레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나 혼자 산다’ 이시언, 아파트 입성 “잘 돼서 버리고 떠나는 느낌”

    ‘나 혼자 산다’ 이시언, 아파트 입성 “잘 돼서 버리고 떠나는 느낌”

    ‘나 혼자 산다’ 이시언이 새 아파트로 이사하며 6년을 지냈던 ‘상도하우스’와 눈물의 작별을 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상도하우스를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하는 이시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시언은 정들었던 상도하우스를 떠나 새 아파트로 이사했다. 이시언은 “실감이 안난다. 상도 하우스에 6년을 살았다”며 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동안 방송에서 자주 등장했던 이시언의 상도 하우스는 집안 구석구석 그가 애정하는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것은 물론, 무엇이든 수집하는 그 때문에 집이 숨 쉴 틈 없이 꽉 차 무지개 회원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던 바. 이사를 하기 위해 이시언은 동료배우 태원석을 불러 짐 정리에 나섰다. 김장 봉투에 차곡차곡 짐을 담았고, 뒤이어 전문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등장해 함께 이삿짐을 쌌다. 모든 짐이 빠지고 여유 공간 없이 가득 차 있던 상도 하우스의 텅 빈 민낯이 드러났다. 이제서야 처음 이사를 왔을 때와 똑같은 자태를 드러낸 집에 이시언은 “미안하다”고 말하며 정성스레 청소를 했다. 빈집을 둘러보며 처음 이사왔던 날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던 이시언은 “나의 상도 하우스야. 고생 많았다. 이렇게 지저분하게 있었구나, 미안하다”라며 “잘 되게 해줘서 고맙다”고 상도 하우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시언은 6년을 함께한 집과 이별하려니 찡한 마음이 들었는지 쉽사리 발걸음을 때지 못했다. 그는 “오만가지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6년정도 살았는데 좋았던 일들이 많았다. 함께해온 집에게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 잘 돼서 버리고 떠나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그는 상도하우스에 사는 동안 배우로서 입지를 쌓아올림은 물론 예능에서도 맹활약 했다. 동작구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결국 이시언은 만감이 교차한 듯 윌슨을 품에 꼭 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24살때 안산 원룸에서 시작해서 서울 반지하, 원룸을 거쳐 상도동 하우스까지 왔다. 늘 내가 사는 곳에 만족하며 살았다. 이사가는 새 집은 저에게는 과분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시언은 차를 타고 새 아파트로 향했다. 이전과는 180도 다른 채광 좋은 넓은 거실에 새 침대를 놓은 깔끔한 안방까지 새집을 둘러보던 이시언은 “이제 실감 난다. 집을 보니까”라며 신나게 웃었다. 그는 창문을 열고 서울을 내려다볼 수 있는 뷰에 감탄하며 “주택 청약 고마워. 이거 아니었으면 나 여기 살지도 못했다”고 외치며 행복해했다. 이시언은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만나 집을 어떻게 꾸밀지에 대해서도 상담했다. 그는 시청자들에게 “넓은 집으로 이사와서 시청자들이 걱정할 것 같다. 저 집을 또 얼마나 더럽힐지”라며 “꼭 깨끗한 집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이 집에서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현무는 “대국민 약속을 실행하고 있느냐”고 확인했고, 이시언은 “씻고 나서 바닥에 남은 물도 다 닦는다”고 답했다. 이에 전현무는 “캐릭터가 이상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무지개 회원들은 집들이 계획을 세워 이어질 방송에 궁금증을 높였다.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자친구’ 종영, 송혜교♥박보검 로맨스가 남긴 것

    ‘남자친구’ 종영, 송혜교♥박보검 로맨스가 남긴 것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가 지난 24일 16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마지막회에서는 해피엔딩을 맞이한 송혜교, 박보검의 로맨스가 그려졌다. 진혁(박보검 분)은 수현(송혜교 분)의 이별통보에도 진심을 다해 그의 곁을 지켰고, 결국 수현은 진혁의 진심에 응답했다. 진혁이 전하고 간 필름을 현상한 수현은 사진 속에서 행복하게 웃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곧장 진혁에게 향했고, 이내 진한 입맞춤으로 더욱 굳건해진 사랑을 확인해 심장을 떨리게 했다. 그리고 1년 후, 수현에게 청혼을 하는 진혁의 모습이 설렘을 자아냈다. 진혁이 시간을 내달라고 말하자 휴가 계획일 거라 생각한 수현. 이에 진혁은 따뜻한 눈빛으로 수현을 바라보며 “결혼하고 가면 안될까?”라는 담백한 프러포즈를 전해 심쿵을 유발했다. 이어 사랑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수현과 진혁의 모습이 그려져, 두 사람의 달콤한 미래를 예상케 했다. 동시에 각자의 일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이 차례로 담기며 훈훈하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같은 미래를 꿈꾸는 수현과 진혁의 해피엔딩과 함께 ‘남자친구’ 마지막 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8.7%, 최고 10%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남자친구’는 꿈처럼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송혜교-박보검의 로맨스를 아름답고 절절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웃고, 울고, 설레게 만들었다. 이에 지난 두 달여간 안방극장에 멜로 감성으로 꽉 채운 ‘남자친구’가 남긴 의미 있는 성과를 짚어 본다. 1. 자극의 홍수 속에서도 굳건한 ‘정통 멜로의 저력’ ‘남자친구’는 자극의 홍수 속에서 멜로 감성을 꼿꼿하게 지키며 ‘정통 멜로’의 저력을 과시했다. 최근 자극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가 많은 것이 사실. 이 가운데 ‘남자친구’는 극중 인물들의 감정 변화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로, 안방극장 가득 진한 멜로 감성을 퍼뜨리며 가슴 깊숙이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채 살아온 수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을 가진 진혁. 너무도 다른 인생을 살아온 수현과 진혁이 쿠바라는 낯선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한국에서 다시 재회에 일상을 나누며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과정들을 촘촘하게 담아낸 로맨스 서사는 보는 이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후 주위의 시선과 위협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굳건한 마음을 지키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심장을 일렁이게 했다. 이처럼 따뜻하고 설레는 감정으로 꽉 채워진 ‘남자친구’는 시청자들의 마음에 뜨겁고 긴 여운을 남기며 정통 멜로의 새 지평을 열었다. 2. 연출-대사-연기까지 모두 빛난 ‘멜로 수작’ ‘남자친구’는 연출-대사-연기까지 모두 찬란하게 빛을 발한 완벽한 3박자로, 길이 남을 ‘멜로 수작’의 탄생을 알렸다. 우선, 송혜교-박보검 등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가 몰입도를 높였다. 송혜교는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오다 진혁을 만나 마음의 문을 열고 밝아지는 수현의 감정변화를 디테일하게 담아내며 멜로 장인의 위엄을 과시했다. 박보검은 자유롭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진혁으로 분해, 올곧고 단단한 마음을 가진 남자의 매력을 물씬 풍겨내며 시선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더욱이 송혜교-박보검은 수현과 진혁에 온전히 녹아 들어 눈빛과 표정, 손짓, 말투 하나에까지 감정을 담아내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자꾸만 곱씹어보게 하는 시적인 대사들이 수현과 진혁의 로맨스에 애틋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문학적인 표현이 더해진 진혁의 진심 어린 대사들이 관심을 높였다. “사람이 사람을 마음에 들여놓는다는 거, 아주 잠깐이더라도 그런 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당신을 생각하는 건 나의 일. 그래서 나는 나의 일을 할 겁니다”, “나는 좌표가 생겼어요. 나는 차수현 앞 10센티미터가 내 좌표에요. 늘 거기 있을 거예요”, “내 안에 당신이 가득하고 촘촘해요” 등 따뜻함이 느껴지는 대사들이 여운을 전파했다. 이에 더해 박신우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이 두 눈을 황홀하게 했다. 박신우 감독은 색감과 배경음악, 카메라 구도 등을 활용해 인물들의 감정과 장면의 분위기를 극대화 시키는가 하면, 필름-책-흑백사진 등 아날로그 소품들을 적재적소에 녹여낸 연출로 현대인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셨다. 이 외에도 ‘남자친구’는 장면마다 꼭 들어맞는 책, 시, 그림 등을 드라마 속에 들여 놓는 구성과 연출로 인물들의 감정에 무게를 더하며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3. ‘평범한 행복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 ‘남자친구’는 일상에서 느끼는 평범한 행복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 해왔다. 수현은 정치인의 딸로 태어나 평생을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 갇힌 채 살아온 반면, 진혁은 일상을 행복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자유롭게 살아온 인물. ‘남자친구’는 그런 두 사람의 로맨스를 담아내며 평범한 행복이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남자친구’ 마지막회에서는 손을 잡고 거리를 거닐며 소박한 데이트를 즐기는 수현과 진혁을 비롯해 편안한 표정으로 복역중인 차종현, 모든걸 내려놓고 한결 부드러워진 수현모(남기애 분), 과일가게를 운영하며 달콤한 귤 한입에 행복해하는 진혁부(신정근 분)와 진혁모의 모습까지 일상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담아내며 ‘평범한 행복’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다큐] 을지로 70년, 추억까지 사라질까요

    [포토 다큐] 을지로 70년, 추억까지 사라질까요

    70년 역사를 간직한 을지공구거리를 비롯한 서울 청계천과 을지로 일대 상가의 재개발 논쟁이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개발 청사진이 나온 뒤 이미 작년 초부터 철거와 이주가 시작된 예정된 개발이었지만 최근 일부 언론이 ‘을지면옥´을 비롯해 유명세 탄 ‘노포’(老鋪)의 보존가치 등을 이슈화하면서 건물주와 임차 상공인, 오래된 주변 점포의 이해관계가 새삼 갈등을 빚으며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거기에 개발 주체인 서울시가 언론과 여론의 향방에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하며 혼선을 빚고 있다.●“소상공인 흩어지면 모두 망해… 돈 떠나 여기서 일하는 것에 보람” 무엇보다 충격이 큰 사람들은 당장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소상공인들이다. 막상 철거가 시작되자 그들이 맞닥뜨린 건 대안으로 찾은 부지의 높은 임대료와 권리금이다. 결국 이곳을 떠난 소상공인들이 버티지 못하고 하나둘 다시 돌아오고 있다.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강문원 청계천 상권수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단순히 집을 구하라고 하면 형편에 맞는 집을 구하면 되지만 이곳은 공구, 타일, 도기, 금속, 정밀가공 등 여러 업종의 소공인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뿔뿔이 흩어지면 모두가 망한다. 실제로 먼저 나가서 가게를 차린 사람들이 못 버티고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30여년 동안 이곳에서 일해 온 동구상사 채수노(53) 사장은 “약 20년 전쯤 러시아에 있는 미 대사관에 물난리가 났는데 을지 공구상가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공구를 구할 수 있다고 해서 당시 4500만원 1.5t 트럭을 가득 채운 분량의 공구를 판매한 적이 있다”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만큼 이곳 공구상가는 서로 유기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얽혀 있다. 40년 동안 공구상점을 운영해 온 서울기업 김우태(80) 사장도 “이곳에서는 모든 기계공구와 부품을 구할 수 있다. 장비의 부품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던 손님이 여기서 부품을 찾은 뒤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며 돈을 떠나 여기서 일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수십년 자리 지킨 맛집도 재정비 대상 “가족 같은 이들과 이별 가슴 아파” 이곳 공구상가의 또 다른 문화의 축은 주변 식당들이다. 상인과 전국 각지의 납품업자들을 상대로 자리잡은 오래된 노포들은 최근 이른바 먹방 TV프로그램이 뜨면서 기업 형태로까지 규모가 커졌다. 그 유명한 천원짜리 노가리집, 호프집 같은 서민적인 음식점들도 있지만 양미옥을 비롯해 을지면옥, 조선옥 등은 외관만 허름했지 매출이나 규모가 중소기업을 뛰어넘는다. 준재벌 소리를 듣기도 한다.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벌고를 떠나 유명세를 탄 이들 음식점의 제모습이 사라지는 것도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울 수 있다. 35년 동안 한자리에서 을지다방을 운영해 온 박옥분(62)씨는 “가족같이 지낸 사람들하고 헤어져야 한다니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 외국으로 떠나 사업하시는 분들도 조명, 공구, 도기, 광장시장, 방산시장, 평화시장, 동대문시장 등이 모여 있는 이곳을 찾아 하루 만에 사업 관련 일, 집안일을 모두 마치고 둘째 날은 여유 있게 냉면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다 다시 돌아간다”며 주변에 연계된 수많은 상가와 음식점, 시설들에 대한 사연을 이야기한다.●서울시 “보존 측면 재검토 후 대책 마련”… 오래 걸려도 공감대 형성한 개발 되길 최근 개발 논란과 관련해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이 지난 23일 “을지로·청계천 일대에서 진행 중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사업을 도심전통산업과 노포 보존 측면에서 재검토하고 올해 말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다시 정리했다. 개발 이해 당사자들은 서울시의 이런 일관성 없는 정책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애초 그들이 주장했던 원칙에 다시 충실하라고 조언한다. 원형을 유지한 채 골목길과 천막으로 된 지붕을 정비하고 상가 이면 골목에 낙후돼 있는 시설은 현대식으로 재건축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보라고. 상인도 삶의 터전을 잃지 않고 관광명소로서의 부가적인 발전을 함께 모색하자는 것이다. 길게는 대를 이어 60여년을, 짧게는 20년의 경험을 가진 장인들의 삶의 터전, 1980년에 한 마리에 100원으로 시작한 노가리 골목 원조 을지OB베어 등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을지공구상가를 자본의 논리만으로 없앤다면 네모난 건물만 우뚝 들어선 아무도 찾지 않는 매력 없는 을지로가 될 수도 있다. 재산권도 중요하고 유무형의 문화적 가치 보존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공구거리 본연의 색을 잃지 않고 이 터를 지켜 온 상공인, 주민들의 삶이 개선되고 영속할 수 있는 개발원칙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길 기대해 본다. 글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남자친구’ 박보검, 송혜교 이별통보에 혼란 “점층적 내면 연기 호평”

    ‘남자친구’ 박보검, 송혜교 이별통보에 혼란 “점층적 내면 연기 호평”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의 박보검(김진혁 역)이 이별 앞에서 점층적으로 변화하는 감정선을 내면연기로 그려내며 눈길을 모았다. 23일 방송된 남자친구 15회에서는 안타까운 이별을 맞이하는 박보검의 모습이 그려졌다. 갑작스레 이별통보를 받게 된 박보검은 당황한 기색을 비춘 것도 잠시, 믿을 수 없다는 듯 애써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 먼저 일어나려는 송혜교(차수현 역)를 붙잡았다.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차갑게 굳어가는 박보검의 표정에서 혼란스러운 그의 내면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후, 백지원(주연자 역)과 송혜교가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보검은 다시 한 번 그녀를 설득에 나섰지만, ‘자신이 없다’는 대답에 끝내 무너지고 말았다. 멍한 표정으로 한참을 걷던 그는,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특히, 한 마디의 대사도 없이 감정을 쏟아내는 그의 연기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는 평. 방송 후반, 송혜교가 쿠바로 떠난다는 소식을 들은 박보검은 그녀를 위해 회사를 떠나기를 결심했다. 덤덤하게 사직서를 작성하다 끝내 눈물을 삼키는 박보검의 모습에 애틋함이 배가되기도. 이날 박보검은 처음 이별을 마주한 순간부터 송혜교를 위해 떠나기를 결심하는 그 순간까지 점층적으로 변화하는 내면을 연기로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 ‘맴찢’ 이별 “또 다시 성에 갇혀”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 ‘맴찢’ 이별 “또 다시 성에 갇혀”

    종영을 하루 앞둔 ‘남자친구’가 안방극장을 제대로 울렸다. 송혜교-박보검의 애틋한 로맨스가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명중시켰다. 두 사람이 해피 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마지막 결말에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처럼 마지막까지 애틋한 로맨스를 그려낸 ‘남자친구’ 15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8.0%, 최고 9.3%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2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 연출 박신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 15회에서는 수현(송혜교 분)이 진혁(박보검 분)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모습이 그려져 가슴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이날 수현은 끝내 진혁에게 이별을 고했다.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하는 수현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수현의 상황을 알지 못하는 진혁은 갑작스러운 이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진혁은 수현부 차종현(문성근 분)과의 약속을 떠올리며 “내가 당신 곁에서 당신 지켜야 해. 그러기로 약속 했으니까”라며 수현을 붙잡았다. 그러나 이미 진혁을 위해 마음을 굳게 먹은 수현은 그의 손을 놓아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찢어지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진혁은 수현과 진혁모(백지원 분)가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돼 흔들리는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수현은 “어머니께서 귤청을 담아 주셨어요. 너무 소박하고 예뻐. 돈으로 살 수 없는 그런 거야. 그런 걸 어떻게 깨뜨려”라며 평범한 진혁의 삶을 위해 또 다시 모든 아픔을 홀로 감내하려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이에 진혁은 이선생(길혜연 분)을 만나 “저는 제가 그 사람(수현) 높고 깊은 성에서 데리고 나온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사람 말을 들어보니까 그 사람 내 곁에서 또 다시 성에 갇혀 있더라고요. 죄책감이라는 성”이라며 수현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과연 두 사람이 함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높였다. 이후 두 사람 모두에게 힘겨운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매사 수현의 곁을 지키며 단단한 모습을 보였던 진혁은 수현과의 이별에 거리에 주저 앉아 오열해 보는 이들까지 눈물 짓게 만들었다. 더욱이 수현은 동화호텔 쿠바 지점의 완공을 위해 한국을 떠날 것을 결심했고, 이를 전해 들은 진혁은 수현을 위해 사직서를 작성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폭발시켰다. 그러나 엔딩에서 진혁이 수현을 향한 포기할 수 없는 사랑을 깨닫고 심경의 변화를 보여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사직서를 쓰던 진혁은 수현과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을 떠올렸고, 이후 이별에 슬퍼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사뭇 달라진 표정으로 수현의 곁을 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때 수현과 진혁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했을 때마다 흘러 나왔던 캐논 변주곡이 배경 음악으로 깔려, 이 같은 전조가 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를 예고하는 것은 아닌지 기대를 자아내게 했다. 이에 수현과의 이별을 받아들이려던 진혁이 어떤 결심을 하게 된 것인지, 나아가 진혁이 수현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또한 수현은 자신을 옥죄던 죄책감에서 벗어나 진혁과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오늘(24일) 종영하는 ‘남자친구’ 마지막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한편, 수현 가족과 태경그룹 사이의 질긴 악연이 종결될 것이 암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종현은 국회의원 재선 때 모 기업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양심 고백을 했고, 이로 인해 김회장(차화연 분)이 궁지에 올릴 것이 예상됐다. 더욱이 언론에서는 김회장의 검찰 소환 가능성을 예측하는가 하면, 차종현은 수현모(남기애 분)에게 태경그룹의 비리에 대한 증언을 부탁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동시에 수현은 수현모를 찾아가 “엄마고, 딸이잖아”라는 진심 어린 말을 전했고, 이에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수현모의 모습이 그려진 바. 수현모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도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남자친구’는 수현과 진혁의 안타까운 로맨스로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특히 헤어진 후 서로 다른 장소에서 눈물을 쏟아내는 송혜교-박보검의 애절한 모습은 시청자의 심장을 쉴새 없이 조이며 눈물샘을 터트렸다. 송혜교-박보검이 왜 대체불가 ‘멜로 장인’인지 다시 한번 입증한 한 회였다. 이에 방송 이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드라마 이별씬 보고 내가 이별한 것처럼 아픈 건 처음 너무 슬펐다”, “대사가 참 시적이고 아름답다”, “송혜교 역시 명불허전”, “한 시간 내내 울었음. 송혜교-박보검 연기 대박”, “수현이 아버지 너무 멋졌다. 양심선언으로 자식을 지키는 정지인 아버지”, “오늘 레전드”, “이제 종영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너무 슬퍼” 등 호평이 쏟아졌다. tvN ‘남자친구’는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수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진혁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는 감성멜로 드라마. 오늘(24일) 밤 9시 30분에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 서로를 그리워하며 오열..결말은?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 서로를 그리워하며 오열..결말은?

    ‘남자친구’ 송혜교, 박보검이 서로를 그리워하는 모습의 스틸이 공개됐다. 23일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측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송혜교, 박보검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 속 수현(송혜교 분)은 다리 위에 서 먼발치를 응시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수많은 감정이 뒤엉킨 듯 복잡한 수현의 표정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만든다. 하지만 북받치는 감정이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지, 수현의 눈가에 눈물이 점차 차올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진혁(박보검 분)은 길거리에서 눈물을 쏟아내고 있어 이목을 끈다. 더욱이 진혁은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끝내 무너져 내려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으로 눈물샘을 자극한다. 특히 어려움 속에서도 매사 외유내강의 모습을 보였던 진혁이기에, 그의 오열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찢어지게 한다. 이에 과연 수현과 진혁이 역경을 딛고 로맨스를 이룰 수 있을지 금주 종영을 앞둔 ‘남자친구’ 마지막 스토리에 관심을 증폭시킨다. 한편, 지난 ‘남자친구’ 14회에서는 수현이 진혁과의 이별을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물샘을 자극했다. 수현은 눈물로 진혁과 헤어져 달라는 진혁母(백지원 분)의 애원과 흔들리기 시작한 진혁 가족의 평범한 삶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또 다시 자신의 행복을 뒤로 미루려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진혁은 그런 수현의 상황을 알지 못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앞서 진혁은 어떤 위기 속에서도 수현의 옆을 지키며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던 바. 이에 수현과 진혁이 함께 주변의 모든 상황을 이겨내고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두 사람의 앞날에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남자친구’ 제작진 측은 “위기 속에서도 단단했던 수현과 진혁이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과연 끝까지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지, 두 사람의 로맨스에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tvN ‘남자친구’는 23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연애의 참견2’ 한혜진·곽정은, 사연에 분노 “이 남자 꼭 만나야 해?

    ‘연애의 참견2’ 한혜진·곽정은, 사연에 분노 “이 남자 꼭 만나야 해?

    ‘연애의 참견2’ 한혜진과 곽정은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별을 외쳤다. 22일 방송되는 KBS Joy 로맨스파괴 토크쇼 ‘연애의 참견 시즌2’(이하 ‘연애의 참견2’) 23회에서는 여성 참견러들을 뿔나게 만든 역대급 사연이 공개, 늘 상반된 의견을 내놓던 한혜진과 곽정은이 뜻밖의 동맹을 맺는다고 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연 속 주인공은 7년째 아들 같은 남자친구와 행복한 연애를 이어나가다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맞이하게 됐다. 자연스레 결혼 이야기까지 하던 남자친구가 사실 어머니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감쪽같이 숨기고 있었던 것. 결혼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쳐왔던 사연녀는 자그마치 7년 동안이나 자신의 존재를 숨겨온 남자친구에게 배신감을 느껴 이별을 통보한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청혼을 하며 다시 찾아온 남자친구로 인해 두 사람은 재회하게 되지만 사연녀의 앞에는 더 큰 시련이 들이닥치게 된다고 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한혜진은 “당신의 남자친구는 비겁한 사람이다”라고 단칼에 잘라내 그 어느 때보다도 냉철하고 혹독한 참견을 펼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연애의 참견2’의 대표 로맨티스트 곽정은 역시 “내일 일도 장담할 수 없는데 이 상태에서 무슨 연애를 이어가냐”며 차갑도록 현실적인 조언을 남겨 모든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고. 특히 늘 다른 견해로 불꽃 튀는 참견 격돌을 벌였던 한혜진과 곽정은이 같은 의견으로 대통합을 이뤄내 더욱 눈길을 끈다. 오랜만에 생각이 맞아떨어진 두 사람은 서로의 의견에 공감하고 남다른 찰떡 케미를 선보여 오늘(22일) 방송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 전망이다. 한편, KBS Joy ‘연애의 참견2’는 22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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