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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여러분’ 사기꾼 최시원♥경찰 이유영 결혼 ‘쾌속 전개’

    ‘국민 여러분’ 사기꾼 최시원♥경찰 이유영 결혼 ‘쾌속 전개’

    ‘국민 여러분’이 첫 방송부터 쾌속 전개와 유쾌한 웃음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에서는 베테랑 사기꾼 양정국(최시원 분)과 열혈 경찰 김미영(이유영 분)의 아찔한 결혼 스토리가 그려졌다. 또한 방송 말미에는 사채업자 박후자(김민정 분)가 강렬하게 등장해 앞으로의 전개에 호기심을 높였다. 단 한 번도 경찰에 잡힌 적이 없는 베테랑 사기꾼 양정국. 사채업자 박상필(김종구 분)에게 접근, 베네수엘라의 화폐 개혁을 이용해 60억짜리 사기를 성공시킨 그는 사기꾼 팀원이자 사랑하는 여자 친구인 유희진(임지현)에게 청혼했다. 그러나 “사기 아니야. 사랑이야”라는 정국에게 활짝 웃으며 “행복하게 살자”던 희진과의 달콤한 꿈은 하룻밤 만에 깨졌다. 희진이 “오빤 사랑이었는데, 난 사기였던 거 같아”라며 뒤통수를 치고 사라져 버린 것. 사기꾼이 사기를 당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살림 못 해서 조직폭력배 때려잡는 여자 형사”라는 김미영도 정국처럼 연인에게 배신을 당했다. 조직폭력배를 잡기 위해 잠복했던 모텔에서 우연히 남자친구(최성원 분)가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한 것이다. 자신이 사준 팬티를 입고 다른 여자와 모텔에 와놓고는 “너 나랑 헤어지면 누구 만날 건데? 너 형사야. 여형사라고. 남자들 쉽게 못 만나”라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한 미영. 그날 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클럽에서 미친듯이 춤을 추다 한 남자의 핸드폰에 뜬 ‘사랑하는 부인’이라는 발신자를 발견하고는 폭발해 난투극을 벌였다. 술을 마시며 눈물을 쏟아내던 정국은 남자들과의 몸싸움에도 전혀 밀리지 않던 미영을 홀린 듯 바라봤고, 그녀를 따라가 잃어버린 구두를 찾아주며 “술 한 잔만 하자”고 붙잡았다. 헤어진 연인을 안주 삼아 주거니 받거니 소주를 마시던 두 사람. 술에 취해 정국의 어깨에 기댄 미영은 “무슨 일 하냐”고 물었고, 잠시 망설이던 정국은 “사... (사기가 아니라) 사업. 패밀리 비지니스”라고 답했다. 그러자 미영은 “나 회사 다녀. 대리. 연봉 삼천”이라며 “전 사람을 잊을 때까지 부담 없이, 사랑 없이 사귀자”고 했고, 정국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들의 연애는 이렇게 시작됐다. 1년 후, 정말로 사랑에 빠진 정국과 미영은 결혼식을 올렸다. 사기꾼과 경찰이라는 진짜 직업을 밝히지 못한 채. 그러나 미영은 신혼여행 길에서 “나 경찰이야”라고 고백했고, 정국은 충격에 빠졌다. 그렇게 또 2년이 흘렀고, 정국은 여전히 경찰인 미영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못한 상태였다. 그런가 하면 정국 몰래 ‘지능 범죄 수사팀’으로 현장에 컴백한 미영은 기획부동산 사기꾼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하필 그 사기꾼들이 정국 일행이어서 긴장감을 자아냈다. 더불어 이날 방송 말미에는 사채업자 박후자가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아버지 박상필이 사기를 당했던 당시, 정국에게 힘을 보탰던 마실장(정성호 분)을 잡은 후자가 “3년 전에요. 아저씨랑 같이 우리 아빠 사기 친 놈. 양정국. 걔 지금 어딨어요?”라며 정국의 행방을 캐물은 것.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경찰 미영과 사채업자 후자의 타깃이 된 정국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펼쳐질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KBS2 ‘국민 여러분’은 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빙의’ 송새벽, 20년 전 형사 빙의..고준희에 “내 얼굴 기억해요”

    ‘빙의’ 송새벽, 20년 전 형사 빙의..고준희에 “내 얼굴 기억해요”

    OCN 수목 오리지널 ‘빙의’ 송새벽이 20년 전 연쇄살인마를 검거했던 형사를 자신의 몸에 빙의시켰다. 지난 28일 OCN 수목 오리지널 ‘빙의’(극본 박희강, 연출 최도훈) 8회에서 사랑하지만 이별을 택한 강필성(송새벽)과 홍서정(고준희). 문제를 풀지 못하면 일주일에 한 명씩 죽는다는 예고를 전한 연쇄살인마 황대두(원현준)의 영혼을 소멸시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2주가 지나고 벌써 두 명이 살해당했지만, 다음 피해자가 누군지 도통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강필성이 생각해낸 대책은 20년 전 연쇄살인마 황대두를 검거했던 김낙천(장혁진) 형사의 영혼을 소환해 자신의 몸에 빙의시키자는 것. 황대두에 대해 김낙천 형사만큼 잘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강필성은 자신의 몸에 빙의할 김낙천 형사를 위해 지금까지의 사건 관련 자료를 정리했고, 강력반 식구들과도 작별인사를 했다. 게다가 혹시 잘못될까 “내 얼굴, 내 눈코입, 내 목소리, 내 드러운 성격까지. 다 기억하고 외워둬요. 그래야 다음 세상에서 만나면 서로 첫눈에 알아볼 수 있잖아”라는 애틋한 마지막 말을 남겼고, 홍서정은 의식을 시작했다. 강필성의 영혼은 깊게 잠들었고, 그의 몸엔 김낙천 형사의 영혼이 빙의됐다. 하지만 소환된 김낙천 형사 역시 황대두의 수수께끼를 쉽게 풀지 못했다. 피해자의 성별, 나이, 살았던 곳, 학교, 직장, 아무런 관련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피해자들의 이름을 보는 순간 떠오른 기억. 바로 20년 전 황대두가 살해했던 피해자 이름과 동일했던 것. 이에 세 번째 피해자의 이름을 알아냈고, 20년 전 피해자와 나이대도 같다는 가정하에 한 명을 추려냈다. 다음 사건이 발생하기 겨우 하루 전날이었다. “황대두가 정말 여기 올까요?”라고 불안해하는 홍서정과 달리, “놈은 치밀한 놈이요. 아마도 여러 번 답사를 왔을 거야. 어쩌면 지금 근처 어딘가에 있을지도 몰라요”라고 확신한 빙의된 강필성. 그의 말대로 빙의된 오수혁(연정훈)이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시청자들의 긴장감이 폭발한 순간이었다. ‘빙의’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진심이 닿다’ 이동욱 유인나 “드라마 사랑해주셔서 감사” 종영소감

    ‘진심이 닿다’ 이동욱 유인나 “드라마 사랑해주셔서 감사” 종영소감

    ‘진심이 닿다’가 오늘(28일) 종영한다. 28일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 측은 최종화 방송을 앞두고 출연진들의 마지막 촬영 인증샷과 종영 소감을 공개해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공개된 스틸 속에는 마지막화 대본을 들고 폭풍 눈물(?)을 흘리는 이동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눈가에 손을 대고 눈물을 닦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이동욱의 모습이 ‘진심이 닿다’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폭발시키고 있다. 권정록 역을 맡아 팔색조 매력을 폭발시키며 별명부자에 등극한 이동욱은 “배우와 스태프 모두 건강하게 촬영을 끝내서 너무 다행스럽다. 2년여만의 인나씨와 작업을 했는데, 인나씨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힌 뒤 “무엇보다 시청자분들이 보내준 사랑에 큰 감사를 전한다. ‘진심이 닿다’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 시청자분들도 우리 ‘진심이 닿다’를 오래 오래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듬뿍 담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오진심 역을 맡아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한 유인나는 “진심이를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 약 4개월동안 감독님과 작가님을 비롯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 여러분 고생 많으셨다. 그리고 ‘진심이 닿다’ 를 공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사랑 가득 담은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헤어진 연인 김세원 역의 이상우와 유여름 역의 손성윤은 시청자들을 위해 하트 인사를 보냈다. 이상우는 “촬영이 너무 금방 끝난 느낌이라 서운하기도 하고 홀가분하기도 하다. 많은 사랑 보내준 시청자 여러분께 사랑을 보내 드리겠다”고 밝혔고, 손성윤은 “이상우 선배님과 함께 촬영해서 즐거웠다”며 이상우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해 마지막까지 훈훈함이 넘치는 현장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이처럼 출연진들 모두 마지막까지 ‘진심이 닿다’에 대한 애정을 쏟아냈고 함께 호흡을 맞춘 출연진, 스태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마지막 촬영과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는 후문. 이에 마지막까지 환상의 케미스트리와 유쾌한 매력, 최고의 하모니를 예고한 ‘진심이 닿다’ 최종화에 기대감이 솟구친다. 한편, tvN ‘진심이 닿다’ 마지막회는 이날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더 뱅커’ 채시라, 카리스마 본부장 완벽 변신 “직장판 여성 히어로”

    ‘더 뱅커’ 채시라, 카리스마 본부장 완벽 변신 “직장판 여성 히어로”

    MBC ‘더 뱅커’ 채시라가 능력 있는 여성 캐릭터로 돌아왔다. 채시라가 27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더 뱅커’(극본 서은정, 오혜란, 배상욱, 연출 이재진)에서 대한은행의 에이스 ‘한수지’로 첫 등장했다. ‘한수지’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대한은행의 텔러로 입사해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으며 본부장 자리까지 오른 인물. 일 앞에서는 절대 빈틈을 허락하지 않으며 조직 안팎에서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커리어우먼 캐릭터이다. 어제 방송에서 한수지(채시라 분)는 강삼도(유동근 분) 은행장의 자서전 출판 기념회장에서 전면에 나서 귀빈을 모시고 행사를 주도하며 대한은행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지금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이어 부행장 육관식(안내상 분)의 옆에서 그가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면서도 은근슬쩍 노대호(김상중 분)의 손을 들어주는 중립자로서 첫 방송부터 한수지의 ‘능력치 만렙’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뿐만 아니라 노대호에게 “은행이란 곳은 앉아서 월급 축내는 좋은 사람보다 일 잘하는 마녀가 필요한데 아닌가? 지점을 균형 있게 운영하는 것도 지점장의 역량이야”라며 영업관리 부장 자리에 어울리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이어, 노대호가 지점장으로 있는 공주 지점이 폐쇄될 위기에 처하자 미리 귀띔을 해주고, 기업 실적을 높이기 위해 직접 건설회사를 소개해주는 등 조력자로서의 활약도 보여주고 있는 것. 이러한 한수지의 노력과 노대호의 기지 덕분에 공주 지점은 간신히 하위 20%를 벗어났고 결과에 뿌듯해하며 육관식에게 리스트를 전달했다. 하지만 자신이 전달한 리스트와는 다르게 공지사항에는 공주 지점이 포함되어 발표됐고 이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한수지는 그렇게 원하던 대한은행 본부장으로 승진하며 학력 콤플렉스와 대졸 사원들의 견제를 버텨내고 원하는 위치에 오르는 성과를 얻게 됐다.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걸크러시에 기대가 모아지는 바이다. 이렇듯 채시라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커리어우먼이자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는 ‘한수지’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였다. 드라마 전면에 나서서 스토리를 이끌고 조력자로 활약하며 ‘히어로’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줄 예정. 앞서 채시라는 2018년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서 주체적인 삶을 찾아 나선 ‘서영희’로 분해 엄마 캐릭터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더 뱅커’의 ‘한수지’ 캐릭터를 통해 현시대에 일하는 여성들의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공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채시라가 걸크러시 ‘한수지’로 완벽 변신한 MBC 새 수목드라마 ‘더 뱅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 달콤+야릇 소파키스 “오늘은 안 지켜줘”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 달콤+야릇 소파키스 “오늘은 안 지켜줘”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가 달콤하고 야릇한 소파 키스로 안방극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특히 한번의 이별 이후 재결합해 한층 짙어진 두 사람의 ‘숨멎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심장을 더욱 요동치게 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최보림/ 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15화에서는 재결합 이후 더욱 뜨거워진 권정록(이동욱 분)과 오진심(예명 오윤서, 유인나 분)의 로맨스가 그려졌다. 이날 애틋한 그리움 끝에 재결합한 권정록-오진심은 더욱 단단한 관계를 약속했다. “우리 지금 잡은 이 손. 다신 놓지 않기로 약속해요”라는 오진심의 말에 권정록은 “절대 놓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오진심씨를 지켜드리겠습니다”라며 두 손을 맞잡고 다짐했다. 이어 권정록은 “오진심씨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더 철저하게 비밀연애를 해야 될 거 같습니다”라고 말해 관심을 높였다. 하지만 권정록은 비밀연애를 하겠다는 다짐과는 달리 오진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못하는 귀여운 면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진심이 출연하는 드라마에서 자문변호사를 구한다는 말에 자원한 권정록은 이후 오진심과 촬영 중간중간 은근한 스킨십을 하는 등 시도 때도 없는 꽁냥거림으로 설렘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권정록은 끓어오르는 질투심을 폭발시켜 웃음을 선사했다. 오진심과 남자주인공의 케미가 장난 아니더라는 연준규(오정세 분)의 말과 ‘키스 장인’이라는 남자주인공의 타이틀에 신경이 쓰인 권정록. 이에 키스신 촬영 당일 현장에 찾아간 권정록은 “자문변호사로서 한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라더니 키스 대신 악수를 권하는가 하면, 화기애애해 보이는 오진심과 남자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뾰로통해진 표정으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런 권정록의 질투심을 알게 된 오진심은 로펌 식구들 앞에서 연인 사이임을 공표해 두근거림을 선사했다. “비밀 연애라는 게 언젠가는 지칠 수밖에 없다”는 매니저 공혁준(오의식 분)의 말에 생각이 많아진 오진심은 권정록이 있는 올웨이즈 로펌 회식 자리에 찾아갔다. 이때 권정록이 외로워 보인다며 소개팅을 시켜주자고 나서는 연준규의 말에 오진심은 “권변호사님 여자친구 있어요”라고 운을 띄워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내 “바로 저요. 제가 정말 많이 좋아하고 있어요”라며 권정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이에 질투심을 거두고 행복감에 휩싸인 권정록의 표정이 자동 미소를 유발했다. 이후 권정록은 저돌적인 남성미를 폭발시켜 심장 떨림을 배가 시켰다. 집에 돌아온 오진심은 혹시나 권정록이 오해했을까 키스신은 연기한 것뿐이라며 해명하기 시작했다. 이를 듣던 권정록은 “그럼 척이 아니라 진짜는 이렇게 합니까?”라며 오진심을 부드럽게 끌어당겨 키스한 데 이어, 그를 조심스레 소파에 눕힌 뒤 “오늘은 안 지켜줘도 되겠습니까?”라더니 다시 한번 진하고 뜨겁게 키스를 하는 모습으로 숨멎을 유발했다. 두 사람이 풍겨내는 핑크빛 무드는 무한 상상을 유발하며 안방극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에 한층 달콤하고 단단해진 권정록-오진심의 첫 연애가 꽃길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그런가 하면 권정록-오진심 뿐만 아니라 김세원(이상우 분)-유여름(손성윤 분)부터 최윤혁(심형탁 분)-단문희(박경혜 분), 이두섭(박지환 분)-양은지(장소연 분)까지 다양한 로맨스의 전개가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세원-유여름은 법원 내에서 손을 잡고 다니며 애정을 과시했고, 최윤혁-단문희는 계약 연애가 아닌 진짜 연인으로 거듭났다. 이에 더해 양은지를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이두섭은 그에게 식사를 제안하며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에 봄 내음 물씬 풍기는 로맨스들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심이 닿다’ 15화 방송 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보는 내내 너무 설렌다. 권정록-오진심처럼 연애하고 싶어요”, “1화 보던 때가 엊그제 같 같은 벌써 마지막화라니..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 “이동욱-유인나 케미도 좋고 착한 드라마라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좋은 마무리 부탁해요!”, “오늘 정록이 멍뭉미 폭발하네요. 귀엽다”, “벌써 ’진심이 닿다’ 최종화 밖에 안 남았다니 보내기 싫다”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진심이 닿다’ 최종화는 오늘(28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별 통보에 다세대주택서 도시가스 방출한 30대, 2심도 실형

    이별 통보에 다세대주택서 도시가스 방출한 30대, 2심도 실형

    동거하던 여성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았다는 이유로 살고 있던 다세대주택에 도시가스를 방출한 30대 남성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김형두)는 가스 방출 등 혐의로 기소된 임모(35)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임씨는 앞서 1심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임씨는 지난해 6월 24일 자신이 사는 경기도 수원의 한 다세대주택 주방의 도시가스 배관으로 10여분 동안 가스를 방출해 같은 주택에 거주하는 25세대 입주자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험에 빠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임씨는 동거하던 여성이 헤어지자고 요구하자 화가 나 배관에 연결된 고무호스를 손으로 잡아당겨 뽑은 뒤 밸브를 연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항소심에서 다세대주택 주민 일부와 추가로 합의한 점 등을 참작해 형량을 일부 깎았다”고 밝혔다. 다만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에 이르렀기 때문에 선처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형량을 일부 줄였지만 집행유예까지는 할 수 없어 실형은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소녀시대 티파니, ‘섹시한 금발 여신’

    [포토] 소녀시대 티파니, ‘섹시한 금발 여신’

    소녀시대 티파니가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한일합작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감독 최현영) VIP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유미(최수영 분)가 일본에서 애인 태규(안보현 분)와 뜻하지 않은 이별을 경험한 뒤 막다른 골목에 있는 카페 ‘엔드 포인트’에서 지내며 주인 니시야마를 비롯한 이들에게 치유받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3.25 뉴스1
  • 아이유와 네 명의 감독이 선보이는 色다른 이야기…‘페르소나’ 예고편

    아이유와 네 명의 감독이 선보이는 色다른 이야기…‘페르소나’ 예고편

    이지은(아이유)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 예고편이 공개됐다. ‘페르소나’는 임필성, 이경미, 전고운, 김종관 4명의 감독이 이지은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총 4개의 단편 영화 묶음이다. 페르소나란 사전적으로는 감독 자신의 분신이자 특정 상징을 표현하는 배우를 지칭한다. 영화 ‘페르소나’에서는 네 명의 감독이 배우 이지은을 각기 다른 모습으로 해석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테니스 시합이 한창인 코트 위 아빠의 여자친구를 상대로 질투에 사로잡힌 소녀, 알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매력적인 여자, 친구의 복수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씩씩한 여고생, 낭만적인 밤거리에서 아련한 이야기를 속삭이는 옛 연인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페르소나’에 등장하는 네 편의 작품은 오로지 이지은 한 사람에게 받은 영감을 기반으로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네 감독의 개성이 덧대어져 그녀를 전혀 다른 네 명의 인물로 완성했다. 이경미 감독의 ‘러브 세트’는 테니스 코트 위 두 여자의 불꽃 튀는 승부를 담은 작품이다. 아빠의 애인을 질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딸 이지은과 호락호락하지 않은 아빠의 애인 배두나가 호흡을 맞췄다. ‘썩지 않게 아주 오래’는 임필성 감독의 작품으로 모든 걸 바칠 만큼 매혹적인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자유분방한 여자 이지은과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녀 때문에 애태우는 박해수의 모습이 담겼다. 전고운 감독의 ‘키스가 죄’는 키스마크 때문에 아빠한테 머리카락이 잘린 채 집에 갇힌 친구를 구출하는 엉뚱 발랄한 여고생 이지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체육복 차림의 이지은은 친구를 위해 친구 아빠에게 복수를 감행하는 씩씩한 여고생으로 변신했다. 김종관 감독의 ‘밤을 걷다’는 이별한 연인과의 슬프고 아름다운 밤 산책을 다룬 낭만적인 이야기이다. 이지은은 한 남자의 꿈에 나타난 옛 연인을 연기했다. ‘페르소나’는 ‘월간 윤종신’으로 창의적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는 문화 기획자 윤종신과 제작사 미스틱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첫 영화다. 한 명의 페르소나와 네 명의 감독이 그린 영화 ‘페르소나’는 4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 재결합 확인 키스 “설렘+뭉클”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 재결합 확인 키스 “설렘+뭉클”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가 애틋한 재결합 키스로 뭉클하면서도 심쿵한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그동안 ‘좋아한다’고 말했던 이동욱이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하며 유인나를 향해 더욱 깊어진 감정을 쏟아내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떨리게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최보림/ 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14화에서는 권정록(이동욱 분)을 걱정하고 그리워하며 그의 곁을 맴도는 오진심(예명 오윤서, 유인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수명 사건’ 항소심 변론을 맡게 된 권정록을 향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고, 로펌으로는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이에 권정록은 연준규(오정세 분)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권정록은 “제가 누군가의 인생을 망쳐 버린 것일 수도 있는데 어떻게든 되돌려 놔야죠”라며 의지를 드러냈고, 연준규는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고 짊어지려는 권정록의 모습에 분노했다. 이후 권정록과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이게 된 연준규는 “나 너 더 이상 다치는 꼴 못보겠다”며 5년전 변호사의 비밀유지의무를 위반하고 공익 제보를 결심했던 권정록의 모습을 떠올렸다. 대형 로펌을 적으로 돌린 권정록을 구명한 것은 연준규였다. 연준규는 “그러니까 같이 걷자”라며 권정록의 무거운 짐을 나눠 짊어질 준비가 됐음을 전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권정록을 향한 거세지는 비난에 오진심 역시 걱정이 쌓여갔다. 오진심은 권정록의 얼굴을 보기 위해 올웨이즈 로펌을 찾아갔다. 권정록이 헤어진 사이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자 오진심은 이별한 사이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접을 수 없는 애틋한 마음을 쏟아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특히 “(변호사님이)싫어하면 어떡하지 곤란해 하면 어떡하지 걱정하면서도 왔어요.. 같이 밥 먹고 싶어서.. 변호사님이 밥도 안 먹고 일만 하다 쓰러질 까봐”라며 걱정을 전했다. 권정록은 애써 오진심의 마을을 외면하고 “제 걱정하지 말고 맡은 일들 잘 해내길 바랍니다 여기서 일들을 최대한 빨리 잊으시고”라고 말하며 차갑게 굴었고, 오진심은 러브레터와도 같았던 하트 메모지가 더 이상 권정록의 책상에 없음을 알게 된 후 씁쓸하고 슬픈 눈빛으로 돌아섰다. 괴로워하는 오진심에게 매니저 공혁준(오의식 분)은 권정록이 이별을 결심한 이유가 ‘오진심의 행복’을 위해서였음을 알려줬다. 이후 오진심은 다시 권정록을 향한 무한 직진 모드를 발동했다. 도시락을 싸서 집 앞으로 찾아가고 같이 저녁 먹자며 권정록의 앞에 불쑥불쑥 나타났다. 오진심은 “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변호사님 안 잊을 거고 그리워 할거고 걱정되면 찾아오고 보고 싶으면 보러 올거에요”라고 직진 의지를 드러냈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에 힘입어 권정록은 ‘박수명 사건’의 진실을 밝혀냈다. 희대의 악녀 임윤희(유연분)가 억대 보험금을 타기 위해 박수명(김대곤 분)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했다는 것과 죽은 줄 알았던 전 남편이 임윤희의 공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눈물을 흘리던 임윤희가 박수명이 한 번 밖에 안 찔렀다고 재차 주장하자 목소리와 표정을 싹 바꾸고 본색을 드러내는 장면은 머리칼을 쭈뼛 서게 만드는 반전으로 긴장감을 자아냈다. 결국 권정록의 추적 끝에 임윤희는 존속살해 및 살인교사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짜릿함을 선사했다. 한편, ‘진심이 닿다’ 14화 엔딩에서는 권정록과 오진심이 애틋하고 절절한 그리움의 시간을 뒤로 하고 재결합해 시청자들의 환호와 뭉클한 감동을 이끌었다. 오진심은 권정록과 함께여서 강해질 수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스캔들 때문에 기회를 다시 놓치는 것 보다 변호사님이 내 곁에서 사라지는 게 더 두려워요 정말로 날 위한다면 내 옆에 있어줘요”라고 촉촉한 눈빛으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정말 이래도 나 안 잡을 거예요? 이대로 놓으면 정말 영영 못 보는데도?”라고 마지막 용기를 내 권정록을 붙잡았다. 이에 오진심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숨기겠다는 권정록의 다짐은 와르르 무너졌다. 그는 오진심에게 한 발짝 다가선 후 “오진심씨,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 동안의 애틋함을 모두 담은 두 사람의 ‘재결합 확인 키스’가 시청자들의 뭉클함을 자아내며 한 차례 이별을 겪고 더욱 더 단단해진 이들의 사랑을 기대하게 했다. ‘진심이 닿다’ 14화 방송 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음주 마지막회 실화입니까? ‘진심이 닿다’ 이렇게 보내기 너무 아쉬운데 평생 해주시면 안될까요..”, “임윤희 목소리랑 표정 싹 바뀌는데 와 소름 돋음”, “임윤희 너무 소름 진짜 임윤희랑 박수명 연기 둘 다 대박”, “예고 보고 담주는 아예 30분 전부터 대기 탈거임~우리 권알콩진달콩 기다리면서요!”, “너무 잘 어울린다 진짜 현실커플 소취”, “소파키스를 예고로 보냈다는 건 그 다음이 더 있다는 거죠?”, “연변 정말 좋은 사람 이런 대표님 있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싶어요, “모든 캐릭터가 다 사는 드라마! 더군다나 엔딩부터 예고까지는 설레 죽어요 정록진심 평생 가라”, “재결합 키스가 시작이죠? 이제 수 많은 키스신이 있겠죠?”, “이 드라마 뭐죠? 사람 애태우다가 쫄깃하게 만들었다가 짜릿해요. 그 다음 엔딩에 심멎! 우와 진짜 시청자랑 밀당하는 스킬이 보통이 아니라구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tvN ‘진심이 닿다’ 15화는 오는 27일 수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진심이 닿다’ 유인나-이동욱 재결합? 도시락 응원 포착 “눈물 그렁”

    ‘진심이 닿다’ 유인나-이동욱 재결합? 도시락 응원 포착 “눈물 그렁”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의 극과 극 온도차 재회가 포착돼 호기심을 자극한다.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최보림, 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이별을 맞은 권정록(이동욱 분)과 오진심(예명 오윤서, 유인나 분)이 재회해 눈길을 끈다. 권정록의 집 앞에서 마주친 두 사람의 모습이 포착된 것. 스틸 속에는 출근 중인 권정록의 앞에 깜짝 등장한 오진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오진심은 봄 햇살처럼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도시락을 전해주고 있다. 하지만 권정록은 애써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오진심을 밀어내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는 권정록에게 다시 한번 직진하는 오진심의 모습으로, 그는 권정록 앞에 불쑥 불쑥 나타나 마음을 뒤 흔들 것을 예고한다. 특히 지난 13화 엔딩에서 권정록은 오진심을 향한 그리움을 누르고 누르다 결국 눈물을 왈칵 쏟아내며 감정을 폭발시킨 상황이다. 이에 권정록과 오진심이 서로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재결합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진심이 닿다’ 제작진은 “오늘 방송에서는 이별한 이동욱과 유인나가 여전히 서로를 잊지 못해 그리워하는 모습이 담긴다. 특히 자신의 변론을 뒤집어야 하는 딜레마에 놓인 이동욱을 응원하는 유인나의 사랑스런 모습이 두 사람의 애틋 지수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라며 “‘진심이 닿다’가 이제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겠다”고 전했다.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는 어느 날, 드라마처럼 로펌에 뚝 떨어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오진심이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을 만나 시작되는 우주여신 위장취업 로맨스다. 오늘(21일) 밤 9시 30분에 14화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바람이 분다’ 감우성X김하늘이 몰고 올 감성 바람 “대체불가 캐스팅”

    ‘바람이 분다’ 감우성X김하늘이 몰고 올 감성 바람 “대체불가 캐스팅”

    품격이 다른 멜로를 선보일 감우성과 김하늘이 새로운 감성 바람을 몰고 온다. ‘으라차차 와이키키 2’ 후속으로 오는 5월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연출 정정화, 극본 황주하, 제작 드라마하우스 소금빛미디어)가 감우성, 김하늘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촬영에 돌입한다. 섬세한 연기로 가슴 깊은 곳을 파고드는 멜로 장인들의 만남에 벌써부터 드라마 팬들의 기대가 뜨겁다. ‘바람이 분다’는 이별 후에 다시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지켜내는 로맨스를 그린다. 감우성은 한 여자와 두 번 사랑에 빠지는 남자 ‘도훈’으로 분한다. 지난해 대상을 안겨준 ‘키스 먼저 할까요?’,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연애시대’ 등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멜로 수작들을 남겨온 감우성은 특유의 깊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감수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감우성은 “지금까지 맡은 역할과는 또 다른 감성의 캐릭터다. 따스한 봄날처럼 시청자분들께 선물과 같은 드라마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김하늘이 연기하는 ‘수진’은 이별의 끝에 다시 사랑과 마주하는 인물이다. 그동안 김하늘은 설렘을 유발하는 ‘로코’부터 가슴을 두드리는 짙은 ‘멜로’까지, 사랑의 여러 얼굴을 자신만의 색으로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김하늘 표’ 멜로를 만들어왔다. 드라마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던 ‘공항 가는 길’ 이후 3년 만에 돌아오는 김하늘이 감우성과 어떤 특별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스며들지 기대를 더한다. 김하늘은 “오랜만에 드라마를 통해 여러분을 만나게 돼서 긴장도 되지만 설레는 마음이 크다. ‘바람이 분다 ’대본을 보면서 ‘수진’이라는 인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고민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설득력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수진이란 캐릭터를 보여드릴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시고, 기대도 많이 해달라”고 전했다. ‘바람이 분다’ 제작진은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캐스팅이라 생각한다. 감정 연기에 있어 대체할 수 없는 두 배우 감우성, 김하늘의 만남이 깊이가 다른 멜로를 선보일 것”이라며 “아름답고 짙은 사랑을 그려낼 감우성, 김하늘의 로맨스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바람이 분다’는 ‘으라차차 와이키키 2’ 후속으로 오는 5월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진심이 닿다’ 이동욱, 유인나와 이별 “놓아주는 것밖에..” 폭풍 오열

    ‘진심이 닿다’ 이동욱, 유인나와 이별 “놓아주는 것밖에..” 폭풍 오열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가 끝내 이별했다. 서로에 대한 그리움에 오열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최보림, 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13화에서는 생애 첫 이별에 가슴 아파하는 권정록(이동욱 분)과 오진심(예명 오윤서, 유인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권정록은 배우 복귀를 앞둔 오진심의 앞날에 자신이 걸림돌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별을 결심했다. 권정록은 눈물을 머금은 목소리로 이별을 고한 뒤 담담하게 돌아섰고, 오진심은 충격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이에 오진심은 배우로 복귀해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어떻게든 잊어보려고 했는데, 문득 문득 변호사님 생각이 나면 대책없이 슬퍼져”라며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하지만 권정록 또한 애써 담담한 척 견뎌내고 있었을 뿐이었다. “이렇게 힘들어 할 거 면서 뭐 하러 그랬어”라는 김세원(이상우 분)의 말에 권정록은 “그 사람이 얼마나 가고 싶었던 길인지 뻔히 아니까.. 놓아주는 거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더라”면서 홀로 슬픔을 삼키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아릿하게 했다. 이후 그는 이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 일에 몰두하는 가 하면, 퇴근길 버스정류장에 그저 멍하니 앉아있는 모습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기사에 뜬 오진심의 사진을 보고 “이제 괜찮아 졌나 보네”라며 희미한 미소를 띄우며 오진심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 슬픔을 더했다. 이때 권정록에게 엎친데 덮친 격으로 위기가 닥쳐왔다. 앞서 임윤희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됐던 박수명(김대곤 분)의 어머니가 권정록을 찾아와 원망을 쏟아낸 것. 이어 권정록은 임윤희가 석방된 이후 보험금 일부를 받아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사실과 ‘한번만 찔렀다’는 박수명의 증언에 자신이 실수한 것은 아닐지 자책감에 빠져들었다. 결국 두려움과 모든 리스크를 감내하고 박수명 항소심 변호를 맡겠다 자처한 권정록. 그러나 각오했음에도 자신을 물어뜯기에 여념이 없는 여론과, 힘들 때 옆에 있어줬던 오진심의 부재에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는 없었다. 그런 권정록의 감정을 터뜨리게 만든 사람은 다름아닌 오진심이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무실에 들어선 권정록은 책상 위를 가득 매운 오진심의 흔적에 뭉클해졌다. 특히 그는 ‘변호사님, 잘 지내셨어요? 나 소원 말할 게 생각나서.. 내 소원은 변호사님이 흔들리지 않는 거예요. 지금까지 그래왔듯, 멋지게 해내실 거라 난 믿어요!’라는 오진심의 따뜻한 응원 메시지에 마음이 찡해졌다. 이에 권정록은 이별한 후 늘 찾았던 버스정류장에 앉아 전광판에 떠오른 오진심의 광고를 보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리고 이내 꾹꾹 눌러왔던 감정을 터뜨리며 소리내 오열하는 권정록의 안쓰러운 자태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처럼 이별했음에도 서로를 그리워하는 권정록-오진심의 애틋한 로맨스가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고조되는 한편, 이별의 아픔을 담아낸 이동욱-유인나의 절절한 감정 연기가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동욱은 눈물을 머금은 채 담담하게 연기를 이어간 데 이어, 참고 참다 끝내 밀려오는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쏟아내는 오열 연기로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유인나는 이별의 공허함과 상실감에 젖어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리얼한 감정 연기로 보는 이들까지 눈물짓게 했다. 이에 이동욱-유인나가 앞으로 또 어떤 섬세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시청자들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며 ‘단짠 로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진심이 닿다’ 13화 방송 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요즘 ‘진심이 닿다’ 때문에 웃다 울다. 단짠 제대로인 듯”, “제발 다시 재결합! 달달 케미 다시 보고싶어요”, “이동욱 오열 연기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13화는 정말 먹먹했어요. 슬프기도 했지만 두 배우분들의 감정연기에 숨죽이고 봤네요. 오늘은 두 사람이 조금이라도 행복하길”, “보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권정록-오진심 꽃길 걷게 해주세요”, “오늘 엔딩 진짜 명장면이다. 나도 모르게 울고 있었어”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tvN ‘진심이 닿다’ 14화는 오늘(21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진심이 닿다’ 제작진 “이동욱, 유인나와 이별 후 위기 직면”

    ‘진심이 닿다’ 제작진 “이동욱, 유인나와 이별 후 위기 직면”

    ‘진심이 닿다’의 완벽주의 변호사 이동욱이 위기 상황에 직면한다.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최보림/ 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의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이동욱 분)의 ‘위기 직면’ 스틸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스틸 속 권정록은 로펌을 찾아와 원망을 쏟아내는 중년여성을 향해 고개를 떨구고 있다. 특히 그의 눈빛에는 걱정과 슬픔이 담겨 있다. 이에 과연 로펌을 찾아온 여성은 누구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어 공개된 또 다른 스틸 속 권정록은 법정 앞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당황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특히 한 기자를 향해 날 선 눈빛을 보여주고 있어 긴장감을 높인다. 그 동안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과 진정성을 담은 변론으로 자타공인 에이스 변호사의 면모를 보여온 권정록. 그가 취재진에게 둘러싸여 곤혹스런 상황에 놓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무엇보다 든든한 힘이 되어주던 연인 오진심(예명 오윤서, 유인나 분)이 더 이상 그의 곁에 없는 상황에서 권정록이 난관을 무사히 헤쳐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심이 닿다’ 제작진은 “유인나와 이별 후 이동욱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유인나를 향한 그리움을 잊기 위해 일에 더욱 몰두하는 이동욱의 모습과 함께 그의 커리어에 치명적인 사건이 발생할 예정”이라고 전해 13화 방송에 대한 궁금즘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는 어느 날, 드라마처럼 로펌에 뚝 떨어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오진심이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을 만나 시작되는 우주여신 위장취업 로맨스다. 오늘(20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 이별 통보 그 이후..“실제 연인인 줄”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 이별 통보 그 이후..“실제 연인인 줄”

    ‘진심이 닿다’ 이동욱-유인나의 서로 다른 맴찢 자태가 포착돼, 두 사람이 이대로 이별을 맞이하게 될 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최보림/ 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는 어느 날, 드라마처럼 로펌에 뚝 떨어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오진심(예명 오윤서, 유인나 분)이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이동욱 분)을 만나 시작되는 우주여신 위장취업 로맨스. 지난 ‘진심이 닿다’ 방송에서 권정록은 자신과의 스캔들이 오진심의 배우 복귀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닫고, 오진심과의 이별을 결심했다. 이에 당장이라도 터질 것만 같은 눈물을 애써 삼키며 이별을 고하는 권정록과 생각지 못한 상황에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 굳어버린 오진심의 표정이 이어져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이에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진심이 닿다’ 측이 13화 방송을 앞두고 슬픔에 젖은 권정록-오진심의 스틸을 공개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이별을 통보한 권정록은 애써 담담한 눈빛을 띠고 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그의 축 쳐진 어깨에서 느껴지는 슬픔의 무게가 심장을 아리게 한다. 그런가 하면 오진심은 북받쳐 오르는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며 기운이 쏙 빠진 듯한 그의 표정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특히 본 촬영에서 이동욱-유인나는 실제 이별을 앞둔 연인처럼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전언이다. 담담한 척 이별의 아픔을 꾹꾹 눌러 담는 이동욱과 차오르는 슬픔에 몸을 떨며 눈물을 쏟아내는 유인나가 보여주는 절정의 감정 연기에 현장의 모든 이들은 숨을 죽이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이에 이동욱-유인나의 열연에 관심이 집중되는 한편, 극중 두 사람이 이대로 이별하게 될 지에도 궁금증이 고조된다.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는 13화는 오늘(20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눈물 폭탄 예상” ‘눈이 부시게’ 마지막회, 완성되는 혜자의 기억

    “눈물 폭탄 예상” ‘눈이 부시게’ 마지막회, 완성되는 혜자의 기억

    ‘눈이 부시게’가 이제껏 본 적 없는 가장 눈이 부시고 아름다운 피날레를 선사한다.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드라마하우스)가 오늘(19일) 대망의 최종회를 맞는다. 혜자(김혜자 분)의 진짜 인생이 그려지며 따뜻한 감동을 자아낸 가운데, 그 마지막 이야기를 전할 세 개의 장면을 공개해 궁금증을 높인다. 지난 11회에서는 혜자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뒤엉킨 기억 조각들이 맞춰지며 진짜 이야기를 펼쳐냈다. 그 안에는 혜자(한지민 분)와 준하(남주혁 분)의 빛나는 청춘과 절절한 사랑이 있었고, 애틋한 가족애가 있었다. 또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지만 끝끝내 ‘눈이 부신’ 순간들을 마음에 새기고 붙잡으려던 혜자의 간절함도 담겨있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은 혜자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궁금증을 자극한다. 사진 속 혜자와 준하의 행복한 한때는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낸다. 새초롬한 혜자를 바라보는 준하의 눈빛이 마냥 따뜻하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현재의 혜자(김혜자 분)가 준하와 소주잔을 기울이던 그 어느 날의 모습과 닮아있어 왠지 모르게 애틋함을 더한다. 또 다른 사진 속 반전된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경찰서 앞에서 포착된 혜자는 핏기없는 얼굴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발산한다. 슬픔이 가득한 눈으로 원망하듯 바라보는 사람은 현재에서 혜자가 시계 할아버지(전무송 분)의 젊은 시절이라고 착각했던 남자다. 그의 정체와 혜자, 준하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런가 하면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서로를 바라보는 혜자와 아들 대상(안내상 분)의 모습도 공개됐다. 대상을 바라보는 혜자의 미소는 아련하고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가슴 먹먹한 울림을 자아내는 혜자의 마지막 이야기에 기대가 쏠린다. 오늘(19일) 방송되는 대망의 최종회에서 혜자의 눈부신 인생이 완성된다. 준하를 만나 뜨겁게 사랑했고, 행복한 가정도 이룬 혜자였지만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던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시계 할아버지의 정체도 드러날 전망. 가슴 벅찬 감동과 오래도록 곱씹을 여운을 안길 ‘눈이 부시게’다운 피날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종회를 앞둔 ‘눈이 부시게’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눈이 부시게 혜자로운~! 혜요일 이제 안녕~!”, “매주 월, 화 ‘눈이 붓게’ 펑펑 울리는 명작 드라마. 꼭 두 번 봐야 한다”, “눈물 폭탄 예상한다, 혜준커플 행복하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인생 드라마”라는 반응과 함께 “‘혜요일’ 기다리는 게 삶의 낙이었는데, 벌써 최종회라니, 실감이 안 난다.” “더 오래오래 보고 싶은 아름다운 이야기였는데, 12부작이라니 너무 아쉽다”, “이렇게 보내고 싶지 않다 시즌2 소취소취” 라는 12부작의 아쉬움도 쏟아냈다. ‘눈이 부시게’ 제작진은 “혜자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던 기억들이 펼쳐지며 진짜 이야기를 시작했다. 만남의 순간부터 이별의 순간까지, 혜자가 그토록 절박하게 돌아가고 싶고, 돌리고 싶었던 순간의 이야기가 모두 펼쳐진다”며 “여전히 눈부신 혜자의 ‘오늘’을 한순간도 놓치지 말고 함께해 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눈이 부시게’ 최종회는 오늘(19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450년 전 퇴계 이황의 마지막 귀향길은 어땠을까

    450년 전 퇴계 이황의 마지막 귀향길은 어땠을까

    450년 전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린다. 도산서원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달 9일부터 21일까지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위대한 발자취, 경(敬)으로 따르다’라는 제목의 행사는 선생이 1569년 음력 3월, 한양 경복궁에서 안동 도산서당으로 돌아온 귀향길을 따라가며 재현한다. 1568년 6월, 선생은 조정의 부름을 받고 서울에 올라가 만년 벼슬살이를 했다. 당시 선조 2년, 임금의 나이는 17세였다. 이후 선생은 우찬성, 판중추부사 등의 고위 관직을 받고 경연에서 강의하며 소년 임금을 보좌했다. 그해 12월, 평생의 학문적 공력이 담긴 ‘성학십도’를 편찬해 임금에 올린 선생은 고향에 돌아가 학문과 수양에 전념하며 만년을 보내고자 했다. 임금과 중신들의 만류가 이어졌으나 몇 달에 걸쳐 사직 상소를 올린 끝에 1569년 3월 4일 선조는 선생에게 일시적인 귀향을 허락했다. 선생의 귀향길에는 조정 중신들이 한강으로 나와 전별하고 기대승, 윤두수 등의 당대 명사들이 시를 지어 이별의 아쉬움을 전했다. 때문에 귀향길이 늦어진 선생은 동호의 몽뢰정과 강남의 봉은사에서 유숙했다. 당시 선생은 박순과 기대승에게 화답시를 지어 석별의 정을 표했다. 이후 광나루~미음나루를 지나고 남한강의 한여울, 베개나루(이포)를 거쳐 충주 가흥창까지 관선을 이용하였는데, 이는 임금의 배려에 의한 것이었다. 충주에서 하산한 선생은 이후 말을 타고 청풍~단양~죽령~풍기~영주~예안 도산의 경로로 돌아왔다. 가는 곳마다 배웅 나온 제자, 영접 나온 관원 및 친구들과 시를 주고 받는 등 13일의 여정에서 상세한 기록을 많이 남겼다. 행사는 도산서원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선생이 남긴 기록을 근거로 고지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이뤄진다. 선생이 유수갰던 봉은사를 기점으로 육로 250여㎞를 12일에 걸쳐 걷고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옛길 70여㎞는 선박을 이용하는 식이다. 개막 행사로는 9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이광호 국제퇴계학회 회장 등의 강연이 열린다. 이어 광나루, 여주 기천서원, 충주 가흥창, 충청 감영, 청풍관아, 단양관아 및 영주 관아 등에서 퇴계학 연구자들이 주관하는 강연이 계속된다.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퇴계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을 따라 걸으며 선생이 남긴 삶과 정신적 가치를 널리 공유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글·사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임정, 온전한 조국 독립 꿈꿨는데… 통일이 진정한 광복 완성”

    “임정, 온전한 조국 독립 꿈꿨는데… 통일이 진정한 광복 완성”

    이런 삶을 살아온 이가 있다.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이하 임정) 청사 옆에서 도산 안창호(1878~1938) 등의 축하를 받으며 태어났다. 상하이~항저우~난징~창사~광저우~류저우~치장~충칭으로 이어지는 중국 대륙을 임정과 함께 풍찬노숙하며 횡단했다. 한국인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김(金)씨 대신 진(陳)씨로 성을 바꿔 학교를 다녔고, 백범 김구(1876~1949)와 김치에 거친 밥을 겸상했다. 석오 이동녕(1869~1940)과 성재 이시영(1869~1953)을 할아버지라 부르며 졸졸 따라다니던 소년이었다. 1930년대 중국 영화 황제 미남배우 김염(1910~1983)이 드나든 집에서 자란 이 소년은 훙커우공원 폭탄의거의 윤봉길(1908~1932)이 “내 아들과 동갑”이라고 사탕 사주며 예뻐했다. 엄마 손잡고 약산 김원봉(1898~1958)의 부인이자 여성 독립운동가인 박차정(1910~1944)이 폐병으로 세상을 뜨기 전 병문안 다니곤 했다.이 소년은 열아홉 되던 해 광복을 맞았다. 올해로 91세인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의 이야기다.만주군 장교에서 일제 패망 직후 광복군으로 신분을 바꾼 박정희(1917~1979)와 거의 같은 시기 미군 수송선을 타고 임정 식솔과 함께 상하이에서 부산으로 왔다. 귀국 뒤 이승만(1875~1965)에게 세배를 갔고, 결혼식 주례는 해공 신익희(1894~1956)가 섰다. 의용군으로 끌려가다 겨우 도망쳤더니 아버지는 전날 납북돼 영원한 이별을 하고 말았다. 조선일보 수습 1기 기자로 일하며 모스크바 3상회의에 대한 역사적 오보를 바로잡는가 하면, 박정희 정권에 의해 ‘사법살인’을 당한 뒤 훗날 무죄로 판결난 조용수(1930~1961)와 함께 민족일보 창간멤버로서 진보언론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그의 삶 곳곳에는 현대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숱한 인물들이 출몰한다. ●모스크바 3상회의 역사적 오보 바로잡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역사의 한복판에서 부침을 함께한 김 회장. 대한제국 법무대신 등을 지내다 가솔을 이끌고 임정으로 망명한 뒤 독립운동에 나섰던 동농 김가진(1846~1922)이 그의 할아버지고,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김의한(1900~1964)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정정화(1900~1991)가 그의 아버지, 어머니다. 2019년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은 감회는 누구와 비교할 바 아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임시정부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김 회장을 만났다. 2017년 12월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함께 충칭 임정 청사를 방문해 당시의 삶과 활동을 설명할 정도로 기력이 좋았지만, 지금은 거동이 좀더 불편해졌고, 청력도 많이 약해졌다. 그래도 여전히 기억은 또렷했고, 또박또박 짚어내는 임정의 가치와 정신은 청춘처럼 빛났다. -올해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은 소회 먼저 말씀해 주십시오. “임정은 조국의 독립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지금 같은 반쪽짜리 독립은 아니었습니다. 분단은 진짜 독립이 아닙니다. 분단이 있는 한 광복은 미완성입니다. 1946년 제가 귀국할 때만 해도 분단이 이렇게 오래가리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70년 동안 분단이 고착됐으니 짧은 시간 내에 통일은 어려울 듯합니다. 일단 남북의 평화로운 공존이 필요하고, 자유롭게 교류하고 협력하는 모습 자체가 통일의 과정이지요.” -젊은 사람들은 물론 많은 사람이 임정 100주년의 의미나 혹은 독립운동 자체에 대해 별 감흥이 없는 듯합니다. 그런 반응을 접하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감흥이 없는 게 당연하지요. 그렇다고 젊은 세대를 탓할 것은 아닙니다. 국가와 정치가 하기에 달려 있는 부분이고 그만큼 잘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대한민국은 헌법에서 밝히고 있듯 임정의 법통을 이어 왔습니다. 광복 이후 그 부분을 좀더 정확히 밝히고 임시정부의 목표와 강령을 실천했다면 그렇지 않았겠죠. 정치를 통한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교육을 통해 이를 후세와 공유해야 합니다.” -최근 정부가 임정 수립일인 4월 1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려다 사실상 백지화하기로 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쉽습니다. 한때 건국절 등 논란이 일기도 했던 만큼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대통령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시대인 만큼 어쩔 수 없죠. 교육기관 등을 통해 항일투쟁의 역사, 친일 인사들의 행적, 일제의 침략 역사 등을 정확히 배울 수 있게 하고 임정의 가치를 잘 공유하면 됩니다.” ●남북관계 복원 난관… 곧 좋은 소식 있을 것 기대 -통일이 광복의 완성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최근 북미 정상회담 흐름 등 한반도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지만 지난달 베트남 회담에서 확인됐듯 여전히 뿌리 깊은 북미 상호 불신을 드러낸 부분 또한 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도 악화일로고요. “일단 남과 북이 서로를 통일의 주체로 인정해야 합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유소년 시절 서구에서 유학하는 등 서구문화의 영향이 분명히 있을 것이며, 그로 인해 안목 또한 좁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완전히 망쳐 놓은 남북 관계를 복원하는 작업인 만큼 난관이 있더라도 곧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야 우리의 통일에 관심이 없겠지만, 자신의 명망을 높이는 일이거나 미국에도 이익이 되는 일이니 북미 관계 정상화 및 한반도 평화를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일본이야 기대할 부분이 별로 없고, 당분간 집권당도 안 바뀔 것 같고…. 훼방하지 않도록만 우리가 잘 관리해야죠. 내 생전에 통일까지는 아니라도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남북의 모습은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김 회장은 임정의 정신과 교훈을 얘기하며 평화와 통일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실제 임정은 공화주의를 지향한 좌우합작 정부였다. 좌익, 우익, 아나키스트, 유림까지 모두 모인 용광로 같은 곳이었다. 우익 인사인 백범이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며 평양을 찾은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임정의 정신이 통일 지향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다음달 11일 열리는 임정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 선포식’도 치러질 예정인데 이 기념관 건립은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요.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그 선양사업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는 아무개 선생, 아무개 선생 등 개별 후손 중심으로 기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후대로 넘어갈수록 먹고살기 바쁘고 관심도 시들해져 흐지부지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념관이 만들어지면 국가가 체계적으로 독립운동 관련 자료도 한데 모으고 개별 독립운동가들의 뜻과 업적을 기릴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2021년 완공 예정인데, 늠름히 서 있는 모습을 꼭 보고 싶어요.” -꼭 그러셔야죠. 그런데 조심스럽습니다만, 말씀하신 임정의 진정한 독립 정신을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제대로 이어 가지 못한 채 과거 독재정권과 타협하는 일도 제법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을 탓할 수만은 없어요. 시대가 그랬고, 교육이 그랬으니까요. 또 후손들이라고 아버지, 어머니와 똑같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물론 타협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권이 광복회를 만들어서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권력 주변으로 많이 포섭했습니다. 유공자 서훈도 원칙과 기준 없이 남발하다시피 했고요.” 실제 김 회장의 조부(동농 김가진)는 항일 비밀조직인 조선민족대동단을 결성해 활동했고 망명 뒤 임정 고문, 북로군정서 고문을 맡았으며, 그의 장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장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아직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 약산 김원봉 또한 독립유공 서훈이 없다. 반면 이승만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임병직 전 외무부 장관은 가장 높은 서훈인 대한민국장을 받아 원칙과 기준에 대한 의문을 낳게 했다. 지난 13일 국가보훈처가 독립유공자 포상 보류자 2만 4737명에 대해 재심사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투명하면서도 체계적인 서훈이 내려질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임정 건국강령 21세기 복지국가정책 닮은 꼴 임정이 1941년 발표한 건국강령은 21세기 복지국가들이 표방하는 정책과 다를 바 없다. 1948년 제헌의 내용적 기초가 됐으며 2019년 현재도 여전히 유효한 실천적 과제를 담고 있다. 의료비 면제, 학비 면제, 최저임금제, 노동자 대표 경영관리 참여권 보장, 실업보험, 사형제 폐지, 노동자와 이익을 나누는 이익균점제, 몰수 재산 무산자 이익 위한 국영기관 이전 등을 주 내용으로 삼았다. 김 회장과의 얘기가 깊어질수록 100년 전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를 우리가 잘 만들어 가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youngtan@seoul.co.kr
  •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 나선 강남…19일 ‘반려견과 행복한 동행’ 무료 강좌

    서울 강남구는 ‘반려견과 행복한 동행’ 무료 강좌를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강좌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삼성1동문화센터 7층 강의실에서 동물행동학과 동물케어를 주제로 진행된다. 전문 수의사들이 귀청소·발톱깎기 같은 기초건강관리와 강아지 입양, 외출 방법, 노령견 관리와 이별 준비 등을 강의한다. 구는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건강한 문화 조성을 위해 올해 총 세 차례 전문 강의를 하고, 10월 강남페스티벌 기간엔 ‘반려동물위크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수진 지역경제과장은 “반려동물 관련 전문 교육으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며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공존하는 ‘행복 도시, 강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詩적인 순간 소설적 순간 그 교집합에 내가 존재해

    詩적인 순간 소설적 순간 그 교집합에 내가 존재해

    “알 수 없는 일을 ‘알 수 없어요’라고 보여주는 게 시고, 알 수 없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을 정리해 놓은 게 소설 같아요. 제 위치는 그 중간이 아닐까요.” 2007년 서울신문에서 시로, 2009년 동아일보서 단편 소설로 당선된 ‘신춘문예 2관왕’ 이동욱(41) 작가의 첫 소설집 ‘여우의 빛’(민음사)이 나왔다. 시로 등단한 지 12년, 소설로 등단한 지 10년 만에 나오는 첫 책이다. 그의 소설 속에서 킬러는 ‘멘토’를 죽이라는 조직의 명령을 받고, 오랜 기간 아내와 ‘섹스리스’였던 남편은 쓰레기 봉지에서 두 줄 선명한 임신테스트기를 발견한다. 포켓볼을 치다 당구대를 사이에 두고 불현듯 ‘내일 이별’을 말하는 여자도 있다. ‘여우의 빛’은 이 시간들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시간에 주목한다. 킬러, 열쇠공, 트럼펫 연주자 등 특정 대상에 몰두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기능인’들은 각자의 직업적 삶 속에서 남겨진 시간들을 유희한다. 킬러야 당연히 상상이고 열쇠공은 취재한 결과, 트럼펫 연주자는 실제 군악대에서 연주자로 복무한 작가의 경험에 기반했다. 이들 직업 세계를 집요하게 보여준 의미는 뭘까. “특별하게 어떤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실체가 있으면 그림자가 있잖아요. 제가 했던 작업은 반대예요. 그림자를 먼저 보여 주고, 그 그림자를 볼 때마다 생각하는 인물들이 있죠. 그런 인물들의 A·B·C형을 보여주는 작업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상실의 시대’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격정적인 분노 같은 일반적인 감정은 보이지 않는다. 일견 무덤덤해 보이는 이들은, 다만 그 세계를 예민하게 감각할 따름이다. “어느 시점에서 화를 내게 될 거라는 예감이 들면 돌아서거나 다른 쪽으로 (상황을) 틀게 만드는 제 성격이 반영된 거 같아요.” 그렇게 멘토를 죽인 킬러는 ‘내가 없는 사이 벽이 참았던 호흡’을 느끼고,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된 열쇠공은 열쇠를 형태가 사라질 때까지 그라인더에 간다. ‘절망의 순도에 대해 생각하는 밤이다./이것은 증류수처럼 고요한 시간의 기록이다./그 속에서 나는 물방울처럼 웅크린다.’(여우의 빛) 각 소설의 포문을 여는, 시처럼 쓴 첫 문장은 작가의 지향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시·소설 모두로 등단했지만 “소설이 훨씬 낫다”는 주변 이야기에 소설집을 먼저 내게 됐다는 그. “제 위치는 시적인 순간과 소설적인 순간의 교집합에 있다고 생각해요. 스스로도 그걸 차별점으로 두고 전체 작품을 관장할 수 있는 문장을 뽑아내 전면에 배치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남들은 한 번도 어렵다는 신춘문예 당선. 그것도 두 번이나 일궈낸 비결이 궁금했다. 그는 “조사 쓰는 거나 문장력, 화자의 목소리, 화법 같은 것들은 첫 문장, 첫 페이지만 보면 보인다고 한다”며 “첫 문장, 첫 페이지를 가장 공들여 쓰는 게 좋은 작품이 (심사위원들에게) 콘택트 될 수 있도록 서포트를 해주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는 그렇지만, 기본기 없이 등단이 된다는 게 개인적으론 불행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게 부족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힘들었어요.” 솔직한 고백이다. 앞으로 어떤 시, 소설을 쓰고 싶은지 물었다. 소설 얘기가 먼저 나왔다. “흔한 말로 소설 주인공들에 계속 ‘프레셔’(압력)를 줘야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더 궁지로 몰라고. 알고는 있었는데, 적용해 본 적은 별로 없는 거 같아요. 사건을 예감하기만 하고 거기까지는 안 가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근데 조금 더 가까이 가봐도 되지 않을까….” 시는? “정답은 아니지만, 시는 어릴 때 최고의 작품이 나오고 소설은 말년에 최고의 작품이 나온다는 얘기가 이해가 돼요. 시를 쓴다면 눈을 씻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되지 않을까….” 알 수 없는 일을 알 수 없다고 솔직히 고백하는 것과, 일말의 과정을 톺아 나가는 일을 사이에 두고 시인 또는 작가는 고민이 많아 보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클론 강원래 “반려동물과 이별할 때 웃으며 보내주세요”

    클론 강원래 “반려동물과 이별할 때 웃으며 보내주세요”

    2000년 최정상을 달리던 클론의 강원래. 당시 클론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대만에서도 그들의 인기는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대단했다. 하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부모님 댁에 가던 중, 불법 유턴하던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고 그 사고로 그는 하반신이 마비되는 장애인이 됐다. 그리고 모든 것들이 서서히 마비되어 갔다. 장애를 인정하기까지 3년의 시간이 걸렸다는 강씨. 아이를 갖기 위해 여러 번의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아이는 아니라고 판단한 강씨가 아내 허락없이 몰래 데려온 반려견 똘똘이. 녀석과의 동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하지만 8년간의 동행은 지난 2016년 추운 겨울 막을 내렸다. “똘똘이가 하늘나라로 막 가려는 순간에 ‘똘똘아, 똘똘아, 똘똘아’라고 수 십 번 목 놓아 외쳤던 거 같아요. 근데 정작 똘똘이는 죽는 그 순간에 저를 묘한 표정으로 쳐다보더니 ‘아니, 제가 뭘 잘못이라도 했나요’라고 말하는 거 같았어요. ‘똘똘아, 너 때문에 우리가 정말 행복했어. 고맙고 사랑해. 잘 가고 또 만나자’라고 말했어야 했는데, 막연히 너무 급한 마음에 ‘똘똘이’만 외쳐 마지막 순간까지 부담을 준 거 같아 너무 미안해요” 그리고 지금도 강아지 키우는 분들 만나면 진심을 담아 꼭 이런 얘기해요. “키우던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게 될 때 될 수 있으면 즐겁고 행복하게 웃으면서 갈 수 있도록 연습해 놓으세요”라고. 똘똘이가 죽은 그 해는, 8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결혼 10년 만에 아들 선이를 가진 해이기도 했다. 8년간 함께 했던 천사를 보내고 또 다른 ‘천사’를 가족으로 맞이한 강씨의 심정은 어땠을까. “드라마나 소설에서 나올 만한 기적과도 같은 얘기죠. 그런 것을 통해 위로의 말도 많이 들었어요. 사람 참 못된 게 선이가 세상에 태어나니깐 똘똘이가 점점 잊혀 가더라고요. 똘똘이 사진과 인형, 같이 놀던 테니스공 같은 걸 보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보더라도 ‘안녕, 똘똘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사할 수 있은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선이 태어나고 아내, 선이, 강원래 순으로 서열이 새로 정해지더라고요. 아내가 가끔 ‘조용히 해’ 라고 말하면 숨도 안 쉬고 잘 때도 있어요. 그래도 행복해요” 강씨는 아들 선이를 위해 새로운 반려견을 입양하려고 한다. 그것도 몸집이 제법 큰 걸로 말이다. “선이가 강아지를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아요. 굉장히 좋아하는 거 같아요. 근데 강아지 생명이 너무 짧아요. 선이가 몇 살 정도 됐을 때 키우던 강아지가 떠나겠지 라고 생각하면 맘이 좀 그래요. 그래도 같이 있으면 선이도 배려심이 생기고 좋을 거 같아서 다시 가져볼 생각이에요” 미세먼지가 심한 지난 6일, 라디오 방송을 끝내고 집에 도착한 그를 주차장에서 만났다. 얼굴 안색도, 몸 상태도 안 좋아 보였다. 날씨가 짓궂으면 몸이 아프다고 했다. 미안한 맘이 들었다. 하지만 인터뷰가 시작되자 강씨는 언제 그랬냐는 듯 활기와 열정 그리고 웃음으로 인터뷰에 응해줬다. 고맙고 감사했다. 반려견 똘똘이를 눈물로 보내고 아들, 아내와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의 인생 2막, 짧지만 진지하고 솔직했던 그와의 만남을 정리했다.(Q)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상대적으로 소외된 분들, 몸이 불편한 분들 특히 장애인분들이 많이 듣는 KBS3 라디오 12년째 진행하고 있고 구준엽씨와 클론으로 활동도 계속하고 있어요. 또한 장애인들도 인간이고 또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에요. 그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강연도 하고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Q) 반려견을 원래부터 많이 좋아하셨는지제가 태어나기 전에 형이 셰퍼드와 함께 찍었던 사진을 봤으니깐 아마 저도 태어나면서부터 반려견들과 함께 지낸 거 같아요. 아버지도 반려견을 엄청 좋아하셨어요. 덩치가 큰 것들 뿐 아니라 도사견도 키우고 개들이 항상 집에 있었어요. 저도 그런 환경 속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된 거 같아요. (Q) 8년 동안 함께 했던 반려견 ‘똘똘이’를 어떻게 만났는지하반신 마비라는 장애를 갖게 된 이후에 아내와 결혼을 하고 2세를 갖기 위해 시험관 아기를 시도했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자꾸 실패를 하게 되더라고요. 어느 날 아내에게 물었죠. “우리 아이는 아닌 거 같은데 강아지나 한 마리 키워볼까” 그랬더니 아내가 결사코 싫다고 했어요. 그랬는데 제가 무작정 한 마리를 데려왔죠. 그게 웰시코기 똘똘이였어요. 처음엔 털도 많이 빠지고 말도 안 들어서 힘들었는데 아내도 강아지를 좋아하고 하루 이틀 지나다 보니깐 정이 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 집에서 살게 된 거죠.(Q) 똘똘이는 어떤 병으로 고생했는지2008년인가 송이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오빠 똘똘이 목 주변에 있던 살들이 암 덩어리야” 저는 “어떻게 개가 암이 걸려 말도 안 돼”라며 믿지 않았죠. 하지만 사실이었죠. 살이 많이 찌긴 했는데 그게 살이 아니었던 거였죠. 의사 선생님이 힘든 과정을 택하겠느냐 아니면 좀 편한 과정을 택하겠느냐고 하시길래 어떻게 해서라도 똘똘이가 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힘든 과정을 택하게 된 거죠. (Q) 두 달 시한부 판정을 받고 어떻게 2년의 시간을 견딜 수 있었는지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정성이 있어서 오래 살고 정성이 없어서 빨리 세상을 떠나고 그런 건 아닌 거 같아요. 똘똘이도 운이 좋지 않았나 싶어요. 똘똘이가 하고 싶은 거 많이 하게 해주고 먹고 싶은 거 가고 싶은 곳 많이 해준 덕에 조금은 활기를 찾게 되고 컨디션도 좋아지다 보니깐 오래 견디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Q) 병 투병 중에도 두 분을 위해 활발한 모습을 보여 줄 때 마음은 어땠는지강아지의 본능인 거 같아요. 나중에 똘똘이가 정말 아플 때였어요. 보통 방 아니면 마루에서 자던 똘똘이가 어느 날 갑자기 신발장 쪽에 있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일주일 후에 세상을 떠났거든요. 그때까지는 주인을 위해서 또 한 가정을 위해서 본능적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한 거 같아요. 똘똘이가 나한테 와서 꼬리를 막 흔들었던 건 뭔가 기대감을 갖고 “주인님, 나도 좀 힘들어요. 내 말 좀 들어주세요” 라는 얘기를 했던 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가 똘똘이를 너무 오라 가라 하면서 괴롭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너무나 힘들 때 투정부리고 남한테 막 억지로 말 걸 때가 많이 있었거든요. (Q) 집에 있는 사진들 대부분이 똘똘이 사진이다. 기억에 남는 사진이 있다면똘똘이랑 함께 찍은 사진도 없었고 방송에서 하는 거니깐 기념촬영 한 번 하자고 해서 찍었던 건데 이 사진이 우리 집에 이렇게 오래 걸릴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똘똘이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저 사진을 볼 때 굉장히 힘들었어요. 찍을 땐 굉장히 재밌었지만 힘들어했죠. 계속 인상 쓰고 무서워하다가 깜짝깜짝 놀라는 게 하는 순간 찍어서 사진은 잘 나왔죠. 아직까지 저 모습 그대로 기억에 남아 있어요.(Q) 똘똘이와의 마지막 여행 계획을 세웠던 이유는똘똘이가 제일 신나게 뛰는 모습은 눈 내리는 운동장, 바닷가 해변가에서 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도 그 모습을 다시 보고 싶었고 똘똘이도 신나게 해주고 싶었죠. 똘똘이 버킷 리스트까지 만들었죠. 똘똘이 부모 만나게 해주기, 똘똘이 맛있는 거 사주기, 똘똘이가 가고 싶은 눈길, 바닷길 등 여러 목록을 만들었는데, 결국 눈길까지는 갔지만 바닷가는 못 가고 세상을 떠났죠. (Q) 똘똘이는 강원래씨 부부에게 어떤 존재였는지신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천사였던 거죠. 우리가 가장 힘들 때 와줬고, 선이를 임신해서 아내와 제가 가장 행복했을 때 우리 곁에서 떠났거든요. 똘똘이가 죽었을 때 정말 슬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천사가 우리를 위해 우리 가정에 와서 행복하게 해줬던 거 같아요. 선이한테 “똘똘이가 너보다 형이야”라고 말하면 선이도 “나중에 우리가 천국가면 똘똘이형 있겠네”라고 말해요. (Q) 혹시 안락사를 생각한 적은 없으신지똘똘이가 힘들어하더라도 우리가 곁에서 잘 보살펴 주면 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안락사보다는 똘똘이가 세상을 떠나게 될 때 우리 곁에 함께 있다가 기쁜 마음으로 보내주는 것을 어떤 책임감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처럼 진정한 책임감을 갖고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선이의 탄생으로 이별의 아픔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는데선이는 정말로 내가 또다시 태어난 느낌이에요. 제가 지금까지 세상을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부모님에 대한 효도이자, 국가에 대한 충성인 셈이죠. 인간의 본능인 거 같아요. 부모님에 대한 효도보다 아들에게 베푸는 사랑이 더 큰 거 같아요. 그래서 선이는 또 다른 천사죠. (Q) 똘똘이와의 마지막 여행지를 선이랑 다시 갔는데 심정이 어땠는지그 자리에 다시 가면 마음이 아플 줄 알았는데 선이랑 함께 가니깐 그렇지 않더라고요. 왜 있잖아요. 부모님하고 산소에 갈 때 부모님의 눈빛은 슬퍼 보이지만 저를 보시면 기분 좋아지시는 느낌. 저도 그런 마음이었어요. ‘비록 똘똘이가 하늘나라 갔지만 네가 태어나 줘서 정말 고맙다 선이야. 사랑한다’고 속으로 얘기했죠.(Q) 주병진씨 웰시코기 대중소와의 만남을 가진 계기는주병진씨가 키우는 웰시코기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 똘똘이를 너무나 닮았다고 생각했거든요. 주병진씨 친구인 임백천씨가 방순국 제 옆 방에서 라디오 방송을 진행 하세요. 임백천씨께 주병진씨 강아지를 보고 싶다고 연락처를 부탁했더니 흔쾌히 알려 주셨어요. 바로 전화해서 집에 놀러 가고 싶다고 하니깐 오히려 직접 오시겠다고 해서 만남이 성사된 거죠. 정말 깜짝 놀랐어요. 특히 대중소의 ‘대’는 똘똘이를 너무나 닮았더라고요. 가슴이 뭉클했고 눈물이 나오려고 했지만 많은 스텝 분들 앞에서 힘들게 꾹 참았던 기억이 있어요. (Q) 똘똘이를 떠나서 강원래씨에게 반려동물이란아주 좀 나쁜 얘긴데, 내가 위로받기 위한 그런 존재로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건 똘똘이를 위해 뭔가를 해준 게 없단 뜻이기도 해요. 그래서 더욱 미안하고요. 처음엔 내 인생의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키웠죠. 전동휠체어 타고 함께 산책하고 똥도 치우고 했는데 점점 내 위주로 변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다시 키운다면 정말 노력을 많이 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Q) 동물학대, 유기 등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저도 솔직히 그런 적이 있었어요. 댄서시절 박미경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 안무를 짤 때 밖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정말 컸어요. 가수에게는 박수치고 댄서한테는 ‘이리 와, 저리가’란 소리 들으며 천대받았다고 느꼈을 때, 집에 와서 강아지들을 막 때리고 했어요. 가끔 동물학대 영상을 보면 ‘아, 나도 저랬었는데...’ 하면서 너무 미안한 맘이 들어요. 강아지들이 화풀이 대상이었던 거 같아요. 그러다가도 저에게 꼬리를 흔들며 달려오면 예뻐해 주고. 지금 생각해 보면 매우 후회스럽고 반성도 많이 하고 있어요.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그런 경험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강아지를 화풀이 대상으로 키우면 절대 안 된다고 말할 수도 있는 거 같아요. (Q) 반려동물을 키우려고 시작하는 초보 맘들에게어떤 매뉴얼이 있어야 할 거 같아요. 최근에 강아지가 자신의 배설물을 먹는다며 바꿔달라고 요구하다가 거절당하자 강아지를 집어던지는 장면을 봤어요. 똘똘이도 그랬어요. 자기 배설물을 먹고 종이도 찢고. 그런 강아지들은 교육이 필요한 거 같아요. 선이도 태어나서 몸을 뒤집기 시작하고 걸을 때까지 1년이란 시간이 걸렸거든요. 마찬가지로 강아지도 생명체잖아요. 정성을 쏟고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에 대한 많은 지식을 쌓아나간 후 천천히 가족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Q) 2015년 모교에서 ‘다시 꾸는 나의 꿈’이란 강연으로 큰 감동을 선사했다. 본인과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뜻하지 않게 장애인이 될 때, 불치병에 걸려 죽게 됐을 때 웃을 수 없는 건 누구에게나 당연한 거예요. 화나고 짜증나고 심지어 ‘이렇게 살 바에 죽어버리자’ 라는 생각을 하는 것도 이해해요. 그게 정상인 거예요. 우리 스스로가 조금 더 그런 분들을 안아줄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될 거 같아요. 그리고 그런 상황 속에서 괴로워하는 분들도 자기의 힘듦을 자꾸 말해야 돼요. 참 신기한 게 사람들은 누구를 도와줄 줄은 아는데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건 힘들어하더라고요. (Q) 늘 슬픔과 기쁨을 함께 한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현하신다면오늘도 아내가 도시락 싸줘서 라디오 방송 잘했어요. 요즘 선이가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유치원 다니는데 아내가 걸어서 직접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해요. 아내의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죠. 아내가 그만큼 더 열심히 해줘서 고맙기도 하고 제가 또 더 열심히 잘해야겠죠. 우리가 힘들 때 하늘이 주신 천사 선이와 함께 하는 게 너무 행복해요. (Q) 앞으로의 계획과 꿈이 있다면?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교통사고 이후 힘들었던 몇 가지 일들을 직접 시나리오 써서 연극으로 만들고 싶고 그 외 하고 싶은 일들이 참 많아요.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저 친구 잘 살았네’라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 싶어요. 이런 말 있죠.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때 짜증내지 말고 ‘꿍따리 샤바라’를 외치면서 재미있게 살자고. 더 열심히 행복하게 사는 클론의 강원래가 되고 싶어요. 응원해 주세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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