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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타임캡슐 개봉/손성진 논설고문

    오래됐어도 책을 포함해 덩치 큰 것들은 다 버렸는데 먼지 쌓인 짐을 정리하다 빛바랜 물건들이 든 상자를 발견했다. 내 딴에는 수십 년 후에 열어볼 요량이었는지 나도 찾지 못할 깊숙한 곳에 타임캡슐처럼 넣어 두었던 듯하다. 초등학교 통지표, 중고교 성적표, 대학 본고사 문제지, 학우 주소록, 학생증, 막역한 친구 두 명에게서 받은 편지 두 통 따위였는데 마지막 것이 유학 갔던 친구에게서 30여 년 전 받은 편지였다. 편지를 바로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보냈더니 친구의 첫 반응이 “이기(이게) 다 뭐꼬?”다. 그러면서 “삼십 년도 더 된 걸 아직도 갖고 있었나”라며 감격의 이모티콘을 보내준다. 장래가 막연하던 대학 졸업반 때 쓴, 지금 보면 글도 아닌 잡문(雜文) 몇 편도 상자 속에 들어 있었다. 학창 시절의 방황과 고독이 느껴지는 그중의 하나. “이별을 사랑하는 보헤미안처럼 황량한 벌판을 떠돌던 육신./천 갈래 번민에 단련된 심장으로도/마지막 남은 하나 여과할 수 없어/천상의 시간까지도 내게는 단지 나 하나일까./그래도 다만, 십구세기 정열이 비너스를 찾아 방랑하듯/청춘을 떠메고 토굴에 살던 횔덜린(*독일 시인)의 광기로/천사의 날개 빌려 창공을 날아 흐르는 별을 잡고 싶다.” sonsj@seoul.co.kr
  • [월드피플+] 27년 전 헤어진 美 연인, 마지막으로 만났던 도넛가게서 결혼

    [월드피플+] 27년 전 헤어진 美 연인, 마지막으로 만났던 도넛가게서 결혼

    오래전 헤어졌다 재회한 연인이 도넛 가게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올렸다. AP통신 등은 미국의 한 도넛 가게에서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헤어진 연인이 이별한 바로 그 도넛 가게에서 27년 만에 부부가 됐다고 전했다. 27일(현지시간) 오후 1시,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시의 던킨도너츠 매장에 결혼식 축가가 울려 퍼졌다. 여전히 영업 중이었던 가게에는 가족과 친구 등 하객은 물론 단골손님까지 모여 한 중년 남녀의 결혼식을 지켜봤다. 가수 겸 연기자로 활동 중인 신부 발레리 스니드는 “던킨도너츠에서 결혼해본 사람이 있을까? 우리 결혼이 어쩌면 유행의 시작일지 모른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신랑 제이슨 로이는 “여기서 결혼해야만 했다”며 자신들의 결혼에 얽힌 사연을 풀어냈다.1991년 스물한 살이었던 두 사람은 친구네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 두 젊은 남녀는 신부의 말대로 '미친 듯이' 서로를 사랑했다. 여자의 21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남자는 도넛 가게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두고 용기를 내어 청혼했다. 대학에 진학해 연기를 계속할 생각인 여자친구를 부양하기 위해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그랬듯 해군에 입대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청혼은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여자는 “그의 청혼에 우쭐했고 압도당했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나를 돌보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걱정이 앞섰던 여자는 “왜 그렇게 자신을 압박하느냐”라고 남자를 힐난했고 두 사람 사이에 오해가 싹텄다. 여자는 “잘못된 말을 했다. 그를 뭉개버렸다. 만약 남자친구가 같이 도망가자고 했다면 어땠을지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그렇게 두 사람은 도넛 가게에서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이별하고 말았다. 두 번의 우연한 만남이 있고 난 뒤 25년간 단 한 차례도 만날 수 없었고, 그렇게 엇갈린 두 사람은 각자 가정을 꾸렸다. 남자는 해군에 입대한 뒤 결혼해 세 명의 아이를 낳았고, 여자 역시 남편과 함께 플로리다로 이주했다.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 어느덧 2018년. 결혼 후에도 뉴욕과 보스턴 등을 돌며 뮤지컬을 하는 등 배우 생활을 계속하던 여자가 고향에서 공연을 펼치게 됐다. 소식을 전해 들은 남자는 한걸음에 달려가 공연장 맨 앞줄에 자리를 잡았다. 그때의 설렘이 여전한 듯 신랑은 “정말 떨렸다. 너무 떨렸다”라고 말했다. 25년 만에 객석 맨 앞에 앉아 자신을 기다리는 남자를 본 여자 역시 떨리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헤드라이트를 보는 사슴처럼 밖을 계속 내다봤다”라고 수줍어했다. 누군지 묻는 동료에게는 “25년 전 만났던 남자친구”라고 설명했다.다시 만난 두 사람은 모두 이혼 상태였고, 또다시 사랑에 빠졌다. 3개월 후 여자는 매사추세츠로 다시 이사했고 남자는 2019년을 하루 앞둔 어느 날 여자에게 두 번째 청혼을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 청혼이 받아들여졌다. 결국 27년 전 마지막으로 만났던 도넛 가게에서 신랑과 신부로 서게 된 두 사람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영원을 약속했다. 신랑은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고, 신부는 “하루하루가 축복이다. 그가 없는 내 삶은 상상할 수 없다”라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중국] 투신한 남학생은 ‘멀쩡’ 지나가다 충돌한 여학생은 중상 논란

    [여기는 중국] 투신한 남학생은 ‘멀쩡’ 지나가다 충돌한 여학생은 중상 논란

    첫 사랑에 실패한 남학생이 투신해 걸어가던 여학생과 충돌한 사건이 발생했다. 투신한 남학생은 사건 이후에도 걸어서 학교에 복귀하는 등 건강상의 문제가 없었던 반면 충돌한 여학생은 ‘흉추골정상’을 입어 논란이다. 중국 산시성(陕西)에 소재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논란의 주인공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의 치 모군. 치 군은 지난 28일 첫 사랑 실패를 비관, 학교 건물 밖으로 이어진 창문에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 군은 수 년 동안 같은 학교 여학생과 연애를 이어왔으나, 지난 23일 상대 여학생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고 비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투신 당시 치 모군은 학교 건물 아래를 지나가던 같은 학교 여학생 루 모양과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린 치 군은 사건 이후에도 교실로 복귀해 수업을 수강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 상의 문제가 없었던 반면 충돌 피해 여학생 루 양은 흉추골절상 12주 진단을 받고 요양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가중됐다. 투신 이후에도 곧장 교실로 복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치 군이 뛰어내린 장소가 2층 교실 창문 밖이었던 탓이다. 해당 교실은 평소 치 군이 수업을 받은 교실로 알려졌다. 때문에 투신을 시도했던 치 군은 창 밖으로 뛰어내린 이후에도 안전한 착지가 가능했던 반면 피해 여학생은 치 군에 의해 골절상을 입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학교 측은 피해 여학생이 입은 피해 보상 범위를 놓고 치 군 측과 논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피해 보상과 관련해 치 군의 투신 행위에 대한 관리 소홀 의무에 대해 학교 측의 책임 범위를 확정짓지 못한 것. 더욱이 사건이 발생했던 교실에 담당 교사가 함께 있었던 것이 알려지면서, 학교의 관리 의무 소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담당 교사 정 씨는 “치 군이 오랫동안 한 여학생과 교제한 것은 학교 내에서도 유명한 일이었다”면서 “때문에 치 군의 이별 소식은 전교생이 알게 될 정도로 나름 떠들썩했다. 하지만 이를 비관해서 투신 사건을 일으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학교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 및 침해 범위 확정이 완료된 이후 치 군과 합의해 학교의 보상 범위를 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학교 측 관계자는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며 생활하는 동안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 학교, 기타 교육기관이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모든 사건의 배상 책임은 법에 따라 확정될 것이다. 배상액의 규모 역시 학교가 책임져야 하는 범위 내에서 확정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산시 항따 법률사무소 저우양셴 변호사는 “투신 당시 치 군은 아래층을 지나가던 피해 여학생과 충돌할 것을 미리 인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 경우 치 군은 여학생과의 충돌로 인해 피해 정도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치 군의 행위로 피해를 입은 루 양은 피해배상 책임 여부를 치 군에게 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우 변호사에 따르면 사건의 원인 제공자인 치 군이 올해 만 18세 이상의 성인일 경우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전적으로 치 군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저우 변호사는 “치 군의 연령이 올해 만 18세 이상의 성인일 경우 사건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한다”면서 “치 군이 미성년자일 경우 행위능력이 없는 그를 대신해서 부모가 루 양이 입은 손해에 대해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상 책임 범위에는 피해 여학생이 지출한 의료 명목 상의 치료비와 간호비, 교통비용, 입원비용 이외에도 건강 회복을 위한 장기간의 요양비용 명목의 식사 비용도 포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길섶에서] 길들이기? 길들기!/박홍환 논설위원

    오랜 시간 발이 돼준 고마운 그 녀석을 떠나보내던 날 하늘마저도 잔뜩 찌푸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자갈길이든, 진흙길이든, 빗길이든, 눈길이든, 싫은 내색 없이 흔쾌히 나서서 인도해 준 녀석이다. 그러나 어쩌랴. 이제 남은 것은 세간의 눈총이거늘. 작별을 고할 때는 첫 만남 후 한참 동안 길들이기할 때의 밀당이 생각나 눈물까지 날 뻔했다. 만남은 이별을 예정하고, 헤어진 뒤에는 또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는 법. 그 녀석을 떠나보낸 이틀 후 새롭게 발이 될 친구를 맞아들였다. 번쩍번쩍 빛나는 외양은 흡사 한 마리 흑표범 같다. 어떠한 험한 길도 가뿐하게 인도해 줄 것만 같다. 이제 또다시 길들이기 시간이다. 이 친구와의 인연은 또 얼마나 깊고 길게 이어질까.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다. 가끔은 길들이는 게 아니라 길들여지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히려 그 편이 정신건강상 훨씬 나을 수도 있겠다. 생명 없는 무기물들의 집합체라고 마냥 시키는 대로 움직이지는 않는 것 같기도 하다. 때로는 버럭 하며 앙탈을 부리니 하는 말이다. 처음엔 꽉 끼여 발을 딛기조차 힘들었던 새 구두도 뒤꿈치 상흔이 아물어 갈 때쯤이면 안성맞춤으로 바뀌지 않는가. 새 차와의 인연, 나는 길들여지고 있다.
  • 이수민, 비공개 SNS 계정 때문에 곤욕 [종합]

    이수민, 비공개 SNS 계정 때문에 곤욕 [종합]

    배우 이수민의 비공개 계정으로 추측되는 게시물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수민의 비공개 인스타그램 계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이수민의 것으로 추측되는 비공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갑자기 전화해서 XX 사람 속 다 뒤집네. 아 X나 짜증나 진짜 우리 끝났잖아. 심지어 내가 아니라 그쪽에서 나 버린 거잖아”라며 이별을 암시하는 내용이 욕설과 함께 담겨 있다. 앞서 이수민은 지난해 한 차례 비공개 계정이 유포되며 곤혹을 치른 바 있다. 두 살 연상의 배구선수 임성진과 열애설을 한 차례 부인 끝에 인정하는가 하면, 비공개 계정으로 단 댓글들에 비속어가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수민은 이에 대해 자필 사과문까지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이수민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29일 “SNS상에 알려진 해당 비공개 계정은 이수민 씨가 친구와 함께 개설한 계정은 맞지만, 이수민 씨가 욕설이나 사진 등 게시글을 올린 적이 없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세계 단 3명”…양쪽 눈 없어 앞 못보는 러 아기 극적 입양

    “전세계 단 3명”…양쪽 눈 없어 앞 못보는 러 아기 극적 입양

    양쪽 눈이 모두 없는 상태로 태어나 가족과 생이별한 아기가 마침내 입양됐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베리아타임스는 10월부터 입양을 기다리던 여아가 새로운 가족의 품에서 연말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샤’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진 알렉산더 K는 올 4월 러시아 톰스크 지방에서 태어났다. 어린 미혼모였던 어머니는 임신 31주 차에 태아의 희귀병 사실을 알고 키울 여력이 되지 않는다며 입양을 결정했다. 러시아 연방 교육부 아동 권리 보호 정책부 측은 사샤의 입양 페이지를 개설하고, 관심을 호소했다. 사샤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각지에서 입양 문의가 쇄도했다. 그러나 의안(義眼) 교체 등 치료비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현재의 의학기술로는 샤샤가 앞을 볼 가능성이 아예 없는 상태다. 다행스럽게도 러시아의 한 가정이 입양을 결정한 덕분에 사샤는 새 가족의 품으로 가게 됐다. 러시아 연방 교육부 관계자는 아기가 이미 지난달부터 입양가정에서 지내고 있으며, 마지막 서류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서류 처리가 끝나면 입양이 공식적으로 완료된다. 입양가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샤가 앓고 있는 ‘SOX2 안구 결여 증후군’(SOX2 anophthalmia syndrome)은 선천적으로 안구 및 안구조직이 없다. 돌연변이 유전자가 안구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생성을 방해해 나타난다. 안구의 한쪽 혹은 양쪽 모두 없는 무안구증(anophthalmia), 안구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소안구증(microphthalmia) 등과 달리 안구조직을 포함한 안구 전체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이 질환이 25만분의 1 확률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베리아타임스는 ‘SOX2 안구 결여 증후군’ 환자로 공식 집계된 아기는 사샤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총 3명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때에 따라서는 뇌 이상이나 운동능력 발달 지연, 학습 장애가 동반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샤는 다행히 건강한 편이다.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면 환한 미소로 반기기도 한다. 러시아 의사 타티아나 루드니코비치는 사샤가 또래 다른 아기들과 마찬가지고 정기검진을 받고 있으며, 안구 결여 증상만 빼면 매우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샤는 무안구증으로 인한 얼굴 변형 등을 막기 위해 6개월에 한 번 인공 안구 교체를 받아야 한다. 눈 없이 태어나 부모에게 버려진 아기가 새로운 가족과 만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언론은 한 해의 끝자락에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전했다.
  • 김재중, 1월 14일 미니앨범 발매 ‘4년 만에 컴백’ [공식]

    김재중, 1월 14일 미니앨범 발매 ‘4년 만에 컴백’ [공식]

    가수 김재중이 컴백을 확정했다.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글로벌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하며 변함없는 영향력을 이어오고 있는 김재중은 1월 14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애요’로 돌아온다.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27일 공식 SNS를 통해 김재중의 새 미니앨범의 발매일과 함께 앨범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공개된 콘셉트 이미지 속 김재중은 한쪽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바닥에 앉아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다. 어딘가 아련해 보이는 그의 모습과 함께 센티멘털한 분위기가 더해져 쓸쓸하고도 공허한 감성을 극대화한다. 이로써 김재중은 신보에 대한 궁금증을 더더욱 증폭시키며 본격적으로 컴백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김재중의 새 앨범은 지난 2016년 정규 2집 ‘녹스(NO.X)’ 발매 이후 약 4년 만이다. 김재중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어 지은 이번 앨범명 ‘애요’는 사랑 애, 노래 요 ‘사랑을 부르다’라는 의미로 사랑의 설렘부터 이별까지 다양한 감정이 담겨 많은 이들의 마음을 보듬어 줄 발라드 위주의 네 트랙을 담아냈다. 이번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여리디여린 사랑은’ 사랑했던 연인과 함께한 애틋했던 과거의 시간과 보고픈 게 이제는 슬퍼진 현재 상황을 대비하여 노래하는 곡으로 김재중의 애절하고 슬픈 목소리가 더해져 완성되었다. 보컬의 힘과 감정이 온전히 느껴져 리스너들에게 사랑의 감정을 회상하게 만들고 눈물짓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뜨겁게 사랑하고 또 사랑에 아파했던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솔직하고도 애틋한 마음을 담은 가사들이 담긴 곡들이 돋보이는 김재중의 이번 미니앨범 ‘애요’는 그가 노래하고자 하는 다채로운 사랑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전과 다른 김재중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신보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 관계자는 “감성적이고 섬세한 보컬리스트로 사랑받는 김재중이 오는 1월 오랜 기다림 끝에 그만의 감성이 가득 더해진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그만의 곡 해석을 기반으로 폭넓은 음악적 확장과 함께 김재중만의 섬세한 발라드 감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미니앨범을 통해 리스너들이 편한 마음으로 그의 음악을 느끼며 사랑의 감정에 온전히 충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세계 단 3명”…양쪽 눈 없어 앞 못보는 러 아기 극적 입양

    “전세계 단 3명”…양쪽 눈 없어 앞 못보는 러 아기 극적 입양

    양쪽 눈이 모두 없는 상태로 태어나 가족과 생이별한 아기가 마침내 입양됐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베리아타임스는 10월부터 입양을 기다리던 여아가 새로운 가족의 품에서 연말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샤’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진 알렉산더 K는 올 4월 러시아 톰스크 지방에서 태어났다. 어린 미혼모였던 어머니는 임신 31주 차에 태아의 희귀병 사실을 알고 키울 여력이 되지 않는다며 입양을 결정했다. 러시아 연방 교육부 아동 권리 보호 정책부 측은 사샤의 입양 페이지를 개설하고, 관심을 호소했다. 사샤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각지에서 입양 문의가 쇄도했다. 그러나 의안(義眼) 교체 등 치료비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현재의 의학기술로는 샤샤가 앞을 볼 가능성이 아예 없는 상태다. 다행스럽게도 러시아의 한 가정이 입양을 결정한 덕분에 사샤는 새 가족의 품으로 가게 됐다. 러시아 연방 교육부 관계자는 아기가 이미 지난달부터 입양가정에서 지내고 있으며, 마지막 서류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서류 처리가 끝나면 입양이 공식적으로 완료된다. 입양가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샤가 앓고 있는 ‘SOX2 안구 결여 증후군’(SOX2 anophthalmia syndrome)은 선천적으로 안구 및 안구조직이 없다. 돌연변이 유전자가 안구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생성을 방해해 나타난다. 안구의 한쪽 혹은 양쪽 모두 없는 무안구증(anophthalmia), 안구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소안구증(microphthalmia) 등과 달리 안구조직을 포함한 안구 전체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미국 국립보건원은 이 질환이 25만분의 1 확률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베리아타임스는 ‘SOX2 안구 결여 증후군’ 환자로 공식 집계된 아기는 사샤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총 3명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때에 따라서는 뇌 이상이나 운동능력 발달 지연, 학습 장애가 동반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샤는 다행히 건강한 편이다.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면 환한 미소로 반기기도 한다. 러시아 의사 타티아나 루드니코비치는 사샤가 또래 다른 아기들과 마찬가지고 정기검진을 받고 있으며, 안구 결여 증상만 빼면 매우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샤는 무안구증으로 인한 얼굴 변형 등을 막기 위해 6개월에 한 번 인공 안구 교체를 받아야 한다. 눈 없이 태어나 부모에게 버려진 아기가 새로운 가족과 만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언론은 한 해의 끝자락에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2부 강등 경남FC, 김종부 감독과 이별, 설기현 감독 영입

    2부 강등 경남FC, 김종부 감독과 이별, 설기현 감독 영입

    설 신임 감독,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탈리아와 16강전 때 결승골 터뜨리기도2부리그 강등된 구단, 다시 1부 재도약 과제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 신임 사령탑으로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가운데 한 명인 설기현(40) 성남FC 전력강화부장이 선임됐다.경남도는 26일 설기현 감독을 경남의 신임 사령탑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경남도 관계자는 “올해 K리그2로 추락한 경남이 K리그1로 재도약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축구계의 다양한 여론을 듣고 신임 감독을 추천받은 결과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젊은 지도자를 영입하기로 했다”면서 “경남이 지난시즌 K리그1 준우승에 이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K리그2로 강등됐지만, 앞으로 설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감독은 이날 입단 절차를 밟고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선수단 구성과 전지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설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리는 등 한국 축구 4강 신화를 이끌었다. A매치 82경기에서 19골을 터뜨렸다. 앞서 2000년 벨기에 리그를 통해 유럽 무대를 밟은 설 감독은 잉글랜드 울버햄픈과 레딩FC, 풀럼FC 등을 거친 뒤 국내로 돌아와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다. 2015년 현역 은퇴 뒤에는 성균관대학교 축구부 감독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성남 구단의 전력강화부장을 맡아왔다. 구단주인 김경수 지사는 “경남이 어떤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구단 체계를 갖추고,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의 선순환 구조와 함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팬이 함께하고 찾아와 즐길 수 있는 도민구단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은 4년가량 함께한 김종부 감독과의 결별을 알렸다. 경남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김종부 감독과 동행을 마치기로 했다. 당신과 함께한 영광의 날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 당신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17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3년간 K리그2를 맴돌던 팀을 K리그1으로 끌어올렸고, 이듬해 K리그1 준우승,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 등 역사를 써왔지만 주축 선수였던 말컹, 박지수, 최영준 등이 빠져나가며 승격 두 시즌 만에 다시 강등의 아픔을 곱씹어야 했다. 김 감독은 이달 초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 홈 2차전에서 패배한 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강등은 감독의 책임이다. 내 능력의 문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조민아 운영중단, 건강악화에도 운영했는데..왜? [전문]

    조민아 운영중단, 건강악화에도 운영했는데..왜? [전문]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운영 중인 베이커리를 정리한다고 밝혔다. 조민아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방 운영을 7일 남겨두고 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요가로 하루를 시작해서 낮 동안은 파티시에로 행복을 굽고 밤에는 블로거로 내내 작업을 하고, 해야 할 일들의 의미들을 부여하며 그 안에서 끊임없이 존재감을 찾고, 자존감을 키워왔다”며 “그러다보니 마음이 조금씩 편해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8년 차가 되는 일과의 이별 후 공허함이, 미친 열정을 다했던 게 없어진다는 상실감이 무척 크겠다. 그 마음 수련을 오래 전부터 해왔지만 막상 현실이 되고 보면 또 다를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조민아는 “자가면역질환을 여전히 앓고 있지만 난 언론에서 다 죽어가는 것처럼 묘사한 ‘지는 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 ‘피는 꽃’이다”라고 투병 근황도 전했다. 또 그는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말하기 좋을 대로 말하며 사는 사람들의 입으로, 손으로, 멋대로 그려진 내가 실제의 나와 너무나 다른 것이 늘 버거웠고, 때론 불쾌했고, 많이 속상했지만 그마저도 내가 늘 빛나라고 있어주는 ‘어둠’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악플에 대한 고충도 토로했다. 끝으로 조민아는 “오늘은 어제와는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이다. 내게 주어진 감사한 하루를 기꺼이 멋지게 만들어 가보겠다. 언제나 응원해주시고 한결같은 사랑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다음은 조민아 SNS 글 전문 공방 운영을 7일 남겨두고 있어요. 요가로 하루를 시작해서 낮 동안은 파티시엘로 행복을 굽고 밤에는 블로거로 내내 작업을 하고. 해야 할 일들의 의미들을 부여하며 그안에서 끊임없이 존재감을 찾고, 자존감을 키워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마음이 조금씩 편해지더라고요. 바쁘다는 핑계로 병원은 약 탈 때만 가고 있지만 어찌보면 그전보다 나아져 가는 상황이니 이럴 수도 있는 거겠죠~? 이제 8년 차가 되는 일과의 이별 후 공허함이, 미친 열정을 다했던 게 없어진다는 상실감이 무척 크겠지요. 그 마음 수련을 오래 전부터 해왔지만 막상 현실이 되고 보면 또 다를 거에요. 인생은 차면 비우고, 비워지면 다시 채워가는 물 과도 같습니다. 이제서야 그 오랜 잔을 비워내니 다시 좋은 에너지로 또 다른 멋진 내 모습으로 채워야죠, 나답게♥ 자가면역질환을 여전히 앓고 있지만 난 언론에서 다 죽어가는 것처럼 묘사한 ‘지는 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 ‘피는 꽃’ 입니다.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말하기 좋을 대로 말하며 사는 사람들의 입으로, 손으로, 멋대로 그려진 내가 실제의 나와 너무나 다른 것이 늘 버거웠고, 때론 불쾌했고, 많이 속상했지만 그마저도 내가 늘 빛나라고 있어주는 ‘어둠’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빛과 어둠은 공존하거든요. 어둠이 있기에 그 안에 빛이 더 영롱하게 반짝이지요. 오늘은 어제와는 또 다른 새로운 시작입니다. 내게 주어진 감사한 하루를 기꺼이 멋지게 만들어가 볼게요. 언제나 응원해주시고 한결같은 사랑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조민아#오늘#매순간#소중해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연수, 정주천과 이별 “제게 과분한 사람”

    박연수, 정주천과 이별 “제게 과분한 사람”

    박연수가 정주천에게 이별을 고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다사’)에서는 셰프 정주천과 박연수의 만남이 공개됐다. 이날 박연수는 아이들과 정주천과의 만남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딸 지아는 박연수가 괜찮다면 만남을 가지는 것도 좋다고 마음을 전하면서도 앞으로 박연수와 함께할 시간이 줄어들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연수는 이어 자신을 기다리는 정주천에게로 향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가 오고 가던 중 박연수는 “아무래도 저는 혼자가 아니잖아요. 아이들이 응원한다고는 하지만 서운한가 봐요”라며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했다. 박연수는 “고맙기도 하면서 미안해요”라며 “아직 주천 씨를 만날 준비가 안된 사람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그런 생각을 하는 게 불편해요”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정주천은 그런 박연수를 이해한다며 안타까워했다. 박연수는 정주천에게 마지막 선물로 향초를 건넸다. 정주천은 박연수에게 “당신 진짜 괜찮은 사람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런 정주천의 말에 박연수는 고마워했다. 정주천은 “오늘은 제가 먼저 갈게요”라며 먼저 자리를 떠났다. 박연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격지심일지도 모르겠지만 과분한 사람이었다”고 말하며 “정말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저에게도 궁금하다”며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결국 두 사람은 좋은 친구로 남기로 했고, 박연수는 그런 정주천의 마음에 고마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말빛 발견] 낡은 말/이경우 전문기자

    낡으면 거리를 두게 된다. 이런 말들은 일상으로 잘 넘어오지 못한다. 그래도 한쪽에서는 대접을 받는다. 소중한 전통처럼 존중되기도 한다. ‘지난해 동기보다 두 배나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100% 줄었다’의 ‘동기’는 ‘같은 기간’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나 올랐다’고 하면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오는데, 공문서나 이에 준하는 문서들에선 ‘동기’를 더 좋아한다. 그래야 그럴듯한 형식에 어울리거나 권위를 갖는다고 여기는 정서가 전한다. 같은 시각에서 공문서들은 ‘같은 달’보다 ‘동월’을 우선순위에 놓는다. ‘오늘’보다는 ‘금일’을 먼저 떠올리고, ‘올해’보다는 ‘금년’을 품격 있는 말로 앞세운다. 더 들어가면 ‘내일’ 대신 ‘명일’, ‘이튿날’ 대신 ‘익일’ 같은 말들도 보인다. 보고서들은 ‘본 보고서는’, ‘본 연구에서는’이라며 얼굴을 내놓는다. ‘이 보고서는’, ‘이(번) 연구에서는’이라고 하면 권위와 품격이 떨어지는 줄 안다. ‘이 보고서’라며 내놓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들이 신선해 보인다. 관습을 바꾸는 건 어렵다. 혁명적인 변화라 할 만하다. 칙칙하거나 딱딱하거나 낡았거나…. 늘 이러한 것들과 이별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 wlee@seoul.co.kr
  • ‘사랑의 불시착’ 현빈♥손예진 키스신, 시청률 최고 8.6% [종합]

    ‘사랑의 불시착’ 현빈♥손예진 키스신, 시청률 최고 8.6% [종합]

    ‘사랑의 불시착’ 현빈, 손예진의 키스신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본격적인 전개를 시작,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7.4%, 최고 8.6%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전 채널의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은 평균 4.8%, 최고 5.3%를 기록,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여성 40대 시청률은 10.8%까지 치솟으며 올겨울 단하나의 로맨스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어제(21일) 방송된 ‘사랑의 불시착’ 3회는 숙박 검열 중 조철강(오만석 분)에게 존재를 들킨 윤세리(손예진 분)를 자신의 약혼녀라고 둘러대며 기지를 발휘한 리정혁(현빈 분)의 ‘심쿵’ 활약을 시작으로 미묘한 분위기에 접어든 두 사람의 관계를 본격 조명했다.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마을 사람들 앞에서 거짓으로 약혼자 행세를 하게 된 리정혁과 윤세리는 티격태격하면서도 내심 싫지 않은 듯 달달한 기류를 발산,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이처럼 리정혁과 윤세리가 서로에게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가운데, 리정혁의 약혼자인 서단(서지혜 분)이 유학에서 돌아와 새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서단은 리정혁과 너무 오랜만에 만나 못 알아보는 게 아니냐는 외삼촌의 질문에 “저 결혼할 남자 얼굴 못 알아보는 여자도 있슴까?”라고 단호하게 대답하며 범상치 않은 직진녀의 포스를 보여줬다. 한편 북한 군인들, 마을 주민들과 윤세리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는 극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았다. 윤세리는 자신을 견제하는 마을 주부들과의 기 싸움에서도 조금도 밀리지 않고 오히려 보란듯 리정혁의 애정 표현(?)을 이끌어내며 만만치 않은 패기를 보여줬다. 북한을 탈출하는 밀항을 앞두고 윤세리와 북한 군인들이 나눈 짧은 이별식 또한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윤세리는 ‘친절상’, ‘한류사랑상’, ‘인류의 보배상’ 등 직접 만든 엉성한 상장을 수여하며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정든 이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3회 말미에는 배에 오른 리정혁과 윤세리가 갑자기 떨어진 해상 통제 명령으로 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선창에 숨어 있던 문을 열고 들어오려는 경비정장 앞에서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돼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때 리정혁은 ‘남조선 드라마 속 위기를 넘기는 방법’을 알려준 부하의 말을 떠올린 나머지 갑작스레 윤세리에게 입을 맞추며 생각지도 못한 반전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편, tvN ‘사랑의 불시착’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초콜릿’ 장승조 첫사랑 구하는 윤계상X하지원 포착 “결정적 사건”

    ‘초콜릿’ 장승조 첫사랑 구하는 윤계상X하지원 포착 “결정적 사건”

    ‘초콜릿’ 윤계상과 하지원의 진심이 변화를 불러온다.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연출 이형민, 극본 이경희, 제작 드라마하우스·JYP 픽쳐스) 측이 7회 방송을 앞둔 20일, 이준(장승조 분)의 첫사랑 김희주(금효민 분)에게 닥친 위기를 포착했다. 이강(윤계상 분), 하지원(문차영 분)은 물론 이준(장승조 분)과도 인연이 있는 김희주의 예상치 못한 선택이 불러올 변화가 궁금증을 자극한다. 서로를 깊게 마주할 시간도 없이 어긋나기만 했던 이강과 문차영은 거성 호스피스에서 재회한 이후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했다. 문차영이 궁금해진 이강은 그녀가 어머니를 잃게 된 붕괴사고의 생존자임을 알게 됐다. 문차영은 첫 만남부터 특별했던 이강을 향한 마음을 이어오고 있었다. 가까운 듯 멀었던 이강과 문차영이 서로를 이해하며 가까워지는 미묘한 변화들은 심장을 두드리며 설렘을 자극했다. 여기에 거성 호스피스 환자들과 얽혀가며 삶과 죽음, 이별의 아픔을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은 깊은 울림을 안겼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이강과 문차영, 이준의 첫사랑 김희주가 만나는 장면이 담겨있다. 불치병으로 앞을 보지 못하게 된 김희주는 문차영의 도움을 받아 화사하게 차려입고 외출에 나섰다. 환자복을 벗고 김희주가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바로 이준이다. 그동안 멀리서만 김희주를 지켜보던 이준은 다시 만난 첫사랑의 얼굴을 진득히 바라보며 애틋한 감상에 젖는다. 하지만 이들에게 닥친 위기로 금세 분위기는 반전된다. 물속에 뛰어든 이강과 문차영, 그리고 충격에 빠진 이준의 표정이 궁금증을 높인다. ‘초콜릿’은 이강과 문차영의 이야기 뿐 아니라 호스피스 식구들과의 따뜻한 일상과 사연으로 긴 여운과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아들을 기다리며 매일 짜장면을 먹었던 김노인(오영수 분), 자신을 버리고 간 엄마에게 샌드위치로 행복을 선물하려던 지용(우성민 분) 등 매회 공감을 자아내는 사연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20일) 방송되는 7회에서는 마음을 열기 시작한 이강과 문차영과 함께, 이준의 첫사랑인 김희주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김희주가 가진 사연은 이강, 문차영에게도 작지 않은 파장을 가져오며 관계 변화를 불러온다. ‘초콜릿’ 제작진은 “마음을 열기 시작한 이강과 문차영의 감정선에 변곡점이 되는 결정적 사건이 그려진다.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위로하고 서서히 다가가게 될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 7회는 오늘(20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장재인, 4년 만에 미니앨범 ‘어떤 곡 담겼나?’

    장재인, 4년 만에 미니앨범 ‘어떤 곡 담겼나?’

    싱어송라이터 장재인이 18일 네 번째 미니앨범 ‘이너 스페이스(INNER SPACE)’를 발매했다. ‘이너 스페이스’는 지난 2015년 발매한 ‘리퀴드(LIQUID)’ 이후 장재인이 약 4년 만에 발매하는 미니앨범이다. 장재인이 전곡 작사뿐 아니라 더블 타이틀곡 ‘비너스(Venus)’와 ‘꽃잎점’의 작곡, 편곡까지 도맡았다. 타이틀곡은 ‘비너스’다. 누군가를 보낸 후의 자유로움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서브 타이틀곡 ‘꽃잎점’은 쉽게 상처받고 쉽게 흔들리는 사랑 때문에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노래다. 이밖에 앨범에는 ‘티(TEA)’, ‘워터 폴(Water fall)’, ‘새턴스 보이스(Saturn’s voice)‘ 등 총 5트랙이 실렸다. 장재인은 ’이너 스페이스‘ 발매를 기념하는 콘서트를 연다. 22일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단독 콘서트 ’윤종신 큐레이티드 19 장재인 비너스(VENUS)‘를 펼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문화마당] 사랑의 조건/송정림 드라마 작가

    [문화마당] 사랑의 조건/송정림 드라마 작가

    배우 연운경 선생님 초대로 연극을 보기 위해 서울 대학로로 향했다. 혜화역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가는데 뺨에 무언가가 와 닿았다. 첫눈이었다. 첫눈의 응원을 받으며 친구들을 만나, 제목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봤다. 사랑이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 깊은 사유를 던져 준 연극이었다. 연극의 제목인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 말처럼 행복한 고백이 또 있을까. 사랑은, 마음에 품고만 있으면 상대의 마음에 가서 닿지 못한다. 사랑한다는 말은, 바람 부는 세상에서 털옷처럼 따뜻하고, 피곤한 몸을 감싸는 하얀 홑이불처럼 부드럽다. 강풀이 지은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연극의 주인공들은 젊지 않다. 네 명 모두 노인이다. 성격 까칠하고 입담 거친 우유 배달부 김만석 할아버지는 새벽 배달 길에 파지 줍는 할머니 송씨와 마주친다. 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동네 사람 모두를 깨우며 우유 배달을 다니는 괴팍한 김만석 할아버지와 이름도 없이 칠십 평생을 ‘송씨’로 불리며 살아온 송이뿐 할머니. 그들은 서로 걱정하고 생각하는 사이가 된다. 김만석 할아버지는 골목길 모퉁이 어디쯤에서 불쑥 나타나 송씨 할머니에게 우유 한 통을 건네곤 한다. 그리고 비탈길을 내려가는 송씨의 리어카를 잡아 주기도 한다. 그들은 그렇게 사랑을 시작한다. 이웃집에는 장군봉 할아버지 내외가 살고 있다. 주차장 관리인인 장군봉 할아버지의 아내는 치매를 앓고 있다. 그는 아내가 길을 잃을 것이 두려워 밖에서 대문을 잠그고 다닌다. 자주 찾아뵙겠다는 인사를 남기고 떠나는 자식들 대신 아내를 돌보며 하루하루 지내던 장군봉 할아버지는 아내가 위암 말기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된다. 이제 죽을 날만 기다리는 처지가 된 아내를 혼자 저 하늘로 보낼 수가 없다. 아내 없이 살아갈 자신도 없다. 그렇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서로 손을 꼭 잡고 마지막 길을 걸어간다. 마지막 길을 애틋하게 동행하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마지막 길을 차마 볼 수 없는 사랑도 있다. 송이뿐 할머니는 새롭게 사랑을 시작한 김만석 할아버지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어렵게 찾아온 행복을 간직하고 싶기 때문이다. 죽음이 갈라 놓는 그 순간을 견딜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란 고백을 평생 처음 들었던 순간의 행복을 오래 간직하고 싶기 때문이다. 연극이 끝난 후 친구들과 막걸리 집으로 가서 창밖의 흩날리는 눈발을 보며 사랑의 조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름답고 젊고 잘나가는 시절에 같이 있어 주는 것은 쉽다. 쉬운 것은 사랑이 아니다. 단지 매혹일 뿐이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는 동안 젊음은 사라지고 주름살이 늘어가고 어느 날 갑자기 병이 찾아온다.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질병의 그림자. 그것은 두 사람에게 동시에 다가오지 않는다. 어느 한 사람에게 먼저 다가온다. 그러면 나머지 한 사람은 그 사람 곁에서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아주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사랑, 아주 작은 구름에도 흐려지는 사랑, 거짓은 아닐까. 사람이 사람을 만나 사랑하는 일은, 억겁의 인연을 통과해야 하는 어렵고 힘든 일이다. 그런데 너무 쉽게 그 인연을, 그 사랑을 보내버리고 있는 건 아닐까.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고백은, 함께 고통과 아픔의 세월을 넘어서고 난 후에야 비로소 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아니,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수없이 말하고 수없이 알아듣는 무언의 고백인지도 모른다. 사랑에도 조건과 자격이 있다면 그것은, 오래오래 곁에 머물러 줄 수 있는 마음이다. 아플 때, 어둠 속에 있을 때, 나락에 빠져 있을 때 그의 곁에서 조용히 지켜보며 함께 아파할 줄 아는 마음이 사랑이다. 비로소 그가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왔을 때 환한 꽃다발을 안겨 줄 줄 아는 그 마음이 사랑이다.
  • 김원해X김호정X염혜란, ‘초콜릿’ 녹이는 心스틸러 3인방

    김원해X김호정X염혜란, ‘초콜릿’ 녹이는 心스틸러 3인방

    ‘초콜릿’의 김원해, 김호정, 염혜란이 따뜻하게 마음을 두드리는 ‘심스틸러’로 맹활약을 시작했다.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연출 이형민, 극본 이경희, 제작 드라마하우스·JYP 픽쳐스)이 거성 호스피스를 배경으로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가며 호스피스 3인방 권현석(김원해 분), 한선애(김호정 분), 하영실(염혜란 분)의 물오른 시너지가 빛을 발했다. 이강(윤계상 분)과 문차영(하지원 분)이 호스피스에서 새로운 인연을 쌓아가며 설렘을 싹틔우고 있다. 여기에 한 끼의 음식으로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거성 호스피스 식구들의 사연, 그리고 권현석, 한선애, 하영실의 시너지가 감동과 웃음을 자아내며 풍성한 감정선을 만들어가고 있다. 각자의 사연을 지닌 환자들과 나눈 따뜻한 일상 역시 마찬가지. 호스피스를 배경으로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의 아픔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초콜릿’만의 감성 역시 짙은 울림을 안기고 있다. 죽음을 앞둔 환자의 편안한 임종을 맞이할 수 있게 돕는 호스피스를 배경으로 삼은 만큼, 배우들이 담아내야 할 감정선 역시 중요하다. 김원해, 김효정, 염혜란이 적재적소에서 깨알 같은 웃음과 감동을 책임지며 몰입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원해가 연기하는 거성 호스피스의 원장 ‘권현석’은 환자들을 진심으로 마주하고 케어하는 따뜻한 심성을 지닌 의사다. 환자들의 일이라면 열 일 제치고 가장 먼저 달려가는 권현석은 김원해의 소탈한 연기로 살아 숨 쉬고 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지만, 거성 호스피스의 요리사로 맛깔나는 손맛을 선사하는 ‘한선애’로 분한 김호정은 특유의 선하고 부드러운 연기로 현실감을 불어넣었다. 다정다감하고 살갑지만, 유난히 한선애에게만은 냉정한 권현석과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한선애 사이의 밝혀지지 않은 사연은 앞으로 놓치면 안 될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탄탄한 연기와 거침없는 변신으로 ‘대세’ 반열에 오른 염혜란의 존재감도 극을 풍성하게 이끈다. 염혜란이 연기하는 거성 호스피스 간호팀장 ‘하영실’은 과거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했던 19년 차 베테랑 간호사. 수더분하고 친근감 넘치는 하영실은 염혜란과 맞춤옷이라고 할 정도로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인다. 이강과 호흡을 맞추며 프로페셔널한 의료진의 모습을 선보이다가도 오랜 시간 알고 지낸 권현석과 친남매처럼 투닥거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호스피스의 일상이 그려질수록 염혜란의 활약도 더 깊어질 전망이다. ‘초콜릿’ 제작진은 “새로운 인연을 쌓아가는 이강과 문차영. 두 사람과 함께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는 호스피스 3인방 김원해, 김호정, 염혜란의 활약이 또 다른 깊이의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며 “윤계상, 하지원과 긴밀하게 얽혀나갈 이들의 활약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 7회는 오는 20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2019년의 나를 보내며

    [배민아의 일상공감] 2019년의 나를 보내며

    눈에 낯설고, 쉽게 입에 붙지 않았던 2019년이 이제 좀 익숙해졌나 싶었는데 벌써 마지막 달 송년이다. 아직 미완성인 계획도 있고, 목표로 설정했던 어떤 것은 잊힌 지 오래며, 중도 포기한 것에, 뒤늦은 다짐으로 본격적인 시작도 못 한 것이 여럿인데 이제 그만 2019년을 보내야 한다. 물론 시간은 물처럼 흐르는 것이어서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의 시작이 특별하지 않은 연속의 시간 속에 있을 테지만 의미를 지향하며 사는 우리네 삶에 송년은 2019년을 표제로 새로운 장을 펼쳐 ‘각자의 나이대로 산 나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닫아야 하는 시점이다. 2019년, 누군가에게는 시험 준비에 매달렸던 수험생의 한 해였을 테고, 올해 태어난 아가에게는 출생의 해로 평생 기억될 테고, 대학에 입학한 누구에게는 19학번 아무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이에게는 지우고 싶은 해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이에겐 승진했던 해로, 또 이사했던 해로, 첫아이를 출산한 해로, 첫 배낭여행을 떠났던 해로, 군에 입대한 해로, 여러 모양대로 살아온 2019년의 나를 각자의 추억으로 마무리하고 보내야 할 시간이다. 그동안 병상에 계셨던 엄마에게 2019년은 여든두 번째 장을 끝으로 엄마의 이야기에 점을 찍으신 해가 됐다. 4주 전, 모든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무시듯 숨을 거두신 엄마의 장례의식을 치르며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과 각자가 기억하는 엄마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그분들이 들려준 엄마의 이야기들과 장례 이후 정리한 유품과 예전 앨범 속에서 엄마의 지난 팔십이 년의 시간들이 다시 꿈틀댄다. 몇 년의 투병으로 쇠잔해진 모습의 마지막 장만 무심히 펼쳐져 있던 엄마의 이야기책이 춤추듯 팔랑이며 두꺼운 앞장 여기저기를 가볍게 펼쳐 보여 준다. 1940년대 유년 시절의 엄마가, 맞춤 양장으로 멋을 낸 1961년의 숙녀가, 하얀 한복을 입고 혼례를 올린 1963년의 신부가, 어린이들과 노래하시는 1972년의 유치원 교사가, 네 자녀와 함께 나들이 중인 1976년의 엄마가, 첫 손녀를 안고 환히 웃으시는 1995년의 할머니가, 일곱 손주들과 물놀이 중인 2010년의 할머니가, 노년의 수줍은 미소로 아빠 어깨에 기댄 2017년의 엄마 이야기가 밝고 따뜻하게 우리를 찾아온다. 엄마를 떠나보내는 슬픔의 자리에 팔십여 한 해 한 해를 씩씩하고 진솔하게 살아오신 엄마의 진짜 모습이 찾아와 우리를 따뜻하게 위로해 준다. 인생의 중요한 통과의례 중에서 우리 민족은 관혼상제를 중요시했다. 관례는 어른이 되는 예식으로 지금의 성인식이고, 혼례는 남녀가 만나 가정을 꾸리는 결혼식이며, 상례는 사람이 죽어 장사를 지내는 장례식이고, 제례는 해마다 고인을 기리는 추모의식을 말한다. 이 중에서 장례는 산자와 죽은 자의 이별의식이며 슬픔을 달래고 애도하는 시간이다. 3일 동안 최고의 사랑과 공경으로 주검을 받들고, 고인의 공적을 기리고 새기며 편안하게 보내드리기 위한 의식이다. 네 가지 통과의례 중 두 가지가 죽음과 관련한 의례라는 것은 그만큼 삶의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의미이며 해마다 고인을 기억하는 추모 의례를 한다는 것은 삶을 함부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엄중한 경고이기도 하다. 우리가 한 해씩 살아가는 나의 시간들은 고스란히 기억되고 남겨져 ‘그해, 그 나이의 내 모습’으로 내 이야기책의 한 장을 장식한다. 2019년을 담은 내 이야기의 한 장을 지금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까. 아직까지 다소 미흡할지라도 차근차근 되짚어보며 이왕이면 기분 좋은 기억의 나로 만들어 떠나보내자. 정성껏 마무리해 보낸 나의 한 해들은 언제고 다시 나와 나의 지인들에 의해 펼쳐지고 기억돼 더 좋은 날에, 혹은 더 힘든 날에도 미소로 따뜻하게 위로와 힘을 줄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 英 브렉시트 전환기간 연장불가 추진 ‘불확실성 감소 VS 노딜 가능성 확대‘

    英 브렉시트 전환기간 연장불가 추진 ‘불확실성 감소 VS 노딜 가능성 확대‘

    ‘브렉시트 전환기간 내년말 종료 및 연장불가’존슨 총리, EU탈퇴협정법안 수정안으로 추진브렉시트 단행 시점 7개월 가량 늦춰졌지만 전환기간 줄여 완료시점은 기존에 맞추는 안3번 늦춰진 브렉시트 불확실성 감소 긍정적 EU와 협상기간 줄어 노딜브렉시트 가능성도총선에서 압승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설정한 ‘전환(이행)기간’을 내년 말에 종료하고, 연장 불가 조항도 포함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가디언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렉시트 단행 시점은 본래보다 7개월 가량 늦어졌지만 브렉시트로 전환하는 기간을 줄여 완료시점은 애초와 같이 맞추겠다는 뜻이다. 영국 총리실이 준비 중인 것은 EU 탈퇴협정 법안(WAB)의 수정이다. 수정안은 기존과 같이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2020년 12월 31일 종료로 못박고, 영국이 EU에 이 기간의 연장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EU와 완전한 이별을 원하는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에 압승을 거두면서 다음달 31일 브렉시트 단행은 기정사실화 됐다. 다만, 영국이 브렉시트에 대해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전환기간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실제 브렉시트 시점은 본래 지난 6월 29일이었지만 10월 31일로 늦춰졌고, 다시 내년 1월 31일로 바뀌면서 7개월가량 늦춰졌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전환 완료 시점은 늦추지 않겠다는 과감한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무질서한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기범 아산정책연구원 국제법센터장은 “이미 영국이 18개의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했고, 20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며 “(그만큼 준비를 했으니) 순조롭게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날 영국 총리실은 존슨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전화통화에 대해 성명을 내고 “두 정상은 미영 관계의 중요성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 안보 및 무역 등 현안에 대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길 기대했다”고 했다. 참고로 한·영은 지난 8월 FTA에 서명했고, 이는 10월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다만, 이번 WAB 수정으로 브렉시트 전환기간이 줄어들 경우, 영국이 EU와 합의에 나서는 시간 여유도 감소하기 때문에, 아무런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EU를 탈퇴하는 ‘노딜’ 위험은 다소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만일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양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적용받아 교역을 하게 된다. 한편 브렉시트 전환기간 연장 배제를 명문화한 WAB는 오는 20일 의회에 상정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 이상을 확보한만큼 법안 통과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싱어송라이터 문윤진, 4번째 디지털 싱글 발매 ‘이럴 때’ [공식]

    싱어송라이터 문윤진, 4번째 디지털 싱글 발매 ‘이럴 때’ [공식]

    싱어송라이터 문윤진의 변신이 기대된다. 18일 싱어송라이터 문윤진의 4번째 디지털 싱글 ‘이럴 때’가 발매된다. 문윤진은 발표하는 곡마다 색다른 보이스로 감상의 묘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럴 때’는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이별 후의 날들을 혹독한 그리움과 후회로 보내고 있는 아픈 감정과 못다 한 사랑을 말하고 있다. 단순한 이별이 끝나면 새로운 사랑을 찾으면 되지만, 후회되는 이별이라면 더 혹독한 견딤과 그리움을 겪어야 한다. ‘이럴 때’는 이런 감성을 담고 있다. 프로듀싱은 비쥬 주민이 맡았다. 심플한 드럼 비트, 두 개의 Pluck Synth 소리는 편곡의 백미를 보여준다. 하이라이트를 채우는 일렉기타는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곡의 분위기를 채워주고 있다. 한편 문윤진은 솔로 활동과 함께 ‘비쥬’ 보컬로도 활발한 활동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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