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별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나리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89
  • 코로나로 부친 잃고 ‘기적의 4억원’ 받은 하버드생

    코로나로 부친 잃고 ‘기적의 4억원’ 받은 하버드생

    방글라데시 이민자인 모하메드 자포르잡일 및 택시운전으로 아들 하버드 진학딸은 맨해튼 명문사립 트리니티스쿨 다녀희생 거듭하며 아메리칸 드림 일궜지만 4월 1일 코로나 19로 세자녀 두고 사망아들 친구들 모금운동 나서 4억원 모여코로나19로 방글라데시 이민자 아버지를 잃은 하버드생이 친구들의 도움으로 학비와 생활비로 사용할 33만 5000만 달러(약 4억원)를 받게 됐다. CNN은 지난 1일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이민자 아버지 모하메드 자포르(56)의 이야기를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의 택시(옐로우캡)운전사였던 그는 아이들을 최고의 학교에 진학시키는 소위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지만 결국 세 자식과 슬픈 이별을 했다는 내용이다. 그는 매일 아침 맨해튼의 유명 사립학교 트리니티 스쿨에 막내 딸을 데려다주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고 딸을 귀가시킬 때 운전대를 놓았다. 아들 마탑은 이미 하버드대에 진학해 경제와 역사학을 이중전공하고 있었다. 맥도날드에서 일했고, 배달부였고, 택시운전사였던 아버지 모하메드 자포르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희생을 다했다. 모하메드 자포르는 1991년 방글라데시에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퀸스의 비좁은 이민자 아파트에서 살았고, 생활비를 본국의 부모에게 보냈으며, 잠시 귀국해 결혼한 뒤 뉴욕으로 돌아왔고, 2000년 부부는 마탑을 낳았다. 이후 모하메드 자포르는 뉴욕시가 저소득 유색인종의 아이들을 비싼 사립학교에 들어가게 해주는 비영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마탑을 트리니티 스쿨 7학년으로 넣었다. 새옹지마처럼 인생의 희·비극이 번갈아 펼쳐졌다. 2016년 부인이 암으로 사망했다. 반면 이듬해 마탑은 하버드에 입학했고 딸도 트리니티 유치원에 다니게 됐다. 그의 자부심은 커졌고, 미래는 밝았다. 하지만 지난 3월 코로나19로 대학들이 수업을 중단하면서 마탑이 집에 돌아왔다. 당시 모하메드 자포르는 이미 코로나19호 자가격리 중이었다. 단 한번 택시 일이 안전한지 확인하려고 아파트를 나갔을 뿐이었다. 미열은 심각한 호흡곤란으로 이어졌고 병원에 갔지만 1주일간 인공호흡기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부모를 잃은 마탑과 동생이 망연자실할 때 또 다른 기적이 일어났다. 마탑의 친구들이 소식을 듣고 지난 2일 ‘고펀드미’(GoFundMe) 홈페이지를 통해 모금을 시작한 것이다. 해당 홈페이지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사람들이 십시일반 모금에 나섰고 이날 기준으로 33만 5586달러(약 4억 840만원)이 모였다. 마탑과 형, 그리고 여동생에게 새로운 길이 열린 셈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발표에 아시아 증시 동반 상승…경제 정상화 기대

    트럼프 발표에 아시아 증시 동반 상승…경제 정상화 기대

    아시아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 마디로 훈풍이 불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미국 경제를 빠르게 정상화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3단계 방안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7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전날 종가보다 3.09%, 1.50% 올랐다. 코스피는 지난달 11일 이후 한달여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와 토픽스 지수도 각각 3.15% 뛰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66%)도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1.56%)와 대만 자취안 지수(2.14%)도 강세에 동참했다. 미국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완화 이후 경제 정상화를 위한 3단계 대응 지침을 마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안이다. ‘미국의 재개’라고 명명된 이 지침은 코로나19의 발병 완화 추이별로 개인과 기업, 학교와 병원 등 공공시설, 체육관, 술집 등이 취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1단계는 ▲14일간 독감과 코로나19 같은 증상이 하향 곡선을 보일 것 ▲14일간 환자 수가 하향곡선을 그리거나 검사 수 대비 양성 반응자 비율이 떨어질 것 ▲병원이 모든 환자를 치료하고 의료진을 위한 강력한 검사 프로그램을 갖출 것 등이다. 1단계를 만족하는 주는 사회활동을 재개한다.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사람들이 모이거나 접촉할 수 있는 공용구역은 폐쇄한다. 1단계 요건을 두 차례 충족하면 2단계로 진행한다. 2단계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야 하지만 학교는 개학할 수 있다. 식당과 극장 등도 운영이 가능해진다. 술집은 좌식이 아닌 입식으로 규모를 축소해 운영할 수 있다. 1단계 요건을 3차례 충족하면 3단계가 적용된다.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도 공공장소 활동이 가능하다. 요양원과 병원 방문이 가능하고 식당, 극장 같은 대규모 장소도 제한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운영될 수 있다. 주별로 코로나19 확산 및 억제 상황에 따라 유연성 있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정상화하고자 3단계 방안을 발표하고 미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임상3상 시험에서 고무적인 효과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로나 실업 사태’ 병원에서도 발생 … 뉴욕주 셧다운 5월 15일까지

    ‘코로나 실업 사태’ 병원에서도 발생 … 뉴욕주 셧다운 5월 15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대규모 실업 사태가 악화하면서 대면 접촉을 하는 서비스직군 뿐만 아니라 사무직군에서도 대규모 감원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한달 동안 2200만명에 달할 정도의 실업난이 심화되면서 일시적인 해고 사태가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로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될지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경제의 중심지 뉴욕주는 비필수적인 사업장의 ‘폐쇄(셧다운)’ 조치를 다음달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1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직후 식당, 술집, 호텔 등 서비스 분야 종사자들이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었다. 이후 옷가게, 영화관, 서점, 미용실 등으로 번졌다. 이제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법률 사무소 직원, 판매 보조원, 심지어 일부 의료계 종사자 등 소위 ‘화이트 칼라’들이 감원과 임금 삭감을 당하고 있다.전국적인 자택 대피령에 이들 대다수에게 ‘재택근무’가 도입됐지만 연관 업종의 부진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24만 5000건을 기록했으며, 이로써 3월 15일부터 4월 5일까지 한달동안 일자리를 잃어 실업수당을 신청한 노동자는 220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구인 사이트인 글래스도어의 대니얼 자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난 산업은 없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를 기준으로 정보기술(IT) 분야 직원들의 해고 논의는 47% 증가했으며, 금융 분야에서도 64% 늘어났다고 자오는 밝혔다. 특히 의료계 종사자의 해고 논의도 2배로 증가했다. 자오는 동네 의원들이 문을 닫고, 의료서비스업체들도 비필수적인 분야의 인력은 줄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업체라고 해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서비스업종과 관련이 있는 경우 감원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다. 식당의 판매 및 영업 시스템 관리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업체인 토스트(Toast)는 식당 매출 급감을 이유로 지난주 1300명을 해고했다. 식당 등의 후기를 공유하는 리뷰 전문 사이트인 옐프(Yelp)도 1000명을 해고했다. 텍사스주에서는 데이터 처리 및 온라인 출판 분야에서의 대규모 감원 조치로 이달 초 실업자 수가 4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또 메인주에선 건축, 엔지니어링 등 전문직 분야에서 감원이 잇따랐다.일부 전문가들은 이달 중 실업률이 20%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930년 대공황 이래 최고치로, 2009년 금융위기 때도 실업률은 10%를 넘지 않았다. 일자리를 잃지 않은 사무직 종사자라고 해도 임금이 삭감된 경우가 많아 이는 결국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로 이어진다고 AP가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3단계 정상화 방안을 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지침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적용과 시행 문제는 주지사들에게 맡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련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지침을 공개했다. ‘미국의 재개’라고 명명된 이 지침은 코로나19의 발병 완화 추이별로 개인과 기업, 학교와 병원 등 공공시설, 체육관, 술집 등이 취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지침은 ▲14일간 독감과 코로나19 같은 증상이 하향 곡선을 보일 것 ▲ 14일간 환자 수가 하향곡선을 그리거나 검사 수 대비 양성 반응자 비율이 떨어질 것 ▲병원이 모든 환자를 치료하고 의료진을 위한 강력한 검사 프로그램을 갖출 것 등을 1단계 요건으로 제시했다. 2단계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한다는 증거가 없고 1단계 요건을 2차례 충족할 때 진행할 수 있다. 2단계에서도 개인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야 하지만 피해야 할 모임의 규모가 50인 이하로 확대된다. 비필수 여행은 허용될 수 있다. 학교는 개학할 수 있지만, 요양원과 병원 방문은 여전히 금지된다.마지막인 3단계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한다는 증거가 없고 1단계 요건을 3차례 충족했을 때 적용된다. 3단계에서는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도 공공장소 활동이 가능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용이치 않은 곳의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기업은 직원 채용도 제한 없이 가능해진다. 요양원과 병원 방문이 가능하고, 식당, 극장 같은 대규모 장소도 제한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아래에 운영될 수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과 트위터를 통해 셧다운 연장을 밝혔다. 그는 5월 15일까지의 셧다운 연장 조치와 관련, 다른 주들과의 조율을 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북동부의 다른 주도 셧다운 연장에 나설 가능성이 주목된다. 앞서 지난 13일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매사추세츠 등 미 북동부 7개 주 주지사들은 공동으로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주시하는 것은 물론 안전하다고 판단할 때 경제 ‘정상화’를 위한 계획을 조율하기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세월호 6주기 추모 그림 공개한 솔비 “#함께 존재해요” [EN스타]

    세월호 6주기 추모 그림 공개한 솔비 “#함께 존재해요” [EN스타]

    솔비가 세월호 6주기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그린 그림을 공개했다. 16일 솔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솔비가 직접 손에 물감을 묻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담겼다. 솔비는 사진과 함께 “그날의 기억은 나무로 되살아났어요. 아픔은 더 강해질 수 있는 뿌리가 되었고 눈물은 비가 되어 나무에게 물을 주고 있어요”라며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솔비는 이어 “하늘에서 쏟아지는 빛은 우리에게 희망으로 내리쬐고 그렇게 나무는 우리와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솔비는 “우리는 이별했지만 또 다른 생명으로 다시 만나 함께하고 있음을 믿어요 #함께존재해요 #나무 #파라다이스 #remember #0416”라며 추모를 했다. 한편, 세월호 6주기를 맞은 오늘 솔비를 포함한 많은 스타들이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책으로 영화로… 그 배와 그 아이들을 기억하는 방법

    책으로 영화로… 그 배와 그 아이들을 기억하는 방법

    4·16합창단 공연 이야기 담은 책 출간 ‘잊지 않을게’ 등 10곡 담은 앨범도 수록 영화 ‘로그북·당신의 사월·부재의 기억’ 종로 인디스페이스서 18일 추모상영회“잊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절대로 잊지 않을게. 꼭 기억할게 다 기억할게 아무도 외롭지 않게.” 참사로 소중한 아이를 잃은 엄마들의 합창이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우리는 점차 잊고 있지만,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 16일을 여전히 또렷하게 기억한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문화계가 책으로, 영화로 추모를 이어 간다. 출판사 문학동네는 ‘4·16합창단’이 상처받고 소외된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 공연한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불러서 네가 온다면’을 최근 출간했다.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생존 학생의 부모 등으로 구성한 4·16합창단은 2014년 12월 작은 노래모임에서 시작해 5년 동안 270여회에 이르는 공연을 해 왔다. ‘잊지 않을게’, ‘어느 별이 되었을까’, ‘약속해’ 등 합창곡 10곡을 담은 CD도 책에 수록했다. 함께 출간한 ‘슬이는 돌아올 거래’는 상실과 이별, 그리고 이를 이겨낼 희망을 담아낸 동화집이다. 깜깜한 밤하늘에도 별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시 ‘우린 그래’를 비롯해 달 체험 여행에 나섰다가 길을 잃고 머나먼여행호에 탑승해버린 슬이가 돌아올 거라 말하는 동화 ‘슬이는 돌아올 거래’ 등 2편의 시와 6편의 동화를 엮었다. 출판사 측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자 주제부터 인물, 단어 하나하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섬세한 문체로 고르고 골라 책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오는 18일 세월호 참사 추모상영회 ‘기록과 기억’을 서울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서울극장 6관)에서 연다. ‘로그북’, ‘ 당신의 사월’, ‘부재의 기억’을 이날 연속 상영한다. 복진오 감독의 ‘로그북’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구조한 민간 잠수사들의 200일을 담았다. 세월호 참사 직후 ‘전원 구조’ 뉴스가 오보로 알려지자 바로 달려간 베테랑 잠수사 강유성, 경력 30년 잠수사 황병주, 해병대 출신 한재명과 부산사나이 백인탁 등을 쫓았다. 누구보다 먼저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당시 해경은 수색 방법을 바꿔야 한다며 이들을 현장에서 퇴출했다. 다시 뭍으로 돌아온 이들은 정신과를 찾아야 했다. 주현숙 감독의 ‘당신의 사월’은 세월호 참사 이후 남은 사람들의 모습을 스크린에 담았다.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은 당시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한국 영화 최초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올라 관심을 받았다. 상영 후 이 감독과 관객의 대화 시간이 이어진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헤어지자” 통보에 여친 반려견 폭행…성관계 영상 협박까지

    “헤어지자” 통보에 여친 반려견 폭행…성관계 영상 협박까지

    이별 통보에 여자친구의 반려견을 벽돌로 폭행하고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20대가 검거됐다. 14일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동물보호법·성폭력범죄처벌에관한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A씨(21)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2시30분께 전주시에 있는 여자친구 B씨 집에 찾아가 B씨의 반려견을 벽돌로 3차례 내려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반려견을 품에 안고 달아나던 B씨를 뒤쫓아가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B씨의 반려견은 두개골 골절 상처를 입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초 동물 학대 혐의로 A씨를 조사하던 중 B씨를 상대로 한 데이트 폭력도 새롭게 밝혀냈다. A씨는 여자친구에게 몰래 찍은 성관계 영상을 보여주며 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나서 반려견을 때렸다”면서도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중하다고 보고 피의자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며 “성범죄 2차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별 통보 여친에게 성관계 영상 유포 협박하고 반려견도 학대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게 성관계 장면이 담긴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반려견을 잔혹하게 학대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14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및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21)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14일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 B씨에게 그동안 몰래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보여주며 “네 친구와 가족에게 다 뿌리고 SNS에도 올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협박에도 여자친구가 교제를 계속 거부하자 A씨는 지난달 20일 B씨의 집에 찾아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애완견의 머리를 벽돌로 수차례 내려쳤다. 또 B씨가 이를 막기 위해 애완견을 품에 안고 달아나자 뒤쫓아가 재차 주먹을 휘둘렀다. A씨의 학대로 B씨의 애완견은 두개골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동물 학대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그러던 중 협박에 시달렸다는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고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A씨의 휴대전화에서 삭제한 관련 영상을 복원했다. A씨는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나서 애완견을 때렸다”면서도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중하다고 보고 피의자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그때는 철학과 神·지금은 즐기기… 행복은 움직이는 거야

    그때는 철학과 神·지금은 즐기기… 행복은 움직이는 거야

    행복의 역사/미셸 포쉐 지음/조재룡 옮김/이숲/312쪽/1만 8000원 행복이란 무엇일까. 인류 역사에서 행복의 의미는 또 어떻게 변했을까. 책은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오늘날 자본주의사회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서양인들이 추구한 행복의 변천과 주요 쟁점을 문학, 예술, 사회, 정치, 역사 전반을 아우르며 살핀다. 고대 그리스인에게 행복은 철학을 가능하게 한 지혜의 결과였다. 인간과 세계를 탐구하면서 일어나는 즐거움이 그들에겐 곧 행복이었다. 그러나 중세에 들어서면서 행복은 철학과 이별을 고하고 신을 향한다. 인간은 신에게서 부여받은 운명을 완수하고, 신에게 구원받아야 했다. 신을 거부하고 인간이 중심에 선 르네상스 시기에는 인간의 이성과 예술이 행복을 표현했다.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행복의 의미가 바뀌었다고 강조한다. 행복하려면 즐길 줄 알아야 하는 시대가 됐다. 자기만의 공간, 자기만의 독서, 자기만의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행복의 변천을 살핀 저자는 행복이란 무엇인지 근본적이고 원칙적인 하나의 모델을 정립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행복은 우리를 과거의 즐거웠던 때로 이끌기도 하고 미래를 꿈꾸게도 한다. 물론 현재의 평온도 약속한다. 저자가 행복을 ‘희망의 원리’라 강조하는 이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모비스왕조 주역’ 양동근 전격 은퇴

    ‘모비스왕조 주역’ 양동근 전격 은퇴

    후배에게 길 터줘… 美로 코치 연수한국 프로농구의 ‘살아 있는 전설’ 양동근(울산 현대모비스)이 코트를 떠난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양동근의 은퇴소식을 밝혔다. 2004년 입단 이후 현대모비스에서만 16년을 뛴 양동근은 6번의 정규리그 우승과 6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며 현대모비스 왕조를 세운 주역이다. 2005년 신인상을 비롯해 4번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3번의 플레이오프 MVP는 물론 한국농구연맹(KBL)이 선정한 베스트5에 9회, 최우수 수비상 2회, 수비 5걸상 3회, 모범선수상 2회를 수상하는 등 상이란 상은 다 휩쓸며 KBL을 상징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40세인 양동근은 예년에 비해 출전 시간이 줄었지만 이번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28분24초, 10득점, 4.6 어시스트, 2.7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와 1년짜리 단기 계약을 맺으며 사실상 은퇴수순을 준비하긴 했어도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리그가 끝난 만큼 한 시즌 이상 더 뛸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많았다. 양동근의 경기력에 팬들 사이에서도 “아직 은퇴는 이르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양동근은 박수 칠 때 떠나는 쿨한 이별을 택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현대모비스가 이번 시즌부터 리빌딩에 들어간 만큼 양동근도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은퇴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18승 24패로 8위에 그치며 초라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양동근은 미국으로 코치 연수를 떠날 예정이지만 코로나19로 연수 시기를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사막 한가운데 꽃씨 되어… 현대인 향한 위로의 운율

    사막 한가운데 꽃씨 되어… 현대인 향한 위로의 운율

    “나의 시들이 언젠가 꽃을 피워 사막을 꽃밭으로 만들었으면….” 소문난 ‘목사 시인’ 소강석이 열 번째 시집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시선사)를 통해 밝힌 소회다. 그 말마따나 이번 시집에서 소 목사, 아니 소 시인은 불안과 두려움에 싸여 있는 현대인들의 상처를 서정시의 운율로 위로한다. 대표 서정시인을 선정해 내고 있는 시리즈 ‘한국대표시 100인선’의 일환으로 출간한 시집. 목사 아니랄까. 그의 이번 시 묶음이 관통하는 큰 화두는 역시 구원이다. 표제시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나니’에선 구원을 향한 목회자의 고뇌와 번민이 절절하다. ‘풀잎으로 만나 낙엽 되어 이별하나니/(중략)바람이 스쳐가는 갈대 사이로/내가 서 있어요/갈대로 헤어진 우리/다시 꽃으로 만날 순 없을까.’ ‘코로나’며 ‘마스크’처럼 힘겨운 요즘 세태를 반영한 시도 다수 눈에 띈다. 그 현실의 시어들에도 고뇌하는 목회자상은 또렷하다. 코로나19를 왕관에 빗댄 ‘코로나’를 보자. ‘…네가 준 왕관을 쓰지 못해서 미안하다/어디서든 사랑을 행하라고 외치던 내가/(중략)/내게 사랑이 부족했던 거야/미안하다 부디 겨울까지만 머물다가/다시 세상에 없었던 것처럼 사라져다오.’ 소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이웃 간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하는 사막화된 세상에 꽃씨를 심는 심정으로 시를 썼다”며 “이럴 때일수록 인간의 마음을 아름답고 향기롭게 만져 줄 한 송이 꽃 같은 서정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 남원 출생인 소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의 부총회장이자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다. 1995년 월간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했으며 천상병귀천문학대상, 윤동주문학상, 목양문학상 등을 받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다 이뤘던 양동근의 못다 이룬 마지막 꿈 ‘No 33’

    다 이뤘던 양동근의 못다 이룬 마지막 꿈 ‘No 33’

    양동근 31일 구단 통해 은퇴 소식 전해챔프전 통산 6회 우승 등 선수로서 성공크리스 윌리엄스와 각별했던 우정 과시6라운드 33번 입고 뛰려고 했지만 무산한국 프로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양동근(울산 현대모비스)이 31일 은퇴를 결정했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양동근의 은퇴소식을 밝혔다. 2004년 현대모비스에 입단해 현대모비스에서만 16 시즌을 활약한 양동근은 정규리그 6회 우승, 챔피언결정전 6회 우승을 비롯해 신인왕과 4번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3번의 플레이오프 MVP 등 농구 선수로서 받을 수 있는 상은 다 받은 한국농구의 전설이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와 1년 단기계약을 통해 사실상 은퇴 시즌임을 암시했던 양동근이지만 팬들은 여전한 그의 경기력과 갑작스럽게 시즌이 종료된 상황 등을 감안해 한 시즌 이상 더 뛸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양동근은 코트에서 최고의 모습일 때 내려오는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양동근은 대학 시절 한양대를 강팀으로 올려놓으며 전체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힐 정도로 신인 때부터 주목받았다. 신인 때부터 탁월한 경기 조율 능력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숨막히게 만드는 ‘질식 수비’로 코트 위의 황제가 됐다. 2018~19 시즌부터 출전 시간이 20분대로 줄었지만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0득점, 4.6어시스트, 2.7 리바운드를 기록했을 만큼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도 양동근 이후의 체제를 대비해 리빌딩에 돌입한 만큼 그는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주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그의 등번호를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고, 은퇴식은 다음 시즌 홈 개막전 때 열기로 했다.양동근은 현대모비스 왕조를 구축하며 이룰 것은 다 이룬 선수다. 그러나 그가 딱 하나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바로 절친했던 동료 고(故) 크리스 윌리엄스가 달았던 등번호 33을 달고 경기에 뛰는 것이다. 양동근은 리그가 중단되지 않았다면 6라운드에서 자신의 등번호 6이 아닌 33을 달고 뛸 예정이었다. 양동근은 2년차 시즌에 윌리엄스와 만났고 2번의 정규 우승과 1번의 챔프전 우승을 함께 일궜다. 단 2시즌이었지만 양동근과 윌리엄스는 각별했고, 윌리엄스는 2006~07시즌 종료 후에도 곧바로 떠나지 않고 양동근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남는 우정을 과시했다. 이후에도 양동근이 미국 휴가를 떠나면 윌리엄스가 찾아오는 등 두 사람의 우정은 계속됐다. 그러나 윌리엄스가 2017년 3월 심장 출혈로 세상을 떠나면서 양동근도 충격을 받았다. 양동근은 유니폼 상의 밑단에 CW33을 적으며 그를 추모했다. 은퇴 시즌으로 잡은 이번 시즌 마지막에 그의 등번호를 입고 뛸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에 리그가 취소되며 선수로서 마지막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정상에서 이별’ KBL 전설 양동근, 결국 코트 떠난다

    ‘정상에서 이별’ KBL 전설 양동근, 결국 코트 떠난다

    한국 프로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양동근(울산 현대모비스)이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양동근의 은퇴소식을 밝혔다. 2004년 현대모비스에 입단해 현대모비스에서만 16년을 뛴 양동근은 6번의 정규리그 우승과 6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며 현대모비스 왕조를 세운 주역이다. 듀얼 가드로서의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에 더해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숨막히게 만든 수비는 ‘질식 수비’라고 별명을 얻을 정도였다. 개인적으로는 2005년 신인상을 비롯해 4번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3번의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선수에 올랐다. 여기에 한국농구연맹(KBL)이 선정한 베스트5에 9회, 최우수 수비상 2회, 수비 5걸상에 3회와 모범선수상도 2회나 수상했을 정도로 상이란 상은 다 휩쓸며 현대모비스 뿐 아니라 KBL을 상징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40세인 양동근은 예년에 비해 출전 시간이 줄었지만 이번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28분24초 10득점 4.6 어시스트 2.7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와 1년짜리 단기 계약을 맺으며 사실상 은퇴수순을 준비하긴 했어도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리그가 끝난 만큼 한 시즌 이상 더 뛸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많았다. 양동근의 경기력에 팬들 사이에서도 “아직 은퇴는 이르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양동근은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쿨한 이별을 택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현대모비스가 이번 시즌부터 리빌딩에 들어간 만큼 양동근도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은퇴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18승 24패로 8위에 그치며 초라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양동근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대로 미국으로 코치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양동근은 4월 1일 KBL회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는다.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의 은퇴식 및 등번호 영구결번식을 다음 시즌 개막전에 한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故 문지윤 유작 CF 공개된다...유가족 “행복했던 모습 보여주고파”

    故 문지윤 유작 CF 공개된다...유가족 “행복했던 모습 보여주고파”

    지난 3월18일 급성패혈증으로 생을 마감한 故 문지윤(향년 37세)이 마지막으로 촬영한 유작이 공개된다. 故 문지윤은 지난 2월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15년만의 즐거운 두번째 광고촬영을 진행했다. 하지만 광고 온에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후반 작업이 잠시 중단됐다. 이후 ‘故 문지윤의 최근 가장 즐겁고 행복한 모습이다’, ‘마지막까지 사랑해주신 팬들과 시청자, 애도와 조의를 표해주신 감사한 모든 분들에게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유가족과 소속사의 뜻이 광고측에 전달되어 내부 회의가 진행 되었고, 유가족측의 뜻이 반영되어 최종 온에어가 결정됐다.故 문지윤의 부모님은 “얼마전 저희 곁을 떠난 지윤이가 15년만에 CF 촬영을 한다고 행복해하고 밝게 웃으며 이야기 하던것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지금까지 연기만 생각하며 달려왔는데 광고에서도 자신을 찾아주고 선택해주니 너무 좋다며, 이번 광고는 진짜 열심히 준비해서 많은 시청자께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크게 기뻐하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아들이 마지막으로 촬영한 모습을 시청자와 팬분들, 애도를 표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故 문지윤은 2002년 이대영 감독의 MBC ‘로망스’로 데뷔하여 영화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 ‘나의 PS 파트너’, ‘돌려차기’, ‘생날선생’과 SBS ‘스무살’, ‘일지매’, tvN ‘치즈인더트랩’, JTBC ‘송곳’ KBS ‘쾌걸 춘향’, ‘드라마시티-낙타씨의행방불명’, ‘빅’, ‘드라마스페셜-아빠를 소개합니다’, ‘마음의 소리’, MBC ‘현정아 사랑해’, ‘모두에게 해피엔딩’,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얼마나 좋길래’, ‘선덕여왕’, ‘분홍립스틱’, ‘메이퀸’, ‘역도요정 김복주’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을 널리 알리고 사랑받았으며, 작년 MBC ‘황금정원’에서 다시 이대영 감독과 호흡을 맞추고 18년 연기인생을 마감했다. 모든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연기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늘 꿈꾸며, 연기하는 것을 사랑하고 노력했고 행복해했던 故 배우 문지윤의 마지막 유작에 더욱 더 관심이 몰리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 이겨내라” 길바닥 칠판삼아…분필로 써내려간 美 스승의 응원

    “코로나 이겨내라” 길바닥 칠판삼아…분필로 써내려간 美 스승의 응원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전역에 휴교령이 내려진 가운데, 자가격리 중인 제자들을 위한 현지 교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BC뉴스는 미네소타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들이 제자 집 앞에 '길바닥 격려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미네소타주 레이크빌의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 두 명은 휴교령이 내려진 이후, 차를 끌고 직접 제자들을 방문했다. 제자의 집 앞 길바닥에 마치 교실 칠판에 남기듯 형형색색의 분필로 격려글을 써 내려간 교사들은 “보고 싶다, 잘 이겨내길 바란다, 곧 보자”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크리스틴 무어 교사는 “SNS에서 다른 지역의 교사가 한 걸 보고 영감을 받았다”면서 “우리가 학생들을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교사 오드리 글로고자도 “제자들이 정말 보고 싶었다. 지금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기지만 우리 교실과 학교 공동체는 여전히 굳건하다”며 동료 교사와 학생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교사들의 응원은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됐다. ABC뉴스는 선생님의 격려글을 본 제자와 그 가족들 역시 길바닥에 분필로 쓴 답장으로 고마움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무어 교사는 “(우리의 메시지를 본) 많은 제자와 학부모가 얼마나 감동했는지, 또 이 메시지가 얼마나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이메일을 보내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우리 모두에게 생소하다. 하지만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자가격리 중인 제자들의 안전을 위해 적절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동료 교사와도 별개의 차로 이동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 21일 텍사스주의 한 마을에서도 교사들이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동차 행진’에 나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휴교령이 내려진 이날 텍사스주 덴턴 카운티 리틀 엘름시의 한 학교 교사들은 제자들과의 기약 없는 이별에 아쉬워하며 자동차 행진을 벌였다. 차를 타고 마을을 돌며 제자 한 명 한 명에게 “건강하라”고 외치는 교사들에게 학생들 역시 힘껏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30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는 14만3025명으로, 이탈리아(9만7689명)와 중국(8만2152명)을 크게 앞지르며 세계 최대 감염국이 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개교 일정도 늦춰지고 있다. 뉴욕주는 애초 다음 주로 예정됐던 개교 시점을 2주 연장해 다음 달 15일까지 휴교하기로 했고, 앨라배마주 역시 이번 학년도 말까지 휴교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길섶에서] 춘래불사춘/오일만 논설위원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는 의미로 자주 쓰이는 말이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그 의미가 더욱 실감 나곤 했다. ‘춘래불사춘’은 중국의 4대 미녀로 꼽히는 왕소군(王昭君) 때문에 유래됐다고 한다. 한나라 원제의 궁녀였는데 흉노와의 화친 정책에 의해 흉노왕에게 바쳐진 비운의 여성이다. 원제는 수많은 후궁의 초상화 가운데 가장 흉한 인물을 골랐는데 하필 그녀가 왕소군이었다. 뇌물을 받지 못한 화상이 앙갚음으로 그녀를 추녀로 둔갑시킨 것이다. 황제와의 이별연에서 왕소군을 처음 본 원제는 그 아름다움에 정신을 빼앗겨 화상의 목을 쳤다는 일화도 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당나라 시인 동방규가 소군원(昭君怨)이란 시로 풀어냈다. 흉노 땅에 봄이 왔지만 고향 땅의 봄 같지 않아 더욱 사무치게 고향이 그립다는 왕소군의 애절한 심정이 담겨 있다. 남녘에서 전해 온 벚꽃 소식이 서울까지 북상한 요즘, 아파트 내 벚꽃들이 하루 새 기지개를 켜는 봄날이다. 매년 이맘때쯤 벚꽃놀이 인파가 꼬리를 물었던 여의도 윤중로에 올해는 인적이 끊겼다. 봄은 왔지만 온전한 봄의 정취를 느낄 여유조차도 없다. 황량한 흉노의 봄을 맞는 왕소군의 마음이 어렴풋이 전해진다. oilman@seoul.co.kr
  • NYT “‘코로나 이혼’ ‘코로나둥이’ 이런 말 유행할 것”

    NYT “‘코로나 이혼’ ‘코로나둥이’ 이런 말 유행할 것”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사진작가 모건 클레망가뇽(33)은 공원 벤치에서 얼마 전 데이트 앱으로 사귀기 시작한 뉴질랜드인 남자친구와 만났다. 음악을 하는 남자였는데 60㎝쯤 떨어져 앉았다. 각자 이어론으로 셸린 디옹,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의 음악을 함께 들으며 ‘간격을 유지한 채‘ 춤을 췄다. 간식도 맥주도 따로 먹었다. ‘웃펐다’. 터키 이스탄불의 침실 두 개 아파트에 사는 제이납 보즈타스(42)는 12년을 함께 산 남편이 일년 전부터 반찬투정이나 하고 컴퓨터 앞에서만 시간을 보내려 해 정나미가 떨어졌다. 2주 전 남편 아이패드를 보니 딴 여자를 만나고 싶어했다. 잘 됐다 싶었다. 남편을 쫓아내고 이혼해 혼자 두 아이를 키울 생각이었다. 그런데 남편은 격리가 풀릴 때까지만 함께 지내자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남편과 침대 사이만 띄운 채 지낸다. 둘 다 열이 나 앓아 누웠다. 그녀는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갇힌 신세 같다고 했다. 독일 베를린에 사는 미국인 작가 마이클 스카투로(38)는 베를린, 마드리드, 런던, 뉴욕 출신의 싱글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물리적으로 함께 있는 것은 아니고 베를린의 ‘물 좋은’ 베르가인 나이트클럽의 번쩍거리는 조명을 컴퓨터 스크린으로 지켜보며 채팅으로 만나고 있다. “코로나 남친, 여친”을 찾는 것이다. 중국 우한에서 지난해 12월 31일 코로나19가 발병한 지 3개월이 돼가는데 세계인의 사는 모습, 특히 사랑하고 미워하는 모든 감정의 결도 바꿔놓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많은 결혼 예식이 취소됐고, 중국의 위기가 진정되자 지난달 쓰촨성과 샨시성에서 이혼 신청자들이 갑자기 늘었다. 국경이 통제돼 생이별을 하는 가족의 애끊는 사연도 늘고 있다. 집에 꼼짝없이 갇힌 싱글 남녀들은 온라인이 유일한 구명줄이 되고 있다. 가상 요가 데이트를 즐기고 디지털 가라오케 파티에 참여하고 왓츠앱으로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끈다. 반려동물은 런던이나 마드리드, 파리처럼 봉쇄된 도시민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병원이나 먹거리를 사러 외출하는 일과 함께 하루 한 번 집 밖에 나올 수 있는 핑곗거리가 되고 있다. 과거에 “정전 신생아(blackout babies)”란 우스갯소리가 유행한 것처럼 2033년에는 “코로나 둥이”와 “격리 10대(quaranteens)”란 농담을 주고받을지 모른다. 물론 자가 격리의 압박감 때문에 부부 사이의 감정이 나빠져 “코로나 이혼(covidivorce)”이 급증할 수도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보면 “그와 함께 격리되면 괜찮을까? 화장실 휴지처럼 그를 쓰고 나서 버리는 건 아닐까?” 같은 글들을 쉽게 볼 수 있다.지난달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홍콩에서는 꽃 매출은 90% 줄고, 마스크로 꾸민 부케, 알코올 소독제를 선물하곤 했다. 인도에서는 콘돔과 피임약들이 불티나게 팔렸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중국 우한의 간호사는 방호복에 “역병이 끝나면 정부가 남친 한 명 배정해줬으면 좋겠다”고 적고는 동영상을 촬영해 올렸다. 나중에 그녀는 짝이 키가 컸으면 좋겠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는데 국영 CCTV는 군인과 경찰 지원자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근처에 사는 남성은 스페인에서 돌아온 연인과 밀회를 즐겼다고 친구들에게 자랑했는데 친구들이 당국에 신고해 지난 14일 온마을이 봉쇄됐고, 그는 이 지방 최초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됐다. 파리의 한 대학에서 재직하고 있는 미국 사회학자 션 새퍼드 교수는 9·11 테러 이후는 사람들이 연대를 과시하기 위해 광장에 모이거나 추모 집회를 많이 열었는데 이번 감염병 때는 위기가 닥치면 물리적으로 가까이 다가가려는 인간의 본능과 정반대의 행동을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 역시 남편, 일곱살 아들로부터 간섭을 받거나 충돌하는 일을 피하려고 큰 칸막이를 세워 본인만의 공간을 집에 만들었다고 했다. “이제 우리는 착한 세계시민이 되는 영웅적인 방법이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이란 얘기를 듣고 있어요.” 이제 출근하려면 침대에서 식탁까지만 이동하면 그만이다. 런던의 심리학자 루시 앳치슨은 봉쇄 때문에 일부를 더 단단히 결속시키고 다른 부류를 더 철저히 떼내고 부딪치게 만든다고 갈파했다. 그녀는 “모든 이슈를 프라이팬에 집어넣고 진짜 열을 가해 끝장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며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깨닫게 만든 것과 같다. 만약 관계가 좋지 않다면 떠날 수 있을 때 떠나려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고통을 견디며 살기에 얼마나 인생이 짧은지 깨달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클레망가뇽은 남친을 만나기 전 절대 신체 접촉을 하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위반했다. 결국 입을 맞추고 말았다. 일년 동안 혼자여서 외로움에 지쳐 있었던 탓이었다. 그의 아파트로 가 팔에 안겨 함께 영화를 봤다. “코로나가 이 모든 일을 마술처럼 빚어낸 건가요? 어딜 가나 무서웠는데 그를 만나면서는 전혀 무섭지가 않았어요. 아마도 이 병에 걸려 죽는 것이 코로나 얘기의 끝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기든 그 순간은 아름다웠어요.”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에 지친 국민 위로하는 임형주의 ‘너에게 주는 노래’

    코로나에 지친 국민 위로하는 임형주의 ‘너에게 주는 노래’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는 음악인은 세계 어디든 정말 많잖아요. 휴머니즘, 인류애 자체를 노래하는 사람은 그보다 적지만, 이 길이 제가 가야 할 길인 거 같아요. 제 노래가 국민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26일 전화로 만난 팝페라 테너 임형주(34)는 평소의 그답지 않게 서울 자택에서 반려견을 돌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벌써 3주째 강아지 산책 시간만 빼고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외부 활동을 자제해왔다. 이런 그가 오는 31일 조금 특별한 디지털 싱글 음원 ‘너에게 주는 노래’(A Song For You)를 발매한다. 애절하고 감미로운 선율의 이 곡은 1998년 임형주의 데뷔앨범 수록곡으로, 2016년 리메이크한 뒤 최근 감성을 담아 다시 녹음했다. 임형주는 “제 노래와 목소리로 코로나19 방역과 치료에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과 국민 모두를 응원하기 위해 다시 불렀다”고 말했다. 음원 판매 수익금은 전액 코로나19 확산 최소화와 피해자 구호활동 지원 용도로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별 앞둔 아버지와 ‘관’ 만들기… 미리 준비하며 죽음과 화해하기

    이별 앞둔 아버지와 ‘관’ 만들기… 미리 준비하며 죽음과 화해하기

    영혼의 집짓기/데이비드 기펄스 지음·서창렬 옮김/다산책방/368쪽/1만 6000원 미국 오하이오 한 지역지에서 기자로 일하는 데이비드 기펄스는 어느 날 관 판매 광고를 보고 ‘직접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부탁한다. “제가 죽으면 몸을 누일 관을 아버지와 함께 만들고 싶어요.” 여든이 가까운 아버지는 아들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부자는 작업실에서 함께 관을 만든다. 그러는 동안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여기에 죽마고우인 친구 존도 암으로 세상을 뜬다. 아버지 역시 암이 폐로 전이하면서 죽음의 문턱에 이른다. 저자는 관을 만들면 죽음을 좀더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건 오만한 생각이었다. 어머니가 너무나 고통스러운 나머지 죽음이 찾아오길 기다렸다는 사실을 알고는 걷잡을 수 없는 슬픔에 휩싸인다. 그러나 아버지는 달랐다. 수집병이 있었던 어머니가 남긴 옷가지와 사진집, 온갖 물건들을 정리하고 처리한다. 상실감과 외로움에서 벗어나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살아간다. 그리고 여든둘 나이에 세 번째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도 남은 인생을 씩씩하게 맞이한다. 책은 저자가 아버지와 3년 동안 관을 만드는 과정에서 겪은 어머니와 친구의 죽음, 그리고 책 출간 이후 아버지의 죽음까지 저자의 심경을 꼼꼼히 기록한 에세이다. 저자는 누구보다 건강했던 친구의 투병을 지켜보며 자신에게도 언젠간 찾아올 죽음을 준비하고, 애정 넘친 어머니를 통해 지나간 과거의 아름다움을 찾아낸다. 그리고 죽음 앞에서도 당당한 아버지를 통해 남은 삶에 최선을 다하는 방법을 익힌다. 어린 시절과 현재를 오가며 풀어낸 각종 경험담에 관한 세밀한 묘사가 감탄을 자아낸다. 유머 가득한 특유의 문체로 가볍게, 죽음을 맞은 이들에 관해서는 때론 무겁게 풀어내는 등 강약 조절도 탁월하다. 군대에서 공병으로 지내고 평생에 걸쳐 자신의 작업장을 일군 목공 고수 아버지와 함께 목공 초보인 저자가 나무를 함께 사러 다니고 목공 공구를 사용해 관을 만드는 과정도 술술 읽힌다. 나이 든 부모를 둔 중년 남성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노래로 세월호 위로한 임형주, 코로나19 ‘기부 음원’ 발표

    [단독]노래로 세월호 위로한 임형주, 코로나19 ‘기부 음원’ 발표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헌정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로 많은 사람의 가슴을 어루만졌던 팝페라 테너 임형주(34)가 이번에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시 마이크 앞에 섰다.코로나19 사태로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서울 자택에 머무르고 있는 임형주는 오는 31일 낮12시 디지털 싱글 음원 ‘너에게 주는 노래’(A Song For You)를 발매한다. 애절하고 감미로운 선율의 이 곡은 1998년 임형주의 데뷔앨범 수록곡으로, 2016년 리메이크한 뒤 최근 감성을 담아 다시 녹음했다. 최고의 음향으로 그의 진심을 전하기 위해 비틀스의 음악적 고향으로 통하는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 마스터링까지 거쳤다. “희망 메시지 노래하는 게 제 운명” 26일 전화로 만난 임형주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이 제 운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그는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는 음악인은 세계 어디든 정말 많지만, 휴머니즘과 인류애 자체를 노래하는 사람은 그보다는 적은 것 같다”라면서 “모두가 고통받고 우울해하는 시기에 제가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을 드리고 싶어서 결국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르게 됐다”고 말을 이어갔다. 임형주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시기부터 외부 활동을 자제해왔다. 2월 중순 이후 국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부터는 늘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녔고, 3월 들어 코로나19가 유럽 등 세계 각국으로 번지면서 국내외 모든 일정이 중단된 상태다. 곡 마스터링 작업은 런던 방문 없이 음원 파일 온라인 작업으로 진행했다.“저도 처음에는 패닉 상태에 빠졌었어요. 이탈리아 로마를 비롯해 잡혀 있던 해외 일정이 코로나19 팬더믹에 모두 취소되면서 할 수 있는 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저뿐만 아니라 제 주변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우울감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사람들을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구 향하는 의료진에 숭고함 느껴” 대구·경북 지역으로 향하는 의료진과 방역 현장에서 사력을 다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숭고함을 느꼈다는 그는 방역·의료진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응원곡으로 ‘너에게 주는 노래’를 선택했다. 방역당국의 치밀하고 철저한 조치와 한국을 모법 사례로 꼽는 해외의 찬사를 보면서는 “의료 선진국 한국과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도 했다. 음원 판매 수익금은 전액 코로나19 확산 최소화와 피해자 구호활동 지원 용도로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다. 임형주는 앞서 ‘천개의 바람이 되어’ 음원 수익금도 전액(5700만원)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 바 있다.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잖아요. 어서 빨리 이 사태가 끝나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고, 제 노래가 많은 사람에게 닿으면서 많은 기부로 이어지는 것. 제가 바라는 건 그것뿐입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건강해라!” 학교 폐쇄에 자동차 행진으로 제자 응원 나선 美 교사들

    “건강해라!” 학교 폐쇄에 자동차 행진으로 제자 응원 나선 美 교사들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교령에 내려진 미국 텍사스주에서 제자들과 기약 없는 이별을 하게 된 교사들이 자동차 행진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2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덴턴 카운티 리틀 엘름시에 긴 차량 행렬이 나타났다. 경적을 울리며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든 운전자들은 다름 아닌 이 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이었다. 데일리메일은 이날 자정을 기해 텍사스주 전역의 학교가 폐쇄되자 교사들이 아쉬운 마음에 자동차를 몰고 동네를 행진하며 제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보고 싶다”, “건강해라”라고 외치는 선생님들을 향해 학생들 역시 힘껏 손을 흔들며 다음을 기약했다. 한 학생은 선생님을 보자마자 방방 뛰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그런 제자에게 선생님도 ‘손 키스’를 날리며 애틋함을 드러냈다.다음날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의 다른 초등학교 교사들도 어린 제자들을 보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왔다. 12대 이상의 차량에 나눠 탄 교사들은 제자들과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함께 이기자는 다짐을 주고받았다. 한 교사는 자동차 지붕 밖으로 ‘사랑한다 얘들아’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학생들을 응원했다. 학부모들도 ‘선생님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화답했다. 22일 오후 기준 텍사스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55명, 사망자는 6명으로 보고됐다. 텍사스 내 254개 카운티 중 댈러스 카운티 확진자가 30명으로 가장 많으며, 교사들이 자동차 행진을 벌인 해리스 카운티가 27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덴턴 카운티는 12명으로 확인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22일 오후 9시 현재 텍사스 내 확진자는 627명으로, 확진자 수가 점차 느는 추세다.이 때문에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20일 자정부터 식당과 술집,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폐쇄하고 각종 모임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했다. 임시 휴교령도 포함된 이 행정명령은 오는 4월 3일까지 유효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휴교령이 사실상 이번 학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다른 주에서는 휴교령 연장 계획이 공론화되는 분위기다.18일 워싱턴포스트는 캔자스주가 봄 학기 말까지 모든 학교 운영을 중단하고 온라인 학습으로 전환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캔자스주 모든 학교는 여름방학을 거쳐 가을 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9월에나 학교 문을 다시 열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 역시 휴교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 교육전문매체 에듀케이션 위크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39개 주가 휴교령을 선포했으며, 학교 폐쇄로 영향을 받는 학생은 4170만 명에 달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