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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수교수 주해 「저상일월」 상·하(서평)

    ◎근세 1백여년 가족·향촌사 집대성/세시·농사·예절·향토사건까지 담겨 일기는 역사연구에 있어서 1차적 사료이다.우리는 조선왕조시대 사관이 매일매일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을 적은 「사초」가 역대왕조실록편찬에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되었음을 기억하고있으며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가 임진왜란을 이해하는데 더없는 자료였으며 매천 황현의 「야록」이 한국근대사연구에 필수적인 문헌임을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이같이 일기는 그 시대 역사적 진실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인 것이다. 「저상일월」은 경북예천의 산골 큰맛질(현 경북례천군용문면대저동)에서 대대로 살아안 박씨가문 5대가 18 34년(순조34)부터 19 50년까지 117년간 쓴 대하일기이다.저상이란 큰물윗동네라는 뜻이며 일월은 문자그대로 세월을 뜻한다.이 일기의 원본은 시헌력에 깨알같은 글씨로 기록하여 42책이라는 방대한 분량이며 한문체의 순년체로 되어있으며 서술내용은 천기의 음청,세시의 풍흉,자가의 출입,농사의 경작과 수확,예절의 길흉과 이변,인이와 향토의 사건,조정·시중 및 포구항구에서 일어난 사건등을 기록하고 있다.그러므로 이 일기는 가주사이며 문중사이며 향촌사이며 나아가 시대사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5대에 걸친 이 방대한 일기를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박성수교수가 주해를 하였으니 상권은 제1장 세도정치하의 시대상에서 제4장 밀려드는 개화의 물결까지,하권은 제1장 을사년의 대성통곡에서 제4장 일제의 발악과 8·15광복등 전8장으로 나누어 다시 일기내용에서 소제목을 뽑아 엮어놓았다.박교수는 그의 해박한 역사지식과 안목으로 소제목의 일기를 묶고 시대적 상황 역사적 배경,일기내용의 분석,오류의 시정,용내의 구체적 설명,현재적 의미부여등을 주해하여 이 일기가 살아숨쉬는 생동감있게 만들었으며 한번 보면 끝까지 다 읽어야 눈을 떼게만들어 놓았다. 이 일기를 통하여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첫째 한 가문을 통하여 우리 민족의 생활사를 이해할 수 있다.시골 반촌의 유가집안에서 일어나는 일상생활과 그들이 본 서민들의 생활모습을 통하여 100년전부터의우리 가정생활의 적나라한 모습이 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둘째 마을을 중심으로 살아왔던 우리 민족의 향촌사회사를 이해할 수 있다.향약·향규·동설등을 통한 상부상조의 모습,동제·당제등 민간신앙을 통한 정신세계를 살필수 있다.셋째 이 일기는 민중사로서 우리의 민족사의 폭을 넓혀 놓았다.5대가 관계에 진출하지않고 향촌에서 그때 그때마다 일어나는 정치적 상황을 유가의 입장에서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하여 역사의 뒤안길을 보다 넓게 열어놓았다.
  • 우이천 개구리가 줄 해답은?(박갑천칼럼)

    1861년,미국 네바다주 버지니아시에 사는 신문기자 새뮤얼 클레멘스는 뉴욕의 한 신문사로 그가 쓴 최초의 단편 「캘라버라스군(군)의 뛰는 개구리」를 보낸다.그 글은 곧 활자화했다.필명이 마크 트웨인이었고 이 작품으로써 그는 유머작가로서의 자리를 굳힌다. ­내기를 좋아하는 스마일리는 개구리를 잡아가지고 와서 뛰는 훈련을 시킨다.이름까지 대널 웨브스터라 붙여놓고서.틈만나면 많이 뛰기 내기를 건다.어느날 타관에서 온 사람에게 내기를 제의한다.타관사람이 내기할 개구리가 없다고하자 스마일리는 자기가 잡아다주겠다면서 나간다.그사이 타관사람은 대널(개구리)의 입에 메추리사냥용 산탄을 잔뜩 집어넣는다.스마일리가 돌아와 40달러씩 건 내기는 시작된다.『하나둘셋!』하면서 등을 때리면 뛰쳐오르게 되어있다.그런데 산탄먹은 대널이 뛰어오를 수 있겠는가.그는 내기에 졌다.나중에 사정을 알고 뒤쫓았으나 멀리 도망가버린 뒤였다. 수많은 종류가 있지만 대체로 대널 웨브스터 같이 펄쩍펄쩍 뛰는게 개구리이다.또 거의가 운다.한국개구리는개굴개굴 울고 일본개구리는 게로게로 울며 미국개구리는 크록(croak)크록 운다.그러니까 「삼국유사」의 선덕여왕 지기삼사(지기삼사:미리 알아낸 세가지일)에 보이는 겨울개구리도 울기는 개굴개굴 울었던 것이리라.영묘사의 옥문지에서 겨울인데도 개구리가 3∼4일을 두고 우는 이변에 선덕여왕은 알천·필탄을 서교의 여근곡으로 보내어 적군을 섬멸시킨다.『개구리가 노한 현상은 병사의 형상』이라는 풀이였고 그 다음으로도 핑크빛 해석이 따름은 익히 알고들 있는 일이다. 개구리논쟁이 일고 있다.『개구리 삼킨 뱀의 배』라는 속담은 꼿꼿하여 주장이 센 경우를 이르는데 서울의 도봉구청과 녹색당이 바로 그짝났다.얼마전 도봉구청에서는 맑아진 우이천의 멋을 더욱 살릴양으로 경기도 포천 산골에서 무당개구리 1천5백여마리를 잡아다 방생한바 있다.강제이주가 서러워서인지 무당 푸다꺼리판의 음악회인지는 몰라도 개구리들은 밤낮없이 울어예어 도시속의 전원을 연출해내고 있다한다.이에대해 녹색당이 반기를 든다.이와같은 인위·강제행위는 생태계를위협하는 일이며 결과적으로 오히려 수질을 악화시킬수 있다면서.물론 구청쪽도 굽히지 않는다. 울음의 성질을 해득할수 없으니 개구리심정을 어찌 알랴.하지만 결과는 멀잖아 판명될 것이다.스마일리가 여기 끼어든다면 어느쪽엔가 거는 내기를 하자고 하겠지.
  • “군사법원법은 위헌”/변호사가 심판제청

    서울지방변호사회소속 이상석변호사는 8일 군사법원이 사법부 관할이 아닌 군부대안에 설치된 것은 「위헌」이라며 육군 제7사단 군사법원에 위헌 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이변호사는 신청서에서 『헌법상 사법권은 대법원을 정점으로 하는 사법부에 설치해야 하므로 특별법원인 군사법원도 사법부에 설치해 법관에 의해 재판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나 군부대안에 설치해 행정관에 불과한 군부대장이 검찰권과 사법권을 행사하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 외식산업 불황속 이변/참치전문점 크게 늘어(업계새경향)

    참치회만을 전문적으로 파는 참치전문점이 전반적인 외식산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급성장 하고 있다.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로 식생활 패턴이 육류에서 어류중심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항생제·기생충등의 문제로 민물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연근해의 횟감 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반면 멀고 깊은 바닷고기인 참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치를 신선하게 보관할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 보급및 냉동참치의 해동법 개발도 이에 대한 일반의 선호도를 높게한 배경이다. 이에따라 올들어 동원·사조·동신등 기존 참치전문점 업체들은 치열한 체인점 확보경쟁을 벌이고 있으며,다른 수산업체들도 이 분야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89년 2월 동신수산식품이 서울 서초동에 「동신참치 1호점」을 열어 처음 선보인 참치전문점은 91년 2월 동원산업과 사조산업이 뛰어들면서 급속도로 증가,지난해 말에는 체인점이 전국에 1백14개를 넘어섰다.올들어서도 지난 4개월동안 19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어 체인점은 모두 1백33개로 늘어났다.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은 3천만원선이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국내 참치횟감의 수요는 지난해의 5천t에서 올해에는 8천t으로 증가하고,체인점은 3년안에 1천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빨라진 출퇴근길(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7)

    ◎준법운전 정착… 과천∼서울 30분 단축/끼어들기 줄고 불급한 운행 자제/대중교통이용 시민 급증… 10부제도 확산 러쉬아워인 상오 8시.과천과 서울을 잇는 남태령고갯길은 서울에서 과천쪽으로 출근하는 차량들과 과천 안양등지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차량들로 왕복 8차선이 꽉 차 있다.1㎞도 채안되는 고개를 넘는데 20∼30분이 걸리는게 예사다.단 1분이 급한 출근길의 시민들에게는 아침마다 이곳을 지나려면 짜증을 넘어서 화가 난다. 같은 시각.미아리 삼거리도 비슷한 상황이다.의정부·창동쪽과 정릉·장위동쪽에서 한꺼번에 도심으로 밀려드는 차량들이 뒤엉켜 엉금엉금 거북걸음들이다. 비단 이 두곳 뿐아니라 출·퇴근시간이 짜증스러웠던 서울의 차량소통이 최근들어 한결 나아지고있다.차량은 날로 늘어나고 도로 곳곳을 지하철공사등으로 파헤쳐 놓은 것을 감안하면 이변이 아닐 수 없다.개혁바람으로 대형승용차 선호풍조가 줄고 불필요한 차량나들이를 자제하는데다 교통법규를 지키려는 인식들이 확산되고있는 결과이다.또 개인승용차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는 것도 큰 이유이다. ○“법규준수” 인식 확산 서울경찰청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시속 36.7㎞에 불과했던 종로와 청계천로의 평균 주행속도가 이달에는 38.1㎞로 빨라졌고 남부순환도로나 영등포·노량진등 부도심지역도로도 1.2㎞나 나아진 32.1㎞였다.지난 2월 하루 평균 3백66만3천여명이었던 지하철이용자는 이달들어 하루평균 3백87만1천여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도심 소통도 좋아져 교통질서도 눈에띄게 나아져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해주고있다.틈만 있으면 끼어들고 서로 먼저가려고 머리를 들이밀다 엉키는 일이 많이 줄었다.러시아워가 따로없이 하루종일 체증을 빚었던 소통사정도 러시아워가 지나면 많이 좋아졌다.학생들의 시위가 거의 사라짐에따라 걸핏하면 시위때문에 교통이 몇시간씩 마비되던 일이 없어진데다 그동안 시국치안에 동원됐던 전경들이 교통단속에 투입된 영향도 있지만 개혁바람으로 사회전반적인 분위기가 법을 지키려는 방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러시아워이후 “양호” 서울경찰청 김경호교통안전반장은 『최근들어 운전자들이 스스로 교통법규를 지키려는 의식이 크게 높아졌고 별 할일도 없이 나돌아다니는 차량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강남경찰서 교통계 노모의경(23)은 『과거에는 위반사실을 적발하면 잘못을 인정하지않고 내가 뭘 잘못했느냐며 떼를 쓰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에는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는등 시민들의 준법정신이 확실히 높아진것 같다』고 전했다.교통법규준수와 함께 10부제를 지키는 차량도 점차 늘고있는 추세다. 무조건 큰 차만을 찾던 풍조도 개혁바람으로 점차 실용적이고 형편에 맞는 차를 선택하는 쪽으로 변하고있다.연료가 적게들고 세금도 싸며 주차하기도 편리한 소형차판매가 최근들어 급격히 늘고있는 반면 중고차시장에는 팔려고 내놓은 대형승용차들이 밀려있는 것이 요즘의 새로운 현상이다. ○소형승용차 증가세 과천에서 서울 도심지로 출근하고있는 손수운전자 김영수씨(32)는 『1시간30분이상씩 걸리던 출근시간이 최근들어 20∼30분정도 빨라졌다』며『차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없이는 소통을 원활히 할 길이 없으므로 시민들의 참여를 더욱 높일 세금혜택등의 제도적 뒷받침이 아쉽다』고 말했다.
  • 정부­재야단체 활발한 대화/문민시대 출범후 달라진 상황 실감

    ◎시민운동단체 등의 정책건의 적극수렴/개혁의 비판적 협조자로 관계증진 전망 문민정부 출범후 정부와 재야단체의 대화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새정부 출범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만남이 이곳저곳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다. 지난 25일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전대협의 후신인 한총련 대표 6명을 장관실에서 만나 통일정책에 관한 격의없는 토론을 벌였다. 한부총리가 비록 재야출신이라고 하더라도 당국자와 운동권 학생의 만남은 뉴스가 되기에 충분했다. 지난달 2일 서울지역의 공해추방운동연합등 8개 환경운동단체가 모여 전국조직으로 결성한 환경운동연합은 두달이 채 못되는 지금까지 환경처와 여러차례 대화의 장을 가졌다. 환경운동연합은 정부의 환경마크제가 ▲제조공정을 무시한 채 완성된 제품만을 기준으로 마크를 부착해 주는 것은 환경마크제의 본래 취지에 어긋나며 ▲심사위원 구성에 환경운동단체 대표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부적절하다며 녹색마크제를 제안해 놓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대화를 통해 환경처가 심사위원 구성에 환경운동단체 대표를 포함시키고 심사대상에 제조공정도 포함시키기로 환경운동연합의 의견을 수렴하고 운동연합은 녹색마크제를 사실상 포기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이인제노동부장관도 언노련과 전노협의 간부들을 만나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지난 21일 오린환공보처장관은 해직언론인 원상회복추진위의 간부 7명을 장관실에서 만나 이들의 주장을 듣고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날 추진위의 한 대표는 『75년 해직 후 공보처장관을 처음 만난다』고 말해 세상의 변화를 실감케 했다. 오장관도 정부가 해직언론인 문제 해결의지가 있음을 여러차례 강조하고 『양측이 좀더 해결방안을 검토한 뒤 만나자』고 제의했다. 이밖에 교육부와 전교조의 만남은 여러차례 있었고 정무1장관실등은 제3조정관실등을 통해 재야단체들의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시민운동단체들 대표와 자주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재야단체들과 관계부처의 대화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재야의 정책건의를 받아 정부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전하고 『교육·노동부,환경처뿐만 아니라 전 행정부서가 시민운동단체와의 접촉 및 대화를 활발하게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관계자는 또 『주사파등을 제외한 학생운동권도 교육부와 통일원등의 대화 상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또 다른 한 관계자는 『개혁이 성공하려면 국민의식이 바뀌어야 하며 이를 위해 광범위한 국민의식개혁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재계·의료계·종교계·교육계·사회운동단체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개혁분위기가 무르익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들이 활발한 의식개혁활동을 전개할 경우 행정적 도움을 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초 일부 부처에서는 과거의 관변단체를 활용,의식개혁운동을 전개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관변단체들이 나서거나 정부가 전면에 나서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재야단체들도 정부와의 대화에 더 이상의 머뭇거림이 없다.내부적으로는 아직도 새정부의 개혁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비판적 협조」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 최근 환경사업과 부정부패추방운동을 벌이고 있는 서울 YMCA 기획실의 남부원간사는 『정부와 대화·협력할 의향은 충분히 있다』며 『한편으로는 협조하고 한편으로는 거리를 둘 것』이라고 말한 것은 재야의 입장을 잘 설명해 주는 부분이다. 정부가 재야단체와의 대화를 활발히 갖는 것은 정부주도의 개혁만으로는 범국민적 의식개혁을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으며 개혁에 신선한 수혈을 할 필요성과 이들을 정권의 정통성을 흔드는 세력으로 방치하기 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파트너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정부와 재야와의 대화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커다란 제약없이 지속될 전망이다.
  • 태평양경제협의회 중국 가입 확실시

    중국이 태평양 연안지역 민간경제기구인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정회원국 가입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제26차 PBEC 총회 마지막날인 26일 PBEC 국제회장인 구평회 럭키금성상사 회장은 『중국의 정회원국 가입 신청서가 이번 총회에서 접수됐으며 이변이 없는 한 가입은 확실하다』고 밝히고 『이미 회원국으로 가입한 대만과 중국이 명칭을 어떻게 사용할지 협의회는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 “북한난민”(외언내언)

    탈냉전과 평화공존이 오늘의 시대정신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하면 세계는 당연히 냉전때보다 평화로워야 한다.그렇지 못한것은 왠가.20일 미란민위원회가 발표한 93년도보고서는 지난해의 세계난민수가 1백만명이나 늘어 1천7백50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냉전때보다 평화롭지 못하다는 증명서다. 우리에게 낯익은 난민은 보트 피플이며 베트남적화라는 냉전갈등의 산물이었다.탈냉전으로 일부는 돌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유엔의 구호를 받거나 세계를 유랑하는 이들도 많다.우리가 이들은 물론 세계난민에 관심을 갖는 것은 냉전과 탈냉전이 혼재하는 불안정국면의 한반도 역시 그러한 대규모 난민발생의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난민발생가능성을 우리보다 더 두려워하는것은 지근의 일본이다.냉전시대도 그랬지만 그땐 한반도 적화로 한국난민이 밀려들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그것이 탈냉전의 지금은 북한난민 쇄도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변질된 것이다.그리고 일본정부는 실제로 그 가능성에 대비하는 극비대책회의까지 하고있다는 보도 아닌가. 일본에선 북한핵문제 해결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게이오대학의 오코노기교수도 그런 시각의 한사람이다.북한의 NPT(핵확금조약)탈퇴는 일과성이 아니며 미국과의 고위급회담이 열려도 철회가 쉽지않을 것으로 보고있다.제재가 결의되면 유엔탈퇴가능성도 배제치 않고있다.김정일의 위신이 걸린 핵문제야말로 북한변화 내지는 붕괴의 화근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보는 시각이다. 예부터 3국통일등 한반도의 격변땐 반도난민·유민이 일본으로 몰려가곤 한 예가 많다.고구려·백제붕괴 등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말란법 있는가.일본은 북한난민유입 저지뿐 아니라 한국으로 쏟아질 난민구호도 도와야할 책임까지 걱정하고 있다.난민뿐 아니라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나 이변이 가져올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한 대응은 일본보다 우리가 더 급할지 모르겠다.
  • “「6월보선」필승” 출진채비 부산/「여의도 레이스」앞둔 각당 전략

    ◎지구당 잇단 개편… “전지역 압승” 다짐/여/기반 크게 취약… 「변수」에 한가닥 기대/야 여야는 오는 6월 11일로 예정된 강원 명주·양양,철원·화천,경북 예천 등 3개지역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나섰다. 여야는 이를 위해 후보공천작업을 마무리짓고 지구당 개편 등 조직정비에 나서는 등 사정의 한파속에서도 보선에서의 승리를 위한 작업을 서서히 가시화하고 있다. 또 국민당 신정당 등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도 출사표를 던지기 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 ○…21일 하오 황명수사무총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철원·화천지구당 개편대회를 갖고 변호사출신의 이용삼씨를 새 위원장으로 선출,보선에서의 압승을 위한 기선잡기에 들어갔다. 이어 22일 예천지구당,26일 명주·양양지구당 개편대회를 각각 열어 번형식씨와 김명윤당고문을 위원장으로 선출,보궐선거를 위한 선거채비를 완료한다. 민자당은 지난 4·23보선에 이어 이번 3개지역 보선에서도 여당으로서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을 뒷받침한다는 논리를 십분 활용,압승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새 정부의 개혁에 대한 국민적인 호응에 힘입어 큰 이변이 없는한 3개 지역을 싹쓸이 할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보선의 경우 김대통령의 인기를 업고 부산지역 등에서 낙승한 지난 4·23보선때 만큼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자체 분석이다.이를 위해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보다 강화해나갈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보선에서 보여준 깨끗한 선거운동을 재현,공명선거풍토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정착시키는데 제1차 목표를 세워 두고 있다.이를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선거자금 지원을 일체 하지 않을 계획이다.또 선거분위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자체감시활동 및 수위조절을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 보선때와 같이 유권자들의 참여도가 낮아질 것을 우려,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선거운동과정에서 슬롯머신업계사건,동화은행장사건 등이 악재로 작용되지 않을까 다소우려하는 분위기이다.국민당 박철언의원의 사법처리,이원조의원의 도피성외유에 대한 방조시비 등을 들러싸고 야권에서 공세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이에 대해 『개혁과 사정작업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는 원칙적인 대응논리로 정면 돌파한다는 계산이다.검찰의 수사미진으로 새 정부의 개혁의지가 자칫 의심받게 될 경우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보고 사정작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도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민주당◁ ○…지난 4·13 보선보다 중앙당의 관심이 훨씬 떨어져 있다.당의 자금사정이 몹시 어려운데다 3개 지역 모두 민주당 기반이 취약한 강원·경북지역이어서 당선가능성이 그만큼 적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선거엔 변수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가닥 미련을 떨치지 못하는 분위기다.이기택대표는 『현지 조사결과 적어도 두곳은 당선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기대를 버리지 않고있다.『그렇지만 국민들이 워낙 여당을 좋아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해 「힘겨운 싸움」임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보선이 재산공개로 물의를 일으킨 민자당의원들의 사퇴로 치러지고 그래서 공천경합이 없을 것으로 본 현위원장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표밭을 누벼온 점을 강점으로 꼽고있다. 실제 명주·양양의 최욱철후보는 유권자의 10%에 달하는 강릉 최씨 문중과 명륜고 동창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있다.이미 14개의 공조직을 복원,국민당에 참여했던 지역유지들에 대한 포섭에 나선지 오래라는게 지구당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같은 강원인 철원·화천의 김철배후보도 마찬가지.김재순전의원이 사퇴하자마자 당직자회의를 5차레나 소집,11개의 읍·면 책임자 인선을 마치고 농촌 일손현장등 표밭을 누비고 있다.친필 휘호와 가훈을 유권자들에게 써줘 열악한 자금사정을 만회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경북 예천의 안희대후보는 보선에 대비,최근 지구당사무실을 이전하는등 본격적인 선거전 채비를 마친 상태이다.그러나 3개 지역중 조직이나 지구당 관리가 가장 취약한 편.현재 공조직 복원과 함께 지역구 순회활동을 펴고있으나 결집력있는 지지기반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현지의 소식이다.
  • 일,북한붕괴시 난민대책 수립일 주간문춘 최신호 보도

    ◎정부 치안책임자 지난달 극비회의/무장 북 주민 일 유입땐 자위대 출동 일본정부가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으로 국제적 고립화의 길을 걷고있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및 북한체제붕괴를 상정한 난민유입 등의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의 문예춘추사가 발행하는 「주간문춘」 최신호(5월27일자)는 근래 이같은 대책이 논의된 일본정부당국 「극비회의」의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보도했다. 다음은 「북한붕괴로 난민이 일본에」라는 제목의 「주간문춘」보도 내용의 요약이다. 지난 4월19일 국회 가까이 있는 정부청사에서 「극비회의」가 열렸다.치안관계 정부 각 부서의 최고책임자가 모두 참석한 매우 이례적인 회의였다.주제는 「NPT탈퇴선언후의 북한문제」. 극비회의는 4월중순 미·일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이변을 어느정도 상정할 필요가 있다』는 양국 정상의 인식을 바탕으로 처음 열린 대책회의였다. 주요 테마는 북한이 NPT를 탈퇴할 경우의 경제제재와 그 이후 현체제붕괴 가능성이었다.경제제재에는 여러단계가 있을수 있지만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국가는 중국이라는데 모두 공감했다. 중국이 경제제재에 찬성할지는 미지수이다.그러나 중국이 경제제재조치에 참여,외형적으로 북한과의 무역을 중단하더라도 대규모 「암거래자금」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는 현실적 문제가 남는다. 북한은 이란 등 중동국가와의 무기거래를 통해서도 거액의 외화를 벌고 있다.재일조총련도 매년 거액을 송금하며 니가타항등을 통해 방북하는 조총련계 한국인들이 북한에 떨어뜨리고 오는 금액도 막대하다.이같이 다양한 루트를 통해 북한으로 흘러가는 외화를 차단하지 않으면 경제제재는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조총련으로부터 송금되는 돈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통화규제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그러나 홍콩등 제3국을 경유할 경우는 규제가 불가능하다.조총련의 북한방문제한및 재입국제한등의 방법도 있으나 이것은 인도적 문제여서 실천 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 경제제재가 효과적으로 실현되더라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북한이 군사적 행동을 할지 모르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폭동이 발생,혼란에 빠지거나 쿠데타로 현 체제가 붕괴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그러나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김일성이 죽은 후 권력투쟁에 의한 체제 붕괴라 할수 있다. 현체제가 무너질 경우 난민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북한 난민은 우선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한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한국도 한민족으로 이들에게 총을 겨누지는 않을 것이다.한국뿐아니라 일본으로 올 가능성도 있다.일본으로 유입될 경우 해상보안청 순시선에 의한 초계활동이 필요할지 모른다.북한난민이 무장했을 경우에는 경찰력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 치안을 위한 자위대의 출동도 검토되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 여야 「여의도 레이스」주자 누가 될까

    ◎6월 보선/제2의 개혁검증 예비후보 각축/민자 7∼8명 혼전… 민주 안희대씨 독주/예천/진경탁·박용일씨 경쟁속 최욱철씨 채비/명주/신동철·이용삼씨 2파전… 김철배씨 압축/철원 재산공개 파문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김재순·김문기·유학성전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철원·화천,명주·양양및 경북 예천등 3개지역의 보궐선거시기가 6월 중순쯤으로 잠정 결정됨에따라 각당의 공천을 겨냥한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에따라 민자·민주등 각당도 지난번 보선에서의 승패를 거울삼아 후보공천및 조직정비등 보선전략마련에 부심하고있다. ○…민자당은 지난 4·23보선의 완승에 힘입어 이번에도 낙승을 예상하고있다.보선지역이 모두 여권성향이 짙은데다 김영삼대통령의 인기가 폭발적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해당지역의 예비후보들은 「민자당공천이 김배지」라고 생각,온갖 채널을 총동원해 유리한 고지선점을 위해 뛰고 있다.민자당은 현지실사작업등을 통해 지역마다 후보자를 4∼5명선으로 압축했으며 황명수총장은 30일 이를 김대통령에게 보고했다.민자당은 청와대측과의 협의를 거쳐 늦어도 5월8일까지는 공천자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공천기준은 김대통령이 지난29일 김종필대표와의 주례회동에서 강조한대로 「직업정치인배제및 참신한 인물발탁」의 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명주·양양에는 김명윤상임고문과 최각규전경제부총리,박우규KDI연구위원(경제학박사)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있는 가운데 진경탁당조직국장,재야 인권변호사출신인 박용일씨 등이 1차관문인 공천의 벽을 넘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하지만 최전부총리는 지난29일 미국유학을 떠나 공천과는 거리가 있는 느낌이며 김고문도 연로하다는 점등이 참신성측면에서 감표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따라서 시간이 흐를수록 진국장과 박변호사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형국이다.이중에서도 진국장이 능력·참신성이 돋보이는 데다 대선때 서울시사무처장을 맡은 공로등이 고려돼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이 민자당총재로 선출된 직후 보좌역을 지낸 진국장은 당사무처요원들의 사기앙양차원에서 적극검토되고 있다는 후문이다.반면 박변호사는 재야의 김영삼후보 지지그룹이었던 신한련의 핵심멤버로 김정남청와대교문수석이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원·화천은 이코노미스트지 주간인 신동철씨와 이용삼변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며 2파전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이용만전재무장관,이경희씨등도 공천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신씨는 참신성기준에 맞을 뿐아니라 경복고 동기동창인 김덕용정무장관이 큰 힘이 되고 있다는게 당주변의 얘기다.이변호사는 지난총선에도 출마,비교적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전장관은 지역내 분위기는 좋으나 6공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것이 흠집으로 작용하고 있다.염보현전서울시장의 이름도 현지에서 거론되고 있으나 공천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예천은 예상보다 많은 인사들이 공천경쟁에 뛰어들어 타지역과는 달리 혼전양상을 띠고있다.신국환전공진청장·유선우 전대구매일신문편집국장·박영환 청와대공보비서관등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여기에 홍일화 중앙상무위청년분과위원장·번형식 전의원·장명석 영남일보사장·김주일 국회예결위전문위원·장두섭 전아시아자동차사장등이 맹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중앙당차원선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그동안은 이동근의원문제,이기택대표 연설문안 작성 등에 매달려왔기 때문이다.또 보선이 실시될 지역이 수도권이 아닌 지방인 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후보 공천에 지역적 연고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현지구당위원장을 대체할만한 새 인물을 찾기가 쉽지않다.가능성이 가장 높은 현지구당위원장은 강원 명주·양양은 최욱철(42)·철원·화천은 김철배(57),경북 예천은 안희대씨(41) 등이다.이들은 틈나는대로 상경,중앙당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명지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최 위원장은 13대때부터 2차례나 출마,강원지역에서의 가장 높은 지지율(25%)을 강점으로,12대때부터 출마한 김 위원장은 34년의 야당생활이 다시 공천되어야 하는 주된 이유라고 말하고 있다.특히 김 위원장은 지역주민에 대한 높은 인지도를바탕으로 김상현의원과 신순번 최고위원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안위원장은 운동권출신으로 개혁적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민중당후보로 정치권에 발을 디뎠으나 야권통합때 민주당에 합류,이기택대표와 이부영 최고위원 등과 가까워 공천을 기정사실화 하고있다.
  • 드러나는 우열… 막판 표몰이 총력/3개지역 보선표밭 판세 분석

    ◎광명 민자·민주·무소속 3파전 압축/사하·동래 여 선두속 야 뒤집기 부심 부산 동래갑,사하,경기 광명등 3개지역 보궐선거가 18일 합동유세를 끝으로 각 후보자간 우열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전략지역및 취약지역에 대한 민자·민주당측의 정당연설회가 아직 남아있긴하나 이번 보선의 성격상 이변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현지 여론을 감안할 때 부산의 동래갑과 사하는 문민정부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으로 민자당후보의 낙승이 예상되고 있다.수도권에 인접,야당세가 강한 경기 광명은 아직 혼전의 양상이나 민자·민주 두후보의 싸움이라는 게 현지 소식이다. ○손 후보 지지층 확산 ▷광명◁ 난립한 10명의 후보 가운데 선두는 민자당의 손학규,민주당의 최정택,무소속의 차종태후보등 세후보가 다투는 양상이다. 여당후보이면서 개혁적 성향과 야당못지않은 「야성」을 지닌 손후보는 자신의 이미지와 새정부의 개혁작업이 유권자들로 부터 호응을 받으면서 선거 초반의 세불리를 딛고 지지층을 크게 넓힌 상태이다.여성인 무소속 김은호후보의 표잠식 여부가 변수이나 서로 겹치지않는다는 게 손후보진영의 판단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분위기다. 이곳에서 두차례나 낙선,「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적 호소로 표밭을 누비고 있는 민주당의 최후보는 광명시 인구의 30%인 호남표에 기대를 걸고있다.여기에 광명의 「터줏대감」임을 자처,이곳 토박이와 중·장년층표를 겨냥하고 있다.그러나 구시대의 인물이라는 점이 젊은층으로부터 강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변수이다. 무소속의 차후보도 20년 넘게 다져온 지역기반과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민자·민주 두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특유의 「마당발」이어서 지역 상공인,유지등을 중심으로 한 예상외의 고정표를 가지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그러나 금품제공 혐의로 선관위로 부터 고발 당해 운신의 폭이 줄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얼굴알리기 안간힘 ▷사하◁ 민자당의 박종웅후보가 앞선 가운데 민주당의 김정길후보와 신정당의 홍순오후보가 뒤를 이어 막판 표몰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조직과지역적 정서,개혁정책에 대한 높은 지지로 미뤄볼때 민주당 김후보와 신정당 홍후보의 추격전이 상당히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민자당 박후보 진영은 당락이 이미 결정났다고 판단,유효투표의 과반수를 확보해 압승한다는 전략이다.다만 자신의 지명도가 김후보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하루에 7개 동을 돌며 「얼굴익히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김후보측은 갑작스런 공천으로 선거운동이 늦어진데다가 조직정비도 제대로 안돼 민자당 박후보에 비해 열세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막판 세몰이로 「일대역전극」을 펼치기 위해 이철의원 노무현최고위원 홍사덕의원이 현지에 상주,적극 뛰고있으나 결과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신정당 홍후보는 대선때 이 지역에서 의외로 선전한 박찬종대표를 내세워 신정당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나 당선과는 거리가 있다는 관측이다. ○투표율 낮을까 우려 ▷동래갑◁ 민자당 강경식후보는 유권자 21만8천여명 가운데 과반수 투표에 유효표의 70%인 7만6천∼7만7천표를 얻을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다만 보선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냉담해 투표율이 50%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다. 반면 민주당의 정인조후보는 지난 14대 총선때 얻은 3만2천9백표의 지지자들이 한사람씩만 지지자를 보태줄 경우 7만표이상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휴일 잊은 유세전 치열/개혁·재산파문 싸고 공방전

    ◎보선 합동유세 마감 【부산·광명=박대출·이기철·진경호기자】 부산 동대갑·사하,경기 광명등 3개지역 보궐선거의 합동유세가 18일 끝남에 따라 각후보간의 우열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여야는 후보간 우열의 차가 미묘한 접전지역에서는 정당연설회등을 개최,대세를 판가름짓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어 선거전은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보선은 정부의 공명선거가 어느때보다 강한데다 문민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평가의 성격이 짙어 이변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때문에 지역별로 각 후보들은 막판 악재로 작용할수 있는 금품수수,선물돌리기등을 자제하는 대신 유세를 통해 개혁성을 강조하거나 지역내 시장·출퇴근길을 누비며 악수공세를 펴는등 비교적 차분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또 각당은 이번 주에 실시될 취약및 전략지역에 대한 정당연설회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연설회 세부일정을 마련중이다.민자당은 20일 광명,21일 사하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이날 3개 지역에서 실시된마지막 합동유세에서 각 후보들은 새정부의 개혁정책과 금융실명제실시,재산공개 파문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부산 사하국교에서 열린 사하지역 유세에서 민자당의 박종웅후보는 『김영삼대통령을 15년간 보필한 경험으로 중단없는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으며,민주당의 김정길후보는 『개혁은 여야의 싸움이 아닌 수구대 개혁세력의 싸움이므로 야당내 개혁인물인 나만이 김대통령의 개혁을 성공시킬수 있다』고 이에 맞섰다. 경기 광명에서 민자당의 손학규후보는 『사이비언론과 관련,소속의원이 구속됐는데도 민주당은 책임있는 공당으로서 사과는 커녕 야당탄압이라고 억지만 계속하고 있다』며 『이런 야당에 어떻게 의석을 내줄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의 최정택후보는 『겨우 재선인 의원이 어떻게 민자당 최고위원이자 포철회장이었던 박태준전의원에게 공갈·협박할수 있느냐』며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했다.
  • 기상청 농업기상과 최병의과장(이런자리 저런일)

    ◎생활과 직결된 10개업무 관장/전국 1백80개 기관통해 자료 수집/기상외 화신·불쾌지수 등 계절예보도 『과의 명칭이 농업기상과여서 업무가 농업분야에 한정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나 실제로는 국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갖가지 정보를 관장하는 생활기상과라 할수 있습니다』 기상청 응용기상국 농업기상과 최병의과장(56)은 농업기상과를 이같이 소개하고 『업무의 다양성과 국민생활과의 밀접한 연계성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농업기상과가 분장하는 업무는 줄잡아 10가지. 그 가운데 농사를 돕기위한 기상정보제공이 가장 주된 업무이다. 관측소등 전국의 1백80여개기관을 통해 일조·일사량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정리해 농촌지도소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11개 농업기상관측소에서 관측한 내용을 순보로 발간,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등에 배포한다.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물(수문)관리는 건설부가 관장하지만 건설부가 수문을 열고 닫는데는 최씨의 예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또다른 주요업무는 생활과 산업활동에 필요한 기상정보제공이다. 벚꽃및 단풍시기,김장적정시기,해수욕장 개폐시기등 계절에 따른 생활정보와 불쾌지수,체감온도·적산온도·난방도및 난방일등 산업기상정보를 국민들에게 줘 생활에 활용토록 한다. 최씨는 수해가 날때는 며칠씩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상황실에서 새우는가 하면 가뭄이 질때는 전국 각지의 측후소에 비가 오지 않느냐고 전화를 하기도 한다. 농업기상과는 또 계절을 알리는 진달래·개나리·벚꽃·은행·단풍등 식물과 개구리·제비·뱀등 동물에 대한 관측도 맡고 있다. 이와함께 22개소의 관측망을 통한 방사능기상업무와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발생시 원인등에 대한 조사·분석,전국 34개 등대에 대한 기상업무 지도·감독등의 업무도 있다. 최과장은 『이같은 다양한 업무로 당초에는 농업기상과가 아닌 산업기상과로 출발했다가 지난 88년말 항공기상과가 분리,독립되면서 농업기상과로 과이름이 변경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과장이 기상업무와 인연을 맺게된 것은 지난 59년 공군에 입대해 기상병과를 받으면서 부터. 이것이 계기가 돼 제대후인 62년 9급 기상직으로 기상청에 입사,31년동안 천직으로 여기고 신명을 바쳐 왔다. 최과장은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날씨와 계절변화등 기상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예보가 빗나갔을때 시민들은 물론 가족들로부터도 비난을 살때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업무가 방대해 부임한지 2개월이 넘었는데 아직도 생소한 감이 있습니다.공부하는 자세로 열심히 일해 농업·생활·산업등 각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제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과장은 경기도 화성출신으로 부인 문현순씨(52)사이에 3형제를 두고 있다.
  • 여도 야도“개혁·깨끗한 정치”다짐/휴일 보선3개지역 표밭 이모저모

    ◎여 거물에 맞서 야측선 읍소작전/동래갑/후보 10명… 친여무소속이 변수로/광명 부산 사하·동래갑,경기 광명등 3지역 보궐선거전이 초반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일요일인 11일 사하에서는 첫 합동유세가 열려 여야후보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고 다른 두 곳의 후보들도 휴일도 잊은채 선거구를 누볐다. 부산 사하 ○…낙동국교에서 이날 하오 2시30분부터 시작된 사하구 첫 합동연설회는 차가운 날씨탓인지 1천여명의 청중만이 참석,비교적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2시간30분동안 진행. 반면 각 후보들은 의원재산공개 파문과 관련,「깨끗한 정치」와 「금융실명제 조기 실시」를 주요 쟁점으로 부각,치열한 공방전. 그러나 이날 연설회는 후보자들의 상호비방이나 선거운동원들의 야유가 전혀 없이 주로 출마의 변과 주요정책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개진. 민자당의 박종웅후보는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책이야말로 신한국을 건설하는 지름길』이라며 『지금 서울에서는 이같은 개혁정책의 속도를 늦추기 위한 수구세력의 움직임이 있으므로 나를 당선시켜 개혁을 더욱 가속화시켜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그러면서 그는 『14년동안 YS캠프에서 일한 YS의 분신으로 누구보다 지금의 개혁정책을 잘알고 있다』며 「측근중의 측근」임을 중점 부각. 이어 등단한 민주당의 김정길후보는 「광명출마를 거부한 이유」를 설명한뒤 『YS가 잘한 일엔 아낌없이 박수를 치고 지지하겠다』며 『정치사의 주요 고비마다 외로운 결단으로 야당의 길을 걸어온 YS이후의 정치인』이라고 강조.그는 YS와 결별한데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3당합당을 거부한 것은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이라며 『5·16후 야당의 길을 걸어온 YS는 대통령이 됐지만 공화당에 합류한 김재순·박준규의원은 「구팽」이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 신정당의 홍순오후보는 「홍순오=박찬종」이미지를 중점 홍보한뒤 자신이야말로 「깨끗한 정치의 기수」임을 자처,승리를 장담. 무소속의 박용수후보와 유강렬후보는 『선거사무실에 선거자금지출현황을 내걸었다』며 시대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깨끗한 정치인은 자신들 뿐이라고 강조하면서 『국회를 「여의도 복덕방」에서 개혁의 산실로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 이날 연설회장에는 민자당의 서석재전의원과 곽정출의원,민주당의 김원기최고위원,신정당의 박찬종대표 등이 참석,청중석을 누비며 자당후보지지를 당부하기도. ○…이처럼 첫 합동유세를 계기로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는 사하구는 민자·민주·신정당등 모두 5명의 후보가 출전,선전을 기대하고 있으나 문민정부의 「개혁바람」이 워낙 거세 이변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게 현지의 전반적인 기류다. 현지 분위기로 볼때 대체적인 판세는 「1강2중2약」으로 압축되고 있다.민자당 박후보의 낙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에도 야당이…」「다음에는 박찬종」이라는 홍보논리로 민주당의 김후보 신정당의 홍후보가 뒤늦은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부산 동래갑◁ ○…민자당과 민주당에서 각각 한명씩의 후보만 출사표를 던져 「4·23보선」중 가장 조용한 선거전이 진행되고 있다. 민자당의 강경식후보가 과거 자신의 기반과 청와대비서실장으로 들어간 박관용 전 위원장이 고스란히 물려준 당조직에 재무부장관을 지냈던 거물급인사라는 점에서 큰 변수가 없으면 당선을 기대. 이에따라 강후보진영은 당락이 문제가 아니라 최대한 투표율을 높여 유권자의 몇%를 획득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표밭갈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맞서 민주당의 정인조후보는 YS를 대통령만들기에 성공한 시민들은 이제 야당에도 애정을 가녀야 할 것을 강조하면서 『이제는 부산에서도 야당이 필요합니다』란 구호와 함께 읍소작전을 펼치고 있다. 민추협위원과 민헌연이사 등을 지낸 투쟁경력을 내세워 야성회복을 강조하고 있는 정후보진영은 『진정한 개혁은 야당만이 할수 있다』며 김대통령의 개혁드라이브에 맞불작전도 구사한다는 전략도 세워두고 있다. ▷경기 광명◁ ○…10명의 후보가 난립,부산 두 곳과는 달리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고 있다.게다가 재야출신의 손학규 서강대교수가 민자당후보로 공천됨으로써 새정부의 개혁추진이 시험받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여 전국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후보는 수도권에서도 유달리 지역연대성이강한 이 지역 특성을 감안,중학교 3학년인 딸을 철산여중에 전학시켰으며 시장과 상가방문등 휴일을 잊고 지역구민과의 접촉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손후보 선거사무실에는 제자인 서강대생 2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열심히 뛰고 있다. 민자당 손후보에 맞서 이 지역출신의 토박이로 12대때부터 연속출마했던 민주당의 최정택후보가 「마당발」을 과시하며 지역을 누비고 있다. 김병용 전민자의원의 장남인 김은호후보와 함께 차종태후보등 친여무소속의 난립도 손 민자후보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그러나 무소속 차후보가 10년전 실형을 선고받았던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피선거권 논란으로 인한 그의 향후 거취가 여당후보의 득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신한국창조­한·미·일관계 어떻게 펼쳐질까

    지금 세계는 첨단기술의 발달로 경제의 국제간 상호의존관계가 날로 심화돼가고 있다.그러나 그에 걸맞는 평화의 제도화는 정착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오히려 공동번영의 논리보다는 국익지향적이며 중상주의적 정책기조가 새로운 의미를 갖는 상황전개를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특히 화해와 협력을 가로 막는 북한의 핵개발의혹,경제와 기술우선주의의 국제관계에서 통상이 곧 안보의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신한국창조」의 깃발을 치켜든 새 문민정부에게는 이같은 도전을 극복해야할 슬기로운 전략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이에 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구소는 새 문민정부의 국제적 위상을 재조명하고 향후 지향해야 할 외교·통상·통일안보 차원의 대응전략을 점검해보는 국제학술회의(9∼10일·프레스센터)를 마련했다.다음은 주제발표의 요지이다. ◎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 주최 학술토론/주제발표 요약/통상·무역/미의 대한·일 무역정책/자유무역 체제 존중·강화가 대세/보호주의 우려보다 협조태세를/에드워드 린컨 미 브루킹스연,연구원미국과 한국에 새정부가 나란히 들어섬에 따라 미·한·일 사이의 경제관계를 새롭게 고찰할 필요가 자연스럽게 제기된다.지난 10여년은 이들 국가간에 상호시장접근과 관련한 갈등이 점증되어온 기간이었다.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이같은 갈등과 분쟁이 기존의 자유스러운 국제무역관행을 저해하면서 더욱 증폭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다.미국의 클린턴 신정부는 해당국가들의 이익을 도모하면서 자유 무역관행과 체제를 존중하고 강화시키는 정책을 취하겠다고 언명한 바 있으며 이 논문은 이같은 언명에 바탕을 두고있다.그러나 클린턴정부의 약속이 실제화되기 위해서는 타국의 자발적인 조정작업이 요구되는데,여기에는 한국과 일본이 포함되는 것이다. 새로 들어선 클린턴정부는 12년간 지속된 공화당정권을 대체하는 만큼 국내및 국제정책 전반에 관한 광범위한 재검토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공화당때보다 보호주의적 색채가 강해질 것이라는 걱정이 아시아 여러나라에서 손에 잡힐듯 부풀어 오르고 있으나 정작 미 신정부의 국제경제 정책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난 바 없다.오히려 우호적인 몇가지 징조가 떠올랐다.미국과 일본·한국의 동북아 제국간의 무역관계에 지난날보다 더 건전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란 점에서 이같은 긍정적 사태발전에 주목하고 싶다.이 논문이 우호적이고 긍정적이라고 짚은 대목이 막상 일본이나 한국이 머리속에 그리고있는 긍정론과는 거리가 있을지 모르나 본인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아 클린턴정부가 약속대로 정책 수순을 밟는다면 미국과 동북아제국간의 경제관계는 더욱 공고해지리라고 본인은 확신한다.그러므로 일이 제대로 시행되어졌을 때의 이득을 염두에 두고서 한국과 일본정부는 보호주의에 대한 편벽된 염려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목표의 달성을 위한 협조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 클린턴 신정부의 등장은 미국의 경제정책이 대내외를 막론하고 새로운 방향을 취할 수 있는 호기이기도 하다.새 정책노선은 국제경제체제를 강화하는 성격을 지녀야한다.그러나 동시에 한국정부는 이같은 새 정책의 실시가 몰고올 미국의 거시경제적 변화를 사전에 짐작하고 이를 극복해야만 한다.이변화는 대미수출 신장률 저하,미 수출고의 증가,그리고 한국의 대일 적자증가 위험 등이다. 국제무역체제는 재화와 자본의 시장개방을 추구하는 방향이어야 하기 때문에 시장자유화의 진척에 이 체제의 관건이 걸려있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정에서 드러나듯이 관련회원국 수가 많은 가트에만 의존해 시장자유화를 밀고나갈 수는 없다.이에따라 배타적인 지역그룹 형성이 시도되고 있으나 이또한 해당국들의 경제규모가 상이하는 등 효과적인 체제라고 단언할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동북아에서는 지역간 자유거래 모형이 최선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는다.시장개방의 확대를 주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현상황에서는 배타적 지역그룹이나 철저한 쌍무체제보다는 그래도 가트체제에 따르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가트체제 밖의 지역적 문제일 경우에는 현재의 아시아태평양경제회의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클린턴 정부의 대아정책/동아권 집단 안보기구 창설 절실/미도 대우방 외교노선 수정 시급/차머스 존슨 미 캘리포니아대교수 냉전종식으로 구소련의 군사위협이 사라진 지금 동북아의 정세는 일본 및 한국,중국에 대한 미국의 외교정책을 수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이제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집권 자민당을 지원해 왔던 냉전시대의 대일본외교노선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또 한반도에 주둔시키고 있는 미지상군도 철수해야 한다.한국군의 전투력이나 미7함대가 보유한 핵억지력은 북한의 위협을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 구소련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진 대중국정책도 앞으로는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차지하게 될 위상과 민주화과정을 주시하면서 수정을 꾀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국익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미국의 입장에서 향후 이 지역에 대해 취해야 할 정책은 무엇인가. 냉전이후 세계는 빠른 속도로 국가간 경제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또한 소련과 체코연방등에서처럼 분리·독립등 사회적 분화현상이 일어나고 있다.이 두 현상은 아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국가간의 경제관계 확대로 각국 국민들간에는 상호연계성이 한층 높아진 반면 나라안으로는 국민들사이에 정치적 일체감이 약화됐다. 이같은 경향은 아시아의 국가들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적 측면의 국가통합과 사회적 측면의 국가분화현상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 지는 쉽게 판단내릴 수 없다. 다만 앞으로의 국제분쟁은 경제적 이해관계로 인해 벌어질 것이고 이에따라 국제적 통상관계 또한 전쟁에서와도 같은 논리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와 안정속에 세계가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적으로 국가들간에 적절한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동아시아지역은 이제 집단안보체제의 구축이라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시점이다. 냉전이후 지금까지 유럽의 안보체제는 다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복합적 성격을 띠고 있는 반면 동아시아의 안보체제는 미국과 일본,미국과 한국등 전적으로 쌍무적인 성격을 띠어 왔다. 흥미롭게도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동아시아에 유럽안보협력위원회(CSCE)를 모델로 한 「범아시아 안보기구」의 창설을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각료회의에서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시아 각국의 친소관계가 복잡한 지역적 특성을 감안할 때 이에대한 아시아 각국의 합의가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우선 일본의 재무장에 대한 입장이 나라마다 다르다는 것이고 아시아에서 미군철수가 전제돼야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점에서 동아시아의 안보기구 창설은 무엇보다 어느 한 나라가 패권을 잡지 않는 상태에서 세력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미국의 조정역할이 중요하다.한국과 베트남을 완충지대로 한 가운데 중국·일본·ASEAN이 힘의 삼각축을 이룬 안보체제가 형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미국으로서는 한국에 있는 지상군을 철수하는 대신 한반도의 통일을 적극 지원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통일한국이 중국의 안보와 안정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주는 외교적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의 무역정책과 한국대응/미서 선별적 보호무역 가능성 높아/한국은 대미 신뢰감 심는데 주력을/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변화와 개혁을 내세운 민주당의 클린턴대통령이 등장함으로써 미국의 경제정책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경기부양책이 그 핵심을 이룰 것이다. 현재 미국 경제는 경기회복,생산성향상을 통한 국제경쟁력 제고 및 소득불균형 해소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따라서 미국은 자국의 경제부흥을 위해 강력한 쌍무적 통상압력이나 보호무역 주의적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 클린턴정부는 과거 공화당 정권으로 부터 심각한 경제난을 상속받았다.약화된 미국 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실업을 줄이고 취업을 늘려야 할 처지이다.이를 위해 클린턴정부는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누차 강조했다. 이는 향후 미국의 통상정책에도 그대로 반영될 전망이다.정부의 적극적 시장개입은 클린턴정부의 통상정책이 과거 행정부의 시장자유화와는 달리 관리무역 중심으로 전개되어 나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유무역을 기본원칙으로 하되 선별적 보호무역 주의의 성향을 띨 것이다.이같은 선별적 보호무역 주의의 대표적인 예는 최근 외국산 반도체 및 철강제품에 대한 미상무부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예비판정에 이은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반덤핑 최종 판정이라 할 수 있다. 클린턴정부의 통상정책 방향은 그러나 향후 1∼2년간의 미 국내 경제상황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또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타결이 계속 지연되거나 실패할 경우 클린턴정부는 다자간 무역체제보다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같은 지역주의에 더욱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협상력이 약하고 해외시장,특히 미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UR가 실패할 경우 더욱 거세질 미국의 쌍무적 통상압력을 고려,UR의 성공적 타결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UR의 타결로 인한 시장개방 확대와 국내 제도의 국제규범화는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산업구조 조정의 일환이란 차원에서 능동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와 함께 NAFTA의 배타적 지역주의 가능성에 대비,통상외교를 강화해야 하며 다자간 협상에 적극 참여,역외국이 당할 수 있는 불이익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특히 동남아국가연합(ASEAN)이나 구소련및 동구국가와의 유대강화는미국시장에 치중된 한국 수출의 다변화라는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아·태경제협력체(APEC)를 통한 이 지역의 경제협력도 세계 경제질서의 지역주의화 또는 쌍무주의화를 견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것이다. 끝으로 한미간의 통상문제는 서로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양국의 행정부가 경제관계를 새로이 설정한다는 측면에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정부는 미국정부에 신뢰감을 심어 주는데 주력해야 하며 특히 기업환경 개선방안(PEI)등에서 합의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제3단계 금융시장 개방계획의 실시시기나 내용도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효과를 고려해 종합적이고 설득력있게 작성해야 한다.
  • “변호사 과다수임료 무효/기준초과액 안줘도된다”/서울민사지법 판결

    과다한 변호사의 지나친 수임료는 자유로운 계약에 의한 것이라 하더라도 무효라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민사지법 합의19부(재판장 안성회부장판사)는 1일 소송수행대가로 6억7천5백만원을 약속받은 이일재변호사(64)가 소송의뢰인 최홍영씨(서울 마포구 염리동)등 2명을 상대로 낸 약정금 청구소송에서 『지나치게 높은 성공사례금과 소송수임료는 무효』라며 『최씨는 이변호사에게 5천만원만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변호사에 대한 성공보수금은 승소에 대한 사례의 성격으로 수임계약 경위와 난이도 등에 비추어 지나치게 많다면 신의성실 원칙에 어긋나 무효이다』며 『서울 변호사회의 보수기준에 비추어 성공보수금은 5천만원이 적정하다』고 밝혔다. 이변호사는 군정법령에 의해 국가에 징발당한 시가 20억2천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소유권 이전등기 말소 청구소송등 2건의 민사소송을 맡으면서 「승소하면 토지매매가의 3분의1을 받는다」는 계약을 최씨등과 맺었으나 1심재판에서 일부 승소판결에 그친데 불만을 품은 최씨가 성공보수금을 주지않자 소송을 냈었다.
  • 한반도위기 상정 미국과 대책 논의/일,고위관리 파견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외무성의 사이토 구니히코(재등방언)외무심의관이 28일부터 미국을 방문,북한에 큰 이변이 나타날 경우를 상정한 위기관리등의 대처방안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미국측과 협의한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8일 보도했다.
  • 주목되는 옐친 러시아의 향방(사설)

    러시아사태가 혼돈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옐친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와 그때까지의 비상통치를 선언한데 이어 의회는 옐친에 대한 탄핵에 착수하는등 예측불허의 정면대결양상이 노출되고 있다.러시아국민도 지지와 반대의 시위에 나서고 있어 자칫하면 러시아가 유고를 무색케하는 유혈내전에 휘말릴지 모른다는 세계적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극한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러시아위기의 근본적원인은 역시 보수·개혁파 대결에 있다.개혁가속에 대한 찬반과 그것을 주도할 국가권력을 누가 장악할 것인가가 구체적인 쟁점이다.옐친은 대통령의 장악을 희망하고 보수파지배의 의회는 의회장악을 원하는 양보와 타협없는 싸움으로 오늘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변이 없는 이상 싸움은 결판을 보고야말 기세다.그러나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는 누구도 예측할수 없는 상황이다.의회는 옐친의 급진개혁이 연간 2천%의 인플레등 경제난을 가중시키는 실패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권력독점의 독재를 통한 급진개혁 계속을 추구하고있다고 공격하고 있으며 옐친은 의회가 개혁거부 보수공산주의자들의 소굴이며 과거의 붉은 귀족들에게 권력을 돌려주려하고 있다고 반격하고 있다. 수세에 몰려 타협을 모색했으나 그마저 거부당한 옐친으로서는 이번 조치가 불가피한 것이라 할수 있다.자신의 국민투표안과 권력분점안이 의회로부터 거부당함으로써 옐친은 사실상의 항복을 강요당했으며 이번조치는 그런 그의기사회생을위한마지막승부수이자모험이다. 옐친은 과연 성공을 거둘 것인가.러시아의 운명은 물론 세계의 향방에도 결정적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미일등 서방세계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옐친은 구소련시대에 구성된 공산당중심의 의회완 달리 국민 직접선출의 민선대통령이며 급진개혁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를 대신해 민주개혁을 주도해나갈 대안의 지도자도 아직은 발견할수 없기 때문이다.옐친의 실패는 러시아개혁의 정지내지는 후퇴를 불가피하게 할 것이다.군부등 러시아의 분열과 혼돈을 가중시키고 유혈내전을촉발시킬 위험성도 크다.그런 사태는 탈냉전의 세계질서를 결정적으로 뒤흔들어 놓을 것이 틀림없다.보수파의 승리가 반드시 러시아의 사회주의체제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및 민주통일 전망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계한다.
  • 반도체수출 호기/미 가격 20% 급등

    세계적으로 반도체 품귀현상이 일어나 국내 반도체업계가 경쟁력 회복의 호기를 맞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생산 상위 19개사중 미 인텔사와 한국의 삼성전자,프랑스의 SGS­톰슨사,네덜란드의 필립스사 등 4개사를 제외하고 모두 설비투자를 줄여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부족현상이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반도체업체들은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1백%가까이 가동하고 있으나 주문량이 생산능력을 넘어서 인도기간이 품목에 따라 2∼8배나 길어지고 있다.최근에는 반도체 실수요업체들이 하반기용 반도체를 주문하는 이변마저 나타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는 지난 연말부터 수요가 늘어 지난 1월과 2월에는 주문량이 출하량을 각각 19%와 18%씩 초과했으며 가격도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덤핑예비판정이후 20%이상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4M D램만해도 가격이 지난해 3·4분기 개당 10.5∼11달러에서 최근에는 개당 11.5∼12.5달러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 수급불균형은 반도체업체들이 지난 75년과 85년에 10년주기로 나타났던 반도체시장의 붕괴가 95년에 재연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감축했으나 예상과 달리 세계 반도체시장이 오는 97년까지 연평균 9%,이후에는 연평균 13.5%씩 신장하는등 꾸준히 확대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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