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변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지뢰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처분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여주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38
  • 브라질:상/탈세 발본작전… 재벌3부자 구속(세계의 개혁현장:30)

    ◎3천여명 명단 공개·고발 브라질은 나라 크기만큼이나 많은 잠재력과 희망을 지닌 남미의 대국이다. 남미 대륙의 48%,남한의 88배에 달하는 8백51만2천㎦의 광활한 국토.거기다 철광석·보크 사이트·망간·석탄·석유 등의 지하자원 매장량은 물론 커피·대두·면화·오렌지 등 농산물 생산량에서도 세계 1∼5위 이내에 드는 자원부국이다. 21년간의 오랜 군정에 종지부를 찍고 90년대 출범한 문민정부가 경제회생을 위한 개혁정책을 들고 나오자 브라질 국민들은 『이제 기좀 펴고 살게 되나 보다』며 저마다의 가슴에 미래의 꿈을 심었다.뭔가 이뤄질 것이란 가슴 뿌듯한 기대는 그들의 발걸음을 부지런히 생산현장으로 향하게 했다. 그러나 이같은 잠재력과 역동적인 기상에도 불구,고질적 병폐인 하이퍼 인플레와 높은 실업률,정정불안,부정부패의 만연,치안불안 등으로 아직은 발전의 템포에 가속이 붙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미화 4천3백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하는데 그쳤다.1인당 국민소득은 2천9백20달러에서 2천8백90달러로 되레 줄어들었다.불어난 인구가 까먹은 것이다. 물가 상승률은 연간 누적 인플레가 1천2백% 이상되는 상황에서 1천1백50%로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의 불명예를 지키고 있다. 하루 1%가 넘나드는 인플레로 브라질에서는 현금을 갖고 있으면 그냥 앉아서 손해를 본다.그래서 브라질의 호텔이나 공항 등지에서는 환율시비로 벌어지는 외국인과 현지인들간의 실랑이를 흔히 보게 된다.1백달러짜리 여행자수표가 96달러,신용카드는 무려 30%나 깎이는 것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과 만부득이하다고 주장하는 현지인들간의 말다툼이다.현지인들은 신용카드는 결제일이 한달 뒤에 돌아오므로 그동안 떨어질 화폐가치를 미리 떼어 놓아야 하기 때문에 할인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한사코 우긴다. 인플레가 이처럼 심하다 보니 브라질 백화점은 월급날만 되면 물건을 미리 사두기 위해 몰려드는 인파로 온통 뒤덮인다.또 시민들은 평소 물건을 살때는 선수표(Pre Datao)를 발행한다.지급일자를 하루라도 늦출 경우 그만큼 득을 보기 때문이다. 브라질정부는 지난8월1일 화폐개혁을 단행했다.8백억달러에 이르는 해외도피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채택한 고금리정책의 폐단으로 5% 이상 차이가 나는 실질 인플레율과 김이차이를 낮추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화폐단위도 크루제이루에서 크루제이루 헤아이스로 바꾸고 교환비율은 1천분의1로 낮췄다.화폐에서 0을 3개 덜어낸 것이다. ◎강경조치후 세수 20%나 증가/재정적자 → 인플레 악순환 단절 브라질 중앙은행은 화폐를 발행할 때 끝쪽의 0숫자 3개는 작은 글자로 찍어낸다.언젠가 떼낼 수치이기 때문이다.이렇게 떨어져나간 0이 지난 7년동안 무려 9개,단위로는 억대였다. 국가재정수지적자 →화폐발행 →인플레및 고금리 →수요·투자위축 →경기하락·생산감소 →세수부족 →재정수지적자라는 고인플레 악순환의 고리가 좀처럼 끊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악순환은 40세의 야심찬 민선 대통령인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가 지난 89년 선거에서 당선,개혁의 기치를 높이 내걸고 병든 브라질을 치료해가다 지난해 독직 스캔들로 물러나면서 한층 심화돼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불안요소들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 국민들은 별로 흔들리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상 파울루에서 만난 한 택시운전사는 브라질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숨김없이 얘기한 뒤 『여기가 바로 브라질이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이는 브라질인들이 설명하기 곤란할 때 자주 쓰는 말이다.브라질에서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고 또 별 무리없이 넘어간다는 뜻이다.현실을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브라질인들의 낙천적인 기질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기도 하다. 현 이타마르 프랑코 대통령 정부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비록 입지가 약하긴 하지만 개혁정책을 꾸준히 밀고 나가고 있다. 브라질의 개혁은 이타마르대통령의 간청으로 지난 5월 외무장관에서 재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조가 이끌고 있다. 엔리케는 브라질 최고 명문인 상 파울루 주립대학의 학생회장 출신.지난 64년 군사쿠데타때 반대데모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방 각국의 도움으로 석방된 뒤 도불,소르본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84년 돌아와 상원의원을 거쳐 외무장관에 발탁된 브라질의 개혁주도세력이다.그는 취임 직후 3천명의 탈세자 명단공개와 함께 이들을 사법당국에 고발한데 이어 지난 6월에는 브라질리아의 슈퍼마켓 재벌인 코브리가의 3부자를 탈세혐의로 구속하고 재산을 압류했다.브라질형법에는 「악의적인 탈세행위는 구속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으나 실제 구속된 사람은 여태까지 아무도 없었다.엔리케는 탈세가 브라질을 병들게하고 있는 제1독소라고 생각하고 있다. 엔리케의 이같은 강경조치후 20% 이상 세수가 늘어났다.어느 누구도 상상 못했던 「이변」이었다. 탈세를 인플레 원인의 하나로 보고 사정의 칼을 빼든 엔리케는 연말까지 『모든 탈세를 발본색원하겠다』고 호언하고 있다. 낙천적인 기질에다 내일에 기대를 걸고 두말 않고 뛰는 국민,중단없는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그 결과는 곧 무역수지흑자로 나타났다.지난 91년 1백6억달러,92년 1백57억달러로 늘어난 무역흑자가 올해는 1백80억달러대에 뛰어오를 것이라는게 관측통들의 전망이다.수출호조에힘입어 지난해 2천1백30억달러에 머물렀던 외환보유고 역시 지난 4월에 이미 2천2백억달러를 넘어섰다.
  • 윤 대법원장­이 변협회장/“사법개혁” 회동

    ◎“법원발전 협력” 뜨거운 악수/재조­재야 정례모임 갖기로/정치판사 시비 등 해결 관심 대법원은 27일 앞으로 사법부 개혁의 추진및 법원운영,재판업무등과 관련,재야법조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대한변협과 정례적인 모임을 갖기로 했다. 윤관 대법원장은 이날 이세중 대한변협회장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달하고 사법개혁에 변협측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법원장이 대한변협회장과 만나 사법부 발전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것은 사법사상 드문 일로 사법부 수뇌부 퇴진요구등과 관련해 그동안 소원한 관계를 유지해온 양측이 관계를 재정립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윤대법원장은 이날 이변협회장에게 법조계 전체가 국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합심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법관과 변호사와의 건설적인 관계정립을 위해 폭넓은 의견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회장은 이에 대해 『윤대법원장의 사법부 개혁 방침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 『변협이 앞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대법원과 변협은 이에따라 법원행정처 간부와 대한변협 간부,각급법원의 간부와 지방변협 간부들이 정례적으로 회동해 사법제도 운영상의 문제점과 개혁방안등에 관해 논의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대법원과 대한변협은 사법부의 문제점에 관한 변협측의 설문조사,소장판사들의 개혁요구 성명에 대한 변협측의 지지발표,정치판사와 수뇌부 퇴진요구등을 둘러싸고 최근 대립양상을 보여왔다.
  • 팬텀기 1대 추락/교관 등 2명 탈출

    【서산=이천렬기자】 27일 상오 11시쯤 경기도 옹진군 덕적도 동쪽 2마일 해상에서 공중기동훈련중이던 공군 제3131부대 소속 F4E 팬텀기 1대가 바다로 추락했다. 훈련교관 전의흠소령(33)과 조종사 최중수대위(29)는 사고직후 모두 낙하산으로 탈출,구조됐다. 전소령은 이날 조종사 최대위에게 공중전투훈련을 가르치고 있던 중 사고가 났으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기상이변 또는 조종미숙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아르헨티나:하(세계의 개혁현장:20)

    ◎차관직 56·차관보직 80개 없앴다/공무원 등 20만명 감축 아르헨티나의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메넴정부는 지난 연초부터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야당과 농민,노동자와 기업인들의 재정지원 요구공세로 애를 먹고 있다. 안정위주의 개혁정책에 따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수출이 악화되고 있으므로 정부가 돈을 풀어야 한다는 아우성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메넴정부는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의 모습을 일신시킨 경제안정화정책을 계속 밀고 나갈 것인가,아니면 이익집단의 요구대로 성장쪽으로 경제정책의 방향을 돌려야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성장 우선론자들은 안정만을 고집할 경우 국가발전의 감속이 예상되므로 정부의 재정지원을 확대,기업활동을 활성화시키고 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여기에는 라울 알폰신 전대통령이 이끄는 급진시민당과 기업인,아르헨티나 수출의 주역인 농업관계 종사자들과 메넴정권창출의 기반이었던 노조의 목소리까지 합세,한층 무게를 더했다. 메넴정부 발족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정부를 지지하고 나섰던 전국농민협회와 전국농업생산자협회 등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농민단체들은 재정지원이 없는 정부의 신경제정책을 믿고 따른 결과 되레 살림에 주름이 잡혔다고 주장하면서 총파업 위협을 서슴지 않았다. 메넴정부 출범 이후 양분됐던 전국노조총연맹도 노동자들의 희생을 딛고 이룩한 경제안정이니만큼 이제는 복지증진과 임금인상 등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을 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한쪽에선 성장우선쪽으로 경제정책을 갑자기 바꿀 경우 안정기조가 흔들릴 염려가 있다고 경고하면서 안정기조의 유지를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상반된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요즘들어서는 안정과 성장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국가의 균형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폭넓은 지지를 받으며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언론인 출신의 경제전문가인 다니엘 무치니크씨는 『이제 안정과 성장의 균형을 이룰 때가 됐다.어렵사리 이룩한 안정을 해쳐서는 절대 안된다.그렇다고 안정만을 고집하다가는 선진국으로의 진입이 어려워질수 있다.그러므로 양자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에 국민적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금없인 기업없다” 탈세 추방/해외도피자금 환수에도 총력 그러나 실상 메넴정부의 개혁은 처음부터 이 두가지 목표를 함께 겨냥하고 출발한 것이었다. 메넴은 기회있을 때마다 『경제안정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하나의 도약대에 불과할뿐 결코 끝이 아니다.우리의 경제정책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앞으로 10년은 더 참고 기다려야 된다.1930년대부터 싹트기 시작한 퇴폐주의로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는데 그 정도의 시간은 필요하다』며 국민들을 설득했다. 결코 개혁정책은 중단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표명에 다름 아닌 것이다. 이같은 메넴의 개혁은 지난 4일 총선에서 집권 정의당(페론당)이 수도권을 비롯한 전 선거구에서 고루 득표,압승을 거둠으로써 가속이 붙고 있다. 전체 2백57개 연방 하원의원 의석 가운데 절반을 바꾼 이번 선거는 메넴정부 4년에 대한 중간평가의 의미를 담고 있어 내외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었다.결과는 스스로도 예상치 못했던 정의당의 대승으로 끝나 모두 1백27석을 확보했다.의석 10석을 더 늘린 것이다.특히 지난 91년 중간선거때는 물론 지금까지 승리해본 적이 없는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시에서 41% 대 37%,부에노스 아이레스주에서는 52% 대 27%로 제1야당인 급진당을 누르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메넴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 총선승리로 고무된 메넴정부는 세수증대를 위한 탈세방지대책과 외국진출 국내자본의 유입,외국자본의 투자증대책 마련및 정부의 재정지출을 줄이는 작은 정부구현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탈세방지를 위해 위법업체에 대한 기습단속을 강화하고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그 자리에서 사법당국에 고발,『세금을 내지 않으면 기업을 할 수 없다』는 인식의 완전정착을 꾀하고 있다.해외도피자금의 환수를 위해 미국과 비밀협상중인 세무협약의 조기 체결도 서두르기로 했다. 메넴정부는 또 지금까지 차관직 56개와 차관보직 80개를 없애고 공무원 12만2천명과 공기업 직원 8만2천명을 줄인데 이어 추가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메넴­카발로팀의 개혁은 지금까지 이룩한 안정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를 제2의 목표인 도약과 성장의 장으로 힘차게 밀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 단풍 제색깔이 안난다/냉해에 강우량마저 적어 색소 못만들어

    ◎설악·내장·지리산 등 전국유명산 “우중충” 냉해와 가뭄등 기상이변으로 올해 단풍잎이 제빛을 내지 못하고 있다. 설악산 내장산 지리산등 전국의 단풍관광지에는 이번 주말을 절정으로 평일 하루평균 1만여명,주말에는 4만∼5만여명의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지만 다소 우중충하고 선명하지 못한 단풍색깔때문에 관광객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나무들이 지난 여름의 냉해로 인해 충분한 영양섭취를 못한데다 9∼10월의 이상건조현상으로 수분까지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임업연구원 산림생태과 이명보연구관(39)은 『우리나라는 일본북부,미국 북동부지역등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단풍이 드는 지역에 속하나 올해는 9월의 강우량이 예년의 42%에 머무르는 등 9월 이후의 이상건조현상때문에 나무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오히려 수분이 바깥으로 빠져나감으로써 단풍이 제 색깔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자원학과 이경준교수(48)는 『올 가을의 기상상태는 오히려 단풍이 잘 들수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지난 여름의 냉해와 이상저온등의 여파로 단풍색소를 만드는 효소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단풍의 선명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이한수부소장(50)은 『관광객 수는 예년보다 늘어 평일의 경우 하루평균 2만여명,주말에는 7만여명이 단풍을 구경하러 온다』면서 『그러나 단풍이 예년에 비해 제대로 들지않고 색깔이 좋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 캐나다:중(세계의 개혁현장:17)

    ◎경쟁력 높이기 「반품제로 운동」/한글소프트웨어 개발 한국공략 캐나다는 오는 「10·25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간에 TV논쟁이 한창 열기를 뿜고 있다.지난 84년이후 계속 집권하고 있는 진보보수당은 자칫 정권을 내놓게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선거일을 10여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 의하면 현재 제1야당인 자유당이 38%의 지지를 획득하고 있는 반면 캠벨총리가 이끌고 있는 집권 진보보수당은 26%의 지지만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2백95석의 하원의석 가운데 단 1석만을 갖고 있는 극보수주의 색채의 개혁당이 20%의 지지를 받는 이변을 나타내고 있고 43석의 의석을 갖고 있는 좌파정당인 신민주당은 2%선으로 급락하는 등 캐나다 정치권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선거의 쟁점들은 모두가 캐나다의 경제를 어떻게 살려나가고 고실업과 엄청난 재정적자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이를 위해 가장 우선순위를 두어야할 과제는 바로 국제경쟁력의 강화라는데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캐나다상공회의소의 통상개발국장인 아이먼 야시니박사는 캐나다가 당면하고 있는 5개의 경제문제를 우선순위별로 들어달라는 질문에 제일 먼저 국제경쟁력의 제고를 들었다. 야시니박사는 『과거 공산주의 동구국가를 포함,전세계가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고 자유무역지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선 무엇보다 상품의 국제경쟁력 확보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지난 91년에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데 이어 금년엔 캐나다·미국·멕시코 3국간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체결돼 의회의 비준까지 끝났고 총독의 상징적인 재가만 남겨둔 상태다.이는 곧 경제적 국경이 없어지는 것이며 캐나다산업이 국제경쟁력을 제고하지 않고서는 경제가 전진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90년부터 시작된 불황의 여파로 91년 2월부터 10% 이상의 고실업률을 나타내기 시작한 뒤 작년에는 평균 11.3%의 실업률을 기록했고 9월 현재 11.2%를 나타내고 있다.이같은 실업의 주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캐나다의 대외경쟁력 상실에 따른 산업구조개편으로 발생된 구조적 실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국제경쟁력의 제고는 더욱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은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고 임금의 수준을 적정선에서 억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그리고 노사가 협력,회사 자체를 구하는 것이 우선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공기 부품납품공장인 캐나다 서부의 밴쿠버 소재 PWA회사는 미국 항공기산업의 불황으로 지난 91년부터 폐업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이 회사에 근무해온 6천여 근로자들은 지난 18개월동안 임금의 삭감을 통해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2억달러의 자본을 축적했다. ◎“일자리 지키자” 노조서 임금깍기/「국제경쟁력 제고」 총선 주쟁점 이로 말미암아 이 회사 경영진들은 모기업인 아메리카 에어라인의 포트워스 소재 AMR공장 경영진과의 재협상을 통해 기업도 살리고 종업원의 일자리도 확보할 수 있었다. 요즘 캐나다에서는 이와같은 노사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확산돼가고 있다.즉 과거처럼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정면대결하는 식이 아니라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함께 머리를 싸매고 필요할 경우 임금인상이 아니라 임금삭감을 통해서라도 회사를 구해 일자리를 확보해야겠다는 인식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이다. 오타와의 싱크탱크인 캐나다 컨퍼런스원의 캐롤라인 팔쿠어경영연구소부소장은 『경영진과 노동조합간의 그같은 협력현상은 최근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토론토 인근의 크라이슬러 미니밴 캐나다공장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10개주 가운데 경제력이 가장 큰 온타리오주의 체스터빌에 있는 스위스 네슬레커피회사 캐나다공장의 경우도 최근의 노동현장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이 회사는 북미 4개공장(캐나다1,미국2,멕시코1개)가운데 일부를 폐쇄,보다 임금이 싼 곳으로 공장을 이동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이에따라 작년 봄 캐나다공장의 문을 닫았다.당시 이 공장 노동자들은 물론 전국의 노조지도자들이 몰려들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반대하며 네슬레사를 규탄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당시 6주간의 공장폐쇄가 계속되는 가운데 노사는 재협상을 통해 임금체계를노동생산성에 따라 재조정키로 합의하고 공장문을 다시 열었다.주40시간의 노동시간을 넘지 않는 이상 주말작업을 하더라도 초과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 새로운 노사협약이 체결됐다. 캐나다 근로자들이 멕시코의 저임금 근로자들에게 일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거나 아니면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임금수준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된 것이다. 노사간의 이러한 새로운 협력이 일자리를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캐나다가 보다 근본적인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산업구조의 개편,직업재훈련,생산성향상이 뒤따라야 한다는데 경제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팔쿠어부소장은 캐나다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목재·광물 등 1차 산업의 천연자원의존에서 벗어나 통신·정보·생명공학 등 하이테크산업쪽으로 더 전환해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의 경제예측및 분석담당 부소장인 브라이언 홀란박사는 『캐나다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노동자의 재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이와함께 철저한 시장조사,경영합리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공회의소의 야시니박사는 최근 몬트리올의 한 스웨터공장과 퀘벡의 전자회사 아시아콤을 예로 들면서 생산성의 향상을 강조했다.그는 스웨터공장은 새로운 기계도입 등 시설확충과 자동화를 통해 지금까지 4∼5%였던 소비자들의 반품률을 0%로 떨어뜨렸고 전자회사는 모니터의 스크린분리 화면기술과 한자·한글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아시아권에 수출을 크게 신장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 서편제,그리고 문화의 국제화(사설)

    한국 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은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그럼에도 제1회 상해국제영화제에서 「서편제」가 최우수감독상과 최우수여우주연상을 받았다는 소식은 우리를 참으로 기쁘게 한다.지난봄 서울에서 개봉돼 국내최대 관객동원 기록을 세우며 「서편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영화가 국제무대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기왕의 국제영화제 수상작들도 국내흥행에 성공한 바 있으나 그 성공은 영화적 사건에 그쳤을뿐 「서편제」처럼 문화적 사건이 되진 못했다. 어느 소리꾼 일가족의 애달픈 삶을 통해 한국고유의 전통음악인 판소리를 미학적 관점에서 뿐만아니라 현대 한국의 문화사 속에서 그려낸 영화 「서편제」는 상해영화제에서의 수상이전부터 이미 우리 문화계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이 영화가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을 새삼 일깨우면서 국악공연장과 강습회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국악음반의 판매량이 늘어나는가 하면 방송의 국악프로그램 시청률도 높아졌다.또 출판계에도 영향을 미쳐 「서편제」의 원작자인 소설가 이청준씨의작품집이 베스트셀러 대열에 끼는 이변도 일어났다. 「서편제 신드롬」의 국제적 공인은 우리 문화의 앞길에 몇가지 시사점을 던져 준다.그 첫번째는 장인정신에 대한 재음미의 필요성이다.「서편제」의 성공은 장인정신의 승리다.이번으로 4번째 국제영화제 수상작품을 낸 임권택 감독은 물론 원작자 이청준,촬영기사 정일성,영화음악을 맡은 가수 김수철,주연남녀배우 김명곤 오정해씨등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일에 철저한 장인,즉 치열한 정신의 예술가들이다.그들에게 거듭 박수를 보낸다. 둘째는 「가장 한국적인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는 사실의 재확인이다.「서편제 신드롬」이 번질수 있었던것은 이 영화가 서구화의 거센 물결속에서 마음속 깊이 잠재돼 있던 우리정서를 일깨워 냈기 때문이다.상해영화제의 심사위원장도 「서편제」가 『한국적이면서도 동양적인 정서를 뛰어나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마침 내년은 「국악의 해」로 정해졌다.이 역시 「서편제」의 영향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국악의 해」가 판소리에 편향된 관심을 국악 전반에 확산시키고 체계적인 국악교육의 계기로 잘 활용된다면 우리 문화의 정체성이 확립될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문화의 정체성 확립은 국수주의적 뿌리찾기가 아니라 국제화 시대의 전제조건이란점에서 중요하다.「서편제」의 상해영화제 수상을 우리 문화의 국제적 선양이라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치열한 무역전쟁속에서 한국상품의 수출을 돕고 국가홍보에 기여한다는 실용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문화정책 또한 필요한 시점이다.「문민시대」의 「문」은 「문화」가 되어야 한다.
  • 아르헨 총선 집권당 압승/지지율 41%

    【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대통령의 집권이후 두번째로 4일(이하 한국시간) 실시된 연방하원의원 총선에서 집권 정의당(일명 페론당)이 제1야당인 급진시민당(UCR)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대승을 거두었다. 정의당은 특히 지금까지 급진당에 패배해왔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시에서 전체 유효투표수의 41%를 얻어 37%에 그친 급진당을 큰 표차로 리드하는 선거이변을 기록했다. 정의당은 또 부에노스아이레스주에서도 라올 알폰신 전대통령이 이끄는 급진당을 득표율면에서 52%대 27%로 앞선 것을 비롯,산타페와 멘도사,투쿠만,라리오하,산후안주등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 “「집단이기」 자제해야 선진국 도달”/김영삼대통령 국정연설 전문

    ◎정치개혁엔 자기희생 반드시 필요 존경하는 국회의장,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작년 10월13일 저는 9선의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연설을 마치고 제 정치역정의 애환이 배어 있는 이 국회의사당을 떠났습니다.오늘 저는 의회민주주의를 신봉해온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과 더불어 국정을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저는 그동안 성심을 다해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해 왔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하루하루가 고뇌의 나날이었습니다.중요한 결단을 할 때마다 무서운 책임감으로 더 할 수 없는 고독을 느껴야 했습니다.오직 이 나라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오늘 여기까지 왔습니다.저는 온갖 형태의 권위주의적 규제와 제한을 풀었습니다.안기부와 기무사의 기구를 축소하고,정치사찰을 중지시켰습니다.문민시대에 걸맞게 군의 개혁을 단행했습니다.이제 군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국민의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습니다.이렇게 저는 문민시대의 정치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또한 대통령의 재산을 먼저 국민앞에 공개했습니다.그것이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으로 이어져 공직자의 재산공개를 제도화하게 되었습니다.법에 따라 공직자의 재산공개가 이번에 최초로 이루어졌습니다.이제 공직자는 국민앞에 투명한 모습으로 비쳐질 것입니다. 공직자의 재산공개는 우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입니다.저는 어느 누구로부터도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또 그렇게 실천하고 있습니다.이것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참다운 권위와 강력한 지도력은 지도자의 솔선수범과 도덕성에서 나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저는 지도자의 도덕성이야말로 건강한 사회,건강한 나라의 밑바탕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저는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헌정사의 정통성을 확립했습니다.상해 임시정부 요인 다섯 분의 유해를 봉환하여 국립묘지에 모셨습니다.조선총독부 건물과 그 관저를 철거키로 했습니다.5천년 민족문화의 정수를 보전,전시할 박물관을 새로 짓기로 했습니다. ○나라운명과 직결 새 정부가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고,4·19,5·18 그리고 6·10 민주항쟁의 연장선위에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그리하여 문화민족의 긍지와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습니다.잃어버린 애국심을 되찾아 신한국 창조를 향한 열정으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선열들의 피가 우리에게 광복을 안겨주었다면,우리는 피와 눈물과 땀으로 제2의 광복,제2의 건국을 이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30년이상 쌓인 부정부패를 척결해 나가고 있습니다.권력으로 재산을 만들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이 뿌리뽑힐 때까지,그리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관행이 우리의 생활과 의식속에서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우리 자신에 대한 채찍질을 계속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그것은 우리가 다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불가피하게 겪어야 할 아픔입니다. 저는 지난 8월12일 금융실명제를 실시토록 하는 대통령 긴급명령을 발표했습니다.금융실명제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부정부패를 근절하고,깨끗한 사회,맑고 힘있는 사회로 가는데 절대로 필요한 제도입니다.금융실명제 없이는 건강한 민주주의도,활력이 넘치는 자본주의도 꽃피울 수가 없습니다.자유로운 시장경제가 발전할 수 없습니다.금융실명제야 말로 총체적 개혁의 중추요 핵심입니다.개혁중의 개혁입니다. 금융실명제 아래서만 성실한 기업,땀흘려 일한 사람들의 부가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깨끗한 부와 땀흘려 모은 재산은 국민의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신성한 노동에 허무감을 안겨주는 놀고 먹는 풍조가 사라질 것입니다.성실하게 일하면,일한 만큼 보상받는 정직한 사회가 이루어질 것입니다.실명제는 나라의 운명과 직결되어 있습니다.우리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도 실명제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합니다.저는 실명제가 반드시 성공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여러분께서 대통령 긴급명령을 동의해 주신 데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합니다.앞으로도 실명제 정착에 끝까지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다소의 불편이 따르더라도 실명제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우리 국민의 이익,국가의 이익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실명제에 대한 일부의 오해와 염려가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실명제의 진정한 목적은 실명제 문화의 정착에 있습니다.실명제는 미래지향적으로 운영될 것입니다.실명자금의 비밀은 반드시 보장될 것입니다. 국회의원 여러분, 이제까지 대통령의 책임아래 이루어진 변화와 개혁은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에 따른 것이었습니다.대통령으로서 역사와 국민앞에 떳떳하게 그리고 양심에 비추어 한점 부끄러움 없이 내린 결단이었습니다.그리고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었습니다.저는 국회가 입법기관으로서 개혁의 역사적 소임을 다해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국회 스스로 일련의 개혁적 입법을 통해,우리의 정치를 일신시켜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정치개혁은 깨끗한 선거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부정선거,타락선거가 발붙일 수 없도록 선거혁명을 이룩해야 합니다. 정당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자생력을 가져야 합니다.정치자금은 투명해야 합니다.이러한 정치개혁을 이룰 때,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이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될 것입니다.정치개혁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치지도자 여러분의 자기희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저는 국회의원 여러분이 부정과 타락이 없는 선거제도는 물론 대담한 정치개혁을 통해서 참다운 민주주의를 이 땅에 정착시킬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국민과 더불어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의 중심될것 저는 또한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제 문민시대가 열렸습니다.국력을 소진시키는 대결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정당은 창조와 정의를 위해 경쟁해야 합니다.우리 국민의 생명력과 우수성을 최대한 신장시키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분출하는 집단이기주의에 맞서 당당하게 안될 것은 안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주어야 합니다.우리는 과거를 청산하되,과거에 매달려서는 안됩니다.지난날의 갈등과 반목으로 세계와 미래를 향한 민족의 진운을 멈추게 해서는 안됩니다.우리는 이제 과거에 대해 화해하고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합니다. 국회가 달라져야만 합니다.국회는 국가발전 전략을 수립하고,창조적인 토론을 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세계와 미래를 내다보는큰 정치를 해야만 합니다.저는 30년이상 계속된 어둡고 고통스러운 시대를 정치인으로 살아왔습니다.이제 저는 여와 야를 떠나 우리 공동체의 현실에 대해 함께 고뇌하는 정치,21세기 위대한 신한국의 창조를 향해 함께 달려가는 정치를 해나가자고 제안하는 바입니다.우리 함께 정치다운 정치,멋진 정치를 펴 나갑시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에게는 지금부터 할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안으로 우리사회의 인간화,민주화로 정의로운 화해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밖으로 우리의 활로를 세계와 미래로 넓혀 나가야 합니다.우리는 전진하면서 개혁하고 개혁하면서 전진해야 합니다.우리가 대전엑스포의 성공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앞으로 건설될 고속전철은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세계속의 한국」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영종도 신공항의 건설은 아시아 태평양시대의 중심으로 가는 민족웅비의 대역사입니다. 세계는 지금 냉전의 시대를 지나 경제전쟁,기술전쟁,정보전쟁의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우리는 이 경쟁을 이겨내야만 합니다.세계 문명의 중심 축에 우뚝서야 합니다.우리의 지나온 역정과 현실은,우리가 극복할 과제의 어려움을 말해주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 민족은 새로운 문명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을 겸비하고 있습니다.우리에게는 민족의 독립과 나라의 민주화를 향해 달려온 도덕적 힘이 있습니다.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경제적인 저력이 있습니다.이 두가지 힘을 하나로 합해서 신한국을 창조해야 합니다. 신한국은 선진국의 위상과,도덕국가의 위상을 함께 갖는 조국입니다.부강한 민족국가의 틀과 새로운 문명이 결합된 사회입니다.우리는 자율과 창의의 신경제를 통해 반드시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민족정기와 높은 문화로 도덕국가를 이 땅에 건설할 수 있습니다.전통문화와 첨단문명을 창조적으로 결합하여,새로운 문명의 모델을 이 땅에 이룩할 수 있습니다.한국은 분명 새로운 세계문명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변화와 개혁으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미국 대통령을 비롯하여 세계의 정상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며칠전에는 프랑스의 미테랑대통령이 다녀갔습니다.세계인들이 한국의 민주주의와 개혁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습니다.이제 우리는 도덕적으로,떳떳하게 세계속에서 어깨를 겨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한국인으로 태어난데 대하여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한국은 유엔의 요청에 따라 소말리아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함으로써 세계평화의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앞으로도,인간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더 적극적으로 세계평화와 인류의 안녕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우리 외교는 이러한 자신감에 따라 민주·자유·복지·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신외교로 전환하고 있습니다.우리 외교는 세계속의 한국으로,그리고 미래지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그러나 세계가 변하고 있는데,한반도만이 유일한 냉전의 섬으로 남아 있습니다.우리는 안보문제에 결코 방심할 수 없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평화는 그것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을 때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화해와 협력을 거쳐 남북연합 그리고 1민족 1국가로 가는 3단계 통일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민주적 절차,공존공영,민족복리라는 세가지 통일정책의 기조를 설정해 놓고 있습니다.북한의 핵 의혹이 해소된다면 우리는 남북사이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우리는 이스라엘과 PLO사이의 숙명적 적대가 위대한 평화로 바뀌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왜 우리는 같은 민족으로서 무기를 버리고 화해하지 못하는지 실로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저는 북한이 하루속히 민족의 공멸을 가져올 핵 의혹을 씻고,공존공영과 민족복리의 마당으로 나올 것을 촉구해 마지 않습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경제를 살리는 일이 대통령이 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믿고 있습니다.우리는 신경제 5개년 계획으로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정부는 재정·금융·행정의 개혁과 더불어 성장잠재력을 강화할 것입니다.국제시장기반을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성실한 기업이 마음놓고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보장할 것입니다. ○북 핵의혹 씻어야 저는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말합니다.우리 모두 공동체 의식으로 먼저 경제를 살립시다.근로자가 살아야 기업이 살고,기업이 살아야 근로자가 살 수 있습니다.온 세계가 미래를 향해 뛰는데,우리만 내몫 찾기로 서로 다투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내 몫만을 요구하는 집단이기주의야 말로 한국병중의 한국병입니다.이 한국병을 고치지 않고는 결코 선진국에 도달할 수가 없습니다.노사분규를 비롯하여 내 몫만을 요구하는 집단이기주의를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우리나라는 좀 덜한 편이지만,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농사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냉해 때문에 노심초사하신 농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우리는 냉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우리는 앞으로도 이런 정신으로 농업의 국제경쟁에서 이겨내야 합니다.우리는 오늘의 고통분담으로,내일 꿈과 희망의 신한국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국민여러분, 새로운 사회는 새로운 인간을 필요로 합니다.우리 사회의 병폐를 고치기 위해서는 우리의 교육이 개혁되어야 합니다.인간교육,공동체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창의력을 키우는 교육,과학기술교육이 바로 그것입니다.앞으로 정부는 교육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저는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말합니다.여러분은 오늘의 현실에 굳게 서서 세계와 미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이제 거리에서 학교로 돌아가 도서관의 불을 밝혀야 합니다.여러분이 공부해야만 국제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여러분의 미래와 우리 민족의 미래가 바로 여러분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변화와 개혁은 때로 고통스럽고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개혁정책에 기꺼이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우리의 변화와 개혁은 체제의 안정과 강화를 위한 것입니다.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기정비의 과정입니다.제도개혁과 의식개혁으로 자기 정비를 향한 노력이 각계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기를 기대합니다.하루 속히 자기 정비의 기틀을 마련하고,국민과 더불어 이제부터는 오직 전진만을 선언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저는 이 땅에 선진국가,도덕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바랄 뿐입니다.저에게 꿈이 있고 소원이 있다면,오직 자랑스러운 나라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 뿐 입니다. ○교육개혁에 박차 저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헌법에 명시된 대로,「국가를 보위하며,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를 증진시키고,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해야 하는」 대통령의 직무를 혼신의 힘을 다하여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조국에 대한 애정과 정열을 남김없이 바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이 나라를 일으켜 세웁시다.큰 이익을 위하여 작은 이익을 양보합시다.우리 모두 꿈과 희망을 가집시다.마침내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을 가집시다.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는 민족입니다.더 멀리 더 크게 내다봅시다.21세기는 바로 6년 앞에 있습니다.앞으로 몇년이 우리 민족의 진운을 결정할 것입니다.힘을 합하여 세계로 미래로 나아갑시다.새 역사를 창조합시다. 1993년 9월21일 대통령 김영삼
  • “일 경기불황 타개 5조엔이상 투입”/일 신문,긴급 경제대책 보도

    ◎연구시설 감세·60여 부문 규제 해제/일은선 재할인율 인하방침 「일본의 93년도 실질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4%로 전후 최악의 불황」.일본경제연구센터와 히타치(일립)종합계획연구소의 예측이다.일본정부는 이같은 심각한 경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음주 대규모 긴급 종합경제대책을 발표한다. 경제대책규모는 공공투자·금융지원등 총 5조엔(약38조원)이상이라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1일 보도했다.그밖에 각종 규제완화와 수입촉진,엔고차익환원,기업의 설비투자에 대한 세금감면,중소기업대책,주택대책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정부의 이번 경기대책은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 취임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그러나 일본정부는 이미 지난해 8월과 올 4월등 2차례의 경기대책(총규모 24조엔)을 집행한바 있기 때문에 이번은 3번째 종합경기대책이 되는 셈이다.일본경제의 불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일본의 각종 경제지표는 경기불황의 심각함을 잇따라 보여주고 있다.일본중앙은행(일은)이 10일 발표한 8월의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 결과 제조업의 경기상황판단지수(DI)가 지난 5월보다 2포인트가 낮아진 마이너스 51로 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DI는 경영상황이 좋은 기업의 비율에서 나쁜 기업의 비율을 뺀 것으로 기업의 종합적인 경기상황을 나타내주는 지수다.이번 조사에서 기업상황이 「좋다」는 비율은 4%에 불과한 반면 「나쁘다」는 기업은 55%나 됐다. 지난 5월 조사에서는 DI가 마이너스 49로 지난 2월과 같았기 때문에 경기악화가 일단 멈춘 것으로 판단됐었다.일본정부는 여러가지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지난 6월을 기해 경기불황이 맨밑바닥에 와있다고 밝히고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그러나 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일본정부가 상정했던 하반기부터의 경기회복 시나리오는 사실상 무너졌다고 할 수 있다. 일은은 엔고·저온등 기상이변등으로 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설비투자의 감소(93년 5.9% 감소예상),고용과잉의 부담,재고조정의 어려움등으로 경기가 악순환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정부는 이때문에 경기대책을 서둘러 16일쯤 발표할 예정이며 일은은 2.5%인 재할인율을 더욱 내릴 방침이다.정부는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구조재구축을 위한 지원융자제도를 창설하는등 1조엔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정부는 또 중·장기적인 산업구조 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의 연구개발시설투자에 대한 세금감면을 확대할 방침이며 택시의 요금 다양화등 60여부문에 대한 규제도 풀 방침이다.엔고차익환원책의 일환으로 11월부터 1가구당 전기료를 월98엔,가스는 1백36엔씩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작금의 불황이 단순한 순환적 요인에 의한 것만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 경제시스템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특히 그들은 단기적인 재정·금융정책과 중·장기적인 경제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기상이변과 농산물 가격안정/김정롱(기고)

    ◎공급 부족땐 「규모의 소비」로 대응 최근 우리나라는 13년만에 겪는 이상저온과 일조양 부족등으로 인한 냉해때문에 주곡인 쌀을 비롯해서 과일·채소등 거의 모든 농산물의 성장이 더디거나 결실이 부진한 형편이다. 이로인해 농민들은 수확이 감소되어 소득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생산이 부족한 농산물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을 염려하고 있다. ○협력­고통분담절실 올해는 신경제 5개년계획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물가안정기반을 확고하게 다져야 할 첫해이기 때문에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임금인상을 자제하거나 공산품의 가격인상을 억제하는등 물가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같이 중요한 시기에 불어닥친 이상저온과 이로인한 농작물 피해는 물가안정에 적지않은 위협이 되고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산자인 농민,소비자 그리고 정부의 긴밀한 협력과 고통분담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생산자인 농민은 앞으로 최종 수확기까지 농작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여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해야겠지만 이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비자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즉 일기불순 등으로 특정 농산물의 공급이 여의치 못한 경우에 그 품목의 소비를 고집하게 되면 가격은 폭등하게 되고 또한 가계에 깊은 주름이 오게되는 것은 자명한 이치일 것이다. 이럴 경우에 소비자의 지혜로운 소비행위는 가계,나아가서는 나라경제 전체에 큰 도움이 된다. 한여름에 고랭지에서만 생산되는 배추가 작황부진으로 공급이 부족한데도 굳이 먹으려고 하다면 배추로 만든 김치는 「금치」가 될 수밖에 없음은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농산물은 자연조건에 의해 생산이 좌우되기 때문에 공급의 변화가 심하고 공급량에 따른 가격변화가 크기 때문에 3∼5%정도 공급이 넘치거나 부족할 경우 그 가격은 20∼30%수준의 폭등 또는 폭락을 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수요량에 따른 가격변화도 또한 크기때문에 소비자들의 현명한 행동여하에 따라 가격진폭을 일정수준에서 최소화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걷잡을 수 없는 가격폭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어떤 농산물이 작황부진으로 공급이 5∼10% 부족할 경우 각 가정에서 조금씩만 소비절약을 하거나 대체식품으로 소비를 전환하면 수급안정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 ○수급조절이 최대관건 그러나 소비자들이 서로 자제하지 못할 경우,가격폭등을 유발하게 되어 부득이 긴급수입을 함으로써 막대한 외화를 낭비하게 될 뿐만아니라 생산농민에게도 큰 피해를 주게된 예를 우리들은 지난 1978년도의 고추수입에서 너무 뼈저리게 경험한바 있다. 때문에 자연조건에 의해 좌우되는 농산물의 경우 가격안정을 위해 소비자들의 지혜가 필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으며 특히 올해같이 작황이 순조롭지 못할 때에는 더욱 그렇다. 올해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해는 우리나라만 겪는 현상이 아니고 세계도처에서 일어나고 있고 그 피해 역시 전례없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세게적인 기상재해와 이로인한 농산물 수확감소는 어쩌면 인간의 무절제한 자연환경 파괴등으로 매년 겪게될 연례적인 현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비관적인 견해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유통질서 확립 필요 이처럼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 정부는 안정적 생산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 나가는 것은 물론 소비자는 공급부조기 예상되는 일부 농산물의 가격안정을 위하여 십시일반식으로 조금씩 소비절약을 실천,신경제 5개년계획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물가안정 기반조성에 협조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정부에서도 현재 1천4백70만섬에 이르는 정부 쌀재고를 가지고 주식 농산물의 공급안정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부족 농산물의 유통과정에서 사재기나 불법유통을 강력히 단속하여 생산자나 소비자를 보호하는데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 전·노씨 관련 “아니다”·“모른다” 일관/7일째 국정조사 이모저모

    ◎“F16선정 참모 보고대로 건의서 올려”/「평화댐」 책임 안기부로 떠넘기기 급급/이양우씨 변호인 출석… 야측 반발로 정회소동 율곡사업 12·12 평화의 댐에 대한 국정조사 7일째인 6일 국회 국방위와 건설위는 증인및 참고인에 대한 증언청취에 나섰다. ▷국방위◁ 이날 상오 서울구치소를 방문,구속수감중인 증인·참고인 5명으로부터 증언을 청취한데 이어 하오7시부터 장소를 국회로 옮겨 다른 증인·참고인에 대한 증언청취를 계속. 정대철·강창성·임복진·나병선의원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상훈·이종구전국방장관 등을 주요 공략대상으로 삼아 차세대전투기사업(KFP)가운데 기종변경과 관련,노태우전대통령과 김종휘당시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개입의혹을 파헤치려 했으나 일관된 자세로 부인. 정의원은 이상훈전장관에게 『지난 89년 12월20일 F18기를 주력기종으로 발표하기 하루전에 김종휘전수석이 특정기종을 건의하지 말라고 말한 것은 그의 위치로 볼때 압력이나 회유가 아니냐』고 추궁. 이전장관은 이에 대해 『최고결정자인 노전대통령에게융통성을 주기위해 사적인 견해를 제시했을 뿐』이라며 압력행사 사실을 부인한뒤 『김전수석은 당시 나에게 지시내지 권유할 입장이 못됐다』고 부연설명. 이전장관은 또 『노전대통령이 기종변경을 지시했을 당시 F16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계속되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답변. 정용후전공참총장은 『인사비리로 총장직에서 강제퇴역당했다가 석유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것은 F­18기를 주장했다는 이유로 내쫓은게 미안하기 때문에 자리를 만들어준 것이 아니냐』고 추궁하자 묵묵부답. 한주석전공참총장은 『공군 참모차장일때는 F­18을 주장하다가 참모총장일때는 F­16로 바뀐 이유는 뭐냐』는 추궁에도 경제성,성능보안 등을 이유로 내세워 F­16기의 선정이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줄곧 주장해 민주당의원들로부터 핀잔. ▷건설위◁ ○…이규효전건설부장관,이재명전건설부수자원국장,박정기전한국전력사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건설부의 댐건설추진과정에서의 역할에 관해 집중 추궁.야당의원들은 전두환전대통령의 관여를 밝혀내기 위해 증인들을 몰아세웠으나 증인들은 한결같이 청와대관련부분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했으며 책임을 안기부로 떠넘기기에 급급. 이전장관은 『대응댐 자체가 서있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전전대통령의 말에 아직도 공감한다』면서 『댐이라는 명칭이 붙기는 했지만 평화의 댐은 수자원확보라는 순수한 목적보다는 안보적 측면이 더 강했기 때문에 건설결정은 건설부와는 관계가 없다』고 핵심에서 비껴가는 답변.이전국장과 박전사장 역시 이전장관과 똑같은 식으로 예봉을 피했다. 한편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양우변호사의 출석을 둘러싸고 야당의원들이 반발,한때 정회되는 소동. 김봉호의원(민주)이 『전씨의 측근인 이변호사가 앉아있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며 퇴장을 요구하자 이재환의원(민자)이 『증인도 아닌 사람을 오라가라 할 수 있느냐』고 맞섰고 이변호사 역시 『평화의 댐이 5공때의 중요한 사업인데다 증인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이를 거부.
  • 이영섭 전 대법원장(「2단계개혁」을 말한다:1)

    ◎“법조계는 반성속 자정운동 펼쳐야”/국민불신 깊어… 달라진 모습 보일때/도덕불감증 해소는 교육혁신으로/「12·12」 등 전 대통령 조사 감정아닌 규명차원 돼야 김영삼정부출범과 함께 시작된 개혁이 지난 6개월동안 정치 사회 경제 등 각 부문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며 이제 2단계로 접어들었다.김영삼대통령이 혼자 끌어오다시피한 1단계 개혁에 비해 2단계개혁은 제도와 법,각계의 자율에 의한 개혁이 되어야 할 것이다.각계 인사들이 평가하는 개혁 6개월의 성과와 문제점,앞으로의 과제등을 정리해 2단계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는 연재를 한다. 『김영삼대통령의 새정부가 현재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개혁작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마음을 안위시켜주는 보완책도 함께 강구돼야 합니다』 이영섭전대법원장(74·변호사)은 새정부의 개혁에 대해 『획일적인 군사문화의 종식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개혁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평가하고 『그러나 너무 급작스런 개혁으로 개혁에 박수를 치고있는 대다수 국민들까지불안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유신말기인 79년 3월 제7대 대법원장에 취임,「10·26」 「12·12」 「김대중내란음모사건」등 격변기를 거치면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아 후배 법관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그는 요즘 서울 동대문운동장앞 흥국생명빌딩 3층의 한 구석에 3평 남짓한 사무실을 내고 주로 공증업무를 보며 소일하고 있다.『회한과 오욕만 남기고 법원을 떠난다』고 법관생활을 술회했던 대법원장퇴임사는 지금까지도 법조계주변에서 자주 회자되곤 한다. ­새 정부의 개혁 6개월을 평가해 주십시오. 『공과에 대해 논란이 있겠으나 매우 후한 점수를 주고 싶군요.사람이 하는 일인데 「완미」를 기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방향으로 그대로 밀고 나가야 할 것입니다』(대통령을 처음 해봐 다소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라고 너털웃음을 짓는다) ­사회분야의 개혁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생각합니다.사법부의 수장을 지내 특히 법조계의 개혁요구 등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으실텐데…. 『대다수 국민들이 사법부를 불신하고 있어 크게 우려됩니다.부정부패를 막는 기관인 사법부가 불신당하고 있다는 것은 거기에 부정이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법률과 양심에 따라 법을 집행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사법부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뼈저린 자성·반성과 함께 대대적인 자정캠페인을 벌였으면 합니다』 법관시절부터 다져온 그의 곧은 자세는 지금도 흐트러짐이 없다.재조에 있을 때는 물론 형편이 훨씬 나아진다는 재야에 몸담은 지금도 집에서 점심 도시락을 싸가지고 사무실로 출근한다.후배 법관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상고사건 이외의 사건은 맡지 않는다.그의 사무실에는 흔한 에어콘도 없고 구입한지 10여년이 지났을법한 소형선풍기가 더위를 식혀주고 있었다. ­재야법조계 역시 사법부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진정한 법관의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지금은 네잘못,내잘못을 따질때가 아닙니다.과거정권때 정치재판에 간여한 정치판사의 퇴진과 법원인사제도의 개선을 촉구한 변협의 요구가 사법부로 하여금 자성·반성하는 계기가 됐으면합니다.법관은 또 연공에 따라 당연히 지위가 올라가고 승진하는 자리가 아닙니다.오로지 국민의 인권보호를 위해 얼마만큼 기여했는지를 따져야합니다』 사법부가 새정부 출범이후 대법관회의를 잇따라 열고 전관례우금지,변호사의 판사실 출입금지 등의 조치를 통해 거듭 태어나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이변호사는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사법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로 되지않고 달라진 모습을 국민들에게 직접 보여주는 법원이 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검찰도 새정부 들어 슬롯머신 사건 등으로 그동안의 치부가 드러나며 호된 비판을 받았는데요. 『검찰은 법원과 형제자매기관입니다.자격도 똑같고 서로 하고있는 역만 다를 뿐이지요.법원·검찰·변협으로 대별되는 법조계3핵의 사명은 「정의실현」에 있습니다.본연의 사명은 도외시한채 검찰고위층이 그같이 엄청난 짓을 저질렀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검찰이 우수해야 법원이 삽니다.검찰이 무능하면 법원도 같이 망합니다.검찰이 부정부패를 파헤쳐 기소하고 법원이 올바른 판단을 할때 사회정의는 실현됩니다』 이변호사는 사회의 부정부패척결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정치분야에 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삼갔다.그러나 덮어진 과거가 있다면 진상은 밝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평화의 댐과 율곡사업비리,「12·12」고소사건 등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문제가 국민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대로 조사는 하되 가치판단은 추후 문제로 봅니다.지난날 국민들이 너무 무시당하고 인권이 짓밟혔다는 감정적인 차원을 떠나 반증적으로 진실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변호사 자신도 신군부측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복을 벗어야 했지만 과거를 캐는 문제에 있어서는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정치성도 고려돼야 한다고 원로다운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정부가 단행한 금융실명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아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대통령이 예고는 했지만 너무 갑자기 실시해 돈이 제대로 흐르지 않아 특히 중소기업이 어렵다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아무리 좋은 제도라고 해도 무작정 힘으로만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중산층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해요.차분하게 금융실명제를 실시하면서 모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보완책들을 계속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지도층의 도덕불감증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앞으로 개혁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모든 문제는 교육에 있다고 봅니다.정과 불정에 대한 뚜렷한 한계를 어려서부터 머리에 넣어줘야 하는데 우리는 그러질 못했습니다.말만 의무교육이지 국민교육이 너무 소홀합니다.국가재정을 더 많이 투입,훌륭한 교사를 양성하고 교과과정도 크게 뜯어 고쳐야 합니다』 이변호사는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에 건전한 비판이 실종된 것같다고 아쉬워했다.
  • 독서량 많은 학생 「수능」 고득점/이해력 중점측정 영향

    ◎높은층이 상위권 차지/국·영·수 치중 아닌 전과목 섭렵작전 주효 처음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내신성적이 좋은 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는 보편적 현상이 주류를 이뤘으나 고교3년 한학급당 평균 2∼3명 정도씩 독서량이 많은 학생들의 점수이변 현상이 일어나 학습방향 설정에 좋은 시사를 해주고 있다. 평소 독서와 사색을 많이 한 학생들은 내신등급이 낮은데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경우가 많아 이해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중점 측정하는 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해서는 독서량을 다양하게 늘리는 것이 필수적임이 드러났다. 일선고교의 3학년 담임교사나 진학상담교사들은 21일 소속학교 학생들의 수학능력시험 점수를 분석한 결과,이같은 일치된 견해를 나타냈다. 건대부고에서는 내신 학급석차 40등인 학생이 이번시험에서 학급6등으로 상승한 경우가 있으며 중경고에서는 내신7등급 학생이 이번시험 4등급수준으로 올랐다. 또 경신고에서는 학급에서 5∼6위권에 머물렀던 학생이 이번에 1백80점을 얻어 전교 최고점수를 기록했으며 서울사대부고의 경우는 내신 7등급인 이모군이 1백69점의 고득점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학교에서 평소 다양한 종류의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정평이 났었다는 것이다. 한편 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 점수의 상관관계는 일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단국대부고의 경우 전체 15학급 7백75명 가운대 중상위권학생을 대상으로 21일 전화표본조사를 실시,내신성적과 수능시험성적이 상당한 비례관계를 보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내신 1등급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수학능력시험에서 문과 1백60점대,이과 1백70점대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것이다.이학교 장명진진학지도과장(42)은 『내신성적이 좋은 학생이 수학능력시험도 잘 치른 것으로 나타나 학교교육정상화의 길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사대부고 김대식 주임교사도 『종전 학력고사 보다 수능시험에서 내신성적과의 상관관계가 더 높다』고 말했다.
  • 변호사의 과다수임료/오풍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개업을 하니까 현직에 있을때보다 수입이 1백배 정도는 늘더군요』 고법부장판사로 있다가 몇년전 개업한 한 변호사의 고백이다.그는 『재조에 있을 당시 한달 평균 2백50만∼3백만원의 수입으론 생계유지조차 빠듯했다』면서 『변호사로 개업한뒤에는 한달평균 2억∼3억원에 이르렀다』고 사석에서 기자에게 털어놨다. 물론 이같은 사례를 재야법조계의 보편적 양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법조계 안팎에서 신망이 두터울 뿐 아니라 수임료가 많은 민사소송의 전문가인 이변호사는 예외적인 케이스라는게 주변의 설명이다.최근 변호사가 무더기로 배출되면서 사무실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변호사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변호사의 수임료는 어느정도 되는 것일까.또 현행수임규정이 적정한 것인가. 국가사정을 기획·담당하던 변호사출신의 한「사정실세」가 변호사수임료를 지나치게 많이받은 것으로 드러나 옷을 벗게된 것을 계기로 변호사의 수임료가 화제로 오르내리고 있다. 「변호사보수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형사사건의 경우 착수금과 성공사례비를 각각 5백만원 이하,민사사건은 착수금과 사례비를 합쳐 승소가액의 40%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이같은 규정을 지키는 변호사는 「바보」라는게 그들 세계의 상식이다.실제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대마초나 히로뽕 사범과 같은 형사사건의 경우 변호사 수임료는 2천만∼3천만원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이들 사범을 집행유예 등의 가벼운 처벌로 석방시켜주는 대가로 엄청난 「이면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관행이라 할수있다. 변협은 이번에 문제가된 이충범씨에 대한 자체조사를 벌여 과다수임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나면 징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당연한 일이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번사건을 계기로 재야법조계도 스스로 뼈를 깎는 자정운동을 펴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수임규정이 과연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적정수준인지,규정위반행위에 대한 보다 강력한 제재방안은 필요하지 않은지 변호사 모두 심사숙고하길 원하고 있다. 자신들의 몸가짐에 대한 반성없이 재조법조계를 향해서만 개혁을 부르짖으면과연 공감을 얻을수 있을까.
  • 사건수임료 과다수수 물의/이충범비서관 해임

    청와대는 17일 소송의뢰인이 받은 합의금 20억원중 10억원을 변호사 수임료로 받아 물의를 빚은 이충범사정1비서관(3급)의 사표를 받아 수리했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이비서관의 행위에대한 위법성 여부를 떠나 깨끗한 정부를 지향하는 국정지표에 비추어 볼때 공직자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박관용비서실장이 사표제출을 지시,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당국자는 이비서관의 행위에대한 위법성여부는 검찰에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혐의확인땐 징계”/대한변협 대한변협(회장 이세중)은 17일 청와대 민정비서관 이충범변호사(36)가 사건수임료로 승소금액의 50%에 해당하는 10억원을 받은 사실과 관련,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변호사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조사를 벌인뒤 혐의사실이 확인될 경우 징계키로 했다. 변협의 한 관계자는 『이변호사가 지난 3월 청와대비서관으로 발탁되면서 휴업계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변호사 재직중에 맡은 사건과 관련해 수임료를 받았기 때문에 휴업여부와 관계없이 징계대상이 된다』고밝히고 『조사결과 수임료를 과다하게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 제명 또는 6개월이상의 정직등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한때 부정시비… 참의원서 먼저 투표/일 총리 선출 이모저모

    ◎직원실수로 자민의원명단 빼먹어 정회 ○…중의원 의장 선출및 회기 등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던 비자민 7개정파와 자민당은 6일 하오 중의원과 참의원 본회의를 열어 연정측이 추대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 신당대표와 도이 다카코(토정다하자)전사회당위원장을 1차 투표에서 각각 총리와 중의원의장으로 선출함으로써 우여곡절끝에 호소카와 정권은 9일 정식 출범을 보게 됐다. ○의장석 향해 삿대질 ○…먼저 의장을 선출한 중의원은 회의를 시작한지 1시간 50분이 지난 하오8시에 하이라이트인 총리선출 투표에 들어갔으나 의회직원의 투표진행 실수로 중단돼 연정파의 애간장을 태웠다.투표에 앞서 의원을 한명씩 호명하는 일을 맡은 의회 직원이 20명의 의원 이름이 기재된 명단 한쪽을 빼먹는 실수를 저질렀는데 이게 하필이면 자민당의원 명단이었던 것.이를 알아챈 자민당은 고함을 치며 의장석을 향해 삿대질을 해 도이 의장은 투표를 중단시킨 뒤 교섭단체 대표들을 불러 즉석 협상을 벌이도록 했으나 결국 투표 무효와 함께 정회를 선언.이바람에 일본 헌정사상 처음으로 참의원에서 먼저 총리선출 투표를 마치는 이변이 발생. 중의원은 하오 10시10분쯤 본회의를 다시 열어 재투표를 통해 호소카와를 총리로 선출.우여곡절 끝에 열린 이번 중의원 회의에서는 결국 총리선출을 위해 재투표가 벌어지는 해프닝이 벌어진 셈. ○…1시간남짓의 정회를 마치고 속개된 총리선출 재투표가 끝나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호소카와 후보는 투표결과가 나오기전까지 시종 굳은 표정으로 일관.반면 자민당이 내세운 고노 요헤이 후보는 호소카와와는 대조적으로 이미 자신의 패배를 알아차린듯 담담한 표정으로 옆자리의 동료의원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개표가 끝나 도이 의장이 『호소카와 후보를 총리로 정식 지명하게 됐다』고 발표하자 비자민쪽에서는 박수와 환성이 터져나온 반면 자민당 의석은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하기만 했다. ○사회당서 2표 이탈 ○…개표결과 호소카와후보는 중의원 의장선거에서 도이 의장이 얻은 2백64표보다 정확히 2표가 적은 2백62표를 얻었는데,이번에 연정세력의 반란표로 나온 2표는 사다오 야마하나 전사회당 당수에게 던져진 것으로 분석되기도. ○각료인선 본격 착수 ○…한편 총리선출로 밤늦게까지 회의를 가진 중의원은 총리지명이 끝난 하오 10시 55분쯤 곧바로 산회.그러나 호소카와 총리는 각당을 방문,총리지명인사를 한후 총리관저로 직행.호소카와 총리는 관저로 다케무라 마사요시 신당 사키가케 대표를 불러 관방장관을 맡아줄 것을 공식 요청하는등 각료인선작업에 착수. ○오자와에 감정싸움 ○…특별 국회 첫날부터 빚어진 비자민 연정세력과 자민당간의 첨예한 대립은 표면적으로는 회기,중의원 의장 선출 문제 등에 대한 이견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실은 자민당과 신생당,특히 오자와 이치로 대표간사와 자민당의 감정적인 싸움이 발단이 됐다는 후문. 또 자민당측은 비자민 연정측이 이번 국회에서 호소카와 총리의 소신 표명을 약속함에 따라 의사 일정에 합의해준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 내면적으로는 총리를 선출하는 특별 국회를 너무 오래 공전시키면 오히려 국민들의 반발을 사게 될 것이라는 경계감이 국회 정상화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 ○취임사 의사당 압도 ○…중의원은 총리선출에 앞서 의장 선출에 들어가 도이 다카코 사회당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도이 의원은 2백64표를 얻어 2백22표를 얻은 자민당 후보 오쿠노 세이스케(오야성량)의원을 물리치고 제68대 중의원의장직에 올랐다.의장에 선출된 도이 의원은 이날 선출 직후 짤막하나 당찬 즉석 취임사로 의사당과 남성의원들을 압도.이같은 당당한 태도는 나흘전 며칠간의 고사 끝에 의장직 제의를 수락하던 때의 다소곳하고 차분히 가라앉았던 모습과는 크게 대조.
  • 일 첫 여성중의원의장 도이 다카코(뉴스인물)

    ◎89년 여소야대 이끈 사회강 간판 일본정치 사상 최초의 여성 중의원의장이 될 도이 다카코 의원은 지난 86년 사회당 위원장에 취임,일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정당의 대표 자리를 차지한 인물.정치에 대한 여성들의 전례없는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낸 「마돈나 붐」의 주인공이지만 결코 부드럽기만 한 연성 정치인은 아니다. 당내 좌파 계열로 타협과 절충을 통한 지름길에 연연하지 않고 정치적 신념과 원칙에 성실하고자 애쓴다.이번 연립정권 수뇌 몇몇에 대한 불신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면서 중의원의장 제의를 거절해 왔었다.『의회의 정치개혁을 실현하는데 일조를 할 수 있다고 믿어』 의장직을 수락했다는 도이 의원은 의회에 민주주의의 ABC를 재확립하겠다고 역설한다. 고베 출신으로 올해 65세인 그는 교토의 동지사대 를 나와 모교등에서 헌법을 14년동안 가르치다 지난 69년 고향인 효고현 2구에서 중의원에 당선된 뒤 같은 선거구에서 9선을 기록했다.사회당 위원장 시절인 지난 89년 참의원 선거에서 당의 대승을 일궈 여소야대의 이변을 일으켰다.90년 2월의 중의원 총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단 4개월 후의 전국 지방의회선거에서 의외로 대패,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내놓았다.
  • 일 총리 호소카와 확실/연정7당 추대 합의/하타신생당수는 부총리로

    ◎“외교·안보 자민정책 계승” 성명 【도쿄=이창순특파원】 공산당과 무소속을 제외한 일본의 비자민 7개야당은 29일 연립정권의 총리후보로 일본 신당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55)대표를 지명하기로 합의했다.이에따라 호소카와 후보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의 뒤를 이어 다음달 총리에 취임하게 된다. 야마하나 사다오(산화정부)사회당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있은 모임에서 사회·신생·공명·일본신당·민사·신당 사키가케·사민련등과 참의원의 민주개혁연합이 정치개혁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정권을 수립하기로 합의하고 연립정권의 총리로 호소카와 대표를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비자민 연정총리 후보로는 국정경험이 풍부하고 국민적 인기가 높은 하타 쓰토무(우전자)신생당 당수가 유력시됐으나 신생당측이 먼저 신생당이 정치개혁 대상으로 지탄받아온 다케시타(죽하)파 소속이었다는 점과 새 총리는 참신성이 요구된다는 점을 내세워 호소카와 대표를 추천,사회당등 다른 연립정당들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소카와 신당대표가 총리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하타 신생당당수는 부총리겸 장상으로 입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8년만에 자민당통치의 막을 내리는 7개야당 당수들은 이날 총리후보확정과 함께 정치선언을 채택,금년말까지 중의원 소선거구및 비례대표 병립제를 중심으로 한 정치개혁 관련법안을 통과시키고 2차대전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내외에 분명히 밝히겠다고 발표했다. 정치선언은 연립정권이 외교·방위등 기본정책과 관련해 지금까지의 정책을 계승할 것임을 천명하고 경제정책은 시장기능을 중시하며 국제협조,국민생활의 안정과 향상에 노력할 것임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자민당은 이날 총재 후보연설회를 가진데 이어 30일 하오 총재선거에 들어갈 예정이나 범계파적 지지를 받고있는 고노 요헤이(하야양평)관방장관이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부총리겸 외상을 누르고 당선될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 서늘한 대서(외언내언)

    절서는 복중으로 들어섰다.오늘이 복중에 맞는 대서이건만 그런 여름날씨로 느껴지지가 않는다.초가을의 삽상한 바람결이 피부를 간질이는게 아닌가.하늘까지도 높푸르러 가을하늘의 모습을 보여준다.덥지않아서 좋다지만 땀의 계절이 과연 이래도 되는것인가 싶기만 하다. 특히 21일 아침의 서울지방 최저기온은 16.2도까지 떨어졌다.7월의 기온으로는 1912년이후 81년만의 최저치인 것으로 알려진다.이같은 저온현상은 서울지방뿐 아니라 전국적인 것으로서 예년보다 2∼10도 떨어진 기온분포를 보여주었다.혹시라도 한여름을 건너뛰는 것이나 아닌가 생각게 하는 기상이변이다. 지금 기상이변으로 고통을 겪고있는 나라가 미국이다.지난5일을 전후해서부터 중서부지역에 퍼부은 폭우는 노아의 홍수를 연상케 하는 것이었다 한다.인명·재산피해가 엄청나다.그런가하면 동북부지방에는 살인적인 더위가 엄습하여 인명피해를 내고있다.화씨1백도를 넘어섰다니 그 정황을 짐작할 만하다. 얼마전 미연방 기상분석센터는 지구촌의 기상이변이 태평양의 해수온도 이상상승현상 장기화에 기인한다고 발표한바 있다.이 「태평양 엘니뇨현상」은 적도주변의 대기움직임과 기압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대기권상층의 제트기류 흐름을 교란하면서 세계적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었다.그래선지 기상이변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아프리카쪽에서도 겪는다.지구촌이 신음하는 재채기가 우리의 이 이상저온현상일까.은근히 태풍걱정까지 하게된다. 기상이 정상을 잃게될때 동식물이 그영향을 받게 되는것은 당연하다.걱정되는것이 각종 농작물 피해이다.특히 산간지방의 경우가 더그렇다.사람의 건강에도 좋을리가 없다.심한 일각차는 우선 감기환자부터 많이 내는것 아니던가. 기상이변을 겪으면서 두려워지는 것은 그것이 인간들의 자업자득아닌가 하는점 때문이다.기상이변은 대자연에 순응하는 삶의 자세를 일깨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