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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경 소설로 읽는다/美 목사작가 월터 웽거린 장편 ‘성서’ 번역

    ◎구·신약 5편중 구약 3편 출간/성서속 인물 인격체로 되살려/수천년전 사건 생생하게 재연 인류의 고전 성서를 소설로 읽는다. 미국의 목사이자 작가인 월터 웽거린(54)이 현대소설의 형태를 빌려 써낸 작품 ‘성서’(원제 The Book Of God)가 국내에 소개됐다. 손우선 옮김 황금가지 펴냄. 이 소설은 지난 96년 영국에서 출간된 이래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일본에서는 불과 몇달만에 30만부가 팔려나갔다. 가톨릭과 개신교를 합한 기독교인이 140만명밖에 되지 않는 비(非)기독교국가,기독교의 유일신 관념에는 알레르기 반응조차 보이는 일본에서의 이같은 호응은 이변이라고 할만하다. 월터 웽거린은 투우경기를 통해 선과 악의 투쟁이라는 전통적 주제를 형상화한 처녀작 ‘검은 암소의 책’으로 전미(全美)도서상을 받은 이야기꾼. 성서의 인물들은 그의 소설 속에서 피와 살을 지닌 인격체로 생생하게 되살아나고,안개에 묻힌 수천년전의 사건들은 현재의 일처럼 다가온다. 이 소설의 중심에는 신과 인간이 맺은 기나긴 약속의 역사가 놓여 있다. 그것은 히브리 민족이 겪어온 낯선 이방의 역사이자 모든 민족의 역사이기도 하다. ‘성서’의 줄거리는 유태인의 조상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다. 성서에는 아브라함 이전에도 아담과 이브,노아 등 몇몇 사람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에스라 제사장이 사람들에게 약속을 일깨우는 장면에서 처음 나온다. 작가는 다윗의 어머니가 다윗에게 롯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도록 한다. 또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불태운 뒤 잡혀간 포로들 가운데 왕궁에 살았던 다니엘 대신 민간에서 구차스런 생활을 해야했던 아히감을 조명한다. 아버지의 맹세에 따라 승전의 제물이 된 입다의 딸,남편 야곱에게 사랑받지 못했던 레아,왕가의 추악한 사건으로 평생을 불행하게 지낸 다윗왕의 공주 다말…. 이들은 성서에서는 몇줄의 언급 속에 묻혀있지만 이 소설에서는 저마다 주인공이 돼 자신들의 얘기를 쏟아낸다. 소설 ‘성서’는 모두 다섯 권으로 되어 있다. 이번에 선보인 것은 구약편 세 권으로,나머지 신약편 두 권은 11월초에 나올 예정이다.
  • 재고돼야 할 에너지정책/장원 녹색연합 사무총장(굄돌)

    지난 11일 한국전력공사와 산업자원부는 울진핵발전소 3호기의 상업가동과 관련하여 ‘IMF 극복 전원개발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전력수요의 절반 가량을 영광 고리 월성 울진 4개지역의 13개 핵발전소에서 충당해왔다. 그러나 해결되지 않은 핵폐기물 문제와 체르노빌 사고 등의 예에서 보듯,핵발전을 미래의 에너지로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 뿐만 아니라 한전은 그간 발전소의 건설 및 운영을 위해 국가전체 외채의 1/10에 해당하는 110억 달러라는 엄청난 부담과 함께 20억 달러에 가까운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 모든 비용은 구제금융 한파로 등골이 휜 국민들이 세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7월13일 개최한 제4차 장기전력수급계획 공청회의 내용에는 이후 2015년까지 19개의 핵발전소를 비롯하여 115기의 발전소를 추가 건설할 계획만을 포함하고 있을뿐,대체에너지의 개발이나 효율적인 에너지사용을 위한 정책수립에 대한 의지나 계획은 담겨 있지 않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몇년간 에너지 소비의 증가 추세가 계속 세계 1∼2위를 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오늘날의 환경문제란 결국 에너지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데서 기인하는 것이다. 최근의 기상이변도 따지고 보면 이런 에너지의 소비양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상태로 에너지를 낭비하고,발전소를 계속 늘려간다면 이 땅의 환경은 더욱더 오염되어 파괴되고 말 것이다. 핵발전소의 증설은 이런 문제 해결의 대안이 아니며,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신재생(新再生)에너지를 개발하고,에너지 소비를 효율적으로 하며 온 국민이 에너지 절약에 적극 나서는 것만이 우리 환경도 살리고 경제도 살려 진실로 IMF를 극복하는 길이 될 것이다.
  • 기후변화 근본대비책을(사설)

    늦더위 덕분에 올해 쌀 생산량이 평년작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지난 여름 집중호우에 따른 농경지 침수와 유실로 당초 큰 타격이 예상됐으나 이달 상순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3도 높은 섭씨 24도로 부족했던 일조량(日照量)을 보충해 3,400만섬의 추수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배,단감,포도등 과일 생산량도 예년 수준을 웃돌아 올가을 과일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농림부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하늘이 돕는다”는 말이 떠오를만큼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가을 땡볕은 하루에 쌀 10만섬을 여물게 한다는 말이 있다.벼이삭이 영글어 가는 등숙기(登熟期·8월20일∼9월말)의 햇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는 말이다.이달 상순부터 맹위를 떨치고 있는 늦더위가 15일 소나기로 일단 주춤했다가 17일부터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추수기까지 남은 기간에 병충해 방제만 잘 하면 지난 여름 수마에 긁힌 상처는 아물수 있을 듯싶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엘니뇨 등 지구촌 기상이변으로 올해 세계 쌀 수급에 비상이걸릴것으로 예측한 상황에서 평년작의 쌀농사를 거둘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마냥 기뻐만 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더워지는 날씨는 농작물이 영그는 데 유리한 것 못잖게 농작물을 괴롭히는 해충과 질병에도 역시 유리하다.그뿐 아니다.연간 강수량의 분포와 토양의 비옥도 또한 바꾼다.오존 발생과 호흡기 질환 환자도 증가시킨다.최근 세계적 기상이변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환경오염에 따른 지구 온난화는 세계 기후를 더욱 극단적인 모습으로 바꿀 것이라는 것이 과학자들의 경고다.지금 당장은 우리에게 이롭게 보이는 기후가 사실은 거대한 세계적 재앙의 한 자락인 것이다.올 한해 우리 자신 여름 같은 봄,가을 같은 여름,다시 여름 같은 가을이라는 기상이변을 겪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기후변화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예로부터 홍수를 막고 가뭄에 대비하는 치산치수(治山治水)가 국가경영의 기본임에도 기후 대응과 관리에 우리는 소홀히 해 왔다.이상 기후의 일상화에 대비해 재해(災害)를최소화하는 체제구축을 해야 한다.미국은 지난 78년 이미 국가기후계획법을 제정했고 일본과 중국도 90년부터 기후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시작했다.우리도 기후법을 제정,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기술적,경제적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기상 정보 교환등 국제적 공조체제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기상이변은 식량안보의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25.6%에 불과한 식량자급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과 함께 교토 기후협약에 대한 대비책도 소홀히해서는 안될 것이다.
  • 올 수입쌀 1차 구매분/새달 20일 입찰키로

    조달청은 12일 올해 도입키로 한 MMA(최소시장접근)물량 수입쌀 10만t 가운데 1차 구매분 2만t(910만달러 상당)에 대한 구매입찰을 오는 10월20일 정부 대전청사 3동 조달청 입찰실에서 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달 30일 구매할 쌀의 견본,규격 및 기타 구매조건에 대한 설명회가 열린다. 이번에 구매하는 쌀의 곡종은 중립종(쌀알의 길이가 중간쯤인 종)또는 단립종(쌀알의 길이가 짧은 종)현미이며,내년 1월 말까지 선적을 완료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조달청은 나머지 올해 도입분 8만t중 6만t은 2만t씩 3차에 걸쳐 이번 입찰뒤 10일 간격으로 추가 입찰을 통해 구입하기로 했다. 잔량 2만t은 국내 수급상황을 보아 추후 구매키로 했다. 조달청은 최대 쌀 생산국인 중국의 대홍수 등 엘니뇨에 의한 기상이변으로 주요 생산국의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 국토개발 7대 전략 요지/3개 연안축·3개 동서내륙축으로 구성

    ◎인천·목포·광양·부산 투자자유지역 조성/DMZ생태공원·북한경제특구 투자 촉진/光州 첨단산업·예술 문화거점 도시로 9일 발표된 ‘21세기 국토구상’은 국토 균형개발을 통한 지역간의 통합등 ‘국토 대통합’을 이루기 위한 7대 전략을 제시했다. ■국토통합축의 형성=국토의 골격을 이루는 국토통합축은 3개의 연안축과 3개의 동서내륙축으로 구성한다. 연안축은 환황해축(목포∼군산∼인천∼신의주)과 환동해축(부산∼동해∼나진·선봉),남해안축(목포∼광양∼진주∼부산)이다. 3개 동서내륙축은 인천∼강릉,군산∼포항,평양∼원산으로 이어진다. 연안축에는 산업기지,국제항만,국제관광지 등을,동서내륙축에는 고속도로,산업단지,관광지등을 확충·신설한다. ■지방도시 육성과 수도권 분업·분산화=수도권의 비대화를 견제하기 위해 지방 중심도시를 집중 개발한다. 부산은 국제무역·물류산업의 거점도시로 개발하고 광주는 첨단산업·예술·문화거점으로,전주는 영상산업·문화산업 거점으로,대구는 첨단산업·패션산업 거점으로,대전은 첨단산업·행정·과학연구 거점으로,울산은 수송산업·신소재산업 거점으로 각각 조성한다. ■국제개방거점과 테크노벨트 조성=투자자유지역을 인천,목포,광양,부산 등에 조성한다. 항만개발여건이 양호하고 대단위산업기지가 건설되는 서해안 지역에 서해안신산업지대망을 형성한다. 수도권에 서울∼인천∼수원으로 연결되는 소(小)삼각 첨단산업지대를,대덕연구단지가 있는 충청권의 대전과 첨단기술산업단지가 있는 호남권의 광주,영남권의 대구·부산을 잇는 대(大)삼각 첨단산업지대를 만든다. ■민간주도의 인프라건설과 국토의 정보화=민간부분과 외국의 자본,기술등을 과감하게 유치한다. 전국 어디서나 30분안에 고속도로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간선도로망체계를 구축한다. 기상이변에 따른 홍수나 갈수에 대비한 위기관리대책을 강구한다. ■녹색전원생활 기반의 창조=전국토의 공원화사업을 추진한다. 다도해와 남해안의 자연·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는 ‘남해안 국제관광벨트’를 전남과 경남이 주도하며 전북·충남·충북·경북·경남은 무주∼금산∼영동∼김천∼거창을 잇는 ‘5도 관광지대’를 만든다.강원·경북·충북 주도로 태백∼영주·안동∼단양을 잇는 ‘3도 관광지대’를 추진한다. 남북종단의 백두대간 민족생태공원,동서횡단의 비무장지대(DMZ)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한다. ■남북한 교류협력사업의 다각적 추진=청진,나진 등 북한경제특구에 대한 투자를 촉진한다. 남북한 공동으로 금강산∼설악산 연계관광사업을 추진하고 남북한에 걸친 임진강의 수자원을 공동개발한다. 북한과 단절된 도로,철도를 복원하고 남한측 접경지역에 남북교류지대를 조성한다. ■동북아 교류중추권 경영=한반도가 ‘동북아교류의 중추권(서울중심 반경 1,200㎞의 동북아지역)’의 중심지가 되도록 개척한다. 해외동포가 중심이 된 ‘해외동포 투자네트워크’를 형성,남북한 및 동북아 역외거점 지역에 대한 투자를 유도한다.
  • 올 태풍이 뜸한 까닭은…/엘니뇨 영향에 열대성 수렴대 발생 억제

    ◎올 4개 발생… 한반도에 직접 영향못줘 매년 8월과 9월이면 단골처럼 찾아들던 태풍이 올해에는 뜸한 이유는 무엇일까.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발생한 태풍은 ‘니콜’(7월9일)을 시작으로 ‘오토’(8월3일) ‘페니’(8월10일),‘렉스’(8월25일) 등 모두 4개뿐이다.렉스는 일본 동해상으로 빠져나갔고,나머지 3개는 중국내륙에 상륙하면서 소멸돼 한반도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예년에는 8월 말까지 평균 15개의 태풍이 발생했으며,2.5개 정도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은 올 들어 태풍이 뜸해진 주된 이유로 엘니뇨를 들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기세를 더하며 사상 최대의 기상 이변을 불러온 엘니뇨 때문에 열대성 수렴대의 발달이 억제됐다는 것이다.즉,엘리뇨의 영향으로 무역풍이 약해져 열대성 수렴대가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열대성 수렴대란 필리핀 동해상의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위 5도 사이에 강한 비구름대가 발생하는 지역으로,이 비구름대는 동쪽에서 불어오는 무역풍이 해상의 습한 공기와 맞부딪히면서 형성된다.이 비구름대가 활성화되면서 생기는 열대성 저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한다.따라서 열대성 수렴대는 ‘태풍의 요람’으로 불린다. 기상청은 최근 엘니뇨가 급속히 약해지면서 이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고 열대성 수렴대도 활력을 되찾고 있어 조만간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 한나라 오늘 총재 경선

    한나라당은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총재 경선에 나선 李會昌 李漢東 金德龍 徐淸源 후보 중 1명을 총재로 선출한다. 경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참석 대의원의 과반수 표를 얻은 후보가 총재로 당선된다.그러나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안 나오면 1,2위 득표자끼리 2차 결선투표를 실시한다.전체 대의원은 8,384명이다. 30일 당 관계자와 각종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李會昌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변이 없는 한 李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李會昌 후보측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를 자신하고 있는 반면,李漢東 金德龍 徐淸源 후보 등 세 진영은 2차 결선투표에서 ‘대의원혁명’을 통해 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각 후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를 호소한 뒤 밤 늦게까지 서울 시내 지구당을 돌며 득표활동을 벌였다.
  • 한나라號 선장 李會昌씨 유력/31일 총재 경선… 후보들의 다짐

    ◎李會昌­‘1차서 승리’ 장담속 긴장/金德龍­黨 결속·재집권 위해 헌신/李漢東­최후까지 黨과 함께 운명/徐淸源­계보·줄세우기 정치 타파 거대 야당 ‘한나라호(號)’의 ‘선장’은 누가 될까. 총재 경선에 나선 李會昌 李漢東 金德龍 徐淸源 후보는 30일 각각 기자회견이나 간담회를 갖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李會昌 후보가 1차 투표에서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세 후보는 2차 투표까지 염두에 두고 표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후보 기호순으로 31일 경선에 임하는 다짐과 각오를 들어본다. ▷李會昌 후보◁ 세 후보와 달리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지 않았다. 대신 여의도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재경선에 임하는 각오와 소회를 피력했다. 李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총재가 되든 강한 야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당이 단합·화합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당원의 뜻을 저버리고 대국민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李후보는 “지난 일주일 동안 전국을 돌며 대의원들을 접촉해 보니 대부분 당이변해야 한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며 “특히 처지가 어려운 지역일수록 야당의 확실한 위상을 찾아주길 바라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당원들의 기대와 요구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1차투표에서 55∼60%를 득표,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자신하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李漢東 후보◁ 李會昌 후보를 직접 겨냥해 공세를 퍼부었다. 李후보는 “유감스럽게도 이번 전당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3가지 기본조건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과장된 ‘대세론’과 명분없는 ‘줄세우기’,李會昌후보와 李基澤 총재권한대행의 밀약설,‘李會昌­金潤煥­李基澤’ 3인의 밀실합의설 등을 공략했다. 李후보는 “당내 민주화를 짓밟는 패권주의 정치행태와 불공정 경선,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당권분할 의도 등은 3金정치의 표본이며 정치권의 환골탈태를 바라는 국민 여망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자신과 관련한 ‘金大中 대통령 접촉설’이나 ‘경선패배 후 탈당설’등을 “허무맹랑한 흑색선전”이라고 단정하고 “마지막까지 당과 운명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1차에서 1위를 확보,최종 승리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金德龍후보◁ 金후보는 “여권이 인위적 정계개편을 노골화하고 있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이 깨지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여권의 패권주의에 단호히 맞서 당의 결속과 재집권을 위해 헌신하는 총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일부 후보를 겨냥,“독선적 자세로 ‘쫓아낼 사람,쫓아내겠다’고 호언하거나 내각제 개헌 문제 등으로 경선 이후 정치 행보가 불투명한 후보에게는 표를 주어서는 안된다”며 “위대한 ‘대의원 혁명’을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만에 하나 총재가 되지 않는다 해도 당을 지키며 원칙과 정도의 길을 가겠다”고 경선 결과에 승복할 뜻을 분명히 했다. 1차투표에서 40% 안팎의 득표율로 2위를 확보,2차투표에서 역전하겠다는 전략이다. ▷徐淸源 후보◁ 徐후보는 “우리 당은 이제 더이상 몇몇 계파 보스의 정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이른바 ‘대세론’이라는 것은 한낱 허구에 불과하며,‘대세’가 있다면 특정인이 총재가 되는 대세가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의 대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徐후보는 “개인의 기득권이나 지키고 적당히 타협할 생각이 있었다면 경선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총재가 되면 계보정치와 국회의원들을 줄세우는 구태정치,돈쓰는 정치,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정치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선에서 패배하더라도 당에 끝까지 남아 제목소리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1차에서 25%의 득표로 2위를 차지,2차투표에서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D­1 캠프별 움직임/대의원 숙소 돌며 한표 호소/反李 3후보 연대 강력 시사 ‘8·31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30일 한나라당은 행사준비를 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총재경선에 나선 네 명의 후보들도 자정이 되도록 지방에서 올라온 대의원들의 숙소를 돌며 한 표를 부탁했다. ○李會昌 후보 표 점검 계속 ○…李會昌 후보에 비해 ‘세불리’를 인정하고 있는 李漢東 金德龍 徐淸源 후보 등 3명은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대의원 혁명’을 역설했다. 이들은 2차투표까지 가면 ‘반 李會昌표’가 결집해 ‘대의원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해 ‘3人 연대’가 무르익었음을 시사했다. 반면 李會昌 후보는 여의도 부국증권빌딩 사무실에서 辛卿植 비서실장,梁正圭 河舜鳳 金鎭載 의원,尹汝雋 전 환경부장관 등 핵심참모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략회의를 갖고,표점검을 계속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핵심참모들과 맨투맨작전 ○…지방에서 올라온 대의원 6,000여명은 한강호텔,팔레스호텔,올림픽파크텔 등 42개 숙소에 묵었다. 4명의 후보는 핵심 참모들과 함께 밤 늦게까지 이들 숙소를 돌며 ‘맨투맨식’작전을 폈다. 그러나 대의원들은 후보들에게 전당대회의 후유증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하는 등 경선보다는 앞으로 당의 진로에 대해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고속도휴계소서 선거운동 ○…金德龍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경부고속도로 천안휴게소에서 지방 대의원들을 맞는 이색 선거운동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이어 잠실 롯데월드에서 수도권지역 대의원 1,000여명(후보측 주장)이 참가한 가운데 필승 전진대회를 갖고 ‘대의원 혁명’을 다짐했다. ○…鄭昌和 사무총장을 비롯한 사무국 직원들은 행사장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 예행연습을 갖는 등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31일 전당대회는 조촐한 식전행사에 이어 孟亨奎 의원의 사회로 성원 보고,徐廷和 전당대회의장의 개회선언,총재 선출순으로 진행된다. ○…명예총재와 부총재 지명문제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당초 李會昌 후보의 부정적인 시각으로 부총재 지명문제가 전대 이후로 연기된 듯 했으나 세 후보의 반발로 일단 방향을 선회했다. 31일 상오 8시 당무회의에서 재론키로 했으나 결과는 미지수다.
  • “하반기 성장률 -7.4%로 악화”/삼성경제硏 전망

    ◎구조조정·흉작·해외금융 불안 겹쳐/내년 상반기에도 본격 회복은 어려워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가 고비다’ 올 하반기 이후에는 구조조정의 어려움과 기상이변으로 인한 흉작,해외 금융시장의 불안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경제운용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한시적으로 비상경제대책기구 구성 등 정부차원의 긴급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98년 하반기 및 99년 경제전망’에서 이같이 촉구하고 “상반기 -5.3%의 성장을 기록한 우리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외에 수해,구조조정여파까지 겹쳐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7.4%로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올 연간 경제성장률도 당초 예상(4%)보다 2% 포인트 이상 낮은 -6.4%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연구소는 “내년에는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민간소비가 2.8% 늘고 설비투자가 3.9% 증가하겠지만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기대하기는 어려워 성장률이 2.2%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내년 전망치 1.8%,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의 0.6%,S&P’s DRI의 1.2%보다 높은 수치다. 연구소는 “99년 GDP(국내총생산)규모는 278조5,000억원으로 96년 수준에 그치고 1인당 국민소득은 594만원으로 95년 수준을 약간 웃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3.6%의 증가세를 보였던 수출은 하반기에 -7.5%로 돌아서 연간 2.2%가 줄면서 총 수출액이 1,33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은 연간 1,005억달러에 달해 국제수지기준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357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99년에도 수출은 원화절상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어려움이 지속돼 2% 증가한 1,358억달러에 그치는 반면 수입은 17.5% 증가한 1,180억달러에 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5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원화환율은 연말에 달러당 1,350원에서 내년에는 평균 1,300원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 실업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져 올해 연간 8.2%에서 내년에는 8.7%(189만명)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기상이변따른 식량대란 대비를/金昌秀 인천광역시 동구청장(발언대)

    올 여름은 ‘게릴라식 집중호우’라는 이름도 괴상한 비가 쏟아졌다. 생각하기조차 끔찍한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가 났다. 우리뿐 아니라 세계 각국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모두 65개국에서 홍수와 가뭄과 산불로 피해를 입었다. 이런 기상이변을 보면서 그동안 인간만을 중심축으로 발전시켜온 인간의 욕망에 무참히 파괴된 대자연의 마지막 경고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우리 생존의 근본 터전은 지구라는 생명의 땅이다. 그동안 우리의 땅에 대한 시각은 어땠는가? 우리는 땅을 살아있는 생명체로 보지 못했다. 의식주 해결뿐 아니라 경제적 이용가치로만 생각된 땅은 무참히 파괴됐다. 그 결과 스스로 자연재해의 원인을 제공한 꼴이 되고 말았다. 이번 국난을 우리는 슬기롭게 이겨내고 다시 꿋꿋이 서야한다. 그런데 가장 큰 걱정은 ‘식량대란’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간신히 쌀만 자급자족되고 있고 보리는 소비감소로 70%정도는 가능하다. 나머지 곡물인 옥수수,밀,콩은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는 식량위기에 무방비 상태로노출돼 있는 셈이다. 게다가 종묘회사도 외국자본에 매각됨으로써 씨앗 식민지화마저 우려되고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식량난에 우리 국민들을 내몰리게 해서는 절대 안된다. 생명의 기본인 먹는 문제 만큼은 반드시 우리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 늦긴 했지만 지금부터라도 식량자급자족을 원칙으로 삼는 일관된 농업정책이 요청된다. 식량의 자급자족만이 우리의 유일한 살 길이기 때문이다.
  • 우는 자와 함께 울라/崔一道 목사(서울광장)

    큰 물난리를 겪을 때 TV에 나온 어느 정치인은 이렇게 말했다.“하늘도 무심합니다.오늘 밤엔 제발 비가 멈추길 바랍니다”.나는 그때 오늘의 재앙을 두고 하늘도 무심하다고 말할 자격이 과연 그들에게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정작 피해입은 사람들은 하늘이 원망스럽다고 탄식하는 이가 드물다.서민의 분노는 그 방향이 하늘이 아니라 지체 높으신 위정자란 사실을 과연 그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특히 국회를 향한 국민의 분노는 위험수위를 범람하고 있다.시민단체에선 여야당 간부들을 직무유기죄로 고발하는가 하면 PC통신에는 국회를 어떻게 해버리자는 섬뜩한 주장이 거침없이 오르내리고 있는 현실이다.그럴만도 한것이 IMF한파에 200만명 이상이 직장을 잃고,생계마저 위태로운 때에 엄청난 폭우를 만났다.수백명이 목숨을 잃고 조단위의 재산피해가 생겼다는데 국회는 여전히 감투싸움이나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향한 분노 위험 수위 자연훼손을 일삼은 인간에 대한 엄중한 경고가 기상이변이라면 도탄에 빠진 국민들의 위정자에 대한 심판의메시지는 공사공멸이다.IMF라는 괴물을 만나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고꾸라진 것이 엊그제였다.그런데 몇달이 지나고 나니 괴물도 별게 아닌 것처럼 이 땅은 여전히 사치와 과소비와 향락을 일삼았다.정치인들은 여전히 당쟁을 일삼았다.기업인들은 부당이득을 취하려고 뇌물을 상납했다.교육현장의 촌지도 여전했다.정의와 진리의 강물은 메말랐고 명예욕과 향락의 탁류가 범람했다. 지금 참으로 중요한 것은 정신의 혁명이다.뭔가 획기적인,정신적인 혁명이 필요하다.오늘 우리가 겪는 고통을 비극적으로 결론 짓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오늘의 재난을 필요한 아픔으로 여겨서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전환시킬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아직도 늦지 않았다.희망을 잃지 않는 한 대다수의 국민들은 현재의 고통을 감수할 수 있다.지금 우리가 겪는 이 엄청난 슬픔과 아픔은 분명히 재난이다.기상학자들은 전문지식을 동원해서 재난의 원인을 ‘엘니뇨’나 ‘라니냐’라는 현상학적인 용어를 사용해 설명해 주고 있지만 그러나 성직자의 한 사람으로양심상 오늘의 참상을 자연재해로만 일축할 수는 없다. 대홍수를 바라보며 너 나 할 것없이 옷깃을 여미고 겸허하게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보아야 한다.국민 모두가 뼈를 깎는 자기 개혁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국민 위로할 자 누구인가 이렇게 엄청난 슬픔과 아픔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추스려 나가느냐고 반문하지 말자.하루 아침에 온 재산을 날리고 가족·친지도 잃어버려 비탄에 잠긴 이웃들과 함께 울자.마틴 루터 킹 목사가 눈물과 한숨속에 살아가던 흑인들에게 전달한 메시지는 그가 가진 꿈과 희망이었다.흑인들의 눈물을 씻겨주었던 그는 그 꿈을 대중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가시적인 성과를 생전에 성취하지 못했음에도 장기적으로는 흑인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구조악을 개선시킬 수 있었다. 지금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울고 있다.피눈물을 흘리며 등을 돌려버린 이 백성들을 위로할 자가 누구이던가.우는 자와 함께 우는 것이 쇼라고 비난하는 자가 있더라도 개의치 말자.이젠 쇼라도 좋으니 제발 위정자들이여 우는자와 함께 울라.당장의 고통을 덜어줄 떡을 약속하기 전에 그대들 마음을 찢고 진정 참회하고 우는 모습을 보일 때만이 우리 모두가 살길이 아닌가.참사랑의 실천만이 병든 이 사회의 질병을 깨끗이 치유할 수 있는 길이다.
  • 서울 18일간 1년치 쏟아부어

    ◎양쯔강 저기압 東進 비구름 연쇄 상륙/31일 지리산서 시작… 전국 5개 지역 순회/기상청 “이번주이후 약화… 안심은 못해” 8월 내내 한반도는 게릴라성 폭우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 기상청 관계자들마저 ‘이런 이상기후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의 극심한 기상이변이었다. 특히 지난 달 28일 기상청이 ‘장마 종료’를 공식발표한 뒤 일어난 일이어서 이변임을 더욱 실감할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폭우가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17일까지 불과 18일동안 서울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1,202㎜로 1년간의 평균 강수량(1,370㎜)에 버금갈 정도였다. 하루 이틀 간격으로 장소를 달리하며 쏟아진 폭우는 한반도를 둘러싼 ‘기이한’ 기압배치가 주원인이었다. 예년같으면 장마가 끝나는 7월말쯤부터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전체를 감싸며 맑고 무더운 날씨를 보여야 했다.그러나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확장을 못한 채 중부지방에 가장자리가 겨우 걸쳐져 있는 형국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이 지역의 대기를 극히 불안정한 상태로 만들었다. 또 ‘폭우의 주원료’ 역할을 한 중국 화난(華南)지방과 남중국해상의 습한 남서기류가 한반도 서해 중·남부쪽으로 꾸준히 공급된 것도 이 고기압때문이었다. 폭우의 불씨는 양쯔강 대홍수를 낳은 유례없이 강력한 저기압대에서 제공됐다.이 저기압이 만들어낸 구름대가 지속적으로 한반도 중남부지역으로 유입된 것이다. 기상청은 “구름덩어리가 한반도에 상륙할 때면 갑자기 세력이 증폭되곤 한 것은 구름대가 한반도에 진을 치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남서기류와 만났기 때문”이라면서 “마치 한반도가 기름통(북태평양 고기압과 남서기류)을 껴안고 서쪽에서 다가오는 불씨(양쯔강 저기압 구름)를 기다리는 꼴이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 화난지방에서 저기압으로 변한 태풍과 한반도의 고산지형이 폭우의 강도를 한층 높인 추가적인 변수였다. 지난달 31일 지리산과 11일 충북 보은의 폭우는 고산지형때문에 발생했다. 구름이 산에 막혀 상승하면서 차가운 공기와 만나 엄청난 비구름으로 돌변했다. 지난 5일 서울·경기지역 폭우와 15일 경북 구미·의성 일대 폭우는 각각 태풍 ‘오토’와 ‘페니’가 중국에 상륙,저기압으로 변하면서 생긴 다량의 습기가 한반도쪽으로 이동하면서 야기됐다. 지난달 31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는 충남 홍성·당진지역(8∼9일),경북 상주 지역(11∼12일) 등을 포함,모두 8∼9차례였다. 한편 기상청은 폭우행진이 이번 주를 고비로 약화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양쯔강 저기압의 세력이 차츰 약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아직도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한 대기불안정이 지속되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 쓰레기와의 전쟁/장원 녹색연합 사무총장(굄돌)

    지난 5일을 전후하여 서울,경기 북부 지역에서 시작한 집중호우로 우리나라 전역이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다.이것은 중국 양쯔강 유역의 대홍수를 비롯하여 페루지역의 홍수와 인도네시아의 가뭄,유럽의 폭설 등과 같은 기상이변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1990년대 들어 지구촌 여기저기서 심각하게 발생하는 이러한 기상이변은 일반적으로 삼림의 훼손,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무분별한 자동차 이용 등에 의하여 지구의 온난화가 가속화한 때문이라고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본다. 첩첩산중이랄까,인간들의 반환경적인 생활상에 의해 야기된 기상이변은 쓰레기대란이라는 또다른 형태로 우리들을 대혼란에 빠뜨렸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약 12만t의 쓰레기가 발생했다고 한다.그러나 이 양은 침수된 주택의 생활쓰레기 양만을 추정한 것일뿐 교량붕괴,산사태,도로유실 등으로 추가발생하는 쓰레기의 양을 포함하면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발생한 쓰레기는 그 성상이나 종류가 혼합돼 있을 뿐만 아니라 모두 젖은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수거체계로는 그 처리가 매우 어렵다.또 이쓰레기를 무차별로 매립하거나 소각하면 심각한 토양오염과 대기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쓰레기대란을 천재지변으로만 볼 수는 없으며 정부의 폐기물관리정책의 부재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실제로 서울에 설치된 80여곳의 쓰레기야적장 중 일부는 저지대와 하천주변에 이번처럼 집중호우가 내리면 야적한 쓰레기가 하천으로 무단유입되는 것은 물을 보듯 뻔한 일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물난리와 쓰레기대란을 계기로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이면서도 강력하고 실효성을 가진 국가폐기물관리 종합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국민도 자연파괴·환경오염을 유발한 생활양식을 환경친화적으로 바꿔 더 이상의 환경파괴를 막는 데 힘써야 한다.
  • 전기·전화 98% 연결… 도로 64% 복구

    ◎교량 등 대형구조물 내년초에나 정상화/기상이변 40∼50일 계속땐 식량수급 차질 보름 가까이 전국을 고루 할퀸 게릴라성 폭우가 힘을 잃으면서 전국 피해 현장에서는 복구의 삽질이 한창이다.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현재 전기시설 99.9%,전화 97%,상·하수도 94.8% 등 발빠른 복구진척 상황을 보이고 있으나 도로 등 공공시설은 64%에 그치고 있다. 특히 복구가 불가능한 농작물 피해가 커 농림부는 앞으로 40∼50일간의 기상여건이 나쁠경우 올해 쌀 작황이 예상치 3,300만섬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고 쌀을 비롯한 식량의 안정적 수급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수도권지역은 임시복구가 그런대로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완전복구에는 많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18일까지 서울 91%,경기 84%,인천 75%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산사태로 교통이 막혔던 용산구 UN빌리지 부근의 복구 완료를 끝으로 시내 모든 도로의 소통이 가능해졌다. 83곳 도로중 81곳의 복구가 끝난 경기지역은 고양시 69호 시도와 양평군 37호 국도 등 나머지 2곳에 복구작업이 집중되고 있고 인천시는 강화∼길상면간,국화리∼고천리간,산우물∼외포리간 등 3개 도로에서 복구가 계속되고 있다. 당진·태안군 등 충남 서북부 지역에 집중된 폭우 피해에 대한 응급복구는 현재 86%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앞으로는 하천 등에 복구작업이 집중될 예정이며 10월까지 소하천 등 복구작업이 끝난다.11월부터는 교량 등 대형 구조물에 대한 작업에 착수,내년 초까지 복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두차례 폭우를 맞은 경북지역에서는 유실된 도로와 교량 208곳중 106곳이 복구됐고 유실 제방둑 84곳중 69곳이 정비되는 등 소하천과 수리시설도 절반 이상이 복구됐다.대구지역 역시 달성군 현풍 자모∼구지 도동간 군도 1호선이 18일 소통되는 등 대부분 복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남은 응급복구를 모두 마치고 정부의 수해복구 예산을 기다리며 항구복구에 나설 채비로 바쁘다.도는 시·군과 용역업체 기술자 48명으로 설계단을 구성,피해시설에 대한 복구설계를 하고 있어 예산안만 확정되면 즉시 발주가 가능하다. 복구율 75%를 보이고 있는 광주·전남은 그동안 연인원 1만여명과 중장비 500여대를 동원,지난 15일까지 응급복구를 모두 마쳤다. 18일 새벽 다시 장대비가 내린 전북은 하오부터 비가 그치자 고창군 고수면 평지리의 평지저수지와 대산면 대산천,진안군 안천면 하리천에서 대규모 복구작업을 펼쳤고 있으며 이날중 도내 대부분 현장의 응급복구를 마친다는 목표다. 강원도는 부분 유실된 도로·교량 복구작업은 90%이상 완료했으나 유실된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 408호 지방도 옹벽 1,635m와 평창·횡성·원주 등 산간오지 지역은 상당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 “양쯔강 범람은 人災”/朱 총리

    ◎댐 부실 건설·삼림 파괴로 홍수 유발 【홍콩 연합】 중국 양쯔(楊子)강 범람은 라니냐 기상이변 외에 댐건설 과정에서의 공직자 부패,산림파괴 등 인재(人災)가 겹쳐 일어났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16일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중국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지난 8일 장시(江西)성 주장(九江) 제방 붕괴현장을 방문,관계자들을 상대로 부실공사 여부를 추궁했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의 세계환경감시기구 레스터 브라운씨 등 환경 보호주의자들은 중국이 산업 및 주택단지 조성을 위해 양쯔강 유역의 삼림 85%를 파괴함으로써 이번 대홍수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쯔강 홍수의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다섯번째 물마루는 15일 후베이(湖北)성 최대도시 우한(武漢) 부근을 무사히 빠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부지역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는 15일 넌(嫩) 본류의 제방이 또 붕괴돼 당칭(大慶)유전의 침수가 크게 우려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선 14일의 넌강 제방 붕괴로 당칭유전 2만개의 유전 가운데상당수가 폐쇄됐고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운행이 일시 중단됐었다.
  • 국민 분노 의식‘일괄타결’로 가닥/정상화 기지개 켜는‘식물국회’

    ◎원구성 협상 마무리후 총리 인준안 처리/여야 노른자위 상임위장 배분 대립 여전 공전을 거듭하던 ‘식물국회’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빠르면 오늘 여야는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고 총리인준안을 처리,국회 정상화를 매듭지을 태세다. 정치권은 정상화의 접점을 ‘일괄타결’에서 찾았다.한나라당은 13일 중진회의를 열어 “원구성 협상이 타결되면 총리 인준안을 처리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국민회의 韓和甲·자민련 具天書 원내총무도 “일괄타결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총리인준안 처리방식도 의견접근중이다.한나라당은 ‘임명동의안 철회후 재제출’의 기존 당론을 더이상 고집하지 않을 방침이다. 金大中 대통령이나 朴浚圭 국회의장이 ‘유감표시’ 등의 형식을 취하면 재투표에 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별 이변이 없다면 14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중진회의 결과를 추인할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한나라당의 복잡한 당내 사정과 초·재선 의원들의 반발을 감안하면 최종 결과를 단정할 수는 없다. 국회 정상화는金大中 대통령이 총리인준안처리를 ‘재요청’하는 공한을 朴浚圭 의장에게 보내면서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국회 문을 열라”는 국민적 분노가 분출하면서 여야가 마냥 당리당략에 매달릴 수 없는 분위기도 됐다. 물론 키를 쥐고 있던 한나라당이 실리 협상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 주요한 원인이다.협상거부의 명분이 없는 상황에서 총리인준에 협조하는 대신 노른자위 상임위를 챙긴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정상화까지는 몇가지 불씨가 남아있다.최대 고비는 상임위원장 배분협상이다.현재 여야 3당은 16개 상임위를 8(한나라당),5(국민회의),3(자민련)의 비율로 배분키로 의견일치를 본 상태다.14일 한나라당 의총 이후 3당 총무가 머리를 맞대 최종협상에 돌입한다.하지만 노른자위 상임위를 놓고는 한치의 양보도 없다. 특히 운영위와 법사위를 놓고 암투가 치열하다.국민회의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고 배수진을 쳤고 한나라당도 “다수당의 몫”이라며 항전태세를 갖췄다. 하지만 여야의 신경전이 어렵사리 조성된 화해분위기를 깨뜨릴 수는 없을 것 같다.정상화를 무산시켰다는 비난의 화살을 모두 두려워하는 까닭이다. 따라서 여러 방안이 거론된다.여야가 운영위와 법사위를 사이좋게 나눠가지는 방안부터 한나라당에 운영위나 법사위를 양보하고 대신 재경위나 건교위를 챙기는 ‘협상안’이다.자민련은 총리인준 처리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국민회의의 양보를 종용하고 있다.
  • 기상이변 여파/지구촌 식량부족 사태 우려

    ◎올 생산량 수천만t 줄고 재고량도 위험수준/아시아 식량난·기아현상 더욱 심화시킬듯 홍수,가뭄 등 자연재해 및 기상이변으로 농작물 생산 급감과 식량부족사태가 우려된다. 세계농업기구(FAO)는 올 곡물생산량이 지난해 19억900만t에 비해 수천만t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재고량도 올해엔 지난해 3억2,100만t에서 2억t대로 떨어지는 등 ‘최소 안전재고량’ 미달을 경고했다. 이는 ‘최소 안전재고량’에도 미달하는 것이다. 미국 농무부도 12일 남부지역의 장기 가뭄과 고온현상으로 면화생산이 24%가량 떨어지는 등 이상기후 및 자연재해로 곡물 등 농산물 생산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등 41개국에 몰아닥친 홍수와 인도네시아 등 22개 국가에서 겪고 있는 가뭄 등 물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곡물생산 격감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곡물생산 격감은 자급자족도가 가장 낮은 아시아지역의 식량난과 기아현상을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FAO가 예상한 올 아시아의 식량수입량은 1억1,400만t. 아시아의 주식인 쌀은 생산지역인 중국 양쯔(揚子)강 유역의 홍수 등으로 지난해 생산량 3억8,300만t 보다 1,000만t 이상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양쯔(揚子)강의 범람은 대규모 곡물 수입증가로 이어져 국제곡물시장의 혼란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은 1,300만㏊의 농경지 침수로 전체 생산량의 2% 가량에 해당하는 560만t의 곡물감소가 불가피한 상태다. 인도네시아도 올초부터 몰아닥친 사상최대의 가뭄과 산불로 500만t 이상의 쌀수입이 불가피하게 됐고 태국,미얀마 등 주요 쌀생산국들도 엘니뇨의 여파로 쌀생산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여 우려를 더하고 있다. 미국의 월드위치도 지난 6월 “세계 곡물비축량이 사상 최저치인 48일 수준”이라며 “이대로 가면 2015년에는 전세계 인구중 8억명이 기아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水魔와 전쟁’ 치르는 文勝義 기상청장

    ◎“국지성 폭우 예보 現장비론 불가능”/기상예보·방재체계 묶는 통합기구 필요/전용 방송채널 통한 상시예보 이뤄져야 “기상청은 한마디로 수마(水魔)와 전쟁중입니다.종잡기 힘든 수마의 습격예정지를 단 몇분이라도 미리 알아내기 위해 피를 말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유례 없는 게릴라성 기습폭우가 한반도 곳곳을 유린하면서 국민들의 눈과 귀는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예보에 쏠려 있다.文勝義 기상청장의 표현이 아니더라도 피해규모를 놓고 볼 때 이번 기상이변은 ‘전쟁’에 견줄 만하다.그것도 천기(天氣)를 놓고 벌이는 고도의 정보전인 셈이다. 文청장은 예보능력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증폭되는 데 대해 “기상청의 현실을 넘어선 버거운 짐”이라고 토로했다.부족한 장비와 인력,현대 기상과학의 한계를 고려해달라는 주문과 더불어 기상예보와 방재를 효율적으로 묶는 국가차원의 기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예보능력에 대한 불신이 크다. ▲현재 기상청이 보유한 장비로는 이번 폭우처럼 기습적이고 국지적인 기상현상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슈퍼컴퓨터는 한 대도 없고 기상레이더도 부족하다.기획예산위가 최근 슈퍼컴퓨터 도입을 결정했고 백령도와 흑산도에 기상레이더를 추가배치하는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슈퍼컴퓨터와 기상레이더 등 장비가 보강되면 국지예보가 가능해지나. ▲어느정도 그렇다.이번 폭우는 발생 2∼3시간 전에야 구체적인 폭우예상지역을 알아낼 수 있었지만 슈퍼컴퓨터로 수치예보 모델작업을 하면 6∼12시간 전에 예보가 가능해진다.그러나 만능은 아니다.특히 정확한 강수량 예보는 현대 기상과학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이번 폭우예보 과정에서 기상청의 잘못은 없었다는 말인가. ▲기상청도 자성할 점이 많다.특히 예보인력 확충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다른 국·실 인력을 예보파트로 상당수 이동시킬 생각이다. ­이번 폭우에 예보시스템이 무력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예보능력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신속한 예보체계다.선진국처럼 기상전용방송채널 신설이 어렵다면 비상시 기상청이 요구할 때 기존 채널을 이용한 상시예보가 이뤄져야 한다. 또 정규예보와는 별도로 재해대책 관계기관들에 수시로 보내는 ‘기상정보’의 중요성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이해해줬으면 한다.무엇보다 기상예보와 방재를 하나로 묶는 통합기구가 필요한 때가 왔다고 본다. ­한반도 기상이변의 속출로 북한과의 기상협력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김포공항 항공기상정보 주수집센터에서 항공기상망을 통해 남북한 관측자료를 직교류하자고 제의한 바 있으나 아직 회신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국제회의 등 여러 채널의 남북간 접촉을 통해 다각도로 시도중이다. ­계속되는 폭우로 기상청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아는데… ▲지리산 폭우 이후 24명의 예보요원들이 24시간 맞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하루 다섯번 하던 기상관측자료 분석회의도 매 시간마다 하고 있다.
  • 기상투자 늘려라(사설)

    100% 정확한 기상예측은 불가능하다. 또 아무리 첨단 기상장비를 갖추고 있어도 자연이 주는 재해 앞에서 인간은 무기력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손놓고 하늘만 원망할 것인가. 덮어놓고 빗나간 기상정보만 비난하고 원망할 것도 아니다. 수해가 닥칠 때마다 장비 낙후와 전문인력·기술 부족을 내세우기보다 우리 기상청의 현실이 어떠한지를 한번쯤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모든 여건이 선진외국에 비해 지나치게 열악하고 뒤처졌다면 이를 개선하고 보강하는 것이 마땅하다. 기상정보는 우리생활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지리산 폭우 이후 기상청의 호우주의보·경보에 대한 우왕좌왕과 갈팡질팡은 보기에 안쓰러울 정도다. 더구나 최근의 호우는 지형적인 원인에 따라 강우량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예보의 어려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기상청 직원들은 24시간 비상근무로 심신이 지칠대로 지친 상태라고 한다. 기상청 탓만을 하기 전에 기상예보에 대한 과감하고 현실적인 투자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때다. 우선 현재의 단기예보로는 집중호우를 관측하기란 어렵다. 일본의 경우는 지금까지 사용하던 슈퍼컴퓨터보다 4배 이상의 위력을 갖춘 새로운 슈퍼컴퓨터를 개발한 상태다. 이제 비로소 슈퍼컴퓨터 도입을 결정했다고 하지만 이는 기상예측 기본장비에 지나지 않는다.이와 병행하여 바다와 고층에서의 관측지점과 횟수를 늘리고 기상 레이더와 위성의 통합관측설비도 보강해야 한다.그러나 아무리 첨단장비를 갖춘다 해도 이를 조작하고 분석할 전문가가 없다면 기계는 한낱 무용지물이 된다.우리나라에는 레이더 기상전문가등 한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종사한 고급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기상예측 관련 직간접 종사자도 일본이나 미국의 절반이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기상인력 확충과 해외교육,국제기상기구와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가지면서 기상정보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초단기 예보와 장기 예보의 기술발전으로 전향해야 한다. 물론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과감하고도 적극적인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된다. 지구 곳곳에 발생하는 기상이변으로 인해 나라마다 국가적 재난을 선포하는 마당이다. 재해를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지만 철저한 사전준비와 적극적인 기상예보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어느정도 줄일 수는 있다. 유사한 규모의 기상재해에서 선진국의 피해가 적은 것만 봐도 알수 있다. 21세기를 앞둔 극심한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체제가 절박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언제나 남을 뒤따라가기에 급급하기보다 한발 앞선다는 자세로 기상문제 하나만이라도 명쾌하고 과단성있게 해결하기 바란다.
  • 소멸 엘니뇨­기승 라니냐 合作/기습호우 등 기상이변 원인

    ◎라니냐,양쯔강 저기압 확장/엘니뇨로 기압배치 비정상/비구름 한반도 유입 못막아 올 여름 한반도를 엄청난 수해로 몰아넣은 폭우는 최근 소멸한 엘니뇨와 급격히 발달하고 있는 라니냐의 합작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엘니뇨가 발생하면 페루연안 해수면온도가 높아지면서 중남미 일대에는 호우가,태평양서안인 동남아시아 지역에는 가뭄현상이 나타난다. 올 여름엔 ‘사망한’ 엘니뇨가 남겨놓은 이 고기압 세력이 너무 강해 동남아시아에 위치해 있던 열대 강우대가 북쪽으로 밀려가면서 6월부터 양쯔강 등 중국 화난(華南)지방에 때아닌 호우가 내렸다. 라니냐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적도무역풍을 강화시키는 성질을 갖고 있다. 라니냐의 급격한 발달로 무역풍이 거세지면서 태평양 적도지역의 고온다습한 공기를 태평양 연안인 동남아시아와 양쯔강 유역으로 몰아넣어 이 일대 저기압을 엄청나게 확장시킨 것이다. 한반도와 일본 서북부지방의 폭우는 양쯔강 저기압이 편서풍을 타고 계속동진,이 지역에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예년의 경우 8월이면 만주지방까지 세력을 넓히곤 하던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에 눌려 저기압의 유입은 약화됐었다. 하지만 올해는 엘니뇨로 인한 비정상적인 기압배치로 북태평양 고기압 중심이 일본 남쪽해상에 머물러 있으면서 양쯔강 유역의 저기압이 한반도로 유입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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