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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이변따른 식량대란 대비를/金昌秀 인천광역시 동구청장(발언대)

    올 여름은 ‘게릴라식 집중호우’라는 이름도 괴상한 비가 쏟아졌다. 생각하기조차 끔찍한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가 났다. 우리뿐 아니라 세계 각국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모두 65개국에서 홍수와 가뭄과 산불로 피해를 입었다. 이런 기상이변을 보면서 그동안 인간만을 중심축으로 발전시켜온 인간의 욕망에 무참히 파괴된 대자연의 마지막 경고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우리 생존의 근본 터전은 지구라는 생명의 땅이다. 그동안 우리의 땅에 대한 시각은 어땠는가? 우리는 땅을 살아있는 생명체로 보지 못했다. 의식주 해결뿐 아니라 경제적 이용가치로만 생각된 땅은 무참히 파괴됐다. 그 결과 스스로 자연재해의 원인을 제공한 꼴이 되고 말았다. 이번 국난을 우리는 슬기롭게 이겨내고 다시 꿋꿋이 서야한다. 그런데 가장 큰 걱정은 ‘식량대란’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간신히 쌀만 자급자족되고 있고 보리는 소비감소로 70%정도는 가능하다. 나머지 곡물인 옥수수,밀,콩은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는 식량위기에 무방비 상태로노출돼 있는 셈이다. 게다가 종묘회사도 외국자본에 매각됨으로써 씨앗 식민지화마저 우려되고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식량난에 우리 국민들을 내몰리게 해서는 절대 안된다. 생명의 기본인 먹는 문제 만큼은 반드시 우리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 늦긴 했지만 지금부터라도 식량자급자족을 원칙으로 삼는 일관된 농업정책이 요청된다. 식량의 자급자족만이 우리의 유일한 살 길이기 때문이다.
  • 우는 자와 함께 울라/崔一道 목사(서울광장)

    큰 물난리를 겪을 때 TV에 나온 어느 정치인은 이렇게 말했다.“하늘도 무심합니다.오늘 밤엔 제발 비가 멈추길 바랍니다”.나는 그때 오늘의 재앙을 두고 하늘도 무심하다고 말할 자격이 과연 그들에게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정작 피해입은 사람들은 하늘이 원망스럽다고 탄식하는 이가 드물다.서민의 분노는 그 방향이 하늘이 아니라 지체 높으신 위정자란 사실을 과연 그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특히 국회를 향한 국민의 분노는 위험수위를 범람하고 있다.시민단체에선 여야당 간부들을 직무유기죄로 고발하는가 하면 PC통신에는 국회를 어떻게 해버리자는 섬뜩한 주장이 거침없이 오르내리고 있는 현실이다.그럴만도 한것이 IMF한파에 200만명 이상이 직장을 잃고,생계마저 위태로운 때에 엄청난 폭우를 만났다.수백명이 목숨을 잃고 조단위의 재산피해가 생겼다는데 국회는 여전히 감투싸움이나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향한 분노 위험 수위 자연훼손을 일삼은 인간에 대한 엄중한 경고가 기상이변이라면 도탄에 빠진 국민들의 위정자에 대한 심판의메시지는 공사공멸이다.IMF라는 괴물을 만나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고꾸라진 것이 엊그제였다.그런데 몇달이 지나고 나니 괴물도 별게 아닌 것처럼 이 땅은 여전히 사치와 과소비와 향락을 일삼았다.정치인들은 여전히 당쟁을 일삼았다.기업인들은 부당이득을 취하려고 뇌물을 상납했다.교육현장의 촌지도 여전했다.정의와 진리의 강물은 메말랐고 명예욕과 향락의 탁류가 범람했다. 지금 참으로 중요한 것은 정신의 혁명이다.뭔가 획기적인,정신적인 혁명이 필요하다.오늘 우리가 겪는 고통을 비극적으로 결론 짓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오늘의 재난을 필요한 아픔으로 여겨서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전환시킬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아직도 늦지 않았다.희망을 잃지 않는 한 대다수의 국민들은 현재의 고통을 감수할 수 있다.지금 우리가 겪는 이 엄청난 슬픔과 아픔은 분명히 재난이다.기상학자들은 전문지식을 동원해서 재난의 원인을 ‘엘니뇨’나 ‘라니냐’라는 현상학적인 용어를 사용해 설명해 주고 있지만 그러나 성직자의 한 사람으로양심상 오늘의 참상을 자연재해로만 일축할 수는 없다. 대홍수를 바라보며 너 나 할 것없이 옷깃을 여미고 겸허하게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보아야 한다.국민 모두가 뼈를 깎는 자기 개혁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국민 위로할 자 누구인가 이렇게 엄청난 슬픔과 아픔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추스려 나가느냐고 반문하지 말자.하루 아침에 온 재산을 날리고 가족·친지도 잃어버려 비탄에 잠긴 이웃들과 함께 울자.마틴 루터 킹 목사가 눈물과 한숨속에 살아가던 흑인들에게 전달한 메시지는 그가 가진 꿈과 희망이었다.흑인들의 눈물을 씻겨주었던 그는 그 꿈을 대중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가시적인 성과를 생전에 성취하지 못했음에도 장기적으로는 흑인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구조악을 개선시킬 수 있었다. 지금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울고 있다.피눈물을 흘리며 등을 돌려버린 이 백성들을 위로할 자가 누구이던가.우는 자와 함께 우는 것이 쇼라고 비난하는 자가 있더라도 개의치 말자.이젠 쇼라도 좋으니 제발 위정자들이여 우는자와 함께 울라.당장의 고통을 덜어줄 떡을 약속하기 전에 그대들 마음을 찢고 진정 참회하고 우는 모습을 보일 때만이 우리 모두가 살길이 아닌가.참사랑의 실천만이 병든 이 사회의 질병을 깨끗이 치유할 수 있는 길이다.
  • 서울 18일간 1년치 쏟아부어

    ◎양쯔강 저기압 東進 비구름 연쇄 상륙/31일 지리산서 시작… 전국 5개 지역 순회/기상청 “이번주이후 약화… 안심은 못해” 8월 내내 한반도는 게릴라성 폭우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 기상청 관계자들마저 ‘이런 이상기후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의 극심한 기상이변이었다. 특히 지난 달 28일 기상청이 ‘장마 종료’를 공식발표한 뒤 일어난 일이어서 이변임을 더욱 실감할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폭우가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17일까지 불과 18일동안 서울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1,202㎜로 1년간의 평균 강수량(1,370㎜)에 버금갈 정도였다. 하루 이틀 간격으로 장소를 달리하며 쏟아진 폭우는 한반도를 둘러싼 ‘기이한’ 기압배치가 주원인이었다. 예년같으면 장마가 끝나는 7월말쯤부터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전체를 감싸며 맑고 무더운 날씨를 보여야 했다.그러나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확장을 못한 채 중부지방에 가장자리가 겨우 걸쳐져 있는 형국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이 지역의 대기를 극히 불안정한 상태로 만들었다. 또 ‘폭우의 주원료’ 역할을 한 중국 화난(華南)지방과 남중국해상의 습한 남서기류가 한반도 서해 중·남부쪽으로 꾸준히 공급된 것도 이 고기압때문이었다. 폭우의 불씨는 양쯔강 대홍수를 낳은 유례없이 강력한 저기압대에서 제공됐다.이 저기압이 만들어낸 구름대가 지속적으로 한반도 중남부지역으로 유입된 것이다. 기상청은 “구름덩어리가 한반도에 상륙할 때면 갑자기 세력이 증폭되곤 한 것은 구름대가 한반도에 진을 치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남서기류와 만났기 때문”이라면서 “마치 한반도가 기름통(북태평양 고기압과 남서기류)을 껴안고 서쪽에서 다가오는 불씨(양쯔강 저기압 구름)를 기다리는 꼴이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 화난지방에서 저기압으로 변한 태풍과 한반도의 고산지형이 폭우의 강도를 한층 높인 추가적인 변수였다. 지난달 31일 지리산과 11일 충북 보은의 폭우는 고산지형때문에 발생했다. 구름이 산에 막혀 상승하면서 차가운 공기와 만나 엄청난 비구름으로 돌변했다. 지난 5일 서울·경기지역 폭우와 15일 경북 구미·의성 일대 폭우는 각각 태풍 ‘오토’와 ‘페니’가 중국에 상륙,저기압으로 변하면서 생긴 다량의 습기가 한반도쪽으로 이동하면서 야기됐다. 지난달 31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는 충남 홍성·당진지역(8∼9일),경북 상주 지역(11∼12일) 등을 포함,모두 8∼9차례였다. 한편 기상청은 폭우행진이 이번 주를 고비로 약화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양쯔강 저기압의 세력이 차츰 약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아직도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한 대기불안정이 지속되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 쓰레기와의 전쟁/장원 녹색연합 사무총장(굄돌)

    지난 5일을 전후하여 서울,경기 북부 지역에서 시작한 집중호우로 우리나라 전역이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다.이것은 중국 양쯔강 유역의 대홍수를 비롯하여 페루지역의 홍수와 인도네시아의 가뭄,유럽의 폭설 등과 같은 기상이변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1990년대 들어 지구촌 여기저기서 심각하게 발생하는 이러한 기상이변은 일반적으로 삼림의 훼손,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무분별한 자동차 이용 등에 의하여 지구의 온난화가 가속화한 때문이라고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본다. 첩첩산중이랄까,인간들의 반환경적인 생활상에 의해 야기된 기상이변은 쓰레기대란이라는 또다른 형태로 우리들을 대혼란에 빠뜨렸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약 12만t의 쓰레기가 발생했다고 한다.그러나 이 양은 침수된 주택의 생활쓰레기 양만을 추정한 것일뿐 교량붕괴,산사태,도로유실 등으로 추가발생하는 쓰레기의 양을 포함하면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발생한 쓰레기는 그 성상이나 종류가 혼합돼 있을 뿐만 아니라 모두 젖은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수거체계로는 그 처리가 매우 어렵다.또 이쓰레기를 무차별로 매립하거나 소각하면 심각한 토양오염과 대기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쓰레기대란을 천재지변으로만 볼 수는 없으며 정부의 폐기물관리정책의 부재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실제로 서울에 설치된 80여곳의 쓰레기야적장 중 일부는 저지대와 하천주변에 이번처럼 집중호우가 내리면 야적한 쓰레기가 하천으로 무단유입되는 것은 물을 보듯 뻔한 일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물난리와 쓰레기대란을 계기로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이면서도 강력하고 실효성을 가진 국가폐기물관리 종합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국민도 자연파괴·환경오염을 유발한 생활양식을 환경친화적으로 바꿔 더 이상의 환경파괴를 막는 데 힘써야 한다.
  • 전기·전화 98% 연결… 도로 64% 복구

    ◎교량 등 대형구조물 내년초에나 정상화/기상이변 40∼50일 계속땐 식량수급 차질 보름 가까이 전국을 고루 할퀸 게릴라성 폭우가 힘을 잃으면서 전국 피해 현장에서는 복구의 삽질이 한창이다.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현재 전기시설 99.9%,전화 97%,상·하수도 94.8% 등 발빠른 복구진척 상황을 보이고 있으나 도로 등 공공시설은 64%에 그치고 있다. 특히 복구가 불가능한 농작물 피해가 커 농림부는 앞으로 40∼50일간의 기상여건이 나쁠경우 올해 쌀 작황이 예상치 3,300만섬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고 쌀을 비롯한 식량의 안정적 수급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수도권지역은 임시복구가 그런대로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완전복구에는 많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18일까지 서울 91%,경기 84%,인천 75%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산사태로 교통이 막혔던 용산구 UN빌리지 부근의 복구 완료를 끝으로 시내 모든 도로의 소통이 가능해졌다. 83곳 도로중 81곳의 복구가 끝난 경기지역은 고양시 69호 시도와 양평군 37호 국도 등 나머지 2곳에 복구작업이 집중되고 있고 인천시는 강화∼길상면간,국화리∼고천리간,산우물∼외포리간 등 3개 도로에서 복구가 계속되고 있다. 당진·태안군 등 충남 서북부 지역에 집중된 폭우 피해에 대한 응급복구는 현재 86%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앞으로는 하천 등에 복구작업이 집중될 예정이며 10월까지 소하천 등 복구작업이 끝난다.11월부터는 교량 등 대형 구조물에 대한 작업에 착수,내년 초까지 복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두차례 폭우를 맞은 경북지역에서는 유실된 도로와 교량 208곳중 106곳이 복구됐고 유실 제방둑 84곳중 69곳이 정비되는 등 소하천과 수리시설도 절반 이상이 복구됐다.대구지역 역시 달성군 현풍 자모∼구지 도동간 군도 1호선이 18일 소통되는 등 대부분 복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남은 응급복구를 모두 마치고 정부의 수해복구 예산을 기다리며 항구복구에 나설 채비로 바쁘다.도는 시·군과 용역업체 기술자 48명으로 설계단을 구성,피해시설에 대한 복구설계를 하고 있어 예산안만 확정되면 즉시 발주가 가능하다. 복구율 75%를 보이고 있는 광주·전남은 그동안 연인원 1만여명과 중장비 500여대를 동원,지난 15일까지 응급복구를 모두 마쳤다. 18일 새벽 다시 장대비가 내린 전북은 하오부터 비가 그치자 고창군 고수면 평지리의 평지저수지와 대산면 대산천,진안군 안천면 하리천에서 대규모 복구작업을 펼쳤고 있으며 이날중 도내 대부분 현장의 응급복구를 마친다는 목표다. 강원도는 부분 유실된 도로·교량 복구작업은 90%이상 완료했으나 유실된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 408호 지방도 옹벽 1,635m와 평창·횡성·원주 등 산간오지 지역은 상당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 “양쯔강 범람은 人災”/朱 총리

    ◎댐 부실 건설·삼림 파괴로 홍수 유발 【홍콩 연합】 중국 양쯔(楊子)강 범람은 라니냐 기상이변 외에 댐건설 과정에서의 공직자 부패,산림파괴 등 인재(人災)가 겹쳐 일어났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16일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중국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지난 8일 장시(江西)성 주장(九江) 제방 붕괴현장을 방문,관계자들을 상대로 부실공사 여부를 추궁했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의 세계환경감시기구 레스터 브라운씨 등 환경 보호주의자들은 중국이 산업 및 주택단지 조성을 위해 양쯔강 유역의 삼림 85%를 파괴함으로써 이번 대홍수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쯔강 홍수의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다섯번째 물마루는 15일 후베이(湖北)성 최대도시 우한(武漢) 부근을 무사히 빠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부지역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는 15일 넌(嫩) 본류의 제방이 또 붕괴돼 당칭(大慶)유전의 침수가 크게 우려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선 14일의 넌강 제방 붕괴로 당칭유전 2만개의 유전 가운데상당수가 폐쇄됐고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운행이 일시 중단됐었다.
  • 기상이변 여파/지구촌 식량부족 사태 우려

    ◎올 생산량 수천만t 줄고 재고량도 위험수준/아시아 식량난·기아현상 더욱 심화시킬듯 홍수,가뭄 등 자연재해 및 기상이변으로 농작물 생산 급감과 식량부족사태가 우려된다. 세계농업기구(FAO)는 올 곡물생산량이 지난해 19억900만t에 비해 수천만t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재고량도 올해엔 지난해 3억2,100만t에서 2억t대로 떨어지는 등 ‘최소 안전재고량’ 미달을 경고했다. 이는 ‘최소 안전재고량’에도 미달하는 것이다. 미국 농무부도 12일 남부지역의 장기 가뭄과 고온현상으로 면화생산이 24%가량 떨어지는 등 이상기후 및 자연재해로 곡물 등 농산물 생산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등 41개국에 몰아닥친 홍수와 인도네시아 등 22개 국가에서 겪고 있는 가뭄 등 물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곡물생산 격감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곡물생산 격감은 자급자족도가 가장 낮은 아시아지역의 식량난과 기아현상을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FAO가 예상한 올 아시아의 식량수입량은 1억1,400만t. 아시아의 주식인 쌀은 생산지역인 중국 양쯔(揚子)강 유역의 홍수 등으로 지난해 생산량 3억8,300만t 보다 1,000만t 이상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양쯔(揚子)강의 범람은 대규모 곡물 수입증가로 이어져 국제곡물시장의 혼란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은 1,300만㏊의 농경지 침수로 전체 생산량의 2% 가량에 해당하는 560만t의 곡물감소가 불가피한 상태다. 인도네시아도 올초부터 몰아닥친 사상최대의 가뭄과 산불로 500만t 이상의 쌀수입이 불가피하게 됐고 태국,미얀마 등 주요 쌀생산국들도 엘니뇨의 여파로 쌀생산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여 우려를 더하고 있다. 미국의 월드위치도 지난 6월 “세계 곡물비축량이 사상 최저치인 48일 수준”이라며 “이대로 가면 2015년에는 전세계 인구중 8억명이 기아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水魔와 전쟁’ 치르는 文勝義 기상청장

    ◎“국지성 폭우 예보 現장비론 불가능”/기상예보·방재체계 묶는 통합기구 필요/전용 방송채널 통한 상시예보 이뤄져야 “기상청은 한마디로 수마(水魔)와 전쟁중입니다.종잡기 힘든 수마의 습격예정지를 단 몇분이라도 미리 알아내기 위해 피를 말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유례 없는 게릴라성 기습폭우가 한반도 곳곳을 유린하면서 국민들의 눈과 귀는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예보에 쏠려 있다.文勝義 기상청장의 표현이 아니더라도 피해규모를 놓고 볼 때 이번 기상이변은 ‘전쟁’에 견줄 만하다.그것도 천기(天氣)를 놓고 벌이는 고도의 정보전인 셈이다. 文청장은 예보능력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증폭되는 데 대해 “기상청의 현실을 넘어선 버거운 짐”이라고 토로했다.부족한 장비와 인력,현대 기상과학의 한계를 고려해달라는 주문과 더불어 기상예보와 방재를 효율적으로 묶는 국가차원의 기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예보능력에 대한 불신이 크다. ▲현재 기상청이 보유한 장비로는 이번 폭우처럼 기습적이고 국지적인 기상현상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슈퍼컴퓨터는 한 대도 없고 기상레이더도 부족하다.기획예산위가 최근 슈퍼컴퓨터 도입을 결정했고 백령도와 흑산도에 기상레이더를 추가배치하는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슈퍼컴퓨터와 기상레이더 등 장비가 보강되면 국지예보가 가능해지나. ▲어느정도 그렇다.이번 폭우는 발생 2∼3시간 전에야 구체적인 폭우예상지역을 알아낼 수 있었지만 슈퍼컴퓨터로 수치예보 모델작업을 하면 6∼12시간 전에 예보가 가능해진다.그러나 만능은 아니다.특히 정확한 강수량 예보는 현대 기상과학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이번 폭우예보 과정에서 기상청의 잘못은 없었다는 말인가. ▲기상청도 자성할 점이 많다.특히 예보인력 확충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다른 국·실 인력을 예보파트로 상당수 이동시킬 생각이다. ­이번 폭우에 예보시스템이 무력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예보능력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신속한 예보체계다.선진국처럼 기상전용방송채널 신설이 어렵다면 비상시 기상청이 요구할 때 기존 채널을 이용한 상시예보가 이뤄져야 한다. 또 정규예보와는 별도로 재해대책 관계기관들에 수시로 보내는 ‘기상정보’의 중요성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이해해줬으면 한다.무엇보다 기상예보와 방재를 하나로 묶는 통합기구가 필요한 때가 왔다고 본다. ­한반도 기상이변의 속출로 북한과의 기상협력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김포공항 항공기상정보 주수집센터에서 항공기상망을 통해 남북한 관측자료를 직교류하자고 제의한 바 있으나 아직 회신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국제회의 등 여러 채널의 남북간 접촉을 통해 다각도로 시도중이다. ­계속되는 폭우로 기상청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아는데… ▲지리산 폭우 이후 24명의 예보요원들이 24시간 맞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하루 다섯번 하던 기상관측자료 분석회의도 매 시간마다 하고 있다.
  • 기상투자 늘려라(사설)

    100% 정확한 기상예측은 불가능하다. 또 아무리 첨단 기상장비를 갖추고 있어도 자연이 주는 재해 앞에서 인간은 무기력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손놓고 하늘만 원망할 것인가. 덮어놓고 빗나간 기상정보만 비난하고 원망할 것도 아니다. 수해가 닥칠 때마다 장비 낙후와 전문인력·기술 부족을 내세우기보다 우리 기상청의 현실이 어떠한지를 한번쯤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모든 여건이 선진외국에 비해 지나치게 열악하고 뒤처졌다면 이를 개선하고 보강하는 것이 마땅하다. 기상정보는 우리생활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지리산 폭우 이후 기상청의 호우주의보·경보에 대한 우왕좌왕과 갈팡질팡은 보기에 안쓰러울 정도다. 더구나 최근의 호우는 지형적인 원인에 따라 강우량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예보의 어려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기상청 직원들은 24시간 비상근무로 심신이 지칠대로 지친 상태라고 한다. 기상청 탓만을 하기 전에 기상예보에 대한 과감하고 현실적인 투자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때다. 우선 현재의 단기예보로는 집중호우를 관측하기란 어렵다. 일본의 경우는 지금까지 사용하던 슈퍼컴퓨터보다 4배 이상의 위력을 갖춘 새로운 슈퍼컴퓨터를 개발한 상태다. 이제 비로소 슈퍼컴퓨터 도입을 결정했다고 하지만 이는 기상예측 기본장비에 지나지 않는다.이와 병행하여 바다와 고층에서의 관측지점과 횟수를 늘리고 기상 레이더와 위성의 통합관측설비도 보강해야 한다.그러나 아무리 첨단장비를 갖춘다 해도 이를 조작하고 분석할 전문가가 없다면 기계는 한낱 무용지물이 된다.우리나라에는 레이더 기상전문가등 한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종사한 고급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기상예측 관련 직간접 종사자도 일본이나 미국의 절반이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기상인력 확충과 해외교육,국제기상기구와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가지면서 기상정보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초단기 예보와 장기 예보의 기술발전으로 전향해야 한다. 물론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과감하고도 적극적인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된다. 지구 곳곳에 발생하는 기상이변으로 인해 나라마다 국가적 재난을 선포하는 마당이다. 재해를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지만 철저한 사전준비와 적극적인 기상예보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어느정도 줄일 수는 있다. 유사한 규모의 기상재해에서 선진국의 피해가 적은 것만 봐도 알수 있다. 21세기를 앞둔 극심한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체제가 절박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언제나 남을 뒤따라가기에 급급하기보다 한발 앞선다는 자세로 기상문제 하나만이라도 명쾌하고 과단성있게 해결하기 바란다.
  • 국민 분노 의식‘일괄타결’로 가닥/정상화 기지개 켜는‘식물국회’

    ◎원구성 협상 마무리후 총리 인준안 처리/여야 노른자위 상임위장 배분 대립 여전 공전을 거듭하던 ‘식물국회’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빠르면 오늘 여야는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고 총리인준안을 처리,국회 정상화를 매듭지을 태세다. 정치권은 정상화의 접점을 ‘일괄타결’에서 찾았다.한나라당은 13일 중진회의를 열어 “원구성 협상이 타결되면 총리 인준안을 처리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국민회의 韓和甲·자민련 具天書 원내총무도 “일괄타결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총리인준안 처리방식도 의견접근중이다.한나라당은 ‘임명동의안 철회후 재제출’의 기존 당론을 더이상 고집하지 않을 방침이다. 金大中 대통령이나 朴浚圭 국회의장이 ‘유감표시’ 등의 형식을 취하면 재투표에 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별 이변이 없다면 14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중진회의 결과를 추인할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한나라당의 복잡한 당내 사정과 초·재선 의원들의 반발을 감안하면 최종 결과를 단정할 수는 없다. 국회 정상화는金大中 대통령이 총리인준안처리를 ‘재요청’하는 공한을 朴浚圭 의장에게 보내면서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국회 문을 열라”는 국민적 분노가 분출하면서 여야가 마냥 당리당략에 매달릴 수 없는 분위기도 됐다. 물론 키를 쥐고 있던 한나라당이 실리 협상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 주요한 원인이다.협상거부의 명분이 없는 상황에서 총리인준에 협조하는 대신 노른자위 상임위를 챙긴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정상화까지는 몇가지 불씨가 남아있다.최대 고비는 상임위원장 배분협상이다.현재 여야 3당은 16개 상임위를 8(한나라당),5(국민회의),3(자민련)의 비율로 배분키로 의견일치를 본 상태다.14일 한나라당 의총 이후 3당 총무가 머리를 맞대 최종협상에 돌입한다.하지만 노른자위 상임위를 놓고는 한치의 양보도 없다. 특히 운영위와 법사위를 놓고 암투가 치열하다.국민회의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고 배수진을 쳤고 한나라당도 “다수당의 몫”이라며 항전태세를 갖췄다. 하지만 여야의 신경전이 어렵사리 조성된 화해분위기를 깨뜨릴 수는 없을 것 같다.정상화를 무산시켰다는 비난의 화살을 모두 두려워하는 까닭이다. 따라서 여러 방안이 거론된다.여야가 운영위와 법사위를 사이좋게 나눠가지는 방안부터 한나라당에 운영위나 법사위를 양보하고 대신 재경위나 건교위를 챙기는 ‘협상안’이다.자민련은 총리인준 처리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국민회의의 양보를 종용하고 있다.
  • 소멸 엘니뇨­기승 라니냐 合作/기습호우 등 기상이변 원인

    ◎라니냐,양쯔강 저기압 확장/엘니뇨로 기압배치 비정상/비구름 한반도 유입 못막아 올 여름 한반도를 엄청난 수해로 몰아넣은 폭우는 최근 소멸한 엘니뇨와 급격히 발달하고 있는 라니냐의 합작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엘니뇨가 발생하면 페루연안 해수면온도가 높아지면서 중남미 일대에는 호우가,태평양서안인 동남아시아 지역에는 가뭄현상이 나타난다. 올 여름엔 ‘사망한’ 엘니뇨가 남겨놓은 이 고기압 세력이 너무 강해 동남아시아에 위치해 있던 열대 강우대가 북쪽으로 밀려가면서 6월부터 양쯔강 등 중국 화난(華南)지방에 때아닌 호우가 내렸다. 라니냐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적도무역풍을 강화시키는 성질을 갖고 있다. 라니냐의 급격한 발달로 무역풍이 거세지면서 태평양 적도지역의 고온다습한 공기를 태평양 연안인 동남아시아와 양쯔강 유역으로 몰아넣어 이 일대 저기압을 엄청나게 확장시킨 것이다. 한반도와 일본 서북부지방의 폭우는 양쯔강 저기압이 편서풍을 타고 계속동진,이 지역에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예년의 경우 8월이면 만주지방까지 세력을 넓히곤 하던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에 눌려 저기압의 유입은 약화됐었다. 하지만 올해는 엘니뇨로 인한 비정상적인 기압배치로 북태평양 고기압 중심이 일본 남쪽해상에 머물러 있으면서 양쯔강 유역의 저기압이 한반도로 유입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 수재복구 함께 나서자(사설)

    나흘간 서울과 경기북부를 강타한 기습폭우가 경기남부와 충청지역으로 이동,도시와 농촌 모두를 폐허의 현장으로 바꿔 놓았다.지리산 참사에 이은 이번 중부지방 재해를 보면서 인간의 무기력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아직도 서울과 경기지역을 강타한 국지성 집중호우대가 완전히 물러가지 않은 상태에 있어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졸지에 집과 가재도구를 잃은 도시주민은 물론 논과 밭이 온통 침수된 농민과 가축을 홍수로 떠내 보낸 축산 농가들의 실의와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가 없다.더구나 부모와 자식을 잃은 수재민의 아픔과 시름은 형용하기조차 어렵다.대자연 앞에선 인간의 무력함을 새삼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언제까지 하늘을 원망하면서 절망과 실의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다.수재를 딛고 일어서야 한다.정부는 지난 9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호우피해 지역 주민과 기업에 대해 금융과 세제상의 지원을 하고 학자금과 영농자금 감면혜택을 주기로 했다.이번 재해는너무도 엄청나 정부지원만으로는 수재민들이 재기하기가 힘들 것이다. 당국은 우선 식수·식량·전기·가스 등 이재민들에 대한 생활필수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무너지고 끊긴 교량·도로·철로·전기 통신 시설을 조속히 복구할 것을 당부한다.당국뿐 아니라 전국민이 나서 재해를 당한 도시민과 농민을 도와야 할 것이다.도시지역 곳곳에 쌓여 있는 쓰레기 치우기와 수인성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을 위해 당국과 민간기업의 인력과 장비지원이 신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특히 농촌지역은 집과 논 및 밭이 침수피해를 입어 어떤 것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상태이다.벼 병충해의 경우 비가 잠깐 갠 사이에 방제하는 것과 하루를 미루는 것과는 수확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올해는 기상이변으로 벼멸구 발생이 지난해보다 5배이상 늘어난 상태에서 이번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잎도열병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조생종 벼는 이미 벼가 패었고 중·만생종은 이삭이 막 패기 시작하고 있다.이삭이 팰 때 목도열병에 걸리면 벼농사가 결정적인 피해를 보게된다.병충해 방제는 때를 놓쳐서는 안된다.밭작물 피해 또한 심각한 상태이다.그러나 노인과 여성이 주축인 농촌의 가족 노동력만으로는 집과 가재도구를 챙기기도 일겨운 실정이다. 농촌지역 수해피해를 줄이기 위한 도시민들의 일손돕기가 절실한 때이다. 도시의 유휴인력과 방학중인 학생들이 농촌을 찾아 폭우로 쓰러진 벼를 세우고 논과 밭의 병충해를 방제하는 일에 나설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 가이아의 복수/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가이아의 복수일까.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비가 쏟아지고 전국에 엄청난 물난리가 이어지고 있다. 가이아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대지(大地)의 여신이다.지구의 생물을 어머니처럼 보살펴 주는 자비로운 신이다. 영국의 화학자 제임스 러브록은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보고 ‘살아 있는 지구’의 개념을 ‘가이아’로 표현했다.지구는 그 자체가 거대한 생명체로서 그 위에 살고 있는 생물들의 생존에 가장 좋은 조건을 유지해 주기 위해 스스로 변화한다는 것이다.지구의 모든 생물들이 서로 연계하여 지구환경­토양,해양,그리고 대기까지도­을 시시 각각으로 변화시켜 전체 생물권의 생존에 적합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이론이다. 지난 79년 이 이론을 담은 책 ‘가이아’가 발간됐을때 많은 과학자들은 코웃음쳤지만 이제는 신과학 운동의 중요한 업적으로 가이아 이론이 꼽힌다. 또 환경론자들 가운데는 끝없는 발전과 개발을 추구하는 인간의 탐욕이 자연을 파괴해 인간에 대한 ‘가이아의 복수’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최근 한반도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자연재해는 가이아의 복수라는 말을 실감나게 한다.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난 2월과 5월 지진으로 9,500여명이 사망했고 파푸아뉴기니에서는 7월에 지진과 해일로 8,000여명이 사망했다. 미국에서는 살인더위로 113명이,인도에서는 홍수로 1,100여며이 사망했다.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등 중부유럽에서도 폭우로 10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양쯔강을 범람시킨 중국의 홍수는 2,000여명의 사망자와 2억여명의 이재민을 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4월이래 엘니뇨 현상으로 세계 41개국이 홍수피해를,22개국이 가뭄,2개국이 대규모 삼림화재를 당했다고 밝힌것만 보아도 기상이변은 전지구적이다. 사실 과학자들은 지난해부터 올해 폭풍·홍수·가뭄등 최악의 재해가 일어날 것을 예고했고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4월 엘니뇨와 쌍둥이인 라니냐에 의한 아시아 지역의 폭우를 경고한 바 있다.가이아의 복수는 허황한 이야기가 아닌셈이다. 러브록은 “지상에는 오직 한 종류의 오염이 있는데,그것은 바로 인간 그 자체다”고 말했다.인간이 더이상 생태계를 오염시키지 않아야 가이아의 복수를 피할수 있을 듯싶다.
  • 水害 藥方文/金煥龍 사회팀 기자(오늘의 눈)

    1주일 사이에 내린 세 차례 국지성 집중호우 예보가 하나같이 엉터리·늑장예보였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300명 가까운 인명피해와 5만명이 넘는 수재민을 양산한 대재난이었던 만큼 여론 악화는 당연할 수 밖에 없다. 기상청은 지리산 폭우 때만 해도 ‘죄인 아닌 죄인’의 심정으로 질타를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그러나 ‘뭇매’를 맞는 일이 반복되자 기상청 내부에선 “우리가 동네북이냐”“해도 너무 한다”는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그동안 출입기자들에게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한 신속·정확한 예보는 현재 보유한 장비로는 도저히 불가능할 뿐더러 현대 기상과학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누누이 강변했다. 선진국 기상청에선 필수장비에 해당하는 슈퍼컴퓨터 한 대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일면 수긍이 가는 얘기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기상청의 허술했던 대응이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다.예보능력은 차치하고라도 재해대책본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에도 구멍투성이였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달 31일 지리산에 폭우가 쏟아지기 몇시간 전에 이미 이 지역 기상의 이상징후를 ‘기상정보’라는 문건과 전화로 재해대책본부에 알리고 주의를 당부했지만 재해대책본부는 이를 묵살했다.물론 재해대책본부에도 책임이 있겠지만 기상청이 평소 얼마만큼 ‘기상정보’의 중요성을 주지시켰는지 의문이다. 인력과 장비부족도 면책사유가 될 수 없다.기상예측에 관한 한 국민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기관으로서 이를 극복하려는 자구노력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부터 반성해야 할 일이다. 예산청이 기상청에 슈퍼컴퓨터 구입비용을 배정키로 했다는 소식은 반가우면서도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 전시행정의 문제점을 또 한번 드러난 셈이기 때문이다. 이번 수해는 예측 장비,정보전달체계 등 기상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기상정보가 산업경쟁력과 밀접해지는 정보화사회에 들어섰기에 더욱 그렇다. 이번 수해가당국에 얼마만큼‘ 쓴 약’이 됐는지 지켜볼 일이다.
  • 수해 복구에 온 국민 나서자(사설)

    지리산에 이어 서울과 경기북부지역이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200여명의 고귀한 인명을 잃었고 1조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재산피해가 추산되고 있다. 졸지에 생활터전을 잃고 슬픔에 빠져 있는 수많은 이재민들의 모습이 참담하다.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있는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하늘만 쳐다보고 절망하고 있을 수는 없다. 지금은 모두가 나서 재난을 수습하고 피해를 복구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온국민이 정성과 온정으로 수재민의 상처와 아픔을 씻어주고 하루 빨리 재기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재민의 구호가 우선 시급하다. 집과 논밭이 물에 잠기고 생활수단까지 잃어버린 이재민들이 당장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갈수 있도록 지원해야하고 생활터전을 되찾도록 최대한 도와주어야 한다. 수해에 뒤따르는 수인성 전염병과 피부염등을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방역과 보건대책도 필요하다. 이재민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금은 신속하게 집행되어 이재민들의 재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할것이다. 끊어지고 막힌 도로와 철도,통신시설의 복구도 늦출 수 없는 일이다. 침수된 농작물에 대한 병충해 방제와 사후관리로 감수(減收)에도 대비해야 한다. 엄청난 수재의 복구에는 정부의 재해대책비나 행정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군의 유휴인력이나 쉬고있는 민간 장비등의 지원을 비롯, 모든 능력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 국민 모두의 따뜻한 동포애가 뒷받침돼야 함은 물론이다. 다만 과거에 종종 보아왔던 ‘높은 분’들의 너무 잦은 현장시찰등 이재민들을 돕기는 커녕 오히려 성가시게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여름 휴가철이긴 하지만 이재민들의 아픔을 더하게 하는 무분별한 행동들도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좋을것 같다. 수재복구 노력과 함께 앞으로 이런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상예보체제를 비롯한 종합적이고도 효율적인 재난대책이 강화돼야 할 것이다. 이번 물난리는 어떤 의미에서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를 비롯한 기상관계기관들이 엘니뇨의 영향으로 동남아등지의 홍수위험을 여러차례 경고했었고 세계 곳곳이 기상이변의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바로 이웃인 중국의 양쯔강 일대가 엄청난 물난리를 겪고있는 중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대비가 소홀했었고 기상예보마저 번번이 빗나가기만 했다. 같은 비구름대가 지나간 일본 니가타현이 기민한 예보와 조직적인 대피로 피해를 최소화한 것과 좋은 대비가 되고 있다. 겉만 요란하고 속은 없는 재난대책으로 큰 피해를 당하고서야 허둥대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할것이다.
  • 확충 시급한 水防인프라(사설)

    서울과 경기북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린 비에 수도권이 마비됐다. 하룻밤 새 최고 600㎜이상 쏟아진 강우량에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수많은 인명피해를 내고 지하철과 국도,국철이 끊겼으며 전기와 통신두절로 도시기능이 마비되다시피 했다. 아무리 기상이변이라고는 하지만 기상청은 이번에도 늑장예보를 해 피해가 더 커졌다. 기상청이 서울과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호우주의보를 발령한 시간은 5일 하오 7시였다. 호우주의보 발령기준은 예상강우량 80㎜이지만 이 시각 강화엔 이미 62㎜까지 내린 상태였다. 슈퍼 컴퓨터를 도입하지 못해 종합적인 기상자료를 분석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변명하지만 어느 지역에 얼마의 비가 내릴 지도 모르는 기상청의 무력함 앞에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현재 기상청이 보유한 VP­2000컴퓨터로는 12시간 후의 기상을 분석하는데 2시간 30분이나 걸려 선진국의 3시간 전 예보는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지난 달 31일 지리산 일대에 내린 집중폭우로 100여명의 생명을 잃고도 다시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데 대해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는충분한 해명이 될 수는 없다. 장비를 개선해야 된다면 하루빨리 바꿔 자연재해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줄여야할 것이다. 기상청의 늑장예보외에 행정당국의 수방(水防)대책에도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음을 드러냈다. 이번에 수해를 입은 경기북부지역은 지난 96년 해방이후 최대의 물나리를 겪었던 곳이어서 당시 지적됐던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전혀 고쳐지지 않은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일이 터졌을 때만 호들갑을 떨다 시간이 지나면 까마득히 잊어버리는 행정당국의 무신경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당국은 지난 번 수해 때 ‘수해백서’까지 내며 재발방지를 다짐했으나 대부분 수해지역의 하천 둑이 낮고 통수 단면적이 좁아 범람할 수 밖에 없는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아 또 엄청난 피해를 입게됐다. 서울의 경우도 한심하긴 마찬가지다. 중랑천 범람으로 도봉산역과 지난 5월2일 물에 잠겼던 태릉입구역이 침수되고 하루 20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7호선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동부간선도로도 불통됐다. 지하철역사를어떻게 지었길래 걸핏하면 물에 잠긴단 말인가.상습침수지역인 마포구 상암동·망원동·성수동과 강동구 암사동·명일동·고덕동·길동 등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물에 잠겼으며 하수도가 토사로 꽉 막혀 대부분의 도로가 물난리를 만났다. 평소 재난에 전혀 대비하지 않은 무사안일의 표본이다. 사고날 때만 법석을 떨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대규모 하수구증설,배수로확장등 수해방지를 위한 기초시설을 확충하고 정기적인 하천준설과 같은 사전 대비책에 소홀함이 없어야 함을 촉구한다.
  • 호우대란과 빗나간 기상예보(사설)

    100여명의 인명피해와 850여억원의 재산피해를 몰고온 남부지방의 집중호우에 이어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국지성 폭우는 서울을 온통 물바다로 만들어 놓았다. 도로와 가옥이 침수되고 국철과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지하철 대신 버스나 택시를 타려는 출근길 시민들로 어제 아침은 극심한 혼잡을 이루었다. 비 한번에 이런 북새통은 우리만의 변하지 않는 짜증스러운 일상사가 아닐 수 없다. 기상청은 이런 비난리에도 ‘곳에 따라’ 또는 ‘흐리고 소나기’ 식으로 한가로운 예보를 답습하다니 한심함을 금할 수 없다. 전날 서울과 경기 일원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를 다음날 호우경보로 대체 했다고는 하지만 예외없이 뒷북을 친 격이다. 물론 갑작스런 기상변화로 인한 피해 자체를 일시에 차단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재해였음에도 기상변화를 제때 예보하지 못함으로써 피해가 커진 사례는 그동안 수없이 되풀이돼 왔다. 장마예보만 해도 몇차례나 빗나갔고 예상보다 많은 폭우가 쏟아져 큰 비피해를 입은 것은 불과 한달 전이다.더욱이 이번 중부지방의 호우는 고온다습한 남서기류의 유입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되어 집중호우를 내렸던 지리산 대기와 비슷한 상황이라서 얼마든지 주의를 환기시킬수 있었던 것이다. 재해가 발생한후 이를 복구하는 사후약처방(死後藥處方)식 대책은 무의미하다. 예측불가능한 천재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태풍과 집중호우, 장마와 혹한 등을 예측하는 기상전용 슈퍼컴퓨터를 이용해서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85%선에서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의 경우 지난 10년간 연평균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액은 3,903억원,기상용 슈퍼컴퓨터를 사용할 경우엔 연간 1,95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도시중심으로 집중되어 있는 현대 문명생활은 기상이변에 매우 취약하기때문에 기상재해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대응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기상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분석의 신속성을 기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도입은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예보의 잘못을 장비부족으로 돌리는 책임회피 자세가 용납될 수는 없다. 다만 가뜩이나 후줄근해진 국민들의 몸과 마음이 이런 일로 더이상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기상정보 하나만이라도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첨단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한번의 비에 100여명이 목숨을 잃거나 걸핏하면 교통대란등 기상정보 미흡에서 오는 후진성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도록 해야겠다.
  • 휴일 잊은 막판 득표전

    ◎국민회의­‘필승’ 낙관론속 야 의원과 개별접촉/자민련­긴급간부회의 열어 최종 득표점검/한나라­내부 점검속 박준규 의원 사퇴압박 의정사상 처음인 국회의장 자유투표를 하루 앞둔 2일 여야는 휴일도 잊은채 상대당의 이탈 가능성이 있는 의원을 밤늦도록 접촉하는 등 긴장감있는 하루를 보냈다.의장선거가 박빙의 차이로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소속 의원들에 대한 문단속도 곁들여졌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시내 모처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야당의원들에 대한 예상 득표상황을 일일이 보고받고 대책을 지시했다.趙대행 등 국민회의 지도부는 수시로 자민련 지도부와 전화로 접촉,1,2차 투표전략을 검검하기도 했다. 趙대행의 한 측근은 득표전망을 묻자 “광명선거와 같다”며 경선의 어려움을 예상한 반면 鄭均桓 사무총장은 “정국안정을 위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낙관론을 피력. 韓和甲 총무도 하오부터 이전에 정계개편과 관련,접촉했던 1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들과 개별·전화접촉을 가졌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들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회 상황변화에 따라 의외로 빠른 시일안에 국민회의에 입당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의원회관에는 국회 부의장 후보로 내정된 金琫鎬 의원과 수석부총무인 鄭世均 의원 등 10여명의 국민회의 의원이 나와 밤늦게까지 야당의원을 상대로 한 막판 표훑기에 주력했다. ○…자민련은 이날 하오 마포당사에서 朴泰俊 총재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막판 득표점검과 필승대책을 논의했다.具天書 총무와 李良熙 수석부총무 등 원내총무단은 그간의 득표활동 결과에 대해 “이변이 없는 한 朴浚圭 의장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하지만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의원도 적지 않았다.불참이 예상됐던 한나라당 崔炯佑 趙重衍 의원이 동원된다는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자민련은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국회 본회의 사회를 7선인 한나라당 黃珞周 의원에게 양보한다는 방침을 이날 한나라당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여권은 국회법에 따라 ‘최다선 고령’인 9선의 朴浚圭의원을 사회자로 내정했으나 한나라당이 “등원을 거부하겠다”고 고집,8선인 金鍾泌 총리서리에 이어 黃의원을 사회자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벼랑 끝 사투(死鬪)에 온 힘을 쏟았다.당 지도부와 총무단이 총출동,전화접촉이나 면담을 통해 지역별 내부 표 단속과 여권 표공략에 나섰다.총무단은 하오 국회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필승전략을 논의했다. 河舜鳳 원내총무는 두가지 강경카드를 내놨다.하나는 여권 후보인 朴浚圭 의원의 사퇴 압박이다.2차투표 보이콧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河총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1차투표 결과가 우리 당 예상에서 어긋나면 이는 여권 공작의 결과로서 2차투표는 물론 부의장 선거나 총리 인준안 처리 등에 결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총무단은 중국에 ‘피신(한보사건 관련)’중인 盧承禹 의원만 빼고 150명이 3일 의장 선거에 참석할 것으로 파악했다.병상에서 회복되지 않아 기표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崔炯佑 의원은 ‘육체 장애자는 보호자·기표자등의 도움으로 투표할 수 있다’는 통합선거법을 원용,보좌진이 崔의원과 함께 기표소에 출석해 대리투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여권이 “국회법상 규정과 전례가 없다”며 반대,3일 상오 여야 수석 부총무간 회의에서 최종 절충이 이뤄질 전망이다.
  • 日 오부치 내각/경제위기 극복 최대 과제

    경제위기가 일본의 내각을 바꿔 놨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내각이 아시아 경제위기에 휘말리면서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총사퇴하게 됐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내각의 최대 과제는 경제위기 극복. 일본도 경제구조의 재편과 사회구조의 개혁으로 한동안 뒤숭숭할 것이다. 조금의 시간차는 있지만 한국의 ‘국민의 정부’와 같은 과제를 안고 비슷한 상황에서 출범하는 오부치 내각의 행보를 더듬어 본다. ◎경제정책/오부치·미야자와·사카이야 3각구도안서 틀 잡아갈듯/금융개혁·경기부양책 강력 추진 예상 일본의 경제정책은 3각 구도안에서 틀을 잡아갈 전망이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를 꼭지점으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과 경제평론가 출신의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 경제기획청 장관이 두점을 이룰 것이다. 총론은 오부치 총리의 몫이 될 것같다. 총재 선거 유세를 통해 먼저 내수를 촉진시키기 위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영구 감면하되 규모를 6조엔으로 늘이겠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의 정보공개와 경영책임을 추궁하되 재정개혁법은 동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내수를 늘이고 금융개혁으로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얘기다. 각론은 미야자와 대장상과 사카이야 경제기획청 장관이 정리할 것 같다. 미야자와 대장상은 금융의 귀재. 경력을 보자.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대장성에서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91년 11월부터 1년10개월동안 총리를 지내면서 경제기획청 장관과 대장상을 지낸 경험을 살려 효율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침체된 경기를 성공적으로 끌어 올렸다. 지난해 11월부터 자민당 금융시스템안정 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금융기관 부실채권 처리대책으로 가교(架橋)은행 설립 방안을 내놨다. 철저한 금융 개혁과 함께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과감하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짐작케 하는 대목들이다. 사카이야 장관은 각 분야에서 행정규제 완화와 구조조정에서 역할을 할 것같다.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통산성에 들어 갔다가 78년 공업개발원 연구개발관을 끝으로 18년간의 공직생활을 청산한다. 행정개혁추진 500인 위원회 대표 추진위원으로 일하면서 작은 정부와 지방분권 추진,교육 자유화 등을 주창해왔다. 또 갖가지 정보의 공개와 정치의 신뢰 회복에도 목소리를 높여왔다. 오부치 총리를 비롯한 이들이 하나같이 구조적인 불황 탈출과 함께 개혁을 역설해온 인사라는 점에서 경기회복 대책이 과감하게 추진될만은 확실해 보인다. ◎외교정책/미·일 정상회담 최우선 추진/江澤民 9월 방일 계기 對中관계 강화 나설듯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으로 이어지는 새 내각은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의 퇴진으로 중단됐던 미·일 정상회담을 우선 추진할 것이다. 때는 당장이 아닌 오는 9월쯤이 될 것같다. 유엔총회 참석에 때 맞춘 것 같지만 실은 시간을 벌어 입지를 다져 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경제회복과 관련,감세조치,부실채권 처리 등 눈에 보이는 실적을 회담장에 지니고 가려는 것이다. 영토 반환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있는 러시아와의 외교에도 예전처럼 무게가 실린다. 러시아에 대한 외교 전략은 정상간에 신뢰관계를 북돋우는 것. 하시모토 총리의 퇴진으로 평화조약 체결 교섭이 주춤거리지 않을까 우려됐으나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오부치 총리는 국내 형편이 호전되는 대로 지난 4월 옐친 대통령의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국경선 획정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오는 9월로 예정되어 있는 중국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은 새 내각의 외교적 성과로 기록될 판이다. 중국의 국가원수로선 처음인 장 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를 한 단계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미·일 안보체제의 재정립 내지 강화에는 다소나마 차질이 우려된다. 참의원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야당측이 변수가 된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신(新)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관련 법안이 본격 심의될 것이지만 결과는 두고 볼이다. ◎파벌/오부치파가 최대… 각료 6자리 차지/맹종태도 퇴색… 정치계산 따라 이탈 일본 정치는 흔히 주요 정당들의 파벌 움직임을 들여다 보면보인다고 한다. 새로 출범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내각은 파벌정치에 희미하나마 틈새를 보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오부치 내각도 파벌 정치의 산물이다. 예전에 없이 ‘무파벌’의 민간인을 기용하는 파격도 보였지만 기본 틀은 바뀌지 않았다. 총리 자신을 비롯,자민당내 최대 파벌인 오부치파는 자치상 등 각료의 6자리를 차지했다. 미야자와파는 미야자와기이치(宮澤喜一)대장상을 비롯,5자리,미쓰즈카파는 3자리를 각각 차지했다. 고모토파와 와타나베파는 각각 2자리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철옹성같은 자민당의 파벌정치도 예전같지는 못했다. 오부치 총리는 총재선거 초반 젊은 의원들이 막후 밀실정치에 반발하며 투명하고 공개적인 경쟁에 의한 총재 선출을 주장하는 바람에 경선을 치러야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파의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 관방장관이 경선에 나서는 이변도 겪어야 했다. 파벌 영수가 나눠주던 정치자금의 액수나 소선구제 아래의 공천보장도 예전같지 못한 것도 보수의 권위와 파벌의 응징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파벌의 틀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예전처럼 파벌에 맹종하는 태도는 눈에 띄게 퇴색되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계산과 파벌내 소그룹의 이해를 위해 다른 파벌과도 손을 잡고 보수에 반기를 드는 새로운 정치문화가 일본 정계에서도 서서히 모습을 그려가고 있다. ◎知韓派/오부치 총리가 대표적/고무라 외상·다케시타 의원도 후원자/경제계선 이마이 경단련 회장 꼽혀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의 새 내각에서도 한일관계는 역시 각계의 지한파(知韓派) 인사들이 주도해 나갈 것이다. 대표적인 지한파라면 역시 제84대째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 일한의원연맹 창립멤버로 지금은 부회장이다. 지난해 12월과 올 3월에 서울에서 있었던 외상 회담에 참석하면서 이미 金大中 대통령과도 만났다. 외상으로 발탁된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씨도 낯익다. 96년부터 외무성 정무차관으로 일해왔던 터다. 오부치 총리의 정치적 스승인 다케시다 노보루(竹下登)씨도 한국적 정서를 이해하는 정치인. 일한의원연맹 회장으로 일본 정계의 든든한 ‘후원자’인 셈이다. 일한 친선협회장을 맡고 있는 미쯔스카 히로시(三塚博)의원도 한일관계를 음양으로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계 인사로는 수십년간 일한 경제협회장을 맡았던 하쿠라 노부야(羽倉信也)씨와 현 회장인 후지무라 마사야(藤村正也 미쓰비시 머티어리얼 회장)씨가 꼽힌다. 한국의 경제인과 교분이 두텁다. 경단련(經團連)의 이마이 다카시(今井敬) 회장도 한국 경제인들과 교류가 잦다. 2002년 월드컵 일본조직위원장 나스 쇼(邦須翔 동경전력 회장)씨가 체육계의 대표적인 지한파라면 아사리 게이타(淺利慶太)씨는 문화계 대표. 이밖에도 적잖은 지한파 인사들이 있으나 건전하고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력 신장과 함께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들이 뒤따라야 할것 같다.
  • 기상전문가 김동완·김우탁씨 ‘날씨 때문에… 속… 상하시죠’ 출간

    ◎옛 얘기처럼 구수한 기상 상식/24절기 중심 우리 날씨 풀이/세계각지의 더위 쫓는 비법/太宗雨 등 토막화제도 풍성 지구촌은 지금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엘 니뇨’에 이어 ‘라니냐’현상까지 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씨라는 현상에 대한 일반의 이해는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땅의 규칙적인 날씨현상에 대해 서조차 무지하고 무관심하다. 날씨와 인간의 밀접한 관계를 생각하면 기상과학은 어느 분야보다 먼저 대중화돼야 한다. 지난 30여년간 기상청 통보관과 TV 일기해설을 맡아온 김동완씨(현 MBC 보도위원)가 김우탁 (주)기상정보센터 대표와 함께 ‘날씨 때문에… 속상하시죠’(좋은벗)란 책을 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책은 특히 기존 기상관련서들의 딱딱한 서술방식에서 탈피,이웃집 할아버지가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재미있고 알기 쉽게 기상현상을 설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책에서는 24절기를 화두로 날씨 이야기를 풀어간다. 24절기는 중국 양자강 유역의 날씨에 기원을 둔 것으로,기원전 130년경 중국 서한 시대에 완성됐다. 중국에서는 1태양년을 15일 단위의 24절기로 나누고,이것을 다시 5일 단위의 72후(候)로 쪼개 음력과 함께 사용했다. 과거 음력을 사용했던 우리나라나 일본 등지에서도 실제 계절을 알기 위해 이 절기를 즐겨 썼다. 절기상 1년중 가장 추운 시기가 1월이라면 가장 더운 시기는 지금의 8월이다. 오죽하면 이때의 더위를 두고 “암소 뿔이 녹는다”고 까지 했을까. 이 책에는 그 8월의 염천(炎天)을 이겨낼 수 있는 생활의 지혜가 담겼다. 어떤 지점의 하루 최고 기온이 30도가 넘는 날을 열대일(熱帶日),밤중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날을 열대야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더위를 쫓는 비법으로 알려진 이열치열에 관해 이야기한다. 적도 부근의 열대 지방에 가면 이열치열의 본 모습을 볼 수 있다. ‘소나기도 더위를 먹는다’는 나이지리아에서는 원주민들이 40도가 넘는 더위에도 불구,움막 속에 자리를 깔고 모닥불을 피우고 물을 끓여마시며 지낸다. 또 ‘수도물도 끓는다’는 파키스탄에서는 아예 더운 물로 세수를 하며 더위를 잊는다. 그런가 하면 여름이면 ‘나는 파리도 맥이 빠진다’는 싱가포르에서는 독한 위스키를 마시며 잡담으로 더위를 쫑는다고 한다. 우리도 복날이면 구탕(狗湯)을 먹고 수제비를 끓여 먹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순기능 보다는 역효과에 주목한다. 특히 우리 나라의 여름은 습도가 높아 이열치열 하더라도 땀이 잘 증발되지 않으며,피부위생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상전문가로서 지은이들이 우려하는 것 중의 하나가 태풍과 홍수다. 서양에서는 바다에서 태풍이 가장 심한 달을 ‘포세이돈의 달’이라고 부른다. 포세이돈은 바다의 신으로 이 신이 나타날 때면 거센 태풍이 인다는 그리스신화에서 비롯된 얘기다. 우리 나라에서는 8월이 바로 포세이돈의 달이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이 ‘기상병(氣象病)’이다. 태풍이 불기 직전에는 사람들의 기분이 유쾌해진다.대기 중의 음이온이 증가,고통을 유발하는 ‘세로토늄’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오히려 생리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세계의 연평균 강수량은 400㎜가량 된다. 이에 비해 우리 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00㎜에 이른다. 그러고도 물 이용률이 강수량의 5∼10% 정도로 낮은 것은 자연조건 때문이다. 홍수 때 흐르는 물의 양과 평상시에 흐르는 물의 양을 비교해 그 비율이 400대1이 넘는 것을 불량하천이라고 부른다. 이 책에서는 이밖에 북극 한랭기류를 일컫는 ’북극의 모자’,정전기로 인해 발생하는 ‘미스터리 파이어’,‘먼로효과’로 불리는 난기류,‘열양세시기’에 전하는 ‘태종우(太宗雨)’ 등 화제성 토픽들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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