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변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명동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본업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봉사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49
  • 배구슈퍼리그, 현대 만년 2위 털고 ‘선전’

    ‘현대 급부상,삼성 추락’ 배구슈퍼리그 1차대회가 만년 2위였던 현대자동차의 선전과 대회 4연패 후보 삼성화재의 부진 등 이변을 낳으며 30일 마감했다. 현대는 삼성의 싹쓸이 스카우트 여파로 인한 선수부족과 주전들의 부상으로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5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현대는 무릎수술 뒤완전회복되지 않은 후인정과 왼쪽 무릎과 발목 어깨 등 온몸에 성한 곳이없는 이인구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시달리고 있었다.임도헌도 공익근무를 마치고 돌아온지 얼마 안돼 연습부족으로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었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이들의 투혼은 놀라웠다.힘과 노련미로 이런 문제를극복했다.선수보강 실패로 쓰러질 것 같았던 현대는 오히려 “2차대회는 장기전에 대비해 체력관리에 신경쓰겠다”는 여유까지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화재는 슈퍼리그 남자부 역대 최다인 4연패에 도전장을 던졌지만시작부터 삐걱거렸다.개막전에서 현대에 패한 뒤 박희상의 상무 입대,박선출의 공익근무로 차·포가 빠진 대한항공에게도 무너졌다.97년 슈퍼리그 참가이후 대한항공전 첫 패배.지난 29일 서울시청을 맞아 3-1로 이겼지만 대학팀이나 다름 없는 팀에게 1세트를 내주고 2·3세트도 2점차로 힘겹게 이겼다. 최태웅 장병철 석진욱 명중재 등 우수신인 4명을 싹쓸이하고도 별다른 재미를 못보고 있다. 삼성의 패착은 신치용감독이 신인들을 너무 믿은 데서 비롯됐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신감독은 최태웅에게 입단과 동시에 주전세터의 중책을 떠맡기고 장병철 석진욱을 주전 공격수로 기용했으나 주포 신진식의 역할이 줄어들고 조직력이 저하되는 등 도리어 역효과만 냈다는 분석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다시 뛰는 아시아경제](3)완만한 회복세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지난해부터 부쩍 호전되고 있는 환율·물가·금리 등 주요 경제지표가 이를 말해준다.국제통화기금(IMF) 관리를 함께 받았던 한국·태국에 비해서는 속도는 느리지만 이러한 추세라면멀지않아 IMF 이전의 경제수준을 회복할 것 같다. 98년 상반기 달러당 1만6,000루피아까지 수직상승했던 환율은 IMF·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관의 금융지원과 경상수지의 흑자 반전으로 98년 10월 이후 7,000루피아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 이전까지 크게 심화돼오던 경상수지 적자 규모 역시 유가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98년 흑자기조로 돌아선 뒤,흑자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98년 40억달러,99년 51억달러로 증가했고 올해에는 45억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희망적인 것은 서민경제의 사정을 그대로 반영하는 물가가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98년 연 58.5%까지 치솟았던 물가상승률은 99년 20%대로 떨어진데 이어,올들어서는 6%대로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98년 기상이변까지 겹쳐 농업생산량이 크게 줄고 폭동으로 유통망이 파괴돼 폭등했으나,최근들어 유통망이 복구되고 농업 생산량도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금리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한때 70%대까지 폭등했던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증서(SBI) 28일짜리 금리는 최근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99년 2·4분기부터 국내총생산(GDP)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99년 전체 성장률은 0.1%.올해는 4.1%의 성장이 기대된다.경제회복의 장애물이던 정국불안도 어느 정도 해소돼 재도약의 기틀이 마련된 상태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경제는 여전히 취약하다.풀어야할 과제가 많다.최근플러스 성장세는 경제기반이 탄탄해졌기 때문이 아니다.99년 1·4분기까지마이너스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다가 플러스 성장률로 돌아선 것은 산업생산보다 유가상승과 농업생산 증가에 힘입은 것이어서 수치상의 호전일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채는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98년말 총외채 규모는 1,560억달러.97년(1,360억달러)에 비해 절대액에서는크게 늘어나지 않았지만 루피아화가치의 폭락으로 외채부담은 97년 국내총생산(GDP)의 68%에서 98년 177%로크게 늘었다. 금융개혁도 필요하다.하비비정권이 IBRA(인도네시아 은행구조조정위원회)를 설립,은행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금융개혁을 추진했으나,정치적 압력으로지금은 거의 중단된 상태이다. 여기에 빈곤과 실업문제가 두드러진다면 재기를 위한 도약은 더욱 힘들어진다.96년 인구(약 2억명)의 11%에 불과했던 절대 빈곤층이 환란 이후 20%로급증했다. 특히 실업률은 15%선을 넘었다.여러 지역의 독립분리 요구에 시달리는 압둘라만 와히드 정권이 사회통합을 위해서도 꼭 풀어야할 과제다. 김규환기자 khkim@ *경제회복의 ‘뇌관' 분리독립운동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인도네시아 경제가 ‘회복’의 초기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높은 실업률과 빈부격차,중산층의 소멸을 위기전 수준까지 복구하기까지는 최소한 몇년이 걸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미국은압둘라만 와히드 대통령이 이 일을 할 적임자로 보고 각종 지원책을 강구중이다. 하지만 와히드 대통령 앞에는 어떤 경제적 난관보다 더 풀기 어려운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분리독립운동의 확산이다.갈길 바쁜 와히드의 발목을 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45년 독립이후 ‘다양성속의 통일’을 국가모토로 삼아왔다.이는 인도네시아가 360여 종족이 300여개 언어를 사용하며 1만3,000여개의 섬에서 살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였다. 국부(國父) 수카르노와 그의 뒤를 이은 수하르토의 일신교와 바사인도네시아라는 단일언어의 확산,부족간 결혼 및 이주권장,군대와 보안군의 조직과파견을 통한 사회의 군대화를 통해 이 목적은 달성됐고 경제는 번성할 수 있었다.그러나 97년 외환위기는 이같은 꿈을 단숨에 날려버렸다. 수하르토 하야후 분리독립 운동은 더욱 거세졌다.이미 76년 복속됐던 동티모르는 무장독립 투쟁을 통해 자치지역으로 탄생했다.51년 인도네시아 합병되고 59년 ‘특별지역’의 지위를 부여받은 아체주의 경우 76년 ‘자유아체운동’이라는 무장단체를 조직하고 아예 ‘아체 이슬람공화국’을 선언한 실정이다.88년부터 정부군과 전투를 벌여왔으며 최근에는 100만명이 주도인 반다아체에 운집한 가운데 독립시위를 벌였다.와히드 대통령은 자치확대라는 당근을내놓았으나 먹혀들지 않고 있다.스웨덴에 망명중인 아체주의 독립지도자 텡쿠 하산 디 티로는 “인도네시아는 최소 5개의 독립국가로 나눠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67년부터 ‘자유파푸아운동’을 통해 분리독립을 추진해온 뉴기니 서쪽의이리안자야자도 2003년까지 완전독립을 쟁취하겠다고 밝혀둔 상태다.술라웨시도 최근 ‘술라웨시 회교독립공화국’을 선포했으며 싱가포르 남쪽의 리아우주까지 분리주의 열기는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박희준기자 pnb@
  • [사설] 미 대통령 선거전 개막

    미국 대통령선거전이 24일 아이오와 주의 민주·공화당 당원대회(코커스)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앞으로 50개주의 당원대회나 예비선거를 거쳐 오는 7∼8월 민주·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양당 후보를 선출하여 11월7일 새 대통령을 뽑기까지 장장 10개월에 걸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사실상 세계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새 대통령에 누가 뽑히느냐는 국제적인 관심사이다.특히 미국과는 정치·외교·경제적으로 밀접한 우리나라로서는 미 대통령선거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의 조지 부시 텍사스주지사의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선거전은 21세기의 세계를 이끌 지도자를 뽑는다는 기대와는 달리 별다른 쟁점은 없는편으로 알려지고 있다.미국이 누리고 있는 사상 최장의 경제호황 덕분으로교육·복지·감세(減稅)등 유권자들의 일상적인 관심사인 국내문제들이 선거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정도다. 이렇다할 쟁점이 없다보니대통령선거 때마다 나오는 대외통상문제가 이번선거전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장기 호황에도 불구하고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대외통상압력을 외치는 대선 후보들의 목소리를 더욱 높게 만든다.선거를 의식한 행정부도 연초부터 주요 무역국에 대한 통상압력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수출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들어 대미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우리로서 미국의 통상압력은 특히 경계하고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다. 미국 대통령선거전에서 또 하나 우리가 단단히 신경을 써야할 대목은 북한문제다.북한문제에 접근하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입장은 차이가 크다.그동안의회에서 대립해왔던 민주당의 포용·유화정책과 공화당의 강경입장은 이번대선전에서도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선거전의 추이가 한반도의 안보와 남북관계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 대북정책의기본틀이 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관계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회담이 기대와는 달리 별 진전이 없는 것도 미국 대통령선거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10개월 동안 계속될 미국의 대통령선거전과 그 결과는 세계 질서는물론 우리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정부는 선거전의 추이를 면밀히주시하고 결과에 대비하는 노력을 다하기 바란다.
  • 박지은 컷 오프 턱걸이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네이플스메모리얼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들이 잇따라 컷 오프 탈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예선을 통과한 박지은(21)은 23일 미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펠리컨 스트랜드골프장(파 72)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4오버파 220타로 예선통과자 79명 가운데 공동 75위에 머물렀다. 김미현(23·한별텔레콤)과 박희정(20)은 나란히 2라운드 합계 5오버파 149타로 탈락했다. 컷오프를 ‘턱걸이’ 통과한 박지은은 이날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한데 이어짧은 버디 퍼팅을 번번이 놓치는 등 내내 불안한 경기를 펼쳤다. 한편 박지은과 함께 LPGA투어 데뷔전을 치르는 젠 하나(23)는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선두에 나서는 이변을 연출했다. 박성수기자 ssp@
  • 차세대 골프 기대주 강지민·제다나

    새 천년은 우리의 무대-. 박세리 김미현의 대를 이을 한국 차세대 골퍼들의 꿈이 여물고 있다. 99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준우승자인 강지민(시애틀 킹스고 3년)과 ‘제2의박세리’ 제다나(15·서문여중 3년)가 그 주인공. 오는 3월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 미 아마최강 자격으로 출전하는 강지민은 260야드를 넘는 드라이버샷과 두둑한 배짱,페어웨이 적중률 등 어느것 하나 손색 없는 차세대 ‘코리안돌풍’의 주역.골프를 시작한지 겨우 1년만인 중 3때 한국주니어챔피언십을휩쓴데 이어 지난해 8월 99US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일약 스타 반열에 올랐다. 9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주니어타이틀 5개를 휩쓸어 미 프로골퍼들의 엘리트 코스인 애리조나주립대 4년간 장학생으로 입학이 확정됐다. “미 아마추어 4대 대회를 모조리 휩쓸고 프로로 데뷔한 박지은 언니의 뒤를 잇고 싶어요”.새 천년을 향한 그녀의 꿈이다. ‘제2의 박세리’ 제다나는 현재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드베터 아카데미에서 전지훈련에 여념이 없다. 국가대표 상비군인 제다나는 지난해 열린 일본 문부대신배 전일본고교골프선수권대회(여중부) 우승을 비롯,파맥스배등 시즌 4승을 거머쥔 ‘겁없는 신인’.지난해 9월 SBS프로골프최강전 1라운드에서는 프로선수들을 제치고 선두(5언더파 67타)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167㎝ 50㎏의 날렵한 체구지만 평균비거리 250야드를 자랑하는 ‘거포’다. “열심히 배우고 익혀 세리 언니처럼 훌륭한 골퍼가 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류길상기자
  • 방송사 새해 특집프로 MBC ‘울고’ SBS ‘웃었다’

    150여억원의 예산과 많은 인력을 투입한 MBC의 저조,스타 연예인을 동원해엉성한 기획을 한 SBS의 약진.지난 31일부터 새해 연휴까지 사흘동안의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다. 미디어서비스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밀레니엄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31일 밤10시 시간대 SBS의 연기대상 시상식이 22%를 기록한 것을 비롯,KBS-1의 ‘밀레니엄 국민축제’가 20.8%,MBC 10대가수가요제가 18.4%,KBS-2 연기대상 시상식이 11%를 기록해 균점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자정 즈음 밀레니엄 맞이 이벤트가 본격화하자 방송사간 시청률 추이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기 시작했다.자정을 넘어서며 SBS의 ‘특별생방송 비전 2000’과 세계 87개국 동시생중계를 자랑스레 내건 MBC ‘2000투데이’가 11%대의 시청률을 나란히 기록한 것도 이변에 가까운 일. ‘비전 2000’은 그저 연예인을 불러 춤추고 노래하고 방담이나 나누는 무기획에 가까운 프로였기 때문.그런데도 시청자들은 1년전부터 인력을 투입해정성을 다한 MBC를 외면했다. 특히 새벽시간대에선 MBC가 5%를 넘지 못하는 부진을 보인반면 ‘비전 2000’은 줄곧 MBC의 갑절에 가까운 기록을 올려 대조를 이뤘다.아침9시부터 정오까지는 KBS-2 ‘밀레니엄 스타대축제’의 14.2%와 비슷한 시청률을 올려역시 스타 시스템이 유효함을 증명했다. MBC에게 귀책사유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32시간 생방송을 손석희 아나운서와 심혜진씨에게만 맡기다보니 화면이 단조롭고 체력 부담을 떨치지 못했다.스튜디오에 나온 패널들의 어색함도 눈에 거슬렸다. MBC 한 관계자는 “편성 자체가 ‘눈길끌기’를 지양한 데 따라 나타난 당연한 결과”라며 “공영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은미 방송위원회 연구1팀장은 “세계 각국의 새해맞이 행사를 조망한 의도는 높이사야 한다”면서도 “시청자들이 정말 보고싶어하는 아이템을 찾는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사설] 기대되는 러시아의 앞날

    러시아 현대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31일 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하고 대통령권한대행에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지명했다. 레닌이 러시아에 사회주의 혁명을 성취했다면 옐친은 러시아에 민주주의 혁명을 이룩한 인물로 역사는 기록하게 될지도 모른다.그런 옐친의 퇴장이 러시아 민주주의의 후퇴보다 민주주의 발전의 또다른 계기가 될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은 러시아의 또다른 행운일지도 모른다. 옐친은 31일 국영TV를 통한 사임방송에서 건강 때문에 물러나기로 결심했으며 러시아가 당면한 과제들은 보다 새로운 세대가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지적했듯이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1991년 쿠데타군의 탱크 위에 올라서서 쿠데타의 부당성을 외치고,보수파 의회를 강제해산하는 강인한 모습과는 달리 그는 최근 자주 대중 앞에서 몸 가누기가 힘겨운 모습을 보여왔다. 옐친 대통령의 사퇴로 러시아 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게 됐다.그렇지만 이로 인해 러시아가 혼란에 빠지진 않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유력하다.옐친의퇴진은 후계자 푸틴 대행이 유리한 고지에서 대선(大選)에 임하도록 유리한시점을 골라 내린 결정이기 때문이다.푸틴 대행은 국민들로부터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군부의 신임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러시아 경제가 한때의 극심한 혼란을 극복하고 안정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최근 유가상승으로재정상태도 어느때보다 좋다. 무엇보다 러시아 국민들은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같은 공산주의 체제로의 복귀에는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이 점이 러시아 민주주의의 앞날을 밝게 해주는 가장 큰 힘이다.러시아인들은 슬라브민족의 옛 영광을 되찾으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크렘린 분석가들은 푸틴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서고 있고 개혁세력 및 친크렘린 정당 비율이 안정선에 이르고있어 이변이 없는 한 오는 3월 푸틴 정권의 탄생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푸틴 대행은 1일 방송된 새해 대통령 연설에서 러시아는 민주주의와 개혁의길을 선택했으며 러시아는 그 길을 결코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세계의 주요 국가들도 푸틴 체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일 직접 전화를 걸어 푸틴의 대통령대행 취임을 축하하고양국간 협력을 강조했다.러시아 민주주의와 세계평화를 위한 좋은 신호들이다.
  • 푸틴,옐친노선 이어갈듯

    구랍 31일 블라디미르 푸틴이 새 조타수로 등장한 러시아는 일단 별다른 변화없이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노선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푸틴 대통령 직무대행은 1일 신년사에서 “옐친 대통령 통치하의 러시아가 민주주의와 개혁의 길을 채택함으로써 강력하고 독립된 국가로 부상했다”고 강력한 지지를 뜻을 밝힌 데다,국제 원유가의 상승으로 경제위기도 어느정도 해소돼안정을 되찾아가고 때문이다. 이에 따라 푸틴 직무대행은 우선 오는 3월27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에서 친(親)옐친정권의 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크렘린 전문가들은 현재 푸틴의 지지율이 50%를 넘는 데다 1999년 12월19일 실시된 총선에서 개혁세력및 친 크렘린 지지정당의 비율이 40%선까지 육박해 이변이 없는 한 친 옐친정권이 재창출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의 현안인 체첸사태와 관련해서는 화전(和戰) 양면전략을 적절히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푸틴 대행이 1일 새벽 체첸 제2의 도시 구데르메스를 전격 방문,연방정부는 체첸 반군과 평화회담을 개최할 준비가있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저공비행 전투기를 동원,체첸의 수도 그로즈니에 수십차례 폭격을 가하는 등 유례없는 맹공을 퍼붓고 있다. 대외관계에서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이다.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새천년 첫날인 1일 푸틴 직무대행과 통화를 갖고 “미국과 러시아의 두나라관계는 좋은 출발을 했으며,이는 러시아 민주주의 장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덕담을 주고 받았다. 그러나 푸틴의 가장 큰 과제는 지금의 인기를 어떻게 ‘현실화’시키느냐는 점이다.푸틴이 총선에서 승리한 것은 국가경영에 대한 비전제시가 아니라,체첸전에서 보여준 강경책이 경제위기 등으로 좌절감에 빠진 러시아인의 애국심을 불러일으킨 점이 작용한 탓이다.러시아의 안정을 이룰 수 있는 능력있는 지도자임을 입증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규환기자 khkim@
  • [눈앞에 다가온 미래세계] 인터넷 혁명…생활 패턴 바꾼다

    인터넷이 세계와 인간의 삶을 뒤바꿔 놓고 있다.지난 세기말에 시작된 이변화의 흐름은 금세기에 들어 더욱 급류를 탈 전망이다.국가나 개인이나 이흐름에 잘 적응하면 발전할 수 있지만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인터넷 혁명’을 다각도로 조망해본다. 오늘은 평소 눈여겨 봐두었던 Z전자회사의 디지털카메라를 사기로 한 날.회사원 A씨는 집에 오자마자 서둘러 인터넷에 접속한뒤,한 전자상거래 포털사이트를 찾았다.상품 검색창에 ‘Z전자 디지털 카메라’를 입력하자 이 제품을 파는 20여개 인터넷상점의 판매가가 차례로 떴다. ‘B상점 57만원,C상점 56만원,D상점 60만원,…’ 하지만 50만원 가량에 이 제품을 사기로 했던 A씨로서는 당장 구입하기 힘든 액수들이다.좀더 기다려보기로 한 A씨는 희망 구입가 ‘45만∼50만원’과자신의 전자우편 주소만 등록해두고 접속을 해제했다. 사흘 뒤,“D상점이 20% 바겐세일로 52만원에 팔고 있다”는 내용의 전자우편이 도착했다.그러나 2시간뒤 “경매전문인 E상점에서 귀하가 제시한가격을놓고 Z전자 대리점간의 ‘역(逆)경매’가 벌어져 46만원까지 값이 내려갔다”는 전자우편이 날아왔다.A씨의 선택은 분명해졌다.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곧 실용화를 목표로 지난해 여름 발표한 가정용 전자상거래 모델이다.그만큼 ‘국경과 화폐 없는 전자경제’는 우리 코앞에 다가와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백화점과 양판점 등 대형 매장을 갖춘 유통회사는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생산자와 소비자가 인터넷으로 직거래하고 그 사이에 물품운반과 신용결제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만이 존재할 것이란 예상이다. 때문에 좋은 물건을 싼 값에 사기위해 ‘다리품’을 판다는 말은 머지않아‘인터넷품’을 판다는 말로 대체될지도 모른다.공산품과 같은 2차 산업은물론이고,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서비스업도 빠르게 인터넷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국내에 없는 물건을 바로 살 수 있다는 것 또한 인터넷이 가져온 혁명적 변화다.이미 한국은 세계 최대 인터넷서점인 ‘아마존’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했다.연초에 시작될 ‘뉴 라운드’에서는 전자상거래의 관세 부과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국가간 전자상거래 활성화의 기틀을 닦을 예정이다. 최근 원가절감과 과학적인 재고관리를 노리는 기업들의 화두는 단연 ‘B투B’(Business to Business)다.국내에서는 일반 소비자들을 상대로 하는 ‘B투C’(〃 Customer)가 전자상거래의 전부인 양 인식되고 있지만 이미 미국에서는 ‘B투B’가 전체 전자상거래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거래알선 사이트가 ‘사이버 종합상사’로서 무역창구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해외 영업망이 없는 중소기업들은 추가 경비부담 없이 바로 해외의 거래선과 연결할 수 있는데다 주문에서 대금결제까지 인터넷에서 모두 해결하기 때문에 부대비용 부담이 없는 것은 물론,부정행위도 발붙이지 못한다.이런 추세를 겨냥해 대형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저마다 전자(electronics)를 뜻하는 ‘e’나 네트워크(Network)의 머릿글자인 ‘n’을 새 천년의 기업 이미지로 내세우고 있다.미국 IBM은아예 ‘e-비즈니스’를 상표화했다. 전자상거래의 핵심은 동시성(同時性)이다.국경은 물론,대륙간 시차(時差)도 존재하지 않는다.사이버 경제를 ‘광속(光速)경제’라 부르는 것은 이때문이다.그 전제조건은 빠른 의사 결정이다.전하진(田夏鎭·41) 한글과컴퓨터사장은 “인터넷 시대에 의사결정 과정이 느린 회사는 축구선수가 공을 몰고 가다가 ‘감독님,어디로 찰까요?’하고 묻는 것과 마찬가지로 절대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동전화를 통한 전자상거래를 뜻하는 ‘m-커머스’(Mobile Commerce)도 폭발적으로 활성화될 전망이다.이를 통해 비로소 시공(時空)을 초월하는 사이버 경제가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2년부터 지금의 종합정보통신망(ISDN)보다 8배나 빠른 2Mbps급 차세대 동영상이동전화(IMT-2000)가 상용화되면 휴대폰을 통해 직접 물건을 찬찬히 뜯어본뒤 살 수 있게 된다.“에베레스트 정상에서 피자를 시킨다”는 말이 단순한 우스갯소리만은 아닌 셈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이버 공간 “새희망의 대륙” ‘21세기의 새해 첫 아침,아직 새천년을 기다리고 있는 유럽의 20세기인들에게 축하 메일을 띄우다’ 영국의 허버트 조지 웰즈가 1895년 소설 ‘타임머신’을 통해 시간의 초월을 꿈꾼지 1세기.새천년에 진입한 인류는 다시 웰즈로 돌아가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그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은 인터넷이라는 ‘무한(無限)공간’.인류의 활동영역이 좁디 좁은 지구의 물리적 제약을 떠나 광활한 우주보다도더 너른 사이버 가상공간으로 끝없이 뻗어나가며 개인-조직-국가-세계를 하나의 마당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윌리엄 미첼(미 MIT대 건축·도시계획 대학원장)은 저서 ‘비트의 도시’에서 “미래도시에서는 경제·사회·정치·문화 행위의 상당수가 사이버스페이스 속으로 옮겨가고,인간의 삶의 방식은 전자·정보·지식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비행기 한번 타보지 않은 10살짜리 꼬마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전세계 수천명의 또래들과 만날 수 있고,학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화상을 통해 선생님과 얼굴을 맞대고 수업을 받을 수도 있게 됐다.이동하면서 지구 저편의 바이어와 영상으로 수출상담을 할 수 있고,프랑스 파리의루부르박물관이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고호미술관에도 아무때나 들어가볼 수 있다.민족과 국가의 구분이 희박해지는 것은 물론,이른바 ‘사이버크라시’로 불리는 참여 민주정치가 가능해져 나이,성별,지역,빈부,학력 등 모든 사회적 장벽이 사라진 평등한 사회도 이론적으로 가능해진다. 인터넷이 가져다준 ‘생활혁명’과 ‘경제혁명’‘문화혁명’이 본격화하면 인류는 지금으로서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새로운 희망의 대륙에 닻을 내리게 될 전망이다.‘인터넷의 전도사’로 불리는 존 챔버스 미 시스코시스템즈 사장은 “인터넷의 수명은 앞으로 길어야 30년이고,그 이후에는 무엇이나올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지금 인류는 인터넷을 타고 인터넷 저편의 세계로 가고 있다. 김태균기자
  • ‘서세원쇼’ 2주연속 시청률1위 이변

    연말 방송가에 작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질 사건 하나가 일어났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C닐슨 코리아 집계결과 KBS-2TV ‘서세원쇼’가 지난주까지 2주연속 1위 자리에 오른 것. 이 프로는 물론 인기있는 토크쇼의 하나지만 오락프로가 드라마의 철옹성을뚫고 시청률 왕좌를 두주 내리 꿰찼다는 이례성 때문에 작지않은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21세기 다채널시대의 경향을 예고하는 조짐으로 받아들이는분위기다. 통합방송법 국회통과가 몰고올 방송환경 지각변동 속에 21세기엔 신변잡기위주의 토크쇼·오락프로에의 집중현상이 날로 가속화할 전망이다. 위성 및 케이블 산업의 족쇄가 풀려 채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경쟁이 심화되면 숨가쁘게 돌아가는 시청자들 눈을 가장 손쉽게 붙들어둘 수 있는 품목이 바로 연예인 신변잡기 오락프로일 것이기 때문.이같은 경사는 인터넷 속도에 길들여져 날로 짧아져만 가는 N세대 주의력 스팬과 맞물려 공중파 전채널에 걸쳐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다. 앞서 AC닐슨 코리아의 지난주 시청률 톱10 집계에는 서세원쇼를 제외하고도‘생방송 한밤의 TV연예’(SBS),‘김혜수의 플러스 유’(SBS),‘일요일은 즐거워’(KBS2),‘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SBS) 등 오락·토크쇼가 4편이나 올라 전체의 절반을 점유하기도 했다.이밖에도 ‘기분좋은 밤’,‘이홍렬쇼’(이상 SBS) 등 시청률 순위 단골프로와,신설된 ‘주영훈,최화정의 D-데이’ 등이 모두 탤런트·가수·배우·개그맨 등 인기인들의 시시콜콜한 일상사를 상품화해 재미를 보고 있는 프로.공중파 밤시간대를 도배하다시피 하고있는 이같은 프로들은 앞으로 케이블과 위성쪽으로 지속적인 영토확대를 꾀할 것이 뻔하다. 무엇보다 제작비가 저렴하고 연예인들이 무궁무진해 진행자한사람만 세워놓으면 초대석을 채울 무수한 순열조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제작사들의 열악한 제작환경과 맞물려 곧바로 프로그램의 저질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아주 높다. 최근의 오락프로 득세만으로도 21세기 방송의 무한경쟁이 낳을 저질상혼을미뤄 짐작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그래서 일고 있다.SBS 한 관계자는“신변잡기류 오락토크쇼의 인기몰이는 날로 더해가는 시청자 정서의 파편화,말초화를 대변하는 한 현상”이라면서 “이는 다채널 시대의 불가피한 통과의례로 여러가지 악순환을 겪으며 성숙해질 시청자 의식에 궁극적으로 해결을 맡겨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국물문화’와 물 부족 시대

    우리나라의 식생활은 흔히 ‘국물문화’라고 한다.조리하고 먹고 씻는 데까지 서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물을 쓴다.시냇물에서 빨래를 하던 선조들의 영향인가.우리의 물 씀씀이는 물 한 양동이로 세수에서 집안청소까지 하는 유럽과 비교할 때 판이하게 다르다.하지만 물은 언제까지 항상 우리곁에 풍족하게 있을까. 세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인류의 40%가 물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나라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물을 확보하느라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더욱이 급격한 지구환경의 변화와 이로 인한 기상이변은 세계의 물사정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물론 우리들 역시 얼마전까지 물에 관한 한 넉넉한 인심과풍요로움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왔다.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도 수질오염과 물부족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를 살게 된 것이다. 물의 부족은 곧바로 생존권 문제로 이어진다.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나라는 결국 멸망하거나 다른나라에 의존해 살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은 세계 역사를 통해 얼마든지 찾을수 있다. 눈앞에 다가 온 21세기야말로 질 좋고 풍부한 수자원을 확보해야만 풍요로운 삶과 지속적인 경제발전이 가능하다고 본다.물은 이제 국가경쟁력의 중요한 요소이며 개혁과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은 물의 가치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가져야 한다.정부에서도 오래전부터 이러한 물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우리 국민들이 물의 혜택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수자원개발과 물 절약 정책을 병행,추진 중이다. 물 확보 및 홍수조절을 위한 다목적댐의 건설,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광역상수도·공업용수도 확충·홍수피해 방지를 위한 치수사업 등을 비롯해 물값의 원가수준 현실화를 통한 물 수요 억제,댐간 연계운영을 통한 이용효율 증대,인공강우 등 대체 수자원개발,절수형 수도기기 보급 등이 주요 물 정책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마련한 “물관리 종합대책”은 우리가 안고 있는 물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물 전쟁시대로 예견되는 새로운 21세기를 앞두고 모든 국민들이 물도 이제는 값비싼 대가를치루어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경제재이자 유한한 자원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물에 관한한 다음 세대에 고통을 넘겨주지 않는다는 국민적 합의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李建春 건교부장관
  • [군필가산점 위헌결정 파장] 軍가산점 폐지 소급 않기로

    헌법재판소의 군가산점 위헌 결정 이후 혼선을 빚어오던 합격자 선정기준이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교육부는 헌재의 결정일인 23일 이전에 이미 합격자를 발표한 교원선발 1차 필기시험에서 군가산점은 그대로 인정하고,1·2차 시험을 합산하는 최종 합격자 선발과정에서는 군가산점을 제외하기로 27일 방침을 정했다.소급적용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시·도별로 6,000여명을 선발하는 중등 교사 선발시험의 경우 12월12일 1차 필기시험을 치렀고 합격자는 새해 1월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1차시험 합격자 발표일이 헌재의 결정일보다 훨씬 늦어 고민할 대상이 아니다.즉 군가산점이 주어지지 않는다. 교육부의 고민은 5,621명을 뽑는 초등학교 교사선발시험이다.11월28일 시험이 실시됐고,헌재 결정 전날인 22일까지 시도별로 합격자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선발예정인원 700명의 1.2배수인 840명을 뽑았던 서울시의 경우가 군가산점 배제 적용대상이다.지원자가 많지 않았던 다른 시도에서는 군가산점이 1차 시험 당락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았다는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남성들의 지원자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지난해에는 합격자의 3분의1이 남성이었다.교육부의 이같은 결정에 군필 수험생들은 “당초 공고내용과다르다”며 반발하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시행하는 9급 세무·검찰직 공무원 공채는 일찌감치 가산점을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됐다.하지만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에는 가산점 조정이불가피한 곳이 있다. 합격자 사정을 다시 해야 하는 곳은 대구와 울산 두 곳이다.사회복지직 7명을 선발하는 대구는 지난 19일 시험을 실시,오는 30일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사회복지직 23명을 선발하는 울산은 헌재 결정 이후인 24일 발표했기때문에 합격자를 다시 가려야 하는 곳이다. 울산시는 당초 20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동점자가 나와 23명을 선발했다.울산시의 관계자는 “2∼3일내에 재공고를 내서 군가산점을 빼고 합격자를재사정해 새해초에 합격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경기·강원·전남·경남 지방경찰청은 300명의 순경 공채필기시험(5일)에서 이미 가산점을 적용해합격자를 결정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부 차원 보상대책 마련 촉구 27일 PC통신에는 공무원 시험에서 군필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제도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대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수백건의 글이 쏟아졌다.네티즌들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필자에게는 실질적인보상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금전적인 보상이나 취업 등에서 군필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부차원의 보상안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리안 이용자 ‘BJ502’는 ‘군경력 호봉인정 제도화’란 글에서 “정부가 군복무 기간을 호봉으로 인정해 주려는 것은 임시방편적인 조치에 불과하다”면서 “군필자에게 금전적인 보상이나 취업 등에서 혜택을 주는 실질적인제대군인 지원 종합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자치부 인터넷 홈페이지 ‘열린마당’에 ‘여성특별채용 또한 위헌이다’라는 글을 올린 김재봉씨는 “완전히 평등하고 공정한 경쟁채용을 하겠다면 군복무 가산점제도와 함께 여성특별채용제나 장애인·국가유공자에 대한특혜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유섭씨도 열린마당을 통해 “정상적으로 군복무를 마친 남자의 경우 연령제한으로 채용시험 응시 기회가 1∼2차례에 불과한 반면 여자들은 4차례 이상 시험을 볼 수 있다”면서 “군복무자에게 가산점을 줄 수 없다면 각종 시험의 응시연령 제한도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리안 ‘WHOLE’은 “군경력을 호봉에 반영하는 문제는 신중해야 접근해야 한다”면서 “같은 조건이라면 어느 회사가 호봉이 높은 군필 신입사원을뽑겠느냐”고 반문했다. 천리안 ‘LOCK21’은 “솔직히 말해 군필자에게 5%까지 가산점을 주는 것은 상징적인 조치에 불과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모든 군필자들이 취업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텔 이용자 이진우씨(ForUs)는 “군입대를 기피하는 현실에서 이런 혜택이 폐지되면 누가 군복무를 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정부는 자발적인 입대를 유도할 수 있게끔 각종 유인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가산점 너무 높아 위헌 결정 분위기” 헌법재판소는 헌법 제111조에 따라 법률이 헌법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심판할 수 있다.지난 23일 공무원 채용시험 때 제대군인에게 가산점을 주도록 규정한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과 국가유공자예우 등에 관한 법률을 위헌이라고 결정한 것도 헌법에 따라 고유의 권한을 행사한 것이다. 물론 이같은 결정에 대해 재심을 청구할 수는 있다.그러나 헌재의 결정은단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결정이 뒤집어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재심청구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헌재는 부적합한 청구라는 이유를 들어 각하(却下)결정을 내리게 된다. 헌재는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9명의 헌재 재판관이 전원일치로 위헌결정을 내리기는 했지만 2명의 재판관은 결정 직전까지 합헌의견을 고집했다는 후문이다.사건이 접수된 뒤 재판관 전원이 참석하는 평의회를 6차례 열었던 것도 사회적 파문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부터 위헌 의견을 낸 7명의 재판관도 제대 군인에게 5% 또는 3%의너무 많은 가산점을 주는 것이 위헌이지 가산점을 주는 것 자체는 위헌이 아니라는 견해를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헌재의 한 관계자도 “대부분의 재판관은 가산점이 너무 높기 때문에 위헌으로 봤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즉 6급이하 공무원 시험에서 5%나 3%의 가산점을 주는 것은 여성 응시자,장애인,군면제자 등에게는 시험을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 조항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번 위헌 결정으로 인한 제대군인들의 반발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후속 ‘입법’ 등으로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5% 또는 3%의 가산점을 주는 법률은 효력을 잃었지만 향후 국회 등이 보다 적은 가산점,예를들어 2% 또는 1%선의 가산점을 부여하도록 하는 새로운 법률을 제정할 수도있다.물론 이 경우 여성이나 장애인,군면제자들은 또다른 헌법소원을 낼 수있다.하지만 대부분의 헌재 재판관이 가산점 자체는 위헌이 아니라는 의견이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합헌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가산점 위헌訴 李石淵변호사 군 가산점 위헌소송을 맡았던 변호사는 이석연(李石淵)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 사무총장이다.이변호사는 27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소송의 본질은 군가산점이 여성과 장애인들의 기본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변호사는 “헌법에 따라 군필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응분의 보상을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전제하고 “하지만 군필자에게 응분의 보상조치를 하면서 다른 사람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방법은 역시 헌법정신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이변호사는 “헌재의 결정은 군필자에게 대우를 해줄 때 다른 사람의 기본권을 침해해서 안된다는 헌법정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이변호사는 “그렇다고 병역 이행에 응분의 대우를 해주는 것이 퇴색되서는 안된다”며 군필자에게 호봉과 경력인정은 배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여성단체가 호봉과 경력인정도 위헌소송에 포함하자고 했을 때 자신이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얘기다. 이변호사는 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한뒤 81년부터 3년3개월 장교로 근무한뒤전역, 다음해인 95년 사법시험 27회에합격했다. 공익차원에서 이번 소송을 무료로 변론한 이변호사는 “정부와 각종 단체들이 헌재의 결정에 냉정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해야 하고,각종 단체들도 합의점을 찾는 자세를 보여야한다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 경마인구 1천만 돌파 ‘특급 질주’

    99경마 시즌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91일간의 장정을 마쳤다. IMF의 질곡에서도 사상 첫 경마인구 1,000만명 돌파,매출액 3조원 달성 등풍성한 수확을 거둔 한국마사회는 이로써 출범 반세기를 접고 새 천년 ‘경마대국’의 꿈을 활짝 펴게 됐다. 지난 1월 9일부터 시작된 올 시즌 경마의 총 경주수는 1,060건.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경마입장인원.‘사행성 도박’이라는 일반의 부정적인식에도 불구,올 입장객은 지난해보다 4.8%가 는 1,001만2,911명.마권판매총액만도 3조1,731억원을 달성,IMF전인 97년(3조1,110억원)의 기록을 따돌렸다. 이는 1일 평균 349억원,한 경주당 30억원에 달하는 매출실적이다.특히 이달 19일 열린 올 마지막 그랑프리대회(11경주)에서는 단일경주 사상 최고 매출액인 61억9,000만원의 마권이 팔려 화제를 낳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서의 가장 큰 이변은 역시 국산마의 그랑프리 우승을 꼽을 수 있다.현재 국내 전체경주마(1800여두)중 70%가량은 호주 등 외국산 수입마.그런만큼 거의 모든 경주의 우승은 수입마의 독차지였다.그런 가운데 토종마 ‘새강자’의 탄생(올 시즌 4관왕)은 국산마에 대한 경마인들의 신뢰를 높여 경주마 자급기반은 물론,마필 생산농가의 소득증가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이같은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경마는 여전히 ‘사행성 도박’이라는 일반의 인식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경마정보 부정유출이 끊이지 않았는가 하면 마사회발주사업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경마단체간의 불협화음 등이 잇따라 노출됐다.여기에 턱없이 낮은 고객환급금,경주마의 질 향상,지방경마의 활성화 등 경마제도상의 문제점은 새 천년을 앞둔 마사회의 최대 숙제로 남았다. 박성수기자 songsu@
  • 20세기 최악 악천후…1907년 中 가뭄

    [워싱턴 AP 연합] 금세기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악천후는 1907년 중국에서 발생한 가뭄이었으며 이로인한 기아로 무려 2,400만명이 숨졌다고 미국 해양대기국(NOAA)이 13일 발표한 ‘세기의 악천후’ 보고서에서 밝혔다. 중국의 가뭄은 또 1928∼30년,1936년,1941∼42년등 세차례 더 이어져 수백만명이 추가로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NOAA는 말했다.다음은 NOAA가 발표한 금세기 최악의 기상이변들이다. ▲1907년 중국에서 가뭄과 기아 발생.사망자 2,400만명 추산.1928∼30년,1936년,1941∼42년 등 세차례 가뭄에서 수백만명 사망 추정.▲1921∼22년 옛소련의 우크라이나와 볼가 지역에서 가뭄 발생.사망자 25만∼500만명 추정.▲1965∼67년 인도에서 가뭄 발생.사망자 150만명 추산. ▲1931년 중국 양쯔강범람.홍수와 그에 따른 질병 및 기아로 370만명 사망.▲1972∼75년 아프리카 사헬에서 가뭄 발생.60만명 사망 추정.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1984∼85년 가뭄으로 그 이상의 희생자 발생 추정.▲1970년 방글라데시 사이클론으로 30만∼50만명 사망 추정.같은지역에서 1991년 사이클론으로 13만8,000명 사망. ▲1998년 중미에서 허리케인 미치로 1만1,000여명 사망.▲1954년 이란의 대홍수로 1만여명 사망.▲1991년 필리핀에서 태풍 델마로 6,000명 사망 추정. ▲1958년 일본에서 태풍 베라로 5,000명 사망 추정.▲1952년 런던에서 대 스모그(smog)로 4,000명 사망 추정.▲1972년 이란에서 눈을 동반한 폭풍으로약 4,000명 사망.▲1965년 겨울 네덜란드와 영국등 북부 유럽 해안에서 폭풍으로 2,000명 사망 추정.▲1900년 미국 갤버스턴섬에서 허리케인으로 8,000명 사망.
  • ‘흡연피해 소송’불 붙었다

    30년 이상 담배를 피워오다 폐암에 걸린 말기 환자 6명과 그 가족들이 국내 최초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낸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 金馹舜·63·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9일 “37년간 담배를 피워오다 지난 8월 폐암과 후두암 말기 판정을 받은 농부김모씨(57) 등 말기 폐암환자 6명과 가족 등 31명이 오는 12일 국가와 한국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소송구조신청을 서울지법에 낼 것”이라고 밝혔다.소송구조는 소송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국가가 재판비용 납입을 유예해주는 제도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회장 崔永道) 산하 공익소송위원회 후원으로 17명의 공동 변호인단이 소송을 맡는다.변호인단은 국가가 흡연의 해악을 알면서도 담배를 팔았다는 사실을 들어 국내 처음으로 민법상 ‘고의에 의한불법행위’로 책임을 묻는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소장을 통해 ▲국가와 한국담배인삼공사는 4,000여종의 독성물질과20여종의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결함있는 제조물’인 담배의 직접 제조자이며▲그 유해성과 중독성을 알면서도 이를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거나 그 해악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등 ‘제조물 책임’이 있고▲‘담배는 폐암과 관계가 없다’는 내용의 홍보책자까지 배포,해악을 은폐하려한 책임까지 있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현재 1,000여건의 담배소송이 진행중인 미국에서도 사회적으로 ‘흡연 피해의 책임이 제조자에게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 담배 제조사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방향의 1심 판결이 잇따라 최종 판결이 주목되고 있다.그러나 지난 40여년 동안 흡연 피해는 본인의 책임으로 보는 것이 대체적인 경향이었다. 이들과 별도로 지난 9월 국가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낸 외항선원 김모씨(사망)는 국민보건권 보장 의무와 담배의 위험성 경고의무 위반 등을 근거로 책임을 물었었다. 금연운동협의회 김일순 회장은 “지난 4월부터 8개월간 40여명의 흡연 피해자를 모집,병력(病歷)에 대한 의사들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피해 입증이 가능한 6명을 선정했다”면서 “모두 농업,어업 등에 종사하는사람들로 흡연말고는 폐암이 발병할 수 있는 환경 요인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배금자(裵今子·38·여) 변호사는 “흡연의 폐해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변화되어야 한다”면서 “그동안 모은 흡연피해에 대한 국내외 이론과 판례,의학자료 등을 토대로 국가의 제조물 책임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담배‘제조물 책임’심판대에 한국금연운동협의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담배와의 전쟁’을선포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흡연 피해자들을 대리해 내는 집단소송은 국가와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결함있는 제조물을 만든데 대해 책임을 직접 묻는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제조업체가 제품의 하자 여부에 대해 입증 책임을 지는 ‘제조물책임법’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국가와 한국담배인삼공사가 ▲결함있는 제조물인 담배제조자로서 책임이 있고 ▲담배의 해악을 알리지 않고 고의로 은폐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면 흡연 피해에 대한 책임이 쉽게 가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 9월 외항선원 김모씨가 제기한 흡연피해 소송에서 변호인이 국가책임의 근거로 제시한 국민보건권 보장의무와 담배 위험성 경고의무 위반은 추상적·선언적 규정의 성격이 강해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규명이 힘들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었다. 변호인단은 그동안 수집한 ▲담배의 제조물 결함 ▲담배의 폐해 ▲국가와한국담배인삼공사의 담배 제조자로서 의무 불이행 등을 증명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공신력있는 자료들을 증거로 제시할 계획이다.민변도 ‘담배소송 전담 자료팀’을 구성,담배소송과 관련된 국내·외 자료와 의학자료를 수집해돕기로 했다.변호인단은 특히 지난 90년 한국담배인삼공사가 흡연의 해악을알면서도 ‘흡연은 폐암과 관계가 없고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건강에 좋다’는 내용의 홍보책자 5만부를 배포,유해성을 고의로 은폐하려 한 데 대해 민법상 불법행위와 연관시켜 제조물 책임을 묻는다는 전략이다. 지난 8개월간 흡연 피해자를 공개 모집,의사들의 신중한 검토를 거쳐 피해입증이 가능한 6명을 선정한 것도 책임소재 결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원고들은 모두 30년 이상 흡연하다 최근 폐암이 발병한 말기 환자들로,환경적·직업적 발병요인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법원이 국가의 제조물 책임을 인정하면 흡연과 폐암발병의 인과관계증명은 수월해지는 반면 흡연 피해자들의 과실 입증 책임은 크게 줄어 흡연피해자들의 소송이 잇따르는 등 ‘흡연문화’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여자핸드볼팀 “고민되네”

    [하마르(노르웨이) 김민수특파원] 한국 여자핸드볼팀이 조 1위 여부를 놓고 갑자기 고민에 빠졌다. 한국은 5일 새벽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벌어진 99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D조 예선리그 4차전에서 선수 전원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약체 콩고를 36-19로 제압하고 4연승했다.이로써 한국은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하며이날 러시아를 34-25로 꺾고 역시 4연승한 강호 헝가리와 6일 조 1위를 놓고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 당초 한국은 조 1위에 오르는 것이 1차 목표였다.조 1위가 되면 16강전에서 비교적 약체인 C조 4위와 맞붙고 8강전에서도 개최국 노르웨이를 피한 A조2위-B조 3위 승자와 일전을 벌이게 돼 4강 진출의 지름길로 여겨왔다.그러나 A조 1위가 유력시되던 노르웨이가 이날 복병 네덜란드에 24-18로 덜미를 잡혀 조 2위 가능성(동률시 승자승)이 높아진 것.따라서 6일 노르웨이-폴란드,네덜란드-벨로루시의 경기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현지에서는 노르웨이와 네덜란드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폴란드가 네덜란드에 일격을 가한 강팀이어서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상황이 돌변하자 한국은 물론 헝가리도 당황하고 있다.광적인 팬들을 몰고다니고 텃세도 센 노르웨이와 격전을 치러야하는 조 1위가 현실적으로 무의미해졌기 때문.한국 코칭스태프는 폴란드가 노르웨이를 꺾는 이변도 연출할수 있다고 보고 최선을 다해 헝가리를 잡을 생각이다. 고병훈 감독은 “노르웨이가 네덜란드에 패해 혼란스럽다.노르웨이와의 일전을 피하기 위해서는 조 2위가 현실적이지만 어차피 한번은 맞붙어야할 팀”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kimms@
  • [기고] 낙동강의 치유

    낙동강을 치유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공청회 자체가 열리지 못하고 있으니 이 나라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있는지 후퇴하고 있는지 가늠하기가 어렵다.민주주의 시대가 열리고 경제가 회복,발전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정작 환경정책분야에서는 후퇴하고 있다.공청회가 난장판이 되어도 난장판을 만든사람들이 연행,구속되었다는 발표는 없었다.다시 열려야 할 공청회는 아예열릴 것같지도 않다.법이 어디있는지 아연해진다. 민주주의는 법이 지배하는 사회다.그러나 법의 지배가 실종된 상태인데 정말 필요한 공권력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있어야 할 규제는 사라지고 불필요한 규제는 남아있다.법의 지배는 권위주의시대에 사라졌고 지금같은 민주주의시대에도 사라진 것인가?정부의 권위는 난장의 세력에 의해 유린되고 있는데 아무도 그 권위를 찾으려 하지않는다면 이 나라의 질서는 어디서 구해진단 말인가? 대구의 위천공단은 낙동강의 수질개선을 조건으로 약속되었다.그러나 낙동강의 수질개선을 위한 정책은 어느 세월에 만들어질지 모른다.그렇게 되면낙동강도 치유될 수 없고 대구·경북의 숙원사업인 위천공단도 들어설 수 없다.결국 윈-윈(win win)이 아닌 실패-실패의 사례가 되고 만다. 낙동강의 치유는 한강보다 더 치밀하고 어려운 정책을 필요로 한다.완충지의 확대,오염총량제의 과감한 실시,높은 기준의 수질,수량의 확보를 중·장기적 계획 아래 추진해야 한다.그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때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개발의 산업이 위천공단에 들어설 수 있다.하루아침에 낙동강이 치유되고 위천공단이 세워지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환상이다. 부산지역 주민의 식수공급을 위한 진주의 댐 건설은 필요한 조치가 될 것이다.그러나 진주지역의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을 면밀히 검토한 다음부산지역에 공급할 물의 양을 측정해서 댐을 만들어야 한다. 지리산 자락의 깨끗한 물을 부산지역의 주민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건 진주지역 사람들에게 반가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강은 어느 한 지역의 강이 아니다.북한강이 춘천,강원도 사람들의 것이 아닌 것처럼,금강이나 영산강 섬진강이 충청도사람이나 전라도 사람의 것이 아니다.모두 우리나라의 강인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나라는 강의 공유(共有)를 배워야 한다.수리권(水利權)이라고 불러도 좋다.강 연안의 각 지방정부가 강물을 인구비례로 나누어 쓰는법을 만들어야 한다.그것을 미국에서는 ‘강의 법’이라고 부른다. 미국 콜로라도강 연안의 7개주는 1922년 콜로라도강을 상류와 하류 유역으로 나누어 콜로라도강 계약을 맺었다.두 유역 사이에 물의 연간소비를 위한공급을 서로 약속했다.그 후 세월이 가면서 남서부 사막이 개발되자 계약이변경됐지만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때론 연방법원이 판결까지 하는 재판도있었다. 우리나라도 이제 ‘강의 법’을 만들어야 한다.그리고 그 법을 기초로 물의양을 연안의 지방정부가 나누어 갖는 약속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강우량이 여름 3개월 동안 집중되고 9개월 동안 갈수기가 이어진다.여름 3개월 동안 집중되는 호우를 가능한 한 많이 저수할 댐도 필요하다. 위천공단과 낙동강 수질개선을 둘러싸고 대구와 부산의 갈등은 서울에서 느끼는 것보다 심각하다.그러나 어찌하겠는가?지혜를 모으는 일이 우리가 해야할 첫번째 과제다. 그것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리면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따라서 법의 지배가 엄정하게 존재하는 민주주의적 정책토론의 과정이 보장되어야 한다. [최연홍 서울시립대 도시행정대학원 교수]
  • ‘2010년 중장기비전’ 요약

    한국보건사회연구원,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한국노동연구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5일 서울 보건사회연구원에서 ‘한국경제 중장기 비전’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노동·복지·환경·농림 등 4개 분야의 2010년 중장기 정책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부문별 발표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인구·노동] 2010년까지 10년간 25∼35세 사이의 청소년 노동력층은 13% 주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층은 49%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또 95년 14.5%에불과했던 대졸이상 고학력 인구의 비중이 2010년 26.7%로 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2000년 47.2%에서 2010년 52%로 높아진다.이에 따라 남성을포함한 경제활동 참여율은 2000년 60.6%에서 2010년 63.5%로 높아진다. 이처럼 고령화·고학력 사회로 접어드는 오는 2010년까지는 현재 주당 47.2시간인 근로시간을 선진국 수준인 주당 38.5시간 내외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또 고용보험 적용률을 높여 현재 13% 수준인 실업급여 수급자의 비율을20% 수준으로 올리고 0.68% 수준인 산업재해율은 0.5% 이하로 낮춘다. [복지]국민의 기초생활보장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복지전문요원을 올해 4,200명에서 2010년에는 선진국 수준인 복지대상자 100가구당 1명으로 확충한다.장기요양보호 노인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특별 노인보험제도의도입을 검토한다.만 5세아의 무상보육을 올해 1만5,000명에서 2010년 35만8,000명으로 확대한다.중장기적으로 시군구 수준의 보건복지사무소,읍면동 수준의 주민복지센터 등 사회복지 전담 일선 행정조직의 개편을 추진한다. 퇴직금,개인연금,공적연금간의 연계를 위해 통산연금법 제정을 추진하고 국민연금 전산체계를 중심으로 기초생활보장,경로연금,고용보험 등을 연계, 통합소득보장전산체계를 구축한다.2010년까지 암치료율(5년 생존율)을 30%에서 50%로 높이고 세계 10위권의 국가암관리 및 연구수준이 되도록 지원한다. [환경] 도시 및 농촌지역에 생물 서식공간을 조성하는 기술을 개발하고,자연형 하천 조성 공법을 개발하는 등 전국을 그린네트워크로 묶는 사업을 추진한다. 유전자변형생물체(LMOs)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LMOs의위해성 평가 관리체계를 구축한다.재생자원 및 재활용 제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 정보를 산업별·지역별로 데이터베이스화한다.재생이 불가능한 제품에 환경비용을 물리는 방안을 강구한다. 화학비료와 농약의 유해성을 줄이는 환경친화적 농업정책을 정착시키고 전국의 토지를 여러 단계의 개발·보전 등급으로 나누고,등급별로 환경과 개발의 통합적 계획을 내용으로 한 국토이용계획을 수립한다. 환경 오염이 생태계,국민 보건,자연자원 및 사회기반시설에 미치는 피해를계량화하는 등 ‘그린 GNP’ 개념을 도입한다.자동차책임보험,산업재해보험,제품피해보상제도 등처럼 환경 오염 피해 보상을 위한 책임보험제도 도입을검토한다. 금융기관이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 적절한 환경보고서 발행 여부,ISO14001등 국제환경감사규격 준수 여부,청정생산 채택 여부 등을 고려하도록 함으로써,환경산업 정착을 유도한다.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에서 판매중인 ‘에코 펀드(Eco-Fund)’ 도입을 검토한다. [농업] 가격과 기상이변 등 불안정성에 대응하기 위한 위험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농특세로 조성되는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의 운용주체를 농림부로 이관하는 것을 검토하고,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경영불안과 도산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부채농가 구제제도나 부채농가 특별관리제도 등 자금지원제도를 운영한다.‘해외시장 개척자금’을 조성하고 수출신용보증을 확대한다. 상수원보호지역 등 환경민감지역에 대한 친환경 직불제를 확대 시행한다.또농업인의 최저생활보장이 가능하도록 교육·의료·연금제도를 종합 정비하고, 2001년부터 개별경영체에 지원되는 각종 정책자금을 ‘농업경영 종합자금제’로 통합, 농업인의 책임성과 경영마인드를 제고한다. 우리 풍토·입맛에 맞는 고품질 우수농산물 종자를 연구개발한다.농림분야지식과 정보의 창출·순환을 유기적으로 조직화하기 위한 ‘지식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지식의 집적효과를 확산하고,산·학·관·연을 연계한 농업기술연구단지인 ‘농업테크노파크’를 조성,첨단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한다.
  • 이희덕교수 ‘한국고대 자연관‘펴내

    ‘나해왕 5년 가을 7월 태백(금성)이 낮에 나타났다.서리가 내려 풀이 죽었다.9월 초하루에 일식이 있었다’(신라) ‘문자명왕 27년 3월 폭풍으로 나무가 뿌리째 뽑혔다.왕궁의 남문이 저절로허물어졌다’(고구려) 고대 삼국시대 사람들은 기상이변 같은 천재지변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이희덕 연세대 명예교수가 펴낸 ‘한국고대 자연관과 왕도정치’(혜안)는 삼국사기 기사에 등장하는 천재지변의 상징들을 풀어 헤치면서 이 천재지변에 숨어 있는 고대 한국의 정치사상을 캐고 있다. 저자는 일식이나 폭풍 같은 천재지변의 해석에는 ‘인명(人命)은 곧 천명(天命)’이라는 동양의 전통적 왕도(王道)정치 사상이 숨어 있다고 주장한다. 책은 특히 일식이나 월식과 관련한 자료를 중국의 정사 자료와 비교해 면밀히 분석하고 차이점을 밝혀낸다.이는 삼국사기가 천재지변 기록을 중국 사서에서 베꼈다는 일본학계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2만원 정기홍기자 hong@
  • 개정특소세법 새달께나 시행

    특별소비세 대상품목을 줄이는 내용의 특소세법 개정안이 국회 파행으로 당초 예정인 이달 중·하순 보다 늦은 다음달에나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가전제품 등 특소세가 폐지되는 품목의 가격을 미리 인하해 팔고 있는업계는 시행시기가 미뤄질수록 손실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2일 “국회 재경위는 당초 이달 3일부터,본회의는 15일에 열려 이달 중순이나 하순부터는 개정된 특소세법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면서 “그러나 국회 사정을 감안할 때 이변이 없는 한 다음달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소세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TV,냉장고,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의 가격은평균 12%,설탕과 사이다 등의 기호음료 가격은 평균 11.5% 떨어진다.특소세폐지대상은 ▲식음료품 중에서 청량·기호음료와 설탕 등이며 ▲가전제품 중에서는 TV,VTR,냉장고,세탁기,오디오 ▲생활용품 중에서 화장품,크리스탈 유리제품,피아노 ▲대중스포츠 관련 제품이나 요금 중에서 스키·볼링용품,스키장 및 퍼블릭 골프장 이용료 등이다. 김균미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