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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꽃샘 추위

    봄날의 불청객 꽃샘 추위가 사람들의 어깨를 움츠리게 하고 있다.대관령 일대에서는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내려간다고 한다.겨울철 추위에 비한다면 추위랄 것도 없지만 따스한 봄기운을 맛본 까닭인지 몸에 착 감기는 털옷의 촉감이 그만이다.산봉우리는 아직 잔설을 이고 있지만며칠이나 가겠는가.남녘에선 벌써 벚꽃이 만개했다는 화신이 전해진 터다. 앞다투어 망울을 터트리는 봄꽃을 시샘하기라도 하듯 불현듯 찾아와 사나흘 심술을 부리는 꽃샘 추위는 늦게는 4월에도 종종 나타나는 기상 현상이다.겨울 날씨를 만들었던 차가운 시베리아 기단이 북상하는 태평양 열기에 밀려나면서 불쑥불쑥 찬바람을 몰고와 앙탈을 부리는 셈이다. 여기에 낮동안 지면에 축적됐던 열이 밤에 방출되는 복사냉각 현상과 겹치기라도 하면 요즘과 같은 매서운 꽃샘 추위가 된다. 계절이 봄으로 접어 들면 매서운 추위를 몰고 왔던 시베리아 기단은 작은 이동성 고기압 조각으로 분열되면서 세력이 약화된다.한편 남쪽의 따뜻한 태평양 기단은 힘을 얻어 영향권을 확장해가고 3월과 4월에 걸쳐 우리 나라 주변에서 그 ‘고기압 조각’들과 부딪히게 된다.옛 것과 새 것이 자리 바꿈을 하다보면 크고 작은 마찰이나 갈등을빚게 마련이다.봄 날씨는 그래서 오는 듯 마는 듯 비도 뿌리고 찬바람도 몰고 오는 환절기 특유의 변덕을 부린다. 자연의 다툼은 대개 기상 이변으로 나타나 적지 않은 고통을 안겨 준다.꽃샘 추위 역시 호흡기 질환을 몰고와 엉뚱한 시련을 겪게 한다.자연 현상을 예측해 대비하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그렇다고 자연의 다툼이 꼭 무익(無益)한 것만은 아니다.꽃샘 추위는 꽃 피우는 시기를 늦춰 주고 이미 핀 꽃이라면 개화 기간을 연장해 주는 역할을 한다.겨울을 여름으로 이어주며 준비하고 생각하는 여유를만들어 주자는 배려인 셈이다.조금 게으른 만물들이,조금뒤처진 생명들도 함께 소생할 수 있는 기회와 여유를 벌어 주겠다는 섭리일 것이다. 요즘 사회는 크고 작은 다툼에 휘말려 있다.구 ‘질서’와 태동하는 ‘질서’ 사이의 꽃샘 추위격인 갖가지 갈등과 마찰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다툼 자체를문제삼자는얘기는 아니다.현안마다 본질을 제쳐둔 채 상대를 압도해야 한다는 식의 ‘다툼 구도’로 정형화해 해법을 찾으려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다른 입장이나 의견도 경청하고배려하라는 꽃샘 추위의 속뜻을 차근차근 헤아려 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월드컵 이야기] (5)세네갈

    아프리카 서부의 작은 나라 세네갈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을 때 세네갈은 그야말로 축제 한마당이었다.성대한 축하행사가 정부 주도로 열렸고 대표팀 선수들과 임원들에겐 훈장이 수여됐다. 세네갈의 인구는 약 1000만명에 불과하며 천연자원도 부족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개도국의 하나다.1인당 국민소득은 500달러 정도다.그러나 정치·외교·문화 등에서는서부 아프리카를 이끄는 선진 국가에 속한다.특히 세네갈국민들은 온순하고 개방적인 한편 자존심이 강하고 명석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작고 가난한 나라 세네갈이 축구 강국으로 발돋움한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가난한 환경에서 별다른 장비없이 공 하나로 너나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그리고 기량을인정받으면 유럽의 프로축구에 진출해 성공할 수 있다는매력 때문이다.빈터에서 청소년들이 공을 차는 모습은 세네갈의 대표적인 ‘풍경화’라 할 수 있을 만큼 국민 모두가 축구를 즐긴다.특히 세네갈 국민들은 사하라사막 남쪽종족들이 대개 그러하듯 키가 크고 몸놀림이 유연해 축구에 안성맞춤이다.축구를 통한 성공 욕구,명석한 머리,축구에 적합한 신체조건 등 이른바 ‘생각하는’ 현대축구의개념에 딱 맞는다는 것. 지난 60년 프랑스 식민지에서 독립한 세네갈이 프랑스 프로축구로 배출한 선수는 모두 30여명.프랑스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수가 많다. 세네갈은 조추첨 결과 프랑스·덴마크·우루과이와 한 조가 돼 결코 쉽지 않은 예선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첫본선 진출인 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67위로 출전 32개국 중 최하위다.객관적인 전력으론 16강 진출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러나 프랑스 전문가들은 “프랑스 A팀과 B팀의 대결”(프랑스축구협회),“이변은 세네갈로부터 올 수 있다.”는등 긴장하는 모습이다.이는 세네갈이 아프리카 특유의 힘있는 축구를 구사하는 데다 많은 세네갈 선수들이 프랑스에서 축구교육을 받고,활약하고 있어 프랑스 축구의 특징을 잘 알고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세네갈 대표팀은 지난해 전주 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 경기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을 1대0으로 꺾었다.일본 대표팀과도지난해 9월 프랑스 랑스에서 맞붙어 2대0으로 승리했다.과소 평가할 상대가 아닌 것이다. 특히 세네갈 국민들은 세네갈과 한국의 스포츠 인연을 들며,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세네갈이 현재까지 획득한올림픽 메달은 단 1개인데,이는 88년 서울올림픽 여자 400m허들에서 딴 은메달이다. 그래서인지 세네갈 정부와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각별하다.세네갈 체육부장관과 축구협회장 등이 지난해 12월 본선 조추첨 행사에 직접 참석한 뒤 대구·수원 등 세네갈 대표팀이 경기할 도시를 방문했다.한·세네갈 문화교류 행사도 예정돼 있다. 세네갈팀이 식민종주국이었던 프랑스와 펼칠 개막전 등에서 선전하기를 바란다.아울러 그들의 멋진 경기가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21세기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와 세네갈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조일환 대사
  • “후보 경선하면 출마 않겠다”

    ‘경선이면 출마하지 않겠다.’ 서울시 출신 전직 관료들이 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각 정당 후보자 경선에 나섰다가 잇따라 떨어지면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공무원들 사이에 '경선제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경선제는 유능한 관료 출신들의 단체장 진입을 막는 장벽””이라며 “”주민들이 직접 유능한 단체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한나라당 서대문구청장 후보 선출대회에서 공무원 출신인 조광권씨가 탈락했다. 조씨는 서울시 교통국장과 관선 서대문구청장을 2년간 지내 당선이 유력시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3위에 그쳤다. 이어 지난 27일 치러진 한나라당 중구청장 후보경선에서도 서울시 부구청장을 4차례나 지냈고 관선 구청장, 서울시 감사관 등을 역임한 서찬교씨가 경찰 출신의 성낙합씨에게 큰 표차로 패했다. 특히 서씨는 한나라당으로부터 중구청장 공천을 거의 보장받고 지난달 18일 명예퇴직을 한 터여서 공무원들은 이를 '이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많은 공무원들은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황당해하면서도 행정관료들의 경우 오랜 경륜과 풍부한 경험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주민들이 뽑는 실제 선거에서는 높은 득표력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정당 내 조직원인 대의원들이 뽑는 후보 선출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져 후보선출 과정에서 탈락, 낭패를 보는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서울시 안팎에서는 자치구 부구청장과 산하 기관장 등 10여명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돼 왔는데 이번 조씨와 서씨의 낙마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미 상당수가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구로구청장 후보공천을 위해 뛰고 있는 김재종 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관료들은 기본적으로 조직관리에 서투르기 때문에 여야에서 도입하고 있는 경선제는 유능하고 참신한 행정관료들의 자치단체장 진출을 막는 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오는 15일로 예정된 경선에 부담을 느껴 출마포기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랑구청장에 출마하기 위해 최근 10년 이상 남은 공직생활을 접은 문병권 전 영등포구청장 권한대행도 “”현재의 분위기는 좋다. 열심히 하고 있다.””며 “”하지만 공무원 출신이기 때문에 솔직히 이달 말로 예정된 (한나라당)경선에 부담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현재 출마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모 구청의 고위 간부는 “”현직때 정치활동이 금지되는 관계로 정치적 중립이 몸에 밴 관료출신들이 오랫동안 조직관리와 선거운동을 해온 사람들을 당할 수 없다.”면서 “”승산없는 게임에 나섰다가 망신을 당하느니 차라리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모 국장은 “”관료들은 행정경험이 풍부해 주민들로부터는 좋은 평가를 받는데 본선에 가기도 전에 예선에서 탈락하는 것은 문제””라며 “”정당 공천제를 없애 국민들로부터 직접 평가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규 조덕현기자 hyoun@
  • “”그린스펀 임기전 사퇴할수도””

    [워싱턴 AFP 연합]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임기 전 사퇴할지도 모른다고 USA 투데이가19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월가 소식통을 인용해 그린스펀 의장이 4번째 임기가 끝나는 2004년 6월 이전인 올해나 내년중 사퇴할지 모른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면서 그러나 “확실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2000년 6월20일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4년의 4번째 임기를 시작한 그린스펀 의장은 그간 여러차례 중도 사퇴할지 모른다는 루머에 시달려왔다. 신문은 올해 75살인 그린스펀 의장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재지명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80살이란 고령에 FRB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건 스탠리의 브라이언 위엔 고문은 USA 투데이에 “그린스펀이 조기 퇴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올해 월가의 ‘10대 이변’중 하나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 김동성·안현수 金바통 잇는다

    ‘톱10’이 보인다.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이 ‘톱10’진입을 위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4일 여자 1500m에서 금·은메달을 휩쓴 한국 쇼트트랙은 17일 남자 1000m와 여자 500m에 출전해 최소한 금메달 1개를 보탠다는 각오다. 한국이 기대대로 금메달을 추가한다면 종합 7∼8위까지 뛰어 오르게 돼 당초 목표로 한 4회연속 10위권 유지도 낙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메달 추가가 유력한 종목은 남자 1000m.예선에서 ‘부동의 에이스’ 김동성(고려대)은 탁월한 스피드와 기술을자랑하며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아폴로 안톤 오노를 2위로 밀어내며 가볍게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올라 금빛 전망을 밝게했다.이번 대회가 성인무대 데뷔전인안현수(신목고)도 중국의 간판스타 리자준을 제치는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당초의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대진운도 좋다.김동성은 준준결승에서 ‘복병’ 리자준과 한 조에 속했지만 리자준 말고는 이렇다할 강자가 없어이변이 없는 한 준결승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14일 열린 계주에서 민룡(계명대)을 팔꿈치로 밀어 실격논란을 불러 일으킨 미국의 러스티 스미스가 같은 조인것이 다소 마음에 걸린다. 안현수도 니콜라 로디가리(이탈리아)가 유일한 경쟁자이고 다른 선수들은 한수 아래로 평가되고 있어 2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을 낙관하고 있다. 8명이 두조로 나눠 2명씩을 가리는 준결승을 통과하면 대망의 두번째 금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반면 단거리인 여자 500m는 한국이 가장 취약한 종목이어서 메달 전망이 불투명하다. 스타트가 좋은 주민진과 1500m 은메달리스트 최은경(이상 세화여고)을 출전시켜 상승세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1500m 금메달리스트 고기현(목일중)은 스타트가 느려 예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1500m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중국의 양양A와 양양S가 설욕을 벼르고 있는데다 3위를 차지한 예브게니아라다노바(불가리아)의 주종목이 500m여서 어려운 레이스가 될 전망이다. 17일에는 여자 3000m 계주 예선도 펼쳐진다. 전명규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기현과 최은경이금·은메달을 따 팀 분위기는 좋다.”면서도 “여자의 경우는 정말 힘든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설연휴 스포츠 ‘빅게임 천국’

    ‘설연휴를 스포츠와 함께’ 나흘간의 이번 설 연휴(10∼13일) 기간 국내외에서는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가 펼쳐져 명절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특히 이번 연휴에는 ‘눈과 얼음의 축제’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 개막과 함께 힘찬 레이스에 돌입,겨울스포츠의 진수를 펼치며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진출국들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도 일제히 열린다. 연휴 전날인 9일 라이스-에클레스 올림픽 경기장에서 화려하게 개막하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는 전세계 80여개국 35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금메달 78개를 놓고 17일간 열띤 레이스에 돌입한다. 연휴 기간과 연휴 다음날인 14일에는 전세계에서 모두 28차례의 A매치가 일제히 열려 축구팬들을 열광시킨다.국제축구연맹이 정한 ‘A매치의 날’인 14일에는 북중미골드컵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침체에 빠진 한국대표팀이 우루과이와 일전을 치른다. 한국의 본선 조별리그 상대인 폴란드는 페로제도(11일)북아일랜드(14일)와 잇따라 평가전을 치르며 포르투갈은스페인,미국은 이탈리아와(이상 14일)의 일전을 통해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11일에는 미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퍼스트유니언센터에서 화려하게 치러진다.올해로 51회째를 맞는 이번 올스타전은 역대 최다의 외국인선수가 출전하는데다 4년만에 복귀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워싱턴)이 뛰게 돼 팬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국내에서는 프로와 아마씨름 최강자가 총출동하는 설날장사대회가 12·13일 이틀간 천안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천하장사 황규연을 비롯,김영현 이태현 백승일 염원준 신봉민 등 쟁쟁한 프로들이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이며 지난해 아마추어로 8강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한 최홍만(동아대)도 다시 한번 이변을 연출할 태세다. 막판으로 치닫는 프로농구는 연휴기간에도 쉼 없이 경기가 이어진다.특히 13일 잠실에서는 4강직행 티켓을 놓고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지붕 두가족’ SK나이츠와 SK빅스의 맞대결이 펼쳐져 연휴 막판 농구팬들의 이목을집중시킨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기상이변 비밀 풀린다

    엘니뇨와 같은 기상이변의 비밀을 벗긴다.유럽우주기구(ESA)가 지난 14년간 23억 유로를 투입,공동 개발해온 지구관측위성 ‘엔비사트’가 3월1일 발사를 앞두고 최종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최소한 5년간 지구 궤도를 하루 14차례 선회하며 지구의 대기와 해양,화산 폭발및 지진 등 지각의 운동,극지방의 빙산 상태 등에 대한 관찰 자료를 수집한다.이를 통해 인간의 활동이 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며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필요한 방안을 도출해 낸다는 게 엔비사트의 목적이다. 테니스 경기장만한 크기의 엔비사트에는 첨단합성개구레이더(Advanced Synthetic Aperture Radar),오존관측기(Global Ozone Monitoring by Occultation of Stars) 등 10가지 과학장비가 실린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환경적 건강도를 알기 위해서는 오랜기간에 걸친 반복적인 관찰자료의 축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엔비사트를 통해 이같은 자료를 축적하게 되면 화산 폭발이나 지진 발생 등을 보다 정확히 예고할 수 있으며 자연재해 지역에 대한 구호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이들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태평양에서의 해수온도 상승으로 많은 기상이변을불렀던 엘니뇨의 발생 과정에 대한 비밀도 이같은 자료 분석을 통해 풀 수 있으며 일단 발생 과정의 비밀이 해독되면 6개월∼1년 전에 엘니뇨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고 이들은 덧붙인다. 유세진기자 yujin@
  • [사설] 부당한 맥팔랜드씨 구인 거부

    한강에 독극물을 방류한 혐의로 기소된 미8군 영안실 전부소장 앨버트 맥팔랜드(57)씨에 대한 법원의 신문이 끝내무산됐다.법원의 구인장에도 불구하고 맥팔랜드씨가 28일예정됐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미군측은 이에앞서 법무부를 통해 법원의 맥팔랜드씨 신병 인도 요구에응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는 편지를 전달했다고 한다.법원은 이날 미군이나 미 군무원의 구속 여부 결정에 앞서 별도의 신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맥팔랜드씨를 신문할 예정이었다. 한강 독극물 사건은 지난해 3월 당시 맥팔랜드 부소장이포르말린을 한강에 방류,검찰에 고발되면서 시작됐다.검찰은 그를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하자 미군측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벌금을 납부하기도 했다.그러나 법원은 지난해4월에 열린 재판에서 독극물 방류가 약식 기소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해 맥팔랜드씨를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상황이변하자 미군측은 태도를 바꿨다.미군은 지난해 8월 맥팔랜드씨에게 송달된 공소장 수령을 거부하면서 재판은 10개월째 공전됐고 급기야 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했던 것이다. 미군측은 ‘공무집행 중 범죄’에 관한 SOFA 제22조 3항을들어 1차적 재판권이 주한 미군에 있다는 주장이다. 포르말린의 방류 행위는 공무중에 있었던 범죄이기 때문에 1차 재판권이 미군에 있고 따라서 한국 법원의 재판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그러나 환경 오염 행위가 공무일 수는없다.한·미 양국은 이같이 주장이 엇갈릴 경우에 대비해‘합의 의사록’를 따로 두고 있다.역시 22조 3항에서 ‘공무라 함은 공무집행 기간중 행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하는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공무의 기능으로서 행하여 지는것’이라고 못박고 있다.포르말린 방류는 명백히 ‘공무의기능’이 아니다. 미군은 더 이상 설득력 없는 억지를 그만두어야 한다.미군의 특수한 지위를 활용해 한국 사법부의 권한을 외면하려해서는 안된다.더구나 지난해 3월 약식 기소되었을 때 벌금을 순순히 미리 납부하지 않았던가.맥팔랜드씨는 미국의 군무원이기에 앞서 법치주의를 신봉하는 미국의 국민이 아닌가. 미국민이스스로 한국의 법규정을 성실하게 준수할 때 양국간에 국민적 신뢰는 돈독해질 것이다.독극물 방류사건 발생 이후 계속되고 있는 미군측의 억지는 한국민의 대미 감정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미군측은 맥팔랜드씨가 한국 법정에 출석하도록 합당한 조치를 취하길 촉구한다.
  • 민주 사고지구당 조직책 확정

    민주당은 22일 서울 은평갑에 이미경(李美卿) 당 제3정조위원장,마포을에 유용화(劉容和) 국회정책연구위원을 선정하는 등 37개 사고지구당 조직책을 확정했다. 박양수(朴洋洙) 조직위원장은 “지역사회 공헌도와 경쟁력,도덕성과 청렴도를 기준으로 계파색깔을 완전히 배제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선 이번 인선 결과 당 주류인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측과 동교동 구파가 일격을 당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상당한 ‘이변’인 셈이다. 이 고문의 핵심측근인 김윤수(金允秀) 언론특보는 경기 파주에 신청했으나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돼 사실상 탈락하게됐고,친 이 고문계로 분류된 조재환(趙在煥)·김방림(金芳林) 의원도 은평갑,마포을에서 고배를 들었다. 당 일각에서는 한광옥(韓光玉) 대표를 비롯한 선정위원 등이 이인제 대세론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고문이 대선 후보경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의도적으로 발을 빼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도제기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호주오픈테니스/ 노장 뵤르크만 8강행

    [멜버른 AFP AP 연합] 세계 64위인 노장 요나스 뵤르크만(30·스웨덴)이 세계 8위의 강호 팀 헨만(영국)을 따돌리고4년만에 호주오픈테니스대회 8강에 올랐다. 뵤르크만은 20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최고시속 200㎞의 강서비스와 양손 백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6번시드 헨만을 3-0으로 완파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3번시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2번시드 비너스 윌리엄스,8번시드 모니카 셀레스(이상 미국)등 강호들이 모두 이변 없이 8강에 올랐다.
  • 한국계 알렉스 김 ‘황색돌풍’

    [멜버른 AP AFP 연합] 한국계 미국인 알렉스 김(24)이 올시즌 첫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1650만달러)에서 우승후보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를 꺾는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세계 234위인 알렉스 김은 16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4위 카펠니코프를 시종 압도한 끝에 3-0으로 완파하고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진출했다.카펠니코프는 지난 99년 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2000년에는 준우승을 거뒀고 같은 해 열린 시드니올림픽 에서 금메달을 따낸 강호다. 지난해까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1승5패만을 기록한 알렉스 김은 1회전에서 다비드 상귀네티(이탈리아)를 누르고 메이저대회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첫 메이저대회인 지난해 US오픈에서는 1회전 탈락했다. 알렉스 김은 부모가 모두 한국인인 교포 2세로 스탠포드 대학 3년생이던 2000년 5월 전미대학선수권(NCAA) 2연패를 이루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미국에서는 잘 알려진 유망주다. 오른손잡이 그라운드 스트로크 전형으로 170㎝·63.6㎏의 체격에 몸놀림이 빠르고 두뇌 플레이에 능해 90년대 초반을 풍미한 중국계 미국인 마이클 창에 비견된다.지난 78년 미국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같은 주의 포토맥에서 부모,누나,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 [2002 길섶에서] 벼슬 천거

    조선시대에는 이조(吏曹)에서 관직 추천권을 행사했는데임금의 비서실장 격인 도승지도 결정에 참여하게끔 국법에돼 있었다.그러나 이세영(?∼1510년)은 한번도 의사표시를하지 않았다.곁에서 묻자 그는 “옥쇄를 받들어 임금의 명령을 출납하는 일이 도승지의 직책이다.관직을 추천하는 일은 맡은 데가 따로 있다”고 답했다. 이조판서 이후백(1520∼1578년)도 인물 추천에 엄격했다. 청탁하는 사람은 결코 명단에 올리지 않았다.어느날 평소아끼는 일가붙이가 찾아와 자리를 부탁했다.후백은 안색이변하더니 수첩을 꺼내 보이며 말했다.“내 자네를 장차 관직에 천거하려고 기록해 두었는데 스스로 요청하니,이제 천거하면 공정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름을 지웠다. 예나 지금이나 관직에 사람을 추천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것이어서 그만큼 공정성과 엄격함이 따라야 한다.권한 없는이가 섣불리 나서진 않는지, 사사로운 정에 끌려 엄격함을잃지는 않는지 되돌아 볼 일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 [충무로 산책] ‘나쁜남자’ 이유있는 흥행

    지난 주말 극장가에는 예상 밖의 ‘이변’이 발생했다.지난 11일(금요일) 개봉된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가 우려를 깨고 주말을 낀 첫 3일동안 전국 관객 13만명을 동원한것이다.여주인공 니콜 키드먼을 앞세워 막강 홍보를 펼친 할리우드 흥행작 ‘디 아더스’가 같은 기간동안 불러낸 관객이 전국 26만명.최근 작품성 있는 예술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참패한 전례를 감안하면 입이 딱 벌어지게 좋은 성적이다. 게다가 문제의 영화는 국내 흥행과는 인연이 없던 ‘김기덕표’ 저예산 영화다. 이 영화의 흥행에 특별한 관심이 쏠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최근 한국영화판의 생리를 고스란히 대변해주는 ‘바로미터’ 같아서이다. 우선 주목되는 대목은 ‘배급의 힘’이다.영화의 배급사는시네마서비스와 더불어 최강의 배급력을 자랑하는 CJ엔터테인먼트.CJ가 튜브엔터테인먼트를 흡수통합하면서 배급을 떠맡은 덕분에 영화는 전국 상영 스크린을 무려 72개(서울 23개)나 잡았다.“(필름을)거는 만큼 (관객이)든다”는 말이충무로에 정설로 통하고 있는 터.제작사 LJ필름의 이승재 대표는 “‘섬’‘수취인 불명’등 전작들과는 달리 다분히 대중 선동적인 소재(창녀 이야기)덕도 봤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솔직히 CJ 배급망을 타지 못했다면 제아무리 흥행가능성을 보였어도 이만큼의 상영관을 확보하는 건 꿈도못 꿨을 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뭐니뭐니 해도 스타 주인공의 위력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인기 TV드라마 ‘피아노’로 주가가 급상승한 조재현이 주연하지 않았다면 개봉날인 금요일부터 매진사례를 기록했을까.회의적이다.한국영화의 흥행과 스타시스템간 불가분의 함수관계는 여전히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이런 부질없는(?) 희망사항이 고개를 들만도 하다.그 모두를 떠나 결국 관객의 취향이 ‘영화의 다양성’을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아직은 그것을 진실이라고 잘라 말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황수정기자
  • 최경주 시즌 첫 ‘톱10’ 쾌감

    최경주(슈페리어)가 새해 첫 출전 대회에서‘톱10’에 진입하며 올 시즌을 기분좋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14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라이골프장(파70·7,06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40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이로써 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짐 퓨릭 등 5명과 공동7위를 차지,PGA 통산 7번째 ‘톱10’에 진입했다. 최경주는 지난 시즌에도 첫 출전한 터치스톤에너지 투산오픈에서 공동5위로 ‘톱10’에 들었다. 제리 켈리는 마지막홀 이글성 버디로 이븐파 70타를 쳐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존 쿡을 1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우승컵을 안았다. 선두에 6타 뒤진 8언더파로 마지막라운드에 들어선 최경주는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다.그러나 7번(파3)·9번(파5)·10번홀(파4)에서 거푸 버디를 낚아 순식간에 11언더파를 기록하며 이때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가까스로 선두를 유지하던켈리에 2타 뒤진 공동 2위까지 따라붙어 이변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13번홀(파4)에서 아쉬운 보기로 10언더로 내려간최경주는 16번홀(파4)에서도 그린미스로 보기를 범하며 9언더로 경기를 마감,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는 전 라운드 60타대의 언더파를 기록,올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ESPN 해설가인 인 베이커 핀치는 “최경주는 한국과 일본에서 우승한 경험이 많은 선수”라며 “이제는 지난 몇 년동안 경험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긴장된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일 만 남았다”며 우승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음을시사했다. 곽영완기자
  • 이종우의 증시 진단/ 일반투자자가 시장 이끌어…

    주식시장에서 힘의 주체가 바뀌고 있다.지난 넉달동안 시장을 이끌어 온 외국인이 주춤해진 사이,11조가 넘는 고객예탁금을 바탕으로 일반투자자가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일반투자자의 힘이 강해지면서 시장에는 두가지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첫째는 상승이 둔화될 가능성이다.그동안 주가가 빠르게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의 매수가 시가총액이 큰 종목에 집중됐기 때문이다.일반투자자는 외국인과달리 다수 종목에 분산된 매매를 하는 데,이 경우 상승이둔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지난주에 일반투자자들이 9,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주가를 올리는 데 실패한 것이단적인 예다. 두번째는 선도종목이 변할 수 있다는 점.지금까지는 업종대표주가 시장을 이끌어 왔다.그러나 지난주에 일반투자자의 힘이 강해지면서 업종대표주는 몇몇 종목만이 명맥을 유지한 반면,은행을 비롯한 금융주와 저가 대형주가 높은 수익을 올렸다.당분간 이런 변화가 계속될 전망이다.상장 종목수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개별종목이 이번 상승에서 소외된 점도 선도종목이변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중장기적인주가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낮다는 것만큼 매력적인 것은 없다.그동안 저가 대형주를 비롯한 개별종목이크게 떨어진 것은 경기둔화에 따른 위험때문이었다.경기가회복될 경우 이들 종목의 위험이 줄어 주가를 반전시킬 수있다.다만,선도종목의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이형택 사뿐히 8강행

    이형택(삼성증권)이 시즌 초반 급상승세를 지키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아디다스인터내셔널대회(총상금 40만달러)단식 8강에 올랐다. 세계랭킹 115위 이형택은 9일 호주 시드니 국제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단식 2회전에서 세계 82위 카롤 쿠체라(체코)를 줄곧 압도한 끝에 3게임만 내주고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1회전에서 한때 세계랭킹 1위에까지 올랐던 7번시드 카를로스 모야(스페인)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던 이형택은 이로써개인 통산 4번째로 ATP 투어대회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이형택은 랭킹에서 앞선 쿠체라를 맞아 강력한 서비스와 과감한네트 대시로 첫 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냈고 2세트에서도 여세를 몰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이형택은 ‘10대 돌풍의 주역’ 앤디 로딕(미국)-보단 올리히라흐(체코)의 2회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는데,이변이 없다면 로딕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는 로딕은 지난해 5월 US클레이코트챔피언십대회 결승에서 한국테니스 사상 첫 투어 패권을 노리던 이형택의 꿈을좌절시킨 강호이지만 올시즌 투어 2년차가 된 이형택도 경험과 기량면에서 지난해보다 한층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선전이 기대된다.
  • 성대 경희 꺾고 첫승 신고

    성균관대가 2001 핸드볼큰잔치 남대부 개막전에서 강호경희대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올해 대학부 대회에서 두차례 4위에 그쳤던 성균관대는 26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1차대회 첫날 경기에서 한희석(8골),박성근(7골),박태환(6골)의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2관왕 경희대를 29-28로 물리쳤다. 성균관대는 경희대의 윤경민(9골),황진범(6골) 등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11-13으로 뒤졌고 후반 중반까지도 4∼5골차를 좁히지 못하며 고전했다.그러나 후반 7분을 남겨 놓고 윤경민이 2분간 퇴장당한 틈을 타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잇따라 슛을 성공시켜 26-26 동점을 만들었다.경기 종료 30초전 28-28로 맞서던 성균관대는 박태환이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켜 대어를 낚았다. 여대부 경기에서는 국가대표 문필희를 앞세운 한국체대가 상명대를 35-28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박준석기자
  • [인물 2001] (4)고이즈미

    [도쿄 황성기특파원] ‘이상한 사람(變人)’이란 별명에서엿볼 수 있듯 일본 정치의 이단자인 그가 총리가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그러나 지난 4월 파벌 논리가 지배하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압도적인 표를 얻어 당선돼 총리직에 올랐다. 그는 내각 발족 직후 80∼90%라는 경이적인 지지율을 바탕으로 힘차게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첫 걸음을 뗀 상태라 개혁의 성패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그와 그의 개혁정책에 보내는 일본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는 일본 정치 사상 처음이다. 이런 ‘이상현상’은 “고이즈미 총리는 무언가 해줄 것 같은 사람”이라는 맹목적인 고이즈미 신드롬까지 낳았지만 그에 대한 일본인들의 지지와 애정은 이변이 없는 한 당분간계속될 것 같다. 그가 밀어붙인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자위대 파병을 꼽을 수 있다.미 테러참사 이후 테러를 뿌리뽑겠다는 미국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순식간에 이뤄진 방위 관련법 제·개정으로 자위대에 채워져 있던 빗장을푼 것이다. 친미 성향의 그는 아시아에 대한 이해는 거의 없다. 총리 취임 전후로 일기 시작한 역사 교과서 왜곡 파동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는가 하면 일본 총리라는 공식 자격으로 A급 전범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강행해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래서 강력한 지도력을 손에 쥔 보수주의자 고이즈미 시대에 일본의 우경화가 더욱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주변국으로부터 받고 있다.
  • “北 외환보유고 고갈상태 남북관계서 돌파구 모색”

    북한이 금강산 관광 부진에 따른 관광대가 송금 감소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계 은행에 대한 일본 경찰의 조사로 심각한 외환 고갈상태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4일 “북한은 금강산 관광대가 송금 감소와 총련으로부터의 송금이 줄어 올해 외환보유고가 거의 고갈상태에 직면했다”며 “반면 내년 초 예정된 내부 행사로 인해 식량·비료·현금 등에 대한 수요는 올해보다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이같은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경제적 실리를 획득하려고 할 것”이라며 “북·미관계 개선이변수지만 올해 남북관계의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조윤정 亞테니스 정상

    조윤정(삼성증권)이 2001아시아테니선수권대회(총상금 6만달러)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조윤정은 23일 홍콩 빅토리아공원 테니스 스타디움에서계속된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팀동료 전미라를 2-1(6-43-6 6-0)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조윤정은 한국 선수로는 16년만에 여자부 정상에오르며 우승상금 4,000 달러를 받았고,내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세계랭킹 271위인 전미라는 전날 톱시드인 웨인 프라쿠시아(인도네시아)를 물리치는 이변을 낳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하루 먼저 결승에 선착해 체력을 가다듬은 조윤정에게 뒷심에서 밀려 1-1 무승부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고도 마지막 세트에서 무너졌다. 그러나 이형택(삼성증권)은 남자단식 결승에서 태국의 파라도른 스리차판에게 0-2(6-7 3-6)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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