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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시각] 월드컵 2주심제 해보자/김민수 체육부장

    이번 독일월드컵은 갖가지 악재로 성공적 개최에 의구심을 품는 이들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테러에 대한 공포로 독일 당국을 시종일관 긴장시켰다. 또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의 축구경기장에서 보인 특정 팀이나 선수를 표적으로 한 인종차별적 응원과 언행이 재현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했다. 여기에 성매매를 위해 동유럽 등지에서 1만명가량의 여성들이 대거 몰려들어 ‘섹스 월드컵’으로 얼룩질 것이라는 보도도 잇따랐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기우’에 불과했고, 결국 독일월드컵은 성공 사례로 꼽히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TV중계권 대행사인 인프론트는 이번 월드컵을 시청한 연인원을 300억명으로 추산했다.207개 회원국 가운데 실시간 중계가 되지 않은 나라는 인구 600만명의 투르크메니스탄이 유일할 정도다. 게다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중국 등지에서의 열기도 뜨거웠다. 잉글랜드-파라과이의 조별리그 경기는 중국에서만 6290만명이 시청했다고 한다. 잉글랜드와 파라과이의 인구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라 하니, 월드컵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에 새삼 놀랄 뿐이다. 이런 독일월드컵이지만 심판의 판정 시비가 이슈로 떠오른 것은 실로 유감이다.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조차 특정 심판에게 ‘경고감’이라고 말할 정도로 엉망이었다. 오심과 편파 판정, 경고 남발 등 판정 시비는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선수의 사기 저하는 물론, 승부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판정 시비가 되풀이된다면 월드컵의 신뢰는 추락하고, 자칫 존립마저 흔들릴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이번 대회 16강전을 치르기까지 무려 23장의 레드카드가 나와 1998년 프랑스월드컵의 22장 기록을 경신했다. 옐로카드 역시 291장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의 272장을 훌쩍 넘어섰다. 레드카드나 경고 누적은 당일은 물론 다음 경기에까지 ‘치명타’를 준다.FIFA는 대회 전부터 팔꿈치 가격 등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혀 어느 정도는 예상됐지만, 이같은 무더기 남발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특히 한국과 스위스의 조별리그 주심으로 나선 오라시오 엘리손도 심판은 개막전에 이어 결승전 주심까지 맡아 스위스 출신인 블라터 회장의 신임이 두터움을 과시했다. 출중한 그가 한국과 스위스전에서 오프사이드 판정 논란을 부른 것은 여전히 섞연치 않다. 더욱이 이번 오심과 편파 판정 등은 결과적이지만 축구 약소국에 보다 불리하게 작용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 8강에는 유럽과 남미의 내로라하는 전통의 강국들이 고스란히 올랐다. 해외의 일부 언론은 이를 두고 ‘세계 축구가 질서를 회복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진출한 것은 심판이 포함된 개최국 프리미엄이라면서, 독일에서의 한국 조별리그 탈락을 그 증거라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번 8강 구도야말로 이변과 파란이라는 스포츠의 신선한 충격이 반감된 건조한 대회가 아닐까. 또 질서 회복에 심판이 거든 것은 정말 아닐까. FIFA가 영원한 숙제인 심판의 공정한 판정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음을 인정한다. 센서가 장착된 스마트볼 도입, 특수카메라 설치 등 첨단 기술 동원에도 힘을 쏟았다. 하지만 이 역시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심판도 인간이기 때문에 오심은 있을 수 있다. 다만 오심을 즉각 바로잡을 수 있는 ‘장치’가 아쉬울 따름이다. 심판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 경기에 주심 2명을 투입하는 ‘2심제’가 대안으로 떠올랐다.2심제는 그동안 이탈리아 리그에서 도입을 추진했었지만 시행된 적은 없다.FIFA는 ‘시기 상조’라고 일축한다. 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첨예한 이해관계와 시행착오 등으로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시험 운영해 보자. 오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조연’이 다시 ‘주연’으로 등장해 판을 그르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김민수 체육부장 kimms@seoul.co.kr
  •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언어논리영역(독해)

    (문제)다음 글로부터 알 수 있는 진술을 모두 고르면? 조선의 소중화사상도 그러한 역사적 상황에서 성장한 것이다. 소중화사상은 원래 두 가지 모순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니, 하나는 중화에 대한 사대적·모화적 발상이고, 다른 하나는 유교문화를 존중한다는 점에서 중화와 질적으로 동등하다는 긍지에서이다. 화이사상은 원래 한족 중심의 세계관이었으며, 명·청 시대에는 동아시아의 폐쇄적 국제관계가 전개됨에 따라,‘외이(外夷)’는 각기 독자적으로 화(華)를 추구하고 다른 국가에는 이(夷)로 멸시하였다. 조선의 소중화의식도 그러한 역사적 상황에서 성장한 국가의식 내지 민족의식의 표현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화인 명과 이인 청의 교체는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재편과 함께 세계관의 변화를 가져왔다. 조선은 두 차례의 호란과 명·청 교체를 경험하면서, 그 소중화 의식에도 반청존명의 모화감정이 치열해졌다. 송시열(宋時烈)을 위시한 북벌론자들의 경우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으며, 그러한 북벌론적 소화의식이 당시 사상계의 저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그러한 치열한 반청감정은 일시적 현상이었으며, 뒤이어 나온 실학자들에 이르러서는 화이일야적(華夷一也的) 소중화 의식으로 바뀌었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조선의 소중화의식이 원래 갖고 있던 두 가지 모순되는 성질, 즉 사대적 모화와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 가운데서 후자에 속하는 우월의식이 새로운 국제질서의 변화에 대응하여 실학자들에 이르러 합리적으로 해석된 것이다. 일본은 명·청 교체를 화이변태(華夷變態)로서 환영하는 뜻을 표하고 있는데, 이는 조선과 명의 경우와는 판이한 태도다. 임진왜란으로 무력을 한껏 과시한 그들은 덕천막부 체제에서 쇄국정책으로 일관하였으나, 지방의 영주(領主)들로 하여금 서양과의 일정한 교섭관계를 맺게 하면서 그들 나름의 세계관을 형성하였다. 그들의 무력을 바탕으로 하는 우월의식에서 천황을 중국의 황제와 동일시하고, 그 밖의 외국은 한 단계 낮춰 보는 이른바 일본형 화이관을 형성하였다. ㄱ. 조선의 소중화 의식을 실학자들은 전면부인하고 조선의 문화에 대한 우월성을 합리적으로 주장하였다. ㄴ. 국가별 세계관은 상대주의적 성향을 띤다. ㄷ. 중화가 여러 나라의 민족주의를 불러일으켰다고 볼 수 있다. ㄹ. 국가들의 세계관 변화는 국제질서의 재편을 초래한다. ㅁ. 통상적으로 과거 동아시아의 국제관계는 페쇄성으로 일관하였다. (1)ㄱ,ㄴ,ㅁ (2)ㄱ,ㄷ (3)ㄴ,ㄷ (4)ㄴ,ㄹ (5)ㄹ,ㅁ (해설) ㄱ. 사대적 모화와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 가운데서 후자에 속하는 우월의식이 새로운 국제질서의 변화에 대응하여 실학자들에 이르러 합리적으로 해석된 것이다. ㄴ.‘外夷는 각기 독자적으로 華를 추구하고 다른 국가에는 夷로서 멸시하였다’,‘일본은 명·청 교체를 華夷變態로서 환영하는 뜻을 표하고 있는데, 이는 조선과 명의 경우와는 판이한 태도다’ ㄷ.‘外夷’는 각기 독자적으로 華를 추구하고 다른 국가에는 夷로서 멸시하였고 조선의 소중화의식도 그러한 역사적 상황에서 성장한 국가의식 내지 민족의식의 표현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ㄹ.‘화인 명과 이인 청의 교체는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재편과 함께 세계관의 변화를 가져왔다’라는 진술로부터 국제질서의 재편과 세계관 변화 간의 인과관계는 확실하게 도출할 수 없다. ㅁ.‘명·청 시대에는 동아시아의 폐쇄적 국제관계가 전개’,‘덕천막부 체제에서 쇄국정책으로 일관’으로부터 전체적 차원에서 폐쇄적 국제관계의 일관성은 잘못되었거나 알 수 없다. 정답은 (3)
  • 한나라全大 당대표선출 ‘1인2표의 마술’ 선뵈나

    ‘두번째 표를 잡아라.’ 한나라당이 오는 11일 전당대회(전대)에서 치를 당 대표 선거는 1인 2표제다. 따라서 8명의 후보 모두 고정표 확대에 주력하면서 두번째 표심 잡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그 표심 읽기가 쉽지 않아 저마다 ‘묘수풀이’를 해야 하는 게 또다른 고민거리다. ‘메이저 리그’로 분류되는 이재오·강재섭 후보의 경우 당 대표가 되려면 2번째 표심 확보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겉으로는 특정 후보와 ‘연대’를 부정하지만 물밑에서는 부족한 ‘2%’를 메우기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돌풍이 예상되는 권영세·전여옥 후보의 경우도 상황은 엇비슷하다. 똑같은 1표이기에 두번째 표만 전략적으로 잘 모아도 당 대표 고지에 오를 이변도 연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한 당직자는 “두번째 표가 분산되면 양강 구도가 고착되고 반대로 쏠림 현상을 보이면 이변이 발생할 것”이라며 “그 주인공은 권·전 후보 중 한 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강창희 후보측이 충청권 고정표를 바탕으로 인천·수도권에서 강세를 예상하는 것도 이 두번째 표의 위력에 대한 기대에 바탕한다. 특히 1표는 대의원들이 속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입김’이나 ‘읍소’가 통하겠지만 두번째 표는 지연·학연 등에 따라 자율적으로 행사될 가능성이 높아 두번째 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쌍꺼풀 좋다마는 눈이멀어

    쌍꺼풀 좋다마는 눈이멀어

    『사람몸이 천냥(兩)이라면 눈은 9백냥(兩)』이란말이 있다. 『눈은 활동과 아름다움과 향락의 중심』이란, 좀 복잡하고 발전된 가치설도 있다. 눈은 그만큼 중요하면서도 현대인으로 부터는 실제로 가장 심한 학대를 받고 있는 신체기관. 11월 1일은 「눈의날」이다. 「눈 수난(受難)」의 현장을 먼저 가 보자 곰탕집엘 들어가면 물수건이 나온다. 십중 팔구 그것을 집어 든 손님의 손은 눈으로 먼저 올라간다. 눈꺼풀을 까 뒤집으면서까지 열심히 눈을 청소한다. 그것은 청소가 아니라 차라리 병균도포(塗佈) 작업이다. TV를 본다. 눈이 아파오면 약국에서 사온 미용 안약을 몇방울 집어넣는다. 잠자리에 들어 가서도 또한번 안약을 점안(點眼)한다. 아침에 일어나선 시원한 출근길을 위해 집어 넣고, 회사에 가서는 여유있는 집무를 위해 또 안약을 점안한다. 가위 「안약인생」이다. 어린이들의 무모한 과외공부는 「학교근시」라는 재미있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여성들은 쌍꺼풀 성형이란, 일종의 눈 개축(改築)공사를 「왕년에 한두번 안해본」사람이 없다. 사업자금을 마련하겠다고 종합병원 안과엔 요즘도 하루 몇 명씩 눈을 팔러오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인의 눈 학대는 너무 「몬도가네」적이어서, 3천만 동포의 6천만개 눈은 모조리 실명(失明)직전에 있는 전지도 모른다는 「눈의날」급보(急報). 김정환(金正煥)(대한안과회장), 구본술(具夲術) 홍승호(洪承浩)(적십자병원 안과과장) 세 박사는 눈병·실명주의보를 이렇게 내리고 있다. ■ 위험한 미용 안약의 남용(濫用) 미용 안약의 남용은 이제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미용 안약은 4,5종. 이것들은 대부분 혈관 수축제와 수검(收瞼)제 , 그리고 「비타민」과 「스테로이드·호르몬」으로 되어있다. 혈관 수축제는 눈동자를 하얗게 하는 작용을 하며 수검제는 눈의 조직을 긴장시킨다. 미용 안약을 점안(點眼)했을때 순간적으로 눈이 시원해지고 동자가 맑아지는 것은 이 혈관 수축제와 수검제의 작용 때문이다. 김정환(金正煥)박사는 『미용 안약의 성분 자체는 해로운 것이 아니나 문제는 그것의 남용』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눈이 빨갛게 충혈되는 것은 눈의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인데 이럴 땐 안약을 넣을게 아니라 혈관 확장의 원인을 찾아 대중 치료를 해야 할 거라는 것. 미용 안약의 계속 사용은 또 눈에 염증을 유발할 염려가 있다. 뿐만이 아니라 흰자위가 서서히 까맣게 착색되어 결과적으로는 눈을 보기싫게 만든다.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안약은 특히 위험하다. 최근 S병원 안과를 찾아온 정명자(鄭眀子)(46·가명)여인은 안약의 남용으로 두 눈을 완전히 잃었다. 鄭여인은 1년전부터 눈이 쓰리고 염증이 생겨 D 안약을 계속 사용해왔다는데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시신경이 완전히 죽어있더라는 것. ■ 경계해야 할 눈 성형 쌍꺼풀 성형은 원래 안과학에서 「짝짝이 눈」, 흉터 있는 눈등의 치료수단으로 일찍부터 개발되어 왔다. 그것이 요즘엔 미용 성형술의 일부처럼 착각되어 비전문가에 의해 마구 시술되고 있다는 얘기 쌍꺼풀 성형의 부작용으로 가장 무서운 것으로는 마비성 안검하수(眼瞼下垂)증이 있다. 소위 「거적눈」이란 것으로 이것은눈꺼풀의 근육이 절단되어 눈이 아래로 처지는 것. 시술자의 기량(技倆)이 미흡할 경우 주사를 잘 못 놓아 시신경이 마비되는 일도 예사로 있다. 이밖에 여성들의 짙은 눈화장, 「마스카라」등의 빌어쓰기도 눈 충혈과 염증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요소가 된다고 홍승호(洪承浩)·구본술(具夲術)박사는 걱정하고 있다. ■ 급증하는 「아동근시(兒童近視)」 우리나라 국민학교 아동들의 30%가 근시임이 최근의 조사로 밝혀졌다. 구미(歐美)의 어린이들이 근시이기보다는 오히려 원시(遠視)인 것을 보면 이러한 아동 근시 경향은 확실히 이변에 속한다. 아동근시의 주범(主犯)은 대략 TV, 만화, 과외수업등으로 혐의가 간다. 지난 해 서울대학교 입학생 가운데 50%가 근시로 나타나 놀라움을 준 적이 있다. 도시의 인구밀도와 대기오염도 근시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늙어서도 밝은 눈을 대한안과학회는 올해 「눈의날」표어로 『늙어서도 밝게보자』를 정했다. 40대는 의학적 으로 향로기(向老期). 눈이 피로하고 쓰린 소위 안정(眼精) 피로의 원인으론 ①난시 ②원시 ③신경쇠약 ④증후성 ⑤부동시(不同視) ⑥전신질환등이 지적되고 있다. 이럴땐 미용안약 혹은 일반 안약을 임의로 쓸 것이 아니라 바로 전문의를 찾아가 눈 피로의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김정환(金正煥)박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많이 볼수 있는 노인성 안질환으로는 ①「트래코마」 ② 눈물이 나는 검내반(瞼內反)과 비려관(鼻戾管)폐쇄 ③녹내장·백내장 등이 있다. 나이를 먹어 눈에 이상이 오면 『늙어서 그렇겠지-』하고 체념을 하는데 이런 증상은 병원을 찾으면 거의 1백% 치료 가능한 것이라는 것. 병원 안과 외래 환자의 3분의 1은 안정(眼精) 피로인데 『늙어서도 밝게보자』는 올해 「캠페인」이 성공만 하면 문제의 반은 해결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름다움과 활동과 쾌락」을 잃은 실명(失明)환자는 지금 전국적으로 약 5만명. 이들 가운데 시력을 회복할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눈은행」의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선데이서울 69년 11/2 제2권 44호 통권 제 58호]
  • [윔블던테니스] 태양을 피하고 싶었어…

    ‘빅뱅’이다. 둘의 나이 차는 무려 16년. 하나는 한때 남자테니스코트를 주름잡던 ‘지는 태양’, 또 하나는 프로 데뷔 5년 만에 17개의 우승컵을 가져간 ‘뜨는 태양’이다. ‘백전노장’ 앤드리 애거시(36·미국·25번시드)와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20·스페인·2번시드)이 격돌한다. 둘은 30일 영국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윔블던테니스(총상금 183억원)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안드레아스 세피(이탈리아)와 로버트 켄드릭(미국)을 각각 3-0,3-2로 물리치고 3회전에 올랐다. 올해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하는 애거시는 이번이 생애 14번째이자 마지막 윔블던코트.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각오지만 상대가 워낙 녹록지 않다. 맞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 애거시는 지난해 마스터스시리즈 캐나디언오픈 결승에서 나달과 처음 만났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더욱이 프랑스오픈을 2연패한 나달은 유독 윔블던에서만큼은 부진했지만 올해 잔디코트에서 승률을 높이고 있는 데다 더욱이 패색이 짙던 2회전에서는 후반 내리 3개 세트를 따내며 켄드릭에 역전승하는 등 분명한 상승세에 있다. 여자부 디펜딩 챔피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6번시드)는 이변의 코트로 불리는 1번코트에서 리사 레이몬드(미국)를 2-1로 제압하고 3회전에 진출, 옐레나 얀코비치(26번시드·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16강 티켓을 다툰다.2년 만에 윔블던 타이틀을 벼르는 마리아 샤라포바(4번시드·러시아)도 애슐리 해클로드를 67분 만에 2-0으로 완파,3회전에 안착했다. 한편 한국 남자테니스의 ‘자존심’ 이형택(세계랭킹 102위·삼성증권)은 단식 2회전에서 세계 9위 레이튼 휴이트(호주)에게 2-3으로 패했다. 전날 세트스코어 2-2에서 일몰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이날 속개된 경기에서 이형택은 막판까지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8강 유럽·남미 ‘그들만의 황금비율’

    8강 유럽·남미 ‘그들만의 황금비율’

    ‘황금분할인가, 우연인가.’ 유럽 6개국, 남미 2개국으로 독일월드컵 8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28일 새벽 스페인-프랑스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 16강전에서는 독일(A조)-아르헨티나(C), 잉글랜드(B)-포르투갈(D), 이탈리아(E)-우크라이나(H), 브라질(F)-프랑스(G)가 8강 티켓을 움켜쥐고 4강 길목에서 격돌한다. 공교롭게도 8개 각 조에서 한 팀씩 8강에 올랐다. 이를 두고 축구계 일각에서는 조 편성이 기가 막히게 잘됐다면서 ‘황금분할’을 들먹이기도 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우연’으로 일축하고 있다. 어쨌든 한·일월드컵에서 G조와 F조에서는 단 한 팀도 8강에 오르지 못했고,C조와 D조에서는 두 팀씩 진출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공평’해진 결과다. 공평해진 만큼 이변도 없었다. 우크라이나를 제외하곤 대회 시작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나라들이다.8개국 가운데 우승 전력이 없는 나라는 포르투갈(1966년 3위)과 우크라이나(본선 첫 진출)뿐이다. 한·일월드컵 8강 진출팀 가운데는 한국을 비롯해 세네갈 미국 터키 등 우승후보군에 포함돼 있지 않은 나라가 4개국에 이른 것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이변이라면 우크라이나의 약진이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 0-4로 대패,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지만 이후 나머지 두 경기에서 선전하며 16강에 올랐다.16강에서도 스위스와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운도 따랐다. 조 2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오히려 상대하기 쉬운 스위스를 만난 것. 조 1위를 했다면 기력을 회복한 강호 프랑스와 맞붙을 뻔했다. 우크라이나는 1998년 프랑스대회에서 월드컵 첫 출전해 3위까지 오른 크로아티아의 돌풍을 재현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세계최강’ 브라질, 가나에 3-0 완승…8강 진출

    ‘세계최강’ 브라질, 가나에 3-0 완승…8강 진출

    ’11연승-200호골-개인 최다골!’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삼바군단’ 브라질이 가나를 제물삼아 8강에 안착했다. 기분좋은 신기록들도 부상으로 얻었다. 비록 경기내내 가나의 예기치않은 파상공세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었지만 브라질을 ‘세계최강’이라 부르는 이유를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브라질은 28일 오전0시(한국시간) 도르트문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2006독일월드컵에서 전반에 터진 호나우두와 아드리아누의 연속골에 후반 제후베르투의 추가골이 더해지면서 3-0의 완승을 거두었다. 브라질로서는 월드컵 본선전 연승행진을 ‘11’로 늘리는 순간이다. 한편 가나는 최강 브라질을 만나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골 결정력과 브라질의 역습에 말리면서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완패했다.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에시앙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크게 느껴지는 가나였다. 골 결정력과 경기 운영 능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경기 내내 가나는 예상외의 공세로 브라질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세계 최강의 공격진을 자랑하는 브라질에게 가나의 무딘 칼날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전반 초반 터진 호나우두의 선제 결승골이 결국 승패를 결정지었다. 호나우두는 전반 5분 카카가 가나의 오프사이드를 완벽하게 무너뜨리며 스루패스한 것을 상대 킹슨 골키퍼마저 완벽하게 제치고 팀에 선취골을 선물했다. 호나우두로서는 이번대회 3호골이자 월드컵 통산 최다골기록(15골)을 작성하는 특별한 골이었다. 비록 선제골을 빼았기기는 했지만 가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가나는 선제골을 내준 뒤 오히려 더 경기를 이끌어 갔고 기안, 문타리, 아모아 등이 브라질의 문전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전반 30분을 넘어가면서는 볼점유율에서도 53 : 47로 앞서갈 정도로 우세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볼 결정력의 부재가 아쉬웠다. 최전방 기안의 슛은 번번히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전반 42분 멘사의 결정적인 헤딩슛은 지다 골키퍼의 다리에 맞으며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전반 인저리타임때 브라질에 역습을 허용, 아드리아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추격의지를 꺾이고 말았다. 아드리아누는 전반 46분 카푸가 가나의 왼쪽 측면을 완벽하게 돌파하며 중앙으로 올려준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발을 쭉뻗어 밀어 넣었다. 팀 통산 200호골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심기일전, 가나는 후반전 들어서도 공세의 끈을 놓치 않았다. 하지만 15분의 쉬는 시간동안 골결정력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후반 39분 제호베르투에게 3번째 골을 허용하며 영패를 면치 못하고 짐을 쌓아야만 했다. 가나를 물리치고 16강에 오른 브라질은 스페인과 프랑스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김호연기자 grandslammer@sportsseoul.com [전반 1분] 브라질 0 - 0 가나 : 브라질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됩니다. [전반 3분] 브라질 0 - 0 가나 : 브라질, 자기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공격기회를 엿보지만 가나의 압박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전반 5분] 브라질 1 - 0 가나 : 호나우두 골~~~, 후방에서 가나의 오프사이드를 완벽하게 무너트리며 호나우두에게 스루패스한 것을 호나우두가 가나의 킹슨 골키퍼까지 화려한 헛다리 짚기로 제치며 텅빈 골문안으로 볼을 밀어 넣습니다. 호나우두가 팀의 선취골이자 월드컵 통산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는 순간입니다. [전반 10분] 브라질 1 - 0 가나 : 가나의 문타리, 브라질 루시우에게 심한 태클을 가해 옐로카드를 받습니다. 선취골을 내주고 다소 흥분한 듯한 모습입니다. [전반 13분] 브라질 1 - 0 가나 : 아드리아누, 다시한번 가나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뚫으며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만들었지만 마지막 볼처리가 아쉽습니다. 더구나 바로 옆에 호나우두가 무방비 상태로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아드리아누 선수 골욕심을 부립니다. 여기에 할리우두 액션으로 옐로카드까지 받습니다. [전반 19분] 브라질 1 - 0 가나 : 가나의 기안, 후방에서 들어오는 스루패스를 받아 브라질 페널티지역에서 절호의 찬스를 잡습니다. 하지만 이미 선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한 다음이네요. [전반 24분] 브라질 1 - 0 가나 : 가나의 아모아, 브라질 페널티지역에서 패스를 받아 그대로 왼발 낮게 터닝슛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골포스트를 빗나갑니다. 가나 선수들 계속해서 브라질을 몰아붙입니다. [전반 30분] 브라질 1 - 0 가나 : 드라만, 자기진영에서 브라질 페널티지역 바로 앞까지 치고들어가 오른발로 강하게 중거리슛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높게 뜨면서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못합니다. [전반 36분] 브라질 1 - 0 가나 : 기안,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와 끝까지 몸싸움을 벌이며 오른발 슈팅으로까지 연결하지만 높게 뜨고 맙니다. [전반 42분] 브라질 1 - 0 가나 : 가나의 문타리,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하지만 카푸에 몸에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됩니다. 가나의 멘사,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강력한 스파이크 헤딩슛으로 연결합니다. 하지만 브라질의 지다 골키퍼에 볼이 가서 맞고 나옵니다. 가나로서는 절호의 득점 찬스를 놓칩니다. [전반 44분] 브라질 1 - 0 가나 : 아피아, 브라질의 정면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차보지만 높게 뜨면서 골문을 벗어납니다. [전반 45분+1] 브라질 2 - 0 가나 : 아드리아누 골~~ 카푸가 가나의 왼쪽 측면을 완벽하게 돌파하며 중앙으로 낮고 빠르게 크로스해준 것을 아드리아누가 발을 쭉뻗으며 밀어 넣습니다. 한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는 브라질입니다. [전반 45분+3] 브라질 2 - 0 가나 : 주심이 휘슬을 울려 전반전 종료를 알립니다. [후반 1분] 브라질 2 - 0 가나 : 브라질, 선수교체 있습니다. 에밀손이 나오고 실바가 들어갑니다. [후반 5분] 브라질 2 - 0 가나 : 가나의 기안, 브라질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쪽에서 반대 크로스바를 보고 오른발 강슛을 날려보지만 높게 뜨고 맙니다. [후반 9분] 브라질 2 - 0 가나 : 가나, 브라질의 오른쪽 측면에서 스루패스를 시도하지만 패스의 정확성이 아쉽습니다. [후반 14분] 브라질 2 - 0 가나 : 가나 선수교체합니다. 아도가 나가고 보아텡이 들어옵니다. [후반 15분] 브라질 2 - 0 가나 : 브라질 선수교체있습니다. 주닝요가 들어가고 두번째 골의 주인공 아드리아누가 나옵니다. [후반 20분] 브라질 2 - 0 가나 : 가나, 끊임없이 공격은 해보지만 힘에 부치는 모습입니다. [후반 24분] 브라질 2 - 0 가나 : 가나의 기안, 브라질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두명을 달고 들어가며 후방에서 들어온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지만 브라질의 지다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잡아냅니다. [후반 32분] 브라질 2 - 0 가나 : 문타리, 문전쇄도하는 순간 브라질의 지다골키퍼와 충돌하면서 약간의 부상을 입은 듯 합니다. 하지만 다행히 일어납니다. [후반 39분] 브라질 3 - 0 가나 : 제호베르투 골~~, 가나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후방으로부터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며 완벽한 골을 만들어냅니다. 브라질의 3번째 골! [후반 42분] 브라질 3 - 0 가나 : 가나의 타키에멘사, 브라질 진영 정면에서 오른발 강슛을 시도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합니다.
  • [World cup] 용한 용병 감독은 히딩크-두이코비치

    축구에 관한 한 잉글랜드의 자존심은 남다르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존재하지 않으며 공식명칭이 축구협회(FA)일 정도. 하지만 잉글랜드조차 스웨덴의 스벤 예란 에릭손을 고용할 만큼 ‘순혈주의’는 사라진 지 오래다. 독일월드컵 본선 32개국 가운데 외국인을 사령탑에 앉힌 나라가 15개국에 달하는등 ‘용병감독’은 보편화됐다. 외국인 감독들의 독일월드컵 성적표는 일단 합격점이다.23일까지 조별리그를 마친 A∼F조에 포함된 11명 가운데 6명이 팀을 16강에 끌어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역시 독일월드컵 최대 이변을 이끌어낸 거스 히딩크(60·네덜란드) 호주 감독과 라토미르 두이코비치(60·세르비아-몬테네그로) 가나 감독이다. 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네덜란드와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히딩크는 ‘사커루’ 호주를 사상 첫 16강에 올려놓아 ‘월드컵청부사’의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호주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히딩크는 250만달러(약 23억 8700만원)의 연봉에 16강 진출에 따른 인센티브로 85만달러(약 8억 1100만원)의 가욋돈을 챙기게 됐다. 조국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죽음의 C조’에서 3전 전패로 망가졌지만, 두이코비치 감독의 주가는 급상승하고 있다.C조를 능가하는 ‘죽음의 조’로 꼽힌 E조에서 체코(FIFA랭킹 2위)와 미국(FIFA랭킹 5위)을 연파하고 아프리카 국가로는 유일하게 ‘검은 별’ 가나를 사상 첫 16강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대량학살의 공포에 젖어 있던 르완다를 2004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8강으로 이끌며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마법사’란 별명을 얻은 두이코비치는 2005년 가나의 감독으로 부임한 지 1년 만에 또 한번의 기적을 이뤄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기후 창조자/팀 플래너리 지음

    기상이변에 대한 경고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남아시아를 강타한 쓰나미(지진해일)와 유럽에서만 2만 6000명의 생명을 앗아간 무시무시한 폭염, 어느 때보다 강력한 허리케인과 혹독한 가뭄·홍수 등은 실로 위협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엄청난 ‘인재지변’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세계적인 환경생물학자인 팀 플래너리가 쓴 ‘기후 창조자’(이한중 옮김·황금나침반 펴냄)는 예리한 학자적 통찰과 설득력으로 기후 변화에 대한 모든 것을 알기 쉽게 집대성했다.‘인류가 기후를 만들고, 기후가 지구의 미래를 바꾼다’라는 부제에서 보듯, 기후 창조자인 인류가 기후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저자는 5년에 걸친 연구와 집필,250여개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와 수천명의 연구결과물을 토대로 기후변화의 현상과 원인은 물론, 기상이변 위기에 봉착한 오늘날 지구와 인류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최근 10년간 지구는 그동안 겪지 못한 엄청난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을 경험했다. 숱한 생물종들이 멸종했고 북극해 연안의 이누이트족은 살 곳을 잃었다. 이같은 인재지변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누구인가. 저자는 오존층 파괴를 막기 위한 ‘교토의정서’를 둘러싼 각국의 신경전을 비롯, 정·재·학계가 벌여온 지구온난화 논쟁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특히 교토의정서에 저항하는 미국과 호주 정부를 비판하면서,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 묻는다. 그동안 기후변화 문제를 냉정하게 직시하지 못한 것은 “기후변화가 심각한 정치적·산업적 함의를 담고 있어 이 문제로 인한 승자와 패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진단한다. 그러나 인류가 앞으로도 무절제하게 살아간다면 우리 세대에 지구온난화로 인한 문명의 붕괴는 필연적이라고 경고한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을까. 저자는 너무 거창하고 정책적인 제안이 아닌, 누구나 마음 먹으면 쉽게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지침을 제시한다.‘기후문제에 적극적인 정치인에게 투표하라’‘태양열 온수기와 집열판을 설치하라’‘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구와 가전제품을 사용하라’‘품질 좋은 샤워기 꼭지로 교체하라’‘연료효율을 자동차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라’‘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나와 내 가정의 탄소 배출량을 계산하라’‘직장에 에너지 진단을 요구하라’ 등이다. 기상이변에 의한 멸망의 길이냐, 아니면 기후 창조자인 인류가 자발적으로 나서는 구원의 길이냐. 선택을 망설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이 진행되고 있음을 이 책은 경고한다.1만 85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무적함대’ 스페인, 튀니지 꺾고 16강행

    ‘무적함대’ 스페인, 튀니지 꺾고 16강행

    ’무적함대’ 스페인이 ‘복병’ 튀니지를 힘겹게 물리치고 브라질에 이어 8번째로 16강행 티켓을 부여잡았다. 스페인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고트리프 다임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H조 2차전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후반 27분 라울의 동점골과 후반 37분과 45분 토레스의 역전골과 쐐기골에 힘입어 튀니지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우크라이나의 대승(4-0 스페인 승)에 이어 튀니지까지 꺾은 스페인은 2승을 기록, 남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역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후반 25분까지 전반 8분 튀니지의 므하리에 허용한 선제골에 0-1로 끌려가며 스페인이 혹시 대회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기운이 슈타리온 경기장에 맴돌고 있었다. 하지만 그대로 쉽게 물러설 스페인이 아니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라울과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투입하며 반전의 기회를 노렸다. 계속해서 경기가 제대로 안풀리자 스페인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은 후반 10분 다비드 비야를 호아킨으로 교체하며 세명의 교체선수를 다 바꾸는 초강수를 뒀다. 아라고네스 감독의 용병술은 딱 들어맞았다. 후반 27분 튀니지의 골키퍼 알리 붐니젤이 쳐낸 볼을 라울이 뛰어들며 오른발로 밀어 넣어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한 번 뚫어버린 스페인의 창 끝은 매서웠다. 후반 37분 토레스가 골키퍼 붐니젤을 따돌리며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터트렸고 후반 45분에는 페널티킥을 또다시 토레스가 침착하게 튀니지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토레스는 이 날 두 골을 기록, 도합 3골로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한편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스페인은 G조 2위와 16강에서 만나게 된다. 스포테인먼트Ⅰ좌동훈기자 bluesky@sportsseoul.com
  • [World cup] 죽음의 조는 C가 아닌 E조

    독일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조별리그의 ‘죽음의 조’는 C조가 꼽혔다. 전통의 강호인 아르헨티나, 네덜란드는 물론 유럽 예선에서 최고의 수비(실점 1점)를 자랑한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아프리카의 최강 코트디부아르가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본 결과 아르헨티나가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하며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6-0으로 완파하고, 네덜란드도 코트디부아르와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가볍게 이겨 16강 진출국이 싱겁게 가려졌다. 반면 체코와 이탈리아의 일방적인 우세가 점쳐지던 E조가 아프리카의 ‘검은 별’ 가나와 신흥 강호 미국의 선전으로 막판 대혼전을 벌이고 있다. 이탈리아와의 개막전에서 0-2로 무릎을 꿇은 가나는 18일 세계랭킹 2위인 체코를 2-0으로 제압,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또 체코에 0-3으로 완패했던 미국도 이날 이탈리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1-1 무승부를 이끌어내 꺼져가던 16강행의 불씨를 되살렸다. 결국 E조는 오는 22일 체코-이탈리아, 가나-미국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티켓의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현재로선 1승1무인 이탈리아가 승점 4점으로 가장 유리하다. 체코에 이기거나 비길 경우 16강행이 유력하다. 체코는 비길 경우 가나-미국전에 결과에 따라 16강행을 타진할 수 있으나 질 경우엔 무조건 탈락이 예상된다. 그러나 체코가 이탈리아를 꺾고 미국이 가나를 잡는다면 체코는 2승으로 1위가 되고 이탈리아와 미국은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또 체코가 이탈리아를 잡고, 가나가 미국을 이긴다면 체코와 가나가 16강전에 오르고 이탈리아는 탈락하게 된다. 외나무 다리 승부가 벌어질 E조에서 어떤 팀이 지옥의 레이스를 통과할지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orld cup] ‘히딩크 마법’ 삼바 군단에도 통할까

    [World cup] ‘히딩크 마법’ 삼바 군단에도 통할까

    “호주는 브라질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그들은 그걸 믿어야 한다.”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이 호주-일본전을 보고난 뒤 한 말이다. 하기야 호주는 2001년 한국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컵대회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은 적이 있다. 앞서 1997년 같은 대회에서는 무승부-2차전에선 0-6으로 대패-를 기록했으니 세계 최강에 승리를 거둔다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아 보인다. 19일 새벽 1시 독일 뮌헨 월드컵경기장에 전 세계 축구팬의 눈길이 집중된다.‘히딩크 마법’으로 월드컵 사상 최대 이변이 펼쳐질지 관심거리이기 때문.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사커루’ 호주와 세계 최강 브라질이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호주는 놀라운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이 곁들여지며 경기 종료 직전 8분 동안 세 골을 몰아쳤던 집중력이 돋보인다. 브라질 간판스타 호나우지뉴(26·FC바르셀로나)도 “히딩크 감독이 호주를 하나로 묶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으며, 그것만으로도 무시무시한 팀이 됐다.”고 경계심을 내비쳤다. 다만 일본전 승리를 이끌었던 팀 케이힐(27·에버턴) 존 알로이지(30·알라베스) 등 4명이 경고를 받아, 브라질전보다는 크로아티아와의 3차전에 승부를 걸 수도 있다.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졸전을 했다는 혹평을 받고 있지만, 원래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스타일. 2002년 한·일월드컵 첫 경기에서는 터키를 2-0으로 꺾었지만,2차전(중국),3차전(코스타리카)은 각각 4-0,5-2로 대승을 거뒀다.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도 첫 경기는 2-1로 이겼으나, 두 번째 경기는 3-0, 칠레와의 16강전은 4-1로 크게 이겼다. 일단 삼바 리듬을 타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호나우지뉴, 호베르투 카를루스(33·레알 마드리드), 아드리아누(인터밀란), 카카(이상 24·AC밀란) 등 대부분이 건재하다.‘살 찐’ 호나우두(30·레알 마드리드)가 부진하더라도 그를 대신 할 ‘신성’ 호비뉴(22·레알 마드리드)가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orld cup] 공은 둥글다…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독일월드컵에 명함을 내민 32개국이 최소 ‘일합’ 이상을 겨뤘다. 저마다 필살기를 뽐냈지만 상대를 압도한 것은 체코와 스페인, 아르헨티나였다. ●체코·스페인·아르헨티나 ‘탄탄대로’ 체코와 스페인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각각 2·5위. 유럽의 강호지만 월드컵에서 실속은 없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드러난 두 나라의 전력은 눈부셨다. 1934·1962년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체코는 90이탈리아대회 이후 16년 만에 출전한 본선에서 ‘현대축구의 전형’을 선보였다. 공격과 미드필드는 촘촘한 간격을 유지한 채 톱니바퀴처럼 물려돌았고, 포백과 골키퍼의 유기적 호흡을 앞세워 미국을 일축했다.‘서른넷 동갑내기’ 네드베트-포보르스키-갈라섹에 로시츠키가 가세한 허리는 단연 최강. 스페인의 환골탈태는 더욱 극적이다. 스페인의 최고성적은 1950년 4강에 오른 게 전부로 ‘무적함대’란 별명이 민망했다. 유로2004 조별예선 탈락에 이어 독일월드컵 예선에서도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등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아라고네스 감독의 세대교체는 빛을 발했다.‘투톱’ 비야-토레스의 화력과 영리한 미드필더진, 푸욜이 조율하는 수비를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4-0으로 대파했다.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도 복병 코트디부아르를 2-1로 꺾고 첫 단추를 제대로 뀄다.2002년에 이어 네덜란드,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등과 함께 ‘죽음의 C조’에 묶여 우려를 자아냈지만 리켈메의 공·수 조율과 크레스포-사비올라의 파괴력은 놀라웠다. ●독일은 ‘허허실실’ 브라질·프랑스는 ‘기대이하’ 개최국 프리미엄을 업은 독일은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코스타리카, 폴란드를 연파,16강에 올랐다. 클로제-발라크-람이 제 몫을 해낸 독일의 순항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 다만 중앙수비는 스피드가 떨어지는 허점을 노출했다. ‘우승 0순위’ 브라질이 18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크로아티아에 1-0으로 이긴 것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특히 호나우두는 “뒤뚱거렸다.”는 혹평을 들을 만큼 실망스러웠다.98월드컵 우승의 영광을 떠올리는 팬들에게 프랑스의 첫 경기는 절망적. 스위스와 0-0 무승부를 기록,“늙은 수탉”이란 비아냥을 들었다. 대회 때마다 지진을 일으켰던 아프리카 팀들이 침묵을 지키는 것도 눈길을 끈다.‘검은 돌풍’의 선봉 코트디부아르를 비롯, 앙골라와 가나, 토고가 거푸 무너졌다. 그나마 튀니지가 사우디아라비이와 2-2로 비기며 체면치레를 했다. 아시아도 힘을 잃었다. 일본과 이란이 각각 호주와 멕시코에 1-3으로 쓰러졌고 사우디아라비아만 튀니지와 비기는 데 그쳤다. 한국만 첫 승을 거두며 명맥을 유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한·일 악플 전쟁/이목희 논설위원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당시 북한의 예상밖 선전에 우리 국민들은 의기소침했다. 이때 영웅으로 떠오른 선수가 포르투갈의 에우제비우.8강전에서 4골을 성공시켜 북한에 0-3으로 지고 있던 상황을 단숨에 역전시켰다. 대회 직후 박정희 정권은 ‘북한 타도’를 기치로 중앙정보부 밑에 양지팀을 급히 창설했다. 일류선수를 징집해 해외전지훈련 등 아낌없는 지원을 퍼부었다. 당시에는 남북 축구에서 지면 그야말로 ‘죽음’이었다. 실력이 북한에 못 미쳐 승산이 없으면 월드컵 예선전을 아예 포기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좀 대범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영국의 한 언론사는 잉글랜드월드컵에서 북한,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활약을 역대 10대 이변으로 꼽았다. 이웃이 잘 나가면 배가 아플 수 있다. 하지만 지구촌 차원에서는 ‘동북아의 선전’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이제 남북한 사이에는 스포츠 협력이 잘되는 편이다.6·15행사 참석차 광주를 방문한 북측 대표단장은 “남쪽이 월드컵 결승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했다. 북한 대신 미운 오리로 떠오른 상대는 일본이다. 과거에도 한·일 축구전의 라이벌 의식은 대단했다. 그러나 일본팀의 다른 경기를 놓고 희비가 극명하지는 않았다. 요즘 들어 독도 논란으로 반일 감정이 끓어올랐다. 이것이 자연스레 스포츠로 옮아가고 있다. 일본이 호주에 1-3으로 역전패한 뒤 한·일 네티즌간 ‘악플(악의적 댓글)전쟁’이 벌어졌다. 히딩크 호주팀 감독이 한국을 위해 일본을 이기겠다고 언급, 양국민의 민족감정에 불을 질렀다.“일본의 패배가 고소하다.”는 한국 네티즌의 반응에 일본이 발끈했다. 야후 재팬 월드컵게시판에 ‘한국, 놀리지마’라는 별도 코너가 생겼다.“프랑스, 스위스가 한국의 코를 납작하게 해달라.”는 기원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의 고집불통 지도자들이 미운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한국인이 속좁지 않음을 보여주자. 남북한 관계처럼 스포츠가 한·일 우호회복에 도움을 줘야 한다. 중국을 포함, 동북아 3국의 민족주의를 축구 경기와 응원을 통해 누그러뜨려야 한다. 월드컵에서 한국, 일본팀이 모두 잘 싸우는 게 좋다. 아시아지역의 국제 위상이 높아지고, 월드컵 출전권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World cup] ‘골대 징크스’에 눈물 흘리지 않는다

    지난 13일 토고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안정환은 경기 당일 머리를 감지 않는다. 반면 수비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한 이을용은 운동장에 들어가기 전 몸을 깨끗이 씻는 버릇을 지녔다. 이처럼 승패에 예민한 운동선수들에게는 경기 당일 자신들만의 ‘징크스’가 있다. 그러면 대부분 선수들이 공감하는 경기 징크스도 있을까. 축구에서는 언제부터인지 ‘골대 징크스’가 광범위하게 유포됐다. 선수가 찬 볼이 골 포스트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패배한다는 믿음이다.2002년 한·일 월드컵을 보자. 오는 19일 한국과 16강 진출을 놓고 사투를 벌여야 하는 프랑스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5차례나 골대를 맞혔지만 단 한골도 뽑지 못하면서 예선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독일월드컵에서는 ‘골대 징크스’가 무색해졌다. 월드컵 조별리그 64경기 중 17경기가 끝난 15일 오전(한국시간) 현재 골대를 맞히고도 눈물을 흘린 팀은 나오지 않았다. 독일은 15일 폴란드전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헤딩슛과 미하엘 발라크의 슈팅이 잇따라 폴란드 골대를 맞아 징크스의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인저리 타임에서 올리버 뇌빌이 결승골을 터뜨려 참가국 중 사실상 16강행을 결정 지었다. 이탈리아도 지난 13일 가나전에서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와 루카 토니의 슈팅이 각각 골 포스트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지만 2-0의 완승을 거뒀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지난 11일 스웨덴전에서 코넬 글렌이 날린 슛이 골포스트를 맞았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스위스도 트란퀼로 바르네타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조별리그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이처럼 골대 징크스가 퇴색한 것은 독일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우승후보들이 막강한 전력으로 이변을 용납하지 않는 이번 대회의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orld cup] 에콰도르, 본선 2회만에 무실점 연승으로 16강행

    강호가 우글대는 남미에서 2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에 오른 팀. 그것도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이어 지역예선 ‘넘버3’라는 무시 못 할 실력으로 독일땅을 밟은 ‘적도의 전사’들. 폴란드를 2-0으로 제압, 독일월드컵 첫 이변을 일으킨 건 시작에 불과했다. 개막 직전까지도 A조 4개팀 가운데 조별리그에서 짐을 꾸릴 확률이 높게 점쳐졌지만 그들은 보란 듯이 북중미의 강호까지 물리치며 개최국 독일과 나란히 16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가 15일 함부르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전반 카를로스 테노리오의 선제골과 후반 아구스틴 델가도의 추가골, 이반 카비에데스의 쐐기골까지 묶어 코스타리카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개막전 두 번째 경기에서 폴란드를 2-0으로 제치고 이번 대회 첫 이변을 연출, 승점 3점을 챙겼던 에콰도르는 이날 1승(승점 3점)을 더 보태 승점 6점으로 16강에 올랐다.1990년(이탈리아대회)에 이어 두번째 16강을 노리던 코스타리카는 개막전에 이어 2패째, 폴란드와 함께 일찌감치 보따리를 꾸렸다. 지난 한·일월드컵에 첫 출전한 뒤 두 번째 나선 본선에서 일궈낸 사상 첫 16강, 더욱이 이날까지 2경기 모두 무실점 승리를 이끌어낸 에콰도르는 득실차에서도 우승후보 독일(3점)에 2점 앞서 조 1위로 우뚝 섰다. 에콰도르는 또 오는 20일 독일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독일을 제치고 조 1위를 확정짓는다. 이 경우 에콰도르는 잉글랜드, 스웨덴 등 강력한 우승후보가 버티고 있는 B조 2위와, 독일에 질 경우 B조 1위와 8강 티켓을 다투게 된다. 승부는 폴란드전에 이어 이날도 각각 1골씩을 나눠가진 킬러들에 의해 일찌감치 갈렸다. 초반부터 상대 측면을 집중 공략, 문전을 두드리던 에콰도르는 테노리오가 전반 8분 루이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며 헤딩으로 골문을 젖혔다. 델가도는 후반 9분 벌칙지역 안에서 에디손 멘데스가 2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넘겨준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강슛, 승부의 추를 완전히 돌렸다. 반면 독일과의 개막전에서 2골을 몰아친 코스타리카의 스트라이커 파울로 완초페는 에콰도르의 조직적인 수비에 발이 꽁꽁 묶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그많던 영건들, 소리 소문도 없다

    ‘이변도 없고, 영건 돌풍도 없고….’ 21세 이하(1985년 1월1일 이후 출생) ‘젊은 피’를 대상으로 독일월드컵에서 처음 제정된 최우수 신인상 후보는 21개국의 42명.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현재까지 후보자의 절반이 넘는 영건 22명 소속 13개국이 경기를 치렀지만 특출한 기량을 발휘한 신동은 눈에 띄지 않았다.1차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가 6명에 불과하다. 스타 탄생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루카스 포돌스키(독일)가 코스타리카와의 개막전 90분을 열심히 뛰어다니며 5개 슈팅을 날렸다. 유효 슈팅은 1개였고 득점은 없었다.폴란드전에 나선 에콰도르의 미드필더 루이스 발렌시아 역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가장 아까운 경우. 앙골라전 선발로 나서 59분을 뛰며 슈팅 3개를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히고,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이들은 팀 승리로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월드컵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본 선수도 있다.‘중동 맹주’ 이란의 호세인 카비와 메르자드 마단치,‘검은 별’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은 팀이 멕시코와 이탈리아에 각각 1-3,0-2로 패하는 바람에 눈물을 뿌려야 했다. 선배를 뛰어 넘는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점쳐졌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웨인 루니, 시오 월컷(이상 잉글랜드) 등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다음을 기약한 상태. 최우수 신인상은 독일월드컵 홈페이지 인터넷 투표 상위자와 FIFA 테크니컬 스터디그룹이 추천한 선수 등 최종 6명을 추려 결정한다. 한국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주영은 인터넷 투표에서 13일 오후 4시 현재 약 8000표를 획득, 메시와 호날두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박주영은 영국 베팅전문업체 윌리엄힐의 한국 최다 득점자 확률 목록에서 3분의1로 이천수 안정환 조재진 등 쟁쟁한 선배들을 따돌리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신인이 다득점 예상 1위에 오른 것은 신인왕 후보 중 박주영이 유일하다. 최근 평가전에서 선발과 조커를 오가며 발군의 기량을 보여준 박주영이 앞으로의 경기에서 ‘킬러 본능’을 보여준다면 초대 신인왕 등극도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느낌표! World cup] 앙골라, 식민통치 기억 한방에 날렸다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12일 쾰른경기장에서 열린 D조 포르투갈-앙골라전은 그들의 역사만큼이나 치열했다. 누군가 말했듯이 그야말로 총없는 전쟁터였다. 비록 골은 한 골밖에 터지지 않았지만 경고가 5차례(앙골라 3개, 포르투갈 2개)나 나온 것에서 경기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승리를 위해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부딪쳤고 대각선으로 마주선 양국의 응원단도 90분 내내 단 한 번의 쉼도 없이 승리를 외쳤다. 아프리카의 앙골라는 1975년까지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 지금도 포르투갈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식민시대의 영향 탓인지 현 대표선수 가운데 8명이 포르투갈리그에서 뛴다. 때문에 앙골라가 포르투갈을 바라보는 시선은 한국이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 광복 직후 일본 원정경기에서 지면 대한해협에 몸을 던지겠다던 한국선수단의 비장한 각오를 갖고 앙골라는 포르투갈과의 한판 전쟁을 위해 독일로 왔을 것이다. 반면 포르투갈은 한 수 위의 축구 실력을 통해 강호임을 다시 증명하려고 했다. 경기장을 찾은 독일인 등 제3국 관중들은 경기 막판 “앙골라”를 소리높이 외치면서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여기에 힘을 얻은 앙골라는 경기 막판 결정적인 골찬스를 맞는 등 여러차례 포르투갈의 문전을 위협했다. 물론 경기는 이변없이 포르투갈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패한 앙골라는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식민통치를 받았던 포르투갈에 대항해 정정당당하게 자신들의 실력을 발휘했다는 데 만족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포르투갈을 넘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본 듯 했다. 경기장을 나서는 앙골라인들의 얼굴은 패배의 아쉬움보다는 미래를 향한 희망으로 가득차 보였다. pjs@seoul.co.kr
  • ‘이변은 없다’ 이탈리아, 가나에 2-0 승리

    강호들의 순조로운 출발이 계속됐다. ‘아주리군단’ 이탈리아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가나에 완승을 거뒀다. 이탈리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하노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E조 예선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반 40분 안드레아 피를로가 선제골을, 후반 38분 빈첸초 이아퀸타가 추가골을 넣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네덜란드, 아르헨티나가 속한 C조와 함께 죽음의 조로 불리는 E조에서 승점 3점을 먼저 얻으면서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초반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의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으면서 조짐이 좋지 않았다. 전반 27분께도 루카 토니의 강력한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또 33분께 프란체스코 토티의 강력한 중거리슛도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이탈리아로서는 ‘골대를 맞히면 진다’는 축구계 속설이 기분나쁘게 여겨질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전반 40분 피를로의 골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토티가 왼쪽에서 밀어준 볼을 피를로가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슛이 골로 연결됐다. 가나는 후반들어 수차례 동점을 노렸지만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는 쉽게 열리지 않았다. 가나는 후반 27분과 34분 공격수가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으나 심판의 휘슬이 울리지 않아 페널티킥 기회를 놓쳤다. 이탈리아는 이아퀸타가 후반 38분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 실수를 가로채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공을 밀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탈리아 공격의 핵 토티는 후반 11분께 상대 수비수에게 발을 밣히며 교체됐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LPGA] 이선화 ‘산뜻한 출발’

    이선화(20·CJ)가 ‘루키 시즌’ 메이저 챔피언을 향해 상쾌하게 출발했다. 이선화는 9일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6596야드)에서 열린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첫날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 니콜 카스트랄리(미국)에 3타차 공동4위에 올랐다. 올시즌 LPGA에 데뷔, 준우승 3차례에 이어 지난 5일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첫 승을 따낸 이선화는 이로써 한국선수로는 지난 1998년 박세리(CJ) 이후 8년만에 루키 시즌 메이저 챔피언을 노리게 됐다. 김초롱도 공동4위에 올랐고, 김미현(KTF)과 한희원(휠라코리아), 이정연은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7위를 달렸다. 김영(신세계) 강지민(CJ) 안시현 등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16위를 달리며 무난하게 1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미셸 위(17·나이키골프)는 나란히 1언더파 71타로 공동 41위에 그쳐 출발이 좋지 않았고, 베테랑 팻 허스트와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에 올라 만만치 않은 경쟁자로 등장했다. 한편 단독 선두에 나선 카스트랄리는 작년에 이선화가 상금왕을 차지한 2부투어에서 상금 4위로 LPGA 투어에 나선 무명으로 보기 없이 8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반짝 선두로 나서는 이변을 연출했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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