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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기후 예측해 방재정책 세워야”

    23일 소방방재청이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개최한 ‘기후변화와 방재 기준’을 주제로 한 좌담회에서 온실가스 증가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빈발하는 기상이변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제언이 잇따랐다. 간담회에는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을 비롯해 김형수 인하대 토목공학과 교수, 즈비기니에프 쿤즈비츠 폴란드과학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 청장은 “이상기후 현상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9년 9월부터 ‘기후변화에 따른 방재기준’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오는 2100년까지 하루 최대 강우량은 현재보다 11%, 시간당 최대 강우량은 20%까지 늘어난다. 또 적설량은 31% 감소하고 해수면은 30㎝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쿤즈비츠 교수는 “네덜란드, 독일, 영국 등은 실제로 방재정책을 전면 재수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도 “국제재난데이터베이스(EM-DAT)에 파악된 1975~2008년 33년간 자연재해 피해현황을 보면 재난 발생건수는 4.5배, 연간피해액은 10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우리나라는 총 강우량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특성을 보이는데, 이런 하는 등 극한의 기상현상은 현행 방재기준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일본통신] 임창용, 사실상 물건너간 세이브왕 도전

    [일본통신] 임창용, 사실상 물건너간 세이브왕 도전

    임창용(35. 야쿠르트)이 허리 부상에서 회복 돼 1군으로 돌아왔다. 지난 13일 한신과의 경기를 앞두고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임창용은 어제(23일)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홈경기에서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열흘 만이다. 임창용의 1군 복귀 소식에 산케이 스포츠를 비롯한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의지할 수 있는 수호신이 돌아왔다. 지금까지 21세이브를 올린 클로저의 복귀로 우승을 향한 야쿠르트의 기세는 더욱 높아질 것” 이라며 일제히 보도했다. 하지만 임창용은 복귀 첫날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출격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선 임창용이 1군에 없는 동안 마무리 역할을 맡았던 토니 바넷(28)이 9회에 올라와 세이브를 챙기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1군에 막 복귀한 임창용에 대한 배려차원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임창용이 1군에 복귀 함에 따라 앞으로 바넷은 마무리가 아닌 원래의 자리인 ‘필승불펜’으로 되돌아 갈것으로 예상된다. 임창용이 없는 사이 그 중책을 대신했던 바넷이지만 결코 클로저의 자리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실감했었기 때문이다. 바넷은 임창용이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을때 중간투수로서 ‘언터처블’에 가까운 피칭 내용을 자랑했던 투수다. 평균자책점 0.77이 말해주듯 임창용에 앞서 나오는 투수들 중 최고수준의 구위를 뽐냈던 것. 하지만 마무리로 돌아선 11일 경기(히로시마전)에서 1이닝동안 2실점으로 패전투수, 14일 한신전에선 0.2이닝 동안 2실점으로 블로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이전과는 전혀 다른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덕분에 바넷은 0.77에서 1.71로 1점 가까이 평균자책점이 껑충 뛰었다. 임창용의 1군 복귀는 팀에 있어선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아직 2위(요미우리)와 5경기 차이로 센트럴리그 1위를 질주 중이지만 후반기 들어 주춤하고 있는 팀 분위기를 감안하면 전력에 큰 보탬이 되는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임창용은 예년에 비해 마무리 투수로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볼넷을 허용하는 경기들이 많았고 스스로 위기상황을 자초한 면이 컸기 때문이다. 2군에서 투구밸런스 찾기에 몰두했다는 임창용은 본인 스스로도 느끼는 부분이 많았을거라 판단된다. 그렇더라도 시즌 전, 임창용이 목표로 내건 ‘세이브왕 도전’은 사실상 멀어졌다고 볼 수 있다. 야쿠르트 우승에 있어 앞으로 임창용이 해야 할 임무는 확실하지만 일본 진출 후 첫 개인 타이틀에 도전했던 목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현재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1위는 벌써 31세이브를 챙긴 데니스 사파테(히로시마)다. 그 뒤를 한신의 후지카와 큐지(28세이브), 요코하마의 야마구치 순(24세이브)이 뒤를 잇고 있다. 현재 21세이브를 기록중인 임창용과 사파테의 세이브 숫자는 어느새 10개 차이로 벌어져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임창용의 구원왕 타이틀은 굉장히 힘들어졌다. 올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세이브 부문에서 사파테와 선두싸움을 했던 임창용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부터 연이은 블론세이브, 그리고 들쑥날쑥한 기복 있는 피칭이 경쟁자들에게 추격을 허용하게 했다. 마무리 투수에게 있어 팀 전력이 뛰어난 것은 등판 기회에 있어 분명한 이득이다. 하지만 다승제가 아닌 승률제인 일본야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록 야쿠르트가 1위(47승 13무 36패 승률 .566)이긴 하지만 5위 팀인 히로시마(43승 6무 47패 승률 .478)와 비교해 승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 이것은 곧 팀 순위는 1위와 5위지만 임창용과 사파테의 마무리 기회에 있어서만큼은 큰 차이가 없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수 있다. 덧붙여 올해 일본야구가 극심한 ‘투고타저’ 즉, 적은 점수로 인해 박빙의 경기가 많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파테의 세이브 1위 질주는 이상할게 없다. 임창용 역시 작년과 비교해 기대에 못미친 것도 지금의 세이브 순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임창용은 블론세이브 없이 평균자책점 1.46(35세이브), 올 시즌엔 현재까지 21세이브(4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하고 있어 확실히 비교가 된다. 선수에게 있어 팀 우승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것임엔 틀림이 없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본다면 임창용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야쿠르트가 우승을 함에 있어 큰 보탬이 되어야 할 선수다. 하지만 개인 타이틀은 이와는 별개의 문제로 일본야구 역사에 남는 뚜렷한 증거, 즉 임창용 이름 석자를 남길수 있는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시즌 전 임창용이 목표로 내건 세이브왕 타이틀 도전이 사실상 어려워진 지금 현재, 팀 우승은 가능성이 있지만 개인 타이틀 획득이 어려워진 점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퍼시픽리그 세이브 부문은 30세이브로 1위를 질주 중인 타케다 히사시(니혼햄)가 2년만에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그 뒤를 지바 롯데의 야부타 야스히코(24세이브)와 오릭스의 키시다 마모루(20세이브)가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대구세계육상] 블레이드, 블라인드보다 메달 가능성 높다

    [대구세계육상] 블레이드, 블라인드보다 메달 가능성 높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사상 처음으로 대구에선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스타트 라인에 선다. 남자 400m와 1600m 계주에 출전한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와 남자 100m에서 뛸 ‘블라인드 러너’ 제이슨 스미스(24·아일랜드). 장애인대회 스타인 둘이 비장애인과의 경쟁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낼까. 육상은 기록경기라 추측해 볼 수 있다. 기록으로 미뤄 볼 때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둘의 메달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결선에 진출하는 것도 기적에 가깝다. 이변이 일어나야만 한다는 것. 그래도 메달 가능성은 탄소섬유 의족을 단 피스토리우스가 스미스보다 높다. 이번 대회 400m에 최강자가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5년,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미국의 제임스 워리너(43초 45)가 대구 대회에 부상으로 불참한다. ●피스토리우스, 기록면에서 상승세 반면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7월 이탈리아 라그나노 대회에서 자신의 종전 기록(45초 61)을 0.54초 앞당겨 45초 07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대회 이 종목 출전 선수는 모두 45명이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00m 종목의 예선 통과 기록은 45초 49다. 8위로 준결승을 통과한 선수의 기록은 44초 97로 피스토리우스의 최고 기록보다 0.1초 앞선다. 올 시즌 44초대를 끊은 선수만 15명이 대구대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상승세를 이어가 자신의 최고기록을 갈아치워야 결선에 오를 수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보통 시력의 6~8% 수준인 스미스는 경쟁자보다 기록이 많이 처진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등 세계 최고의 건각들이 즐비하다. 올 시즌 9초대에 뛴 스프린터 14명이 대구스타디움의 몬도트랙을 밟는다. 시즌 최고 기록인 9초 78을 달린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이 22일 입국했고, 지난 16일 들어온 세계기록 보유자 볼트(9초 58)도 부상임에도 시즌 최고 기록은 9초 88로 스미스보다 한참 앞선다. ●스미스, 최고기록 10초 22로 대회 출전 스미스는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시즌 베스트인 10초 22로 대구 대회에 출전한다. 물론 스미스도 줄곧 기록을 줄여 왔지만 아직 역부족이다. 2009년 10초 41, 지난해 10초 32를 작성했다. 스미스는 “메이저 대회에 나와서 영광이다. 많이 배운다는 자세로 뛰겠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내 기록을 넘겠다.”고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육상 역사에 한장을 추가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일본통신] 다르빗슈, 트리플 크라운 차지할까?

    [일본통신] 다르빗슈, 트리플 크라운 차지할까?

    일본 최고의 투수 다르빗슈 유(니혼햄)가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뛰고 있다. 투수의 트리플 크라운은 다승-탈삼진-평균자책점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선수의 전리품으로 일본에선 2006년 사이토 카즈미(소프트뱅크)가 마지막으로 달성했다. 지금까지 일본프로야구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투수는 총 18명으로 양대리그가 시행된 1950년 이후로만 한정 하면 14명이다. 다르빗슈는 트리플 크라운과 더불어 지난해까지 이어온 4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5년으로 이어갈게 확실시 된다.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 확실한 다르빗슈는 올해가 일본에서의 마지막 해다. 이제 일본야구도 시즌 종반을 향해 달리고 있다. 현재(20일 기준) 다르빗슈는 다승 1위(15승), 탈삼진 1위(182개), 평균자책점 3위(1.59)에 올라와 있다. 퍼시픽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니혼햄의 타력을 감안하면 다승 부문 1위는 거의 확실해 보인다. 타선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다승왕은 현재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12승)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 데니스 홀튼(소프트뱅크. 12승) 역시 앞으로의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비빌 언덕(팀 타선)은 충분하지만 다승왕 타이틀은 힘겨워 보이는게 사실이다. 탈삼진 부문도 다르빗슈를 능가 할 투수가 없다. 올 시즌 다르빗슈는 19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158이닝을 던지며 182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이 부문 2위인 타나카(158.1이닝, 탈삼진 157개)에 여유롭게 앞서고 있어 역시 큰 이변이 없는 한 탈삼진왕도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다르빗슈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함에 있어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관문은 역시 평균자책점 부문이다. 현재 퍼시픽리그의 평균자책점 상위권은 도토리 키재기 식으로 나열 돼 있다. 올 시즌 극심할 정도의 투고타저 영향 때문인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퍼시픽리그 투수만 해도 무려 5명이나 된다. 1.48의 타나카가 1위, 팀 동료인 타케다 마사루가 1.54의 평균자책점으로 2위를 기록중이다. 살얼음판 경쟁을 하고 있는 평균자책점은 한 경기에서 난타를 당하는 선수는 타이틀과 멀어지게 돼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본다면 최근 6경기에서 50이닝(한 경기 평균 8.3이닝)을 던지며 10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는 다르빗슈의 역전도 충분하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타나카는 시즌 내내 이 부문 1위를 고수하다 지난 8월 7일 경기(니혼햄전)에서 8이닝 7실점으로 난타 당한 후 1위 자리를 타케다에게 내준 바 있다. 타나카가 다시 1위로 올라 설 수 있었던 건 최근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둔 덕분이다. 타나카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맞춰 잡는 피칭에 눈을 떴다. 13일 지바 롯데전에선 9이닝을 완투하며 97개의 투구수만 기록했을 정도로 짠물 피칭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르빗슈와 비교해 탈삼진은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보다 효과적인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는 것. 타케다는 최근 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결국 평균자책점 1위 경쟁은 타나카-다르빗슈의 2파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만약 다르빗슈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낸다면 트리플 크라운과 더불어 이 부문 3년연속 타이틀 획득이라는 기록도 수립하게 된다. 다르빗슈 입장에선 트리플 크라운에 대한 열망이 큰 것은 당연하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해에 이러한 타이틀의 영광은 곧 자신의 몸값 상승에 있어 플러스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올 시즌 3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 소속팀 역시 다르빗슈 라는 거물 투수가 있을때 우승을 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기에 이와 같은 다르빗슈의 호투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가 있다고 볼수 있다. 팀 전력의 핵심 선수의 공백을 감안하면 우승 할 기회가 언제 올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다르빗슈는 일본프로야구에서 굵직 굵직한 기록과 타이틀을 여러차례 수상한 바 있다. 정규시즌 MVP 2회(2007,2009), 사와무라 에이지상(2007), 최다 탈삼진 2회(2007, 2010) 골든 글러브 2회(2007,2008), 베스트 나인 2회(2007, 2009), 그리고 46.2이닝 연속 무실점(역대 퍼시픽리그 2위, 니혼햄 구단 기록) 등등 말로 다 언급하기가 귀찮을 정도다. 만약 올 시즌 다르빗슈가 트리플 크라운 마저 달성하게 된다면 프로 데뷔 7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투수가 획득할수 있는 타이틀은 모두 차지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올해 일본에서 마지막 해인 다르빗슈가 남길 대기록의 정점이 기대되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코리아 갓 탤런트 최종 우승 주민정·준우승 최성봉

    코리아 갓 탤런트 최종 우승 주민정·준우승 최성봉

    ‘팝핀 여제’ 주민정(17)이 ‘한국의 폴 포츠’ 최성봉(22)을 제치고 tvN의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20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주민정은 황금색 의상을 입고 나와 파워풀하면서도 절도 있는 댄스를 선보여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최성봉은 지역 예선을 통과했던 ‘넬라 판타지아’를 멋드러지게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100% 시청자 문자투표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주민정은 우승 직후 “하고 싶은 것을 하러 나왔는데 이렇게 우승해서 기쁘다. 부모님과 춤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께 감사 드린다.”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눈앞에서 우승을 놓친 최성봉은 “지금까지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춤과 노래로 한국 최고의 재주꾼에 오른 두 사람의 경연 소감을 들어 봤다. ■주민정 “기억에 남을 무대 보여주고 싶어, 댄스학교 설립이 꿈” 큰 키에 작은 얼굴, 가녀린 여고생의 몸에서 아무도 이처럼 절도 있는 팝핀 댄스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주민정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당당함과 카리스마로 좌중을 압도하며 ‘코리아 갓 탤런트’의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이 결정된 뒤 기자들과 만난 주민정은 “이번 계기를 발판 삼아 여러분들께 평생 기억이 될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고, 댄스학교를 세우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여성으로서 팝핀 댄스에 도전한 것도 특이하지만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여성이 우승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녀는 “항상 춤을 추면서 내가 여자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남자들보다 잘하기 위해 배로 열심히 해야 했기 때문에 부단히 노력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기는 했지만 주민정의 최종 우승은 방송가의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한국의 폴 포츠’로 불리며 줄곧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 온 최성봉을 제쳤기 때문이다. “저도 (최)성봉 오빠가 우승을 할 줄 알았어요. 며칠 전 기자간담회에서도 많은 분들이 오빠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거든요. 그 전에 TV에서 본 모습도 있고, 동네 오빠같이 친근해서 많이 친해졌어요. 앞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서 언젠가 같이 무대에서 만나고 싶어요.” 주민정이 ‘코리아 갓 탤런트’의 결승전 무대를 위해 준비한 시간은 2주. 그녀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작진이 무대를 멋지게 만들어 줘 굉장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결승전에서 감각적인 팝핀 댄스와 침착한 카리스마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 박칼린은 “혼자 그런 독무대에서 그 정도의 당당함을 갖고 있는 것이 너무 예쁘다.”면서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화려하고 절도 있는 팝핀 퍼포먼스로 ‘춤의 황제’라 불리는 가수 장우혁도 극찬과 함께 댄스 지도를 하는 등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코갓탤’은 제가 처음으로 출연한 방송이자 평생에 있어 단 한번밖에 없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경연을 준비하면서 매일 새벽 5시까지 연습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장우혁씨가 응원을 해줘서 제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팬으로서 응원하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주민정은 우승 상금 3억원은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승할 것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면서 “앞으로 내 재능을 계속 보여드릴 수 있게끔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주민정이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뭘까. “휴가를 못 갔는데, 방학도 다 보내버렸어요. 어디든 휴가도 가고 싶고, 잠도 많이 자고 싶어요. 일단 집에 가고 싶어요.” 지금 사귀는 남자 친구는 없다고 수줍게 밝힌 주민정. 댄스 가수로 데뷔할 생각은 없는지 물었다. “노래는 별로 잘한다고 생각을 안 해봐서 댄스 가수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다양한 장르의 댄스를 배워보고 싶어요. 앞으로 제 꿈은 거창하지만 댄스학교를 세우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께 감동을 드릴 수 있는 무대,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최성봉 “응원하는 사람들 있어 행복 이젠, 밝은 세상서 살고싶어요” 최성봉은 파이널 무대에 오르기 전 “태어나 한번도 1등을 해본 적이 없다. 누군가와 경쟁해 본 경험마저 없었기에 도전해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지만 우승도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단순히 오디션 프로에서의 1등보다 삶에 있어 처음으로 정상에 서 보고 싶었던 최성봉. 비록 1등은 놓쳤지만 처음으로 세상에서 자신을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돼 행복하단다. 제아무리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지만, 2등 최성봉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성봉은 예선 때부터 한국의 폴 포츠로 불렸다. 고난의 연속이었던 인생 이력 때문이다. 세 살 때 부모에게 버림받아 대전 고아원에 맡겨졌다가 다섯 살 때 구타를 피해 탈출했다. 또래들이 초·중학교에 다닐 때 나이트클럽에서 껌과 음료를 팔았고 10년 동안 건물 계단, 공용 화장실 등에서 지냈다.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으나 검정고시를 거쳐 예술고등학교 성악과를 다녔다. 주변 사람들은 그를 ‘야’, ‘너’로 불렀고, 본인도 자신의 이름을 몰랐다. 그러다 시장통에서 유난히 그를 예뻐했던 포장마차 아주머니가 지성이라는 이름을 지어줬고, “학교는 마쳐야 한다.”며 검정고시 공부를 하도록 끊임없이 독려해 줬다. 최성봉이란 본명은 검정고시 응시를 위해 주민등록 정보와 고아원 기록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찾게 됐다. 힘든 유년시절을 보내서인지 얼굴에 표정이 별로 없다. 하지만 일단 노래를 시작하면 소리의 울림이 크고, 여느 성악가 못지않은 노래 솜씨를 뽐낸다. 노래에 절로 감동이 묻어난다. 그의 공연 장면과 인생사를 담은 동영상은 지난달 21일 미국 CNN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랐고, CNN과 ABC 뉴스에서도 ‘수전 보일의 인기를 넘어섰다.’며 최성봉 이야기를 다뤘다. 유튜브 동영상은 조회수만 1000만건이 넘는다. “집에 TV가 없어서 제가 나왔던 첫 방송을 보지 못했어요. 나중에 인터넷 등에서 제가 화제가 되고 있고, 기사도 많이 나왔다는 걸 알게 됐죠. 처음 받아보는 관심에 혼란을 느꼈던 게 사실이에요. 너무 어두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너무 밝은 곳으로 나온 듯한 기분을 혹시 아세요? ” “어릴 때 친구가 없었어요. 껌 같은 걸 팔며 그냥 혼자 살아가던 아이였죠. 유일하게 외로움을 달래준 게 노래예요. 그런 노래가 나 같은 아이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알게 해줬습니다.” 예심에서 밝힌 고단한 삶의 이야기가 감동을 이끌어냈고, ‘희망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기에 충분했다는 말에 그는 처음으로 활짝 웃었다. “나쁜 짓을 상상 이상으로 많이 해봤어요. 그런 제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뻐요. 사람들이 인정해 준다면 더 바랄 게 없거든요. 많은 사람들에게 제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요. 그리고 이젠 밝은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발언대] 여름철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을/강형구 한국전력거래소 차장

    [발언대] 여름철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을/강형구 한국전력거래소 차장

    해마다 여름철, 겨울철이면 정부와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발전사 등은 차질 없는 전력 공급을 위해 긴장한다. 특히 매년 여름철엔 에어컨 등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수급 위기상황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2014년까지 획기적으로 전력 공급이 늘어나지 않아 국가적인 수급비상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전 지구적인 온난화 현상으로 여름철마다 이상고온과 기상이변 현상이 반복돼 왔으며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올여름 전력 공급능력은 약 7900만㎾이며 예비전력은 420만㎾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여름철 기준으로 예비전력은 2000년 이후 가장 낮아 심각한 전력난이 우려된다. 예비전력이 400만㎾ 이하이면 전력 수급 경보 4단계 중 1단계인 관심수준으로 비상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정부는 전력 수요 억제와 전력피크 시간대 공장 가동 시간 조정 외에도 하반기부터 발전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해 전력요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가장 절실한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에너지 절약 실천운동이 필요하다. 여름철 전력 사용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간대인 오후 2~4시에 불요불급한 전력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세탁기·에어컨 등 가전기기도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를 피해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 매년 반복되는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정밀한 장기수요예측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와 분산전원, 수요반응을 고려한 합리적인 전원계획과 송·변전시설 투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아울러 전력부문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스마트그리드’ 성공을 위해 제도 개선 등 국가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력 판매부문 경쟁 도입과 소매전력 자유화, 그리고 실시간 수요반응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국민들도 국가적인 전력재난을 피하기 위해 작은 불편 정도는 감수하고 여름철 에너지 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하겠다.
  • [프로야구] 지난 시즌 4강 사령탑 모두 퇴진… 감독시장 요동

    [프로야구] 지난 시즌 4강 사령탑 모두 퇴진… 감독시장 요동

    희한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4강 감독이 모두 현직에서 물러났다. 우승팀 SK의 김성근 감독은 18일 해임됐다. 시즌 시작 전, 준우승팀 삼성의 선동열 감독도 사실상 해고 통보를 받았다. 4위 롯데는 로이스터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3위 두산의 김경문 감독도 시즌 도중 자진 사퇴했다. 어찌 보면 아이러니다. 성적이 모든 걸 말한다는 프로야구 판인데 상위팀 감독은 자리를 내놨고 하위팀 감독들은 살아남았다. ●하위팀 감독 살아남는 아이러니 반대로 해석하면 좋은 지도자 자원이 동시에 시장에 풀린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수요자인 구단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김성근 감독은 지도자 가운데 자타공인 한국 최고 실력자다. 어느 팀에 가든 일정 이상 성적은 보장하는 카드다. 특히 하위팀 성적을 끌어올리고 무명 선수들을 키우는 데 일가견이 있다. 특유의 원칙과 소신을 받쳐줄 의지만 있다면 김 감독 이상의 지도자는 없다. 선동열 전 감독도 뚜렷한 개성과 확실한 능력을 갖췄다. 2005~0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오승환-권혁-권오준-정현욱-안지만 등이 선 전 감독의 손을 거쳤다. 최고 수준의 투수 조련 능력을 가졌다. 야구가 투수놀음이라는 걸 생각하면 최고의 장점이다. 김경문 전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다. 그러나 이걸 빼면 모든 걸 갖췄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 감독이다. 2005년-2007년-2008년 세 차례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구단의 지원은 빈약했지만 꾸준히 좋은 선수들을 발굴해내는 능력을 보여줬다. 뚝심과 친화력이 돋보이는 지도자다. 언제 어느 팀에 가도 무난하게 팀을 이끌 수 있다. 구단과 관계도 좋은 편이다. ●두산·신생팀 NC 새 감독 물색중 현재 새 감독을 구해야 하는 팀은 일단 두산과 신생팀 NC 정도다. 두산은 김광수 감독 대행이 감독으로 선임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 가능성은 반반이다. SK는 이변이 없는 한 이만수 감독 대행이 시즌 종료 뒤 감독에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은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알 수 없다. 시즌 최종 순위에 따라 언제든 사령탑은 교체될 수 있다. 4강 감독도 불시에 팀을 떠나는 마당에 어느 팀 감독도 안심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특히 시장에 대안이 있는 상태라면 더 그렇다. 이래저래 올 시즌 뒤 스토브리그는 뜨거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던졌다 하면 신화 창조… ‘투척 골리앗’ 몰려온다

    육상은 날렵한 몸매의 소유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키가 2m에 이르고, 몸무게가 100㎏을 훌쩍 넘는 거인들의 종목도 있다. 바로 해머, 포환, 원반, 창던지기 등의 투척 종목이다. 준비동작을 거쳐 온몸의 힘을 한 점에 모아 던지는 운동이기 때문에 유연성과 순발력이 중요하다. 과도한 근육질 몸매는 이런 능력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야구의 타격과 비슷한 원리다. 너무 뚱뚱한 것 아닌가 싶은데도 지난해 프로야구 타격 7관왕을 차지했던 롯데 이대호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다. 세계 육상의 투척종목을 호령하는 거인들이 이번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거 참가한다. ●근력보다 순발력과 유연성 중요 2007년 오사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해머던지기의 지존으로 떠올랐던 독일의 베티 하이들러(28)는 홈에서 열렸던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굴욕을 맛봤다. 하이들러는 당시 독일 최고기록인 77m 12를 던지고도 은메달에 그쳤다. 대이변이었다. 우승은 혜성처럼 등장한 아니타 볼다르치크(폴란드)에게 돌아갔다. 볼다르치크는 베를린 대회에서 3년 만에 세계신기록(77m 96)을 세우고 시상대 맨꼭대기에 서는가 하면 지난해엔 78m 30을 던져 자신이 쓴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하이들러의 유력한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하이들러는 지난해 바르셀로나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볼다르치크를 3위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한 뒤 거침없이 질주했다. 지난 5월 79m 42를 던져 볼다르치크가 쓴 세계기록을 깔끔히 지워버렸다. 베를린 대회를 기준으로 보면 이 기록은 남자 부문에서도 메달권이다. 반면 ‘베를린 이변’의 주인공 블로다치크는 올해 국제대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이들러의 독주가 예상되는 이유다. 육상 전문가들은 하이들러가 80m의 고지도 넘어설 수 있다고 본다. 그가 대구스타디움에서 대회 징검다리 우승은 물론 또 한 번의 세계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치열한 라이벌 구도에 관심 뉴질랜드의 밸러리 애덤스(27)는 동유럽과 미국의 전유물이었던 여자 포환던지기의 정상에 오른 선수다. 2009년 베를린 대회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 최근 큼직한 대회들을 연달아 석권했다. 196㎝, 120㎏의 거인인 애덤스는 2001년 유스(15~17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주니어(19세 이하) 대회, 2007년 오사카 대회에서도 20m 54의 기록으로 정상에 오르면서 유스와 주니어, 시니어 부문에서 모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드문 기록을 남겼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2연패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애덤스는 이번 대구에서 3연패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한 수 아래로 생각하고 있던 나데즈다 아스타프추크(러시아)가 맹렬한 반격을 시작했다. 지난해 애덤스는 다이아몬드리그에 8차례 출전했으나 우승은 한 번밖에 못했다. 7번 모두 아스타프추크에게 밀렸다. 그런 와중에 남편과 이혼을 했고, 11년 동안 함께했던 코치와도 작별했다. 애덤스가 대구 대회를 다시 최강자임을 확인하는 무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남자 원반던지기의 로베르트 하르팅(27·독일)과 피오트르 말라초프스키(28·폴란드)의 자존심 대결도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둘은 세계선수권과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자존심 대결을 펼쳐왔다. 그리고 내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두 선수는 대구에서 세 번째 맞대결을 벌여 이 시대의 진정한 원반던지기 왕을 가릴 참이다. 또 창던지기 최초로 올림픽, 세계선수권, 유럽선수권의 그랜드슬램을 작성한 노르웨이의 남자 육상스타 안드레아스 토르킬드센(29)이 대구에서 얀 젤레즈니(체코)의 불멸의 세계기록 98m 48을 넘길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민생대책-“같은 일 하고 임금 차별받는 비정규직 줄일 것”

    이명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대해 “곧 종합적인 비정규직 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 개선책 발표 전망 이 대통령은 “비정규직이 동일한 노동에도 불구하고 차별 받는 일을 최대한 줄이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 후반의 국정기조로 천명한 ‘공생 발전’에서 이 문제가 중요한 정책 가운데 하나임을 밝힌 것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체 경제활동인구 1700만명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577만명이다. 이들의 시간당 임금은 정규직의 57.2%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고용부를 중심으로 정규직·비정규직 차별시정제도 활성화, 사회보험 가입 확대, 근로복지 확충 등의 내용을 담은 개선대책을 이르면 이달 말쯤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도 거듭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물가를 안정시키는 일이 지금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정부가 가진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물가안정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7%로, 올 들어 물가는 7개월 연속 4%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장마와 기습폭우 등 기상이변까지 겹치면서 물가오름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전·월세 시장 안정과 서민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소형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말해, 주거비 안정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물가·주거비안정 모든 정책 동원”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도 국회에 당부했다. “시간을 놓치면 경쟁국에 길을 내줄 수도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한·미 FTA는 조속히 비준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1월 한·미 FTA 발효를 위해서는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전에 비준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한·미 FTA의 공이 국회에 넘어가 있는 상태에서 정치권에서 하루빨리 비준안을 처리해 주었으면 하는 뜻을 재차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U-20 월드컵] 장하다 아우들아, 다시 일어서자!

    [U-20 월드컵] 장하다 아우들아, 다시 일어서자!

    20세 이하(U-20)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이 스페인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콜롬비아 마니셀레스의 팔로그란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졌다. 이로써 지난 2009년 이집트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을 노렸던 한국은 아쉽게 16강에서 물러나며 1983년 대회에서 이룬 멕시코 4강 신화의 재연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변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지만, 한국은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을 맞아 투지와 전술수행능력이 빛나는 경기를 펼쳤다. 전날 성인 대표팀이 당한 ‘삿포로 참사’로 인한 충격을 어느 정도 털어주는 선전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한 스페인에 비해 대학선수들이 대부분인 한국은 애초에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과 딴판이었다. 공격 점유율과 슈팅수 등 경기 기록에서는 밀렸지만, 막판까지 승부를 점칠 수 없는 접전을 벌였다. 한국은 스페인의 개인기에 강한 압박과 협력수비로 맞섰고, 이는 적중했다. 스페인 일간 아스는 “한국은 끈끈한 거미줄 수비를 펼쳤다. 예상했던 대로 기강이 잡혀 있고 조직이 잘 돼 있는 팀이었다.”면서 “한국 수비를 뚫기 위해선 더 유연하고 더 빨라야 했다. 스페인은 한순간도 리듬을 찾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탄탄한 수비에만 그치지 않았다. 상대를 자기진영으로 한껏 끌어들인 뒤 공을 탈취해 재빨리 전방으로 전달하는 효율적인 역습으로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기술이 좋은 팀을 상대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적확한 전술이었다. 스페인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훌륭한 경기를 했다. 그들은 정말 터프한 경기를 했고 실수도 없었다.”면서 “한국은 쉼 없이 달릴 수 있는 매우 빠른 플레이어들이 포진해 이는 우리를 힘들게 했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투혼의 명승부를 펼친 것은 칭찬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또 가능성만 확인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더 큰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대목은 이광종호가 최정예 요원으로 구성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성인 대표팀에서도 뛰는 손흥민(함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남태희(발랑시엔) 등이 소속팀의 거부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높은 투지에다 이들의 기술만 더해졌다면 한국이 어디까지 올라갔을지 알 수 없다. 최고의 팀이 최고의 성적을 낸다. 또 투지와 정신력만이 아니라 기술에서 확실한 강팀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볼터치부터 그라운드 전체를 보는 능력까지, 현대축구는 선수들이 어린 시절부터 기술적 능력을 키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 축구선수의 기술력은 약 14세가 되면 거의 굳어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성인 대표팀이 된다. 투혼과 투지, 정신력만을 강조해서는 답이 없다. 형들과는 달리 고군분투를 보여준 동생들이 한국 축구에 또 다른 과제를 던진 것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박성환·손완호, 16강 길목서 맞대결

    한국 배드민턴이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세계 9위인 남자 단식의 간판 박성환(27·강남구청)은 9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개인) 첫날 타이완의 쉐쉬안이를 2-0(21-15, 21-15)으로 완파했다. 박성환은 길고 짧은 스트로크로 상대를 흔들어 손쉽게 물리쳤다. 손완호(23·김천시청)도 제이콥 말리에카(남아공)를 2-0(21-12, 21-8)로 꺾었다. 지난 대회 3위를 차지한 박성환은 손완호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중국의 천룽( 5위)은 무명인 과테말라의 케빈 코르돈에게 1-2(19-21, 21-9, 25-27)로 무너져 대회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한편 남자복식에서 이용대-정재성(삼성전기)조와 대회 정상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인도네시아의 강호 키도 마르키스-세티아완 헨드라 조가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키도가 부상을 당해 남복과 혼복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도-세티아완 조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런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 2할대 수위타자 나올까?

    [일본통신] 日프로야구 2할대 수위타자 나올까?

    일본 프로야구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율이 가장 높은 선수를 수위타자(首位打者)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것 역시 과거부터 수위타자로 불렸던 건 아니다.  일본야구는 유독 타율에 대한 값어치를 높이 평가하는 곳이다. 처음부터 타율이 선수를 평가하는데 있어 최고의 지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엔 타율이 가장 높은 선수를 가리켜 ‘타격왕’이라 불렀고, 기록이 세분화 된 현대야구로 넘어올 때 쯤 수위타자로 변경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태평양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만 해도 일본야구는 타격 부문에서 타이틀은 타격왕 하나 뿐이었다. 한국은 아직까지도 시즌 최고 타율을 기록한 선수에게 ‘타격왕’이란 명칭을 부여한다. 엄밀히 말하면 이젠 타격왕이란 말은 일본에서도 쓰지 않는 용어다. 타율 1위 선수에게 공격지표의 모든 것이란 느낌이 강한 ‘타격왕’ 이란 말 자체가 모순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76년의 프로야구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야구는 지금까지 4할 타율을 기록한 선수가 없다. 가장 높은 타율은 1986년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랜디 바스의 .389가 시즌 최고 타율이다. 하지만 4할 타율은 없지만 2할대 타율로 타격왕(타율 1위)이 배출됐던 시즌은 있다. 1942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전신인 도쿄 교진군 소속의 고 쇼세이(呉波)가 타율 .286으로 타격왕에 등극한게 바로 그것. 하지만 이 시절은 지금처럼 양대리그가 시행되기 이전, 즉 리그 수준이 낮았고 리그로서 기틀이 완성되기 이전이라 겉으로 드러난 기록들은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 1950년 양대리그가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2할대 타율로 수위타자에 오른 선수가 없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는 어쩌면 69년만에 2할대 타율의 수위타자가 나올수도 있을듯 싶다. 현재 일본야구는 리그를 막론하고 역사상 그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투고타저’ 속에 3할 타자를 찾는 것보다 1점대 평균자책점의 투수를 찾는게 더 빠를 정도다. 특히 센트럴리그 쪽은 처참할 정도다. 현재까지(8일 기준) 센트럴리그에서 3할 타율을 기록중인 선수는 단 3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던 2년차 쵸노 히사요시(요미우리)가 .311의 타율로 1위에 올라와 있다. 나머지 두명의 선수는, 지난해 일본진출 첫해 스즈키 이치로(현 시애틀)가 가지고 있던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갈아치운(214개) 맷 마톤(한신)의 .304 그리고 지난해 수위타자에 오른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는 타율 .300(.2997)로 턱걸이를 하고 있다. 그 밑에는 지난해 리그 홈런 2위였던 외국인 타자 크레이그 브라젤(한신)이 타율 .288로 4위에 올라와 있을 뿐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올 시즌 센트럴리그 수위타자는 쵸노, 마톤, 아오키 중 한명이 될 것이 유력하다. 쵸노는 프로 경력이 일천하기에 그 추이를 가늠하기가 어렵지만 아오키는 최근 들어 급격한 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마톤 역시 크고 작은 부상으로 최근 경기에서 결장하는 경우가 잦았는데 3일만에 경기에 나선야쿠르트전(7일)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프로입단 해(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던 아오키는 지금 수위타자가 문제가 아닌 3할 타율을 걱정해야 할 정도다. 후반기로 갈수록 투수들의 득세가 심해지고 있는 지금의 센트럴리그를 보면, 올 시즌 2할대 타율로 수위타자가 탄생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흐름이다. 퍼시픽리그 역시 센트럴리그 보다는 조금 낫지만 처지는 비슷하다. 타율 .324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사카구치 토모타카(오릭스), 타율 .323의 이토이 요시오(니혼햄), 타율 .321의 혼다 유이치(소프트뱅크), 타율 .308의 쿠리야마 타쿠미(세이부) 이 4명의 선수만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야구는 투수전도 좋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흥미가 떨어진다. 실제로 야구장에 가서 하품만 하다 왔다는 팬의 푸념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올해부터 공인구를 반발력이 떨어지는 통일구로 바꿨다. 국제대회에서 사용하는 공인구와 동일한 조건에서 시즌을 치르기 위한 조치였으나, 생각 이상으로 투고타저 현상이 극심해 지고 있다. 만약 올 시즌 2할대 타율의 수위타자가 탄생된다면 공인구에 대한 갑론을박은 불을 보듯 뻔할듯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현장서 열린 물가장관회의

    현장서 열린 물가장관회의

    4일 열린 제2차 물가관계장관회의의 화두는 배추, 무를 비롯한 채소값이었다. 긴 장마로 7월 소비자물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집중호우까지 중부지역을 덮치면서 채소값에 ‘빨간등’이 들어오자 회의 장소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aT)로 옮겼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농산물은 서민생활에 직결되기 때문에 수급조절, 관세 인하, 수입 확대 등 단기적인 가격안정을 위해 정책노력을 집중하겠다.”면서 “국민도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를 통해 물가안정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정부 주도의 물가대책에서 국민과 소통하는 물가대책으로 정책기조가 바뀐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재정부는 공모전 홈페이지(www.착한물가.com)를 통해 5일부터 26일까지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의견은 물론 소비절약 등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촉진을 위한 아이디어를 받은 뒤 심사를 거쳐 다음 달 9일 입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OECD 3위 박 장관은 “최근 집중호우 관련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출하 지연 등으로 단기적으로 가격이 불안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농림수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안정생산 기술지도 강화, 비축 물량 방출 등을 통해 피해를 조기에 수습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기상이변이 상시화되고 글로벌 현상으로 확산되는 만큼 구조적 대응도 강화할 것”이라면서 농업 관측을 강화하고 주요품목에 대한 비축·저장률을 높여 단기적인 가격 및 수급안정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매주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물가 잡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속속 드러나는 올 상반기 ‘성적표’는 초라하다.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6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대비)은 평균 4.33%로 나타났다. 이는 아직 OECD 차원에서 해당 통계 수치가 집계되지 않은 호주와 뉴질랜드를 제외한 32개국 가운데 에스토니아(5.31%), 터키(5.12%)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특히 식품가격 상승률의 경우 6개월 평균치가 9.49%로 에스토니아(12.04%) 다음으로 높아 OECD 국가 중 먹거리가 두번째로 비싼 나라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1분기 식생활비 59만원 역대 최대 통계청에 따르면 명목 가격을 기준으로 한 전국의 2인 이상 가구의 1분기 소비 지출 중 식료품·비주류음료, 식사비 등 먹는 데 쓴 비용은 59만 585원으로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역대 1분기 수치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가격 변동 요인을 제거한 실질 소비지출의 경우 1분기 식생활 비용은 47만 3136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1분기(47만 1835원)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물가가 오르면서 식비로 쓴 돈은 늘었지만 실제로 먹은 양은 줄었다는 의미다. 가격이 오른 만큼 구입 횟수를 줄여 가계 부담을 낮추려는 경향은 이상기후로 가격이 급등한 채소류에서 두드러진다. 1분기 채소 및 채소가공품에 지출한 비용은 명목 기준으로 17.4% 올랐지만 실질 기준으로는 오히려 0.8% 감소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시, 상습침수지 10년간 5조 투입

    서울시, 상습침수지 10년간 5조 투입

    서울시가 도시수해안전망을 이상기후 대비 체제로 전환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수방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시간당 100㎜의 집중호우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도시수해 안전망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어 “올해를 서울 기상이변 수방 계획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서울 전역의 하수관거 용량을 확대하고 상습 침수지역에 10년간 5조원을 집중 투자한다. 또 모든 수방사업을 6~7월 우기(雨期) 전에 완공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예산 배정과 집행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수방사업은 ‘패스트 트랙’(fast track) 방식의 동시 설계·시공으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저지대 지역 침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하 물길인 하수관거의 용량을 대폭 늘려 현행 시간당 강우량 75㎜에서 100㎜로 확대한다. 오 시장은 “시간당 100㎜의 폭우에 대응하는 간선 하수관거 성능 향상 사업은 10년 이상 공사에 17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항구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시민토론회 등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유도하고 재정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면산 산사태지역 등 이번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신속한 복구를 위해 하반기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1500억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우면산 등 시내 산사태 지역(81곳)에는 합동조사단의 결과를 바탕으로 복구비를 신속히 지원해 이르면 가을까지, 늦어도 내년 우기 시작 전인 5월 말까지 모든 복구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석축, 옹벽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체계적인 관리에 들어간다. 이들 시설물에 대해서는 특정관리대상시설 지정관리지침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고 D, E급에 해당하는 위험시설물은 반기 1회 이상, 우기에는 모두를 점검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전북도, 집중호우 등 대비 2014년까지 종합대책 마련

    전북도가 100년 빈도의 강우량에 대비해 풍수해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도는 14개 시·군과 함께 새로운 기후변화에 대응할 풍수해 종합대책을 2013년까지 지역별로 마련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도는 시·군별 풍수해 종합대책이 마련되면 2014년까지 전라북도 재난 종합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새로운 풍수해 종합대책은 집중호우에 대비한 배수 능력 보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5~30년 빈도의 강우량에 대비해 설계된 도내 시·군의 배수시설을 2045년까지 3단계에 걸쳐 100년 빈도의 강우량에 대비할 수 있도록 변경한다. 2015년까지 1단계로 20년 빈도 강우량에 대처할 수 있도록 소하천과 하수관, 펌프장, 집수정 등의 배수 능력을 강화한다. 2단계로는 2025년까지 30년 빈도 강우량에 대비한 사업을 추진하고, 2045년까지 100년 빈도 강우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배수 능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국제 기준에 맞는 방재 기준 재설정을 위해 도시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재해 취약성과 방재안전 기준을 사전에 평가해 대응 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도시계획 수립 단계에서 해당 지역의 지형, 지질, 지역별 재난 특성 등 기상 이변에 대한 취약성을 보강하게 된다.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폭우’ 자연재해 주범…재산피해 10년새 3배↑

    ‘폭우’ 자연재해 주범…재산피해 10년새 3배↑

    200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기상 이변으로 인한 연평균 재산피해가 1990년대의 3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16년 이후 연간 재산피해액이 가장 많은 1~3위가 모두 2000년대였다. 대형 재산피해는 폭설이나 태풍보다 대부분 호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의 일상화’를 인정하고 인명 피해뿐 아니라 산업전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일 본지가 이지훈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196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산피해액을 분석한 결과 2000년대 연평균 피해액은 1조 9045억 7000만원으로 1990년대 연평균 피해액(6953억 8000만원)의 3배에 육박했다. 원자료는 소방방재청의 재해연보를 인용했다. 2000년대 연평균 재산피해액은 1960년대(1276억 7000만원)의 15배에 이른다. 통계작성 이후 가장 많은 피해액을 기록한 연도는 태풍 ‘루사’가 몰아쳤던 2002년이며 재산 피해액은 7조 5239억 5000만원이었다. 이외 태풍 ‘매미’가 온 2003년(5조 3059억여원), 2006년(2조 1393억여원), 1987년(1조 9680억여원), 1998년(1조 9303억여원) 순이었다. 피해액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연도중 6개가 2000년대에 집중돼 있었다. 큰 피해는 대부분 폭우가 주원인이었다. 역대 피해액으로 상위 3위인 2006년의 경우 호우 피해가 98.1%였으며 대설(0.3%), 태풍(0.6%), 강풍(0.7%), 풍랑(0.3%) 등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경미했다. 최근 기상이변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가 늘어나는 이유는 온실가스 증가 등으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2001년 이후 500명 이상 사망자 또는 5억 달러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대형 기상이변 발생 건수(연평균)는 24.5건으로 1980년대의 12.7건보다 2배로 증가했다. 난개발 및 산업 발달과 물가 인상으로 같은 피해에도 재산 피해액과 재해복구비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도 있다. 재해복구비는 2005년 재산피해액의 153% 정도였지만 2009년 258%까지 늘었다. 문제는 기상이변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일상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니콜라스 스턴은 기상이변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2100년까지 세계 총생산(GDP)의 5~2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의 기상재해로 인한 경제 충격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보험업계는 늘어나는 재연재해에 따라 올해 상반기 1.6% 성장에 그치면서 6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우면산 산사태로 인해 배산임수가 명당이라는 부동산의 오랜 투자가치도 다소 바뀔 것으로 보인다. 농업계의 타격으로 추석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고 도로교통 체증 및 항공기·선박 결항 역시 수송업에 악영향을 주었다. 2008년 기상악화로 27개 고속국도에서 발생한 교통혼잡 비용은 3981억 5000만원에 달했다. 이지훈 수석연구원은 “국토기본법,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자연재해대책법 등 산발적으로 운영되는 기상이변 관련법규를 연계해 긴급사태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또 인명 피해 및 재산 피해,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종합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부채상한 증액 타결…디폴트는 면했지만…

    美, 부채상한 증액 타결…디폴트는 면했지만…

    미국 백악관과 의회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밤 연방정부 부채 상한 증액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국가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피하게 됐다. 시한을 이틀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를 이뤄 냄으로써 급한 불은 껐지만 이번 타결이 불어나는 재정적자를 막기에는 미봉책에 불과해 논쟁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디폴트는 피했지만 신용평가사들이 경고했던 신용등급 강등을 막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여전하다. ●재정적자 10년간 2조 5000억弗 줄이기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성명을 발표, “상·하원의 여야 지도자들이 재정적자를 감축하고 디폴트를 막기 위한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당 합의안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부채는 당장 9000억 달러 올리고, 2013년까지 모두 2조 1000억 달러를 증액하기로 했다. 양당은 동시에 재정적자는 10년에 걸쳐 최대 2조 5000억 달러 줄이기로 합의했다. 행정부가 10년간 스스로 9170억 달러를 줄이고 나머지는 각 당 6명, 12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추가로 1조 5000억 달러 이상의 지출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 보고토록 했다. ●재정적자 미봉책… 논란 되풀이 가능성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합의로 “정부 지출은 (반 세기 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정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1일 양당 의원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며, 의원들의 집단 반발 등 이변이 없는 한 이르면 1일 오후, 늦어도 디폴트 시한인 2일 밤 12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전에 의회를 통과할 전망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홍수로 침수 위험 있으면 산지 건축허가 불허 정당”

    홍수로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산지라면 주택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아도 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50년 만에 한 번 있을 만한 집중호우나 홍수에 대비해 지방자치단체가 법령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산지 전용 허가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서울 우면산 산사태 등에서 보듯 행정기관의 미흡한 관리가 여론의 도마에 오른 가운데 나온 판결이어서 주목된다. 판결이 확정되면 지자체의 방재 업무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서울고법 춘천행정부(부장 김인겸)는 유모씨가 “법규상 기준에 포함되지 않은 ‘홍수 때 침수 위험’을 들어 산지 전용을 불허한 것은 위법하다.”면서 강원 홍천군수를 상대로 낸 건축신고 반려처분 취소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유씨는 2009년 5월 홍천군의 임야 1800여㎡에 단독주택 6채를 신축하기 위해 산지전용 허가를 포함한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나 군으로부터 “홍수 때 유수의 영향을 직접 받게 되는 곡선부는 침수의 위험이 있어 재해발생이 예상된다.”는 등의 이유로 반려됐다. 이에 유씨는 “홍수 때 침수 위험은 산지관리법상 산지전용허가기준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 처분의 근거가 될 수 없고, 150년 빈도의 홍수위를 기준으로 재해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은 객관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유씨가 전용을 신청한 땅은 홍천강 줄기의 곡선부에 위치하고 150년 빈도 기준 최대 홍수 위선보다 낮은 지역에 해당한다.”면서 “옹벽을 높게 설치한다고 해도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고 재산과 인명피해 등 재해발생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기상이변이 잦아지는 최근의 추세에 비춰볼 때 향후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침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산지관리법이 규정한 산지전용허가 기준은 ‘토사의 유출·붕괴 등 재해발생 우려가 없을 것’인데, 세부기준으로는 ‘경사도, 산림 상태 등 농림수산식품부령이 정하는 산사태 위험지 판정기준표상의 위험요인에 따라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정되지 않을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산지 전용은 산지 관리 목적에 어긋나지 않을 때 예외적으로 허가하는 것이므로 관할관청의 재량행위”라며 “법령상의 산림훼손 금지·제한 지역에 해당하지 않고 명문 근거가 없더라도 공익상 필요가 인정될 때에는 허가를 거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물폭탄’ 30년새 두배… 기상이변 아닌 기후변화

    ‘물폭탄’ 30년새 두배… 기상이변 아닌 기후변화

    지난해 9월 21일 추석을 하루 앞둔 서울에는 시간당 최고 99㎜의 폭우가 쏟아졌다. 광화문 일대는 온통 물바다로 변했다. 지난 27일에는 서울에 시간당 113㎜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광화문에는 또 물이 찼고 강남은 물에 잠기고 우면산은 무너져 내렸다. 인명 피해도 컸다. 최근 들어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게릴라성 집중호우는 기상이변이 아니라 기후가 변화하고 있다는 조짐”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내린 횟수는 평균 일수로 따지면 1.7일이다. 지난 27일까지 무려 102회에 이른다. 지난 10년간의 시간당 30㎜ 이상 폭우 발생 횟수 중 최고치다. 시간당 30㎜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지면 운전 중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다. 지난 10년간의 연별 시간당 30㎜ 이상 강수 횟수는 ▲2001년 30회 ▲2002년 6회 ▲2003년 24회 ▲2004년 30회 ▲2005년 54회 ▲2006년 42회 ▲2007년 12회 ▲2008년 18회 ▲2009년 42회 ▲2010년 12회였다. 기상청은 “올해는 유달리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잦다.”면서 “연도마다 편차가 있어 쉽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30~40년간의 기록을 볼 때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시간당 30㎜ 이상 폭우의 증가 추세는 발생 일수만으로도 뚜렷이 알 수 있다. 1971~1980년 시간당 30㎜ 이상 폭우가 내린 날의 전국 평균은 11일이다. 1980년대부터 점차 늘어 ▲1981~1990년 16.9일 ▲1991~2000년 18.1일 ▲2001~2010년 22일로 나타났다. 30년 만에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시간당 30㎜ 이상 폭우 발생 일수는 전국의 모든 관측 지점에서 발생한 폭우 횟수를 60개 관측 지점으로 나눈 것이다. 서울 지역의 증가 속도는 더욱 가파르다. 1971~1980년 12일이던 시간당 30㎜ 이상 폭우 발생 일수가 1991~2000년에는 31일로 늘었고, 2001~2010년에는 37일로 급증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000년대 들어 기후변화의 조짐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폭우 일수가 늘어난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시간당 30㎜ 이상 집중호우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적지 않다. 권원태 기상연구소 소장은 “공기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수증기는 7% 증가한다.”면서 “최근 우리나라의 온도가 올라가고 있는데 이는 비의 원인이 되는 구름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구름이 비가 되면서 발생하는 잠열이 수증기 포화량을 더욱 높여 단기간에 많은 비를 뿌리는 국지성 집중호우의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지구온난화 탓에 비구름이 커지고 이것이 비가 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수증기를 흡수해 잦은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조건을 마련한다는 얘기다.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도 “우리나라에 비를 뿌리는 구름을 물수건에 비유하자면 예전에는 비가 손수건에서 물을 짜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샤워 타월에서 물을 짜내고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집중호우의 발생 조건이 강화된 이유를 지표와 해수면 온도의 상승 때문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해수면 온도는 지난 43년간 1.5도 정도 올랐다. 이는 바다에서 더 많은 수증기가 유입된다는 뜻”이라면서 “최근에는 중국 대륙의 온도가 오르면서 그쪽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데 이 바람이 서해를 지나면서 우리나라에 많은 수증기를 몰고 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너무 썰렁한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너무 썰렁한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썰렁한 기온과 수도권의 물난리 탓에 올 피서 경기는 물 건너갔습니다.” 피서 절정기를 맞은 강원 동해안 해변(해수욕장)이 이상저온현상에 수도권 물난리까지 겹치면서 피서객의 발이 뚝 끊기는 바람에 썰렁하다. ●일조시간 평년의 51% 그쳐 이들은 28일 “여름 한철 피서 경기를 기대하며 1년을 준비했는데, 개장 한 달이 다 되도록 잦은 비와 이상저온현상에 수도권 물난리까지 겹쳐 올 피서 경기는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달 초 속초해변을 시작으로 동해안 94개 해변이 일제히 개장해 피서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강릉 지역의 평균기온과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0.8도와 1.5도가 낮아 각각 23.1도와 26도에 그쳤고, 일조시간은 평년의 51.4%에 불과한 59.8시간이었다. 반면 강수량은 평년보다 39.6%가 많은 307.1㎜를 기록했다. 개장 27일 가운데 7일을 제외한 20일 동안 비가 내렸다. 비가 온 날이 예년(13.9일)보다 훨씬 많아 해변 상경기를 망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변 개장 이후 28일까지 동해안을 찾은 피서객은 286만 5581명에 불과해 전년도 같은 기간 346만 5016명에 비해 60만명이나 줄었다. 이 같은 이상저온현상은 피서 절정기인 새달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피서지 상인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해변에서 파라솔·튜브 대여점을 운영하는 최돈민(48)씨는 “며칠째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백사장에 쌓아 놓은 튜브와 파라솔은 아예 덮개도 벗기지 못하고 있다.”면서 “예년 이맘때에는 피서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던 백사장이 썰렁하기만 하다.”고 하소연했다. ●새달 초까지 기상이변 계속될 듯 물놀이를 하는 피서객이 많지 않아 샤워장도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해마다 피서철이면 숙박 전쟁과 바가지요금이 말썽이던 해변 인근의 모텔과 펜션, 민박 등의 숙박시설은 방을 다 채우지 못해 안달이 났다. 경포호수 인근 강문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47)씨는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회를 찾는 사람이 없어 아예 경기가 실종됐는데 수도권 물난리까지 겹쳐 최대 피서객인 수도권 주민들이 휴가를 아예 포기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날씨가 예년의 여름으로 돌아와 주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튜브·파라솔 개시도 못 해 소규모 해변으로 갈수록 상경기 실종은 더욱 심각하다. 삼척 근덕면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이모(49·여)씨는 “여름장사를 기대하고 빚을 내 횟집 앞에 벤치와 파라솔을 구입했는데 아예 손님이 없어 대출금도 갚지 못할 형편이다.”라고 하소연했다. 3년째 금강산 관광길이 막히고 이상기온으로 여름 피서경기까지 사라진 고성 지역 주민들의 실망은 더 크다. 고성군 아야진에서 횟집과 숙박업을 함께하는 심상경(65)씨는 “금강산 관광길이 막히면서 사람들의 발길도 끊겼지만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갖고 버텨왔다.”면서 “하지만 올여름 이상저온현상과 전국 곳곳의 물난리가 피서객 감소로 이어져 먹고살 일이 태산이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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