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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아프리카 대체시장 잡아라”

    ‘틈새 수출시장을 공략하라’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로 수출전선에 냉기류가 돌자 중국중동 아프리카 등 대체 틈새시장을 겨냥한 민·관의 수출증진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외교통상교섭본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22일 모로코,알제리,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등 4개국에 아프리카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사절단을 파견했다. 사절단은 황두연(黃斗淵) 통상교섭본부장,김영수(金榮洙)중기협회장,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과 현대자동차 효성 두산중공업 삼성전자 LG전자 SK 등 주요 대기업 관계자,케드콤 등 중소기업 40여개 관계자들로 구성됐다.사절단은다음달 초까지 현지 관련업체들과의 개별 면담,기업인 회의,정부기관 방문을 통해 아프리카 기업들과의 교역 및 신규협력사업을 모색하고 자원·수산·관광·사회간접자본시설투자 분야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가능성을 타진할계획이다. 이어 오는 24일에는 장재식(張在植) 산업자원부 장관과 재계 인사들로 된 통상사절단이 중국에 간다.장 장관은 25일주룽지 중국총리를 만나 양국간 우호적인 통상협력 관계를재확인하고,교역 확대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도 오는 27∼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지역 수출확대 전략회의를 갖는다.오영교(吳盈敎)사장 취임후 처음 열리는 이번 지역 전략회의에서는 베이징 홍콩 타이베이 등 중국지역 9개 무역관 관계자들이 모여 수출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삼성물산도 27일 상하이에서 정우택(鄭遇澤) 상사부문 사장 주재로 중국지역 전력회의를 가질 예정이며,다음 달 중순에는 배종렬(裵鍾烈) 대표이사 사장이 홍콩과 중국을 방문해 관계 및 재계 인사와 면담할 예정이다.한국무역협회김재철(金在哲) 회장도 5월 중 중국을 방문,서부지역 진출확대를 위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의 내수위축으로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며 “대체시장으로 평가되는 중동유럽연합 중국 등지에서의 통상사절단 활동이 수출확대에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기업정보포털시장 ‘봄바람’

    ‘흩어져 있는 정보시스템을 하나의 틀 속으로’ 기업정보포털(EIP)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국내외대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차세대 기업정보시스템인 EIP시장선점을 위해 일제히 팔을 걷어붙였다. ■원스톱 정보시스템 EIP(Enterprise Information Portal)는 기업 안팎에 산재돼 있는 다양한 정보를 인터넷 화면을통해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통합정보시스템.다음 야후 라이코스 네이버 같은 개인포털사이트가 기업용으로 바뀐 것으로 생각하면 쉽다.기업체 직원들이 웹 브라우저 화면만으로 사내정보 검색,고객관리,수요·공급 관리,물품 구매,전자결재,대금결제 등 모든 업무를 다 볼 수있다.전자상거래를 할 때 구매자와 판매자 등을 통합해 EIP에 연결할 수도 있다.CP(Corporate Portal)라고도 한다. ■EIP 왜 뜨나 지금까지 기업들은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그룹웨어 e메일 등 수많은 정보시스템을 개별적으로 도입해 왔다.그러다보니 해당직원이 아니면 필요없는 정보까지 넘쳐나 혼란이 가중되고,사용법을익히는데도 상당히 애를 먹었다.오히려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이 대목이 EIP의 출발점.개별시스템을 EIP라는 큰 틀로 통합하면 하나의 작업을 하기 위해 SCM이나 CRM 등을 들락날락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또 해당직원에게 특화된 정보만을 제공함으로써 업무효율도 높일 수 있다. ■차세대 비즈니스 부상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그룹은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60%가 2003년까지 EIP를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메릴린치증권은 EIP시장이 내년에 1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아직 국내에서는 시장이 폭넓게형성되지 않은 상태.한국IBM 한국CA 한국사이베이스 등 대형 외국업체들이 지난해 말부터 시장공략을 본격화했고 나눔기술 와이즈프리 K4M 프라이즈텍 등 국내 벤처기업들도기술개발에 한창이다. ■대기업들 나섰다 삼성SDS는 EIP 솔루션 ‘싱글2000’을지난해 11월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데 이어 최근모바일EIP 개발을 마무리했다. LG-EDS시스템은 플럼트리 등외국 대형솔루션 업체의 제품을 한글화해 국내에 공급할예정이다.현대정보기술은 EIP뿐 아니라 e비즈 컨설팅까지동시에 제공,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최근에는 야후코리아가 EIP의 기본 기능은 물론 자사의 인터넷 콘텐츠,e비즈 컨설팅,사무용 소프트웨어까지 한데 묶은 ‘YES’사업을 시작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지금까지 개별 업무나 정보를 통합하는 것이 기업내 IT(정보기술)기반 구축의 목표였다면 앞으로는 그동안 축적해온 대규모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면서 “현재로서는 EIP가 그 대안이될 듯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기관·외국인·개인 ‘순매도’

    매수세가 실종됐다.외국인과 기관,개인 등 매수주체들이모두 순매도로 돌아서고 거래대금이 지난 99년 2월25일 이후 최저를 기록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400대로 떨어졌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하루종일 500을 사이에 두고 매매공방을 벌였다.미국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매매하겠다는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500선이 재차 깨지면서 반등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는 신중론이 힘을 받고 있다.특히 이번주부터 미국 기업들의 1·4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되는데다 거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뚜렷하다.거래대금도 급감해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1조원을 밑돌았다. ■500선 매매공방 장중 내내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500선이장 후반들어 엔화와 원화 환율이 보합선까지 다시 오르면서 힘없이 무너졌다.사학연금이 500억원을 8개 투신사에배정,운용에 들어가면서 이달중 투입될 8,000억원의 연기금이 ‘500선을 사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그러나 연기금 펀드의 유입 규모가 예상에 못미치자 주가는약세로 돌아섰고 결국 환율과 미국의기업실적이라는 외생변수에 다시 되밀리고 말았다. 사학연금으로부터 100억원을 배정받은 미래에셋증권은 “470∼480선에서 대형 우량주 중 1·4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나은 종목 30개 안팎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기금펀드 힘으로 500선 지지를 장담하기 힘들게 하는 대목이다. ■미국 기업실적 발표가 최대 변수 이번주에는 모토롤라와램버스, 야후 등의 1·4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다음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인텔,이베이,애플컴퓨터 등 대형기술주가 대거 포진해 정점을 이룬다.삼성증권 전상필(全商泌)수석연구원은 “실적악화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있지만 한두차례 더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미국의 고용지표가 워낙 좋지 않게 나왔고 앞으로 발표될 소매·도매 매출지표에 따라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다시 재기되면서 반등 모멘텀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LG투자증권 황창중(黃昌重)팀장은 “지난주 델컴퓨터에서 보듯 예상치만 만족시켜도 시장은 좋게 반응한다”며 실적발표를 주시하라고 당부했다. ■옵션만기일 부담 크지 않을 듯 12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물량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9일 현재 프로그램 매수잔고는 3,500억원 가량이며,만기일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거래량이 워낙 급감했기 때문에 충격이 예상 외로 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역사왜곡 日교과서 검정통과 파장/ ‘파렴치한 역사왜곡’ 동남아國도 분노

    [하노이·타이베이·베이징 외신종합] 일본의 역사교과서왜곡에 대한 비난이 한국과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권으로확산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5일 “2차대전 중 아시아 국가들을 침략한행위에 대해 일본은 올바른 역사관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지금까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침묵을 지키며 서울과 베이징의 반응만 보도해온 베트남의 관행에 비추면 이례적이다.판투이탱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이 올바른 역사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일본은 아시아의 평화정착과 안정을 위해 주변국가들과협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타이완 정부도 이날 “역사가 왜곡돼서는 안된다”며 도쿄주재 대표부를 통해 일본 정부에 항의했다.대표부는 “상호 신뢰를 잃지 않도록 일본 정부가 신중하게 처리하고 문제가 된 내용을 재수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아나미 고레시케(阿南惟茂) 베이징 주재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일본이 엄연한 역사를 왜곡하고 군국주의자의 침략전쟁을 미화하려 한다”고 강력히 항의했다.관영 신화통신은 “일본 우익단체들이 편찬하고 일본 정부가 승인했다”며 “일본 침략전쟁의 희생자가 된 아시아 전체에 심각한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수차례에 걸친 아시아 국민들의 정당한항의를 무시한 일본 정부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모르는내용의 역사교과서를 승인했다”며 “수정이 가해졌지만 황당하고 반동적인 기조는 그대로 남아 있다”고 비난했다. 교육부도 성명에서 “중국 교육계에 광범위한 분노가 일어나고 있다”며 수정을 요구했다. 필리핀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언론들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한국과 중국이 일본과 외교적 갈등을 빚고있으며, 특히 역사교과서를 재수정할 뜻이 없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에 두 나라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한편 북한은 “시대착오적인 일본의 행위에 대해 일본은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中의 ‘一國兩制’ 통일…타이완인 지지 급증

    중국의 ‘1국가 2체제(一國兩制)’방식의 통일 제의를지지하는 타이완의 인구가 최근 급증했다고 타이완의 연합만보(聯合晩報)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타이완의 통일정책을 주관하는 총통 직속 기관인 대륙위원회(大陸委員會)의 차이잉원(蔡英文) 주임위원의 발표를 인용,최근의 국민 통일의식 조사에서 중국의 통일제의를 지지하는 인구 수가 작년 15% 수준으로 과거보다무려 4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의 홍콩과 마카오식 일국양제 통일 제의에 대한 타이완인들의 지지율은 상당기간 3% 수준을 넘지 못했으나 이러한 지지율의 급증은 타이완 독립을 표방하는 민주진보당(民進黨)이 작년에 국민당의 51년 집권을 종식시키고 정권교체를 실현한 사실에 비추어 뜻밖의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부 비판가들은 민진당이 국내정책에 실패해 경제가 위축되고 실업률이 기록적으로 증가하는데 그 책임이 있다고지적했다. 타이베이 AFP 연합
  • 달라이 라마 오늘 타이완 방문

    중국을 떠나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31일 타이완 수도 타이베이에 도착, 9일간의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달라이 라마는 이번 방문중 타이완의 주요 정치 지도자들과도 만날 계획이어서 중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측 대표들과 이번 방문 기획자들은 타이완 불교도들이 티베트 불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종교적,헌신적 노력이 부족해 그의 타이완 방문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달라이 라마는 그러나 이번 방문 기간에 중국측의 비난대상이 되고 있는 정치 지도자들과도 회담할 계획이어서주목된다. 달라이 라마는 우선 다음달 1일 뤼슈롄(呂秀蓮) 타이완부총통과 회담한 뒤 5일에는 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만날 계획이다.리덩후이(李燈輝) 전 총통 등 야당 지도자들과의 회동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특히 뤼 부총통은 지난해 중국과 타이완의 평화적 공존을주장해 중국의 최대 적으로 간주되고 있다. 타이베이 AFP 연합
  • 멕 휘트먼 사장 “아시아 전자상거래 본격 공략”

    “한국시장 진출을 계기로 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을 공략,세계 최고의 글로벌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겠습니다” 지난달 국내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의 지분 50%를 1,500억원에 인수한 미국 최대의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의 멕 휘트먼(44) 사장은 28일 “전세계 닷컴업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상 성장은 계속될것”이라면서 “인터넷 사업이 아직 초창기인 만큼 수익성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휘트먼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이며,한국 최적의 파트너인 옥션을 거점으로 아시아 지역의 인터넷 거래를 확산시킬 것”이라면서 “옥션 특유의매매보호·결제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시스템 통합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장터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올해 말까지 옥션이 손익분기점에 도달, 수익을 창출할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P&G·월트디즈니 등 오프라인 업체에서 닷컴 기업인으로변신,지난해 50억달러가 넘는 경매를 성공시킨 휘트먼 사장은 온·오프라인 사업이 차이점보다 유사점이 많다고 말한다. 그는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은 같지만 닷컴에서는 신속한 의사결정에 따라새로운 계획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휘트먼 사장은 인터넷 경매의 수익성에 대해 “이베이 본사는 물론,영국·이탈리아 등 외국법인도 초기에는 적자였다”면서 “인터넷 경매는 재고나 영업인력이 필요없기 때문에 광고·시설투자가 어느 정도 이뤄지면 안정된 회원수를 바탕으로 수익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전하고 실효성있는 사업모델을 가진 한국업체라면 어떤 외국업체라도 제휴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5년내에 글로벌화되지 못하면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휘트먼 사장은 29일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을만난 뒤 인터넷기업협회와 이화여대에서 강의를 하고 30일출국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2001 남북한 주변4강] 중국의 선택(8.끝)對타이완 정책

    중국이 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최대 ‘아킬레스건’은 타이완(臺灣)이다.미국 등이 중국을 견제하는 대표적인 수단중의 하나도 타이완 카드다. 양안(兩岸) 관계가마찰을 빚으면 미국이 개입해 금방 중·미 관계가 악화된다. 궈셴강(郭憲綱) 중국 국제연구소 미주연구실 부주임은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중 ·미관계의 근저에는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위망(NMD)구축문제 못지않게 타이완 문제도 깊이 내재돼 있다”고 지적한다. 남북한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6월15일.많은 중국인들은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55년간의 분단을 뛰어넘어 선뜻 손을 맞잡은 장면을 보고 한없이 부러워했다.정상회담을 취재하던 중국·타이완 기자들도 양안 통일을 위해 배울 점이 무엇인가를 집중 취재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양안관계에도 지난해 한때 해빙의 조짐이 보였다.지난해취임한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총통이 양안간의 적극적인교류를 모색하고 나서면서 비록 부분적이고 민간차원이기는 하지만 52년만에 양안간의 직항 길이 뚫렸다. 타이완의 부분적인 양안교류인 ‘소삼통(通航·通商·通郵)’제안을 중국 정부가 받아들여 1월 2일 중국 대륙방문단을 태운 타이완 여객선이 직항 뱃길을 이용해 49년 이후처음으로 중국 푸젠(福建)성의 샤먼(厦門)에 들어갔다. 2월6일에는 타이완 고향방문단을 태운 중국 여객선이 타이완 진먼다오(金門島)에 답방했다.연초 중국 정부의 ‘입’인 신화통신 기자 2명이 타이베이(臺北)에 상주하면서 취재 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 해빙 조짐은 그다지 오래 가지 못했다.강경노선의 부시 미국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타이완에 대해 동맹관계를 유지할 것을 천명하면서부터다.타이완 독립을 표방하는 민진당의 타이완도 기회를 놓칠세라 미국에 첨단무기도입을 요청했고 양안관계는 급랭했다.지금은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첨단 무기판매 여부가 양안간의 최대 현안으로떠올랐다. 미국의 대(對)타이완 무기제공은 타이완의 충분한 자위능력을 보장한 79년 ‘타이완 관계법’에 따른 것으로 해마다 4월 미·타이완간의 협상으로 결정된다.타이완은 올해전역미사일방어(TMD)의 기지역할을 하는 이지스급 구축함4척과 키드급 구축함 4척 을 구입희망 리스트에 올렸다.타이완이 그동안 도입을 요청했지만 빌 클린턴 전 미 행정부가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거부해온 첨단무기들이다. 중국이 타이완을 겨냥한 미사일 배치를 대폭 증강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 의회내에서 이지스급 구축함의 매각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타이완이 이지스급 구축함을 보유할 경우 타이완은 미국의 TMD 체제에 편입된다는 이유 때문이다.중국 외교부의 사쭈캉(沙祖康) 군비통제사장(국장)은 “이지스급 구축함이 판매되면 타이완은 군사정보를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면서 미국과타이완간 군사동맹관계가 강화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중국은 이와 함께 미국에 대해 유화적인 제스처도 보냈다.중국은 첸지천(錢其琛) 부총리를 지난 18∼24일 워싱턴에 급파,부시 행정부와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 중지협상을 벌이며 “양호한 중·미관계는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된다”고 강조했다. 양안관계가 불안하면 그 여파는 곧바로 중·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한반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이때문에 우리 역시 양안관계의 추이에 신경을 쓸수밖에 없는 것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KTB네트워크 권성문사장 “세계적 벤처캐피털 도약 확신”

    “단기적인 투자이익에 급급하기 보다 10년 이후를 내다보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벤처캐피털사로 거듭나겠습니다” 국내 최대의 벤처캐피털로 자리잡은 KTB네트워크의 권성문(權聲文·40) 사장이 27일 회사 민영화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자청,말문을 열었다. 권 사장은 지난 1월 자신과 ㈜미래와사람,KTB네트워크가대주주로 있던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의 지분 50%를 미국 이베이에 매각하면서 40배가 넘는 시세차익(720억원)을 거둬화제가 됐던 인물. 이에 앞서 냉각캔 기술을 개발,증시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매각이익이 알려지자 쇄도하는 투자의뢰로 휴대폰을꺼놓을 만큼 외부노출을 극도로 자제해왔다. 권 사장은 이날 ‘민영화 이후 성과 및 경영전략’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제상황이 어려워진 만큼 투자환경도 악화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투자규모를 줄이는반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생존가능한 업체들에집중투자함으로써 안정된 수익구조를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갈수록 거세지는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철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영화를 거치면서 KTB네트워크는 신규 투자액이 98년 80억원에서 지난해 5,042억원으로 급증,27개 투자업체를 코스닥과 나스닥에 상장시켰다.투자수익률도 98년 1.2%에 그쳤으나 지난해 69.5%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98년 1,286억원의순손실을 보였던 재무성적도 지난해 1,509억원의 순이익을기록했다.현재 투자하고 있는 업체는 총 408개에 이른다. 권 사장은 민영화의 성공요인으로 연공서열의 기업문화를타파,능력위주의 조직운영을 지향한 점을 들었다.고객을 중시하고,시장지향적인 투자환경을 구축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지난해말 불거졌던 유동성 문제에 대해 권 사장은 “올해만기도래 회사채 4,890억원은 3,000여억원의 유동성 잔액과해외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자사주 매각, 회사채 발행을 통해 상환할 계획이어서 유동성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올해 투자업체 43개사의 상장을 통해 1,700억원의 매각이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IMF 전까지는 ‘우물안’에서최고를 지향했지만 이제는 국내로 들어오는 세계적인 벤처캐피털사들과경쟁하기 위해 재무장이 절실해졌다”면서 “비즈니스 모델이나 의사결정,직원보상 등 부실한 경영요소에 대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중국과 북한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인 계획에따라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World Economy/ MS ‘인터넷+SW 대폭풍’ 추진

    거대 공룡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인터넷과 소프트웨어를 한데 묶는 ‘꿈의 프로젝트’를 통해 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MS사 창업자인 빌 게이츠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컴퓨터,PDA(개인휴대통신),휴대폰,유선전화,팩스 등 모든 유·무선 기기를 통합하는 ‘대폭풍(HailStorm)’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통합 프로그램에는 개인의 각종 정보가 지원돼 개인이나 기업 활동의 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폭풍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개인 출장의 경우 비행기표예약에서부터 호텔·렌트카 예약,관광과 거래처 연락 등은물론 대금 지불이 한꺼번에 처리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존에는 각각의 예약 현황을 전화나 인터넷상으로 일일이 확인해야 했지만 이 프로젝트는 모든 기기를 통합관리하기 때문에 휴대폰과 팩스 등 어떤 기기를 통해서도 예약및 확인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또한 개인의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에 출장인이 선호하는항공사,호텔,대금 지불 방법 등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자동적으로 처리된다. 이를 위해 MS사는 카드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온라인 경매회사인 ‘이베이’,온라인 예약 서비스업체 ‘익스피디아’,인터넷 마케팅 업체 ‘클릭 커머스’,개인과개인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루브 네트워크’를사업파트너로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MS사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던 닷넷프로젝트를 한단계 발전시킨 것으로,지난해 말 합병으로 2,600만명의 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한 AOL-타임워너사에 인터넷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추진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루이스, 헤비급 첫 히스패닉 챔프

    [라스베이거스 AP 연합] 존 루이스(28·푸에르토리코)가 프로복싱 헤비급 사상 첫 히스패닉계 챔피언이 됐다. 매사추세츠 태생으로 푸에르토리코에서 자란 루이스는 4일미국 라스베이거스 맨덜레이베이 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38·미국)를 맞아 한차례 다운을 빼앗은 끝에 12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루이스는 37승(27KO)4패,홀리필드는37승(25KO) 5패1무를 기록했다.루이스는 프로모터 돈 킹의계획에 따라 중국에서 첫 방어전을 가질 전망이다. 지난해 8월 루이스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석연찮은 판정승을 거둔 홀리필드는 초반부터 적극 공세에 나섰지만 루이스의 홀딩 작전에 휘말려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승부가 루이스 쪽으로 기운 것은 10회.홀리필드는 루이스의벨트라인 아래를 가격한 탓에 1점 감점을 당했다.5분여만에속개된 경기에서 이번엔 루이스가 홀리필드의 벨트 아래를쳐 경기가 다시 중단됐지만 벌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1회가 시작되자 홀리필드는벌점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 공세를 펼쳤으나 오히려 루이스에게 카운터 펀치를 허용하는우를 범했다.루이스는 파고 드는 홀리필드의 얼굴에 정확한오른손 스트레이트를 꽂아 노쇠한 챔피언을 캔버스에 쓰러뜨렸다.홀리필드는 이후 루이스를 필사적으로 끌어 안으며 KO 위기는 넘겼지만 승부는 이미 결정난 뒤였다.루이스는 “지난 번에도 내가 이긴 경기라는 것을 오늘 입증했다”고 큰소리쳤고 통산 4차례 헤비급 타이틀을 차지했던 홀리필드는“5번째 타이틀 획득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 이형택, 세계최강 아가시에 아깝게 져

    한국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25·삼성증권)이 세계최강안드레 아가시(미국)에 아깝게 졌다. 세계랭킹 82위 이형택은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 투어 사이베이스오픈 1회전에서 올시즌 호주오픈 챔피언인 세계4위 아가시를 맞아 접전을 펼쳤으나 1-2(5-7 6-3 3-6)로 져 탈락했다. 이형택은 이날 빼어난 수비력을 뽐내고 스트로크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았지만 경험과 백핸드의 정교함에서 뒤져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첫세트 게임스코어 5-5에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내줘 세트스코어 0-1로 뒤진 이형택은 2세트에서 아가시의 3번째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해 4-2로 앞선 뒤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모두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형택은 마지막 세트 게임스코어 2-2에서 아가시의 서비스게임을 따내 파란을 일으키는 듯 했으나 40-30까지 앞선 6번째 게임을 역전당한 뒤 내리 3게임을 더 잃어 주저앉고 말았다. 지난해 US오픈 16강전에서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시소를벌인 이형택은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세계24위 니콜라스 라펜티(에콰도르)와 풀세트 혈전를 치른데 이어 현역선수 가운데 유일한 그랜드슬래머인 아가시와도 접전을 펼쳐 전세계테니스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줬다. 박준석기자 pjs@
  • 英 구제역 전국 확산…비상체제 돌입

    영국은 구제역(口蹄疫)이 전국으로 확산되자 경마를 취소하고 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영국 농무부는 26∼27일 이틀동안 데번·윌트셔·노섬벌랜드·해리퍼드셔·노스햄턴셔주 등 5개주 6곳의 농장과 도축장에서 구제역이 확인돼 구제역 감염지가 13곳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또 3군데의 가축시장에서 지금까지 모두 2만5,000여마리의 동물이 구제역에 감염된 소·양·돼지들과 접촉한것으로 드러났으며,10만마리 이상 동물을 도축해야할 것으로추산했다. 잇따른 구제역 발생으로 영국경마위원회(BHB)는 26일 뉴캐슬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마대회를 취소했다.리치먼드공원을포함,런던시내 3개 왕립공원도 사슴의 구제역 감염을 우려해이날 자정부터 문을 닫았다. 특히 유럽대륙에 양을 수출하는 영국 데번주의 한 농장에서구제역이 확인되고 이 지역 양이 유럽대륙으로 수출된 것이확인되자 주변국들도 대대적인 예방조치에 나섰다. 네덜란드는 영국과 거래하는 농장의 양·소·돼지 등 3,000여마리를 도축했다.벨기에는 영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가축수송 차량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독일은 영국에서 수입된 가축이 있는 농장을 격리했으며,프랑스도 지난 한 달간영국에서 수입된 4만7,000여마리 동물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에 따라 오는 3월9일까지 영국산 가축과육류에 대해 금수조치를 내릴 것이며,금수기간을 연장할 지여부는 다음주 초 추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타이완 농업부도 지난해 10월 구제역으로 돼지 5마리가 죽은데 이어 최근 타이베이 가축시장에 나온 돼지 3마리에서 구제역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런던 타이베이 외신종합
  • 이형택, 애거시와 맞대결…28일 사이베이스오픈서

    한국 테니스의 대들보 이형택(25·삼성증권)이 남자 프로테니스협회(ATP) 투어 사이베이스오픈(총상금 40만달러) 에서안드레 애거시(미국)와 맞붙는다. 세계랭킹 83위인 이형택은 25일 대회본부가 발표한 본선 대진표에 따라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1회전에서 세계랭킹 4위인 톱시드 애거시와 만나게 됐다. 애거시는 현역 선수 중 유일하게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올시즌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최정상급 선수다. 이형택은 지난해 US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6강전에 올랐으나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접전을 벌인 끝에 아깝게 패했다.
  • [1950년대 지구촌 신익희선생 여행기](4)

    *동아시아 거쳐 귀국길에. 태국의 수도 방콕에 도착한 것은 7월27일 이른 아침이었다. 국회의장 푸떠촌 파차맥,국무총리 피볼송 그람,외무대신 나라디힙,경제대신 와댁한 등을 만나서 한국 전쟁에 출병한 데 대한 감사를 표했다.한국 전선에서 부상한 군인들을 수용한 육군 병원을 방문해 위로했는데 태국 군인들이 한국말로 “고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나라는 300만명이나 되는 화교가 모든 상권을 장악해 태국 국민과 마찰을 빚을 염려가 있다.태국 정부도 중국인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방콕시내에 근대식 상점촌을 건축하고이곳에는 태국민 외에는 입주를 불허하고 있으나 그들의 경영 능력으로 보아 중국인을 따르지 못할 것이다. 시내 도처가 중국인 촌으로 형성돼 한자간판을 붙인 것이마치 광동(廣東)이나 상해(上海) 시가를 지나는 듯하였다. 나는 이곳 화교의 유력자인 소송금(蕭松琴)을 찾았다.이미작고한 그의 부친 소불성(蕭佛成)은 일찍부터 이 나라 화교의 영수(領袖)이며,중국 혁명의 국부인 손일선(孫逸仙·손문)의 동지였다.손문은 중국 혁명을 지도하면서 동남아시아를여행할 때 자주 이 집에 와서 숙박했다.나는 일찍이 손문과소불성의 입김이 밴 곳을 오래 거닐면서 감개무량함을 느꼈다. 밤새 비행하여 8월2일 호주의 거항인 시드니에 도착했다.지난달 31일까지 머물렀던 싱가포르는 매우 더웠으나 이곳에 오니 외투를 입지 않으면 외출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추웠다. 8월4일 수도 캔버라에서 외무대신 캐시씨,차관 푸린솔씨를만나서 한국 국민을 대신해 감사를 표했다.특히 푸린솔씨는유엔의 주한 호주대표로서 많은 공헌을 한 분이다.한국 전선에서 희생된 무명 용사의 묘지도 찾았다.전쟁기념관에는 2차대전때 획득한 전리품이 있었는데 시드니 근해까지 들어왔다가 포획된 일본 잠수함 한척도 있었다. 8월6일 수상 비행기로 8시간 비행한 끝에 뉴질랜드(新西蘭)의 수도 웰링턴에 도착했다.뉴질랜드의 정부 각료와 야당 당수 등과 오찬을 했다.환영사와 답사가 오간 뒤 애국가를 불렀다.원주민인 마오리족이 많이 사는 로타르와에 갔다가 온천에 들렀다.원주민들이 원시적으로 만들어 놓은 온천이라자유롭게 즐기기에 좋았다.계란을 온천물에 쪄서 먹었다.필리핀(比律賓)에 도착한 것은 8월14일이었다.오랫동안 스페인과 미국의 식민지였던 나라다.과연 차기 대통령 선거를 별사고 없이 잘 치를 수 있을지 민주주의의 시험대로서 세계인이 주시하는 곳이다. 마닐라항에는 우뚝 솟은 검은 군함의 돛대가 보이니 일본제국주의 침략의 죄악적 잔해를 보는 듯했다. 8월18일 타이베이(臺北)로 날아왔다.장개석(蔣介石)씨와는오랫동안 잘 알고 지내는 사이다.청년 장교라는 말을 듣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백발이 성성해 ‘백두옹(白頭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인생은 수레바퀴와 같다는 탄식을금할 수 없다.5억의 국민이 자유를 잃고 붉은 제국주의에 신음하는 것을 생각하면 그의 내심이 한시도 편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한·중 관계를 ‘동생사공감고(同生死共甘苦)’라고하였다.이 말은 결코 외교상 어투나 구두선(口頭禪)으로 나오는 말이 아니라 그의 충심에서 우러 나오는 말일 것이다. 8월23일 일본에 도착해 도쿄에 있는 거류민단과 동포들이경영하는 공장을 시찰했다.특히 이번 동포 위문길에서 장래세계 무대에 등장해 마음껏 발휘할 우리 민족의 천부적 재산이요,원천인 강인한 생활력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커다란 위안이 되었다.40여년전 내가 일본에 유학하여 와세다(早稻田)대학에서 공부할 때 일본 제국주의에 나라를 빼앗기고 가슴에 깊은 한을 품었다.오사카에 가니 한복을 입은 우리 동포들이 엿판을 메고 전전유리(轉輾流離)해 가난함이 배어 나오는 듯했다.신록이 푸르던 5월18일 본국을 떠나서 가을이완연한 9월19일에야 서울 여의도비행장에 내리니 만 4개월동안 5대주 26개 우방국을 친선방문,불욕민명(不辱民命·백성의 명령을 욕되게 하지 않았다)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이 다행으로 생각되었다. 정리 안동환기자 sunstory@
  • 타이완 원전건설 재개 합의

    [타이베이 AP 연합] 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의 중도폐기 문제를 놓고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여온 타이완 정부와 야당이 13일 원전 건설을 재개키로 하는 데 합의,석달간 끌어온 정쟁을 마감했다. 이번 합의는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야당측의 요구에 승복,지난해 총통선거 유세 때 공약으로 내건 제4원전 건설의백지화안을 철회하는 단안을 내림에 따라 이뤄졌다. 이에 앞서 정부측과 야당은 원전 건설재개쪽으로 가닥을 잡고 막바지 의견절충을 벌였으며 정부측의 합의문안을 야당측이 검토,약간의 수정을 거쳐 합의했다. 야당인 국민당 소속의 왕진핑(王金平) 입법원장은 “경제의신속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정부안을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 中신화통신 대만특파원 52년만에 첫 상주 활동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관영매체인 신화통신 특파원2명이 1949년 중국과 타이완 분단 후 52년만에 처음으로 8일타이완에 도착해 상주특파원 활동을 시작했다. 중국 기자들이 타이완에 상주하며 특파원 활동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신화통신 ‘홍콩·타이완부’의 판리칭(范麗靑·여) 부주임과 같은 부 소속 8년차 기자인 천빈화(陳斌華)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을 출발,홍콩을 경유해 타이완에도착했다. 신화통신 특파원들은 타이완 정부의 규정에 따라 1개월 상주 후 같은 사의 다른 기자들로 바뀌며 타이베이 이외 지역으로 취재를 갈 때는 이동에 따른 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 테헤란밸리에 봄은 오는가

    얼어붙은 벤처업계에 봄이 오는가. 코스닥시장의 침체와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위축됐던 벤처업계가 새해를 맞아 기지개를 펴고 있다.기술력을 갖춘 벤처를 중심으로 사업부문 확대와 직원충원 등 공격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공격경영으로 승부 셋톱박스 개발업체 휴맥스는 최근 기존 12개팀을 25개로 확대 개편하고,각 팀을 연구개발(R&D)·마케팅·생산의 3부문으로 통합하는 등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등 올해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CTI(컴퓨터전화통합) 개발업체 로커스는 사업본부를 확대하고 지식경영실을 신설하는 등 글로벌 시장개척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인터넷 장비업체 한아시스템도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사업부문을 넓히고 부문별 전략기획팀을 신설했다. 광인터넷 전문업체 네오웨이브는 최근 30% 임금 인상과 성과급제 도입 등 사원복지를 강화했다.40여명의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이밖에ASP(소프트웨어 임대) 전문업체 아이티벤처도 대규모 직원확충과전략기획실 신설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유치도 살아나 디지털영상시스템 개발업체 성진씨앤씨는 최근산은캐피털로부터 15억원을 유치했다.앞으로 총 1,000만달러 규모의외자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인터넷사진관 아이미디어는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로부터 20억원을,전자금융 솔루션업체 웹캐시도 30억원을 끌어들였다.무선인터넷 콘텐츠업체 옴니텔은 산업은행으로부터 10억원을 받았다. 해외자본 유치도 늘고 있다.이동전화업체 세원텔레콤은 최근 지분매각을 통해 바하마 소재 화교자본인 체리시로부터 6,000만달러를 유치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케이씨텍은 미국 장비업체 ATMI사에 자사주 매각을통해 200만달러를 받았으며,온라인 DB마케팅 업체 디비아이텍도 일본인터넷 홀딩컴퍼니 라쿠텐사로부터 30억원을 끌어들였다. 이밖에 팍스바이오젠은 일본 벤처캐피털 치욘사 등으로부터 총 20억원의 외자를 끌어들였다. ◆‘제2의 옥션’ 나올까 업계에서는 되살아나는 공격경영과 투자유치를 통해 국내 벤처의 경쟁력이 제고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달 초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이 미국 이베이에 1억2,000만달러에 인수된 이후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제2의 옥션’이 탄생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한글과컴퓨터 등 대규모 외자유치를 추진 중인 업체들이 주가상승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고,까다로운 해외 투자업체들의 ‘러브콜’을 받을 만큼 내놓을 만한 기술력이나 마케팅 능력이 아직까지는부족하다는 지적이다.인터넷기업협회 신재정(申載靜)사무국장은 “국내 벤처들의 해외진출 여부는 경쟁력있는 기술개발과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달려있다”면서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업체들을정책적으로 발굴·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김정일 訪中/ “장주석과 2차회동” 說만 난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안개속 행보’는 방중 5일째인19일에도 계속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상하이장장(張江) 하이테크단지에 들러 푸둥(浦東) 소프트웨어지구에서 두가지 프로젝트를 설명받았다.이어 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세단 행렬이 꼬리를 물고 게놈연구소로 향하는 장면이 목격됐다.김 위원장의 일정에 대해 상하이 당국은 침묵으로 일관했지만김 위원장의 한 수행원은 AFP통신 등에 상하이(上海) 당서기 황쥐(黃菊)의 수행사실을 귀띔하는 등 다소 개방적 자세를 보였다.김 위원장이 주룽지(朱鎔基)총리로부터 상하이 시가지를 소개받는 장면도 여러차례 목격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도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국 당국이 극도의 보안을 유지,베이징 외교가에는 온갖 설이 난무하고 있다.김 위원장이 20일 장 주석과의 회동을 위해 이날밤 베이징으로 출발했다는 ‘설’과 김 위원장이 며칠간 더 상하이에머물며 경제시찰을 할 것이라는 얘기가 팽팽했다. 장 주석과 상하이에서의 첫번째 회동날짜도 17일과 18일로 엇갈리고 있으며 장 주석이베이징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도 파다했다.베이징의 관변 소식통들은“장 주석이 굳이 상하이까지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날 이유가 없다”며 “19일 밤이나 20일 베이징에서 회동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광둥성(廣東省) 경제특구 선전(深?) 방문을 취소한데 대해 중국 관변 소식통들은 “상하이에서 너무 먼데다 열차편으로평양에 도착하는 데 최소한 이틀이 걸리는 점을 감안한 때문” 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해 “국제사회와 북한간의교류를 환영하는 것이 미국의 정책”이라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동맹국인 한국과 함께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중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조선진9단 명예회복‘첫걸음’

    한국이 낳은 일본 바둑의 젊은 영웅,조선진(趙善津·30) 9단이 지난해 참담하게 추락한 일본내 한국출신 기사들의 자존심을 일으켜 세울수 있을 지 주목된다. 조 9단은 지난 12일과 13일 타이완의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25기 기성전 도전7번기 제1국에서 타이완 출신 왕리청(王立誠) 9단에게 흑을잡고 291수만에 1집반 승을 거뒀다.기성전은 일본 7대기전 가운데 랭킹 1위의 기전이다. 조 9단은 지난해 타이완 출신의 왕밍완(王銘琬) 9단에게 랭킹 3위본인방을 빼앗겼다. 조치훈(趙治薰) 9단 역시 왕리청9단에게 기성위를 내준데 이어 랭킹2위의 명인전 타이틀마저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에게빼앗겨 한국세는 류시훈 7단의 천원위 하나뿐이다. 이번에 첫승을 올린 조선진 9단이 남은 대국에서도 선전,기성위를차지할 경우 일본의 7대기전 타이틀은 한 기사가 하나씩 나눠갖는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된다. 다음 대국은 오는 24일과 25일 일본 도야마(富山)현에서 열린다. 임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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