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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맹각(盲刻)/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전재덕의 하모니카는 청승맞지 않다. 그의 재즈는 깊고, 또 현란하다. 심연의 영혼을 일깨운다. 시각장애인이다.2옥타브 반을 오가며 쏟아내는 음의 향연. 스스로 깨우치고 음을 찾아 냈다.“하모니카 입에 물면 내 가슴엔 별이 뜨고/…내 맘 속 숨겨둔 많은 얘기/떠난 그댄 알고 있겠지” ‘나의 하모니카’다. 손가락 장애의 재즈기타리스트 라인하르트에게 헌정하는 심정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세계적인 타악기 주자 이블린 그레니가 곧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갖는다고 한다. 스코틀랜드 태생의 그녀는 청각장애인이다. 소리를 듣는 게 아나라 만진다고 했다. 살갗에 전해오는 진동은 귀를 통해 듣는 것보다 더 또렷하다고 한다.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새삼 놀라게 한다. 타이베이 고궁박물관엔 콩 한 톨 크기의 조각이 있다. 눈으로 확인하며 새기기엔, 너무 작다. 하지만 확대 촬영한 그림을 보면, 정교함이 환상이다. 손의 촉감으로 조각한 것이다. 맹각(盲刻)이다. 때론 눈보다 마음으로 읽는 게 더 또렷한 모양이다. 우리네 삶속이라고 다를까.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 “승희야, 널 미워하지 않아…”

    |블랙스버그 이도운특파원·서울 안동환기자|“승희, 네가 그토록 필요했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돼 슬프구나. 네게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해.”(바버라).“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자리잡은 분노가 이제 용서로 바뀌기를….”(데이비드). 20일(이하 현지시간)은 33명의 버지니아 공대 총기참사 사망자를 기리는 ‘애도의 날’이었다. 미국 전역에서 정오를 기해 조종이 울려 퍼졌고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했다. 비극의 현장인 버지니아 공대 캠퍼스에서는 33차례에 걸쳐 종소리가 울렸다. 그때마다 사망자를 상징하는 풍선이 하나씩 하늘로 올려 보내졌다. 찰스 스티거 총장 등 학교 관계자는 공식 희생자는 범인 조승희씨를 포함해 33명이라고 강조했다. 탄식과 흐느낌. 가슴을 에는 고통과 슬픔. 지워지지 않는 참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블랙스버그 버지니아 공대에는 치유의 희망과 용서의 싹이 트고 있었다. 교내 광장인 드릴 필드에 안치된 32명의 피해자들과 조승희씨 추모석. 그의 자리에도 학교를 상징하는 ‘VT’ 카드와 ‘2007년 4월16일 조승희’라는 기록이 놓여 있다. 높이 20㎝의 화강암으로 된 추모석 위에는 평화와 안식을 기원하는 편지들이 놓여 있다. 장미와 카네이션, 성조기가 보였다. 오른쪽 옆에는 바버라가 쓴 ‘조승희의 가족에게 사랑을 담아.’라고 쓰인 종이가 있다. 로라는 “승희야, 난 널 미워하지 않아. 네가 어떤 도움과 안식도 찾지 못한 게 가슴이 미어진다. 평화와 사랑을 찾기 바랄게.”라고 썼다. 조씨의 총격으로 다친 가레트도 언론을 통해 “조승희를 용서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전에 조씨를 만났더라면….”이라며 진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추모석 앞에서 흐느끼는 한인들도 있었다. 23년이라는 짧은 삶을 외로움과 분노, 광기 어린 증오로 마감한 조씨는 이제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까. 조씨는 죽어서야 그의 아픔을 이해하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홀로코스트’ 생존 교수 장례식 참사 당시 제자들을 구하려다 숨진 리비우 리브레스쿠 교수의 장례식도 20일 이스라엘 중부 란나나에서 치러졌다. 장례식장에는 가족, 동료와 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정부 대표 등 수백명이 참석했다. 고인의 아들 아리에는 “통계와 함수 강의는 끝나고 당신은 영웅적인 희생을 가르치는 새로운 강의를 시작했다.”고 애도했다. 리브레스쿠 교수는 2차대전 중 나치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홀로코스트 생존자다. 총기 참극 당일이 홀로코스트 기념일이었다. 대학 인근 장로교회에서도 기계공학과 캐빈 그라나타 교수의 장례식이 거행됐다. 희생자 시신이 가족에게 인도된 뒤 블랙스버그에서 치러진 첫 장례식이다. 그라나타 교수의 장례식장에도 동료 교수·학생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희생자 시신이 본격적으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조씨 시신의 인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 신문 “한국 사과 그만 하라” 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지는 ‘한국인에게’로 시작하는 ‘한국에 보내는 편지, 여러분의 사과에 담긴 교훈’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제 사과는 그만하라. 이것(총기 참사)은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다.’고 당부했다. 이 신문은 서울의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촛불 추모식, 세 차례에 걸친 대통령의 충격 표시 등은 감동적이고 인상적이지만 문제는 한국이 아니라 이민자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미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조씨가 미국에서 자랐으므로 ‘우리가 그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해 여러분에게 사과해야 할지 모른다.’면서 ‘우리는 (한국인) 여러분의 사과를 신의 은총과 인간애에 대한 교훈으로 받아들이며 여러분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이다. 감사한다.’고 지적했다.●권총 탄창 이베이에서 구입 경찰 수사는 조씨와 처음 살해된 여학생 에밀리 힐스처(18) 두 사람의 관계에 집중되고 있다. 힐스처의 랩톱 컴퓨터와 휴대전화도 분석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경찰은 조씨와 힐스처간 평소 이메일 등의 교신 여부를 알아내기 위해 버지니아 공대의 컴퓨터 서버도 조사할 계획이다. 통상 살인사건에서 희생된 사람의 80∼85%가 범인에게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조씨가 범행에 사용한 권총 탄창은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베이는 조씨가 지난 3월22일 ‘Blazers5505’라는 회원명으로 22구경 발터 P22 권총의 탄창을 아이다호 주에 있는 한 총포상에서 구입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10발이 장전되는 탄창 2개를 구입했다. 그는 또 이베이에서 폭력적인 주제의 책 몇 권과 버지니아 공대 미식축구 티켓, 그래픽 계산기 등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dawn@seoul.co.kr
  • 용산에 150층 빌딩 선다

    용산에 150층 빌딩 선다

    2013년쯤 서울 용산역 뒤편(서쪽) 철도정비창 부지에 한국에서 가장 높은 620m 높이의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선다. 완공되면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8일 제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한강로 3가 40의1 일대 13만 3879평(44만 2575㎡)의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초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고 29일 밝혔다. 공동위는 그러나 13만 4000여평 가운데 5만평은 서부이촌동 등 인근 지역 3만여평과 연계개발하기 위해 개발대상에서 제외했다. 시는 앞으로 있을 교통영향평가 등에서 이 일대 개발에 따라 생기는 교통혼잡을 해소할 광역교통개선 비용을 철도공사가 부담하도록 했다. 자문결과에 따르면 시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내 1만 8150평(6만㎡)에 최고 620m, 최저 350m의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620m 높이는 층수로 150층 안팎이다. 현재 세계 최고층인 타이완의 ‘타이베이101’빌딩(508m·101층)보다 높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건축 중인 ‘버즈두바이’(830m·160층 규모), 러시아 모스크바에 짓고 있는 ‘타워 오브 러시아’(649m)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가 될 전망이다. 시는 당초 철도공사 요구대로 최고 높이를 600m로 할 계획이었으나 국내 최고층을 의식한 용산구청장의 요구에 따라 620m로 높여줬다. 용적률은 2001년 서울시 지침대로 평균 580%로 묶어 철도공사의 요구(평균 610%)를 거부했다. 반면 주거비율은 높여 우선 개발될 8만 3000여평의 20%(1만 6776평)를 주거용도로 허용했다. 이는 2001년 지구단위 계획에서 정했던 전체 면적의 8.2%(1만 600여평)보다 무려 6000여평이 늘어난 것이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결정에 철도공사가 반발하고 있지만 서울시가 주거면적이나 층고 등을 대폭 풀어준 데다가 철도공사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어 서울시안을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기자·대전정부청사 박승기기자 sunggone@seoul.co.kr
  • 속도·용량 맘대로…삼성전자, 3세대 퓨전반도체 개발

    메모리 용량과 속도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반도체가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메모리용량을 조절해 사용할 수 있는 3세대 퓨전반도체 ‘플렉스-원낸드(Flex-OneNAND)’를 개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휴대전화 생산업체는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2기가비트에서 4기가비트까지 메모리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메모리 속도를 높일 수도 있고, 속도는 느리지만 용량을 늘리는 쪽을 선택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27일 타이완 타이베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솔루션(SMS)포럼’에서 플렉스-원낸드 등 신제품 5개를 선보였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4기가비트 플렉스-원낸드는 꿈의 모바일 기기를 가능하게 하고,‘퓨전 매직(Fusion Magic)´시대를 열 제품”이라며 “휴대전화 등 모바일기기 업체에서 보면 굉장히 큰 변화”라고 말했다. 플렉스-원낸드는 삼성전자의 3세대 퓨전 반도체이다. 처리속도가 빠른 싱글레벨셀(SLC)과 고용량인 멀티레벨셀(MLC)을 하나의 칩에 구현했다. 원가도 최대 50%까지 절감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홍콩·선전·상하이 중화권 경쟁력 ‘톱3’

    |워싱턴 이지운특파원|중화권의 주요 도시별 경쟁력 순위에서 홍콩과 선전, 상하이(上海)가 ‘톱3’에 들었다.26일 중국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사회과학원 등이 발표한 ‘2006년 양안 200대 도시별 경쟁력 순위’에서 이들 3개 도시가 선두를 달렸다.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가 뒤를 이었으며 타이베이(臺北)는 2005년 2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물가 등 소비환경과 교통, 오락, 의료, 교육, 치안, 문화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양안의 도시별 경쟁력 순위를 매긴 ‘청서’를 발표했다. 청서는 종합적인 경쟁력에서 홍콩, 선전,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타이베이, 장쑤(江蘇)성 우시(无錫)와 쑤저우(蘇州), 광둥(廣東)성의 푸산(佛山), 마카오 순으로 10위권에 들었다고 밝혔다. 홍콩이 선두를 지켰고 마카오도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타이완의 주요 도시들은 순위가 밀렸다.청서는 또 인지도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도시로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항저우(杭州), 쑤저우, 샤먼(廈門), 닝보(寧波), 톈진(天津), 난징(南京) 순이었다고 밝혔다.jj@seoul.co.kr
  • 건설 ‘빅4’ 1위 다툼 뜨겁다

    건설 ‘빅4’ 1위 다툼 뜨겁다

    국내 ‘빅4’ 건설업체의 1위 경쟁이 불붙었다. 지난 2000년 이전에는 대부분의 건설사 매출액이 2조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각사 매출액이 5조원을 넘기면서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전통의 강자’ 현대건설이 외환위기 이후 주춤거리는 사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1위 경쟁에 뛰어들었다.‘신흥 강호’로 등장한 GS건설이 대열에 합류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 등이 대한건설협회에 기술능력 자료와 실적 자료를 제출했다. 다음달 재무제표를 제출하면 시공능력평가 순위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이들 대형 건설사는 올해 국내 주택건설 경기가 좋지 않다고 보고 해외 건설 수주에 ‘올인’한다는 게 공통 전략이다. 특히 GS건설의 상승세가 매섭다.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에서 대림산업을 제치고 4위로 올랐다. 지난해 매출액 5조 7400억원으로 2년 연속 업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올해는 수주액 10조 4400억원에 매출액 6조 5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김갑렬 GS건설 사장은 “이러한 경영 목표를 달성해 확실한 1등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자.”고 최근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대우건설 올 수주액 9조 8000억 목표 지난해 7월 시공능력 평가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대우건설의 수성 의지도 만만찮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1만가구 이상을 공급했다. 또 6년 연속 주택업계 1위와 4년 연속 주택부문 매출 1위,2년 연속 주택부문 수주 1위를 내세우고 있다. 대우는 올해 수주액 9조 8000억원, 매출액 6조 2870억원을 달성해 업계 정상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금호건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1위 자리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톱 10´ 노리는 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히려 여유를 부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국내 순위 경쟁보다는 ‘글로벌 톱 10’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의 클린룸 시공 능력과 함께 초고층 분야에서 쿠알라룸푸르시티센터(KLCC), 타이베이101, 버즈두바이 등 세계 최고층 빌딩 건설 3건에 참여한 세계 유일의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확보했다고 자랑한다. 지난해 7조 5000억원을 수주했던 삼성물산은 5조 2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8조원 수주에 5조 6000억원의 매출, 영업이익 3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상대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핵심 분야에서 세계 1등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 되자.”고 강조했다. ●자존심 구긴 현대건설 ‘절치부심´ 현대건설은 절치부심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에 밀려 자존심을 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의 실적’인 수주에서 지난해 1위로 위신을 되찾았다. 지난해 수주액 9조 2408억원에 매출액 5조 849억원, 순익 3976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성적이다. 또 5년치에 해당하는 29조 2265억원의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과거의 건설 왕자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국민당주석 횡령혐의 기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내년 타이완 총통선거의 유력 후보인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주석이 횡령혐의로 13일 기소됐다. 타이완 검찰은 이날 마 주석이 2002∼2006년 타이베이 시장 재직시 1100만타이완달러(미화 33만 3330달러)를 횡령한 혐의라고 밝혔다. 검찰은 마 주석이 타이베이시의 경비를 개인계좌에 예치한 뒤 유용했다고 밝혔다.마 주석은 이 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당 대변인은 검찰의 발표에 앞서 “마 주석이 무죄라는 것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마 주석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난해 11월 시작됐고 마 주석은 횡령혐의로 자신이 기소될 경우 국민당 주석직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마 주석은 지난 2005년부터 국민당 주석직을 맡았고 내년 대선에서 천수이볜(陳水扁) 민진당 후보를 앞설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마 주석은 자신을 “미스터 클린”이라고 부르며 천 총통의 부패 스캔들을 공격했었다.jj@seoul.co.kr
  • 뭐, 어린소녀 ‘성폭행범’ 잡고보니 86살 노인!

    “뭐요? 초등학교 여학생을 겁탈한 금수만도 못한 인간이 북망산천이 멀지 않은 80대 할아버지였다구요! 그의 절륜한 파워에 정말이지 존경을 표합니다.” 중국 대륙에 80대 중반의 한 할아버지가 증손녀뻘인 어린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붙잡혀 주변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절륜의 정력을 과시한 장본인’은 중국 서부 칭하이(靑海)성 하이베이(海北)장족(壯族)자치주 먼위안(門源)회족(回族)자치현 마롄(麻蓮)향 마롄촌에서 살고 있는 장(張·86)모 노인.그는 솟구치는 젊은 혈기를 제어하지 못해 인간성을 상실하고 증손녀뻘인 10살의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붙잡혀 철창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서해도시보(西海都市報)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성폭행 사건은 지난해 2월 어느날 저녁에 발생했다.저녁을 먹은 뒤 동네 친구들과 마작이나 한판 즐기려고 집을 나선 장씨 노인은 마을 어귀에서 겨우 10살된 어린 소녀 샤오메이(小梅)양을 만나자,갑자기 샅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그는 샤오메이양에게 사탕을 사주며 꼬셔 동네 빈집의 방으로 데리고 가 성폭행을 자행하며 불가사리 같은 야욕을 채웠다.이튿날에도 샤오메이양과 재장구치자 뻔뻔하게도 전날과 똑같은 방법으로 그녀를 짓밟았다. 두번이나 당한 샤오메이양은 집에 가서 말은 하지 못했으나 통증이 너무 심해 견디기 어려웠다.그녀의 행동을 이상히 여긴 그녀의 부모가 샤오메이양에게 집중적으로 추궁했다.그녀는 “며칠전 어떤 할아버지가 사탕을 사주며 빈집으로 끌고 가 이상한 짓을 저질렀다.”고 사실을 털어놨다. 이에 분노한 샤오메이양의 부모는 곧바로 공안당국에 고소했다.공안당국은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경찰병력을 최대한 투입해 사건 해결에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이같은 기막힌 사실에 공분을 금치 못하고 있던 동네 주민들도 사건 해결에 너도나도 앞장서 제보했다.이같은 노력으로 장모 노인은 마침내 덜미를 잡혀 영어(囹圄) 속에서 열명길을 기다리게 됐다. 먼위안현 인민법원은 최근 장모 할아버지에게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천융춰 타이베이대사 예방받아

    정귀래 aT(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은 7일 aT센터 집무실에서 주한국타이베이대표부 대표 천융춰(陳永綽) 대사의 예방을 받고 양국간 농업통상 교류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현장 속으로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현장 속으로

    |타이베이 김종면특파원|중국 대륙의 베스트셀러 10권 가운데 1권은 보통 타이완 책이 차지한다. 타이완에서 인기가 있는 책이다 싶으면 중국은 여지없이 판권을 사들여 펴낸다. 한 예로 지금 중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왕원화(王文華)의 소설 ‘단백질 소녀’도 원래 타이완 작품이다. 타이완은 대(對)중국 판권 수출 흑자국이다. 그러나 타이완 출판계가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중국과의 껄끄러운 관계 때문이다.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의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타이베이 국제도서전’을 둘러보면 중국의 영향이 어떠한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타이베이 국제도서전은 ‘국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외국 출판사들의 참여가 저조하다.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 몇몇 국가들의 ‘앙상한’ 부스가 눈에 띌 뿐이다. 타이베이 도서전은 중화권 도서전으로서는 가장 수준 높은 것으로 꼽히지만 너도나도 ‘힘있는’ 베이징 국제도서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에서는 올해 웅진씽크빅·예림당·교원·여원미디어 등 단 네곳의 출판사가 독립 부스를 차렸다. 아동출판 외에 단행본 출판사는 한곳도 없다. 참가해 봤자 별 실익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원미디어 김동휘 대표의 말은 다르다. 그는 “타이베이 도서전은 ‘로컬’ 책잔치로 전락한 느낌”이라면서도 “인문출판이 나름대로 소화되는 타이완의 지적 풍토, 특히 수용자 위주의 생활밀착형 서점문화는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고 강조한다. 타이베이 도서전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나 베이징 도서전 등과 달리 판권계약뿐 아니라 현장에서의 책 판매에도 힘을 쏟는다. 책에는 ‘경희특가(驚喜特價) 66절기(折起)’ 같은 꼬리표가 심심찮게 붙어 있다. 최고 34%까지 깜짝세일을 한다는 얘기다. 도서전에 참여한 출판사들은 전시된 책들을 평균 25% 정도 할인해서 판다. 볼썽사나운 호객행위도 예사로 벌어진다. 오늘날 판권계약이 어차피 인터넷상으로 많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도서전의 활로를 이런 데서 찾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싶다. 타이완에는 현재 5000여개의 출판사가 등록돼 있지만, 꾸준히 책을 내는 곳은 2000개 정도다. 타이완 출판사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33년의 역사를 지닌 위안류(遠流)출판공사가 단연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최대 출판사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린자오훙(林皎宏·48) 위안류 출판공사 부편집장은 “타이완은 중화권 국가 중에서 저작권 보호가 가장 완벽한 나라”라면서 “위안류에서 베이징에 지사를 둔 것도 중국측의 저작권 침해행위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완에서는 특히 문학출판이 활발하다.‘유사문예(幼獅文藝)’를 비롯한 청소년 문예지가 널리 읽히고, 시·서·화의 전통이 아직 남아 있는 것이 자연스레 문학출판의 활성화로 이어졌다는 게 중평이다. 행사기간 자신의 동시집 ‘몽화수완(夢和誰玩)’의 사인회를 열기도 한 타이완의 중견시인 린환장(林煥彰·68)은 “타이완에는 남녀가 짝을 이뤄 즉석에서 시를 낭송하는 시사(詩社)모임이 활발하다.”며 팡밍(方明)·양무(楊牧)등 타이완의 저명 시인들을 소개했다. 4일까지 열리는 타이베이도서전은 2005년부터 ‘타이베이 서전(書展)기금회’에서 매년 주최하고 있다. 이 재단법인에는 다콰이(大塊)·위안류(遠流)·스바오(時報)·롄징(聯經) 등 타이완을 대표하는 메이저급 출판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의 서울국제도서전을 운영하는 데에도 참고로 삼을 만하다. jmkim@seoul.co.kr
  • [데스크시각] 초고층 빌딩과 거품/김성곤 지방자치부 차장

    1931년 4월30일 미국 뉴욕 맨해튼 34번가에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102층·381m)이 준공되면서 100층,300m대 마천루 시대를 열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는 이야깃거리도 많다.1년 45일 만에 완공했고,1945년에는 쌍발폭격기가 79층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물은 끄덕없었지만 비행기가 추락해 10여명이 사망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이후 높이 400m의 벽을 깨는 데는 41년이 걸렸다.9·11테러로 ‘그라운드 제로’로 남아 있는 세계무역센터(110층·417m)가 1972년 세계 최고의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2년 만인 1974년 시카고의 시어스타워(110층·443m)에 왕좌를 넘겨줘야 했다. 초고층 빌딩 시대의 주역은 미국이었다.1990년대초에는 세계 10위권 내의 고층빌딩은 모두 미국에 있었다. 그러나 90년대 중반 들어 상황은 달라졌다.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룩한 아시아 대도시들이 본격적으로 초고층 빌딩 건설에 나선다. 1998년 중국 상하이의 진마오타워(421m·88층)가 시어스타워를 턱밑까지 추격했다.1년 후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빌딩(452m·88층)이 지존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이 자리도 2004년 타이완 타이베이 101빌딩에 빼앗긴다. 타이베이 101은 높이가 508m(101층)로 최초로 500m벽을 돌파했다. 이 기록도 조만간 깨질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2008년쯤 높이 830m(160층)의 버즈두바이가 건설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기록을 깨는 데 몇십년이 걸렸지만 요즘은 몇년이면 기록이 깨지고 있다. 초고층 빌딩 건설에 있어서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29일 부산시가 510m(107층) 높이의 부산롯데월드 건축허가를 내줬다. 롯데는 또 서울 잠실에 제2롯데월드(555m·112층)도 추진 중이다. 이외에 서울 상암동 DMC(580m·130층), 용산국제업무단지(120층 안팎), 송도 인천타워(610m·151층) 등도 추진 중이다. 서울 중구의 220층짜리 빌딩도 구상 중이다. 도시마다 초고층 빌딩을 짓는 데는 이유가 있다. 토지이용의 극대화라든가 상징물(랜드마크) 건설, 관광객 유치, 국가발전의 과시 등이 그 것이다. 실제로 타이베이 101빌딩은 전망대 수입만 연간 150억원에 달한다. 또 페트로나스빌딩은 말레이시아의 관광명소다. 중국의 초고층 빌딩들은 중국의 역동적인 발전상을 상징한다. 하지만 초고층 빌딩의 가치는 희소성에 좌우된다. 가장 높고 큰 빌딩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초고층 빌딩 건축에 제약이 많은 데다가 아직 초고층 빌딩이 들어선 예가 없어서 기업마다, 도시마다 초고층 빌딩에 목을 맨다. 실제로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면 현재 초고층 빌딩에 끼어있는 거품은 어느 정도 걷힐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초고층 빌딩은 필요하다. 그런데 서울의 최고층 건물이 업무용 빌딩인 여의도 63빌딩이 아니다. 아파트인 도곡동 타워팰리스(최고 69층)라는 점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국제적인 추세와도 맞지 않는다. 좁은 국토, 비싼 땅값을 생각하면 초고층 빌딩은 당연하다. 문제는 지금 거론되는 초고층 빌딩들이 우리 국토 현실과 비교할 때 과도하지 않은가 하는 점이다. 필요한 곳에 적당량이 지어지지 않으면 국가 자원의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 판단은 국가와 지방정부, 개별기업의 몫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는 한때 입주자를 못 채워 ‘엠티(empty)빌딩’으로 불린 적도 있다. 또 다른 나라의 초고층 빌딩 시행사들의 가장 큰 고민이 ‘어떻게 사무실을 채울까.’라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31일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서울시와 국방부가 잠실제2롯데월드 건립에 대한 행정협의를 한다.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김성곤 지방자치부 차장 sunggone@seoul.co.kr
  • 인스턴트 라면 개발 안도 닛신식품 회장 별세

    |도쿄 이춘규특파원|‘즉석(인스턴트) 라면’을 세계 처음으로 만든 안도 모모후쿠 일본 닛신식품 회장이 5일 오사카부 이케다시의 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96세. 즉석 라면은 현재 전세계에서 한 해 857억개나 팔리는 대중소비식품. 1910년 타이완에서 태어난 안도 회장은 1933년 일본으로 건너왔다. 대학시절 타이베이와 오사카에 의류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다.2차대전 종전 직후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던 일본 국민을 위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을 개발하기로 마음먹고 1948년 닛신식품의 모태를 설립했다. 전후 자신이 이사장을 하던 신용조합이 도산, 한때 무일푼의 나락에 빠지기도 했으나 추운 밤 라면을 먹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 것을 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라면을 개발하기로 작심했다. 이런 배경에서 자택 실험실에서 1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하루 3∼4시간씩 실험을 계속한 끝에 48세이던 1958년 즉석라면인 ‘치킨라면’ 만들기에 성공했다. 59년에는 ‘라면에서 미사일까지’ 판매한다는 미쓰비시상사와 판매제휴에 성공, 당시 부상하던 슈퍼를 통해 즉석라면을 판매하며 불티나게 팔려나가 ‘식품대량소비시대’를 열었다. 무일푼에서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기상천외의 발상’이란 책을 내 새롭게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미국 출장 중 자신의 즉석라면을 미국인이 종이컵에 넣은 뒤 물을 부어 먹는 것을 보고 착안,1971년에는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는 ‘컵라면’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안도 회장은 닛신식품을 매출 27억달러(약 2조 5000억원)의 회사로 성장시켰으며 2005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2005년에는 주위에 “올해 골프 라운딩을 100회 하겠다.”고 다짐,101회나 소화했을 정도로 건강체질이었다고 주치의가 밝혔다. 타계 전날인 4일에도 회사 신년회에서 30분간 신년사를 하기도 했다.taein@seoul.co.kr
  • 스타보다 보편적 문화가치 늘려야

    한국 스타 가운데 인지율과 선호도 조사에서 배용준·이영애·김희선 등 ‘전통적 한류 스타’들의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떠오르는 스타로는 비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의 드라마, 영화, 음악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아시아인의 불만율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이사장 신현택)은 26일 ‘한국 문화상품의 동아시아 소비자 및 정책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엔아이코리아에 의뢰해 9월11일부터 10월13일까지 중국(베이징), 일본(도쿄), 홍콩, 타이완(타이베이)의 15∼59세 남녀 2109명을 상대로 조사했다. 보고서는 한류가 정점을 지나 성장의 둔화를 겪는 변곡점에 도달해 한류상품 마케팅의 선진화, 스타 의존 대신 보편적 문화가치의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타이완에 강진 휴~ 比 한때 쓰나미 공포

    동남아시아 해안을 강타,24만명의 사망자를 낸 쓰나미 재해 2주년인 26일 또다시 타이완 남부 해안에서 강력한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했다 소멸돼 인접국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타이완 중앙통신은 26일 저녁 8시26분(이하 현지시간) 타이완 섬 남쪽끝 핑둥(屛東)현 헝춘(恒春)시에서 남서쪽으로 2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진에 이어 8분만인 8시34분에는 규모 6.4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타이완 중앙기상국 지진관측센터가 전했다. 미국 지진관측소는 첫번째 지진의 규모를 7.1, 두번째 지진은 7.0으로 각각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은 당초 이 지진으로 높이 1m의 쓰나미가 발생, 필리핀 북동부해안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확인 결과 소멸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예상됐던 쓰나미는 현실화되지 않았다.”며 “위험은 지나갔다.”고 밝혔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측도 “현지 방송에선 어떤 쓰나미 발생 소식도 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타이완 전역에서 감지됐으며 남부 전자 및 정유 공장을 중심으로 일부 인명 및 재산피해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타이완 현지방송은 지진강도가 가장 컸던 헝춘시에서 두채의 가옥이 붕괴돼 주민 6명이 매몰된 현장의 장면을 보여줬으며 일부 지역에서 도로단절과 화재, 가스누출, 통신두절 사태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일대에선 가구와 담이 무너지면서 주민 8명이 매몰됐으나 저녁 11시 현재 모두 어린이 2명을 포함한 4명이 구출된 상태다. 가오슝(高雄)시에서도 중여우(中油)공사 정유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전화가 불통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북부 타이베이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진동이 감지됐다. 가오슝항 항무국은 “지진 발생시 항만 수역에 다소 비정상적으로 높은 파도가 일기는 했으나 선박이나 컨테이너 설비 등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지진은 홍콩에서도 미세하게 진동이 감지됐다. 홍콩 연합뉴스
  • 대장금 작가 손 빌려 ‘세계의 딸’ 전기출간

    타이완의 첫 여성 총통을 내다보고 있는 뤼슈롄(62) 부총통이 소설 ‘대장금’의 작가인 유민주씨의 손을 빌려 전기를 출간했다. 뤼 부총통은 23일 유씨를 타이베이로 초청,‘세계의 딸(世界之女)-뤼슈롄’이라는 제목의 전기 출판기념식을 대대적으로 가졌다고 타이완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타이완 민주화 운동과 여성운동 역사에서 손꼽히는 입지전적인 인물인 뤼 부총통은 자신의 이미지를 타이완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끈 드라마 ‘대장금’에 결부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작가 유씨는 “뤼 부총통과 충분한 인터뷰를 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며 “그래서 ‘전기식 소설’ 방식으로 일부 내용이 약간 과장된 측면이 있을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전기에선 출생, 성장, 진학, 유학 생활부터 여권 및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뒤 정치범으로 옥고를 치르고 천수이볜 총통과 러닝메이트로 대선에 출마해 당선된 일까지를 드라마틱하게 서술하고 있다.주어진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 삶을 치열하게 개척해온 뤼 부총통의 인생이 마치 ‘대장금’의 일생을 연상시키는 대목이 적지 않다. 홍콩 연합뉴스
  • 비, 미국 서부도 적시다

    한류스타 비(24)가 23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땅에 다시 섰다. 지난 2월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 이어 두번째 미국 공연이다. 비는 이날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내 콜로세움에서 ‘레인스 커밍-06/07 레인 월드투어 인 라이베이거스’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미국 동부에 이어 서부까지 한류스타 비의 영역을 넓힌 것. “공연도 잘 치렀고 (주연을 맡은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내년 2월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정말 기분 좋습니다.” 공연을 마친 비는 “3년전부터 기획한 공연이어서 무척 흐뭇하다.”면서 “뭐가 뭔지 몰랐던 뉴욕 공연과는 달리 이제는 조금씩 뭔가 방법을 찾아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찬욱 감독님과 ‘팔짱을 끼고 레드카펫을 함께 걷자고 약속했다.”면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내년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비는 이날 2시간 분량의 공연을 혼자 영어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중국·싱가포르·타이완 등 아시아권에서 온 동양인과 재미동포 등 아시아팬들이 90% 이상을 차지했지만 3800여명의 관람객 가운데는 호주여성 등 백인과 흑인 팬도 띄엄띄엄 눈에 띄었다. 셀린 디온·엘튼 존의 공연장으로 유명한 시저스팰리스 콜로세움에서 비가 상반신 알몸 근육을 드러내거나 객석을 향해 ‘베이비’라고 말할 때, 또 여성 댄서와 키스하거나 천장에서 내리는 비를 온 몸으로 맞을 때 등 극적인 장면마다 객석에선 비명 같은 탄성이 터져나왔다. 공연이 끝난 뒤 비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내가 존재한다.”면서 “드디어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비 월드투어는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홍콩(1월12∼13일), 싱가포르(1월21일), 말레이시아(1월27일), 태국(2월3일), 베트남(3월10∼11일)과 타이완·중국·일본·미국 LA, 뉴욕, 캐나다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연합뉴스
  • 수단 대통령등 10대 독재자 평균 11년이상 24억명 통치

    세계 10대 독재자들은 평균 11년 이상 권좌를 유지하면서 무려 24억명을 통치하고 있다. 지난 9월 영국 시사주간지 뉴스테이츠먼이 소개한 내용이다. 매년 휴먼라이츠 워치 등이 발표하는 독재자들은 공통점이 많다. 장기 집권은 기본이고 국민을 억압하고 권력을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 최악의 독재자로 평가받는 이는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1989년 6월 군사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후 ‘다르푸르 인종청소’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인구 450만명의 중앙아시아 소국인 투르크메니스탄 사마무라트 니야조프 대통령은 ‘기이한 독재자’다. 장발·금니·오페라 금지령에 이어 병원과 도서관 폐쇄를 지시하는 등 황당한 명령으로 유명하다.1992년 집권한 후 13년째 권좌에 있으면서 로마 황제처럼 자신과 생모의 이름을 딴 달력을 만들고 직접 쓴 윤리지침서는 운전면허 취득에 필수 과목이다.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내년이면 집권 27년째를 기록한다. 반대 세력에 대한 고문·납치 등으로 악명이 높다. 그가 통치하는 짐바브웨 국민의 평균수명은 33세로 세계 최저다.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적도 기니 대통령은 집권 26년차의 장기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1969년 최고 권력자가 된 후 37년동안 권좌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권좌 유지를 위해 반미에서 친미로 돌아섰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매년 상위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최악의 독재자. 북한 주민 25만명이 강제수용소에 갇혀 있고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독재자의 말로는 어떨까. 잔혹한 학살로 유명한 라이베이라 전 독재자 찰스 테일러는 유엔전범재판소 회부 여부를 놓고 논란만 거세다.10일 숨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와 함께 남미 대륙의 독재자로 악명을 떨친 전 파라과이 독재자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도 위독한 상태. 브라질로 망명한 후 비교적 편안한 노후를 보냈다. 그가 집권한 35년은 암흑기로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정치인으로 32년동안 인도네시아를 철권 통치했던 수하르토 전 대통령도 단죄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세다. 최근 장출혈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녹색공간] 송년모임과 환경보건/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과 교수

    연구실 창밖의 부아산의 단풍이 아름답기만 하더니, 어느새 열린 창으로 차가움이 밀고들어와, 따뜻함이 그리운 계절이 되었다. 출근길 라디오에서 언제부터인가 크리스마스 캐럴이 흥을 돋운다. 벌써 12월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한해를 보내는 마당에 미진한 일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당연한 일인가 보다. 의미있는 송년모임 사진이 눈길을 끈다.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인천시장이 만남을 가졌다. 수도권 광역현안에 대해 공동합의문을 채택한 자리였다. 경유차량의 매연저감장치 부착으로 인한 대기환경의 개선과 대기오염 측정망의 공유, 한강보호와 수질개선 재원의 확보 등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대기환경, 수질환경의 문제 그리고 이러한 환경문제로 인한 건강영향에 대한 것들은 행정구역에 국한해 발생하거나 관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역과 지역이 연결된 문제 또 국가와 국가간의 문제이다. 그래서 지구촌의 공동관심이 중요하다. 환경문제는 생태계와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므로 환경과 건강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 환경과 관련된 건강문제를 논의하는 한국환경보건학회는 국제교류사업의 일환으로 금년에는 타이완과 환경보건포럼을 가졌다. 타이완의 명문인 국립성공대학교(National Cheng Kung Univeristy)의 산업환경보건학과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포럼을 개최하였다. 이 대학은 타이베이에서 비행기로 남쪽으로 40분거리의 타이난에 위치하고 있다.1931년에 설립돼 현재 의과대학을 포함한 학생수가 2만여명이나 되는 큰 대학으로 뛰어난 학문적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환경보건학회 회원 33명과 타이완 환경산업보건 과학자 200여명이 참석하였다.15편의 연구논문이 구두로 발표되었고,60편의 포스터 논문이 발표되어 성황을 이루었다. 대기와 수질을 포함하는 환경보건문제와 작업장과 실내환경의 건강문제 등이 주요 발표내용이었고, 요인별 특성과 위해성 그리고 노출 및 영향에 대한 생물학적 지표를 탐구하는 분자생물학적 논문의 발표가 눈에 띄었다. 매우 뜻깊고 의미있는 일이었다. 타이난 과학자의 발표논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남녀고교생 100만명 대상의 연구결과, 일산화탄소 같은 공기오염물질 노출이 천식발생률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집, 사무실 혹은 다른 실내환경에서 포름알데히드 고농도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암과 만성질환 발생이 증가하였다. 실내환경중 계절에 따른 미생물(곰팡이)농도 변화가 명백하였는데, 겨울농도가 최고였고, 여름에 최저였다. 황사에 함유된 성분을 연구한 결과 거의 대부분의 곰팡이 포자가 증가함을 확인하였다. 이외에 타이완의 공기오염과 관련된 건강문제, 하이테크 산업장의 통제환경과 건강문제, 단백질분석에 의한 생물학적 지표탐구, 다환방향족 탄화수소 공장의 근로자노출과 샘플링 개발, 공장인근 수은 오염지역의 건강기능과 혈중 유기수은 함량, 납중독에 의한 남성생식 내분비계 영향, 농약중독에 대한 특정 요인의 예방효과를 동물과 사람 폐상피세포주를 이용한 연구, 나노입자의 심폐질환 유도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대한민국의 주요 발표논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중 분진과 이산화황의 수준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 일부 산업단지와 주변지역 주민에 대한 코호트연구, 절삭유 노출과 건강문제, 수자원중 환경의약품 오염과 위해성, 서울지역의 중금속 오염과 심장근세포의 독성학적인 영향 모니터링이 주요내용이었다. 우리보다 빠른 산업발전으로 다양한 환경오염을 겪어온 타이난의 환경보건문제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바라보는 두나라에서 비슷하지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한해가 지나기 전, 이웃나라와의 환경보건 공동관심을 터놓고 이야기함으로써 대책의 실마리를 찾아나가고자 하는 환경보건학회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그 만남의 열매가 풍성하기를 기원한다. 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과 교수
  • [길섶에서] 양귀비와 류승범/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양귀비를 본 적이 있다. 타이베이 고궁박물관에서다. 붉은 빛의 대리석 조각이었던 것 같다. 가느다란 눈매에 도톰한 볼, 통통한 몸매. 천하절색이었다는데…. 별로라는 느낌이 앞섰다. 마른 몸매가 주목받는 시대를 살아서 그런가.1200년전 당(唐)과 지금. 미감의 거리가 시대의 간극만큼이나 진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어느 패션 전문가는 요즘같은 시대에 오히려 ‘오동통 마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10대부터 육감적이었던 배우 김혜수가 다이어트같은 것을 하지 않길 바란다면서. 시시각각 달라지는 게 미감이다. 패션이라고 다를까. 넥타이가 좁아졌다 넓어졌다, 바지통이 커졌다 좁아졌다, 저고리 깃이 늘었다 줄었다. 유행따라 자연스러운 느낌이 다르다. 얼마전 류승범 패션이 인터넷 공간에서 화제였다. 나비 넥타이에 깡충한 바지, 맨살의 발목, 그리고 운동화. 영화제 시상식에서의 모습이다. 류승범이니까 용서할 만하다는 촌평이 우세했다. 패션은 매직이다. 나만의 개성이면 족하지 않을까.“내가 곧 스타일이다.”빛나는 자신감으로 패션의 전설이 된 샤넬의 말이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해외 누비는 한국 건설업체] (1) 삼성 ‘버즈 두바이’ 공사 현장

    [해외 누비는 한국 건설업체] (1) 삼성 ‘버즈 두바이’ 공사 현장

    우리 건설업체들이 세계를 누비고 있다. 초고층 건물을 비롯해 발전소·항만·정유·플랜트 건설 공사 등 고부가가치 공사를 휩쓸면서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세계 내로라하는 건설사를 따돌리고 올 들어 따낸 수주액은 지난 10월말 현재 134억달러. 뜨거운 모래 바람과 살을 애는 추위에도 국위를 떨치고 있는 우리 건설업체의 현장을 둘러봤다. |두바이 류찬희특파원|삼성물산건설의 아랍에미리트(UAE)‘버즈 두바이’ 공사 현장. 서울의 테헤란로와 같은 셰이크자이 로드다. 초겨울이지만 기온이 30도를 넘는다. 햇빛이 너무 강해 얼굴이 따가울 정도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흠뻑 배어난다.88층 공사 현장은 크레인과 유압 펌프 작동으로 귀도 멍멍하다. ●25개국 3800여 근로자 구슬땀 UAE 두바이에서 세계 최고층 건물을 짓기 위해 25개국에서 온 3800명의 근로자와 삼성의 기술전사(技術戰士) 18명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 현재 최고층 빌딩은 ‘타이베이 101빌딩’으로 높이가 508m다. 하지만 2008년 말 버즈 두바이가 완공되면 최고층 신기록이 깨진다. 시공 계약 당시 700m를 넘을 것이라고 했을 뿐, 아직 첨탑의 높이가 결정되지 않았다. 이곳 관계자들은 건물 높이가 800m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층수는 160층으로 확정됐다.39층까지는 호텔,39∼108층은 아파트로 짓는다.153층까지는 오피스로 사용하고 나머지 꼭대기 층에는 통신·설비 시설 등이 들어선다. 중간 124층에는 전망대를 설치해 관광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두바이 3대 부동산 개발업체 가운데 하나인 이마(EMAAR)가 발주했다. 영국, 일본 등 초고층 실적이 많은 건설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경쟁 업체보다 공사비를 비싸게 불렀지만 기술력에서 우위를 차지해 공사를 따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초단기 골조공사 ‘세계가 감탄´ 말이 800m이지 사막 한가운데 서울 도봉산 높이와 비슷한 건물을 짓는 것이다. 현재 88층 골조 공사를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공법은 ‘3일 공정기술’이다. 한개 층 골조 공사에 걸리는 시간을 3일로 단축시킨 삼성만이 자랑하는 기술이다. 즉 1일차에는 지상에서 조립된 철근을 대형 크레인으로 끌어올려 철근 조립시간을 단축한다.2일차는 창문틀을 설치하고 거푸집을 조립한다.3일차에는 지상에서 한번에 콘크리트를 쏘아올려 굳히는 작업이다. 이때 거푸집을 뜯어내지 않고 2300t급 유압잭을 이용, 다음층으로 자동 끌어올린 뒤 같은 방법으로 공사를 진행해 공기를 단축시키는 공법이다. 문제는 타워크레인이 닿지 않는 700m 상공에 첨탑을 어떻게 설치하느냐 하는 것. 삼성은 높이 220m 정도, 무게 560t 첨탑을 건물 안에서 조립한 뒤 유압잭과 강선을 사용해 구조물을 건물 밖으로 밀어 올리는 ‘리프트업’(Lift-Up)공법을 적용한다. 콘크리트는 강도(强度)와 시간이 생명. 버즈 두바이에 사용되는 콘크리트는 기둥과 옹벽에 800㎏/㎠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하고 있다. 지상에서 570m까지 콘크리트 반죽을 10분 안에 쏘아올릴 수 있는 펌프도 가동하고 있다. 꼭대기 층에서는 바람이 불 때 좌우로 최고 120㎝ 흔들리지만 거주자는 전혀 흔들림을 느끼지 못하도록 설계됐다. ●첨단기술·풍부한 경험의 산물 삼성이 최고층 빌딩을 지을 수 있는 비결은 오랜 경험에서 나온다.1998년 말레이시아의 KLCC,2004년 타이완 TFC빌딩,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을 지으면서 자체 개발한 숱한 기술과 풍부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공기를 맞추려고 공사도 ‘한국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경준 소장(상무)은 ‘국보급’ 존재다. 그는 말레이시아의 KLCC 등 초고층 건물 현장을 진두지휘한 세계 최고급의 건축 기술자다. 김 소장은 “세계 최고를 창조한다는 신념과 안전 시공으로 건설 한국의 기술을 떨치겠다.”고 다짐했다.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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