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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기초연금 30만원 균등 지급”

    6조 4000억 추가 재원 필요… 정치적 의지 있으면 확보 가능 더불어민주당은 9일 소득하위 70% 노인들에게 기초연금 30만원을 차등 없이 지급하는 내용을 4·13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재 소득하위 70%인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월 10만~20만원씩 차등 지급되고 있는 기초연금을 올해 안에 20만원 균등 지급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30만원 지급으로 인상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이날 총선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그동안 편법으로 노인빈곤을 해소한다고 해서 기초생활보장제도를 했고 2012년 대선에선 기초연금 20만원이란 것(정책)도 했는데 20만원으로 노인빈곤을 해소한다는 건 요원한 얘기”라고 말했다. 재원과 관련해 더민주 측은 2018년 기준으로 약 18조 7000억원이 들고, 현 제도를 유지할 때와 비교해 6조 4000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재원 조달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복지 재정은 정치적 의지가 있어야 확보가 된다. 복지를 단순히 소비로만 생각하지 말고 성장 동력도 될 수 있다는 인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4·13 총선 격전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4·13 총선 격전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쌍끌이 머슴 【정세균】지역의 아들 【박 진】시정 노하우 【오세훈】교육 지킴이 【정인봉】 서울 종로는 4·13총선에서 ‘국회의원 한 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명박, 노무현 등 여야를 대표하는 전직 대통령을 배출해 왔다. 다양한 계층과 삶의 현장이 뒤섞여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라는 평가도 받는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배경이자 여야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한 이유이기도 하다. ●與 성향 서쪽… 野 성향 동쪽 종로에는 상업지역, 주거지역, 소규모 산업현장 등이 혼재돼 있다. 중·노년층 못지않게 대학생 등 젊은 유권자도 많다. 이 때문에 종로의 민심을 무 자르듯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 종로 서쪽에 위치한 가회동, 부암동, 평창동 등은 여당 성향이 강하다. 반면 동쪽에 자리잡은 숭인동, 창신동 등은 야당 성향의 지역이다. 종로5·6가와 이화동, 혜화동 등이 여야 후보의 성패를 가를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힌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손학규 후보를 꺾은 한나라당 박진 후보,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를 상대로 승리한 민주당 정세균 후보 모두 이 지역에서 승기를 잡았다. 혜화동에서 살며 명륜동에서 순댓국집을 운영하는 58세 여성 유권자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중·노년층이 많이 사는 혜화동은 여당 세가, 젊은층이 많이 사는 명륜동은 야당 세가 강하다”면서 “수십년 돼 온 것이라 하루아침에 뒤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대 총선에서 종로를 차지하겠다고 나선 여야 예비후보들 역시 하나같이 쟁쟁하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을 포함해 주요 후보 4명 중 3명이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냈다. 새누리당 정인봉 후보는 16대, 같은 당 박진 후보는 16대 재·보선부터 17, 18대까지 10년 동안 지역을 대표했다. 여기에 전 서울시장이자 차기 대선후보군에 포함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경선, 본선 가릴 것 없이 치열하다. ●박진 “속속들이 아는 토박이 강조” 지난 7일 오후 2시쯤 정장 차림의 정 의원과 붉은색 점퍼 차림의 박진 후보가 종로구 조계사 극락전 앞마당에서 마주쳤다. 방금 전 이 지역 불교 신자들의 공부 모임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나온 박 후보와 인사를 할 참인 정 의원은 잠시 손을 맞잡고 서로를 응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인사동 상점가를 돌며 지지를 부탁했다. 약국, 필방, 노점 등의 상인들이 그를 알아보고 반겼다. 노점에서 강정을 파는 상인은 “내가 종로에서 나고 자란 박진을 잘 알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와서 물을 흐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최근 들어 대형 자본이 유입되며 인사동에도 강남 명품가와 다름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종로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나는 발전을 도모하며 전통문화가 사라지는 현상은 막을 수 있는 명품 도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같은 곳 자주 가 많이 만나 ” 오세훈 후보는 지역을 막론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반복적으로 찾아가는 전략을 택했다. 8일 오전에도 평소 하던 대로 이화동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 그는 “구민 스포츠센터, 노인 복지관 등은 시간대별로 계시는 분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방문 시간을 달리해 자주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관 문을 열자마자 점심식사를 기다리던 노인들이 오 후보를 알아봤다. 한 자원봉사자는 스마트폰을 가져와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의외로 야당세가 강한 창신동, 숭인동 일대에서 명함을 받는 주민들의 반응이 더 좋다”고 말했다. ●정인봉 “사교육 철폐 내가 적임자” 정인봉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매일 아침 출근길 인사를 하는 시간에 ‘등굣길 인사’를 한다. 그는 첫 번째 공약인 ‘사교육 철폐’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8일 창신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1학년 학생들을 등교시키는 학부모들을 공략했다. 몇몇 학부모들은 “정말 없앨 수 있느냐”고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2002년에 중학교 무상 의무교육을 실현한 경험이 있다”면서 “사회 모든 병폐의 근본 원인인 사교육 추방을 끝끝내 관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수십년 무료 법률상담으로 인연을 맺어 온 분들이 거리에서 먼저 알아본다”면서 “이 지역에서는 내가 제일 세지 않나 싶다”고 했다. ●정세균 “골목 상점 하나도 안 놓쳐” 종로 수성을 목표로 뛰고 있는 정 의원은 골목 상점들을 한 곳도 지나치지 않고 들어가 인사를 하고, 건물 제일 위층까지 올라가서 모든 상점을 들러 내려오는 ‘쌍끌이식’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상인들은 “장사가 너무 안 돼요” “장사 잘되게 좀 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그의 선거 키워드는 ‘소통과 성과’다. 19대 때 도전자였다가 20대에서 수성자가 된 그는 “머슴을 다시 쓰고 싶게 하고, 머슴을 바꾸지 않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거물급 후보 4명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지난 7일 가회동에서 아내와 산책을 하던 박범래(72)씨는 “서울시를 다스렸던 후보가 구 하나쯤 제대로 관리 못 하겠느냐. 서울시 행정 경험을 후하게 쳐서 오 전 시장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동 골목 부동산의 공인중개사는 “대통령 하겠다고 2년 뒤에 다시 선거하게 만들 사람보다 종로에 남을 종로의 아들 박진이 새누리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28년간 창신동에서 살고 있는 곽명영(72)씨는 “지난번에도 홍사덕 안 뽑고 정세균을 뽑았다. 정세균이가 우리 전북 사람이고 이 동네에도 몇 번이나 왔는데 소통을 잘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총선 예비후보 ‘거물’ 후원회장 모시기

    남호균, 배우 박상원 영입…문성근, 조한기·백무현 지원 20대 총선에 출마한 여야 예비후보들의 후원회장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후원회장이 누구냐에 따라 예비후보자의 이미지는 물론 후원금 총액까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행 정치자금법상 후원회는 1억 5000만원을 모금할 수 있고, 후원액은 하나의 후원회를 상대로 1인당 최고 500만원까지 가능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후보(서울 기준) 356명 중 190여명이 후원회장을 두고 있다. 상당수 후원회는 장관, 국무총리 등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해 후광효과를 노리고 있다.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추경호(대구 달성)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국무총리실에 근무하던 시절의 인연으로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위촉했다. 정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 1기 내각을 함께했던 윤상직(부산 기장군)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후원회장도 맡고 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충북 제천·단양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예비후보와 경기 수원을에 도전장을 던진 백혜련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 후보와 강 전 장관은 참여정부 평가포럼과 노무현재단에서 함께 일했다. 연예인 후원회장도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대구 달서병에 출사표를 던진 남호균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은 배우 박상원씨다. 박씨는 지난달까지 시청률 30%를 돌파한 MBC 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서 열연을 펼쳤다. 배우 문성근씨는 충남 서산·태안에 출마한 조한기 더민주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두 사람은 진보 예술인 단체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을 매개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전남 여수을에 출마한 백무현 더민주 예비후보의 후원회장도 역임하고 있다. 이미 유명세가 있는 예비후보들은 ‘실무형’을 택하기도 한다. 대구 수성갑에서 여야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더민주 김부겸 전 의원의 경우 평소 친분이 두터운 고등학교 동기를 각각 영입했다. 김 전 지사는 경북고 51회 동기인 이균발 대경회계법인 대표를 후원회장으로 발탁했고, 김 전 의원은 경북고 56회 동기생인 이영동씨(전 증권회사 상무)를 후원회장으로 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더민주, 8일 2차 컷오프 명단 발표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일 3선 이상 중진의 50%와 초·재선 30%에 대한 2차 컷오프(공천심사 배제)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달 24일 이뤄진 1차 컷오프의 여진이 여전한 가운데 의원들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2차 명단에 ‘친노(친노무현)·운동권’ 다수가 이름을 올릴 경우 ‘더민주-국민의당’ 연대 논의에 물꼬를 틀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전제조건으로 “통합이 안 되면 야권후보 연대라도 해야 한다”고 밝힌 상태다. 김성수 대변인은 4일 “오늘 면접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정밀 심사에 돌입해 늦어도 7일 심사를 마칠 예정”이라며 “8일에는 공천 탈락자나 전략공천지, 경선지역 선정 등의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쟁력’(여론조사+의정활동+지역 실사 자료 등)과 ‘도덕성’(윤리심판원 징계, 전과자 등)을 정밀 심사해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의원들은 공관위원 9명의 투표를 통해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수도권의 한 의원은 “이미 20% 컷오프를 했는데 2차 컷오프를 추가적으로 한다는 건 기존의 당 혁신안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 공관위원들의 판단에 맡겨야 하는 것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서울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사적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충분하게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공천도 당 체질 개혁의 방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현재 중앙위원회가 투표를 통해 순번을 정하는 현행 비례대표 선출 방식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규에 따르면 비례공천관리위원회가 후보자와 그 순번을 정하더라도 중앙위 투표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이 권한을 갖고 비례대표를 전략적 카드로 써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지도부는 외교안보, 경제 분야 전문가로 비례대표를 채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막차로 떠난 ‘40대 기수’…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 별세

    막차로 떠난 ‘40대 기수’…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 별세

    고인 유지 따라 가족장으로 1970년대 고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과 함께 ‘40대 기수론’을 주창했으며 정계 은퇴 이후 보수 원로로 활동했던 소석(素石)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헌정회 원로위원회 의장)가 지난 27일 별세했다. 94세. 전주고와 고려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46년 반탁전국학생총연맹 중앙위원장과 전국학생총연맹 대표의장으로서 신탁통치반대운동 및 반공운동을 주도했다. 1954년 제3대 총선 당시 전주에서 무소속으로 등원했고 4·5·8·9·10·12대까지 7선 의원을 지냈다. 1954년 이른바 ‘사사오입 개헌’ 때 개헌에 반대해 국회 부의장 멱살을 잡고 항의했던 일화가 유명하다. 1955년 민주당 창당을 주도했고 국회 국방분과위원장(1960년), 국회부의장(1973년), 신민당 대표최고위원(1976년)을 지내는 등 제3·4 공화국 시절 야권 거물로 활동했다. 특히 1970년 신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YS, DJ와 함께 ‘40대 기수론’의 한 축을 이뤄 경쟁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YS와 단일화를 이뤘으나 1차 투표에서 YS가 과반 득표에 실패하자 2차 투표에서는 DJ 지지로 돌아서 DJ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제1야당인 신민당 대표 시절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며 초당적 외교를 주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박정희 정권과의 타협에 기반한 중도통합론을 주장했을 때는 ‘사쿠라 논쟁’에 휩싸이기도 했다. 12대 국회에선 민정당의 내각제 개헌 주장에 동조해 야권의 반발을 샀다. 정계 은퇴 이후에는 자유민주총연맹 총재(1987년), 자유민주민족회의 대표상임의장(1994년) 등 보수 원로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달 초 얻은 감기 증세가 악화돼 입원하면서 북핵 문제를 두고 “세월이 하 수상하다”고 걱정했고, 죽음을 직감했을 때도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러 달라”고 주위에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의 소원 두 가지는 “평양에 가서 냉면을 먹고, 평창올림픽을 보는 것”이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28일에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 각계의 조문이 이어졌다. 장례 형식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가족장으로 최종 결정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창희 여사와 아들 이동우 전 호남대 교수, 딸 이양희 유엔 미얀마인권보호관, 사위 김택기 전 의원이 있다. 발인은 다음달 2일이며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종인 “바보 같은 룰로는…” 문재인표 공천혁신안 대수술 시사

    김종인 “바보 같은 룰로는…” 문재인표 공천혁신안 대수술 시사

    “정치적 판단 못하는 항목 많아” 오늘 당무위서 당규 개정 논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8일 문재인 전 대표 시절 만들어진 공천혁신안에 대한 수술을 시사했다. 비례대표 홍의락 의원 등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자 구제 논란에서 촉발됐지만 이면에는 당 대표의 재량권이 없다시피 한 ‘시스템 공천’ 룰을 손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하지만 가뜩이나 현역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문재인표 혁신안’을 무력화할 경우 구주류와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김 대표가 수위 조절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대표 측은 29일 당무위에서 현 지도부의 공천 권한 확대에 필요한 당규 개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취임 1개월 기자회견에서 “당무위에서 어떻게 결론 날지 모르겠지만 지금 혁신안은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없게 돼 있는 항목이 너무 많다”고 밝혔다. 또한 “만들 때는 아무 말 안 하다가 이런 사태가 터지니까 왜 재량으로 정무적 판단을 못 하느냐고 하는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금처럼 바보 같은 룰(공천혁신안)로는 해 볼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비대위원장을 맡겼으면 비상하게 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컷오프에서 살아남은 의원들의 총선 경쟁력을 가늠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끝냈다. 공관위는 조사 결과를 봉인해 놓고 29일부터 현역 의원 공천 면접을 본 뒤 이르면 주말(3월 5~6일)쯤 3선 이상 중진(24명) 중 50%, 초·재선(71명)의 30%에 대해 가부 투표로 배제 대상을 추릴 예정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경쟁력 평가는 여론조사와 의정 활동 및 지역 실사 자료를 종합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는 당초 공관위원 가부 투표로 부적격자를 거른 뒤 ‘생존자’만 공천 면접을 할 계획이었지만 일단 전체를 대상으로 면접을 치른 뒤 심사 결과를 발표할 때 2차 컷오프 명단도 밝히는 것으로 변경했다. 최소 10여명에서 최대 30여명에 이를 공천 배제 대상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北인권법 법사위 통과… 11년 만에 입법 가시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여야 쟁점법안인 북한인권법을 진통 끝에 처리했다. 오는 29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발의된 지 11년 만에 입법화되게 된다. 다만 다른 쟁점인 선거구 획정안, 테러방지법 등과 연계될 경우 본회의 상정 및 의결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여전하다. 실제 18대 국회에서도 법사위까지 갔으나 최종 통과는 실패했다. 이날 법사위 통과도 불발 직전까지 갔다.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에서 의결될 때만 해도 ‘일사천리’였지만 법사위에서 ‘세월호 특별검사 요청안’(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 내 특별검사를 두기 위해 국회 의결을 요청하는 안)과 엮이면서 분위기가 급랭했다. 야당은 여야가 이미 합의처리하기로 약속한 바 있으니 의결하자고 요구했고, 새누리당은 전체회의 ‘상정’까지만 합의한 데다 대체토론 과정에서 나온 의원들의 부정적 의견을 고려해 추가적인 토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약 30분간 결론 없는 공방에 한 차례 정회까지 이뤄지자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이 요청안과 북한인권법은 양당 지도부 협의를 거쳐 처리문제를 논의하자”며 “다음 본회의가 열리는 날 한꺼번에 처리하고자 한다”고 결론 냈다. 그러나 이후 ‘북한인권법 연기’ 결정이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2+2 회동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여야 간 큰 이의 제기 없이 의결됐다. 급하게 처리되는 바람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회의장에 출석조차 못했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부처 장·차관도 없이 처리하는 것은 관행과 맞지 않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날 처리된 북한인권법은 여야 간 가장 큰 쟁점이었던 ‘기본원칙 및 국가의 책무’(제2조 2항) 조항을 ‘국가는 북한인권증진 노력과 함께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에서의 평화정착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로 규정했다. 그동안 더민주가 남북관계 개선에 초점을 맞춰 ‘국가는 북한인권증진 노력을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에서의 평화정착 노력과 함께 추진하여야 한다’로 변경하자고 주장해 온 데서 한 발 양보한 셈이다. 법사위는 북한인권법 외에도 46건의 무쟁점 법안을 처리했다. 하지만 통과가 예상됐던 대부업법과 기업구조조정 촉진법, 자본시장법 등 지난 19일에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금융경제 관련 법안과 사망 및 중대 의료사고 발생 시 분쟁조정이 자동 개시되는 이른 바 ‘신해철법’ 등은 다음 회의로 미뤄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제2 DJ 육성”… 김종인 몸 낮추기

    “제2 DJ 육성”… 김종인 몸 낮추기

    “자존심 상처준 것 진심으로 사과” 호남 홀대 자성 담은 ‘광주선언’ “호남의 참신하고 유능한 정치인들이 차세대 지도자가 돼 제2, 제3의 김대중(DJ)으로 자라날 것이다.” 25일 광주시의회 단상 앞에 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단호한 어조로 ‘광주 선언’을 했다. 지난달 31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이후 25일 만에 광주를 방문, ‘호남대권주자론’을 선언하며 민심 다잡기에 나선 것이다. 호남 지지율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날 선언문을 읽는 김 대표 뒤에는 ‘내가 제2, 제3의 DJ로 자랄 재목’이라고 말하듯 광주·전남출신 영입인사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오기형 변호사,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이용빈 광주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 이사장이 자리했다. 이미 오 변호사와 이 이사장은 각각 광주 동구와 광산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양 상무와 김 전 사무처장 역시 광주 전략공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호남 홀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 대표는 선언문에서 “호남은 역사의 고비마다 희생과 헌신을 다해 왔지만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소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이 호남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DJ가 추진한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을 갖지 않았던 시점에서는 유효한 대북정책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핵을 보유한 지금 대북정책은 진일보해야 한다”며 정책 수정을 시사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햇볕정책은 살아 있지만 (북한의) 상황 변화에 따라 지금 쓸 수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광주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현·전정희 “이의 신청” 유인태·백군기 “수용”

    더불어민주당 현역 컷오프(공천심사 배제) 20% 명단이 24일 개별 통보 형식으로 공개되자 당사자들은 애써 차분한 반응을 보였지만 당혹감을 감추지는 못했다. 당 안팎에서도 이날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10명의 이름이 공개되자 여기에 포함된 일부 의원에 대해서는 다소 뜻밖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의 현역 의원 평가는 크게 ▲여론조사 35% ▲의정활동 및 공약이행 35% ▲선거기여도 10% ▲지역활동 10% ▲다면평가 10% 등으로 이뤄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여론조사는 재출마 시 적합도, 후보지지도 등, 선거기여도는 지방선거 득표율과 선거 결과 등, 지역활동은 조직실적과 운영실적 등으로 전체 평가 항목은 70여개로 이뤄져 있다. 이 같은 평가항목을 감안하면 컷오프 대상자들은 평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론조사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희상 의원은 처남에게 채무변제 명목으로 취업을 알선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신계륜 의원은 입법로비 의혹으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당사자들은 ‘정치적 수사’라고 반발하지만, 이러한 구설은 선거를 앞둔 의원들에겐 지역에서 치명타나 다름없었다. 이번 컷오프에 포함된 3선 이상의 중진들은 지역민들에게 다소 ‘피로감’을 줬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논란이 된 중진들은 재출마 시 적합도 조사 등에서 결과가 나쁘게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크게 의정활동 70%와 다면평가 30%로 평가받았던 비례대표들은 실제 점수 차가 크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체로 비례대표들의 의정활동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동료 의원과 당직자가 평가하는 다면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게 원인인 경우도 있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군인 출신으로 이념적으로 보수 성향이란 평가를 받는 백군기 의원의 경우 의원·당직자들이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다 보니 평가가 낮게 나온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송호창 의원에 대한 동료·당직자들의 평가도 높지 않았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은 김현 의원의 경우 사건 뒤 여론의 질타를 받으며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외교통일위로, 다시 정무위로 상임위를 계속 옮겨 다니면서 의정에 집중하지 못해 의정활동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개별 통보를 받은 당사자들은 대부분 컷오프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기계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공천심사 배제 연락을 받은 뒤 지역구 활동을 중단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간 의원도 있었다. 유인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의 물러남이 당에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수용 의사를 밝혔다. 백군기 의원은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에게 직접 전화를 받았는데, 친분도 있는 사이인데 ‘죄송하다, 저는 명단만 받은 것’이라고 하더라”며 “이의신청을 한들 무엇이 바뀌겠느냐”고 말했다. 문희상 의원은 주변에 “당을 위해서라면 다 던질 수 있고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갑지역위원회는 25일 관련 성명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신계륜 의원은 “만약 기소된 것 때문이라고 한다면 혹시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고 말했다. 김현 의원은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하지만 이의신청을 할 것이고, (예정대로) 국회 본회의 무제한 토론자로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 1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는 등 상황에 변화가 생긴 만큼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정희 의원도 이의신청을 위해 보좌관을 서울로 보냈다. 송호창 의원은 휴대전화를 꺼 놨고, 임수경·홍의락 의원 등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與 “필리버스터는 자충수” 野 “인권침해 빼야”… 내일이 분기점

    與 “필리버스터는 자충수” 野 “인권침해 빼야”… 내일이 분기점

    ‘선거구 획정’ 선거법 처리 약속 시한…野도 내심 물밑협상 통해 해결 모색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가 비상사태’라는 명분으로 지난 23일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한 데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틀째인 24일에도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이어 가며 지연작전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를 국민 여론을 무시한 ‘자충수’로 간주하고 선거구 획정을 담은 공직선거법 처리가 예정된 26일 국회 본회의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반면 더민주는 표면적으로는 2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날인 3월 10일까지 필리버스터를 이어 가겠다고 공언하면서도 내심 물밑 협상을 통해 26일 본회의 때까지 출구를 찾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새누리당은 이날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를 ‘대국민안전테러’로 규정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도 일단 관망 자세를 취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회에서 벌어지는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그 자체가 국민 안전에 대한 테러”라고 비판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필리버스터에 나선 의원들을 거명하며 “야당 의원들이 뒤처지는 총선 경쟁력을 만회하기 위해 필리버스터에 나선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더민주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테러방지법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필리버스터를 계속 이어 갔다. 더민주 은수미 의원은 전날 오후 7시 7분부터 진행된 필리버스터의 3번째 주자로 새벽 2시 30분쯤 나서 총 10시간 18분을 연설해 국내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지금까지 국내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은 1969년 8월 신민당 박한상 의원이 3선 개헌 저지를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10시간 15분 동안 발언한 것이다. 은 의원이 연설 도중 ‘서초동 세 모녀 살해사건’을 언급하자 본회의장을 지키던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이 “그런다고 공천 못 받아요!”라고 소리쳤고, 은 의원은 “동료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야당은 은 의원에 이어 정의당 박원석 의원 등이 연단에 올라 테러방지법 반대 토론을 했다. 본회의장에서 여야 원내대표 간 설전도 벌어졌다. 원 원내대표는 “26일에 (공직선거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해 놓고 전화를 하면 받지도 않고, 여야 간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도 큰 소리로 “(새누리당이) 다 가져가지 않느냐. 바둑으로 따지면 9단”이라며 맞받았다. 더민주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당내 강경론을 의식해 필리버스터에 돌입하긴 했지만 26일 선거구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을 처리한다고 합의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필리버스터를 여당과의 테러방지법 협상 지렛대로 최대한 활용하면서 테러방지법의 부당성을 최대한 국민에게 알리는 ‘투트랙 전술’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인권침해) 핵심내용만 변경된다면 지금 테러방지법이 불철저하고 부족해도 통과시킬 수 있다”며 새누리당에 협상을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중재안’을 제시하며 제3당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힘썼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여당과 이를 막아서는 야당의 모습은 19대 국회 내내 국민을 실망시킨 무능함 그 자체”라며 “국회의장과 각 당 대표들이 합의를 도출할 때까지 끝장토론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더민주 홍창선發 컷오프… 오늘 21명에 통보

    이의 신청 거쳐 26일 최종 명단 공개…정밀 심사 남아 2차 탈락자 나올 수도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평가 하위 20%를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는 ‘컷오프’ 대상 의원들에게 관련 결과를 24일 개별 통보한다고 23일 밝혔다. 당초 예정을 하루 더 미룬 것으로 탈락자 공개 시점도 48시간의 이의 신청 기간이 지난 26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 넘어 (컷오프 결과를 담은 USB를) 봉인 해제해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과 조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 두 분이 (탈락자) 명단을 확인했다”며 “내일 중 전 소속 의원에게 친전 형태로 (탈락 여부를) 개별 통보한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 명의의 친전에는 ‘공천 면접에 참석해 달라’ 또는 ‘공천 면접에 오지 않아도 된다’는 문구로 공천 배제 여부를 알릴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친전 전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선으로도 통보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의원 개개인의 명예를 존중해 격식과 예의를 차리기 위한 차원”이라며 “내일 오전 중 공관위원들이 다시 모여 친전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컷오프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소속 의원 기준으로 127명(지역구 106명, 비례 21명) 가운데 하위 20%인 25명(지역구 21명, 비례 4명)이다. 지역구의 경우 불출마자 4명(김성곤, 문재인, 신학용, 최재성 의원)은 이미 교체된 것으로 간주키로 했다. 공관위는 컷오프를 통과한 의원들에 대해서도 정밀 심사를 예고하고 있어 공천 배제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홍창선발(發)’ 2차 컷오프는 재선 이하 하위 30%, 3선 이상 하위 50%에 대해 정밀 심사를 벌여 공천에서 배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현역 의원 40~50% 배제도 가능하다”고 수차례 반복했던 게 허언이 아니었던 셈이다. 홍 위원장은 대규모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20% 컷오프’ 방안에도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공관위는 이 같은 2차 컷오프 작업을 주말 내에 완료할 방침이다. 현역 물갈이 폭이 커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 때 ‘신줏단지’처럼 말하던 혁신공천안이 무의미해지는 데 대한 불만도 제기된다. 한 3선 의원은 “전임 대표 시절에 진통을 겪으며 어렵게 합의한 공천안을 공관위가 뒤바꾼 것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수도권 재선 의원도 “기준을 엄격하게 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선거가 도덕군자를 뽑는 게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더민주는 현역 컷오프 외에 전략공천 등 다른 공천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25일 광주 방문 일정이 예고돼 있어 이르면 이날 호남 전략공천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與 “對테러 인권보호관이 안전장치” 野 “국정원 권한 남용 여전”

    與 “국민 기본권 침해 방지 우선” 野 “무제한 감청·추적 가능성…9조 4항·부칙 2조 모두 삭제해야” 정의화 국회의장이 23일 본회의에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은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이날 수정발의한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안’을 일컫는다. 전날 같은 당 소속 이철우 의원이 제출한 법안에 대해 야당이 “국정원에 대테러조사 및 테러위험인물 추적 권한을 주는 것은 권한의 비대화”라고 반대하자 ‘해당 행위의 사전 혹은 사후에 반드시 대테러대책위원장에게 보고해야 한다’는 조항을 새롭게 넣었다. 법안에 따르면 대테러센터는 국무총리 소속으로 설치토록 했다. 대테러센터는 ▲테러경보 발령 ▲장·단기 테러 활동 지침 작성, 배포 ▲국가 테러 활동 관련 임무 분담 및 조정 등의 역할을 한다. 대테러 활동과 관련한 주요 사항을 심의, 의결하기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테러대책위원회도 신설하도록 했다. 테러대책위원회 소속으로 대테러 인권보호관 1명을 두는 내용도 포함됐다. 향후 대테러 활동으로 인한 국민의 기본권 침해 방지를 위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인권보호관의 자격, 임기 등 운영에 관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기로 했다. 테러단체를 구성하거나 구성원으로 가입한 경우 처벌 조항도 명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칙 2조를 ‘독소 조항’으로 규정하고 “사전·사후 보고 조항 추가로는 부족하다”며 법안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테러방지법은 부칙 2조 1항에서 ‘특정 금융 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국정원장이 요구할 경우 테러와 관련된 계좌와 금융 거래 내역 등의 금융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2조 2항은 ‘통신비밀보호법’을 개정해 통신제한조치(감청) 대상을 기존 ‘국가안전보장에 대한 상당한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에서 ‘대테러 활동에 필요한 경우’로 상당 부분 넓혔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원래 감청을 하려면 고등법원의 영장을 받아야 하는데 국정원이 자의적으로 해석해 무제한 감청을 할 수 있다”며 “1항 역시 국정원의 권한을 비대하게 만들기 때문에 부칙 2조를 모두 삭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은 국정원장에게 ‘추적조사권’을 부여한 제9조 4항의 삭제도 요구한 상태다. 9조 4항은 ‘국정원장은 대테러 활동에 필요한 정보나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대테러 조사 및 테러 위험 인물에 대한 추적을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야당은 국정원이 수사기관에 정보 분석 결과를 전달하는 기존 역할에 직접 수사 권한까지 갖는 건 위험하다는 입장하에 ‘선(先) 조항 삭제, 후(後) 대테러센터 권한 이관’을 요구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또… 빈손

    또… 빈손

    여야는 22일 테러방지법과 선거구 획정안 처리 문제를 놓고 연쇄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불발됐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3+3 회동, 이어 저녁에는 대표까지 가세한 ‘4+4 회동’을 잇따라 가졌지만 일괄 타결에 실패했다. 여야는 다만 23일 본회의에서 북한인권법과 무쟁점 법안 처리에만 합의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테러방지법을 놓고 진통이 거듭됐다. 테러 위협에 대응하는 ‘컨트롤타워’인 테러통합대응센터를 국가정보원 산하에 둬야 한다는 여당과 국민안전처 소속으로 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이 맞섰다. 23일 본회의 개회 전까지 여야가 합의하지 못할 경우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 의장은 이날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남 테러를 위한 역량 결집을 지시한 현 상황을 직권상정 요건인 ‘국가비상사태’로 간주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이병호 국정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북한의 테러 위협 정보를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문제도 테러방지법과 ‘연계 처리’를 요구하는 여당과 ‘우선 처리’를 압박하는 야당이 평행선을 달렸다. 앞서 여야는 선거구를 현행 246석에서 253석으로 늘리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수를 56석에서 47석으로 줄이는 획정안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지난 1월 1일부터 ‘선거구 공백 사태’가 지속되는 데다 24일부터는 재외국민 선거인명부 작성이 시작되는 만큼 혼선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슈퍼맨이...’ 이범수 “무릎에 물이 찼다” 통증 호소하다가 딸 나타나자 ‘반전’

    ‘슈퍼맨이...’ 이범수 “무릎에 물이 찼다” 통증 호소하다가 딸 나타나자 ‘반전’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범수 “무릎에 물이 찼다” 통증 호소하더니 딸 소을 앞에서 ‘반전’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범수’ 배우 이범수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강한 아빠의 모습을 보였다. 2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날아라 병아리’라는 주제로 이범수, 이휘재, 추성훈, 기태영, 이동국 가족의 5인 5색 육아기가 그려졌다. 이범수는 이날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다리에 물이 차서 다친 무릎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무릎에 물이 많이 찼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범수는 정밀 검사를 진행하며 굵은 바늘로 물을 뺐고, 그는 “느낌이 싸하다”며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했다. 의사는 이범수의 무릎을 보고 “색깔이 깨끗하다”며 상태가 양호다고 말했다. 이범수를 지켜본 딸 소을이는 “아빠 아프냐”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범수는 아픈 것을 숨기고 “코에 연고를 발라서 매워서 그런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소을이는 맵다는 아빠가 걱정돼 물을 떠줬다. 감동한 이범수는 물을 마시며 소을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이후 이범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빠는 아빠다. 아픈 것을 아프다고 말하면 아빠가 아니라 오빠다”라며 강한 아빠로서의 모습을 강조했다. 사진=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범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동영 다시 뽑아줘야지” vs “의리 없는 정치 안 된다”

    “정동영 다시 뽑아줘야지” vs “의리 없는 정치 안 된다”

    “왔다리갔다리 하다 전주 오나” 비판…“전북 대표 정치인 만들어야” 지지도 정동영 전 의원이 19일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하며 ‘정치적 고향’인 전북 전주 덕진 출마를 공식화했다. 당내 경선에서 김근식 통일위원장을 꺽을 경우 현역인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선후배 혈투’가 현실화된다. 정 전 의원과 김 의원은 전주고·서울대 국사학과 11년 선후배 사이다. 정 전 의원의 정치 입문 후 김 의원이 6년간 정책실장을 맡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전주 덕진에서 3선(15·16·18대)을 한 정 전 의원을 통해 광주·전남에 이어 전북에서도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김 의원은 이날 정 전 의원의 정치를 ‘선동·떴다방 정치’로 규정했다. 이날 전주 덕진구의 모래내시장에서 건강원을 운영하는 이모(74)씨에게 “정 전 의원이 출마했더라. 민심 파악하려고 서울에서 내려왔다”는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대뜸 파를 다듬던 칼을 내려놓더니 “정치가가 그렇게 의리 없이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의원이 당대표, 대선 후보까지 지낸 더민주를 떠나 국민의당에 입당한 일을 빗댄 것이다. 옆에 있던 한 직원도 기자에게 커피를 권하며 “(정 전 의원을 보는 시선이)옛날과는 달러어”라고 이씨의 주장을 거들었다. 전북대에서 만난 학생 박인후(21)씨도 “서울 관악, 강남 등 다른 곳을 왔다리갔다리(왔다갔다) 하다가 다시 전주로 돌아오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반면 통일부장관과 17대 대선후보를 지낸 정 전 의원에게 거는 기대도 만만치 않았다. 자신을 전주 토박이라고 밝힌 택시기사 장석동(72)씨는 승객으로 탑승한 기자에게 “라디오를 들어보니 정동영이가 출마했나봐”라고 먼저 물었다. 이어 “대선 후보도 하고 장관도 한 정동영이가 국회 가서 큰소리도 치고 하지 않겠어. 전북이 천대받는데 2번(더민주) 찍어도 나아지는 게 없으니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있지이”하고 웃었다. 덕진공원에서 만난 전주 토박이 이상규(60)씨도 “전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끊겼으니, 정동영이를 다시 뽑아줘야지”라고 정 전 의원 지지를 표했다. 지난 4년간 표밭을 다져온 김 의원에 대한 의견도 엇갈렸다. 현역 의원이라는 프리미엄 속에 지난 4년간 민심과 밀착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특별한 업적이 없어 아쉽다는 여론도 존재했다. 모래내시장에서 만난 김모(62·여)씨는 “김 의원이 상인 연합회에도 왔는데 주변 상인들 평이 좋더만”이라고 호감을 나타냈다. 반면 전북대에서 만난 황윤환(47)씨는 “롯데복합몰 유치를 하려고 했던 거 같은데 그것도 잘 안 되고 덕진공원 개발도 내가 보기에는 예전과 똑같어, 달라진 게 없네”라고 비판적 의견을 드러냈다. 야권에 대한 지지를 유보한 채 지켜보겠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모래내시장에서 통닭집을 운영하는 정진철(49)씨는 “2번은 무조건 된다, 1번(새누리당)은 무조건 안 된다 이런 걸 정해놓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말만 번지르르한 게 아니라 누가 시민을 위해서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보겠다”고 말했다. 전주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野 “개성공단 중단, 법 위반” 황 총리 “대통령 고도의 정치결단”

    [국회 대정부질문] 野 “개성공단 중단, 법 위반” 황 총리 “대통령 고도의 정치결단”

    황교안 국무총리는 18일 개성공단 운영 중단이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행위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개성공단 운영 중단이 관련법 위반이며, 중단하려면 긴급명령이 필요했던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의 질의에 “고도의 정치행위는 헌법과 헌법재판소, 대법원이 인정하고 있다”면서 “긴급명령이 아닌 정치적 결단이기 때문에 다른 법을 적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개성공단 전면 중단조치와 관련해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북한의 핵무장을 기정사실화하느냐 아니면 이걸 막아내느냐의 기로에서 국가 안보를 위해 취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북한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직접 지급하지 않고 달러화 뭉치로 북한 정권의 손에 들어가도록 합의한 주체가 누구냐”며 야당을 겨냥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홍용표 통일부 장관에게 “2006년 통일부는 사회시책비로 임금의 30%만 제외하고 근로자에게 돌아간다고 했다”면서 “2006년과 2016년의 통일부가 다르냐”고 물었다. 홍 장관은 “노동관련 규정에는 임금을 노동자에게 직접 준 뒤 서명까지 받고 임금의 30%는 문화시책비로 사용하게 돼 있지만 현실을 봤을 때 달러가 총국으로 바로 전달돼 70%를 당으로 올리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놓고 여당 의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재원 의원은 “사드는 한·중 관계의 긴장을 고조시키지만, 다른 한편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는 지렛대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철우 의원은 “배치 지역으로 거론된 지역의 주민들은 사드에 의한 전자파, 미군 주둔으로 인한 환경 오염 등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한·미 동맹으로 북핵 억지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에 “너무 안일한 대책이고 현실에 기반을 둔 대책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핵을 개발하든, 미국의 전술핵을 한반도에 배치하든, 최소한 일본처럼 농축우라늄, 플루토늄을 확보해 ‘공포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총리는 이와 관련, “한반도의 비핵화가 기본입장으로서 핵무장은 안 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사드가 중국의 반발로 동북아 긴장을 높일 수 있고 실효성도 입증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더민주 김광진 의원은 사드의 문제점을 지적한 미 국방부 보고서를 언급하며 “이런 무기체계를 들여오는 것은 우리나라를 결함이 있는 무기를 시험하는 시험의 장으로 보겠다는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정부의 사드 배치 협상은 즉흥적이다. 중국이 경제보복이라도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와 관련,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 대해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사드라는 무기 체계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 총리는 “협의를 시작한 단계로서 어떻게 될지는 면밀히 검토해 봐야 한다. 사드는 외부에 있는 사람에게는 영향이 없다고 과학적으로 나온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의당 “국민 월급 300만원 시대로”

    정의당 “국민 월급 300만원 시대로”

    경제정의 구현 8가지 정책 제시 3월초 야권 연대 논의 가능성 “버니 샌더스의 정책은 진보정당이 오랫동안 풍찬노숙(風餐宿)하며 (주장)해 온 부분과 거의 같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7일 미국 민주당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을 언급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다. 정의당이 무상교육, 건강보험권 확대 등 샌더스의 진보정책을 국내 정치권에서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임을 강조한 발언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녹록지 않은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지금껏 진보정당은 비례대표를 최대한 많이 국회에 진입시킨 뒤 정책을 이슈화하는 게 기본 전략이었는데, 국민의당이 등장해 이러한 전략에 제약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학과 교수는 “미국은 제도적으로 샌더스가 무소속임에도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전국적으로 자신의 정책을 알릴 기회를 갖지만 우리나라는 강력한 양당 체제 속에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정의당은 정당 지지도와 의석 점유율을 일치시키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 등 선거제도 개선을 양당에 촉구하고 있다. 이날 정의당은 ‘정의로운 경제’를 위한 4대 목표 8가지 정책을 내놨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0년 국민 평균 월급 300만원 시대 ▲2025년 소득 격차 10배에서 서유럽 수준(5배)으로 격차 해소 ▲202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의 복지국가 실현 ▲2040년 탈핵, 신재생에너지 혁신경제 실현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8가지 정책으로는 ▲2019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 명문화 ▲공기업 및 대기업(300인 이상) 5% 청년고용할당제 도입 ▲식량 자급률 법제화 ▲대통령 직속 ‘사회적경제 위원회’ 설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적용 범위 확대 ▲법인세 최고세율 25%로 회복 ▲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를 대체할 사회적 논의 기구 구성 등을 제안했다. 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책 연대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월 초쯤 실질적인 논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주사기 재사용 의사 면허 취소·최고 징역 5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가 16일 일회용 의료기기 재사용의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최근 서울, 강원 원주에서 일회용 주사기의 재사용으로 인한 C형 간염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개정안에는 주사기 재사용으로 C형 간염 집단 감염 같은 중대한 위해가 발생하면 의료인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5년 이하의 징역 및 2000만원 이하의 벌금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제제 대상은 일회용 의료기기에 대한 제대로 된 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일회용 주사기’로 한정했다. 가수 신해철씨의 사망으로 부각됐던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은(일명 신해철법) 17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도 이날 법안소위를 열어 단기 복무 장교와 부사관, 현역병이 자발적으로 전역을 연기할 수 있는 근거를 명확히 한 군인사법과 병역법 개정안을 처리해 전체회의로 넘겼다. 관련 법안은 ‘항해 또는 외국에서 복무 중이거나 중요한 작전이나 연습 등의 수행으로 인해 본인이 원하는 경우’ 등의 신설 조항을 담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남색 ‘전투복’ 입고 두 차례 주먹 불끈… 김종인과 3분 독대도

    남색 ‘전투복’ 입고 두 차례 주먹 불끈… 김종인과 3분 독대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7일 예산안 시정 연설 이후 112일 만인 16일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섰다. 오전 9시 35분쯤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 등과 함께 국회에 도착한 박 대통령을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정의화 국회의장이 연이어 맞았다. 깃을 세운 짙은 남색 바지 정장 차림에서 결연한 의지가 묻어났다. 손인사를 나눈 박 대통령은 곧장 3층 의장접견실에서 정갑윤 국회부의장, 새누리당 김무성·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새누리당 원유철·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 등과 25분가량 차담을 나눴다.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배석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이 원내대표에게 “원래 오늘 교섭단체 연설인데 양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시했다. 김무성 대표에게는 부르튼 입술을 보며 “너무 수고가 많으시다”고 격려했다. 이어 2013년 북한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폐쇄로 우리 국민 7명이 볼모로 잡힌 일을 언급하며 “어떠한 다른 논리도 국민 안위 문제를 넘어설 수 없었기 때문에 미리 알릴 수 없었다. 무사귀환이 가장 중요했다”고 설명했다고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승리의 핵심 공신에서 제1야당 대표로 돌아선 김종인 대표와도 마주했다. 두 사람의 대면은 2014년 3월 이후 23개월 만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정 의장의 권유로 김 대표에게 가장 먼저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했다. 김 대표가 강경한 어조로 대화를 이끌었다는 게 김 대변인의 전언이다. 개성공단에 대한 박 대통령 설명을 들은 김 대표는 “먼저 그렇게 갑작스럽게 (개성공단 중단을) 결정한 데 대해서 소상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 “중국을 믿지 말라. 중국은 북한을 버릴 수 없다는 입장을 잘 참작해서 대중국외교를 강화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이 전했다. 이 원내대표도 “통일대박에서 개성공단 폐쇄로 (대북정책이) 너무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환담이 끝난 뒤 김종인 대표는 “할 얘기가 더 있다”고 요청해 약 3분간 박 대통령과 독대했다. 김 대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왜 그런 결정을 급작스럽게 했는지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해 달라”는 얘기를 또 길게 했고 박 대통령은 대답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고 한다. 티타임 후 본회의장으로 이동하면서 김무성 대표가 “선거구 획정 통과가 시급하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국회가 민생법안은 통과시키지 않고 선거구 획정만 통과시킨다면 국민이 이해하겠느냐”고 답했다. 약 30분의 연설 도중 박 대통령은 두 차례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민생 구하기 입법촉구 서명운동’,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 실천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대목에서다. 연설문에는 ‘북한’이란 단어가 54회, ‘국민’ 29회, ‘핵’ 23회, ‘도발’이 20회 등장했지만 ‘대화’란 단어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교류’는 1회, ‘신뢰’는 3번에 불과했다.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는 김정은 정권’ 같은 표현도 나왔다. 박수는 입·퇴장 때를 포함해 20번 나왔다. 박 대통령 퇴장 때 여당 의원들은 좌우로 도열해 악수를 청했다. 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이 “대통령님, 저 여기 있습니다”라고 부르자 박 대통령은 고개를 돌려 “아 여기 계셨네요”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윤 의원과 최경환·조원진·심윤조 의원 등 친박계, 김학용·홍지만 의원 등은 승차 지점까지 배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개성공단 자금 핵 개발 전용 확증은 없다”… 물러선 홍용표

    “개성공단 자금 핵 개발 전용 확증은 없다”… 물러선 홍용표

    野 “명백히 거짓말한 셈”… 말 바꾸기 공방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자금의 북한 핵·미사일 개발 전용 주장에 대해 한발 물러섰다. 장관으로서 “관련 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해 왔으나 “와전된 부분이 있다”며 사실상 번복한 것이다. 여야 의원들은 논란을 자초한 홍 장관을 향해 날을 세웠다. 홍 장관은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현안보고를 하던 중 “북한 핵무기 개발에 개성공단 자금이 유입됐다는 증거를 제시하라”는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의 질의에 “자금이 들어간 증거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와전된 부분이 있다”면서 “증거자료가 있는 것처럼 나왔는데 근거 자료를 공개하기 힘들다고 한 적이 없다. 설명이 충분치 못해 오해와 논란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홍 장관은 “핵무기 개발에 사용되는 것을 알고도 개성공단을 유지했다면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정 의원의 연이은 질의에는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됐다는) 확증은 없다”면서 “확증이 있다면 위반이라고 할 수 있지만 확증이 없는 상태에서 우려만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개성공단 자금 70%가 노동당 서기실이나 39호실(북한 정권의 외화 유입 창구)로 들어갔다는 증거는 있지만 그 이후 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확인할 자료는 없다는 것이냐”는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회의 내내 불명확한 답변으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것이다. 홍 장관은 지난 10일 개성공단 자금의 북한 핵·장거리 미사일 개발 사용 가능성을 처음 제기했다. 이후 12일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 임금 등 현금이 대량살상무기에 사용된다는 우려는 여러 측에서 있었고, 여러 가지 관련 자료도 정부는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서는 “개성공단으로 유입된 돈의 70%가 당 서기실에 상납되고, 서기실이나 39호실로 들어간 돈은 핵이나 미사일에 쓰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런 발언을 한 홍 장관은 야당 측 상임위원들에게 강한 질타를 받았다. 더민주 이해찬 의원은 “그런 식으로 말을 바꾸는 것은 국무위원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개성공단 근로자 월급의 약 절반이 PX(공단 역내의 매점)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장관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정병국 의원은 “장관의 발언으로 정부가 쓴 마지막 카드의 효과를 어떻게 극대화할지 논의해야 할 때에 남남 갈등이 일어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도 공세수위를 높였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홍 장관이) 명백히 거짓말을 한 셈”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고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근거도 없이 핵무기, 미사일 자금 유입설을 유포해 개성공단 재가동의 여지까지 없애 버렸다”며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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