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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부 ◇전보△기획검사실 하담미△법무심의관실 진동균 장준호△법무과 김락현△국가송무과 이혜은△통일법무과 최대건△상사법무과 최임열△법조인력과 반종욱△검찰과 신동원△형사기획과 김남훈△공안기획과 박태호△형사법제과 권상대△범죄예방기획과 이방현△보호법제과 공봉숙<사법연수원>△교수 하재욱 김호삼 오세영<대검찰청>△연구관 장동철 허정 박성민 박규형 차범준<서울중앙지검>△부부장 배성효 전영준 이철호 한정화 이영상 주상용△검사 김선화 박현준 안종오 박인우 이환기 강범구 진철민 서정식 김우석 장준희 김성동 최인상 안동완 성상욱 이복현 김지연 유상민 이동인 정문식 김경근 김승인 최명규 최행관 유정호 권현유 이승형 이찬규 조민우 조석규 이일규 주혜진 이희찬 이순옥 김수홍 이임표 장영일 이경식 김정훈 문지석 남경우 임상규 박찬영<서울동부지검>△부부장 김영현 김종근△검사 전계광 황성연 이영남 변수량 김형주 오재현 김영주 남계식 송영인 이선화 김석훈 김영신 이종민 장준혁<서울남부지검>△부부장 이준엽 김도균 손준성△검사 강인규 박성훈 홍성원 최창민 조홍용 강석철 문상식 김은미 이정우 김진호 박석일 조지은 공준혁 권내건 김창희 조은수 송준구 조성윤 이은윤 신상우 박동주 장영준<서울북부지검>△부부장 최성완△검사 윤중현 김희경 김종철 전윤경 양동우 김봉준 최재아 박기환 김상준 허성규 김명옥 김다래 이승우 황진선<서울서부지검>△부부장 양중진 주용완 이경수 조재빈 류지열 박세현 김택균△검사 김태훈 신종곤 신승우 백승주 장혜영 정혁준 김은미 이유현 김은정 이주희 금명원 서강원<의정부지검>△부부장 반성관 서성호 김재호 김완규△검사 이성일 이희동 최현철 오세문 김성원 김은영 김희주 곽계령 이근정 홍정연 한승훈 송정범<고양지청>△부부장 이정용△검사 정희도 김효섭 김진남 위수현 이용균 권순기 이진용 홍정연 장세진 최근영 김방글 문민영<인천지검>△부부장 손영배 김태우 최호영 이정훈 박억수 권순정△검사 김용규 이종찬 정우식 최원석 홍성준 김정국 기노성 장인호 이시전 장은희 홍상철 고영하 서정화 이대헌 조상규 황선옥 단정려 김숙정 이종광<부천지청>△부부장 문성인 박은정△검사 김재하 신건호 김은하 최희정 이호석 이규원 송인호 이정호 김소현 유지연 김민정 김희동 허세진<수원지검>△부부장 손석천 오현철 박봉희 정대정 안형준 정진우 황병주△검사 허정수 김형수 박영진 김명운 정태원 정영수 홍승표 홍용화 최재만 이재만 천대원 황정임 김주현 차경자 이준희 방준성 최혜경 신은식 홍민유 유재근<성남지청>△부부장 정진웅 심학진 송경호△검사 강경래 박기종 김종호 노진영 이광우 김기룡 박윤희 공일규 이경민 윤효선 김민정 한은지<여주지청>△검사 신동환 김정환 정광병 박지영 윤혜령 김봉경<평택지청>△검사 정대희 최성수 강일민 이건웅 최은영 이자영 신비나 송선민<안산지청>△부부장 배창대 홍종희△검사 전병주 김태호 양성필 유지연 김현수 강태훈 김기현 김영철 왕선주 이주훈 김태희 이재연 이재표 이호재<안양지청>△부부장 이지원 정옥자 윤석주 박재억 박윤석△검사 박혜경 서정식 조두현 조만래 장려미 송혜숙 이정환<춘천지검>△부부장 구자현△검사 강민정 심민정 박종선 송새봄 이선미<강릉지청>△검사 강용묵 유선경<원주지청>△검사 나희석 홍지예 김민석 홍성기 이진희 김현서<속초지청>△검사 남대주<영월지청>△검사 노영호 김미혜<대전지검>△부부장 박광배 민경천 신영식 최기영 민기호 노만석 형진휘△검사 조석영 이동수 이지윤 김덕곤 조상원 정성현 국상우 김태훈 박철 허정은 김경완<홍성지청>△검사 박지훈 이정현 황근주<공주지청>△검사 서원일 이주현<논산지청>△검사 정원석 고명아<서산지청>△검사 김종욱 김경호 이상미 현동길 서동민 양진선<천안지청>△검사 조철 김상현 유새롬 김진 김현우 강화연<청주지검>△부부장 도상범△검사 신형식 구태연 김윤선 국원 김인숙 김동율 정우준 남소정<충주지청>△검사 임하나 홍석기 류승진<제천지청>△검사 황윤선 임홍석<영동지청>△검사 조정호<대구지검>△부부장 강종헌 김양수 신봉수 윤상호 윤원상 이명신△검사 이제영 이상길 원희정 김도완 임유경 최미화 어인성 이세희 한종무 박순애 정미란 김남수 김진용 최성겸 김준호 이주현 김정은 김효진 김석순<대구서부지청>△부부장 권경일△검사 우승배 손우창 김재혁 이승학 박건영 김윤정 최수은 이진순 연제혁 박선영<안동지청>△검사 추창현 김병철 김지연<경주지청>△검사 이지은 성기범<포항지청>△검사 배상윤 김용제 김현수 송수연<김천지청>△검사 이동근 나영욱 박신영 유상배 이승현 박수정 박경화<상주지청>△검사 최여련<의성지청>△검사 최우혁<영덕지청>△검사 이배근 방지형<부산지검>△부부장 박길배 양인철 이진수 신승호 이정환 옥성대 김성훈 정영학△검사 이정봉 박상진 임창국 김영철 이상록 나의엽 문지선 진호식 이병주 신재홍 허훈 서효원 윤수정 이태순 황진아 오진희 김성태 오민재 이세원 김현우 최유리 김혜주 남지민<부산동부지청>△부부장 박영준△검사 박철우 김형석 김원학 정은혜 손은영 정경현 이경화 김미영 김영석<울산지검>△부부장 이문성 최용규 정재욱 김용빈△검사 김경수 공태구 강세현 박양호 강호준 김경찬 박상수 이정화 배철성 허윤희 변진환 박기태 홍희영 조아라 이수진 이지륜<창원지검>△부부장 채석현 양석조(금융위원회 파견 유지) 송강△검사 임은정 임삼빈 이종익 이상혁 이정훈 고아라 신정수<마산지청>△검사 서원익 용태호 권오승 김형섭 김진희 노경은 이경선 설수현<진주지청>△검사 김영빈 윤국권 황경원 서성광 박성욱 고유진<통영지청>△검사 최용락 김주석 안재욱 권영주 황보영<밀양지청>△검사 김성현 전혜현<거창지청>△검사 정우석<광주지검>△부부장 박관수△검사 배석기 윤성현 강성용 이영준 김원지 김영오 강선주 조영성 정영주 김현우 김미은 한지혁 이지영 임풍성 김진희 서민석 이주용 조규웅 손정아<목포지청>△검사 박민철 심학식 이율희 박형수 우옥영 문정신<장흥지청>△검사 권재호 이대성<순천지청>△부부장 김웅 신현성△검사 김봉현 허인석 안창주 이수천 조윤철 전세정 김미경 윤신명 최진혁<해남지청>△검사 김금이<전주지검>△부부장 김재호 박병규△검사 서봉하 김정훈 김지영 한상훈 최수경 박종엽 김대철<군산지청>△검사 박인우 장진성 김동규 배지훈 고은실 김지혜 송민하 김유나<정읍지청>△검사 양재영<남원지청>△검사 문지연<제주지검>△부부장 김영준△검사 이준식 박홍규 이정우 김일권 박상범 남철우 차창모 우만우 김상천◇타기관 파견△금융정보분석원 박천혁△감사원 박영빈◇파견 복귀△서울고검 검사 이준명△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권오성△수원지검 검사 권기대△서울서부지검 검사 이창수 홍용준 김수현 박현철△고양지청 검사 강수산나△광주지검 검사 김석담△부산지검 검사 이정환△서울중앙지검 검사 강정석◇검사 신규임용△대검찰청 연구관 이주형△서울고검 권익환 김남우 이근수△서울중앙지검 이승주 나상돈 홍해숙 최지예 임수민△서울동부지검 박기동 김은오 이은우 이소현△서울남부지검 변필건 안지영 변준석 장지영△서울북부지검 임찬미 이홍석 김벼리△서울서부지검 권가희 김현지△의정부지검 오지석 신은정 곽중욱△고양지청 문재웅 이홍열△인천지검 정경영 장유나△부천지청 손정현△수원지검 민수영 장진 홍현준△성남지청 박지원 강형윤△안산지청 박지영 구세희△안양지청 장재정△대전지검 김혜경△청주지검 정혁△대구지검 최정민 오승은 이소연△대구서부지청 정덕채 김수겸△부산지검 이수창 강현 한채영△부산동부지청 김대근△울산지검 최종경△창원지검 나민영△광주지검 이성화△순천지청 문승태 송민주△전주지검 김보경△제주지검 심재신 (이상 2월 28일자) ◇검사 신규임용 예정자△서울중앙지검 최재현 김진우△서울동부지검 이윤환△서울남부지검 유병국△서울북부지검 성대웅△서울서부지검 추형운△의정부지검 김태균△고양지청 임홍주△인천지검 류경환 조재철△부천지청 강진욱△수원지검 오진세△성남지청 박상선△안양지청 신기용△춘천지검 김대현△대전지검 장태형△청주지검 김건△대구지검 정성헌△부산지검 김동진△부산동부지청 진경섭△울산지검 박영상△창원지검 송찬우△광주지검 최승환 (이상 4월 1일자) ■국세청 ◇부이사관△공정과세추진기획단 구진열◇복수직 서기관△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실 최정수 ■한겨레신문 △편집국장 유강문 ■삼양그룹 ◇상무 <전보>△삼양웰푸드 대표이사 최원술<승진>△삼양이노켐 대표이사 김명권△삼양화성 대표이사 구대연
  • 한·중 새정부 정책포럼 25일 개최

    한·중 정책포럼(회장 이배용 전 국가브랜드위원장)은 25일 오전 7시 30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모잘트홀에서 김한규(전 총무처 장관)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장을 초청하여 ‘한·중 새정부 출범 계기 두 나라 관계 발전 방향’을 주제로 두 나라 관계를 진단하는 포럼을 갖는다. 이 포럼은 한·중 두 나라의 각종 현안을 연구하기 위해 발족했으며 산하에 8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있다. (02)753-0008.
  • 총리 관리·참신·상징형 인물에 무게

    총리 관리·참신·상징형 인물에 무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예정보다 이르게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조각 ‘하이라이트’인 국무총리 후보 인선도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초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5년 만에 부활한 경제 부총리에 누가 인선될지 관심을 모은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새 정부의 국무총리로는 ‘경제통’보다 ‘관리·참신·상징형’ 인사가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지역 안배 차원에서 고려됐던 ‘호남 총리’보다 ‘능력’ 위주로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행정과 정치적 능력에서 검증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는 7선 출신인 조순형(왼쪽) 전 의원과 김영란(오른쪽) 전 국민권익위원장, 목영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안대희 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 김용준 인수위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생 정부’라는 상징성과 신선함을 두루 갖춘 조무제 전 대법관도 총리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2004년 대법관 퇴임 후 거액을 받을 수 있는 로펌의 변호사 영입 제의를 마다하고 모교인 동아대 석좌교수로 부임해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오는 21일 퇴임하는 이강국 헌법재판소장과 지난 15일 사의를 밝힌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 총리 후보로 눈에 띈다. 다만, 현직에서 물러나자마자 총리직을 맡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개혁성을 갖춘 인사로는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도 있다. 경제부총리 인선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박 당선인의 경제민주화를 실천하고 대내외적인 경기 불황과 심각한 가계부채 문제 등을 두루 해결할 수 있는 ‘보스형’ 경제전문가가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지식경제부장관을 지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강봉균 전 재경부장관 등이 떠오르고 있다. 또 부활한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엔 곽인섭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과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에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 외교부 장관 후보로는 윤병세 전 외교안보수석 등이 거명된다. 교육부 장관 후보엔 박 당선인의 주요 교육공약을 입안한 교육학자 출신의 곽병선 전 새누리당 행복교육추진단장과 대선 기간 새누리당 선대위 공동의장으로 활동했던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검찰개혁을 추진해야 할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박 당선인의 의중에 따라 검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서 법조 출신 정치인이 될 것이란 게 법조계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박 당선인 캠프 특보단장을 맡았던 판사 출신의 이주영 의원과 검사 출신으로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권영세 전 의원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현대 엠코 2년새 매출 2배 비밀은 형님 ‘백’?

    현대 엠코 2년새 매출 2배 비밀은 형님 ‘백’?

    ‘실력이 좋아서인가 아니면 형님들의 도움 때문일까.’ 건설경기가 꽁공 얼어붙은 가운데 현대엠코가 지난 2년 동안 두 배가 넘는 성장을 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엠코의 눈부신 성장에 현대차그룹 차원의 일감 몰아주기가 작용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감 몰아주기를 넘어 현대건설과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예전에 두 배가 넘는 공공공사도 따내고 있다. 15일 현대엠코에 따르면 2010년 1조 490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조 2000억원으로 2년 새 114.7%가 증가했다. 100대 건설사 중 21곳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수주액도 2008년 2조원에서 지난해 3조 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수주 4조원, 매출 3조 3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현대엠코의 고속성장이 실력보다 현대차그룹의 지원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현대엠코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47.46%(약 7071억원)에서 2011년 56.5%(약 1조 2995억원)로 9.04% 증가했다. 실제 5조 8000억원이 넘는 당진제철소 공사 대부분을 현대엠코가 차지했다.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의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현대건설을 인수하기 전인 2010년 현대엠코가 독자적으로 따낸 공공수주는 3건에 260억여원이었다. 하지만 인수가 마무리된 2011년에는 674억 7000만원의 공공사업을 수주했다. 이 중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따낸 금액은 524억원으로 전체의 77.7%에 이른다. 컨소시엄을 통해 따낸 공사액만 전년의 두 배가 넘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통해 327억 7000만원의 공공수주를 따냈다. 민간 공사까지 포함하면 이 수치는 훨씬 늘어난다. 건설업계에선 현대엠코가 “실력 이상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지난 14일 입찰신청을 마감한 1500억원 규모의 주한미군기지 이전 사업 복지시설 공사에도 현대건설과 현대엠코는 컨소시엄을 이뤘다. 채이배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도 “전통적 의미의 일감 몰아주기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덩치가 어느 정도 커진 계열사를 잘나가는 그룹의 다른 계열사가 지원하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인간의 조건’ 쓴 한승태씨

    [저자와 차 한 잔] ‘인간의 조건’ 쓴 한승태씨

    섭씨 영하 10도 안팎의 날씨에도 얇은 셔츠에 얇은 점퍼 하나만 걸친 채 나타났다. 2007년 겨울 전남 진도 서망항의 꽃게잡이배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 편의점과 서초구 서초동 주유소, 충남 아산의 돼지농장과 당진의 자동차부품공장 용역직, 강원 춘천의 오이 비닐하우스까지 거친 그의 이력으로 보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이력에 어울리지 않게 손가락이 하얗고 길었다. 춘천의 한 대학 경영학과를 나온 그는 스물여섯 무렵부터 한 달 죽도록 일한 대가로 100만원 남짓 쥐는 밑바닥 일터들을 맴돌았다. 위장취업의 불온함, 그 흔했던 문학수업, 그런 것들이 아니었다. 그는 정말 돈이 필요해 그런 곳을 돌아다녔다. 중학생 때 작가가 되면 좋겠다고 꿈꿨던 것을 편의점과 주유소에서 일하던 2008년 가을쯤, 신림동 고시원의 가로 1.2m에 세로 2.3m 방에서 기억해 내고는 농업, 축산업, 제조업 일자리를 모두 거친 뒤 책을 쓰겠다고 결심했다. ‘대한민국 워킹 푸어 잔혹사’를 부제로 거느린 ‘인간의 조건’(시대의창 펴냄)을 쓴 한승태(31·필명)씨를 26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만났다. 그는 서문에 ‘누구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길 법한 사람들이 어떻게 먹고 사는지 보여주고 싶어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잊힐 게 분명한 사소한 사항들로 책을 가득 메우고 싶었다’고 적었다. 그의 의도대로 깨알같은 사연들이 넘쳐난다. →요즘은 어떤 일을 하시나요. -비닐하우스 일을 그만 둔 게 지난해였습니다. 그때부터 아르바이트 일을 하며 돈을 모아 원고를 쓰고 돈이 떨어지면 일하는 식으로 지냈습니다. 지금은 도배일을 하고 있고요. 그냥 무거운 것 들어주고 기술 배우는 수준이지요. 일당 5만원입니다. 신림동과 난곡 일대에서 일하는 팀에 속해 있습니다. 오늘은 연락이 안 와 놉니다. 일 있는 날 전화 오면 형편 닿는 사람이 일하는 식이지요. 제가 지금 거주하는 신림동과 난곡 일대에도 저와 비슷한 또래, 처지의 사람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책은 어떻게 낸 거지요. 비닐하우스 일을 그만 둔 지난해 가을부터 쓰기 시작해 올해 4월 마쳤습니다. 제 책에 가장 흥미를 느낄 만한 출판사를 골랐는데 그게 시대의창이었습니다. 원고 일부를 읽어보시고 곧바로 연락이 와 나머지를 모두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보냈더니 곧바로 일주일이 안돼 책을 내자고 했어요. 일사천리로 진행됐죠.   편집자 이정남씨는 “워낙 원고 정리가 잘 돼 거의 손 댈 것이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책의 성격상 정확한 르포르타주로도 훌륭하고도 개성 넘치는 문학으로도 읽힐 수 있어 출판사 입장에서 포지셔닝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나중에 한씨를 통해서 들으니 출판사는 대통령선거와 새 정부 출범 등의 워낙 큰 이슈에 묻힐까 우려했다고 했다.   →그래서 다 쓰고 난 뒤 어떤 느낌이 들던가요. -홀가분한 느낌이었습니다. 짐을 벗었다는 생각도 들었고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다 썼으니까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지요. 전 그냥 제가 떠돌던 곳들이, 동시대 사람들이 아무런 관심도 애정도 기울여주지 않는 공간에서 시간이 멈춘 듯 공존하는 게 너무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당연하게 느껴지고 했어요. 해서 이쪽의 사람들에게 그런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 그곳에서도 사람들이 살 부대끼며 살아간다는 얘기를 들려주고 싶었는데 그 얘기를 다 마친 셈이지요. →조지 오웰의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했어요. -네, 그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요. 스스로 많이 닮고자 노력했어요. →책을 쓰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요. -정말 쓰는 게 즐거웠는데요. 쓰는 동안 제가 갖고 있는 불안감 때문에 괴로웠지, 쓰는 것은 즐거웠어요. 과연 (독자들이) 받아주기나 할까, 계속 글만 쓸 수는 없어 생계비를 버느라 잠깐 멈추고 그랬지요. 제 머리 속에 들어 있던 거를 다 쏟아냈으니 만족합니다. 자신에 대한 불안감말고는 딱히 어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술도 못 마시면서 배 위에서의 생활을 어떻게 견뎌냈어요. -재미있는 게요, 돈 많은 사람들은 막 먹이고 그럴텐데요. 그 사람들은 돈이 없으니 입이 하나 줄면 그게 좋은 거예요. 술 마시라고 하는 시기가 어느 정도 지나면 ‘너 안 먹으면 좋지, 내가 더 먹을 수 있으니’ 이렇게 돼요. →워낙 키가 크니 군대에서 혹시 ‘고문관’ 아니었나요. -네, 키만 컸지. 체력이 뛰어나게 좋은 것도 아니고. 특히 제가 말귀를 잘 못 알아들어서. 그래도 제가 운이 좋았던 건 안 그런 사람도 있지만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아서. 좋게좋게 넘어가고 그랬던 거 같아요.   →책에는 비닐하우스 여주인과 다툰 뒤 하우스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을 때-그게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그는 정말 키가 크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려와 웃다가 짐짓 살아야겠다고 결심하는 대목이 나온다. 어쩼든 큰 키 때문에 가는 곳마다 재미있는 사연들이 많이 나온다.   -특별히 그런 일 구하다 보면 키 큰 사람 좋아해요. 전구 가는 용도(?)로도 쓸모있지만, 이를테면 다른 사람들이 토익이나 뭐 그런 것들이 스펙이 되듯 제게도 스펙이 되는 거지요. 인력시장에서 전 스펙이 굉장히 좋은 편이었어요. 한국사람이지, 30대 초반이고 키도 아주 크고, 최고의 스펙이라 할 수 있죠.(웃음)   처음 출판사를 통해 인터뷰를 섭외할 때부터 사진을 찍고 싶지 않아 할 것 같았다. 두 가지 이유를 어렵지 않게 댈 수 있었다. 역시나 그랬고 몇번의 밀당 끝에 마주앉기는 했다. 앞으로도 평생 비슷하게 살텐데 취업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사진 촬영을 극구 마다하는 그를 설득할 수가 없었다. →돼지농장에서 Belle & Sebastian의 노래들을 흥얼거렸다는 대목에서 지독한 패러독스같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던데요. 늘 책보고 음악 듣지요. -예. 배에서도 일기를 썼어요. 그런 것들이 다 모여 책이 된 거고요. 늘 떠돌아 다녔으니 여자친구를 만나거나 할 상황도 아니었고. 만난 사람만 만나고 그렇지요. →형님들이나 아저씨들이 뭐라 하지 않나요. -상관 안하세요. 배 처음 탈 때는 굉장히 무섭고 두려웠는데 그곳 사람들, 의외로 관대해요. 처음엔 한두 번 뭐라 핀잔도 하고 눈치도 주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용납되고. →돼지농장에서 자돈(子豚)을 버리는 끔찍한 경험 같은 것들이 내면화되거나 해 괴롭거나 하지는 않는지요. -물론 머리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게 있지요. 누구나 그러는 건데 가끔식 떠오르거나 연상되곤 하지요. 길에서 죽은 고양이 시체를 봤을 때 그런 것들. 굳이 그런 이미지 때문에 생활을 못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요. 또 워낙 제가 잘 잊는 편이라. 너무 자연스럽게 돼지농장 사람들의 꿈은 다 로또였어요. 사회 초년생들이야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 나가는 과정을 밟겠지만 그곳 사람들이야 극단적으로, 초월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지요. 그곳을 빠져나오든가 굶든가 둘 중의 하나인 거지요. 혼자인 저야 논외지만 그들은 가족도 있고 아이 공부도 시켜야 하고 부모도 모셔야 하고, 빚도 있으니까. 현재와 미래를 단계적으로 그려볼,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그럴 경황이 없는 거지요. 그래서 더 공상적이 된다는 그런 느낌으로요. →함께 일했던 분들이 보고 싶거나 그런가요. -연락하고 싶기는 한데, 이를테면 책을 쓰는 게 아니라 제가 일만 하며 어느 곳을 떠돌다 만나면 그럴 수 있겠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으니 선뜻 연락하기도 힘들고 같이 일할 때에는 제 개인적인 성격 탓도 있지만 그렇게 일하는 분들 역시, 멀리 있는 인연을 가까이 끌어 당기는 것에 부담스러워 하는 걸 많이 봐왔기 때문에. 그분들끼리는 당장 배 위나 돼지농장에서 닥친 상황,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만 신경쓰니까. 그런 연락을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요.   →앞으로의 계획은요. -부자가 됐으면 합니다. 부자가 돼 하고 싶은 일하며 사는 것인데 제게는 글 쓰는 일이 되겠지요. 생계비 걱정 않고 글 쓰는 것이 제 꿈입니다. →전업작가로 살려면 한달 얼마 정도? 물론 다른 이에 견줘 한참 낮겠지요. -한달에 80만~90만원 정도. 또 그런 게 죽 있어야 하니까 그렇게 쉽지는 않지요. (책에 나오는) 고시원 방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임시로 가는, 도저히 생활이 안되는 공간고요. 싼 데를 찾아보면 한달에 방세 30만~35만원, 식비는 30만원, 이것도 처음엔 아껴서 먹어요. 하루에(한끼가 아니다!) 7000원 정도씩 먹다가 더 이상 못 참겠다며 확 먹어버려서 대중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무리 아껴도 한 30만원 들어요. 여기에 공과금 전화세 교통비 등 합쳐 그 정도만 있으면 글만 쓰며 살 수 있지요. →문학 인생의 설계 같은 게 있나요. -당장은 없어요. 제 특성이기도 하지만요. 눈앞의 것만 확 처리하는 게 바쁘니까. 글 쓰며 살아야겠다,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뭔가를 채워넣지 못하죠.. →2권을 생각하나요. -이걸로 끝입니다. 다음 책은 아마 다른 주제일 겁니다. →어떤 작가가 되고 싶나요. -이 책이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제가 책을 읽을 때 가슴에 뒀던 것은 사람들이 위로와 위안 받았으면 좋겠다, 이 정도로 생각했지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 앞에서 얘기한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과 함께 최근에는 존 툴 케네디가 쓴 ‘바보들의 결탁’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줄거리는 미국의 한 또라이 백수가 부모님 재산 축내며 살다가 안되겠다 싶어 직장 구하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워낙 이 친구 정신세계가 독특해 계속 쫓겨나는 일을 실었어요. 얼핏 굉장히 우울하게 들리는 얘기인데 너무 유쾌하게 썼어요. 캐릭터가 특이하고 좋아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1984’나 ‘동물농장’을 보고 오웰이 유머가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앞의 책을 보면 유머가 충만하죠. 제 나름대로 중점을 뒀던 대목은 이 책에도 진지한 정치적 사회적 성찰을 요하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 이런 이슈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게 읽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어요. →출판사에서는 치밀하고 객관적인 르포르타주와 특이하지만 잘 쓴 문학작품의 경계가 혼재해 포지셔닝이 쉽지 않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제겐 후자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좋은 읽을거리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진지한 사회적 성찰은 이미 좋은 책들이 많고 제가 깊이를 따라갈 수 없이 훌륭한 책들이 많아요. 제 책은 아카데믹하기보다 엔터테인먼트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비꼬는 글의 맛, 그런 것을 좋아해요. 더글러스 애덤스의 책이나 영국 작가들에 그런 게 특히 많은데 그런 걸 살리려고 조금은 했어요. →그러면 앞으로도 알바하고 글 쓰고, 그런 그림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겠네요. -네. 새 봄에는 누가 소개해줘 경남 합천의 대나무농장에 가서 일하게 될 것 같아요. 그러면서 틈틈이 계속 글 써야죠.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그들의 찬조연설에 표심이 움직인다

    대선이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찬조 연설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후보와의 인연을 통해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하면서 정책, 비전 등을 대신 알리는 연설자들을 향한 유권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막바지에 접어든 TV연설에서 여야는 각각 중량감 있는 인물을 앞세워 더욱 무게를 실었다. 새누리당에서는 13일 밤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이 초등학교 동창인 박근혜 대선 후보를 위해 연설했다. 정 위원장은 “박 후보와 때로 다른 목소리를 낸 적도 있고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는 경쟁도 했다.”면서 “그러나 나라 발전과 정치 개혁이라는 큰 뜻에서는 함께 힘을 모아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는 평소에는 부드럽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 스스로의 원칙을 무너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원칙과 약속을 지키려는 태도는 박 후보가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이배용 전 국가브랜드위원장도 “대학교육협의회장 시절 박 후보가 교육에 대한 해법과 비전을 얘기하는 것을 듣고 남다른 관심과 해박한 지식에 더 없는 신뢰를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알고 보면 따뜻한 리더십의 소유자”, “가슴 깊숙한 곳에 사랑과 헌신을 보여 준 어머니의 DNA가 내재돼 있다.”는 등 여성 대통령 후보로서의 강점을 설명했다. 첫 연설자였던 박 후보의 성심여고 동창 박봉선씨는 전차, 도시락, 어머니 옷 등 추억을 통해 박 후보가 검소하고 소박한 삶을 살았다는 점을 알렸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12일 밤 방송된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의 연설이 단연 화제다. 윤 위원장은 지난 9월 문 후보가 자신을 영입하기 위해 만났던 2시간 동안의 대화를 소개하며 “보수주의자인 내가 본 문재인은 달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민주주의를 더 잘 실천할, 통합을 더 잘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판단했다.”는 점을 밝혔다. 윤 위원장은 “문 후보의 말은 화려하지도 매끈하지도 않았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울리는 그런 진정성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북악산 개방에 힘쓴 뒷이야기를 소개하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문 후보는 우리나라의 첫 문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저녁에는 가수 이은미씨가 찬조 연설자로 출연해 “문 후보는 책에서 본 것, 누가 전해준 말, 텔레비전에서 본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직접 느끼고 경험하고 보통 서민들처럼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서민의 꿈과 고통을 아는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이배용 역사산책] 종묘(宗廟)와 사직(社稷)

    [이배용 역사산책] 종묘(宗廟)와 사직(社稷)

    요즈음 대선 주자들이 활발하게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정말 국가의 명운이 달린 최고지도자를 뽑는 만큼 신중하게 선택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르게 열어 가야 할 것이다. 예로부터 임금이 즉위하면 종묘사직에 고한다는 말이 있다. 1392년 조선왕조를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1395년 경복궁 동쪽에 종묘, 서쪽에는 사직단을 설치하여 국가의 정신적 지주로 삼았다. 종묘는 하늘에 올라가신 왕실의 조상을 제사 지내는 사당이고, 사직은 사단과 직단의 두 단으로 조성된 토지신에게 제사 지내는 곳이다. 즉, 사단(社壇)은 국토안보를, 직단(稷壇)은 풍년을 기원하는 네모난 단이다. 바로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원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니까 종묘를 통해서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린다는 국가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곳이고, 사직을 통해서는 백성을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보호하는 국토안보의 임무와 오곡을 풍성하게 하여 민생을 안정시켜야 하는 두 가지 기능이 임금이 해야 할 필수 덕목인 점을 깊이 인식시키는 곳이다. 종묘는 199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유교의 이상과 정신을 가장 장중하면서도 소박하게 구현한 목조 건축의 우아한 절제미를 세계유산 심의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종묘에 들어가면 정전(正殿)과 영녕전(永寧殿)이 있는데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 정전은 처음에는 태조와 현 왕의 4대조에 해당하는 왕과 왕비의 위패를 모시고, 4대가 넘어가면 정전 서편의 영녕전으로 옮기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4대가 넘어도 공적이 뛰어난 왕들은 계속 정전에 모셨기 때문에 정전의 규모는 세월이 지나면서 늘어나 현재 정전(正殿)만 해도 19실 49위가 된다. 영녕전에는 16실 34위가 봉안되어 있다. 종묘의 대제(大祭)는 요즈음은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지내지만, 조선시대에는 여러 제사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였기 때문에 사계절의 첫 달과 12월에 날을 잡아 1년에 5차례 지냈다. 사직의 제례로는 1년에 네 차례의 대향사와 정월의 기곡제, 가뭄 때의 기우제가 있었다. 종묘제례는 돌아가신 이를 기리고 제례를 올려도 슬픔이 아니라 축제였다. 왜냐하면 하늘에 올라가신 분의 공적과 영혼이 이 땅에 이어져 나라의 번영을 이루어 준다는 기원이 서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묘제례악의 장엄한 음악도 연주되고 문신의 춤, 무신의 춤도 이어진다. 종묘제례 때 줄을 지어 추는 춤을 일무(佾舞)라고 하는데 부드러움과 힘참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일무는 문덕을 칭송하는 문신의 춤인 보대평과 무공을 칭송하는 정대업으로 구분된다. 종묘제례악과 제례무는 유네스코 유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한편 종묘의 정전 앞 마당 끝에 공신당과 칠사당을 건립했다. 공신당에는 왕을 도와 공헌한 신하들의 신주가 83위 봉안돼 있다. 칠사당에서는 왕가와 궁궐의 모든 일과 만백성의 생활이 아무 일 없이 잘 풀리도록 네 계절의 운행과 관련되는 신들에게 제사를 지냈다. 봄의 사명(司命·삼명의 감찰을 주관)과 호(戶·출입을 주관), 여름의 조(?·음식을 주관), 가을의 문(門·출입을 주관)과 여(?·살벌을 주관), 겨울의 행(行·도로의 행작을 주관) 등을 모시고 제사를 지냈다. 종묘와 사직에서 오늘도 지도자들이 배워야 할 덕목은 조화의 지혜가 깃들어 있다는 점이다. 하늘과 땅의 조화, 과거·현재·미래의 조화, 산 자와 죽은 자의 조화, 문무의 조화, 왕·신하·백성의 조화이다. 지도자는 하늘의 마음을 품고 순리의 정치를 해야 하며, 대자연을 통한 생명력의 존중과 백성의 삶을 챙기면서 꿈을 심어주는 책임의 정치를 구현해야 함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지도자는 작은 것도 큰 것도, 약한 것도 강한 것도 함께 헤아리고 아우를 줄 아는 균형과 조화의 리더십을 발휘할 때 희망의 미래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종묘와 사직에서 오늘도 지도자들이 배워야 할 덕목은 조화의 지혜가 깃들어 있다는 점이다. 작은 것도 큰 것도, 약한 것도 강한 것도 함께 헤아리고 아우를 줄 아는 균형과 조화의 리더십을 발휘할 때 희망의 미래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 [부고]

    ●이배용(국가브랜드위원장)민용(주문진규사 대표)씨 모친상 주학기(전 HK 통상 대표)안기정(전 한국은행 국장)김재건(전 상명대 부총장)김영건(태성메탈 대표)씨 장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631 ●서건석(수도그룹 회장·전 반도라이온스클럽 회장)씨 부인상 철원(수도신역 대표이사)주원(수도SI 대표이사)씨 모친상 김주환(김주환안과 원장)남기수(태원물산 감사)씨 장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65 ●김명섭(동일기술공사 사장)인섭(인테크시스템 대표)씨 모친상 정진태(보성출판사 대표)씨 장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50분 (02)3010-2236 ●김선학(농협사료 총무부장)씨 부친상 심재욱(정병원 영상의학원장)씨 장인상 25일 강동경희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30분 (02)440-8912 ●김석순(메리츠종금증권 상무보)씨 부친상 25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857-0444 ●김철수(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씨 부친상 25일 부산 남천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30분 (051)626-5125 ●박용옥(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평안남도지사, 전 국방부 차관) 장모상 25일 서울 강북삼성병원 영안실 7호, 발인 27일 02-2287-2620
  • “한국브랜드 요약하면 ‘따뜻한 진정성’ 가요·전통 등 다양한 문화 해외 나가야”

    “한국브랜드 요약하면 ‘따뜻한 진정성’ 가요·전통 등 다양한 문화 해외 나가야”

    “올림픽에서도 여러 종목에 출전해야 금메달을 많이 따듯 국가 브랜드를 높이려면 드라마, 가요, 전통 등 다양한 문화가 해외로 나가야 합니다.” 이배용(65) 국가브랜드위원장은 24일 서울 저동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 3일간 매일 두 시간밖에 못 잤다.”며 “바쁘면 피곤할 새가 없다.”고 말했다. 한·미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컨벤션’을 마치고 돌아온 이 위원장은 “마침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미국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패러디한 동영상이 인기라는 신문 기사가 나와 우리 행사와 시너지 효과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남스타일 같은 대중가요가 한국을 알리는 첨병이라며 문화, 경제, 예술, 전통, 인재 등 여러 분야에서 국가 브랜드를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이 한마디로 요약하는 우리의 브랜드는 ‘따뜻한 진정성’이다. 특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같은 지혜와 덕, 품격을 갖추고 세계를 포용하는 인재를 많이 배출하는 것이 국가 브랜드 향상에 기여하는 바가 높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국가 브랜드 평가기관인 안 홀트-GMI 순위도 2009년 국가브랜드위원회 설립 이후 7단계나 올라갔다. 삼성경제연구소와 국가브랜드위원회가 공동 개발한 국가브랜드지수도 2009년 세계 19위, 2010년 18위, 지난해 15위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앞으로 외국인에게 더욱 강조해 소개하고 싶은 우리 문화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서원과 사찰 문화다. 우리만의 색감으로 자연에 녹아드는 절의 단청과 지붕의 색감은 진정한 종교 공간으로서 세계인에게 영혼의 안식을 준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브랜드 하면 가방이나 상품만 생각했던 대중의 인식에 국가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심은 것도 위원회의 성과로 꼽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싸이 ‘강남스타일’ 한국브랜드 향상 기여”

    “싸이 ‘강남스타일’ 한국브랜드 향상 기여”

    “강남스타일은 한국의 국가브랜드 향상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에 대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들이 엄청나게 열광하고 좋아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다만 “음악이나 율동을 통해 스타가 된 사람들은 대한민국이라는 간판에 걸맞게 인성적인 면도 관리해야 하며, 노래 가사도 더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류 1세대가 드라마, 2세대가 K팝이나 강남스타일이라면 3세대는 전통을 현대화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한국의 사찰·서원 문화와 접목한 교육열도 훌륭한 소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외국인들의 눈에 한국과 북한이 혼동을 일으키면서 북한의 부정적 이미지가 ‘코리아’의 브랜드 가치를 깎아 먹는 게 사실”이라면서 “외신과 외국 언론, 블로거 등을 상대로 혼동하지 않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외국인 중에서는 북한을 신경쓰지 말고 자신있게 ‘코리아’를 홍보하면 결국 한국의 국가브랜드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조언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대선 이후 들어설 새 정부에서도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존속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위원회는 대통령 홍보기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으로 높이는 것인 만큼 누가 당선되더라도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고 답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아동학대 의심땐 부모 거부해도 현장조사

    아동학대 의심땐 부모 거부해도 현장조사

    서울시가 4일 아동학대 의심 사례에 대해 공공기관 조사원을 동원해 적극 개입하도록 하는 내용의 ‘아동학대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가해자의 대부분이 친부모여서 조사 자체를 회피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까지는 민간기관에 조사를 위탁하다 보니 강제성이 떨어져 조사에 어려움이 많았다. 시는 아울러 아동학대 신고 전화를 ‘1577-1391’로 일원화하고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서도 신고를 독려하기 위해 ‘아동학대 신고포상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시가 공식적으로 집계한 아동학대 건수는 841건으로, 이 가운데 84.3%가 친부모에 의해 이뤄졌다. 하지만 6곳의 민간 아동보호전문기관 조사자가 현장 조사를 담당해 부모가 강하게 거부하면 대응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 달 즉각 개입을 목적으로 한 공공기관인 ‘서울시 아동학대예방센터’ 1곳과 사례관리와 치료만을 담당하는 6곳의 ‘지역아동학대예방센터’로 체계를 개편했다. 지역아동학대예방센터는 2014년까지 9곳으로 늘어난다. 시가 직접 운영하는 아동학대예방센터에는 아동학대 전문법률자문단과 아동학대 사례판정위원회가 구성돼 다양한 법률 지원을 한다.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아동학대를 예방할 수 있도록 아동학대 신고포상제도도 연내에 도입한다. 신고 남용을 막기 위해 신고자에게 금품을 주기보다는 표창 수여 등 신고를 장려하는 방식으로 보상해 줄 방침이다. 또 학대 피해 아동 중 다수를 차지하는 초·중학생(7~15세)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아동학대 실태조사를 할 계획이다. 시는 시설에서 아동학대가 발생하면 ‘무관용 원칙’ 아래 엄벌할 방침이다. 아동복지시설에서 학대가 발생하면 행위 당사자를 고발하고 일정기간 신규아동을 배치하지 않는다. 어린이집은 자격 취소, 행위 당사자 고발, 보조금 지원 중단(3~6개월) 등의 조치를 취한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실장은 “아동학대를 더 이상 개인의 문제나 가족 문제로 방치하지 않고 적극 개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규제나 제도의 강화보다 국민들의 신고 의식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배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회장은 “미국과 영국, 캐나다 같은 국가는 학대를 알고도 신고하지 않으면 처벌할 만큼 시민의 신고의식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신고를 하지 않으면 개입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이거나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배용 역사산책] 화왕계와 차마설

    [이배용 역사산책] 화왕계와 차마설

    우리 역사가 번영의 꿈을 담아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는 시대마다 굽이굽이 시련과 극복의 과정이 있었다. 또한 왜곡된 길로 빠지려는 위기를 바로잡으려는 참된 지성의 소리가 함께 있었다. 바로 ‘화왕계’와 ‘차마설’에서 우리가 찾아볼 수 있는 메시지는 ‘역사는 과거뿐 아니라 그 속에 미래가 있다.’는 것이다. 삼국사기에 보면 신라 31대 신문왕(681~692) 때 설총이 지은 화왕계(花王戒)라는 글이 있다. 신문왕대에 이르면 선왕들이 닦아 놓은 통일의 꿈을 달성하여 바야흐로 태평성세를 누리던 시절이었다. 술과 향락과 가무에 취해 있던 신문왕이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어 측근 신하인 설총에게 무엇이든 임금이 귀담아들어야 할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부탁하였다. 이에 설총은 꽃의 왕, 즉 화왕(花王)에 비유하여 임금이 지켜야 할 덕목을 아뢰었다. “옛날에 꽃의 왕이 있어 많은 꽃들이 알현하고자 모여들었는데 그중 장미라는 꽃이 화려하게 치장하고 온갖 미사여구를 담아 임금을 유혹하였다. 그런 중에 흰 베옷에 가죽 띠를 두른 할미꽃이 들어와 임금께 간곡히 호소하였다. 내 주머니에는 향락에 취해 퍼진 독소를 제거할 양약이 들어 있고, 또한 임금은 풍요로울 때일수록 띠풀도 아껴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오늘밤에 들려드리기 위해 왔다.”라면서 임금의 지혜로운 선택을 촉구하였다. 이에 왕은 대답하되 “할미꽃의 말도 일리가 있으나 미인의 아름다움은 자주 만날 기회가 적다.”라고 하면서 화려한 장미에 기울어지니, 할미꽃이 화를 내면서 임금이 총명하다고 들어 진언과 간언을 구별할 줄 알았는데 참으로 어리석다고 꾸짖었다. 그 대목에서 신문왕이 “참으로 그 우화에는 나뿐만 아니라 후대의 왕들이 들어야 할 귀감이 될 내용이 들어 있다.”라면서 말로만 하지 말고 글로 써 바치라 하여 기록으로 남게 된 것이 화왕계이다. 통일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일 후에 새로운 시작을 지도자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풀어가야 하는가 하는 교훈적인 요소가 담겨 있다. 화왕계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쓰여진 유교 윤리서로 알려졌으며, 유교적 도덕관의 중심 가치를 제공한 설총은 성균관 대성전에 문묘 18현을 배향할 때 제일 앞자리에 모셔졌다. 이렇듯 원효와 설총 부자는 아버지는 불교를 통해, 아들은 유교를 통해 시대를 정화하고 바른 길을 제시하였던 유불의 쌍벽을 이루었던 인물이다. 한 시대 후 고려 말 차마설을 지은 가정 이곡(1298~1351)은 목은 이색의 아버지다. 이때는 고려가 쇠퇴기로 접어들어 부패가 만연하고 원나라의 지나친 간섭 탓에 혈통의 모순과 혼란이 야기되었던 시절이다. 이에 이곡은 시대를 바르게 세우려는 지성의 소리를 차마설에 비유하여 제시하였다. 차마설은 즉, 말을 빌려 탄 이야기이다. 그 내용을 간추려 보면 말을 빌릴 때도 돈이 적으면 하등급의 여윈 말을 빌려 타게 되니, 넘어질까 염려되어 냇물은 걸어서 건너고 비탈길도 조심하여 오히려 낙상의 위험이 작은데, 돈이 여유가 있어 상등급의 날쌘 말을 빌리면 기상이 상승해서 조심하지 않아 낙상의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이다. 즉, 잘나갈 때 더욱 조심하라는 이야기다. 여기에 덧붙여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빌리지 않은 것이 없다. 임금은 백성으로부터 힘을 빌려서 높고 부귀한 자리를 가졌고, 신하는 임금으로부터 권세를 빌려 은총과 귀함을 누리며, 아들은 아비로부터, 지어미는 지아비로부터, 비복(婢僕)은 상전으로부터 힘과 권세를 빌려서 가지고 있다.”라면서 모두가 세상을 떠날 때 가져갈 것이 없는데 사람이 미혹하여 제 것인 양 착각하고 집착하면 화를 자초한다는 경고의 메시지이다. 다 비우고 나눌 수 있을 때 또 다른 안식과 희망의 세계가 열린다는 깊은 철학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에 들어 물질 만능의 시대,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때 우리 선현들이 남겨놓은 맑은 영혼의 소리를 되새겨 보면 무더운 여름날의 청량제 같은 산뜻함이 느껴질 것이다. 국가브랜드 위원장·전 이대 총장
  • [이배용 역사산책] 서원과 인성교육

    [이배용 역사산책] 서원과 인성교육

    요즈음 학교 폭력이 사회적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가해학생을 엄격하게 처벌하고 여러모로 제도를 정비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보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할 수 있는 학교교육에 대한 폭넓은 점검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기적 같은 발전을 이룬 원동력에는 교육의 열정이 있다. 특히 전통교육에는 지식의 차원뿐 아니라 심성을 끊임없이 바로잡는 인성교육이 중심에 있었다. 조선시대 사립학교의 효시인 서원 교육에는 인류의 미래지향적 가치인 소통, 화합, 나눔, 배려, 자연, 평화를 추구하는 융합적인 조화의 기능이 있다. 서원에 들어서면 수려한 자연 경관이 눈에 들어온다. 수백년을 역사의 증인으로 지켜온 나무들이 울창하고 맑은 계곡이 흐르고 주변 산세와 어울리는 목조 건축의 아름다운 조화는 백 마디 말을 필요로 하지 않는 배움과 깨달음의 시작이다. 천인합일(天人合一)의 경지, 즉 자연과 인간의 이치의 결합은 스스로 사람다움이 무엇인지를 깊이 성찰할 수 있는 자연을 통해 배우는 언어이다. 즉, 자연의 이치라고 할 수 있는 오행(五行)의 목(木), 금(金), 화(火), 수(水), 토(土)의 원리에서 인간심성의 기본인 오성(五性)의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이 상호 합일되는 과정을 매우 중요한 덕목으로 삼고 있다. 즉, 나무(木)를 통해서 사람은 인(仁)을 배우고, 쇠(金)를 통해서 의로움(義)과 정의 그리고 의리를 배우고, 불(火)을 통해서 예(禮)의 질서를 배운다. 물(水)을 통해서는 배움, 즉 깨달음(智)을 알게 되는데 물이 낮은 곳으로, 또 넓은 곳으로 바다를 향해 부단히 흐르듯이 겸손과 포용의 자세를 배우게 되고, 흙(土)은 만물이 딛고 생성하는 토양이 되듯이 인간관계에서 기본은 무엇보다도 믿음(信)이라는 데서 참다운 인성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서원에서 선비들이 닮고자 했던 것은 이러한 자연의 법칙이었고 또한 존경하는 선현이었다. 조선의 선비는 스승의 가르침과 서책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고자 하였을 뿐 아니라 자연을 통해서 스스로 사색하면서 깨달음을 얻으려고 노력하였다. 늘 푸른 소나무를 통해서는 변치 않는 한결같은 마음을, 대나무를 통해서는 굽히지 않는 절개를, 할아버지 대(代)에 심으면 손자 대에 가서야 열매가 열린다는 은행나무를 통해서는 인내와 끈기의 향학열을, 연꽃을 통해서는 진흙탕에서도 때 묻지 않고 세속의 유혹에 물들지 않는 맑고 고고함을 터득했다. 이외에도 매화·작약·배롱나무 등 철따라 피고 지고 또 피어나는 각종 꽃들의 모습은 자연의 오묘한 진리를 통해 현실에서는 설 자리, 누울 자리를 가릴 줄 아는 분별력·도덕률이 생겨나는 것이다. 퇴계 선생은 이러한 자연과 인간의 조화, 지혜를 적용하여 도산서당을 설계할 때 왼쪽의 담장을 완전히 막지 않고 끊어 쌓음으로써 공부하는 공간에 자연을 끌어들여 호연지기의 심성을 갖추도록 하였다. 또한 서원마다 공부할 때, 현판 하나하나에 새겨진 문구가 예사롭지 않다. 문을 드나들 때나 누정에서나 강학당·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사당에서 제례할 때마다 유교가 주는 인간이 깨우쳐야 할 내용이 함축되어 있다. 각 지역의 서원끼리도 끊임없이 소통하였다. 서원을 찾은 손님의 명단인 심원록을 보면 유명 유학자들의 이름을 수없이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공동체 기숙 생활을 하면서 상하질서·상부상조하는 협력 체제를 갖추게 하고 바로 오늘날 중요하게 여기는 팀워크가 이루어지고,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창의성을 발휘하는 지혜는 오늘날도 우리가 자긍심을 가지고 이어받아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서원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은 인류가 남긴 공동의 유산으로 보존해야 할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브랜드 위원장·전 이대 총장
  • [사고] 서울신문 오피니언 필진 보완됩니다

    [사고] 서울신문 오피니언 필진 보완됩니다

    서울신문 오피니언 면이 더욱 새로워집니다. ‘특별칼럼’ ‘열린 세상’ ‘CEO 칼럼’ ‘옴부즈맨 칼럼’ ‘문화마당’ ‘생명의 窓’ ‘글로벌 시대’의 필진이 7월부터 대폭 보강됩니다. 특별칼럼에는 김종민(전 문화관광부 장관) 게임문화재단 이사장, 이배용(전 이화여대 총장) 국가브랜드위원장, 이승훈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새로 참여합니다. 열린 세상과 옴부즈맨 칼럼, CEO 칼럼, 문화마당 등 칼럼필진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합류합니다. 명쾌한 진단과 설득력 있는 대안이 담긴 글을 선보일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새 필진 ●특별칼럼 김종민(전 문화관광부 장관) 게임문화재단 이사장, 이배용(전 이화여대 총장) 국가브랜드위원장, 이승훈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열린 세상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김정후 런던대 지리학과 연구교수, 김현석 국가경영연구원장, 민경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 민병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남기 광주교육대 총장, 박상익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차관,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장철균 전 주스위스 대사 ●CEO 칼럼 김재수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윤문석 VM웨어 코리아 지사장 ●옴부즈맨 칼럼 심영섭 미디어다양성위원회 위원, 이갑수 INR 대표, 정윤기 행정안전부 정보기반정책관. ●문화마당 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생명의 窓 손흥도 원불교 교무 ●글로벌 시대 이혜주 현대건설 아부다비지사장, 장수영 코트라 뉴질랜드 오클랜드무역관장
  • 박태준 추모비 제막

    박태준 추모비 제막

    26일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박태준 명예회장 추모비 제막식에서 추모사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정준양(왼쪽 여섯 번째) 포스코 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추모비의 글은 이어령(두 번째)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존경의 뜻을 담아 작성했다. 왼쪽부터 강창희 국회의장 내정자, 이 명예교수, 고인의 아들인 박성빈씨, 부인 장옥자 여사, 황경로(전 포스코 회장) 추모사업추진위 공동위원장, 정 회장, 이배용(국가브랜드위원장) 추진위원 대표, 이기수(양형위원장) 추진위원 대표. 포스코 제공
  • 박태준 추모사업추진위 발족

    박태준 추모사업추진위 발족

    포스코는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국가발전 공로와 기업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모사업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고 10일 밝혔다. 고인의 정치적 성향은 배제하고, 철강 신화를 일군 기업인과 나라의 부흥을 꿈꾼 애국자로서 생전의 업적을 전면적으로 재조명하기로 한 것이다. 추진위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황경로 전 포스코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박한용 사장과 박득표 전 사장을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임하고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과 김용민 포스텍 총장, 이대환 작가 등 각계 인사 16명을 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됐다. 추진위는 우리나라에 첫 일관제철소를 건설함으로써 조국근대화에 업적을 남긴 ‘철강왕’의 열정과 공로를 기리고, 국민과 후배 기업인에게 사표가 되도록 여러 사업을 단계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국립현충원에 고인의 추모비를 건립하고, 포항·광양 제철소와 서울 포스코센터에 동상과 부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고인의 호를 딴 ‘청암 연구사상집’을 편찬하고 그의 일대기를 다룬 TV 드라마 ‘강철왕’을 제작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추진위는 분기마다 정기모임을 열어 사업 추진 현황을 살피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2013년부터는 조직을 ‘포스코청암재단’으로 이관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씨줄날줄] 퍼펙트 스톰/주병철 논설위원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은 개별적으로 위력이 그다지 크지 않은 태풍 등이 특이한 자연현상과 맞부딪치게 될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파괴력을 지닌 재해로 발전하는 현상을 말한다. 과학자들은 퍼펙트 스톰의 주요 요인으로 지구온난화를 꼽는다. 기상용어인 퍼펙트 스톰은 1991년 핼러윈(10월 31일)날에 미국 보스턴에서 북쪽으로 1시간가량 떨어진 글라우스터라는 항구도시에서 소형 고기잡이배(안드레이 게일호)가 열악한 기상 조건에도 불구하고 고기잡이에 나섰다가 실종돼 어부 전원이 사망한 사건의 실화를 바탕으로 볼프강 페터젠 감독이 2000년 영화로 만들면서 유명해졌다. 이후 2008년 미국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유가 및 국제 곡물가격 급등에 물가 상승 등이 겹쳐지면서 ‘경제용어’로도 사용됐다. 경제학계에서 퍼펙트 스톰을 가장 많이 사용한 학자는 단연 ‘닥터 둠’(Doctor Doom·파국을 예언하는 박사)으로 유명한 뉴욕대 루비니 교수다. 그는 며칠 전에도 블룸버그통신 헤드라인을 통해 “아무리 늦어도 2013년쯤에는 퍼펙트 스톰과 같은 경제 재난이 세계 경제를 강타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는 퍼펙트 스톰이 발생할 4가지 요소로 재정 적자로 인한 미국 경제 침체와 마비, 중국 경제의 잠재성장 정체, 유로존 부채 위기, 일본 경제 침체 등을 꼽았다. ‘원조 닥터 둠’으로 불리는 마크 파버(66) 마크파버리미티드 회장,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 등도 퍼펙트 스톰을 자주 언급하는 사람들이다. 국내에도 퍼펙트 스톰 발생 가능성과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4일 유럽 사태에 대해 “1929년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경제적 충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도 5일 “지금의 위기상황은 대공황보다 심각하다.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에는 문제가 없었던 대공황 때와 달리 지금은 글로벌 불균형이라는 구조적인 요인으로 야기된 만큼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으니 철저하게 대비하자는 의도에서 비롯된 발언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지닌 무게를 감안하면 가볍게 던진 화두인 것 같지는 않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유럽 재정위기를 지켜보고 있는 우리로서는 “경제의 축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넘어온다.”고 예언한 하버드대 니얼 퍼거슨 교수의 말을 새겨볼 만하다. “미국은 해마다 포퓰리즘 지수가 올라간다. 그래서 미국정치가 문제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해외봉사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우리나라 해외 봉사단인 ‘월드 프렌즈 코리아’(WFK)의 3주년 기념 행사가 1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렸다. ‘2012 월드 프렌즈 코리아 걸어온 길, 달려갈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김성한 외교통상부 제2차관, 박대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등 정부 인사들과 민관 해외 봉사단원, 기업·대학 등에서 해외 봉사활동을 추진해 온 관계자 등 5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그맨 윤형빈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해외 봉사활동을 경험한 방송인 변정수씨, 산악인 엄홍길씨가 멘토로 참석했다. 고등학생부터 퇴직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의 봉사단원들이 토크 콘서트 형식을 통해 생생한 현장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대통령 부부 WFK 첫 명예봉사단원으로 특히 토크 콘서트 참석자 가운데 튀니지에서의 컴퓨터 관련 봉사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알제리 기업에 취업한 이동화씨, 의료 봉사활동 경험을 통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윤상철씨 등은 재능 기부를 통한 해외 봉사 경험이 글로벌 인재 양성으로까지 이어진 사례로, 해외 봉사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09년 WFK 출범 발대식부터 매년 행사에 참석해 온 이 대통령 부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WFK 첫 명예봉사단원으로 위촉됐다. WFK는 ‘전 세계인의 든든한 힘이 되는 친구’라는 뜻으로, 외교부와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5개 부처에서 파견하는 7개 해외 봉사단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다. 지난해부터는 민간 기업 및 비정부단체(NGO)도 참여하고 있다. ●정부 파견 봉사단 美 이어 세계 2위 규모 KOICA 관계자는 “WFK는 정부 파견 봉사단 기준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를 자랑하는 등 해외 봉사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우리나라의 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93일간의 ‘여수홀릭’ 준비됐나요

    [2012 여수세계박람회] 93일간의 ‘여수홀릭’ 준비됐나요

    ‘바다로, 미래로… 여수가 비상의 나래를 활짝 폈다.’ 남해안의 작은 항구도시인 전남 여수가 들썩이고 있다. 지구촌 축제인 ‘2012 여수 세계박람회’가 11일 오후 전야제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닻을 올리면서다.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란 주제로 열리는 박람회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93일간 이어진다. 유럽과 미주 등 104개 국가와 유엔 등 10개 국제기구가 참여해 해양 로봇과 심해 잠수정 등 각종 신기술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내내 K팝 등 400여종 8000여 차례의 각종 퍼포먼스와 공연이 이어진다.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거리는 활기 넘치고 시민들은 희망에 부풀어 있다. 새로 뚫린 국도 17호선 대체 우회도로(여수 돌산~순천 덕양)에서 내려다본 박람회장은 살아 꿈틀거리는 항구도시임을 실감케 한다. 한적한 항구였던 박람회장에는 특급호텔 등 웅장한 건물이 잇따라 들어서고 주변은 사람들로 물결을 이룬다. 바로 건너편 오동도 앞바다에서는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로 향하는 대형 선박이 물살을 가른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고기잡이배와 연안의 허름한 집들이 어우러져 있었지만 이제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12조여원이 투입된 고속철(KTX)과 이순신대교 등 주변의 광역 교통망 신설은 여수를 남해안의 중추 도시로 탈바꿈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지역 주민들은 “엑스포 개최는 100년 만에 한번 올까 말까 한 도약의 기회”라며 “이를 디딤돌 삼아 21세기 신해양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여수 돌산읍에서 대대로 농사를 짓고 있는 배명원(54)씨는 “돌산 갓을 트럭에 싣고 순천에 가려면 도심을 통과하고 왕복 2차선 국도를 이용하느라 1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새 도로를 타면 딱 25분 걸린다.”면서 “엑스포 개최의 영향을 실감한다.”며 좋아했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는 이번 행사 기간 국내외 관람객 1000여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산업연구원이 최근 분석한 경제적 효과는 생산 유발 12조 2000억원, 고용 창출 7만 9000여명, 부가가치 유발 5조 7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조직위 강신기 제1사무차장은 “엑스포가 끝나면 박람회장 일대를 해양 리조트 산업단지로 활용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여수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헌혈하는 당신이 진정한 영웅’

    ‘헌혈하는 당신이 진정한 영웅’

    27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대한적십자사 주최로 열린 ‘헌혈하는 당신이 진정한 영웅’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헌혈 메시지를 담은 종이배를 청계천에 띄우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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