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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피온 신임 총재 이영선씨

    코피온 신임 총재 이영선씨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이 4일 코피온 신임 총재로 취임했다. 코피온은 외교통상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특별협약지위를 부여받은 국제개발협력단체다. 1999년 개발도상국 빈곤 아동 및 청소년에게 자립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배용 전임 총재는 이날 명예 총재로 추대됐다.
  • 희비의 고3 교실… ‘정보 싸움·눈치 작전’ 시작

    희비의 고3 교실… ‘정보 싸움·눈치 작전’ 시작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27일 배부되면서 올해 입시의 마지막 관문인 정시전형을 향한 수험생들의 레이스가 시작됐다. 올해 수능은 중위권 수험생의 성적 변별력이 떨어진 데다 선택형 수능에 따른 가산점 적용으로 어느 해보다 정보 싸움과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다음 달 19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3학년 3반 교실에서는 성적표를 받은 학생 30여명의 얼굴이 희비로 엇갈렸다. 이승현(18)양은 “가채점을 해 봤을 때는 대학이 정한 수시전형 최저등급을 못 맞춰서 걱정이 많았는데 성적표를 보니 예상보다 등급이 올라가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반면 이번 수능에서 어렵게 출제된 수학과 영어에서 예상보다 나쁜 결과를 받은 학생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모(18)양은 “영어 B형이 어려워서 최저등급을 못 맞출 것 같다”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가산점이 없더라도 A형을 택해 좋은 점수를 받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같은 시간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 3학년 9반 교실에서도 담임교사의 호명에 맞춰 여기저기서 한숨이 터져 나왔다. 배윤기(18)군은 “수시 2차 우선 선발에 고려대와 연세대 등을 썼는데 최저등급 맞추기에 실패했다”면서 “평소 국·영·수 등급을 합해 4등급이 나왔는데 이번 수능에서는 6등급이 나왔다”고 답답해했다. 특히 학생들은 수학 A형과 영어 B형에서 낮은 점수가 나왔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강동현(18)군은 “영어 B형에 잘하는 애들이 몰리면서 표준점수가 많이 떨어졌고 수학에서도 변별력 있는 문제를 많이 틀렸다”면서 “정시전형은 이미 포기했고 수시전형에 붙기만을 간절히 기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교사들도 입시 기관들이 내놓은 배치표와 각종 지원 전략 자료를 살펴보며 진학 지도에 나서고 있으나 진땀을 빼는 모습이다. 손태진 풍문여고 진학정보부장은 “수시 최저등급을 못 맞춘 학생들이 지난해보다 많은 것 같다”면서 “A, B형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이 B형에 얼마나 가산점을 주는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배용 경복고 3학년 부장교사는 “학생들의 성적이 모의고사에 비해 많이 떨어졌고 특히 영어 B형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국어, 수학, 영어, 탐구 2과목 등 5개 과목 모두 만점(원점수 기준)을 받은 수험생은 3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 만점자는 32명이었고 자연계열 만점자는 목포 홍일고 출신 삼수생 전봉열(20)씨가 유일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류 성공 뿌리는 전통문화에 있죠”

    “한류 성공 뿌리는 전통문화에 있죠”

    “우리나라가 한류로 대변되는 문화강국으로 부상한 것은 현 세대의 창의성만이 아니라 전통적으로 이어져온 열정, 인본정신 같은 문화 DNA가 밑바탕이 됐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전통의 차별성과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담은 우리 고유의 한국학을 더욱 발전시켜 세계인과 공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배용(66)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은 26일 취임 한 달 반 만에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류로 인해 세계인의 시선과 관심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한중연의 역할과 책임, 본분이 중요해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한중연 장서각에 보관된 국가 왕실 문헌 10만여점, 민간 사대부 문헌 5만여점 등의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교육 기능을 강화해 한국학 인재들을 양성하고 한국학 연구의 해외 거점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첫 여성 원장인 그는 “역대 원장들이 잘해왔지만 다소 분산됐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구성원들과 소통을 통해 결집을 이뤄내고 공동 연구도 폭넓게 진행하면 예전보다 훨씬 더 효율성을 갖고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 성향의 역사학자로 분류되는 그는 친일·독재 미화 논란을 빚은 교학사 역사 교과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역사학자로 관심을 안 가질 수는 없지만 한중연은 교과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조직이다. 교육부의 시정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원장은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한국여성사학회 회장, 이화여대 총장, 국가브랜드 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근대의 최첨단’에서 현대를 만나다…문화역서울 284 ‘근대성의 새발견’展

    ‘근대의 최첨단’에서 현대를 만나다…문화역서울 284 ‘근대성의 새발견’展

    한국의 근대성을 미술로 탐구하는 ‘근대성의 새발견-모단 떼끄놀로지는 작동중’전이 23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구서울역사)에서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전시는 문화역서울284에서 ‘여가의 새발견’전, ‘대중의 새발견’전에 이은 올해의 ‘새발견’ 시리즈의 세번째 전시다. 강홍구, 권혜원, 금혜원, 김상균, 나점수, 김수영, 배동학, 배윤호, 허상범, 안성석, 우주, 림희영, 유화수, 이광기, 이문호, 김영섭, 이배경, 이완, 정직성, 조병훈, 최중원, 홍승표, 조춘만, 권용철, 강정윤, 디자이너스파티, 차혜림 등 총 27명의 작가들이 1925년 건립된 옛 서울역사(문화역서울284)를 배경으로 근대성에 대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전시에는 각종 산업, 기술, 기계 문명이 꽃핀 근대의 ‘테크놀로지’의 기술들이 오늘날 동시대 문화와 예술 속에서 어떻게 구동되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들이 등장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전시장인 문화역서울284의 공간 그 자체. 문화역서울284가 자리잡은 옛 서울역사는 건립 당시 최첨단 근대 기술문명의 집결체로 한국 근대 문화의 요충지이자 주요 문화재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작가들은 한국 근대문화의 요충지였던 이 곳에서 근대의 기술이 오늘날에도 면면히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구서울역사의 중앙홀, 1~3등대합실, 부인대합실, 귀빈예비실, 서측 복도 등 공간들마다 작품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돼 감상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또 문화역서울 284가 소장하고 있는 근대의 이미지, 아카이브들과 공간 배치를 통해 과거와 현재, 공간과 공간을 잇는 관람을 할 수 있다. 문화역서울284는 “이번 전시는 구서울역사와 현재의 문화역서울284의 다양한 문화적 기능으로 이어지듯 과거의 근대 문화에 대한 소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대에도 지속되는 확장된 근대성의 개념을 대중들과 공감하자는 목적”이라면서 “앞으로도 여러 시간·공간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 대중들과 다양하게 공감할 수 있는 역동적인 공간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새달 31일까지 이어진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국감 이슈] “이배용 저서에 ‘명성황후→민비’ 폄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18일 동북아역사재단·한국학중앙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역사 교과서’는 뜨거운 감자로 화두에 올랐다.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 저자인 권희영 교수가 재직 중인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야당의 질문이 집중됐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2005년 발간한 ‘한국 역사 속의 여성들’을 분석해 보니 ‘명성황후’를 ‘민비’라고 호칭하고 있다”면서 “‘민비’라는 호칭은 일제가 명성황후를 비하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 것이기 때문에 여성사학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책에서 이화여대 설립자이자 초대 총장인 김활란에 대해 ‘일제의 극심한 회유가 교차되는 가운데 끝까지 이화를 지키려던 그는 크나큰 시련과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을 겪게 되었다’라고 썼다”면서 “민족문제연구소가 낸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김활란의 친일 행적은 은폐하고 친일의 불가피성만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2011년 이 원장이 위원장을 맡은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에서 역사 교과서 집필 기준 중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바꾸도록 자문을 제공했다”면서 “당시 추진위에서 ‘자유민주주의’로 집필 기준을 바꾸자는 의견은 소수였는데, 유일하게 이 사안에서만 소수 의견을 채택해 결국 ‘자유민주주의’가 집필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현대사학회 출신인 권 교수가 참여한 ‘대한민국의 건국-시선의 교차’ 연구에 3700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됐다”면서 “연구계획서를 보면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글만큼 우편향적인 역사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이 발췌·공개한 연구계획서에는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 건국 폄하 세력의 역사인식이 역사의 자의적인 해석에 입각해 이데올로기적으로 함몰된 주장에 불과할 뿐이라는 점을 밝혀내려는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우 의원은 “공공기관이 국민의 세금으로 우편향 연구과제를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잇따른 지적에 대해 이 원장은 “나는 식민지 근대화론자가 아니라 식민지 수탈론자”라면서 “최근 한국사 교과서를 둘러싼 이념논쟁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장에게 야당 의원의 공세적 질문이 잇따르자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은 “고생이 많으시다”고 질의 중간 이 원장을 위로하기도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013 국정감사] “곽병선, 정진후 의원 전교조 전력 거론하며 협박성 전화”

    [2013 국정감사] “곽병선, 정진후 의원 전교조 전력 거론하며 협박성 전화”

    18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소관 공공·유관 기관 12곳에 대한 국정감사는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되며 이른바 ‘낙하산’ 논란을 빚은 기관장과 야권과의 기싸움 때문에 파행을 빚었다. 공교롭게도 피감기관 12곳 가운데 새 정부 출범 이후 6개월 동안 수장 교체작업이 이뤄진 한국학중앙연구원(이배용 원장), 한국교직원공제회(이규택 이사장), 한국장학재단(곽병선 이사장) 모두 ‘측근 인사’ 지적을 듣고 있다. 곽병선 이사장은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간사로 참여해 ‘친 정권 인사’로 분류됐다. 곽 이사장과 정진후 정의당 의원 간 언쟁이 오전 국감 파행의 단초가 됐다. 곽 이사장이 전날 정 의원 보좌관에게 전화해 정 의원의 전국교직원노조 전력을 거론하며 “(이경숙 전 이사장의 업무추진비 자료 요구는) 지도급 인사를 깎아내리고 기존 질서 체계나 권위를 무너뜨리는 것에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정 의원이 공개했다. 이에 곽 이사장이 사과했지만, 야권이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국감이 중단됐다. 오후 국감에서는 이배용 원장의 천만원대 취임식 경비가 도마에 올랐다. 박혜자 민주당 의원은 “이 원장 취임식 비용이 식대 800만원을 포함해 1512만 2000원”이라면서 “교육부 산하 17개 기관장 평균 취임식 비용인 162만 4112원의 9.3배”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절약하겠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에 참여했다. 친박(친박근혜)계 4선 의원 출신인 이규택 이사장은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입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 이사장이 일반 지원자가 접근할 수 없는 내부 정보를 인용한 지원서를 작성했다”면서 “친박 올드보이 선임을 위해 다른 지원자가 들러리를 선 꼴”이라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벌레들의 습격] 소나무재선충·참나무시듦병에 450만 그루 사라져… 피해 눈덩이

    [벌레들의 습격] 소나무재선충·참나무시듦병에 450만 그루 사라져… 피해 눈덩이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돼 사라진 소나무만 400만 그루가 넘는다. 2004년 경기도 성남 이배재에서 확인된 참나무시듦병은 지난해에는 전국 91개 시·군·구로 확산됐다. 2009년 이후 말라 죽어서 제거된 참나무만 50여만 그루에 달한다. 침엽수와 활엽수를 대표하는 소나무와 참나무는 각각 산림의 22.7%(144만 8000㏊), 26%(165만 9000㏊)를 차지한다.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상징목이자 구황작물로서의 역할을 해 온 나무들이 병해충의 무차별 습격으로 생존위협에 직면했지만 방제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가을 날씨답게 청명하고 화창했던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청계산을 찾았다. 평일인데도 청계산은 형형색색 등산복을 차려입은 등산객들로 분주했다. 입구에 서 있는 수령 225년 된 보호수인 갈참나무(서 22-8)와 굴참나무(서 22-9)는 이들을 반기는 만남의 장소이자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보호수다. 백년, 청계산을 지켜온 거목의 몸에는 볼썽사나운 노란색 테이프가 감겨 있지만 사람들은 무관심했다. 이 테이프는 참나무시듦병을 옮기는 매개충인 ‘광릉긴나무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끈끈이 롤트랩이다. 청계산에 시듦병이 발생하면서 이뤄진 고육지책이다. 광릉긴나무좀은 참나무에 구멍을 내고 들어가 알을 낳는데, 이때 유충의 먹이인 라펠리아 병원균을 퍼트린다. 라펠리아균은 줄기의 수분 통로를 막아 나무를 말라 죽게 한다. 이게 시듦병이다. 진달래능선을 오르는 길은 시듦병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오랜 시간 등산로를 보듬던 참나무에는 롤트랩이 감겨 있다. 지난 추석 성묘 때 도토리를 아주 많이 주웠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곳에서는 도토리를 단 한 개도 발견할 수 없었다. 대신 하얀 비닐에 싸인 채 허망하게 드러누운 ‘참나무 무덤’이 등산로 주변 숲 속 곳곳에 생겼다. 감염된 고사목은 일정한 크기로 잘라 훈증액을 뿌린 뒤 흰 비닐로 봉해 3개월간 훈증한다. 병원균과 매개충이 탈출해 다른 나무에 병을 옮기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조치로, 고사목의 밑동까지 예외없이 훈증하고 있다. 소중한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한순간 사라지게 된다. 청계산 곳곳에서는 서초구에서 진행한 방제작업이 한창이었다. 아직 방제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나무에는 작업 편의를 위해 피해 상태를 알려주는 끈을 매달아 놨다. 제거할 고사목은 빨간색, 롤트랩을 설치할 나무는 파란색으로 구분한다. 빨간색보다 파란색이 많은 것이 다행스럽다. 나무에 작지만 정교한 구멍들이 나 있는 게 눈에 띈다. 매개충인 긴나무좀이 나무를 파먹고 들어간 흔적이다. 어떤 나무에서는 수십 개의 구멍이 발견된다. 청계산에서는 2009년 처음 발생이 확인된 후 현재 피해목이 3000여 그루에 달한다. 860여 그루를 벌채했고 1500그루에는 롤트랩이 설치됐다. 지난해까지 북한산과 남산에 한여름에도 단풍이 들었다고 착각할 정도로 피해가 심했는데 방제가 집중되면서 남하하고 있다. 수도권지역 참나무시듦병 방제를 지도감독하는 조종흡 산림청 산림병해충 특임관은 “해충의 완전 방제는 불가능하다. 밀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데 숲가꾸기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나무시듦병은 고사율이 20% 정도다. 여러 차례 침입을 받은 후에 고사해 한 번 걸리면 죽는 소나무재선충병에 비해 치명적이지는 않다. 지난해 기준 시듦병은 전국적으로 2680㏊에서 발생했는데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참나무 중에서도 껍질이 얇은 ‘신갈나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30년 이상 자란, 목재 가치가 있는 성인목, 상대적으로 보전이 강조되는 공원지역의 피해가 심각하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이 재창궐해 소나무와 잣나무까지 피해가 커지고 있다. 2005년 소나무재선충병특별법 제정 후 집중 방제로 안정세를 찾는 듯했지만 2010년 이후 다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시듦병과 전개 상황이 다르다. 6~7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재선충(병원균)을 소나무에 옮기면 실 같은 선충이 수분 이동 통로를 막아 고사시킨다. 재선충은 크기가 1㎜에 불과하지만 암수 한 쌍이 1주일 만에 20만 마리를 번식시킬 수 있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가졌다. 감염목은 그해에 80%, 다음 해에 20% 등으로 100% 죽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고사목을 조기 발견해 제거하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데 필수불가결하다. 2010년 3547㏊(고사목 13만여 그루)까지 감소했던 재선충병이 지난해 80개(25개는 청정지역) 시·군·구, 5286㏊(고사목 50만여 그루)로 급증했다. 피해가 극심한 제주도는 방제를 포기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제주도에 발생 시 소나무가 전멸할 수 있다는 경고가 현실화된 것이다. 2009년 청정지역을 선포했던 울산 동구에서는 5년 만인 9월 재선충병 감염목이 발생했다. 경기도 가평·양주·안성, 충북 충주 등 7개 지역에서도 새로 발생했다. 경기권은 피해지(127㏊)의 93.7%(119㏊)가 잣나무에서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잣나무는 소나무와 달리 감염 후 2년이 지나야 고사가 진행돼 발견이 쉽지 않아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재선충병은 인위적인 확산에 의해 만연된다. 솔수염하늘소의 연간 이동 능력은 2~3㎞에 불과해 매개충 자체로 인한 감염 확산보다 감염목의 이동에 따른 확산이 문제다. 충주의 경우 경기도에서 화목보일러 원료로 가져온 나무에서 재선충병이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방제에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방제 방법도 여전히 감염목 제거나 벌채 등 단기 처방에 집중돼 있다. 천적을 이용한 방제 등은 아직 첫걸음도 제대로 떼지 못했다. 확산 예방 효과가 높은 항공방제를 늘리고 있지만 도심지역이나 공원지역은 제외되고 민원이 야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문일성 박사는 “지난해 태풍과 올해 가뭄이 더해지면서 수세가 약해진 나무들에 병해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피해가 유난히 컸다”면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 줘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뉴라이트 계열’ ‘이승만 예찬’ 논란 일 듯

    정치학 전공자, 국부(國父)로서의 이승만 연구자, 2008년 뉴라이트 계열이 만든 대안교과서 감수자,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인 권희영·이명희 교수가 이끄는 한국현대사학회의 고문…. 12대 국사편찬위원장으로 내정된 유영익 한동대 석좌교수의 이력과 과거 발언이 23일 다시 부각되며 위원장 내정 인사가 적절한지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도 전인 1946년 국가기관으로 창설돼 사료 수집 편찬과 국사 보급을 주관해 온 국사편찬위원회가 정치적 중립을 잃는 게 아닌지, 교학사 교과서로 인해 촉발된 ‘역사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흐르는 게 아닌지에 대한 우려다. 앞서 지난 6월 유 내정자가 국사편찬위원장이 될 것이란 소문이 돌았을 때 역사정의실천연대와 한국역사연구회 등 역사 5단체는 당파성을 근거로 반대 성명을 냈고, 청와대는 “내정 사실이 없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여기에 이른바 ‘이승만을 위한 교과서’로 불리는 교학사 교과서 재검토 작업을 교육부와 국사편찬위가 주도하는 상황이어서 ‘이승만 예찬론자’인 유 내정자가 엄정한 검토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측도 많다. 유 내정자는 ‘건국 대통령 이승만’ 등 이승만 관련 저서 5권에서 “이승만의 업적은 공이 7, 과가 3”이라고 주장했다. “이승만이 대한민국을 건국한 것은 하느님과 밤새도록 씨름한 끝에 드디어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 낸 야곱의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위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역사교과서 친일미화 왜곡대책위원장인 유기홍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대한민국 역사가 온통 친일독재 미화로 변질될 것”이라며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역대 국사편찬위원장이 모두 사학과나 역사교육과 출신이었던 데 비해 유 내정자만 정치학과 출신이란 점도 이례적이다. 유 내정자 스스로는 “50년간 독립적인 역사학자로 뉴라이트와 관계없다”고 했지만, 대안교과서·교학사 교과서처럼 뉴라이트 계열의 활동에 그의 이름이 빠진 적이 드물다. 더욱이 이날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이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업무를 시작하면서 역사를 다루는 국가기관 두 곳의 수장이 모두 박근혜 대통령 측근이란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인문대학원 역사·동아시아언어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역사학자로서 유 내정자는 갑오경장·동학농민운동·갑신정변 등을 실증주의적 입장에서 연구했고, 1994년부터 이승만 연구에 매진했다. ▲경남 진주(77) ▲서울고, 서울대 정치학과 ▲고려대 사학과 교수, 한림대 부총장, 연세대 현대한국학연구소 창립 소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한동대 석좌교수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배용 前총장 한중연 원장에

    이배용 前총장 한중연 원장에

    이배용(66) 전 이화여대 총장이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제16대 원장에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이화여대 사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인문과학대 학장을 거쳐 2006년 이화여대 총장에 올랐다.
  •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발행 포기 ‘진퇴양난’

    교학사가 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 포기’를 검토하는 등 역사 교과서 문제가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김호영 교학사 홍보팀장은 12일 “발행 포기를 포함해 모든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다음 주 중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교학사판을 비롯해 한국사 교과서 8종 모두를 수정·보완하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에 대해 보수·진보 진영이 각각 ‘수정 보완’과 ‘검정 합격 취소’ 입장을 내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학교 현장의 혼란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학교들은 늦어도 오는 11월 말까지 내년 신학기에 사용될 한국사 교과서를 선정해야 한다. 교학사 내부에서 발행 포기 논의가 나오는 배경에는 최근 심해진 외부 압력과 교학사판 다른 교과서로 불똥이 튀는 것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 김 팀장은 “‘죽여 버리겠다’, ‘불 질러 버리겠다’와 같은 협박 전화가 하루에 많게는 수백통까지 온다”고 말했다. 또 일부에서는 불매 운동 조짐까지 일어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김 팀장은 “한국사 역사 논쟁을 계기로 교학사가 펴낸 다른 교과서까지 거부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면서 “현재 교학사판 교과서 49종이 올해 검정을 통과하고 학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학사의 자체 발행 포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태껏 한 차례도 비슷한 전례가 없어 법적 검토가 우선 필요하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출판사와 저자는 출판 계약서를 쓰기 때문에 저자 동의를 받지 못한 채 발행을 취소하게 되면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면서 “우선 법리 검토가 필요하고(출판사에서 취소 신청을 할 경우) 주문 목록에서 무조건 빼 줘야 하는지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학서 교과서의 주 저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는 “저자들은 발행을 간절히 바란다”며 발행 포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다. 보수·진보 진영은 이날도 한국사 교과서를 놓고 각자의 주장을 펼쳤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민족문제연구소 등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 식민 지배와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교학사 교과서는 수정·보완이 아니라 폐기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은 교육계 원로 모임인 한민족원로회가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우리나라 역사교육의 현실과 과제’ 포럼에 참석, “한국사 교과서 8종을 둘러싼 역사 논쟁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쟁점화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지리산 반달곰 마취에서 해방

    지리산 반달곰 마취에서 해방

    국립공원관리공단은 8일 지리산 반달가슴곰 관리를 위해 유전자 분석 방법을 도입, 기존 발신기 추적 관리와 병행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새로 도입되는 관리 방법은 무인 카메라와 털을 수집하는 장치인 ‘헤어트랩’을 설치해 수집한 모근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개체를 식별하고,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간접 관리 방식이다. 이 같은 관리 방법을 병행하게 된 것은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의 활동 무대가 넓어져서 야생 적응력이 뛰어난 개체는 추적과 포획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방사한 곰에는 발신기를 부착해 위치 추적을 했다. 발신기에는 배터리가 내장돼 있는데 수명이 6개월 정도밖에 안 된다. 따라서 배터리 교체를 위해서는 마취총을 쏴서 곰의 활동을 정지시킨 뒤 바꿔 줘야 했다. 이배근 종복원기술원 부장은 “마취 과정에서 곰이 스트레스를 받고, 사람과의 접촉으로 자연 적응에도 걸림돌이 됐다”면서 “특히 새끼 곰은 7~8개월 정도 성장한 뒤에 발신기를 부착해야 하는데 이때는 어미 곰과 함께 활동한다. 위기대응 학습 시기라 추적과 포획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문가도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주요 활동 지역 77곳에 무인 카메라, 22곳에 헤어트랩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권철환 종복원기술원장은 “털이나 분변, 혈액 등 유전자 분석을 통한 야생동물 연구는 해외 선진국에서 이미 널리 이용되고 있다”며 “유전자 분석을 통한 관리는 반달곰 복원 사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여성들의’ 초대회장 이배용씨

    ‘여성들의’ 초대회장 이배용씨

    여성단체 ‘여성들의 새 물결’(TWW)은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을 초대회장으로 선출했다. TWW는 여성의 권익 신장, 다문화·탈북 여성 지원 등의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 드러난 ‘실세’… ‘무대’ 무대로

    드러난 ‘실세’… ‘무대’ 무대로

    “실세는 역시 달랐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만든 연구 모임이 첫날부터 성황을 이루면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4일 첫 모임을 가진 ‘근현대사 연구교실’에 새누리당 현역 의원 56명이 참석했다. 참석 의원들도 “의원총회를 방불케 한다”며 놀라는 모습이었다. 매주 수요일 아침 근현대사와 관련한 강좌를 열고 역사 공부를 하는 모임에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100명이 가입했다. 당 소속 의원 153명 가운데 3분의2에 이르는 숫자다. 안전행정위원장인 김태환 의원과 정무위원장인 김정훈 의원은 “미처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현장에서 가입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원외 당협위원장 19명이 추가돼 총회원 수 119명으로 당내 최대 규모의 모임이 됐다. 이전까지는 52명의 회원을 보유했던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가장 컸다. 김 의원은 첫 모임 인사말에서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새벽에 모여 역사 공부를 하는 것은 우리가 발휘해야 할 최소한의 애국심”이라면서 “역사교실에서 역사를 바로잡을 방안을 잘 모색해 좌파와의 역사전쟁을 승리로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가 못난 역사로 비하되고 한국을 부정하는 역사를 배우게 되면 나라가 어지러워져 ‘이석기 사건’과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역사가 퇴보하는 것을 여러분이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사의 권위자로 모임의 ‘프로그램 자문 역’을 맡은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은 이날 ‘한국사 교과서 서술의 기본적 태도’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와 관련해 “애국가도 태극기도 부정하면서 내란을 (모의)하는 것이 공공연하게 국회의원 중에서 자행되는 걸 보면 역사 교육도 한번 더 치밀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세력화’ 의구심에 대해 “정치 모임과 아무 상관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앞으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무성 공부모임에 ‘금배지 러시’

    김무성 공부모임에 ‘금배지 러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추진 중인 공부 모임에 현역의원들이 몰려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의원 측은 26일 ‘좌편향 역사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가칭 ‘근현대사 연구교실’ 회원을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모임은 다음 달 초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새누리당 소속 의원 및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한다. 매주 한 번씩 전문가를 초빙해 근현대사 관련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모임의 회장은 김 의원이 맡기로 했으며, 간사에 김학용 의원이 내정됐다. 한국사 권위자인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도 프로그램 자문역으로 참여한다. 김 의원이 근현대사 연구 모임을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의원들의 가입 신청이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3~4일 만에 ‘배지’만 70명 가까이 참가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당내 최대 모임인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의 52명을 거뜬히 앞지를 뿐 아니라 새누리당 의원 153명의 절반에 이르는 규모다. 오는 30일까지 회원을 모집하는 것을 감안하면 ‘비의원’ 회원을 포함한 최종 회원 수는 80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의 ‘힘’을 절감케 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 의원에 대한 새누리당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의 일종의 ‘구애’가 아니냐는 것이다. 그간 침묵했던 김 의원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주제가 근현대사라는 점에서 김 의원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 등의 ‘파고’를 정면돌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폭염에 채소값 급등

    폭염에 채소값 급등

    장마가 끝난 뒤 폭염이 이어지면서 채소 값이 크게 올랐다. 1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적상추가 한 봉지(180g)당 2350원에 팔리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열무, 얼갈이배추, 양배추 값이 지난 한달 사이 1000원 넘게 올랐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식약처, 뉴질랜드산 분유원료 파악 늑장 대응

    국내 분유업체 일부가 독소물질이 검출된 뉴질랜드산 분유 원료를 수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유관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황 파악에 손을 놓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파스퇴르 프리미엄 위드맘 분유를 생산하는 롯데삼강은 분유에 들어가는 유청단백질 원료의 20%를 뉴질랜드 폰테라에서 수입하고 있다. 뉴질랜드 최대 유가공업체인 폰테라는 지난해 5월 생산한 유청단백질에서 신경마비를 일으키는 박테리아인 보툴리눔이 검출된 사실을 지난 3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 러시아 등은 해당 성분이 들어간 조제분유와 음료수 등을 수입 금지하고 강제회수 조치를 내려 ‘뉴질랜드산 분유 파동’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롯데삼강은 폰테라에서 수입한 물량은 문제가 된 원료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삼강 관계자는 “지난해 4월 3일 이전에 생산된 폰테라의 유청단백질을 수입하다가 공급이 달려 수입선을 독일산으로 바꾼 뒤 올해 7월부터 다시 폰테라와 거래하고 있다”면서 “독소물질이 나온 성분과는 원료 일자 및 제조공정이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일동후디스는 프리미엄 산양분유 등 4종을 뉴질랜드에서 제조해 수입하고 있다. 이 업체는 2008년까지 일반분유인 트루맘을 폰테라에서 생산해오다 호주 타투라로 공장을 바꿨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산양분유는 뉴질랜드의 데어리고트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논란이 된 폰테라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순 산양유아식을 판매하는 아이배냇도 뉴질랜드의 뉴트리셔널 고트컴퍼니(NZ GC)가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제조한 분유 완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남양분유와 매일유업은 유청단백질을 각각 독일과 네덜란드, 덴마크와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뉴질랜드산은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폰테라의 분유 원료를 쓰지 않는 국내 업체는 거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익명을 요구한 분유업체 관계자는 “폰테라는 세계 최대 유가공업체”라면서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을 꺼릴 뿐 국내 분유업체 대부분이 폰테라와 거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유업체들은 뉴질랜드가 청정지역임을 내세워 이곳에서 생산된 분유를 비싼 가격에 팔아 왔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일동후디스의 프리미엄 산양분유 1단계는 대형마트에서 한 통(800g)에 5만 4900원, 아이배냇의 순 산양분유 1단계는 5만 5900원에 팔리고 있다. 남양 임페리얼 분유XO 1단계(2만 4200원)보다 2배 이상 비싸다. 8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주부 김모(33·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씨는 “비싸도 아이의 안전을 생각해서 뉴질랜드산 분유를 먹여왔는데 오히려 유해할 수도 있다고 하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폰테라 유청분말이 올해 100t가량 수입됐으며, 박테리아에 오염된 하우타푸 공장 제품도 수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보툴리눔은 수입 유제품 정밀 검사 대상균이 아니지만, 이번에 뉴질랜드산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이미 수입된 유청분말이 가공됐는지 등을 조사해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보통 수입 뒤 유통경로 등을 파악하는 데만 1~2일이 걸린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도봉구 “편지로 용서를 받고 싶어, 그리고 용기도 주고 싶어”

    “거실에서도 발 뒤꿈치를 들고 다니고, 현관문도 조심해서 닫을 게요.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괴롭힘을 당할 때 도와주지 못하는 내가 원망스러워. 이 편지로 용서를 빌고 싶어. 그리고 용기도 주고 싶어.” 서울 도봉구가 편지를 통해 층간 소음, 학교 폭력 등으로 생긴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방학동 신학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이 강당에 모여 사랑의 우체통 함에 직접 쓴 엽서를 집어넣었다. 알게 모르게 아래층 이웃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한 미안함과 가족처럼 지내고 싶다는 바람을 담은 엽서였다. 구가 신동아아파트1단지 봉사단과 함께 추진한 ‘이웃과 소통하는 행복한 아파트’ 사업이다. 신학초교 학생 대부분이 신동아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점을 착안해 마련했다. 5월부터 여섯 차례 진행돼 345통이 모였다.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것을 뺀 325통이 봉사단을 거쳐 이웃에 전달됐다. 엽서를 받은 주민 사이에서 “진심을 담은 내용을 받아보고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구는 오는 9~10월 신학초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엽서 쓰기를 추가로 진행한다. 지난 12일 쌍문동 정의여고에서는 자살 예방과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희망 편지 자원봉사가 펼쳐졌다. 자신이 누군지 밝히지 않은 채 자살이나 학교 폭력에 대한 생각과 경험, 고민을 편지로 써 또래에게 보내는 자기 치유형 프로그램이다. 1~2학년 884명이 직업 탐방 교육과 학교폭력 예방 교육 등을 받은 뒤 편지를 작성했다. 영시니어 봉사단 이배사랑 회원 44명이 함께하며 편지 쓰기를 주저하는 학생이 용기를 내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장난 편지를 걸러내는 감수 작업과 아울러 상담을 필요로 하는 고위험군 편지를 따로 가려내는 작업도 벌였다. 구와 봉사단은 이번 기회에 희망 편지 프로그램을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라나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공동체 신뢰를 쌓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산① 해운대 어데까지 가봤노?

    부산① 해운대 어데까지 가봤노?

    ‘해운대’라는 이름에 오버랩되는 백사장과 파라솔의 향연 말고, 즐비한 횟집과 술집, 으리으리한 호텔들로 병풍을 둘러친 거리 말고, 해운대 어디까지 가봤나요? “이것 한번 잡숴봐” 해운대시장 해운대 앞 대로로 5분 정도만 걸어 나오면 왼편의 한 골목을 자치하고 있는 재래시장이 나온다. 규모는 작지만 ‘부산스러운’ 시장의 느낌만은 오롯한 곳. 골목 끝에 자리한 손바닥만한 공간의 수선집이나, 우뭇가사리 묵을 콩국에 말아 후루룩 먹고 떠나는 시장 상인의 모습에 정감이 넘친다.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이 극찬했던 선술집 ‘봉자네’는 지역 토박이들도 손에 꼽는 애주가들의 방앗간. 값도 싸지만 인심도 푸근해서 자주 찾는 곳이다. 주소 부산 해운대구 중1동 1394-193 문의 051-746-3001 한여름 해운대 해수욕장을 가득 채우는 파라솔이 아니더라도 화려한 축제가 끊이지 않는 해운대는 밤이건 낮이건, 여름이건 겨울이건 언제나 생생한 기운으로 와 닿는 곳이었다. 으리으리한 건물들과 잘 짜여진 도시의 면모는 몇년 전 해운대 방문 때보다 더 화려해졌다. 호주의 유명 건축가가 디자인했다는 영화의 전당, 번쩍번쩍 눈이 부신 센텀시티의 건물들, 해운대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났던 모습이었다. 사람과 건물이 넘쳐나는 도시. 그러나 센텀시티의 높은 건물들을 쿨하게 지나친 차는 해운대해수욕장도 송정해수욕장도 아닌 복작복작한 시장, 혹은 호젓한 소나무 숲길, 작은 포구 마을에 멈춰섰다. 방금 전까지 건물이 빽빽한 도심 속을 달려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이게 무언가. 정말 해운대의 모습이 맞단 말인가. 내 편견을 깨 버린 해운대가 거기 있었다. 해운대포구여행 부조화 속의 조화, 삼포 소가 누워 있는 모양이라는 와우산 자락에 위치한 삼포. 그중 청사포다. 등 뒤로 도시의 번잡함을 외면한 마을에는 멀리 등대 두 개, 횟집과 조개구이집 그리고 이국적인 카페가 한풍경을 이루고 있다. “여기가 내가 처음 부산에 와서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곳이에요.” 동행한 해운대구청 박영희 주무관의 말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포구의 조용하고 한적한 풍경에 빨갛고 하얀 등대 두 개가 화룡점정이다. 옛날에는 횟집밖에 없었다는 이 작은 어촌마을은 그래서인지 요즘 카페들이 속속 들어서는 중이라고. 횟집 사이에서 별스러움을 뽐내는 카페는 한편으론 이상하지만, 한편으론 재미있다. 부산에 왔다면 청사포 조개구이를 먹어 봐야 한다. 사실은 이곳에는 횟집이 더 많았었지만 언젠가부터 조개구이집이 유행처럼 늘어났다. 청사포 왼편으로 늘어선 조개구이집들은 밤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다. 자글자글 조개 굽는 재미에도 그렇겠지만 달빛 은은한 어촌 마을 밤 풍경이 발길을 유혹하지 않았을까! 또 다른 포구인 구덕포는 송정해수욕장의 오른편에 자리한 어촌마을. 듬성듬성 앉은 나지막한 집들과 홀로 생뚱맞게 자리를 잡고 있는 높은 건물…. 레저를 즐기는 사람도 많고 자동차들도 많은 송정해변과 더욱더 비교되는 풍경이다. 하지만 가만히 서서 바라보니 구덕포는 송정해변과 해변 끝에 있는 죽도 공원까지 한눈에 보일 만큼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레저 관광을 테마로 구덕포 한 쪽에 해양레저콘트롤하우스를 짓는 중이라고. 사람이 많이 찾는 포구를 찾는다면 단연 미포다. 미포 가는 길은 울산과 부산을 연결하는 동해남부선이 지나가는 철로를 끼고 있어 기차 건널목 특유의 표식들이 길을 따라 늘어서 있다. 곧 신시가지로 철로가 옮겨가지만 아직까지는 철커덩철커덩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기차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마음이…> 등 여러 영화의 촬영지로 이용되었고 덩달아 관광객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미포로 접어들어 포구 가까이 다가가면 건물들과 배가 한눈 가득 들어온다. 오륙도로 떠나는 유람선과 고기잡이배, 노점을 펼쳐놓은 할머니, 복잡하지만 활기찬 어촌의 풍경이 고스란히 눈 안에 맺혔다. 달맞이고개 탐방 밤에도, 낮에도, 언제라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송정해수욕장을 향해 만을 따라가는 달맞이길에는 여기저기 멋진 장소와 풍경이 자리했다. 오래 전부터 부촌이었던 이곳엔 갤러리들, 스튜디오와 레스토랑 등이 길 안쪽에 빼곡하다. 언덕 초입에 있는 갤러리 몽마르트르의 박덕남 부관장의 말에 따르면 갤러리 방문객이 한 달 평균 200~300명에 달한다고. 맥화랑의 장영호 대표 또한 사람들이 운동복을 입고도 갤러리를 찾아온다며 갤러리가 친숙해지는 것 같아 기쁘단다. 그래서 더 다양한 전시와 강좌를 준비하며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런 변화는 갤러리 자체의 노력도 있겠지만 해운대구가 달맞이길에 10년에 걸쳐 나무데크 인도를 설치한 것도 그 영향이 크다. 올해 3월 완공한 이 길 덕분에 산책 삼아, 운동 삼아 걸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달맞이길 아래로 총 2.2km의 산책로를 만들어 달빛을 받으며 걷는 ‘문탠로드’를 개발한 것도 하나의 이유다. 이름에 걸맞게 밤 11시까지 불을 밝혀 숲길임에도 늦은 밤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달맞이길에서는 해운대구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조망 포인트들도 많다. 그중 해월정은 달맞이 고개 언덕 위에 있는 팔각정으로 공원, 카페 등이 모여 있는 길목에 위치해 찾아오는 사람도 아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2005년 APEC 개최 기념으로 세운 해마루도 있다. 언덕 꼭대기에 자리해 탁 트인 바다를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다. 달맞이 고개를 넘어 송정해수욕장의 끝 죽도공원에 있는 송일정까지 길따라 차례로 만나게 되는 이 세 곳의 팔각정에서는 오륙도는 물론, 날이 맑으면 대마도까지 관찰할 수 있다. 좀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달맞이고개 곳곳에 있는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찾는 것도 좋다. 유리외벽으로 전망이 좋아 친구나 연인끼리 많이 찾는 메르씨엘 레스토랑뿐 아니라 길을 따라 대형 커피전문점들이 들어서 있어 다양한 맛의 커피도 즐길 수 있다. 글 차민경 기자 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해운대구청 www.haeundae.go.kr ▶travie info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서머 패키지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Summer Fun+패키지’를 운영한다. 숙박객들은 아이리얼 파크, 신세계 센텀시티 스파랜드, 부산시티투어버스 중 하나를 즐길 수 있다. 2박 이상일 경우 케이크 만들기, 샌드위치 만들기 등의 실내 프로그램과 야경코스를 돌아보는 ‘달을 향해 하이킥’, 이기대-오륙도를 트레킹하는 ‘오륙도 상륙작전’, 태종대를 둘러보는 ‘왕의 정원을 찾아라’ 등 야외 프로그램 중 한 가지를 이용할 수 있다. 야외 프로그램은 체험 프로그램 전담팀 FaCeFun, Activity, Cool, Entertainer가 동행해 체험을 돕는다. 가격 객실 22만~51만원(세금, 봉사료 별도). 해운대 해변을 이용할 때 파라솔과 선베드, 즉석카메라를 선착순으로 대여해 준다. 문의 051-749-7001 www.echosunhotel.com 반짝반짝 빛나는 티파니21 육지에서 바다를 보는 것과 바다 위에서 육지를 보는 것은 사뭇 다르다. 특히 저녁시간, 불빛이 반짝이는 광안대교를 먼 바다에서 즐기는 것은 압권이다. 높이 솟은 센텀시티는 낮보다는 밤에 더 아름다워 보인다. 티파니21은 하루 네 번 운항한다. 투어는 시간대에 따라 런치·쿠키·디너·나이트로 나뉘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항로는 비슷하지만 런치·쿠키 투어에는 오륙도 투어가 포함되어 있다. 요금 런치(낮 12~2시) 6만6,000원, 쿠키(오후 3시30분~5시) 4만4,000원, 디너(오후 7~9시) 9만9,000원, 나이트(밤 10시~자정) 7만7,000원. 문의 1577-7721 www.coveacruise.com ●mini interview┃송정 윈드서핑 서핑학교 서미희 대표 바람을 부르는 바다 “송정이 얼마나 좋은 서핑포인트인데요.” 송정 최초의 서핑학교인 ‘송정 윈드서핑 서핑학교’의 서미희 대표는 말했다. 파도가 아주 높은 곳은 아니지만 중급자나 초급자에게 이만한 바다도 없다고. 보통 서핑 하면 외국만 떠올리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단다. 송정은 동해와 남해의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여름에도, 겨울에도 바람이 계속 불어 1년 365일 서핑을 즐길 수 있다고. 실제로 아직 해수욕장이 개장하지 않았는데도 송정 바다에서는 서핑, 카이트 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서미희 대표는 우연히 송정바다에 들렀다가 서핑을 즐기고 있는 외국인을 보고 송정의 가치를 발견한 뒤 17년째 송정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서핑이 자주 방송에 노출되면서 찾아오는 사람이 늘었다고. 서미희 대표가 운영하는 송정 윈드서핑 서핑학교에서는 서핑강습뿐만 아니라 장비 일체를 대여해 준다. 송정 윈드서핑 서핑학교┃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711-9 문의 051-704-0664 surfschool.co.kr
  • 박찬호의 124승 야구인생 미술관서 예술로 부활하다

    박찬호의 124승 야구인생 미술관서 예술로 부활하다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야구도 예술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나도 여태껏 예술을 하고 있었구나, 창의력을 갖고 노력했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선수 생활을 마감한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40)가 자서전에 이어 오는 11일부터 11월 17일까지 자신의 야구 인생을 돌아보는 전시회를 연다. 서울 부암동 서울미술관에 마련한 전시회의 이름은 ‘더 히어로-우리 모두가 영웅이다!’. 자신의 야구 인생과 조형예술이 접목된 독특한 형태의 전시다. 그는 자신이 승리를 거둘 때마다 모았던 승리구 124개와 그동안 거쳐 온 팀에서 입었던 유니폼 50여벌, 모자 50여개, 배트와 야구화, 글러브 등 관련 수집품 360여점을 내놓았다. 박찬호는 “이기고 지고의 문제를 떠나 경기를 할 때마다 선수들의 땀과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는데, 그런 시간을 함께해 온 귀중한 소장품들”이라고 작품들을 소개했다. 전시에서는 강익중, 권오상, 김태은, 뮌(MIOON), 송필, 유현미, 이배경, 이현세 등의 미술가들이 그의 야구 인생과 철학을 녹여낸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그가 직접 작품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유현미 작가는 왕관을 쓴 박찬호가 얼굴과 옷에 물감을 칠하고 움직임 없이 12분가량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박찬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 작가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며 “사람들은 나를 영웅이라고 불렀지만 내 안에는 늘 자신 없고 갈등하는 자아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최근엔 류현진 선수를 보면서 용기와 꿈, 희망을 품고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 우리 모두 스스로를 영웅이라 생각한다면 그게 항상 좋은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시 수익금 일부는 ‘사랑나눔 프로젝트-베트남 어린이 심장병 수술 돕기’ 행사에 기부할 예정이다. 베트남 어린이 9명과 그 보호자들은 이미 입국해 경기 부천 세종병원에서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성인 1만 2000원. 초중고생 1만원. (02)395-0100.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류희영·이배용·윤홍근 48회 5·16 민족상 수상

    류희영·이배용·윤홍근 48회 5·16 민족상 수상

    재단법인 5·16민족상(이사장 김재춘)은 제48회 수상자로 류희영(왼쪽·73) 화백, 이배용(가운데·66·여) 전 이화여대 총장, 윤홍근(오른쪽·58) 제너시스 BBQ그룹 회장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1966년 제정된 5·16민족상은 매년 국가발전과 국위선양을 위해 공헌한 사람들에게 수여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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