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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트럼프 사위 쿠슈너, 백악관 요직 맡을 수도”

    WSJ “트럼프 사위 쿠슈너, 백악관 요직 맡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35)가 백악관 고위 직책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 남편인 쿠슈너는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공직 직함 없이 활동했으나 대선을 사실상 진두지휘한 막후 실세로 알려졌다.  WSJ는 정권인수위원회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쿠슈너가 인수위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눈과 귀’로 통하며 정식으로 백악관 직책을 맡는 방안과 백악관 밖에서 비공식적으로 영향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 중이라고 전했다.  쿠슈너가 백악관에서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선임 보좌관이나 특별 고문 등을 맡을 수 있다고 WSJ는 관측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된 라인스 프리버스와 수석전략가에 임명된 스티브 배넌이 쿠슈너가 백악관에 입성해 대통령 ‘이너 서클’에 들어가도록 밀고 있다. 미국 친족등용금지법은 대통령이 친족을 내각이나 정부 공식 직책에 임명할 수 없도록 한다. 다만 이 법이 백악관에도 적용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WSJ는 설명했다.  쿠슈너는 앞서 백악관에서 일하게 되면 급여를 받지 않아 법 위반으로 불거질 수 있는 문제의 소지를 없애겠다고 밝힌 바 있다.  쿠슈너가 정부 고위직에 오르면 거래 규모가 140억 달러(약 16조원)에 이르는 그의 부동산 사업과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어 쿠슈너의 변호사들이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쿠슈너는 1981년 뉴저지주의 부동산 가문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뉴저지의 유명한 부동산 개발업자인 찰스 쿠슈너인데 2005년 탈세와 불법 선거자금 기부, 증인매수 등 혐의로 수감됐다.  당시 찰스 쿠슈너를 기소한 연방검사가 트럼프 인수위원장에서 밀려나 부위원장으로 강등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다.  쿠슈너는 하버드대 재학 시절 부업으로 아파트를 사들이면서 부동산업에 발을 들였고 뉴욕대 로스쿨에 다니던 2006년에 뉴욕 재력가들을 독자로 확보한 신문 ‘뉴욕 옵서버’를 인수해 언론사 발행인이 됐다.  이후 쿠슈너는 2007년에 18억 달러에 맨해튼 건물을 사들이면서 단숨에 뉴욕에서 거물이 됐다. 트럼프 딸 이방카와는 2009년에 결혼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행정부 가족모임 되나… 첫 아내 “체코대사 시켜달라”

    트럼프 행정부 가족모임 되나… 첫 아내 “체코대사 시켜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부인인 체코 태생 이바나 트럼프(67)가 주체코 미국 대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바나는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내가 체코 대사가 돼야 한다고 제안할 것”이라며 “체코에서는 모두가 나를 알고 나는 전 세계에서도 꽤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쓴 책 3권이 40개국에서 25개 언어로 번역됐다”면서 “나는 트럼프 이름이 굳이 없어도 이바나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바나는 “솔직히 트럼프 타워가 백악관보다 훨씬 좋을 것”이라며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후에도 주거지로서 뉴욕 트럼프 타워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직 수행에 필요한 출장을 싫어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바나는 “이사와 여행을 싫어하는 도널드는 (선거 운동을 위해) 지난 18개월간 평생 움직인 것보다 더 많이 이동했다”며 “전용기가 있어서 다행이지만 백악관에서는 (여행을 싫어하는 성향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체코 출신 기업인이자 전직 모델인 이바나는 1977년 트럼프와 결혼했다 1992년 이혼했다. 그는 대선 기간 트럼프의 핵심 참모 역할을 한 장남 트럼프 주니어(38), 딸 이방카(35), 아들 에릭(32)의 모친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외손녀 중국 고시 암송 영상 중국서 인기몰이

    트럼프 외손녀 중국 고시 암송 영상 중국서 인기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외손녀가 중국 고시를 암송하는 동영상이 중국 인터넷에 퍼지며 인기를 몰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35)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이 영상에서 이방카의 다섯살 딸 아라벨라(사진)는 붉은색 치파오를 입고 복(福)자가 씌어진 춘련(봄을 맞아 문이나 기둥에 써붙이는 글귀) 앞에서 당시(唐詩) 2수를 연달아 외웠다. 아라벨라가 암송한 시는 당나라 시인 이신(李紳)의 오언고시 민농(憫農)과 낙빈왕(駱賓王)의 영아(詠鵝)다. 민농은 농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담은 시로 아라벨라는 첫 두 댓구인 ‘서화일당오, 한적화하토’(鋤禾日當午 汗滴禾下土·밭김을 매노라니 정오의 불볕에, 방울방울 구슬땀 포기마다 스며드네)를 암송했다. 아라벨라가 뒤이어 암송한 영아는 낙빈왕이 7세에 지은 시로 거위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영아는 중국 초등학생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시 중 하나다.  아라벨라는 두 시를 암송하며 생각이 나지 않는듯 머리를 흔들거나 몸을 떨기도 했다.  아라벨라는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가 2009년 뉴욕지역 주간잡지 ‘뉴욕 옵서버’의 발행인이자 부동산개발업체 ‘쿠슈너 컴퍼니즈’의 대표인 유대인 재러드 쿠슈너(35)와 결혼해 낳은 2남1녀 중 맏딸이다.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귀엽다”를 연발하며 “저렇게 어린 아이에게 당시를 외우게 하는 것은 오히려 중국을 더 미워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중국에 징벌적 관세를 메기겠다고 협박한 트럼프지만 내심으로는 중국에 친밀감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사업, 트럼프 국정 발목잡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그의 사업체가 어떻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 자식들에게 주식과 경영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녀들이 인수위에 대거 참여하면서 공익과 사익이 충돌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이 나온다. 트럼프는 세계 각국에 호텔, 골프장 등을 운영하는 ‘트럼프 그룹’의 회장으로 재산 규모도 37억 달러(약 4조 317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시처럼… 취임전 주식 매각해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대선 전부터 트럼프가 사심 없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려면 재임 기간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이해관계가 없는 제3자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주식 백지신탁’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의 정부 윤리법에는 대통령이 자산을 처분하거나 신탁하도록 강제하는 규정은 없지만, 조지 W 부시 등 기업가 출신 전직 대통령들은 보유하고 있던 석유 기업과 야구단 등의 주식을 자발적으로 매각하는 등의 방식으로 갈등의 소지를 없애왔다. ●“사적 이익 추구땐 탄핵 빌미될 것”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이에 대해 트럼프의 주식을 그와 동생인 에릭, 이방카가 맡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부 일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방카와 트럼프 주니어, 에릭 등은 인수위에 들어갔다. 트럼프의 사업이 독일, 중국 등 여러 국가와 채무 문제로 얽혀 있다는 점도 미국 외교에 걸림돌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그룹이 독일 도이체방크로부터 최소 6억 3000만 달러(약 7278억원)을 대출받았지만, 도이체방크는 2008년 부실채권을 판매한 혐의로 미국 정부에 140억 달러(약 16조원)의 벌금을 물어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했던 앨런 리트먼 아메리칸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트럼프가 (개인사업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 국가안보에 위해를 가한다고 여겨지든, 사적 이익을 추구한다는 혐의를 받아서든 탄핵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트럼프 시대] 가족이 주무르는 인수위… ‘트럼프 네이션’ 도마 위

    [美 트럼프 시대] 가족이 주무르는 인수위… ‘트럼프 네이션’ 도마 위

    장녀 이방카 등 4명 집행위원에 고위급 4000명 인선 ‘쥐락펴락’ ‘맏사위 악연’ 크리스티 뒤로 밀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정권 인수인계를 위한 조직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개편하면서 아들과 딸, 사위 등 가족을 인수위 명단에 대거 포함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가족이 함께 사업을 했듯 나라도 가족이 경영하면서 ‘트럼프 네이션’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가족이 장악한 트럼프 인수위는 내년 1월 20일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전까지 모든 부처 장차관과 기관장을 비롯해 백악관 보좌관, 대사, 판사, 경찰 등 각 조직 고위급 4000명을 인선하는 막강한 힘을 갖게 된다. 트럼프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인수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인수위의 새로운 이행 단계’ 개편안에 따르면 인수위 집행위원회의 16명 집행위원 명단에 트럼프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가 평소 신임해 온 이방카 부부가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은 많았지만 가족이 인수위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자녀들의 인수위 참여는 이해 상충의 망령을 불러일으킨다”며 “왜냐하면 그들이 향후 4년간 ‘트럼프 비즈니스’를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자신들의 사업 등을 고려해 인사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맏사위 쿠슈너는 백악관 비서실장, 이방카는 특보 등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른 두 아들의 요직 참여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 소식통은 “트럼프 자녀들이 대선 과정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제는 인수위와 국가 경영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트럼프에게 믿을 사람이 없고 인력 풀도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영향력은 이번 인수위 개편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쿠슈너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대선 캠페인 기간 중 인수위원장을 맡았었으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에게 위원장 자리를 넘기고 집행위 부위원장으로 격하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크리스티 부위원장이 인수위 이후 내각 등 요직에 임용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외에 인수위에 포함된 인사들은 트럼프를 대선 기간 내내 열심히 도왔던 전현직 정·관·재계 인사들로, 기업인과 거액 후원자, 로비스트 등도 상당수 포함돼 이해 상충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크리스티 이외에 공화당 경선 주자였던 벤 카슨,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집행위원 16명에는 가족 4명 외에 루 발레타 하원의원, 팜 본디 플로리다 법무장관 등 정관계 인사와 선거자금 모금을 지휘한 스티브 너친 듄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 거액 후원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 레베카 머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 언론은 “업계 로비스트 10여명도 인수위에 참여, 인사 등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4000명이 넘는 정무직 인사를 임명하기 위한 인선이 진행될 것이며 자격이 되는 사람을 찾는 것은 아주 중요하고 힘든 일”이라면서 “차기 정부의 리더십과 스태프를 채우기 위해 인수위 활동이 서둘러 시작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개편 이유를 밝혔다. 인수위에 따르면 앞으로 70여일 동안 인선되는 정무직은 장차관, 기관장, 대사 등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하는 고위직 1200여명과 백악관 비서진과 연방기관 등 상원 인준이 필요 없는 350여명, 고급공무원단 700여명, 연방정부·기관 1400여명 등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정권인수위 개편…세자녀와 사위가 인수위 사실상 장악

    트럼프 정권인수위 개편…세자녀와 사위가 인수위 사실상 장악

    미국의 새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의 정권 인수위원회를 트럼프의 세 자녀와 사위가 사실상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5대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사흘 후인 11일(현지시간) ‘정권 인수위원회’를 개편했다. 개편된 인수위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대신해 인수위원장을 맡았다. 크리스티와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 경선 경쟁자였던 벤 카슨,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마이클 플린 전국가정보국 국장 등이 집행위 부위원장으로 참여했다. 밖에서 보면 트럼프의 대선 승리에 기여한 정치들이 두루 인수위에 참여한 모습이다. 하지만 실제 국정과제를 확정 짓는 등 정권 인수의 실질적 작업을 할 집행위원 16명의 면면을 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사실상 트럼프 가족이 장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가장 신임하는 장녀 이방카와 그녀의 남편으로 백악관 비서실장 1순위로 꼽히는 재러드 쿠슈너가 포함돼있다. 그런가 하면 장남 에릭 트럼프와 차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과 함께 이름을 올린 나머지 12명의 위원은 역시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는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과 스티브 배넌 트럼프 대선캠프 최고경영자 등 쟁쟁한 인사들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대외확장 멈추자는 트럼프 대응책/우정엽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대외확장 멈추자는 트럼프 대응책/우정엽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트럼프의 당선 이후 그 영향을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그만큼 대비가 없었다. 여론을 안심시키고자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의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트럼프가 공직을 맡은 적도 없고, 외교 안보 영역에 관련이 있었던 것도 아니어서 우리와 특별한 연관이 있을 가능성은 작다. 불안한 이유다. 급기야 트럼프와 같은 학교 출신이 누구인지 파악하는 웃지 못할 촌극까지 벌어지고 있다. 워싱턴에서 석사 과정을 할 시기에 같은 학교 학부에 트럼프의 딸 이방카가 재학했다. 그렇다고 필자가 트럼프의 한국 인맥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다. 놀랐다고 냉정을 잃으면 대응의 기회 역시 잃게 된다. 트럼프의 정책 방향을 알려면 그간 트럼프 본인과 그의 자문진이 말한 내용에서 그의 생각을 최대한 읽어 내야 한다. 진중하지 않았던 그의 과거 행적과 좌충우돌 선거 캠페인은 그의 정책이 깊이가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게 한다. 하지만 그의 정책이 아무런 이론적 배경 없이 나온 것은 아니다. 당선 직후의 연설에서 그는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신 과거 뉴딜 정책과 같은 대대적인 인프라스트럭처 토목 사업을 통해 성장률을 높이고,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안은 경제학 교수 피터 나바로와 사모펀드 투자가 윌버 로스가 기획했다. 현재 국무장관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리처드 하스 미국 외교협회장의 의견과도 맥을 같이한다. 하스 회장은 저서에서 미국의 대외 정책은 일단 국내 문제의 해결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인프라스트럭처 복구 등을 주장한 바 있다. 미국이 지나친 대외 확장으로 정작 미국 국내에서 쓸 재원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배경에 깔려 있다. 지난 5월 트럼프는 외교·안보 구상을 공식적으로 처음 밝히면서 “지나친 대외 확장이 미국 외교의 문제”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또한 대외 확장을 멈추고 극도의 선별적 개입을 하는 방향으로 미국의 대외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하스 회장의 주장과 같은 내용이다. 지난 6월에는 저명한 국제정치학자 존 미어샤이머 교수와 스티븐 월트 교수가 포린어페어스지를 통해 역외균형론을 미국의 새로운 대외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세계의 경찰’이 되는 대신 지역 내 국가들이 지역 패권국이 되려는 국가들을 상대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유럽 국가들 주도로 되돌리고, 중동 문제 역시 지역 국가들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북아에서도 기본적으로 지역 패권국은 지역에서 알아서 관리하고 예외적으로 중국이 미국의 이익을 해칠 경우에만 미국이 개입할 여지를 남겨 놓았다. 이러한 바탕에서 트럼프 캠프의 외교 안보 선임 자문역인 공화당 포브스 의원 보좌관 출신 앨릭스 그레이와 나바로 교수가 선거 전날 포린폴리시에 트럼프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기고한다. 여기서 그들은 버락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이 군사력으로 뒷받침되지 않아 오히려 중국을 키운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외교·안보 양대 접근법에 대해서는 자유무역협정(FTA)이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처럼 외교정책의 이름으로 미국의 이익을 손해 보는 일은 중단하고, 레이건 시대와 같이 힘을 통한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에서 해군력 등 군사력을 대폭 증강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도 한국과 일본이 미군 주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주장 또한 잊지 않았다. 트럼프는 지나친 확장 대신 국내의 경제 재건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아시아에서는 군비 증강을 통해 중국을 억제하고 동맹국들의 이익을 보호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 모순도 있지만 무엇을 지향하는지 알 것도 같다. 이 모든 아이디어들이 트럼프 취임 첫날 바로 실행되는 것이 아니다. 정책화를 위해서는 의회와의 험난한 협상을 거쳐야 한다. 우리가 그의 당선에 대비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는다. 그러나 아직 트럼프의 미국을 설득할 시간은 충분하다. 그리고 차기 미국 대통령은 동맹을 통해 미국이 얻는 이익이 미군 주둔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점을 곧 알게 될 것이다.
  • 연설문·인선 관여 ‘미국판 비선 실세’… 트럼프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물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캠프를 막후에서 이끈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35)가 장인 정권의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이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당선 이후 첫 회동하던 때 쿠슈너는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과 남쪽 뜰을 산책하며 담소를 나눴다며 쿠슈너의 비서실장 임명 가능성을 제기했다. 차기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쿠슈너가 현직 비서실장과 백악관 인수 작업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쿠슈너는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35)의 남편으로 트럼프가 가장 신임하는 인물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슈너는 1981년 뉴저지주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하버드대 사회학과와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2006년 100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116억원)에 주간지 뉴욕 옵서버를 인수해 25세에 유력 언론사의 주인이 됐다. 이듬해에는 미국에서 가장 비싼 건물 중 하나인 뉴욕 맨해튼의 빌딩을 18억 달러(약 2조 966억원)에 매입해 ‘거물’로 주목받았다. 쿠슈너는 2009년 이방카와 결혼해 2남 1녀를 뒀다. 쿠슈너는 트럼프가 대권에 도전하자 이방카와 함께 장인을 적극 지원했다. 그는 장인의 대선 캠프에서 공식적인 자리는 맡지 않았지만 연설문 작성부터 부통령 후보 지명까지 주요 문제에 관여한 ‘비선 실세’였다. 장인과 달리 침착하고 겸손한 쿠슈너는 공화당 및 보수진영의 주요 인사와 친분을 맺고 트럼프와 이어 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 특히 쿠슈너는 트럼프가 공화당 경선 와중인 지난 3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말했다가 공화당과 유대계가 반발했을 때 유대계 주요 인사들을 설득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쿠슈너는 정통 유대교인이며 이방카도 쿠슈너를 따라 유대교로 개종했다. 쿠슈너는 아울러 트럼프가 지난 3월 유대계 로비단체인 미국이스라엘공공문제위원회(AIPAC) 연례총회에서 했던 연설의 연설문을 작성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연설을 통해 친(親)이스라엘 발언을 쏟아내 반(反)이스라엘 논란을 종식시키고 유대계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쿠슈너는 이처럼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큰 공을 세웠지만 백악관 비서실장과 같은 공직으로 그 공을 보답받을 수는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967년 발효된 반(反)정실인사법은 대통령이 친인척을 공직에 임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쿠슈너가 특정 정책을 총괄하는 비공식적인 ‘차르’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전했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집권 시절 부인 힐러리 클린턴을 건강보험 개혁 태스크포스의 수장으로 임명해 개혁을 총괄하게 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승리연설 중 그의 10살 아들은 졸렸다

    트럼프 승리연설 중 그의 10살 아들은 졸렸다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70)가 수락 연설을 하던 중 졸음과 사투를 벌이는 한 사람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의 막내아들인 배론 트럼프(10)다.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9일(현지시간) 새벽 뉴욕 맨해튼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대통령 수락 연설을 했다. 그는 부인 멜라니아와 장녀 이방카, 막내 베론 트펌프 등 가족과 함께 연단에 올랐다. 당선 소감을 전하던 트럼프 바로 옆에는 그의 막내아들이 서 있었다. 그런데 막내아들이 하품하거나, 눈을 비비는 등 졸음과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호주 나인뉴스는 “10살짜리에게는 취침 시간이 이미 훌쩍 지난 시간이었기에 배론은 매우 지쳐 있었다. 그는 졸음을 이겨내고자 눈을 뜨는 것에 매우 집중했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와 60살 나이 차이가 나는 막내아들 배론 트럼프는 현재 아내인 멜라니아 사이에 낳은 자녀다. 첫 아내인 이바나와의 사이에서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을 뒀다. 두 번째 아내 말라 메이플스와는 차녀 티파니를 낳았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강성 이단아’ 루언다우스키 전략 지휘… ‘미모·언변’ 맏딸 이방카 ‘비밀병기’

    ‘강성 이단아’ 루언다우스키 전략 지휘… ‘미모·언변’ 맏딸 이방카 ‘비밀병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 당선의 일등공신은 코리 루언다우스키이다. ‘트럼프의 남자’로 불리는 그는 트럼프 못지않게 이민과 경제, 안보 부문에서 강성 발언을 쏟아내 공화당 주류의 배척을 받았으나 지난해 1월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발탁된 뒤 트럼프의 총애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6월 여기자 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 6월 이방카 등 트럼프 가족의 공세에 밀려 캠프 선대본부장에서 경질됐지만, 트럼프와의 거리는 여전히 가장 가깝다는 전언이다. 그는 경질된 뒤 CNN의 정치해설가로 활동하면서도 트럼프 캠프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 막후에서 입김을 행사해왔다. 루언다우스키는 지난해 6월 트럼프 선거캠프의 출범 당시부터 선거전략을 진두지휘해 경선 승리를 이끌어냈다. 지난 10월 중순에는 뉴햄프셔주와 메인주, 뉴저지주 등에서의 트럼프의 유세 때 차량 행렬에서 그의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맏딸 이방카도 일등공신으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출중한 미모, 뛰어난 능력과 언변을 자랑하는 그녀는 트럼프의 최고 ‘비밀병기’로 꼽힌다. 보육비 세금공제 혜택과 출산휴가 6주 등 여성 정책을 고안·선전하며 여성 비하 및 음담패설 논란에 휩싸인 트럼프의 약점을 메우는 데 주력했다. 이 덕분에 2009년 이방카와 결혼해 트럼프의 사위가 된 재러드 쿠슈너 역시 트럼프 캠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폴 매너포트 선거대책위원장도 트럼프 승리를 견인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트럼프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매너포트는 공화당 전략가로 통한다. 1976년 제럴드 포드, 1980년 로널드 레이건, 1988년 조지 H W 부시, 1996년 밥 돌 당시 후보들을 위한 전당대회 전략을 물밑에서 짰던 인물이다. 선대본부장인 켈리엔 콘웨이는 트럼프를 둘러싼 각종 추문이 터질 때마다 언론에 나와 그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지지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여론조사회사를 창업해 운영한 적이 있다. 지난 3차례 대선 경선에서 여러 후보의 자문을 맡은 경험이 있고, 트럼프와는 10년여 전에 만나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선거캠프 최고경영자(CEO)로 극우 매체 브레이트바트 설립자인 스티븐 배넌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트럼프보다 더 트럼프답다는 평가를 받은 배넌은 골드만삭스 출신의 사업가로 정치 경력은 없다. 기성 정치인 중에서는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과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공화당 주류 중 누구도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던 지난 2월 말 첫 지지를 선언했다. 남다른 충성도와 트럼프와 유사한 정책코드로 인해 캠프 내에서 입김이 세다.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면 법무장관 발탁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부동산 왕 되겠다”고 3~4시간 자며 버틴 ‘아웃사이더’

    “부동산 왕 되겠다”고 3~4시간 자며 버틴 ‘아웃사이더’

    독일 이민자 집안 5남매 중 넷째… 백인 거주지서 성장 선생님에게 주먹질하던 다혈질… 부모가 군사학교 보내 수금으로 시작해 부동산 재벌… 네 차례 도산 경험도 신문 읽기로 하루 시작… “넌 해고야” 리얼리티쇼 스타덤 막말·성추문 파문 딛고 ‘역대 최고령 70세’ 취임 기록 성공한 사업가에서 방송사 인기 리얼리티쇼 진행자를 거쳐 백악관 주인이 된 도널드 트럼프(70)는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건 아웃사이더 돌풍의 주역이다. 1946년 6월 14일 뉴욕시 퀸스에서 태어난 트럼프는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와 어머니 메리 애니 사이의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매리엔 트럼프 배리(78) 미 연방 제3항소법원 판사가 큰누나이며, 작은누나 엘리자베스 트럼프 그라우와 남동생 로버트 트럼프가 있다. 그의 형이었던 프레드 주니어는 1981년 43세의 나이에 알코올 중독으로 숨을 거뒀다. 트럼프 집안은 독일 서남부 카를슈타트 출신인 할아버지 프리드리히 드룸프가 16세 때인 1885년 미국에 이민 오면서 트럼프 일가를 이뤘다. 1892년 미국 시민이 된 드룸프는 미국식 이름인 트럼프로 이름을 바꾸고 숙박과 식당 사업을 해 큰돈을 모았다. 트럼프가 자란 뉴욕 퀸스는 백인 이외에는 거의 살지 않는 동네였다. 트럼프는 나중에 이곳에서 자란 것을 “오아시스”라고 회상할 정도였다. 이 때문에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배타적 이민정책의 뿌리가 이곳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는 어린 시절 방이 23개, 화장실이 9개나 되는 대저택에서 보냈다. 엄격한 가정교육에도 트럼프는 사고뭉치였다.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을 때려 눈 주위를 멍들게 할 정도였다. 아버지의 영향력 덕분에 퇴학 대신 가벼운 근신 처벌만을 받았다. 트럼프의 아버지는 그의 이런 성격을 걱정해 13세가 되던 1959년 트럼프를 뉴욕군사학교에 보냈다. 이곳에서 야구팀 주장을 맡을 정도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다. 일부에서는 당시 가혹한 신고식과 폭력이 난무하는 군사학교 문화에 잘 적응했다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쟁과 승리’ 욕망을 내면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군사학교시절 야구에 뛰어난 기량을 보인 그는 지역신문에 ‘트럼프가 뉴욕군사학교의 승리를 이끌다’라는 제목의 기사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공사현장에 다니던 그는 13세 때 이미 불도저를 직접 운전하며 일을 도왔다. 1964년 뉴욕군사학교를 졸업한 트럼프는 배우나 프로듀서가 되고 싶어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영화학과에 진학하려 했으나 아버지의 뒤를 따라 부동산사업에 뛰어들었다. 뉴욕 브롱크스에 있는 가톨릭계 대학 포덤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한 그는 아버지의 후광을 이용해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에 편입했다. 그는 와튼스쿨에 편입하자마자 수강한 부동산개발 과목 첫 시간에 교수의 “왜 이 과목을 수강하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뉴욕 부동산업계의 왕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연방주택관리국의 저당권 상실 명단에서 정부 융자를 받았다가 저당권을 잃은 건물의 목록을 살피는 게 취미였다. 사업적 수완을 드러내자 아버지는 트럼프를 후계자로 지명했다. 1968년 대학을 졸업한 뒤 트럼프는 임대료를 수금하러 다니는 일부터 시작했다. 아버지로부터 1971년 ‘엘리자베스 트럼프 & 선’의 경영권을 물려받은 뒤 사명을 지금의 트럼프 그룹(The Trump Organization)으로 바꿨다. 하루에 3~4시간밖에 자지 않을 정도로 일 중독인 그는 특히 새벽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신문 읽기였다. 트럼프는 “나는 다른 많은 사업가가 그러는 것처럼 경제면만 읽는 게 아니라 시간이 되는 한 다양한 분야의 기사를 읽으려고 노력한다”면서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정작 이번 대선에서 미국의 주요 언론 매체 100곳 중 트럼프를 지지한 언론사는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과 플로리다 타임스유니언 등 2곳에 불과했다. 현재 포브스 추산 37억 달러(약 4조 2000억원)의 재산을 가진 트럼프지만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 카지노를 세웠다가 도산하는 등 1991년부터 2009년까지 4차례의 도산을 겪기도 했다. 기업가로 성공한 트럼프가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한 NBC의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Apprentice) 덕분이었다. 견습생 참가자가 트럼프의 회사를 연봉 25만 달러에 1년 계약으로 경영하는 조건으로 경쟁을 벌이는 프로그램이었다. 매회 트럼프가 1명씩 해고해 마지막에 살아남은 1인이 승자가 되며 계약을 따낸다.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넌 해고야!”라는 말을 유행어로 남겼다. 기업인과 방송인으로 성공을 거둔 트럼프는 정치에도 눈을 돌렸다. 2000년 대선에서 개혁당 소속으로 출마해 대권을 노렸으나 경선에서 탈락했다. 그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보다 편의에 따라 지지 정당을 바꿨다. 공화당(1987∼99년) 당적을 가졌다가 개혁당(1999∼2001년), 민주당(2001∼09년)을 거쳐 2009년 공화당으로 돌아왔다가 탈당했다. 2012년에 다시 공화당에 입당했다. 트럼프는 2015년 6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표어를 내걸고 출마를 선언했다. 당시만 해도 트럼프의 출마는 기업인의 외도로 여겨지며 비웃음을 샀다. 경선 과정에서의 히스패닉과 무슬림에 대한 노골적인 인종차별적 발언은 오히려 기성 정치권에 불신을 드러내던 계층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무려 16명의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는 데 성공했다.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가 대선주자로 선출됐지만 마지막까지 그와 경선을 벌였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트럼프 지지 선언 대신 “양심에 따라 투표하세요”라며 갈등을 겪었다. 공화당 지도부의 도움 없이 필마단기로 선거운동을 벌였다.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맞대결을 벌인 그는 세 차례 진행된 TV토론에서도 클린턴을 향해 ‘추잡한 여자’(nasty woman)와 같은 막말을 내뱉은 데다 토론을 앞두고 불거진 음담패설 파문 등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3차 TV토론에서 선거결과 불복을 시사해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 11일을 앞두고 터진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와 양극화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던 백인 노동자 계층이 대거 투표장을 찾으면서 판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역대 미국 대통령 최고령 취임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 보유자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만 69세 349일에 대통령에 취임했다. 엔터테이너 기질이 강하고 여성편력이 있는 그는 첫째 부인 이반나 트럼프, 둘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각각 이혼한 뒤 2005년 슬로베니아 출신 모델 멜라니아 트럼프와 세 번째 결혼했다. 5명의 자녀 중 출중한 미모와 뛰어난 능력, 언변을 자랑하는 이방카를 총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와 2009년 결혼해 트럼프의 사위가 된 재러드 쿠슈너(35)는 현재 정권인수위 팀을 꾸린 실세 중 실세다. 그는 최근 자신이 좋아하는 책으로 각각 1987년과 1990년 출간된 본인의 자서전 ‘협상의 기술’(The Art of the Deal)과 ‘정상에서 살아남기’(Surviving at the Top)를 꼽았다. 그는 1941년 영화 ‘시민 케인’과 1950년 영화 ‘선셋 대로’를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꼽았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포토] 트럼프, ‘미모의 딸’과 포옹하며 미국 대선 승리 축하

    [포토] 트럼프, ‘미모의 딸’과 포옹하며 미국 대선 승리 축하

    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9일(현지시간) 수락 연설을 한 후 딸 이방카 트럼프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딸처럼” 美 ‘이방카 성형’ 열풍…트럼프는 거부

    “트럼프 딸처럼” 美 ‘이방카 성형’ 열풍…트럼프는 거부

    미국 대통령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딸이자 아버지의 후광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이방카의 얼굴을 ‘모방’하는 미국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에 사는 티파니 테일러(33)와 제니 스튜어트(36)는 최근 이방카를 닮고 싶은 마음에 거액을 주고 성형수술을 받았다. 세 아이의 엄마인 테일러의 경우 가슴확대 및 광대 부위 필러와 코를 세우는 수술을 받았다. 이방카의 ‘클래식한 외모’가 마음에 든다는 이유에서다. 스튜어트의 경우, 평소 역시 클래식한 외모의 여성을 동경해오던 중 텔레비전에서 이방카의 모습을 본 뒤 성형수술을 결심했다. 테일러의 경우 ‘이방카 모방 성형수술’에 쓴 돈이 무려 6만 달러(약 6900만원), 스튜어트는 3만 달러(약 3500만원)에 달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방카를 닮고 싶어서 거액을 주고 성형수술대에 오른 여성은 두 사람 뿐만이 아니다. 휴스턴의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이방카는 얼굴 형태가 매우 아름답다. 가슴이나 코의 형태도 마찬가지. 특히 이방카의 입술을 동경하는 환자들이 매우 많다”면서 “이방카의 사진을 들고 오는 환자들이 급격히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방카 역시 수년간 필러나 보톡스 시술을 받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스튜어트는 “이방카가 대선에 나온다면 그녀에게 표를 던질 의향도 있다”면서 “하지만 이방카의 아버지를 뽑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트럼프 딸 이방카 “아버지 선거 결과 받아들일 것”… 캠프 “언론 음모 가능성 있지만 조작 안 믿어”

    트럼프 딸 이방카 “아버지 선거 결과 받아들일 것”… 캠프 “언론 음모 가능성 있지만 조작 안 믿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19일(현지시간) 3차 TV 토론에서 대선 패배 시 불복을 시사한 것과는 달리 딸과 캠프는 트럼프가 대선 결과에 승복할 것임을 밝혔다. 트럼프는 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투표 사기가 일어나고 있으며 언론이 편파보도로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고 그동안 주장해 왔다. 트럼프 캠프의 제이슨 밀러 대변인은 이날 TV 토론에 앞서 미국 CNN에서 “폭넓은 선거조작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당연히 우리는 다른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받아들일 것”이라며 “다시 말하지만 투표함과 투표자가 온전하도록 확실하게 해두는 게 우리의 목적이며, 그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켈리언 콘웨이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 역시 같은 날 MSNBC 방송에서 “선거가 조작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트럼프에게 불리하도록 힘쓰는 언론의 더 큰 음모가 있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딸 이방카 역시 같은 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결과를 받아들일 것으로 믿는다”며 “아버지는 항상 올바른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그런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방카 역시 언론의 균형보도라는 차원에서 보면 선거가 조작됐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아버지라는 사람 자체나 그가 이뤄낸 사업, 직업적 성과에 대해 정확하게 그려낸 것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며 “지난 1년간 주류 언론의 기자들에게 ‘우리 생각을 들어보기라도 하라’고 전화하느라 미칠 지경이었지만 시간 낭비였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페미니즘 권하는 사회/이순녀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페미니즘 권하는 사회/이순녀 문화부장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지난 주말 공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음담패설 녹음 파일의 수위는 가히 핵폭탄급이었다. 트럼프의 막말에 어지간히 이골이 났다고 생각했는데, 기혼 여성을 유혹하려다 실패한 얘기를 온갖 육두문자를 섞어 상스럽게 떠벌리는 내용을 듣자니 남의 나라 대선 후보인데도 울화통이 터졌다. 추가로 폭로된 다른 파일에선 딸 이방카까지 성적 농담의 대상으로 삼았다니, 이처럼 저속하고 파렴치한 성 인식을 지닌 인물을 대통령 후보로 갖게 된 미국민들은 무슨 죄란 말인가.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전 중계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간 2차 TV 토론은 점입가경이었다. 트럼프는 “개인적 농담이며 가족을 비롯해 미국인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몸을 낮췄지만 토론에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4명을 데리고 기자회견을 열어 토론을 진흙탕으로 끌고 들어갔다. CNN 등 미 언론들은 “미 대선 역사상 가장 추잡한 싸움이 벌어졌다”고 비꼬았다. 여성 비하를 넘어 성범죄에 가까운 발언을 하고서도 자진 사퇴할 생각은 ‘제로’라고 당당히 말하는 트럼프보다 더 놀라운 것은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부동층이 많다는 점이다. 공화당의 유력 지도자들은 앞다퉈 지지 의사를 철회하고 있지만 폴리티코의 조사에서 트럼프가 대선 행보를 중단해야 한다고 응답한 공화당 지지자는 12%에 불과했다니 이제는 한물간 유행어가 된 ‘뭣이 중헌디!’가 절로 떠오른다. 페미니즘의 역사가 100년을 넘은 미국에서도 아직 여성에 대한 차별과 비하, 혐오가 이 정도일진대 그 절반도 안 되는 우리나라는 말해 무엇할까 싶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사례만 봐도 어느 대학 교수는 “여자는 28살에 결혼하는 게 금메달이다. 누가 서른 살 먹은 여자와 결혼하겠나? 그건 동메달이다”라고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언행을 일삼고, 다른 대학 교수는 여제자들에게 “네가 내 은교다”라며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성주군수는 지난달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여성들에게 “술집하고 다방 하는 것들”이라고 혐오성 발언을 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공적 영역과 민간 부문에서 여성들의 진출이 늘어나고, 적어도 객관적인 경쟁이 보장된 분야에선 성차별이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성에게 특정 역할을 요구하고, 그것에서 벗어날 경우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여성 혐오’ 논란과 페미니즘의 재부상은 이 같은 사회 현상에 대한 저항의 표출이다. 메갈리아, 워마드 같은 급진적 단체들이 구사한 미러링, 일명 되받아치기 전략이 불러온 ‘충격요법’에 힘입은 바 크지만 현재 페미니즘은 1980~90년대 이후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당장 서점가에 관련 서가 쏟아지고 있다. 10일 교보문고의 정치사회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나쁜 페미니스트’(5위),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8위) 등 2권의 페미니즘 서적이 10위권 안에 들어 있다. 대학생 때 학회에서 여성학 교재 삼아 몇 권 읽은 이후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나도 얼마 전 정희진씨의 ‘페미니즘의 도전’을 사서 틈틈이 읽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이렇게 주장한다. 페미니즘은 투쟁과 쟁취가 아닌 협상과 사유, 공존과 상생의 길이라고. 찬성이냐 반대냐 하는 이분법적 시각을 넘어 새로운 목소리로 소통과 공존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지금, 이 사회에서 페미니즘을 권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coral@seoul.co.kr
  • 美 대선 ‘타운홀 미팅 형식’ 2차 토론은 어떻게 달랐나

    미국 대선 후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68)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70)가 9일 오후(현지시간) 실시한 대선 2차 TV 토론은 1차와 달리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됐다. 토론장에 참가한 시민 청중이 일상생활과 관련된 질문을 대선 후보들에게 직접 물었고, 유권자는 후보들이 시민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지켜볼 수 있었다. 타운홀 미팅에서는 후보자가 청중 사이로 돌아다닐 수도 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에서 열린 토론에는 시민 40명이 질문자 겸 청중으로 참여했다. 질문자 40명을 선정하는 작업은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진행했다. 갤럽은 세인트루이스 인근에 거주하는 무당파 등록유권자 중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한쪽 후보로 미세하게 기울었지만 지지를 바꿀 수 있는 시민을 임의로 뽑았다. 토론 질문은 질문자로 낙점된 40명 외에 온라인으로부터도 받았다. 최종적으로 질문을 선정하는 일은 토론 진행자인 CNN의 앤더스 쿠퍼와 NBC의 미사 래대츠가 맡았다. 1차 토론 때는 진행자와 소수 기자가 직접 질문지를 작성했지만 2차 토론의 질문지는 일반 시민의 질문으로 구성돼 토론 주제가 더욱 광범위했다는 평가다. 토론 질문은 건강보험, 에너지 정책, 대법관 임명, 대(對)시리아 전략, 트럼프의 음담패설 논란,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등 정치, 경제, 복지,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를 망라했다.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선 교사는 후보에게 “자신이 오늘날 청년에게 적절하고 긍정적인 모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하지만 이 질문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공방으로 이어지며 빛이 바랬다. 한 무슬림 여성은 “미국 내 점증하는 이슬라모포비아(이슬람 혐오)에 대처해야 하는 나와 같은 사람을 어떻게 도울 것이냐”고 물었다. 아프리카계 남성은 “미국의 모든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는가”라고 질문해 인종 등으로 분열된 미국의 현주소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또 다른 방청객이 ‘상대에 대해 존중하는 것이 있으면 한가지씩 말해 달라’고 하자 클린턴은 트럼프의 자녀를, 트럼프는 클린턴의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토론이 끝난 다음 두 후보는 건성으로 악수하고 곧바로 등을 돌렸다. 하지만 클린턴의 딸 첼시와 트럼프 장녀 이방카는 서로 반갑게 만나서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1차 토론과 달리 대선 후보가 자유롭게 움직이며 일반 시민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었다. 클린턴은 적극적으로 질문자 앞으로 다가가 답을 한 반면 트럼프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답변을 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답변 시간에는 되도록 평정심을 지키며 자리에 앉아 있었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답변할 때 클린턴 뒤에서 어슬렁거리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고 짝다리를 짚는 모습을 보였다. NBC는 “타운홀 미팅에서는 후보의 몸짓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포토] “지켜보고 있다”…트럼프 자녀들의 날카로운 시선

    [포토] “지켜보고 있다”…트럼프 자녀들의 날카로운 시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에서 열린 美 대선 2차 TV 토론회에 참석한 (왼쪽부터)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 트럼프, 딸 이방카 트럼프, 두 아들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나란히 앉아 토론회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8의 선택’ 요동치는 美대선] 트럼프 낙마 위기

    [‘11·8의 선택’ 요동치는 美대선] 트럼프 낙마 위기

    유부녀 유혹 이어 딸 거론한 음담패설까지 러닝메이트도 유세 취소 당내인사들 “사퇴하라” 빗발 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여성 비하·성희롱이 도를 넘어 음담패설이 담긴 비디오·오디오 파일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공화당 인사들이 그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지지 철회를 밝히는 등 들끓고 있다. 특히 9일 저녁(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전) 대선 후보 2차 TV토론을 앞두고 악재가 터지자 트럼프는 재빨리 사과하면서도 사퇴는 없다고 강조했다. CNN은 트럼프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인기 라디오 쇼 ‘하워드 스턴 쇼’에 수차례 출연, 자신의 딸 이방카에 대해 성적 농담을 주고받고 여성에 대한 저급한 평가를 늘어놓은 오디오 파일을 8일 공개했다. 트럼프는 2004년 9월 쇼 호스트 스턴에게 “이방카는 아름답다”고 했고, 스턴은 “내가 그녀(이방카)를 성적으로 매력 있는 여성(piece of ass)이라고 불러도 되겠느냐”고 묻자 트럼프는 “물론이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딸도 성적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7일 트럼프가 2005년 10월 버스를 타고 방송 촬영을 위해 이동하는 동안 TV 연예 프로그램 ‘액세스 할리우드’ 사회자 빌리 부시와 나눈 외설적 비디오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트럼프는 부시와의 대화에서 한 유부녀를 유혹했으나 실패했다며, 저급한 성적 용어와 외모를 공격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는 “그녀한테 시도했다. XX하려고 (그런데) 그녀는 결혼한 상태였다. 세게 대시했는데 거기까지 가지 못했다”며 “어느 날 그녀를 보니깐 커다란 가짜 가슴에 얼굴도 완전히 바뀌었더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신이 스타면 그들(미녀)은 뭐든지 허용한다”며 “XX를 움켜쥐고, 어떤 것도 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녹음파일에 대해 트럼프는 “개인적 농담이었고 오래전에 있었던 사적 대화다. 누군가 상처를 받았다면 사과한다”며 즉각 사과했다. 트럼프는 또 트위터 등을 통해 “내가 잘못했다. 후회하는 말과 행동을 했고, 오늘 공개된 10여년 전 영상이 그중 하나”라며 “나를 아는 사람들은 이런 말이 현재의 나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말과 행동에는 큰 차이가 있으며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은 실제로 여성을 성폭행했다. 며칠 이내 이 문제를 더 논의할 것”이라며 9일 2차 TV토론에서 이를 제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도 “남편이 한 말들은 용납할 수 없고 나한테도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공화당도 홍역을 치르고 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은 일제히 트럼프를 비난하며 공동 유세를 취소하거나 그에 대한 후보 지지를 철회했다. 미 언론은 “이는 트럼프의 음담패설 발언이 대선과 함께 열리는 상·하원 선거에 악영향을 미쳐 공화당의 패배로 끝나게 되는 결과를 막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사퇴 압박에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그대로 선거전에 남아 있을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100%”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언론 인터뷰에서 “절대로 그만두지 않겠다. 사퇴할 가능성은 제로(0)”라며 “나는 인생에서 물러서 본 적이 없다. 대선 레이스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지금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의 ‘핫한 그녀들’ …잠자리 실패한 女부터 친딸 패륜 농담까지

    트럼프의 ‘핫한 그녀들’ …잠자리 실패한 女부터 친딸 패륜 농담까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폭로되면서 한 달 남은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가 막말을 일삼거나 흑심을 품었던 여성들은 누가 있는지 정리해봤다. 이른바 트럼프의 ‘피해자’이자 ‘여인들’이다. ◆폭스뉴스 여성 앵커 메긴 켈리 켈리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앵커, 전직 변호사이다. 폭스 뉴스 채널 소속이다. 타임지 선정, 2014년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이었다. 지난해 8월 공화당 경선 TV토론에서 켈리는 트럼프의 과거 여성비하 발언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면서, 페미니스트를 상징하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트럼프와의 설전 이후 몸값이 폭등한 켈리는 내년 7월 폭스뉴스와의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다. 켈리가 현재 폭스뉴스에서 받는 연봉은 1000만 달러(119억 원)이지만 내년 재협상에서는 이 금액의 두 배인 2000만 달러를 받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트럼프와 화해하고, 그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도널드의 딸 이방카 180cm 장신에 모델 출신인 이방카는 1981년생이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가 “제 딸만 아니었어도 사귀고 있을 거예요”라고 말한 적도 있다. 등장만으로 사람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내는 도널드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는 ‘비밀병기’라고 불리며 트럼프만큼이나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여성차별이나 인종차별 등 아버지 트럼프 후보의 부정적 이미지를 중화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조리있는 말솜씨에, 육감적인 외모, 이지적인 이미지까지 아버지를 능가한다는 평가도 적잖다. 명문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을 나온 이방카는 현재 트럼프 그룹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부친의 선거를 앞에서 끌고 있는 이방카 역시 도널드의 저질스러운 농담에 등장해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2004년 라디오쇼 진행자 하워드 스턴과의 인터뷰에서 이방카를 ‘피스 오브 애스’(piece of ass. 여성을 성관계 대상으로 매력적이라고 부르는 말)라고 표현하는 데 동의했다. CNN방송이 공개한 2004년 9월 녹음 파일에 따르면 트럼프는 당시 인터뷰에서 스턴이 “당신 딸을 ‘피스 오브 애스’라고 불러도 되는가?”라고 묻자 “좋다”고 답했다. 그는 “내 딸은 아름답다”고 우쭐거렸다. 트럼프는 2006년 10월에도 스턴과 이방카를 놓고 성적 대화를 주고 받았다. 스턴은 트럼프에게 “이반카가 이전보다 훨씬 육감적으로 보인다”며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냐고 물었다. 아니라고 대답한 트럼프는 아버지로서 상대방이 자신의 딸을 성적 농담거리 대상으로 삼은 데 대해 전혀 분개하거나 정색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셋째 부인 멜라니아 미국의 보석·시계 디자이너, 전직 모델이다. 2005년, 미국의 부동산 개발업자 도널드 트럼프와 결혼, 그의 세번째 부인이 됐다.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나 2001년에 미국의 영주권을 취득하고 2006년에 미국으로 귀화했다. 1970년생으로 180cm의 키에 50kg초반대의 체중일만큼 자기관리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과정에서 멜라니아의 모델 시절 누드 사진이 보도돼 미국에서 연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누드 사진은 최근 뉴욕 포스트 온라인판과 신문 인쇄판 1면에 실렸으며, 지난 3월에도 일부 언론에 공개됐었다. 뉴욕포스트에 실린 누드사진은 멜라니아가 ‘멜라니아 케이(K)’라는 이름의 패션모델로 활동하던 1995년 프랑스 사진작가 알레 드 바스빌이 뉴욕에서 촬영한 것이다. 이 사진은 그 다음해 1월 프랑스 남성잡지 ‘맥스’에 실렸다. 멜라니아의 사진은 정치적 경쟁자들의 공격 대상이었다. 트럼프의 공화당 경선 경쟁주자였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측도 경선 당시 멜라니아의 반누드 사진을 선거광고에 사용했다. 그러나 그녀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으며 지난 일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남편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논란이 확산되자 그녀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나의 남편이 사용한 그 말들은 나에게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자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그러나 (음담패설을 한 트럼프가)지금 내가 알고 있는 그 남자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두둔했다. 다른 장점도 많다는 또다른 의미인 셈이다. 멜라니아는 “그(트럼프)는 지도자의 가슴과 마음을 갖춘 사람으로 국민들이 그의 사과를 받아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유혹에 실패한 그녀 낸시 오델 1966년생으로 미국의 사회자, 저널리스트다. 현재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앵커를 맡고 있는 낸시 오델은 과거 트럼프가 자신과 성적인 관계를 맺으려다 실패했고 음담패설 대상으로 삼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을 통해 전했다. 낸시 오델은 “우리 사회는 여성의 상품화가 여전히 존재한다. 여성을 그렇게 대하는 발언을 듣고 실망스러웠다. 난 엄마로서, 여자로서 우리 사회가 보다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늘 노력하며 살아왔다”고 말하며 이런 현실이 매우 슬프다고 표현했다. 앞서 공개돼 논란이 일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에는 유부녀를 유혹하려다 실패한 트럼프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트럼프가 낸시 오델로부터 퇴짜를 맞은 후 그에 대한 보복조치로 미스 USA대회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가 낸시 오델에게 접근했을 당시 낸시 오델은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 한편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된 이후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를 끌어내리고 다른 후보를 올리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상 교체는 어려울 전망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트럼프, 검찰총장들에게 30년간 정치자금 기부했다”

    “트럼프, 검찰총장들에게 30년간 정치자금 기부했다”

    “보험용 아니냐” 의혹도 제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30년간 자신의 사업을 감독하는 주(州) 검찰총장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주 검찰이 자신의 사업에 대해 조사하거나 승인 심사를 할 때에도 총장에게 돈을 준 것으로 드러나 ‘보험용’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WSJ는 트럼프의 정치자금 기부 내역을 들여다본 결과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여러 주의 검찰총장과 총장직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총 14만 달러(약 1억 5570만원)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01년 이전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트럼프는 1980년대와 90년대에도 사업 핵심 지역인 뉴욕주의 검찰총장에게 지속적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했다고 WSJ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는 현 뉴욕주 검찰총장인 에릭 슈나이더맨이 2010년 총장 선거에 도전했을 당시 1만 2500달러를 그의 캠페인에 기부했다. 2011년 6월에는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슈나이더맨 후원회를 주최했는데, 이 즈음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가 세운 트럼프대학과 관련한 사기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3년 슈나이더맨은 트럼프대학을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트럼프는 뉴욕주 공공윤리위원회에 슈나이더맨이 트럼프대학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자신에게 정치자금을 요구했다고 고소했지만, 위원회는 트럼프의 주장을 기각했다. 트럼프는 2011년부터 2년간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이었던 카말라 해리스에게 6000달러를 기부했다. 2014년에는 자신의 자선단체 예산으로 플로리다주 검찰총장 팜 본다이의 재선 캠페인에 2만 5000달러를 건넸다. 캘리포니아주와 플로리다주 검찰은 모두 트럼프대학의 사기 사건을 관할하고 있었다. 트럼프의 정치자금 기부 역사는 19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트럼프는 1985년 당시 뉴욕주 검찰총장인 로버트 에이브람스에게 1만 5000달러를 기부했다. 트럼프는 당시 아파트 세 곳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이는 뉴욕주 검찰의 승인이 필요한 사업이었다. 1989년 이 일을 조사한 뉴욕주 정부진실성위원회는 “트럼프가 자신의 사업에 대한 호의적인 행동을 바라고 총장에게 돈을 줬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또 1997년부터 2007년까지 뉴욕주 검찰총장으로 재임한 엘리엇 스피처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했다고 WSJ는 전했다. 트럼프는 이 같은 기부금으로 기소된 적은 없다. 트럼프가 그동안 힐러리 클린턴을 비롯한 기성 정치인들이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받아 현재 정치 시스템이 망가졌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측은 “기존 정치 시스템이 망가졌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어리디킨슨대학이 5일 공개한 양자 가상대결에서 클린턴은 50%, 트럼프는 40%로 나타났다. 로이터와 입소스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4%로, 트럼프를 4% 포인트 앞섰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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