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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년만의 동창회/문정희 시인(굄돌)

    유난스러웠던 여름의 폭염과 연일 날아든 무서운 뉴스에 몸과 마음이 잔뜩 움츠러든 내게 뜻밖에 예쁜 소식하나가 날아들었다.그것은 바로 국민학교 동창회를 하자는 것이었다.아아,몇년만이던가.따져보니 무려 35년만이었다. 몇십리를 걸어가야했던 산너머 큰학교에서 따로 나와 흙벽돌로 동네부근에 새로지은 분교의 친구들.나는 그 친구들과 4학년까지 함께 공부하다가 도회로 전학을 했었다.35년의 시간을 뚫고 약속장소로 가는동안 내 가슴속에는 검정 책보를 허리에 매고 양철 필통을 딸그락 거리던 아이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학예회때 나의 꼬마신랑이었던 담재는 어떻게 되었을까.『나는 나는 장차 녹두장군이 될테야』하고 두팔을 휘젓던 우승이는? 아니,구구단을 못외서 캄캄하도록 교실에 남아있던 착한 순이의 모습하며….너무 흥분했던 탓인가.정시에 약속장소인 음식점에 닿으니 아무도 도착하지 않았다.나는 망연히 혼자 앉아서 무덤가에서 듣던 선생님의 옛날 얘기와 다리밑에서 송사리를 잡던 추억을 떠올리고 있었다.조금후 『아니이거 정희 아니여,일찍 왔구먼』하고 중년의 낯선 남자가 다가와 내 손을 덥석 잡는다.이어서 또 한명의 서먹한 얼굴의 중년남자가 앞에 앉으며 『아니,그 예쁘던 얼굴이 어디로 갔는가.영 딴사람이 됐구먼』하고 적기 충격받은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기막혀 한다. 이어서 중년의 아주머니들이 주름살을 매달고 있는데도 모양을 내고 줄줄이 나타났다.우리들은 서로들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 악을 쓰며 추억들을 떠올렸다.그러는 사이 한 친구는 돋보기를 쓰고 주소록 작성을 하고 있었다. 국민학교와 중학교만을 겨우 나온 나의 친구들.그러나 건강하게 열심히 살아서 아파트 경비원도 되었고,이발소를 운영하기도 하고 또 은행원도 돼있었다.우리는 밤이 깊도록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고 헤어졌다.비로소 가을바람이 전신으로 불어오는 밤이었다.
  • 부산 가덕도/새항만 최적지 대기업 개발붐(심층취재)

    ◎정부계획 미확정… 업체마다 설계 부산/삼성/동북아 최대 컨테이너항만 구축/현대/제철·자동차공장/대우/교량 4개 건설/시·항만청선 신공항·국제첨단단지 조성 입안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인 가덕도의 개발론이 최근 부쩍 들끓고 있다.정부기관과 재벌등이 앞다퉈 장미빛 설계도를 제시하는등 나름대로 개발계획을 밝히고 있다.특히 가덕도 입성을 둘러싸고 대기업들의 승부는 불꽃을 튀긴다. 이는 가덕도가 동북아 최고의 거점항만으로 성장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춘 최적의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는데다 신항만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3∼5년정도 지나면 회수할수 있다는 대략적인 계산이 나오고 있어 대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게다가 국내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46%가 부산및 경남·북에서 나오고 있고 경부고속전철과 구포∼대구고속도로등이 2000년초에 완공될 것으로 보여 가덕도는 항만을 비롯,철도·도로등의 연계수송망을 모두 갖추게 된다.또 마산·울산·양산·진해등과 입지적으로 연결하기가 손쉽다. 특히 도시공학전문가들은 부산이 연간 3백만TEU이상의 컨테이너화물이 도심을 통과해 교통체증등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지적,가덕도개발은 단순히 항만개발의 차원을 넘어서 부산의 도시구조를 변모시킬수 있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발의 필요성◁ 용지난에 부딪혀 바다밖에 뻗어나갈 곳이 없는 부산에서는 2000년대 환태평양시대의 국제교역중심지로서 역할을 하기위해 80년대 후반부터 가덕도개발론이 조금씩 제기됐다. 가덕도개발계획은 그러나 그동안 인공섬건설계획에 밀리고 「국토종합발전 10개년계획」에 제외돼 표류하다 지난 5월 인공섬계획의 무기 연기가 발표됨에 따라 물밑에서 다시 전면에 부상했다.전국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95%이상을 처리해온 부산항에 부가가치가 높은 환적화물의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어 항만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또 부산항은 중국·러시아등과 연결할수 있는 동북아지역의 관문에 자리잡고 있어 환적화물처리및 중계거점항으로서 다른 항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있다. 특히 항만전문가들은 부산항이 오는 2001년에는 연간 69만∼1백2만TEU,2011년엔 1백41만∼2백20만TEU의 시설부족현상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따라서 선석당 연간 처리능력이 30만TEU로 볼때 최소한 8개이상의 컨테이너전용 선석이 모자라 신항만건설이 필수적이다. 가덕도항만건설에 드는 비용은 대략적으로 외곽시설 5천억원,접안시설 9천억원,매립과 준설에 1조원등 모두 2조4천억원정도 추산되고 있으나 2003년 완공후의 개발효과는 하역요금이 현재보다 1백%인상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연간 매출액이 8천억원정도로 개발후 3년남짓 지나면 투자금액이 회수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개발구상들◁ ▲해운항만청=해운항만청이 지난 89년 마련한 「부산항 광역개발 기본계획」에서 가덕도에 총 2조3천억원을 들여 4백만평 매립을 통해 53개 선석을 갖춘 컨테이너항으로 개발,연간 7천만t의 하역능력을 갖춘 동북아 최대의 신항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해항청은 지난달말 「가덕도 신항만개발 타당성조사및 기본계획」 용역조사를위해 25억원을 경제기획원에 요청했다. 해항청이 구상하고 있는 개발계획은 95년부터 96년까지 2년동안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끝낸뒤 97년에 민자유치계획상 사업시행자를 선정,98년이후 공사에 착수한다는 것이다.항만공사는 2003년까지 끝낸뒤 곧바로 배후도시·주거시설·상업시설등의 착공에 들어가 2007년 모두 완공,신항만 개발을 완전히 끝낸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부산시는 가덕도를 환태평양의 전진기지와 대륙횡단철도의 최남단기지로서 기능을 할수있는 신항만·신공항·국제첨단업무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가 마련한 「가덕도 종합개발계획안」은 가덕도일대에 1천3백87만여평을 조성,자유무역지대·항만물류기지·국제교역·공업지역·공원지역·관광위락시설·일반상업·문화복지시설·주거지역등 9개 용도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건설부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93년6월과 94년6월등 2차례에 걸쳐 눌차만 48만평을 자연환경보전지역에서 도시지역으로 전환하는 국토이용계획변경을 건설부등에 신청했으나 환경처와 수산청등의 반대로 무산,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신호공단에 승용차공장유치를 위해 온갖 힘을 쏟고있는 삼성그룹은 「부산지역 발전에 대한 사업기본계획」을 마련,오는 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동안 3조7천억원을 들여 유통기능·국제업무·도시기능등을 갖춘 동북아 최대의 컨테이너항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또 신호공단에 승용차공장이 유치되면 가덕도에 3백90만평의 매립지를 조성,자동차부품공장을 건설한다는 복안도 갖고있다. ▲현대=민간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가덕도 개발론을 들고나온 현대그룹은 지난 8월초 모두 8조7천억원을 들여 가덕도에 연간 조강능력 9백3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신호공단에는 연산 3백50만t의 냉연·강관공장을 세운다는 청사진을 밝혔으나 부산시민들에 의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자 제철공장뿐 아니라 자동차공장까지 건설하겠다고 태도를 전환하고 있다. ▲대우=대우는 가덕도종합개발 1차계획을 세우고 총사업비 9천7백억원을 들여 섬과 섬을 연결하는 4개의 교량으로 경남 거제도∼강서구 가덕도∼부산 내륙을 잇는 9·6㎞의 해상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마련,9월초 건설부와 경제기획원들에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가덕도 개발계획이 무성한 가운데 대우가 6백80만평,현대가 4백8만평,삼성이 3백90만평의 해상을 매립하겠다고 밝혀 부산시의 7백53만평이나 해항청의 4백만평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부나 재계가 가덕도개발에는 모두 같은 목소리이지만 개발모델이 서로 달라 사전에 충분한 조율을 통해 무분별하고 졸속적인 「거품개발」이 되지 않도록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안목을 가져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개발의 문제점◁ 가덕도개발은 92년부터 2001년까지인 「제3차 국토종합개발 10개년계획」과 「제7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아 개발을 위한 예산확보가 어려워 추진되지 못하면서 개발계획이 헛돌았다. 가덕도개발에 가장 먼저 부딪힐 문제점은 가덕도주민을 위한 어업권보상문제.주민의 75%이상인 3천여명이 양식·어업등을 비롯한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항만개발을 위해 바다등을매립할 경우 갑자기 생활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을 달래는 것이 선결과제로 대두된다.전문가들은 대략적인 계산으로 어업권보상비로 5천억원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음으로 가덕도주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진우도·견마도등 11개 무인도와 한려수도와 맞닿은 수려한 해안절경의 보전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남는다. 이와함께 가덕도주변의 일부 무인도가 벌써 외지인들이 소유하고 있는등 부동산 투기바람을 잠재우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공단보다 항만­위락단지 조성을”/민간참여 컨소시엄 형태 바람직/황영우 부산발전연연구위원·도시행정학박사(전문가 의견) 가덕도는 부산시의 마지막 남은 귀중한 자산이다.따라서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먼 안목을 내다보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가덕도를 산업기지화하는것은 지역 특성상 무리가 따르고 특정 대기업에 대한 특혜의 소지가 많은 만큼 개발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부산이 뻗어나갈곳은 결국 해양뿐이라는 지적이 관·학계에서 일고있다.이는 바다를 매립, 용지를 확보해 산업공단을 짓자는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부존자원인 해양의 특색을 살려 활용하자는것이다. 가덕도의 경우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있다.항만개발과 함께 해양특성을 살릴수있는 항만물류기지 해양레포츠등 위락단지 조성이 장기적 안목으로 볼때 산업단지 유치보다는 부가가치가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따라서 가덕도는 항만·물류기지 위락단지조성등으로 개발방향이 잡혀야한다.가덕도와 거제도를 잇는 연륙교를 건설,주변의 해상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방안이 한 예가 될수있다. 이와함께 최근 해운항만청의 가덕도 신항만건설·대기업들의 산업공단유치등 각종 개발계획등은 자칫하면 이들 대기업들의 이익에 묻혀 가덕도가 무분별하게 개발될 경우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기형적인 개발이 될수있다는 점을 유념하지 않으면 않된다. 부산시가 개발마스터플랜등 종합계획을 마련한뒤 개발하기 손쉬운것부터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일을 추진해 나가야한다. 특히 관 주도의 개발이 재정적 뒷받침이 되지않아 개발이 지연되는 사례가많았던 선례를 감안, 관주도가 아닌 제3섹터개념을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어야한다.이를위해 민간참여 컨소시엄형태인 가칭 「가덕도 개발공사」라는 추진본부의 설립도 한 방안이 될수 있다. 현재 개발이 활발히 논의되고있는 가덕도 동쪽해안은 문화재보호구역 자연생태계보전구역 연안오염특별구역 군사시설지역등에 묶혀 해제에 따른 문제점이 많은만큼 땅의 효율면에서는 동안 보다떨어지지만 규제가 덜한 서쪽 일부 해안개발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는것도 검토해 볼만한 방안이다. 나아가 매립에 따른 환경파괴의 위혐이 뒤따르는 만큼 철저한 환경보전대책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이와함께 4천여주민들이 생활터전을 잃는만큼 충분한 보상과 함께 주민고용을 최우선하는등 생계대책마련도 뒤따라야 할것이다. ▷가덕도 현황◁ ◎영도의 1.5배크기… 인구 4천명/해안선 7천여m·수심 8∼30m 지난 89년 1월 당시 경남 의창군(현재의 창원군)에서 부산시로 편입된 가덕도는 행정구역상 부산시 강서구 천가동.영도의 약 1.5배인 20.96㎦에 6백35만평규모로 1천2백여가구 4천1백여주민이 어업·양식등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부산의 서쪽 외곽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남 거제도,진해 남해고속도로와 연결된다.아직 개발되지 않은 해안 가운데 유일하게 그린벨트에서 제외됐다.또 섬북쪽으로는 신호지방공단·녹산국가공단·지사과학공단등이 자립잡고 있어 21세기 부산의 신경제권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있다. 컨테이너 전용부두 9개 선석등의 건설이 필요한 해안선 4천6백m를 포함,총 해안선이 모두 7천6백m이며 수심이 8∼30m정도로 신항만의 자연적 입지조건으로도 적격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일부지역이 철새보호지구로서 문화재보호구역·자연환경보전구역·자연생태계보전구역·연안오염특별구역등으로 문화부와 환경처등으로부터 지정돼 그동안 개발이 사실상 제한됐다. 현재 약국·파출소·우체국·이발소등이 하나씩 있을뿐 대중목욕탕도 없는등 도시근린시설이 전혀 갖춰져있지 않은 부산지역의 오지로 편입당시부터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 일 「라면 박물관」 큰 인기

    ◎50∼60년대 회사원의 「퇴근길 한잔 골목」 재현/라면역사도 한눈에… 두달만에 33만명 찾아 50∼60년대 일본 샐러리맨들이 하루 일과가 끝난 뒤 술한잔과 라면으로 회포를 풀었던 「라멘(라면의 일본식 발음)골목」.일본 경제부흥의 뒤꼍에서 직장인들의 마음을 달래주었던 라멘골목을 완벽히 재현,지난 3월 요코하마에 문을 연 「라멘박물관」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라멘박물관에는 라멘에 관해서는 없는 것이 없다.우선 박물관 지상층 전시장에는 중국 면이 일본으로 건너와 라멘이 된 라멘의 초창기 모습이 전시돼 있다.50년대 사용된 금이 간 식탁,행상들의 호객용 피리,라멘집의 커튼인 「노렌」,라멘뽑는 기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그리고 현재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인스턴트 라멘이 모두 망라돼 있으며 1백엔으로 비디오게임을 통해 라멘먹기대회에 참가할 수도 있다. 이같은 전시물보다 박물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50년대말 도시풍경이 그대로 살아 있는 지하의 「라멘골목」이다.이곳에는 삿포로·도쿄·구마모토 등지로 나눠져 당시 정경을 연출하며 지역별 특색 있는 라멘을 실제로 판매한다. 지하1층 어스름한 가로등 불빛사이로 왕년의 영화배우 포스터가 붙어 있는 거리에는 나무 울타리,찢어진 선거포스터,집집마다 놓여있는 우유통,대나무 끝에 매달려 있는 옷가지들이 보인다.좀 더 걸어가보면 일본 전통술집인 이자카야가 줄지어 있다.이곳에서는 마치 넥타이를 풀어젖힌 샐러리맨들이 술주정을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지하 2층은 역도산의 프로레슬링경기가 길한쪽 텔레비전에서 방송되고 있는 광장이다.광장은 옷가게·이발소·라멘집으로 둘러싸여 있다. 라멘박물관 전시의 역사적 고증을 책임진 음식문화연구가 게이코 코수게씨에 따르면 지난 58년 니신사에서 인스턴트 「치킨 라멘」을 발매한 이후 라멘이 일상용어가 됐다 한다. 박물관 설립자인 요지 이와오카씨는 열렬한 라멘애호가.그는 처음에는 일본 전역의 라멘을 맛볼 수 있는 장소만을 생각했으나 준비과정에서 라멘을 일본문화유산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게 돼 박물관설립에까지 나섰다. 지난 90년 박물관 설립을 계획하고 설립위원 20명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대략 1천여개의 라멘가게를 들렀다.모든 라멘을 맛본 뒤 이 가운데 8곳을 선정,박물관에 전시하기까지에는 3년반의 시간이 걸렸다.라멘가게 주인들은 좀더 새롭고 맛있는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시간적 여유를 원했으며 박물관 관계자들은 이를 선정하는데 꽤나 고심했기 때문이다. 향수도 느끼고 진귀한 라멘도 먹을 수 있는 이 박물관은 사업적으로도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다.개장 첫달인 3월에는 16만명이,4월에는 17만명이 찾았다. 박물관에서 사업및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히로미 사와다씨는 『어떤 날은 방문객이 너무 많아 라멘의 양을 충당할 수가 없을 정도』라며 『앞으로는 계절에 맞게 가키고리(향기나는 얼음) 등도 내놓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물론 50년대를 기억하는 중년층 이상에 특히 인기가 높다.하지만 대화가 부족한 요즘 핵가족들이 이곳을 찾으면 30년전 저녁놀을 배경으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멘 국물을 먹으며 굳어진 혀를 풀고 마음을 덥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박물관 관계자들은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이곳을 꼭 권한다.
  • 일하는 노인수기 대상 전순옥할머니(인터뷰)

    ◎이발사 일 30여년째… “이젠 베테랑이죠” 올해 67세된 할머니 이발사가 일하는 노인수기 당선자로 뽑혀 화제가 되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명륜이용원 주인 이발사인 전순옥할머니는 최근 사회복지법인 은초록이 주관한 「일하는 노인수기」 공모에서 대상을 탔다. 『이발기와 가위,빗을 가지고 온 정성을 모아서 매만지면 추하고 부스스했던 머리들이 멋쟁이 미남,새신랑들이 되고 훌륭한 인재와 고관 관리들이 되는데 일하는 보람을 느낍니다』­전할머니가 이발사 일을 하게된 것은 30여년전 이발관을 차렸던 남편이 중풍으로 눕게 되면서부터.이때부터 할머니는 21년간 남편을 수발하며 이발일로 4남매의 교육과 생계를 도맡아야 했다.처음 아이들이나 지나가는 불쌍한 사람들을 데려다 모델로 삼고 이발을 배웠으나 이제 멀리 70리 밖에서도 손님들이 찾아올 정도로 전할머니는 베테랑이 됐다. 더욱이 전할머니는 생활이 어려운중에도 용돈이 부족한 노인들은 무료로 이발해주는등 이웃을 돕고 봉사하는 삶을 실천해와 모범이 되고 있다.4남매를 육군장교 회사원 등으로 모두 훌륭히 장성시켰음에도 지금도 새벽 6시면 어김없이 이발소 문을 여는 그는 『돈 벌면서 봉사하고 손자들에게 용돈도 줄 수 있어 좋다』면서 『힘 있을때까지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할머니는 또 『요즘은 이발일을 배우려는 이들이 별로 없어 앞으로 이발사를 구할 좋은 대책이 있길 바란다』고 말해 철저한 직업정신을 보여줬다.
  • 하노이거리 노점상들로 장사진(생동하는 베트남:상)

    올해부터 한국은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탈바꿈했다.유니세프(유엔아동구호기금)한국위원회가 올해 1월1일을 기해 출범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치가 변한 것이다.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첫 지원대상국으로 베트남 선정하고 베트남방문단을 최근 파견했다.방문단의 일원으로 베트남을 다녀온 임영숙서울신문논설위원의 방문기를 싣는다. ◎농촌개발사업 한창… 양어장 겸용의 화장실 분리/흙바닥 교실·「베니어판 공책」에도 교육열기 후끈 베트남에서 우리는 대책없는 가난과 남누를 보게 될것으로 생각했다.19세기말부터 시작된 프랑스로부터의 기나긴 독립투쟁에 이어 세계 최강대국 미국과 10년 전쟁을 치르고 다시 캄보디아와 전쟁을 벌였다가 지난 89년에야 전쟁없는 평화를 맛보게 된 나라,개방과 개혁을 표방하는 「도이 모이」(쇄신)정책에 따라 시장경제가 도입되고 최근 외국자본이 물밀듯 들어가고 있다지만 아직도 연평균 국민소득 2백달러 수준의 세계 최빈국 10개국중 하나가 베트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트남은 우리의 50∼60년대를 연상시킬 만큼 가난하긴 해도 남루하지는 않았으며 5모작까지 벼를 재배할수 있는 축복받은 자연(베트남은 세계 제3위의 쌀 수출국이다)과 강인하고 부지런한 국민성으로 인해 오히려 풍요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세계 최빈국중 하나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베트남방문단의 첫 방문지였던 하노이 교외의 농촌마을은 우루과이 라운드 파동을 겪고 있는 한국의 농촌보다 훨씬 여유있게 보일 정도였다.이 마을은 하노이에서 12㎞정도 떨어진곳에 위치한 두륭군 순흥리.지난 80년대부터 시작된 농촌개발사업의 시범마을로 베트남의 연평균 국민소득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곳이다.베트남의 농촌개발사업은 우리의 새마을운동과 같은 것으로 현재 14개리에서 실시되고 있는데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는 것이 베트남정부의 계획이다. 집집마다 과수원이 있어 태국 원산의 과일 홍시엔나무가 무성하고 그레이프프루트 장미꽃등 이른바 경제수목의 묘목이 심겨 있다.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홍시엔 나무 밑에는 사람의 머리털과돼지털등이 뿌려져 있는데 열매맛을 좋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또한 대부분의 집에서 닭 돼지 개등의 가축을 기르고 양어장이 있는 집도 보인다. 베트남의 농촌에 있는 연못은 물고기를 기르는 양어장이자 화장실로서 물고기들이 사람의 배설물을 먹으며 자란다.그러나 이 마을에는 농촌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듯한 콘크리트 구조물의 화장실이 골목길에 따로 있었다. 전쟁영웅 출신이라는 이 마을 이장집에서는 마침 마을회의가 열리고 있었다.참석한 10여명의 마을 원로들은 대체로 준수한 외모와 품위를 지니고 있다.한반도 전체의 약 1.5배가 되는 면적에 남북간의 길이가 우리나라의 함경북도 나진에서 제주도를 잇는 정도인 1천5백㎞에 이르는 국토를 지닌 베트남에서는 사람들의 외모도 남북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듯싶다. 베트남에는 『임금님의 권세도 마을 입구에서 멈춘다』는 속담이 있을만큼 지방자치의 전통이 강하고 유교적 가족주의가 뿌리 깊어 공산주의 사회인데도 마을 원로들이 공동체 현안을 자치적으로 해결해 왔다고 한다. 마을에서 가장 큰 규모인 이장집의 중앙에는 조상을 모시는 제단이 있고 제단 양옆으로 평상이 놓여 있다.왼쪽 평상옆에 손님을 위한 응접세트가 있어 그곳에서 마을회의가 열리고 있었다.평상이 바로 침실역할을 하여 방이 되는 셈인데 제단으로 공간의 구분이 이루어질뿐 벽이 없는 점이 특이하다.베트남 농촌의 가옥구조는 기본적으로 이런 형식이라고 한다. 중국의 북동쪽에 자리잡아 「동이」,서남쪽에 위치해서 「남만」으로 불리며 오만한 중국인들로부터 똑같이 오랑캐 취급을 받아온 한국과 베트남은 역사 문화 풍습등 여러면에서 유사점이 많다.우연하게도 두나라 다 삼국시대와 이씨왕조를 거쳤고 한자로 과거시험을 보았다.베트남 말 역시 한자를 뿌리로 하고 있어 「동서남북」을 「동 떠이 남 박」으로 읽는등 한자에서 파생된 비슷한 발음의 말들을 두나라 말에서 쉽게 찾을수 있다.근대에 들어서는 일본의 잔혹한 지배를 받는 경험을 공유하며 똑같이 냉전의 희생양으로서 남북분단과 동족상쟁의 비극을 겪는다.그러면서도 끈질긴 노력으로 한쪽은 통일을이루어내고 또 한쪽은 경제발전을 이루어 낸다. ○대로에 이발소 차려 통일은 됐으나 가난한 베트남은 지금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그 노력은 거의 폭발적인 힘으로 하노이 거리에서 분출되고 있었다.지난 90년 사유재산이 인정된 후 나타난 현상이라는데 『저렇게 모두 장사에 나서면 물건은 누가 살까』싶을 만큼 거리에 장사꾼들이 많다.길가에 좌판을 벌여놓고 돼지고기도 팔고 옷감도 팔고 주로 플라스틱과 양은 제품인 그릇도 판다.어엿한 가게도 안쪽은 텅 비워 놓고 집밖에 물건을 진열해 놓았다.물건이 많지 않은 탓이기도 하겠지만 가능한한 눈길을 많이 끌기 위해서다.심지어 빵 두개를 달랑 조그만 진열대 위에 올려 놓고 파는 사람도 있으며 자동차가 달리는 큰길가에 의자를 놓고 이발소를 차린 경우도 보인다. 하노이 시외로 나가 보아도 오가는 사람들이 거의 경제활동을 위해 이동중이다.시내버스가 없는 하노이의 주요교통수단은 자전거와 오토바이와 시클러(자전거로 미는 인력거)다.그러나 시골길에선 시클러가 보이지 않고 대신 물소 두 마리가 이끄는 짐수레가 보인다.그런데 물소가 끄는 짐수레는 물론이고 자전거와 오토바이도 뒷바퀴 양쪽에 짐을 가득 담은 광주리를 매단채 달린다.이런 활력이 가난한 베트남을 남루하게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베트남은 53개의 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가난한 성 가운데 하나라는 화빈성에서도 베트남의 여유를 볼수 있었다.하노이에서 자동차로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화빈성은 산간지역으로 소수민족이 많이 산다.성인민위원회는 유니세프 방문단 일행을 위해 소수민족공연을 마련해 주었고 그 공연이 바로 베트남의 문화적 다양성과 풍부함을 보여주었다.베트남의 소수민족은 53개 종족으로 중국의 소수민족보다 2개종족이 적을 뿐이다.전체인구의 12%에 이르는 이 소수민족들의 춤이나 음악·의상의 다양함은 베트남문화를 살찌우기에 충분했다. 또한 화빈성에는 베트남 최대의 수력발전소가 지금 건설중에 있다.베트남 전국에 필요한 전력의 60%를 공급하게 될 이 발전소 건설의 자재는 한국의 현대건설이 공급하고 있다.수력발전소 건설은 거대한 댐을 만들어 냈고 2만여명의 주민이 이주해야 했다.그 결과 고립된 산간마을에는 다학급학교를 세우는 지혜로움도 베트남은 지니고 있었는데 화빈성 다박군 솜머리학교는 불과 16명의 학생을 위한 것이었다. ○“자전거위의 호랑이” 우리의 남다른 교육열이 오늘의 경제발전을 이룬 원동력이라고 하지만 베트남은 한국보다 더욱 어린이와 교육을 위한 투자에 열성인 듯싶다.전국단위의 어린이보호위원회를 구성하고 장관급을 위원장으로 앉혀 정부 주요부처와 같은 기능을 하도록 하고 있는 나라는 세계에서 베트남밖에 없다.또한 베트남은 「어린이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을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비준한 나라다.경제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도 정부예산의 40%를 교육 보건등 사회복지에 사용하고 있다.베트남은 미래를 위해 투자할 줄 아는 나라인 것이다. 우리가 지난 30년 사이에 이루어낸 경제발전을 베트남은 10∼15년 사이에 달성해 낼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그래서 베트남은 「자전거 위의 호랑이」로 불린다.그 가능성에 우리는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지금 일어서는 그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도 할 수 있다.그래야만 한국은 진정한 국제화를 이룰수 있으며 내일의 우리 살길도 거기서 배울수 있게 된다.그런점에서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첫번째 지원국으로 베트남을 선정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된다. 솜머리의 수몰지역 주민들은 우리일행을 신기한듯 구경하다가 눈길이 마주치면 미소를 지었다.흑치의 한 할머니(베트남 여성들은 치아건강을 위해 이빨을 검게 물들였는데 지금은 사라져가는 풍습이라고 한다)는 우리를 자신의 집으로 끌고가 차를 대접하고 그들의 주식인 카사바(감자와 비슷함)를 듬뿍 싸주었다.또한 솜머리학교 어린이들은 우리 일행을 배 타는곳까지 배웅하고 파파야 열매를 한개씩 선물했다.비록 그들이 연평균소득 30달러의 가난속에 있고 대나무로 얼기설기 지은 초가지붕 흙바닥의 간이학교에서 공책도 없이 합판에 분필로 글씨를 써가며 공부하고 있을지라도 마음은 그렇게 풍요로웠다.
  • “북한은 뇌물 판치는 요지경”/브라질 기자 방북기 요약

    ◎촬영금지구역도 담배두갑에 OK/외국인 관광땐 「판문점긴장」 연출도 브라질의 유력시사주간지 「이스투 에」지는 2일자 최신호에서 레난 올리베이라기자가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뒤 쓴 「북한,붉은 베고니아꽃들」이라는 방문기를 특집기사로 실었다.올리베이라기자의 기사를 요약했다. 토요일인 12일 하오2시쯤 평양시내 한 이발소안.라디오에서는 김일성우상화를 외치는 목소리가 쉴새없이 흘러나왔다.이때 한 술취한 행인이 들어와 외투를 벗어 던지다가 베고니아꽃(일명 김정일화)화병을 쓰러트렸다.이어 행인이 라디오에 대고 욕설을 퍼부으면서 꺼버리라고 외쳤다.그러자 한 손님이 벌떡 일어나 『경찰을 불러! 위대한 지도자를 욕하고 있어』라고 소리쳤다.그뒤 라디오를 끄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북한은 판문점을 관광상품으로 만들었다.북한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올때마다 쇼를 연출한다.관광버스가 도착하면 북한군인들은 콘크리트벽 위로 달려가 무서운 얼굴로 남쪽을 응시한다.판문점주변을 구경한 관광객들은 분계선 뒤쪽의 강당에서 주체사상교육을 받는다.이때 군인들은 콘크리트벽에서 소리없이 빠져나와 막사로 돌아가 다음 관광버스가 올때까지 대기한다.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오는 기차는 국경지역에서 창문을 가린다.창밖의 모습을 사진찍다 들키면 카메라를 압수한다고 열차경비원이 경고했다.그러나 경비원에게 일제 마일드세븐 담배 두갑을 주면 어디서든 촬영이 가능하다.평양시내에서도 기념사진은 지정장소에서만 찍게돼있으나 눈감아주는 조건으로 마일드세븐 다섯갑에서부터 초콜릿 몇개 또는 미화 1백5달러를 요구한다. 주민들은 외국인 출입이 금지된 극장에만 간다.놀라운 것은 공장이나 관청에서 얻은 관람권을 식량표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다.한 우체국직원은 『아내의 출산이 가까워 쌀을 좀더 사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평양의 백화점에는 플라스틱구두·우산·선글라스등이 눈에 많이 띄었으나 식품부에는 고기부스러기만이 있었다. 북한에는 8가지 종류의 화폐가 있다.파란색과 붉은색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국가 관광객들을 위한 것이고 호박색은 북한주민용이지만 호박색 지폐로는 살것이 없다. 수돗물은 3일에 한번씩 나오고 건물은 전력부족으로 난방시설이 없다.공공교통수단인 수입전차나 지하철은 중심가에만 있다.지붕이 나무로 된 버스는 기름부족으로 제대로 운행되지 못해 주민 대부분은 걸어다닌다. 국립박물관에는 역사 전시물보다 김일성 우상화 작품이 더 많았다.그림중에는 김일성이 세계를 손에든 모습도 있었다.북한관광은 히틀러로 분장한 찰리 채플린의 영화 「독재자」를 보는 느낌이었다.
  • 농촌위주 개발정책 펴야/장재우(쌀정책을 말한다)

    ◎공단유치 농외소득 보장… 문화혜택도 쌀시장이 개방된 우리의 농촌을 생각해 보자. 먼저 쌀농사를 생업으로 해왔던 많은 수의 농민들이 그 기반을 잃게 될 것이다.생업을 잃은 농민들은 생계를 위해 농촌을 떠나게 될 것이고 이들은 또 도시 어디에선가 일자리를 구해야 할 것이다.농촌인구의 유출은 농촌사회를 크게 변화시키게 된다. ○떠나는 농민 막아야 지금까지 농민들을 상대로 해왔던 가게들은 장사가 될리 없을 것이고 이발소나 주막들도 찾는 손님이 없어 문을 닫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그밖에 농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던 마을회관이나 경로당도 줄어드는 농촌인구와 함께 그 역할을 마감하게 되고 일선 국민학교나 농촌지도소 같은 기관들도 문을 닫는 곳이 늘어만 갈 것이다. 이렇게 되면 농촌은 자연히 활력을 잃게 될 것이고 마침내는 붕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마을이 텅 비게 된다면 남아있는 가옥들과 시설들은 누가 관리해야 할 것이며 또 어떻게 이용해야 할 것인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농촌을 살려야하고 농촌을 지켜야 한다. 농촌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서는 한편으로는 농민들의 유출을 막아야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농촌지역에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농촌지역에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인구유입정책이 우선 필요하다.사람이 있어야 마을의 세력도 커지고 또 이들을 기반으로 장사도 할 수 있고 학교나 공공시설 들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사람들이 북적대야 농민들도 일할 의욕이 생기고 신바람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촌에 사람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먼저 농촌지역에 차별적인 개발정책이 필요하다.개발의 축이 도시중심에서 농촌중심으로 옮겨져야 한다는 것이다.과거의 경제개발은 「특정지역」을 중심으로하는 지역중심의 개발정책이었다.그러나 이러한 경제개발 정책은 지역간의 경제적 격차를 확대시키면서 한편으로는 지역간의 갈등을 노출시키는 부작용을 노출시켰다.이와같은 지역개발정책이 이제부터는 「농촌」이라는 특수사회를 우선하는 「농촌개발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구유입시책 긴요 여기서 농촌개발정책은 두가지 의미를 포함한다.하나는 농촌지역에서 공업과 서비스산업을 도입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농촌지역을 주거공간의 중심지로 삼아가자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농촌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대폭적인 혜택을 주어야 한다.혜택은 경제적인 혜택과 문화적인 혜택으로 구분하여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예를 들면 농촌지역에 주택을 건립하려는 사람들에게 주택자금을 우선적으로 공급해주고 또 이들에게 생활과 관련된 여러가지 세금을 감면해 주어 농촌생활이 도시생활 보다 생활비가 절대적으로 덜 들도록 해 주어야 한다.특히 농촌에 거주하며 도시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기업과 기관들이 교통비를 넉넉히 지급할 필요도 있다. 아울러 농촌지역의 주거환경도 대폭 개선해야 한다.농촌지역의 도로를 넓히고 교통체계를 확립해서 농촌에 사는 주민들의 도시와의 접근이 한결 편리하도록해야 한다.그리고 모든 공공시설이나 학교 의료기관도 도시 중심보다는 도시밖으로 유도하여 도시주민이나 농촌주민들 모두가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농민들의 소득을 충분하게 확보해주는 정책도 중요하다.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농촌지역 개발에 따른 농외취업의 기회를 확보해서 농외소득을 높여가는 방법도 있고 농업내부적으로는 경영규모의 확대나 경영의 다각화를 통해서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소득을 보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의해야할 점은 농민들의 소득보상이 단지 농민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어떻게 해서든지 농업과 연계시켜 농업을 살려 가면서 농업이 갖는 공익적 기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도시민 이해 따라야 마지막으로 이와같은 획기적인 정책의 계획과 실천은 농민들이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이루어 내기 어렵다. 정책을 추진하는데 도시민들의 농업과 농민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정부와 농민,그리고 도시민을 포함하는 모든 국민들이 농촌의 현실을 이해하고 자기를 양보하면서 더불어 살려고하는 의지를 보이게 될때 우리의 농촌도 죽어가는농촌에서 활기넘치는 농촌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 이발소 연쇄강도범 검거/석달새 가정집포함 19차례 범행

    ◎경찰,30대 2명 구속영장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그동안 연달아 발생한 이발관 강도사건의 범인으로 조재훈씨(34·전과6범·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482)와 이세형씨(35·특수절도5범·주거부정)등 2명을 붙잡아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하려던 길이 30㎝가량의 흉기와 위조된 주민등록증 2장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조씨 등은 지난 19일 하오 6시35분쯤 서울 성동구 구의동 Y이발관에 침입,종업원 박모씨(35·여)등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2만원을 빼앗은 것을 비롯,관악구 신림 8동,서대문구 창천동,용산구 남영동,중구 남대문로 5가 등지의 이발관 10곳에 침입해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조사결과 이들이 청송감호소 복역중 알게된 사이로 지난 7월 출소한 후 최근의 이발관상대 범행을 포함,서울시내 이·미용업소와 한의원·표구상·복덕방·가정집 등지에서 같은 수법으로 모두 19차례에 걸쳐 2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 이발소에 강도

    19일 하오6시30분쯤 서울 성동구 구의동 242의7 Y이발소(주인 이정용·39)에 손님을 가장한 30대 남자 2명이 들어와 여자면도사 2명을 식칼로 위협,현금2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 이발소·당구장에 2인조 연쇄강도

    경찰의 방범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서울시내에서 잇따라 살인과 강도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3일 상오1시20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1가 656 강태공당구장에서 당구를 치던 20대 남자 2명이 주인 강형성씨(54)씨의 머리를 당구봉으로 때려 쓰러뜨린뒤 미리 준비한 테이프로 손발을 묶고 계산대서랍에서 현금 12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2일 하오7시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S빌딩 지하 S이발소에 30대 2명이 들어와 주인 오모씨(47)와 손님 정모씨(30)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과 수표등 3백90여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 슬롯머신업소 모두 폐쇄/정부,관계법 개정

    ◎신규·경신 불허… 자진폐업 유도/룸살롱 등 호화유흥업소 존폐여부 검토 정부는 2일 탈법행위사실등이 밝혀져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슬롯머신 업소를 전면 폐지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관계법의 투전기업조항자체를 삭제하기로 했으며 관계법개정이전에도 슬롯머신업의 허가경신및 신규허가를 일체 내 주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3백19개 슬롯머신 업소는 앞으로 재허가를 받을 수 없어 영업허가기간이 지나면 자동 폐업된다. 정부는 이와함께 룸살롱등 호화유흥음식점을 비롯,퇴폐이발소와 안마시술소등불건전한 유흥업소와 오락시설의 개선방안및 존폐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슬롯머신업소가 본래 허가취지를 벗어나 사행성과 승률조작에 의한 탈법행위를 저질러 왔고 폭력조직의 서식처로서 자금원 역할을 해온 점등을 고려,완전 폐지키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슬롯머신업소의 존폐방안을 놓고 사행성을 약화시켜 오락성게임시설로 존치하는 방안과 일반업소를 없애고 공공기관이 운영토록 해 그 이익금 전액을 복지사업에 지원하는 방안,그리고 전면 폐쇄하는 방안등을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 슬롯머신의 추방(사설)

    잘못된 일을 바룸에 있어 유예준순할 까닭은 없다.2일 정부가 슬롯머신업을 완전폐지하기로 한 것은 얼마전 본란이 주장한 바도 있지만 아주 잘한일이다.이를 위해 슬롯머신업 허가와 관련한 관계법을 개정하여 투전기업조항 자체를 삭제하며 관계법개정 이전이라 해도 허가나 허가경신을 일절 해주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그동안의 우리사회는 일단 어떻게 하기로 결정한 사항에 대해서도 시일이 흐르고 논란을 거치면서 후퇴해버리는 사례가 적지 않았으나 이번결정은 9월의 관계법개정때 반드시 그대로 관철시키도록 해야 할것이다. 누누이 강조되어 오는바와 같이 슬롯머신은 백해무익한 도박행위이다.관광객을 상대하는 외화벌이라는 구실아래 온통 내국인만 들락거렸고 범죄·폭력조직의 손에 놀아나면서 악의 온상이 되어왔다.운용의묘를 살려 존치시키면 어떤가 하는 검토도 있었던 듯하나 이런 종류 업소란 조금만 틈이 보여도 그를 빌미삼아 구태로 되돌아가는 법이다.그래서 아예 없애느니만 못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런 업소의 존재는 「신한국건설」이라는,새정부가 표방하는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된다.여기 출입하는 사람이 누구이겠는가.결코 건전한 정신의 소유자일수는 없다.근로정신을 망각한채 시간을 허비하면서 쉽게 돈움켜쥘 생각에만 빠져있을 사람들 아닌가.그건 고통분담의 모습일수가 없다.사정이 진행되는 근본도 따지고 보면 건전한 정신 되찾기로 귀착된다.그를 위해 겪는 이진통인 것인데 어디로 보나 슬롯머신이 어울린다고 할수는 없다. 여기서 우리는 계속 존속시키기로한 특급호텔의 카지노는 과연 올바로 운영되고 있는 것인가 묻고자 한다.관광진흥과 외화획득이 목적이긴 하지만『외국인을 동반하면…』이라는 항목이 악용되어 내국인의 출입이 잦아진다면 슬롯머신의 경우와 다를 것이 없어진다.존속시키기로 한 이상,국제범죄와 연계되고 있는점은 없는지 외화유출의 통로로 되고 있지나 않은지 등등 탈법·불법의 소지에 대한 감시와 관리에 보다 더 철저를 기해나가도록 해야겠다. 룸살롱이나 호화카페·고급한식집 같은 업소도 생각하자면 부정부패시대가 낳은 그시대의 필요악이었다.거기 드나드는 사람이 누구였겠는가.그 엄청난 술값·밥값에 팁을 치르는 곳에서 거래하는 내용은 무엇이었겠는가.그런 악의 거래의 자리가 사정의 서슬에 얼어붙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그래서 많이 문을 닫는다고는 한다.이런 업소 또한 슬롯머신업과 마찬가지로 건전과 건강을 지향하는 새시대의 정신에 어긋남은 두말할 것이 없다.퇴폐이발소나 퇴폐안마시술소도 마찬가지다.그런 행태로는 장사할수 없는 분위기를 계속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룸살롱 호화카페 고급한식집/중과세로 자진폐업 유도/정부

    ◎사치성업소 건물분 재산세 16배 상향 검토 정부는 근검절약분위기의 정착을 위해 룸살롱·고급카페·고급한식집 등 호화사치업소들에대한 세금을 중과,자진 폐업토록 유도키로 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31일 모범여성근로자들을 청와대로 초청,칼국수 점심을 하는 자리에서 『고급·퇴폐·사치낭비업소에 대해서는 세금을 10∼20배씩 물려 스스로 문을 닫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최근 고위 공직자들의 발길이 끊어져 많은 고급업소들이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근검절약풍토를 정착시키기 위해 고급사치업소들에 대한 중과세로 스스로 없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현재 우리나라의 소득은 7천달러수준인데도 소비는 3만달러 국가와 비슷하다』고 지적하고 『현재의 개혁도 근검절약의 풍토가 정착돼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관련,1차로 지방세법 시행령을 고쳐 올하반기부터는 현재 1천분의 3 수준인 건물분재산세를 호화사치업소가 들어있는 건물에 한해 1천분의 50 수준으로16배 상향조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내무부가 최근 청와대 등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새정부의 개혁이후 요정·룸살롱 등 호화사치업소의 45%가 휴·폐업했거나 대중음식점으로 바뀐것으로 나타났다. 이발소는 18.3%,다방은 14%가 없어졌다. 전체 유흥접객업의 이용객은 19.8%가 줄었고 이에따라 종업원도 17.1%가 줄어든것으로 조사돼 국민의 생활패턴이 크게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하워드 휴즈의 25센트 팁/김호기(일요일아침에)

    일요일 아침에 나는 가족과 함께 미사참례를 한다.각계 각층의 비리와 부정부패가 나타나 울적해지는 세상에서 하느님의 말씀은 큰 위안이 되어 주신다. 지난 주일에도 시끄럽고 아름답지 못한 일들이 얼마나 많았던가.그러나 십자가앞에 서서 자신을 생각하면 쉽게 남의 허물에 돌을 던지는 우리의 교만함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문민정부가 들어선 이래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쌓인 해묵은 때가 벗겨지는 개혁이 진행되고 있어 국민 모두가 밝은 앞날의 희망에 차 있다.그러나 깨끗한 사회는 드러난 악의 단죄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나라안이 악하고 혼탁하게 보일수록 나라의 주인인 국민각자가 그러한 나라에 살고 있음을 가슴 아파하며 새 출발의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고통도 허물도 우리 모두 분담해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서글픈 속담에 따라 우리가 서로의 잘못만을 들추어 내는 데에 그친다면 개혁에는 국민화합을 저해하는 정신적 개악의 위험이 따를 것이다. 우리는 과거 새 정부가 들어설때마다 부정축재환수,비리청문회등의 정화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못한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지속적인 사정과 감시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근검절약으로 국민정신의 체질강화를 기하여야 한다.국민 각자가 남의 허물을 탓하기에 앞서 스스로의 잘못을 조금씩 고쳐 나가며 근검절약하고,상부상조하며 살아 나갈때 풍요로운 정의사회가 구현될 것이다. 모두 근검절약하고 살면 남의 떡이 커 보이지 않으니 주어진 여건에 만족하고 열심히 일하게 된다.이에 따라 합리적인 사회제도도 정착되고 더 나아가서는 부의 민주적 분배도 이루어 질 것이다. 미국의 전설적인 재벌 하워드 휴즈가 어느 시골 이발소에 들렀을때의 일화다.시골 이발사는 모처럼 찾아든 큰 부자로부터 두툼한 팁을 기대한 나머지 이발하는 손이 떨렸다고 한다.그러나 막상 팁을 받고 나니 보통 손님들에게서 받는 것과 마찬가지인 25전짜리 동전 한개였다.실망한 이발사는 『천하의 하워드 휴즈가 겨우 동전 한개만 주시니 너무 하십니다』라며 섭섭한 마음을 나타내었다.그러자 거부는 『내가 달리해서 천하의 하워드 휴즈가 된 것 같소?』란 말을 남기고 유유히 이발소를 떠났다고 한다. 강남의 웬만한 아파트에는 자동차가 너무 많아 두어겹으로 주차해도 주차장이 모자라 정리하는 경비원들이 큰 고생을 하고 있다.일전에 어누 주부가 반상회에서 한 집에 한대씩만 주차를 허용하자는 제안을 했다가 집중공격을 받고 두말도 꺼내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었다.한집에 두대이상씩 가지고 있는 동네에서 그 부인은 속절없이 「눈 두개있는 애꾸」가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하워드 휴즈가 그 반상회에 참석했었다면 사정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반상회의 구성원들이 휴즈의 생활태도로는 도저히 자동차 두대는 커녕 한대를 굴릴 엄두도 나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리를 해서 자동차를 사고 분에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다.실제로 소형차를 타고 다니면 특히 공공기관 근처에서는 푸대접을 받아 불편할 때가 많다. 상당수의 국민이 정상수입으로는 어려운 과소비 생활을 하고 있으니 사회가 정상적이 될 수 없다.이것이 부정부패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해도 대체로 틀림이 없을 것이다. 나는 고등학교때 은사셨던 장용학선생님의 가르치심으로 이 글을 끝내고 싶다.우리가 버릇없이 행동할 때마다 선생님은 칠판에 『(나+나의것)-나의것=나』라고 커다랗게 써놓고 『참,수학이라는 것 정확한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그렇다.우리가 너무나 「나」를 걸치고 있는 재산이라든가 사회적 지위같은 피상적인 것들에 신경을 너무 쓰는 나머지 참되게 사는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남의 재산이 부럽기 전에 남의 고귀한 정신을 보고 참된 「나」를 되돌아 보는 마음을 우리 모두 가졌으면 좋겠다.
  • “전국 이발소 60% 퇴폐영업/관계공무원 묵인,매춘 일삼아”

    ◎이발사회 간부 주장 전국 이발소의 60% 정도가 매춘행위등 퇴폐영업을 하고 있으며 최근들어선 시골 읍소재에까지도 이같은 퇴폐영업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사단법인 한국이발사회 중앙회 사무총장인 함정환씨(67)는 16일 서울 종로구 종로5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강당에서 「양심선언」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함씨는 전국 3만여개의 이발소 가운데 60%인 1만7천여곳이 1회당 3만∼5만원씩 받고 매춘을 하고 있으며 이같은 퇴폐행위들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전국 50개지회 사무국장들은 해당 시·군·구청 단속공무원들에게 최소20만원이상의 돈을 건네 주는 역할을 맡는등 처벌무마의 브로커역할을 해왔다는 것이다. 함씨는 또 공중위생법등 퇴폐행위로 적발처벌되면 한달이상의 영업정지를 받게 돼 있어 관계당국의 단속·처벌만 제대로 이루어지면 퇴폐행위가 근절될 수 있는데에도 불구,단속기관인 시·군·구청의 담당공무원은 형식적인 단속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관객 찾아나선 불 극단/1천2백개 난립… 정부선 보조금지급 고민

    대중에 대한 프랑스의 연극보급정책이 벽에 부딪히고 있다. 정부는 보조금 지급으로 할일을 다했다는 자세로 일관하고 극단들도 보조금 타내기에 급급해온 결과 국민들이 연극을 외면하는 지경이 이른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연극을 교육과 마찬가지로 모든 국민이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로 인식하고 있다.따라서 대중에의 연극보급을 위해 공공극단은 물론 사설극단에도 정부예산에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같은 국가의 연극장려책임는 멀리는 루이 14세때부터 시작됐지만 사회당이 집권한 지난 81년부터 4백12개이던 극단의 수가 현재는 1천2백개로 3배나 늘어났다.그 결과 정부의 보조금규모도 대폭 커져 해마다 수천만프랑의 예산을 연극보급에 쏟아부을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우후죽순처럼 생긴 극단들의 질이 떨어져 그동안 관객은 오히려 급격히 줄고 말았다.정기적으로 연극을 관람하는 국민은 10%밖에 안되고 60%는 아예 극장문턱에도 가보지 않는 역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 노르망디의 샤토 도에서 공연된 한 연극은 이같은 국민들의 연극기피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꿈을 쫓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이 연극에는 1만달러의 비용이 투입되고 23명의 배우가 동원됐지만 관객은 고작 15명이었다.공연수입은 한사람앞 24달러씩 3백60달러가 전부.결과적으로 9천6백40달러가 정부보조금에서 메워지고 국민 1명에게 연극을 한차례 관람시키기 위해 6백42달러의 보조금을 사용한 꼴이됐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국민들과 정부 일각에서 보조금정책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여론이 일기 시작하고 극단들 쪽에서는 생존을 위한 비상이 걸렸다. 여론의 화살은 지금껏 관객보다는 공연배우들의 취향에만 집착하고 화려한 무대장치등에 보조금을 낭비해온 극단들의 행태에 모아지고 있다.극단들은 이같은 비판을 의식,최근들어 국민들의 연극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자 감옥·이발소·슬럼가까지 포함해 호별방문공연에 나서는등 법석을 떨고 있으나 이렇다할 성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있다. 물론 정부의 고민도 크다.보조금정책의 포기는 곧 문화제일국가의 자존심의 포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전력난심각…전열기구사용 규제/「전열설비사용에 관한 규정」새로 마련

    ◎다리미·드라이어 등 사전등록… 승인 받아야 북한은 최근 전기다리미 등 전열 기구의 사용을 대폭 규제하고 있다고 일본의 마이니치(매일)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정부 기관지 「민주조선」(2월25일자)은 최근 북한 정무원이 새로 마련한 「전열 설비 사용에 관한 규정」을 승인했다고 밝히고 『새 규정은 전열기 사용에 있어서의 제도와 질서를 확립,통제를 강화하고 낭비를 없애 전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마련된 것』 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전열기에 관한 새 규정은 기관·기업·단체는 물론 일반 주민에게 난방·취사용 등의 전열 설비는 국가가 승인한 곳에 한해서만 사용이 가능토록 하는 한편 전열 설비를 이용하는 기관은 모두 사전에 등록,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 규정은 특히 전기 다리미,50w이하의 전열 일용품,이발소나 미장원 등에서 사용하는 소독기,드라이어 등에 대해서도 반드시 전력 공급 기관에 등록을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북한이 전기다리미의 사용까지 규제하는 규정을 마련했다는 것은 만성적인 북한의 전력난이 이제 극한 상황에 이르렀음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북한은 러시아·중국으로부터 도입하는 원유의 결제 수단이 외화로 바뀌면서 원유 수입량이 더욱 격감,전력난 심화가 날이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주부 이명자씨(봉사하는 삶:2)

    ◎행려자 등에 무료이발봉사/식당 「하상 바오로의 집」 한귀퉁이 빌어/악취나는 머리 직접 감겨주고 다듬어/열심히 사는 삶서 많은것 배워… “부업 있어야 계속될텐데…” 『그분들에게서 나는 냄새를 의식했을때 생각했습니다.내 정신에서는 더욱 악취가 나고 있구나…』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안 행려자들을 위한 식당인「하상 바오로의 집」.한끼 음식값이 2백원,그나마도 없는 사람에겐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이 식당 한 귀퉁이에서 꾀죄죄한 차림의 행려자와 알코올중독자,전과자,무의탁 노인들의 머리를 무료로 깎아주고 있는 이명자씨(47)의 말이다. 이씨는 커튼과 의자 몇개로 급조한 이 식당 「이발소」를 월요일 상오 10시쯤이면 어김없이 가위 빗등 이발도구가 담긴 헝겁가방을 들고 찾아와 하오 2시까지 20여명의 고객(?)을 항상 웃는 얼굴로 맞는다. 이씨의 고객은 대부분 시장안 창고나 바람이 막힌 골목길에서 잠을 해결하는 이들이다.서로 술을 먹고 싸워 온통 상처가 난 흉칙한 얼굴로 찾아오기도 하고 몇달동안 머리를 감지 않아 먼지와때가 엉겨붙어 빗이 잘 들어가지 않는 사람도 있다. 머리빗기 조차 힘든 이들을 이씨는 식당 옆 화장실로 데리고가 머리를 직접 감겨준후 이발을 한다. 이씨의 봉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매주 수요일엔 천호동 「강동프란체스코의 집」에 있는 행려자·영세상인·결식아동을 위한 무료급식소에서 이발봉사를 하고 한달에 한번 경기도 광주시 중증장애자들의 집 「작은 프란체스코의 집」도 찾아간다.또 정기적이진 않으나 경기도 여주에 있는 장애자들 수용시설인「라파엘의 집」에 이따금씩 들러 이발봉사를 한다.이곳은 이씨말고 다른 봉사자가 정기적으로 찾아보기 때문이다. 이씨가 이발봉사의 길에 들어선것은 지난 87년.19살때 이발사가 된 이씨는 미장공인 남편과 열심히 돈을 모은 끝에 87년 천호동에 대지 25평 건평 10평짜리 자랑스런 「내집」을 마련하고 이발사직을 은퇴했다.서비스업종인 이발사일은 30대 중반을 넘기면서는 계속하기 힘들어 파트타임 청소부로 생업을 바꾼 것이다.그해 카톨릭에 입문하면서 20년동안 익혀온 이발기술을 썩히지 않고 남을 위해 일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한 수녀의 소개로 둔촌동에 있던 중증 장애자의 집 「살레시오의 집」과 경기도 광주시의「작은 프란체스코의 집」,마천동성당의 「애덕의 집」에서 무료이발을 해주기 시작했다. 『제가 이발을 해주는 사람들가운데는 시장에서 구걸하거나 지겟짐을 나르며 번돈을 술마시는데 다 써버리는 이들도 있지만 엄마없는 자식들을 고등학교까지 보내는 등 열심히 사는 이들도 있습니다.그들의 삶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또 하상바오로의 집을 위해 팔다 남은 두부나 생선을 내놓는 시장상인들,장애자들의 머리를 감겨주는 봉사자등 여러사람이 함께 도우며 사는 모습에서 오히려 제가 봉사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씨의 남편은 건축경기 부진으로 지난해 10월이후 실직상태다.그 자신의 파트타임 청소부일도 지난 90년부터 끊겨 생활이 어렵지만 그의 봉사의 손길은 그치지 않고 있다. 이씨의 올해 소망은 가락동 「하상 바오로의 집」안에 이발을 하기전·후에 머리를 감을 만한 세면시설이 갖추어졌으면 하는 것과 봉사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파트타임 청소원자리를 다시 얻는것.이씨는『스스로 일어서지 못하는 사람들을 멸시하지만 말고 그들 입장에서 한번더 생각해주는 따스함이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생겼으면 한다』며 해맑은 얼굴로 말했다.
  • 요금인상 업소 세무조사/국세청,서비스업 실수입 추적

    국세청은 지방자치단체 등의 신고지도 요금 보다 더 받는 개인 서비스업소에 대해서는 실수입금액을 철저히 추적,탈세액을 추징키로 했다. 또 요금 과다 인상 업소중 과세특례 적용을 받아 온 곳은 실제 수입 금액등을 엄격히 따져 특례 혜택에서 제외시킬 방침이다. 국세청은 16일 목욕탕과 이발소·미용업소·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요금을 멋대로 올려 받는곳이 많아 물가 인상을 부추기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이들 업소에 대한 세무관리를 크게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지방자치단체나 내무부 등으로부터 요금 부당 인상업소로 적발돼 명단이 통보된 업소는 우선 요금 인하를 권고하고 불응하면 세금 신고 상황과 평소 신고수준 등을 면밀히 점검,탈루의 혐의가 큰 업소부터 세무조사를 실시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명단이 통보된 업소가 연간 수입금액 3천6백만원 미만의 과세특례자로 분류되어 있을 경우 시설기준과 실수입금액등을 면밀히 조사해 우선적으로 과세특례 적용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 퇴폐영업 이발소/3백67개소 적발/15곳 허가취소

    밀실을 두거나 퇴폐·변태영업을 해온 이용업소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는 지난 2월10일부터 3월말까지 5천4백71개 이용업소를 일제 단속해 3백67곳을 적발,이 가운데 퇴폐영업을 한 15곳을 허가취소했다고 4일 밝혔다. 허가취소된 업소는 다음과 같다. ▲구로구 오류동47의31 청주이용원 ▲노원구 상계동 1054의5 성심〃 ▲〃 월계동 74의5 수은 ▲동대문구 휘경동 167의26 호수 ▲성북구 장위동119의2 명동 ▲〃 262의1 신태양 ▲강동구 천호동 24의5 스타 ▲도봉구 수유동 190의6 수정 ▲〃 178의17 신성▲〃 번동 46의 101 우리 ▲종로구 낙원동 197의1 한밭 ▲〃 장사동 131 금강산 ▲중랑구 묵동 239의137 묵동이용원 ▲성동구 성수1가 656의502 금성 ▲용산구 동자동 41의7 한방이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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