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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피플 12월7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11월28일 발매,12월7일자)는 ‘한국의 새로운 첩보무대 서울 정동’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구한말의 첩보 각축장이었던 정동이 100년만에 또다시 첩보 전진기지로 변화하는 현장을 심층취재했다.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최근 32년 자동차 인생을 정리한회고록을 냈다.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자서전을 낸 지 9년만이다.한국경제의 두 거목의 자서전에 투영된 현대자동차의 역사와 형제의 애증을 들여다봤다. ‘하이테크의 요람’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도전하는 한국 벤처들을현지에서 24시간 밀착취재했다.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지각변동과 대기업들의 내년 2월 인사 속앓이 사정,인사철을 앞두고 브로커가횡행하는 경찰 주변을 살펴봤다. 감기 다음으로 흔한 것이 요통.한국정형외과학회의 손꼽히는 형제명의 이춘기·춘성교수가 허리병과 디스크에 대한 모든 것을 들려준다. ‘우리 사전에 불황이란 말은 없다’는 건축 게릴라 ‘사람과 공간’,테크노 뽕짝 개척자 ‘신바람이박사’,근정전에 용 단청을 그리자고 제안한 미술사가 곽동해씨 등 사람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이밖에 박물관의 우먼파워,출판가 일본문화 재조명 열풍,동시에 연극 무대에 오른 두 편의 ‘멕베드’ 비교감상법도 읽을 거리다.
  • 대중음악/ 발라드 가수 김광진 “바람났네”

    재주많은 발라드 가수 김광진에게 늦바람이 들었다.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남대문 메사팝콘에서 ‘김광진=발라드’라는 공식을 깨부수기로 했다.무대 제목까지 ‘늦바람 콘서트’. 이번 콘서트의 컨셉은 ‘변신’이다.신바람 이박사로,댄스가수로,로커로,성대모사의 달인으로 바삐 변신해가며 팬들에게 ‘풀 서비스’를 해줄 요량.이쯤되면 객석에서 딴 생각을 할래야 할 틈이 없지 않을까. 객석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짭짤하다.결혼을 앞둔 커플들을위한 ‘무대위 깜짝 이벤트’를 마련,그의 곡인 한동준의 ‘사랑의서약’을 피아노로 직접 연주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고3학생들을 위한 또하나의 이벤트.‘장학퀴즈’ 출신답게 즉석 재치대결까지 벌일 계획이다.92년 데뷔한 김광진은 지난 6월 2집앨범 ‘잇츠 미’를 선보였었다.(080)1588-7890황수정기자 sjh@
  • 첨단 우주기술 산업응용 본격화

    미국의 우수 발명품들은 대부분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나온다는말이 있다.그만큼 우주기술의 민간이전이 활발하다는 얘기다. 하이테크의 결정체인 우주기술의 산업적인 응용이 국내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러 합작 기술벤처인 ㈜KNK테크놀로지는 구 소련의 우주기술을바탕으로 초박막 태양전지 모듈과 발광 다이오드(LED)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양산을 준비 중이다. 이들 제품의 핵심은 갈륨·비소 복합반도체(복수의 원소로 만든 반도체)와 이를 액상으로 얇게 증착시킨 박막 구조기술,평면 특수유리를 가공한 프레즈넬 렌즈기술이다.초절전·초경량·고효율에 고온,고압 등 최악의 환경에서 견뎌야 하기 때문에 우주제품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갖췄다. 태양광은 무한정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며 환경에 무해한 대체에너지원으로 꼽힌다.하지만 빛의 밀도가 낮아 이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데는 고비용·저효율의 한계를 갖고있었다. KNK테크놀로지 기술대표 박 세르게이박사는 “태양에너지의 전환을위해 우주정거장 미르에서 사용됐던 프레즈넬 렌즈와 복합반도체를이용했다”면서 “태양광의 밀도를 100∼500배 집중시켜 효율을 세계 최고인 32%까지 높였다”고 말했다.기존의 실리콘 웨이퍼를 이용한태양전지의 효율은 16∼20%에 불과하다. 저비용·고효율의 이 태양전지는 휴대폰이나 노트북PC 등 휴대용 전자제품의 배터리,고속도로나 철도의 신호기,자동차 헤드라이트,주택이나 대형빌딩의 발전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프레즈넬 렌즈와 박막 반도체를 이용해 국내 최초로 청색과 백색 LED(발광다이오드)도 개발했다.발광다이오드는 수명이 기존전구보다 20배 이상 길고,전력 소비량이 20분의 1 정도에 불과해 ‘인공태양’으로 일컬어지는 차세대 광원이지만 기술력 부족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었다.발광다이오드에 빛이 확산되도록만든 프레즈넬렌즈를 부착하면 교통 신호등,비행기 활주로용 조명등에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KNK테크놀로지(02-2201-4252)는 구 소련의 TT-044 비밀 우주연구소장 출신인 박 박사와 미르호 제작팀원이었던 알렉세이 러시아과학원연구원 등 8명의 러시아 과학자를 영입해 지난 3월 설립한 벤처기업. 이번에 개발한 제품 외에도 이 회사는 우주개발 기술에 기반을 둔 러시아의 ISSP연구소,IRSET,카자흐스탄 국립대,예르킨카 주식회사 등과 공동연구개발을 하면서 환경,농업,의약,센서 등의 원천기술에 대한국내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우주기술의 민간이양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일반화됐다. 세계최대의 발명가 집단으로 꼽히는 미 항공우주국은 1973년 바이킹호가 화성의 생명체를 찾기 위해 개발한 자동 박테리아 검출장치를민간에 이전했다.이후 NASA는 10개의 부설 연구소에 기술이전센터와창업인큐베이터를 설치해 각종 첨단 기술을 이전해 오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해외항일전적지를찾아서] (8)美洲 독립운동 전초기지 하와이

    [호놀룰루(하와이)김삼웅 주필] 지금 하와이 한인사회는 이민 100주년(2003년)을 앞두고 행사준비에 바쁘다.하와이 이민 100년사는 바로한민족 이민사와 같고 미주지역 독립운동사와도 맥락을 같이한다. 1903년 1월 13일 대한제국 수민원(綏民院)총재 민영환이 발행한 여권을 소지한 노동이민 97명이 미국상선 갤릭호를 타고 23일 간의 긴항해 끝에 호놀룰루항에 상륙한지 100년이 다가오는 것이다.하와이이민은 1905년 을사조약 체결 직전까지 65척의 선박편으로 7,200여명의한인이 하와이섬으로 이민,오아후섬 등 농장에서 사탕수수 재배와 관개사업에 종사했다. 일제시대 미주지역 항일독립운동은 바로 이러한 이민동포들의 힘으로가능했다.그러나 을사조약과 함께 한국의 외교권을 강탈한 일제가 한국인의 해외이민을 봉쇄함으로써 하와이 이민도 중단되었다. 하와이이민 한인들은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근면성을 발휘해 몇년이지나면서부터 일부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본토로 건너가기도 했다.그러나 대부분이 현지에 정착하면서 역량을모았다. 현지 석간신문 Evening Bulletin지 1903년 2월 26일자에는 “지난 1월 31일 이곳 와이아루아 농장에 도착한 한인들은 몸이 건강하며 농업에 익숙한 사람들이다.그들은 모두 만족해 하며 농장노동일에 힘쓰고 있다.그러나 그들의 임금은 저렴한 것이 현실이다”라고 보도했다.한인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10시간 이상의 노동에 하루품삯이 남자는 69센트,여자는 50센트에 불과했다.교민들은 이렇게 열악한 생활을 하면서도 그중 일부를 떼어 독립운동자금으로 헌금했다.중국에 세워진 임시정부 운영자금의 상당액이 하와이 한인들이 보낸 돈이었다. 한편 교민들은 1905년 하와이 에바농장에 한인감리교회를 세워서 정신적인 유대를 나누는 한편 애국단체를 만들어 조직적인 항일운동에나섰다.1907년 하와이 각 지방에 분립되어 있던 24개 단체대표 30여명이 호놀룰루에 모여 하와이 한인단체를 총망라하는 ‘한인합성협회’를 조직하고 1909년 2월 1일에 ‘국민회’를 창립했다.국민회는 1910년 명칭을 ‘대한인국민회’로 고치고 조직 강화와 조국해방 사업에 필요한 외교·교육·출판사업 등을 관장할 인재의 필요성을 실감하여 1912년 네브라스카대학 정치학과를 수학한 박용만(朴容萬)선생을 초청했다. 박용만의 출현으로 하와이 대한인국민회는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주정부로부터 경찰권을 부여받는 등 크게 신뢰를 받게 되었다.한인국민회는 1914년 호놀룰루시의 중심가인 밀러 스트리트 1306번지에 회관을 마련했다.초기에는 월세집을 얻어서 사용하다가 김종학 총회장때 회원들의 성금 7,250달러를 들여 목조 2층 양옥을 건축해 1948년현재의 회관으로 이전할 때까지 전후 30여년동안 독립운동과 한인사회 발전의 모태가 되었다. 1층은 상점,2층 회의실,그리고 2층 뒷편의 일부는 국민회 노인들의편의시설로 이용된 회관은 그러나 아쉽게도 하와이 주정부의 토지수용령으로 철거되었다.하와이대학 최영호교수는 국민회관 자리는 현재밀러스트리트의 하와이 주청사와 주지사 관저 사이에 위치한 국기게양대 앞이라고 지목한다. 하와이 지역의 독립운동은 박용만 선생의 등장과 함께 본격화되었다.박용만을 중심으로한 지도급 인사들은 1914년 독립군을 양성하는 사관학교를 세우면서 본격적인 무장투쟁 준비에 나섰다.교포들로 부터의연금을 받아 군용지를 마련하고 대한제국 광무군인 출신의 노동이민을 중심으로 사관학교 간부와 학도 124명으로 ‘조선국민군단’을창설한 것이다. 한인사회에서 ‘산너머 병학교’로 불린 사관학교의 교장은 박용만이었다.그는 조선국민군단 단장도 겸했으며 대대장에 박종수,중대장심세권,소대장 박충식 등의 간부진으로 편성되었다.지금은 주택지로변한 이곳은 호놀룰루시에서 63번 도로를 따라 동북쪽으로 10마일쯤떨어진 해안을 낀 아후이마누언덕에 위치해있다.박용만은 이곳에 조선국민군단 본부와 사관학교를 세워 한때는 311명의 병력을 훈련시켰다.그리고 1909년 헤스팅스에 한인소년병학교를 세우고 국민회의 기관지 ‘국민보(國民報)’를 발행하는 등 독립운동에 열정을 바쳤다. 그러나 박용만 중심의 하와이 독립운동은 국제정세(1차세계대전)의변화와 이승만과의 노선갈등(박용만은 무력독립투쟁,이승만은 외교노선)으로 사관학교도 20마일쯤 떨어진 카후구 사탕수수 농장으로 옮겨졌다가 얼마 안있어 해산되고,박용만은 중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하다가 암살됐다. 현재의 대한인국민회 회관은 호놀룰루시 북쪽 룩 애비뉴 2600번지푸노이계곡 언덕위 아담한 스페인풍 2층건물로 자리잡고 있다.1946년현 위치로 이전한 이 건물이 독립운동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하와이 한인사회를 발전시켜온 상징적 건물이다.300여평의 부지에 2층콘크리트 벽돌 건물의 전시장에는 지금도 국민회의 역사를 입증해주는 각종 문건과 자료가 많이 있다.1910년대에 제작된 태극기와 성조기,국민회 회원들이 납부한 독립운동자금 기록부,독립운동기금을 넣어두었던 두개의 대형금고,1922년 제작되어 각급 회의때 사용한 의사봉 등이 보존되어 있다.그러나 기관지 ‘국민보(國民報)’를 찍었던인쇄기는 본국 독립기념관으로 옮겨졌다. 1918년 12월 이승만 박사와 30여명의 이민신도들에 의해 세워진 호놀룰루시 리리하 스트리트 1832번지의 한인기독교회는 이박사가 하와이 독립운동의 본거지로 삼았던 곳이다.1938년에 4만달러를 들여 신축해 지금까지 사용해온 것을 최근 교회당 재건축을 위해 주정부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교회사무실과 교회예배당,이박사 동상 등은 보존되고 이박사 기념관이 새로 건립중이다.현재 300만 달러의 예산으로1층의 교회당과 2,3층의 광화문 누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이승만박사와 이민 초기 하와이 한인들이 주축이 되어 1903년에 세운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는 그동안 이전을 거듭하여 1948년에 케아우모쿠 1639번지의 현 위치에 2년전 신축돼 옮겨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하와이 항일운동사적지를 살피면서 아쉬웠던 대목은 이승만 전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규모로 신축중인 기념관을 비롯해 많은 유적이보존되고 있는데 비해 박용만선생의 사적은 거의 찾아 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하와이 독립운동의 양 날개의 한쪽인 박용만 선생이 너무잊혀지고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박용만선생의 독립운동 역할을상기한다면 지나친 불균형이 아닐 수 없다. 한인회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교민사회가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것을 빼고는 이민 100주년기념사업을 준비중인 하와이 한인사회는 국권침탈기 하와이 이민 동포들의 고난의 이민사와 독립운동사 발굴·조사·정리에 열정을 모으고 있다.어떤 사람은 이승만-박용만의 뿌리깊은 노선갈등의 잔재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kimsu@
  • [굄돌] 서태지 팬과 이박사 팬

    4년 7개월의 고독한 외출을 마감하고 서태지가 마침내 ‘컴백 홈’했다.90년대 세대문화를 주도했던 문화전사의 재림이 그토록 간절했을까,수천명의 팬들은 김포공항을 신성한 성육신의 제단으로 만들고말았다.오빠와 같이 이 땅을 밟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아이들.왜그토록 팬들은 거룩한 신앙심으로 서태지를 연호하는 것일까? 서태지의 팬들이 김포공항을 점령한 사이,어느 지하 클럽에는 테크노 트로트의 전사 이박사의 신나는 뽕짝 메들리에 열광하는 젊은 팬들이 있었다.이박사의 뽕짝 비트에 맞춰 깃발을 흔들고 박수를 치며,그 특유의 뽕짝 추임새를 겯들이는 그들에게 이박사는 그야말로 “환상 속의 그대”이다. 왜 아이들은 사십이 훌쩍 넘은 이 말라깽이 뽕짝 가수 이박사를 좋아하는 것일까? 오랜 공백의 녹을 더 깊은 사랑으로 숙성시킨 서태지팬들과,촌스러운 뽕짝을 이 시대 최고의 테크노 스타일로 믿는 이박사 팬들은 아마도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나에게 서태지는 전부입니다” “박사님 노래,신나고 색다르잖아요” 겉으로 보기에달라 보이는 두 이유는 사실은 같은 맥락을 갖고 있다.서태지에대한 절대적인 동일시 욕망이나,이박사에 대한 색다른 체험 욕구나모두 하나의 신화이며 허구효과이다.스타는 ‘언제나 이미’ 팬들에게 상징적인 존재로 다가온다.서태지나 이박사나 그들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모두 ‘동급최강’이다.차이가 있다면,신화가 만든 파급력일 뿐이다.서태지 팬들이 이박사 팬들에 비해 좀더 비장해 보이는 것은 그의 음악적 실험성과 사회성이 그들 세대에게 큰 파급효과를 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 시대는 아주 다양한 스타들이 존재하며 팬들은 그들을 자기 방식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스타들간의 상대적인 위계질서는 있을 지언정 스타를 좋아하는 팬들 사이에위계질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서태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팬들은 ‘H·O·T’를 결코 사랑할 수 없다던 어느 열성팬이 알아야 할것이 있다.그것은 이박사를 진정 사랑하는 팬들 역시 설운도를 결코사랑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동연 ‘문화과학’ 편집위원
  • 인간체세포 배반포 단계까지 배양

    배반포 단계의 인간 체세포 복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성공,그 위험성에대한 사회·윤리적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대 황우석교수(수의대)는 최근 36세의 한국인 남성에게서 채취한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실험을 통해 배반포 단계까지 배양하는 데 성공해 지난달말 미국 등 세계 15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배반포 단계는 난자와 정자가 수정된 때로부터 세포융합을 시작해 전능성보유세포 단계를 거쳐 14일째에 이른 상태를 말한다.지금까지 이 분야에서가장 앞선 연구는 미국 ACT사의 시벨라이박사가 인간의 체세포를 소의 난자에 복제해 8세포기까지 배양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질환 및 손상부위의 회복을 위한 세포이식 등 인류복지 향상을위한 의학적 견지에서 이뤄졌으며 인간복제를 전제로 하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연구팀은 밝히고 있다.그러나 이번 연구는 인간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점에서 윤리적·사회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함혜리기자 lotus@
  • 올 여름 흥행질주 ‘신바람 이박사’

    70년대식 장발과 반짝이 의상,그리고 ‘뽕짝’이라는 낡은 음악적 형식.어느것 하나 촌스러움과 거리가 멀지 않은데 오늘 이땅의 젊은이들은 테크노바에서 그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뛰며 ‘뽕짝’이라는 숨은 대륙을 찾은 기쁨에몸을 떨고 있다. “안녕하세요.저는 대한민국의 호리호리한 신바람 이박사입니다.한번 만나볼까요.조오치.만납시다.띠리띠리리 띠리띠리리 짜라짜자잔 짜라짜자잔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강원도아리랑’이나 ‘신고산 타령’ 같은 민요부터 20년전 크게 유행했던빌리지피플의 ‘YMCA’를 개사한 ‘영맨’ 등 팝송, 거기에 트롯트 노래, 심지어 ‘한오백년’ 같은 구성진 가락도 한데 묶여져 빠르고 경쾌한 춤곡으로변신한다. 간주나 연주로 노래가 잦아들라치면 여지없이 ‘우리리리히’‘얼씨구’‘좋아좋아’‘미쳐미쳐’‘오예’‘이히’‘앗싸’같은 추임새가 휘몰아친다.영락없는 관광버스 음악.바닥이 뚫어져라 날고 뛰는 ‘아짐마’‘아자씨’들이눈에 떠오른다. 신바람 이박사(본명 이용석·46).그가 이 여름 인기가도를질주하고 있다.벌써 “사랑해요 이박사”를 외치는 팬페이지만 10개를 넘어섰고 첨단을 달린다는 압구정동이나 홍익대 앞 클럽에서 그를 잡기 위해 안달이다.신생 증권사의 CF에 등장했고 방송 인터뷰나 취재도 줄을 잇고 있다. 국내에서의 늦바람을 감지한 한국 소니사가 재빨리 전속계약을 맺고 일본에서의 히트곡들을 모아 지난달 국내 첫 라이선스 음반 ‘李博士-Space Fantasy’를 냈다. 그러나 국내 첫 앨범은 아니다.지금까지 낸 관광버스용 뽕짝 메들리 테이프만 19종.하지만 유통경로가 철저히 도로중심이어서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장년층에게만 그의 명성은 국한돼 있었다. 그런데 96년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테크노적 가치를 감지한일본 소니의 판단이 적중,그의 인기가 치솟자 뒤늦게 국내에서도 그의 테크노적 유용성이 부각됐다.그가 일본에서 96년 발표한 ‘이박사의 뽕짝 디스코파트 1&2’와 ‘이박사 뽕짝 대백과’ 등을 젊은 팬들이 인터넷사이트에 MP3로 올려놓으면서 그의 이름이 급속도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뽕짝 문화에 낯설어하던 10∼20대들은 그의 음악을 “우리 테크노”“진짜 트랜스”라며 열광하며 환호한다.아니 넘어간다 또는 자지러진다. 트랜스는 테크노 음악의 하위장르.무의식 상태로의 전이를 뜻한다.키보드 하나 연주에 이박사의 목소리를 동원,다양한 애드립을 구사하는 데 그 독창성과 아이덴티티가 가히 세계 유일이다.어디에도 없는 음악.반복해서 들어보면트랜스란 말도 과장이나 허풍이 아님을 절감한다. 지난 달 21일 압구정동 클럽 셰도에서 열린 이박사 공연.70년대 장발에 빨간티셔츠,반짝이구두,반바지를 입은 이박사가 탬버린을 든 채 무대에 선다. 컬러링족들이 그의 추임새와 탬버린 소리에 자지러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세월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된다. 올해 초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던 영화 ‘거짓말’에서 테크노 사운드와 함께반복되던 남자의 목소리 ‘나는 육체의 환타지’도 사실은 그의 노래 ‘나는우주의 환타지’를 패러디해 만든 언더그라운드 가수 볼빨간의 곡을 테크노DJ 달파란이 샘플링한 것. ‘딸랑딸랑 방울뱀이 다가옵니다.짜라짜잔.먹이를 보고서 다가옵니다.당신을만나서 반갑게 강아지처럼 ‘왕왕’ 물어버렸네’(몽키 매직)‘귀여운 그대는 무얼 입었을까 삼각빤스 아니면 껌정 티’(하이스쿨 로큰롤)‘앞산의 딱따구리는 통나무 구녕도 잘 뚫는데 우리집의 구멍텅구리는 뚫어진 구녕도 못찾나’(신고산타령) 등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경쾌한 가사도 요즘 젊은이들의감성에 딱 맞아떨어지고 있다. 반짝이,머릿수건,7부바지로 대표되는 70년대 패션,여러 문화적 코드를 ‘촌스럽게’ 재조합하는 키치문화가 확산되면서 첨단을 달린다는 테크노바에서그의 촌스러운 패션이 음악과는 별도로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한편에선 이같은 그의 인기가,스타가 들려주는 감상용 음악에서 기능성 위주로 음악적 지형이 변모됐음을 함축하는 증거로 보고 있다. 한편 그의 팬클럽들은 12일밤,무박2일 일정으로 경기도 의정부의 한 농장에모여 이박사와 신나는 캠프잔치를 벌인다. 임병선기자 bsnim@. *이박사가 얘기하는 ‘이박사’. 사람들은 나에 대해 무지무지 궁금해한다.키는 160cm고 몸무게는 45kg밖에안나가.날아갈듯 가볍지.그래도 마이크만 줘봐.1∼2시간은 뽕짝만으로 노래부를 수 있다구.나 사실은 박사 아니야.박사학위는 커녕 중학교 졸업장도 없어.그런데 왜 박사냐.관광버스에서 노래부를 때 아줌마 아저씨들이 어떤 노래든 시키면 해낸다고 해서 붙여줬지. 회갑때 나를 낳으신 아버님은 국악을 하셨던 분이니 끼는 이어받았다고 봐야지. 아버님이 객사하시는 바람에 중학교도 못마치고 공부를 땡쳤다.요즘 애들은무슨 말인가 하겠지만 ‘아이스께끼’도 팔고 요정,양복점,다방 주방 등 10년동안 14개의 직업을 전전했다.양복점을 직접 운영해 여유가 생기자 삶이뜨악해졌다. 누가 관광버스 안내원하면 노래도 실컷 부르고 돈도 벌 수 있다고 그러대.그래 탄 게 11년이야.매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관광버스 손잡이에 매달려 노래부르려니 힘도 들었지. 아는 형님이 너 판 한번 내봐라 하면 100만원도 받고 500만원도 받고,돈 상관없이 테이프를 냈지.음반낼 때는 두 시간도 좋고 한나절도 좋고 그냥 뚝딱뚝딱 만들어. 테이프는 많이 팔렸지만 손에 돈쥔게 있어야지.그래 회갑잔치나 캬바레를돌며 근근이 생활했지. 근데 내 노래를 일본 소니사가 눈여겨 보았던 모양이야.전속계약을 맺자고하대.난 지금도 테크노가 뭔지 몰라.하지만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그야말로 ‘반짝’ 떴지.일본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무도관 무대에 1만명을 모아놓고 노래도 불러봤고. 98년 돌아와 또다시 어르신들 모시고 회갑잔치에서 신나게 놀지.유행의 첨단을 달린다는 압구정동이나 홍익대 앞 클럽들에서 날 모시려고 해. 난 테크노니 키치니 그딴 어려운 거 몰라.그냥 노래부르고 사람들 박수받고그러면 기분좋아.좋아좋아.미쳐 미쳐.
  • [유형준의 노화학 교실](8)식사량과 수명

    소식(小食)하면 오래 산다? 노화에 관해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단지 여러 이론이 있을 뿐이다. 노화 학설들은 노화가 타고난 유전적 프로그램에 의해 일어난다는 예정설과주위 환경에 따른 손상에 의한다는 오류 누적설로 나눈다.간략하게 설명하면,사람은 각자 태어나기 전에 이미 정해진 프로그램에 의해 늙어간다는 것이예정설이고,누적설은 그런 예정된 프로그램 없이 열심히 살아가다 유전자에서 신체에 이르는 모든 곳에 방사선,식품 섭취,스트레스 등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노화가 진행된다는 학설이다. 예전에는 이 두 가지 학설은 완전히 구분된다고 생각하였으나 최근에는 예정설과 오류 축적설이 함께 작용해 노화가 일어난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물론 일부는 실험적으로 증명이 되고 있지만 상당 부분은 이론적 수준이다. 다만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들로서 유전적 요인,생활 양식,환경요인들이 있음은 누구나 다 인정하고 있다.이러한 요인들 중의 하나인 식품,식품섭취와 노화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은 점차커지고 있다. 쥐에서 먹이의 양을 제한한 경우에 쥐의 수명이 연장된다는 1934년 맥케이박사의 연구보고가 있은 이후 소위 ‘소식(小食)이 노화를 방지한다’는 설이 널리 퍼지기 시작하였다.심지어는 동물실험이 과장 증폭되어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처럼 부풀려지면서 ‘소식은 장수의 비결이다’는 식으로 철저한증거도 없이 퍼지게 되었다. 그러나,현재 먹는 양의 30%를 줄여 먹는 제한식사를 사람에게 실시한 결과허기짐,불임,골다공증,근육소실 및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감소 등의 문제가생겼다.즉,동물실험의 결과를 무책임하게 권하는 성급함은 위험천만한 일이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먹는 것이 다소나마 노화 예방 효과를 가져다주는가.정답은 아무도 모른다.단,지금까지 밝혀진 것들을 종합해 보면 열량을 줄여 먹는 것,특정 영양소나 식품에 매달리는 것에 대한 막연한 (어쩌면 무모한) 기대는 연구자들의 몫으로 미루어 놓고 지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량의 식사를 하되 섭취 식품의 개선을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보다 정확한,보다 타당한,보다 실용성 있는 연구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특별한 불로초(不老草)를 당장 섭취하려는 조급함보다 훨씬 이롭다는 것을 강조한다.서두름과집착은 노화를 촉진시키는 또 다른 요인인 정신적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유형준 한림대의대부속 한강성심병원·내과학
  • 40년 정치역정 마감 朴浚圭 국회의장

    “나만 옳다는 시대는 갔다.우짜면(어떻게 보면) 나도 실패한 정치인일 지모른다”29일 15대 국회 임기종료와 함께40년의 파란만장한 정치역정을 마감한 박준규(朴浚圭) 국회의장은 특히 후배 정치인들에게 아량과 관용을 가져주기를 간곡히 당부했다. 박의장은 49년 조병옥(趙炳玉) 박사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60년 5대총선에서 첫 금배지를 단 뒤 9선 의원을 지내며 국회의장을 세번이나 역임한 우리현대 정치사의 산증인이다. ■최근 술판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386 정치인들의 행태를 어떻게 보는가. 먼저 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은 잘못이었다고 생각한다.법 테두리 안에서 해야했다.386세대들은 조심하고 자중자애해야 할 것이다. ■15대 국회를 전반적으로 평가하면. 극히 좋은 점도 있었고,방탄국회 같은 나쁜 것도 있었다.국회 구조개혁이나제도개선 등으로 인해 이제 의회에서 ‘구렁이 담넘어 가듯’ 장관이나 행정부가 답변할 수도 없게 됐다. ■의장 당적이탈 소신은. 의장이 당적을 갖고 있으면 상당히 구속당한다.의장의 첫째 임무는 여러당의 의견조화가 최우선이다. ■40년간 여러 전직대통령을 정치권에서 만나왔는데. 전직 대통령의 자서전을 다 읽어보는데 전부 거짓말이다.참말이 1개 있으면거짓이 9개가 있다. 워낙 왜곡된 일이 많아 후세를 위해 (내가) 정리할 것이다. ■이승만 박사 동상을 국회에 건립하기도 했는데. 나는 이박사를 그래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훌륭히 평가한다.물론 흠도 많고 여러 고통을 준 것이 사실이지만,독립운동의 민주혁명가였다.조병옥박사와 신익희(申翼熙) 선생도 사석에서는 존경했다. ■우리 정치권을 평가하면. 일본보다 우리 의회민주주의가 낫다.일본은 의원직을 딸이나 동생,비서에게승계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용납이 안된다. 서구 열강에 비해 크게 부족하지않다. ■40년 정치인생을 접는 소회는. 대과 없이 40년을 마감하게 된 것은 하느님의 축복이다.문민정부 초기 (재산문제를 둘러싸고) 언론이 난자할 때 인간적으로 참 어려웠다.지금 누구를원망하지는 않는다. 진경호기자 jade@
  • 박사 예비부부 나란히 세계인명사전 등재

    결혼을 앞둔 박사 예비부부가 나란히 세계적인 인명사전에 등재됐다. 오는 6일 결혼식을 올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전덕빈(全德彬·41)교수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특성분석센터 이연희(李姸姬·39)박사가 화제의 주인공.이들은 최근 미국 마르키스 후즈후 출판사로부터 ‘후즈후인더월드’2001년판에 등재될 예정이라고 통보받았다.전교수는 과학교육자로,이박사는 연구과학자로 각각 등재될 예정이다. 전교수는 서울대 산업공학과 출신으로 U.C.버클리에서 산업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예측분야 전문가.이박사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인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표면분석 전문가로 플라즈마 이온주입이라는 기술을이용한 고분자 처리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도해 업적을 인정받았다. 마르키스 후즈후 출판사가 매년 12월 발행하는 후즈후인더월드는 100년의역사를 자랑하는 권위있는 인명사전이다.230여개국 4만5,000여명의 명사가수록된 2000년판에는 이상엽 KAIST교수,서활 연세대의대 교수,김민수 전 서울대교수 등이올라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강화에 자연과학박물관

    인천시 강화군은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전단계로 자연과학박물관을 설립키로 했다. 강화군은 12일 폐교된 하점면 이강리 강후초등학교 건물 1,123㎡를 개보수해 자연과학박물관으로 조성,오는 5월 말 문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박물관에는 서울시 마포구 구수동에 있는 은암자연과학박물관 전체 소장품이 이전 전시된다.은암자연과학박물관은 자연과학자인 은암 이종옥(李鍾玉·75)박사가 지난 96년 개장한 개인박물관으로 이박사가 수집한 세계 희귀조류와 패류,공룡알,화석 등 15만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강화군은 교육청에 학교시설 사용허가를 신청하는 한편 지난 8일 구 농촌지도소 건물로소장품을 이전,임시보관하고 있다. 강화군은 2001년 이후에는 자연과학박물관을 강후초등학교 부지 또는 제3의장소에 신축,강화 고인돌과 연계한 관광명소로 개발할 방침이다. 한편 국립자연사박물관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 온 강화군은 자연과학박물관 건립을 계기로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은 지난 96년부터 문화관광부에 의해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나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유보된 상태다. 강화 김학준기자 hjkim@
  • 희귀 유전질병 블룸·워너 증후군…과학자부부 원인 규명

    미 텍사스주 텍사스대 의과대학(UTMB)의 한국인 부부 과학자인 이성근(李成根·39)·유성림(柳成林·34)박사가 효모를 이용,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희귀한 유전병인 블룸증후군과 워너증후군의 원인과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 박사는 10일부터 전북 무주에서 열리고 있는 분자생물학회에 참석,“조기노화를 가져오는 이 두 증후군이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풀어주는 효소인헬리케이스 유전자 ‘SGS1’뿐 아니라 ‘SRS2’라는 또 다른 유전자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내용을 소개했다. 워너증후군은 어른이 되기 전에 흰머리가 난다든지 탈모,골다공증,백내장,동맥경화,피부탄력 감소 등 조기 노화현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블룸증후군은 청년기에 여러 종류의 암이 발생하는 질병.블룸증후군과 워너증후군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헬리케이스라는 효소이며 이 유전자에 결함이 생기면 세포의 평균 수명이 줄어들고 노화가 빨라진다는 사실은 이미 앞서 연구한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이번 연구내용의 핵심은 지금까지 알려진 헬리케이스라는 유전자에 상응하는유전자 ‘SGS1’이 ‘SRS2’로 불리는 또다른 헬리케이스 유전자와 협력,DNA복제와 RNA전사(轉寫)에 작용한다는 것이다. 인하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이박사와 유박사는 97년 미주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97년부터 텍사스대 의과대학 프라카시교수 연구실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먹으면서 살빼는 한방생약제 개발

    원광대 의약자원연구센터는 한방 생약제를 이용,식사를 하면서도 비만을 해소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 ‘헬스 21’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센터의 책임연구원 이호섭박사(한의대학장)는 “정상적인 식사를 하고 있는 비만환자 30명에게 이 약제를 3개월 동안 투여,임상실험한 결과 몸무게가 최고 7㎏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헬스 21’은 복부 등 인체에 저장되어 있는 지방의 이용률을 높여 체지방과 혈중 지질 농도를 현저히 감소시키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우리나라 자생약재인 인삼과 당귀·황연·생지황·오미자 등을 비롯한 10여가지 천연 한방생약제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이박사는 “‘헬스 21’은 동의보감에 기초를 두고 한방 생약제만을 사용해 우리체질에 맞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무독하며 연구결과 부작용도 없었다”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24)남제주 종묘시험장

    무분별한 남획과 국제어업질서의 변화,산업화에 따른 연안오염으로 어업생산여건은 악화 일로에 있다.기르는 어업의 육성이 시급한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신품종 어류의 개발과 수산자원의 조성이다. 제주도 남제주군 남원읍 위미리의 국립수산진흥원 남제주수산종묘시험장(장장 李正義)은 고갈된 우리 바다를 풍요롭게 가꾸고 우리 수산업의 경쟁력을키울 차세대 양식품종을 개발하는 현장이다. 종묘(種苗)생산동,종(種)보존동,선발사육동,산란제어동 등 각 기능별로 분류된 연구동에는 참돔,돌돔,넙치,조피볼락,쏨뱅이,큰민어 등 동중국해와 우리나라 남쪽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는 물고기 23종이 어종별·연령별로 수조를 가득 채우고 있다. “종묘는 나무로 치면 묘목과도 같습니다.알을 만들어 어린 물고기를 만드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어미를 사육,양질의수정란을 확보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남제주시험장 양상근(梁相根)연구실장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새로운 양식 어종을 발굴하고 해당 어종에 대한 생태·생리학적 특징을 파악,우량 종묘를인위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종묘시험장의 핵심업무라고 설명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종묘는 연안자원 조성을 위해 방류되거나 양식어가에 분양된다.올 한해만도 참돔 10만마리,돌돔 13만마리,큰민어 10만마리를 생산해방류 및 시험 분양했다.잘 키운 어미에서 나온 이들 3종의 수정란 5,800만여개를 전국 66개 양식장에 무상분양했다. 종묘시험장에서는 큰민어나 독가시치처럼 지역 특성에 맞는 신품종 양식어종을 개발하는 것 외에 특정 어류를 여러 세대에 걸쳐 키워 가면서 좋은 품종을 식별,거듭 교배함으로써 인위적으로 품종개량을 시도한다.생산성이 높은 우량 종묘를 얻기 위한 것으로 전문용어로는 선발육종(選拔育種)이라고한다. 노르웨이의 연어와 일본의 참돔이 성공적인 선발육종 사업의 결과로 꼽힌다. 남제주시험장의 경우 참돔과 돌돔,큰민어를 이런 목적으로 장기간 키우고 있다. 양식 측면에서는 가치가 없지만 생태적으로 의미가 있는 고유어종을 보존하는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양실장은 “연안어장의 오염이 심해지고 외국산종묘들이 지속적으로 반입될 경우 우리 연안에 살고 있는 고유종이 멸종될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며 “종묘시험장에서는 지속적인 양식에서 올 수있는 유전적인 열성화에 대응하고 우리 연안 환경에 맞는 어종을 개발하기위해 우수한 형질의 국내 어종 보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수산진흥원 산하 종묘시험장은 15곳(도립 3곳 포함).지금까지 45종의새로운 품종에 대한 양식종묘 생산기술이 개발됐다. 신품종 개발의 목적은 성장이 빠르고 내병성이 강하며 맛과 색깔 등에서 기존 품종보다 뛰어난 품종으로 개량하는데 있다. 현재 강릉시험장에서는 강원 연안의 해역에 적합한 한해성 신품종인 코끼리 조개와 동해안의 자연산 바윗굴에 대한 대량종묘생산 방법을 개발 중이다. 울진시험장에서는 은어,전복,쥐노래미의 종묘양산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태안시험장에서는 피조개와 비단가리비,키조개 등 패류 양식어가의 소득원이될 신품종의 인공종묘생산 연구가 한창이다. 정부는 기르는 어업의 기반시설이자 자원조성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종묘시험장을 오는 2004년까지 매년 15개소씩 늘려 모두 90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바다목장이란 어떤것인가 바다가 갖고 있는 생산잠재력을 무궁무진하다.이를 극대화시켜 필요한 식량자원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바다목장이 21세기 안정된 식량공급을 위한 대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바다목장은 바다를 육상의 목장이나 농장으로 간주해 무차별 남획으로 고갈돼 가는 어패류를 가축이나 농작물과 같이 사육·관리하면서 안정적으로 확보해 간다는 구상에서 출발했다. 기존의 가두리 양식장처럼 물고기를 가두는 것이 아니라 넓은 바다를 물고기들에게 울타리없는 초원처럼 제공한다.해당 해역에 적합한 고급 어·패류를 육성해 방류한 뒤 이들 어패류가 멀리 이동하지 않고 그 해역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어장환경을 조성해 준다.자연상태의 환경에서 어패류를 기르는새로운 개념의 생산시스템이다.바다목장의 최종적인 목표는 여러 종류의 어패류가 공존하면서 증식을 지속해 나가는복합형 배양시스템의 구축이다. 한국해양연구소 안희도(安熙道)책임연구원은 “자원의 고갈을 막고 어민의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연근해 생물자원에 대한 관리기술의 고도화가급선무”라며 “바다목장 시설이야말로 21세기의 미래식량자원으로서 수산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목장에는 물고기를 한곳에 모을 수 있는 음향시설과 자동먹이 공급장치,초음파탐지기,인공 수중림 등이 설치된다.바다목장 시설의 유지 관리에는여러가지 복합적인 제어기술이 요구되며 개발과 실용화에는 막대한 자금이소요된다.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하에서만 가능하다. 우리나라도 지난 98년부터 9개년 계획으로 총 연구비 300여억원을 들여 경상남도 통영 해역에 시범적으로 바다목장화 연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악화된 어업구조를 개선하고 연안생물자원을 종합적으로 개발해 보자는 의도에서다.통영시 산양면 일대 해역은 동·서·북쪽 3면이 크고 작은 해면으로 둘러쌓인 지형적인 특성과 연평균 섭씨 15도의 수온 등이 바다목장의 최적지로 꼽힌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04년까지 통영을 포함해 동·서·남해 및 제주도 등 5개 지역에 바다목장을 시범적으로 개발운영할 방침이다.이어 2010년경에는우리나라 전 연안에 10여개의 바다목장을 조성,2011년에는 기르는 어업을 통해 전체 수산물 생산량의 49%를 생산할 계획이다. 제주 함혜리기자 ■[인터뷰] 남제주 수산종묘시험장 李正義박사 국립수산진흥원 남제주수산종묘시험장장 이정의(李正義·42)박사는 최근 고수익 신품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큰민어의 종묘생산과 양식기술 개발을 국내최초로 성공시킨 장본인이다.16년째 물고기의 생태와 종묘생산 기술을 연구중이다. 우리나라의 바다고기 양식은 넙치와 조피볼락(우럭) 등 몇몇 어종에 국한돼 있다.이 때문에 다양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양식어민들은 홍수출하에 따른 가격폭락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그는 “품종을 다양화시키기 위해 상품성이 높은 새로운 양식어종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그가 고급 양식어종 개발대상으로 꼽은 것이 큰민어다.야생의 물고기를 키워 알을 받고 부화시켜 키운다는 것은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은 작업이다.알이 부화돼 종묘로 될 때에는 밤을 새우기 일쑤다. 산소가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순식간에 애써 키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다. 일본에서 수입된 종묘 200여마리를 분양받아 사육을 시작한 지 7년만인 지난 해에 자연산란 및 종묘생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번 기술개발에 성공하면 그 효과는 기하급수적입니다.올해 전국 35개 양식장에 무상분양한 큰민어 수정란이 805만개인데 수정란의 부화 가능성을 25%라고 쳐도 경제적 가치는 165억원정도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내년부터는 큰민어가 주요 양식어종으로 정착,연간 약 1,000t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박사가 이끄는 시험장 연구팀은 올해 제주연안의 정착성 해산어류인 ‘독가시치’의 인공종묘 생산기술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독가시치는 제주도 연안과 동중국해,동남아시아에 분포하는 난류성 어종으로 입이 작은 것이 특징.“기존의 해산어류 종묘생산 방식을 탈피,야외수조에서 식물성과 동물성 플랑크톤을 혼합배양하면서 생태계를 조성시켜 먹이사슬이 자연스럽게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환경친화적인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그는 독가시치 양식기술을 어업인들에게 이전해 소득원으로 보급시키고 이번에 개발된 새로운 종묘생산 모델을 능성어,자바리,붉바리,범돔 등 아열대성 고급어종의 종묘생산에 적용시키는 2단계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이박사는 “연안의 수산자원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자원을 인위적으로 생산,자원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 함혜리기자
  • 태양전지 이용 휴대용 충전기 개발

    태양전지를 이용한 휴대용 충전기가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대체에너지연구부의 이만근(李萬根) 박사팀은 태양전지를 이용해 컴퓨터 노트북,이동전화기를 충전시킬 수 있는 전원장치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충전기는 태양전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반영구적이며 실내가 아닌 산속이나 계곡 등 전원이 없는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태양전지를 직·병렬로 연결,용도에 따라 다양한 전압을 얻을 수 있으며 내열성 폴리머 소재로 만들어져 유리로 만들어진 기존 제품에 비해 가볍고 휴대가 간편하며 깨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휴대폰용과 워크맨용 충전기는 무게가 30∼50g(최대출력 1W),군용 무전기나노트북용은 300∼500g(최대출력 10W)이다. 휴대폰의 경우 가로·세로·두께가 6×8×0.8㎝인 소형 태양전지 모듈 2장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일조량이 좋을 때 4시간정도 태양 아래에 놓아두면 완전히 충전된다. 이박사는 이 제품의 상용화를 위해 (주)쏠레이텍을 창업했으며,2000년 3∼4월까지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시판가는 휴대폰용 충전기가 약 3만원으로 예상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開花시기 조절 유전자 세계 처음 발견

    식물의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생체시계’ 유전자를 한·미 공동연구팀이세계 처음으로 찾아냈다.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남홍길(南洪吉)교수팀은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의 스티브 케이박사팀과 3년간의 연구 끝에 계절의 변화에 따른 낮의 길이를 인식,식물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찾아냈으며 이를 과학전문지‘사이언스’최신호에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남 교수팀은 애기장대돌연변이체 연구를 통해 ‘자이겐티아’라는 유전자가 계절변화에 따른 식물의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유전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유전자는 1960년대 초 처음 발견됐으나 지금까지 이 유전자를 분리해 내거나 정확한 기능을 밝혀내는 데는 실패했었다. 함혜리기자 lotus@
  • 최기선시장 조만간 소환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7일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을 조만간 소환,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최시장을 상대로 서이석(徐利錫·61·구속) 전 경기은행장으로부터받은 돈의 액수와 성격,부당대출 압력 여부 등을 집중조사할 계획이다. 서 전행장은 검찰조사에서 “지난해 5월 말 최시장에게 선거자금으로 써달라며 2차례에 걸쳐 4,5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서 전행장은 이와 함께 재조사 과정에서 은행퇴출을 앞두고 이영작(李英作)박사를만나 퇴출무마 청탁을 했다는 진술을 번복했다.검찰은 “서 전 행장이 재조사에서 은행퇴출 후인 지난해 7월 3·4일쯤 이박사를 만났다고 진술을 번복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또 서 전행장이 이영우(李映雨·57·구속)씨에게 건네준 1억원짜리 통장을 차명으로 개설한 서 전행장의 처제 함모씨가 이날 캐나다에서 귀국함에 따라 계좌개설 경위 등을 캐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서前경기은행장 ‘거물 끌어들이기’계산된 거짓말 의혹

    서이석(徐利錫·61·구속) 전 경기은행장이 이영작(李英作)박사에 관한 진술을 갑자기 바꿔 그 배경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서전행장은 검찰의 재조사에서 “이박사를 만난 것은 은행퇴출이 결정된 후인 지난해 7월 3·4일쯤으로 기억된다”고 밝혔다. 서전행장은 전 조사에서는 “이박사를 이영우(李映雨·57·구속)씨와 함께퇴출 4∼5일 전 서울 모호텔 커피숍에서 만나 퇴출무마 청탁을 했다”고 진술했었다.서전행장은 지금까지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로비 대상자들에게 돈을 준 시기와 액수에 대해 말을 바꾼 적이 없다.서전행장은 이박사의 경우 착각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석연찮은 점이 있다. 날짜는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만남 당시의 ‘퇴출무마 청탁’ 운운은 도저히 상황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더구나 서전행장은 명석하고 기억력이 뛰어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서전행장이 최고위층 인척인 이박사를 이번 사건에끌어들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전행장이 이영우씨에게 로비한 사실을 진술할 때 한번도 이박사를 거론한 적이 없다가 어느날 갑자기 얘기를 꺼냈다”고 한 유성수(柳聖秀) 차장검사의 말도 예사롭지 않다. 이로 인해 서전행장이 이박사에게 어떠한 의도(?)를 품었다가 이박사가 은행퇴출이 발표된 다음날인 지난해 6월30일 입국,다음달 5일 출국한 사실이출입국관리사무소 자료를 통해 공식확인되자 서둘러 말을 바꾸지 않았나 하는 추론이 일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崔箕善인천시장 주내 소환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6일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최시장은 6·4지방선거를 앞둔지난해 5월 서이석(徐利錫·61·구속) 전 경기은행장으로부터 2,000만원을건네받아 선거자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서 전 행장의 진술 등으로 미뤄 최시장이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돈이 건네진 과정과 사용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최시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검찰은 최시장을 이번주 안으로소환한다는 방침이나 구체적 소환시기를 놓고 대검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영작(李英作·H대 석좌교수)박사가 경기은행 퇴출(98년 6월 29일) 하루 뒤인 30일 입국,다음달 5일 출국한 사실을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확인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퇴출 전에 이박사를 만났다’는 서 전 행장의 주장과는달리 서 전 행장이 이영우(李映雨·57·구속)씨 및 이박사와 경기은행 퇴출후인 7월 1∼4일 사이에 만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검찰은 서 전 행장으로부터 비리 무마조로 5,000만원을 받은(본보 26일자 보도)혐의를 받고 있는 경기은행 전 노조위원장 손석태(孫錫台·38·인천시의원)씨는 이번 사건과 별개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한반도 공룡정체 밝혀질까/공룡박사 李隆濫씨

    - 전남등 공룡알 화석 발굴…한반도 공룡정체 밝혀질까 지난 달 전남 보성군 득량면 해안에서 1억년전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알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된데 이어 화순군 북면에서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발자국 500여개가 발굴됐다.경기도 화성군 시화호 남측 간사지에서도 공룡의 집단산란지가 발견돼 최근 공개됐다.경상지층과 경기도 서부지역에서 잇따라 공룡 발자국 및 알 화석들이 대규모로 발견돼 학계를 흥분시키고 있다.오래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한반도 공룡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까?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중생대 백악기 지층을 이루는 경상도 및 전라도 지역의 경상계(경상지층)에서 많은 공룡의 흔적화석들이 발견됐다. 1억년전 한반도는 공룡의 천국 그중에서도 과거 호수를 끼고 있던 경남 고성군 덕명리와 전남 해남군 우항리,경북 의성군 금성면 등의 고생물화석들은 세계적으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공룡화석 대부분이 발자국으로 공룡의 몸크기나 속도까지는 추정할수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발자국의 주인공이 어떤 방식으로 살았는지 알수는 없다.발자국 외에도 알 껍질과 뼈 조각,이빨 조각 화석 등이 조금씩 발견됐지만 수수께끼를 푸는데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들을 근거로 할때 한반도에서는 초식공룡으로 분류되는 조각류와 용각류,육식공룡인 수각류에 속하는 10여종이 학계에 살았던 것으로 보고돼 있다. 대규모의 보행흔적 지난 82년 경남 고성군 덕명리 해안에서 발견된 공룡의 보행흔적(지방기념물 71호)에서는 초식공룡(조각류)과 육식공룡이 96대 4의 비율로 나타나 있다.6㎞에 걸친 해안에 3,000여개가 넘는 발자국 화석이 널려 있어 세계적으로 공룡발자국 화석의 3대 산지로 꼽힌다. 고성 덕명리와 함께 학술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보행흔적이 전남 해남군 우항리 화석군이다.중생대 백악기 시대에 형성된 우항리 해안,마치 책장을 펼친 듯 중간중간 드러나 지층의 수평면에서 다양한 공룡발자국 550점,익룡 발자국 450점,새발자국 수천점과 식물화석이 발굴됐다.우항리에서 96∼98년 수행된 발굴 및 종합학술연구 책임자였던 전남대허민(許民)교수에 따르면 3∼4종의 조각류 발자국 화석 가운데 두가지는 하드로사우루스(일명 오리주둥이 공룡)와 이구아노돈류이다.하드로사우루스는 캐나다 북미쪽에서 많이 나오는 종류로 발의 길이 60㎝,키 7∼10m 크기의 초식공룡이다.공룡의 진화 뿐 아니라 북미대륙과 아시아가 연결돼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이구아노돈은 4족 보행을 했던 목긴공룡(용각류)과 함께 한반도에서 가장 번성했던 초식공룡으로 2족보행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유일의 별모양 발자국 우항리에서 발견된 발자국 중 세계 고생물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끄는 초식공룡의 발자국이 있다.길이가 1m나 되는 이 발자국은 그 안쪽에 별 모양이 새겨져 있는 독특한 모양으로 모두 110개에 이른다. 이 특이한 발자국의 주인공은 가로세로 비율이 같고 뭉툭한 것으로 미루어초식공룡임이 분명하다.발자국 크기로 미루어 몸통길이만 7m가 넘을 것으로보인다.하지만 이 공룡이 4발로 걸었는지,2발로 걸었는지 의견이 엇갈린다.2족 보행이라면 조각류일 것이고 4족보행이면 목이긴 용각류다. “처음에는 4족보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앞발과 뒷발의 모양이 거의 같은 것으로 미루어 외면적으로는 2족보행이다.하지만 다른 2족보행처럼 3지창모양이 아닌 기형적인 발모양을 가졌다.수영하는 4족보행 공룡의 발자국일수도있다.”허교수는 아직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발굴과 함께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했던 미국 콜로라도대학의 로클리교수는 2족으로 보고있다. 최근의 발굴작업들 최근 전남 보성군 득량면 선소해안에서 발견된 공룡알들은 공룡연구에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육안으로확인된 것만 수백개로 원형 그대로 보존된 것도 상당수이며 어떤 알껍질은보기 드물게 8겹을 이룬다. 발굴작업을 한 허민교수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초식공룡 5∼6종의 집단산란지로 보인다”며 “본격 발굴·연구를 하면 공룡의 부화습성과 산란지 환경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것”이라고 말했다.전남대 공룡연구소는 9월 중해남과 보성 등지를 중심으로 캐나다와 공동 워크숍을 가질 계획이다. 시화호에서 발견된 알 화석들은 지금까지 화석이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에서만 발견된 것에 비해 처음으로 경기 서부에서 발견됐다는데서 학술적인 가치가 매우 크다. 한국해양연구소 정갑식(鄭甲植)박사가 ‘희망을 주는 시화호만들기 화성·시흥·안산 시민연대회의’(위원장 崔鍾仁)와 함께 시화호의 생태계와 지질변화 기초조사를 하던 중 발견한 이 공룡알 화석들은 이곳이 1억년전 공룡의 집단 산란지였음을 추정하게 한다.특히 여러 퇴적층에서 최소한 2종의 공룡알 화석들이 2∼12개씩 모여 수많은 둥지를 이루고 있으며 다양한 식물화석이 함께 발견돼 공룡의 먹이와 산란지 환경을 정확하게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 지역은 오는 7월7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가지정돼 집중적인 연구·발굴작업에 들어간다. 함혜리기자 - 국내유일 공룡박사 李隆濫씨 이융남(李隆濫·40)박사는 국내 유일의 공룡박사다. “한반도는 거대한 자연사박물관으로 집중적인 연구·발굴이 필요하다”는그는 공룡연구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아쉬워한다.이박사는 “한반도가 중생대 백악기에 공룡들의 천국이었다는 것은 우항리와 덕명리 등에서 발굴된 세계적인 규모의 발자국화석들을 통해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뼈 화석이 발견되면 보다 구체적인 과학적 자료로 학계의 인정을 받고 공룡의 생태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반도는 퇴적암이 많고 지층이 노출된 곳이 적기 때문에 화석탐사에 어려움이 많지만 집중투자를 해서 탐사만 하면 얼마든지 공룡의 골격화석을 발견할 수 있다고 그는 확신하고 있다. “일본 후쿠이현에서는 현 정부의 어마어마한 투자를 통해 초식공룡인 조각류의 뼈 화석(후쿠이사우루스)을 발굴했습니다.작은 이빨 화석 하나에서 출발, 산을 모두 들어내는 노력 끝에 이뤄진 것입니다.” 후쿠이현에는 내년 7월쯤 세계 최대 규모의 공룡박물관이 들어선다. 이박사는 “후쿠이사우루스는 같은 호수를 끼고 살았던 한반도의 조각류와같은 종(種)일 확률이 높다”면서 “집중적인 탐사를 하면 우리나라에서도공룡 뼈 화석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공룡사를 새로 써야 할 사건이 될지도 모른다. 연세대 지질학과에서 고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미 텍사스주 댈러스의 서던메소디스트대학에서 공룡연구의 대가인 루이스 제이콥스 박사(척추고생물학회회장)의 지도를 받으며 척추고생물 연구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세계 최고의 자연사박물관인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 객원연구원으로 일했으며 96년귀국한 뒤엔 국제공룡탐사대의 일원으로 고비사막에서 진행된 공룡탐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함혜리기자- 공룡 어떤 동물인가 공룡을 연구하는 유일한 자료는 화석이다.고생물학자들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공룡의 이빨,뼈,알 등의 화석을 통해 공룡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살았는지를 연구한다.150년이 넘게 다양한 발굴과 연구가 진행됐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이 상상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언제,어디서 살았나? 공룡은 1억6,000만년이라는 기나긴 중생대 기간동안남극대륙을 포함한 지구 곳곳에서 번성했던 육상동물이다.특히 전세계에서한반도는 중생대 백악기 시대에 가장 공룡이 번성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가장 오래된 공룡화석은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2억2,800만년전(중생대 트라이아이스기 후반)의 소형 육식공룡 에오랍토르다.이때부터 쥐라기와 백악기를거쳐 6,500만년전 중생대가 끝날 때까지 공룡은 지구촌 생태계를 지배했다. 공룡은 파충류? 초기 공룡 연구자들은 별다른 의심없이 공룡을 멍청하고느리며 차가운 냉혈 파충류로 생각했다.그러나 이후 계속된 연구에 따르며공룡은 파충류로 분류되지만 현존하는 파충류와는 전혀 다른 존재였음이 분명하다.포유류와 조류처럼 다리가 몸통 바로 밑에 있는 직립형으로 효율적으로 걸었으며 집단생활을 했고 체온이 일정하게 조절되는 항온동물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무얼 먹고 살았나? 모든 동물이 그렇듯이 공룡도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이있었다.물론 잡식공룡도 있었을 것이다.체구가 작고 민첩했던 육식공룡은 살아있는 공룡을 잡아먹거나 죽은 공룡의 시체를 먹기도 했다. 왜 지구상에서 멸종했나? 공룡이 지금으로부터 6,500만년전 지구상에서 갑자기 사라진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가장 설득력있는 멸종설은 운석충돌설이다.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루이스 알바레즈와 그의아들 월터 알바레즈가 1980년 주창했다.이밖에 화산활동설,기온저하설,해수준 저하설,방사능설,지구자기 역전설,스트레스설 등 다양한 멸종설이 있다. 함혜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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