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바라키현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다세대주택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생활 인프라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위안부 합의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기후변화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0
  • 전북,日 식품연구소 한국 분원 유치 나서

     전북도가 일본의 국책기관인 식품종합연구소 한국분원 유치를 추진한다.25일 도에 따르면 일본 식품종합연구소 관계자들을 2009년 전북으로 초청해 국가식품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한·일 공동세미나를 갖고 공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또 전북생물산업진흥원과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교류협력을 확대해 2012년 한국분원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이바라키현에 있는 식품종합연구소는 기능과 규모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될 한국식품연구원과 비슷한 기관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도쿄 북동부서 규모 5.1 지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북동부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22일 일본 기상청의 발표를 인용,“오후 7시 59분쯤 도쿄 북동부 이바라키현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지진의 진앙지는 이바라키현 부근 해저 50㎞ 지점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피해 상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hkpark@seoul.co.kr
  • 몸무게 4kg 뚱보 ‘바다달팽이’ 日서 인기

    “뚱뚱해도 인기 많아요.” 일본의 한 수족관에 무게가 무려 4kg에 달하는 ‘군소’(일명 바다달팽이)가 등장해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군소는 바다에 사는 연체동물로 육지의 민달팽이와 비슷하다고 해서 ‘바다달팽이’라고도 하며 서양에서는 머리에 있는 한 쌍의 더듬이가 토끼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바다의 토끼’(sea hare)라고 불린다. 아사히신문은 6일 “이바라키현 오아라이 수족관(茨城県大洗水族館)의 거대 ‘군소’가 사람들에게 인기”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군소는 몸길이 약 50cm, 무게 약 4kg로 일반적인 군소가 20~30cm, 500g정도인 것에 비해 길이는 2배, 무게는 무려 8배에 달한다. 관람객들은 징그럽게 생긴 모습임에도 말랑말랑한 느낌 때문에 오히려 “귀엽다.”는 반응이다. 수족관측은 이렇게까지 크게 자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군소가 발견된 장소는 먹이가 풍부하고 파도가 잔잔한 곳”이라며 “움직이지 않고 먹기만 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도쿄 도심서 ‘묻지마 칼부림’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박창규기자|휴일인 8일 낮 12시40분쯤 일본 도쿄 도심에서 ‘묻지마 칼부림’에 7명이 숨지고 10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 일본이 충격에 빠졌다. 범인 가토 도모히로(25·시즈오카현)는 이날 도쿄 지오다구 JR(일본철도)아키하바라역 부근 네거리에서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2t 트럭으로 행인들에게 돌진,5∼6명을 크게 다치게 했다. 이어 트럭에서 내려 행인들을 향해 서바이벌 게임에서 사용하는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차에 치거나 칼에 찔린 시민은 무려 17명이나 됐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명이 숨졌다. 범행 뒤 달아나다 경찰관 등에게 붙잡힌 범인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아키하바라에 왔다. 세상이 싫다. 누구라도 좋다.”라고 진술했다. 범행에 사용된 트럭은 렌터카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목격한 남성(20)은 “범인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는 행인들을 쫓아가 찔렀다.”고 진술했다. 때문에 휴일에 전자상가로 밀집된 아키하바라를 찾은 시민들은 한때 공포에 떨었다. 공공장소에서 이유 없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살인을 저지르는 이른바 ‘무차별 살인’은 최근 일본 사회의 심각한 골칫거리다. 앞서 지난 3월23일 도쿄 인근인 이바라키현의 쓰치우라시역 앞길에서도 가나가와 마사히로(24·무직)가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hkpark@seoul.co.kr
  • [新에너지 시대] 태양은 많다-일본

    [新에너지 시대] 태양은 많다-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 태양광발전에서 선두주자다. 지난 1959년 전자회사인 샤프가 태양전지 개발에 처음으로 손을 댔다. 태양의 빛을 에너지로 바꾸는 태양광 발전 즉 태양전지의 연구에 나섰다. 샤프의 창업자인 하야카와 도쿠지는 “반드시 태양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측해 오던 터다.1964년 샤프는 태양전지를 생산, 세계 최초로 상용화의 길을 열었다. 샤프는 2000년부터 7년 연속, 태양전지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산총연, 원가절감 연구에 전력 도쿄도 근교인 이바라키현의 쓰쿠바는 한국의 대덕연구단지와 비슷한 연구학원 도시다. 도쿄의 아키하바라역에서 특급열차로 45분쯤 정도 걸린다. 일본 최대 연구소인 산업기술총합연구소(산총연)도 쓰쿠바의 한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산총연은 전체 연구동 및 부속건물 가운데 일부인 27개동을 4개 구역으로 나눠 건물의 옥상이나 외벽에 태양전지 모듈(태양광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패널)을 설치했다. 모듈이 투명한 특수유리와 비슷해 유리벽이나 유리지붕으로 착각할 정도다. 특히 반도체의 다양한 무늬를 고려해 건물과도 조화를 이룬다. 대형 주차장은 100㎾ 규모의 태양전지 모듈로 지붕을 만들었다. 기업 등에서 제작한 모듈의 성능 등을 측정하는 목적도 있다. 산총연이 2004년 4월 태양광 발전을 시작한 이래 지난 7월 300만㎾를 넘어섰다. 그러나 하루 생산 전기량은 산총연 전체 소비전력의 1%에 불과하다. 산총연에서 태양광발전의 연구를 담당하는 곳은 태양광발전연구센터(센터장 곤도 미치오)다. 센터는 태양광발전의 생산단가를 절감하기 위한 신재료·디자인 등의 개발에서부터 태양전지의 표준화·상용화를 위한 평가기술, 국제협력에 이르기까지 국가 차원에서 태양광발전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센터장 곤도는 “태양광발전의 핵심은 발전생산단가를 낮추고, 효율화를 높여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라면서 “우선 2010년까지 현재의 발전비용을 50%가량 삭감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원가 2030년 7엔으로… 정부도 개발 지원 일본 정부는 현재 ‘태양광발전 2030 로드맵’에 따른 태양광발전 기술개발에 나섰다. 지난 2002년 6월에는 ‘신에너지 전기이용법(RPS)’을 제정, 전력회사가 일정량 이상의 신에너지를 보급토록 의무화했다. 로드맵상 태양광발전량은 2005년 1GW에서 2010년 4.82GW,2020년 35GW,2030년 102GW이다. 신소재를 이용한 태양전지와 축전지의 연구개발도 단계적으로 함께 진행된다. 태양전지의 주재료인 실리콘 부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태양광발전의 생산원가는 2002년 ㎾h당 50엔에서 2007년 30엔,2010년 23엔,2020년 14엔,2030년 7엔으로 대폭 낮출 방침이다. 생산원가가 낮아질수록 태양광발전의 대중화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물론 지난 1993년 ㎾h당 260엔,95년 120엔일 때와 비교하면 훨씬 싸졌다. 그렇지만 아직 부담이 큰 탓에 현재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한 주택은 전체의 3% 정도인 30만채에 불과하다. 센터 주간연구원 사쿠타는 “로드맵에 맞춰 태양광발전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풍력·수력과 달리 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 태양광발전은 미래의 산업이자 꿈”이라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기업 |도쿄 박홍기특파원|세계 태양광발전 시장은 넓다. 고유가 시대에는 더욱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 2005년 150억달러의 태양광발전 시장은 2010년 361억달러로 두 배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은 세계 태양전지 시장점유율 1위다. 태양전지의 생산뿐만 아니라 조립·설치·건설 등의 분야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샤프·교세라·산요전기·미쓰비시전기 등 4곳의 태양전지 제품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무려 39.1%나 차지했다. 독일의 큐셀스(Q-cells)나 중국의 선테크(Suntech) 등의 급성장으로 전년도 대비 6.9%포인트가 줄었다. 샤프는 지난 1963년 태양전지의 대량생산에 성공, 태양광발전 시대를 열었다. 현재 세계 제일의 태양전지 셀과 모듈 제조회사다. 지난해 세계 시장의 19.3%를, 국내 시장의 46.8%를 점유했다.2003년 10억엔에 불과하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10억엔으로 엄청나게 늘었다. 특히 태양전지의 두께를 98년 300㎛에서 2006년 180㎛, 올해 160㎛까지 축소했다. 교세라는 1975년 태양전지 연구를 시작,1982년 대량생산에 들어갔다. 세계 시장에서 8.0%를 점유, 큐셀스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국내 시장의 점유율은 18.4%다.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주택용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판매했다.2010년까지 300억엔을 투입해 생산능력을 현재의 3배인 50만㎾까지 끌어올릴 목표를 세웠다. 산요전기는 1980년 소규모 전자제품용 태양전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6.9%로 4위, 국내는 22.7%로 2위다. 특히 내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태양전지와 충전지 사업에 1000억엔을 투입,600㎿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미쓰비시전기는 1976년 우주용 태양전지 사업부를 설립,86년 산업용 태양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4.9%, 국내는 10.7%다. 자동차제조사인 혼다는 지난 12일 ‘혼다솔텍’ 태양전지공장의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가정용 태양전지 사업에 참여했다. hkpark@seoul.co.kr [용어클릭] ●태양광발전과 태양열발전 태양에너지를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발전 방식이 다르다. 태양광발전은 물질이 빛을 흡수하면 표면에서 전자가 생겨 전기가 발생하는 이른바 ‘광전(光電)효과’를 활용해 전기를 만든다(태양빛→전기). 주택용 태양광발전 시스템은 지붕 등에 설치하는 태양전지 모듈과 축전지, 직류를 교류로 바꾸는 변환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태양열발전은 태양열로 물을 끓여 발생시킨 증기를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태양열→기계에너지→전기). 일본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사쿠타 고이치 산총연 주간연구원 |도쿄 박홍기특파원|“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산뜻하고 다채로운 디자인을 가진 태양전지 모듈 등의 고안도 필요하다.”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 태양광발전연구센터 주간연구원 사쿠타 고이치(56)가 밝힌 태양광발전의 또 다른 과제다. 사쿠타는 “태양광발전에서 얻은 전기를 장시간 모아두고 쓸 수 있는 축전지의 성능향상도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태양전지의 모듈은 거의 전부 검정 계통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썩 내켜하지 않는 편이다. 센터에서는 미관을 위해 색상 및 디자인 개발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사쿠타는 “최근 독일은 보조금정책을 실시, 태양광발전량이 일본을 앞질렀다.”면서 “독일 정부는 가정에서 쓰다 남은 태양광 전기를 ㎾당 50엔 정도로 되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때문에 독일 소비자들은 태양광발전에 적극적”이라고 했다. 통상적으로 전기가 전력회사에서 가정으로 공급되는 것과 달리 가정에서 전력회사로 전기를 파는 상황으로 바뀐 것이다. 최근 중국·타이완·스페인·프랑스 등지에서도 태양광발전량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사쿠타는 “일본은 보조금지급제를 2005년부터 폐지했다.”면서 “초기 단계에는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하는 가정에 보조금지급제 등의 인센티브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에서는 현재 30만 가구에서 태양광발전을 사용하고 있다. 보조금지급제가 폐지된 뒤 태양광발전의 설치가구가 다소 줄었다. 사쿠타는 “요즘 태양전지의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가격이 비싼 실리콘보다 현재로선 효율이 아주 낮지만 가격이 싼 플라스틱 활용에 초점을 맞춘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도 플라스틱을 통해 낮은 원가에 높은 효율의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 日방위중심 ‘中 겨냥’ 남서부로 재편

    日방위중심 ‘中 겨냥’ 남서부로 재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방위력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 위협에 대비, 내년부터 남서부 지역으로 본격적인 이동을 시작한다. 항공자위대는 내년 이바라키현 하쿠리기지의 주력전투기인 F15의 1개 비행대(20기)를 오키나와현의 나하기지에 배치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나하기지의 노후화된 F4전투기와 교체하는 형식이다. 육상자위대는 규슈의 사가현 메타바라기지에 최첨단 전투헬리콥터인 AH64D 아파치를 주둔시킬 계획이다. 방위성은 2008년도 예산안에 나하기지와 메타바라기지의 전투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포함시켰다. 항공·육상자위대의 전력 이동은 지난 2004년 12월 확정된 방위력 정비·정책·방향 등을 총망라한 ‘방위계획’에 따른 조치의 일환이다. 일본의 방위정책은 1995년 냉전시대에 소련을 가상의 적으로 삼아 홋카이도에 집중했던 ‘북방중시전략’에 대한 수정에 들어가 2004년 중국을 겨냥한 ‘남서부중시전략’으로 사실상 전환됐다. 일본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중국의 군사비가 공개된 액수보다 훨씬 많다는 점이다. 중국은 올해 군사비를 17.8% 포인트 증액하는 등 최근 해마다 두 자릿수씩 늘렸다. 때문에 중국의 군사력 증대는 일본에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일본측은 주장하며 방위력을 재편 중이다. 일본 정부측은 중국측의 일본 공격 시나리오를 ▲중국이 타이완과의 분쟁 때 주일 미군을 지원할 수 없도록 국지적으로 일본 공격 ▲동중국해 등의 해양자원 분쟁 때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 분쟁 등 세 가지로 짜놓고 있다. 일본의 외교 소식통은 “일본은 가상 시나리오에 대비, 새로운 방위전략에 따라 단계별로 전력 배치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나하기지의 F15 배치와 관련, 중국의 자극을 의식해 겉으로는 단순한 낡은 기종인 F4와의 교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하쿠리기지에 F15의 2개 비행대가 있기 때문에 1개 비행대를 뺐다는 것이다. 그러나 F15는 F4에 비해 공중급유가 가능할뿐더러 전투 능력도 뛰어나다. 특히 미군은 이미 오키나와현의 가테나기지에 F15를 배치한 상태이기 때문에 상호 협력이 가능, 중국을 억제하는 효과가 높다고 보고 있다. 육상자위대의 아파치헬기는 지상의 150여개 목표물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와 함께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 전차 1개 대대(40량)를 상대할 수 전투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고무라 마사히코 외상은 “중국이 위협한다고 현시점에서 정부가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염려는 할 수 있다.”며 중국에 대한 군사적 대비임을 우회적으로 표명했다. hkpark@seoul.co.kr
  • 日 주둔 미군은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최근 미군기지의 이전과 관련, 미·일 합의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미·일 동맹의 강화라는 큰 그림을 위해서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방위상이 11일 말썽을 빚고 있는 오키나와현 후덴마 기지의 이전에 대해 “미·일 합의안의 수정을 요구하는 분들에게 이해를 구한다.”며 지난해 6월 체결한 합의안의 고수 방침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일본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의 50% 및 시설 23%를 점유해 전략요충지로 꼽히는 후덴마 기지를 포함,11곳의 유엔사령부 기지 등을 통폐합, 재배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미군기지의 이전 등을 촉진하기 위해 기지 이전에 협력하는 지자체에 교부금을 주는 주요 내용을 담은 ‘주일미군재편 추진법안’을 2018년까지 한시법으로 확정했다. 또 올해 기지 이전을 위한 예산으로 51억원을 편성했다. 일본과 미국은 지난 2005년 미군 재배치계획과 관련, 공동선언을 채택했으며 지난해 5월 재편을 위한 로드맵을 확정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는 곳은 오는 2014년까지 이전 완료가 목표인 후덴마 기지. 이전지인 오키나와현의 슈와즈 기지의 주민들이 “외곽으로 나가라.”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해병항공대 등이 옮겨갈 이바라키현의 핫큐리지역 등의 주민들도 반발하고 있다. hkpark@seoul.co.kr
  • 日 AI 의심 닭2400마리 폐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 1년만에 다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12일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기요다케정의 한 양계장에서 닭 2400마리가 집단 폐사했고, 맹독성 고병원성 AI 감염이 의심된다고 발표했다. 농수성은 간이검사에서 AI 바이러스에 대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히면서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는 13일께 나올 예정이다. 농수성은 이날 전국 지자체나 양계업자에게 확산 방지를 위해 닭사육장의 소독철저 등을 요구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감염이 의심된 문제의 양계장 외에 반경 10㎞ 이내의 17개 양계장(닭 40만마리)에 대해서는 닭과 계란의 반출입 자제를 요청했다. 일본에서 AI 사례가 보고되기는 지난해 1월 이바라키현 이후 1년 만이다. 1만 2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이 양계장에서는 지난 7일 3마리가 폐사한 것을 시작으로 12일 밤 1650마리의 폐사가 확인되는 등 빠르게 늘었다. 폐사한 닭은 알을 부화시켜 다른 양계장에 분양하는 종계들이다. 그러나 종업원과 가족들의 건강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야자키현은 2006년 2월 현재 총 394호의 농가에서 닭 1843만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일본에서는 양계업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taein@seoul.co.kr
  • 日 70세 할머니 스토커 쇠고랑

    |도쿄 이춘규특파원|맞선을 통해 만난 79세 할아버지를 무려 10년째 따라다니며 귀찮게 한 70세 일본 할머니가 결국 경찰에 붙잡혀 쇠고랑을 차게 됐다. 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바라키현 히다치경찰서는 7일 히타치시에 사는 개호(간병) 도우미인 스즈키(70) 할머니를 스토커 규제법위반(금지명령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스즈키 할머니는 이 법에 따라 현 공안위원회로부터 스토커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에서 지난 7월12일∼10월 말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같은 시내에 사는 할아버지(79) 자택을 찾아간 혐의다. 스즈키 할머니는 경찰에서 “자택에 찾아간 것은 맞다.”면서도 “호의를 갖고 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즈키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1997년 10월 재혼을 권하는 지인의 소개로 맞선을 통해 알게 됐지만, 할아버지의 퇴짜로 황혼의 사랑은 진전되지 못했다. 하지만 스즈키 할머니는 집요했다. 다음해인 98년 1월쯤부터 모두 200통 이상의 연애편지(연서)를 보내고, 할아버지가 집을 비운 사이에 뜰 청소를 해주기도 했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당국에 호소,2002년 6월 스토커금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스토커 행위가 중지됐다. 그러나 올해들어 스토커 행위가 재발되자 할아버지가 “정신적으로 너무 질려버렸다.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찰에 호소, 결국 체포됐다.taein@seoul.co.kr
  • [월드이슈] 가금류 살처분·백신개발…지구촌은 ‘AI와 전쟁중’

    [월드이슈] 가금류 살처분·백신개발…지구촌은 ‘AI와 전쟁중’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전세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유럽에 AI가 확산 중이고 미국 방역당국도 조만간 상륙을 피할 수 없는 일로 여기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남아는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신종 전염병 대열에 들어선 상황이다. 익산서 발생한 AI를 계기로 전세계 상황과 방역대책 등을 살펴봤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조류 인플루엔자(AI)가 풍토병처럼 자리잡은 동남아시아는 긴장의 연속이다. 발병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인체 내에서의 유전자 재조합에 의한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 유행하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H5N1’으로 유전자의 변이 속도가 빠르고 다른 동물의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와도 잘 결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의 보고서는 H5N1 바이러스가 이미 4가지 변종으로 변이됐다고 밝혔다. AI는 2003년 12월 이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만 219건이 발병해 135명이 숨지는 등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론 44개국에서 258건이 발생,153명이 숨졌다. 게다가 올해는 아시아 지역을 벗어나 새로운 국가에서 잇따라 발병, 세계보건기구(WHO)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에서 발생한 뒤 우랄산맥을 넘어 터키,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당사국들은 AI가 보건 측면에서뿐 아니라 관광과 국제 교역 등 경제적인 분야에서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다보니 AI 예방과 퇴치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예컨대 태국은 2004년 AI가 처음 발병하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 제1의 닭 수출국이었으나 지금은 4위로 추락했으며 관광산업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베트남에선 93명이 발병하고 42명이 사망했다. 유난히 인간 AI 감염이 높았다. 베트남은 수 백만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등 과감한 대응으로 올 초 AI 퇴치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응웬떤중 베트남 총리는 최근 AI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가 다시 도질 가능성이 높다.”며 경종을 울렸다. AI 주요 발생국인 중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11월이후 발병이 증가하다가 지난 8월 중순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추가 환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모두 14명이 숨졌다. 중국은 중국계 마거릿 찬이 최근 WHO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직후 2년여 만에 AI 바이러스 샘플을 WHO 연구소에 보내며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WHO는 그간 중국 정부가 AI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하며 H5N1 바이러스 샘플을 공유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일부 서방 전문가들은 중국이 자국 과학자들의 위신을 높이고 돈벌이가 되는 AI 백신 개발을 독점하기 위해 AI 바이러스 샘플 제공을 거부해 왔다고 비난했다. 인도네시아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 19명이 발병해 12명이 사망했으나 올 해에는 사망자 55명을 포함, 벌써 72명의 환자가 생겨났다. 누계 사망자도 56명으로 베트남을 추월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세계적인 휴양지인 발리섬에도 AI가 발생, 닭들이 집단폐사하면서 관광업계가 또 다시 타격을 입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예방과 퇴치가 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상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베트남은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중앙 정부의 강력한 통제가 효력을 발휘했으나, 인도네시아는 불안한 정치적 상황 때문에 상황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동남아나 중국은 전통적으로 가금류와 같은 생활 공간을 쓰는 경우가 많아 더욱 통제가 어렵다. 기업형 양계 등은 통제가 가능하지만 뒤뜰에서 기르는 닭과 오리를 일일이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철새를 통해 전염이 많다보니 인접국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최근 태국과 인근 라오스에서 발병한 AI는 중국 남부지방에서 유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밝히기도 했다. 한국에서 AI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중국은 즉시 동부 연해지구 6개성에 검역을 강화하고 한국산 가금류의 반입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jj@seoul.co.kr ■ EU, 감시구역 설정·조기경보 시스템 마련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은 지난해 말∼올해 초 26개국에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견돼 비상경보령이 내렸다. 특히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 발견된 뒤 독일·오스트리아 등 7개 회원국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발생해 방역 비상이 걸렸다. ●겨울철 아프리카 철새 이동에 촉각 그러나 EU당국은 아프리카 철새들이 몰려오는 겨울에 AI가 대거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EU AI대책의 특징은 상호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AI 발생 방지와 사후 수습을 회원국과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은 EU집행위원회와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유럽질병 예방·통제센터(ECDC)’다. 특히 ECDC는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센터와 연계, 전문가 팀을 구성했다. 그에 따라 정기적으로 식품·수의학 전문가회의나 농업 및 보건장관 회의를 열고 AI 발병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지역에 보호·감시구역 등을 설정한다. ●감시·조기 경보체제가 두 축 이런 EU의 시스템이 가능한 것은 전염병 감시 체계 강화와 조기경보·대응 시스템이라는 두 축 때문이다. 지난 2000년 EU 차원에서 감시가 필요한 질병을 선정하고 관련 법규를 제정해 EU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병은 집행위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개별 회원국은 지난해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가별 전염성 인플루엔자 방지계획’ 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에 바탕하여 강력한 AI 예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총리 산하에 건강·고용부 등 10개 부처 대표단으로 구성한 ‘범부처 조류독감 심의회’를 조직해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vielee@seoul.co.kr ■ 美, 질병통제센터 신설… 加도 대국민 홍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는 아직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AI 발생이 시간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백악관 국토안보위원회의 라지브 벤카야 생물방어 담당 특별보좌관은 지난 2일 노스이스턴오하이오 의과대학이 개최한 강연회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봄부터 AI가 미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곧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벤카야 보좌관 등을 주축으로 ‘질병통제센터’를 만들어 자연적으로 전염되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전염병의 예방 및 방어책을 바이오 테러와 같은 차원에서 수립하고 있다. 질병통제센터는 이달 중에 AI가 발생할 경우 연방정부와 주 정부 등 지방정부가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해야 할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도 AI가 조류들의 질병이며, 사람끼리 전염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AI의 인체 감염에도 면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벤카야 보좌관은 강조했다. 벤카야 보좌관은 “AI에 대한 가장 중요한 대책은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한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과거 조류독감(Avian Flu)에 대비한 백신은 갖고 있으나 새로운 조류독감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는 데는 앞으로 4개월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정부도 AI의 캐나다 유입 및 확산을 우려, 대 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캐나다 공공보건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적으로 AI가 발생한 지역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캐나다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정부와 관련 단체, 개인 등이 취해야 할 조치들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dawn@seoul.co.kr ■ 日, 사람간 감염 대비 훈련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도 결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교토에서는 사람도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수년간 이바라키·사이타마현 등지서 AI가 잇따라 대규모로 발생했지만 큰 소동을 빚지 않은 것은 정부와 시민들 모두 차분히 대응했기 때문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조류인플루엔자를 식품의 안전 문제, 특히 가축위생 분야에서 중요한 과제로 취급하고 있다. 농수성의 홈페이지에는 ‘특정가축전염병방역지침’과 ‘가금류질병소위원회’의 활동상황,AI발생정보와 대처내용 등에 대해서 상세한 정보가 실려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1월 사람간 AI의 감염을 가정한 전국적 대처훈련도 실시한다. 후생노동성과 총무성 등 19개 관계부처와 광역지자체가 참여하는 첫 대규모 훈련이다. 해외여행 후 귀국한 일본인이 신형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상을 보이는 상황을 가정, 실시한다. 총리실이 마련한 시나리오에 따라 의료진 등 AI 전문가들이 감염지역에 파견되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규범에 입각, 환자의 운송과 감염지역 봉쇄, 연락체제 가동 등 신속한 대처 실태를 점검하게 된다. 일본의 AI 대응은 한국과 유사하다. 강제규정은 없지만 가축질병 대처에 대한 국제규범에 따른다.AI 발생시에는 이동의 제한이나 살처분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올초 이바라키현에서 AI가 발생한 뒤 지금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한국에서 발생하자 가금류 수입금지조치를 내리고, 공항·항만 등에서는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는 AI 등 감염증 연구자간의 연구를 활성화하기로 지난 6월 합의했다. 일본은 현재 겨울철새에 의한 AI 전염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자생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 지역의 치료약 타미플루 비축을 위해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1억 2700만명 인구의 25%가 AI감염시 치료받을 수 있는 타미플루를 비축키로 하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준비도 만전을 기한다. 이 같은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taein@seoul.co.kr
  • 核강국 일본의 核 ‘JAEA’가보니

    核강국 일본의 核 ‘JAEA’가보니

    일본은 원자력 산업의 대국이다. 핵무기 비보유국으로는 유일하게 산업재처리시설과 상업농축시설, 원자력발전소를 구비한 나라이다. 따라서 일본은 부인하고 있지만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과 원료(플루토늄)를 갖고 있는 핵기술 대국으로도 불린다. 일본의 원자력과 핵기술의 현 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최근 일본 원자력의 발상지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의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JAEA)를 둘러봤다. |도카이무라(일본 이바라키현) 이춘규특파원|1999년 핵연료 가공회사인 JOC의 임계(臨界)사고 때 방사능 누출사고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 도카이연구소의 안전조치는 강화됐다. 현재 거대한 양자가속기가 건설되고 있다. 연구용 원자로, 핵사찰기술능력을 인정받은 고도환경분석연구동 등도 눈길을 끌었다. ●바닷가에 10리 터널공사 도카이연구소에서는 2008년 1차완공을 목표로 중성자 연구 분야를 포함한 세계 최첨단 시설 J-PARC(Japan Proton Accelerator Rese arch Complex·대 강도 양자가속시설)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가속기는 앞으로 ‘세계최대·최강의 현미경’ 같은 기능을 하게 된다. 해안가 부지에서는 3.6㎞가량의 거대한 터널공사가 진행 중이다. 도카이연구소는 고에너지 가속기 연구기구와 공동으로 터널공사를 하고 있다. 지하 15m의 터널파기공사는 완성단계에 있다. 현재 공정률은 70%선이라는 게 J-PARC 나가미야 쇼지 소장의 설명이다. 이 가속기는 선형(線型)가속기라고 불리는 직선코스(약 330m)와 두 개의 원형가속기(둘레길이 350m와 1600m)를 연결,3단계로 가속한다. 이렇게 해서 광속과 거의 같은 속도까지 양자의 속도를 올린 뒤 금속의 원자핵에 충돌시켜 중성자를 포함한 다양한 입자를 발생시킨다. 입자들을 빔라인에서 일반 현미경의 빛을 대신해서 연구에 활용하는 것이다. 후지이 야스히코 양자빔응용연구부문 부부문장은 “23개의 빔에서 대학과 기업의 연구자를 포함한 연구자들이 산업이나 의료부분 등의 기초 및 응용연구를 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자동차엔진연소 모양을 관찰하고 싶은 자동차회사나 제약회사 등의 관심이 높다. 이 연구는 ▲고밀도반도체소자 발견(정보기술) ▲수소연료전지의 개발(환경기술) ▲고온초전도물질의 개발(수송·에너기기술) 등에 응용된다는 것이 후지이 부부문장의 설명이다. 암 등 난치병 극복을 위한 치료약 개발이나 초소형 의료기기 개발 등에도 이용된다. ●미국·일본의 연구개발경쟁 치열 일본의 가속기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나가미야 소장의 얘기다. 미국도 일본측과 거의 같은 규모로 테네시주에 ‘SNS’란 양자가속기를 건설하고 있다. 일본보다 1년쯤 빠르다. 미국과 일본은 가속기 건설 경쟁은 물론 원자력산업 관련 연구개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도카이연구소는 우주생성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 뉴트리노(중성 미자) 발생 실험 시설도 2004년부터 부지 내에 건설 중이다. 2000억엔(약 1조 7000억원)이 드는 뉴트리노 생성 실험시설은 당초 예정보다 3년 앞당겨 건설을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의 연구 실적에 뒤지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됐다. 뉴트리노는 우주생성의 비밀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에 무수히 존재하지만 탐지가 어려운 유령 같은 입자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또 사용후 핵연료(고수준 방사성폐기물)는 반감기가 길어 수만년간에 걸쳐 격리보관하도록 되어 있는 현실을 개선키 위해 ‘핵변환기술’을 이용한 반감기 단축 기술을 개발해 격리기간을 수백년으로 단축하는 계획도 진행, 세계의 이목을 끌고있다. ●핵사찰 기술도 보유한 핵강대국 일본은 원칙적으로 핵무기의 보유·제조·반입을 일절 하지 않는다는 비핵 3원칙을 1968년 선언, 지금까지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한다.1995년 제정된 ‘원자력 기본법’에는 핵무기의 제조 및 보유금지가 규정돼 있다. 하지만 세계로부터 의혹의 시선을 받는다. 핵무기 제조 기술과 원료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40t의 플루토튬을 보유한 데다 55기의 원자력발전소, 우라늄농축시설, 재처리공장, 고속증식로원형로(原型爐) ‘몬주’ 등이 있어 기술도 갖고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 이에 대해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 구보 미노루 홍보부장 등은 “법에 정한 대로 우리는 핵무기 관련 기술을 개발하지도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평화적 이용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핵의 파수꾼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도 적극 받아 문제가 없다고 했다. 또 몰래 군사목적으로 핵을 이용한 의심이 있을 경우 1조분의1g의 우라늄이나 플루토늄까지 측정하는 ‘핵사찰기술’도 보유,2년 전 IAEA의 시료분석을 의뢰받기 시작했다.2005년 10월에는 관련시설인 ‘핵비확산 과학기술센터’를 설치했다. 세계적인 감시망도 두텁다고 한다. 세계에 170곳의 지진파측정소, 방사능측정소 80곳, 수중음향탐지소 11곳, 미세기압진동관측소 60곳 등을 통해 365일,24시간 국제감시체제가 가동 중이기 때문에 새로운 핵보유 움직임이 철저히 감시된다는 것이다. 일본 내에도 10곳에 관련시설이 있다. 아울러 도카이연구소 등 원자력 관련 연구시설을 해외의 연구자들에게도 개방, 세계에 열린 연구거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 도카이연구소의 환경·원자력 미량연구그룹의 한국 출신 이치규(재료공학) 박사는 4년째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박사는 “한국인 연구원이 한, 두 명 더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원자력연구는 장치산업으로 돈과 아이디어가 중요한데 이 연구소는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taein@seoul.co.kr ■ 나가미야 JAEA 시설소장 인터뷰 |도카이무라(일본 이바라키현) 이춘규특파원|대형 양자가속시설인 J-PARC(대 강도 양자가속시설)센터의 나가미야 쇼지 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10년 뒤에는 본격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사업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거대한 투자사업인데 성과는. -J-PARC 전체는 순수과학이 많다. 경제적 성과는 당장은 적다. 하지만 중성자를 이용하는 과학은 산업계에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다. 신산업도 창조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효과는 지금 즉시 나오는 것은 아니다. ▶안전문제는 없는가. -1999년의 임계사고 뒤 안전조치가 매우 강화했다. 주민들은 당초에는 연구시설들에 대해 반대가 없었으나 그 사고가 있은 뒤로는 반대운동이 일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안전문제에 큰 문제가 없다. ▶이 지역은 지진이 많은데. -규모 4∼5까지는 이 시설들이 안전하다. 거대 지진이 오면 시설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 일본 어느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 연구소는 해안가에 있기 때문에 거대한 쓰나미가 오는 것이 무엇보다 우려된다.(이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도카이무라에는 역대로 거대 쓰나미가 온 적이 없고, 만(灣)의 안쪽에 위치한 지역의 특성상 10m급의 거대 쓰나미는 올 가능성이 낮다고 부연설명했다.) ▶한국과도 협력하는가. -그렇다. 이곳의 연구팀과 한국의 연구팀(서울대)은 중성미자 검출실험을 공동으로 실시한다. ▶왜 이곳에 연구소가 설치됐나. -후지산의 산록 등지와 경합이 있었으나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에 들어섰다. 도쿄에서 가까운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쓰쿠바 학습도시와도 가깝지 않은가. ▶이 연구소의 또다른 지향점은. -(이하는 배석자들도 보충해서 설명)차세대의 에너지 연구다. 에너지원 개발이다. 석유나 우라늄 등은 매장이 한정돼 있다. 고갈될 수 있다. 그 이후 상황에 대비, 새로운 에너지원을 이 연구소에서 개발하려고 한다. ▶제약산업 발달이 기대된다고 하는데 외국의 제약회사들도 관심이 있는가. -직접 파악은 못했다. 많은 해외기업들이 우리 연구 진행에 주목하고 있을 것이다. 일본 기업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이 이용할 경우 비용 징수는. -현재 연구시설을 이용할 기업들에 비용을 물리는 방법에 대해서 정해진 원칙이 없다. 여러 관계자들과 상담, 정하려고 한다. 현재는 이바라키현 관내 기업들이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국내, 해외의 기구, 연구자에게도 개방된다. ▶일반인이나 외국인의 시찰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연구시설은 상당한 보안이 필요하다. 이 연구소는 안전문제도 있다. 따라서 (허가 등의)제약이 있다. 외국인 시찰은 매우 적은 편이다. ▶예산은 어떻게 조달되나. -최근 국립연구소들의 법인화가 거의 끝났는데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도 독립행정법인이 됐다. 하지만 예산은 국가에서 나온다. 다만 철저히 감독된다.(국가기관에)연구계획서를 제출, 진척 상황도 보고하고 점검받는다. taein@seoul.co.kr ■ 한해 예산 2조원 육박 일본원자력 연구개발기구는 지난해 10월 ‘일본원자력연구소(1956년 설립)’와 ‘핵연료사이클기구(1998년)’를 통합, 발족했다. 직원은 4386명이다. 박사만도 700여명이다.2005년도 예산은 2094억엔(약 1조 8000억원)으로 방대하다. 원자력산업의 발상지인 도카이무라와 아오모리·기후현, 간사이지방 등 일본 전국 10개 지구에 연구개발거점들이 산재해 있다. 주력은 도카이무라다.3개의 연구소가 있는 이바라키현에 3300여명의 연구인력이 집중돼 있다. 그 중에서도 2500여명이 도카이무라의 각종 연구시설들에 집중 배치돼 있다.
  • 터키 AI 환자 7명 발생 ‘비상’

    |도쿄 이춘규특파원 서울 안동환기자|조류 인플루엔자(AI)의 인체 감염이 터키를 중심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도 감염 의심사례가 대거 발생, 위생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AP·AFP 통신 등은 8일 터키 동부 도구바야지트와 수도 앙카라에서 주민 7명이 AI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또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AI가 서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접국 러시아 위생부는 자국민들에게 터키 동부지역의 여행 자제를 권고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측도 이날 터키 위생담당자들과 긴급 회동을 갖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터키 보건부 관리는 “5살 어린이 등 5명 이상이 인체에 치명적인 H5N1 변형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터키 동부 도구바야지트 지역에 사는 14세 소년과 15세 소녀 등 일가족 2명이 지난 1일과 5일 각각 숨진 데 이어 6일에도 11살 난 여동생이 AI 증세로 숨지는 등 이날까지 3명이 AI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AI가 발생한 동부 도구바야지트로부터 1200㎞ 떨어진 서부지역의 흑해 연안 존굴닥의 2개 마을에서 죽은 닭을 검사한 결과 AI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주 정부가 밝혔다. 이곳에서 200㎞ 거리에 있는 요즈가트 마을에서도 죽은 가금류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AI 바이러스가 인체감염이 가능한 H5N1 변종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일본에서도 이바라키현내 양계장 종사자 40여명이 H5N2형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H5N2형 AI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신형 AI바이러스로 변형이 우려되는 H5N1형보다는 독성이 약하다. 그러나 조류를 통한 인간감염 사례가 보고된 적이 거의 없는 H5N2형이 인간에게도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언론은 이날 후생노동성과 국립감염증연구소가 검사결과 등을 정밀분석 중이라고 보도했다.taein@seoul.co.kr
  • “AI 확산땐 아시아 경제 추락”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일본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는 등 아시아지역에서 AI발생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농업부는 랴오닝(遼寧)성에서 AI가 발생, 닭과 까치 등 야생조류 약 9000마리가 집단 폐사했다고 3일 국제동물위생기구(OIE)에 통보했다.농업부는 지난달 26일 랴오닝성 바다하오(八道壕) 마을에서 닭 8940마리와 까치 등 야생조류 20마리가 죽은 뒤 이 일대 가금류 약 37만마리를 살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올 들어 중국에서 7번째 AI 발생이 보고됐고, 특히 지난달 19일 이후 4건이 집중됐다. 발생지역은 점차 동쪽으로 확산되는 추세다.또 베트남 북부 박장성에 사는 24세의 여성이 고열과 호흡기 장애 등 AI 유사 증세를 보여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보도했다. 베트남 일간지 ‘뚜오이 쩨’는 임신 7개월인 이 여성의 집에서 키우던 오리들이 최근 AI로 폐사했으며, 박장성에는 최근 며칠 동안 3000여마리의 가금류가 AI로 죽었다고 전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003년 이후 41명이 AI로 목숨을 잃었다. 일본 이바라키현 당국은 4일 현내 양계장에서 닭 80마리가 H5형 AI에 감염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닭 18만마리를 곧 살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은 3일 AI 인체감염이 1년 동안 유행할 경우 전세계 무역규모가 14% 줄어들어 세계경제는 최대 2조 5000억달러(약 2600조원)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DB는 ‘아시아인구의 20%가 AI에 감염되고 치사율은 0.5%’로 가정했을 때 이 상황이 1년 동안 이어진다면 아시아의 경제성장률이 6.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6개월 동안만 계속돼도 아시아 경제성장률은 2.6%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ADB는 밝혔다.장택동기자 외신종합 taecks@seoul.co.kr
  • 茶예술 茶문화축제

    茶예술 茶문화축제

    따스한 차 한 잔이 그리워지는 계절, 맑은 샘물 떠다 설록 한잎 똑 떨어뜨려, 아니면 지난해 말려 뒀던 국화 꽃잎 한 가닥 살짝 띄워 은은한 향기를 맡고 싶다. 다향에 빠져 사색을 즐기는 호젓한 여유가 더욱 그립다. 깊어가는 가을, 제주도다도협회(회장 이군칠)와 국제차문화축제위원회가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4회 국제차문화축제를 연다. 중국·일본·타이완 등 3개국 다인들을 초청, 각국의 독특한 차문화 체험을 통해 서로간의 공감대를 넓혀가기 위해 마련한 자리. 특히 이번 축제는 국제관광도시 제주를 세계에 소개,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일본 전통다례는 이바라키현 가시마시 다도연맹이, 타이완 전통다례는 타이완 남투현 죽산다회가, 중국 전통다례는 강서성 남창여자전문대학이 각각 맡아 선보인다. 국내에선 부산전통문화전래원, 오성다례원 아인 박종환선생, 종정다례원 이정애 선생, 통도사 성보박물관 범하스님 등이 각국 다도인 대표들과 함께 전통다례와 전통예절 공연을 펼친다. 축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귀한 손님에게 예를 갖춰 차와 다식을 대접하는 법을 재현(도내 15개, 도외 5개팀등 20개팀 참가)한다. 한국 다도문화 발전에 공헌한 추사선생을 추모하는 헌다례, 우리 전통혼례의 재현(성균관대학교 성래원), 다기, 도자기, 한지공예 전시회 등이 볼거리다. 국내에서 팔리는 먹는 샘물 가운데 차맛이 가장 잘 우러나는 것을 뽑아보는 ‘먹는 샘물 품평회’도 눈길을 끌 만하다. 제주다도협회 이정주 이사장은 “제주차문화축제는 감귤산업의 사양화에 따른 대체산업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하고 세계 최대 녹차 생산지인 동북아 4개국을 차문화벨트(tea belt line)로 조성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축제가 한국의 차문화를 알리고 그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마음과 몸이 한가로울 때/독서와 시 읊기에 지쳤을 때/마음이 어수선할 때/가곡을 들을 때/노래가 파하고 가락이 끝났을 때/문을 닫고 바깥일을 피할 때/북 치고 거문고를 타며 그림을 볼 때/깊은 밤 이야기를 나눌 때/밝은 창가 깨끗한 책상을 마주할 때/그윽한 방이나 아름다운 누각에 있을 때/앉아서 손님이 찾아왔을 때”(허차서의 ‘다소(茶疏)’) 지금이 바로 그때라면 푸른 섬 제주에서 다선일미(茶禪一味)의 세계에 한번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깊어가는 가을, 삼다도(三多島)를 넘어 삼다도(渗茶道) 제주에서 차향기에 취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듯 싶다. 문의 제주도다도협회 064-711-3777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占 즐기는 일본인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占 즐기는 일본인

    일본의 ‘경로의 날’ 휴일인 지난 19일 오후 도쿄 이케부쿠로의 세이부백화점 7층에 있는 5개의 점(占)집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여성 고객들의 모습은 이채로웠다. 긴자·신주쿠 등 번화가에서는 때론 수십명의 거리점술가인 ‘가이센(街占)’이 손님들을 맞는다. 늦은 밤 시장통에서도 거리의 역술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점집들은 주택가에도 산재한다. 점은 일본인들의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계층을 떠나 점을 즐기는 사람들. 점치기는 일본인들의 생활이다. 새해 첫날 주변의 신사를 찾아 참배를 한 뒤에는 일년 점을 친다. 대형 서점에 가면 대부분 점 관련 전문서적 코너가 마련돼 있고, 베스트셀러도 많다.TV방송들은 아침 출근시간 전 하루 운세를 다투어 방송한다. 민영방송의 점술 관련 프로그램들은 시청률 1위일 정도로 유행이다. ●점치기로 새해를 맞는 일본인들 일본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일본인의 3분의2 정도가 새해 연휴에 신사를 찾아 참배한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100엔 정도를 내고 ‘오미쿠지’라는 것을 산다. 거기에는 1년이나 평생운수가 깨알 같은 글씨로 적혀 있다. 대부분 “말년 운이 좋다.”는 등의 덕담들이 담겨 있다. 신사참배는 휴가 때나 여유가 생기면 한다. 그때마다 점을 친다. 점치기는 일상생활에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도쿄 동부의 이바라키현 쓰쿠바산 정상 부근에 ‘솥바위’라는 것이 있다. 그 바위의 벌어진 틈에 돌을 던져 들어가면 운수가 좋다는 말이 퍼지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 인기다. 이케부쿠로 세이부백화점에 점집들이 입주해 있는 것도 이채롭다.7층의 점집들에는 연간 1만 5000여명의 시민들이 점을 치러 온다고 한다. 점 보기가 붐을 이루자 최근 이 백화점에는 또 다른 ‘점코너’가 생겼다. 도쿄 시내 주택가에 가면 어디서든 쉽게 ‘占’이라는 간판들을 볼 수 있다. ●유명한 점술사들은 사회 저명인사 요즘 일본의 최고 유명인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아니고, 점술가 호소키 가즈코(67·여)라는 말이 있다.TBS의 화요일 황금시간대 등 여러 민방에서 그녀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요즘 인기 절정이다. 그렇다 보니 방송사들간 ‘호소키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그녀는 방송에 출연, 유명인사 등의 점을 현장에서 봐준다. 그녀가 의상비로만 2억엔 이상을 지출한다는 얘기도 있다. 출연만 했다 하면 시청률이 급상승하고, 방송에 입고 나온 옷은 순식간에 유행한다고 한다. 서점에서도 호소키 열풍은 대단하다. 대형 서점 입구에는 내년도 운세를 알리는 호소키의 각종 저서와 큼지막한 사진이 걸려 있다. 그녀의 무료 점보기 사이트도 대인기다. 관련 웹사이트만도 수만개다. 이처럼 인기를 끌면서 “호소키가 지나치게 상업적인 점보기를 유행시킨다.”는 우려도 있다. ‘신주쿠의 대모’로 유명한 구리하라 스미코(75)는 지난 48년간 신주쿠의 유명 백화점 옆에 있는 점집에서 무려 250만명의 점을 봐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녀의 점은 ‘심리카운셀링’ 효험이 큰 것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방송에서도 인기다. 지금도 하루 8시간 ‘영업’을 하는 그녀는 20대 중반에 젖먹이 외아들을 친정에 놔두고 상경, 점쟁이가 된 것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점을 봐주고 있어 효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점 배우기 열풍 도쿄 시내에는 많은 역술 학원들이 있다. 도쿄역점학원의 경우 기학(氣學)·역학(易學) 기초과정 12회 수강에 입학금이 3만엔, 수강료 4만 950엔, 교재료 5250엔, 친목회 교류비 6000엔 등 모두 8만 2200엔(약 82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이 들지만 인기가 높다. 중등·고등·전공과로 이어지고 통신코스도 개설돼 있다. TA라고 밝힌 42세의 여성은 현재는 취미로 점술을 배우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서양철학보다는 동양철학에 관심이 있었고, 동양철학을 배우는 일환으로 일하는 틈틈이 학원에 다닌 것이 벌써 3년6개월이다. 앞으로도 계속 학원에 다닐 생각이며, 언제든지 점술사가 될 수 있다는 매력에 푹 빠져 있다고 말했다. 학원에 다닌 뒤 직업점술가로 나선 경우도 많다. 이 학원의 주임교사 하세가와 료세이(56)는 출판사에 다니면서 10년간 밤시간에 역술학원에 다녔다. 사주팔자와 풍수에 강하다. 지금부터 십수년 전 역술인으로 전업, 강의도 하고 학원과 집에서 점도 친다. 개업운 등 그에게 점을 보려면 1시간에 3만엔을 내야 한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설명이다. 외교문제도 점을 친다고 말했다. 한국 역술인과도 교류가 깊다. ●요즘은 그저 점을 즐긴다 일본인들은 점에 관대하다. 전직 회사원 와시모리(55)는 과거에는 일본인들이 사업이나 금전운 등을 점치는 점보기가 성행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저 즐기는 점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젊은이들은 심심풀이로 점을 즐긴다고 했다. 회사원 다카하시(39)도 새해 초 신사에 가서 오미쿠지로 그해 운수를 점치는 정도다. 실제 그가 점을 보기 위해 역술가를 찾은 경우는 없다. 주변 사람들도 비슷하다고 한다. 고독한 현대인들이 익명성이 보장되는 역술가를 찾아가 심리상담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들의 말처럼 대형서점에 가면 알코올·도박, 담배·마약 등의 중독이나 의존증에 대한 연구서적은 많지만 점 의존증에 대한 연구서적은 찾기가 어려웠다. 대신 점을 즐기는 방법에 관한 책들만 홍수를 이루고 있었다. 점의 부작용이 크지 않다는 방증도 된다. 한 여론조사에서 일본인 여성 75.6%, 남성의 56.5%가 점 보기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직접 점을 본 응답자 중 70% 이상이 점이 맞지 않았다거나, 점으로 도움을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결과에는 신경쓰지 않고, 즐길 뿐이라고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도쿄 역점학원 야가키 기누코 대표|도쿄 이춘규특파원|다양한 점술을 가르치는 도쿄역점(易占)학원 대표 야시키 기누코는 “일본인들은 기본적으로 점 보기를 즐긴다. 하지만 사회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학원에서는 무얼 가르치나. -역학, 관상학, 풍수지리, 사주팔자, 인상학, 수상(手相)학, 성명학은 물론 서양 점성학도 가르친다.27년째 이곳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은 몇 명이고, 어떤 사람들인가. -학생 수는 300여명이다. 매우 다양하다. 가정주부, 술집주인, 증권사 임원, 대학 교수도 있다. 초보자가 많지만 6년 이상 다닌 사람도 있다. 오전에는 주부들이, 밤에는 직장인들이 주로 배운다. 낮에는 프리랜서들이 많다. 미국에 유학한 주부(30대 초반)가 미국에 돌아가 역술가로 활동하기 위해 배우기도 한다. ▶어느 정도가 직업 역술가로 나서나. -20∼30%가 직업 역술가가 된다. 취미로 하는 사람도 많다. 프로로 전향해도 성공 확률은 낮고, 매달 20만∼30만엔 벌기가 힘들다. ▶일본내에 이런 학원은 많은가. -도쿄시내에만도 큰 학원이 많다. 거대 언론사 문화센터에 역술 강의가 있는가 하면 자택에서 개인 교습도 열린다. 학원에 따라 신용도 차이가 나 학원이나 선생들의 책임의식이 매우 높다. ▶일본인의 점에 대한 생각은. -기본적으로 즐긴다. 점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심리상담 수준으로 생각한다. 사회적 문제까지는 아니다. 이성·가족·친구·회사 동료관계 등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점을 친다. 신앙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 점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인의 종교관과도 연관이 있다. ▶점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없나. -그 정도는 없다. 예를 들어 몇년 뒤에 집을 살지, 돈을 어떻게 버는지 등 지나치게 상업적인 것은 가르치지 못하게 한다. 그런 것을 가르친다는 소문이 나면 학원은 망한다.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호소키류의 점교육은 시키지 않는다. ▶그럼 심리치료 기능을 하나. -과거에는 돈을 번다든가, 집을 산다든가, 개업 등의 운을 점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심리상담 기능으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비용도 싸다. 복채는 대개 건당 1000엔이며, 보통 15∼20분간 건강과 운세 등 3건 정도의 점을 치고 3000엔을 지불한다. ▶장기불황 뒤 점 보는 남성들이 늘었나. -학원생 10명 중 2명 정도가 남성이다(실제 한 강의의 경우 학생 11명 중 2명이 남성). 구조조정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점을 보러 다니거나, 이런저런 문제로 역술학원에 다닌다. 직장에 다니며 장래에 대비하는 남성들도 있다. 새 일에 도전하고, 정보교환도 하기 위해 학원에 다니기도 한다. ▶언제부터 점이 대유행하고 있나. -주기가 있다. 지금이 대유행의 절정기다. 휴대전화 점이나 인터넷 점이 생기면서 점이 더 유행을 타는 것 같다.(야후재팬 등의 점 보기는 매출이 전년 대비 4∼5배 급신장 중이다.)왕씨 성의 중국인도 점을 배우고 있으며, 서양 사람도 외국에서 (일본어로) 전화를 걸어와 점을 보는 경우도 있다. taein@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9) 변신하는 국립대학

    [일본을 다시본다] (9) 변신하는 국립대학

    |도쿄 특별취재팀|“바뀌려면 제대로 바뀌어야 살아남는다.’ 일본 열도 곳곳에서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은 130여년간 ‘철밥통’이란 따가운 시선을 받아온 국립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변화의 몸짓은 다른 어떤 부문보다 철저하고, 지독하다.도쿄에서 동북쪽으로 100㎞ 남짓 떨어진 이바라키현 외곽의 쓰쿠바대학이 바로 그런 곳 중의 하나다. 도쿄에서 전철과 버스를 번갈아 타고 1시간 30여분 만에 도착한 쓰쿠바대학 캠퍼스 본관. 동서로 800m, 남북으로 4㎞에 이르는 넓은 부지에 여기저기 들어서 있는 단과대학 건물과 민간 아파트단지들은 겉보기에는 영락없는 시골 대학의 촌스러운 모습이었다.“이런 곳이 대학개혁의 성공사례로 꼽히다니….” 다소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미리 약속된 본관 6층의 히로미치 요시타케 총장 특별보좌 겸 비즈니스과학연구과 교수 연구실로 들어섰다. “민간기업의 경영노하우를 대학 운영에 접목시키겠다는 의도로 국립대로는 처음 민간인 출신을 영입한, 그리고 국립대학간 통·폐합 작업을 다른 대학보다 먼저 시행한 곳이 바로 쓰쿠바대학입니다.” 반갑게 맞이하는 그의 얼굴에는 강한 자신감이 엿보였다.“국립대학이 법인화 되기 1년전인 2003년 4월 총장 특별보좌 겸 교수로 영입된 이후 이 대학의 경영과 조직 등 장기적인 청사진을 설계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시스템 구축이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신일본제철에서 경영·조직·인사 등을 담당하는 임원으로 근무했었다. 그의 말대로 쓰쿠바대학은 낡은 틀을 깨고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한발 앞서 나가고 있었다.2002년 10월 국립대로는 가장 먼저 인근 도서관정보대학과 통합한 게 시발점이었다.1만 2000여명의 학생을 가진 쓰쿠바대학이 800여명에 불과한 도서관정보대학을 흡수하는 게 남보기에는 대수롭지 않게 보였지만, 쓰쿠바대학으로서는 새로운 비전을 찾는 계기가 됐다. 전공분야를 넘나드는 ‘초전공적인 연구풍토’를 특화·발전시키는 데는 도서관정보대학이 반드시 필요했다는 게 요시타케 특별보좌의 설명이다. 이곳에서는 건축과 생물, 체육과 의학, 심리와 의학 등 전공간의 다양한 접목이 활발하다. 예를 들어 심리와 의학이 서로 별개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전예방적인 심리와 사후조치 성격이 강한 의학을 서로 접목하면 종합적인 학문으로 발전한다는 논리다. 도서관정보대학의 인프라가 연결고리 역할을 맡는다고 한다. 요시타케 특별보좌는 “쓰쿠바대학은 교육과 연구분야에서 새로운 ‘학문적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남보다 빨리, 그리고 완벽하게 변화를 주도해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의 본격적인 변화는 지난해 국립대학 법인화가 기폭제가 됐다고 한다. 법인화 이후 조직과 인사·급여 등 모든 부문이 변화의 대상이 돼 버렸다. 이와사키 요이치 총장도 ‘총장추천회의’를 거쳐 임명됐다. 특히 교수와 직원의 신분이 민간인으로 바뀐 것이 획기적이다. 이 대학 직원들은 전에 교육공무원특례법을 따랐지만, 지금은 노동법 적용을 받는다. 다만 변화의 적응기를 고려해 연금·퇴직금 등의 기존 혜택은 공무원공제조합 회원 자격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수들도 앞날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 자신의 강의에 더욱 충실하고, 학원을 다니면서 강의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 예도 적지 않다. 문부과학성 국립대학법인지원과 하구치 히로 사무관은 “무엇보다 국립대학 법인화가 교수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는 것 같다.”며 “질높은 강의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언제든지 쫓겨날 수 있다는 절박감이 교수사회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쓰쿠바대학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우수학생 유치제도. 몇년전 입학실(입시센터), 학생교육실, 학생생활지원실, 취업담당지원실 등 4개 부서가 대학조직에 신설됐다. 입학에서 졸업, 취업까지 대학이 책임지겠다는 의미다. 파트별로 4∼5명의 교수들이 있고, 부총장이 총괄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AC(Admission Center) 제도. 입학실 담당 교수들이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전국의 일선 학교를 돌아다닌다. 유치 대상자로 선정하면 1차적인 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아본 뒤 면접을 통해 곧바로 선발하는 식이다. 일종의 무시험제도다. 이때 대학은 해당 학생들에게 강의 커리큘럼 등을 상세히 소개해주기 때문에 입학 후 진로문제로 고민하는 예가 거의 없다고 한다.3년 전 공부는 안 하고 컴퓨터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노보리라는 ‘문제 학생’을 대스타로 만든 일은 학생선발의 대표적인 성공케이스로 회자되고 있다.3학년에 재학 중인 노보리는 ‘천재 프로그래머’로 통하며 대학내 컴퓨터 관련 벤처기업 사장직을 맡고 있다. 물론 국립대 법인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지바대학 법경제학부 신도우 무네유키 교수는 “법인화 이후 대학사회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문부성과 대학의 수직적 관계가 유지되는 한 한계가 있다.”며 “공무원 신분을 민간인 신분으로 바꿔 놓았지만, 기존의 혜택을 그대로 주고 있어 대학개혁은 ‘눈가리고 아웅’ 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일본에서 국립대학의 변화는 대세다. 정부의 울타리에 안주해 온 국립대학이 ‘새로운 10년’을 위해 도약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국립대 법인화로 이미 대학간의 레이스는 시작됐다.” 요시타케 특별보좌의 끝맺음이다. bcjoo@seoul.co.kr ■ 국립대 법인화 왜 하나 |도쿄 특별취재팀|일본 고이즈미 정권이 국립대 법인화를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는 것은 “개성 있고, 매력 있는 대학 없이는 일본의 미래가 없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국립대 법인화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문부과학성 고등교육국 국립대법인 지원과의 히구치 구로 사무관으로부터 추진 상황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솔직한 얘기를 들어봤다.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일본 공무원의 인식 때문에 공식적인 인터뷰 대신 비공식 면담을 가졌다. 그는 “2년 뒤에는 전국 18세 이상의 인구가 대학 입학 정원과 거의 같게 돼 누구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대학의 변신은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독립법인화의 성공 여부를 물었다.“지난해 4월 출범한 만큼 오는 9월쯤 1년간의 성과를 평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국립대학이 앞으로는 매년 지원 금액의 1%씩 삭감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이어 “현재 국립대학의 비중(학생 등 규모)은 일본 전체 대학의 30%에 불과하지만 매년 예산 지원(운영비 교부금) 규모는 1조 2000억엔이다. 반면 사립대는 70%가량 되지만, 예산은 3000억엔밖에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며 법인화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각 대학이 필요성을 절감하기 때문에 국립대 통·폐합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bcjoo@seoul.co.kr ■ 협찬 국립대총장 권한·책임 |도쿄 특별취재팀|일본 국립대학 총장은 법인 내부의 경영협의회와 교육연구평의회 대표자 등의 전형을 거쳐 문부과학상이 임명하며 임기는 6년이다. 내부의 추천을 거치기 때문에 총장의 권한과 위상은 막강하다. 정부로부터 매년 지원받는 운영비교부금(지원금) 가운데 연구비 등을 총장이 자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 교수·직원 등의 봉급 등 인건비와 채용·퇴출 등 정원의 증감 등도 총장의 재량권에 속한다. 총장 비서실을 강화하고, 총장 특별보좌 등 고문그룹을 두도록 해 중요한 의사결정 때는 수시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봐야 한다. 권한에 비례해 책임이 뒤따르는 것은 물론이다.6년간의 중장기계획을 제출한 뒤 매년 국립대 법인평가위원회의 사후평가를 받아야 한다. 평가가 좋지 못하면 각종 교부금 지원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총장간의 우열은 이때 가려진다. 총장의 독단과 문부성의 간섭 등을 우려해 총장이 임명하는 임원회 이사 가운데 1명 이상은 반드시 외부에서 영입토록 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경영협의회의 외부 인사 비율은 절반 이상이어야 한다. 문부성의 조사에 따르면 임원회 이사와 경영협의회 위원 가운데 외부 인사로는 기업체 사장 및 임원 출신이 각각 34%,35%로 가장 많다. 특히 법인화 이후에는 대학마다 학칙 개정으로 총장이 외국인 교수를 채용하고, 기업체 임원 등을 대학의 사외감사로 겸직할 수 있게 하는 등 문호 개방에도 적극적이다. bcjoo@seoul.co.kr ●특별취재팀 한종태 국제부장(팀장), 황성기 사회부장, 이춘규 도쿄특파원, 주병철(경제부)·손원천·이언탁(사진부)차장, 안미현(산업부)·김상연(정치부)·황장석(국제부)·유지혜(사회부)·정연호(사진부)기자
  • 日동부 양계장 또 조류독감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동부 이바라키현 미쓰카이도시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것과 관련, 이바라키현은 11일 최초로 조류독감이 확인된 양계장에서 약 1.2㎞ 떨어진 다른 양계장의 닭에서도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현측은 아울러 가축전염병예방법에 근거해 8500여 마리의 닭을 살처분하도록 하고, 계란의 출하금지도 함께 명령했다. 살처분은 12일부터 실시하게 된다. 현측과 쓰쿠바시 소재 동물위생연구소에 의한 항체검사와 유전자검사 결과에서는 모두 양성반응을 보였다. 현측은 정밀한 바이러스 분리 검사를 병행해 실시할 방침이다.taein@seoul.co.kr
  • 뮤지컬에도 ‘한류바람’

    뮤지컬에도 ‘한류바람’

    드라마, 영화, 가요에 이어 뮤지컬에도 한류의 조짐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 신시뮤지컬컴퍼니의 ‘갬블러’(연출 임영웅)가 사전 예매율 85%를 기록하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 기획한 국악뮤지컬 ‘반쪽이전’도 지난 주 도쿄와 히다치시에서 6회 전석 매진공연을 펼쳤다. 국내에서 제작된 ‘갬블러’가 일본에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 기념으로 13개 도시 순회공연을 한 바 있다. 일본 민주음악협회, 마이니치신문, 아사히방송 등의 공동주최로 성사된 이번 공연은 2002년보다 두배 이상 높은 12억원의 개런티를 받고 한달간 9개 도시에서 28회 공연한다. 신시뮤지컬컴퍼니에 따르면 이번 ‘갬블러’ 열풍의 주역은 배우 허준호. 영화 ‘실미도’와 드라마 ‘호텔리어’‘올인’등이 일본에서 상영되면서 한류 스타로 떠올랐다. 실제 공연장을 찾는 관객의 상당수는 30대 이상 중년 여성들이고, 이들 사이에 허준호의 인기는 대단하다는 것. 현지 관계자들은 한국 배우들의 뛰어난 역량에 감탄하며 앞으로 한국 뮤지컬을 지속적으로 일본에 소개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갬블러’는 그룹 ‘알란파슨스프로젝트’에서 활동한 작곡가 에릭 울프슨이 만든 독일 뮤지컬로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갬블러와 쇼걸, 카지노 보스의 사랑과 배신, 성공과 좌절을 다루고 있다. 국내에선 허준호, 남경주 주연으로 99년 초연됐다. 이번 공연에는 허준호외에 이건명 정선아 서지영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반쪽 얼굴로 태어난 아기에 관한 전래설화를 소재로 한 국악뮤지컬 ‘반쪽이전’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도쿄 신주쿠의 블랙텐트 이와토극장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데 이어 14일,15일 이바라키현 히다치시에서도 4회 공연을 모두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연말 일본 극장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직접 공연을 관람한 뒤 개관 공연작으로 초청했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관계자는 “한류 열풍으로 일본인들 사이에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꼭두각시 놀음을 차용한 전통연희 양식의 ‘반쪽이전’이 인기를 끈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日 열차 또 탈선… 인재 가능성 제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 서부 효고현의 대형 열차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인 26일 또다시 열차가 트레일러를 들이받고 탈선,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효고현 열차사고의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철도회사들의 과열 경쟁에 따른 ‘인재’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도쿄 인근서 또 열차전복사고 26일 낮 12시48분쯤 도쿄 북동쪽 이바라키현 미노리마치의 하토리역 부근 건널목에서 JR조반센 특급열차가 트레일러와 충돌, 열차의 맨앞 객차가 탈선했다. 다행히 승객이 다치지는 않았다고 경찰이 밝혔다. 사고 직전 트럭은 건널목을 건너다 바퀴가 철길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자 긴급 정지호출 단추를 눌렀으나 늦어지는 바람에 충돌을 피하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효고현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전복사고 사망자는 26일 현재 76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440여명으로 파악됐다. 일본의 ‘철도 강국신화’가 무너진 바탕에는 승객 확보를 위한 철도 기관사들의 사활을 건 과당경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더 빠르게, 정확한 시간에 운송하고, 어기면 징계한다.’는 규율이 이처럼 무한경쟁을 촉발시킨 배경이다. 지난 1987년 일본 국철이었던 JR(일본철도)가 분사화를 통해 민영화되면서 JR 각 사와 사철 등 철도회사들의 승객확보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JR서일본 지역이 심했다.JR서일본측은 기존의 한큐 등 사철과 오사카·교토·고베권의 손님을 놓고 경쟁했다. JR서일본은 주요 노선을 상호연결해 운행하고, 고속화를 위해 보다 경량화된 신형차량을 도입했다. 승객이 많은 베드타운과 도심을 연결하는 노선은 복선화·고속화를 서둘렀다. 사고열차도 이런 도시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이었다. 오사카·교토·고베권을 ‘도시 네트워크’라고 이름붙여 수송력 향상을 서둘렀다. 그 결과 2004년 3월 결산에서 7500억엔(7조 5000억원)의 운수수입 중 40%인 약 3000억엔을 이 지역에서 벌어들였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사철 관계자는 “사고구간의 경우 1분 정도 출발이 늦어지면 후속 열차들의 출발지연을 일으키게 돼 있다.”며 “기관사가 초조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전 역에서 1분30초가량 출발이 지연됐던 사고열차의 기관사가 출발 후 과속했을 것이란 얘기다. 특히 정시운행을 지키지 못해 회사수익 감소로 연결시킨 기관사는 감봉과 승급 누락이라는 가혹한 처벌이 내려지기 때문에 ‘허위보고’도 관행화돼 있다. 이 때문에 사고 기관사도 실제로는 40m 지나쳐 정차했음에도 징계를 우려,8m 지나쳤다고 보고한 것 같다. 일본 언론들은 JR서일본이 이달초 사원들에게 문서로 사고나 실수 등으로 운행이 지체될 경우 즉각적인 시간단축을 지시, 결과적으로 사원들이 “엄청난 압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효고현 사고 직후 JR 각 사와 사철, 지하철 등은 기관사와 승무원들의 철저한 안전확보를 강조하며 “제한속도를 준수하고 승무원의 건강관리에 철저하라.”고 지시하는 등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수습에 나섰다. ●소자화 직격탄, 대책마련 부심 철도회사들의 경쟁은 소자화와 고령화에 따라 해마다 승객이 감소하면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JR서일본의 재래선 승객 수는 정점이었던 1996년 18억 4000만명이었으나 2003년에는 17억 5000만명으로 줄었다. 도부·세이부철도 등 사철과 경합하는 JR동일본도 “곧 소자화로 인한 승객 감소사태가 올 것”이라며 사업 합리화를 서두르고 있다. taein@seoul.co.kr
  • 日 도쿄인근 규모6.1 강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 북동부와 이바라키현 남부에서 11일 오전 리히터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지바현 북동부와 이바라키현 남부 일부 지역서는 진도 5강이, 도쿄 도심부 전체에 진도 3이 관측되면서 출근길에 일부 혼란이 발생했다고 경찰 당국이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인해 지바현에서 4건의 건물피해가 접수됐고, 한 초등학교에서는 길이 8m, 폭 1㎝ 정도로 운동장이 갈라지기도 했다. 한 고등학교는 임시휴교를 했고, 한 편의점에서는 일본 소주 100여병이 전시대에서 떨어져 일부가 깨졌다. tae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