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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 폭로로 뜬 메넨데스, 뇌물로 추락하다

    뇌물 폭로로 뜬 메넨데스, 뇌물로 추락하다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외교를 좌지우지하며 한반도 정책에도 상당한 입김을 넣었던 미 의회 고위 인사가 추잡한 뇌물 스캔들에 연루돼 사퇴 압박을 받았지만, 물러나지 않겠다는 뻔뻔함을 보였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막강한 힘을 휘둘러 온 밥 메넨데스(69) 민주당 의원의 집에서 수상한 금괴와 현금이 무더기로 나왔다.2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연방 검찰은 메넨데스 의원의 집을 수색해 10만 달러(약 1억 3365만원) 상당의 금괴와 48만 달러 이상의 현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39쪽에 이르는 공소장에서 메넨데스 의원이 2018년부터 이집트에 대한 무기 판매를 돕고 미국 쪽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이집트계 기업인한테 뇌물을 받았다고 적시했다. 함께 기소된 부인 네이딘(56)은 특정 업체에 이름을 올려 급여를 받았다고 했다. 상원 외교위원장은 외국에 대한 무기 판매 승인권이 있는데, 메넨데스 의원은 2013~2015년에 이어 2021년 두 번째로 위원장직을 맡았다. 메넨데스 의원은 자신에게 뇌물을 준 사업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뉴저지 연방검찰청장 인사에도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15년에도 1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배심원단의 불일치 평결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8년 만에 두 번째로 기소된 메넨데스 의원은 “상원 외교위원장직에서 일시적으로 물러나겠다”면서도 “검찰이 의회 사무실의 정상적 업무를 잘못 해석했다”며 의원직 사퇴는 거부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뇌물로 흥했다가 뇌물로 발목 잡힌 상황인데, 그의 1982년 정계 입문 계기가 뇌물 폭로였다. 당시 뉴저지 유니언시티 교육위원회에서 근무했던 메넨데스 의원은 시장이 마피아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을 폭로한 뒤 지방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시장과 연방 하원을 거쳐 상원까지 입성했다. 쿠바 이민자 출신인 그는 미국의 대표적인 ‘지한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워싱턴DC의 시민단체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등 한인 행사에 자주 얼굴을 내비쳤다. 지난 4월엔 방미한 윤석열 대통령의 의회 연설 때 안내를 맡기도 했다.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 ‘왕따’에서 북한의 적법한 지도자로 인정받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맹비난한 바 있다. 당시 미 공영라디오 NPR에 출연해 “한국에 말하지도 않고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KAGC 행사에선 북한 비핵화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며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안보 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에 한국의 가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한미동맹을 ‘철통같은 동맹’이라고 칭한 뒤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2021년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던 송영길 전 민주당 의원과 화상회담을 갖고 “위안부 문제는 ‘너무도 고통스러운’ 사안임을 잘 알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인식하고 화해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런 충격적인 소식에 민주당 소속 한국계 앤디 김(41·뉴저지 3선거구) 하원의원이 메넨데스 의원 지역구로 상원 도전장을 냈다. 앤디 김 의원은 메넨데스 의원에 대해 “그를 물러나게 해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 민주당이 뉴저지 상원의원 선거에서 패하거나 국가의 청렴성을 훼손하는 상황을 맞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창준 전 의원 이후 두 번째 한국계 3선 의원인 그가 내년 선거에서 당선되면 한인으로서는 첫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된다.
  • “불법 이민자? 악어 먹이로 주면 돼!”…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벌어질 일

    “불법 이민자? 악어 먹이로 주면 돼!”…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벌어질 일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할 '과격한' 방법을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악어 6마리가 나란히 찍힌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불법 이민자를 악어에게 ‘먹이’로 내주면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거친 표현을 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게시물은 그가 임기 시절부터 이끌어 온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미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7월 밀입국 차단을 목적으로 멕시코와의 국경에 있는 리오그란데강에 부표를 1천피트(304.8m) 길이로 연결한 수중 장벽을 설치한 바 있다. 이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 장벽이 인도주의적 우려를 야기하고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중단하라고 요구했으나, 애벗 주지사가 부표 설치를 강행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 6일 텍사스 서부 법원은 문제의 수중 부표를 텍사스 쪽 강둑으로 옮기라고 명령하며 “이 수중 장벽이 미국과 멕시코 간의 국경 조약을 위협하고 있으며, 그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텍사스주는 이 부표 장벽이 리오그란데강을 건너오는 불법 이민자 수를 현저하게 줄였다는 어떤 믿을 만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애벗 주지사는 법원 판결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현지 언론은 텍사스주가 보수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제5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으로 향하는 불법 이민자 수 다시 증가세 미국의 불법 입국자 즉시 추방 정책(42호 정책) 종료 직후인 6월에는 적발된 이민자의 수가 9만 9600여 명이었지만, 7월(13만 2000여 명)과 8월(17만 7000여 명)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18일에는 멕시코 남부에서 아이티 출신 등 이주민 수천 명이 난민지원위원회(COMAR)에 한꺼번에 들어가려다 일부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미국 내에서 불법 이민자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 당선되면 불법 이민자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터커 칼슨 인터뷰에서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최우선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불법 이민자 문제를 첫손에 꼽으며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미국에 들어온 수백, 수천 명의 범죄자를 잡아내 자기 나라로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여름 여론 조사에서도 이민자들의 입국을 허용하는 게 '좋은 일'이라고 답한 미국인의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이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 불법 이민자 문제를 두고 공화당 후보들이 연이어 바이든 행정부를 공격하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해당 문제는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NYT “초저출산 1위 대한민국, 세계 최다 해외입양국 오명 벗지 못해”

    NYT “초저출산 1위 대한민국, 세계 최다 해외입양국 오명 벗지 못해”

    뉴욕타임스(NYT)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로 고통 받는 대한민국이 해방 이후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1953년 이후 부국이 된 오늘날까지도 ‘세계 최대 아동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NYT는 “한국은 세계 최대 해외 입양 디아스포라(고국을 떠나 타국으로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는 일)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전쟁이 휴전한 1953년 이후 20만명의 한국 아이가 해외로 보내졌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입양 업체의 이윤 극대화를 위해서 더 많은 아동을 입양하기 위해 서류를 위조하거나 은폐하고, 때로는 친부모도 모르게 입양하는 경우가 있었다. 많은 미혼모들이 아기를 낳기도 전에 강제로 입양을 보내도록 강요받았다. 또한 아동이 새로운 가정에서 적응 문제나 학대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 대한 후속 조치가 거의 또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한국이 아이를 키우려는 미혼모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 입양을 법원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입양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면서 많은 문제가 감소했으나 지난 수십 년 동안 제기된 수많은 입양 비리 의혹은 조사되지 않았다. NYT는 한국의 ‘해외 입양 사업’이 뿌리 깊은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와 혼혈아에 대한 편견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6·25전쟁 이후 이승만 대통령의 일민주의 이념을 내세웠다. 일민주의는 한국 사회에서 혼혈아와 한부모 가정에 대해 낙인을 찍고, 편견을 부추겼다. 특히, 주한미군과 한국 여성 사이의 혼혈아를 미국으로 떠나보내도록 부추겼다. 이때문에 1960년대 말까지 해외로 보내지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혼혈아가 아닌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였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 경제가 개선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입양을 계속 장려했다. 1970년대에는 북한이 외국인에게 아기를 팔아넘긴다는 비난을 받자 해외 입양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잠시 고려하기도 했으나 1980년대에는 “이민과 민간 외교”를 촉진한다는 명목으로 해외 입양을 더욱 더 부추겼다. 한국 최대 입양기관 홀트의 부청하 씨가 처음 수행한 업무 역시 미군기지 인근 성매매 업소 종사자들에게 혼혈 자녀의 해외 입양을 설득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1978년까지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부 씨는 당시 매주 금요일 전국에서 20명에 달하는 아기가 홀트로 몰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아이들은 정보가 없어 의사들이 치아를 보고 나이를 가늠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기관에 도착하자마자 사망한 아기들은 출생 등록도, 사망 등록도 하지 못한 채 홀트 소유의 땅에 묻혔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공개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1985년 한국 아기 8837명이 해외로 입양됐고, 입양기관은 아기 1명당 입양비 1450달러에 항공료, 3000~4000 달러의 수수료까지 받았다. NYT는 입양기관들이 이러한 ‘호황’을 이어가기 위해 미혼모를 위한 보호소를 운영하며 아기를 포기하겠다는 각서에 서명하도록 했다는 국가인권위원회 보고서 내용도 소개했다. 특히 한국은 올해 6월 출생통보제가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오랜 기간 출생 등록을 부모에게 맡겨왔으며, 신생아가 손쉽게 ‘고아’로 기록돼 입양기관의 먹잇감이 된 경우가 많았다고도 덧붙였다. NYT는 “한국은 해외 입양 한국인들의 성공담에만 초점을 맞춘다”면서 “최근 몇 년간 귀국한 사람들(입양인)은 정체성과 소속감에 대한 의문에 시달리고 있다”고 썼다. 일부 입양인들은 2005년 한국 정부에 과거 입양 산업의 부패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국가 차원의 시선을 끌지 못해 끝내 좌절된 바 있다. ‘덴마크 한국인 진상규명 그룹’(DKRG)은 지난해 8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진상 규명을 요청하면서 조사가 착수됐다. NYT는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입양 산업에 대한 정부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며 “조사단은 (내년) 봄까지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보스니아 학살전쟁으로 붕괴된 모스타르 다리”…유럽의 화약고 발칸반도 잔혹한 전쟁 흔적 [한ZOOM]  

    “보스니아 학살전쟁으로 붕괴된 모스타르 다리”…유럽의 화약고 발칸반도 잔혹한 전쟁 흔적 [한ZOOM]  

    보스니아의 헤르체고비나 지역에 있는 도시 ‘모스타르’(Mostar)에는 ‘네레트바’(Neretva)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다. 이 다리의 이름은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이며, 모스타르라는 도시의 이름도 이 다리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오스만 제국이 발칸반도에 남긴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가받는 스타리 모스트는 1566년 오스만 제국 쉴레이만 1세의 명령으로 세워졌다. 절벽사이로 세워진 길이 28m, 높이 20m의 경이로운 건축물인 이 다리에서는 매년 네레트바강으로 뛰어내리는 전통행사가 열리고 있다.  스타리 모스트는 한때 전쟁 때문에 파괴되었지만 2004년 유네스코(UNESCO)와 세계 각국의 지원으로 재건되었다. 200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되었다. 역사적으로, 건축학적으로 중요한 이 다리가 파괴되었던 이유가 궁금해졌다. 이 이야기는 제1차 세계대전 직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대전과 티토의 리더십 1906년 오스트리아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오스트리아 제국의 안정을 위한 새로운 정치이론을 내놓았다. 당시 오스트리아는 거대한 제국을 형성하고 있어 이민족간 갈등이 많았다. 황태자가 내놓은 ‘대오스트리아 합중국’ 이론은 오스트리아 제국 내부 경계선을 민족과 언어를 기준으로 다시 설정하고, 각 지역에 완전한 자치권을 부여한다는 것이었다. 독일계 민족의 기득권마저 내려놓은 이 혁신적인 이론은 슬라브계, 이탈리아계, 루마니아계 민족들로부터 열혈한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황태자의 정치이론에 위기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바로 일부 세르비아계 민족주의자들이었다. 1914년 6월 28일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 민족주의자 단체가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를 암살했다. 당시 황태자 부부에게 총을 쏜 사람은 보스니아에서 태어난 세르비아계 대학생 ‘가브릴로 프란치프’였다.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은 보스니아에 있는 세르비아인 지역을 바로 옆나라이자 고향인 세르비아와 합병하고자 했다. 그런데 오스트리아가 보스니아를 식민지로 삼았고, 보스니아 내에서 황태자의 ‘대오스트리아 합중국’ 이론을 지지하는 세르비아인들까지 많아지면서 합병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은 자신들의 계획을 망친 오스트리아와 황태자를 그냥 둘 수 없었다. 그리고 황태자 암살은 인류역사상 첫 번째 세계대전을 일으키는 사건이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패전국인 오스트리아 제국은 해체되었다. 발칸반도의 많은 나라들이 독립했고, 남슬라브족을 하나로 모으자는 민족주의 운동이 일어났다. 이후 1929년 ‘세르비아’를 중심으로 ‘보스니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가 모여 ‘유고슬라비아 왕국’을 세웠다.  유고슬라비아 왕국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에 항전했으나 다시 분열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소련의 도움을 받은 공산주의 인사들이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을 세웠다. 그리고 유고슬라비아 연방 초대대통령 ‘요시프 브로즈 티토(Josip Broz Tito)’는 모든 공산국가를 통제하려는 스탈린의 간섭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노선을 선택했다.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냉전체제 하에서도 미국과 소련 어느 한쪽에 기울지 않은 덕분에 양쪽의 지원을 받았고, 1980년대 이전까지 높은 경제성장률과 안정적 통치로 번영과 발전을 누렸다.  밀로셰비치의 등장과 내전의 시작 1980년 5월 티토가 87세 나이로 사망한 후 리더십을 잃은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혼란에 휩싸였다. 연방의 운영을 위해 6개 공화국 대표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했지만 다민족, 다종교, 다문화로 구성된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티토가 살아있을 때처럼 하나가 되지 못했다. 대내적으로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Slobodan Milošević)와 같은 세르비아계 정치인들의 공작으로 세르비아를 중심으로 돌아갔고, 대외적으로는 오일쇼크까지 겹치면서 분열과 갈등은 더욱 커져만 갔다.  한편 1989년 동유럽에서 민주화 바람이 불어 독일에서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고, 폴란드,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 공산정권들이 몰락하기 시작했다. 변화의 바람은 발칸반도에 있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에도 영향을 주었다. 1990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에서 밀로셰비치를 반대하는 정당들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었고, 자체 군대를 창설하고, 독자적인 외교행보를 시작했다. 사실상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해체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1991년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가 독립을 선언하자, 이어서 보스니아, 마케도니아도 독립을 선언했다. 세르비아는 각국의 독립을 격렬하게 비난하면서 진압을 위해 병력을 파견했다. 이렇게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내전에 들어가게 되었다. 보스니아에서 일어난 대량 학살 전쟁 1990년대 보스니아는 보스니아인 약 50%, 세르비아인 약 30%, 크로아티아인 약 15%, 기타 민족 약 5%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였다. 보스니아는 1992년 국민투표를 통해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탈퇴를 결정하고 독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세르비아민주당 ‘라도반 카라지치’는 연방탈퇴를 반대하며 ‘스르프스카 공화국’을 세우고 세르비아 밀로셰비치의 지원을 받아 전쟁을 일으켰다. 이 전쟁으로 수도 사라예보는 약 43개월 동안 봉쇄되었다. 봉쇄된 도시 안에서는 민간인 약 1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보스니아 다른 지역에서도 약 25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이 유태인 인종말살을 자행한 것처럼, 매일 수많은 보스니아인과 크로아티아인들에 대한 대량학살이 이어졌다.  결국 유엔평화유지군과 NATO군이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고, 1995년 미국의 중재로 보스니아 전쟁이 중단되었다. 그리고 1996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의 세 대통령이 미국에서 만나 평화협정에 서명하면서 잔혹했던 학살전쟁이 마침내 끝났다. 잔혹한 전쟁의 흔적을 뒤로 하며 스타리 모스트에서 네레트바강을 내려다보았다. 물살이 강하지 않은 강물은 대량학살과 파괴가 일어났던 곳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평온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멀리서 바라본 스타리 모스트의 야경도 전 세계 어느 관광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그러나 잔혹한 역사를 알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아름다움을 즐기기는 어려웠다. 문득 스타리 모스트로 들어가는 길 입구에 있는 폐건물이 떠올랐다. 그 곳에 갇혀 억울하고 잔인하게 죽어간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다.
  • ‘참교육’ 한다면서 “깜둥이”… 인종차별 논란 웹툰 연재 중단

    ‘참교육’ 한다면서 “깜둥이”… 인종차별 논란 웹툰 연재 중단

    인기 웹툰 ‘참교육’(글 채용택·그림 한가람)이 미국 등지서 금기시되는 ‘N워드’(N-word·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표현)를 작품 내에서 사용하는 등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아시아 전문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웹툰 ‘겟 스쿨드’(Get Schooled·‘참교육’의 영문 제목)는 영문 입장문을 내고 “한국 플랫폼에 게재된 125화 속 묘사로 심겨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참교육’ 측은 “이 에피소드는 현재 한국의 사회적 문제를 묘사하려는 목적으로 다문화와 이민자 가정이 처한 상황을 그렸으나, 안타깝게도 이들 집단에 대한 차별을 조장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우리는 독자들이 이런 사회적 문제를 되돌아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에피소드를 제작했으나, 한국의 다문화 가정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더 크고 보편적인 사실과 차별의 범위를 간과했다”며 “어떤 표현들이 어떻게 인종차별적인지 인식하지 못함으로써 웹툰 커뮤니티에 큰 고통을 줬다”고 말했다. ‘참교육’ 측은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거의 동질적인 사회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가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제한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런 무지와 제한된 시각으로 인종차별적인 표현을 함부로 사용해 사처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또 “(한국 플랫폼에 게재된) 해당 에피소드의 인종차별적 언어와 이미지는 편집 및 삭제됐고, 미국에서는 연재가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겟 스쿨드’ 최신 회차에 올라왔던 이 사과문은 16일 현재 미국에서 연재가 중단되면서 공개적으로 노출돼 있지는 않다. 문제가 된 125화가 삭제된 한국의 네이버웹툰에는 사과문 대신 “‘참교육’은 스토리 정비 차원에서 125화의 삭제와 장기 휴재를 진행하게 됐다.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제공사와 협의해 추후 공지하겠다.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양해 부탁드린다”는 짤막한 공지만 올라와 있다. 논란이 된 ‘참교육’ 125화에는 한국의 시골 마을에 거주하는 중학생 황호준이 자신을 반에서 유일한 ‘순수 한국인’이라고 밝히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 학교 일진으로 거대한 체격의 이묵현은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그려진다. 그중 한 장면에서는 이묵현이 백인 혼혈인 교사에게 ‘미국에서 옐로우 ㅁ키(멍키·원숭이)라는 말 들어본 적 없느냐’며 조롱한다. 이에 교사는 흑인을 비하하는 ‘깜둥이’의 영어 표현인 N워드를 내뱉는다. 이 같은 장면들은 미국 등의 소셜미디어(SNS)에서 논란이 됐다. ‘겟 스쿨드’의 팬이라는 한 흑인 여성은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실망감을 표현했고, 이 영상은 조회수 18만건, ‘좋아요’ 2만개 이상을 얻으며 웹툰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한편 국내외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이던 ‘참교육’은 최근 ‘교권 보호’ 웹툰으로 홍보되기도 했다. 제작사 와이랩에 따르면 ‘참교육’은 체벌금지법 도입 후 교권이 붕괴하자 교육부 산하 교권보호국이 신설되고, 해당 기관 소속 현장감독관들이 문제 학교에 파견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20년 11월 처음 연재된 이래 네이버웹툰 월요일 연재작 인기 1위를 달성하고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렀으며, 지난달 시즌2 연재를 재개한 지 약 한 달 만에 월요일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참교육’은 지난달 일본 라인망가 종합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LG 우승 위한 조각’ 최원태, 끝 모를 부진에…무거워진 이민호·강효종의 어깨

    ‘LG 우승 위한 조각’ 최원태, 끝 모를 부진에…무거워진 이민호·강효종의 어깨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LG 트윈스의 선택을 받은 최원태가 끝 모를 부진에 빠졌다. 이에 그 자리를 대체할 이민호와 강효종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11일 최원태가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근 3경기 9와 3분의2이닝 동안 무려 18자책점을 허용하자 염경엽 LG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지난달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가 악몽의 시작이었다. 선두 타자 손아섭과 박민우에게 직구로 연속 안타를 맞은 최원태는 공 배합을 변화구 위주로 바꾼 뒤에도 안타 3개를 맞고 1회 말에만 3실점 했다. 3회와 4회에는 제구 난조와 야수 실책까지 겹쳐 4점씩 내줬다. 이날 93구를 던지며 4이닝 11실점(9자책)의 기록을 남겼고 팀도 1-14로 대패했다. 염 감독은 다음 날 “최원태의 공이 안 좋았지만, 90개 정도는 던지게 했다”며 “다음 게임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부진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연습으로 생각하고 2이닝을 더 던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천 취소된 경기를 고려해 최원태에게 열흘간 휴식을 부여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아담 플럿코의 빈자리는 김윤식이 메웠다. 5일 kt wiz전에서 우천 중단으로 인해 3이닝(2실점)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최원태는 10일 경기에선 KIA 타이거즈 타선에 난타당했다. 1회부터 매 이닝 실점했고, 결국 3회를 끝내지 못한 채 불펜 이우찬에게 공을 넘겼다. 7-8로 패배한 LG는 3연패에 빠졌다.지난 7월 29일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기 전, 최원태는 17경기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3.25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이에 LG도 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등 유망주를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그러나 여전히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적 다음 날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을 거둔 최원태는 지난달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9.00, 이달 2경기에선 평균자책점 14.29로 거듭 무너졌다. 반면, 트레이드 첫날부터 키움 타선에 이름을 올린 이주형은 38경기 22득점 27타점 홈런 5개 타율 0.322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나마 김윤식이 지난달 29일 팀에 합류해 2경기 10과 3분의2이닝 2실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반 선발 투수로 낙점했던 이민호와 강효종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민호는 최근 2군 등판 2경기에서 12이닝 무자책으로 호투했고, 강효종도 7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예열을 마쳤다.
  • 푸틴은 ‘바이든 vs 트럼프’ 중 누구를 응원할까? [핫이슈]

    푸틴은 ‘바이든 vs 트럼프’ 중 누구를 응원할까?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재 ‘리턴 매치’가 예고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중 누구를 ‘응원’할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6일(이하 현지시간) 서방국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가 내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에 거는 ‘도박’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러시아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서방국가의 지속적인 지원에 의존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즉각 멈출 수 있다고 호엄장당해왔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로 하여금 러시아에 빼앗긴 동부 지역을 ‘희생’하도록 해 전쟁을 마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현재 미국 대통령이었다면 전쟁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9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만약 내가 여전히 미국의 대통령이었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수에 실패했고, 푸틴은 이 과정에서 미국 지도부의 약점을 보고 전쟁을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재집권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트럼프는 이 같은 상황을 언급하며 “(아프가니스탄 철수는) 미국 역사상 가장 창피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푸틴이 이 순간을 본 것 같다”면서 “하지만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그런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전쟁은 우크라이나에게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난 1월에는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겠다는 독일과 미국 등 서방 국가의 결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 소셜에 “(우크라이나에) 전차가 오면, 그 다음은 핵탄두가 될 것”이라면서 “이 ‘미친 전쟁’을 지금 끝내자. 쉽게 할 수 있다”고 적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승인하자, 푸틴을 향해 ‘천재’라고 치켜세우며 “푸틴은 우크라이나 내 상당히 큰 지역에 독립을 선포한 것이다. 멋진 결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방의 한 고위 관계자는 데일리메일에 “당신이 푸틴이라aus 트럼프가 다음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도박을 하고 있는 셈”이라면서도 “하지만 (트럼프의 재선 승리는) 상당히 먼 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미 군대 및 전투 효율성에서 큰 소모가 있었다. 27만 명이 넘는 사람이 죽거나 다쳤고, 수천 대가 넘는 탱크가 파괴됐다”며 러시아의 승리가 예상보다 어려울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놓았다.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하는 또 다른 대선 주자는?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외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많다. 공화당 내에서 새로운 대선 주자로 떠오른 인도계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38) 역시 이번 전쟁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전선을 동결시키고 러시아가 동부 돈바스 지역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트럼프의 지지율을 뒤쫓고 있는 공화당의 또 다른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멕시코 등지로부터의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지원 자금을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반해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 시절 부통령이었던 마이크 펜스는 지난 7월 “‘하루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트럼프의 계획에 반대한다. 하루만에 이 전쟁을 끝낼 유일한 방법은 푸틴 대통령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승리에 필요한 것을 제공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지지 의사를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반격에 대한 엇갈린 평가 우크라이나가 지난 6월 ‘대반격’을 시작한 뒤 미국 등 서방국가의 무기 지원이 이어지자, 미국 내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효용성’에 대한 의구심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대반격 초반에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촘촘한 방어선을 뚫지 못해 좀처럼 진격에 애를 먹었지만, 최근 들어 빼앗겼던 일부 지역을 탈환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지난달 말에는 우크라이나 남부지역 자포리자주 로보티네에 진출한 우크라이나군이 이 지역을 완전히 탈환하고 국기를 꽂았다. 러시아군이 남부에 구축한 가장 강력한 방어선을 돌파하면서, 남부지역 중요 교두보인 멜리토폴까지 진출할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미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로보티네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은 베르보네 마을 서쪽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참호를 정찰하면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에 주둔해 있던 러시아 정예부대군의 일부 군사들을 붙잡아 최전선의 핵심지역으로 재배치하는 것을 막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평생 방탄조끼 입고 못 살아” 전 에콰도르 대선후보 이민 결정 [여기는 남미]

    “평생 방탄조끼 입고 못 살아” 전 에콰도르 대선후보 이민 결정 [여기는 남미]

    총격으로 암살된 대통령후보 대신 대선에 나섰던 에콰도르의 전 대선후보가 이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평생 방탄조끼를 입고 살 수는 없기 때문이라는 게 그가 밝힌 결심의 배경이다. 에콰도르 정당 ‘건설운동’의 전 대통령후보 크리스티안 수리타는 “두려움 때문에 인생의 중대사를 결정한 적은 없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면서 “방탄장비를 항시 사용하며 여생을 보낼 수는 없어 에콰도르를 떠나기로 했다”고 2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언론인 출신인 수리타는 절친한 친구였던 대선후보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가 총격을 받고 암살된 후 그의 대체 후보로 지명돼 대선에 출마했다. 지명된 후 1주일 만에 나선 선거에서 그는 득표율 3위로 선전했지만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선거 후 그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대선에 출마한 거물급 정치인이 되면서 신변안전에 바짝 신경을 쓰게 됐다. 수리타는 “외출할 때는 방탄조끼와 안전헬멧 착용이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그는 테러 협박을 받았다. 이후 미주 인권위원회의 권고로 에콰도르 정부가 결정한 안전조치라 임의로 방탄장비 사용을 중단할 수도 없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비야비센시오 후보 피살사건 후 에콰도르에서 방탄장비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등이 주요 수요자다. 방탄장비를 전문적으로 파는 크리스토퍼 이깅스는 “의사와 교수까지 방탄장비를 찾는다”면서 “특히 방탄조끼는 없어서 팔지 못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에콰도르에서 방탄조끼는 280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최저임금이 45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가의 장비인 셈이다. 자동차 방탄으로 개조하는 공장도 일감이 밀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지 언론은 “방탄화 개조작업을 하는 공장마다 일감이 꽉 차 미처 공장에 들여놓지 못한 자동차가 외부에 줄지어 주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 자동차를 방탄으로 개조하는 데는 최저 2만 달러가 든다. 한편 수리타 전 후보는 “생명의 안전을 위해선 당장 에콰도를 떠나는 게 맞지만 처리해야 할 당무가 남았다”면서 “서둘러 일을 처리하고 늦어도 몇 주 내에 에콰도르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수리타 전 후보가 대선과 함께 실시된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들에게 의정활동의 원칙 등을 알려준 후 다른 나라로 떠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리타 후보가 제2의 고향으로 선택한 국가가 어딘지는 비밀에 붙여지고 있다. 
  • 그리스 산불 잿더미에서 시신 26구…튀르키예 국경 넘은 이들일 수

    그리스 산불 잿더미에서 시신 26구…튀르키예 국경 넘은 이들일 수

    그리스 동북부 산불 현장에서 불에 탄 시신이 최소 26구 발견됐다고 스페인 EFE 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소방대원들은 이날 동북부 에브로스의 아반타스 마을 남쪽의 잿더미로 변한 산불 현장에서 시신 18구를 발견한 데 이어 에브로스에 있는 다디아 국립공원에서 산불에 탄 시신 8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아반타스 마을을 둘러싼 다디아 숲 속 헛간 근처에서 발견된 시신들은 두 그룹으로 나뉜 것처럼 보여서 더욱 많은 산불 희생자가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는데 정말로 다디아 국립공원에서도 끔찍한 시신들이 한꺼번에 발견된 것이다. 이아니스 아르토피오스 소방청 대변인은 “실종 신고가 없었기 때문에 불법 이주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터키)와 국경을 맞댄 에브로스 지역은 불법 이주민들의 밀입국 시도가 빈번한 곳이다. 에브로스 강을 따라 국경을 건넌 시리아와 아시아 이민자들이 다디아 숲에서 숨어 지내다 산불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전날에도 이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수도 아테네 북쪽 보오티아에서 전날 양치기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이번 산불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8명으로 늘어났다. 아반타스 마을에서 멀지 않은 항구 도시 알렉산드루폴리스에서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도 긴급 대피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이날 신생아들과 중환자실 환자 등 65명을 항구에서 대기 중인 여객선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에브로스에 있는 다디아 국립공원도 이번 산불로 위험에 처했다고 AFP는 전했다. 다디아 국립공원은 검은대머리수리 등 희귀 조류 군락지로 유명하다.그리스 동북부 에비아섬과 키노스섬, 보오티아에서도 섭씨 41도에 이르는 폭염 속에 강풍을 타고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소방청은 이날 아테네 서북쪽의 아노 리오시아 마을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소방청은 최근 24시간 동안 6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산불 진화를 위해 6개국이 지원에 나섰다. 그리스 국영방송 ERT에 따르면 키프로스, 루마니아, 체코, 크로아티아, 독일, 세르비아에서 모두 120명의 소방관을 파견할 예정이다. 아르토피오스 대변인은 “7월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에선 지난달에도 전국 여러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5명이 숨졌다. 특히 동남부에 있는 유명 휴양지인 로도스섬의 피해가 컸다. 로도스섬에선 산불 발생 열흘 만에 1만 7770ha(헥타르, 1㏊=1만㎡)의 숲이 소실되고, 관광객 2만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다. 한편 튀르키예 북서부를 덮친 산불 때문에 에게해와 마르마라해를 잇는 다르다넬스 해협 통행이 한 동안 중단됐다.스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불에 탄 시신 18구가 한꺼번에 발견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연봉에 보너스도” 간호사 이민 러시…의료 불평등 심화

    “연봉에 보너스도” 간호사 이민 러시…의료 불평등 심화

    선진국, 고령화 돌봄인력 확충호주 보너스·비자로 스카우트英, 짐바브웨인 비자 발급 6배↑美 의료비자 급증에 잠정 중단 WHO “아프리카 인력난 심각”“짐바브웨 간호사 1명, 30명 돌봐” 선진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감한 간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저임금과 격무에 시달리는 개발도상국 의료 인력을 빼가면서 ‘세계 간호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팬데믹 이후 개도국 간호사들이 더 많은 돈을 제시하는 선진국으로 떠나는 의료 이민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대표적인 국가는 호주로 특별 채용 보너스와 패스트트랙 비자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방식으로 의료 인력을 모으고 있다. 호주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9개월 동안 의료 종사자에게 4950개 비자를 발급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48%나 늘어난 것이다. 한국 간호사도 지난해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인 ‘엔클렉스’(NCLEX)에 전년 653명의 3배에 가까운 1816명이나 응시했다. 선진국은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돌봄 인력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국민 의료 인력을 수년에 걸쳐 양성하는 대신 개도국에서 의료진을 데려오는 것이다. 영국이 지난 1년간 간호사와 간병종사자 등 전체 의료 인력을 대상으로 발급한 비자는 전년의 3배인 10만 1570건에 이른다. 특히 최근 1년간 영국이 짐바브웨 국민에게 발급한 보건의료 비자는 1만 7421건으로 전년보다 약 6배나 많다. 팬데믹 기간 미국은 자국 내 간호사가 연 10만명씩 감소했지만 해외 의료 종사자의 비자 심사 요청은 40% 이상 증가했다. 의료 기관의 간호사 채용을 위한 영주권 신청이 너무 많아지자 결국 지난 6월 미 국무부는 지난해 2월 이후 들어온 신청서 처리를 중단해 해외 간호사 모집이 일시적으로 멈췄다. 이런 선진국의 ‘의료 인력 빼가기’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보건 인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국가를 ‘레드리스트’로 선정하고 있다. 현재 54개 나라가 이 리스트에 올랐으며, 대부분 유럽의 표적이 되는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레드리스트 국가의 평균 의료 종사자 수는 인구 1만명당 15명에 불과하지만 선진국의 경우 1만명당 148명에 달한다. 짐바브웨전문간호사연합 더글러스 치콥부 사무총장은 “일부 병원에서 간호사 한 명이 최대 25명 또는 30명의 환자를 돌보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WHO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70개 이상 국가에서 해외 의료인을 더 쉽게 고용할 수 있는 법률을 도입했다. 독일에서는 가나, 브라질, 알바니아 등 의료인 취업 비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반면 많은 의료 인력을 미국에 뺏긴 필리핀은 팬데믹 기간 일시적으로 의료 종사자의 출국을 금지했다. 나이지리아 의회는 의사의 이민을 허용하기 전 최소 5년 동안 국내에서 의무 근무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간호사 1명당 담당하는 환자 숫자가 적게는 13명 많게는 25명이 넘는데 미국은 5명, 호주나 캐나다는 4명 수준”이라며 “간호대학 졸업 후 절반이 1년 내 간호사를 그만두는 걸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으면 간호 인력 유출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선진국 간호사 쟁탈 전쟁… 개도국 해외 간호 인력 유출 비상

    선진국 간호사 쟁탈 전쟁… 개도국 해외 간호 인력 유출 비상

    선진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감한 간호 인력 확보를 위해 저임금과 격무에 시달리는 개발도상국 의료 인력을 빼가면서 ‘세계 간호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팬데믹 이후 개발도상국 간호사들이 더 많은 돈을 제시하는 선진국으로 떠나는 의료 이민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대표적인 국가는 호주로 특별 채용 보너스와 패스트트랙 비자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 방식으로 의료 인력을 스카우트하고 있다. 호주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9개월 동안 의료 종사자에게 4950개 비자를 발급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48%나 늘어난 것이다. 한국 간호사도 지난해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인 ‘엔클렉스(NCLEX)’에 전년 653명의 3배에 가까운 1816명이나 응시했다. 선진국은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돌봄 인력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국민 의료 인력을 수년에 걸쳐 양성하는 대신 개발도상국에서 의료진을 데려오는 것이다. 영국이 지난 1년간 간호사와 간병종사자 등 전체 의료인력에 발급한 비자는 전년의 3배인 10만 1570개에 이른다. 특히 최근 1년간 영국이 짐바브웨 국민에게 발급한 보건의료 비자는 1만 7421건으로 전년보다 약 6배나 많다. 팬데믹 기간 미국은 자국 내 간호사가 연 10만명씩 감소했지만 해외 의료 종사자의 비자 심사 요청은 40% 이상 증가했다. 의료 기관의 간호사 채용을 위한 영주권 신청이 너무 많아지자 결국 지난 6월 미 국무부는 지난해 2월 이후 들어온 신청서 처리를 중단해 해외 간호사 모집이 일시적으로 멈췄다. 이런 선진국의 ‘의료 인력 빼가기’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보건인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국가를 ‘레드리스트’로 선정하고 있다. 현재 54개 나라가 이 리스트에 선정됐으며, 대부분 유럽의 표적이 되는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레드리스트’ 국가의 평균 의료 종사자 수는 인구 1만명당 15명에 불과하지만 선진국에서는 1만명당 148명에 달한다. 짐바브웨전문간호사연합 치콥부 사무총장은 “일부 병원에서 간호사 한 명이 최대 25명 또는 30명의 환자를 돌보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WHO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70개 이상 국가에서 해외 의료인을 더 쉽게 고용할 수 있는 법률을 도입했다. 독일에서는 가나, 브라질, 알바니아 등 의료인 취업 비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반면 많은 의료 인력을 미국에 뺏긴 필리핀은 팬데믹 기간 일시적으로 의료 종사자의 출국을 금지했다. 나이지리아 의회는 의사의 이민을 허용하기 전 최소 5년 동안 국내에서 의무 근무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간호사 1명당 담당하는 환자 숫자가 적게는 13명 많게는 25명이 넘는데 미국은 5명, 호주나 캐나다는 4명 수준”이라며 “간호대학 졸업 후 절반이 1년 내 간호사를 그만두는 걸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으면 해외로 간호 인력 유출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태국인 80명 불법 입국 알선한 태국인 브로커 구속

    태국인 80명 불법 입국 알선한 태국인 브로커 구속

    태국인 80명을 관광객으로 입국시켜 불법 취업을 알선한 태국인 브로커가 붙잡혔다. 법무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불법 취업하려는 태국인들의 입국을 돕고 취업을 알선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태국인 브로커 A(34)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태국에 거주 중인 공범 B씨를 지명수배하고, 불법 체류 태국인을 고용한 한국인 농장주는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A씨와 B씨는 태국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에 입국해 불법 취업을 원하는 태국인 80명을 모집하고 국내에 입국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당 태국인들이 전자여행허가(K-ETA)를 받고 입국심사관 면접에 답할 수 있도록 현지에서 합숙하며 훈련을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객처럼 보이려고 허위 관광 일정표를 만들고, 옷차림이나 머리 모양, 화장법 등을 가르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해당 태국인들이 입국하면 국내 사업장 등에 취업을 연결해줬다. 불법적으로 들어온 8명의 태국인은 전남의 한 농장에 취업한 것으로 확인돼 이민특수조사대가 단속해 퇴거 조치했다. 나머지 72명에 대해서도 차례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A씨 등은 1명당 약 250만원의 대가를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된다. 이민특수조사 관계자는 “국내 불법 입국부터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알선한 흔치 않은 사례다”며 “외국인들의 불법 입국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알선 브로커를 집중단속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바이든 행정부·텍사스주, 수중 장벽 법정 다툼… ‘이민 전쟁’ 격화

    바이든 행정부·텍사스주, 수중 장벽 법정 다툼… ‘이민 전쟁’ 격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와의 국경에 밀입국 방지용 수중 장벽을 설치한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민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텍사스주가 연방 정부 승인 없이 리오그란데강에 부유식 장벽을 설치한 행위는 위법”이라며 철거하도록 명령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주 미 법무부는 텍사스주에 이날까지 국경선을 철거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바니타 굽타 법무부 부차관은 “부유식 장벽은 항해와 공공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인도주의적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미국 외교 정책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텍사스 주정부가 국경도시인 미국 이글 패스, 멕시코 피에드라스 네그라스 쪽의 허가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부표 장벽은 텍사스주가 멕시코에서 강을 건너오는 불법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고안한 여러 수단들 중 가장 최근 버전으로, 이달 초부터 설치됐다. 길이 305m에 이르는 오렌지색 공 모양의 부표들을 연결해 강물에 띄웠는데, 여기에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철조망까지 달아 놨다. CNN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철조망을 넘어오는 불법 이민자를 다시 강물로 밀어 넣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강물의 국제 공동 수역에 설치된 부표는 국제 수역관리 위원회 또는 관할 부대인 미 육군 공병부대에도 신고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멕시코 외교부 역시 국제법 위반이라며 미 연방 정부에 개입을 요청한 바 있다. 멕시코와 접한 텍사스주는 불법 이민자 유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15년 부임한 애벗 주지사는 민주당 정부에 대항해 반이민정책을 펼쳐 왔다. 이민자들을 전세버스에 태워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민주당이 우세한 다른 주의 도시들로 보내버리는 등 갖은 수단을 동원했다. 애벗 주지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국경선을 설치할 권리는 텍사스주에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정부가 이민자들을 막는 데 소극적인 결과 오히려 이들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고도 했다. 편지는 “법정에서 봅시다, 대통령님”이라고 끝맺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런 불법적인 행동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대통령이 추진하는 이민 정책을 방해하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 바이든 행정부, 국경에 수중 장벽 세운 텍사스주에 소송 ‘이민 전쟁’ 격화

    바이든 행정부, 국경에 수중 장벽 세운 텍사스주에 소송 ‘이민 전쟁’ 격화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와의 국경에 밀입국 방지용 수중 장벽을 설치한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민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연방 정부는 장벽 설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애벗 주지사가 이를 묵살하며 법정 다툼으로 비화하게 됐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 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텍사스주가 연방 정부 승인 없이 리오그란데강에 부표를 설치해 부유식 장벽을 설치한 행위는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장벽을 철거하도록 명령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앞서 지난주 미 법무부는 텍사스주에 공문을 보내 이날까지 강물의 부표 국경선을 철거하지 않으면 소송을 내겠다고 예고했다. 바니타 굽타 법무부 부차관은 “부유식 장벽은 항해와 공공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인도주의적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미국 외교 정책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법무부는 텍사스 주정부가 국경도시인 미국 이글 패스, 멕시코 피에드라스 네그라스 쪽의 허가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부표 장벽은 텍사스주가 멕시코에서 강을 건너오는 불법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고안한 여러 수단들 중 가장 최근 버전으로, 이달 초부터 설치됐다. 길이만 305m에 이르는 오렌지색 공 모양 부표들을 연결해서 강물에 띄웠는데, 여기에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철조망까지 달아놨다. CNN은 당국자들을 인용해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철조망을 넘어오는 불법 이민자를 다시 강물로 밀어 넣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강물의 국제 공동 수역에 설치된 부표는 국제 수역관리 위원회 또는 관할 부대인 미 육군 공병부대에도 신고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멕시코 외교부 역시 국제법 위반이라며 미 연방 정부에 개입을 요청한 바 있다. 멕시코와 접한 텍사스주는 불법 이민자 유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2015년부터 직을 수행해 온 애벗 주지사는 민주당 정부에 대항해 독자적으로 반이민정책을 펼쳐 왔다. 날카로운 금속이 박힌 철조망 울타리 ‘레이저 와이어’를 설치하고, 이민자들을 전세버스에 태워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민주당이 우세한 다른 주의 도시들로 보내버리는 등 갖은 수단을 동원해 바이든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최근에는 주 방위군이 감시과정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다치게 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애벗 주지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국경선을 설치한 권리는 텍사스주에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정부가 미국으로 흘러들어오는 이민자들을 막는데 소극적인 결과, 오히려 이들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편지 말미에 “텍사스주와 법정에서 봅시다, 대통령님”이라고 마무리지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런 불법적인 행동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대통령이 추진하는 이민 정책에 방해가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 텍사스주, 밀입국 차단한다며 수중 장벽 강행…美법무부 “법정에서 봐요”

    텍사스주, 밀입국 차단한다며 수중 장벽 강행…美법무부 “법정에서 봐요”

    미국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지사가 남부 국경 리오그란데강에 밀입국자를 차단하기 위한 수중 장벽 설치를 밀어붙여 연방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애벗 주지사는 꿈쩍도 하지 않아 결국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게 됐다. 미국 법무부는 24일(현지시간) 텍사스주의 하천 및 항만법 위반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텍사스주가 연방정부 승인 없이 리오그란데강에 부표를 연결해 부유식 장벽을 건설한 것은 위법이므로 주 정부가 설치한 장벽을 철거하도록 명령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바니타 굽타 법무부 부차관은 “연방 승인을 받지 않고 강에 장벽을 설치한 것은 연방법 위반”이라며 “이 부유식 장벽은 항해와 공공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인도주의적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미국의 외교 정책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법무부는 텍사스주에 리오그란데강의 부유식 장벽을 철거하라고 요구했지만, 애벗 주지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장벽 설치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지난주 목요일(20일) 법무부가 서한을 보내 리오그란데강에 설치한 부유식 장벽을 두고 텍사스주를 고소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우리는 법정에서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일은 당신이 연방법을 충실히 집행해 침략으로부터 국가를 방어해야 할 헌법상의 의무를 위반했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을 직격했다. 백악관도 이날 텍사스주의 수중 장벽 설치에 공식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압둘라 하산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애벗 주지사의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은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국경 보안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주지사의 행동은 잔인하고, 이민자와 국경 요원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텍사스주는 리오그란데강을 통한 밀입국을 막을 목적으로 지난 8일부터 국경도시 이글패스 강둑에 304.8m 길이로 부표를 연결해 수중 장벽을 설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일 지역 신문과 CNN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리오그란데강 경비대의 한 군의관은 상부에 보낸 서한에서 이 부표에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철조망이 달려 있으며, 이 철조망을 넘어오려는 밀입국자들을 강물에 다시 밀어 넣으라는 비인도적인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군의관은 밀입국자들이 날카로운 철조망에 긁혀 심한 상처를 입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텍사스에서 카누·카약 대여와 강습을 하는 업체는 이 부표가 영업을 방해한다며 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텍사스주는 2021년 3월부터 ‘론스타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수천 명의 주 방위군 병사와 공공안전부(DPS) 소속 경비대를 국경에 배치해 밀입국자를 단속해 왔다. 지난 5월부터는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늘어나는 밀입국에 대처한다며 경비대 규모를 늘리고 리오그란데강 일대에 부표와 날카로운 철조망을 설치해 왔다. 텍사스 주지사는 1995년부터 30년 가까이 공화당이 독식해 왔으며, 애벗 주지사는 지난해 3선에 성공해 2015년부터 9년째 주지사를 맡고 있다.
  • NYT “한국, 2050년 세계 두번째 ‘늙은 국가’”

    NYT “한국, 2050년 세계 두번째 ‘늙은 국가’”

    한국이 2050년에 ‘늙은 국가’ 2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유엔의 세계 인구 추계를 인용해 2050년 한국이 홍콩을 이어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국가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령화 정도는 생산가능인구(working-age·15~64세) 대비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로 추산했다. 한국은 2050년 생산가능인구 4명당 65세 이상 노인 수가 3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 이어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대만, 그리스, 싱가포르, 슬로베니아, 태국, 독일, 중국, 핀란드, 네덜란드, 캐나다 순으로 ‘늙은 국가’ 상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NYT는 “나이 든 국가의 대부분이 아시아와 유럽에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2050년 노인 수, 생산가능인구와 비슷” 한국의 생산가능인구는 올해 3600만명에서 2050년 24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노인은 950만명에서 1800만명으로 급증하고, 젊은이(15세 미만)는 580만명에서 380만명으로 줄어들 곳으로 전망된다. NYT는 “한국은 2050년 노인 수가 생산가능인구와 거의 비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가장 고령화된 국가인 일본은 올해 기준 생산가능인구 2명당 65세 이상 노인 수가 1명 이상이다. 일본의 노인 수는 올해 3700만명에서 2050년 3900만명으로 증가하고, 생산가능인구는 7200만명에서 53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인도에 최대 인구 대국 자리를 넘긴 중국은 2050년까지 생산가능인구가 2억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NYT는 “일본, 한국, 싱가포르는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지만, 중국은 미국 소득 수준의 20%에서 노동 인구가 정점에 도달했다”며 일부 아시아 국가는 부자가 되기 전에 늙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50년까지 동아시아와 유럽 일부 지역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거의 40%를 차지할 것”이라며 “엄청난 수의 은퇴자들이 감소하는 생산가능인구의 부양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시아 국가, 고령화 속도 빨라 세계은행은 고령화 속도가 유독 빠른 아시아 국가들이 더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에서 100년 이상, 미국에서 60년 이상 걸린 인구 구조 변화가 동아시아·동남아시아에서는 20년 사이에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NYT는 부유한 국가들이 노동 인구 감소에 대비하지 못하면 지금의 복지와 경제력을 유지하지 못해 쇠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부유한 국가들이 연금·이민 정책 등을 재고해 인구 구조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상당한 저항에 직면해 있다. 프랑스에서는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상향하는 마크롱 정부의 연금 개혁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난 3월 프랑스 전역에서 일어났다. 주요 노조의 파업이 이어지며 프랑스철도공사는 테제베(TGV) 5대 중 3대, 지역간고속열차(TER) 2대 중 1대가 운영을 중단했다. 파리교통공사는 지하철 일부 노선 운행을 축소했고, 파리 오를리 등 지방 공항은 항공편 20%를 줄이기도 했다. 아울러 초등학교 교사 30%가 파업에 동참하며 수업이 단축됐다. 이 외에도 세계 곳곳에서 이민 규제를 주장하는 우파 정당의 지지율이 높아지는 것이 연금·이민 정책 변경이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반면 가난한 나라 중 생산가능인구가 증가하는 국가는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전체 인구에서 생산가능인구의 비율이 높아지고 부양 부담이 적어지면서 경제성장 가능성이 커지는 ‘인구배당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NYT는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도 경제 성장의 약 3분의 1을 이러한 생산가능인구 증가로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구배당효과 역시 정책적인 지원이 없다면 이뤄지기 어렵다면서 “일자리가 없는데 생산가능인구만 많아지면 성장이 아닌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며 “청년들이 직업이나 교육의 기회를 받지 못하면 범죄집단이나 무장단체에 의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메이저 본능’ 전인지, 여자 PGA 챔피언십 2연패 도전

    ‘메이저 본능’ 전인지, 여자 PGA 챔피언십 2연패 도전

    ‘메이저 사냥꾼’ 전인지가 여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2연패를 노린다. 22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터스롤 골프클럽(파72·6831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셰브론 챔피언십(4월), US여자오픈(7월 초), 에비앙 챔피언십(7월 말), AIG 여자오픈(8월)과 함께 LPGA 메이저 대회 중 하나다. 특히 이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바로 다음 대회가 7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막을 올리는 US여자오픈이라 메이저 대회가 연달아 펼쳐지는 일정이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이 유독 우승컵을 많이 들어 올렸다. ‘전설’ 박세리가 1998년과 2002년, 2006년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박인비(2013∼2015년)가 3연패를 이뤘고, 박성현(2018년)과 김세영(2020년)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전인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따내며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큰 대회에 강하다.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해, 이제 AIG 여자오픈을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전인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메이저 3승을 거뒀고, 일본에서도 메이저 2승을 따냈다. 전인지가 이번 대회 우승컵을 지켜내기 위해선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그는 올해 8개 대회에 나와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여기에 최근 허리 통증으로 치료에 전념하느라 5월 초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이후 약 한 달 반 정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을 통해 필드에 돌아왔으나 컷 탈락했다. 전인지는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을 앞두고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의미가 있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하려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인지 외에 고진영은 역대 최장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나선다. 20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도 1위를 유지, 통산 158주간 세계 1위를 지키게 됐다. 이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달성한 158주간 1위와 동률이다. 고진영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끝난 뒤에도 세계 1위를 유지하면 159주 1위로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운다. 허리 부상으로 약 1개월간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세계 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가 이번 대회 출전하기 때문에, 고진영에게는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 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인 올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자 부,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이민지(호주), 지난해 신인왕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도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 신안군, 다문화가족 친정나들이 사업 재개

    신안군, 다문화가족 친정나들이 사업 재개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신안군의 다문화가족의 친정나들이 지원사업이 3년 만에 재개됐다. 신안군은 올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다문화가족 친정나들이 지원사업을 재개하기로 하고 4천여만 원을 들여 11가정을 선정, 1가정당 왕복 항공료와 교통비 등 최대 350만원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가족센터 회의실에서 다문화가족 친정나들이 지원사업에 선정된 11가정, 22명의 부부와 18세 미만 자녀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정나들이 위한 항공권 배부와 일정, 유의 사항 등을 전달했다. 이번 다문화가족 선정은 장기간 친정을 방문하지 못한 결혼이민자 중 친정 나들이 지원 여부와 다자녀, 국적 취득, 교육 참여도 등을 고려하여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7가정과 캄보디아 3가정, 중국 1가정 등 모두 11가정을 선발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우리 지역에서 열심히 살아온 결혼이주여성의 친정 방문을 축하하며 남편과 자녀들에게 아내와 엄마의 나라 문화체험을 통해 가족이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취업과 창업 등 다양한 교육과 한국 문화 적응 등의 지원정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내년도 친정나들이 지원사업 대상자 선정기준으로 기지원 여부와 다자녀, 국적 취득, 참여도에 앞서 지인 소개 결혼 성사 실적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 라오스, 경남 농촌인력난 해소에 한몫...협약 계절근로자 최다 수급

    라오스, 경남 농촌인력난 해소에 한몫...협약 계절근로자 최다 수급

    라오스 계절근로자들이 경남 농촌지역 인력난 해소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남도는 14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사천시, 남해군, 함안군, 고성군, 거창군 등 5개 시군과 함께 라오스 정부와 농업분야 교류 활성화 및 계절근로자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경남도는 일손이 부족한 도내 농촌 농가가 성실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확보할 수 있도록하기 위해 바이캄 카타냐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장관 방안 일정에 맞춰 이날 협약을 마련했다. 경남도와 5개 시·군, 라오스 정부는 협약에서 농업분야 교류증진과 농촌지역 원활한 계절근로자 수급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5개 시·군과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는 법무부의 ‘2023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기본계획’규정에 따라 계절근로자 송출, 이탈방지, 국내 체류·근로 조건 준수 등 구체적인 이행사항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5개 시군은 앞으로 필요한 계절근로자 인력을 파악해 라오스측에 요청할 예정이다.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일손부족이 심각한 우리나라 농촌에 라오스 계절근로자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며 “이번 협약이 계절근로자 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협력·교류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밀양시, 의령군, 창녕군, 산청군 등 4개 시·군은 개별적으로 라오스와 계절근로자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해 현재 297명의 라오스 근로자가 밀양시 등 4개 시·군 농촌에서 일을 하고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제도는 계절에 따라 단기간 필요한 농·어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17년부터 정식 시행된 뒤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지난해부터 재개됐다. 올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제다.경남지역에는 18개 시·군 가운데 15개 시·군이 최대 5개월까지 일할 수 있는 계절근로자를 도입해 현재 961명이 입국해 일하고 있다. 지난 한해 입국했던 650명을 넘었다. 올해 입국 계절근로자 가운데 600여명이 베트남 결혼이민자 가족·친척이다. 협약을 통한 계절근로자 입국은 라오스가 297명으로 가장 많다. 경남도는 라오스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 인력 파견 정책으로 라오스에서 오는 계절근로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경남도는 연말까지 계절근로자 입국자가 2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도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산재보험료, 외국인등록비용, 마약검사비, 입출국을 위한 국내 이동교통비 등을 지원한다. 의사소통 지원과 경남 문화 소개 등을 위해 한국에서 농작업과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기초 생활회화 중심으로 한국·베트남어와 한국·라오스어로 된 안내 책자도 만들어 나눠준다.
  • “美, 마이크론 시비 걸면 이빨 깨질 줄 알라” 中 관영매체

    “美, 마이크론 시비 걸면 이빨 깨질 줄 알라” 中 관영매체

    중국 관영매체가 마이크론 문제와 관련해 미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23일 ‘마이크론 문제로 중국에 시비 걸면 이빨 깨질 것’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사이버 안보 심사 결과에 대한 미국의 반발을 강하게 비난했다.환구시보는 사설에서 “미 상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 기업에 대한 ‘기습 공격’이며 ‘근거 없는 규제’라며 ‘반도체 시장의 왜곡’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미국의 억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토 결과 마이크론 제품에는 중국의 주요 정보 인프라 공급망에 중대한 보안 위험을 초래하고 중국의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네트워크 보안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마이크론에 대한 안보 심사를 옹호했다. 또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불안하게 하는 건 나쁜 행동이 아니며,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이라며 마이크론 사태가 미국에 대한 보복 성격임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중국 당국은 21일 마이크론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됐다며 자국 중요 정보기술(IT) 인프라 운영업체들로 하여금 이 회사 제품 구매를 중단하도록 하는 제재를 단행한 바 있다. 22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마이크론에 대한 조사가 국가 핵심 IT 인프라를 지키고 국가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정당한 법 집행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환구시보도 “중국 사이버보안심사국이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인 건 마이크론이 처음인 것은 맞지만 내·외국 기업을 통틀어 심사를 벌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며 “유일한 사실은 모든 시장 주체는 중국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사태로 미국의 위선과 이중 잣대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고 꼬집기도 했다. 매체는 “미국의 이른바 ‘국가안보’는 일방적인 반시장적 대중 과학기술 탄압이고, 중국의 마이크론 안전 검사는 자국의 안보 이익을 확실히 보호하는 것으로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며 “중국에 대한 미국의 비난은 위선과 이중 잣대를 다시 한번 드러낼 뿐”이라고 했다. 한국에 마이크론 공백을 메우지 말 것을 요청한 사실을 들며 “이런 게 바로 횡포”라고도 힐난했다.중국과 마이크론의 ‘악연’도 소개했다. 매체는 “마이크론은 업계 안에서 과격한 경쟁 수단으로 이름을 날렸고, 미국이 발동한 중국 과학기술 탄압 과정에서 ‘불쏘시개’ 역할을 했으며, 동시에 중국 반도체 기업에 가장 많은 화를 초래한 미국 기업 중 하나”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들이 미국 정부에 협력해 중국으로 안전하지 못한 제품을 수출했는지는 자신들만 분명히 알 것”이라며 “이는 필연적으로 미래 중국 시장에서 마이크론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마이크론은 2017년 대만 반도체 기업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가 자사 기업비밀을 빼돌려 중국 D램 기업 푸젠진화(JHICC)에 넘겼다면서 미국 법원에 제소했다. 결국 이듬해 11월 미국 법무부는 푸젠진화 관계자 등을 기소했고, 중국 첨단분야 육성 정책 ‘중국 제조 2025’의 핵심 기업으로 꼽히던 푸젠진화는 이로 인해 문을 닫았다. 또 마이크론은 중국의 대표적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SMIC(중신궈지)가 미국 수출입은행으로부터 6억 5000만 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는 것을 저지하기도 했다고 펑황신문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미국 기업이 중국 내 반도체 생산기업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통제를 발표했을 때 마이크론이 이를 이행하면서 중국 측이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아울러 2018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마이크론은 미국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954만 달러(약 125억원)를 썼는데, 이 회사 로비의 핵심 목표는 중국 반도체 산업 견제였다고 펑황신문은 전했다. 게다가 작년에는 마이크론이 중국 상하이에서 운영 중인 연구센터의 D램 설계 조직을 해체하기로 했으며, 일부 핵심 인력은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해 자사에서 계속 일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는 중국 매체의 보도도 나왔다. 결국 마이크론이 중국 시장에서 이익을 보는 동시에, 미국 입법·사법·행정부를 등에 업고 경쟁하는 중국 기업들을 견제했다는 것이 현지 매체들이 전하는 중국 측 인식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대중국 디커플링(공급망 등에서의 배제)을 하지 않는다며 대체 개념으로 제기한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신문은 디리스킹은 “부분적 디커플링의 또 따른 이름”이라며 “G7이 중국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여겨지는 반도체 등 핵심 분야와 기술을 제약할 것이라는 점은 거의 확실하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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