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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8월 전기료 ‘폭탄’ 9월엔 ‘핵폭탄’

    [단독] 8월 전기료 ‘폭탄’ 9월엔 ‘핵폭탄’

    #1. 서울 강동구의 한 단독주택에 사는 김모(53·여)씨는 최근 8월(7~8월 사용분)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아 보고 눈을 의심했다. 44만 6560원이라는 요금 폭탄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5월 9만 6400원, 6월 7만 850원, 7월 8만 670원과 비교해 봐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김씨는 “무더위가 시작된 7월 하순부터 선풍기를 틀고 생활했지만 에어컨은 하루 30분 정도만 틀 정도로 전기료에 신경을 썼다”며 “사용량이 전월에 비해 높아졌더라도 5배의 금액을 더 내야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 경기 수원시에 사는 이민희(31·여)씨는 전기요금 체계인 누진제 때문에 8월 전기요금이 크게 올랐다. 한 달 동안 500kwH를 사용해 누진제 5단계(401~500kwH)에 포함된 것이다. 기본요금은 3850원에서 7300원이 됐다. 특히 1kwH당 전력량 요금이 1단계(0~100kwH까지) 60.7원에서 6.9배 수준인 417.7원으로 오르면서 누진제의 무서움을 제대로 느꼈다. 이씨는 “100kwH를 쓰면 전기요금(기본요금+전력량 요금)이 7350원 정도 나온다. 이보다 5배 많은 전력을 썼을 뿐인데 8월 전기요금은 약 13만원이 나왔다”면서 “누진제로 인한 요금 폭탄에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 8월 전기요금 청구서가 집으로 날아오면서 누진제로 인한 전기요금 폭탄을 눈으로 확인한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누진제 개편방향에 대해 현행 6단계인 누진제 구간을 3단계로 완화하고 누진율 격차를 3~4배로 줄이거나 산업용 전기 요금이 적정한지 논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정부와 새누리당이 태스크포스(TF)에서 대책을 논의 중이고, 이미 전기료 20% 경감 대책을 내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시민들의 불만은 9월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으면 핵폭탄급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등 무더위가 집중됐던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요금이 나오기 때문이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거주하는 최모(56·여)씨는 “얼마 전에 검침하고 갔는데 계량기가 542kwH를 가리켰다. 지난달에는 270여kwH를 썼는데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친구들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바꾸는 등 자발적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당정이 지난 11일 발표한 ‘7~9월 가정용 전기료 20% 경감’ 대책도 불만을 잠재우지 못한다. 아이가 두 명인 허모(44·여)씨는 “8월은 아이들 방학이 있어 에어컨을 많이 켤 수밖에 없다”며 “20% 경감 효과를 본다는데 미봉책에 불과하고 누진세 구간 조정 등 본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TF의 연말 대책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조성봉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누진 구간을 3단계로 줄이고 누진율도 최고 11.7배에서 3배 정도로 완화해야 한다”면서 “누진율을 완화하면 원가 이하로 전기를 쓰는 1단계 소비자가 내야 할 요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어 에너지 바우처를 활용해 저소득 가정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적절한 요금으로 가정과 기업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지를 따져 본 뒤 전기요금 산정위원회를 만들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현장 블로그] 비싼 영유아 카시트, 안전은 가격순인가요

    [현장 블로그] 비싼 영유아 카시트, 안전은 가격순인가요

    올해 말부터 6세 미만 아이가 카시트 없이 승차할 경우 6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 경찰청이 지난 9일 카시트 미착용 과태료를 기존 3만원에서 2배로 올리겠다고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기 때문이죠. ●국내 착용률 30%… 선진국 90%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교통사고로 사망한 어린이가 총 49명이고 이 중 절반가량이 승차 중에 사망했는데, 경찰은 이런 경우 대부분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단속도 본격화할 예정이랍니다. 교통안전공단의 2014년 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카시트 착용률은 30%로 독일·영국·미국의 94~96%와 비교해 현저히 낮으니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단속 강화는 분명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카시트 평균 가격 47만 9239원 문제는 많은 부모들이 카시트 구매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는 겁니다. 많이 쓰이는 제품은 수입품인데 너무 비싸고, 저렴한 제품은 안전성에 의심이 간다는 거죠. 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카시트의 평균 가격은 47만 9239원입니다. 100만원이 넘는 카시트도 있죠. 게다가 영아용, 유아용, 어린이용 등 아이의 성장에 따라 바꿔 주어야 합니다. 저렴한 가격의 카시트도 있지만 제품군도 다양하지 않고 안전성 면에서 주부들이 합격점을 주지 않습니다. ●중고는 위험?… 정부도 “몰라요” 주부들 사이에 중고 카시트는 안전하지 않다는 소문도 돕니다. 소문의 진위가 궁금해 정부 기관에 물으니 “모르겠다”는 말만 돌아왔습니다. 카시트 가격이 비싸다 보니 일부는 안전벨트 위치 조절기를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은 카시트만큼 안전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카시트 무상 배포 사업을 벌였는데, 올해 1000명 선정에 2000명 넘는 사람이 몰렸습니다. ●“저렴하고 안전한 보급형 사업 필요”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카시트는 안전하고 저렴하게 보급해야 합니다. 김종현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안전처장도 “안전이 확보된 국민 보급형 카시트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이가 둘인데 카시트 비용이 너무 비싸요. 오래 쓰지도 못할 걸 두 개나 사야 하니 부담이에요. 차라리 과태료를 물까요. 아이의 안전을 생각하면 사야겠고, 어쩔 수 없이 저렴한 걸 찾고 있는데 안전할까요.” 취재 중에 만난 한 주부의 답답함에 대해 정부가 답할 차례입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영국민, 브렉시트 결정 뒤 뉴질랜드 이민 관심 급증

    영국민, 브렉시트 결정 뒤 뉴질랜드 이민 관심 급증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뉴질랜드 이민에 관심이 있는 영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49일 동안 뉴질랜드 이민국 홈페이지에 등록한 영국 국적자들이 1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599명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이전까지는 대개 한 달에 3000명 정도가 등록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치러진 하루에만 998명의 영국 국적자가 등록했다. 지난해 같은 날의 10배에 가까운 인원이다.  홈페이지에 등록하는 것 자체가 이민 신청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민 뿐 아니라 현지 근로 또는 투자 등에 관심이 있으면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등록한다. 하지만 등록자 가운데 상당수는 이민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브렉시트가 뉴질랜드 이민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지 일간 뉴질랜드 헤럴드는 이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전하면서 “영국의 침입”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의 영국인 존 모건 교수는 뉴질랜드 이민에 대한 지금 같은 관심 물결은 1980년대 당시 마거릿 대처 정부를 피해 이민 온 ‘정치적 난민들’을 생각나게 한다고 말했다.  모건 교수는 “뉴질랜드는 규모나 문화가 비슷해 영국민들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곳”이라면서 “1950년대 영국 같은 느낌이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이민국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1년 동안 4934명의 영국민이 거주허가를, 2만 2633명이 노동 비자를, 1176명이 학생 비자를 각각 받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중국 공산당을 흔드는 손, 1억 900만명의 중산층

    중국 공산당을 흔드는 손, 1억 900만명의 중산층

    개혁개방이 실시된 이후 중국은 소비와 문화 측면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났다. 2015년 한 해에만 약 1억 2000만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거의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중국 여행객을 일컫는 ‘유커’(游客)의 구매력이 다른 나라의 비자 정책을 바꿀 정도다.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이른바 중산층의 숫자도 급팽창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산층은 중국을 다스리는 공산당에 독이 될까, 아니면 약이 될까. 경제 수준이 향상되면 정치적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 대체적인 역사 흐름이기 때문이다. 사회학자나 정치학자에게 중국의 중산층이 공산당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논란거리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의 중산층이 공산당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산층이라는 개념은 매우 모호하다. 중국에서는 1990년대에만 해도 이런 중산층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다. 그러던 것이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고소득에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이 급속하게 늘었다. 실제로 2000년 연간 소득이 1만 1500달러(약 1258만원)~4만 3000달러(약 4700만원)인 인구는 500만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무려 2억 2500만명에 달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2020년까지 중국의 중산층 숫자가 유럽 전체의 중산층 숫자를 넘어서며 이는 시간문제라고 잡지는 분석했다. ●中 중산층 인구 4년 뒤 유럽 중산층 숫자 추월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중국의 중산층이 1억 900만명으로 처음으로 미국의 중산층(9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정의한 중산층은 5만~50만 달러의 여유 자산을 보유한 계층이다. 또 다른 중국학자인 리춘링의 2010년 연구 결과에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978년 3645억 위안(약 60조 696억원)에서 2006년 21조 871억 위안(약 3460조원)으로 무려 58배 증가했다. 도시 가정의 인당 평균소득은 1978년 342.4위안(약 5만 6000원)에서 2006년 1만 1759.5위안(약 193만원)으로 34배 증가했다. 2013년 매킨지 보고서는 중국의 중산층이 구매력 기준으로 브라질과 이탈리아 사이에 있으며 도시 인구의 68%가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중산층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정치적 자유의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연결된다. 한국의 경우 경제성장과 함께 1980년대 군부 독재를 종식했다. 대만도 1990년대 민주화를 요구하는 중산층의 요구가 빗발치면서 국민당 권위주의 정부는 자유선거를 인정했다. 그런데 중국의 경우는 좀 다르다.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등 중국의 많은 도시는 이미 한국이나 대만이 변화하던 시점과 같은 소득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1989년 비극적인 천안문 사태 이후 민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잦아들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권위주의 체제를 강화하고 반부패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오히려 중국인은 시 주석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고 있다. 민주주의를 원한다고 말하는 중산층은 중국에서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오히려 중국인들은 중동에서 일어난 ‘아랍의 봄’ 이후 리비아 등에서 발생한 혼란에 놀랐다. 또 일부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에서 보듯 국민의 직접 투표가 복잡한 문제에서는 믿을 만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즉 중국의 중산층은 공산당을 비판하는 사람에게 당이 무자비하게 굴지만 적어도 국민이 먹고살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과 정치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의 경우 무엇이든 말할 수 있고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 ●노년 병원비 걱정… 모은 재산 상속 변수에 촉각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먹고살 만한 국가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중산층은 공산당의 역할을 인정하지만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배고픔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먹거리는 안전하지 않다. 또 노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누가 자신을 돌봐 줄지 걱정하고 있다고 잡지는 소개했다. 대부분의 중국 가정은 한 자녀 정책에 따라 자녀 한 명만을 두고 있는데 사회안전망은 여전히 기초적인 수준이다. 자신이 노년에 아프기라도 한다면 병원비로 재산을 모두 탕진할까 조바심을 내고 있다. 여기에 들쭉날쭉한 부동산 정책 역시 축적한 부를 물려주는 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을 하지만 형편없는 이자율로 인해 고수익을 노리는 다단계 사기가 곳곳에서 횡횡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산업에 만연한 부패에 대해 중산층은 분노하고 있다. 특히 관시(關係·관계)로 연결된 정실과 족벌주의 타파에 중산층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과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환경문제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공장 등이 공기와 토양, 물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지만 정작 공산당 등 권력기관의 친구와 알고 지낸다는 이유로 공장주가 처벌받지 않는 사실에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쓰레기 소각장 건설 계획에 1만명 반대 시위도 중국에는 현재 200만개가량의 비정부기구(NGO)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NGO에서 일하는 사람의 상당수는 중산층으로, 공산당과는 별개로 중국이 좀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라고 있다. 이들은 여성이나 게이, 이민자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 시정, 근로자에 대한 공정한 대우 등을 원한다. 이들은 공산당 독재에 대해 공개적인 도전을 하지 않고 있지만 공산당이 권력을 휘두르는 방식에 대해서는 종종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달 3일 광둥성 자오칭시 가오야구 루부진 주민 1만여명은 시내 중심가와 국도 주변에서 당국의 쓰레기 소각장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거리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당국이 친환경 전력발전소 개발 의사를 밝히면서 정작 쓰레기 소각장 건설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공산당은 8800만명에 이르는 당원 중에 상당수가 중산층이며 이들이 당의 지지 기반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2012년 시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에 오르며 권력을 잡았을 때 제시한 ‘중궈멍’(中國夢·중국의 꿈)은 친중산층 정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반향을 일으켰다. 중국은 여전히 법치주의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개인의 재산권이나 안전은 미흡하며 부패 척결도 어렵다. 언론 자유가 없다면 시민단체가 변화를 이끌어 내기도 힘들다. 중국인은 1930년대 혼란스러운 역사와 함께 1960년대 끔찍한 문화혁명을 겪으며 혼란에 대한 뿌리 깊은 두려움을 갖고 있다. ●도시인 절반 35세 이하… 소통 부재땐 ‘폭발’ 예상 하지만 현재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의 절반 가량이 평균 35세 이하로 이들은 대부분 마오쩌둥 시대의 권위주의 정권시대 혼란스러운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이들은 정부가 국민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불평을 거침없이 쏟아낼 것이다. 루부전에서 발생한 시위도 그런 예 중 하나다. 칭화대에 따르면 2010년에만 중국에서 18만건의 시위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발전은 완만해지고 있다. 공산당이 공장폐쇄나 국영기업의 구조조정과 같은 국민의 이해관계가 밀접하게 연관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늘고 있다. 1989년 천안문 사태가 발생한 것은 공산당원 중 일부가 개혁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징조는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 주석의 반부패 정책은 정적을 만들어 내면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수십 년간 직면한 도전을 잘 헤쳐 왔다. 공안을 비롯한 국가안보기구는 사회불안정 요인을 잘 해소하고 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억압만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중국의 중산층은 더 늘어날 것이고 이들의 요구도 점점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공산당은 이들의 수요를 충족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국의 중산층은 중국의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라고 잡지는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트럼프 “이민신청자 ‘사상 검증’ 하겠다”

    트럼프 “이민신청자 ‘사상 검증’ 하겠다”

    “美가치 공유하는지 ‘특단의 검열’ … 클린턴, IS와 싸우기엔 부족해” 자체 ‘언론 신뢰도 조사’ 나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얼굴)가 이민신청자의 사상 검증과 테러리스트 출신 국가의 이민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반(反)테러 대책’을 내놓았다. 일부 무슬림 국가 출신 이민자들의 입국을 제한하겠다는 것이어서 또 한번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오하이오주 영스타운 주립대에서 가진 외교정책 연설에서 “우리의 가치를 공유하고 존중하는 사람들만 미국에 들어올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오늘날 직면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테스트를 개발할 때가 왔다. 나는 이를 ‘특단의 검열’(extreme vetting)이라고 부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 테러 위험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인물은 나 하나뿐”이라면서 “과거 냉전 시기에 그랬듯 지금의 미국도 (이슬람 급진세력과) 이념 전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민 신청자에 대한 사상 검증 절차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미국으로 테러를 ‘수입한’ 이력이 있는 지역을 선정해 비자 발급을 중단하겠다”면서 “미국 헌법을 불신하거나 편견과 증오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미국에 들어오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방식은 미국은 물론 동맹국과 우호국들도 모두 공유해야 하는 것으로 이슬람 급진주의 확산을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나라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슬람법이 미국법을 대체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라고 언급한 것을 볼 때 미국을 적대시하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일부 이슬람 국가들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급진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응 방식을 놓고도 날을 세웠다. 그는 “오바마 정부의 외교정책이 IS를 번성하게 했다”고 공격했고, 클린턴을 향해서도 “IS에 맞서기에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스태미나가 부족하고 대통령이 되기에도 도덕성이 약하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완전히 실패했다며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외교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트럼프는 언론이 자신에 대해 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며 자체 ‘언론 신뢰도 조사’를 실시하는 등 미 주류 언론과 전면전에 나섰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그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미국인들이 부정직한 언론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항목에는 ‘클린턴은 언론으로부터 여전히 무료 입장권을 받고 그녀의 비밀 서버를 통해 기밀정보를 보낸 것에 대해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 ‘주류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지금은 클린턴을 위해 똑같은 일을 다시 하고 있다‘ 등이 들어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공유, 하정우·송중기 제쳤다… ‘브랜드평판 1위 차지’ 대세입증

    공유, 하정우·송중기 제쳤다… ‘브랜드평판 1위 차지’ 대세입증

    배우 공유가 브랜드평판 8월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13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7월 11일부터 2016년 8월 12일까지의 대한민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21명의 배우 브랜드 빅데이터 76,521,377개를 분석하여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량, 미디어량, 소통량, 커뮤니티량을 측정한 결과 공유가 브랜드평판지수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소비자 행동분석을 하여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커뮤니티가치, 소셜가치로 분류하고 가중치를 두어 나온 지표다. 배우 브랜드평판지수에서는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소비자 행동분석을 했다. 1위로 분석된 공유 브랜드는 참여지수 224만2000 미디어지수 386만213 소통지수 122만3739 커뮤니티지수 386만6782로 브랜드평판지수 771만8734로 분석됐다. 2위로 분석된 하정우 브랜드는 참여지수 119만2400 미디어지수 30만2597 소통지수 72만3789 커뮤니티지수 430만570로 브랜드평판지수 651만9356로 각각 나타났다. 이어 3위로 분석된 송중기 브랜드는 참여지수 176만800 미디어지수 15만9740 소통지수 86만3181 커뮤니티지수 186만5012로 브랜드평판지수 464만8733로 확인됐다. 8월 브랜드평판지수 순위는 공유, 하정우, 송중기, 이병헌, 박해일, 황정민, 이정재, 송혜교, 김수현, 차승원, 이범수, 송강호, 유아인, 이민호, 강동원, 전지현, 최민식, 유해진, 오달수, 유승호, 이광수 순이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영화 ‘부산행’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흥행으로 배우 브랜드평판 분석결과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공유 브랜드가 영화 부산행이 끌어주고 영화 ‘밀정’이 밀어주면서 1위에 오른 것이다. 하정우 브랜드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었는데 영화 터널과 함께 지난달 3위에서 2위로 뛰어 올랐다”라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車보유자 운행 가능하지만… 이미지 타격·중고차값 하락 ‘불안’

    車보유자 운행 가능하지만… 이미지 타격·중고차값 하락 ‘불안’

    환경부가 2009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팔린 폭스바겐과 아우디 32개 차종 8만 3000대에 대한 인증 취소 처분을 내림에 따라 이 차들을 산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일 자사 홈페이지에서 “환경부의 이번 인증 취소 처분은 고객님들이 보유하고 계신 기존 차량의 운행 및 보증수리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사는 고객 여러분이 보다 안전하고 성능 좋은 차량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회사 측은 이미 팔린 8만 3000대는 정상적인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당장 안전문제와 관련된 중대 결함으로 인한 인증 취소가 아닌 만큼 차주들이 차를 계속 이용하는 데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차주들의 입장은 다르다. 당장 차량 판매가 중단되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중고차로 내다 팔 때도 제값을 받기가 쉽지 않다. 보유 자산 가치가 갑자기 하락한 것이다. 실제로 중고차 매매 사이트인 SK엔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폭스바겐 주요 차종 매물의 평균 시세 하락률은 11.9%다. 7.5~8.5%를 기록한 BMW나 메르세데스·벤츠보다 높았다. 폭스바겐은 2015년 모델의 경우 13.1%가 떨어져 최근 모델일수록 시세 하락폭이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중고차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디젤게이트’가 터진 이후 가격이 완만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판매 금지, 인증 취소라는 강력한 처벌을 받은 만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으면서 예전처럼 인기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으로 자동차 업계가 호황을 누렸던 올해 상반기 동안 폭스바겐은 전년 동기 대비 33%, 아우디는 10% 이상 판매량이 줄었다. 이날 인증 취소와 함께 과징금 178억원도 부과받았는데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40% 수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의 바람대로 단기간에 재인증 절차가 완성돼 영업이 정상화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영업정지 상황에서 과징금까지 내야 하는데다 최소 올해 하반기까지는 정상영업이 어렵다고 볼 때 회사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차주들 사이에서는 향후 애프터서비스 처리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회사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영업 재개에 힘을 쓰고 있지만 사태 장기화로 국내 법인이 축소될 경우 애프터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폭스바겐 한 차주는 “수입차 부품은 국산차 부품에 비해 수 배나 비싼데 이번 사태로 애프터서비스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커질 것”이라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한편 폭스바겐 인증 서류 위조로 손해를 입은 차주들은 별도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폭스바겐 국내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이날 “폭스바겐의 인증 서류 위조 등으로 손해를 입은 차주들을 모아 별도로 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손해를 입은 피해자들과 일부 겹치기는 하지만 차종이 다른 경우도 많아 별도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을 상대로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에 따른 피해를 입었다며 부당이득 반환과 손해배상 소송을 낸 소비자는 지금까지 4542명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말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실이 적발된 이후 적극적인 대처보다 피해가기에 급급한 모습으로 일관하면서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이어 회사는 환경부 요구대로 피해자들이 보상받기 쉽도록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을 인정하는 내용을 리콜계획서에 담지 않아 한국 소비자를 우습게 본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인사]

    ■고용노동부 ◇고위공무원 승진△서울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 양성필 ■국가보훈처 ◇과장급 전보 <부이사관>△기획재정담당관 장정교△나라사랑정책과장 임성현△보훈심사위원회 심사1과장 나치만△서울북부보훈지청장 구남신<서기관>△등록관리과장 황선우△단체협력과장 김남영△국립묘지정책과장 정병천△국제보훈과장 이상은△울산보훈지청장 안중엽△경남동부보훈지청장 전용진△국립산청호국원장 심재용△충남서부보훈지청장 안기선 ■방위사업청 ◇국장급 임용△감사관 김영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유동음향센터장 강웅△대기환경표준센터장 이상일△에너지소재표준센터장 백운봉△안전측정센터장 김기복△의료융합측정표준센터장 김용태 ■여신금융협회 ◇승진△사업본부장/집행이사 이태운◇전보△자율규제부장 이경원△신기술금융부장 겸 감사실 실장 김태훈△대외협력부장 백인수△소비자보호부장 백승범 ■CTS기독교TV △방송본부장 고장원△전략기획실장 백승국△경영본부장(직무대행) 황우중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진료처장 백승학 ■서울특별시장애인치과병원 △원장 금기연 ■고려대 △이과대학장 윤성택 ■한양대 ◇서울캠퍼스△링크(LINC)사업단장 성태현△산학협력2부단장 이상욱△박물관장 안신원△링크(LINC)사업단부단장 류호경△인성교육센터장 송영수◇ERICA캠퍼스△교무부처장 오철△입학부처장 황승준△학술정보관장 고운기△한양상담센터장 겸 양성평등센터장 이인숙 ■국민대 △교학부총장(학부교육선도추진단장 겸임) 박찬량△교무처장(행정대학원장 겸임) 이석환△관리처장 이호선△창업지원단장 이민석△공학교육혁신센터소장 강병하△평생교육원장 최준수△예술대학장 김경중△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장 최경란△정치대학원장 박휘락△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장 김도현△종합예술대학원장 이선경△국민대 신문방송사 주간 문창로 ■인천대 △부총장 권명회△대학원장 조한국△인문대학장(문화대학원장 겸임) 황미옥△자연과학대학장 최원△사회과학대학장(행정대학원장·사회과학연구원장 겸임) 송다영△글로벌법정경대학장 이종열△공과대학장(공학대학원장 겸임) 박재윤△정보기술대학장(정보기술대학원장 겸임) 성미영△경영대학장(경영대학원장 겸임) 홍기용△예술체육대학장 성창훈△사범대학장(교육대학원장 겸임) 이시자△도시과학대학장 박창화△생명과학기술대학장 안순길△교무처장 유혜경△입학학생처장(장애학생지원센터장·학생생활상담소장·사회봉사센터장 겸임) 허진△기획예산처장 옥우석△연구산학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구경헌△대외교류처장 박미진△도서관장 박주문△정보전산원장 박문주△평생교육원장 윤병조△체육진흥원장 홍진배△생활원장 직무대리 차기율△교수학습지원센터장 함남우△기초교육원장(외국어교육센터장 겸임) 임정훈△취업경력개발원장 서정현△국제교류원장(국제지원센터장·인천한국어학당원장 겸임) 질 레스리에 타오△대학출판부장 김홍섭△영자신문사 주간 직무대리 채드 데이비드 앤더슨 ■한국외대 △사회과학대학장 김영찬△공과대학장 김성복△미네르바 칼리지학장(글로벌) 라영균△기획조정처장 장지호 ■한밭대 △교무처장 강진규△학생취업처장(장애학생지원센터장·현장실습지원센터장 겸임) 남윤의△기획처장 최종인△산학협력단장 이재흥△대학원장(산업대학원장 겸임) 심재명△공과대학장(공학교육혁신센터장 겸임) 최병욱△정보기술대학장(정보통신전문대학원장 겸임) 박현주△건설환경조경대학장 박천보△인문사회대학장 공석구△경상대학장(창업경영대학원장 겸임) 박준병△입학관리본부장 임준묵△도서관장 이학문△공동실험실습관장 박준식△전산정보원장 최해철△평생교육원장(교육연수원장·평생교육단과대학설립준비단장(가칭) 겸임) 임재학△국제교류원장 강희정△대학신문방송국주간 김덕수△교수학습센터장 최윤석△학생생활관장 김주리 ■이데일리 △산업에디터(소비자생활부장 겸임) 김상헌
  • 싱가포르, 10월부터 北 비자면제국 제외

    싱가포르, 10월부터 北 비자면제국 제외

    지중해의 섬나라인 몰타가 비자 연장을 불허하는 방식으로 북한 근로자를 추방한 데 이어 신규 비자 발급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싱가포르도 10월부터 북한을 비자 면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몰타를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 29일 조지 윌리엄 벨라 몰타 외교장관과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몰타가 이 같은 방침을 소개했다고 31일 밝혔다. 벨라 장관은 “북한 근로자의 비자 연장을 중단한 것에 이어 신규 비자 허가도 더이상 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몰타는 북한과 1971년 수교한 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몰타에 있는 북한 근로자가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데다 이들이 버는 돈이 정권 유지에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런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북한 근로자가 여전히 체류 중인 폴란드 등 기타 유럽연합(EU) 국가에서도 몰타와 비슷한 움직임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싱가포르 이민국(ICA)은 10월부터 북한 주민이 싱가포르에 입국할 때 입국 비자를 요구할 것이라고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지난 30일 보도했다. 북한 사업가나 산업 기술을 배우려는 북한 인력이 자주 드나들었던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 등과 함께 북한 국적자가 비자 없이 출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였다. 싱가포르가 북한을 비자 면제국에서 제외한 것은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이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지난 6월 안보리에 제출한 제재 이행 보고서에서 “싱가포르 입국 북한 국적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비자 발급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내꿈은 포켓몬 마스터… 그꿈이 현실로

    내꿈은 포켓몬 마스터… 그꿈이 현실로

    직장인 이상두(28)씨는 이번 주말에 친구 2명과 강원 속초로 ‘포켓몬고 여행’을 떠난다. 그는 설레는 마음으로 인터넷에서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소개한 도감을 찾아보고 있다. “어릴 때는 웬만한 캐릭터는 진화 버전까지 다 외웠는데 이제 가물가물해서 다시 찾아보고 있습니다. 한국어 지원이 안 되기 때문에 ‘꼬부기’가 아닌 ‘Squirtle’로 표시된다고 해서 영어 이름도 눈에 익게 하려구요.” 최승아(28·여)씨도 “직장 동료들과 다음주에 양양으로 ‘포켓몬고 엠티’를 가기로 했다”며 “예전처럼 술만 먹고 노는 게 아니라 누가 포켓몬을 제일 많이 잡는지 내기를 하는 식이어서 색다른 엠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난감 판매 전주 대비 80% 급증… 닌텐도 게임기도 15% 더 팔려 증강현실(AR) 기반의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에서 해당 게임이 가장 잘 작동되는 속초행 여행객이 늘어나고 온라인에선 관련 캐릭터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포켓몬의 향수에 빠진 2030세대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포켓몬고를 불확실하고 척박한 현실을 대체하는 ‘스스로 통제 가능한 세계’로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15일 G마켓 관계자는 “지난 일주일간 포켓몬스터 카드·딱지 등 캐릭터 상품의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 증가했다”고 말했다. 옥션 관계자도 “이달 12~13일 이틀간 포켓몬 장난감과 카드 제품의 판매량이 전주 대비 80%가량 급증했고, 닌텐도 게임기 제품군도 15% 정도 오르는 추세”라고 전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중고장터에는 40여종의 포켓몬스터 피규어를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가 불과 2시간여 만에 전부 품절됐다. 최근에는 속초의 포켓몬 출몰지역, 동영상 후기, 맛집 정보 등을 제공하는 앱도 등장했다. ●포켓몬 스티커 모으던 2030세대… AR 입은 포켓몬에 열광 열풍의 중심에는 1996년 처음 등장한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2030세대가 있다. 어릴 적 포켓몬스터 빵에 동봉된 스티커를 모으고, 게임보이에서 포켓몬 게임을 하며 자란 ‘포켓몬 세대’(25~35세)가 증강현실로 돌아온 포켓몬스터의 진화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포켓몬스터를 좋아해 피규어만 100개 이상 갖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 성준경(27)씨는 “어릴 때부터 봐왔던 콘텐츠여서 정도 들었고 지금도 주기적으로 새로운 캐릭터가 출시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흥미를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예전에는 포켓몬 마니아라고 하면 ‘오타쿠’(이상한 것에 몰두하는 사람)라고 바라봤는데 포켓몬고 열풍이 불면서 요즘에는 ‘네가 전문가지?’라며 포켓몬에 대해 물어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SNS 환경 맞물려 빠르게 확산… 속초를 실제로 존재하는 포켓몬 세계로 인식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 젊은이들에게 현실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불확실하고 척박한 공간“이라며 ”AR 기술을 통해 이런 현실을 즐겁고 통제 가능한 공간으로 구현해 주기 때문에 열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소비자본주의가 가장 활발하게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90년대 후반에 청소년기를 보냈던 사람들이 성인이 돼 과거의 것과 새로움이 결합된 자신만의 유희 문화를 찾아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샛별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요즘 젊은이들은 회사에 출근하고 밥을 먹는 일상도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하는 등 일상 자체를 놀이화하는 경향이 크다”며 “이런 측면에서 문화적 취향과 일상이 결합된 포켓몬고 게임이 소구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상현 계명대 게임모바일공학과 교수는 “다른 AR 기반 게임과 달리 포켓몬고는 넓은 지역을 직접 다니며 캐릭터를 하나하나 모아야 하는 ‘수집’의 특성이 있어 참여자의 경쟁심을 자극한다”며 “특히 희귀한 포켓몬을 서로 자랑하고 공유하는 SNS문화와 결합해 더 큰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수현 경상대 심리학과 교수는 “산·바다가 어우러지는 속초에서만 게임이 구현된다는 우연한 조건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어딘가에 존재하는 포켓몬 세계에 직접 방문한다’는 심리적 자극을 줘 더 큰 몰입을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건물주님, 우리 대화로 풉시다“ 상인들 협동조합·상인회 조성

    “건물주님, 우리 대화로 풉시다“ 상인들 협동조합·상인회 조성

    “법대로 하면 가로수길 상인들 다 쫓겨납니다. 이렇게 모이는 것도 건물주 눈치가 보이지만 똑같이 장사하는 처지에서 모른 척할 수 없죠.” 11일 오후 3시 가수 리쌍이 건물주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한 상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성호(49) 신사가로수길문화협동조합 대표는 “건물주를 욕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다. 임차·임대인이 대화로 해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합은 다양한 식당의 주인 20여명이 모인 친목단체였지만 다음달 협동조합 신청을 내고 임대료 인상, 건물주 횡포 등에 맞설 조직으로 만들기로 했다. 지난 7일 리쌍 건물의 곱창집 ‘우장창창’에 대한 법원의 명도 집행이 이뤄졌지만 상인 및 시민단체의 반발로 4시간 30분 만에 중단됐다. 리쌍은 ‘우장창창’을 내보내고 직접 식당을 열 계획이었다. 리쌍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우장창창’ 측은 건물주의 횡포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곳곳에서 젠트리피케이션(구도심이 번성해 임대료가 오르면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임대료를 대폭 올리고 상인을 쫓아내는 건물주에게 대항하기 위해 곳곳에서 상인협동조합·상인회 등이 생기고 있다. 상인들의 절박함과 건물주의 법적 재산권 행사 사이에서 뾰족한 사회적 해법이 나타나지 않자 이들이 직접 해결책을 찾아 나섰다. 홍대 문화의 산실로 불리던 마포구 상수동 ‘이리카페’도 논란의 중심이다. 올 초 건물주가 바뀌면서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자 상수상인회가 결성됐다. 상인회는 임대료 동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건물주는 ‘임대료 7.5% 인상에 2년 계약’을 제안했고, 상수상인회는 ‘임대료 1년 동결 뒤 7.5% 인상, 5년 계약’을 주장하고 있다. 상수상인회 김남균(44) 간사는 “원래 건물주와 친분을 쌓아 쫓겨나지 않으려고 했는데 실패했다”며 “건물주를 상대로 임대료를 공동 교섭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동료 상인들이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을 공부하면서 건물주가 임대료를 연 9%만 올릴 수 있고, 5년간 임차권을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것도 얼마 전에 알았다고 했다. 용산구 해방촌은 도시재생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3.3㎡당 2000만원이었던 상가건물 매매가가 2배로 치솟았다. 최근 상인 15명이 모여 상인회를 구성할 계획을 세웠다. 한 상인은 “상인들이 만든 상권 때문에 임대료가 올라 쫓겨난다는 건 모순”이라며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을 주장했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건물주의 계약 해지 금지 기간을 현재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임대료 인상 한도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2배로 제한하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반면 건물주의 입장도 강경하다. 리쌍 건물 사건의 경우 서울중앙지법은 ‘임차인(우장창창)이 계약을 연장해 달라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과거 합의 내용을 볼 때 리쌍이 피해를 보았다’며 건물 명도소송에서 리쌍의 손을 들었다. 지난해 용산구 한남동 가수 싸이의 건물에서도 같은 갈등이 있었는데 싸이 측은 5년간 임대료를 올리지 못했다고 항변한 바 있다. 종로구의 한 건물 주인은 “상인들의 세력화로 법적인 재산권도 행사하지 못할까 우려된다”며 “건물주라고 앉아서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장남종 서울연구원 도시재생연구센터장은 “상인회나 상인협동조합은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키고 건물주에 대한 대항력을 키운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아직 실험적인 움직임인 만큼 갈등을 조장하기보다 임차인의 권리를 공부하고 화합하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터키 대통령 “시리아 난민에 시민권”…유럽 촉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300만에 이르는 터키 내 시리아 난민에게 시민권 획득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아잔시는 3일(현지시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전날 남부 킬리스주(州)에서 “내무부가 시리아 난민에게 터키 시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내무부 산하 기관들이 시리아 형제·자매를 지원하고 관찰하면서 시민권을 획득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터키에는 내전을 피해 국경을 넘어온 시리아 난민 약 300만명이 살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가운데 어느 정도에 터키 시민권을 줄 것인지 등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서방언론은 이민자 유입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터키 정부가 난민에 시민권을 실제로 부여하면 유럽과 터키의 비자면제 협상은 물론 유럽 각국의 정치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당장 서방언론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번 발표 이후 유럽으로 난민유입이 늘어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리아 난민이 터키 국적을 얻으면 터키 외부로 더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터키가 유럽연합(EU)과 체결한 난민송환협정에서 약속한대로 난민유입을 차단하려는 의지가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CNN은 시민권을 부여해 난민의 생계가 안정되면 극단주의 추종자가 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리아 난민에 섞여 테러 분자가 외부로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민자 수에 직접 영향이 없다고 해도 유럽 각국에서 반(反)이민정서를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일부 터키 언론은 에르도안이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시리아인에게 투표권을 주려는 것 같다는 관측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 [사설] 현실이 된 브렉시트 후폭풍, 방어막 튼튼히 쳐야

    유럽연합(EU)이 결국 분화의 길을 걷는 것인가. 영국이 EU 탈퇴(브렉시트)를 선택했다. 자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와 정치 지형의 대격변이 예상된다. 영국과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EU 잔류를 선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하나 된 유럽을 기치로 1993년 마스트리흐트조약에 의해 EU가 설립된 후 23년 만에 첫 탈퇴국이 나오게 된 셈이다. EU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 기준으로는 43년 만이다. 이날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달러와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또 대부분의 나라에서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혼돈에 빠졌다. 우리 증시도 새파랗게 질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원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환율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소비 침체 등 가뜩이나 악재투성이인 우리 경제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충격을 줄이기 위한 비상대책이 시급해졌다. 중요한 이슈는 경제와 이민 문제였다. 특히 인구 7600만명인 터키의 EU 가입이 임박하면서 영국이 ‘이민자 천국’이 될 것이라는 공포감이 확산됐다.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뺏고 임금을 하락시킬 뿐만 아니라 주택난만 초래한다는 주장에 표가 쏠린 셈이다. 이런 반(反)이민 정서의 밑바닥에는 영국인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경계감도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영국인들이 EU 탈퇴로 인한 거시적인 경제적 손실보다는 평범한 시민들의 사회적 이익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번 투표에서 EU 회원국으로서의 이익을 가장 많이 받아 온 스코틀랜드나 런던 거주민 등이 잔류에 몰표를 던진 반면 대도시 외곽 주민들과 서민들을 중심으로 탈퇴에 표를 던진 점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벌써부터 EU 탈퇴가 스코틀랜드의 독립운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브렉시트 현실화가 EU 회원국들의 제2, 제3의 탈퇴로 이어져 결국 EU 분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와 체코, 그리스, 독일 등 상당수 EU 회원국들이 영국과 비슷한 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EU 주요 10개 회원국의 1만여명을 대상으로 EU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그리스와 프랑스는 각각 71%와 61%가 비판적이었다. 이번에 EU 탈퇴에 표를 던진 영국인들의 48%보다 높았다. 스페인과 독일, 네덜란드인들도 46~49%가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 영국에 이어 이웃 회원국들마저 언제든지 분리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세계 각국은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지면서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00엔 아래로 곤두박질치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한 일본에선 닛케이 지수가 어제 하루 동안 7.9% 폭락했다. 중국도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0.5% 하락하고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에 공포감이 가득하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어제 브렉시트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세계 경제와 금융, 외환시장에 주는 리스크가 우려된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주요 20개국(G20)에선 국제통화기금과 지역 금융안전망을 통해 지역 간 통화 스와프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브렉시트 현실화는 우리 경제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당장 어제 증시에서 코스피가 3.09% 급락한 1925.24로 마감됐다. 낙폭(61.47포인트)이 2012년 5월 18일(62.78포인트) 이후 4년여 만에 최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선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76% 떨어졌다. 2008년 9월 2일(-4.80%) 이후 최대다. 따라서 우리로선 당장 증시와 환율 안정이 시급해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금융 당국은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에 다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그만큼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가용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요동치고 있는 금융시장 안정이 급선무다. 파운드화 폭락과 원화 가치 하락, 달러와 엔화 가치 급등으로 우리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위험이 커졌다.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이상 기류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면 신속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최 차관이 어제 “주요 통화의 움직임과 외국인 자금 유출입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한 것도 그 때문이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안정화 방안도 미리 준비해 놓아야 한다. 그래야 브렉시트 결과가 우리 금융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금융시장 변동이 수출과 소비 등 우리의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놓쳐선 안 될 것이다. 지금처럼 경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선 작은 변동도 투자와 소비 심리를 위축시켜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 정부는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와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 금융위원회는 “아직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견고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충분히 대응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당부 정도로는 불안을 해소하기 어렵다. 브렉시트의 충격파가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어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내려 제시했다. 그동안 고수해 온 3% 성장 목표를 포기한 셈이다. 브렉시트 영향으로 수출과 소비 모두 위축이 불가피해졌다. 조선·해운 업계의 구조조정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브렉시트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 교역량이 줄면서 운임료와 선박 수요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검토 중인 ‘슈퍼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충격이 클 때일수록 정부가 먼저 나서서 방어막을 튼튼하게 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국민을 안심시켜 시장 혼란을 줄일 수 있다.
  • 황준국 駐英대사 “어떤 결과든 EU 개혁 압박받을 것”

    황준국 駐英대사 “어떤 결과든 EU 개혁 압박받을 것”

    英 이민 절차 더욱 엄격해질 것 브렉시트 돼도 한국영향 제한적 집권 보수당도 내홍에 빠질 것 “영국이 브렉시트를 선택하더라도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겁니다.” 황준국 주영 한국대사는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브렉시트 투표가 열린 이날 런던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황 대사는 “영국을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이곳에 공장과 인프라를 두는 등 직접 투자가 활발한 중국, 일본, 호주 등에 비해 다수의 한국 기업은 공장 없이 상사 업무만 하기에 브렉시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투표 과정에서 드러난 이민 통제 강화 등의 주장들이 앞으로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탈퇴파든 잔류파든 이민 통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기에 향후 이민 절차가 엄격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탈퇴로 결론 나면 비EU 국가에 대한 이민은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그동안 EU 국민의 자유로운 이동은 통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순이민을 제한하기 위해서 비EU 국가의 이민을 더 억제해 왔습니다. 아세안 국민 비자 발급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불만이 높았는데 브렉시트가 되면 EU 국민의 이민을 제한할 수 있기에 비EU 국민의 비자 발급 기준이 완화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계기로 영국도 프랑스, 오스트리아처럼 고립·극우주의가 힘을 얻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방법론이 다를 뿐 EU 탈퇴파와 잔류파의 메인스트림은 모두 영국적 가치인 자유무역과 민주주의를 선봉한다”고 말했다. 영국 국민 절반이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데다 최근 대표적 EU 잔류파인 조 콕스 하원 의원의 피살 사건이 발생하면서 영국에서도 극우파가 득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히 파키스탄 이민자의 아들인 사디크 칸이 런던 시장으로 당선된 사실을 언급하며 그는 “영국 사회는 유럽 주요 도시 중에서 최초로 무슬림 시장을 당선시켰다”며 “이는 파리, 베를린도 해내지 못한 일로 영국의 포용성, 개방성, 합리성을 증명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영국 사회에서 고립적, 배타적, 극우적 입장을 취한다면 다수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다”며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 찬성이 50%에 육박하는 것은 극우파와 거리 두기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결과에 상관없이 EU에 대한 개혁 압박 등 한동안 후유증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EU는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비민주성, 비효율성, 관료주의 문제를 개혁하는 데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회원국들로부터 EU의 전면적 개조 요구가 폭풍처럼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이 EU에 남더라도 브렉시트가 야기했던 회원국의 불만과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EU가 혁신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여론 양극화로 몸살을 앓은 영국 사회의 투표 이후 과제는 갈등 수습, 통합이 될 전망이다. 황 대사는 “결론이 어떻든 잔류와 탈퇴의 득표율 차이가 근소하면 갈등이 일소되기 어렵다”면서 “집권 보수당도 내홍에 빠지는 등 정치·사회적 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런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남상태 로비설부터 MB정부 연루설까지… 檢, 어디까지 찌르나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지난 8일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부실 경영·분식회계 의혹 수사에 착수하며 검찰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 경영진들에 그치지 않고 정·관계 의혹에까지 손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번 수사 대상 중 한 명인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 등 경영상 의혹과 함께 정·관계 유착 및 로비 의혹도 받고 있다. 그동안 남 전 사장의 뒤를 봐준 인물로 매제인 김회선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의 이름이 줄곧 거론됐다. 김 전 차장은 남 전 사장과 관련된 소송, 연임 등을 위해 정권 실세에게 로비를 하며 힘을 썼다는 의심을 정치권 안팎에서 받아 왔다. 특히 한 기업의 소송에서는 김앤장 고문 변호사로 거액의 성공 보수를 약속받고 관련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남 전 사장은 김 전 차장과 절친한 선후배 사이인 이민희 변호사를 사외이사에 영입하려다 불발되기도 했다. 이날 김 전 차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 “나와 관계없는 내용이며 지어낸 얘기들”이라고 부인했다. 김 전 차장은 “(남 전 사장과) 형님 매부 간이니 연락하고 만나기도 하지만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 그간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는 모른다”면서 “남 전 사장 연임 건도, 김앤장에서 대우조선 사건을 맡는지도 몰랐다. 당시 김앤장에서 받던 수임료도 1억원이 안 됐다”고 해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을 둘러싼 의혹은 청와대로까지 번져 있다.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이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당시 최경환 부총리와 안종범 경제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의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언급할 가치가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지만 석연치 않은 상태다. 그러나 검찰은 청와대로까지 수사를 확대하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 관계자는 “신속히 수사를 해야 하고 범위도 무한정 확대할 수 없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 9년(남상태·고재호 전 사장 재임 기간)간의 문제점들을 위주로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의 대우조선 연루설을 확인해 줄 수 있는 인물 중 검찰 고위 관계자가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자기 집에 칼을 대긴 어려운 법”이라고 청와대 조준이 쉽지 않을 것임을 에둘러 설명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안전운전 교육 받는 운전자 보험료 최대10% 깎아 준다

    난폭·보복 운전 등 분노 운전(로드레이지)을 줄이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에서 안전운전교육을 받으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자동차보험이 나온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26일 “하반기에 출시되는 ‘운전자 습관 연계보험’(UBI)에 가입한 금융소비자가 안전운전교육을 받으면 보험료를 5~10% 할인하거나 주유 쿠폰을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보험사 등과 다음달 관련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UBI는 운전 습관이 모범적인 운전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보험상품이다. 차에 운행기록 자가진단장치(OBD)를 달고 운행 습관 등을 평가해 보험료를 깎아주는데 로드레이지 교육을 받으면 추가 할인을 해 준다. 공단 관계자는 “매년 자동차 보험을 갱신할 때마다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유도해 사고율과 보험손해율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공단은 안전운전교육 이수자에게 ‘착한 운전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방안도 경찰청과 함께 추진한다. 교통법규를 어겨 행정처분을 받을 때 누적 마일리지만큼 벌점을 깎아 주는 방안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단독]‘로드레이지’ 교육받은 모든 운전자, 보험료 최대 10% 깎아 준다

    난폭·보복 운전 등 분노 운전(로드레이지)을 줄이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에서 안전운전교육을 받으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자동차보험이 나온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26일 “하반기에 출시되는 ‘운전자 습관 연계보험’(UBI)에 가입한 금융소비자가 안전운전교육을 받으면 보험료를 5~10% 할인하거나 주유 쿠폰을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 및 보험사 등과 다음달 관련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UBI는 운전 습관이 모범적인 운전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보험상품이다. 차에 운행기록 자가진단장치(OBD)를 달고 운행 습관 등을 평가해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깎아주는데 로드레이지 교육을 받으면 추가 할인을 해 준다는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매년 자동차 보험을 갱신할 때마다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유도해 사고율과 보험손해율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공단은 안전운전교육 이수자에게 ‘착한 운전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방안도 경찰청과 함께 추진한다. 교통법규를 어겨 면허정지 같은 행정처분을 받을 때 누적 마일리지만큼 벌점을 깎아 주는 방안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정운호 ‘전방위 로비’ 브로커 이민희 오늘 밤 구속영장 청구… “돈 떨어져 자수”

    정운호 ‘전방위 로비’ 브로커 이민희 오늘 밤 구속영장 청구… “돈 떨어져 자수”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정 대표 측 브로커 이민희(56)씨의 구속영장을 22일 밤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전날 새벽 체포한 이씨가 유명 가수 동생의 돈을 가로채고 정운호 대표로부터 로비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사기 및 알선수재 혐의로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씨의 체포 시한은 23일 0시 30분까지다. 검찰은 체포 후 48시간 이내에 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규정을 감안해 이날 밤 늦게 영장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조사 경과에 따라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서울메트로 관계자 등에게 로비해 네이처리퍼블릭의 지하철 역내 매장을 늘려주겠다며 정 대표로부터 2009년부터 2011년 사이 수수차례에 걸쳐 9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유명 트로트 가수의 동생 조모씨로부터 3억원을 빌리고도 갚지 않은 혐의도 있다. 검찰 조사에서 이씨는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실제로 로비 명목의 돈을 서울메트로 관계자 등에게 뿌리지는 않았으며 본인의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는 4개월여간 수도권과 충남 일부 지역을 전전하며 수사팀에 쫓겨 지내는 생활을 했고 도피 자금이 소진돼 자수를 결심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검찰은 불법 로비를 하지 않았다는 이씨 진술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기존 조사 자료와 증거물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생물제·스프레이형 제품들 특히 주의해야

    방향제, 탈취제, 살충제 등 화학물질이 들어간 생활용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인체에 전혀 해롭지 않은 화학제품은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 유통 중인 화학물질 4만 5000개에 대해 안전성 검증을 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도 나왔다. ●국내 유통 4만5000개 안전 검증 필요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 교수는 18일 “세균이나 벌레 등 생물체를 죽이는 화학제품은 어떤 식으로든 인체 부작용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며 “소독, 방충, 방부 등 살생물제는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산화수소를 묽게 해서 피부에 바르면 소독용 약이 되지만 압축해 증기로 만든 후 흡입하면 사망할 수 있다”며 “피부에 안전하다고 해서 폐나 눈 등 다른 장기에도 안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까다로운 안전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스프레이 짧은 시간 뿌리고 꼭 환기 특히 살충제, 방향제 등 스프레이형 제품은 작은 입자로 공기 중에 뿌려질 때 폐로 흡입될 수 있다. 환경컨설팅사 EHR&C의 이종현 환경보건안전연구소장은 “스프레이 원액에는 방부제가 많이 들어 있어서 폐로 흡입되면 특히 위험하다”며 “불가피하게 스프레이를 쓴다면 짧은 시간 내에 뿌린 뒤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디퓨저(방향기)도 방, 사무실 등 밀폐된 공간에서 온종일 노출되면서 흡입할 수 있기 때문에 화학물질이나 방부제가 들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퓨저도 화학물질·방부제 확인을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 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은 물티슈나 샴푸 등에도 널리 쓰인다. 피부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흡입 때는 위험하다. 코팅프라이팬에는 환경호르몬 일종인 과불화화합물(PFCs)이 들어 있어 코팅이 벗겨진 경우에는 사용을 중지하는 게 좋다. 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과 교수는 “모든 화학물질에는 기본적으로 독성이 있고, 용량에 따라 안전성에 차이가 날 뿐”이라며 “세탁, 청소를 할 때 세제를 쓴다면 용량을 최소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 “‘클린 디젤’에 속았다… 정이 뚝 떨어져” “경유에 세금 더 부과해서 수요 줄여야”

    “경유를 쓰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산 것은 경유가 휘발유보다 값이 싸고 연비도 좋고, 오염물질 배출량도 적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원치 않게 미세먼지 확산의 공범이 된 것 같아 제 차에 정이 딱 떨어지네요.” 지난해 말 국산 SUV를 구입한 회사원 최모(35)씨는 17일 “‘클린 디젤’이라는 홍보를 믿고 샀는데 인증기준보다 11배나 많은 배출가스가 나온다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에 이어 닛산도 배출가스를 불법으로 조작한 데다 대부분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가 기준치를 20배까지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수입 디젤 승용차를 모는 회사원 조모(44)씨는 “디젤차의 오염물질 배출량이 기준치를 웃돈다면 향후 디젤차에 대해 환경세 등이 인상되거나 중고차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 같아 걱정”이라며 “유수의 기업들이 이 정도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박지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 간사는 “소비자들은 제조사 브랜드를 믿고 경유차를 구매하는 건데 가족과 이웃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됐으니 화가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클린 디젤’은 마케팅 용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경유차는 고온에서 연소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휘발유차에 비해 질소산화물(NOx)이 더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장영기 수원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가스 형태의 질소산화물도 많이 나오지만 2차 오염물질을 다시 배출하기 때문에 디젤은 절대로 ‘클린’(청정)이 될 수 없다”며 “질소산화물이 미세먼지 생성에 기여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수도권 미세먼지의 41%는 경유차에서 나온다. 현재 경유차는 전체 운행 차량의 40%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경유차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상석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은 “현재 휘발유에 더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데, 휘발유와 경유에 부과하는 세금 체계를 정비해서 경유차 수요를 줄여야 한다”며 “환경부 검사를 이번처럼 신차뿐만 아니라 운행 중인 모든 경유차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언 서울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은 “혼잡통행료, 주차장 이용료, 환경개선부담금 등 경유차에 유리한 정책을 모두 바로잡아야 한다”며 “국민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환경부에서 폭스바겐, 닛산 등 해당 기업이 회수 명령을 반드시 이행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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