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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금값 마스크’ 매점매석·폭리 단속

    지자체 ‘금값 마스크’ 매점매석·폭리 단속

    “오픈마켓에서 품절이던 마스크 가격이 두 배 올랐더라고요.” 4일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정부가 단속 대상 품목을 고시한 6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나선다. 지자체별 매점매석 신고센터에 마스크 관련 민원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쇼핑몰에서 주문이 취소됐다거나 가격 인상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이 많은데 마스크, 손소독제 등 의약외품은 현재 단속 품목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을 단속 대상 품목으로 정하는 내용의 고시를 6일 발표한다. 이후에는 서울시, 경기도 등 지자체가 민생사법경찰단을 활용해 적극 단속에 나선다.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식약처로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식약처장이 고발하면 수사로 이어진다. 서울시 점검 결과 매점매석 행위는 적발되지 않았지만 소규모 약국이나 마트는 물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역사 비치용 마스크 목표치를 1160만개로 세운 서울교통공사도 재고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20일분 확보가 목표지만, 현재 확보한 것은 약 4일분인 230만개에 불과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교통공사에서 마스크 업체 7~8곳과 거래하는 만큼 조만간 재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시, 마스크 매점매석 집중점검…징역이나 벌금형 가능

    서울시, 마스크 매점매석 집중점검…징역이나 벌금형 가능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물품을 매점매석하는 행위에 대해 집중 점검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자치구, 소비자단체와 함께 서울시내 약국, 편의점, 마트 등 매장을 중심으로 마스크, 손소독제, 손세정제의 가격동향과 수급상황을 점검하는 등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늘면서 관련 물품의 가격 인상과 판매 급증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마스크, 손세정제 등 의약외품 매점매석이 적발되면 ‘물가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시는 가장 먼저 가격 점검과 현장 방문 계도를 실시하고,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민생사법경찰단이 적극 단속한다. 서울시 매점매석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온라인 쇼핑몰이 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하거나 주문을 취소하는 등 문제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마스크 품귀현상 등으로 시민들의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며 “소비자는 필요한 만큼 적정량을 구입하고 판매자는 적정가격을 표시하도록 적극 계도하여 방역물품 가격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이판행 항공기타는 여성들 강제 임신테스트 받을 수도

    사이판행 항공기타는 여성들 강제 임신테스트 받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으로 사이판으로 가는 미국인이 아닌 여성들은 강제 임신 테스트를 받아야 할 수도 있게 됐다. 실제로 한 일본 여성이 홍콩에서 미국령 사이판으로 가는 홍콩 익스프레스 여객기를 탔다가 임신 테스트를 받아야만 했다. CNN은 니시다 미도리란 이름의 25세 일본 여성이 비행기를 타기 전 임신 테스트를 받았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일본 여성은 홍콩 국제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받는 도중 화장실로 가서 소변으로 임신 테스트를 해야만 했다. 그는 임신으로 오해받을 만한 체형을 가졌다는 뜻이기에 무척 절망적이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항공사들이 미국령 사이판에서 원정출산 가능성이 있는 여성들에게 임신 테스트를 하는 것은 사이판 정부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2019년 2월부터 사이판 정부는 미국 이민법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지 철저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땅에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국령인 사이판은 원정 출산지로 인기가 높다. 특히 중국인들에게 사이판은 다른 미국 영토와 달리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데다 비행기로 4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기 때문에 인기다. 사이판 정부는 지난해 중국인의 무비자 체류 기간을 45일에서 14일로 줄이기도 했다. 2018년 관광객이 사이판에서 낳은 아기는 582명으로 거주민이 낳은 아기 숫자인 492명보다 많다. 582명 가운데 575명은 중국인들이 낳은 아기다. 사이판 전체 인구는 5만 명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인들이 원정 출산으로 낳는 아기의 숫자는 연간 1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한국인 원정출산은 5000명 정도로 전해진다. 부모들이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상태에서 태어나는 아기는 연간 34만명으로 이중 30만명은 서류가 미비한 부모에서 태어나고 4만명은 원정출산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정권에서 부모 가운데 한 명이 미국 시민권자일 때만 아기에게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자는 법안이 여러 번 제기됐다. 미국 땅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주는 법안은 폐기 요청이 있긴 하지만 헌법을 바꿔야 해 수정이 어렵고 원정출산을 막는 법은 따로 없다. 최근 미 당국은 주로 캘리포니아에 있는 중국 원정출산 업체에 대해 단속을 벌이고 업자를 체포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SOS초시생-②출입국관리] “외국인과 다양한 문화에 열린 마음 가졌다면 지원하세요”

    [SOS초시생-②출입국관리] “외국인과 다양한 문화에 열린 마음 가졌다면 지원하세요”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이 가장 먼저 만나는 한국인이 바로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공무원들이다. 사증 발급부터 심사, 체류자격 허가 연장, 체류자격 변경, 출입국 위반 사범 단속 업무까지 출입국관리 직류 공무원들이 하는 역할은 방대하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늘면서 이들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해 치러진 출입국관리 직류 7급 공채시험에는 820명이 응시해 18명(2.2%)이 합격했으며, 9급 공채시험에는 8133명이 응시해 276명(3.4%)이 합격했다. 외국인 관련 업무에 흥미를 느끼고 출입국관리 직류 공채시험에 처음 도전하는 ‘초시생’(初試生)을 위해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심사6과 정지원 계장과 조사과 이승연 반장이 멘토로 나섰다. 21일 두 사람에게 출입국관리 직류 업무와 합격 노하우에 대해 들었다.-왜 출입국관리 직류를 선택했나. 정지원 “대학 때 주브라질 한국대사관에서 6개월간 인턴을 하던 중 같이 일한 공무원이 ‘외국인 관련 업무에 관심이 있으면 출입국관리 직류에 지원해 보는 건 어떠냐’고 추천해 줬다. 그때 공직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흥미 있는 분야에서 일하면서 외국인의 입장에 많이 공감하게 됐다.” 이승연 “고등학생 때 막연히 외국인 관련 업무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우연히 한국 체류 외국인이 늘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이 분야에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 출입국관리 직류를 선택했다.”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있나. 정지원 “인천공항 출입국 외국인청 심사과에서 내외국인 출입국 심사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입국할 때 출입국 심사대에서 도장을 찍어 주는 사람이 바로 나다(웃음). 외국인이 국내로 들어와 처음 만나는 한국인이다.” 이승연 “인천공항 조사과에서 일하고 있다. 체류 외국인 동향조사, 기획조사 업무를 담당한다. 외국인 불법 체류 첩보가 들어오면 조사하고 법 위반 사실을 발견하면 심사해 퇴거 결정까지 한다.” -출입국관리 직류의 일이 매우 다양한데. 이승연 “출입국관리 직류는 체류·국적·난민·조사·보호까지 굉장히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은 감식과, 정보분석과 등 외국인 관련 업무가 확장하는 추세에 있다.” 정지원 “이번이 두 번째 업무다. 첫 업무는 사증 발급과 일반 행정 업무였다. 출입국관리 직류라 하면 심사관만을 떠올리기 쉬운데,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오기 전 사증을 발급받는 업무부터 외국인 체류, 체류 허가 연장, 체류 자격 변경, 출입국 위반 사범 업무, 난민 업무 등 매우 범위가 넓다.”●외국인에게 좋은 인상 심어 줬을 때 뿌듯 -실제로 일해 보니 어떤가. 정지원 “포르투갈어를 전공했다. 공항에서 내가 인턴을 했던 브라질에서 온 사람이나 포르투갈인을 만나면 매우 반갑다. 그분들의 언어로 몇 마디 말을 건네면 굉장히 반가워한다. 처음 보는 출입국심사관이 자신들의 말을 하니 놀라는 이도 있다. 그렇게 한국에 대해 내가 좋은 인상을 줬을 때 보람을 느낀다.” 이승연 “외국인들이 국내에 입국하고서 출입국 관리법을 위반할 수도 있고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우리가 처리한 사건이 실제로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보며 신기하다고 느꼈다. 조사 업무를 하다 보면 현장에서 어려운 일이 생기기도 한다. 한번은 마사지 업소에 불법 취업한 태국인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단속하러 나갔는데, 고용주가 ‘어떤 권한으로 단속을 하느냐’며 언성을 높이더라. 함께 간 선배 공무원들이 관련 법령을 설명하며 차분히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서 많이 배웠다.” -어떤 이들이 출입국관리 업무에 적합할까. 정지원 “다양한 문화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 출입국관리 업무를 하는 게 좋다. 출입국 심사 시간은 짧지만, 외국인의 문화와 언어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으면 자신도 흥미를 느끼고 국내 입국하는 외국인들도 한국에 호의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승연 “외국인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이들,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 보고 싶은 이들이 지원하면 좋다.”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정지원 “출입국관리직은 국어, 영어, 한국사 등 필수과목 외에 헌법, 행정법, 형사소송법, 국제법 등을 본다. 나는 철강 회사에서 해외 영업을 담당하다가 사직서를 내고 시험을 준비했다. 일자리를 그만두고 배수의 진을 친 터라 더는 돌아갈 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절박하게 준비했다.” 이승연 “출입국관리 직류와 다른 직류 시험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외국인을 상대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 외국인 정책, 외국어에 관심이 있으면 면접시험 등을 준비할 때 도움이 된다.”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이승연 “면접을 보기 전 출입국관리 업무에 대해 상세히 알고자 서울 출입국외국인청에 가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 둘러보고 팸플릿도 가져왔다. 또 정부가 시행하는 외국인 관련 정책도 유심히 들여다봤다. 불법 체류 외국인이 자진출국을 하면 재입국 기회를 부여하는 대책을 시행 중인데, 배경이 무엇인지, 어떤 효과가 기대되는지 등을 사전 조사했다.” -실제 면접에서는 어떤 질문이 나왔나. 정지원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나는 한국 체류 외국인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테니 국제 문제에 밝은 인력을 확보해 외국인과 내국인이 상생하며 살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승연 “기본적으로 국가 공무원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물었다. 또한 딜레마적 상황을 예시로 주고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했다. 1번을 선택해도 문제가 되고, 2번을 선택해도 문제가 되는 유형의 질문이었다.” -그런 질문이 나왔을 때는 어떻게 답해야 하나. 이승연 “하나를 선택하기보다 적절한 균형을 찾아 현명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좋다. 정답이 없는 문제다 보니 얼마나 순발력 있게 창의성 있는 답변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공직자의 자세에 대해 진솔하고 진정성 있게 공직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도움이 될 자격증이 있을까. 정지원 “우리 업무 중에 이민통합이라는 게 있다. 이주 결혼여성들이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사회통합을 지원하는 업무다. 그 업무와 관련해 한국어교원자격증을 취득했는데, 출입국관리 업무를 하는 이들 중에 그 자격증을 가진 공무원이 꽤 되더라. 퇴직 후 이주 여성들과 재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하고 싶어 하는 이들도 있다. 합격하는 데 꼭 필요한 자격증이라기보다는 앞으로 업무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자격증이다.” ●자신을 믿고 스스로의 공부법 찾으세요 -시험공부 중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나. 정지원 “나는 반드시 합격하리라고 믿고 합격한 이후 일하는 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했다. 출퇴근하며 동료를 만나는 것을 상상했다. 그러다 보니 가까운 현실로 이뤄질 것이라고 믿게 되더라. 합격하고 나면 전혀 몰랐던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확신이 중요하다. 자신을 믿고 시험이라는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이승연 “나의 공부 방법이 내게 잘 맞는 것인지, 내가 합격선에 올라와 있는지 불확실했다. 그때마다 합격자 수기를 읽었다. 그러면서 나만의 공부법을 찾았다. 어떤 이들은 밤에만 공부하고, 어떤 이들은 아침에만 공부하는 등 제각각 맞는 공부법이 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 그런 뒤 출입국 외국인 정책 등을 잘 조사해 면접에 대비하는 게 좋다. 공부가 안 될 때는 아예 하루 이틀 정도 공부를 접고 산에 오르거나 바람을 쐬러 가는 것도 좋다. 그렇게 ‘이탈의 시간’을 보내면 새 출발을 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브렉시트 닮은 멕시트…갈라진 英 여론

    브렉시트 닮은 멕시트…갈라진 英 여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놓고 둘로 나뉘었던 영국의 여론이 또다시 양분됐다. ‘로열 패밀리’ 해리·메건 부부의 독립선언, ‘멕시트’(메건의 왕실 탈출)를 두고 나뉜 영국 내 여론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영국의 저널리스트 사라 샌즈는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쓴 기고문에서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일어났던 ‘문화전쟁’이 해리 부부의 독립선언으로 다시 불붙었다고 전했다. 젊은 세대에게는 해리 부부의 모습이 왕실의 문제가 아닌 한 젊은 부부가 가진 스트레스 등 정신적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의미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여론처럼 멕시트에 대한 시각도 정치성향에 따라 나뉜다. 뉴욕타임스는 영국이 유럽연합에 남기를 바랐던 젊은층과 진보층은 상대적으로 해리 부부에 동정적인 반면, 브렉시트 지지자나 보수층은 이들에게 부정적이라고 보도했다. 전통보다는 개인의 자유가 중요한 입장에서는 해리 부부의 결정에 찬성하지만, 보수층은 왕실이라는 조직의 ‘권위’에 거슬리는 행동을 지지하기는 어렵다.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조직에 대해 기여도나 충성심이 약한 개인을 보는 것처럼 이들 해리 부부의 독립선언이 불편할 수 밖에 없다.브렉시트와 멕시트 모두 이민 문제에 대한 영국 사회의 상반된 시각이 투영된다는 점도 비슷하다. 브렉시트의 경우 동유럽 등 이민자들의 유입으로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본 계층은 이에 찬성했고, 반대로 이민 문제에 열린 입장을 가진 이들은 영국의 EU 잔류를 주장했다. 마찬가지로 이민에 열린 사고를 가진 이들은 캐나다 등 북미에 가서 살겠다는 해리 부부의 입장에 찬성한다. 반면 EU와 결별한 뒤 국민여론을 단속할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에서는 해리 부부와 같은 갑작스런 이탈 움직임이 그리 달갑지 않다.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저널리즘을 가르치는 작가 아푸어 허시는 “영국의 민족주의적 정체성과 대영제국에 대한 향수를 가진 이들이 브렉시트를 지지했는데, 이런 사람들이 (해리부부에 대해) 적대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1997년 다이애나를 죽음으로 내몬 황색언론의 지나친 취재관행이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어머니의 비극을 경험한 뒤 트라우마를 가진 해리 왕자는 자기 가족에 대한 영국 언론의 지나친 관심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앞서 8일 해리 왕자 부부는 왕실에서 재정적으로 독립하고, 영국과 북미를 오가며 살겠다는 ‘폭탄 선언’을 한 뒤 여왕은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해리 왕자의 직위나 공무 수행 문제, 재정독립 방법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日 승객에 현장서 ‘임신테스트기’ 확인 요구한 홍콩 항공사 논란

    日 승객에 현장서 ‘임신테스트기’ 확인 요구한 홍콩 항공사 논란

    홍콩의 한 항공사가 일본 탑승객에게 탑승 전 현장에서 임신테스트기를 이용해 임신여부를 해 줄 것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적의 25세 여성 미도리 니시다는 부모님이 계시는 사이판을 방문하기 위해 홍콩에서 홍콩익스프레스항공의 여객기 탑승을 준비했다. 이때 항공사 측 직원이 다가와 이 여성 탑승객에게 ”비행기 여행을 해도 무리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임신테스트에 동의해야 탑승이 가능하다“며 임신테스트기를 건넸다. 여성 탑승객은 입국 심사 당시 제출하는 설문서류에 임신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명시했다고 반박했지만, 항공사 측은 임신테스트기를 통해 확실하게 임신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결국 항공사 측은 임신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는 임신테스트기의 ‘한 줄’을 확인하고 나서야 해당 승객의 탑승을 허가했다. 대다수의 항공사들은 항공법상 탑승객이 임신 또는 질병, 수술 등 비행기 여행에 무리가 될 수 있는 건강상태인 것으로 판단될 경우, 탑승객에게 전문가의 진단서나 소견서를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탑승객이 임신 상태가 아니라는 서면 설문지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임신테스트기를 동원한 강압적인 요구가 있었다는 점에서 과한 조치였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당 탑승객은 미국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매우 굴욕적이고 불쾌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와 관련해 홍콩익스프레스 측은 월스트리트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임신테스트기 확인은 2019년 2월부터 적용된 미국 이민법에 따른 것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증가하고 있는 ‘원정 출산 관광’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당국의 조치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미국 자치령은 외국 여성들이 자녀에게 미국 시민권을 줄 수 있는 ‘간편한 방법’으로 인식되면서 인기 출산지역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사이판을 포함한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제도에서는 2018년 한 해 동안 주민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태어났다. 이 섬은 비자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2013년부터는 중국여행사가 해당 섬을 방문하는 중국 임산부들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임산부가 미국 영토에 출입하는 것이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출입국관리국은 관광객이 출산을 의도로 섬을 방문했다고 판단할 경우 입국을 거절할 수 있다. 사이판 당국은 2019년부터 해당 지역에서의 출산 관광을 제한하는 법안을 모색해왔다. 2019년 10월 3일자로 미국 국토안보부와 세관 및 국경보호국은 비자 면제 관광기간을 45일에서 14일로 단축했는데, 이러한 조치 역시 미국 시민권을 노린 원정 출산 급증 현상을 진정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해 트럼프가 가장 잘한 일 10가지?

    올해 트럼프가 가장 잘한 일 10가지?

    2010년대가 끝나는 연말인만큼 세계 주요 언론은 2019년 한 해나 2010년대를 결산하는 순위, 목록 형태 기사를 쏟아낸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연설 원고 작성자이자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인 마크 티센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잘한 일 10가지를 정리해 썼다. 그는 다음 칼럼에서 트럼프가 잘못한 일 10가지를 쓰겠다고 했다. 10. 그는 잊혀진 미국인들을 위한 정책 결과를 계속해서 내놨다. 올해 미국 실업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취업자 수와 실업자 수 격차가 역대 가장 큰 격차로 벌어졌다. 특히 저임금 근로자들 중심으로 가장 빠른 임금 인상을 경험하고 있다. 미국인 57%가 트럼프 취임 뒤 형편이 나아졌다고 응답했다. 9. 식료품 지원 요건을 까다롭게 했다. 실업률이 역사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몸이 튼튼하고 자녀가 없는 성인들은 공적 원조를 받기 위해 생산적인 일을 하도록 했다. 이들에게 물질적 풍요 뿐 아니라 공동체에 기여하는 구성원이 됐다는 존엄과 자부심을 형성하도록 도왔다. 노동은 축복이지 벌이 아니다. 8.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이 공동안보를 위해 더 많은 돈을 내게 했다. 2016년부터 동맹국들은 국방비를 1300억 달러(약 150조 8500억원) 증액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집권 전에 비해 거의 두배 많은 동맹이 국내총생산의 2%를 방위비로 쓰겠다는 약속을 이행했다. 7. 그는 홍콩 시민의 편에 섰다. 홍콩 인권민주화 결의안에 서명했다. 민주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중국에 경고했다. 홍콩 시민은 미국 국기를 들고 미국 국가를 부르며 감사를 표시했다. 6. 트럼프가 미국을 과거 러시아와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 탈퇴시킨 뒤 북한과 중국은 전략적 후퇴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미국은 조약으로 금지됐던 새 중거리 미사일을 시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중국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북한과 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 항공모함 전단을 임시 배치할 필요 없이 북한을 영원히 미사일 조준선 안에 둘 수 있게 됐다. 5. 이란에 대한 그의 ‘최대 압박’ 작전은 실제로 이란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경제는 위축됐고 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란은 헤즈볼라와 하마스 등 테러조직에 대한 자금지원을 삭감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란 국민은 1979년 혁명 이후 최대 민중 봉기를 벌이고 있다. 4. 트럼프가 관세 위협을 한 뒤에야 멕시코가 불법이민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중남미 전역의 미국 불법 이주민 관문이었던 멕시코는 방위군 수천명을 남부 국경으로 보내는 등 최근 사상 처음으로 자체 이민법을 시행하고 있다. 미 의회가 미국, 멕시코, 캐나다 자유무역협정을 승인할 태세인 것도 트럼프의 관세 위협 덕분이다. 3. 그가 가족계획 기금을 낙태 시술을 하는 의료기관에 지급되지 않도록 막은 덕분에 가족계획연맹은 30년 만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생명존중 진영의 가장 큰 승리이며,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이 트럼프를 계속 지지하는 또다른 이유다. 2.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을 명령했다. 테러리스트가 지배하는 상공 수백㎞를 비행해야 하는 위험한 임무였으며, 잘못됐다면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다. 수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부통령이 오사마 빈라덴 급습 작전을 감행하지 말라고 조언한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하지만 트럼프는 주저하지 않았다. 1. 그는 기록적인 속도로 보수적인 판사를 계속 임명해 왔다. 상원은 최근 트럼프의 50번째 연방순회항소법원 임명을 승인했다. 이 법원은 1년에 약 6만건의 소송을 판결한다. 오바마가 임기 내내 임명한 것보다 5명 적은 연방순회항소법원 판사를 3년 만에 임명했다. 그 결과 3개 법원을 진보 다수에서 보수 다수로 뒤집어 보수주의 법원은 13개 중 7개로 과반이 됐다. 티센이 공화당 행정부에서 일했던 인사인만큼, 그가 뽑은 성과 10개는 대부분 철저히 미국에서도 보수주의자 기준에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예고한 다음 칼럼 ‘트럼프가 2019년에 한 최악의 일들’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는 10위 안에 들지 못한 다른 성과로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와 해외 억류 미국인 석방, 이란에 대한 사이버 공격,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승인, 위구르족을 탄압한 중국 관리에 대한 비자 제한, 북한에 중대한 양보를 하지 않은 것을 꼽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알아서 떠나라”… 혐오 부추기는 불법체류자 대책

    “알아서 떠나라”… 혐오 부추기는 불법체류자 대책

    신고자에 확인서 발급, 재입국 기회 부여 대사관서 비자 거부 잦아… 실효성 낮아 제조업·농촌 등 외국인 노동자 역할 외면 이주노조 “사실상 추방… 미봉책 불과”법무부가 불법체류 외국인의 자진 출국을 유도하는 대책을 1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진 출국을 유도할 만한 유인책이 부족해 추방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업 현장이나 농촌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현실은 외면한 채 일부 젊은층의 ‘제노포비아’(외국인 노동자 혐오현상)에 편승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법무부는 10일 고용노동부와 함께 ‘불법체류 외국인 관리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불법체류 외국인이 2016년 21만명에서 지난 10월 말 38만명으로 급증하면서 건설현장 등 취약계층 국민의 일자리를 잠식하고 있다”면서 “내년 6월까지 자진 출국하는 불법체류 외국인에게 재입국 기회를 부여하고 더 나은 체류 자격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자진 출국 제도는 불법체류 외국인이 자진 출국할 때 범칙금을 면제해 주고 입국 금지기간을 완화했다. 하지만 출국 후에 재외공관에서 비자 발급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법무부는 이번 대책으로 자진 출국하는 불법체류 외국인에게 ‘자진출국확인서’를 발급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재입국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출국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단기방문(90일) 비자 발급 기회 등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불법체류 외국인을 고용한 고용주에 대한 처벌도 강화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내년 3월 이후 단속된 불법체류 외국인에게 “위반만큼 범칙금을 부과해 신규 불법체류 유입을 적극 억제한다”고 밝혔다. 내년 7월부터는 자진 신고를 하더라도 범칙금이 부과된다. 이에 김진 변호사(이주민지원공익센터 감동)는 “지금도 폭력적으로 이뤄지는 단속이 더 심화될 것”이라면서 “미등록 이주민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시각도 문제”라고 말했다. 법무부 방안은 최근 저출산·고령화 심화에 따른 정부 정책과도 배치된다. 기획재정부가 주도하는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는 지난 9월 외국인 노동자 입국 규제 완화와 이민 확대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진 출국한 뒤 재입국할 때에도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자진출국제도는 사실상 추방에 가깝다”면서 “열악한 건설 현장에 한국인 노동자가 적어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나는 상황에 단속만 강화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표심 잡으려고?···설익은 불법체류자 대책 내놓은 법무부

    표심 잡으려고?···설익은 불법체류자 대책 내놓은 법무부

    법무부가 불법체류 외국인의 자진출국을 유도하는 대책을 1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진출국을 유도할 만한 유인책이 부족해 추방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업 현장이나 농촌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현실은 외면한 채 내년 총선을 겨냥해 일부 젊은 층의 ‘제노포비아’(외국인 노동자 혐오현상)에 편승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법무부는 10일 고용노동부와 함께 ‘불법체류 외국인 관리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불법체류 외국인이 2016년 21만명에서 지난 10월 말 38만명으로 급증하면서 건설현장 등 취약계층 국민의 일자리를 잠식하고 있다”면서 “내년 6월까지 자진 출국하는 불법체류 외국인에게 재입국 기회를 부여하고 더 나은 체류 자격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자진출국 제도는 불법체류 외국인이 자진출국 할 때 범칙금을 면제해주고 입국 금지기간을 완화했다. 하지만 출국 후에 재외공관에서 비자 발급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법무부는 이번 대책으로 자진 출국하는 불법체류 외국인에게 ‘자진출국확인서’를 발급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재입국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출국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단기방문(90일) 비자 발급 기회 등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불법체류 외국인을 고용한 고용주에 대한 처벌도 강화하겠다고도 발표했다. 다만 인권 보호 차원에서 임신이나 출산 등 부득이한 사유로 출국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자진신고하면 일정 기간 추방을 유예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내년부터 불법체류 외국인의 단속과 처벌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내년 3월 이후 단속된 불법체류 외국인에게 “위반만큼 범칙금을 부과해 준법 의식 해이를 방지하고 신규 불법체류 유입을 적극 억제한다”고 밝혔다. 내년 7월부터는 자진 신고를 하더라도 범칙금이 부과된다. 이에 김진 변호사(이주민지원공익센터 감동)는 “현재도 단속이 폭력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더 심화될까 우려된다”면서 “미등록 이주민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시각도 문제”라고 말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진 출국한 뒤 재입국할 때에도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자진출국제도는 사실상 추방에 가깝다”면서 “열악한 건설 현장에 한국인 노동자가 적어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나는 상황에 단속만 강화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법무부의 방안은 최근 저출산·고령화 심화에 따른 정부 정책과도 어긋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171만명인 인구는 2050년 4774만명까지 줄어든다. 지금은 생산활동을 하는 사람 한 명이 0.2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하지만 2050년에는 0.8명으로 늘어난다. 인구 감소로 인한 내수 부진과 성장잠재력 타격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교육부 등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는 지난 9월 이민 확대와 외국인 노동자 입국규제 완화 등 대책을 발표했다. 법무부 방안은 이러한 정부 정책 추세와 ‘엇박자’를 내고 있는 셈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北 노동자 22일까지 송환 “중국과 러시아 편법 배려 가능성 높다”

    北 노동자 22일까지 송환 “중국과 러시아 편법 배려 가능성 높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하는 북한 노동자의 송환 시한이 오는 22일로 다가와 북한에 비상이 걸렸다는 식의 보도가 있는데 실상은 조금 다르다. 추이아이민(崔愛民) 중국 외교부 영사국장과 이길호 북한 외무성 영사국장이 이틀 전 베이징에서 북·중 제13차 영사 협상을 벌였다고 연합뉴스가 5일 중국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나라는 영사 협력 강화와 인적 왕래 편리화, 두 나라 국민의 안전과 합법적 권익 수호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최근 유엔 제재에 따른 북한 노동자 송환이 임박한 가운데 북한 영사당국이 회동했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유엔의 압박 속에 중국이 북한에 최대한의 성의를 표시할 수 있는 방법을 집중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12월 22일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를 통해 북한의 ‘달러벌이’를 막기 위해 유엔 회원국이 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도록 했다. 결의안 채택일부터 24개월 시간을 줘 오는 22일까지이며 회원국들은 이행 여부를 내년 3월 22일까지 최종 보고해야 한다. 최근 캄보디아가 북한 식당을 모두 폐쇄하는 등 대북 제재 이행에 나서고 있지만,북한의 경제 의존도가 절대적인 중국은 북한 식당 대부분이 정상 영업 중이다. 옥류관 등 베이징을 포함한 상하이(上海), 선양(瀋陽), 단둥(丹東)의 북한 식당에는 여전히 북한 종업원들이 정상 근무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 북한 식당 여종업원은 오는 22일까지 귀국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현재 아무런 문제가 없고 별다른 통지도 받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 식당의 종업원들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기존 취업 비자를 연장받지 못한 상태로 매달 신의주와 마카오를 오가면서 체류를 편법으로 연장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북한과 중국은 공무 여권 1개월 무비자 협정이 있어 북한 노동자들이 공무 여권을 이용해 중국에 체류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 중국 당국이 취업 비자 규정을 어긴 북한 노동자들을 단속하는 척하면서 공무 여권이란 편법으로 얼마든지 배려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른 소식통은 “공무 여권의 경우 북한 사람은 무비자로 한달간 중국에 체류할 수 있다”면서 “다만 무비자로는 취업할 수 없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불법이며 단속 의지는 전적으로 중국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단둥 등 북·중 접경 지역의 경우 취업 비자 단속을 하더라도 당일치기로 건너와 중국에서 일하고 다시 넘어가는 방법도 있어 사실상 중국이 엄격히 북한 노동자를 단속하지만 않으면 유엔 대북 제재에는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많다. 중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 안보리에서 결의한 대북 제재 이행에 성의를 보일 것이란 것에 중국 전문가들도 견해를 같이 한다. 다만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 6월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권력을 장악하던 시기와 달리 두 나라 관계가 어느 때보다 좋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마주했는데 2008년 이후 처음이었으며 지난달 20~23일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 부상이 러시아를 찾아 블라디미르 티토프 러시아 외교부 1차관 등과 연쇄 접촉을 가졌다. 물론 비핵화나 두 나라 협력 등이 폭넓게 논의된 가운데 러시아에 체류하고 있는 1만명 안팎의 북한 근로자 송환을 우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가 지난 3월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북한 근로자 수는 2017년 말 3만23명에서 지난해 말 1만 1490명으로 줄었는데 올해 들어 더 많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 나라 모두 북미 비핵화 협상의 한계를 지적하며 다자간 협상으로 끼어드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도 북한 근로자들을 매몰차게 국경 밖으로 내몰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동작, 재활용 정거장 6곳 추가 설치

    서울 동작구가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재활용 정거장 6곳을 추가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재활용 정거장은 일반주택가에 재활용쓰레기 거점수거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관리하는 인력을 배치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분리배출을 돕는 사업이다. 동작구는 2016년부터 단독·다세대주택 밀집지역 중 쓰레기를 혼합해서 버리거나 무단투기가 빈번한 곳을 대상으로 재활용 정거장 10곳을 설치 운영해 거리환경 개선 등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재활용 정거장 민관 참여 실행단을 구성하고 대상지 선정과정 전반을 논의했다. 정거장 6곳에는 종이류, 플라스틱류 등 6종 재활용 분리수거함이 설치된다. 지역 내 취약계층 주민을 자원관리사로 채용해 주변 환경 정리 및 분리배출을 지원한다. 정거장마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쓰레기 불법투기도 실시간 단속한다. 동작구는 누구나 살고 싶은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청소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청소 수거차량과 인력을 늘려 격일로 쓰레기를 수거하던 것을 매일 수거로 바꿨다. 지난해보다 11명을 추가 투입해 무단투기 단속인력 20명이 구 전역에 걸쳐 특별 단속과 계도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아·태지역 필로폰 합동단속…북미지역 마약 유입 차단

    아·태지역 필로폰 합동단속…북미지역 마약 유입 차단

    동남아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생산된 필로폰과 북미지역 마약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유입을 막기 위한 국제 단속이 실시된다.관세청은 30일 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정보센터(WCO RILO AP)가 11월 4일부터 12월 29일까지 8주간 아·태지역 필로폰 합동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태정보센터와 유엔(UN) 마약·범죄사무소가 공동으로 수행하는 합동단속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 관세청과 말레이시아 경찰, 미국 마약청 등 20개국·22개 기관이 참여해 필로폰 밀수 가능성이 높은 수입화물과 여행자에 대한 정보교환 및 공조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필로폰 생산·유통이 증가하고 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필로폰 압수량은 185t으로 10년 전에 비해 7.4배 증가했다. 이 중 아·태지역 적발량이 51%로, 북미(47%)와 함께 전 세계 필로폰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2018년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적발량이 126t으로 전년(82t)대비 54% 증가했다. 국제 범죄조직이 마약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동남아로 옮기면서 생산양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미얀마 트라이앵글 반군 자치지역에서 생산한 필로폰을 태국·라오스·캄보디아 등을 거쳐 가격이 높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으로 밀수출하고 있다.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지역으로부터 아·태지역으로 유입되는 필로폰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2월 멕시코 카르텔이 호주에 밀수출하려던 필로폰 1.7t을 미국에서 적발했고, 8월 호주 시드니에서는 멕시코에서 온 해상화물에 은닉된 필로폰 755㎏이 발견됐다. 한국에서도 화교계 범죄조직의 밀수가 적발되는가 하면 미국 출발 필로폰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 2015년 미국 출발 필로폰 단속량이 2015년 0.2㎏에서 올해 9월 현재 8.7㎏에 달한다. 이민근 아·태정보센터 소장은 “이번 합동단속은 필로폰의 아·태지역 확산과 멕시코산 필로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관세당국간 협력 차원에서 지역·경찰·마약청 등 범위가 확대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檢 ‘버닝썬 의혹’ 경찰청 압수수색… 윤 총경 윗선 수사 가속도

    검찰이 이른바 ‘버닝썬 사태’에 연루됐던 윤모(49) 총경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과 수서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윤 총경을 구속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는 1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과 강남구 수서경찰서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윤 총경과 관련된 기록을 확보했다. 경찰청에서는 형사사건 시작부터 종료까지 일체를 기록하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을 압수수색했다. 수서경찰서는 2016년 윤 총경이 주식을 받고 무마해준 것으로 의심받는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정모(45) 전 대표의 사기·횡령·배임 사건을 수사한 곳이다. 윤 총경은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가수 승리 측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승리가 속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경찰은 클럽 단속 계획을 흘려준 혐의(직권남용)로만 윤 총경을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지만 검찰은 수뢰 혐의를 추가해 윤 총경을 구속했다. 검찰은 정 전 대표 사건을 무마해주고 수천만원대 주식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이다. 검찰은 윤 총경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함께 근무한 점을 고려해 버닝썬 수사 당시 윗선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주먹질한 남편의 동의가 외국인 아내 체류 연장에 왜 필요합니까”

    “주먹질한 남편의 동의가 외국인 아내 체류 연장에 왜 필요합니까”

    ‘이주여성 정책 대안’ 전문가 제언국내 결혼 이민자는 문화·언어적 장벽에서 비롯된 차별과 혐오, 가정폭력, 불안정한 체류 자격 탓에 고통받는다. 서울신문은 이주여성을 사회 구성원으로 포용하기 위한 정책 대안을 분야별로 살펴봤다. 활동가, 변호사, 연구자 등 이주여성 관련 전문가 8명의 도움을 받았다. #한국생활 정착 지원 여성가족부는 이미 통·번역 지원 서비스, 한국어·한국사회 적응교육, 부모 교육 등 각종 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문제는 많은 결혼 이주민들이 무슨 지원책이 있는지 모른다는 점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7월 이주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유아 보육료 지원 외 다른 서비스를 아는 비율은 46%뿐이었다. 정책을 잘 알리기만 해도 결혼 이민자의 어려움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다문화가족지원법의 적용 대상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인 배우자가 있어야 지원 대상이 되는 현행 제도를 한국인 배우자가 없어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외국인끼리 꾸린 가정이나 이혼 가정, 한국인 배우자가 사망한 가정 등 전체 이주 가정이 지원대상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내국인이 역차별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가정 폭력 등 인권침해 ‘매 맞는’ 외국인 아내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 도입에는 별다른 반대 여론이 없다. 지난 7월 전남 영암에서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이 남편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져 사회적 충격을 주기도 했다. 왕지연 이주여성연합회장은 “폭행당한 피해자가 몸을 숨기는 쉼터 등을 늘리는 것보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 폭행 발생 때 가해자 분리 등 강력한 보호방안을 만드는 게 근본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중개업소 등을 통해 외국인 아내를 만난 한국인 배우자에게 인식 교육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주민지원공익센터 ‘감동’ 소속 이현서 변호사는 “노동 착취나 임신 강요 등의 문제로 갈등하다가 남편이 아내를 때리는 상황으로 번지는 사례가 많다”며 “‘외국인 아내는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일부 남편들의 가치관을 바꿀 인권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혜실 이주민방송 대표도 “이주여성을 한국사회에 동화시키려고만 하지 말고 다른 문화를 인정하며 포용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출입국 및 체류자격 이주여성이 한국인 남편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체류자격 제도도 손볼 필요가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1년 “이주여성이 국내 체류 연장을 허가받을 때 한국인 배우자가 신원보증서를 제출하도록 한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을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법무부에 전달했다. 이후 신원보증서 제출 규정은 삭제됐다. 하지만 허오영숙 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체류연장 또는 영주권 신청을 하려면 혼인관계증명서 등 서류를 내야 하는데 배우자가 도와주지 않으면 할 수 없다”며 “한국인 배우자의 영향력은 여전히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결혼 생활이 끝나더라도 체류자격을 인정하는 요건인 귀책사유 기준은 조만간 완화될 전망이다. 대법원이 지난 7월 외국인 배우자에게 혼인 파탄에 이르게 된 일부 책임이 있더라도 결혼이민 체류자격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파탄의 책임이 전적으로 한국인 배우자에게 있어야 체류자격이 인정됐다. #국제결혼 중개업 관리 국제결혼 중개업은 농어촌 사회의 인구 감소 문제의 해결책으로 활용돼 왔다. 이 때문에 이주여성을 출산이나 일을 거드는 도구 정도로 치부하는 시선이 있다. 특히 여성을 상품처럼 취급하며 홍보하는 일부 중개업체들의 영업 행태는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결혼 중개업 관리법에 따르면 중개업체는 거짓 또는 과장 광고, 차별이나 편견 조장 우려가 있는 내용, 인신매매와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내용의 광고를 하면 1년 이내 영업정지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중개업체가 운영하는 유튜브나 홈페이지를 모니터링해 단속하면 권고나 영업정지,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당장 실현 가능성은 작지만 중개업 자체를 금지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황정미 강원대 사회과학연구원 교수는 “우리나라 국제결혼 중개업은 규제 수준이 매우 낮다”며 “대만에서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상업적 목적의 중개업을 금지하고, 공공기관에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도움 주신 분들 김재련(변호사), 왕지연(이주여성연합회장), 이현서(변호사·이주민공익지원센터), 임선영(국가인권위원회 이주인권팀장), 정혜실(이주민방송 대표), 최윤정(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허오영숙(이주여성인권센터 상임대표), 황정미(강원대 사회과학연구원 교수)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아동이 겪는 각종 문제를 집중적으로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이주노동자로서 임금체불, 산업재해 은폐 강요, 폭언과 폭행 등 부조리를 직접 경험했거나 이를 목격했다면 제보(key5088@seoul.co.kr) 부탁드립니다. 또 결혼이주여성이나 이주아동을 향한 폭언·폭행, 따돌림 등 혐오와 폭력에 대한 취재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조국 “동양대 총장상 원본 없다”

    조국 “동양대 총장상 원본 없다”

    검찰엔 흑백 사본만… 朴 “경위 못 밝혀” 조국 측, 檢 제출 요청에 사진파일만 보내 사본으론 재판서 유죄 인정 어려울 수도 최성해 “朴 사진·檢 사본 번호 일치” 번복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기소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관련, 검찰이 동양대 표창장 원본 확보에 나섰다. 향후 재판에서 중요한 증거로 인정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검찰 수사 자료 유출 의혹을 규명할 수 있는 핵심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표창장 원본과 사진파일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정 교수 측은 “원본은 찾을 수 없어 제출하기 어렵다”며 사진파일만 제출했다. 지난 6일 열린 조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박지원 의원이 ‘동양대 표창장 원본을 촬영한 파일’을 공개하면서 수사 자료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박 의원은 컬러로 된 표창장 원본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게 바로 문제다. 후보자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검찰에 압수수색이 된 표창장은 저한테도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피의사실 유출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그러나 검찰은 부산대 압수수색 과정에서 흑백으로 된 표창장 사본만 확보한 상태였다. 표창장 원본은 조 후보자의 딸만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 의원은 “조 후보자, 따님, 또는 검찰에서 입수하지 않았다”면서도 “입수 경위는 의정활동 차원에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도 유출 경로를 공개하지 않고, 조 후보자 측도 원본 제출을 거부하면서 유출 경로는 미궁에 빠진 상태다. 표창장 원본은 재판에서 승부를 가를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이날 오후 언론 인터뷰에서 박 의원이 공개한 표창장 사진과 검찰이 보유한 표창장 사본의 일련번호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가 밤 늦게 “교직원으로부터 보고받은 결과 일련번호가 같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번복했다. 향후 재판에서 검찰이 갖고 있는 표창장 사본의 증거능력 관련 공방이 벌어지면 유죄를 인정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 ‘피의사실공표’를 의심받는 검찰로서는 수사 정보 유출 경로를 밝혀내는 것도 중요하다. 검찰은 수사 상황에 대해 내부 입단속과 함께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일선에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공직기강을 세워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박지원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뒤 이례적으로 유출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을 정도다.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단국대 논문 초안 파일 정보도 검찰이 흘린 것이라는 의심이 많다. 하지만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생활기록부와 관련해 서울교육청은 “한영외고 관계자가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단국대 논문 초안 파일 정보에 작성자와 저장한 사람 모두 ‘조국’으로 나온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해당 기록은 장영표 교수가 초안을 제출한 대한병리학회에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동양대 표창장 ‘유출 진실게임’

    야당과 언론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면 청와대와 여당은 검찰이 수사 정보를 흘린다고 주장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검찰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 사진 유출 경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원본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조 후보 측이 거부했다. 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가 강제 수사에 착수한 이후 수사 정보 유출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청문회에서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동양대 표창장 원본을 촬영한 파일’을 공개하면서 유출 경로 논란이 거세졌다. 박 의원은 원본 컬러 사진을 공개했지만 검찰은 부산대 압수수색을 통해 흑백 사본만 확보했다. 표창장 원본은 조 후보자의 딸만 갖고 있다고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 의원은 “조 후보자, 따님 또는 검찰에서 입수하지 않았다”면서도 “입수 경위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에 표창장 원본과 사진 파일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원본은 찾을 수 없어 제출하기 어렵다”며 파일만 제출받았다. 박 의원도 유출 경로를 공개하지 않고, 조 후보자 측도 원본 제출을 거부하면서 유출 경로는 미궁에 빠진 상태다. 검찰 압수수색이 시작되자마자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PC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치의로 강대환 교수가 임명되는 데 깊은 일역을 담당했다’는 문건이 발견됐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언론사는 ‘압수수색이 종료된 뒤 부산의료원의 허가를 받아 사무실에 들어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 상황에 대해 내부 입단속과 함께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일선에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공직기강을 세워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단국대 논문 초안 파일 정보, 동양대 총장 표창장 사진도 검찰이 흘린 것이라는 의심이 많았다. 하지만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생활기록부와 관련해 서울교육청은 “한영외고 관계자가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단국대 논문 초안 파일 정보에 작성자와 저장한 사람 모두 ‘조국’으로 나온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기록은 장영표 교수가 초안을 제출한 대한병리학회에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美 주택가서 탕탕탕… 7시간 총격전 대치 경찰 6명 총상

    美 주택가서 탕탕탕… 7시간 총격전 대치 경찰 6명 총상

    미국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모두 31명이 사망한 총격 사건들이 일어나 총기규제 강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경찰관 6명이 다치는 총격전이 일어났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북부 나이스타운에 있는 한 주택에서 일어난 총격전으로 경찰 6명이 총탄에 맞았으며, 용의자는 경찰과 약 7시간 30분 대치 끝에 검거됐다. 외신들이 낮부터 밤까지 쏟아낸 속보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4시 30분쯤 경찰은 마약단속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용의자 중 3명을 체포했는데 한 사람이 총을 난사했고, 경찰관들은 창밖 등으로 몸을 던져 이를 피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6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호송됐지만 상처가 심각하지 않아 곧 퇴원했다. 이후 오후 6시까지 용의자는 사격을 계속했다. 당국은 현장에서 고작 7~8블록 떨어진 템플대 의료과학센터를 폐쇄하는 등 사건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했다. 이후 경찰특공대(SWAT)와 폭발물처리반, 방탄차량 등이 현장에 도착해 진압 작전에 투입됐다. 경찰특공대는 건물 구조와 용의자 위치를 파악, 건물에 남은 여성 4명을 탈출시켰으며, 총격이 시작되기 전 경찰에 체포됐던 용의자 3명도 건물 밖으로 이동시켰다. 이날 밤 12시쯤 필라델피아 경찰 관계자는 트위터에 “용의자가 체포됐다. 특공대는 아직 집 안을 수색하고 있다”고 썼다. CNN은 경찰이 건물 주변을 둘러싸고 주변 도로를 통제한 가운데 용의자가 항복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건물에서도 13일 무장 괴한이 총격을 가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ICE의 강제제거작업 현장사무소를 겨냥해 총격이 이뤄졌으며, 다행히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홍희경 기자의 규제 클렌즈] 별걸 다 통제하는 정부 ‘압박수비’… 혁신 스트라이커 막는다

    #1. 가방, 의류 등 신체에 접촉하는 용품이면 전기용품처럼 KC 인증을 받도록 의무화한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이 도입된 2017년 전후 광역 지방자치단체들은 계절별로 최대 수백만원인 인증비용과 신제품 출시가 지연된다는 소상공인의 호소를 적극 수용했다. 지자체는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 시행을 1년 유예하도록 건의했고, 법 시행 이후엔 수억원의 KC 인증 비용 지원 예산을 배정했다. 다품종·소량생산 제품마다 옷감, 실별로 각각 KC 인증을 받는 현행 방식으로는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본 소상공인 대다수가 인증 자체를 기피했고, 지자체 지원 예산은 남았다. 소상공인들은 옷을 만들기 전 옷감, 실, 단추 같은 원재료 KC 인증을 철저히 해 인증받은 재료로만 옷과 가방을 만드는 방식의 품질 관리를 제안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2. 대중교통 운행이 끝난 시간 외곽 콜을 받고 움직여 고립된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몇천원을 받고 손님이 많은 번화가로 다시 이동시켜주는 대리기사 셔틀 서비스는 불법이다. 온라인 카풀 서비스 도입 시 쟁점이 됐던 것과 같은 여객운수사업법 조항에 걸린다. 불법이기 때문에 대리기사 셔틀 기사들은 단속되면 전과를 지니게 되기 일쑤였다. 대중교통을 비롯해 대체 이동수단을 구할 수 없는 이들의 사정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한 한 광역 지자체가 4~5년 전 대리기사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대책을 모색했다. 약 1년 동안 온갖 방법을 모색했지만, 여객법의 처벌 조항을 뚫을 근거를 찾지 못했고 TF는 성과 없이 끝났다. 공익을 해치며 사익을 추구하는 기업의 로비에 포획된 공무원, 또는 규정에 없다며 현장 애로에 무심한 복지부동 공무원은 한국에서 규제개혁이 잘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때의 전형적인 모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현장 민원을 경청해 적극 활로를 모색하려는 공무원들의 예는 적지 않다. 문제는 현장 바람대로 개혁을 이루는 성공률이 높지 않다는 데 있다. 이런 와중에도 정부는 주기적으로 공무원들이 이뤄 낸 규제개혁 사례를 포상·홍보해 왔다. 어떤 개혁인지 지난 4월 국무조정실이 취합해 발표한 ‘네거티브 규제(우선 허용 뒤 선별 규제) 전환 사례’로 제시한 132건을 엿보았다. ▲유선 방식 소방경보시설 규제를 풀어 무선 사물인터넷(IoT) 무선 화재알림 설비를 허용하고 ▲국공립·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대학에 한정했던 기상업무 관련 연구 주체를 중소·벤처기업 부설연구소까지 확대하고 ▲맥주·과실주 등을 제조할 때 오크(나무)통만 허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스테인리스통에 오크칩을 넣어 향을 입힐 수 있게 하고 ▲출판, 수출입, 배급, 판매, 디지털제작, 디지털전송 등 6가지로 한정했던 만화사업자 개념을 매니지먼트나 에이전시 등 신직종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으로 변경한 사례 등이 정부가 내세운 규제혁신 사례다. 대체 왜 스마트폰이 나온 지 10년이 넘는 동안 무선 화재알림 설비 설치가 안 됐을까. 정부는 왜 주류 제조법에 따른 과세 방식 모색에 그치지 않고 주류 생산방식 자체를 규정했을까. 이쯤 되면 132건의 목록은 정부의 규제개혁 의지를 드러내기보다 정부가 별 걸 다 통제하고 있음을 자각할 도구로 보인다. 공무원들이 열심히 정부의 규제 목록 바다를 헤매며 개혁 사례를 늘려 가고 있음에도 현장의 규제개혁 요구는 잘 반영되지 않는 이유를 고 이민화 KAIST 교수는 추격형 성장전략의 부산물로 봤다. “한국에서 (추격) 실패는 나쁜 것으로 징벌의 대상이 됐기에 사전규제를 통해 실패를 줄이려 했다”는 것이다. 이런 산업 생태계에서 당국은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압박 수비’ 전략을 펼 수밖에 없다. 이런 시스템이라면 공무원 한 명의 각성은 힘이 없다. saloo@seoul.co.kr
  • [홍희경 기자의 규제 클렌즈] 별걸 다 통제하는 정부 ‘압박수비’…혁신 스트라이커 막는다

     #1. 가방, 의류 등 신체에 접촉하는 용품이면 전기용품처럼 KC 인증을 받도록 의무화한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이 도입된 2017년 전후 광역 지방자치단체들은 계절별로 최대 수백만원인 인증비용과 신제품 출시가 지연된다는 소상공인의 호소를 적극 수용했다. 지자체는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 시행을 1년 유예하도록 건의했고, 법 시행 이후엔 수억원의 KC 인증 비용 지원 예산을 배정했다. 다품종·소량생산 제품마다 옷감, 실별로 각각 KC 인증을 받는 현행 방식으로는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본 소상공인 대다수가 인증 자체를 기피했고, 지자체 지원 예산은 남았다. 소상공인들은 옷을 만들기 전 옷감, 실, 단추 같은 원재료 KC 인증을 철저히 해 인증받은 재료로만 옷과 가방을 만드는 방식의 품질 관리를 제안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2. 대중교통 운행이 끝난 시간 외곽 콜을 받고 움직여 고립된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몇천원을 받고 손님이 많은 번화가로 다시 이동시켜주는 대리기사 셔틀 서비스는 불법이다. 온라인 카풀 서비스 도입 시 쟁점이 됐던 것과 같은 여객운수사업법 조항에 걸린다. 불법이기 때문에 대리기사 셔틀 기사들은 단속되면 전과를 지니게 되기 일쑤였다. 대중교통을 비롯해 대체 이동수단을 구할 수 없는 이들의 사정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한 한 광역 지자체가 4~5년 전 대리기사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대책을 모색했다. 약 1년 동안 온갖 방법을 모색했지만, 여객법의 처벌 조항을 뚫을 근거를 찾지 못했고 TF는 성과 없이 끝났다.  공익을 해치며 사익을 추구하는 기업의 로비에 포획된 공무원, 또는 규정에 없다며 현장 애로에 무심한 복지부동 공무원은 한국에서 규제개혁이 잘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때의 전형적인 모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현장 민원을 경청해 적극 활로를 모색하려는 공무원들의 예는 적지 않다. 문제는 현장 바람대로 개혁을 이루는 성공률이 높지 않다는 데 있다.  이런 와중에도 정부는 주기적으로 공무원들이 이뤄 낸 규제개혁 사례를 포상·홍보해 왔다. 어떤 개혁인지 지난 4월 국무조정실이 취합해 발표한 ‘네거티브 규제(우선 허용 뒤 선별 규제) 전환 사례’로 제시한 132건을 엿보았다. ▲유선 방식 소방경보시설 규제를 풀어 무선 사물인터넷(IoT) 무선 화재알림 설비를 허용하고 ▲국공립·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대학에 한정했던 기상업무 관련 연구 주체를 중소·벤처기업 부설연구소까지 확대하고 ▲맥주·과실주 등을 제조할 때 오크(나무)통만 허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스테인리스통에 오크칩을 넣어 향을 입힐 수 있게 하고 ▲출판, 수출입, 배급, 판매, 디지털제작, 디지털전송 등 6가지로 한정했던 만화사업자 개념을 매니지먼트나 에이전시 등 신직종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으로 변경한 사례 등이 정부가 내세운 규제혁신 사례다.  대체 왜 스마트폰이 나온 지 10년이 넘는 동안 무선 화재알림 설비 설치가 안 됐을까. 정부는 왜 주류 제조법에 따른 과세 방식 모색에 그치지 않고 주류 생산방식 자체를 규정했을까. 이쯤 되면 132건의 목록은 정부의 규제개혁 의지를 드러내기보다 정부가 별 걸 다 통제하고 있음을 자각할 도구로 보인다.  공무원들이 열심히 정부의 규제 목록 바다를 헤매며 개혁 사례를 늘려 가고 있음에도 현장의 규제개혁 요구는 잘 반영되지 않는 이유를 고 이민화 KAIST 교수는 추격형 성장전략의 부산물로 봤다. “한국에서 (추격) 실패는 나쁜 것으로 징벌의 대상이 됐기에 사전규제를 통해 실패를 줄이려 했다”는 것이다. 이런 산업 생태계에서 당국은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압박 수비’ 전략을 펼 수밖에 없다. 이런 시스템이라면 공무원 한 명의 각성은 힘이 없다.  saloo@seoul.co.kr
  • 트럼프 열성지지자 시위에 웃음 빵빵 터뜨린 녹색셔츠 사나이 화제

    트럼프 열성지지자 시위에 웃음 빵빵 터뜨린 녹색셔츠 사나이 화제

    이른바 ‘녹색셔츠의 사나이’가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시의회 회의장. 이날 시의회는 투손시를 애리조나주 최초의 ‘이민자 보호도시’(Sanctuary City)로 지정하는 법안에 대한 입법 절차를 진행했다. 이민자 보호도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맞서 이민자의 ‘피난처’를 자처한 곳들이다. 지금까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덴버, 마이애미, 볼티모어 시 당국이 이민자 보호도시를 표방하고 나섰다. 일리노이주는 지난달 이민자 자녀 보호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멕시코 국경과 인접해 있는 투손시 역시 미국 전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불법 이민자 체포 및 추방에 맞서 이민자 보호도시를 자처했다. 그러나 6일 회의에서 일부 트럼프 열성 지지자가 반대 시위를 펼치면서 소동이 일었다. CNN 등 현지언론은 투손시의회 회의장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가 새겨진 빨간 모자를 눌러쓴 남녀가 이민자 보호도시 법안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옹호하고, 이에 맞서 이민자를 보호하는 것은 미국 헌법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특히 반발 시위를 벌인 남녀 두 명 중 여성 시위자는 인종 차별적 발언을 퍼부으며, 이민자를 추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 바로 앞자리에 앉아있던 녹색 폴로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박장대소를 하기 시작했다. 콧수염이 인상적인 그는 여성이 시위를 시작하자마자 마치 재미난 코미디의 한 장면을 본 것 마냥 배꼽을 잡았다. 트럼프 열성지지자 앞에서 폭소를 터트린 그의 모습은 #녹색셔츠의 사나이(#GreenShirtGuy)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빠르게 퍼져 나갔고, 트럼프의 이민자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CNN은 이 남성이 알렉스 콕(28)이라는 이름의 시민활동가이며, 이민자 보호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콕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투손시는 곳곳에서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온 많은 이민자가 있는 도시”라면서 “난민과 이민자 보호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투손시가 가진 가치들을 드러내는 이민자 보호법을 제정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또 이민자와 이민자 가족의 보호는 ‘도덕적’ 측면에서 해야 마땅한 의무라고 말하고, 이를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은 웃음거리가 될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 당일 이민자를 비하하고 당장 추방해야 한다고 외친 시위자들을 보고 웃음이 터진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식적인 회의 자리에 갑자기 나타나 인종 차별적 발언을 일삼는 목적이 무엇인지 의문”이라면서 “조금 다른 취미를 가지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불법체류자 2000명 추방’을 목표로 제시하고 시카고를 비롯한 대도시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미국 이민세관국 요원들은 미시시피주 식품공장 7곳을 급습해 불법 이민자 680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 뒤 이라크에서 태어났지만 젖먹이 때 미국으로 이주해 평생을 산 40대 남성이 추방 두 달 만에 바그다드에서 숨졌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트럼프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같은 날 한국계 미국인 외교관은 워싱턴포스트에 보낸 글을 통해 트럼프의 대통령이 인종차별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콕의 비웃음을 산 트럼프 지지자들은 경찰에게 끌려 회의장 밖으로 쫓겨났으며, 회의장을 벗어나기 직전까지 이민자에 대한 폭언을 퍼부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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