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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극화 타개” 尹의 후반전, 민생 속도낸다

    “양극화 타개” 尹의 후반전, 민생 속도낸다

    “당정, 심기일전 힘 모아 다시 뛰자”대통령실 “현금 지급은 지양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임기 후반기에는 소득·교육 불균형 등 양극화를 타개하기 위한 전향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통상 진보 의제로 인식된 ‘양극화 타개’를 후반기 국정 기조로 제시한 것은 이채롭다. 임기 전반 경제 성과를 바탕으로 후반에는 민생을 챙기는 한편 대국민 담화를 계기로 중도층까지 지지세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국정 기조에 변화를 주는 등 쇄신 드라이브를 걸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렇게 당부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반기에는 민간의 자유와 창의를 최대한 보장하는 민간 주도 시장 경제로 경제 체제를 전환시켜 경제를 정상화하고 그 틀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며 “후반기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세세하게 서민의 삶을 챙기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사람이 기회를 얻고 희망을 갖도록 다각도로 검토해 진정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압승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양극화로 인해 국민들의 불만이 커졌고, 미국의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그간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주로 ‘4+1 개혁’(연금·의료·노동·교육+저출생 대응)의 연내 성과를 독려해 왔다. 임기 반환점(10일)을 돈 뒤 첫날인 이날 양극화 타개를 언급한 것을 두고 후반기 국정 기조는 민생에 방점이 찍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전체적인 틀을 개혁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정부의 친시장 정책에도 국민 실생활에 큰 변화가 없다는 반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늘 국민 편에 있겠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첫째도 둘째도 민생이라는 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기에 수출, 투자, 고용 등 시장 경제의 기반을 만들어 놨고 경제 체력을 어느 정도 다져 놨으니 후반기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조만간 민생 및 양극화 해소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위한 정책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지난 7월 3일 정부가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이후 미비점을 보완할 수 있는 후속 대책을 준비해 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금 지급은 지양하고 어려운 사람이 기회를 얻도록,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전향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며 “양극화 해소 정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고 종합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재정 지원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이 불가피하게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수준·계층·타깃 등 구체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며 “어려운 분들을 타깃으로 정한 맞춤형 체감 정책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생 물가 잡는 방법, 장바구니 물가 안정 관리도 하나의 사안이고 다음달 초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이)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당정 관계에 대해선 “정부와 여당 모두 심기일전해서 힘을 모아 국민 편에서 다시 뛰자”며 “국민의 뜻에 부응하기 위해 4+1 개혁에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대국민 담화에서 당정일체를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보조를 맞췄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반기 국정성과 보고회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윤 정부 성과로 ‘한일 관계 개선·화물연대 파업 대응·체코 원전 수출·의료개혁’ 4가지를 꼽았다. 한 대표는 “(정부를) 비판하는 지점도 많이 있다. 당은 민심을 따라서 변화와 쇄신을 함으로써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을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제는 성과로 보여 줄 때”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를 거론하며 민생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한 대표는 “결국 1부터 100까지 민생”이라면서 “우리가 어떤 평가를 받고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을지는 후반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말했다.
  • 용인시 ‘등록 외국인’ 2만명 첫 돌파…유학생 유입 영향

    용인시 ‘등록 외국인’ 2만명 첫 돌파…유학생 유입 영향

    경기 용인시 등록 외국인 주민이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11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등록 외국인은 2만796명으로 나타났다. 용인시 출범한 뒤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용인시의 등록 외국인은 지난 2006년 1만1280명으로 1만명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계속 증가해 2019년 말에는 1만8982명, 2020년 1월 말에는 1만9196명까지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말에는 1만6157명까지 줄었다. 이후 코로나19의 위험이 줄어들면서 등록 외국인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2년 말에는 1만7323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연말에는 1만8995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9월 말까지 2만명을 넘어섰다. 용인시 38개 읍·면·동 가운데 인구가 2만명대 초반 또는 그 이하에 불과한 읍·면·동은 12곳이나 된다. 시는 특히 지난 9월 등록 외국인이 1230명이나 증가한 데는 외국인 유학생이 대거 유입된 효과가 컸던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9월 중 등록 외국인이 급증한 읍·면·동은 처인구 중앙동, 기흥구 서농동과 구갈동, 수지구 죽전3동 등이다. 이 가운데 죽전3동의 경우만 해도 355명이나 증가했다. 김미숙 구갈동 행정민원팀장은 “처인구는 명지대, 기흥구는 강남대와 경희대, 수지구는 단국대 등 대학이 소재한 지역의 등록 외국인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반도체 중심도시로 급부상하면서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만큼 앞으로 용인지역 대학에도 외국인 유학생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복지정책 차원에서 시행하던 기존의 다문화 가족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유입되는 외국인들을 시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만드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시는 등록 외국인과는 별도로 통계를 유지하는 관리하는 거소신고외국국적동포가 8500명이 넘는 등 실제 용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3만2000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다문화정책을 시행해 왔다. 시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활동 지원,결혼이민자 통번역 서비스 제공,한국어교육 같은 한국 사회 정착 지원이나 위기 상황 외국인 긴급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김원중·구승민 계약한 롯데, FA 시장 철수…‘자책점 9위’ 불펜 보강 없어도 괜찮을까

    김원중·구승민 계약한 롯데, FA 시장 철수…‘자책점 9위’ 불펜 보강 없어도 괜찮을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김원중과 구승민을 잔류시킨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추가 보강 없이 리그 최하위권이었던 불펜 자책점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롯데 관계자는 1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원중, 구승민과 계약 후 더 이상 FA에 힘을 쏟지 않고 내부 육성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전날 마무리 김원중과 4년 최대 54억원(보장액 총 44억원, 인센티브 10억원), 구승민과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 12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원중과 구승민은 올해 롯데 불펜 투수 중 각각 두 번째(56경기 63과 3분의1이닝)와 세 번째(66경기 57과 3분의2이닝)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핵심 자원이다. 개막부터 최종전까지 1군 마운드를 지킨 김원중은 kt wiz 박영현과 함께 세이브 공동 4위(25개)에 올랐다. 중간 투수들이 흔들리면 8회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키기도 했다. 4월까지 9경기 2패 평균자책점 21.94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던 구승민은 2군에서 재정비한 뒤 제모습을 되찾으면서 5승3패 13홀드 자책점 4.84로 시즌을 마쳤다. 이에 박준혁 롯데 단장도 “김원중은 충성도가 높은 투수진의 리더로 선수단과 팀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며 “구승민도 팀 문화를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올해 팀 평균자책점 9위(5.26)였던 롯데의 불펜은 여전히 불안하다. 롯데보다 구원진이 약했던 팀은 최하위 키움(5.91)밖에 없었다. 롯데에서 가장 많은 이닝(73과 3분의2이닝)과 홀드(17홀드)를 기록한 선수는 37세 김상수다. 기대를 모았던 한현희, 최준용, 신인 전미르 모두 5점대 평균자책점, 한 자릿수 홀드에 머물렀다. 애런 윌커슨, 찰리 반스, 박세웅의 선발진을 보유한 롯데는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등 타선도 젊고 막강하다. 좌완 김진욱도 선발 수업을 받으면서 내년 시즌 활약할 준비를 마쳤다. 불펜진만 보완된다면 7위였던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셈이다. 결국 유망주들이 꽃을 피워야 한다. 롯데는 이를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우완 이민석(20)과 좌완 정현수(23)를 일본으로 파견해 지바 롯데의 1군 마무리 훈련을 받게 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이민석은 시속 150㎞의 강속구 투수다. 올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복귀해 18경기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7.26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8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김태형 롯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선발 기회를 얻기도 했다. 정현수는 2라운드 신인으로 선발, 불펜을 오가며 1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 ‘우회전 일시정지’ 대국민 홍보 앞장[대통령 표창]

    ‘우회전 일시정지’ 대국민 홍보 앞장[대통령 표창]

    이민영 경감은 정부 국정과제인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나라’ 목표 달성을 위해 차량 적색 등화 우회전 일시정지 시행 대국민 홍보에 앞장섰다. 민관 협업으로 ‘대한민국 음주운전 예방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개정된 교통안전 정책 홍보를 위한 현장 캠페인에도 나섰다.
  • 제17회 교통문화발전대회 수상자 명단

    ■대통령 표창 ▲안주현 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 경기지부장 ▲조문성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충남지부장 ▲곽상규 경남개인용달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상무 ▲김원근 으뜸교통봉사단 고문 ▲김계한 정안운수 안전관리자 ▲이민영 경찰청 경감 ▲한국도로공사(단체) ■국무총리 표창 ▲손승백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경북포항지부 기획국장 ▲이용춘 전국 모범운전자연합회 전주덕진지회 고문 ▲이복규 삼운회 교통봉사대 홍보국장 ▲양영근 제주도청 주무관 ▲윤희범 새마을 교통봉사대 남양주시지대 대장 ▲김준형 손해보험협회 팀장 ▲서명호 전국 모범운전자연합회 울산울주지회 부회장 ▲이명수 전국 모범운전자연합회 인천지부 논현지회장 ▲강희경 대구 개인(개별)화물자동차 운송사업협회 운전자 ■국토교통부장관 표창 ▲강명구 ▲강민정 ▲강부칠 ▲고명철 ▲고무열 ▲고철승 ▲권기대 ▲권일 ▲권현우 ▲김경화 ▲김만욱 ▲김봉성 ▲김선영 ▲김수국 ▲김순필 ▲김용기 ▲김인중 ▲김장록 ▲김정환 ▲김중배 ▲김창근 ▲김판국 ▲김한근 ▲문영진 ▲박훈 ▲박성아 ▲박철수 ▲박한유 ▲백선철 ▲서수란 ▲석재헌 ▲설승철 ▲신상근 ▲신익대 ▲심향섭 ▲오정환 ▲유창 ▲윤성진 ▲윤여일 ▲이경래 ▲이금재 ▲이동승 ▲이성만 ▲이원희 ▲이정교 ▲이정임 ▲이충생 ▲임근호 ▲임성원 ▲임유신 ▲전장우 ▲정문철 ▲정유근 ▲조곤제 ▲조성미 ▲조정대 ▲천재일 ▲최관식 ▲최범준 ▲최병락 ▲최세현 ▲최영수 ▲최원민 ▲최재명 ▲최종욱 ▲최해일 ▲최홍명 ▲하석주 ▲한현진 ▲허형욱 ▲황근명 ▲황인오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방송강원본부(단체) ▲세종도시교통공사(단체)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표창 ▲강대섭 ▲강민정 ▲강선화 ▲강한주 ▲고창성 ▲권병욱 ▲김건성 ▲김대동 ▲김성희 ▲김재균 ▲김정복 ▲김종춘 ▲김주석 ▲김지한 ▲김현규 ▲김현웅 ▲문성복 ▲박진아 ▲신경원 ▲신경주 ▲신양옥 ▲신학성 ▲심진수 ▲엄기영 ▲예현해 ▲오건영 ▲오성택 ▲윤동준 ▲윤인식 ▲이경숙 ▲이동국 ▲이상호 ▲이은화 ▲이재우 ▲이재학 ▲이진욱 ▲이희권 ▲임우택 ▲장경진 ▲장도삼 ▲정성무 ▲조병재 ▲조욱진 ▲채학기 ▲천상웅 ▲최경왕 ▲최윤규 ▲최현석 ▲홍하나 ▲황기동
  • ‘트럼프 2기’ 힘받는 방산·조선… 반도체·AI는 반사이익 기대

    ‘트럼프 2기’ 힘받는 방산·조선… 반도체·AI는 반사이익 기대

    각국에 방위비 압박… 수혜 예상“한국과 협력” 발언, 조선주 급등美빅테크 상승 관측… 국채 주춤 ‘트럼프 시대’가 다시 열렸다.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소식과 함께 전 세계 주요국 정부와 기업들은 하나같이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만큼이나 국내외 투자자들도 트럼프 당선인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자국의 외교, 안보, 정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각자의 자산이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미 미국 증시로의 ‘주식 이민’을 본격화한 모습이고 수혜 종목을 찾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에 투자하는 ‘트럼프 트레이드’ 동참이 능사는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어떤 종목과 자산이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지 알아 두는 것은 당분간 투자자들에게 필수 덕목이 될 전망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우리 증시에서도 직간접적인 수혜를 노려 볼 수 있다. 일단은 방산과 조선 업종이 떠올랐다. 방산업계는 트럼프 당선인이 세계 각국에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의 국방 예산 규모가 이전 바이든 행정부에 비해 커질 공산이 크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는다. 국내 증시의 대표 방산주 중 하나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당선 소식이 전해진 6일 7% 이상 급등했고 다음날에도 4%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지속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의 방위비 인상을 압박 중이고 국방비 인상도 주장한다”며 “한국과 NATO의 협력 강화를 비롯한 중장기적 방산 수출 기회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조선업종은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는 소식과 함께 급등하기 시작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에너지 개발 장려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설비 확충 시 발주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국 발주 물량을 싹쓸이하는 중국 영향으로 수주 비중이 줄고 있다는 점은 살펴봐야 할 변수다. 이 밖에도 미국의 대중국 견제 강화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금리 인하 국면에서 상승을 도모하는 제약·바이오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미국 증시 움직임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등을 공언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들이 자연스레 자국 기업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발 빠른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는 벌써부터 분주하다. 지난 7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1013억 6570만 달러(약 141조 9000억원)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증권가에선 테슬라를 필두로 규제 완화 가능성이 높은 빅테크 기업, 그리고 방산업체들이 상승 기류를 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 당선이 확실시되자 법인세 인하 기대에 따라 증시 전반이 상승하고 트럼프 수혜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했다”며 “트럼프의 당선은 미국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관심을 모았던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적자 우려와 함께 미국 국채 금리가 단기적으로 고공 행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관련 ETF의 하락세로 이어졌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정책 변화, 국내 산업별 영향,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4년 전 트럼프는 그냥 떠났는데… 바이든, 13일 트럼프 백악관 초청

    4년 전 트럼프는 그냥 떠났는데… 바이든, 13일 트럼프 백악관 초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오는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나기로 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9일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두 사람이 13일 오전 11시 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임하는 대통령은 평화로운 정권 이양 차원에서 당선인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게 관례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대선 패배 후 선거 사기를 주장하며 불복했고 바이든 당선인을 백악관으로 초청하지 않았으며 이듬해 1월 대통령 취임식에도 불참했다. 양측의 만남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 작업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는 취임 첫날부터 300개 행정명령을 통해 ‘바이든 지우기’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추친할 정책은 임기 첫날로 예정된 ‘불법 이민자의 역대 최대 규모 추방’이다. 이를 위해 참모진들은 국경 지대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일반직 공무원을 대통령 자의로 해고할 수 있는 정무직 공무원으로 전환하는 이른바 ‘스케줄 F’ 행정명령도 임기 첫날 리스트에 올라 있다. 중국산 상품에 대한 60% 관세 부과 등 대중국 압박 강화, 바이든 대통령의 ‘그린 뉴딜’ 정책 폐기, 파리 기후협약 탈퇴도 우선순위다. 외교안보 분야에선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100억 달러(약 13조 6000억원)로 인상하는 방안 등을 시사한 바 있다. 민주당이 확대했던 공립학교 내 성소수자 프로그램 종료 등도 공언했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직 ‘이해충돌 방지 서약’을 아직 제출하지 않아 인수 작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9일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억만장자 측근들의 비즈니스 역시 정권 이양 작업에 잡음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尹 “공직자들 책상에 앉아 대응 말고, 국익 도움되게 정책 반영”

    尹 “공직자들 책상에 앉아 대응 말고, 국익 도움되게 정책 반영”

    “금융·통상·산업회의체 즉시 가동대통령실·내각 심기일전해 대응”기업들 직접 만나서 대화 지시도석유화학 회복 기대·관세 등 논의“안보 분야 구조적 변화 생길 수도가급적 빨리 친교의 시간 가질 것”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비해 “경제부총리를 컨트롤타워로 하는 금융, 통상, 산업 3대 분야의 회의체를 즉시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책 당국자들이 책상에 앉아서 머릿속으로 생각해서 하는 대응을 하지 말고, 기업들의 사정을 듣고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에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기회와 위기 요인을 점검했다. 새롭게 출범할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회의는 110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직접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챙기기로 했다. 임기반환점 당일에 열린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국제 경제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과 내각은 심기일전해서 최선의 구체적인 대응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석유·화학, 인공지능(AI) 등 산업별 전망과 대응책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미국 행정부가 화석연료에 대해서도 유연한 정책을 쓴다고 하면 침체된 우리의 석유·화학 분야도 종전과 같은 지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AI, 첨단바이오, 양자 같은 미래 전략 산업은 동맹국 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과의 협력이 지속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챙겨 달라”고도 했다. 또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통상 분야는 정부 지원이 산업과 기업 경쟁력에 큰 영향을 준다”며 “공무원들끼리 책상에 앉아서 얘기하지 말고, 많은 기업 관계자를 직접 만나서 대화를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인이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선업 분야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미국은 군함 건조 역량 강화를 포함해 조선업 전반 생산성 개선에 관심이 많은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역량이 있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 가능성과 그에 대한 대책도 논의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보편관세 부과의 경우 미국산 제품에 대한 상대적 경쟁력 약화로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미국 조치 대상 범위 내용에 따라 오히려 기회가 되는 부분도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와 관련, “국방 분야에서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확실한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번영의 리더십을 가질 수 있도록 면밀하게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 분야에서도 상당히 많은 구조적인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며 “잘 챙겨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당선자와 지난 7일 전화 통화를 했는데,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만나서 친교와 대화를 할 시간을 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미국 신행정부와 북한 비핵화 목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가운데 핵 기반 한미동맹을 공고히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했다.
  • 새달 중폭 개각… ‘한남동 라인’ 쇄신

    새달 중폭 개각… ‘한남동 라인’ 쇄신

    용산 “예산안 마무리 후 개각 단행”대통령실·내각 장수장관 교체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국회 통과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대통령실과 내각 인적 쇄신을 단행한다. 지난 7일 대국민담화에서 “국정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후 10일 임기반환점을 돌며 쇄신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예산안이 국회에서 마무리되면 개각 뉴스로 넘어갈 것”이라며 “(인사에) 필요한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이 인적 쇄신 부분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조만간 주요 후보군의 인사 정보를 훑은 뒤 각 분야 수석들의 의견도 청취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도 “가급적 빨리할 것”이라며 이달 중순 순방 이후 본격적인 인선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인적 개편과 관련해 ‘내년도 예산 심의와 미국 새 정부 출범 등을 감안해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오는 1월 20일 이후까지 ‘시간 끌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예산안 처리 이후를 목표로 인적 개편을 준비하면서 속도는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 다만 예산안 처리가 변수다. 법정 시한(12월 2일) 내에 처리되면 당장 다음 초순이면 개각 명단 등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송곳 심사’를 예고하며 연말까지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적 쇄신 범위는 대통령실과 내각 모두 포함된다. 내각의 경우 ‘장수 장관’ 등이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 출범 당시 임명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임명한 지 2년이 된 이주호 교육부 장관 및 사회부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먼저 거론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인적 쇄신의 방점이 대통령실과 내각 어느 쪽이냐는 질문에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결심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한 일명 ‘한남동 라인’에 대한 정리도 진행되는 모습이다.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지난 8일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했다. 국토교통부 차관을 지낸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의 한국공항공사 사장 임용도 불투명해졌다. 이 밖에 한남동 라인으로 언급된 대통령실 현직 참모도 정리에 들어간 분위기다.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등의 후속 조치도 진행 중이다. 김 여사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순방에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연말까지 국내 활동도 하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에는 영부인 집무 공간을 따로 두지 않고 직원들의 업무 공간 위주로 꾸리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가 그간 요구해 온 다른 부분에 대한 후속 조치도 계속 챙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인적 쇄신, 김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등 윤 대통령이 사실상 모두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 이란, 트럼프 암살 모의…美 법무부 “대선 전 논의”

    이란, 트럼프 암살 모의…美 법무부 “대선 전 논의”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이란의 새로운 암살 모의를 발각했다고 발표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이란에 거주하는 파르하드 샤케리(51)는 지난 9월 이란혁명수비대(IRGC)로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샤케리는 어릴 적 미국에 이민했다가 강도 혐의로 14년을 복역한 뒤 추방됐다. 그에게 IRGC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감시하고, 최종적으로 암살하는 데 집중하라고 했다. 이에 사케리가 트럼프 암살은 엄청난 돈이 들 것이라고 하자 IRGC 관리는 “우리는 이미 많은 돈을 썼다”며 “돈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IRGC는 다시 그에게 지난달 7일 트럼프 암살 계획을 7일 내로 제출하라고 지시했고, 그게 불가능하다면 대선 뒤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IRGC 관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암살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란이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을 모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당국에 따르면 이란은 IRGC 지휘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른 전·현직 고위당국자를 암살해 보복하려고 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을 모의한 혐의로 이란 정부와 연계된 파키스탄 국적 남성을 체포한 바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포함한 미국 시민, 그리고 이란 정권을 비판하는 다른 정부 지도자와 반체제 인사들을 겨냥한 이란의 노골적이며 계속되는 시도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허위 선동으로 재미보는 것도 한두 번이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8일 더불어민주당 새서울특위의 시장공관 관련 기자회견에 대해 다음과 같은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논평 전문 더불어민주당 ‘새로운 서울 준비 특별위원회’(새서울특위)가 8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서울시장 공관 사용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했다.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민주당 이민옥 시의원이 서울파트너스하우스가 오세훈 시장의 호화 공관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주장을 덥석 물고, 새서울특위가 국회에서 개구리 합창을 해댄 것이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원래 서울시장의 공관 목적으로 2009년 착공되었으나,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그해 9월 완공 시점부터 오 시장이 중소기업 비즈니스 전용공간으로 내준 것이었다. 공관은 원래 시장의 숙소 및 공적인 업무로 사용하기 위한 공간이다. 이곳을 오시장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개방했고, 작년에 공관으로 변경한 3층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그대로 민간에 개방하고 있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 있는 3개의 회의실은 민간이 자유롭게 대관신청을 통해 사용하고 있다. 3층 공관 사용으로 대관을 제한하고 있지도 않다. 대관실적을 보면, 2023년에 전체 203건 중 기업지원을 위한 행사가 114건, 그 외 시장이 주로 참석했던 정책간담회가 89건이다. 2024년에도 전체 232건 중 시장 간담회 등은 130건 정도이다. 절반은 민간에서 절반은 시정 업무로 사용한 셈이다. 그런데 이게 대체 무슨 문제가 된단 말인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도지사 시절 경기도지사 공관에 거주하지는 않는다고 하면서도, 각종 고급 침대며 가전들을 들여놓고, 초밥과 샌드위치를 30인분씩 법카로 긁어 배달해 먹고, 선거캠프로 편법 운영한 것이 바로 혈세 낭비, 호화 공관정치 아닌가? 박원순 시장은 어땠나?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가회동에 있는 보증금 28억에 연임대료 2500만원짜리 단독주택을 공관으로 사용했다. 4년간 월세 1억이 검소한 공관 운영이라고 주장하는 것인가? 게다가 서울파트너스하우스를 오세훈 시장이 사적으로 독점 활용하는 것처럼 거짓말하는 것도 모자라 마치 시장 배우자의 사용 내역이 존재하는 것처럼 허위 사실을 지어내는 행위는 광우병 사태 등 온갖 허위 선동으로 나라를 위태롭게 했던 대한민국 적대세력의 행태와 너무 닮아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아내 김혜경씨로 곤욕을 치르면서, 대통령 배우자 흠집 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으니, 오 시장 배우자도 도마에 올리고 싶은 모양이다. 김혜경씨 물타기 해보려는 몸부림이 참으로 안쓰럽다. 양치기 소년의 결말은 삼척동자도 안다. 허위 선동으로 재미보는 것도 한두 번이다. 2024. 11. 8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채수지
  • “가족인 줄 알았는데”···DNA로 보는 ‘폼페이 최후의 날’

    “가족인 줄 알았는데”···DNA로 보는 ‘폼페이 최후의 날’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한 고대 도시가 최후를 맞았다. 바로 문학작품으로 혹은 영화의 소재로 종종 등장하는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다. 최근 미국 하버드 의대와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폼페이의 희생자들 중 14구의 시신에서 추출한 고대 DNA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파편화된 뼈에서 DNA를 추출해 성별과 유전적 관계 등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있지만 특히 기존의 통념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먼저 폼페이의 희생자 중 가장 유명한 이른바 ‘금팔찌의 집’(The House of the Gold Bracelet)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에서 사망한 시신들 간의 관계다. 과거 발굴 작업 중 모습을 드러낸 이곳은 총 4구의 시신이 폼페이 참상의 마지막 모습을 생생하게 그대로 전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면 금팔찌를 찬 한 사람이 누워있고 그 무릎 위에 한 아이가, 그 옆에도 한 아이가 누워있다. 또한 바로 앞에는 한 사람이 앉아 절규하는듯한 모습인데, 품페이 최후의 날이 이들에게 얼마나 큰 공포와 고통을 줬는지 지금도 느껴질 정도다. 이같은 모습 때문에 누워있는 사람은 두 아이의 엄마, 또한 앉아있는 사람은 남편으로 한 가족이 겪은 생의 마지막 순간으로 인식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팀의 DNA 분석결과 기존 통념을 뒤집는 반전이 일어났다. 먼저 숨진 네 사람은 모두 남자로 밝혀졌으며, 유전적으로 관계도 없는 ‘남남’으로 드러났다. 논문 공동 저자인 막스플랑크 연구소 알리사 미트닉 연구원은 “이 사람들이 누구였고 어떤 관계였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오랫동안 사람들 사이에 회자된 정설과 같은 이야기가 명백히 틀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서로 포옹하며 최후를 맞은 두 희생자의 DNA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당초 이 희생자들 역시 오랫동안 자매 혹은 모녀로 여겨져 왔지만 이번 분석결과 한 명은 남자로 드러났으며, 다른 한 명의 성별은 밝혀내지 못했다. 미트닉 연구원은 “누워있는 성인이 금팔찌를 차고있어 이를 여성으로, 또 엄마라는 인식을 준 것”이라면서 “이처럼 폼페이의 과거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 시민들이 주로 지중해 동부에서 온 이민자들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됐다”면서 “이는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이동했는지와 로마 제국의 다문화적 역동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폼페이는 서기 7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사라진 도시로 주민 약 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화산 폭발 직후 규모 5~6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해 순식간에 도시는 폐허가 됐다. 특히 화산 폭발 직후 고체화 된 용암 조각과 화산재 및 뜨거운 가스가 순식간에 도시를 뒤덮어 주민들의 많은 수가 가스와 재에 질식해 사망했다.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폼페이는 지난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 및 미술 작품들의 흔적이 발견돼 지금까지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 ‘폼페이 최후의 날’ 숨진 부모와 두 아이 시신 알고보니 ‘남남’ [핵잼 사이언스]

    ‘폼페이 최후의 날’ 숨진 부모와 두 아이 시신 알고보니 ‘남남’ [핵잼 사이언스]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한 고대 도시가 최후를 맞았다. 바로 문학작품으로 혹은 영화의 소재로 종종 등장하는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다. 최근 미국 하버드 의대와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폼페이의 희생자들 중 14구의 시신에서 추출한 고대 DNA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파편화된 뼈에서 DNA를 추출해 성별과 유전적 관계 등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있지만 특히 기존의 통념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먼저 폼페이의 희생자 중 가장 유명한 이른바 ‘금팔찌의 집’(The House of the Gold Bracelet)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에서 사망한 시신들 간의 관계다. 과거 발굴 작업 중 모습을 드러낸 이곳은 총 4구의 시신이 폼페이 참상의 마지막 모습을 생생하게 그대로 전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면 금팔찌를 찬 한 사람이 누워있고 그 무릎 위에 한 아이가, 그 옆에도 한 아이가 누워있다. 또한 바로 앞에는 한 사람이 앉아 절규하는듯한 모습인데, 품페이 최후의 날이 이들에게 얼마나 큰 공포와 고통을 줬는지 지금도 느껴질 정도다. 이같은 모습 때문에 누워있는 사람은 두 아이의 엄마, 또한 앉아있는 사람은 남편으로 한 가족이 겪은 생의 마지막 순간으로 인식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팀의 DNA 분석결과 기존 통념을 뒤집는 반전이 일어났다. 먼저 숨진 네 사람은 모두 남자로 밝혀졌으며, 유전적으로 관계도 없는 ‘남남’으로 드러났다. 논문 공동 저자인 막스플랑크 연구소 알리사 미트닉 연구원은 “이 사람들이 누구였고 어떤 관계였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오랫동안 사람들 사이에 회자된 정설과 같은 이야기가 명백히 틀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서로 포옹하며 최후를 맞은 두 희생자의 DNA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당초 이 희생자들 역시 오랫동안 자매 혹은 모녀로 여겨져 왔지만 이번 분석결과 한 명은 남자로 드러났으며, 다른 한 명의 성별은 밝혀내지 못했다. 미트닉 연구원은 “누워있는 성인이 금팔찌를 차고있어 이를 여성으로, 또 엄마라는 인식을 준 것”이라면서 “이처럼 폼페이의 과거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 시민들이 주로 지중해 동부에서 온 이민자들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됐다”면서 “이는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이동했는지와 로마 제국의 다문화적 역동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폼페이는 서기 7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사라진 도시로 주민 약 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화산 폭발 직후 규모 5~6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해 순식간에 도시는 폐허가 됐다. 특히 화산 폭발 직후 고체화 된 용암 조각과 화산재 및 뜨거운 가스가 순식간에 도시를 뒤덮어 주민들의 많은 수가 가스와 재에 질식해 사망했다.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폼페이는 지난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 및 미술 작품들의 흔적이 발견돼 지금까지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 ‘순천산 모링가’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슈퍼푸드…연구 논문 ‘주목’

    ‘순천산 모링가’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슈퍼푸드…연구 논문 ‘주목’

    순천에서 재배된 모링가를 재료로 사용한 제품이 지방세포 분화와 지방 축적을 도와 당뇨병과 같은 대사 질환을 예방하거나 관리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국립순천대학교 이민아 약학과 교수팀은 국제 SCIE 학술지 ‘pharmaceuticals’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모링가 추출물은 지방세포가 성숙하는 과정을 촉진하며, 지방세포 분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PPARγ라는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일어난다. PPARγ가 활성화되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방 대사와 당 조절이 원활해진다. 이는 제2형 당뇨병과 같은 대사 질환을 관리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교수는 “모링가는 플라보노이드, 지방산, 페놀 화합물 등 여러 천연 성분을 다량 함유해 항산화, 항염증 효과를 지니고 있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순천시 산림특화 작물인 모링가는 단순히 슈퍼푸드가 아니라, 건강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식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임상을 통해 그 효능이 증명될 것이다”고 가치를 부여했다. 해당 논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선도연구센터(RLRC) 사업인 ‘바이오 메디슨 첨단제형 연구센터’ 연구과제 지원을 통해 나온 성과다. 목포대학교 제약공학전공 서종배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신춘호 순천만모링가협동조합 이사장은 “2016년 순천시 특화작물인 모링가를 통해 이미 지역 상공인과 새로운 메뉴개발로 소상공인소득과 농가소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당뇨예방 기능 소재로서의 가능성 연구 결과를 토대로 건강기능성식품으로의 발전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순천만모링가협동조합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으로 수행된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순천산 모링가 제품군(발효환·분말·차)의 항산화 활성 측정 라디칼 소거능을 측정한 결과 모든 제품군에서 농도 의존이 높은 항산화능과 티로시나아제 억제 활성으로 미백효과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엘라스타제 저해 효과로 항노화와 항염증 효과 등 모든 모링가 제품 처리군에서 억제 활성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향후 다양한 건강기능성 및 신약 소재로서 전망이 높아 지역 농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만모링가협동조합은 지난달 백년가게 신화정과 지역상생 협업을 통해 순천만모링가를 사용한 일품메뉴 개발 및 판매에 대해 상생협약을 맺었다. 현재까지 향토기업인 조훈모 과자점, 향토정, 박구윤 회관 등 지역 유명음식점·베이커리 등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모링가 제품을 판매하는 등 관광객과 지역민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 [씨줄날줄] 금융시장의 ‘트럼프 발작’

    [씨줄날줄] 금융시장의 ‘트럼프 발작’

    2013년 5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인 벤 버냉키가 “시장에서 사들이는 채권 규모를 점점 줄이겠다(taper)”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급하는 자금을 줄이겠다는 뜻이었다. 버냉키 발언에 미 국채금리는 폭등했고 신흥국 증시는 폭락하는 등 발작(tantrum)했다. ‘긴축발작’(테이퍼 탠트럼)이란 용어의 시발이다.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투자자들은 신흥시장에서 400억 달러의 자금을 뺀 것으로 추정됐다. 2000을 바라보던 코스피는 한 달 뒤 1800선도 무너졌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2016년 당선은 그 자체가 불확실성이었다. 대선 전후 달러당 1140원을 넘나들던 원달러 환율은 연말 1200원을 넘었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달러화 가치가 8년 만에 최고로 뛰었기 때문이다. 당선 이후 2주 만에 아시아 6개 신흥국 금융시장에서 11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트럼프 발작’이었다. 트럼프의 재선이 확정된 지난 6일 미 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 모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2기의 감세 및 규제 완화 정책이 기업 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해서다. 연준이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점쳐지지만 트럼프의 확정적 재정정책, 반이민 기조 등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금리 인하 속도는 예상보다 느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 개표가 시작된 6일 하루 만에 25원 이상 올라 14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미 증시 활황과 강달러가 특징인 트럼프 발작의 영향은 국가별로 다를 것이다. 모두 트럼프 1기를 호되게 겪었다. 정부는 어제 금융·외환시장, 통상, 산업 등 3대 분야의 별도 회의체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1기의 경험에서 얼마나 배웠고 준비돼 있는지 전 세계가 경쟁하게 됐다.
  • “美S&P500 내년 7000 간다”vs“코스피 내년 상반기도 우울”

    “美S&P500 내년 7000 간다”vs“코스피 내년 상반기도 우울”

    “S&P500 지수 내년엔 7000까지 오를 것.” VS “코스피 내년 상반기까지도 우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과 높은 환율, 양국 기업 간의 경쟁력 격차가 한미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움직임을 가속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첫날부터 한국과 미국의 증시 상황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중 최고가를 새로 쓰면서 급등한 반면 국내 증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508.05)는 3.57% 급등하며 2020년 4월 6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나스닥(1만 8983.47)과 S&P(5929.04)도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제이 햇필드는 “트럼프 당선으로 뉴욕 주식시장이 강세 행진을 지속해 내년에는 S&P500 지수가 7000을 뚫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에 대한 시장 전망은 어둡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재정정책은 향후 최소 1년은 우리 증시에 부담 요소”라며 “개별 종목에 따라 다를 순 있겠지만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7일 코스피는 이틀 연속 하락 이후 상승 전환에 성공하긴 했지만 상승률은 0.04%에 불과한 2564.63에 장을 마쳤다. 이 같은 한미 증시 간의 디커플링 조짐으로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지난 10월 한 달간 미국 주식 7억 6145만 달러(약 1조 63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국내 투자자들은 미 대선이 임박한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오히려 2억 1203만 달러(2962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특히 서학개미의 최고 인기 종목인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식 이민’도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도 국내 증시엔 부담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96.6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 담화 줄이고 125분간 ‘문답’… 김 여사 직접 사과 질문엔 한숨도

    담화 줄이고 125분간 ‘문답’… 김 여사 직접 사과 질문엔 한숨도

    담화 시작 4분 만에 고개 숙여 사과26개 질문에 답… 직전보다 7개 많아‘국민’ 30번 언급… ‘경제’ ‘개혁’은 11번‘김 여사 국정 개입’ 묻자 난감한 표정“목 아프다”면서도 추가 질의 받아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은 휴식 없이 140분가량 진행됐다. 모두발언 15분을 제외한 125분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었다. 윤 대통령은 발언 도중 “(국민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직접 일어나 사과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브리핑룸에서 “얼마 전까지 더위가 계속되더니 이제 아침저녁으로 꽤 쌀쌀해졌다. 겨울 채비에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은 없으신지 걱정”이라고 위로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지난 8월 국정브리핑 이후 70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발언 시작 4분 만에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국정 브리핑을 진행하겠다”며 일어나 정장 재킷 윗단추를 잠그고 단상 오른쪽으로 두 걸음 나와 45도가량 고개 숙여 사과했다. 취임 이후 고개 숙여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쳐야 할 부분들을 고쳐 나가겠다”, “쇄신에 쇄신을 기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이전 회견과 비교해 자세도 한껏 낮췄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남색 정장 차림에 연보라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굳은 표정으로 15분간 약 3400자(공백 제외) 분량의 담화문을 읽었다. 이는 지난 8월 29일 국정브리핑(42분), 지난 5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22분) 때와 비교해 대폭 줄어든 분량이다. 담화에서 가장 많이 입에 올린 키워드는 ‘국민’(30번)이었다. ‘경제’(11번), ‘개혁’(11번), ‘미래’(8번), ‘민생’(8번), ‘위기’(6번) 등도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가 직접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한숨을 쉬기도 했다. ‘국정 개입’에 대해 물을 땐 난감한 표정으로 “질문이 명확하지 않아서”라며 되물었다. 답변 과정에서 헛웃음을 짓거나 두 팔을 넓게 벌려 테이블 끝을 잡으며 말하는 특유의 자세도 나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한 질의엔 “언론에서 자꾸 갈등을 부추기는 것 같다”며 허허 소리 내 웃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질문은 총 26개를 받았다. 분야별로 정치 관련 12개, 외교·안보 관련 5개, 개혁 과제 및 경제·사회 분야 2개, 자유질문 7개였다. 직전 국정브리핑 때는 총 19개였다. 또 윤 대통령이 질문마다 “풀어 말하겠다”, “이건 길게 말하겠다”고 하며 답변 시간도 늘었다. 윤 대통령은 질의응답 과정 중간에 사회를 보고 있는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에게 “(이제 받을 질문을) 하나 정도만 하자”며 “목이 아프다 이제”라고 말하면서도 “하나 더”라며 추가 질의를 받기도 했다.
  • “공천 왈가왈부 못해… 명씨에게 여론조사 부탁 안 해, 조작할 이유도 없어”

    “공천 왈가왈부 못해… 명씨에게 여론조사 부탁 안 해, 조작할 이유도 없어”

    부부 ‘사적 소통’ 논란엔 몸 낮춰“전례대로 ‘프로토콜’ 안 따른 탓”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의 통화 녹취가 공개되면서 제기된 2022년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당에서 진행하는 공천을 제가 왈가왈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명씨와 관련해 제기된 공천 개입·여론조작·창원 국가산단 개입 등 3가지 의혹에 대해 모두 부인하며 “명씨와 관련해서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또 감출 것도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누구를 공천 줘라’ 그렇게 사실 이야기할 수도 있다. 외압이 아니라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면서도 “과거에도 대통령이 얘기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당선인 시절에는 공천 문제를 가지고 (얘기를) 할 정도로 정말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녹취에는 윤 대통령이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씨와의 통화에서 “김영선이를 좀 해 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해 달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여론조사가 잘 나왔기 때문에 조작할 이유도 없고, 잘 안 나오더라도 조작한다는 것은 인생을 살면서 그런 짓을 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창원 제2국가산단 관련 정보가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창원 산단을 포함한 10여개 국가산단이 대선 공약이라는 점을 언급한 뒤 “비밀리에 진행하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명씨의 연락에 대해서는 “대통령에 당선되고 그전하고 소통 방식이 달라야 한다고 이야기하니 본인(김 여사)도 많이 줄였다”며 “몇 차례 정도 문자나 이런 것을 했다고 한다. 일상적인 것들이 많았고 몇 차례 없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부부의 사적 소통으로 각종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 부부의 프로토콜(참모를 통해 연락을 취하는 방식)대로 싹 바꿨으면 되는데 저 자신부터 그렇게 못했기 때문에 근본 원인이 저한테 있다”며 “저도, 제 처도 (당선 후에는) 휴대폰을 바꿨어야 했다”고 했다.
  • “특검은 정치선동… 국민이 싫다면 안 해야, 아내 대외활동 중단”

    “특검은 정치선동… 국민이 싫다면 안 해야, 아내 대외활동 중단”

    “대통령·與 반대하는 특검 反헌법아내 조언 ‘국정농단화’ 맞지 않아”“北인권이사도 국회 추천하면 임명”‘특감과 별개’ 韓 요구 사실상 수용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김 여사를 둘러싼 부정 여론이 누그러들지 주목된다. 김 여사는 외교 관례상 영부인 활동이 필요한 최소한을 제외하고 대외활동을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야당이 재추진하는 김건희여사특검법에 대해서는 “정치 선동”이라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대외활동에 대해 “결국 국민들이 좋아하시면 하고 국민들이 싫다고 하면 안 해야 한다”며 “지금의 여론을 충분히 감안해 외교 관례와 국익상 반드시 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해 왔고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이어 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제가 아니라, 저와 핵심 참모 판단에 국익과 관련해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닌 활동은 사실상 중단해 왔고 앞으로도 중단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의 사적 연락 등 비공식적 활동에 대한 질문에는 “앞으로 부부싸움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어떤 면에서 보면 (아내가) 순진한 면도 있다.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으면 인연을 못 끊고 말 한마디라도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께서 청와대 야당 노릇을 했다고 하시는데, 대통령의 아내로서 조언을 국정농단화시키는 것은 정치문화적으로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한 특별감찰관에 대해 “국회에서 추천하면 당연히 임명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관련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무슨 북한인권재단의 이사를 임명하느냐, 마느냐. 그거는 국민의힘과 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어느 일정한 방향을 잡아서 후보를 추천하면 그중에 한 사람을 제가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그간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연계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만 별도로 추천하자고 거론했다. 반면 윤 대통령은 김여사특검법에 대해선 “대통령과 여당이 반대하는 특검을 임명한다는 것 자체가 헌법에 반하는 발상”이라며 반대의 뜻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불기소 관련 질문에 “마음이 아무리 아파도 가족과 관련해 특혜를 준다는 것은 국법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이는 절대 안 된다. 그걸 (지키지) 못할 것이라면 대통령, 검찰총장을 그만둬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미 2년 넘도록 수백명의 수사 인력을 투입해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을 조사하고, 김건희(여사)를 기소할 만한 혐의가 나올 때까지 수사했다”며 “그러나 기소를 못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 “이미 인재풀 검증 시작… 적절한 시기 인사로 쇄신 보이겠다”

    “이미 인재풀 검증 시작… 적절한 시기 인사로 쇄신 보이겠다”

    “국민의 뜻 겸허히 받들어 국정쇄신‘지지율 최저’ 전광판 안 보고 뛸 것”한동훈 인적 쇄신 요구 사실상 수용 윤석열 대통령은 개각을 포함한 국정 쇄신 문제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 쇄신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적절한 시기에 인적 쇄신을 위한 후보 검증에도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해 온 인적 쇄신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내년도 예산 등 주요 일정이 마무리되면 일정 수준의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저와 정부의 부족한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고쳐야 할 부분들을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2027년 5월 9일 저의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모든 힘을 쏟아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개각과 대통령실 인적 개편에 대한 질문에 “임기 반환점을 맞는 시점에서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 벌써부터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그간 ‘인위적 인적 쇄신’에 대한 거부 반응을 보였던 것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 심의와 미국 새 정부 출범 등이 한두 달 사이에 전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 등까지 감안해 시기는 조금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인사를 해야 한다고 할 때 이를 빠른 시일 내에 하기가 근본적으로 어려운 면은 있다”며 시기는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가 지적한 ‘김건희(한남동) 라인’에 대해서는 “김건희 라인이라는 말은 굉장히 부정적인 소리로 들린다”며 부인했다. 이어 “고위직에 대한 인적 쇄신은 당연히 국정 쇄신으로 연결되는 문제이고, 실무자에 대한 것은 엉뚱한 짓이나 말썽을 피우면 조사하고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지난달 21일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윤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김건희 라인의 실명을 언급하며 인사 조치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저치인 지지율에 대해선 “수치라는 게 다는 아니다”라면서도 “변화와 쇄신과 더 유능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리겠다. 더 유연해지고 변화를 주면서 일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이어 “축구선수나 야구선수가 전광판 보고 운동하면 되겠나, 공만 보고 뛰고 공만 보고 때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선거 때부터 계속했다”며 “그런 제 마음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대구·경북 지역의 절대적인 지지가 저를 이렇게 만든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얼마나 아꼈으면 실망이 크겠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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