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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근 안산시장,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신안산선 연장’ 등 지역 주요 현안 건의

    이민근 안산시장,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신안산선 연장’ 등 지역 주요 현안 건의

    경기 안산시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을 통한 원활한 재건축 추진 지원과 신안산선 복선전철 노선연장 추진 등 도시 정책 활성화에 속도를 높인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22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을 면담하고 ▲노후계획도시에 안산신도시 1·2단계 지역 포함 ▲신안산선 복선전철 노선연장 추진 ▲시화방조제 유지관리도로 임시사용(개방) 건의 ▲안산장상 공동주택지구 고속도로 진출입 IC개설 ▲반월국가산업단지 재도약 지원 등 5건의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을 골자로 정책 건의서를 전달했다. 지난 2월 정부는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의 광역적 정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주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노후계획도시는 택지조성사업 완료 후 20년 이상 경과한 100만㎡ 이상의 택지 등이 포함된다. 안산시는 1976년 정부가 수도권의 인구 집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발표한 반월신공업도시 건설계획의 근거 법규인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업단지와 배후 주거단지가 건설된 만큼, 해당 법안에 안산신도시 1단계(반월신도시), 2단계(고잔지구) 지역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건축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안산 구도심 지역의 경우 1기 신도시와 건설 시기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 고밀도, 중고층 아파트 단지로 조성돼 현행 법령에 따른 재건축사업 추진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산신도시 1·2단계가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재건축 안전진단의 면제 또는 완화, 각종 규제 완화 및 절차 간소화 등 특례가 적용돼 재건축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특별법령 제정 시 노후계획도시 중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조성한 택지도 대상에 포함하는 안을 국토부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안산시가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중요한 시점인 만큼, 국토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시민이 요구하는 현안사항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시 측의 건의사항을 수렴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경기 서남부 지역의 중심도시인 안산시의 현안문제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며 “시의 입장을 원만히 반영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2023 이병주 국제문학상 대상에 이성열 재미작가 선정

    2023 이병주 국제문학상 대상에 이성열 재미작가 선정

    이병주기념사업회는 올해 제16회 이병주 국제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이성열 재미작가가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제9회 이병주 문학연구상 수상자는 문학평론가인 임정연 한양대 교수, 제4회 이병주 경남문인상 수상자는 하아무 소설가가 각각 선정됐다.이병주 국제문학상은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등을 쓴 이병주(1921∼1992)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해 해마다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한다. 이병주 국제문학상 대상은 해마다 발표된 여러 나라 문학작품 가운데 역사성과 이야기성을 갖춘 작가나 문학사적 의미와 성과를 보유한 문학 관련 기관 등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올해 대상 수상자로 뽑힌 이씨는 1946년 경기에서 태어나 1976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 캘리포니아에서 오랫동안 소설과 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재미작가이다. 건국대, 조지아주립대, 캘리포니아주립대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단편소설 ‘무임승차’로 미주 중앙일보에 당선됐다. ‘바람은 하늘나무’, ‘하얀 텃세’, ‘구르는 나무’ 등의 시집과 소설집 ‘위너스 게임’ 등을 펴냈다. 1986년 미시협(APA) 우수 신인상을 수상을 비롯해 가산문학상, 미주문학상, 미국 아로요 아트 콜렉티브(Arroyo Arts Collective) 재단의 진열장의 시(Poetry in the Window) 상 등을 수상했다. 미주한국문인협회이사장을 지냈다.이병주 문학연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임 교수는 이병주 연구를 최근 집중적으로 진행해 2021년과 2022년에 두 편의 비중 있는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경남문인상 수상자로 뽑힌 하 작가는 그동안 경남 지역에서 오랫동안 작품활동과 문단활동을 해왔다. 현재 박경리문학관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하 작가의 최근 소설집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다’는 선명한 주제 의식과 소설 구조상의 성취가 돋보이는 수작(秀作)으로 평가된다.이병주 국제문학상 대상 상금은 2000만원, 연구상과 경남문인상은 각각 500만원이다. 시상식은 다음달 7일 하동군 북천면 이병주문학관에서 열리는 ‘2023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때 한다.
  • 하나금융 챔피언십 1R 공동 선두 이소영 “스윙 밸런스 찾아” 박현경 “나에 대한 의심 없애려 노력” 송가은 “우승 재방송 보고 자신감”

    하나금융 챔피언십 1R 공동 선두 이소영 “스윙 밸런스 찾아” 박현경 “나에 대한 의심 없애려 노력” 송가은 “우승 재방송 보고 자신감”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첫날 이소영(롯데)과 박현경(한국토지신탁), 송가은(MG새마을금고)이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소영과 박현경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71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나란히 뽑아내며 6언더파 67타를 기록, 리더보드 상단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송가은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소영은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MBN 오픈에서 투어 통산 6승을 신고한 뒤 우승이 없다. 올해 준우승 1회, 3위 2회를 포함해 톱10에는 7차례 진입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기는 하다. 박현경은 더 목마르다. 2021년 5월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투어 통산 3승을 올린 뒤 2년이 훌쩍 넘도록 준우승만 9번 하며 타이틀은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송가은은 지난해 10월 위믹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통산 3승을 챙길 기회를 잡았다. 지난 주말 OK금융그룹 읏맨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한 마다솜(삼천리)이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패티 타와타니낏(태국)과 함께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하는 등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동부건설)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19위. 이소영은 “최근 스윙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경은 “될듯하면서 안되니 자꾸 자신을 의심하게 된다. 그런 의심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그립 교정에 들어갔다. 컷 탈락해도 좋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쳤는데 운이 좋게도 칩인이 두 개나 들어갔고 좋은 샷이 좀 나왔다”고 경기를 돌이켰다. 신인 시절인 2021년 이 대회에서 통산 첫승을 올렸던 송가은은 “사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 탈락해서 큰 기대가 없었다”면서 “어제 TV에서 2021년 대회 연장전 재방송을 틀어줘서 봤더니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했다.
  • “불법 이민자? 악어 먹이로 주면 돼!”…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벌어질 일

    “불법 이민자? 악어 먹이로 주면 돼!”…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벌어질 일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할 '과격한' 방법을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악어 6마리가 나란히 찍힌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불법 이민자를 악어에게 ‘먹이’로 내주면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거친 표현을 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게시물은 그가 임기 시절부터 이끌어 온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미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7월 밀입국 차단을 목적으로 멕시코와의 국경에 있는 리오그란데강에 부표를 1천피트(304.8m) 길이로 연결한 수중 장벽을 설치한 바 있다. 이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 장벽이 인도주의적 우려를 야기하고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중단하라고 요구했으나, 애벗 주지사가 부표 설치를 강행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 6일 텍사스 서부 법원은 문제의 수중 부표를 텍사스 쪽 강둑으로 옮기라고 명령하며 “이 수중 장벽이 미국과 멕시코 간의 국경 조약을 위협하고 있으며, 그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텍사스주는 이 부표 장벽이 리오그란데강을 건너오는 불법 이민자 수를 현저하게 줄였다는 어떤 믿을 만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애벗 주지사는 법원 판결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현지 언론은 텍사스주가 보수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제5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으로 향하는 불법 이민자 수 다시 증가세 미국의 불법 입국자 즉시 추방 정책(42호 정책) 종료 직후인 6월에는 적발된 이민자의 수가 9만 9600여 명이었지만, 7월(13만 2000여 명)과 8월(17만 7000여 명)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18일에는 멕시코 남부에서 아이티 출신 등 이주민 수천 명이 난민지원위원회(COMAR)에 한꺼번에 들어가려다 일부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미국 내에서 불법 이민자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 당선되면 불법 이민자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터커 칼슨 인터뷰에서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최우선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불법 이민자 문제를 첫손에 꼽으며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미국에 들어온 수백, 수천 명의 범죄자를 잡아내 자기 나라로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여름 여론 조사에서도 이민자들의 입국을 허용하는 게 '좋은 일'이라고 답한 미국인의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이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 불법 이민자 문제를 두고 공화당 후보들이 연이어 바이든 행정부를 공격하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해당 문제는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김윤식·이지강 잘해주지만…‘LG 통합 우승’ 핵심은 결국 플럿코

    김윤식·이지강 잘해주지만…‘LG 통합 우승’ 핵심은 결국 플럿코

    포스트 시즌에서 에이스급 선발 투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정규리그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가 목표인 통합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 아담 플럿코의 복귀 시점을 강조하는 이유다. 5연승을 내달리며 2위 kt wiz와 6경기 반 차로 격차를 벌린 염경엽 LG 감독이 20일 “10월 초에는 무조건 복귀해야 한다”며 플럿코를 언급했다. 이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1, 2위 간 맞대결은 우천으로 불발됐다. 플럿코는 지난달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4이닝 투구를 마치고 교체됐는데 검진 결과 왼쪽 골반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를 시작하며 “올스타 브레이크와 코로나, 우천 경기 취소로 5주를 쉬었기 때문에 남은 시즌을 모두 뛰어도 문제없다”고 말했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계획이 틀어졌다. 이에 대체 선발로 나선 김윤식과 이지강이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김윤식은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지난달 29일 1군에 복귀해 9월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2.87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지강도 지난 19일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 데뷔 첫 선발승을 올렸다. 시즌 초 이민호, 강효종 등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자 5월 2일 NC와의 경기부터 선발로 나섰지만, 5경기 3패 평균자책점 4.82로 부진했다. 이후 1군과 2군을 오가다 최원태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긴급 투입된 경기에서 팀 5연승을 이끈 것이다.그러나 포스트 시즌에서 상대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선 강력한 구위를 앞세운 에이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플레이오프를 보면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 타일러 애플러 등 탄탄한 선발진을 구성한 키움 히어로즈가 정규리그 2위 LG를 꺾고 한국 시리즈에 진출했다. 반면 LG는 플럿코의 부상이 뼈아팠다. 지난해 28경기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9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플럿코는 9월 25일 SSG 랜더스전에서 담 증세로 교체된 뒤 정규 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이어 10월 25일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출전했지만 1과 3분의2이닝 8피안타 6실점 4자책점으로 무너졌고, LG는 내리 3연패를 당했다. 이에 염 감독도 단호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플럿코에 대해 “두세 번 정도 등판하고 나서 포스트 시즌을 치러야 한다. 한 번만 던진다면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 “임종 환자들의 공통 관심사는…” CNN이 주목한 美한국계 목사

    “임종 환자들의 공통 관심사는…” CNN이 주목한 美한국계 목사

    “마침내 자유를 찾은 환자를 온전히 봐주고 들어주는 것이 제 희망입니다.” 암에 걸리기 전 음악가가 되기를 꿈꾸며 길거리에서 지내던 한 청년은 임종 직전 목사에게 “꿈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다”며 생전 한 번도 가지 못했던 집에 대한 노래를 마지막으로 들려줬다. 갓 태어난 세쌍둥이를 한꺼번에 잃은 엄마는 목사 앞에서 비명을 내질렀다. 목사는 세 명의 손을 잡았던 날을 기억한다. 죽어가는 아기, 남편 임종에서의 배우자, 죽지 않게 기도해달라고 부탁한 겁에 질린 10대를 보며 그는 마치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것처럼 느꼈다. 임종 앞둔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목사 19일(현지시간) CNN은 미국의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며 임종을 앞둔 환자 수천명의 이야기를 들어준 한국계 목사 준 박(Joon Park·41)의 사연을 공개했다. 박 목사는 지난 8년 동안 탬파 종합병원의 목사로 일하며 환자들과 그 가족을 상담해왔다. 이 일은 부분적이나마 절망을 이해하는 그에게 적합하다고 한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학대당한 피해자였으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다. 때론 환자가 죽기 전 보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환자의 마지막 순간에서 그들이 중요한 존재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모두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그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말하면 치유가 된다”고 전했다. “학대 트라우마 겪어…더 깊이 공감” 한인 이민자 2세인 그는 플로리다 라르고에서 자랐다. 권위를 중시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그는 어린 시절 언어적·신체적 학대를 당했다. 성인이 된 뒤 성장 과정에서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극복하기 위해 애썼고, 교회에서 위안을 찾았다. 그는 “살면서 겪어온 일들을 통해 환자나 그 가족들과 더 깊이 공감할 수 있게 됐다”면서 “목사로 일하면서 어떤 목적도 없이 오로지 완전한 연민과 이해로 상대를 보고, 듣고, 그 사람이 되는 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자신을 성직자(priest)와 치료사(therapist)의 중간 성격인 ‘치료 목사’(therapriest)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종교적인 목적보다는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을 위로하는 것이 그의 존재 이유다. 그는 “환자가 원한다면 종교적인 대화를 나눌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대화는 정신 건강에서 슬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면서 “환자들이 대화를 원할 때 어떤 형태로든 그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죽음에 대한 불안’ 따라다니기도 이 일을 좋아하는 그이지만, 삶 속에서 ‘죽음에 대한 불안’이 늘 따라다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만 그 덕분에 사람들과의 관계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친구와 함께 앉아있을 때면 ‘내가 이 사람을 보는 게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그저 종이 등불에 불과하다. 언제든 타버릴 수 있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병원에서의 경험을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도 공유하고 있다. 최근 게시물에는 “매주 슬픔을 마주하는 사람이 전하는 몇 가지 알림: 어떤 상황에서든 웃을 필요는 없다. 웃는다고 해서 그들이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 웃었다고 해서 슬프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임종 앞둔 환자들 공통 주제는 ‘후회’ 죽어가는 환자들이 공통으로 얘기하는 주제는 ‘후회’다. 그는 “대부분의 후회는 살면서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만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이 늘 우리의 잘못은 아니고, 때때로 우리가 가진 자원이나 시스템, 주변 문화가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마침내 자유를 찾은 환자를 온전히 봐주고 들어주는 것이 내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 말기환자 책임자인 하워드 터치는 박 목사와 다른 목사들이 “환자와 사랑하는 사람에게 위로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환자가 누구인지, 환자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 환자와 가족들을 지원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연구모임’, 워크숍 개최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연구모임’, 워크숍 개최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연구모임’이 지난 18일 ‘서울시 모아타운 추진현황 및 개선방안 모색’ 워크숍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연구모임’은 주택공간위원회 김태수 부위원장(국민의힘·성북구 제4선거구)이 대표의원인 의원연구단체로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정책 점검, 현장 의견 청취, 재개발·재건축 절차 간소화 및 신속화를 통해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도모해 주택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립됐다. 워크숍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1부는 서울시 모아주택 추진현황에 대해 김지호 서울시 모아주택계획팀장의 발제와 이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응답과 자유토론이 있었으며, 2부는 SH공사 참여 모아타운 공공관리 시범사업 추진현황에 대해 조창희 SH공사 모아주택사업부장이 발제하고 의원들과 자유롭게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워크숍을 주관한 김 의원은 “지난 10여년간 뉴타운 등 정비구역들이 대거 해제되고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들이 정체되어 주거환경이 갈수록 낙후되고 주택공급 부족도 악화하고 있는데,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모아타운이 이러한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활발한 연구모임 활동을 통해 실효성 있는 개선책 마련에도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연구모임’은 오는 10월에는 모아타운과 더불어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있는 신속통합기획 추진현황 및 개선방안과 관련해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연구모임’ 소속 의원은 김태수(성북4, 주택공간위), 윤종복(종로1, 도시계획균형위), 김원중(성북2, 문화체육관광위), 이종태(강동2, 교육위), 김용호(용산1, 도시안전건설위), 이봉준(동작1, 주택공간위), 최민규(동작2, 기획경제위), 이승미(서대문3, 교육위), 서상열(구로1, 도시계획균형위), 이민석(마포1, 주택공간위)이다.
  • 리디아 고·이민지·최혜진… ‘국제연합군’ 인천 상륙 티샷

    국제파와 국내파의 대결이 불꽃을 일으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이 21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12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정규대회이면서 중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를 아우르는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LAT) 시리즈를 겸해 출전 선수 면면이 국제대회 못지않다. 외국 선수로는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민지(호주)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1위와 올해의 선수, 베어트로피를 독식한 리디아 고는 지난해 말 결혼 뒤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격한다. 올해 2월 혼다 타일랜드 공동 6위 이후 톱10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등 한국 대회에 강한 면모가 있어 반등이 기대된다. 지난해 7월 US오픈 우승 이후 1년 2개월 만인 이달 초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9승을 신고한 이민지도 좋은 흐름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최혜진(롯데)도 국제파로 출전한다. 최혜진은 올해 6월 KLPGA 투어 롯데오픈에서 우승했는데, 당시 대회 장소가 베어즈베스트 청라였다. 이 밖에 2021년 LPGA 투어 신인왕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23승의 요코미네 사쿠라(일본), 2020년 LPGA 투어 비거리 1위에 오른 장타자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 등도 출전한다. 국내에서는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KB금융그룹), 올해 유일하게 3승을 거두며 이예원을 바짝 쫓고 있는 박지영(한국토지신탁), 투어 간판 박민지(NH투자증권), 지난 주말 읏맨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한 마다솜(삼천리),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동부건설)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수지는 “한화 클래식에서 올해 첫 우승을 한 뒤 전체적으로 감이 좋다. 코스도 잘 알고 내 구질과도 잘 맞는다”면서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리디아 고 이민지 최예원 등 국제파 대공습…하나금융 챔피언십 21일 개막

    리디아 고 이민지 최예원 등 국제파 대공습…하나금융 챔피언십 21일 개막

    국제파와 국내파의 대결이 불꽃을 일으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이 21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12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정규 대회이면서 중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를 아우르는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LAT) 시리즈를 겸해 출전 선수 면면이 국제 대회에 못지않다. 외국 선수로는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민지(호주)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LPGA 투어 상금 1위와 올해의 선수, 베어트로피를 독식한 리디아 고는 지난해 말 결혼 뒤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격한다. 올해 2월 혼다 타일랜드 공동 6위 이후 톱10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등 한국 대회에 강한 면모가 있어 반등이 기대된다. 지난해 7월 US오픈 우승 이후 1년 2개월 만인 이달 초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9승을 신고한 이민지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최혜진(롯데)도 국제파로 출전한다. 최혜진은 올해 6월 KLPGA 투어 롯데오픈에서 우승했는데, 당시 대회 장소가 베어즈베스트 청라였다. 이 밖에 2021년 LPGA 투어 신인왕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23승의 요코미네 사쿠라(일본), 2020년 LPGA 투어 비거리 1위에 오른 장타자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 등도 출전한다. 국내에서는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KB금융그룹), 올해 유일하게 3승을 거두며 이예원을 바짝 쫓고 있는 박지영(한국토지신탁), 투어 간판 박민지(NH투자증권), 지난 주말 읏맨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한 마다솜(삼천리),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동부건설)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수지는 “한화 클래식에서 올해 첫 우승을 한 뒤 전체적으로 감이 좋다. 코스도 잘 알고 내 구질과도 잘 맞는다”면서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자선 이벤트가 풍성하다. 선수들이 상금의 총 1%를 기부하고, 하나금융그룹에서 같은 금액을 더해 3000만원을 조성한다. 대회 기간 1번과 11번 홀에서 버디 이상의 기록이 나오면 하나금융그룹이 최대 2000만원까지 기부하고, 17번 홀 두 번째 샷 안착 지점에 ‘하나 ESG존’을 설치해 해당 구역에 공이 떨어지면 111만원씩 기부하는 등 최대 2억원을 모은다. 이렇게 조성된 최대 2억 5000만원 기부금은 인천 지역 위기 임산부 지원 사업에 사용한다.
  • ‘RE100’ 추진 모범 안산시…대한민국 기후경영대상 수상

    ‘RE100’ 추진 모범 안산시…대한민국 기후경영대상 수상

    경기 안산시는 ‘2023 대한민국 기후경영대상’에서 안산정수장에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을 추진한 점을 인정받아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대한민국 기후경영대상’은 외교부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 지속가능한 기후경영 실천전략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거둔 기업과 기관을 발굴해 시상하는 상으로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안산시는 전국 최초 환경부 주관으로 안산정수장 침전지상부에 주민들이 직접 투자하고 수익을 나눠 갖는 주민참여형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상하수도시설 유휴부지를 활용하고 지역주민과의 갈등을 해결한 태양광발전소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RE100을 추진하기 위해 안산정수장 태양광발전소와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사용전력의 3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이를 점차 확대해 오는 2035년 70%, 2040년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 도시 건설을 위해 수질 관리에 필요한 스마트물관리시스템 사업에 지난 2020년부터 총 131억 원을 투자해 국가정책 참여와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및 환경경영인증 ‘ISO14001’을 획득한 바 있다. 이 밖에도 공공행사 음용수로 활용하는 ‘상록수’ 병입을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키는 페트병에서 종이팩으로 교체해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앞으로도 기후 위기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친환경·저탄소 정책개발 및 실천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중국 ‘굴욕’의 흑역사를 떠올리게 한 애플의 사진 한장

    중국 ‘굴욕’의 흑역사를 떠올리게 한 애플의 사진 한장

    중국이 자국민을 대상으로 ‘아이폰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애플이 공식 홈페이지에 머리 땋은 직원의 사진을 올렸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변발을 연상케 한다”는데 정작 이 직원은 아메리칸 원주민 출신이다. 19일 봉황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17일 웨이보 인기 검색어는 ‘애플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땋은 머리 이미지를 어떻게 봐야 하나’라는 해시태그였다. 문제가 된 사진은 애플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직원의 모습이다. 사진은 애플 홈페이지에서 시계형 착용기기인 애플워치의 ‘전문가 1대 1 쇼핑’ 안내 항목에 노출됐다. 사진 속 인물은 중국인이 아니라 아메리칸 원주민 출신의 애플 직원이라고 봉황망은 전했다. 이 사진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 일본 애플 홈페이지에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선 불만을 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청나라의 ‘변발’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변발’은 만주족의 고유한 풍습으로, 남자의 머리를 뒷부분만 남기고 나머지 머리카락을 전부 깎아 뒤로 길게 땋아서 늘어뜨린 모양이다. 만주족은 17세기 청나라를 세운 뒤 중원을 지배하던 한족을 정복하고 한족에게도 변발을 강요했다. 현재 중국이 한족 중심의 사회인 것을 생각하면 변방의 이민족에게 영토를 강탈당하고 문화까지 강요당했던 흑역사를 연상케 한 것이 이번 논란인 셈이다. 한 누리꾼은 “이 변발은 우리가 100년 전 이미 잘라버린 것인데 아직 우리를 모욕하려 한다”며 “꿍꿍이가 무엇인가”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너무 민감할 필요 없다”며 “청나라는 이미 망했고 우리는 문화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도 있다. 논란이 일자 애플 고객센터는 “피드백을 접수했고,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공식 홈페이지의 이후 반응을 봐달라”고 밝혔다고 현지매체 관찰자망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대표적 관변 언론인인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장도 논란에 가세했다. 후 전 총편집장은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일부 중국인은 서방의 ‘중국 모욕’ 문제에 매우 예민한데 여기엔 실제 역사와 문화적 원인이 있다”며 “현재 중미 관계가 긴장돼 있고 중국과 서방의 관계도 예전 같지 않아, 미국·서방 기업은 제품을 선전할 때 중국인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미지를 최대한 쓰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13일 “중국은 애플 등 외국 브랜드 휴대전화의 구매·사용을 금지하는 법률·법규와 정책 문건을 내놓지 않았다”며 정부 차원의 ‘아이폰 금지령’ 발령설을 공식 부인했지만, 각급 기관과 기업이 ‘국산품 애용’과 ‘보안 강화’ 기조 속에 외국산 휴대전화를 못 쓰게 하고 있다는 정황은 속속 확인되고 있다.
  • 서울대생들이 유흥업소 전단 줍기 나서자…샤로수길이 깨끗해져

    서울대생들이 유흥업소 전단 줍기 나서자…샤로수길이 깨끗해져

    서울대생, 서명운동·전단 수거 캠페인경찰, 지난주 불법 전단 배포업체 검거 “해결이 불가능했던 게 아니라 방치돼 있었던 문제였다. 앞으로도 학교 앞에서 이런 전단지가 사라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캠페인에 참여하겠다.” 지난 15일 밤 이른바 서울 관악구 ‘샤로수길’에서 유흥업소 전단지를 줍던 고은설(21)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날 12명의 서울대 학생들은 제 키만 한 종량제봉투를 들고 골목 이곳저곳을 누볐다. 불법 유흥 전단을 줍기 위한 모임은 이날이 세 번째. 그 사이 경찰은 오토바이를 타고 유흥업소 전단을 배포하던 남성을 검거했고, 거리에 널려 있던 전단은 꽤 많이 사라진 상태였다.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샤로수길 일대에 최근 이른바 ‘셔츠룸’이라 불리는 유흥업소 전단 문제가 심각해지자 서울대 학생들은 서명운동과 전단를 줍는 모임을 결성했다. 관악구에 따르면 유흥업소 전단 관련 민원은 2023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3건에 그쳤지만, 3분기에는 26건으로 늘었다.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붙인 건 샤로수길을 자주 찾는 서울대 학생들이었다. 이정빈(20)씨는 지난 1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이 문제를 지적하는 게시글을 올렸고, 반응이 뜨거워지자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민호(25)씨는 ‘샤로수길 전단 줍기 캠페인’의 참여자를 모집했고, 이달 초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이씨가 개설한 오픈채팅방에는 90명을 넘는 학생들이 모였다. 세 번째 모임이었던 이날은 전단 배포 업체 관계자가 경찰에 잡히면서 불법 전단 수거보다는 담배꽁초나 각종 쓰레기를 주웠다. 이씨는 “단순 관심에 그치지 않고 직접 행동에 나선 결과,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돼 뿌듯하다”고 전했다. 샤로수길 인근에 거주하는 신현지(23)씨는 “최근 유흥 전단지가 너무 많아져서 길을 걷다 밟고 미끄러진 적도 있었다”며 “혼자서라도 플로깅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캠페인 소식을 접해서 함께 하게 됐다”고 캠페인에 참여한 배경을 밝혔다. 김예진(23)씨는 “전단지 뿌리는 걸 직접 목격하는 등 심각성을 느껴왔다”면서 “근처에 초등학교도 있는데 거리가 깨끗해져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NYT “초저출산 1위 대한민국, 세계 최다 해외입양국 오명 벗지 못해”

    NYT “초저출산 1위 대한민국, 세계 최다 해외입양국 오명 벗지 못해”

    뉴욕타임스(NYT)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로 고통 받는 대한민국이 해방 이후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1953년 이후 부국이 된 오늘날까지도 ‘세계 최대 아동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NYT는 “한국은 세계 최대 해외 입양 디아스포라(고국을 떠나 타국으로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는 일)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전쟁이 휴전한 1953년 이후 20만명의 한국 아이가 해외로 보내졌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입양 업체의 이윤 극대화를 위해서 더 많은 아동을 입양하기 위해 서류를 위조하거나 은폐하고, 때로는 친부모도 모르게 입양하는 경우가 있었다. 많은 미혼모들이 아기를 낳기도 전에 강제로 입양을 보내도록 강요받았다. 또한 아동이 새로운 가정에서 적응 문제나 학대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 대한 후속 조치가 거의 또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한국이 아이를 키우려는 미혼모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 입양을 법원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입양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면서 많은 문제가 감소했으나 지난 수십 년 동안 제기된 수많은 입양 비리 의혹은 조사되지 않았다. NYT는 한국의 ‘해외 입양 사업’이 뿌리 깊은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와 혼혈아에 대한 편견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6·25전쟁 이후 이승만 대통령의 일민주의 이념을 내세웠다. 일민주의는 한국 사회에서 혼혈아와 한부모 가정에 대해 낙인을 찍고, 편견을 부추겼다. 특히, 주한미군과 한국 여성 사이의 혼혈아를 미국으로 떠나보내도록 부추겼다. 이때문에 1960년대 말까지 해외로 보내지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혼혈아가 아닌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였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 경제가 개선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입양을 계속 장려했다. 1970년대에는 북한이 외국인에게 아기를 팔아넘긴다는 비난을 받자 해외 입양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잠시 고려하기도 했으나 1980년대에는 “이민과 민간 외교”를 촉진한다는 명목으로 해외 입양을 더욱 더 부추겼다. 한국 최대 입양기관 홀트의 부청하 씨가 처음 수행한 업무 역시 미군기지 인근 성매매 업소 종사자들에게 혼혈 자녀의 해외 입양을 설득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1978년까지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부 씨는 당시 매주 금요일 전국에서 20명에 달하는 아기가 홀트로 몰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아이들은 정보가 없어 의사들이 치아를 보고 나이를 가늠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기관에 도착하자마자 사망한 아기들은 출생 등록도, 사망 등록도 하지 못한 채 홀트 소유의 땅에 묻혔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공개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1985년 한국 아기 8837명이 해외로 입양됐고, 입양기관은 아기 1명당 입양비 1450달러에 항공료, 3000~4000 달러의 수수료까지 받았다. NYT는 입양기관들이 이러한 ‘호황’을 이어가기 위해 미혼모를 위한 보호소를 운영하며 아기를 포기하겠다는 각서에 서명하도록 했다는 국가인권위원회 보고서 내용도 소개했다. 특히 한국은 올해 6월 출생통보제가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오랜 기간 출생 등록을 부모에게 맡겨왔으며, 신생아가 손쉽게 ‘고아’로 기록돼 입양기관의 먹잇감이 된 경우가 많았다고도 덧붙였다. NYT는 “한국은 해외 입양 한국인들의 성공담에만 초점을 맞춘다”면서 “최근 몇 년간 귀국한 사람들(입양인)은 정체성과 소속감에 대한 의문에 시달리고 있다”고 썼다. 일부 입양인들은 2005년 한국 정부에 과거 입양 산업의 부패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국가 차원의 시선을 끌지 못해 끝내 좌절된 바 있다. ‘덴마크 한국인 진상규명 그룹’(DKRG)은 지난해 8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진상 규명을 요청하면서 조사가 착수됐다. NYT는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입양 산업에 대한 정부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며 “조사단은 (내년) 봄까지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토이트론, 롯데월드타워몰에 완구 매장 ‘F.A.O슈와츠’ 서울점 오픈

    토이트론, 롯데월드타워몰에 완구 매장 ‘F.A.O슈와츠’ 서울점 오픈

    완구 콘텐츠 문화기업 ㈜토이트론은 오는 23일 잠실롯데월드타워몰 4층에 완구 매장인 F.A.O슈와츠(FAO Schwarz) 서울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1862년 설립된 F.A.O슈와츠(FAO Schwarz)는 현재 뉴욕 맨해튼 록펠러 센터에 거점 매장을 두고 있으며 시카고, 베이징, 런던, 더블린, 밀라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롯데월드타워몰 입점으로 서울 잠실에도 문을 열게 된다.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완구 매장으로 불리는 F.A.O슈와츠는 1862년 독일 이민자 Frederick August Otto Schwarz가 설립했다. 이후 어린이들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놀이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매장을 발전시켰고, F.A.O슈와츠의 상징이 된 ‘Dance on Piano’로 더욱 유명해졌다. 영화 ‘빅’, ‘나 홀로 집에’를 비롯한 다수의 영화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이곳은 세계 유명 인사들이 방문하면서 뉴욕에 가면 꼭 들려야 할 명소가 됐다. 토이트론은 앞서 2022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에 F.A.O슈와츠(FAO Schwarz) 1호점을 오픈했다. 국내 각 매장에서도 F.A.O슈와츠 매장의 시그니처인 ‘발로 치는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해 볼 수 있으며, 판교점 매장에서는 매 정시마다 ‘FAO시그니처 디지털 시계탑 쇼’가 펼쳐진다. 한편, F.A.O슈와츠 롯데월드타워점에는 세계적인 전자제품 회사 샤퍼이미지가 만든 고성능 RC완구들, 디스커버리 채널의 어린이용 STEM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디스커버리 완구 코너도 선보인다. 이미 국내에 수많은 컬렉터들을 보유한 실바니안패밀리의 스페셜 한 공간과 리미티드 제품들도 오픈에 맞춰 국내 매장 두 곳에서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토이트론 관계자는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어린이들에게는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일깨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드릴 것” 이라고 전했다. 또한 “해외 직구로만 가능했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FAO 매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런칭하며 단독 제품과 혜택을 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토이트론은 오는 9월 2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황금연휴에 롯데월드타워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방문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
  • 플라톤도 이슬람과 ‘어깨동무’… 평화적 공존역사는 기억한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플라톤도 이슬람과 ‘어깨동무’… 평화적 공존역사는 기억한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1400년 역사의 오해와 진실 9·11테러가 발생한 지 어느덧 22년이 됐다. 테러 직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배후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알카에다를 지목하고 군사적 응징을 택했다. ‘테러와의 전쟁’은 이후 20년간 이어지며 보복의 악순환을 불러왔다. 부시는 테러를 응징하는 보복 공격을 ‘십자군 전쟁’으로 규정하고 이를 악을 제거하려는 성전이라고 미화했다. 서양 중세의 폭력적인 사건인 십자군 전쟁을 성스럽고 정의로운 전쟁으로 포장하고 폭력을 정의로 위장하려고 했다. 그러자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도 알카에다의 투쟁을 침략에 맞서 이슬람을 방어하는 지하드로 규정했다. 이로써 사태는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간 문명 충돌 양상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이슬람과 그리스도교는 지난 1400년간 서로 갈등만 한 것이 아니라 공존도 반복했다. 9·11테러 사건으로 이슬람 세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한층 더해졌지만 두 종교 사이에는 생각보다 유사성이 많다. 이들은 아브라함을 신앙에서 중요한 인물로 여기며 비슷한 교리도 상당하다. 아라비아반도에서 지중해로 진출한 이슬람 사회는 서구 문명의 뿌리로 알려진 고대 그리스로마 문명을 광범위하게 받아들였다. 이슬람 문화가 고대 그리스로마의 지식을 유럽에 전수했기에 르네상스 시대인 15세기에 잊혔던 고전 문화가 유럽에서 부활할 수 있었다.●서구 문명의 스승 이슬람 부시 대통령은 보복 전쟁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려고 중세의 십자군 전쟁 개념을 소환했다. 하지만 정작 중세에 십자군 전쟁을 주도한 교황청조차 십자군 원정은 잘못된 전쟁이었다고 시인하며 용서를 구한 바 있다. ‘신이 원한다’라는 종교적 대의명분을 내세운 십자군 전쟁의 이면에는 서유럽 그리스도교 사회의 내부 갈등을 외부로 돌리려는 세속적 이해관계가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십자군 전쟁은 알려진 것과 달리 항구적 전쟁이 아니라 긴장과 적대 기류가 흐르는 냉전 같은 상태였다. 전쟁이 계속된 200여년 동안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세력이 무력으로 충돌한 기간은 50년이 채 되지 못했다. 오히려 십자군 원정은 두 집단이 접촉하면서 다양한 교류를 가능하게 했다. 전쟁 기간에도 양측을 넘나드는 외교·문화·경제 교류는 점점 잦아졌으며 그로써 서로에게 적지 않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다. 이렇게 해서 고대 그리스로마의 과학·철학 지식이 아랍어로 번역됐고, 이것들이 다시 서유럽 세계에 소개되면서 그곳의 학술 언어인 라틴어로 재번역됐다. 이슬람 세계는 청결을 지켜야 한다는 종교적 계율 때문에 학자들이 위생 부분을 개선하려고 연구에 몰두했다.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와 같은 의학자들이 쓴 저서를 아랍어로 번역했고 이를 토대로 많은 실험을 해 의학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그 결과 이슬람의 의학 서적들이 서유럽의 의과대학에서 교과서로 채택됐고, 이들 대학은 오늘날까지도 의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요컨대 이슬람은 서양 문명의 스승이라 할 수 있다. 지중해의 시칠리아섬에는 오늘날 불법 이민자가 해마다 15만명 이상 들어온다고 한다. 이들은 대부분 이곳을 거쳐 유럽으로 가려고 한다. 이처럼 지금은 유럽과 아프리카를 가르고 있지만 역사 속 시칠리아는 두 대륙의 경계를 이루는 모서리가 아니라 둘을 잇는 연결 통로였다. 이 섬은 북아프리카로부터 이슬람의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는 창구이자 유럽인이 지중해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활약했다. 역사적으로 시칠리아는 이슬람과 그리스도교를 분리하는 장소가 아니라 두 문화를 연결해 이들이 공생하는 접경 공간이었다. 현실적 욕망에서 비롯한 십자군 전쟁 중에는 유럽인이 유대인을 박해하고 학살하는 사건이 자주 일어났다. 특히 레콩키스타(Reconquista)로 불리던 재정복 운동을 벌인 결과 이베리아반도에 살던 무슬림과 유대인이 그리스도교인에게 쫓겨나자 이들을 기꺼이 받아 준 곳도 이슬람을 국교로 삼았던 오스만튀르크 제국이었다. 유대인은 정작 서구 그리스도교 사회보다 이슬람 세계에서 더 안정적으로 살게 됐다. 이는 역사적으로 아랍인과 유대인이 오랫동안 종교적 갈등 없이 비교적 평화롭게 공존했음을 의미하니 오늘날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따라서 유대교·이슬람·그리스도교를 적대적 관계로만 이해하는 것은 역사 왜곡과 다름없다. 종교 간 공존과 협력 관계가 경색된 원인은 19세기 서구 제국주의 세력이 이슬람 지역을 침략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대부분 이슬람 국가가 서구 제국주의의 지배와 수탈에 시달렸다. 이들이 독립한 이후에도 서구 열강은 다양한 방식으로 옛 식민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슬람 세계가 받은 상처와 저항적 민족주의가 종교적 전통과 결합하면서 알카에다 같은 이슬람 근본주의를 탄생시켰다. 이들은 자신들을 지배하고 착취했던 서구 사회와 문명을 증오의 눈길로 바라봤다. 무엇보다 과거 자신들보다 뒤떨어졌던 서구가 식민종주국으로 군림한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서구 제국주의가 만든 이슬람 근본주의 이슬람 근본주의가 어떻게 반미 감정을 가지게 됐는지는 종교적 이유보다 이스라엘과의 정치적 관계 속에서 살펴봐야 한다. 미국이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을 적극 지원했기 때문이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중동의 맹주 오스만튀르크 제국은 영국과 프랑스의 영토적 야망과 이 지역 석유 자원에 대한 욕심 앞에서 무너졌다. 대영제국 경제에 숨통을 틔워 주던 수에즈운하의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영국은 어떻게 해서든 이곳과 인접한 팔레스타인을 차지하고 싶어 했다. 영국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전해인 1917년 11월 전쟁 후원자였던 유대인에게 팔레스타인에 자치 지역을 건설해도 좋다고 허락했다. 영국 외무장관 밸푸어가 했던 선언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밸푸어 선언문은 팔레스타인 내에서 일부 지역만 유대인 정착촌으로 인정했을 뿐이다. 따라서 유대인에게 성지 예루살렘을 약속하지도 않았고 팔레스타인 전체를 양도하지도 않았다. 단지 유대인의 민족 국가를 건설하자는 민족주의 운동인 시온주의 운동에 불이 붙어 세계 각국에서 유대인이 대거 이주해 이스라엘을 건국하면서 팔레스타인 지역을 유대인이 강제로 차지했을 뿐이다. 밸푸어 선언문이 명시했던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는 비유대인 공동체의 시민권과 종교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라는 규정을 어긴 것이다. 밸푸어 선언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문을 여는 판도라의 상자였다. 이후 이스라엘과 벌인 전쟁에서 아랍 국가들이 계속 패배하면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강경 노선으로 급선회했다. 이집트의 무슬림 형제단과 같은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는 서구와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투쟁을 벌이면서 점차 세력을 규합했다. 즉 이슬람과 서구 문명 사이의 갈등은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역사적 결과였다.●종교 간 평화적 공존의 경험 소환 서구 대 이슬람이라고 경계를 구분하는 것은 역사적 허구다. 미국의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은 1990년대에 쓴 ‘문명의 충돌’에서 동서 냉전 대립이 문명 간의 갈등으로 다극화되면서 전쟁의 역사가 지속될 것이라는 문명충돌론을 설파했다. 그는 서구 기독교 문명과 이슬람 문명이 만나는 단층선(fault line)에 주목하면서 역사적으로 이곳은 피로 물든 경계선이었으며 21세기에도 서구 주도의 세계 질서를 뒤흔드는 갈등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헌팅턴의 예견 이후 지난 30년을 돌아보니 코소보 전쟁, 9·11테러, 미국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침공 등 서구와 이슬람 세계는 여전히 적대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두 종교가 비교적 평화롭게 공존했던 기간이 그렇지 않았던 때보다 훨씬 길다. 또한 문명 간 경계는 이질적인 다양한 문화가 만나 뒤섞여 새로운 것이 창조된 접경 공간이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그리스도교와 유대교를 증오하거나 부시 대통령이 십자군 전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던 것은 자신들의 역사를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짓이다. 우리는 이슬람·그리스도교·유대교가 역사상 가장 적대하는 시대를 사는 듯하다. 그래서 다양한 종교가 평화적으로 공존했던 과거의 기억을 소환해 내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중앙대 교수·작가
  • “보스니아 학살전쟁으로 붕괴된 모스타르 다리”…유럽의 화약고 발칸반도 잔혹한 전쟁 흔적 [한ZOOM]  

    “보스니아 학살전쟁으로 붕괴된 모스타르 다리”…유럽의 화약고 발칸반도 잔혹한 전쟁 흔적 [한ZOOM]  

    보스니아의 헤르체고비나 지역에 있는 도시 ‘모스타르’(Mostar)에는 ‘네레트바’(Neretva)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다. 이 다리의 이름은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이며, 모스타르라는 도시의 이름도 이 다리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오스만 제국이 발칸반도에 남긴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가받는 스타리 모스트는 1566년 오스만 제국 쉴레이만 1세의 명령으로 세워졌다. 절벽사이로 세워진 길이 28m, 높이 20m의 경이로운 건축물인 이 다리에서는 매년 네레트바강으로 뛰어내리는 전통행사가 열리고 있다.  스타리 모스트는 한때 전쟁 때문에 파괴되었지만 2004년 유네스코(UNESCO)와 세계 각국의 지원으로 재건되었다. 200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되었다. 역사적으로, 건축학적으로 중요한 이 다리가 파괴되었던 이유가 궁금해졌다. 이 이야기는 제1차 세계대전 직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대전과 티토의 리더십 1906년 오스트리아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오스트리아 제국의 안정을 위한 새로운 정치이론을 내놓았다. 당시 오스트리아는 거대한 제국을 형성하고 있어 이민족간 갈등이 많았다. 황태자가 내놓은 ‘대오스트리아 합중국’ 이론은 오스트리아 제국 내부 경계선을 민족과 언어를 기준으로 다시 설정하고, 각 지역에 완전한 자치권을 부여한다는 것이었다. 독일계 민족의 기득권마저 내려놓은 이 혁신적인 이론은 슬라브계, 이탈리아계, 루마니아계 민족들로부터 열혈한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황태자의 정치이론에 위기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바로 일부 세르비아계 민족주의자들이었다. 1914년 6월 28일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 민족주의자 단체가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를 암살했다. 당시 황태자 부부에게 총을 쏜 사람은 보스니아에서 태어난 세르비아계 대학생 ‘가브릴로 프란치프’였다.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은 보스니아에 있는 세르비아인 지역을 바로 옆나라이자 고향인 세르비아와 합병하고자 했다. 그런데 오스트리아가 보스니아를 식민지로 삼았고, 보스니아 내에서 황태자의 ‘대오스트리아 합중국’ 이론을 지지하는 세르비아인들까지 많아지면서 합병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은 자신들의 계획을 망친 오스트리아와 황태자를 그냥 둘 수 없었다. 그리고 황태자 암살은 인류역사상 첫 번째 세계대전을 일으키는 사건이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패전국인 오스트리아 제국은 해체되었다. 발칸반도의 많은 나라들이 독립했고, 남슬라브족을 하나로 모으자는 민족주의 운동이 일어났다. 이후 1929년 ‘세르비아’를 중심으로 ‘보스니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가 모여 ‘유고슬라비아 왕국’을 세웠다.  유고슬라비아 왕국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에 항전했으나 다시 분열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소련의 도움을 받은 공산주의 인사들이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을 세웠다. 그리고 유고슬라비아 연방 초대대통령 ‘요시프 브로즈 티토(Josip Broz Tito)’는 모든 공산국가를 통제하려는 스탈린의 간섭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노선을 선택했다.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냉전체제 하에서도 미국과 소련 어느 한쪽에 기울지 않은 덕분에 양쪽의 지원을 받았고, 1980년대 이전까지 높은 경제성장률과 안정적 통치로 번영과 발전을 누렸다.  밀로셰비치의 등장과 내전의 시작 1980년 5월 티토가 87세 나이로 사망한 후 리더십을 잃은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혼란에 휩싸였다. 연방의 운영을 위해 6개 공화국 대표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했지만 다민족, 다종교, 다문화로 구성된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티토가 살아있을 때처럼 하나가 되지 못했다. 대내적으로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Slobodan Milošević)와 같은 세르비아계 정치인들의 공작으로 세르비아를 중심으로 돌아갔고, 대외적으로는 오일쇼크까지 겹치면서 분열과 갈등은 더욱 커져만 갔다.  한편 1989년 동유럽에서 민주화 바람이 불어 독일에서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고, 폴란드,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 공산정권들이 몰락하기 시작했다. 변화의 바람은 발칸반도에 있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에도 영향을 주었다. 1990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에서 밀로셰비치를 반대하는 정당들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었고, 자체 군대를 창설하고, 독자적인 외교행보를 시작했다. 사실상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해체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1991년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가 독립을 선언하자, 이어서 보스니아, 마케도니아도 독립을 선언했다. 세르비아는 각국의 독립을 격렬하게 비난하면서 진압을 위해 병력을 파견했다. 이렇게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내전에 들어가게 되었다. 보스니아에서 일어난 대량 학살 전쟁 1990년대 보스니아는 보스니아인 약 50%, 세르비아인 약 30%, 크로아티아인 약 15%, 기타 민족 약 5%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였다. 보스니아는 1992년 국민투표를 통해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탈퇴를 결정하고 독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세르비아민주당 ‘라도반 카라지치’는 연방탈퇴를 반대하며 ‘스르프스카 공화국’을 세우고 세르비아 밀로셰비치의 지원을 받아 전쟁을 일으켰다. 이 전쟁으로 수도 사라예보는 약 43개월 동안 봉쇄되었다. 봉쇄된 도시 안에서는 민간인 약 1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보스니아 다른 지역에서도 약 25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이 유태인 인종말살을 자행한 것처럼, 매일 수많은 보스니아인과 크로아티아인들에 대한 대량학살이 이어졌다.  결국 유엔평화유지군과 NATO군이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고, 1995년 미국의 중재로 보스니아 전쟁이 중단되었다. 그리고 1996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의 세 대통령이 미국에서 만나 평화협정에 서명하면서 잔혹했던 학살전쟁이 마침내 끝났다. 잔혹한 전쟁의 흔적을 뒤로 하며 스타리 모스트에서 네레트바강을 내려다보았다. 물살이 강하지 않은 강물은 대량학살과 파괴가 일어났던 곳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평온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멀리서 바라본 스타리 모스트의 야경도 전 세계 어느 관광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그러나 잔혹한 역사를 알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아름다움을 즐기기는 어려웠다. 문득 스타리 모스트로 들어가는 길 입구에 있는 폐건물이 떠올랐다. 그 곳에 갇혀 억울하고 잔인하게 죽어간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다.
  • 킨텍스, 17일 개관 인도 뉴델리 국제전시컨벤션센터 20년 운영

    킨텍스, 17일 개관 인도 뉴델리 국제전시컨벤션센터 20년 운영

    경기도 산하기관 킨텍스가 운영하는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IICC)가 17일 뉴델리에 공식 개관했다. 5년여 간의 공사 끝에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문을 연 IICC는 전시 면적 30만㎡로 코엑스의 6.25배이며, 아시아 5위 규모(중국 제외 아시아 1위)다. 이번에 개장한 1단계 시설은 전시홀 6만㎡, 회의실 6만㎡ 등 12만㎡다. 킨텍스는 국내 유일 전시 주관 상장사(이상네트웍스)와 공동으로 2018년 공개입찰에서 20년간 운영권을 따냈다. 국내 전시산업의 첫 해외 진출 사례로 프랑스, 홍콩 등의 세계적 전시장 운영사와 경쟁에서 얻은 성과다. IICC는 인도 정부가 총공사비 4조원을 투입한 핵심 마이스(MICE) 프로젝트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역점사업이다. 모디 총리는 지난 2018년 9월 기공식에 참석해 주춧돌을 직접 놓았으며 이날 개관식에도 참석해 행사를 주재했다. 앞서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7월 인도를 직접 방문해 IICC 개장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인도전시협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과 인도 상공부장관을 만나 협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IICC는 개관과 동시에 서남아시아 최대 규모인 플라스틱산업 전시회(7만㎡), 인도 마이스 비즈니스 투어리즘 컨벤션(2만5000㎡) 등 다수의 국제 대형행사 유치에 성공해 전망을 밝게 했다. 경기도는 인도를 전략적인 수출시장으로 보고, 올해 말 신설되는 뱅갈루루 경기비즈니스센터와 IICC를 통해 아세안과 서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이민우 투자통상과장은 “경기도와 고양시, 코트라가 힘을 합쳐 킨텍스를 운영하면서 축적된 전시컨벤션 운영 노하우가 처음으로 해외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수출까지 이어진 성과”라며 “IICC가 전시컨벤션 산업은 물론 경기도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단식 17일째, 건강상태 한계··· [위클리국회]

    이재명 단식 17일째, 건강상태 한계··· [위클리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 ◼ 1일차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이날 이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 단식 4일차 몸 일으키다 잠시 비틀대는 이재명 대표단식 나흘째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 단식 농성장에서 몸을 일으키다 잠시 비틀거리고 있다. ◼ 단식 5일차 물 마시는 이재명 대표단식 농성 5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 앞 단식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 단식 7일차 소금 먹는 이재명 대표단식 농성 7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 천막에서 소금을 먹고 있다. ◼ 단식 8일차 태영호 의원 단식 농성 천막 찾아 항의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 앞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농성 천막을 찾아 이 대표에게 전날 대정부 질문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의 폭언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태 의원은 지난 6일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지연에 대해 지적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자신을 향해 ‘쓰레기’, ‘빨갱이’ 등 폭언을 퍼부었다고 항의했다. ◼ 단식 11일차 이재명 단식 농성 천막 찾은 이낙연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국회 앞 이재명 대표 단식 농성 천막을 방문, 이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걱정이 되어 왔다. 많이 수척해 보인다. 단식과 거리 두고 건강을 챙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건강도 챙겨야겠지만 어쨌든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조금이라도 막아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 ◼ 단식 12일차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단식 농성을 12일째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 앞 단식농성 천막에 누워있다. ◼ 단식 13일차 이재명 수원지검 2차 출석…대북송금 의혹 추가 조사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검찰은 약 4시간 30여 분에 걸쳐 이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2차 피의자 조사를 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도 증거는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검찰을 질타했다. ◼ 단식 14일차 단식 14일, 이재명단식 14일차를 맞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에 누워 있다. 이 대표는 단식 장소를 국회 앞 본청에서 대표실로 옮겼다. ◼ 단식 15일차 동료 의원 손 꼭 잡고···15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 단식 16일차 한계 다다른 이재명 대표15일 단식 농성 16일차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 당대표실에 누워있다.
  • ‘참교육’ 한다면서 “깜둥이”… 인종차별 논란 웹툰 연재 중단

    ‘참교육’ 한다면서 “깜둥이”… 인종차별 논란 웹툰 연재 중단

    인기 웹툰 ‘참교육’(글 채용택·그림 한가람)이 미국 등지서 금기시되는 ‘N워드’(N-word·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표현)를 작품 내에서 사용하는 등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아시아 전문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웹툰 ‘겟 스쿨드’(Get Schooled·‘참교육’의 영문 제목)는 영문 입장문을 내고 “한국 플랫폼에 게재된 125화 속 묘사로 심겨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참교육’ 측은 “이 에피소드는 현재 한국의 사회적 문제를 묘사하려는 목적으로 다문화와 이민자 가정이 처한 상황을 그렸으나, 안타깝게도 이들 집단에 대한 차별을 조장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우리는 독자들이 이런 사회적 문제를 되돌아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에피소드를 제작했으나, 한국의 다문화 가정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더 크고 보편적인 사실과 차별의 범위를 간과했다”며 “어떤 표현들이 어떻게 인종차별적인지 인식하지 못함으로써 웹툰 커뮤니티에 큰 고통을 줬다”고 말했다. ‘참교육’ 측은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거의 동질적인 사회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가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제한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런 무지와 제한된 시각으로 인종차별적인 표현을 함부로 사용해 사처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또 “(한국 플랫폼에 게재된) 해당 에피소드의 인종차별적 언어와 이미지는 편집 및 삭제됐고, 미국에서는 연재가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겟 스쿨드’ 최신 회차에 올라왔던 이 사과문은 16일 현재 미국에서 연재가 중단되면서 공개적으로 노출돼 있지는 않다. 문제가 된 125화가 삭제된 한국의 네이버웹툰에는 사과문 대신 “‘참교육’은 스토리 정비 차원에서 125화의 삭제와 장기 휴재를 진행하게 됐다.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제공사와 협의해 추후 공지하겠다.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양해 부탁드린다”는 짤막한 공지만 올라와 있다. 논란이 된 ‘참교육’ 125화에는 한국의 시골 마을에 거주하는 중학생 황호준이 자신을 반에서 유일한 ‘순수 한국인’이라고 밝히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 학교 일진으로 거대한 체격의 이묵현은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그려진다. 그중 한 장면에서는 이묵현이 백인 혼혈인 교사에게 ‘미국에서 옐로우 ㅁ키(멍키·원숭이)라는 말 들어본 적 없느냐’며 조롱한다. 이에 교사는 흑인을 비하하는 ‘깜둥이’의 영어 표현인 N워드를 내뱉는다. 이 같은 장면들은 미국 등의 소셜미디어(SNS)에서 논란이 됐다. ‘겟 스쿨드’의 팬이라는 한 흑인 여성은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실망감을 표현했고, 이 영상은 조회수 18만건, ‘좋아요’ 2만개 이상을 얻으며 웹툰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한편 국내외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이던 ‘참교육’은 최근 ‘교권 보호’ 웹툰으로 홍보되기도 했다. 제작사 와이랩에 따르면 ‘참교육’은 체벌금지법 도입 후 교권이 붕괴하자 교육부 산하 교권보호국이 신설되고, 해당 기관 소속 현장감독관들이 문제 학교에 파견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20년 11월 처음 연재된 이래 네이버웹툰 월요일 연재작 인기 1위를 달성하고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렀으며, 지난달 시즌2 연재를 재개한 지 약 한 달 만에 월요일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참교육’은 지난달 일본 라인망가 종합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세종로의 아침] 수도권 위기론과 수도권 기회론/이민영 정치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수도권 위기론과 수도권 기회론/이민영 정치부 차장

    “내일 선거를 치른다면 희망적으로 봐서 100석이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내일 선거를 치른다면 몇 석 정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100석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이 대패한 것으로 기록된 21대 총선에서 103석을 얻었는데, 그보다 더 적은 수를 꺼내 든 것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100석을 주장하면서 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수도권에서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라는 이유를 댔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송파갑이다. 보수 정당에 유리하다는 강남 3구마저 심상치 않다는 의미다. 총선을 7개월 앞두고 국민의힘에 ‘수도권 위기론’이 불거졌다. 시작은 당 밖에 있는 신평 변호사의 ‘수도권 전멸설’이었고 안철수, 윤상현 등 수도권 중진 의원들이 불씨를 지폈다.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수도권 기회론’이 있는 건 아니지만 국민의힘보다는 위기감이 덜해 보인다. 흥미로운 건 여야 지도부 모두 수도권 위기론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연찬회에서 “(수도권 위기론은) 매우 건강한 논쟁”이라고 했지만, 여당 인사 대부분은 사석에서 ‘수도권 위기론은 언론이 만들어 낸 허상’이라고 말한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180석, 국민의힘은 103석을 얻었다. 각각 60.0%와 34.4%다. 수도권(121석)에서 민주당은 103석, 국민의힘은 16석을 얻었다. 각각 85.1%와 13.2%다. 전체 의석수 편차보다 수도권의 편차가 훨씬 크다. 국민의힘이 영남과 강원·충청 등 전국에서 ‘영끌’한 의석을 민주당은 전체 지역구(253석)의 47.8%에 이르는 수도권에서 손쉽게 차지해 버렸다. 국민의힘이 수도권 위기론을 부정하는 데는 두 가지 논리가 있다. 2012년 19대 총선부터 내리 세 차례 수도권에서 패배했다는 현실론, 21대 총선에서 대패했으니 이번에는 그보다 나으리라는 희망론이다. 각각 “보수당은 원래 수도권에서 힘들었다”, “설마 지난번보다 못할까”로 요약된다. 희망론은 ‘22대 총선 160석’론으로 발전했다. 대패했던 21대 총선에서 103석을 얻었으니 수도권(121석)의 절반인 60석만 더 얻으면 160석이 된다는 논리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서울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우세한 것이 근거다. 민주당은 현재 수도권, 특히 경기도의 압도적인 의석수를 믿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총 59석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의석을 갖고 있다. 게다가 지역구 상한 인구수(27만 1042명)를 초과하는 곳이 12곳에 달해 지역구가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의 경우 21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김태년, 윤호중, 박홍근, 박광온 의원의 지역구가 모두 수도권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기현, 주호영, 권성동, 윤재옥 등 전·현 원내대표 대부분이 영남권이다. 민주당의 간판 의원이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점은 막강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승리의 원동력이 될 수도, 혁신 공천의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한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은 수도권 위기론이 불거지자 ‘수도권 기회론’을 주장했다. 위기라는 생각으로 잘 대비하자는 것이다. 동감한다. 여야 모두 위기와 기회 요인이 존재한다. 각 당의 주장만 들으면 국민의힘이, 혹은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패배하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7개월 남은 총선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이념전쟁을 벌이거나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옹위하는 모습은 중도층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환영받기 어렵다. 용산발 총선 출마설이 쏟아지는 가운데 수도권에 출마한다는 인사는 거의 없고 영남권에만 몰린다는 점, 이게 집권여당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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