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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 전체서 美 이민 봇물… 바이든 ‘골치’[특파원 생생리포트]

    중남미 전체서 美 이민 봇물… 바이든 ‘골치’[특파원 생생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남미에서 자국으로 쏟아지는 이민자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그간 멕시코나 중미 북부 3개국(과테말라·온두라스·엘살바도르) 등 특정 지역에서 이민자가 몰렸다면 올해에는 중남미 전체에서 밀려오다시피 하고 있다. 특히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민자들을 태운 버스를 무작정 민주당 지역인 뉴욕, 워싱턴DC, 보스턴 등으로 보내면서 정치적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7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멕시코 이민자(63만 442명) 및 중미 북부 3개국 이민자(45만 3250명) 규모보다 여타 국가 이민자(73만 2661명) 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 동안 중미 북부 3개국 이민자 규모가 6년간, 멕시코 이민자가 4년간 가장 많았지만 올해에는 여타 국가 이민자에게 역전된 것이다.이는 쿠바, 콜롬비아,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등에서 오는 이민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중 콜롬비아를 제외하면 미국이 독재 국가로 평가하는 곳들이다. 이런 정치적 불안에 쿠바는 미국의 경제봉쇄 정책 및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산업 위축이라는 이중고에 빠졌다. 베네수엘라 공공근로자들은 최근 ‘배고프다’라는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지난 7월 물가상승률이 71%를 기록한 아르헨티나에서도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그간 멕시코나 중미 북부 3개국에 경제 지원을 집중해 이민자를 줄이려던 미국 입장에선 중남미 전반을 책임져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됐다. 도리스 마이스너 미국이민정책연구소 석좌는 CNN에 “여타 국가 출신 이민자의 증가로 국경 집행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우려했다. 각국 이민자를 모두 멕시코로 추방하려면 멕시코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그간 텍사스의 이민봉쇄 정책을 비판하던 대도시들은 이민자 버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달까지 뉴욕에 도착한 이민자가 7600명에 육박하자 시 당국은 숙박 장소를 구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또 7000명 이상의 이민자가 도착한 워싱턴DC는 주 방위군 파견을 연방정부에 거듭 요청하고 있다. 애벗 주지사는 “바이든 행정부가 남부 국경 문제를 방관해 감당하기 어렵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일(불법 입국자 관련 비용)을 텍사스주 납세자들이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민자 포용정책을 쓰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지속적인 정치적 리스크가 될 전망이다. 더힐에 따르면 남부 국경의 이민자 폭증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하원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3건의 탄핵 결의안이 발의됐다.
  • [사설] 출산율 0.8명도 위험, 이민청 공론화 시작해야

    [사설] 출산율 0.8명도 위험, 이민청 공론화 시작해야

    2021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81명으로 집계됐다고 통계청이 어제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출산율이 1명도 안 되는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 재작년 0.84명에서 더 떨어졌다. 올해는 0.7명대, 내년에는 0.6명대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암울한 분석도 나와 있다. 1970년대만 해도 한 해 100만명씩 태어나던 아이가 2020년부터는 20만명 선에 머물고 있다. 반세기 만의 변화다. 2005년 이후 저출산 대책으로 200조원 이상 쏟아부었지만 추락하는 출산율을 멈춰 세우지 못했다. 출산장려금이나 아동수당 등을 지급해 출산을 유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방증이다. 월 100만원의 부모수당을 신설하기로 한 정부 정책도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육아는 물론 교육, 주거 부담 등을 근본적으로 덜어 주지 않는 한 출산율 제고는 쉽지 않다. 정부가 다음달 내놓을 예정인 인구위기 대응 방안에는 이런 점이 고려돼야 할 것이다. 맞물려 ‘이민청’ 공론화도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아무리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인다고 해도 인구 감소와 고령화 흐름 자체는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법무부에서 이민청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련 업무는 법무부(출입국·난민), 여성가족부(다문화), 외교부(재외동포), 고용노동부(외국인 노동자), 행정안전부(외국인 주민) 등 여러 부처에 나뉘어 있다. 이민정책을 종합적으로 조율하고 설계하려면 총리실 등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더 바람직하다. 김대중 정부 때부터 이민청 얘기가 나왔음에도 지금껏 진척을 보지 못한 데는 이민에 대한 우리 사회의 거부 정서도 한몫한다. ‘질서 있는 이민’을 위해서는 국민적 공감대부터 쌓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인 ‘외국인 가사도우미’ 문제도 자연스럽게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 이주민 근로자 없다면 제조업·농촌이 멈추고…성소수자 사라진다면 도시 창조성 낮아진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이주민 근로자 없다면 제조업·농촌이 멈추고…성소수자 사라진다면 도시 창조성 낮아진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혐오도 나름의 논리를 갖추고 있다. 무턱대고 “나는 이주노동자나 성소수자가 싫다”고 외친다면 다수의 공감을 받기 어렵고, 주장이 널리 확산될 수도 없기 때문이다. 혐오자들은 혐오 대상인 ‘그들’이 우리의 자리를 빼앗고 있으며 그들만 사라진다면 우리가 얻는 실익이 늘 것이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팩트체크해 보니 이주노동자, 성소수자 등이 사라져 사회적 다양성이 무너지면 오히려 한국사회가 얻는 이익은 줄었다. ●청년들 기피 일자리 채우는 이주민 우선 이주민이 내국인 일자리를 잠식한다는 주장부터 살펴보자. 이주 노동자들이 값싼 임금을 무기 삼아 국내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논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주 노동자의 일자리 잠식 효과는 크지 않다고 말한다. 현행 시스템상 이주 노동자의 일자리는 한정돼 있다. 비전문비자(E9) 등을 받은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는 업종은 제조업, 건설업, 농·어업 등 총 5개뿐이다. 또 규모가 큰 회사는 이주 노동자를 고용할 수 없다. 예컨대 제조업 분야에서는 고용인원 300명 미만 또는 자본금 80억원 이하인 기업만 E9 비자를 가진 외국인을 채용할 수 있다. 결국 국내 청년층이 선호하지 않는 일자리를 이주 노동자가 채워 준 것이다. 반면 이주 노동자가 우리 경제에 기여하는 몫은 매우 크다. 이민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이주 노동자들의 경제적 효과는 54조 6000억원(2016년 기준)으로 추산된다. 또 소비지출 효과도 19조 5000억원이었다. 한국에서 번 돈을 적지 않게 써 내수에 보탬이 됐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국내 저출산 고령화 흐름을 보면 국가 생존을 위해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강동관 이민정책연구원장은 “이민자가 없다면 제조업과 인구소멸 고위험군 지역이 많은 농촌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기업, 열린 사고 성소수자 우대 경제학자인 리처드 플로리다 토론토대 교수는 ‘3T’를 골고루 갖춘 도시일수록 창조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3T는 포용성(Tolerance)과 재능 있는 사람들(Talent), 기술(Technology)을 뜻한다. 여기서 포용성은 게이가 얼마나 많이 살고 있는지 등으로 측정한다. 즉 자신의 정체성을 밝힌 성소수자가 많은 도시일수록 창조성이 높다는 얘기다. 성소수자들의 자유로운 사고는 조직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대기업들은 성소수자를 적극적으로 포용한다. 한국IBM이 신입사원 채용 때 성소수자를 우대하는 모집 공고를 낸 것이 대표적이다. 반대로 차별이 불러오는 손실은 막대하다. 능력이 있음에도 성소수자 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업무에서 배제된다면 조직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씨티금융그룹에 따르면 미국 내 인종차별 탓에 발생한 사회적 손실은 최근 20년간 16조 달러(약 2경 1480조원)로 추산됐다. 프랑스 정책연구기관 스트라테지는 2016년 노동시장에서 차별을 없애면 향후 20년간 1500억 유로(약 199조원)의 국민소득을 더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장호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선진국에는 인종·계층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사회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공동체적 인식이 있다”면서 “반면 한국은 성소수자 등 사회 약자의 포용도가 낮은데 이는 창의성을 요구하는 시대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여기는 남미] 상자 타고 대서양 표류하던 사람들, 그들의 정체는?

    [여기는 남미] 상자 타고 대서양 표류하던 사람들, 그들의 정체는?

    조악한 상자에 몸을 실은 채 망망대해를 표류하던 쿠바 주민들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건은 최근 멕시코만에서 벌어졌다. 19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멕시코만 관광구간 탐파-코수멜을 운항하는 크루즈선 카니발 파라다이스에선 "오! 마이 갓"이란 관광객들의 고함이 터졌다.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하던 관광객들을 깜짝 놀라게 한 건 바다에 떠 있는 한 조각 상자였다. 상자에는 얼핏 봐도 5~6명이 타고 있었다. 노도 없이 상자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손으로 물을 저으며 어디론가 가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그러다 크루즈선을 본 사람들 중 일부는 첨벙 바다에 뛰어들어 열심히 헤엄을 치기 시작했다. 저마다 놀란 관광객들이 사이에서 걱정스런 외마디가 울린 건 이때였다. 당시를 영상으로 촬영한 브라질 관광객 신디아 징고니는 "망망대해에서 물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보고 모두 깜짝 놀랐다"면서 "언어는 각각 달랐지만 크루즈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저마다 걱정하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크루즈선은 항해를 멈추고 즉각 구조에 나서 표류하던 사람들을 모두 건져냈다. 상자를 타고 표류하던 사람들은 모두 6명. 쿠바를 탈출한 주민들이었다. 징고니는 "구조가 끝나고 잠시 후 배에선 '구조한 주민들이 모두 건강한 상태'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면서 "그제야 안도한 승객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 쿠바에선 최근 해상탈출이 잇따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은 19~20일 탈출주민 300여 명의 신병을 쿠바에 인도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선박 2척을 이용, 미 해안에서 체포한 쿠바인들을 쿠바로 송환했다.  한때 미국은 '젖은 발, 마른 발' 정책을 시행, 미국땅을 밟는 쿠바인들에게 무조건 영주권을 주는 이민정책을 폈다.  바다를 건너 밀입국을 시도하는 쿠바 주민들이 해상에서 잡히면(젖은 발) 강제 송환하지만 바닷가 모래사장 등 육지에서 잡히면(마른 발) 영주권을 준다하여 이런 이름이 붙은 정책이다.  그러나 2016년 이 정책이 폐지되면서 이제 미국은 '젖은 발', '마른 발'을 가리지 않고 체포한 쿠바 탈출 주민들을 송환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그럼에도 미 해안경비대가 한꺼번에 10건이 넘는 작전을 동시에 전개할 정도로 쿠바를 떠나 미국으로 건너가는 탈출주민들의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 여친에 ‘아름답다’ 말한 노점상 때려죽인 男…“보고만 있었다” 伊 분노

    여친에 ‘아름답다’ 말한 노점상 때려죽인 男…“보고만 있었다” 伊 분노

    한 이탈리아 남성이 ‘여자친구가 아름답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나이지리아 출신의 이주민 노점상을 폭행해 사망케 한 사건이 알려지며 이탈리아가 분노에 잠겼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외신은 나이지리아 상인 알리카 오고르추크우(39)를 살해하고 피해자의 휴대폰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이탈리아 남성 필립보 팔라초(32)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대낮의 길거리에서 상인을 폭행하는 장면은 많은 목격자에 의해 촬영됐고 이 영상은 SNS상으로 퍼져나갔다. 구경꾼들은 촬영만 했을 뿐 아무도 나서서 말리지 않았고, 폭행 당한 남성은 결국 숨졌다. 경찰은 팔라초가 물건을 팔던 노점상의 목발을 잡아 넘어뜨린 뒤 그를 폭행했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에는 가해자가 길에서 피해자를 몸으로 눌러 제압한 뒤 손으로 마구 때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마르케주 마체라타에서 이민자 협회를 운영하는 다니엘 아만자는 피해자 오고르추크우가 두 자녀를 둔 아빠라고 밝혔다. 그는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어 길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일에 매달렸다고 아만자는 설명했다.아만자는 오고르추크우가 가해 남성과 함께 있는 여성에게 “아름답네요”라고 말했다가 격분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처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도 그들은 멈추라고 말하면서 촬영만 했을 뿐 아무도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고 움직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비극적”이라고 개탄했다. 경찰은 길거리 카메라를 이용해 가해자 팔라초의 동선을 추적했고 그는 살인 및 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이탈리아판 ‘조지 플로이드’ 사건”…분노한 시민들 시위 이 사건이 알려지자 피해자의 아내를 비롯한 현지의 나이지리아 공동체와 이 사건에 분노한 이탈리아인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와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서는 미국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언급됐다. 이는 2020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이 과잉 진압으로 비무장 흑인 플로이드를 사망케 한 사건으로, 이후 미국에선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를 구호로 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치비타노바 마르케 시장 파브리치오 치아라피카는 나이지리아 공동체와 만나 “해당 범죄뿐 아니라 폭행을 목격한 사람들의 무관심도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탈리아 정치인들도 소속 정당의 이민자 정책에 대한 입장과 무관하게 백인 남성이 나이지리아 출신 상인을 사망하게 만든 사건에 대해 입을 모아 규탄하고 있다. 이민 정책에 포용적인 좌파 민주당 대표 엔리코 레타는 트위터를 통해 “알리카 오고르추쿠의 살인 사건은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 전대미문의 잔인함. 광범위한 무관심. 여기에는 명분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고,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우파 지도자 마테오 살비지 역시 “안전에는 색깔이 없다”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 서울 거주 외국인, 구로·금천·영등포서 많이 거주…생활은 서울 전역

    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 대부분이 서남권(구로구·금천구·영등포구)에 거주하고 있지만 생활은 신촌 등 서울 전역에 골고루 분포해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27일 발표한 빅데이터를 활용 ‘서울시 외국인 생활인구 분포’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외국인등록 인구는 2022년 3월 말 기준 36만3887명이었지만 서울시 생활인구는 38만4036명(4일 오전 3시 기준)으로 등록인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생활인구란 서울시와 국내 통신사 KT가 공공빅데이터와 통신데이터를 이용해 추계한 서울의 특정 지역, 특정 시점에 존재하는 모든 외국인을 뜻한다. 시는 시는 이민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KT 가입자 중 국내에 90일 이상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 관련 데이터를 4월 4일 오전 3시(야간)와 오후 3시(주간) 기준으로 나눠 분석했다. 425개 행정동별 주·야간 장기체류 외국인 생활인구 분석 결과, 서남권에는 주로 야간 생활인구가 많고, 주간에는 서대문, 마포, 종로, 광진, 강남 등 다양한 지역에서 외국인이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생활인구는 서대문구 신촌동(1위), 영등포구 대림2동(2위)·대림3동(3위), 구로구 구로2동(4위), 마포구 서교동(5위) 등의 순이었다. 새벽 3시 기준의야간 생활인구는 대체로 서남권(구로구·영등포구)에 집중했고, 서남권 이외에는 서대문구 신촌동(4위), 광진구 자양4동(5위) 등의 순으로 거주하는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생활인구는 행정통계로 집계된 등록인구보다 도시·행정서비스 등의 수요와 공급을 보다 잘 파악할 수 있는 통계자료”라며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주민 지원정책이 중요한만큼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자치구별 밀집하는 외국인 생활인구 특성에 맞는 정책들을 마련,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한동훈 “증권범죄합수단 즉시 부활”… ‘檢 정상화’ 칼 뺐다

    한동훈 “증권범죄합수단 즉시 부활”… ‘檢 정상화’ 칼 뺐다

    한동훈 신임 법무부 장관이 17일 취임 일성으로 ‘정의와 상식의 법치’를 꺼냈다. 또 추미애 전 장관이 폐지했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이날 즉시 재출범하겠다고 밝혔다. 취임과 동시에 전 정부의 ‘검찰개혁’을 뒤집는 이른바 ‘검찰 정상화’에 착수한 것이다. 한 장관은 “국민께서 부동산, 물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금 저는 국민께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법치행정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운을 뗐다. 그는 법무부의 영문명 ‘미니스트리 오브 저스티스’(Ministry of Justice)를 언급한 뒤 “우리는 항상 시스템 안에서 정의(Justice)에 이르는 길을 찾아가야 한다”며 “정의와 상식의 법치를 앞으로 법무부가 나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국민 인권 보호, 선진 법치행정, 중립적이고 공정한 검찰 등을 약속했다. 특히 “국민이 원하는 진짜 검찰개혁, 진짜 형사사법시스템 개혁은 사회적 강자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며 “할 일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오직 범죄자뿐”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비판한 것이다. 한 장관은 “경제범죄 실태에 대해 시급히 점검하고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며 “즉시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다시 출범시키는 것으로 그 첫발을 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신을 가지고 정당한 업무수행을 한 공직자를 부당한 외풍으로부터 지키겠다”고도 했다. 한 장관은 “이민청 설립 검토를 포함해 이민정책을 수준 높게 추진해 나갈 체제를 갖춰 나가자”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취임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취임식에는 법무부 실국장 및 직원과 검찰 간부들이 참석했다.
  • 러시아 돈 빌린 르펜…국익 대변할 수 있나 VS 물가 못 잡은 마크롱…민생 살릴 수 있겠나

    러시아 돈 빌린 르펜…국익 대변할 수 있나 VS 물가 못 잡은 마크롱…민생 살릴 수 있겠나

    오는 24일 프랑스 차기 대통령을 결정할 결선투표를 앞두고,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과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가 TV 토론에서 3시간 가까이 입씨름을 벌였다. ●佛 언론 “마크롱 공격, 르펜 수비” 20일(현지시간) 오후 9시부터 생중계된 토론에 대해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마크롱은 공격, 르펜은 수비였다”고 평가했다. ‘금수저 엘리트’ 코스를 밟은 달변가인 마크롱은 잘난 척하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려 애썼다. 르펜의 말을 가로채 공격하지 않는 대신 눈썹을 치켜들거나 “마담(여사) 르펜”이란 호칭을 쓰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현했다. 5년 전 토론에서 마크롱에게 참패한 르펜은 논리의 허점을 매섭게 파고드는 그에게 “가르치려 들지 말라”고 대꾸했다.●전쟁·경제·이민정책 등 이슈마다 격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토론의 하이라이트였다. 마크롱은 르펜의 정당이 2014년 9월 퍼스트체코 러시아은행(FCRB)에서 960만 유로(약 129억원)를 대출받은 것을 문제 삼았다. 마크롱은 “이해관계 때문에 프랑스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르펜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을 지지한 것도 끄집어내며 몰아붙였다. 르펜은 “나는 절대적으로 자유로운 여성”이라며 러시아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프랑스에는 (극우인) 우리 당에 돈을 빌려주는 은행이 없었기 때문에 (러시아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대란과 러시아 전쟁으로 치솟은 생활 물가를 놓고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생활비 해결사’를 자처한 르펜은 “프랑스 국민께 가구당 월 150~200유로를 돌려주겠다”며 소비재 부가가치세 인하 등 감세를 약속했다. 마크롱은 “구매력은 높아졌으나 물가가 많이 올랐다. 감세보다 물가 억제가 효과적”이라고 반박하면서 에너지 가격 상한제 공약을 강조했다. ●여론조사는 마크롱이 12%P 우세 마크롱은 르펜의 이슬람·이민 혐오 정책을 공격했다. 르펜은 공공장소에서 이슬람 여성의 전통 의상인 히잡(머리 가리개) 등의 착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은 “공공장소에서 종교적 신념의 표식을 금지하는 것은 프랑스 헌법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15~18일 1만 2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마크롱은 지지율 56%로 르펜(44%)을 12% 포인트가량 앞섰다. 토론 직후 엘라베 시청자 조사에서는 59%가 마크롱이 더 설득력 있었다고 평가했으며 르펜의 지지율은 39%에 머물렀다. 다만 부동층이 10%가 넘어 막판까지 승패를 예측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 美 선거이슈 된 ‘국경 이민 전쟁’… 수세 몰린 바이든

    美 선거이슈 된 ‘국경 이민 전쟁’… 수세 몰린 바이든

    바이든 5월 23일 2년만에 국경 개방텍사스, 트럭이동 막으며 정치이슈화3월 22만명 이민 시도, 22년만 최대바이든의 이민정책 국정지지율 35%“바이든 중간선거 패배 가능성 직면”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멕시코 국경을 통한 ‘이민자 유입’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다음달 하순에 2년간 봉쇄했던 남부 국경을 열기로 했지만, 텍사스주는 국경에서 검문 강화를 빌미로 화물트럭을 멈춰세우며 정치몰이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7일(현지시간) 지난달 미 남부 국경을 통해 입국을 시도한 이민자수가 22만 1303명으로 2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는 현재 하루 6000명인 이민자가 향후 수개월간 하루 최대 1만 80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를 이유로 국경 지역에서 이민자를 즉각 돌려보내도록 한 ‘42호’(Title 42) 규제를 다음달 23일 끝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량퇴직으로 근로자가 부족하고, 인도적인 측면에서도 이민자 유입 재허가가 옳다는 주장도 있지만 공화당은 자신들이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국경 이민문제를 중간선거의 쟁점으로 만들고 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이달초 불법이민과 마약밀수를 막겠다며 멕시코에서 넘어오는 화물 트럭에 대해 일일히 검문하는 조치를 시행한 게 대표적이다. 이 조치로 국경 도로에 대형 트레일러들이 장사진을 쳤고 입국시간은 기존 3시간에서 최대 10배까지 늘었다.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가 이민과 마약 문제에 관해 협조를 약조하면서 애벗 주지사는 지난 15일 트럭 검문 강화를 중단했지만, 불법 이민이 증가하면 다시 재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대해 CNN은 이날 “(중간선거에서 주지사직) 재선에 출마한 애벗이 국경 정책에 정치적 미래를 걸었다”며 “하지만 (물류 이동을 막아) 일자리, 기업, 경제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민 문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아킬레스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 조 맨친 상원의원, 키어스틴 시너마 상원의원 등 민주당 내 중도파 의원 5명도 이미 42호 규제를 거둬들이라는 요청을 했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지난 13일 내놓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민 정책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5%로 10개 분야 중 부패 대응(32%)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CNN은 이날 “인플레이션 억제는 물론 이민자 국경 쇄도를 막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며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공화당에 넘겨주는 패배를 당할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 재생에너지 80%·16세 투표… ‘포스트 메르켈’ 좌클릭 속도낸다

    재생에너지 80%·16세 투표… ‘포스트 메르켈’ 좌클릭 속도낸다

    독일 사회민주당(사민당)이 녹색당과 자유민주당(자민당) 간 3자 합의를 거쳐 연립정부 출범에 합의하면서 이른바 ‘신호등’(사민당-빨강·자민당-노랑·녹색당-초록) 연정이 출범한다. 지난 16년간 장기 집권을 이어 오던 앙겔라 메르켈의 중도 우파 시대를 벗어나 양극화 해소와 기후위기 대응 등 진보 정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63) 사민당 대표는 녹색당과 자민당과의 연정 구성안을 발표했다. 3개 정당 구성원은 향후 10일 이내 합의를 승인할 계획이다. 새 정부의 재무부는 자민당이 담당하게 되면서 크리스티안 린트너 자민당 대표가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의 재무장관으로 취임할 전망이다. 녹색당은 경제와 기후 보호, 에너지 그리고 외무부 관련 분야를 담당할 예정이다. 특히 인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나 러시아에 강경한 발언을 해 온 아날레나 베어보크 녹색당 공동대표가 외무장관으로 취임할 가능성이 크다. 벨기에의 경제 싱크탱크인 브뤼겔의 군트람 볼프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메르켈은 유럽연합(EU)의 근본적인 문제를 공개하고 싶어 하지 않았고 심오한 개혁에도 관심이 없었지만 숄츠 차기 총리는 처음부터 노동조합의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도 진보 성향을 띠는 새 정부는 177쪽에 이르는 3당의 연정 합의문에서 환경과 노동 등 양극화 해소와 탄소중립 정책에 무게를 둘 것임을 시사했다. 3당은 친환경 에너지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재생가능한 에너지 비율을 2020년 45%에서 2030년 80%로 끌어올리기로 합의했다.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를 1500만대 보유하는 것도 목표다.노동 분야에서는 최저임금을 현재 시급 9.6유로(약 1만 2700원)에서 12유로(약 1만 6000원)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민체제 개편을 통해 5년 이상 거주한 이민자가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이중 국적도 허용할 방침이다. 외교 정책과 관련해서는 “유럽의 전략적 주권을 높이고 싶다”며 에너지와 안보 등에 대한 독립성을 강조했다. 그 밖에 코로나19 대응팀 신설 및 의료 종사자를 위한 10억 유로(약 1조 3342억원) 기금 조성, 독일의 신규 부채 금지 규칙, 연간 40만채 신규 아파트 공급, ‘16세 선거권’ 등을 추진한다. 이념과 목표가 다른 정당들로 구성된 3자 연정을 문제없이 이끌어 가는 것도 과제로 떠올랐다. 숄츠 차기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진보에 대한 믿음, 정치가 좋은 일을 한다는 믿음으로 뭉쳤다”며 “이 나라를 더 좋게 만들고, 전진시키고 함께 지키려는 의지로 뭉쳤다”고 말했다.
  • 영등포, 지속 가능한 글로벌 미래도시가 되는 법 논의…글로컬 지식포럼 2021

    영등포, 지속 가능한 글로벌 미래도시가 되는 법 논의…글로컬 지식포럼 2021

    “서울 3대 도심 영등포가 지속 가능한 글로벌 미래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16~17일 글래드 여의도호텔에서 열린 ‘영등포 글로컬 지식 포럼 2021’의 문을 열며 이렇게 말했다. 채 구청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세계 환경에서 지방 정부가 지향해야 할 미래가치를 짚어보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이번 포럼은 영등포구가 주최하고 서울시 후원, 이민정책연구원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부경쟁력연구센터에서 협력했다. 포럼의 주제는 ‘상생과 공존,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였다. 영등포구의 현안이자 세계 도시들의 공통 과제인 ‘다문화’, ‘환경’에 대해 각계각층의 지식인들이 주제 발표를 하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16일에는 ‘다문화 도시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포럼이 진행됐다. 강동관 이민정책연구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민 정책의 중요성과 상호문화 이해에서 출발하는 사회통합을 언급했다. 이어 문화다양성이 가져오는 역동성, 혁신, 창조를 통한 다문화 도시 성장과 발전에 관한 화두를 던졌다. 17일에는 ‘친환경을 넘어 필(必) 환경 도시를 말하다’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 특강이 이어졌다. ‘쓰레기책’의 저자 이동학 작가는 ‘왜 지구의 절반은 쓰레기로 뒤덮이는가’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쓰레기 문제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렸다. 구는 오는 29일 영등포구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영구네’에 녹화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채 구청장은 “이번 포럼은 28명의 지식리더가 영등포구의 다문화, 환경 분야의 현재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함께 나눈 지식과 의견을 바탕으로 구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 조지 클루니 “바이든 지지율 하락은 트럼프 때문”

    조지 클루니 “바이든 지지율 하락은 트럼프 때문”

    “구타 당한 아이가 등교 첫날 잘하나”트럼프 때문에 생긴 손상 치유시간 필요38% 최악 지지율 받은 바이든 옹호해영화배우인 조지 클루니(60)가 BBC와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도널드 트럼트 전 대통령 때문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바이든의 지지율 하락을 비판하는 이들에 대해 “마치 구타당한 아이를 데리고 등교 첫날 모든 것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고 더힐이 11일 전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때문에) 고칠 것이 많다. 치유해야 할 일이 많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퀴니팩대가 지난 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국정지지율 38%’라는 최악의 결과를 받았다. 지난 1월 취임 이후 50%대를 유지하던 지지율은 지난 8월 중순에 40%대로 내려온 뒤 이마저 무너진 것이다. 코로나19 대응은 48%로 지지율이 높았지만 바이든식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39%에 그쳤고, 세금정책은 37%, 외교정책은 34%였다. 또 이민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불과 25%였다. 클루니는 “(지지율) 여론조사는 오르락 내리락한다. 나는 다시 오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에 대해서도 “나는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알았고, 그는 단지 여자를 쫓아다니는 남자였다”며 “‘저 여자 이름이 뭐죠?’라고 묻는 게 전부”라고 깎아 내렸다. 다만 그는 자신이 정계에 진출할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에는 선을 그었다. 클루니는 지난해 대선 당시 톰 행크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브래드 피트, 제니퍼 애니스턴 등 동료 배우들과 함께 바이든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또 지난 8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60세 생일파티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행사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대대적으로 열렸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춤추는 사진이 유출되면서 논란이 인 바 있다.
  • 바이든 국정지지율 38% ‘최악 성적표’

    바이든 국정지지율 38% ‘최악 성적표’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정지지율 40%선 무너져코로나19 대응만 48% 선방, 이민정책 2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정지지율 38%’라는 최악의 결과를 받았다. 지난 1월 취임 이후 50%대를 유지하던 지지율은 지난 8월 중순에 40%대로 내려온 뒤 이번에 40%선도 무너졌다. 코로나19 대응을 제외한 경제, 외교, 국내 현안 등 대부분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면치 못했다. 퀴니팩대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의 국정지지율은 38%, 부정 응답은 53%였다. 흑인 지지율이 66%였지만 백인 지지율이 32%에 불과했다. 남성 지지율은 35%, 여성 지지율은 42%였다. 코로나19 대응은 48%가 지지해 부정 지지율(50%)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바이든식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39%에 그쳤고 세금정책은 37%, 외교정책은 34%였다. 또 이민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불과 25%였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데다 백신 완전 접종률이 56%로 전세계 43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바이든이 100인 이상 기업에 대해 접종 의무 책임을 지우는 등 노력한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의 내분으로 3조 5000억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했고, 반도체 등 공급망 문제도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있다. 특히 질서있는 아프간 철군에 실패하면서 외교정책도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고 이민정책은 멕시코 국경에서 이민자들을 적극적으로 막지도, 포용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보수·진보 양측에서 공격을 받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중간선거 전년의 대통령 지지율이 선거 결과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점에서 바이든의 지지율 하락을 분석한다. 폭스뉴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정적인 지지율은 2018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과반수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됐다”며 “공화당도 바이든의 지지율을 자신들의 승리에 대한 전조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짓밟힌 아메리칸 드림…미국만의 이야기일까

    짓밟힌 아메리칸 드림…미국만의 이야기일까

    그때 미국에 가지 말 걸 그랬어/ 해길 지음/텍스트칼로리/260쪽/1만 5000원 미국에 대해 누군가는 할리우드를, 누군가는 디즈니랜드를, 누군가는 뉴욕을 떠올릴 수 있다. 그리고 관광하면서 보는 미국과 유학 생활하는 미국, 직장인으로서 겪는 미국, 그리고 이민 생활에서 마주하는 미국의 모습은 모두 다르다. ‘그때 미국에 가지 말 걸 그랬어’는 2011~2017년 한국 가족이 미국에 정착하기 위한 생생한 고군분투기이자 참담한 미국 이민 실패기다. 저자 가족에게 어느 날 미국에서 살고 있는 사촌언니 부부가 찾아와 미국 이민을 제안한다. 미용 잡화 전문점을 운영하면 편히 살 수 있다며 사업 자금을 보내 달라는 요구와 함께. 저자는 영화업계에서 일하고 싶은 대학생이었고, 부모님은 골프를 즐기며 노후를 보내고자 했다. 그래서 한국 삶을 정리하고 미국 조지아주로 떠났다. 사전답사도 끝내고 간 미국에서 경험한 것은 보험사기. 사촌언니 남편이 사망을 위장한 보험사기극을 벌였고, 그 비용을 충당하려 이들 가족에게 접근한 것이었다. 가족은 이때부터 미국의 밑바닥 인생을 경험한다. 가장 먼저 맞닥뜨린 곳은 하층민이 거주하는 낡은 아파트다. 다 떨어져 가는 나무로 된 현관문, 삐걱거리는 계단, 더러운 카펫 바닥과 각종 벌레가 출몰한다. 윗집에서 깜빡 잊고 세탁기를 켜 놔 물이 새고, 아랫집에서는 거의 매일 저녁 파티를 열어 신경을 긁는다. 저자의 아버지가 일자리를 구하는 모습은 눈물겨울 정도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미용용품 가게에 취직하지만, 온갖 해괴한 손님을 마주하며 상상 이상의 무시와 멸시를 당한다. 한인타운에서 알게 된 지인과 동업해 연 닭튀김 요리점에서도 고난의 연속이다. 갑자기 등장한 동양인이 달갑지 않았던 주민들은 매장에서 생트집을 잡고, 위생 상태가 불량하다며 연일 보건부에 신고해 댄다. 비자는 곳곳에서 걸림돌이 된다. 취업이든 대학 진학이든 영주권이 없으면 도전조차 불가능하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이 과정에서 몇만 달러쯤은 우습게 깨진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미국의 행정 시스템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다. 가족들은 불법체류자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돈은 돈대로 깨지고 온 가족이 우울증에 시달린다. 저자는 이를 두고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와 영주권을 취득한 자들 외에는 모두 불안한 삶에 시달려야 한다”고 했다. 가족들은 영주권을 얻기 위해 결국 닭공장으로 향하지만, 그마저도 마뜩잖다. 이민자를 혐오하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됐기 때문이다. 결국, 7년간 미국 생활로 재산을 거의 탕진하고, ‘아메리칸 드림’은 산산이 부서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실패로 점철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이건 소설이 아닐까?’ 싶은 의심마저 들고, 미국에 대한 혐오가 스물스물 생기게 된다. ‘한국만큼 살기 좋은 곳은 없다’는 생각도 들긴 하나, 읽는 내내 찜찜함이 가시질 않는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허술하게 나선 가족의 삶이 비단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을 한국으로 바꾸고, 저자의 가족을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 노동자나 매매혼으로 온 이들로 저절로 바꿔 읽게 된다. 그러니, 이 찜찜함의 정체는 ‘미국’이어서가 아니라, ‘한국은 어떤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풀린다. 이민자들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돌아본 뒤에야 이 의문에 대한 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 美 국경에 버려진 2세·생후 3개월 남매…브로커가 버린 불법 이민자

    美 국경에 버려진 2세·생후 3개월 남매…브로커가 버린 불법 이민자

    미국 텍사스주 국경지역에서 생후 3개월 된 동생과 함께 버려진 온두라스 국적의 2세 아이가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당국은 불법 이민 브로커가 두 아이를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위크 등 현지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텍사스주 리오그란데밸리를 순찰하던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측은 2세 여아와 카시트에 누워있는 생후 3개월 된 남동생과 버려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보호센터로 옮겼다. CBP 요원들은 당시 리오그란데 강을 따라 보트를 타고 순찰을 하다가, 강가 옆 잔디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어린아이를 먼저 발견하고 접근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이 옆에는 훨씬 어린 갓난아기가 누운 카시트가 있었고, 카시트 아래에는 두 아이의 국적이 온두라스이며, 남매라는 사실이 적힌 메모장이 발견됐다.요원들은 즉각 주위를 수색했지만 아이들을 버린 성인은 찾을 수 없었다. CBP 측은 불법 이민 브로커가 아이들을 미국 국경 안으로 들여보내는 조건으로 돈을 받은 뒤, 무책임하게 아이들을 버린 채 떠난 것으로 보고 있다. CBP의 수석 순찰 요원인 로버트 가르시아는 SNS를 통해 “우리가 국경 지역을 수색하는 일은 (누군가를)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게 할 수 있다”면서 “양심의 가책도 없이 버려지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은 매우 가슴 아프고 실망스럽다”고 적었다. CBP는 두 아이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밝혔으며, 현재 아이들의 양육 책임은 미국 보건복지부로 넘어간 상태라고 설명했다.뉴스위크는 CBP 자료를 인용, 지난 1년간 보호자 없이 국경을 넘는 미성년자 이민자의 수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2020년 10월~2021년 7월 국경 순찰대원들은 남서부 국경을 따라 순찰하면서 ‘나홀로 밀입국’을 시도한 미성년자 11만 3000명을 발견했다. 이에 반해 2019년 10월~2020년 9월 같은 조건의 불법 이민 아동은 3만 3239명이었다. 어린이를 포함해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을 시도하다 붙잡힌 이민자는 7월 한 달 동안에만 21만 명을 넘어섰다. 20여 년 만에 최대규모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폐쇄적인 이민정책을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전 행정부가 강조한 국경 폐쇄의 방식으로는 불법 이민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다며, 일자리 창출과 경제 개발, 적극적은 원조 등 포용정책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국경지역 내 불법 이민자 수가 급증하면서 보호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턴트가 지난 7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의 이민정책 지지율은 지난 3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39%에 머물렀다.
  • 아시아계 혐오에… 美 ‘최고의 수출품’ 유학생 20% 줄었다

    아시아계 혐오에… 美 ‘최고의 수출품’ 유학생 20%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민정책 전반을 옥죄면서 유학생 유입이 위축된 결과 지난해 미 대학들의 관련 수입이 무려 100억 달러(약 11조 6900억원)나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유학생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코로나19와 더불어 아시아계 혐오 정서가 높아졌고, 영어권 국가들로 유학 선호도가 분산되면서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오하이오주의 한 대학 관계자는 14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로 본국에 돌아갔던 학생들이 현재 미국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졌다며 개강날에 돌아오지 못하겠다는 문의를 많이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인도 학생들의 문의가 많은데, 이들이 제때 학업 복귀를 못 할 경우 대학 수익에도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학을 포함해 많은 곳들이 이번 가을학기부터 온라인 강의를 아예 없애거나 극소수만 개설하고 있어 유학생들은 개강 전에 미국에 돌아와야 한다. 이에 귀국 학생이 몰리자 각국 미 대사관의 비자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지난달 말 미국 정부는 대학 관계자들에게 유학생 비자 발급 과정에서 적체가 크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며,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유학생 회복에 힘을 쏟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최근 공영라디오 NPR은 지난해 미국에 입국한 유학생 수가 2019년에 비해 20%나 줄었다고 보도했다. 관련 손실은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고, “미국의 최고 수출품”인 대학교육이 전성기를 회복하기 힘들 수 있다고 전했다. 유학생 감소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정서 확산을 꼽았다. 매사추세츠주 마운트 홀리오크대에 다니는 중국 유학생 릴리 카오는 NPR에 “식료품점에서 모르는 사람에게서 코로나19를 퍼뜨렸다는 비난을 받은 뒤 미국에서 (지속적인) 차별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중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했다. 미 이민국(ICE)에 따르면 지난해 유학생 순위는 중국, 인도, 한국 순으로 3개국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중국 유학생은 지난해 38만 2561명으로 전년보다 19.4%(9만 1936명)가 감소했다. 인도는 16.8%(4만 1761명)가 줄어든 20만 7460명, 한국은 18.9%(1만 5854명)가 감소한 6만 8217명이 미국에 입국했다. 미 대학가에서는 캐나다, 호주, 영국 등 다른 영어권 국가로 유학생들이 분산되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만 해도 2019년 미국에 온 유학생 수는 2018년보다 7% 줄었지만, 캐나다(34.3%), 뉴질랜드(28.3%), 호주(11.7%), 영국(11.1%) 등은 크게 늘었다. 미국 내에서 각종 총기 사고가 늘고 여러 주에서 마리화나 합법화가 진행되는 것도 유학생 유치에 걸림돌이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3일 중국 등에서 수십년간 미 대학 진학을 최고의 목표로 삼았다는 점에서 지난해 급격한 유학생 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팬데믹 이후에도 (유학생 감소로 인한 대학의) 경기 침체가 지속적으로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 佛 낭트대성당 방화범, 자신 돌봐준 신부 살해

    지난해 7월 프랑스 낭트대성당에 방화를 저질러 재판을 받던 르완다 출신 남성이 자신을 돌봐 주던 가톨릭 사제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법원이 이 남성을 강제 추방하려던 결정을 번복, 프랑스에 체류하게 했던 사정이 드러나며 극우 진영의 이민법 강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르완다 출신 용의자인 에마뉘엘 아바이셍가(40)는 전날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생로랑쉬르세브르의 몽포르탱 수도원장인 올리비에 메어(60) 신부를 살해했다고 자수하고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아바이셍가는 1994년 80만명이 희생된 르완다 투치족 대학살에 가담한 후투족 출신으로 2012년 프랑스로 이주했다. 그는 아버지가 고향에서 죽임을 당했다며 프랑스에 난민 신청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2019년 프랑스는 아바이셍가에게 강제추방 명령을 내렸지만, 이듬해 낭트대성당 자원봉사자이던 아바이셍가가 이 대성당에 불을 지르면서 추방 결정이 번복됐다. 15세기 고딕 양식의 낭트대성당에 불을 질러 유서 깊은 오르간과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훼손한 그에게 ‘재판받을 권리’를 보장하느라 추방이 미뤄진 것이다. 방화 혐의로 수감됐던 아바이셍가는 지난 5월 법원의 감독하에 풀려나 몽포르탱 수도원에 머물렀다. 적응을 못 한 아바이셍가가 수도원 생활 한 달 만에 떠나겠다고 하자 메어 신부는 경찰에 연락해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게 했다. 아바이셍가가 퇴원한 지난달부터 메어 신부는 그를 관저에서 보살폈었다. 극우 진영은 관대한 이민정책이 참극을 불렀다고 성토했다. 극우정당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 대표는 “프랑스에서는 불법 이민자가 낭트대성당에 불을 질러도 추방되지 않은 상태로 재판을 받으며 성직자 살해라는 재범을 저지를 수 있다”고 몰아붙였다.
  • 트럼프의 ‘복수 투어’ 시작됐다

    트럼프의 ‘복수 투어’ 시작됐다

    ‘트럼프의 복수 투어(revenge tour)가 시작됐다.’ 지난 1월 퇴임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선거 운동 형태의 행사에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미 CNN은 이런 제목을 달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로레인 카운티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는 백악관을 되찾고, 의회를 되찾고, 미국을 되찾을 것이다. 곧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의 환호와 터져 나오는 카메라 플래시 속에 연단에 올라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은 조작됐고 실제로는 우리가 압승했다. 세기의 사기이고 범죄였다”고 거듭 주장했다. 2만여명의 지지자들이 유세장에 나왔고, ‘트럼프 2024’ 깃발도 등장했다. 유세 전날부터 현장에서 밤샘하며 줄을 선 지지자도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내 반대파’에 대한 응징 의지를 뚜렷이 했다. 지난 1월 자신에 대한 탄핵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소속 연방하원의원 10명 가운데 오하이오 하원의원 앤서니 곤살레스를 첫 번째 대상으로 겨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곤살레스 의원이 ‘허울뿐인 공화당원’ ‘리노’(RINO·Republicans In Names Only)라고 공격했고, 당내 경선에서 그와 맞붙을 자신의 전 보좌관 맥스 밀러를 지원했다. “이 반대파 축출이 트럼프의 정치적 파워를 측량하고 검증하는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CNN은 진단했다. 3선에 도전하는 곤살레스는 내년 선거까지는 시간이 있어 탄핵투표의 후유증도 점점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선거구 조정으로 예상됐다. 오하이오는 상대적으로 느린 인구 증가 때문에 의석 수가 줄어들 것이고, 주 전체에 공화당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곤잘레스에게 불리하게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매체들은 진단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서 한 차례 연단에 선 적은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계 복귀를 위한 행보는 이번 행사로 공개 전환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두 번째 유세는 독립기념일 전날인 오는 7월 3일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서 열린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를 새롭게 내놓고 독립기념일을 기리는 대규모 불꽃놀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다음주 남부 국경을 찾을 예정이다. 변수는 검찰 수사다. 미국 뉴욕 맨해튼지방검찰청은 이르면 이번 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사 ‘트럼프그룹’을 기소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그룹은 자산 가격을 부풀려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거나 보험 계약을 맺었고, 자산 가치를 축소해 세금을 줄이는 등 금융·보험·세금 사기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 [영상] 밀입국했지만…다친 불법이민자 둘러업은 美 국경경비대원

    [영상] 밀입국했지만…다친 불법이민자 둘러업은 美 국경경비대원

    미국 국경경비대원이 다친 불법이민자를 직접 자기 어깨에 둘러업고 산에서 내려왔다. 18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캘리포니아주 국경경비대원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밀입국한 40세 외국인 여성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14일 멕시코 국경을 넘은 국적 불명의 여성은 캘리포니아 하쿰바 허허벌판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그만 발을 삐끗했다. 최초로 구조 요청을 접수한 멕시코 당국은 미국 국경경비대와 접촉, 신고 내용을 전달했다. 조난자 위치 추적에 나선 캘리포니아주 엘센트로 지구 국경경비대는 구조 요청 3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0시 22분 쓰러진 여성을 발견했다. 하지만 발목을 다친 여성은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부축해 옮기다가는 시간만 지체될 게 뻔했다. 국경경비대원은 결국 다친 여성을 자신의 어깨에 직접 들쳐메고 험준한 산길을 걸어 내려왔다.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 공개한 영상에는 수색견과 함께 조난자 찾기에 나선 국경경비대원 중 한 명이 여성을 어깨에 짊어지고 거친 바위 사이를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상대는 밀입국한 불법이민자였지만 경비대원은 국경 지역 수색 및 구조라는 경비대원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그 덕에 구조된 여성은 지역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구조된 여성은 이날 엘센트로 지구 국경경비대가 구조한 5명의 불법이민자 중 1명이었다. 이들의 추방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 이민정책에 따라 최근 미국 남서부 국경에는 불법이민자가 물밀듯 밀려들고 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 땅으로 진입한 불법이민자는 90만 명에 달한다. 2006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캘리포니아주 엘센트로 지구 국경경비대는 21일에도 국경을 넘은 후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국적 불명의 불법이민자 14명을 구조했다.특히 지난 3, 4월 적발된 불법이민자는 17만 명으로 2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불법이민자 40%는 멕시코 국적이었다. 중미의 ‘북부 삼각지대’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출신도 상당수였다. 이를 두고 공화당은 바이든 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미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에게 불법이민자 문제가 핵심 난제인 셈이다. 지난 7일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중남미인 과테말라와 멕시코부터 찾은 것 역시 이를 방증한다. 인도와 자메이카 이민자의 딸인 해리스 부통령은 두 나라 대통령을 만나 난민 문제를 논의한 자리에서 “오지 말라”며 밀입국은 꿈도 꾸지 말라 경고했다. 다만 근본 원인이 해결될 수 있도록 인도적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멕시코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해 앞으로 3년간 1억3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난민 정책·선거법 실패 땐 해리스 탓? 위기 몰린 2인자

    난민 정책·선거법 실패 땐 해리스 탓? 위기 몰린 2인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시작부터 유별난 주목을 받았다. 고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는 도전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보니 당선자 시절부터 ‘유력한 차기 후보’로 거론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내내 ‘정신 건강’에 의혹이 일었는데, 이로 인해 ‘사실상 해리스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게다가 취임 초기 해리스 부통령의 행동은 이런 의혹을 살 만했다. 외국 정상과의 잦은 ‘단독 통화’가 특히 그랬다. 유럽의 한 대사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의 부통령들보다 통화량이 훨씬 더 많다. 모든 사람들에게 잠재적인 대통령으로 보여질 것”이라고 했다. 해리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단독으로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각각 통화를 한 직후이긴 했지만, 폭스뉴스는 “경험이 거의 전적으로 국내 영역인 그가 외교안보 영역에도 깊이 관여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리스는 또한 미국·캐나다 간 첫 양자 회담에도 참여했는데, “바이든이 첫 부통령 임기에서 가져본 적이 없는 기회”였다. 3월 초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통화를 한 뒤에는 “노르웨이와 미국의 강력한 동맹을 심화시키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는 발표가 뒤따랐다. “부통령은 노르웨이 총리가 미국과 긴밀한 안보 파트너십을 맺고 전 세계의 개발과 보건 안보 노력에 아낌 없이 기여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는 내용도 공개됐다. 그러나 머지않아 해리스 부통령은 이런 화려함에서 조금씩 멀어져 갔다. 백악관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디지털 격차 해소 및 광대역 통신망 확대 총괄 역할에, 사회적 취약계층의 고용 확대 태스크포스 등을 책임지게 됐지만 미국 언론은 그에게 맡겨진 두 가지 ‘궂은일’에만 주목하고 있다. ●바이든의 가장 큰 어려움은 ‘남쪽 국경’ 우선 ‘이민자 문제 해결’이다. 집권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큰 정치적 어려움은 남쪽 국경으로부터 찾아왔다. 정권의 순조로운 출발 분위기 속에 유일하게 ‘이민정책’만이 부정 평가가 많았다.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의 ‘이민법’을 주요 공략 포인트로 삼아 많은 공감을 이끌어 냈는데, 막상 당선된 뒤로는 자신에게 가장 아픈 지점이 됐다. 1월 취임 직후 서명한 행정명령 17건 중 6건이 이민 관련 조치였다. ▲불법 이민자 110만명에게 시민권 취득 기회를 주고 ▲미성년 이민자들에게 영주권 및 시민권 취득 조건을 완화하고 ▲트럼프 정부에서 ‘한 해 1만 5000명’으로 제한한 난민 인정 규모도 ‘12만 500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과는 영 딴판이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4월 국제구조위원회(IRC·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자료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해 현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적은 난민을 받아들인 대통령이 됐다”고 공격했다. 올 한 해 4510명의 난민을 인정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IRC는 “트럼프 정부가 마지막 해 인정한 난민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라고 밝혔다. 엄청난 비판이 쏟아지자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이 일을 전담시켰다. 해리스 부통령은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미 3개국 이른바 ‘노던 트라이앵글’의 부패를 문제의 본질로 보고, 3억 달러(약 33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호기 좋게 시작했으나, “오지 말라”(Do not come)는 말로 궁지에 몰렸다. 지난 7일 과테말라시티에서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대통령과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행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한 말이었지만 워낙 단호한 어투에 큰 비난이 쏟아졌다. 못 오게 하는 것 말고는 달리 방도가 없는 일인데, 못 오게 하기 어려운 현실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국경에 방문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어느 시점에…, 갈 거다. 가 봤다”며 당황한 듯 답했다. USA투데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15년 바이든 부통령에게 10억 달러를 쥐여 주며 이민자 문제를 맡겼지만 결국 실패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수류탄’을 넘긴 다음 이길 수 없는 싸움에 내보냈다.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해리스 부통령의 앞날도 흐려졌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해리스에게 또 다른 어려움 맡겨”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오클라호마 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늘 나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점점 더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투표권 보호를 위한 전반적인 입법 노력을 이끌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녀의 리더십과 여러분의 지원으로 우리는 다시 한번 극복할 것”이라면서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이 내준 새 숙제에 뉴욕타임스의 한 칼럼은 “바이든, 해리스에게 또 다른 어려운 역할 맡겨”라는 제목을 달았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연방 차원의 입법을 통해 공화당이 추진하고 있는 개별 주의 투표법 개정 움직임에 제동을 걸려 하고 있다. 선거법이 당장 내년 중간선거와 4년 뒤 대선 기본 판을 형성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민주당과 공화당은 사생결단 전선을 형성해 왔다. 민주당의 법은 유권자 등록 절차를 자동화하고 최소 2주간 조기투표 실시, 사전 및 부재자투표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지난 대선 이후 미국인들이 투표하기 더 어렵게 하는 법안들이 전국에 걸쳐 380개 이상 발의됐다. 앞으로 몇 주 동안 나는 전국에 걸쳐 투표권 강화를 위해 투표권 단체, 공동체 기구, 민간 영역 등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3월 하원을 통과한 법안이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근본 이유는 당내 ‘반란표’ 때문이었다. 민주당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의원은 “투표법은 결코 당파적 방식으로 다뤄져선 안 된다”고 반대하고 있다.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표현까지 써 가며 자신의 의지를 표현했다. 그는 현행 필리버스터 규정을 낮추는 일에도 반기를 들었다. 어느 한 당이 60석 이상을 갖지 못한 구조에서는 무제한 토론으로 법안 통과가 한없이 늦어질 수 있어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규정을 낮추려 했다. 이렇게만 되면 민주당은 여야 협상 없이도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다. 이에 맨친 의원은 워싱턴포스트에 기고문을 싣고 “필리버스터는 민주적 정부 형태를 보호하는 데 꼭 필요한 도구다. 이를 폐지하면 이 나라의 방향을 바꾸는 법안들이 당파적 이해에 따라 움직이는 위험한 선례를 남길 것”이라며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하는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 선언했다. 최근 폴리티코는 민주당이 선거법 법안 처리에 실패할 가능성을 내다봤고, CNN은 한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필리버스터와 관련해 맨친이 여론의 주류를 대변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조사에서 필리버스터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표의 수가 60표 이하로 내려가는 문제에 관해 32%만이 찬성했다. 46%는 유지를 원했고 16%는 기준을 더 올리기를 원했다.결국 두 가지 숙제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우수한 점수는 고사하고 낙제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패전 처리용’으로 등판시켰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래도 해리스 부통령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바이든의 신임을 잃고 차기 대선을 바라볼 수는 없는 일이다. 미국 부통령, 쉽지 않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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