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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치르는 파리 호텔, 열차, 극장 좌석에 빈대…“서 있는 게 나아”

    올림픽 치르는 파리 호텔, 열차, 극장 좌석에 빈대…“서 있는 게 나아”

    내년에 하계올림픽을 치르는 파리 시를 비롯해 프랑스 전역에 빈대가 들끓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영국 BBC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부시장은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에게 빈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하는 편지를 적었다. 그레구아르 부시장은 “프랑스가 2024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국가는 이 재앙에 맞서 행동 계획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레망 본 프랑스 교통부 장관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대중교통 이용자를 안심시키고 보호하기 위해 대중교통 운영자들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적었다. 프랑스에서는 호텔 객실의 소파, 열차와 영화관 좌석 틈바구니에서 빈대가 나오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 불쾌하며 경악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사실 이런 일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 2018년에도 호텔, 병원, 아파트 등 40만 곳에서 빈대가 출몰한 것으로 알려졌고, 프랑스 식품환경산업안전보건청(ANSES)이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2년 프랑스 전역의 10가구 중 한 가구에서 빈대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세유 병원의 곤충학자 장미셸 베랑제는 “매년 늦여름이 되면 빈대가 크게 증가한다”면서 “사람들이 7∼8월 이사를 많이 다니면서 짐을 통해 빈대를 옮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프랑스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올림픽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라며 SNS 괴담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괴담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빈대 문제가 ‘국가 비상사태’ 수준이 됐다면서 시민들이 지하철 좌석 덮개를 일일이 확인하거나 아예 서서 가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고 BBC는 전했다. 곤충학자 베랑제는 “빈대에 대한 조치가 빠를수록 좋다”면서도 “많은 문제가 과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BBC는 빈대 출몰이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적 문제라며 컨테이너 무역, 관광, 이민 등 세계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ANSES의 요안나 파이트는 CNN에 “주로 사람들의 이동이 빈대를 가져온다”며 “빈대가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점점 강해져 그 숫자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성을 가진 빈대 개체군이 더 많이 관찰되고 있으므로 이를 제거할 수 있는 기적적인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다 포식자였던 바퀴벌레 개체수가 줄어든 점도 작용했다. 베랑제는 프랑스 같은 선진국에서 빈대에 대한 ‘집단 기억’이 희미해져 공포를 더 크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민자 유입 증가 탓으로 의심하는데 오렐리앙 루소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이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자국민이) 해외에서 돌아올 때 빈대를 갖고 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BBC는 빈대가 끼치는 위험은 물리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혐오감을 줄 수는 있으나 질병 매개체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설명이다.
  • “관용 없는 극우 지지 이해 안 돼… 동독 이력 폄훼한 기사에 충격”

    “관용 없는 극우 지지 이해 안 돼… 동독 이력 폄훼한 기사에 충격”

    “여러 가지로 짜증이 나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관용과 전혀 관계없는 사상을 지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통일 33주년 기념일인 3일(현지시간) ZDF방송의 다큐 프로그램 ‘맥박’과 인터뷰했다. 2021년 12월 퇴임 후 첫 언론과의 공식 인터뷰다. 2015년 난민 위기 당시 100만명이 넘는 난민을 받아들여 유럽은 물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메르켈 전 총리는 최근 세를 키우고 있는 극우 성향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투표하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내년에는 옛 동독 지역인 작센주와 튀링겐주, 브란덴부르크주의회 선거가 실시된다.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AfD가 3개 주 모두에서 지지도가 가장 높게 나온다. 메르켈 전 총리는 난민 위기 당시를 돌아보며 “나에게 매우 화가 난 사람들이 있었다. 유로화가 곤경에 처했을 때 시작된 난민 유입이 우리에게 왔을 때 독일은 양극단으로 갈렸다”면서 “대다수가 아니라 급진적이고 시끄러우며 편협한 그룹이 큰 목소리를 냈고, 편협함에 맞서 나를 옹호하던 많은 이들의 발언권이 줄어들었다는 데 참담함을 느끼곤 했다”고 덧붙였다. 16년을 총리로 일하고 평민으로 돌아간 메르켈 전 총리는 2021년 독일 통일 기념식 연설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옛 동독 경력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는 동독 이력을 ‘필요 없는 짐’으로 표현한 기사를 지목하며 “너무 놀라 명치를 한 방 맞은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동독 출신으로 느낀 차별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나는 핵심이 빠진 느낌이었다”면서 “내가 성취한 모든 것, 경력과 성장이 동독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에게서는 쉽게 무엇인가를 분리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왜 총리 시절에 동독인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나는 항상 모든 독일인의 총리라고 스스로를 이해했기 때문”이라며 “‘또 동독 얘기하네’라고 낙인이 찍힐까 봐 동독 시절에 대해 솔직하고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ZDF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통일 후 33년이 흘렀는데도 2등 시민처럼 느끼느냐는 질문에 동독 출신의 50%가 ‘그렇다’고 답했다. 4년 전보다 4%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메르켈 전 총리는 동독 출신이나 이주 이력을 지닌 사람들이 자신의 출발점을 결함으로 여기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항상 우리의 강점은 다양성이라고 주장해 왔다”면서 ‘이민자 포용’과 같은 통일의 새로운 서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멕시코 “우크라 지원 美 원조금, 중남미 불법 이민자 구조에 쓰여야

    멕시코 “우크라 지원 美 원조금, 중남미 불법 이민자 구조에 쓰여야

    멕시코가 미국이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퍼붓고 있는 지원금 중 일부를 중남미 국가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실상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직접 나서 중남미 국가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에 미국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한 것.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최근 하루 평균 1만 명에 달하는 등 급증한 중남미 국가 출신 불법 이민자 수 감축을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가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몇 년 동안 중남미 국가 불법 이민자들을 향해 장벽을 세우지 않은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목소리가 제기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러-우크라’ 전쟁에 대한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금 규모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지원금 중 일부가 중남미 국가를 향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미국이 중남미와 카리브해 국가 국민들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하는 원조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승인하는 것이 훨씬 더 많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과거에는 멕시코 출신의 미국행 불법 이민자가 많았던 반면 최근 들어와서는 다른 중남미 국가 출신의 이민자 행렬이 멕시코를 경유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공개됐다. 그 중에서도 과테말라를 통해 멕시코로 넘어온 불법 이민자 수가 상당하며 파나마와 콜롬비아 사이의 위험한 지대인 ‘다리엔 갭’ 정글 등 중미 경로가 불법 이민자들의 주요 이동 경로로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 1일 멕시코 남부 국경지대인 치아파스에서 쿠바 출신의 불법 이민자들이 탑승한 버스가 전복돼 10여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사망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대해 멕시코 정부는 불법 이민자가 급증한 이유가 미국 정부의 쿠바와 베네수엘라 등에 대한 강한 경제적 제재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한 주 동안 미국 국경과 접한 북쪽 국경선 일대에 도착한 불법 이민자 수가 일평균 1만 명을 초과했고, 남부 지역인 치아파스 국경으로도 6000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가 유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베네수엘라와 쿠바 외에도 인근 국가인 니카라과, 에콰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남미 국가들의 국민들이 불법 이주에 나서지 않도록 통합적인 협력 계획을 가져야 한다”고 미국 정부의 협조를 강하게 촉구했다. 
  • 메르켈 “극우 지지 이해 안돼…동독 이력 폄훼한 기사에 큰 충격”

    메르켈 “극우 지지 이해 안돼…동독 이력 폄훼한 기사에 큰 충격”

    “여러 가지로 짜증이 나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관용과 전혀 관계없는 사상을 지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통일 33주년 기념일인 3일(현지시간) ZDF방송의 다큐 프로그램 ‘맥박’과 인터뷰를 했다. 2021년 12월 퇴임 후 첫 연론과의 공식 인터뷰다. 2015년 난민위기 당시 100만명이 넘는 난민을 받아들여 유럽은 물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메르켈 전 총리는 최근 세를 키우고 있는 극우 성향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투표하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내년에는 옛 동독 지역인 작센주와 튀링겐주, 브란덴부르크주의회 선거가 실시된다.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AfD가 3개주 모두에서 가장 지지도가 높게 나온다. 메르켈 전 총리는 난민위기 당시를 돌아보며 “나에게 매우 화가 난 사람들이 있었다. 유로화가 곤경에 처했을 때 시작돼 많은 난민들이 우리에게 왔을 때 양극단으로 갈렸다”면서 “대다수가 아니라 급진적이고 시끄럽고 편협한 그룹이 큰 목소리를 냈고, 편협함에 맞서 나를 옹호하던 많은 이들이 조용해졌고 발언권이 적어졌다는 데 참담함을 느끼곤 했다”고 덧붙였다.16년을 총리로 일하고 평민으로 돌아간 메르켈 전 총리는 2021년 독일 통일 기념식 연설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옛 동독 경력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는 동독 이력을 ‘필요 없는 짐’으로 표현한 기사를 지목하며 “너무 놀라 명치에 한 방을 맞은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동독 출신으로 받은 차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시 나는 핵심이 빠진 느낌이었다”면서 “내가 성취한 모든 것, 경력과 성장이 동독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에게서는 쉽게 무엇인가를 분리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왜 총리 시절에 동독인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나는 항상 모든 독일인의 총리라고 스스로를 이해했기 때문”이라며 “‘또 동독 얘기하네’라고 낙인 찍힐까봐 동독 시절에 대해 솔직하고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동독 출신들은 여전히 후선에 밀려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으로 확인된다. ZDF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통일 후 33년이 흘렀는데도 2등 시민처럼 느끼느냐는 질문에 동독 출신의 50%가 그렇다고 답했다. 4년 전보다 그 비중은 4%포인트 늘어났다. “동독에 대한 대화는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동독 출신이나 이주 이력을 지닌 사람들이 자신의 출발점을 결함으로 여기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항상 우리의 강점은 다양성이라고 주장해 왔다”면서 이민자들을 포용하는 것으로 통일의 새로운 내러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모든 사람을 포용합니다.”
  • 나도 미국으로…하루 만에 끝난 멕시코 유기견의 아메리칸 드림 [반려독 반려캣]

    나도 미국으로…하루 만에 끝난 멕시코 유기견의 아메리칸 드림 [반려독 반려캣]

    하루 만에 끝난 멕시코 유기견의 아메리칸 드림이 화제다. 현지 언론은 “지역 상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유기견 ‘오소’가 미국에서 멕시코로 송환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유기견에게 매일 먹거리를 챙겨준다는 상인 카를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소가 사라진 후 빈 자리가 너무 컸는데 다시 우리 품으로 다시 돌아와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멕시코 접경도시 티후아나에 사는 유기견 오소는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갔다. 미국은 이날 국경장벽 보수공사를 위해 일부 구간을 잠깐 개방했다. 중장비의 이동을 위해 국경을 연 것이다. 미국으로 넘어가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던 중남미 이민자들은 국경에 틈새가 생기자 미국 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이 나중에 확인한 CCTV를 보면 최소한 7명이 국경을 넘어 미국 입국에 성공했다. 유기견 오소는 사람들이 달리자 영문도 모른 채 함께 달리기 시작해 미국으로 넘어갔다. 평소 유기견을 돌봤던 상인들은 “오소가 평소 장난을 좋아하는 장난꾸러기였다”면서 “사람들이 달리기 시작하자 장난을 치는 줄 알고 함께 달린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국경을 넘은 중남미 이민자 7명은 망명 신청을 하기 위해 곧 자수해 신병이 확보됐지만 유기견 오소의 행방은 알 길이 없었다. 미국 국경수비대도 무단으로 국경을 넘은 동물에게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낯선 미국 땅에서 꼼짝 없이 이민생활을 하게 된 유기견 오소가 다시 멕시코로 돌아가게 된 건 멕시코 티후아나 상인들의 간곡한 요청 덕분이었다. 상인들은 유기견 오소의 사진까지 들고 몰려가 “우리가 사랑하는 유기견이 미국으로 넘어갔다. 오소를 찾아 우리에게 돌려달라”고 미국 국경수비대에 당부했다. 사연을 알게 된 미국 국경수비대는 수색에 나서 하루 만에 유기견 오소를 찾아냈다. 오소는 박수를 받으면서 30일 안전하게 멕시코 상인들에게 인계됐다. 오소는 티후아나 해변을 떠돌던 유기견이다. 나이는 6개월 정도로 추정된다. 해변에 놀러왔던 관광객이 버리고 간 것으로 보이는 오소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상인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상인들은 “사람을 너무 잘 따르고 귀여움을 떨어 유기견 오소가 한 몸에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유기견에게 잠자리를 마련해주고 밥도 꼬박꼬박 챙겨주고 있다. 특히 입맛에 맞게 유기견 오소에게 음식을 챙겨주는 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널리 알려져 이미 유명한 일이다. 유기견 오소는 입이 고급(?)인 듯 사료를 먹지 않고 고급식당에서 나온 음식물에만 입을 댄다. 상인 알레한드로는 “처음엔 사료를 줬지만 오소가 전혀 입을 대지 않았다”면서 “고급식당 음식물만 먹는데 식당들이 귀찮아하지 않고 매일 음식을 챙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 “테니스는 마른 금발 백인이 하는 것” 한국계 디자이너 뉴욕서 피소

    “테니스는 마른 금발 백인이 하는 것” 한국계 디자이너 뉴욕서 피소

    팝스타 비욘세와 마돈나를 고객으로 둔 것으로 알려진 미국 뉴욕의 한국계 디자이너가 자신이 해고한 직원에게 고소를 당했다. 뉴욕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디자이너 유지니아 킴에게 해고당한 브리지트 세나(47)가 뉴욕 법원에 민사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원고 세나는 테니스 패션 라인 런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지니아 킴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결국 해고당했다고 주장했다. 테니스 패션 광고와 관련해 플러스 사이즈 흑인 모델을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유지니아 킴이 분노했다는 것.소장에 따르면 킴은 “나는 테니스 패션 광고에 흑인 모델을 고용하고 싶지 않다”며 “나는 매일 테니스를 치는데 흑인을 본 적이 없다. 세레나 윌리엄스를 제외하고 흑인이 테니스를 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왜 XL 모델을 촬영해야 하나? 아무도 XL 모델로 찍지 않는다. 나는 비만인, 어 XL 사람들이 테니스 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킴은 새로운 패션 라인 홍보를 위해선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원고의 반론에 “테니스는 마른 금발 백인이 하는 운동”이라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고는 지난 4월부터 플러스 사이즈 흑인 모델 기용에 대해 자신이 계속 문제를 제기하자 업무에서 배제됐고, 결국 지난 6월 회사 정보를 빼돌렸다는 누명을 쓰고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킴에 대한 원고 세나의 요구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킴의 디자인 회사는 “소수인종 여성이 경영하는 우리 회사는 인종과 성, 종교 등 어떤 차별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킴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이 회사는 원고의 문제제기 전부터 다른 제품 라인 홍보에서는 플러스 사이즈 흑인 모델 등을 기용해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킴은 독특한 모자 디자인으로 뉴욕 패션계에서 유명해진 디자이너다.
  • [세종로의 아침]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이두걸 전국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이두걸 전국부 차장

    세금 하면 흔히 떠오르는 고사성어는 ‘가렴주구’(苛斂誅求)다. ‘가혹히 세금을 거두고 재물을 빼앗다’라는 뜻이다. 세금과 관련한 긍정적인 표현은 여간해선 찾기 어렵다. 근대의 문을 연 프랑스대혁명과 미국 독립혁명이 세금을 단초로 일어났다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금을 둘러싼 혈투가 그만큼 치열했다는 점을 보여 준다. 세금과 관련해 최근 가장 뜨거운 감자는 상속세다. 경제단체들은 일제히 상속세 부담을 낮추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상속세 폐지 흐름이 이어지는 추세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상속세를 없앤 국가는 오스트리아와 멕시코 등 7개국이다. 영국 역시 상속세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의 명목 상속세율은 50%이다. OECD 평균인 27.1%보다 두 배가량 높다. 기업 총수들은 더 불리하다. 상속재산이 주식일 경우 할증 과세가 적용되면 60%까지 높아진다. ‘상속세 탓에 100년 기업이 등장하기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상속세 부담으로 기업 총수들이 주가 부양에 소극적인 점은 자본시장 성장의 걸림돌이기도 하다. 부과 방식은 당장이라도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 우리는 부모가 남긴 상속재산 총액에 세금을 부과하는 유산세 유형을 채택하고 있다. ‘죽은 사람’이 아닌 ‘산 사람’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에서 자손이 각자 물려받는 재산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유산취득세 방식이 보다 합리적이다. 하지만 최근 상속세 논란은 실체보다 부풀려진 측면이 강하다. 2022년 기준 상속세 납부 세액은 13조 7000억원이다. 전체 세수 384조 2000억원의 3.6% 수준이다. 사망자 중 상속세를 내는 이는 100명 중 6명(6.4%)에 그친다. 배우자공제를 제외해도 일괄공제로 5억원이 공제돼서다. 상속세 실효세율이 명목세율의 절반 수준인 28.6%로 크게 떨어지는 까닭이다. 더구나 500억원을 넘는 상속세를 낸 38명이 납부 세액의 58%가량인 8조원을 부담했다. 이들의 평균 상속재산 가액은 4632억원이었다. 극소수에게만 해당되는 사안임에도 자칫 ‘감세만이 옳다’는 인식을 키우는 데 동원되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는 사상 초유의 ‘60조원 세수 펑크’도 눈앞에 두고 있다. 내년 이후에도 세수 상황은 녹록지 않다. ‘L자형’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데다 고금리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복지 정책과 유사하게 한 번 깎은 세금은 환원이 아예 불가능하다. 분위기에 떠밀려 섣불리 세율 완화나 폐지를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뜻이다. 더 중요한 건 소득분배 지표가 최근 악화 추세라는 점이다. 통계청의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소득 5분위 배율은 2021년 5.96배(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로 전년보다 0.11배 포인트 늘었다. 부의 대물림도 가속화되고 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상속·증여 재산 규모는 총 188조 4214억원이었다. 2017년(90조 4496억원)보다 두 배 이상 불어난 수치다. 지난해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 미성년자는 1099명으로 전년(673) 대비 426명 늘었다.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협소해지는 이런 상황은 슘페터식의 창조적 파괴를 통한 혁신을 가로막는다. “사회가 경쟁의 법칙에 지불하는 가격은 크다. 그러나 물질적 발전은 경쟁의 법칙이 가져왔고, 이 법칙의 이익은 그 비용보다도 훨씬 더 크다.” 미국의 가난한 이민자 출신으로 19세기 말 철강왕에 등극한 앤드루 카네기가 남긴 말이다. 그는 누구보다 경쟁의 중요성을 체감했기에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 고백하고 만년에 자선사업에 뛰어들었다. 자유시장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부의 재분배라는 상속세의 또 다른 도입 목적을 되레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다.
  • ‘천박사’·‘보스톤’·‘거미집’…추석영화 3파전 누가 웃을까

    ‘천박사’·‘보스톤’·‘거미집’…추석영화 3파전 누가 웃을까

    추석 연휴 시작과 함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거미집’ 등 한국 영화 3편이 나란히 개봉했다. 개성이 뚜렷한 데다 저마다의 재미 요소도 확실해 올해 추석 대전에서 누가 웃을지 점쳐보는 것도 재밌겠다. 주요 키워드로 3편의 영화를 분석해본다. 개봉과 동시에 먼저 치고 나간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천박사)’ 키워드는 ‘강동원’, ‘퇴마’, ‘코믹’, ‘현대판 전우치’다. ‘천박사’는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인 천박사가 유경(이솜)에게서 미심쩍은 사건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조수 인배(이동휘)와 함께 사건을 풀기 위해 유경의 집에서 믿기 힘든 현상을 목격한 뒤 본격적인 퇴마에 나선다. ‘기생충’(2019)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 등 영화 초반은 코미디로 시작한다. 이동휘의 애드립을 비롯해 카메오로 나오는 박정민 역시 웃음을 살뜰히 챙긴다. 그러나 진짜로 귀신을 볼 줄 아는 유경(이솜 분)이 나타난 뒤 장르는 본격 퇴마 영화로 바뀐다. 뭐니 뭐니 해도 영화 포인트는 역시나 주연 배우 강동원이다. 가짜 퇴마사 역을 맡은 그는 몸에 착 붙는 양복 차림을 한 채 긴 기럭지로 귀신잡는 칠성검을 휘두른다. 능글능글 웃으면서 필요할 때 힘을 보여주는 모양새가 그의 전작 ‘전우치’(2009)를 연상케 한다. ‘강동원 자체가 장르’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1947 보스톤’의 키워드는 ‘실화’, ‘하정우와 임시완’, ‘강제규’, ‘감동’이 되겠다. 우리나라 마라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서윤복 선수의 감동적인 승리를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다. 일장기 대신 태극기를 달고 출전해 한국인이 우승한 1947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소재로 한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마라토너 손기정(하정우)은 보스톤 대회에 나가고자 팀을 꾸린다. 그리고 서윤복 선수가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화는 해방 직후 국민들이 겪었던 설움, 그리고 마라토너들의 도전을 드라마틱하게 그렸다. 영화의 백미인 보스턴 마라톤 대회 장면은 실제 마라톤 대회 중계를 보는 듯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손기정 역의 하정우도 눈에 띄지만, 서윤복 역의 임시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5개월 정도의 훈련과 식단 조절로 ‘체질량 지수 6%’를 기록해 화제가 됐다. ‘쉬리’(1999), ‘태극기 휘날리며’(2004)로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강제규 감독 신작이어서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다만 실화에 감동을 얹은 터라 자칫 신파로 느껴질 수 있다.‘거미집’은 ‘김지운’, ‘송강호’, ‘영화 속 영화’,‘예측불허’, ‘앙상블’로 설명할 수 있겠다. 1970년대 초반 군사독재 시절, 이미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재촬영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코믹하게 그렸다.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전여빈)를 설득한 김열 감독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톱스타 강호세(오정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정수정)까지 불러 모아 촬영을 강행한다. 그러나 스케줄 꼬인 배우들은 불만투성이인 데다 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와 검열 담당자까지 들이닥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린다는 내용이다. 촬영장에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이들이 얽히고설키면서 예측불허 일들이 이어진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을 비롯해 모두 다섯 편에서 호흡을 맞춘 김지운 감독-송강호 배우 작품이다. 김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런 영화의 중심을 잡는 역할로는 역시 배우 송강호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열 감독 촬영 장면은 컬러,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은 흑백으로 처리해 마치 2개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만들었다. 컬러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말하던 배우들이 흑백 영화에서는 당시처럼 격정적으로 연기하고, 목소리의 톤을 높이고 진지하게 말하는 모습이 웃음 포인트다. 김 감독은 “연기 장인들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앙상블 코미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영화를 통해 그 맛을 충분히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라 소개했다.
  • 10년 새 3배 늘어난 ‘이주배경 학생’…한국어 교육 늘린다

    10년 새 3배 늘어난 ‘이주배경 학생’…한국어 교육 늘린다

    한국어 능력이 부족해 교과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이주 배경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 강화된다. 저소득 우수 학생은 대학 졸업까지 장학금 기회도 열린다. 교육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이주 배경 학생 인재 양성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주 배경 학생은 ‘다문화’ 학생을 포함해 부모나 자신이 외국에서 이주한 학생을 말한다. 초·중·고교 이주 배경 학생은 올해 18만 1000명으로 전체 초·중·고생의 3.5%를 차지한다. 2014년(6만 8000명·1.1%)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외국인과 중도 입국 학생 대비 한국어 학급 수용률은 10.3%에 그친다. 다문화 강사 1명당 맡고 있는 학생도 74명으로 인프라가 부족하다. 교육부는 이주 배경 학생이 한국어 능력을 높이기 위해 다문화 밀집 학교가 있는 33개 시군구에 ‘지역 거점 한국어 예비 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다문화 밀집 학교는 재학생 100명 이상이면서 이주 배경 학생이 30% 이상인 학교다. 지난해 기준 전국에 71개교로, 2019년 38개교에서 약 2배 늘었다. 경기 안산시(8곳)·시흥시(8곳), 서울 구로구(5곳)·영등포구(5곳) 등에 밀집해 있다. 이주 배경 학생으로만 채워진 학교도 초등학교 9곳, 중학교 1곳이다.한국어 예비 과정은 학교 밖 기관에서 위탁 형태로 운영하며 교육 기간은 3개월~1년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문화 밀집 학교 시군구를 대상으로 먼저 시행한 뒤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학을 활용한 한국어 교육도 강화한다. 지역 대학생이 이주 배경 학생에게 일대일 맞춤형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 ‘대학생 멘토링’을 확대한다. 교내에서 한국어·한국 문화를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한국어 학급은 올해 기준 527개에서 내년 약 600개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다문화사회 전문가 강사, 결혼 이민자 강사를 한국어 학급 지원 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중 언어 같은 강점을 살려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재 장학금’도 신설한다. 여기에 선발되면 대학 졸업 때까지 매달 장학금을 받는다. 장학금 수준은 현재 교육부가 저소득층 우수 학생에게 지원하는 ‘꿈사다리 장학금’(월 25만~45만원)보다 많다. 이주 배경 학생이 고숙련 실무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문화 특화형 직업계 고등학교’ 모델도 발굴한다. 전문대와 연계한 방과 후 직업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다문화 밀집 지역 학교의 업무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내년 5개 교육지원청에 ‘다문화 교육지원센터’도 설치한다.
  • ‘거미집’ 김지운 감독이 말하는 “감독이란...”

    ‘거미집’ 김지운 감독이 말하는 “감독이란...”

    “감독이란 만사 제쳐두고 잘 찍혔는지 질문하는 사람인 거 같습니다.” 27일 개봉하는 영화 ‘거미집’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은 “영화 속 김열 감독에게 내 모습이 많이 투영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영화는 전작 ‘인랑’(2018)이 실패를 겪은 뒤 5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1970년대 초반 군사독재 시절이 배경이다. 이미 다 찍은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재촬영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코믹하게 그렸다.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전여빈)를 설득한 김열 감독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톱스타 강호세(오정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정수정)까지 불러 모아 촬영을 강행한다. 그러나 스케줄 꼬인 배우들은 불만투성이인 데다 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와 검열 담당자까지 들이닥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린다. 영화를 찍다가 세트장에 화재가 일어나는 장면이 나온다. 김 감독은 “실제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촬영 당시 폭발 장면을 찍다가 옆 세트에 불이 붙었다. 다들 도망가는 데 나만 반대로 달려가서 촬영 감독을 붙들고 ‘잘 찍혔느냐’고 소리치고 있더라”고 소개했다.김열 감독이 세트 뒤에서 호세를 다그치는 장면도 자기 이야기란다. 극 중 김열 감독은 ‘이게 나 혼자 잘되려고 하는 거냐. 배우도 가짜 연기를 하면 힘든 거 아니냐’고 말한다. 김 감독은 “영화를 찍다 보면 ‘왜 나만 애쓰지, 배우들은 왜 방해만 하는 거지?’ 이런 감정을 느낀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는 천재가 아닐까’ 아니면 ‘나는 쓰레기인가’ 하는 믿음과 혐오와 의심이 끊임없이 오간다”고 했다. 그동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러브콜을 많이 받았지만, 한국 영화의 위기 상황을 고려해 극장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지금은 규모가 큰 한국 영화가 기획되기 어려운 시기다. ‘거미집’은 영화를 소재로 한 이야기인데 OTT에 걸리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영화관에 먼저 걸리는 게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김열 감독이 찍은 흑백 영화 ‘거미집’이 1.66대 1로 삽입돼 이어진다. 당시 감성을 살리기도 하지만, 다소 이질적으로 보인다. ‘대중에게 다가가기 어렵겠다’는 지적에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관객들이 바로 쫓아갈 수 있도록 반걸음 정도 앞서가는 영화가 세련된 영화”라면서 “이번 영화 역시 새로운 것들을 넣고, 대중성을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했다. 웃음의 장치를 여기저기 뿌려놨으니 취향이 맞으면 웃음이 빵빵 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런 영화의 중심을 잡는 역할로는 역시 배우 송강호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아무도 안 웃는 곳에서 터지게 만드는 무언가를 송강호가 가지고 있다”면서 “무슨 역할을 해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얼굴도 장점”이라고 꼽았다. “얼굴 자체가 풍경이 되고, 가장 강력한 미장센을 연출하게 만드는 배우”라고 덧붙였다. 캐스팅도 송강호부터 정한 뒤 다른 배우를 정했다고 한다. “오정세는 힘을 빼면서 유머 뉘앙스를 살릴 수 있는 배우, 정수정은 음색이 차가우면서 깨끗한 배우, 박종수는 끊임없이 속사포 대사를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는 배우, 전여빈은 마음이 보이는 배우”라고 했다. 특히 전여빈 배우에 대해서는 “꽂히면 직진하는 신미도 역을 누가 하느냐가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전여빈은 실제로 그런 사람이었다”고 극찬했다. 개봉을 앞두고 고민도 커진다. ‘거미집’을 찍은 뒤 그는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의 답을 찾았을까. “영화를 찍다 보면 어느 순간 지치고 환멸을 느끼는 순간이 옵니다. 나는 굳이 왜 이걸 하고 있나, 그냥 편한 거 할 걸 이런 생각을 하게 되죠. 이번 영화는 이런 순간에 힘을 잃지 말라는 나의 주문 같은 것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영화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하게 됐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 그 사랑의 순간들을 회복하고 힘을 잃지 말라는 격려의 영화였습니다.”
  • 멕시코 마약카르텔 당당하게 시가행진…주민들 박수치며 환영

    멕시코 마약카르텔 당당하게 시가행진…주민들 박수치며 환영

    악명 높은 멕시코의 마약카르텔이 시가행진을 벌였다. 주민들은 거리로 몰려 나와 행진하는 마약카르텔을 열렬히 환영했다. 현지 언론은 “막강한 화력을 가진 시날로아 카르텔이 멕시코 최남단 치아파스에서 주민들의 박수를 받으며 시가행진을 벌였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조한 픽업 등을 탄 시날로아 카르텔의 조직원들은 군복과 방탄조끼를 입고 전쟁용 무기로 중무장한 상태로 시가행진을 벌였다. 차량에는 유탄발사기, 기관총 등이 장착돼 있었다. 마치 열병식을 연상케 하는 시날로아 카르텔의 깜짝 이벤트에 주민들은 박수를 보내며 “우리의 영웅들” 등 응원 구호를 외쳤다. 일부 현지 언론은 “시날로아 카르텔이 시가행진을 벌이면서 주민들을 강제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시날로아 카르텔이 시가행진을 벌이자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과테말라는 바짝 긴장했다. 과테말라는 멕시코와의 국경에 군을 급파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반면 멕시코 군경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멕시코에서 실권을 쥐고 있는 건 범죄카르텔이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도했다. 최근 잡지 사이언스에 실린 리포트에 따르면 멕시코의 마약카르텔은 멕시코의 5대 고용주 중 하나였다. 각종 악행을 일삼고 있지만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내고 있어 사회에 대한 마약카르텔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치아파스에선 멕시코 범죄세계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시날로아 카르텔과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이 치열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미에서 멕시코로 연결되는 무기와 마약 루트의 핵심 거점인 데다 이민자 행렬까지 이어지면서 이권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까지 올라가기 원하는 이민자들에게 돈을 받고 국경을 넘게 해주는 밀입국 안내가 황금알을 낳는 비즈니스로 떠오르면서 양대 카르텔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현지 언론은 “원래 시날로아 카르텔이 장악하고 있던 치아파스에서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이 도전장을 낸 지 1년이 넘어간다”며 양대 카르텔 간 충돌이 잦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치아파스선 최근 13일 동안 도로봉쇄시위가 열렸다. 시위를 주관한 건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과 손이 닿아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한 재단이었다. 도로봉쇄시위로 물류가 마비되면서 치아파스에선 휘발유와 생필품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익명을 원한 치안전문가는 “품귀 때문에 불편을 겪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날로아 카르텔의 시가행진을 환영한 것일 수 있다”며 “당국이 민심의 동향을 보다 면밀하게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뇌물 폭로로 뜬 메넨데스, 뇌물로 추락하다

    뇌물 폭로로 뜬 메넨데스, 뇌물로 추락하다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외교를 좌지우지하며 한반도 정책에도 상당한 입김을 넣었던 미 의회 고위 인사가 추잡한 뇌물 스캔들에 연루돼 사퇴 압박을 받았지만, 물러나지 않겠다는 뻔뻔함을 보였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막강한 힘을 휘둘러 온 밥 메넨데스(69) 민주당 의원의 집에서 수상한 금괴와 현금이 무더기로 나왔다.2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연방 검찰은 메넨데스 의원의 집을 수색해 10만 달러(약 1억 3365만원) 상당의 금괴와 48만 달러 이상의 현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39쪽에 이르는 공소장에서 메넨데스 의원이 2018년부터 이집트에 대한 무기 판매를 돕고 미국 쪽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이집트계 기업인한테 뇌물을 받았다고 적시했다. 함께 기소된 부인 네이딘(56)은 특정 업체에 이름을 올려 급여를 받았다고 했다. 상원 외교위원장은 외국에 대한 무기 판매 승인권이 있는데, 메넨데스 의원은 2013~2015년에 이어 2021년 두 번째로 위원장직을 맡았다. 메넨데스 의원은 자신에게 뇌물을 준 사업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뉴저지 연방검찰청장 인사에도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15년에도 1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배심원단의 불일치 평결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8년 만에 두 번째로 기소된 메넨데스 의원은 “상원 외교위원장직에서 일시적으로 물러나겠다”면서도 “검찰이 의회 사무실의 정상적 업무를 잘못 해석했다”며 의원직 사퇴는 거부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뇌물로 흥했다가 뇌물로 발목 잡힌 상황인데, 그의 1982년 정계 입문 계기가 뇌물 폭로였다. 당시 뉴저지 유니언시티 교육위원회에서 근무했던 메넨데스 의원은 시장이 마피아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을 폭로한 뒤 지방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시장과 연방 하원을 거쳐 상원까지 입성했다. 쿠바 이민자 출신인 그는 미국의 대표적인 ‘지한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워싱턴DC의 시민단체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등 한인 행사에 자주 얼굴을 내비쳤다. 지난 4월엔 방미한 윤석열 대통령의 의회 연설 때 안내를 맡기도 했다.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 ‘왕따’에서 북한의 적법한 지도자로 인정받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맹비난한 바 있다. 당시 미 공영라디오 NPR에 출연해 “한국에 말하지도 않고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KAGC 행사에선 북한 비핵화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며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안보 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에 한국의 가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한미동맹을 ‘철통같은 동맹’이라고 칭한 뒤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2021년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던 송영길 전 민주당 의원과 화상회담을 갖고 “위안부 문제는 ‘너무도 고통스러운’ 사안임을 잘 알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인식하고 화해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런 충격적인 소식에 민주당 소속 한국계 앤디 김(41·뉴저지 3선거구) 하원의원이 메넨데스 의원 지역구로 상원 도전장을 냈다. 앤디 김 의원은 메넨데스 의원에 대해 “그를 물러나게 해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 민주당이 뉴저지 상원의원 선거에서 패하거나 국가의 청렴성을 훼손하는 상황을 맞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창준 전 의원 이후 두 번째 한국계 3선 의원인 그가 내년 선거에서 당선되면 한인으로서는 첫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된다.
  • “불법 이민자? 악어 먹이로 주면 돼!”…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벌어질 일

    “불법 이민자? 악어 먹이로 주면 돼!”…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벌어질 일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할 '과격한' 방법을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악어 6마리가 나란히 찍힌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불법 이민자를 악어에게 ‘먹이’로 내주면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거친 표현을 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게시물은 그가 임기 시절부터 이끌어 온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미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7월 밀입국 차단을 목적으로 멕시코와의 국경에 있는 리오그란데강에 부표를 1천피트(304.8m) 길이로 연결한 수중 장벽을 설치한 바 있다. 이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 장벽이 인도주의적 우려를 야기하고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중단하라고 요구했으나, 애벗 주지사가 부표 설치를 강행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 6일 텍사스 서부 법원은 문제의 수중 부표를 텍사스 쪽 강둑으로 옮기라고 명령하며 “이 수중 장벽이 미국과 멕시코 간의 국경 조약을 위협하고 있으며, 그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텍사스주는 이 부표 장벽이 리오그란데강을 건너오는 불법 이민자 수를 현저하게 줄였다는 어떤 믿을 만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애벗 주지사는 법원 판결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현지 언론은 텍사스주가 보수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제5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으로 향하는 불법 이민자 수 다시 증가세 미국의 불법 입국자 즉시 추방 정책(42호 정책) 종료 직후인 6월에는 적발된 이민자의 수가 9만 9600여 명이었지만, 7월(13만 2000여 명)과 8월(17만 7000여 명)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18일에는 멕시코 남부에서 아이티 출신 등 이주민 수천 명이 난민지원위원회(COMAR)에 한꺼번에 들어가려다 일부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미국 내에서 불법 이민자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 당선되면 불법 이민자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터커 칼슨 인터뷰에서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최우선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불법 이민자 문제를 첫손에 꼽으며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미국에 들어온 수백, 수천 명의 범죄자를 잡아내 자기 나라로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여름 여론 조사에서도 이민자들의 입국을 허용하는 게 '좋은 일'이라고 답한 미국인의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이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 불법 이민자 문제를 두고 공화당 후보들이 연이어 바이든 행정부를 공격하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해당 문제는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임종 환자들의 공통 관심사는…” CNN이 주목한 美한국계 목사

    “임종 환자들의 공통 관심사는…” CNN이 주목한 美한국계 목사

    “마침내 자유를 찾은 환자를 온전히 봐주고 들어주는 것이 제 희망입니다.” 암에 걸리기 전 음악가가 되기를 꿈꾸며 길거리에서 지내던 한 청년은 임종 직전 목사에게 “꿈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다”며 생전 한 번도 가지 못했던 집에 대한 노래를 마지막으로 들려줬다. 갓 태어난 세쌍둥이를 한꺼번에 잃은 엄마는 목사 앞에서 비명을 내질렀다. 목사는 세 명의 손을 잡았던 날을 기억한다. 죽어가는 아기, 남편 임종에서의 배우자, 죽지 않게 기도해달라고 부탁한 겁에 질린 10대를 보며 그는 마치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것처럼 느꼈다. 임종 앞둔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목사 19일(현지시간) CNN은 미국의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며 임종을 앞둔 환자 수천명의 이야기를 들어준 한국계 목사 준 박(Joon Park·41)의 사연을 공개했다. 박 목사는 지난 8년 동안 탬파 종합병원의 목사로 일하며 환자들과 그 가족을 상담해왔다. 이 일은 부분적이나마 절망을 이해하는 그에게 적합하다고 한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학대당한 피해자였으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다. 때론 환자가 죽기 전 보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환자의 마지막 순간에서 그들이 중요한 존재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모두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그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말하면 치유가 된다”고 전했다. “학대 트라우마 겪어…더 깊이 공감” 한인 이민자 2세인 그는 플로리다 라르고에서 자랐다. 권위를 중시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그는 어린 시절 언어적·신체적 학대를 당했다. 성인이 된 뒤 성장 과정에서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극복하기 위해 애썼고, 교회에서 위안을 찾았다. 그는 “살면서 겪어온 일들을 통해 환자나 그 가족들과 더 깊이 공감할 수 있게 됐다”면서 “목사로 일하면서 어떤 목적도 없이 오로지 완전한 연민과 이해로 상대를 보고, 듣고, 그 사람이 되는 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자신을 성직자(priest)와 치료사(therapist)의 중간 성격인 ‘치료 목사’(therapriest)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종교적인 목적보다는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을 위로하는 것이 그의 존재 이유다. 그는 “환자가 원한다면 종교적인 대화를 나눌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대화는 정신 건강에서 슬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면서 “환자들이 대화를 원할 때 어떤 형태로든 그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죽음에 대한 불안’ 따라다니기도 이 일을 좋아하는 그이지만, 삶 속에서 ‘죽음에 대한 불안’이 늘 따라다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만 그 덕분에 사람들과의 관계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친구와 함께 앉아있을 때면 ‘내가 이 사람을 보는 게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그저 종이 등불에 불과하다. 언제든 타버릴 수 있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병원에서의 경험을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도 공유하고 있다. 최근 게시물에는 “매주 슬픔을 마주하는 사람이 전하는 몇 가지 알림: 어떤 상황에서든 웃을 필요는 없다. 웃는다고 해서 그들이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 웃었다고 해서 슬프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임종 앞둔 환자들 공통 주제는 ‘후회’ 죽어가는 환자들이 공통으로 얘기하는 주제는 ‘후회’다. 그는 “대부분의 후회는 살면서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만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이 늘 우리의 잘못은 아니고, 때때로 우리가 가진 자원이나 시스템, 주변 문화가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마침내 자유를 찾은 환자를 온전히 봐주고 들어주는 것이 내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 말기환자 책임자인 하워드 터치는 박 목사와 다른 목사들이 “환자와 사랑하는 사람에게 위로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환자가 누구인지, 환자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 환자와 가족들을 지원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 토이트론, 롯데월드타워몰에 완구 매장 ‘F.A.O슈와츠’ 서울점 오픈

    토이트론, 롯데월드타워몰에 완구 매장 ‘F.A.O슈와츠’ 서울점 오픈

    완구 콘텐츠 문화기업 ㈜토이트론은 오는 23일 잠실롯데월드타워몰 4층에 완구 매장인 F.A.O슈와츠(FAO Schwarz) 서울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1862년 설립된 F.A.O슈와츠(FAO Schwarz)는 현재 뉴욕 맨해튼 록펠러 센터에 거점 매장을 두고 있으며 시카고, 베이징, 런던, 더블린, 밀라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롯데월드타워몰 입점으로 서울 잠실에도 문을 열게 된다.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완구 매장으로 불리는 F.A.O슈와츠는 1862년 독일 이민자 Frederick August Otto Schwarz가 설립했다. 이후 어린이들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놀이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매장을 발전시켰고, F.A.O슈와츠의 상징이 된 ‘Dance on Piano’로 더욱 유명해졌다. 영화 ‘빅’, ‘나 홀로 집에’를 비롯한 다수의 영화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이곳은 세계 유명 인사들이 방문하면서 뉴욕에 가면 꼭 들려야 할 명소가 됐다. 토이트론은 앞서 2022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에 F.A.O슈와츠(FAO Schwarz) 1호점을 오픈했다. 국내 각 매장에서도 F.A.O슈와츠 매장의 시그니처인 ‘발로 치는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해 볼 수 있으며, 판교점 매장에서는 매 정시마다 ‘FAO시그니처 디지털 시계탑 쇼’가 펼쳐진다. 한편, F.A.O슈와츠 롯데월드타워점에는 세계적인 전자제품 회사 샤퍼이미지가 만든 고성능 RC완구들, 디스커버리 채널의 어린이용 STEM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디스커버리 완구 코너도 선보인다. 이미 국내에 수많은 컬렉터들을 보유한 실바니안패밀리의 스페셜 한 공간과 리미티드 제품들도 오픈에 맞춰 국내 매장 두 곳에서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토이트론 관계자는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어린이들에게는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일깨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드릴 것” 이라고 전했다. 또한 “해외 직구로만 가능했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FAO 매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런칭하며 단독 제품과 혜택을 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토이트론은 오는 9월 2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황금연휴에 롯데월드타워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방문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
  • 플라톤도 이슬람과 ‘어깨동무’… 평화적 공존역사는 기억한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플라톤도 이슬람과 ‘어깨동무’… 평화적 공존역사는 기억한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1400년 역사의 오해와 진실 9·11테러가 발생한 지 어느덧 22년이 됐다. 테러 직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배후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알카에다를 지목하고 군사적 응징을 택했다. ‘테러와의 전쟁’은 이후 20년간 이어지며 보복의 악순환을 불러왔다. 부시는 테러를 응징하는 보복 공격을 ‘십자군 전쟁’으로 규정하고 이를 악을 제거하려는 성전이라고 미화했다. 서양 중세의 폭력적인 사건인 십자군 전쟁을 성스럽고 정의로운 전쟁으로 포장하고 폭력을 정의로 위장하려고 했다. 그러자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도 알카에다의 투쟁을 침략에 맞서 이슬람을 방어하는 지하드로 규정했다. 이로써 사태는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간 문명 충돌 양상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이슬람과 그리스도교는 지난 1400년간 서로 갈등만 한 것이 아니라 공존도 반복했다. 9·11테러 사건으로 이슬람 세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한층 더해졌지만 두 종교 사이에는 생각보다 유사성이 많다. 이들은 아브라함을 신앙에서 중요한 인물로 여기며 비슷한 교리도 상당하다. 아라비아반도에서 지중해로 진출한 이슬람 사회는 서구 문명의 뿌리로 알려진 고대 그리스로마 문명을 광범위하게 받아들였다. 이슬람 문화가 고대 그리스로마의 지식을 유럽에 전수했기에 르네상스 시대인 15세기에 잊혔던 고전 문화가 유럽에서 부활할 수 있었다.●서구 문명의 스승 이슬람 부시 대통령은 보복 전쟁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려고 중세의 십자군 전쟁 개념을 소환했다. 하지만 정작 중세에 십자군 전쟁을 주도한 교황청조차 십자군 원정은 잘못된 전쟁이었다고 시인하며 용서를 구한 바 있다. ‘신이 원한다’라는 종교적 대의명분을 내세운 십자군 전쟁의 이면에는 서유럽 그리스도교 사회의 내부 갈등을 외부로 돌리려는 세속적 이해관계가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십자군 전쟁은 알려진 것과 달리 항구적 전쟁이 아니라 긴장과 적대 기류가 흐르는 냉전 같은 상태였다. 전쟁이 계속된 200여년 동안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세력이 무력으로 충돌한 기간은 50년이 채 되지 못했다. 오히려 십자군 원정은 두 집단이 접촉하면서 다양한 교류를 가능하게 했다. 전쟁 기간에도 양측을 넘나드는 외교·문화·경제 교류는 점점 잦아졌으며 그로써 서로에게 적지 않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다. 이렇게 해서 고대 그리스로마의 과학·철학 지식이 아랍어로 번역됐고, 이것들이 다시 서유럽 세계에 소개되면서 그곳의 학술 언어인 라틴어로 재번역됐다. 이슬람 세계는 청결을 지켜야 한다는 종교적 계율 때문에 학자들이 위생 부분을 개선하려고 연구에 몰두했다.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와 같은 의학자들이 쓴 저서를 아랍어로 번역했고 이를 토대로 많은 실험을 해 의학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그 결과 이슬람의 의학 서적들이 서유럽의 의과대학에서 교과서로 채택됐고, 이들 대학은 오늘날까지도 의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요컨대 이슬람은 서양 문명의 스승이라 할 수 있다. 지중해의 시칠리아섬에는 오늘날 불법 이민자가 해마다 15만명 이상 들어온다고 한다. 이들은 대부분 이곳을 거쳐 유럽으로 가려고 한다. 이처럼 지금은 유럽과 아프리카를 가르고 있지만 역사 속 시칠리아는 두 대륙의 경계를 이루는 모서리가 아니라 둘을 잇는 연결 통로였다. 이 섬은 북아프리카로부터 이슬람의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는 창구이자 유럽인이 지중해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활약했다. 역사적으로 시칠리아는 이슬람과 그리스도교를 분리하는 장소가 아니라 두 문화를 연결해 이들이 공생하는 접경 공간이었다. 현실적 욕망에서 비롯한 십자군 전쟁 중에는 유럽인이 유대인을 박해하고 학살하는 사건이 자주 일어났다. 특히 레콩키스타(Reconquista)로 불리던 재정복 운동을 벌인 결과 이베리아반도에 살던 무슬림과 유대인이 그리스도교인에게 쫓겨나자 이들을 기꺼이 받아 준 곳도 이슬람을 국교로 삼았던 오스만튀르크 제국이었다. 유대인은 정작 서구 그리스도교 사회보다 이슬람 세계에서 더 안정적으로 살게 됐다. 이는 역사적으로 아랍인과 유대인이 오랫동안 종교적 갈등 없이 비교적 평화롭게 공존했음을 의미하니 오늘날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따라서 유대교·이슬람·그리스도교를 적대적 관계로만 이해하는 것은 역사 왜곡과 다름없다. 종교 간 공존과 협력 관계가 경색된 원인은 19세기 서구 제국주의 세력이 이슬람 지역을 침략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대부분 이슬람 국가가 서구 제국주의의 지배와 수탈에 시달렸다. 이들이 독립한 이후에도 서구 열강은 다양한 방식으로 옛 식민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슬람 세계가 받은 상처와 저항적 민족주의가 종교적 전통과 결합하면서 알카에다 같은 이슬람 근본주의를 탄생시켰다. 이들은 자신들을 지배하고 착취했던 서구 사회와 문명을 증오의 눈길로 바라봤다. 무엇보다 과거 자신들보다 뒤떨어졌던 서구가 식민종주국으로 군림한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서구 제국주의가 만든 이슬람 근본주의 이슬람 근본주의가 어떻게 반미 감정을 가지게 됐는지는 종교적 이유보다 이스라엘과의 정치적 관계 속에서 살펴봐야 한다. 미국이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을 적극 지원했기 때문이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중동의 맹주 오스만튀르크 제국은 영국과 프랑스의 영토적 야망과 이 지역 석유 자원에 대한 욕심 앞에서 무너졌다. 대영제국 경제에 숨통을 틔워 주던 수에즈운하의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영국은 어떻게 해서든 이곳과 인접한 팔레스타인을 차지하고 싶어 했다. 영국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전해인 1917년 11월 전쟁 후원자였던 유대인에게 팔레스타인에 자치 지역을 건설해도 좋다고 허락했다. 영국 외무장관 밸푸어가 했던 선언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밸푸어 선언문은 팔레스타인 내에서 일부 지역만 유대인 정착촌으로 인정했을 뿐이다. 따라서 유대인에게 성지 예루살렘을 약속하지도 않았고 팔레스타인 전체를 양도하지도 않았다. 단지 유대인의 민족 국가를 건설하자는 민족주의 운동인 시온주의 운동에 불이 붙어 세계 각국에서 유대인이 대거 이주해 이스라엘을 건국하면서 팔레스타인 지역을 유대인이 강제로 차지했을 뿐이다. 밸푸어 선언문이 명시했던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는 비유대인 공동체의 시민권과 종교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라는 규정을 어긴 것이다. 밸푸어 선언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문을 여는 판도라의 상자였다. 이후 이스라엘과 벌인 전쟁에서 아랍 국가들이 계속 패배하면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강경 노선으로 급선회했다. 이집트의 무슬림 형제단과 같은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는 서구와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투쟁을 벌이면서 점차 세력을 규합했다. 즉 이슬람과 서구 문명 사이의 갈등은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역사적 결과였다.●종교 간 평화적 공존의 경험 소환 서구 대 이슬람이라고 경계를 구분하는 것은 역사적 허구다. 미국의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은 1990년대에 쓴 ‘문명의 충돌’에서 동서 냉전 대립이 문명 간의 갈등으로 다극화되면서 전쟁의 역사가 지속될 것이라는 문명충돌론을 설파했다. 그는 서구 기독교 문명과 이슬람 문명이 만나는 단층선(fault line)에 주목하면서 역사적으로 이곳은 피로 물든 경계선이었으며 21세기에도 서구 주도의 세계 질서를 뒤흔드는 갈등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헌팅턴의 예견 이후 지난 30년을 돌아보니 코소보 전쟁, 9·11테러, 미국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침공 등 서구와 이슬람 세계는 여전히 적대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두 종교가 비교적 평화롭게 공존했던 기간이 그렇지 않았던 때보다 훨씬 길다. 또한 문명 간 경계는 이질적인 다양한 문화가 만나 뒤섞여 새로운 것이 창조된 접경 공간이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그리스도교와 유대교를 증오하거나 부시 대통령이 십자군 전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던 것은 자신들의 역사를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짓이다. 우리는 이슬람·그리스도교·유대교가 역사상 가장 적대하는 시대를 사는 듯하다. 그래서 다양한 종교가 평화적으로 공존했던 과거의 기억을 소환해 내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중앙대 교수·작가
  • ‘참교육’ 한다면서 “깜둥이”… 인종차별 논란 웹툰 연재 중단

    ‘참교육’ 한다면서 “깜둥이”… 인종차별 논란 웹툰 연재 중단

    인기 웹툰 ‘참교육’(글 채용택·그림 한가람)이 미국 등지서 금기시되는 ‘N워드’(N-word·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표현)를 작품 내에서 사용하는 등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아시아 전문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웹툰 ‘겟 스쿨드’(Get Schooled·‘참교육’의 영문 제목)는 영문 입장문을 내고 “한국 플랫폼에 게재된 125화 속 묘사로 심겨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참교육’ 측은 “이 에피소드는 현재 한국의 사회적 문제를 묘사하려는 목적으로 다문화와 이민자 가정이 처한 상황을 그렸으나, 안타깝게도 이들 집단에 대한 차별을 조장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우리는 독자들이 이런 사회적 문제를 되돌아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에피소드를 제작했으나, 한국의 다문화 가정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더 크고 보편적인 사실과 차별의 범위를 간과했다”며 “어떤 표현들이 어떻게 인종차별적인지 인식하지 못함으로써 웹툰 커뮤니티에 큰 고통을 줬다”고 말했다. ‘참교육’ 측은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거의 동질적인 사회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가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제한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런 무지와 제한된 시각으로 인종차별적인 표현을 함부로 사용해 사처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또 “(한국 플랫폼에 게재된) 해당 에피소드의 인종차별적 언어와 이미지는 편집 및 삭제됐고, 미국에서는 연재가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겟 스쿨드’ 최신 회차에 올라왔던 이 사과문은 16일 현재 미국에서 연재가 중단되면서 공개적으로 노출돼 있지는 않다. 문제가 된 125화가 삭제된 한국의 네이버웹툰에는 사과문 대신 “‘참교육’은 스토리 정비 차원에서 125화의 삭제와 장기 휴재를 진행하게 됐다.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제공사와 협의해 추후 공지하겠다.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양해 부탁드린다”는 짤막한 공지만 올라와 있다. 논란이 된 ‘참교육’ 125화에는 한국의 시골 마을에 거주하는 중학생 황호준이 자신을 반에서 유일한 ‘순수 한국인’이라고 밝히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 학교 일진으로 거대한 체격의 이묵현은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그려진다. 그중 한 장면에서는 이묵현이 백인 혼혈인 교사에게 ‘미국에서 옐로우 ㅁ키(멍키·원숭이)라는 말 들어본 적 없느냐’며 조롱한다. 이에 교사는 흑인을 비하하는 ‘깜둥이’의 영어 표현인 N워드를 내뱉는다. 이 같은 장면들은 미국 등의 소셜미디어(SNS)에서 논란이 됐다. ‘겟 스쿨드’의 팬이라는 한 흑인 여성은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실망감을 표현했고, 이 영상은 조회수 18만건, ‘좋아요’ 2만개 이상을 얻으며 웹툰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한편 국내외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이던 ‘참교육’은 최근 ‘교권 보호’ 웹툰으로 홍보되기도 했다. 제작사 와이랩에 따르면 ‘참교육’은 체벌금지법 도입 후 교권이 붕괴하자 교육부 산하 교권보호국이 신설되고, 해당 기관 소속 현장감독관들이 문제 학교에 파견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20년 11월 처음 연재된 이래 네이버웹툰 월요일 연재작 인기 1위를 달성하고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렀으며, 지난달 시즌2 연재를 재개한 지 약 한 달 만에 월요일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참교육’은 지난달 일본 라인망가 종합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거미집’ 김지운 감독 “연기 장인들의 앙상블 감상하시길”

    ‘거미집’ 김지운 감독 “연기 장인들의 앙상블 감상하시길”

    “연기 장인들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앙상블 코미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관객분들은 이번 영화를 통해 그 맛을 충분히 감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27일 개봉하는 영화 ‘거미집’ 김지운 감독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를 14일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몰에서 열린 시사회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를 칭찬하며 “연기의 장인들을 캐스팅하자고 생각했고, 그들의 연기를 보면서 영화 성공의 절반은 캐스팅과 시나리오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영화는 이미 다 찍은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재촬영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렸다. 1970년대 초반 군사독재 시절 혹독한 검열의 시대가 배경이다. 그는 막 촬영을 마친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꿈을 며칠째 꾸다가, 꿈에 나온 대로만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된다는 근거 없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전여빈)를 설득한 김열 감독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톱스타 강호세(오정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정수정)까지 불러 모아 촬영을 강행한다. 그러나 스케줄 꼬인 배우들은 불만투성이인 데다 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와 검열 담당자까지 들이닥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린다.주연 배우인 송강호가 주된 이야기를 끌고 나가고, 다른 배우들의 사정이 얽히면서 마치 나무에 가지가 뻗듯 여기저기서 말썽이 빚어진다. 김 감독이 말한 ‘앙상블 코미디’의 장점이 십분 발휘되는 부분이다. 이들의 코믹한 연기는 물론, 숨겨졌던 사연이 하나둘씩 나오는 걸 지켜보는 재미가 제법이다. 영화를 이해하는 주요 키워드는 ‘욕망’이다. 김열 감독의 욕망이 모은 다른 이들의 욕망이 계속해서 얽힌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김열 감독이 처음에 만든 영화는 가부장제에서 현모양처가 등장하고 순애보를 다루는데, 그걸 적극적이고 투쟁적인 여성의 욕망을 강렬하게 그리고 싶은 영화로 바꾸면서 장르도 바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뻔한 거를 뒤집고 다시 한번 자기 세계를 더 뒤집어보고 끌어내려는 김열 감독의 욕망의 영화”라고 말했다.김열 감독을 연기한 주연배우 송강호는 “감독의 욕망 때문에 모이게 되고 좌충우돌하면서 결말까지 가는데, 영화 속 영화에 개인의 작은 욕망이 엮이고 점철된 영화”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게 욕망의 카르텔에서 허우적대는 모습이자 세상 사람들의 상징적인 지독한 우화 같은 영화, 그러면서 여러 가지 지독한 메타포가 가득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김 감독의 내레이션으로 진행하는데, 촬영 장면은 컬러,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은 흑백으로 구분했다. 전체 흐름 속에 흑백 영화를 끼워 넣어 마치 2개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만들었다. 컬러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말하던 배우들이 흑백 영화에서는 당시처럼 격정적으로 연기하고, 목소리의 톤을 높이고 진지하게 말하는 모습이 웃음을 준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60·70년대 영화감독의 룩을 좋아한다. 바바리코트에 뿔테 안경, 고뇌하는 예술가 초상을 그리고 싶었다. 김열 감독을 통해 그 시대 예술가의 초상을 만들려 했다”고 밝혔다. 당시 엄혹한 검열 제도 아래 이만희, 김기영, 유현모 등의 감독들이 어떻게 자기의 꿈과 비전을 잃지 않으면서 우리 영화의 르네상스 가져왔을까 고민했단다. 그래서 1970년대 패션이나 당시 분위기를 영화에 많이 끌어오려 했다고 밝혔다. 영화 속에서도 ‘한동안 뜸했었지’ 같은 1970년대 유행했던 유행가 등이 이어진다.그는 이와 관련 “코로나19 이후 한국 영화가 멈췄을 때 나한테 영화란 무엇인가 새로운 영화의 감수성은 무엇일까 많이 고민했고, ‘거미집’을 통해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임수정은 “배우로서 그 시대 연기 톤으로 연기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본다. 흑백에 연기가 담기는 것도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수정 역시 “1970년대 말투를 모른 채 대본 접했고 리딩도 했다. 처음엔 접해보지 않아서 당황스러웠지만, 당시의 영상 등을 찾아보고 연습했다. 특히 김 감독님의 시범을 보고 확실히 감을 얻었다”며 웃었다. 한편, 영화에는 정우성 배우가 카메오로 깜짝 등장한다. 이를 부탁한 송강호는 “당시 다른 영화를 촬영하고 있었는데 한달음에 달려와 열정적으로 촬영에 참여해줬다. 이병헌 배우도 예전에 ‘밀정’ 때 나와주셨다. 두 분에게 개인적으로 너무 고맙다. 나중에 갚아드리겠다 생각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 멕시코 불법 ‘도강’ 막았던 美 텍사스 부표 장벽 철거 논란

    멕시코 불법 ‘도강’ 막았던 美 텍사스 부표 장벽 철거 논란

    미국 텍사스주가 불법 이민자들의 입국을 막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리오그란데강 위에 설치했던 거대한 크기의 부표가 빠른 시일 내에 강제 철거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지난 6월 공화당 소속 그레그 에봇 주지사가 국경보안법에 서명하면서 이글 패스 시 앞으로 흐르는 리오그란데강에 대대적으로 설치했던 부유식 장벽을 설치한 바 있지만, 이에 대해 법원이 제거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당시 그레그 에봇 주지사 측은 멕시코 등지에서 불법 이민하는 이들을 막고 국경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무려 51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그중에서 물 위의 부표 건설에만 100만 달러 이상이 사용됐다. 강 위의 부유 장벽은 구 형태의 대형 부표로 제작됐으며, 불법 이민자들이 이를 넘으려 할 경우 물 위에서 회전해 사람이 넘지 못하도록 설계됐다. 당시 텍사스 주 정부는 해당 부표를 텍사스 국경 1254마일 일부 지점에 설치를 완료하면서 “부표 아래로 불법 이민자들이 잠수할 가능성이 있지만 유속이 빠른 리오그란데강에서 부표 아래로 잠수해 국경을 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부표 설치가 완료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연방 법원이 리오그란데강에 떠다니는 부표를 전부 제거하라고 명령하면서 상황은 반전된 분위기다. 연방 법원은 늦어도 이달 15일 이전까지 문제의 부표를 제거해야 한다는 공문을 주정부에 발송한 상태다. 이 같은 연방 법원의 판단에 대해 이민자 아동권리를 위한 청년센터의 정책 및 입법 담당자인 메리 밀러 플라워스는 “부표 설치를 강행했던 주지사의 행태는 모험과 같았다”면서 “오히려 불법 이민과 관련한 각종 문제를 악화시켰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강 위의 부표 장벽과 관련해 “비인도주의적인 처사이며 환경적으로도 각종 문제가 될 소지가 충분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반면 앞서 해당 부표 설치를 주도했던 공화당은 텍사스와 멕시코 국경을 계속해서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정부 역시 불법 이민자들의 수를 줄이고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장벽 설치가 관건이라고 보고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를 위해 주방위군 인력을 추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텍사스 주 정부는 지난해 기준 약 27만 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리오그란데강을 넘어 텍사스주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했다. 이 때문에 주 정부는 국경선 일대에 강철로 제작한 울타리 벽을 설치했으며 이 일대에 무장 경찰 인력을 대거 배치,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즉시 체포권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 美 국경행 멕시코 기차 지붕 위에서 산통 느낀 베네수엘라 산모

    美 국경행 멕시코 기차 지붕 위에서 산통 느낀 베네수엘라 산모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적자 부부가 어린아이 2명과 함께 미국 국경 지대로 가기 위해 중부 과나후아토주 이라푸아토에서 출발하는 기차 지붕 위에 올랐다. 서류 미비(불법) 이민자로 알려진 이들 부부의 부인은 만삭의 몸이었다. 수십명의 이민자들과 함께 이동 중이던 이 여성은 몇 시간 뒤 심한 진통을 느꼈다. 이미 며칠 전부터 산통이 있었는데 참고 기차에 올랐던 것이었다. 곧바로 출산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결국 미국 국경으로부터 800㎞나 떨어진 아과스칼리엔테스주에서 내린 그는 멕시코 이민청의 도움을 받아 지역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건강한 셋째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원하던 미국이 아니라 멕시코에서 셋째를 얻은 덕(?)에 가족 모두 멕시코 영주권을 받게 됐다. 5일 멕시코 이민청은 관련 보도자료를 내 “아이가 멕시코 땅에서 태어난 만큼 출생 증명과 관련한 행정 처리가 이뤄졌다”며 “그의 부모와 형제 모두 멕시코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미국과 캐나다처럼 시민권 취득과 관련해 ‘출생지 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부모 국적은 관계 없다. 다만, 중남미 이민자 대다수는 멕시코보다 미국 국적을 희망하는 상황이다. 멕시코 이민청은 “이 가족이 미국으로 넘어가기 위한 여정을 계속하지 않고 멕시코에 남기로 결정하면, 합법적 취업과 함께 보건 및 교육 서비스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가족은 상당한 고민을 떠안게 됐다. 셋째 아이의 성별, 부모의 반응 등 궁금한 점이 많으나 멕시코시티 주재 연합뉴스 특파원의 기사로는 풀 수 없었다. 스페인어 기사를 참조했는지, 영어로 검색해봐도 관련 기사를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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