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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조종사 4명, 국산 T-50 타고 영공 누볐다

    국민조종사 4명, 국산 T-50 타고 영공 누볐다

    692대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뚫고 대한민국 공군 ‘국민조종사’에 선발된 4명이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에 탑승해 영토 곳곳을 약 1시간 동안 둘러봤다. 공군은 지난 2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22일까지 개최된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의 대국민 참여 행사로 ‘제9기 국민조종사 비행 체험 및 명예조종사 임명식’을 했다고 밝혔다. 공군이 운용하는 국산 항공기에 탑승해 조종사 비행 임무를 직접 체험해 보는 국민조종사 행사는 2007년부터 격년제로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국민조종사 37명을 배출했다. 올해는 베트남 결혼이민자인 이호정(41)씨와 순직 공군 조종사의 형인 김종섭(49)씨,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 김의현(47)씨, 대학생 유동현(26)씨 등 4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21일 오전 서울공항을 이륙해 태백산맥을 지나 동해안의 정동진과 삼척 해안의 영공을 누볐다. 오후에는 행사장에서 정상화 공군 참모총장으로부터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머플러)와 국민조종사 및 명예조종사 임명장을 받았다. 비행을 마친 김종섭씨는 “몸과 마음을 바쳐 조국의 영공을 지키고자 했던 동생의 마음이 느껴졌다”며 “아버지의 부재에도 건강하고 반듯하게 성장해 준 조카들이 오늘 제 모습을 보고 아버지의 헌신과 멋졌던 모습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5년 7월 13일 서해상에서 야간 작전을 하던 중 순직한 제10전투비행단 소속 F-5 조종사 김종수 소령의 친형이다.
  • 野 밀레이 후보 “정치인들 훔친 돈 국민에게”… 예비선거부터 선두 [글로벌 인사이트]

    野 밀레이 후보 “정치인들 훔친 돈 국민에게”… 예비선거부터 선두 [글로벌 인사이트]

    “18개 부처를 8개로, 통화는 달러로”소속 정당 지지율 1위로 끌어올려 “성인이 될 때까지 사는 게 항상 똑같았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을 위해서라면 뭔가 다른 걸 추구해야 해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메틀로에서 식당 배달원으로 일하는 다비드 디아스(21)는 알자지라 방송에 “인플레이션 탓에 매일 내 월급 가치가 떨어진다. 그래서 건설현장 일을 하다 다른 직업을 또 구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선에서 하비에르 밀레이(53)를 찍겠다고 강조했다. 변화를 이끌 유일한 후보가 밀레이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월 예비선거 전 무명 정치인이었던 밀레이는 이후 줄곧 상한가를 치고 있다. 때론 우스꽝스러운 표정만큼이나 거침없는 파격적 발언도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덩달아 그가 소속된 자유·전진연합까지 지지율 3~4위에서 1위로 뛰었다. 2위인 여권연합과 최대 12% 포인트 격차다. ●경제학 공부하려 축구 선수 그만둬 밀레이는 2021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자유당 후보로 하원의원을 꿰차며 정계에 입문했다. “나는 양을 이끌기 위해 온 게 아니라 사자를 깨우기 위해 여기에 왔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의회에서도 기인 행태를 보였다. 46개 위원회 중 어디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회기 출석률 52%에 불과한 의정활동으로 숱한 비난을 받았다. 정적들을 싸잡아 ‘도둑’이라고 외치는 그는 나라가 ‘세금 지옥’이라며 세금을 인상하거나 신설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밀레이는 최악의 경제난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페소 대신 달러를 통화로 채택하자고 주장한다. 인플레이션을 통해 돈벌이만 하는 중앙은행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작은 정부를 고집해 교육부, 사회개발부, 보건부 등 18개인 부처를 8개로 통폐합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기후변화는 좌파 진영에서 만든 ‘새빨간 거짓말’이라거나 1976~1983년 군사독재의 악영향을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아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본선거 때 고스란히 그 분위기가 반영된다는 예비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선두를 내달린 데 대해 현지에서는 “1998~2002년 대공황을 겪고 2020년대 극심한 경제 침체에 직면한 30세 미만 젊은 유권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선다”고 설명한다. 이탈리아 이민자인 부모 밑에서 자란 그는 축구 선수로 골키퍼를 맡다가 19세이던 1989년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운동을 그만두고 경제학을 공부해야겠다며 벨그라노대에 진학했다. 어린 시절 그는 부모에게 당한 폭력과 폭언에 10여년 동안 말을 섞지 못했다고 한다. 부모를 죽은 셈으로 치던 그는 2021년 선거운동을 하면서 화해했다. 미혼인 밀레이는 대통령궁 입성에 성공하면 여동생 카리나(51)가 영부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교황 겨냥 “공산주의 조장하는 인물” 지구상 약자, 가난한 사람들, 소외계층 지원 등에 담긴 가톨릭 교리 설명에서도 사회정의는 불공평하다고 본다. 지난 7월 밀레이 전기인 ‘미치광이’(El Loco)를 펴낸 후안 곤살레스는 “밀레이는 스스로 가톨릭 신자라면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을 겨눠 ‘공산주의를 조장하는 비참한 인물’로 부른다”고 귀띔했다. 교황은 “정당 경험을 거의 하지 않은 자칭 국가 구원투수를 본다니 두렵다”고 밀레이를 점잖게 타일렀다. 밀레이에겐 극우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뒤따른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라플라타에서 온 의대생 파울라 골다메(22)는 “그래서 우리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얘기하곤 한다”며 웃었다. 극우파라는 평가에 정작 밀레이는 “자유주의자 중 자유주의자인 나인데 좌파 진영에서 그런 말을 늘어놓는다”며 “아무튼 정치인들이 훔친 돈을 국민들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맞받아쳤다.
  • 하원의장 출신 마사·보수 야권연합 불리치는 ‘다크호스’ [글로벌 인사이트]

    “민주주의를 확립한 지난 40년간 겪은 역사적 재구성 과정의 전체 궤적을 되돌아봐야죠.” 사회복지학 교수 루실라 미라몬테스(47)는 의심할 바 없이 여권연합 후보인 세르히오 마사(51)에게 투표하겠다며 이처럼 이유를 밝혔다. 두 번째 대권 도전인 마사 후보는 밀레이처럼 이탈리아 이민자 2세로 벨그라노대 법학과를 중퇴한 뒤 일찌감치 정계에 뛰어들었다.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 정부 때이던 2008년 7월 36세로 내무장관에 임명돼 정치력을 키웠다. 손실을 초래하는 개인연금 기금의 국유화, 인플레이션 통계를 과소평가하기 위한 정책 등 여러 부문에서 소신을 발휘했다. 2019년 총선을 앞두고 마사는 2015년에 이어 다시 대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굳혔다. 하원의장으로서 입법 보좌관 직을 폐지하고 의원의 이동권 혜택을 제한함으로써 의회 비용을 낮추려고 애썼다. 지난해 7월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 내각에서 경제, 생산 개발 및 농업 부처 3개를 통합한 새 경제장관으로 발탁돼 ‘슈퍼 미니스터’란 소리를 들었다. 보수 야권연합에서 출마한 파트리시아 불리치(67)는 페론주의에 심취했다가 환멸을 느껴 전향한 사례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17세 때 팔레르모대에 입학하자마자 페로니즘 단체에 들어갔다. 1974년 후안 페론이 사망한 후 좌익운동 박해 속에 반정부 활동 혐의로 체포돼 6개월간 투옥됐다. 1999년 페르난도 데라루아 대통령 당시 여당에 들어가 2001년 노동고용부 장관 및 사회보장부 장관으로 일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시절인 2015년 11월엔 치안장관에 지명됐다. 노인 요양사인 닐다 바에즈(33)는 “모두들 체념에 휩싸여 누가 이기든 가까운 미래엔 뭔가 바뀌지 않을 듯하다”며 “그러나 최소한 우리를 가장 덜 무섭게 만드는 불리치를 찍겠다”고 말했다.
  • 양천구, 다문화 한마당 축제 개최

    양천구, 다문화 한마당 축제 개최

    서울 양천구가 지역주민 500여명이 국적과 인종,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어 다 함께 즐기는 ‘2023 다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16일 구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이라는 구호 아래 오는 21일 신월6동 행정복합타운에서 열린다. 다문화 가정과 원주민이 어우러져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축제에는 세계 음식체험, 다문화 수업, 다문화 의상 체험, 다문화 전통놀이 및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1층 야외마당에서는 베트남의 짜조, 필리핀의 판사비온, 일본 당고, 중국 건두부 무침 등 나라별 음식 판매 부스가 열려 세계 각국의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3층 가족센터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세계 전통놀이 체험이 진행된다. 베트남의 논라, 일본의 에마, 태국의 코끼리 가면, 러시아의 마트로시카, 몽골 게르, 필리핀 조개팔찌 등 7가지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결혼 이민자가 진행되는 다문화수업을 통해 러시아, 몽골 페루 등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소통의 장도 마련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다문화 축제가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문화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무슬림 죽어!” 美 노인, 팔레스타인계 6세 소년 무참히 살해…바이든 “충격”

    “무슬림 죽어!” 美 노인, 팔레스타인계 6세 소년 무참히 살해…바이든 “충격”

    팔레스타인계 美 6세 소년 증오범죄에 희생70대 범인 “무슬림은 죽어야 해” 외치며 공격숨진 소년 26군데 자상…모친도 중상FBI “이스라엘-하마스전쟁 후 위협 증가 추적”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소년이 이슬람교도를 향한 잔인한 증오의 칼날에 희생됐다. 미 당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미국 내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를 겨냥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현지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윌 카운티 경찰은 1급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조셉 추바(71)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증오범죄 혐의도 적용했다. 추바는 지난 14일 시카고 남서부 근교의 플레인필드 타운십의 한 주택에서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소년 와데아 알 파유메(6)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소년의 어머니(32)를 상해했다. 그는 이들 모자가 세 들어 살던 주택의 집주인이다.미 최대 무슬림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소년의 어머니가 병원에서 남편에게 보낸 메시지를 토대로, 추바가 중동 관련 뉴스를 보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CAIR에 따르면 집주인 추바는 소년의 집 문을 두드린 뒤 어머니가 문을 열어주자 “너희 무슬림들은 죽어야 해!”라며 소년의 어머니 목을 조르고 흉기를 휘둘렀다. 소년의 어머니는 911 신고를 위해 화장실로 몸을 피했으나, 그 짧은 사이 추바는 소년을 공격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남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신고 후 화장실 밖으로 나왔을 때 추바가 아들을 흉기로 찔렀다는 것을 알았다며 “모든 일은 단 몇 초 만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추바가 휘두른 흉기에 소년은 26군데 자상을 입었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소년의 어머니도 추바의 공격으로 12군데 이상 자상을 입고 심각하게 다쳤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경찰은 “용의자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두 피해자가 이슬람교도라는 이유로 잔인하게 공격했다”라고 설명했다. CAIR 시카고지부는 성명을 내고 “최악의 악몽이 벌어졌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소년과 그의 어머니를 위해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후 미국 내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를 향한 증가하는 위협을 추적하며 경계를 강화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미국 내에서 폭력 행위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쟁 발발 후 미국 내에서 하마스 지지 세력이 미국 내 공격을 지시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레이 국장은 말했다. 레이 국장은 “하마스나 다른 외국 테러조직이 분쟁을 악용해 지지 세력에게 미국 영토에 대한 공격을 요청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으며, 무시하지도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FBI는 종교 지도자들과 연락해 지역사회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미국 내 유대교 및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성명을 통해 “그 아이의 팔레스타인 무슬림 가족은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평화롭게 살고 배우고 기도할 피난처를 찾아 미국에 왔다”며 피해자가 팔레스타인 출신 이민자의 후손임을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질(영부인)과 나는 충격을 받았고 진저리가 났다”며 유족과 팔레스타인인, 아랍인, 미국 내 무슬림 공동체에 위로와 기도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끔찍한 증오 행위는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며 “어떻게 기도하고 무엇을 신봉하며, 우리가 누구냐는 것을 이유로 한 공포로부터의 자유라는 근본 가치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함께 모여 이슬람교에 대한 증오와 모든 형태의 편견과 증오를 거부해야 한다”며 “미국에서 누군가를 향한 증오는 설 자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 금천문화재단 기획전시 ‘어흥, 다 잡아먹어버리겠다’ 개최

    금천문화재단 기획전시 ‘어흥, 다 잡아먹어버리겠다’ 개최

    서울시 금천문화재단은 오는 29일까지 금천구 금하로 범일운수 종점 타이거원에서 기획전시 ‘어흥, 다 잡아먹어버리겠다’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윤주희, 최성균 작가의 예술단체 컨템포로컬이 기획했다. 두 작가는 지역의 이야기를 다양한 관점으로 확장하는 창작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구 시흥동의 호랑이 이야기와 사라진 한반도 호랑이를 주제로 하고 있다. 사진작가 김신욱은 신화가 되어버린 호랑이를 찾아 헤매는 이들은 추적하고, 설치작가 최태훈은 사람들이 쫓는 유행을 새로운 공포로 구성한 작업을 선보인다. 회화작가 임장순은 제대로 읽을 수 없는 신문 이미지로 이미 겪은 공포를 망각하고 같은 공포를 되풀이해 겪는 어리석은 세상을 풍자한다. 독립영화감독 다우버 데익스트라는 이민자 이웃과 친구 관계를 맺으며 폭력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표현했다. 전시는 별도 예매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이며 매주 월·화요일은 휴관한다. 윤주희 작가는 기획 의도에 대해 “이번 전시는 공포를 화두로 다루지만 시각적으로 분위기를 강요하지 않으려고 했다”라며 “사람들이 잡아먹어 버린 이전의 공포들과 그들이 만드는 이 시대의 새로운 공포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 사업비는 서울문화재단 공모사업(N개의 서울)과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의 후원금으로 마련됐다.
  • 호주 ‘원주민 대변기구’ 개헌안 부결…권한과 기능 이해 못 시킨 결과

    호주 ‘원주민 대변기구’ 개헌안 부결…권한과 기능 이해 못 시킨 결과

    호주 정부가 헌법에서 원주민을 호주 최초의 국민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대변할 헌법 기구를 세우는 내용의 개헌을 추진했지만 14일(현지시간)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 이번 투표는 호주 원주민(애버리지널)과 토레스 해협 도서민을 호주 최초 국민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대변할 헌법 기구 ‘보이스’를 설립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지 물었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개표 도중 개헌안 부결을 인정했다고 AFP 통신 등 이 전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투표 결과를 “전적으로 존중한다”면서 개헌에 대한 의견 불일치가 호주 국민을 규정하거나 분열시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국적으로 약 70%의 개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반대가 60%로 찬성 40%를 크게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ABC 등 이 나라 방송 매체들은 6개 주(州) 모두에서 유권자 과반이 반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표가 의무적인 호주에서는 전국적으로 투표자 과반이 찬성하고 6개 주 중 4개 주에서 과반 찬성이 나와야 개헌안이 가결된다.처음에 호주인 대다수는 원주민을 호주 최초 국민으로 인정하는 것에 큰 이견이 없었던 분위기였다. 지난해 5월 노동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했을 때 원주민을 인정하는 내용의 개헌안에 대한 찬성 지지율은 80%에 달했다. 그런데도 이번 투표에서 반대가 더 많았던 것에 대해 호주 언론은 결국 보이스에 대한 유권자의 이해도가 낮았기 때문으로 받아들여진다. 반대파는 보이스라는 헌법 기구를 만들면서 이 기구의 법적 권한이나 기능이 명확하지 않은 채 개헌부터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보이스가 국회 위에 있는 옥상옥 조직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헌법에서 원주민을 명기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다. 이는 호주 국민을 인종에 따라 구분하는 것으로 사회 분열을 빚을 수 있다는 반대 목소리도 작지 않았다. 특히 호주 내 많은 이민자 공동체에서는 지금도 원주민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데 개헌을 통해 이들을 대변하는 헌법 기구까지 생기는 것은 역차별이라는 주장도 많았다. 이번 개헌 추진에 힘이 돼야 했던 강성 원주민 권익단체들도 개헌에 반대했다. 이들은 개헌이 결국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원주민 권익 운동가인 리디아 소프 상원의원은 원주민은 호주 헌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며 헌법에 원주민과 관련된 내용을 넣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주민을 호주 헌법 체계에 넣으려면 원주민과 비원주민간 조약을 맺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개헌 반대 운동을 폈다. 앨버니지 총리가 집권 후 강력히 추진하던 개헌이 결국 실패로 돌아가면서 정치적 타격도 불가피해졌다. 이번 투표를 앞두고 호주 야당은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필요 없는 국민투표를 한다”며 무리한 개헌 추진으로 전국을 분열시켰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이번 선거를 앞두고 호주 전역에서는 찬성파와 반대파가 나뉘어 연일 시위가 벌어졌다. 2026년 차기 총선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벌써 나온다. 지난 8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앨버니지 총리의 지지율은 45%를 기록, 지난해 5월 총리에 오른 뒤 최저치였다. 야당인 자유당의 피터 더튼 대표(37%)보다는 아직 높지만 앨버니지 총리의 지지율은 내리막이고 더튼 대표의 지지율은 상승세다. 호주를 왕정이 아닌 공화정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정치 평론가들은 오래 전부터 공화정 전환을 주장했던 앨버니지 총리가 이번 개헌에 성공하면 이 기세를 몰아 재집권에 성공한 뒤 궁극적으로는 호주의 체제를 공화정 개헌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 개헌 실패로 이런 계획을 추진하는 데 동력이 떨어지게 됐다. 개헌 부결로 오히려 원주민과 비원주민의 화해 노력이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개헌 찬성 측은 과거 원주민에 대한 사과와 반성의 의미로 이번 개헌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원주민 지도자 토마스 마요는 선거 결과에 대해 “개헌 반대자들이 각종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부결로 이끌었다”며 호주의 백인들이 식민지 과거에 대한 반성 요구를 거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한총리, 9월 시진핑 회담때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언급했었다(종합)

    한총리, 9월 시진핑 회담때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언급했었다(종합)

    통일부가 최근 중국 동북 3성에서 다수의 북한 주민이 북한으로 송환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밝힌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방중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했을 당시 탈북민 강제북송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정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이 북한 주민을 북한으로 되돌려보낸 것이라면 외교 갈등 소지도 있어 주목된다. 정재호 주중대사는 이날 베이징 주중 대사관에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총리와 시 주석 회담 당시 (탈북민) 강제북송을 막기 위해 총리가 (관련) 언급을 했나”라고 묻자 “당시에 이야기 한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자 방중한 한 총리가 시 주석과 항저우에서 회담했을 당시 배석했었다. 정 대사는 시 주석 답변이 무엇이었느냐는 박 의원 질의에 처음에는 “언급이 따로 없었다”고 했다가 이후 답변을 정정하면서 “시 주석 답은 기존 (중국) 입장과 같다”면서 “탈북자가 아니고, 불법입국자에 대해선 국내법 국제법 그리고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그럼 우리 정부는 (탈북민) 북송을 확실히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따졌고, 정 대사는 “그걸 확실히 알았다고 하긴 어렵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정 대사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대사관은 중국 정부에 탈북민 강제 북송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물어봤나”라고 묻자 “중국에서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여러 통로를 통해 문의했지만, 중국이 아무것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측으로부터 (강제 북송 관련) 사전 통보나 사후 설명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중국이 설명해주는 게 이웃 국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의무인데 한 마디도 설명을 못 받고 있다”며 “자유와 인권을 중시하는 가치외교를 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서 탈북민 인권은 가장 중시하는 인권인데, 정말 깜깜이 대응을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정 대사는 “제가 모든 책임에서 자유롭다는 건 아니지만 중국 체제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며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 건과 관련해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아시안게임 이후 탈북민의 강제 북송이 우려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대사관은 어떤 외교적 노력을 했나”라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도 “(중국 외교부의) 제 카운터파트를 만날 때마다 강제 북송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논란은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정의연대가 지난 9일 중국 랴오닝성·지린성에 억류됐던 탈북민 600여명이 강제송환됐다고 11일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이날 최근 중국 동북3성에서 다수의 북한 주민이 송환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측에 엄중히 문제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의 탈북민 북송 발표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연합뉴스 질의에 “중국은 법치국가로 법률에 따라 불법 이민자 관리를 수행하고, 안전하고 질서 있는 출입국 관리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 내 외국인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경제적 원인으로 중국에 불법 입국한 조선인(북한인)에 대해 국내법, 국제법, 인도주의를 결합한 원칙을 견지하며 적절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 주민 강제 북송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취업 사기에 속아…페루서 아시아계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여기는 남미]

    취업 사기에 속아…페루서 아시아계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여기는 남미]

    남미 페루에서 활동하던 아시아계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조직은 취업사기로 모집한 아시아계를 감금하고 범행을 강요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최근 수도 리마의 한 부촌 동네 주택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해온 남자 17명, 여자 27명 등 아시아계 이민자 43명을 구출했다. 대만 국적의 여자 1명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말레이시아 국적의 외국인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남녀는 취업사기에 속아 페루로 건너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구인광고를 보고 지원하고 페루에 입국했다가 악몽 같은 일을 겪어야 했다. 구출된 남녀는 보이스피싱 목적으로 말레이시아, 대만 등 아시아 각국에 전화를 거는 일을 했다고 털어놨다. 현지 언론은 “중국 마피아 등 아시아계 범죄조직이 남미 각국에서 암약하기 시작한 건 이미 꽤 오래된 일이지만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거된 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조직의 존재는 감금돼 있던 피해자 중 일부가 극적으로 탈출하면서 알려졌다. 잠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이웃집으로 넘어간 여자 2명은 다급하게 구출을 요청했다.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여자들은 “자신의 자유의사에 반해 억류돼 있는 동료들이 더 있다”고 했다. 경찰은 피해자를 보호하는 한편 영장을 발부받아 거점으로 지목된 주택을 기습했다. 주택에서는 콜센터가 운영되고 있었다. 43명 남녀는 여권을 빼앗긴 채 사실상 감금 상태로 범행을 강요받았다. 경찰은 “외출이 금지된 가운데 바닥에 매트리스만 깔고 집단생활을 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말레이시아와 대만 당국과 협력해 피해자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했다. 대부분은 모국에서 출국한 상태로 기록돼 있었지만 여자 1명은 실종자로 등록돼 있었다. 경찰은 어떤 경위로 여자가 실종자로 처리된 것인지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출된 남녀는 페루 경찰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감금 상태로 노동에 시달렸지만 다행히 건강이 크게 훼손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페루 경찰은 설명했다. 남녀를 감금하고 불법 콜센터를 운영해온 조직은 ‘대만의 붉은 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범죄단체였다. 경찰은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대만 국적의 남자 6명과 페루 국적의 남자 2명 등 조직원 8명을 체포했다. 수사 관계자는 “페루인이 아시아 범죄조직에 가담한 것인지 페루 범죄조직과 대만의 범죄조직이 손을 잡은 것인지는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택에서 미화 1만 달러, 현지 화폐 1만5000솔, 핸드폰 50대, 자동차 등을 증거로 압수했다. 
  • 이민자 품은 美 과학계 ‘노벨상 산실’[노벨과학상 ‘뒷이야기’]

    이민자 품은 美 과학계 ‘노벨상 산실’[노벨과학상 ‘뒷이야기’]

    현존하는 상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과학 발전 척도로 여겨지는 ‘노벨과학상’ 올해 수상자가 지난 2~4일 공개됐다. 올해도 수상자들과 관련해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쏟아져 나왔다. 이번 수상자들은 과학계에서 수상 시점만 예측 못 했을 뿐 반드시 받을 사람들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분야와 달리 항상 발표 시간을 엄수했던 생리의학상은 수상자 공개가 예정보다 15분이나 늦어지면서 예상 밖의 인물들이 선정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예상대로 2021년 이후 매년 유력 수상자로 언급됐던 mRNA를 이용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끌어낸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물리학상 역시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이름이 오르내렸던 유력 후보들이 수상했다. 아토초라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원자와 분자 내부 전자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가장 정밀한 방법을 찾아낸 과학자들이 주인공이었다. QLED TV를 가능하게 만든 양자점(퀀텀닷)의 발견과 개발을 이끈 과학자들에게 돌아간 화학상은 123년 노벨과학상 역사상 처음으로 수상자 명단이 사전 유출되면서 명성에 먹칠을 했다.호사가들의 이목을 끈 것은 수상자들의 국적이었다. 전체 8명의 수상자 중 6명이 미국 국적이었으며 출생 국적과 다른 이민자가 6명에 달했다. 생리의학상 수상자 중 한 명인 커털린 커리코 바이온텍 수석부사장은 헝가리와 미국 이중국적 과학자다. 물리학상 수상자인 피에르 아고스티니 교수는 프랑스계 미국인, 페렌츠 크러우스 교수는 헝가리계 독일인, 안 륄리에 교수는 프랑스계 스웨덴인이다. 화학상 수상자인 문지 바웬디 교수와 알렉세이 예키모프 박사는 각각 프랑스와 러시아 출신으로 미국에서 연구를 이어 가고 있다. 1901년부터 올해까지 노벨과학상을 받은 미국 국적자는 320명이며 이 중 약 35%인 113명이 이민자 출신으로, 이는 미국 과학계의 개방성을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다.여성 과학자들에게 유독 벽이 높았던 물리학상은 안 륄리에 교수를 다섯 번째 여성 수상자로 선정했다. 역대 여성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는 1903년 마리 퀴리, 1963년 마리아 거트루드 메이어, 2018년 도나 스트리클런드, 2020년 앤드리아 게즈 4명이었다. 여성 수상자 3명이 2010년대 이후 나왔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올해도 수상자를 배출해 ‘노벨 사관학교’라는 명성을 이어 가게 됐다. 지난해 생리의학상을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스반테 페보 박사가 단독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막스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의 페렌츠 크러우스 박사가 물리학상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노벨과학상 최대 수상자 배출 기관 순위에서도 막스플랑크 연구소(25명)는 미국 하버드대(22명)와의 격차를 더 벌리고 1위를 지켰다. 막스플랑크 연구소들은 현대물리학의 문을 연 독일 최고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의 이름을 따 만든 막스플랑크 연구회 소속이다. 막스플랑크 연구회에는 생물학, 천문학, 물리학 등 전통 기초과학은 물론 경험 미학, 사회인류학, 노화 생물학, 범죄·안전·법 연구소까지 다양한 기초연구를 수행하는 86개 연구소가 있다. 연구회의 설립 철학은 ‘지식은 응용에 앞서야 한다’이며, 운영 철학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를 표방하고 있다.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막스플랑크 연구소를 경험한 한 대학 연구자는 “막스플랑크 연구회뿐만 아니라 독일 공공연구기관들은 설립 이유와 목적성을 흔들림 없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 산업화면 산업화, 기초과학이면 기초과학 등 해당 분야에서 확실한 존재감과 세계적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6시간 만에 152억원… 무소속 케네디 ‘돌풍’

    6시간 만에 152억원… 무소속 케네디 ‘돌풍’

    내년 미국 대선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에게 미국인들의 성원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경선 주자였던 그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한 직후 불과 6시간 만에 1128만 달러(약 152억원)의 후원금이 몰렸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의 올해 3분기 석 달간 모금액 4550만 달러(약 609억원)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석 달치 모금액의 약 40%를 6시간 만에 달성한 셈이다.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하는 정치자금 기부단체(슈퍼 팩) ‘아메리칸 밸류 2024’ 설립자인 토니 라이언스는 “케네디 주니어가 좌와 우, 흑인과 백인, 시골과 도시, 청년과 노년을 통합하는 대중운동에 영감을 주는 게 분명하며 변화에 대한 열망이 있다”고 주장했다. 케네디 주니어의 정치자금 모금 규모는 무소속 후보로서 견인력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분석했다. 민주·공화당의 유력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강 구도에 피로감이 커진 유권자들이 제3지대 후보인 케네디를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다. ‘아메리칸 밸류 2024’는 지난해 설립 후 현재까지 모두 28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유명한 민주당 기부자들뿐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 기부자들도 케네디 주니어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도 접촉할 계획으로 “머스크는 이 판의 큰 인물”이라면서 “(케네디 주니어 지지가) 그의 말이나 행동과 불일치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지지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정치 명문 케네디가의 일원인 케네디 주니어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이다. 대표적인 진보 민주당 성향 가문의 직계이지만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등 강성 우파들이 지지하는 주장을 펴 온 까닭에 ‘이단아’로 꼽힌다. 한편 내년 미국 대선에는 인도계 미국인이 두 명이나 출마했지만 정작 인도계 유권자들은 심드렁한 반응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인도계 대선 주자로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공화당 경선에서 뛰고 있지만 대부분의 인도계 미국인은 민주당 성향이라고 전했다. 라마스와미와 헤일리 전 대사는 부모가 인도인으로 스스로를 이민자의 자녀로 소개하지만 민족 정체성을 부각하지는 않으며 인도계 유권자에게 특별히 다가가려는 모습도 없다. 실제 2020년 대선에서 인도계의 74%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했고 15%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
  • [동정]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의회와 우호협약 체결

    [동정]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의회와 우호협약 체결

    서울시의회(김현기 의장)는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의회와 11일 우호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2013년 서울시의회와 호놀룰루시의회는 우호협력 의향서를 체결, 상호교류 등을 활발히 진행해왔으며, 올해 체결 10주년을 맞아 양 도시 간 우호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MOU를 체결하게 됐다.이날 협약식에는 서울시의회 대표단으로 김현기 의장을 비롯해 남창진 부의장, 최호정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숙자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호놀룰루시의회 대표단은 토미 워터스 호놀룰루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예산·교통·공공안전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 총 9명이 참석했다.김 의장은 “정전 70주년 및 양 의회 간 교류 의향서 체결 10주년인 올해 호놀룰루시의회 대표단이 서울시의회를 찾아주신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 의장은 “세계 도시 간 교류의 폭이 도시의 경쟁력인 시대”라며 “우호협약 체결을 계기로 양 의회가 경제·주택·청년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토미 워터스 의장은 서울시의회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올해 한인 미주 이민자들이 호놀룰루 땅을 밟은 지 120주년이 됐다며 김 의장과 서울시의회 대표단을 호놀룰루로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호놀룰루시는 하와이의 주도(州都)로, 하와이는 미국의 50번째 주다. 호놀룰루라는 이름은 하와이어로 ‘보호받는 곳(place of shelter)’이란 뜻이다.한편, 김 의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코리아 원 팀(Korea One Team)’의 홍보활동 목적으로 호놀룰루시의회 대표단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해 지지를 요청했다.
  •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실리콘밸리는 ‘글로벌 코리안’의 혁신 무대/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실리콘밸리는 ‘글로벌 코리안’의 혁신 무대/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

    20년 전 미국 실리콘밸리 한가운데인 팰로앨토 대학로에 위치한 엑셀 벤처캐피털 사무실. 트위터 초기 투자자로 유명한 이 회사의 피터 펜턴이 필자에게 말했다. “한국에서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군요. 제가 소니 대신 삼성 TV를 샀습니다. 한국 기술이 획기적인 도약을 하고 있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비록 TV와는 상관없는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대해 소개한 뒤였지만 펜턴은 한국의 삼성 TV 제품을 경험한 뒤 한국의 미래 전망에 대한 믿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어 친절하게 필자가 만든 비즈니스 플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제대로 만들어야 벤처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감안한 투자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당시만 해도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들은 실패해도 돌아갈 곳이 있는 대학 교수 출신 창업자들을 별로 신뢰하지 않았다. 하지만 필자가 포기하지 않고 몇 번 찾아가자 펜턴이 한국 전자제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마음의 빗장을 풀고 충고를 한 것이다. 닷컴 붕괴 이후 열악한 환경 때문에 필자는 벤처캐피털에서 투자를 받는 대신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SAP와 전략적 인수합병을 하게 됐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실리콘밸리에는 중국이 밀려난 자리에 당당히 들어선 ‘코리안’들과 이들을 추종하는 한국인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팰로앨토 대학로에는 HANA 하우스가 있다. 필자가 이끈 SAP 한국연구소 팀이 개발한 HANA의 이름을 따서 SAP가 세운 곳이다. 한국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상징적 시설로 자리잡았다. 얼마 전 이 HANA 하우스를 방문했는데 책임자가 한국계 벤처캐피털이 팬데믹 기간 동안 이곳을 자주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스톰 벤처의 남태희 대표, 버텍스 벤처의 이인식 대표, 젠슨 황 옆에서 20년 동안 엔비디아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든 제프 허브스트와 함께 글로벌프런티어테크(GFT) 벤처를 공동 창업한 음재훈 대표 등 한국계 이민자들이 세운 벤처캐피털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중 이인식 대표는 20대 초반이던 1990년대 초 인터넷 태동기에 최초의 자바 서버 기업 KIVA를 창업한 후 이 회사를 인수한 넷스케이프의 마크 안드레센 등과 두 번째 창업을 한 연쇄 창업자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친 창업자들도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고성능 광고 플랫폼으로 새로운 광고 시장을 개척한 몰로코는 유튜브에서 빠른 정보 흐름에 맞는 광고 기술에 대해 고민하던 안익진 박사가 2013년 창업했다. 2021년 실리콘밸리의 큰손 타이거 캐피털로부터 유니콘 투자를 받았고 지금은 회사 가치가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용 메신저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센드버드를 만든 김동신 대표는 미국 유학도 하지 않은 순수한 토종 창업자다. 몰로코와 같은 해인 2013년 창업해 2021년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유니콘으로 키워 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카이스트 졸업 후 버클리에서 생명과학 박사를 한 이근우 박사가 유전자 치료 물질을 안전하게 전달하는 폴리머 나노입자 기술 회사 진에딧을 창업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시드 투자 단계부터 실리콘밸리의 메이저인 세쿼이아 벤처 투자를 받은 바이오 분야 딥테크 회사다. 한국의 좁은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는 한국인들은 각종 규제에 얽힌 국내 혁신 자본과 그들의 제한된 네트워크로부터 자유롭다. 이런 한계를 벗어나게 하려면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진 국내 혁신 자본들을 통합해 독립된 지배구조를 가진 글로벌 혁신 자본으로 만들어야 한다. 돈이 글로벌화돼야 코리안 벤처들이 글로벌로 뻗어 나갈 수 있다.
  • 美 차기 하원의장 경선 ‘점화’… 또 극우 강경파 선출 가능성

    美 차기 하원의장 경선 ‘점화’… 또 극우 강경파 선출 가능성

    미국 차기 연방 하원의장을 뽑기 위한 공화당 내부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우익 선명성’이 당선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화당 내 소수 강경파가 케빈 매카시 전 의장의 해임 반란을 주도해 하원이 마비 상태가 됐지만, 차기 의장 역시 극우 강경파에서 배출될 가능성이 높다. 4일(현지시간) 공화당 이인자인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대표와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모두 예산 삭감, 불법 이민 반대 등 극우 강경책을 공약으로 들고나왔다. 미 언론들은 “가장 보수적인 두 공화당 지도자 간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며 의장이 누가 되든 공화당의 보수 선명성이 더 짙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출마를 공식화한 조던 법사위원장은 2015년 만들어진 공화당 강경파 모임 ‘프리덤 코커스’의 창립자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표적 측근으로 꼽힌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패배 당시 조 바이든 승리를 인증하는 의회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 1월 하원의장 선거 때 매카시 전 의장에 반대하는 강경파의 지지를 받았다. 현직 법사위원장으로 바이든 대통령 차남 헌터의 비리 의혹을 파헤치고 하원 차원에서 대통령 탄핵 조사를 진행하는 등 민주당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그는 출마 성명서를 통해 “극좌 진보 정책이 우리 지역사회를 파괴하고 있다”며 안보, 국경 강화, 정부 지출 통제 등을 거론한 뒤 “다음 세대에 더 많은 것을 물려줄 수 있도록 재정 체계를 정비하고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말해 예산 삭감을 강하게 시사했다.스컬리스 원내대표는 미 언론이 가장 보수적인 하원의원으로 꼽는 인물로 모든 낙태 반대, 성소수자(LGBT) 인권 반대를 외치는 극우주의자로 분류된다. 지난 2002년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 관련 행사에서 연설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당 안팎에서 거센 비난이 일자 사과한 적도 있다. 그 역시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지지 요청 서한에서 “바이든의 실패한 지도력 아래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미국인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고, 범죄가 급증하고 있으며, 바이든의 국경 개방으로 마약이 지역사회로 유입되고 있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또 “수백만 명의 검증되지 않은 불법 이민자들이 전국으로 밀려와 열심히 일하는 시민들을 위한 사회 서비스를 강탈하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하원의장 선거는 오는 11일 열릴 예정이다. 공화당은 하루 전인 10일 후보 정견 발표 등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화당 내에서도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하원의장 해임결의안 제도를 변경해야 한다는 개혁론이 분출하고 있다. 매카시 전 의장은 15차례 재투표를 거치며 의장에 선출되는 과정에서 프리덤 코커스의 협조를 얻기 위해 의원 1명이 해임안을 발의해도 48시간 안에 하원 표결에 부치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70명이 넘는 공화당 온건파로 구성된 ‘메인 스트리트’ 코커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행 의장 해임안 규정은 ‘목조르기’ 식”이라면서 “새 의장 후보들은 전날 일어난 일(해임안 통과)이 어떻게 하면 재발하지 않을지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회가 초유의 마비 상태에 빠지자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우려가 커진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현안(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조만간 중대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17일까지 처리해야 하는 내년도 예산안에 우크라이나 지원액이 빠질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재확인하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다른 수단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 대통령령 등 고유 권한에 근거해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 프랑스, 빈대 잡으려고 탐지견 투입

    내년 7월 26일~8월 11일 올림픽을 치르는 프랑스 파리에 빈대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잇달아 접수되자 당국이 기차와 지하철에 탐지견을 투입해 조사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빈대 실상을 파악해 3개월마다 빈대 신고와 확인된 감염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엔 기차 안이나 공항에서 빈대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고 영화관 좌석이나 학교에서까지 빈대를 발견했다는 이야기가 줄을 이었다.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부시장은 앞서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재앙에 맞서 행동 계획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레망 본 교통부 장관도 “대중교통 이용자를 안심시키고 보호하기 위해 관계자들과 만나겠다”고 말했다. 본 장관은 최근 몇 주간 빈대 발견 신고가 파리교통공사(RATP)에 10건, 프랑스철도공사(SNCF)에 37건 접수돼 확인했지만 실제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영국 BBC 방송은 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당국이 빈대 공포를 SNS에 떠도는 이야기쯤으로 치부하지 않고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괴담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빈대 문제가 프랑스를 ‘국가 비상사태’ 수준급의 패닉에 빠뜨렸다면서, 시민들이 지하철 좌석 덮개를 일일이 확인하거나 아예 서서 가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빈대는 DDT 등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을 강화한 데다 포식자였던 바퀴벌레 개체수가 줄어든 점도 증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프랑스에선 2018년에만 호텔, 병원, 극장, 아파트 등 40만곳에서 빈대가 출몰한 것으로 추산됐다. 프랑스 식품환경산업안전보건청(ANSES)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2년 전국 10가구 중 1가구 이상에서 빈대를 경험했다. 프랑스 곤충학자 장미셸 베랑제는 “7∼8월 이사를 많이 다니면서 짐을 통해 빈대가 옮기 때문에 늦여름 빈대가 급증한다”면서 “선진국에서는 빈대에 대한 ‘집단 기억’이 희미해져 공포를 더 크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빈대 급증의 이유로 이민자 증가를 의심하는 것과 관련해 오렐리앙 루소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이민과는 무관하다. 해외에서 돌아올 때 빈대를 가지고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BBC는 빈대 출몰이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적 문제라며 컨테이너 무역, 관광, 이민 등 세계화가 확산의 주원인이라고 전했다. 또 빈대는 심리적 위협에 가깝다며, 혐오감을 줄 수 있으나 질병 매개체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 올림픽 치르는 파리 호텔, 열차, 극장 좌석에 빈대…“서 있는 게 나아”

    올림픽 치르는 파리 호텔, 열차, 극장 좌석에 빈대…“서 있는 게 나아”

    내년에 하계올림픽을 치르는 파리 시를 비롯해 프랑스 전역에 빈대가 들끓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영국 BBC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부시장은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에게 빈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하는 편지를 적었다. 그레구아르 부시장은 “프랑스가 2024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국가는 이 재앙에 맞서 행동 계획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레망 본 프랑스 교통부 장관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대중교통 이용자를 안심시키고 보호하기 위해 대중교통 운영자들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적었다. 프랑스에서는 호텔 객실의 소파, 열차와 영화관 좌석 틈바구니에서 빈대가 나오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 불쾌하며 경악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사실 이런 일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 2018년에도 호텔, 병원, 아파트 등 40만 곳에서 빈대가 출몰한 것으로 알려졌고, 프랑스 식품환경산업안전보건청(ANSES)이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2년 프랑스 전역의 10가구 중 한 가구에서 빈대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세유 병원의 곤충학자 장미셸 베랑제는 “매년 늦여름이 되면 빈대가 크게 증가한다”면서 “사람들이 7∼8월 이사를 많이 다니면서 짐을 통해 빈대를 옮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프랑스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올림픽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라며 SNS 괴담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괴담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빈대 문제가 ‘국가 비상사태’ 수준이 됐다면서 시민들이 지하철 좌석 덮개를 일일이 확인하거나 아예 서서 가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고 BBC는 전했다. 곤충학자 베랑제는 “빈대에 대한 조치가 빠를수록 좋다”면서도 “많은 문제가 과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BBC는 빈대 출몰이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적 문제라며 컨테이너 무역, 관광, 이민 등 세계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ANSES의 요안나 파이트는 CNN에 “주로 사람들의 이동이 빈대를 가져온다”며 “빈대가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점점 강해져 그 숫자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성을 가진 빈대 개체군이 더 많이 관찰되고 있으므로 이를 제거할 수 있는 기적적인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다 포식자였던 바퀴벌레 개체수가 줄어든 점도 작용했다. 베랑제는 프랑스 같은 선진국에서 빈대에 대한 ‘집단 기억’이 희미해져 공포를 더 크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민자 유입 증가 탓으로 의심하는데 오렐리앙 루소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이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자국민이) 해외에서 돌아올 때 빈대를 갖고 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BBC는 빈대가 끼치는 위험은 물리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혐오감을 줄 수는 있으나 질병 매개체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설명이다.
  • “관용 없는 극우 지지 이해 안 돼… 동독 이력 폄훼한 기사에 충격”

    “관용 없는 극우 지지 이해 안 돼… 동독 이력 폄훼한 기사에 충격”

    “여러 가지로 짜증이 나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관용과 전혀 관계없는 사상을 지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통일 33주년 기념일인 3일(현지시간) ZDF방송의 다큐 프로그램 ‘맥박’과 인터뷰했다. 2021년 12월 퇴임 후 첫 언론과의 공식 인터뷰다. 2015년 난민 위기 당시 100만명이 넘는 난민을 받아들여 유럽은 물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메르켈 전 총리는 최근 세를 키우고 있는 극우 성향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투표하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내년에는 옛 동독 지역인 작센주와 튀링겐주, 브란덴부르크주의회 선거가 실시된다.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AfD가 3개 주 모두에서 지지도가 가장 높게 나온다. 메르켈 전 총리는 난민 위기 당시를 돌아보며 “나에게 매우 화가 난 사람들이 있었다. 유로화가 곤경에 처했을 때 시작된 난민 유입이 우리에게 왔을 때 독일은 양극단으로 갈렸다”면서 “대다수가 아니라 급진적이고 시끄러우며 편협한 그룹이 큰 목소리를 냈고, 편협함에 맞서 나를 옹호하던 많은 이들의 발언권이 줄어들었다는 데 참담함을 느끼곤 했다”고 덧붙였다. 16년을 총리로 일하고 평민으로 돌아간 메르켈 전 총리는 2021년 독일 통일 기념식 연설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옛 동독 경력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는 동독 이력을 ‘필요 없는 짐’으로 표현한 기사를 지목하며 “너무 놀라 명치를 한 방 맞은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동독 출신으로 느낀 차별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나는 핵심이 빠진 느낌이었다”면서 “내가 성취한 모든 것, 경력과 성장이 동독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에게서는 쉽게 무엇인가를 분리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왜 총리 시절에 동독인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나는 항상 모든 독일인의 총리라고 스스로를 이해했기 때문”이라며 “‘또 동독 얘기하네’라고 낙인이 찍힐까 봐 동독 시절에 대해 솔직하고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ZDF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통일 후 33년이 흘렀는데도 2등 시민처럼 느끼느냐는 질문에 동독 출신의 50%가 ‘그렇다’고 답했다. 4년 전보다 4%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메르켈 전 총리는 동독 출신이나 이주 이력을 지닌 사람들이 자신의 출발점을 결함으로 여기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항상 우리의 강점은 다양성이라고 주장해 왔다”면서 ‘이민자 포용’과 같은 통일의 새로운 서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멕시코 “우크라 지원 美 원조금, 중남미 불법 이민자 구조에 쓰여야

    멕시코 “우크라 지원 美 원조금, 중남미 불법 이민자 구조에 쓰여야

    멕시코가 미국이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퍼붓고 있는 지원금 중 일부를 중남미 국가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실상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직접 나서 중남미 국가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에 미국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한 것.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최근 하루 평균 1만 명에 달하는 등 급증한 중남미 국가 출신 불법 이민자 수 감축을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가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몇 년 동안 중남미 국가 불법 이민자들을 향해 장벽을 세우지 않은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목소리가 제기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러-우크라’ 전쟁에 대한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금 규모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지원금 중 일부가 중남미 국가를 향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미국이 중남미와 카리브해 국가 국민들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하는 원조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승인하는 것이 훨씬 더 많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과거에는 멕시코 출신의 미국행 불법 이민자가 많았던 반면 최근 들어와서는 다른 중남미 국가 출신의 이민자 행렬이 멕시코를 경유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공개됐다. 그 중에서도 과테말라를 통해 멕시코로 넘어온 불법 이민자 수가 상당하며 파나마와 콜롬비아 사이의 위험한 지대인 ‘다리엔 갭’ 정글 등 중미 경로가 불법 이민자들의 주요 이동 경로로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 1일 멕시코 남부 국경지대인 치아파스에서 쿠바 출신의 불법 이민자들이 탑승한 버스가 전복돼 10여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사망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대해 멕시코 정부는 불법 이민자가 급증한 이유가 미국 정부의 쿠바와 베네수엘라 등에 대한 강한 경제적 제재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한 주 동안 미국 국경과 접한 북쪽 국경선 일대에 도착한 불법 이민자 수가 일평균 1만 명을 초과했고, 남부 지역인 치아파스 국경으로도 6000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가 유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베네수엘라와 쿠바 외에도 인근 국가인 니카라과, 에콰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남미 국가들의 국민들이 불법 이주에 나서지 않도록 통합적인 협력 계획을 가져야 한다”고 미국 정부의 협조를 강하게 촉구했다. 
  • 메르켈 “극우 지지 이해 안돼…동독 이력 폄훼한 기사에 큰 충격”

    메르켈 “극우 지지 이해 안돼…동독 이력 폄훼한 기사에 큰 충격”

    “여러 가지로 짜증이 나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관용과 전혀 관계없는 사상을 지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통일 33주년 기념일인 3일(현지시간) ZDF방송의 다큐 프로그램 ‘맥박’과 인터뷰를 했다. 2021년 12월 퇴임 후 첫 연론과의 공식 인터뷰다. 2015년 난민위기 당시 100만명이 넘는 난민을 받아들여 유럽은 물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메르켈 전 총리는 최근 세를 키우고 있는 극우 성향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투표하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내년에는 옛 동독 지역인 작센주와 튀링겐주, 브란덴부르크주의회 선거가 실시된다.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AfD가 3개주 모두에서 가장 지지도가 높게 나온다. 메르켈 전 총리는 난민위기 당시를 돌아보며 “나에게 매우 화가 난 사람들이 있었다. 유로화가 곤경에 처했을 때 시작돼 많은 난민들이 우리에게 왔을 때 양극단으로 갈렸다”면서 “대다수가 아니라 급진적이고 시끄럽고 편협한 그룹이 큰 목소리를 냈고, 편협함에 맞서 나를 옹호하던 많은 이들이 조용해졌고 발언권이 적어졌다는 데 참담함을 느끼곤 했다”고 덧붙였다.16년을 총리로 일하고 평민으로 돌아간 메르켈 전 총리는 2021년 독일 통일 기념식 연설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옛 동독 경력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는 동독 이력을 ‘필요 없는 짐’으로 표현한 기사를 지목하며 “너무 놀라 명치에 한 방을 맞은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동독 출신으로 받은 차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시 나는 핵심이 빠진 느낌이었다”면서 “내가 성취한 모든 것, 경력과 성장이 동독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에게서는 쉽게 무엇인가를 분리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왜 총리 시절에 동독인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나는 항상 모든 독일인의 총리라고 스스로를 이해했기 때문”이라며 “‘또 동독 얘기하네’라고 낙인 찍힐까봐 동독 시절에 대해 솔직하고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동독 출신들은 여전히 후선에 밀려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으로 확인된다. ZDF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통일 후 33년이 흘렀는데도 2등 시민처럼 느끼느냐는 질문에 동독 출신의 50%가 그렇다고 답했다. 4년 전보다 그 비중은 4%포인트 늘어났다. “동독에 대한 대화는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동독 출신이나 이주 이력을 지닌 사람들이 자신의 출발점을 결함으로 여기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항상 우리의 강점은 다양성이라고 주장해 왔다”면서 이민자들을 포용하는 것으로 통일의 새로운 내러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모든 사람을 포용합니다.”
  • 나도 미국으로…하루 만에 끝난 멕시코 유기견의 아메리칸 드림 [반려독 반려캣]

    나도 미국으로…하루 만에 끝난 멕시코 유기견의 아메리칸 드림 [반려독 반려캣]

    하루 만에 끝난 멕시코 유기견의 아메리칸 드림이 화제다. 현지 언론은 “지역 상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유기견 ‘오소’가 미국에서 멕시코로 송환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유기견에게 매일 먹거리를 챙겨준다는 상인 카를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소가 사라진 후 빈 자리가 너무 컸는데 다시 우리 품으로 다시 돌아와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멕시코 접경도시 티후아나에 사는 유기견 오소는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갔다. 미국은 이날 국경장벽 보수공사를 위해 일부 구간을 잠깐 개방했다. 중장비의 이동을 위해 국경을 연 것이다. 미국으로 넘어가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던 중남미 이민자들은 국경에 틈새가 생기자 미국 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이 나중에 확인한 CCTV를 보면 최소한 7명이 국경을 넘어 미국 입국에 성공했다. 유기견 오소는 사람들이 달리자 영문도 모른 채 함께 달리기 시작해 미국으로 넘어갔다. 평소 유기견을 돌봤던 상인들은 “오소가 평소 장난을 좋아하는 장난꾸러기였다”면서 “사람들이 달리기 시작하자 장난을 치는 줄 알고 함께 달린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국경을 넘은 중남미 이민자 7명은 망명 신청을 하기 위해 곧 자수해 신병이 확보됐지만 유기견 오소의 행방은 알 길이 없었다. 미국 국경수비대도 무단으로 국경을 넘은 동물에게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낯선 미국 땅에서 꼼짝 없이 이민생활을 하게 된 유기견 오소가 다시 멕시코로 돌아가게 된 건 멕시코 티후아나 상인들의 간곡한 요청 덕분이었다. 상인들은 유기견 오소의 사진까지 들고 몰려가 “우리가 사랑하는 유기견이 미국으로 넘어갔다. 오소를 찾아 우리에게 돌려달라”고 미국 국경수비대에 당부했다. 사연을 알게 된 미국 국경수비대는 수색에 나서 하루 만에 유기견 오소를 찾아냈다. 오소는 박수를 받으면서 30일 안전하게 멕시코 상인들에게 인계됐다. 오소는 티후아나 해변을 떠돌던 유기견이다. 나이는 6개월 정도로 추정된다. 해변에 놀러왔던 관광객이 버리고 간 것으로 보이는 오소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상인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상인들은 “사람을 너무 잘 따르고 귀여움을 떨어 유기견 오소가 한 몸에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유기견에게 잠자리를 마련해주고 밥도 꼬박꼬박 챙겨주고 있다. 특히 입맛에 맞게 유기견 오소에게 음식을 챙겨주는 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널리 알려져 이미 유명한 일이다. 유기견 오소는 입이 고급(?)인 듯 사료를 먹지 않고 고급식당에서 나온 음식물에만 입을 댄다. 상인 알레한드로는 “처음엔 사료를 줬지만 오소가 전혀 입을 대지 않았다”면서 “고급식당 음식물만 먹는데 식당들이 귀찮아하지 않고 매일 음식을 챙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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