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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국 스웨덴서도 “외국인 배척바람”(특파원 코너)

    ◎“이민자들이 세금 축낸다” 불평 늘어/올들어 6명 피격… 사회문제로 비화/극우단체 소행 추정… 정부선 대책마련 고심 민주정치와 사회복지의 모범국가로 알려진 스웨덴이 혹심한 이민자 학대 국가로 전락했다.올해 들어서만 해도 제3세계 출신 이민자 6명이 총격을 받아 죽거나 다쳤다.지난해에도 5명이 총격을 당했다.이 「외래인 사냥」이라고 불릴 만한 일련의 사태로 스웨덴은 심한 충격에 빠져 있다. 총기 습격 피해자들은 라틴 아메리카,아프리카와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 이민온 사람들로서 외모상 북유럽인들과 뚜렷이 구별된다.최근의 피해자는 스톡홀름 교외 지하철역에서 복면 괴한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팔레스티나인 가게주인이다.이로 보아 일련의 사건들은 외래인을 혐오하는 극우분자들의 소행임이 분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안정되고 범죄율이 가장 낮은축에 드는 평온한 나라 스웨덴에서 이처럼 피비린내나는 극한 폭력사태가 연달아 일어나자 언론계와 정계 인사들은 경악과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군 헬스비크 법무장관은 『이게 내 나라인가 믿어지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카를 구스타프 국왕까지도 국내 쟁점에 대해 일체 개입하지 않는 전례를 깨고 『습격사건들은 경악스러운 것이며 민주주의에 이롭지 못한 것』이라고 이민자들에 대한 폭력사태를 비난했다. 스웨덴 정부는 총격사건에 관한 제보에 1백만 크로나(약17만2천달러)의 거액을 상금으로 걸고 범인 색출에 힘쓰고 있으나 한 명도 잡지 못했다.사건들이 각각 개별적으로 일어났지만 한 집단의 일원들이 저지른 것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스웨덴 인구 8백60만 가운데 12%가 이민 또는 그 2세들이다.평화를 사랑하는 이 중립국은 제3세계의 난민들을 받아들이는데 너그러운 편이었다.이 때문에 북유럽권외에서의 이민이 약 3만5천명에 이른다. 전통적으로 인종적 편견이 적으며 너그러운 스웨덴인들이 근래에는 외래이주민을 귀찮게 여기기 시작했다.스웨덴의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완벽한 사회복지와 이를 위한 무거운 세금은 유명한 것이다.근년에 경기가 좋지 않게 되자,많은 세금으로 마련된 복지혜택을 늘어난 이민들이 거저 축내고 있다는 불평이 나오기 시작했다.이러한 변화가 극우분자들이 광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에 없던 인종 차별의 바람직하지 못한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가는 조짐을 보이자 정부당국은 직장에서의 인종차별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제법령의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 전역에 불고 있는 극우배타주의 바람을 타고 각국에서 비유럽계 이민들에 대한 공격이 자행되고 있지만,최근 스웨덴의 총격 사태는 독일의 악명높은 「까까머리패」들의 짓보다 더 험악하다.언제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몰라,용모로 쉽게 구별되는 비백인 이민들이 집밖에 나가기를 꺼릴 정도로 이 나라 이민 사회는 공포에 떨고 있다.
  • 외언내언

    요즈음 우리는 너무 비관주의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가.정치·경제·사회 할것 없이 잘되어가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분통을 터뜨리는 자신을 가끔 발견할때가 있다.그런 이웃을 만나는 경우도 흔하다.경제도 어려운데다 선거철이라 서로 상대방의 잘못만 찾고 헐뜯는 비난공방의 홍수 탓일지 모르겠다.믿었던 경제인까지 경제는 버리고 정치에 나섰으니 걱정이 태산일밖에.◆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정말 그렇게 비관적이기만 한가.희망적인 구석은 없는가.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입살이 보살」이라는 말이 있다.말과 생각과 행동이 비관적이면 낙관적이던 것도 비관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경계의 속담이다.반대의 경우도 해당된다.◆보이고 들리는 것이 모두 비관적이라 해도 낙관적이고 긍정적이며 건설적인 생각을 하도록 노력해 보자.우리라고 승승장구만 하란법도 없다.경제가 어렵다지만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기로 생각하자.정치혼돈은 민주화발전의 한 단계요 도덕심의 붕괴는 급속한 발전의 불가피한 과정일수도 있다.◆지난 1·2월의 해외이민자 수는 전년같은기간에 비해 14·6%나 감소한데 비해 해외로 이민갔던 사람들이 돌아온 역이민자 수는 51%나 크게 늘었다는 보도를 보면서 그런생각을 한다.떠나는 사람은 줄고 돌아오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다는 것.중국교포처녀들이 한국농촌으로 시집을 오고 서울로 돈벌이 오는 동남아사람들의 수도 많아지고 있다.◆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러나 가장 중요한것은 한국이 외국보다 살기가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보아 무방하지 않을까.희망적인 미래가 예견된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는 뜻도 될것이다.그것이 밖에서 보는 오늘의 한국 모습이지 싶다.낙관으로 비관을 극복하고 희망을 키우도록 노력해 보는 것,그것이 바로 오늘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게 아닌가 한다.
  • 여,“남북화해 마당에 동서도 뭉쳐야”(3·24총선 길목)

    ◎“이번 총선통해 선진정치 바탕 마련하자/이민자 귀국 느는것은 민주화 업적 반증”/민자/“배신자 이 의원 왜 공천했나” 대회저지 소동/민주 관악을 14대 총선 공고일이 임박하면서 여야수뇌부의 선거지원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여야 수뇌부는 3일에도 서울·영호남·강원지역 등에서 지원유세를 계속했다. ▷민자당◁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중랑갑지구당(위원장 이순재)단합대회에서 수도권 안정의석확보의 필요성을 역설한뒤 이날 하오에는 경북 영천(정동윤)김천·금릉(박정수)지구당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경북지역 지원유세에 돌입. 이날 영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영천지구당단합대회에서 김대표는 『나는 이번 지원활동을 하며 전국을 돌아본 결과 민자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때문에 무소속 당선자는 입당을 원한다해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 김대표는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한 박헌기변호사의 무소속 출마를 겨냥한 듯 『무소속은 아무 의미가 없다』『우리 나라에 독불장군이라는 말이 있지만 무소속은 독불장군도 못된다』며 무소속 출마를 평가절하. 김대표는 또 야당의 3당통합 비난공세에 대해 『통합되기전만 해도 날이 새면 학생들의 데모는 끊이지 않았고 거리에는 최루탄과 화염병이 난무했으며 노사분규는 무려 3천여건에 달했다』며 『여러분들이 그당시 혼란을 원치 않는다면 민자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역설. 한편 이 지역의 권오대 전의원은 김대표의 강력한 권유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포기했다는 후문.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광주광산(위원장 김용호) 전남 순천지구당(김우경)등 호남지역의 지구당 지원유세를 통해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역설했으며 경남 남해 하동(박희태) 당원 단합대회에도 참석,민자당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 김최고위원은 『모친의 고향이 호남이라 나도 절반은 호남사람인데 지난 몇년동안 솔직히 이곳에 오기가 겁났다』면서 『10대만 거슬러올라가면 전국민이 피가 안섞인 사람이 없을텐데 왜 이렇게 으르렁거리며 살아야 하느냐』고 반문. 김최고위원은 이어 『온 국민이 함께 노력해야하지만 호남사람들부터 지역감정해소에 앞장서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 한편 김최고위원은 이날 아침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중부권역할론」이 또다른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의구심에 대해 『전국민의 총체적인 화합을 위해 중부지역은 어느 쪽에도 휩쓸리지말고 냉정하게 자기 위치를 지키자는 의미』라면서 『통일을 이루기에 앞서 동·서간에 이질감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 김최고위원은 또 이번 전국구공천에 노재봉 전 총리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들어와서 안될 이유라도 있느냐』고 반문. ○…호남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는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전북 남원(위원장 양창식)및 전남 담양·장성(이상하)지구당 단합대회에 참석,남북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뿌리깊은 지역 감정부터 타파해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하며 14대 총선 호남교두보 확보에 진력. 이날 남원과 담양·장성대회는 각각 2천명과 3천명이상의많은 인파가 모여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됐는데 13대와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게 현지 선거관계자들의 분석. 특히 남원의 경우 민주당 조찬형후보와 무소속 이형배후보간의 치열한 야권표 분산으로 양위원장이 의외의 복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며 담양·장성의 경우도 그동안 엄청나게 지역구를 누빈 이의원의 현지 인기도가 워낙 좋아 「한번 해볼만하다」는게 중론. 박최고위원은 이날 통일과 지역감정을 연계시켜 『남북이 하나가 되려는 형국에 동과 서가 서로 대결하고 있는 작금의 정치현실을 두고서는 우리가 통일을 주도할 수 없다』면서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지역대결의 정치구도를 청산해야만 하며 동서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선진정치의 바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당부. 박최고위원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만은 또다시 지역감정이니 한풀이니 하는 말이 나와서는 안된다』고 못박고 『망국적인 지역감정에 휩쓸려 아무렇게나 붓뚜껑을 눌러버리는 구태의연한 투표행태가 재연된다면 이는 정말 비극』이라며 인물본위의 선거를 재차 강조. 박최고위원은 또 이 지역을 연고지로 둔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를 거론,『해태가 막강한 실력을 갖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선동렬같은 훌륭한 선수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호남에서도 이처럼 유능한 일꾼인 민자당 후보들이 꼭 당선되어야만 정상에 우뚝 설 수 있다』고 적극 지지를 호소. 박최고위원은 최근의 역이민 급증현상을 지적하며 『과거 그 사람들은 살기가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독재가 싫어 보따리를 쌌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다시 고국에 돌아와 살기를 원하는 것은 6공들어 우리나라도 민주주의가 꽃피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증명하는 현상』이라고 야당측 주장을 공박.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3일 서울 관악을(이해찬)서초을(안동수),이기택대표는 강원 강릉(함영회)명주·양양(최욱철)평창·영월(김경래)지구당대회에 참석해 지원유세를 벌였으나 김대표가 참석한 서울 관악을지구당에서는 조직분규에 따른 불상사가 발생하는등 어수선. ○…이날 하오2시 관악구민회관에서 열린 관악을지구당개편대회는 행사초입에 이해찬의원의 반대파 당원 3∼4명이 단상으로 뛰어나와 「배신자 물러가라」「대회를 중지하라」는 등의 고함과 욕설을 퍼부으며 소란. 주최측은 『동요치 말라』고 안내방송까지하며 일사천리로 대회를 진행,15분만에 위원장선출을 완료했으나 이들 반대파일부는 하오2시45분에 뒤늦게 도착한 김대표의 승용차를 가로막고 드러누우며 『왜 그런 사람을 공천했느냐』고 계속 항의. 장내가 수습된뒤 김대표는 『이의원의 공천탈락에 대한 반발이 심한데다 그의 의정활동이 워낙 뛰어나 내고집을 뒤엎고 이의원을 재공천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우리내부의 혼란은 오늘로써 깨끗이 수습하고 당원 모두가 일치단결해 승리를 쟁취토록하자』고 이의원의 지지를 호소. 이의원은 『수양부족으로 한때 당을 떠났던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도 『그러나 오늘 이행사장의 소란이 금권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보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날 의 소란이 반대세력에 의한 동원이었음을 강조. 지난해 당시신민당 김대중총재의 전횡을 비난하며 탈당했던 이의원에 대해서는 그동안 반대파당원들이 별도의 지구당대회를 갖는등 반발이 거세어 주최측은 만약의 사태룰 우려, 경찰에 경비지원까지 요청하는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으나 역부족. ○…이대표는 이날 『강원도는 13대총선에서 5명의 야당후보를 당선시켜 만년여당지역이라는 오명을 씻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곳』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총선에서도 「진짜 야당」민주당후보에게 표를 던져 선거혁명을 이룩하자』고 호소. 이대표는 또 『강원도는 가장 개발이 낙후된 지역으로 동서고속전철같은 정부·여당의 「공약」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설령 고속전철이 놓여지더라도 이로 인해 이익을 보는 사람들은 외지에서 온 부동산투기꾼』이라고 주장. ▷국민당◁ ○…3일 광주·광산(김면중)여천시·군(김용일)함평·영광(이진연)지구당등 광주·전남지역 4개지구당대회에 참석한 정주영대표는 이 지역의 상대적 낙후성과 정부·여당의 실정을 비난하며 국민당의 지지를호소. 정대표는 『노태우정권은 밤낮 청와대에서 비서관들과 회의만 주재했지 나라는 엉망으로 만들었다』면서 『국민당은 썩어 빠진 정당과 군인정치를 끝내기 위해 깃발을 들었고 동북아시아에서 한국이 중추국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장담. 정대표는 이어 『전남지역에 공해 배출이 없는 자동차 부품공장과 대단위 농공단지를 건설해 잘사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공약을 하기도. 한편 이날 광주광산대회가 열린 송정 럭키클럽 행사장 밖에는 현대자동차 노조활동관련 구속근로자 가족 10여명이 피켓을 들고 항의하려했으나 검은 중절모를 쓴 지구당원들에 의해 제지를 받기도.
  • 돌아오는 이민 늘었다/올들어 1,007명… 작년보다 51% 증가

    올해들어 해외이민자수는 줄어든 반면 역이민자는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외무부에 따르면 올 1∼2월 사이의 이민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6%(4백40명)가 줄어든 3천4명이었으며 역이민자는 51%가 늘어난 1천7명으로 집계됐다. 이민 대상지역은 ▲미국 2천14명 ▲캐나다 6백30명 ▲호주 1백57명 ▲중남미 83명 순이었으며 역이민은 ▲미국 7백51명 ▲캐나다 34명 ▲호주 38명 ▲중남미 8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민 사유는 초청·국제결혼에 따른 연고이주가 2천88명,사업 등의 무연고이주가 9백16명이었으며 역이민은 당초 연고이주했던 사람이 77%(7백71명)였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역이주는 지난 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한국의 경제성장 등의 이유로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역이민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베를린의 「반한조직」이 흔들린다(특파원코너)

    ◎사회주의 퇴조로 노선정립 못하고 갈팡질팡/민건협·민협등 해체… 전체회원 50%로 줄어 지난해 8월10일 전대협대표로 입북했던 성용승군(23·건대 행정과)과 박성희양(22·경희대 작곡과)양이 최근 독일에 망명신청서를 제출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성군과 박양이 망명신청을 한 것은 지난해 연말. 이들은 평양에서 재독 작곡가인 윤이상씨와 함께 베를린으로 돌아온후 지난해 11월2일 범민련사무실에서 「범청학련결성 선포식」을 가진후 베를린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한때 지지세력을 확보하려 했으나 호응을 받지 못했다. 베를린 유학생 7백여명중 선포식에 참석했던 학생들은 20여명에 불과했으며 이들조차도 두사람이 귀국하지 않고 베를린에 남아있으려는데 대해 비판적이었다. 성군과 박양이 베를린에 머물고 있는 것은 베를린이 한때 해외 반한활동의 근거지가 되어 왔기 때문이다. 베를린이 반한활동의 무대가 된 것은 64년이후 독일로 온 광원과 간호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2만여명의 한국근로자를 중심으로한 교민사회가 당시 어려운 상황에서 반정부적인 성격을 띤데다 67년 동백림 사건을 계기로 그 연루자들이 남아서 활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독일이 역사적으로 사회주의 이념이 강한데다 동베를린주재 북한대사관이 반한활동을 부추겨 일부 인사들은 노골적으로 친북한 활동을 하기도 했다. 당시 윤이상씨를 중심으로 한 반한인사들의 활동은 전체 교민사회의 분위기를 주도했으며 73년 유신후 3공퇴진을 주장한 민주사회건설협의회(민건협)가 유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돼 절정기를 이뤘다. 민건협 등 반한단체들은 광주민주화운동을 계기로 80년대 조직을 일원화,「재유럽 민족민주운동협의회」(민협)를 구성해 활동을 벌였으며 90년 12월16일 범민련 해외본부가 구성되어 윤씨가 의장에,이민자씨(47·이빈인후과 의사)가 부의장직을 맞는 등 핵심 반한인사 20여명이 범민련에 관여하게 됐다. 90년 여름 임수경양과 함께 밀입북했던 황석영씨도 평양에서 베를린으로 와 범민련 해외본부 대변인 역할을 맡아 왔으나 그의 독선적인 언행때문에 충돌을 빚어도다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건너갔다. 또 범민련 부의장이었던 이민자씨는 독일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사람중의 한 사람이었으나 범민련 노선에 환멸을 느끼고 지난해 조직과의 결별을 선언,최근 20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다녀온뒤 병원일에만 전념하고 있다. 범민련 해외본부가 결성된지 1년도 되지않아 간부들간의 반목과 이탈로 조직이 마비되고 있는 것은 국내외적인 여건변화로 분석되고 있다. 해외본부의 한 간부는 『조직내의 정신적인 지주들이 노환과 이견 등으로 떠나버린데다 북한이 범민련과는 한마디 상의도없이 정책변경을 하는 바람에 조직의 존재근거가 흔들려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북한이 종전의 태도를 바꾸어 유엔에 동시가입한 예를 들었다. 범민련의 활동만 위축되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 독일내의 반한단체들도 90년대 들어 속속 해체되고 있다. 민건협이 지난해 해체된데 이어 민협은 지난해 11월 총회에서 활동을 중지하기로 결의했으며 이들 단체 회원들도 속속 조직을 이탈하고 있다. 반한활동에 참여하는 인원수는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그 수가 50%정도 줄어들었으며 유럽지역 반한활동의 근거지로 알려진 베를린의 경우 모임에 참가하는 인원은 1백여명이며 이중 절반이 적극 참가자,절반이 동조자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마디로 독일통일뒤 베를린은 이제 반한 활동의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으며 베를린에서 발을 붙이려던 황석영씨가 떠나고 성군 등이 망명신청을 하게된 것도 그들이 기대했던 절대적인 호응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망명신청은 한국이 독일의 망명허용 대상국에서 제외되어 있는데다 지금까지 독일이 한국인에 대해 망명을 허용한 일이 한건도 없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새달 6일부터/임시국회 개회/여야 총무 합의

    여야는 26일 제1백57회 임시국회를 내년 1월6일부터 열기로 잠정합의했다. 이자헌 민자당총무와 김정길 민주당총무는 이날 하오 비공식접촉을 갖고 임시국회 개회문제 등을 논의하는 가운데 이같이 의견접근을 보았다. 양당총무는 그러나 임시국회의 회기 및 처리법안내용 등에 있어서는 의견이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민자총무는 이날 회기를 5일간으로 하자고 제의했으나 김민주총무는 15일간으로 하자고 주장했다.
  • 칠레 곤잘레스주교/“한국인 추방 말라”

    【산티아고 AFP 연합】 칠레의 가톨릭교회 토머스 곤잘레스 주교는 1일 파트리시오 에위린 대통령에 대해 1백60명의 한국인 불법이민자를 강제 추방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그는 또 『우리는 관계당국이 한국인들과 상호 협력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밀려드는 이민에 “골머리”/프랑스(특파원코너)

    ◎“「실업이민」이 재정 축낸다” 불만 팽배/“이민은 사회당의 생명보험” 자조도/정부선 「불법이주규제법안」 마련등 대책 부심 자유 평등 박애의 나라임을 자부하는 프랑스는 이민 문제에 대해 다른 유럽국가들보다 훨씬 개방적이다.그러나 최근 사회 여론과 이에 힘입은 우파 정당의 정치적 공세에 밀려 사회당 정부가 이민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에 이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과거 프랑스가 지배했던 아프리카 출신들이다.프랑스는 또 그 특유의 인도적 정신으로 수많은 정치적 망명자들을 포용하고 있다. 합법적이건 불법적이건 이민의 증가는 경제가 침체된 프랑스에 큰 짐으로 느껴지고 있다.프랑스의 실업률은 올해 9.5%를 넘어섰다.이런 판에 유입되는 이주자들로 파리 변두리 일부에 새로운 빈민가가 형성되고 있으며 범죄율도 높아지고 있다.일부 지역에서는 이들에 의한 폭동도 일어났었다. 실업자인 이주자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국가 복지재정을 축내고 있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있다.지난 6월 우파 정치인이며 다음 선거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자인 자크 시라크 파리 시장이 한마디 던진 말이 큰 파문을 일으켰었다.그는 오를레앙시에서의 한 연설을 통해 『정부는 프랑스를 이민자의 천국으로 만들 셈이냐』고 공격하고 『3명의 아내와 20여명의 자녀를 거느린 한 아랍계의 가장은 집세와 자녀양육비로 매달 5만프랑(약6백만원)을 정부에서 받아 빈둥빈둥 놀면서 잘 살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지하철역 포스터 가운데는 「우리 주변에는 굶주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라는 글귀가 쓰인,우리식으로 말하면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온정호소의 공익광고가 있다.이 포스터의 그림을 보면 한 나뭇가지에 대여섯마리의 새떼가 오순도순 모여 있고 저만치 떨어져 새 한마리가 외로이 떨고 있다.그런데 이 그림에 누군가가 낙서를 하면서 굶주리며 떨고 있는 새쪽에는 「프랑스인」,행복한 새들 쪽에는 「외국인 이주자」라고 써놓았다. 대중의 불만에 힘입어 이민 문제는 우파 정당에 집권당을 공격할 수 있는 좋은 이슈가 되고 있다.전대통령이며 프랑스 민주연합의 지도자인 발레리 지스카르데스탱은 수일전 르 피가로 신문 기고를 통해 이민의 증가를 「침공」으로 표현하면서 정부를 신랄하게 공격했다.자크 시라크도 이에 동조하여 다시 포문을 열고 있다. 프랑스 아카데미 회원인 알랭 페르피트도 우익보수 신문인 이 신문에 글을 쓰면서 「이민은 사회당 정부의 생명보험」이라고 비아냥댔다.그는 한해 1만명의 이민자 가운데 8천명이 좌파 지지자가 된다고 주장하고 사회당은 선거를 위해 이민을 받아들인다고 비난했다. 이런 공세에 밀린 사회당은 지난 달말 불법이민 규제법안을 마련하여 다듬고 있다.이 법안은 불법노동력의 유입을 근본적으로 막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불법고용및 알선자에 대한 중벌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살기 어려운 제3세계 국가에서 더 나은 삶의 기회를 바라고 온갖 방법으로 밀고 들어오는 이주자를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 “소,국내 이동 자유 허용”/판킨외무

    ◎해외 이민 자유화도 검토 【모스크바 AP 연합】 보리스 판킨 소련 외무장관은 11일 소련에서 내·외국인들이 출입을 할 수 없는 지역은 없게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난 수십년동안 실시해온 국내 이동에 관한 규제 조치의 폐지를 가속화할 것을 제안했다. 판킨 외무장관은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인권회의 연설을 통해 교도소 개혁에서부터 정치범에 이르는 문제에 언급하는 가운데 이같이 제의하고 『민주적인 유럽사회에서 폐쇄된 지역은 없다』고 말하고 『이동의 자유는 소련시민이나 외국인 모두에게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판킨은 이어 소련이 이민자유 허용법률의 시행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고 아울러 정부는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해외 이민이 허용되지 않았던 소련인들의 이민 문제도 아울러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동 평화회담 성사때까지 대 이스라엘 차관 논의 연기

    ◎부시,의회에 요청 【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6일 중동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이스라엘의 소련계 유태인 이민자 처리용 1백억달러 차관제공 요구에 대한 논의를 4개월간 연기해줄 것을 미의회에 요구했다. 부시는 이날 내주 중동을 순방할 베이커국무장관과 만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중동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동평화회담이 소집될 때까지는 차관제공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난민 본국송환 위해 이,무력사용도 검토

    【바리(이탈리아)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는 12일 지난주 바리항에 불법입국한 알바니아 난민들중 마지막 남은 1만여명을 송환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무력을 사용할 태세를 갖추었다. 빈센조 스코티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11일밤 바리항의 경찰관계 책임자들과 회동했는데 이곳 관리들은 알바니아 난민들의 본국송환을 위해 최후 수단으로 무력을 사용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지아니 데 미켈리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12일 하오 무하메트 카플라니 알바니아 외무장관을 티라나에서 만나 이들 난민송환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2천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들이 바리항 부둣가나 또는 축구장에 수용되어 있는데 공식집계에 따르면 12일 아침까지 9천8백명이 항공기나 여객기로 본국에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 투자이민 유치에 열올리는 미국(특파원코너)

    ◎미 새 이민법 10월 발효/50만불만 내면 영주권 부여/전직관리들,각국 돌며 업체 알선에 부산/“「가진자」에만 문호 개방”… 일부선 거센 비판 『백만 장자들에게 영주권을 팝니다』­오는 10월1일부터 시행되는 미국 이민법의 내용이다. 1백만달러 이상을 미국의 도회지에 투자하거나 교외지역의 경우는 50만달러이상을 투자,시민권자 10명 이상을 고용하면 영주권을 준다는 것이다. 새 이민법은 자격요건이 갖춰지면 먼저 본인 및 가족에게 미국 입국을 허가하고 2년후 영주권을 발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 새 이민법의 시행으로 연간 약 1만여명의 투자이민을 유치,매년 약 80억달러를 끌어들이면서 해마다 약 10만여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을 계획하고 있다. 새 이민법의 시행을 두달남짓 남겨 놓은 현재 이미 72명이 1백만달러 이상의 투자이민을 신청해 놓았다. 그러나 이 법이 시행되는 10월부터는 그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리라는게 미 정부당국자·이민전문변호사 및 개발업자들의 전망이다. 현재까지의 신청자 72명중에는 대만인 9명·중국인 7명·영국인 5명·남아공화국인 4명·일본인 4명·이스라엘인 3명을 비롯,호주·스페인·필리핀·인도·홍콩·캐나다인 등이 각 2명,한국인도 1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포사회에는 한국인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나 그들 스스로가 국적조차 노출되기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건 행정부에서 미 서부지역 이민국장을 역임한 헤럴드 이젤 같은 사람은 이들을 겨냥한 이민 상담소를 차려놓고 「부자이민자」들에게 햄버거 연쇄점이나 세차장등 비교적 소규모 사업체의 알선에 이미 착수했다. 또 이들 투자 이민자들이 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에 직접 출장,세미나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그는 앞으로 유럽이나 아시아 등에서 상담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캘리포니아주 경제개발위원회 회원들이 중국과 홍콩 등지에 이미 파견돼 투자이민 유치작전에 나서고 있으며,캘리포니아주내에서도 상담 세미나를 3차례나 이미 가진바 있다. 현재 투자이민 유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나라들은 미국외에도 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을 들 수 있다.이들 국가들은 불과 수십만 달러만 투자해도 영주권을 발급,97년부터 중국의 통치권에 들어가는 홍콩을 떠나려는 부유층이민자들로부터 이미 수십억달러를 끌어들이고 있다. 피지 같은 나라가 불과 7만7천달러정도로 투자이민문호를 개방해놓고 있는데 비하면 미국의 투자이민티켓은 너무 고가에 속하는 편이다.이 새이민법의 시행에 대해 미국내에서는 찬·반양론이 맞서고 있다. 지금까지는 가족의 재결합이나 난민등 배고프고 어려운 계층에 이민의 문호가 개방돼 왔으나 부자와 전문직종,엘리트계층을 상대로한 이민정책의 전환은 「미국의 박애정신」에 어긋난다는게 반대론자들의 주장이다. 그런가하면 개발업자나 변호사,그리고 정부당국자들은 미국이 더이상 가난하고 배고픈자들의 피난처가 될 수만은 없으며,미국의 국익에 부합되는 쪽으로 이민법이 고쳐져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젤 전서부지역이민국장은 『새 이민법의 시행이야말로 미 이민정책재평가의 시초이며 궁극적으로는 가진자와 전문직종 위주로 이민 정책이 바뀌게 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변호사인 프레데릭 홍씨는 『햄버거업체같은 소규모 투자범위에서 벗어나 제너럴모터스나 IBM과 같은 대기업으로의 참여유도』를 주장하고 있고 시나 주정부,교육기관같은 공공기관으로의 이민 확대도 나쁠게 없다는 적극성을 보인다. 시행첫해부터 이들 부자이민자들이 쇄도한다하더라도 내년 한해의 예상이민 쿼터 70만명에 비하면 극히 일부분에 속하는 숫자다.
  • 미,소에 곧 최혜국대우/미 정부소식통/양국 무역협정안도 의회 제출

    ◎부시,G7에 고르비 참석 동의 【워싱턴 AP 연합 특약】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소련에 대해 최혜국(MFN)대우를 부여할 방침이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미소간의 정상적인 통상관계시대의 개막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미 정부소식통이 5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백악관이 수주일내에 미국의 소련에 대한 최혜국대우 승인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해 워싱턴정상회담에서 조인된 미소무역협정안을 의회에 공식제출,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이 말했다. 미국은 소련이 이민자유화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아 미소무역협정의 의회 제출을 보류해왔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서방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에 동의했다고 미 관리들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5일 존메이저 영국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7월15일부터 17일까지 런던에서 열리는 G­7정상회담에 고르바초프를 초청하는 데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고 이들 관리들이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런던정상회담 직전이나직후에 초청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허드 영국 외무장관은 고르바초프가 G­7회담에 참석하더라도 대규모 대소 원조에 대한 즉각적인 합의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소,자유이민법 승인/최고회의 압도적 지지/해외여행 규제 풀려

    ◎93년 1월부터 발효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소련 연방최고회의는 20일 대부분의 소련 시민들에게 자유로운 해외 여행과 이민을 허용하는 법안을 심의,찬성 3백20,반대 37,기권 32표로 이를 최종 승인하고 18개 조항에 대한 축소심의에 들어갔다. 서방측에서 소련이 인권관계 의무조항을 준수하는지에 대한 바로미터로 간주하고 있는 이 법안은 지난 89년 11월 1차적으로 승인을 받았으나 최종 승인은 지금까지 2년 동안 거듭 연기돼 왔으며 지난주 3차례의 시도에서도 승인이 나지 않았다. 해외여행 및 이민 자유화가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는 보수파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결국 통과된 이 법안은 축조 심의에서 일부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소련의 대외 이미지를 우려하는 정부 관리들은 대의원들에게 반대를 철회하도록 거듭 호소했으나 이날도 일부 대의원들은 비자 연장과 국경경비업무,수송망의 현대화에 따른 비용 증가를 내세우며 거듭 반대를 표명했다. 새로운 이민자유화 법안은 오는 93년 1월1일부터 발효된다. 미 의회는 이 법의 통과를 대소 무역특혜와 차관 확대의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다.
  • 소 이민자유법안 최고회의서 부결/중재위원회서 곧 재심

    【모스크바 AP DPA 연합】 소련 국민들에게 서방국가를 포함한 해외의 자유여행을 허용하려는 법안이 13일 최고회의에 상정돼 최고회의의 양원중 연방회의에서는 통과됐으나 각 공화국을 대표하는 민족 회의에서는 부결됐다. 내년 7월1일부터 시행을 목표로 한 이 법안은 소련 국민들이 외국정부의 허가만 받으면 사실상 누구나 자유롭게 해외여행 및 이민을 갈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날 연방회의를 통과한 이 법안은 민족회의에서 가결 정족수 중 12표가 모자란 표결로 일단 부결되었으며 곧 양원의 대표 4명씩으로 구성된 중재위원회에 넘겨져 재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 2010년 “신부 부족사태”… 신랑감 29% 넘친다

    ◎90년 인구·주택 센서스 분석/학생층 줄어 인구분포 「항아리형」으로/주택 5년새 20.8% 늘었으나 33%가 셋방살이/핵가족화 가속… 1가구 가족수 3.8명/인구밀도 432명으로 세계 10위… 증가세는 2021년 5,058만명 선에서 정지 이번 인구 센서스에서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도시 및 수도권 인구집중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고 부모들의 아들 선호경향으로 남자가 여자에 비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수도권 비대화 현상과 남자의 증가는 앞으로 사회 및 경제적으로 많은 부작용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핵가족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령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주택난 해소와 노인들을 위한 대책도 미리미리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구 ▷인구증가율◁ 60년대의 3%에서 점차 낮아져 70년에 2% 수준,80년대 1.02%에서 90년엔 0.98% 수준으로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의 인구증가율은 갈수록 낮아져 2021년에는 인구가 더 이상 늘지 않아 5천58만명을 피크로 감소할것으로 전망되고 잇다. 인구증가가 정지되는 시기는 일본(2013년)·홍콩(2012년)보다는 다소 늦으나 대만(2025년)보다는 약간 빠를 것으루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증가율은 아직 선진국의 0.46%보다는 높지만 후진국의 2%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여자 1명이 임신할 수 있는 기간에 갖게 될 평균자녀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 60년 6.0명에서 84년부터는 2명 이하로 떨어졌으며 현재는 1.6명선으로 낮아졌다. 이 같은 상태의 출산율이 30년간 지속될 경우 그때부터는 인구증가가 정지될 것으로 인구문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는 전세계의 0.81%를 차지하며 순위로는 23위를 마크하고 있다. ㎢당 인구밀도는 4백32명으로 5년 전에 비해 30명이나 늘었다. 인구밀도는 세계에서 10번째로 높고 경지 면적을 기준으로 하면 일본·이집트에 이어 3번째로 높다. ○여자가 8년 더 산다 ▷인구구조◁ 14세까지의 인구는 출산율이 낮은 영향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그 이상의 인구는 점차 늘어나고 있고 평균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노령인구가 많아져 구조가 후진국형인 피라미드형에서 점차 선진국형인 항아리모양에 접근하고 있다. 평균 수명은 남자 67.4세,여자 75.4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무려 8세나 길며 5년 전에 비해 평균 2.1세나 연장됐다. 인구증가율이 0% 수준에 이르는 2020년 경에는 남자 74.9세,여자 79.1세로 늘어나 선진국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급속히 늘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60년에 2.9%에 지나지 않았으나 80년에는 3.8%,90년엔 5%로 높아져 선진국과 같은 노령화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6세에서 21세까지의 학령인구는 지난 80년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학교별로는 국민학교가 70년,중고등학교 85년,대학교는 90년을 피크로 줄어드는 추세이다. 한편 15∼64세의 경제활동 가능인구는 90년의 69.2%에서 2000년 이후에는 72%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구구조를 개괄적으로 분석해 보면 해방을 전후한 혼란기,6.25동란 등의 영향과 50년대 중반부터의 이른바 베이비,붐,최근의 출산율저하 등에 따라 연령층에서 상당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 인구이동◁ 서울을 비롯한 6대도시의 인구증가추세는 85년의 17.6%에서 12.6%로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도시화와 수도권 집중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서울 인구는 5년간 6대 도시의 평균증가율보다 훨씬 낮은 10.3%의 증가에 그쳤으나 인천·경기지역을 포함한 수도권지역은 30%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5년간 늘어난 인구의 9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바람에 전체인구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85년의 39.1%에서 90년에는 42.7%증가했다. 시군별로는 시 지역의 인구비중이 65.4%에서 74.4%로 크게 높아진 반면 군지역은 34.6%에서 25.6%로 낮아져 급속한 속도로 도시화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별로는 창원·수원·광명·부천·구미·제주 등 공업단지주변과 수도권지역의 도시에서 4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반해 서산·광주·문경·밀양·삼척·상주·김제군 등은 관할 읍의 시 승격으로 5년간 인구가 무려 40% 이상이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지역으로는 태백·영천·나주·동해·진해·영주·제천의 인구가 0.2%에서 최고 21.3%까지 줄었다. ○강남 인구유입 계속 ▷서울시 인구동향◁ 인구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전국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8%에서 24.4%로 높아졌다. 강남북별로는 강남지역의 인구유입이 계속됐으나 강북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는 추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강남북간 인구 구성비가 85년의 45.9 대 54.1에서 5년 후엔 48.4 대 51.6으로 격차가 줄었다. 구별로는 강남의 경우 동작구를 제외한 9개구가 증가한 반면 강북에선 동대문·성북·마포·서대문·용산·종로·중구 등 7개구는 오히려 감소했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양천구를 비롯,도봉·송파구에서는 4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인구가 가장 많은 구는 성동구로 79만8천8백66명이며 중구가 18만7천9백43명으로 가장 적다. ○40대 남 사망률 여전 ▷사망패턴◁ 평균수명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나 남자의 40대 이후 연령층에서 사망률이 여전히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45세에서 49세까지 연령층의 사망률은 1천명당 8.32명으로 85년에 비해 1.55명 줄었으나 일본의 5.94명,대만의 5.96명,프랑스의 6.3명에 비해 훨씬 높은 편이다. 50세에서 59세까지의 연령층에서도 외국에 비해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자들의 40대 이후 사망률은 외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해외이민 감소 추세 ▷해외이민◁ 그 동안 총 해외이민자는 64만5천3백99명으로 집계됐다. 기간별 이민자는 76년부터 80년까지가 17만3천5백22명으로 피크를 이뤘고 그후 점차 줄어들고 있다. 86년부터 90년까지의 추세를 보면 86년 3만7천97명에서 90년엔 2만3천3백14명으로 감소했다. 나이별로는 남자는 10대 및 20대가 많고 여자는 20대가 32%를 차지하고 있다. 남녀별로는 81∼85년의 경우 여자 1백명단 남자 64.9명,86∼90년의 경우 72.2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려낳기」 자제 시급 ▷남녀의 비율◁ 전통적인 아들 선호경향 때문에 2000년에 이르면 여자 부족으로 장가 가기가 어려워질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결혼적령기인 남자 25 ∼29세,여자 20∼24세 연령층의 남녀간 성비를 보면 85년 이전까지는 여자가 남자보다 많았으나 그 이후부터는 거꾸로 남자가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 여자를 1백명으로 할 때 남자의 수는 90년 1백4.7명으로 높아진 데 이어 2000년에는 19.4명이나 많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현상은 2000년을 고비로 다시 증가세가 둔화되다가 2010년에는 28.6명이나 많아져 최악의 상태에 이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남자가 여자보다 더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내아이를 원하는 뿌리깊은 풍조에다 자녀를 적게 가지려고 태아성별감식을 통해 딸인 경우 낙태시키는 방법 등으로 아들을 많이 낳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시지역에서 남자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군지역에서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시골에서 살고 있는 남자들이 직장이나 취학 등의 모적으로 시지역으로 이동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성비 불균형의 문제점은 연령이 낮을수록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아지고 있다는 데 있다. 86∼90년에 태어난 아이(0∼4세)의 여자 1백명당 남자수는 1백12명꼴이며 5∼9세는 1백7.1명,10∼14세는 1백6.6명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1사람이 낳은 자녀수는 1.6명에 지나지 않아 앞으로 가려낳기를 계속할 경우 남녀간 짝짓기 문제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자가 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던 80년 이전에 여자 쪽의 혼수비용이 커다란 사회문제를 초래했던 점을 감안하면 문제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남녀간 성비는 인위적으로 조절하지 않으면 2020년경에는 여자 1백명당 남자가 1백7명꼴로 계속 수적으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게 된다. 그러나 사망률차로 40대 연령층에서는 남녀가 엇비슷한 수준이 된다. 인구 및 사회문제전문가들은 남자가 갈수록 많아질 경우 성범죄 등을 야기하는 한편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는데 큰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런만큼 낙태방지,성차별의 제거,계몽활동 등을 통해 남녀의 인구가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인구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가구 총 1천1백35만가구로 5년전보다 18.7%인 1백78만 가구가 늘었다. 이 같은 가구 증가율은 인구증가율 7.6%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이처럼 인구증가율을 가구증가율이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은 핵가족화 등으로 가족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단독가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구당 평균 가족수는 85년 4.2명에서 3.8명으로 5년새 0.4명이나 줄어 핵가족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가. 가구수를 지역별로 보면 시 지역은 33.7% 증가한 반면 도지역은 10.8%나 감소했다. 이는 시골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취업이나 자녀들의 교육 등을 위해 도시로 이사한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군지역의 평균 가구원수는 85년 이후 현격히 줄어 시 지역과 같은 가구당 3.8명으로 나타났다. ○주택 전국의 주택수는 7백37만7천호로 85년보다 20.8%인 1백27만호가 늘었다. 주택증가율은 인구증가율(7.6%)과 가구증가율(18.7%)을 훨씬 앞질러 주택사정이 그 동안 상당히 좋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단독주택 가장 많아 지역별로는 시지역에서 1백40만호가 늘어난 데 반해 군지역에서는 오히려 13만호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도시지역의 경우 주택난을 완화하기 위한 주택 2백만호 건설계획에 힘입어 주택이 많이 건설된 반면 농촌지역에서는 이농 등으로 폐가가 늘고 헐린 집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택당 가구수는 85년 1.6가구에서 1.5가구로 주택사정이 점차로 좋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3가구 중 1가구가 셋방살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군지역이 주택당 1.1가구인 데 반해 시지역은 1.8가구로 도시의 주택사정이 농촌에 비해 훨씬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을 형태별로 보면 단독주택이 4백89만호로 가장 많고 그 다음 아파트(1백67만호)·연립주택(49만9천호)·다세대주택(12만3천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별 구성비는 단독주택의 비중이 77.3%에서 66.3%로 감소한 데 반해 아파트는 22.6%로 9.1% 포인트 높아졌고 호수도 배 이상 늘었다. 이는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다 주택난완화를 위해 그 동안 아파트가 중점적으로건설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영어벙어리」 늘어나는 미국(세계의 사회면)

    ◎90년대 들어 국교생만 5백만명/학교실서 10여 가지 언어 혼용도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한 국민학교는 공지사항을 5개 언어로 번역해 학부모들에게 알리고 있다. 학교로서는 대단히 번거로운 일이지만 언어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민 학부모들과 이들의 자녀를 위해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5개 언어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학교 학생의 40% 이상이 이민 온 자녀들이며 이들은 한국어에서 아르메니아어에 이르기까지 무려 26개의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루클린 국민학교의 이 같은 상황은 날로 증가하는 이민자녀들로 인해 미 교육계가 겪고 있는 언어문제의 심각성을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한 예다. 미국의 작은 마을이나 대도시를 막론하고 많은 미국어린이들은 지금 낯선 이름의 어린이들과 나란히 앉아 교육을 받고 있다. 뉴욕 텍사스 콜로라도 뉴멕시코를 비롯,7개 주의 국민학교에서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어린이들이 전체 학생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전체로는 현재 1백50개 이상의 언어들이 국민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다. 미 교육계는 90년대 미 국민학교에 입학할 이민 자녀 수가 5백만명에 이를 것이며 이들 중 3백50만 명은 영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지 않는 어린이들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은 이민자녀들의 언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지난 74년 대법원 판례에 따라 공립학교에 입학하는 이민자녀들은 언어교육의 도움을 받을 권리를 부여받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이들에게 언어교육에 대한 특별지원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많은 학교에서는 영어와 모국어를 같이 사용하는 이른바 「2개 언어병용」 교육프로그램을 도입,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학년에 같은 외국어를 사용하는 어린이가 20명 이상이 되지 않을 때 2개 국어를 할 수 있는 선생님을 고용한다는 것은 학교로서는 경제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더욱이 10여 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어린이들로 구성된 학급에서 2개 국어 병용 교육방법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휴스턴에 있는 엘시크 국민학교등 일부 학교에서는 이민자녀들을 영어실력에 따라 반을 따로 편성,이들에게 영어로 교육을 시키는 이른바 ESL(영어를 제2외국어로 하는 교육)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ESL교육과정에서 영어실력을 쌓은 학생들은 정규반으로 옮겨 공부하게 된다. 그러나 3∼4년 동안 ESL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일부 학교에서는 「집중교육」 방법으로 미국 어린이들과 이민자녀들을 같은 반에 편성,같이 생활하면서 보다 빨리 영어를 터득하고 미국사회의 문화와 관습을 익히게 하는 교육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국민학교 교육에서 언어문제가 심화되자 학교에서 이민 부모들을 교사로 임시고용하거나 자원 봉사자로 학교교육을 돕게 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은 이같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지만 어떤 방법보다도 어린이들의 놀라운 적응력이 최대의 해결책일지 모른다.
  • 소,루블화 대폭 평가절하/환율 4백% 인상/해외여행·이민자에 적용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소련당국은 3일 루블화의 환율을 4백% 인상,달러대 루블화의 교환비율을 1 대 27.6으로 대폭 평가절하하는 조치를 취했다. 인상된 환율은 소련국민이 해외여행·이민을 하거나 국내에서 외화를 구입할 때 적용되며 외국기업에 적용되는 상업환율과 공식환율은 종전대로 1.76과 0.58로 계속 유지된다. 새로운 환율은 달러에 대해서만 결정됐을 뿐 다른 외화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시내 외환교환소는 문을 닫은 채 국영은행 고스방크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으나 한 서방 기자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새 환율로 돈을 바꿨다고 전했다. 새 환율은 1일부터 발효된 통화개혁법에 따라 취해진 조치다. 또 이 법률에 따라 앞으로 루블화의 환율은 1주일에 2차례 경매를 통한 시장환율이 결정되게 된다.
  • 소 거주 유태인 「모국이민」 러시/이스라엘 재정 “휘청”

    ◎올들어서만 15만여명 몰려들어/이민자 대책비,국방예산 앞질러 소련 거주 유태인들의 이민이 눈덩이처럼 불어남에 따라 이스라엘의 국가살림이 휘청거리고 있다. 올들어서만 모두 15만명에 달한 이민자수는 요즘 하루평균 1천명꼴. 이런 추세대로라면 92년말까지는 현재 이스라엘 총인구(4백53만명)의 20%가 넘는 1백만명이 정착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이민급증으로 인해 이스라엘 곳곳에서는 짜증나는 일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민자들을 위한 주택 및 직장 마련과 교육이 보통문제가 아니다 보니 다른 부문의 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반면 세금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내년도 국가예산에서는 국방비가 사상 최초로 최다액수자리를 이민자처리 대책비에 넘겨줬고 이 때문에 독일제 잠수함 2척의 주문도 취소해야할 판이다. 지난달에는 내각이 부가가치세를 16%에서 18%로 인상했고 이민세를 신설,내년부터 3년간 소득세의 5%를 떼내기로 했다. 최저임금과 연금을 인하하려던 계획은 노조연맹의 이틀간에 걸친 총파업에 밀려 수포로 돌아갔다.주택부와 이민대책부 직원들 또한 하루평균 18시간씩 일해야 하는 격무 때문에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근무시간 연장과 저임금에 대한 항의표시로 한때 2주일간 실시됐던 파업기간 동안 이민대책부 건물 앞에는 새벽부터 줄지어 늘어선 이민자들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이들에게는 3인가족 기준으로 연간 1만8천셰켈(약6백30만원)씩 지급되는 연금이 유일한 호구지책이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인들간의 폭력 및 강도사건이 최근들어 부쩍 늘어남에 따라 이민자 취업도 늘릴겸 이스라엘내 팔레스타인인 피고용자 수를 11만명에서 5만명으로 대폭 줄일 계획이지만 이 정도로는 이민자를 완전 소화할 수 없다. 취업도 어렵고 취업한다 하더라도 대부분 저임금밖에 못받는 단순노동이기 때문에 이민자중 상당수의 젊은여성들은 밤거리에 몸을 맡기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자를 대하는 이스라엘내의 여론은 아직까지는 비교적 호의적이다. 시기적으로 페르시아만사태와 겹쳐서 동족수가 늘어나는 것이 그만큼 마음의 의지가 되는지는 몰라도 방송이나 학교에서는 이민자를 환영하고 기존 이스라엘 국민과의 화합을 강조하는 캠페인마저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민자 증가속도가 이스라엘의 흡수능력을 점차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정치인들간에는 이민 수용정책이 머지않아 큰 부담으로 작용하리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유태인 이민자들이 이스라엘로부터 「미안하지만 입국사절」이란 냉대를 받을 날도 멀지않아 올 것 같다.
  • 미,소에 긴급 식량원조 검토/「페만협조」보답… 경제난 타개 지원

    【워싱턴 AP 연합】 미 행정부는 10일 극심한 경제적 곤경에 처한 소련이 올 겨울을 넘길 수 있도록 긴급 식량·의료 원조를 제공하고 무역상의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소련의 심각한 경제난을 감안하고 대 이라크 제재에 동참한데 대한 정치적 대가로 대소 최혜무역국 대우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워온 이민자유화법 제정요구를 철회,소련측이 이 법률을 통과시키지 않더라도 무역상 혜택을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소련 당국의 유태인 국외이민 불허 등 억압정책을 이유로 대소 무역을 엄격히 규제해온 잭슨­배닉법(74년)을 무효화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히면서 소련측이 이민자유화 정책을 광범히 추진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재 소련이 처한 경제난과 식량공급난이 매우 극심하며 페르시아만 사태에서도 미국측에 협조해온 사실을 지적했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도 미 행정부가 소련에 식량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베이커 장관은 미소 전략핵감축협정 마무리협상차 방미중인 에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식량원조를 요청한데 대해 『의료·식량 등 인도목적적 원조에 관한한 백악관측은 지원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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