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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 극좌파, 득표율 10% 겨우 넘겨

    |파리 이종수특파원|돌풍(중도파)도 이변(극우파)도 없었다.22일(현지시간) 치른 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 투표의 ‘결산서’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83.78%로 1974년 1차투표(84.2%) 이래 최고 수준이다. 현지 언론은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의 돌풍, 극우파 장 마리 르펜의 이변 재현 여부 등 숱한 화제를 뿌려 유권자들의 관심을 높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유권자들은 전통적인 중도 좌우파의 대결이라는 ‘전형’을 선택했다. 또 르펜의 ‘몰락’과 함께 극좌파의 부진으로 극단적 성향에 대한 거부감도 확인됐다. 지난해 9월만 해도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바이루는 한때 20%의 지지율로 ‘중도파 돌풍’을 몰고왔다. 심지어 한때 결선투표에 오르면 사르코지나 루아얄 누구와 붙어도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투표율 83.78%… 2002년 보다 11%늘어 그러나 좌·우파에 싫증을 낸 유권자들의 힘을 받아 초반 세몰이에는 성공했으나 선거공약 등 좌우를 두루뭉술하게 조합하는 한계를 보이면서 결정적 동력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중도파 집권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선전은 큰 의미를 지닌다.2002년 대선에서 6.8%에 불과했던 중도파의 무게를 한껏 높였기 때문이다. 르펜은 지지율 급락이라는 쓴 맛을 봤다. 인종 차별을 ‘프랑스적인 것’으로 변장하고 지지율 확대에 노력했지만 본질인 반유대·인종주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유권자들이 외면했다.2002년 대선 결선행이라는 이변에 대한 유권자들의 자책감도 역풍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르펜은 물론 그가 이끄는 국민전선의 위상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프랑스 유권자들은 좌파든 우파든 극단적 성향에 대한 거부감을 보여주었다. 극우파인 장-마리 르펜이 10.51%의 득표율로 1974년 첫 출마 이후 최저라는 수모를 안은 것이 단적인 예다.2002년 그의 득표율은 16.86% 였다. 극좌파들도 비슷했다. 극좌파 후보들의 전체 득표율은 10.62%. 후보 수가 줄어든 이유도 있지만 전체 득표율로 볼 때 극좌파의 득표율은 2002년 대선에 견줘 8% 정도 줄었다. ●“프랑스 정치사 새로 쓰인다” 결선에 오른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되어도 프랑스 정치사는 한 획을 긋는다. 중도우파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는 헝가리계 이민자 2세인데다 프랑스 엘리트의 산실 그랑제콜 출신이 아니라 일반 법대 출신이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도 비그랑제콜 출신이지만 이민계는 아니었다. 중도좌파 세골렌 루아얄 후보가 될 경우에도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새 장을 열게 된다. 결선행이 확정된 두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지지자들의 연호에 화답하면서 전의를 다졌다. 사르코지는 “오늘 투표 결과는 프랑스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전제한 뒤 “루아얄이 2위를 한 것은 두 종류의 이념과 프로젝트, 사회, 가치 시스템, 정치개념 사이의 논쟁을 바라는 유권자의 희망을 나타냈다.”며 자신의 1위에 의미를 부여했다. 흰색 원피스 차림의 루아얄도 “세골렌,(여)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광폭함이 없이 프랑스를 개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주식 시장에 대한 인간 가치의 승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vielee@seoul.co.kr
  • [안정 되찾는 버지니아 공대] 미 언론들 “자녀들 성공 좇는 이민사회 전형” 분석

    버지니아 공대 참사 사건의 범인 조승희씨 가족의 모습을 두고 미 언론들은 22일 “모든 희생을 치르더라도 성공과 자녀 교육을 위해 살아가는 한인 이민사회의 전형”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실패는 수치스럽다는 체면 문화와 아들의 성공을 딸의 성공보다 중시하는 유교적 관념이 이번 조씨 사건을 파악하는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2일 ‘명랑한 딸, 시무룩한 아들-조씨 가족의 수수께끼’라는 제목의 1면 기사에서 “조씨 부모가 15년 전 미국으로 이민 와 혹독한 고생 끝에 마련한 3층짜리 주택은 중산층 진입 성공의 상징으로 서 있지만, 그 꿈의 집이 지금은 몰려든 취재진을 앞에 둔 채 텅 비어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명문 아이비리그 출신의 이상적인 딸 조씨의 누나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캠퍼스 참사를 저지른 닫힌 세계 속에 살던 조씨의 차이점을 집중 조명했다. 남동생은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학교 생활에서 숨으며 척박한 생활을 보냈지만, 누나는 활기차면서도 풍부한 생활을 보냈다는 것이다. 자녀들의 성공을 위해 쉬지 않고 일해온 부모들은 교회에서 아들의 변화를 위해 기도를 했지만, 주변에는 아들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로스앤젤레스의 한국계 변호사인 서동씨는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먼저 걱정하는 체면문화가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면서 “가족 이외에 누군가와 상담한다는 게 힘들고 창피해 자신들끼리 해결하려는 문화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장태한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주립대(UC리버사이드) 인류학 교수는 “누나는 이민자 성공 스토리의 전형인 반면에 아들은 실패의 전형이자 도움이 필요한 정신병자였다.”며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이를 주시하지 않았고 사회 역시 실패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22일 조씨의 ‘고통에 찬 침묵의 생활’을 집중 보도하면서 그 가족이 살던 미국 버지니아주 센터빌의 한인 사회를 “자식의 밝은 미래를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우선시하는 곳”이라고 전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승희야, 널 미워하지 않아…”

    |블랙스버그 이도운특파원·서울 안동환기자|“승희, 네가 그토록 필요했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돼 슬프구나. 네게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해.”(바버라).“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자리잡은 분노가 이제 용서로 바뀌기를….”(데이비드). 20일(이하 현지시간)은 33명의 버지니아 공대 총기참사 사망자를 기리는 ‘애도의 날’이었다. 미국 전역에서 정오를 기해 조종이 울려 퍼졌고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했다. 비극의 현장인 버지니아 공대 캠퍼스에서는 33차례에 걸쳐 종소리가 울렸다. 그때마다 사망자를 상징하는 풍선이 하나씩 하늘로 올려 보내졌다. 찰스 스티거 총장 등 학교 관계자는 공식 희생자는 범인 조승희씨를 포함해 33명이라고 강조했다. 탄식과 흐느낌. 가슴을 에는 고통과 슬픔. 지워지지 않는 참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블랙스버그 버지니아 공대에는 치유의 희망과 용서의 싹이 트고 있었다. 교내 광장인 드릴 필드에 안치된 32명의 피해자들과 조승희씨 추모석. 그의 자리에도 학교를 상징하는 ‘VT’ 카드와 ‘2007년 4월16일 조승희’라는 기록이 놓여 있다. 높이 20㎝의 화강암으로 된 추모석 위에는 평화와 안식을 기원하는 편지들이 놓여 있다. 장미와 카네이션, 성조기가 보였다. 오른쪽 옆에는 바버라가 쓴 ‘조승희의 가족에게 사랑을 담아.’라고 쓰인 종이가 있다. 로라는 “승희야, 난 널 미워하지 않아. 네가 어떤 도움과 안식도 찾지 못한 게 가슴이 미어진다. 평화와 사랑을 찾기 바랄게.”라고 썼다. 조씨의 총격으로 다친 가레트도 언론을 통해 “조승희를 용서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전에 조씨를 만났더라면….”이라며 진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추모석 앞에서 흐느끼는 한인들도 있었다. 23년이라는 짧은 삶을 외로움과 분노, 광기 어린 증오로 마감한 조씨는 이제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까. 조씨는 죽어서야 그의 아픔을 이해하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홀로코스트’ 생존 교수 장례식 참사 당시 제자들을 구하려다 숨진 리비우 리브레스쿠 교수의 장례식도 20일 이스라엘 중부 란나나에서 치러졌다. 장례식장에는 가족, 동료와 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정부 대표 등 수백명이 참석했다. 고인의 아들 아리에는 “통계와 함수 강의는 끝나고 당신은 영웅적인 희생을 가르치는 새로운 강의를 시작했다.”고 애도했다. 리브레스쿠 교수는 2차대전 중 나치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홀로코스트 생존자다. 총기 참극 당일이 홀로코스트 기념일이었다. 대학 인근 장로교회에서도 기계공학과 캐빈 그라나타 교수의 장례식이 거행됐다. 희생자 시신이 가족에게 인도된 뒤 블랙스버그에서 치러진 첫 장례식이다. 그라나타 교수의 장례식장에도 동료 교수·학생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희생자 시신이 본격적으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조씨 시신의 인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 신문 “한국 사과 그만 하라” 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지는 ‘한국인에게’로 시작하는 ‘한국에 보내는 편지, 여러분의 사과에 담긴 교훈’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제 사과는 그만하라. 이것(총기 참사)은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다.’고 당부했다. 이 신문은 서울의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촛불 추모식, 세 차례에 걸친 대통령의 충격 표시 등은 감동적이고 인상적이지만 문제는 한국이 아니라 이민자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미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조씨가 미국에서 자랐으므로 ‘우리가 그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해 여러분에게 사과해야 할지 모른다.’면서 ‘우리는 (한국인) 여러분의 사과를 신의 은총과 인간애에 대한 교훈으로 받아들이며 여러분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이다. 감사한다.’고 지적했다.●권총 탄창 이베이에서 구입 경찰 수사는 조씨와 처음 살해된 여학생 에밀리 힐스처(18) 두 사람의 관계에 집중되고 있다. 힐스처의 랩톱 컴퓨터와 휴대전화도 분석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경찰은 조씨와 힐스처간 평소 이메일 등의 교신 여부를 알아내기 위해 버지니아 공대의 컴퓨터 서버도 조사할 계획이다. 통상 살인사건에서 희생된 사람의 80∼85%가 범인에게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조씨가 범행에 사용한 권총 탄창은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베이는 조씨가 지난 3월22일 ‘Blazers5505’라는 회원명으로 22구경 발터 P22 권총의 탄창을 아이다호 주에 있는 한 총포상에서 구입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10발이 장전되는 탄창 2개를 구입했다. 그는 또 이베이에서 폭력적인 주제의 책 몇 권과 버지니아 공대 미식축구 티켓, 그래픽 계산기 등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dawn@seoul.co.kr
  • 로버트 김 “美 일부여론 한국인 부각 우려”

    로버트 김 “美 일부여론 한국인 부각 우려”

    “제가 붙잡혔을 때처럼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지나치게 부각시키는 여론이 있습니다. 교민 사회가 받을 눈총이 걱정됩니다.”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를 빼내 한국에 넘겨준 혐의로 8년 가까이 수감생활을 했던 로버트 김(66·한국명 김채곤)이 19일 본지에 이메일을 보내와 “이번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 가해자가 한인 이민자 학생으로 발표되고 난 뒤 매우 충격을 받았다. 교민사회가 당분간 눈총을 받을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검거됐을 당시 ‘한국인 스파이’라는 점이 부각돼 가족은 물론 교민 사회 전체가 비난받았던 아픈 기억이 재연될까봐 크게 걱정했다. 로버트 김은 “10여년 전 내 ‘사고’가 일어났을 때 내 얼굴 사진이 태극기를 바탕으로 해서 며칠 동안 방송됐다고 들었는데, 지금 조승희씨 사건에서도 똑같은 방식의 보도가 일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기난사 사건의 가해자가 한국사람이라는 것이 만방에 강조되고 있다.”고 미국 내 반한 감정을 우려했다. 또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걱정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김은 “이 사건은 미증유의 사건으로 볼 수 있다.”면서 “아무리 개인적인 사건이라고 해도 조승희씨가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한국 국민이기 때문에 단순하지가 않다.”고 진단했다. 또 “이번 사건을 미국사회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고치는 기회로 만드는 것은 한국 정부의 태도에 달렸다.”면서 “피해자 가족과 미국 시민들에게 충분한 유감을 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부디 현명하게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로버트 김은 9년 1개월 동안의 수감 및 보호관찰 기간을 끝마치고 지난 2005년 10월 자유의 몸이 돼 워싱턴 근교에 살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Seoul In]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토요일에 자원봉사를 하는 놀토 자원봉사를 운영하기로 했다. 광장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매월 둘째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노인 음식만들어 방문하기 등의 활동을 한다. 대상은 중·고생 15명이며 신청은 홈페이지(www.gj.or.kr)로 한다중·고생 30명을 전화(466-9390)로 접수한다.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임산부를 위한 건강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4월의 건강요가에 이어 ‘모유수유를 위한 교실’이 5·7·11월에 열린다. 이달에 참가하지 못한 임산부를 위해 건강요가는 6·11월에도 연다. 또 ‘아기사랑 마사지’는 6·8월에,‘산후우울증 예방교실’은 7·9월에,‘부모·아기 건강교실’은 9월에 각각 열린다. 시간은 오후에 1시간 30분 정도이고, 강의는 전문가들이 진행한다. 보건소 2289-1360. 마포구(구청장 신영섭) 아현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19일 오후 3시 아현동사무소 3층 강당에서 지역내 화재 취약지역 주민 100명에게 소화기를 전달한다. 이웃사랑 실천운동의 하나로 진행한 ‘사랑의 소화기 지원운동’에 소방안전협회가 동참해 이루어지게 됐다. 아현1동사무소 362-7012.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을 진행한다. 어릴 때부터 약물에 대한 이해와 약물 사용의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했다. 이달에는 북가좌초등학교 5·6학년 700명, 추계초등학교 6학년 59명 등 총 759명에게 약물 오·남용에 대한 기초지식 습득, 신체·정신·사회적 폐해 이해, 약물 유혹에 대한 대처능력 증진 등을 알려준다. 보건소 의약과 330-8956. 은평구(구청장 노재동) 보건소는 의료취약계층의 건강증진에 기여해 온 방문보건사업을 올해부터 대폭 확대하고 ‘맞춤형 방문건강 관리사업’을 한다. 방문보건사업 대상자를 기존의 기초생활수급자 중 중증환자와 거동불편자에서 의료취약계층대상자 중 차상위계층, 결혼이민자,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영유아, 임산부 등으로 확대한다. 방문진료, 방문간호서비스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영유아, 모성관리 등을 병행할 방침이다. 보건지도과 350-3613.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19일 오전 8시∼오후 8시 우이동 전승지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삼각산 도당제를 연다. 도당제는 부족국가 시절부터 행하는 마을 굿으로 매년 음력 3월3일 산신을 모시던 우이동 뒷산마을에서 하는 제사다. 지금은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지역문화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문화공보과 901-3758.
  • [사설] 국제결혼 걸맞은 다문화인식 필요하다

    우리사회도 국제결혼이 보편화하는 추세다. 신혼부부 8쌍중 1쌍이 국제결혼이라고 한다. 농촌에선 총각 4명중 1명이 외국인 신부를 맞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제결혼 부부의 파경 역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 통계에 따르면 이혼부부 가운데 국제결혼 부부 비율이 2003년 1.6%에서, 지난해엔 4.9%로 높아졌다. 결혼정보가 부족하거나,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다문화 의식이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는 예증이다. 농촌지역 총각들이 외국인 신부를 맞아들이는 일은 이미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앞으로도 그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중개 수수료에 눈먼 업자들의 농간 때문에 국제결혼 농촌부부는 출발부터 잘못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위장결혼 폐해나 잘못된 정보에 근거한 부부간의 기대치 부조화에 따른 파경은, 상당부분 예고됐던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 어느 곳에서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이 시점에서 농촌지역의 국제결혼 방식이나 국민인식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민해야 하는 이유이다. 정부나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사기성 짙은 중개업자를 단속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는 사례는 찾기 어려웠던 게 현실 아닌가. 정부나 지자체 역할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외국인 신부를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접근기회를 넓히는 것도 필수적이다. 국민인식도 문제다. 순혈주의를 고집하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몸으로는 받아들이고,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혼란은 커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경제력이 조금 높다 해서 동남아 지역 여성을 얕잡아보는 듯한 국민인식은 결혼이민자와 그 가정이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뿌리 내리는 것을 더욱 어렵게 할 뿐이다.
  • “결혼이민여성 한글 편히 배우세요”

    “도우미 언니가 직접 집으로 와 한글을 가르쳐 준다니 기대가 돼요.” 지난해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새내기 주부 경모(23·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씨는 11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날은 한국인 가정교사가 집에 찾아와 한글과 한국 문화, 관습 등을 교육해 주는 첫 수업날이기 때문이다. 10개월 된 딸이 있는 경씨는 서투른 한국어로 의사소통은 하지만 글을 몰라 불편한 점이 많았다. 시집온 뒤 틈틈이 남편 등으로부터 한글을 배웠지만 쉽게 익혀지지 않았다. 최근 여성결혼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한글교실’을 구청에서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귀가 번쩍 띄었다. 부산 해운대구는 6일 여성결혼 이민자의 가정을 방문해 한글을 가르치는 ‘찾아가는 한글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희망자 접수를 한 결과,10명이 신청했다. 기초자치단체 등에서 이민자들을 모아놓고 한글교육을 하는 곳은 더러 있지만 교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한글을 가르치는 것은 해운대구가 처음이다. 해운대구에는 지난 2월말 현재 모두 2098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여성 결혼 이민자는 341명이다. 방문 수업은 매주 1회 2시간씩 3개월간 진행되며 한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 문화, 육아교육상담, 자녀의 한글 및 숙제지도 방법 등도 안내한다. 개인교습 기간이 끝나면 한글교실에 참여를 유도하거나 가까운 거리에 거주하는 2∼3명을 한 곳에 모아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Seoul In] 외국인 결혼 이민자 한국어 강좌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오는 6월28일까지 외국인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국어강좌를 연다. 현재 중국인 여성 5명을 포함해 12명의 외국인 새댁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강좌는 매주 화·목요일 오전 10∼12시 강북웰빙스포츠센터에서 한다. 강좌는 초급과 중급으로 나누며 수강료는 무료다. 아울러 한국어만이 아니라 한국식 예절과 문화 등도 배우고 익히도록 했다. 가정복지과 901-9951.
  • ‘미술공장’ 작품 200여점 선뵌다

    “앤디 워홀이 지금 무덤에서 나온다면 요즘 사람들을 보고 고개를 끄덕일 것입니다. 워홀은 전화기에 집착했고 항상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들고 다녔던 만큼 휴대전화기로 사진을 찍어대는 현대인들이 전혀 낯설지 않을 겁니다.” 삼성미술관 리움이 마련한 ‘앤디 워홀 팩토리’전(6월10일까지)에 맞춰 한국을 찾은 토머스 소콜로프스키(47) 미국 앤디 워홀 미술관 관장은 기자들과 만나 “캠벨 수프와 콜라병의 작가로만 워홀을 기억하는 것은 섭섭한 일”이라며 “워홀을 단순한 팝아티스트로만 이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올해는 앤디 워홀이 사망한 지 20주년 되는 해. 리움은 이번 회고전을 위해 앤디 워홀의 고향인 피츠버그에 있는 앤디 워홀 미술관에서 실크스크린, 조각, 사진, 영화, 드로잉 등 200여점 작품을 대여 형식으로 들여왔다. 평소 “나는 기계가 되고 싶다.”고 말하곤 했던 워홀은 자신의 작업실을 스튜디오가 아니라 ‘팩토리(factory)’라고 불렀다. 예술가의 작업실을 소비자들의 욕구를 채워줄 물건을 만들어내는 공장으로, 자신을 무감각하게 작품을 찍어내는 공장의 생산기계로 간주한 것이다. 워홀은 자신의 ‘미술공장’에서 어떤 제품들을 만들어냈을까. 워홀 공장의 생산라인은 리움 지하 2층 전시실에서부터 시작된다. 워홀의 황소머리 실크스크린을 벽지처럼 바른 입구를 통과하면 오른쪽 벽면에는 캠벨 수프 통조림을 실크스크린으로 떠낸 연작들이, 정면에는 마릴린 먼로의 얼굴을 다양한 색상으로 변주해 찍어낸 연작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난한 폴란드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워홀은 무도병과 백반증을 앓는 등 콤플렉스가 심했지만 늘 “유명해지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마릴린 먼로, 재클린 케네디, 실베스터 스탤론, 마오쩌둥 등 유명인의 초상작업으로 스타 예술가의 꿈을 이룬 워홀은 과연 행복했을까. 리움의 지하 1층 블랙박스 전시장은 워홀의 ‘자화상’등 예술가면서 동시에 스타가 되고자 했던 그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로 가득하다. 일반 7000원, 초·중·고생 4000원.(02)2014-6555.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팝아트(pop art)란 1950년대 영국에서 시작돼 6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대중예술’의 한 갈래.1954년 영국의 미술평론가 로런스 알로웨이가 처음 사용한 말로, 대중적인 이미지를 순수미술 안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미술 경향을 가리킨다. 대표적인 작가로 앤디 워홀을 비롯해 로이 리히텐슈타인, 제임스 로젠퀴스트, 클래스 올덴버그, 로버트 인디애나 등이 꼽힌다.
  • “한국사회에 대한 불신의 벽 조금씩 허물었죠”

    “한국사회에 대한 불신의 벽 조금씩 허물었죠”

    “(한국인들이 고집하는) 순수한 혈통이란 없습니다. 한국인 혈통의 40% 정도는 외국인의 피가 섞여 있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과 결합할 때 사회가 더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축사-박경태 성공회대 교수) “막연히 한국인들이 외국 사람을 차별하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한국어가 서툴러 이해하기가 어려웠지만,6주가 흐른 뒤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답사-필리핀 출신 이한나) 18일 서울 구로구 항동의 성공회대 정보과학관. 평소 일요일 오전 한산할 법한 캠퍼스가 이날따라 왁자지껄했다. 몽골, 필리핀, 카자흐스탄, 미얀마, 방글라데시, 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온 이주민들과 한국인들이 한 데 모여 아주 특별한 수료식을 열었다. 조그만 강의실에서 열린 ‘이주민을 위한 한국시민사회 이해 교육’ 과정의 수료식은 어떤 졸업식보다 진지하면서도 흥겨웠다. 성공회대 측의 축사와 수료생 대표의 답사가 오간 뒤 필리핀 결혼 이민자들의 민속공연과 참여연대 노래패의 축하공연으로 한껏 흥이 달아올랐다. 마지막엔 모든 참가자들이 흥겨운 풍물에 맞춰 강강술래를 돌며 하나가 됐다. 이들은 지난달 6일부터 6주 동안 일요일 아침 졸린 눈을 비벼가며 성공회대에 모였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박노자 노르웨이 국립오슬로대 교수,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홍세화씨 등이 한글과 한자, 영어를 뒤섞어 진행한 강의가 끝나면 이주민들은 어설픈 한국말로 열띤 토론을 했다. 그 과정에서 이주민들의 마음 속에선 한국사회에 대한 불신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졌다. 출발은 44명이 했지만 두번째 결석부터 중도탈락시키는 엄격한 학사관리로 23명이 수료의 기쁨을 나눴다. 미얀마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다 지난 1994년 당국의 탄압을 피해온 마웅저(39·‘함께하는 시민행동’ 활동가)는 “한국인들은 ‘우리’라는 의식이 너무 강하다. 그 ‘우리’ 속에 이주민들의 자리는 없었다.”면서도 “한국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면 우리가 먼저 열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하얼빈 출신의 안영화(39)·윤경전(38) 부부는 “한국인들의 뿌리깊은 차별의식을 이해할 순 없다.”면서도 “서로 이해하면서 벽을 허무는 지난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박경태(사회학과) 성공회대 교수는 “김장 담그기나 컴퓨터 교육 등 이주민에 대한 기술 교육은 포화 상태”라면서 “일정학력 수준을 넘어선 이주민들이 직접 뿌리내리고 살아갈 한국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육과정을 실질적으로 준비한 김애화 한국국제이주연구소 연구위원은 “다문화사회에서 한국인이 이주민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물론 이주민들도 한국 사회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는 취지로 기획했다.”면서 “수강생들의 한국어 실력차가 커 100% 이해하기는 힘들었겠지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흐뭇해 했다. 글 사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현장 행정] 강동구청 ‘결혼 이민자’ 가족 만들기

    [현장 행정] 강동구청 ‘결혼 이민자’ 가족 만들기

    14일 강동구 천호동 이화·강동아카데미교육장. 해외에서 시집온 며느리들의 ‘수다 봇물’이 터졌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5개 국어가 한데 뒤섞여 마치 국제 시장통을 방불케 했다. 남편과 시댁 험담부터 객지 생활의 외로움, 자녀교육, 구직, 여행 등 한국 생활의 체험담을 2시간가량 풀어놓았다. 이들은 오는 28일 강동구청이 마련한 ‘제2기 결혼 이민자를 위한 행복한 가족 만들기’ 프로그램에 선배 도우미로 나선다. 모임에는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출신 결혼 이민자와 예비 교육생 등 12명이 ‘수다 대열’ 참석했다. 1기 교육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진행돼 베트남, 중국, 일본 출신 수료생 31명을 배출했다. ●‘요’만 들어가면 존댓말(?) “존댓말이 너무 어려워요. 처음엔 (시어머니께)밥 먹어….(30초 정도 지나서)앗, 요,‘요’자를 까먹은 거예요. 시어머니도 (하도 어이가 없어)그냥 웃었어요.” 한글교실을 다니면서 이제는 ‘진지드세요.’라고 말할 줄 안다는 중국 출신 한리(34)씨. 그는 2년 전 한국에 왔을 때 말을 못해 우울증을 경험했을 정도라고 했다. 베트남에서 온 원은지 느구엔티몽등(22)씨는 “말은 잘 못해도 이제 듣는 것은 많이 알아 들어요. 이런 모임 덕분에 가끔 베트남어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다행”이라며 쉽지 않은 한국 생활을 토로했다. 중국 출신인 장혜연(40)씨는 “신랑과 대화를 하다가 오해로 인한 싸움이 많았어요. 나는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닌데 왜 혼자 화를 내는지…. 신랑이 싫었어요.”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호텔 매니저로 일했던 마녕(25)씨는 “한국말이 아직은 어색해서 교사인 남편과 영어로 대화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자녀교육에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우리말이 익숙하지 않다 보니 자녀에 대한 남모를 고충이 크다고 말한다. 혜연씨는 “어린이집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은데 어디 물어볼 곳이 없었다.”며 “구청에서 그나마 도움을 주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신랑 교육도 필요해요” 남편 험담도 이어졌다.“한국 남자들은 술을 왜 이리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자주, 많이 먹어요.” 혜연씨는 ‘해외 며느리’들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남편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남자들이 좀 거칠어요. 좀더 부드러웠으면 좋겠어요.”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살짝 소개했다. 한국생활 6년째인 사사코 유키에(39)씨는 “우리 남편은 성격이 너무 급해서 수시로 횡단보도도 아닌 곳을 건너 깜짝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성내동에 사는 중국인 양수회(45)씨는 “그래도 한국 남자가 멋있으니, 한국까지 와서 사는 것 아니겠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 손잡고 와요” 그동안 향수와 외로움으로 힘들었던 이들에게 ‘행복한 가족 만들기’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단비였다. 한리씨는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2년간 혼자 집에서 지냈더니 너무 외로웠어요. 지금은 친구들을 수시로 만나 중국요리도 먹고 놀아요.”라고 프로그램에 만족했다 예비 교육생으로 참석한 태국 출신의 창카오나파폰(29)씨는 “주변에 태국 사람들이 있는 줄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류딩홍디업(30)씨는 “2기 교육에서는 일자리 찾기, 병원, 재래시장에 대한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가정복지과 이선영씨는 “며느리가 너무 우울해하는 것 같아 시어머니가 앞장서 데려오는 집도 많았다.”면서 “남편, 시부모 등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가족애를 느끼게 하고, 사회 적응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Seoul In] 결혼이민자 한글교육 입학식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8일 오전 10시 마천청소년수련관에서 결혼이민자 한글교육 입학식을 연다. 중국, 일본, 베트남, 몽골 등 한글교육과정을 희망한 결혼이민자 50여명과 가족 등이 참가한다. 신명실업학교에서 진행되는 수업은 오전·오후·야간·월수금·화목토반으로 나누어 2시간30분씩 주 3회로 이뤄진다.1년 과정을 마친 뒤에는 본인의 희망에 따라 신명실업학교에서 초·중·고교 과정도 이어갈 수 있다. 가정복지과 410-3490.
  • 한민족 역사와 애환 서린 900마일

    3·1절을 맞아 역사의 아픔을 돌아보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뜻깊은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1일 오전 9시에 선보이는 SBS 3·1절 특집다큐 ‘압록에서 두만까지,900마일 리포트’. 수많은 이주민과 독립투사들의 애환이 서린 격동의 근대사 현장으로 안내한다. 단둥(丹東)과 신의주가 마주한 압록강 하구에서 두만강 하구까지 900마일(약 1440㎞)에 이르는 한민족의 역사무대.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최근 다시 한번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곳이다. 제작진은 조선족 동포들의 현재와 중국의 역사왜곡 현장을 둘러본다. 이번 방송에서는 중국 내 최초의 국가중점관리유물로 지정돼 최근 다시 공개된 발해의 상경성(上京城, 헤이룽장성 닝안시 소재)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역사왜곡 논란 속에 그동안 폐쇄됐지만 중국 당국이 1차 복원을 마친 후 최근 일반인의 출입을 허용했다. 하지만 날림공사 흔적이 역력한 시멘트 땜질, 기존 유적과 전혀 다른 양식으로 쌓아올린 궁성의 기단부가 발해유적의 정체성을 훼손시키고 있다. 입구의 안내표지판에도 발해가 “당 시기의 일개 지방민족정권”이며 고구려 유민이 아니라 “속말갈족이 주체가 돼 건국했다.”고 적혀 있어 중국의 역사 왜곡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제작진은 우리 민족의 성산인 백두산을 ‘만주족의 성산’ 창바이산으로 폄하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조선족 자치주인 옌지(延吉)을 제쳐두고 백산시 인근 송장허(宋江河)와 연결되는 공항과 도로를 건설하고 있는 속내를 파헤친다. 또 최근 한족 실업 이민자들이 몰려들면서 중국 내 5대 자치민족인 조선족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는 두만강 주변 조선족 마을의 일상도 취재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중) ‘낙제생 재기’ 힘쏟는 佛 공교육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중) ‘낙제생 재기’ 힘쏟는 佛 공교육

    |파리 이종수특파원|파리 13구 파테가(街) 121번지에 자리잡은 장 뤼르사 고교. 이 학교는 정규 고교과정에서 탈락한 학생들을 재교육시키는 1년 과정의 공립학교다. 당연히 학생들의 나이도 16∼20세로 일반고교보다 많다.1년 과정이 끝나면 학생들은 자기 희망에 따라 고교로 복귀할 수도 있고 직업학교로 진학하기도 한다.‘대안 교육’ 성격을 띤 학교다. 어떤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할까? 지난 20일 오후 ‘통합 과정반’ 수업에 참석했다. 교사는 학생 6명이 모이자 기자를 소개한 뒤 수업을 시작한다. 그런데 교재가 없다. 그저 교사가 준비한 인쇄물 한 장이 전부다. 기자에게도 나눠줬다. 내용을 보니 ‘가구당 연간 소비 추이’와 ‘집단 소비의 불평등’이란 제목의 표 두 개와 ‘취미와 사회 그룹’이라는 발췌문이다. 교사는 “자, 첫번째 표에서 농민들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알아 보자.”라고 말한다. 학생들은 표를 분석하느라 낑낑거린다. 순간 뒷문이 열리고 한 학생이 들어온다. 교사는 개의치 않고 조용히 유인물을 나눠준다. 갑자기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농민의 식비 비율을 어떻게 조사…” 교사의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뒷문이 열리고 또 한 학생이 들어왔다. 그는 친구들에게 “담배 가진 거 없어?”라고 말한다. 교사는 “안돼, 수업시간 이잖아.”라며 그 학생을 데리고 복도를 지나 자기 사무실로 간다. 교사가 나가자 갑자기 분위기가 어수선해진다. 쓰레기를 던지는 학생, 다리를 떨며 옆의 친구와 “어젯밤에 뭐했어?”라고 속닥거리는 학생도 보인다.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가 하면 진지하게 표를 분석하는 학생도 있다. 기자의 존재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다시 교사가 들어와서 진지하게 끊어진 질문을 마무리한다. 한 학생이 “전체 계층의 식비 비율에서 농민의 식비를 나누면 되죠”. 라고 대답했다. 순간 학생들의 펜 속도가 빨라진다. 잠시 뒤 “자 누가 말해볼까?”라며 수업이 이어진다. 그런데 한 학생이 졸고 있다. 거의 제지를 않던 교사는 이 장면에서는 ‘마지노선’이라는 듯 “위고, 자는 건 안돼.”라고 말한다. 대답이 없자 교사는 관심을 유도한다.“너희들은 어느 계층에 속하고 싶니?”라며 질문을 던진다.“노동자, 전문직, 샐러리맨, 아니면 실업자?”. 순간 웃음이 터져나온다. 이어 교사는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에 실린 광고면을 하나씩 나눠주고 ▲주요 타깃 ▲광고 문안 ▲메시지의 상징 등을 알아보라고 말한다. 한 10여분이 흐른 뒤 학생은 각자의 광고면을 들고 설명한다. 한 학생은 아우디 차 광고를 들고 “상위 계층이 타깃”이라고 말하자 교사는 “왜?”라고 질문한다. 그러자 “비싸니까요.”라는 답이 나온다. 이에 옆에 학생이 “아냐, 안 비싸.”라며 논쟁이 시작된다. 교사는 가만히 지켜본다. 이날 수업은 ‘문화 계급’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일방적 강의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문제를 던져주고 발표하게 했다.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게 하는 이른바 ‘자율 수업’이다. 수업이 끝나고 몇몇 학생에게 물었다. 라파엘(18)은 “다양한 수업 방식이 재미있다. 일방적 내용을 강요하지 않고 우리 적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설명한다. 샬리(17)도 비슷한 대답이다.“학교 시스템은 선택 기회가 적다. 그런데 여기는 쉽게 가르친다.” 1년 과정을 마친 뒤 계획에 대해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학생은 “스페인에 가서 취업할 거예요.”라고 말한다. 아리안(18)은 “다시 학교에 가서 경제학을 선택해서 바칼로레아(대입자격시험)를 칠 거예요.”라고 말한다. vielee@seoul.co.kr ■ 공교육 강화 방안은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공교육 강화 방안 가운데 하나가 ‘교육 불평등’ 해소에 무게를 둔 것이다. 교육부는 6∼16세 무상교육이라는 광범위한 정책의 ‘틈새’를 메운다는 데 착안했다. 그에 따라 1981년 ‘공교육 실패’를 보완하기 위해 ‘교육 우선지구’(ZEP·Zone d’education prioritaire) 정책을 도입했다. 이는 사회·경제적으로 하위 계층에 속해서 정규 교육과정에서 탈락하는 학생 비율이 높은 지역을 선정해 특별 지원하는 제도다. 해당 지역 학교는 학급당 교사 수가 더 많고 특별 지원도 받는다. 교육 방식도 지역 특성에 맞게 독창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이 제도는 부모 세대의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교육 기회의 불평등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긍정적 차별’ 정책의 일환이다. 원 국적이 39개국인 이민자 부모들의 낮은 언어능력 등 구조적 취약점이 학생들의 이질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차단, 전체 학습 능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한걸음 더 나아가 프랑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ZEP정책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지역별로 광범위하게 지원하는 방향을 지양,‘우선 학교’(EP)를 지정해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국 249개 중학교를 선정해 지원폭을 대폭 늘렸다. 또 중학교 1곳 당 초등학교 4∼5곳을 연계해 1600개 초등학교에 대한 지원도 강화했다.EP로 지정된 학교에는 1000명의 교사와 3000명의 교육보조사를 증원했다. 구체적으로 EP가 받는 혜택은 일반 학교와는 다른 특수한 방식의 교육시스템이다. 강의식 교육을 지양하고 현장학습에 비중을 둔 아틀리에식 교육을 체험하면서 배우게 한다. 또 교과과정을 통합해 수준별 수업도 실시한다. 또 해당 학교는 소속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을 실시한다. 이민자 2세가 대부분인 학생들의 문화 상식을 보완해주고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면서 공교육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있다. 이런 방향 전환에는 가시적 성과를 바라는 정치권의 입김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의 경우 “국고를 투입했으면 결실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교육활동가들은 당장의 가시적 성과를 갖고서 ZEP나 EP제도를 평가해서는 곤란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두 제도가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논거에서다.2005년 파리 교외 폭동사태가 방증하듯 폭발 수위에 이른 빈민 지역 주민의 불만을 해소하는 데 이 제도가 순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vielee@seoul.co.kr ■ “한번 실패한 학생들 고려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파리 이종수특파원|“해마다 6만여명의 고교생이 정규 교과과정에서 탈락합니다. 이들을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요? 사회 문제로 연결됩니다. 우리 학교는 이들 가운데 희망자를 모아 재교육을 시켜주는 1년 과정의 공립 고교입니다.” 장 뤼르사 고교에서 6년째 교편을 잡고 있는 필립 고에메(31) 교사. 그는 ‘공교육 강화’ 방안의 하나로 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교 프로그램을 소개해달라고 하자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특수성을 고려, 정규 과정보다는 사회화 과정이나 직업학교 진학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뤼르사 고교의 특징을 들려줬다.“우리 학교와 비슷한 성격의 고교가 그르노블 등 전국 4곳에 있습니다. 장 뤼르사 고교는 파리에 두 곳이 있는데 학교 복귀와 직업학교 진학으로 이원화돼 있습니다. 근처 고블렝가(街)에 있는 학교는 정규 고등학교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을 운영합니다. 저희는 직업학교 진학을 원하는 학생을 재교육하는 곳입니다.” 그가 근무하는 파테가(街)의 뤼르사 고교에는 ‘통합 과정’,‘학교를 위한 도시’,‘국제적 연대’ 등 3학급이 있다. 학급당 학생수는 25명 정도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통합과정반은 학생들의 지적 수준을 고려, 소규모로 편성해 거의 개별 교육에 가깝게 수업한다.‘학교를 위한 도시’반은 1997년에 만들었다. 이 학급의 학생들은 1주일에 3일은 관심 분야의 직장에서 견습생활을 하거나 문화·스포츠 등의 단체 활동에 참여한다. 나머지 2일은 학교에서 수업을 한다. 정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을 고려, 현장 교육인 아틀리에식 교육 프로그램이 많은 것도 이 학교의 자랑이다. 그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송하기도 하고 음악 장비를 갖춰 연주에 참여하거나 사진반을 운영하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좋습니다.”라고 들려줬다. 기자는 “재교육 성공 비율이 몇 %나 되냐?”고 당돌한 질문을 던져보았다. 약간 당황한 표정의 그는 “한 65∼70% 정도 된다.”고 답했다. 이어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묻자 “당연하면서도 이상적인 생각이지만 교사 수를 더 늘려야 합니다.”라며 “수업하랴, 상담하랴 교사 1인당 업무량이 많은 편”이라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vielee@seoul.co.kr
  • 그들도 한국의 일꾼입니다

    그들도 한국의 일꾼입니다

    “외국인 근로자도 우리 이웃입니다.” 전남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대형 참사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경기도내 자치단체들이 이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열악한 숙소와 화장실 개선 도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근무여건 개선과 현지적응을 돕기 위해 숙소 및 화장실 개선을 비롯해 한국어 교육, 문화체험, 의료서비스 확대, 복지센터 확충 등 각종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100개 업체를 선정, 업체당 사업비의 50%를 지원해 열악한 숙소와 화장실을 개선해 준다. 지난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안산, 화성, 광주, 파주 등지의 중소기업 23곳을 선정, 시설을 개선한 결과 반응이 좋아 올해 예산을 1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도는 또 외국인 근로자들이 근무하는 업체를 직접 찾아가 한국어교육을 하는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귀국을 앞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귀국 후 경제적 자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임금체불, 산업재해 등의 피해를 입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는 법률상담도 해주고 있다. 도는 국제결혼 증가 추세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이주여성을 돕기 위해 ‘이주여성 전용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내에는 이주여성 1만 8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언어소통이나 문화·관습 등의 차이로 적응을 하지 못하고 각종 폭력과 학대를 당하는 여성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여성 전용쉼터도 조성 각 산업현장에서 생산활동을 담당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복지센터도 도내 곳곳에 둥지를 튼다.2005년 10월 남양주시 화도읍 녹촌리에 국내 최초의 외국인 근로자복지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올해 수원, 시흥, 안산에 외국인 근로자 전용 복지센터를 잇따라 설치한다. 남양주 외국인근로자복지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중국인 왕정(37·여)씨는 “한국어뿐 아니라 음식, 문화, 가정과 직장 관계 등 다양한 교육을 받은 덕분에 별 어려움 없이 정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근로자 등을 전담 치료하는 진료소도 확대되는데, 현재 수원 아주대병원과 의정부 성모병원 등 2곳에서 하던 외국인진료가 오는 2010년까지 안산, 고양, 평택 등 5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조례제정 통해 기초생활지원 특히 전국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가장 많은 안산시의 경우 외국인복지지원 전담과를 설치하고 ‘안산시 거주 외국인 지원 조례안’을 제정,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의회 의결을 거쳐 4월중 시행한다. 조례안을 통해 지역 거주 외국인에게 한국어 및 기초생활 적응 교육을 실시하고 법률·취업·생활 상담을 벌이는 한편 응급구호, 보건의료, 문화체육행사 개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의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가칭 ‘다문화 교류센터’를 설치해 문화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외국인 밀집지역인 원곡본동 일대를 지역특화 발전특구로 지정하고 만남의 광장을 조성하는 등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안산시 등록 외국인 수는 작년 말 현재 결혼 이민자(2564명) 포함 2만 6832명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다. 김재훈 도 외국인담당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개선을 위해선 고용주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며 “이에 따라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한 노동관계, 다문화 이해 등의 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불법 체류자의 인권도 보호해야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참사는 미등록 외국인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편견이 그대로 드러난 사건이었다. 정부는 불법체류자라 할지라도 외국인의 인권보호에 앞장서겠다고 여러차례 다짐해 왔다. 그러나 이들을 감옥같은 보호소에 억류하다가 생명을 잃게 한 행위는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할 수 없다. 정부와 일반 국민들이 함께 불법체류 외국인을 보는 시각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불법체류자는 범죄인이 아니다. 출입국관리법상 강제퇴거요건에 해당되더라도 행정처분 대상일 뿐이다. 일반보호시설이 아닌, 감옥같은 곳에 구금하는 것은 비난받을 일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고용허가제를 전면 실시함으로써 불법체류자 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이 이주근로자의 노동력 활용을 요구하고 있고, 코리안 드림을 좇는 불법체류와 입국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을 쫓아내려고만 할 게 아니라 순기능을 찾아야 한다. 불법체류자들이 우리 경제·사회에 기여한 점을 인정하고, 강제퇴거사유 축소와 방문취업제 확대로 이들을 제도권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얼마전 보도된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보고서에 의하면 10만명을 기준으로 할 때 국내체류 외국인 범죄건수에서 선진국 출신이 개발도상국 출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동남아 출신 불법체류자를 예비 범죄인으로 보는 사회의 시각이 잘못되었음을 통계로 알려준다. 미등록 외국인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함께 사는 해법이 나온다. 화재참사 이후 쇠창살 감금, 폭행 등 외국인보호소의 인권유린 실태가 비판받고 있다. 산업현장의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자까지 포함한 인권보호 종합대책이 나와야 한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인종충돌이 일어나고, 미국에선 이민법 개정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리 대비해 불법체류자 문제를 연착륙시킨 모범국가가 되길 기대해본다.
  • 오바마의 주요 이슈별 입장

    ▲낙태 낙태 권리 옹호▲지구온난화 가스 배출량 의무적 규제 및 에너지 가격 인상법안 공동 발의▲건강보험 2012년까지 전 국민 대상 의무 건강보험제 시행▲이민 벌금과 체납세금 납부, 영어 학습 등 조건부 불법이민자 시민권 획득 허용▲이란문제 이라크 안정 위한 이란·시리아 포괄하는 지역 회담 제안▲이라크사태 주둔 미군 최대 13만명 수준 제한. 오는 5월1일부터 철군 시작, 내년 3월31일까지 전투여단 완전 철수▲줄기세포 연구 연방 재정지원 규제 완화 찬성
  • 美, 불법이민자도 DNA 채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불법 이민자도 DNA 유전자정보를 강제로 채취당하게 됐다. 미국 정부가 현재 기소된 중범죄자에게만 적용하고 있는 DNA 유전자정보 채취 대상을 구금된 불법 이민자들에게까지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5일 뉴욕타임스는 미 법무부가 이와 관련한 세부 규칙 마련 및 관계기관 조율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DNA 채취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여성에 대한 폭력행위 방지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의회 통과에 따른 후속조치다. 이에 따라 현재 불법행위자들에 대해 지문을 채취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으로 DNA 표본을 채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전체 불법 이민자들로 확대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불법 이민에 대한 단속도 강화되고 있어 한국인 불법 체류자들도 상당수 DNA 유전자정보를 강제로 채취당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 법안 처리로 현재 연간 9만 6000건인 DNA 표본 검사 및 분류 건수가 적게는 25만건, 많게는 100만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법안은 범죄피해 단체와 일부 여성단체의 지원 속에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지역인 애리조나주와 텍사스 주의 존 킬, 존 코닌 두 상원의원이 지난해 초 적극 발의해 성사됐다. 킬 상원의원은 “지난해 애리조나 주에 구금된 불법 이민자의 13%가 범죄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면서 “지금 지문 채취가 이뤄지고 있지만 철저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입법 움직임에 대해 소수민족단체 및 인권단체 등은 인권침해라고 비난하고 나섰고, 일부 시민단체 등은 환영하는 등 논란이 불붙고 있다. 워싱턴 소재 범죄대응운동단체 ‘RAINN’의 린 패리시 대변인도 이 조치가 “몇년 전에 도입됐더라면 수많은 범죄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시민단체 ‘무죄 프로젝트’ 공동대표인 피터 뉴펠트 변호사는 “지문은 단순히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 쓰이지만,DNA 표본은 대상자의 육체적 질병뿐 아니라 정신적 질병에 관한 내용까지 드러낼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정부가 과잉 반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민 담당 변호사들의 반발도 거세다. 전미 이민변호사 협회의 회장을 지낸 데보라 노킨 변호사는 “법안이 너무 급작스레 통과됐다.”고 비난하고 “이 법안은 너무나 광범위하고 무시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이민 시스템에 의해 잘못 구금된 사람,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대부분의 불법 이민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얼룩을 남기는 조치”라고 반발했다. 지난해 미국 연방기관에 의해 구금된 불법 이민자는 120만여명이며 거의 전부가 지문을 찍어서 정부에 등록했다.dawn@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20) 끝 獨 베를린폴리스

    [세계의 싱크탱크] (20) 끝 獨 베를린폴리스

    |베를린 이종수특파원|“산업화시대 방식의 싱크탱크로는 지식정보사회에 대응할 수 없다.” 지난 2000년 11월 법학박사이자 법률가인 대니얼 데틀링(36)과 경제학자 토마스 가블리타(33) 등 소장학자들이 의기투합해 세운 ‘21세기형 싱크탱크’ 베를린폴리스(http//www.berlinpolis.de). 창립 6년을 갓 넘은 베를린폴리스는 독일은 물론 유럽 주요 정책입안자들이 주목하는 ‘앙팡 테리블’(무서운 아이들)로 성큼 커버렸다. 세계적 명망가들로 구성된 유럽의 싱크탱크 ‘리스본 위원회’로부터 “독일에서 가장 개혁에 성공한 싱크탱크 모델’로 호평받았다. 그 저력은 ‘젊은 힘’에서 나온다. 특징은 ‘차세대를 위한 네트워크’라는 점. ●신기술 이용 21세기 걸맞은 정책개발 유럽 전역을 누비며 활동하는 데틀링 소장과 인터뷰 일정을 잡기란 쉽지 않았다. 그는 대신 이메일 답장에서 “베를린폴리스의 모토는 ‘21세기에 걸맞은 정책 개발’이다.”며 “이를 위해 ▲뉴미디어와 신기술을 이용한 시민사회 발전 ▲변화하는 조직의 동력을 활용한 민주주의 혁신 등의 두 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지도자들의 사상으로 정치와 사회분야를 풍부하게 하면서 기존의 정치·경제·사회 구조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곳에선 매주 1회 브레인 스토밍 회의를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구상한다. 이어 연구 주제와 관련된 정치·경제·사회 단체를 묶어 온·오프라인 토론회, 세미나 등을 연다. 대부분 젊은 리더들이 이끄는 단체들이다. 뿔뿔이 흩어진 여러 기관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새 통치철학과 공공영역의 어젠다를 개발하는 교량 역할을 하는 게 이곳의 몫이다. 개별 기관들의 정보와 입장을 소통시켜야 다음 세대를 위한 정책이 가능하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연구원 3분의2가 40세 미만 연구원은 거의 40세 미만. 연구소 정관에 연구원 3분의 2 이상이 40세 미만이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젊은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독일의 차세대를 준비하겠다는 취지다. 주요 활동 방향도 이전의 싱크탱크들처럼 정당의 요구나 연방정부의 주문에 따라 경제전망을 발표하거나 정치적 이슈를 연구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독일은 물론 유럽이 맞게 될 미래 과제에 치중한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이민자 통합 ▲교육 ▲문화 ▲인권 등이 주 영역이다. 그 동안 해낸 주요 프로젝트는 ‘유로 미션’‘독일의 정보기술사회의 견인차로서의 베를린의 역할’ ‘독일·유럽의 사회주의 모델의 미래’ ‘인재 유출’ 등이다. 그 결과물을 모아 18종의 책으로 출간했다. 특히 지난해 베를린폴리스가 주도해 조사·분석한 ‘유럽의 사회복지 상태’는 독일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베를린폴리스가 독창적으로 마련한 ▲노동 ▲교육 ▲양성 평등 ▲세대간 평등 등 35개 지표를 토대로 유럽 24개국을 분석한 결과 경제 규모 세계 4위의 독일이 21위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중심으로 활동한다는 특성 때문에 베를린폴리스는 규모가 작다는 것도 이전 싱크탱크와는 다른 점이다. 예산도 미리 책정하지 않는다. 프로젝트를 마련한 뒤 정치·경제·사회 단체로부터 4만∼5만유로의 지원금을 받아 활동한다. 여성가족청소년부, 이민망명청 등 연방정부와 BMW 등 18개 기업,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등의 후원으로 매년 평균 6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vielee@seoul.co.kr ■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들이 꼽는 베를린폴리스의 장점 |베를린 이종수특파원|지난달 18일. 옛 동베를린 시절 세운 딱딱하고 음산한 건물들에 둘러싸인 스트라우스 거리 67∼69번지. 베를린폴리스의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인 이자벨라 암부르스트(27)와 바네다 리즈크(25)를 만났다.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란 연구소의 브레인 스토밍 회의를 주관하는 것을 비롯, 그 결과에 따라 결정된 프로젝트의 준비부터 마무리를 도맡아하는 베를린폴리스의 일꾼들이다. 암부르스트는 연구소 모토인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해서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리더가 기존 정당이나 조직에 들어가면 활동이 제한된 게 그 동안의 현실이었다.”며 “노동력이나 생활 정치에 대한 이들의 변화 욕구를 자유롭게 사회에 접목시켜 이전의 제도·기관들의 한계와 획일화된 규범을 극복하려는게 우리 연구소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엘리트 산실 그랑제콜인 정치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리즈크는 “세계는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데 기존 조직들의 활동 형태는 새로운 지식과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며 “베를린폴리스는 전문가들과 함께 다음 세대의 관심사에 걸맞은 과제와 해결 방안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가세했다. 연구소 특성상 연구원 한명이 3∼4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다보니 팀워크가 좋아진다고 한다. 젊은 세대의 특징을 “정치적으로 감염되지 않은 것”이라고 꼽은 두 사람은 구조화되지 않고 위계질서가 없는 데서 무한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리즈크는 인상적인 프로젝트로 지난해 ‘책임을 위한 용기’를 주제로 자신이 주도했던 ‘주니어 캠프’를 들었다. 그녀는 “미래 단체 특히 청소년의 정치적·시민적 참여 경험을 제공한 프로젝트였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암부르스트는 현재 에너지 문제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러시아의 자원무기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유럽의 대응책 마련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는데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귀띔했다. 두 사람은 베를린폴리스가 3년 동안 추진할 역점 과제로 ‘건설을 위한 적응’을 꼽았다. 또 ‘2020년 독일·유럽·세계의 모습’ ‘차세대를 위한 개혁회의’‘창업정신을 가진 독일’ 등의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목소리로 “틀에 박힌 과제를 수행하는게 아니라 우리의 아이디어를 모아 창조적으로 구성해가는 활동 방식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를린폴리스가 극복해야할 과제가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부분의 소규모 싱크탱크가 그렇듯 베를린폴리스 역시 개인의 네트워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 두 사람은 이에 대해 “물론 데틀링 소장의 네트워크에 주로 의존하는 게 약점”이라면서도 ““외부 전문가들과 공동 작업이 많고 연구원들의 네트워크가 확충되면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vielee@seoul.co.kr ■ 독일의 싱크탱크 현황 |베를린 이종수특파원|현재 활동 중인 독일 싱크탱크는 140개 안팎.2000년 수도를 베를린으로 정한 뒤 외교·안보 정책 등을 연구하는 주요 싱크탱크들이 베를린으로 몰려들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주요 특징은 운영 형태가 국가 혹은 정당과의 연계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국가지원을 받는 싱크탱크만 10여곳이 되는데 주로 경제와 외교·안보 연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140명의 상근 연구원을 갖춘 ‘학문과 정치재단’으로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대부분의 정당이 느슨한 관계로 싱크 탱크와 연계돼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사민당-프리드리히 에르베트재단, 녹색당-하인리히 뵐 재단, 기민당-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기사당-한스 자이델재단, 자민당-프리드리히 노이만 재단, 좌익당-로자 룩셈부르크 재단 등의 결합이 대표적 사례다. 이들 싱크탱크는 주요 재원을 연방 의회로부터 지원받으면서 연계된 정당의 정책·정강을 개발하고 있다. 자칫 정부나 정당에 매이게 되는 관계지만 독립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초당적 합리성을 내세우면서 공평한 정책 개발에 비중을 둬 왔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그러나 최근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민간 혹은 민·관 혼합 성격의 싱크탱크가 많이 늘어나면서 정치적 중립지대의 공간이 넓어졌다. 알프레드 하우젠 협회와 베를린폴리스가 대표적이다. vielee@seoul.co.kr
  • 외국인은 ‘봉’

    외국인에 대한 푸대접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가지 요금은 물론 사실상 사기와 강요 판매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세를 내국인보다 비싸게 물리거나 선불로 내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9일 외국인 545명(불법체류자 제외)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국내거주 외국인 소비생활 실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생활만족도에 대해 전체의 83%가 ‘만족하는 편’ 또는 ‘매우 만족’으로 응답, 생활환경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물품 구입이나 서비스 이용 등 소비생활과 관련해서는 전체의 41.7%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외국인을 거주목적별로 나눠 소비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4점 만점을 기준으로 직장인이 2.76점, 유학·연수생 2.55점, 결혼·이민·이주자 2.47점 등 저조한 점수를 얻었다. 나라 별로는 일본 출신이 가장 만족도가 낮았다. 반면 미국·캐나다·남미 출신(2.86점)이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소비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언어소통 곤란’이 35.9%로 가장 많았다.‘외국인에 대한 배려부족(28.3%)’과 ‘경제력 부족(22.0%)’,‘정보 부족(19.7%)’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물품2007-01-29 19:29서비스를 구입, 이용하는 과정에서 불만족스러웠거나 피해를 입은 사람은 41.0%에 달했다. 불만·피해 유형으로는 외국어 표기·안내 미흡 등 정보부족이 42.1%, 바가지 요금 33.0%, 품질·기능·안전성 문제 37.1%였다. 직장인과 결혼·이민자는 모두 바가지 요금이 가장 심각하다고 밝혔으며, 유학·연수생은 품질·기능·안전성 문제를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 꼬집었다.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생활비에 대해서는 ‘주거비’라는 응답이 257명(47.3%)으로 가장 많았다. 월세의 경우 내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1∼2년치 월세를 선불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소보원은 설명했다. 소보원은 또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시식코너에서 먹었으면 사야 한다.’고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친구의 명의를 빌리거나 예치금을 넣고, 신용카드 발급시 예금을 담보로 요구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소보원 책임연구원은 “개방화 시대에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 자세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적 자본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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