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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가정 결혼 준비학교 생긴다

    다문화가정 결혼 준비학교 생긴다

    이르면 올 10월부터 외국인 신부를 맞는 한국인 예비 신랑을 위해 국제결혼 준비학교가 마련된다. 또 다문화 가족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신건강 클리닉이 개설된다. 서울시는 파경을 맞는 다문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위기해소와 사회통합을 위해 ‘서울 한울타리 플랜’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올 하반기 닻을 올릴 한울타리 플랜은 다문화 가족의 구성부터 정착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눈에 띄는 대목은 예비신랑을 위한 국제결혼 준비학교. 배우자가 국제결혼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 문화·언어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결혼을 앞둔 남성들은 교육을 통해 상대방 배우자의 언어와 문화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시는 20시간의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남성들에게 1인당 100만원씩 결혼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결혼이민 여성들의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을 위해 강남과 강북에 각 1곳씩 한국어 특별반을 설치해 운영한다. 이곳과 연계된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선 맞춤형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시는 결혼 이주 1~2년 이내에 출산하는 이주여성들을 위해 15명 안팎의 산모 도우미도 양성한다. 전국 가구 평균소득 이하인 다문화가구에는 시간당 4000원 안팎인 아이돌보미 사용료의 50%를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에 여성부와 공동으로 가정폭력 피해 이주여성들을 돕는 이주여성 자활지원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우욱진 저출산대책 담당관은 “경기도에 이어 다문화가족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서울시가 결혼이민자를 사회의 일원으로 맞아들이기 위해 실질적 대책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국적 미취득 결혼이민자에 직업훈련

    한국 국적을 얻지 못한 결혼 이민자 10만여명도 직업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됐다.노동부는 최근 급증하는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아직 한국 국적을 얻지 못한 결혼 이민자라도 고용지원센터를 방문해 훈련상담과 구직등록 등의 절차를 거치면 6일부터 일반 실업자와 똑같은 직업훈련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지금까지는 결혼 이민자라 하더라도 혼인한 뒤 2년 이상 거주해야 국적을 얻을 수 있고, 고용보험에 가입한 경력이 없는 외국인은 직업훈련 지원 대상에서 배제돼 왔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국내 결혼 이민자는 14만 4000명. 이 중 71.1%인 10만 2000명이 국적 미취득자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참과 다문화 가정/이기철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이참과 다문화 가정/이기철 사회2부 차장

    독일 출신 귀화인 이참씨가 최근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그의 임용이 참신하다거나 의외라는 등의 이야기를 많이 낳고 있다. 이민 당대의 성공과 함께 한국사회의 성숙과 포용력도 한 차원 높아진 것이 아니냐고 말한다. 우리사회 고질적 병폐인 학연과 지연, 혈연을 그가 초월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이참씨의 공직 임용은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우리 역사에는 외국 출신들이 큰 역할을 한 사례가 꽤 된다. 멀리 가야시대 허황옥은 인도 출신으로 그와 그의 일행은 금관가야(경남 김해)의 집권층으로 스며들었다. 신라시대의 처용은 바다 비단길을 타고와 개운포(울산)에서 내린 아라비아 출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의 쾌릉과 흥덕왕릉 앞에는 파마를 한 듯 꼬불꼬불한 턱수염의 서역(西域) 출신 무인석상이 버티고 서 있다. 죽어서도 왕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키는 무인 최고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인도와 아라비아 출신들이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고대사회에서도 중용됐다. 어찌 보면 오히려 지금보다 더 개방적이었다. 고려시대에는 중국 후주 출신의 쌍기(雙冀)는 과거제 도입을 통해 광종의 개혁에 적극 나섰다. 조선의 발명가 장영실은 아버지가 원나라 유민의 후예인 혼혈이었고, 병자호란 때 화포로 큰 공을 세운 박연은 네덜란드 출신의 귀화인이었다. 근대에는 독일인 묄렌도르프(한국명 목인덕)를 비롯한 선교사들이 많은 활약을 했다. 우리가 외국인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것은 오히려 현대 들어서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겪고, 이를 극복하면서 단일민족을 지나치게 강조한 까닭이라 생각한다. 단일민족을 역설한 것은 고유의 문화와 독립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실상 대한민국은 단일민족, 즉 한 핏줄이 아니다. 우리나라 성씨 275개 가운데 절반인 136개가 귀화 성씨다(1985년 통계). 또 우리나라 국제결혼 인구는 해마다 거의 1만쌍이나 된다. 지난해 한국 남성과 화촉을 밝힌 여성 이주자가 14만 4000여명에 이르렀다. 농촌에서는 한집 건너 ‘한국남-외국녀’ 커플이다. 다인종촌이 됐다. 대도시보다 오히려 글로벌화가 더 빨리 진행된다. 이들 다문화 가정과 그 2세들은 별의별 차별과 편견으로 고통받는다. 경제적 어려움, 문화적 이질감, 사회적 부적응, 정체성 혼란…. 이러다 보니 이혼율도 높아지고, 사회적 병폐도 낳는다. 이들은 한국에 그냥 사는(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외국인보다 더 심한 차별을 받는다. 결혼이주여성과 그 2세들을 돕고자 지방자치단체가 나섰다. 외국인 신부를 위한 한글 및 문화 강좌를 마련하고, 지역 관광을 통해 소속감을 심어준다. 친정 부모를 초청하거나, 고향 방문을 추진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우리의 가치와 전통만 강조하는 일방 통행식이거나 사진찍기용 1회성 이벤트 수준에 머문다. 이중언어 및 한국인 신랑에 대한 교육이 더 절실하다. 이들을 진정한 ‘우리’로 받아들이려는 우리의 노력이 부족하다. 결혼 이민자는 국적 취득 이전까지는 외국인이다. 태어난 아이는 한국인이다. 이런데서 파생된 문제는 법무부, 행정안전부, 외교통상부, 교육과학기술부, 여성부 등에 걸쳐 있다. 범정부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자치단체만로선 역부족이다. 외국인을 고위 공무원으로 앉히는 문제가 최근 많이 거론된다. 그것도 좋지만 결혼이주여성과 그 2세들의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되겠다. 이주 1세대 이참씨의 화려한 성공의 그림자 뒤에 이들이 사각지대로 방치돼서는 더더욱 안 되겠다. 이기철 사회2부 차장 chuli@seoul.co.kr
  • 아이티 선박 전복… 87명 사망·실종

    아이티 이민자 200여명을 태운 선박이 전복돼 최소 85명이 실종됐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이날 이민자들이 탄 선박이 27일 오후 2시쯤 카리브해 터크스케이커스 제도 인근 해안에서 전복됐다고 밝혔다. 구조작업을 펼쳐 구조한 승객 113명이 인근 암초로 대피했고 시신 2구도 발견됐다고 AP는 전했다. 미 해안경비대 대변인 사브리나 엘가멀은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승객들을 구출해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사고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해안경비대는 작은 보트를 이용해 구조작업을 펼쳤으며 날이 밝는 대로 헬리콥터와 제트기, C-130 수송기 등을 추가로 동원할 예정이다.한 생존자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우연히 해양경찰경비선을 보고 단속을 피하려다가 암초와 충돌해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카리브해의 빈국 아이티에서는 빈곤을 벗어나기 위해 ‘보트 피플’을 자초하는 이민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안전장치도 없는 선박에 정원을 초과해 몸을 맡기다 전복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지난 5월에는 미 플로리다 해안 인근에서 선박이 전복돼 최소 9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월드이슈] 값싼 일자리 남발한 노동유연성의 덫

    “노동 유연성은 경제가 정상적일 때는 훌륭한 자산이지만 불황기에는 심각한 독이 됩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노동장관을 지낸 로버트 라이시는 최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를 언급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로서는 이례적으로 노동시장 유연성을 미 실업문제의 주 원인으로 지적했다. 고용주의 자의로 해고된 이들이 호황기와 달리 구직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각종 경기 지표에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이 실업 문제만큼은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경제 위기와 노동 유연성이 맞물린 지금의 상황은 몇 년 전만 해도 실업문제에 관한 한 모범국이었던 미국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값싼 노동력의 덫에 걸린 대표적인 유럽 국가는 스페인이다. 유럽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스페인은 3명 중 1명이 비정규직일 만큼 유럽에서도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다. 한때 스페인은 노동인구의 8%가 이민자일 만큼 유연한 노동시장 아래 유럽 국가 중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1~2005년 유로존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1.4%에 불과했지만 같은 기간 스페인의 성장률은 2% 이상이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는 모든 것을 바꿨다. 비정규직은 해고 1순위가 됐고 대부분은 젊은층이다. ‘1000유로 세대’(Milleuristi)라는 서글픈 유행어가 생긴 배경도 이 때문이다. 또 채용이 줄어들다 보니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4일 독일노조연맹의 보고서를 인용, 경제 위기로 중장년층 근로자는 물론 청년층을 위한 직업 훈련장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규 학교 교육을 마친 젊은이들로서는 입사지원서를 낼 곳도, 자질을 향상시킬 곳도 없는 셈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서울 ‘외국인 감동 프로젝트’ 시행

    서울시가 외국 기업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는 ‘외국인 감동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외국인들에게 생일·승진 등 특별한 날에 축하카드를 발송하고 신년음악회 등의 초청장을 보내기로 했다. 특히 연수·취업 등을 목적으로 서울에 1년 이상 머무르는 외국인에게는 시장의 환영 편지와 함께 교통·주거 등 각종 정보를 담은 안내 책자가 제공된다. 아울러 시는 10월 100여명을 시작으로 외국인을 주기적으로 고궁과 월드컵경기장, 상암 디지털미디어단지(DMC) 등 문화유산과 랜드마크 등으로 초청해 서울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서울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행사에 외국인 봉사요원으로 활동할 기회도 준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 소재 대학의 유학생과 기업인 등 3200명을 대상으로 시작해 내년부터 결혼이민자, 외국인 근로자 등으로 확대된다. 이 밖에 명예시민, 유학생·주재원, 외국도시 공무원 초청 연수자, 해외통신원 등 서울시정과 관련이 있는 외국인 1767명에게 홍보물을 정기적으로 보낼 계획이다. 서울에 등록된 외국인은 지난해 말 기준 25만 5000여명이다. 지난해 새로 정착한 외국인은 유학생 2500명, 기업인 700명 등 2만 6107명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부고] ‘타잔의 연인’ 브렌다 조이스

    [부고] ‘타잔의 연인’ 브렌다 조이스

    영화 ‘타잔’에서 타잔의 여자친구 제인 역을 맡았던 브렌다 조이스가 폐렴으로 사망했다. 92세. AP통신에 따르면 유족 측은 10년간 치매를 앓아 오던 조이스가 지난 4일 샌타모니카의 한 요양원에서 사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이스는 1940년대 모린 오설리반에 이어 타잔 시리즈에서 제인으로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당시 상대역인 타잔은 조니 와이즈뮬러와 이미 고인이 된 렉스 바커였다. 수십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그는 1949년 마지막 영화를 찍은 뒤 이민자를 돕는 일을 해 왔다. 유족으로는 아들과 두 딸, 세 명의 손자가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종로 보건소는 구민주치의

    종로구 보건소가 실속 있는 건강 프로그램들로 구민들의 건강지킴이로 나섰다. 도시민들의 보행 부족과 잘못된 생활습관에 따른 비만 등을 예방하기 위해 걷기 운동을 보급하는 ‘워킹홀릭 1530 걷기동아리’를 운영한다. 상·하반기에 인왕산과 삼청공원 등 걷기좋은 코스를 걸으며 건강을 다지는 프로그램이다. 올 하반기에 시작되는 ‘2기 걷기 동아리’는 다음달에 신청을 받는다. 또 어린이들의 충치를 예방하고 건강한 영구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정 민간 치과와 합동으로 ‘치아홈메우기 사업(실란트)’도 진행한다. 충치가 발생하지 않은 영구치에 대해 1인당 4개까지 지원이 가능하며, 국민기초생활보장 및 의료급여수급자 가정·차상위 계층·결혼이민자·세자녀 이상 출산 가정 등의 초등학교 1~2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에 맞춰 출산 준비를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다음달 1일 보건소 3층 건강증진실에서는 임신 20주 이상의 예비 엄마·아빠 10쌍을 대상으로 ‘남편과 함께하는 출산준비교실’이 열린다. 출산과정의 이해와 호흡법, 남편과 함께하는 스트레칭 등을 배울 수 있다. ‘예비 아빠를 위한 행복한 육아 프로그램’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육아와 가사분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데 따른 바람직한 아빠의 역할을 제시한다. 토요일 4주 과정으로 8월22일부터 9월12일까지 혜화동 서울연극센터 1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우리고장 특수사업] 충북 영동 결혼이민자 건강서비스

    [우리고장 특수사업] 충북 영동 결혼이민자 건강서비스

    충북 영동군이 특수사업으로 ‘결혼이민자 건강한 가정 만들기 사업’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19일 군에 따르면 올해 시작된 이 사업은 보건소 건강관리사들이 관내 결혼이민자 가정 147가구를 매달 1회 이상 방문해 교육과 상담, 진찰 등을 통해 건강을 관리해주는 것이다. 다른 지자체들이 보건소를 찾아오는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건강검진에서 한 발짝 더 나가 보건소 직원들이 직접 결혼이민자들을 찾아가는 것이다. 간호사와 영양사, 운동지도사, 치위생사로 구성된 건강관리사들은 가정폭력과 고부간의 갈등 같은 가정문제 상담까지 해줘 결혼이민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군은 방문관리뿐만 아니라 강연과 전문병원 종합검진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결혼이민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교육 전문강사를 초빙해 ‘원하는 임신 행복한 출산’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최근에는 보건소 사업비 600만원을 들여 영동병원에서 결혼이민자들의 종합검진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결핵이 의심된 4명은 정밀검사를 받고 있고, 비만 정도가 심한 16명은 보건소의 살빼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유방과 자궁에서 이상 소견을 보인 20명은 6개월 뒤 정밀검사를 받기로 했다. 임신 중인 15명은 보건소 모성관리실에서 모유 수유와 신생아 목욕시키는 법 등을 배우고 있다. 시력이 나쁜 16명은 군과 안경사협회 충북남부지회의 도움을 받아 안경을 선물받았다. 베트남에서 시집온 레티욱(22)씨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방문해 관리를 해주고 있다.”며 “따로 병원을 가지 않아도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영동군 보건소 정문희(50)씨는 “결혼이민자들이 외부인의 가정방문을 꺼리지만 건강관리사들은 무척 반긴다.”며 “내년에는 예산을 늘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브라질서 지름 2.2m짜리 빅사이즈 피자 제작

    지름 2.2m짜리 초대형 피자가 브라질에서 제작됐다. 브라질에서 만들어진 피자 중에선 역사상 가장 큰 사이즈이다. 브라질 상파울로에 살고 있는 이탈리아계 이민후손들이 ‘피자의 날’을 맞아 초대형 사이즈 피자를 만들었다. ‘피자의 날’은 지난 10일이었지만 대형 피자가 만들어진 건 주말이다. 평일을 피해 요리사 5명이 피자를 구어낸 상파울로 모카 지역에는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어 초대형 피자가 완성되는 역사적 장면(?)을 지켜봤다. 상파울로 주(州) 피자연합회 관계자는 “워낙 크기가 크고 재료도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피자를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컸다.”고 말했다. 초대형답게 들어간 재료도 만만치 않다. 밀가루 15㎏, 치즈 16㎏, 기타 재료 9㎏가 들어갔다. 덩치에 못지 않게 맛도 일품이었다. 현지 언론은 “토마토가 살짝 얹어진 피자를 맛보기 위해 길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면서 “보편적으로 인기 있는 마르가리타 피자가 약간은 바삭하게 구워져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이탈리아계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브라질 상파울로에선 피자가 가장 대중적인 음식 가운데 하나다. 1900년대 초부터 피자가 보급돼 1950년대에는 상파울로 전 지역에서 즐겨 먹는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면서 ‘브라질화’한 피자도 대거 등장했다. 바나나피자나 초콜릿피자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탈리아 사람들조차 바나나피자나 초콜릿피자를 맛보면 반해버리고 있는 정도”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화번호 누르면 17개국 언어가 술술

    서울 영등포구는 10일 구청 소회의실에서 자치구 중 최초로 ㈔한국BBB운동과 언어 통역서비스 협약을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앞으로 구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영어·일본어·중국어·독일어·러시아어 등 17개 외국어 통역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청을 방문한 외국인이나 결혼 이민자가 민원실·보건소·동주민센터 등에서 언어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BBB 통역서비스(1588-5644)를 이용할 수 있다. 직원이 전화를 걸어 해당 언어의 단축번호를 누르면 통역 자원봉사자와 연결돼 직원과 민원인 간 정확한 의사소통을 돕게 된다. 영등포구는 현재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 사업 등으로 인해 외국인 고급 인력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온 결혼이민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어 이들을 위한 행정서비스 지원을 구상하게 됐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BBB 서비스 사용설명과 각 언어별 단축번호가 적혀 있는 카드를 구청과 동 주민센터, 글로벌빌리지센터, 자원봉사센터 등에 비치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이 아닌 지역 주민들도 국내나 해외에서 언어소통에 불편함을 느낄 경우 별도의 정보이용료 없이 휴대전화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알려 나가기로 했다. 구는 서비스 홍보를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판촉활동 및 소상공인들의 외국인 관광객 응대시 이를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하는 한편 자원봉사자들이 이를 활용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BBB(before babel brigade)운동은 인류의 언어가 분화되기 이전인 이른바 ‘바벨탑’사건 이전 시대로 돌아가자는 취지로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만들어진 언어봉사 단체다. 전직 외교관·교수·어학전공자 등 외국어에 능통한 자원봉사자 3000여명이 연중무휴로 휴대전화로 17개 외국어로 통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플러스] 외국인 전통문화 체험

    금천구(구청장 한인수)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경복궁 및 전통문화 교육기관에서 ‘외국인 전통문화 체험학습’을 진행한다. 가산동 자치회관 한국어교실에 재학 중인 외국인과 결혼이민자 가족 등 40명을 대상으로 다도체험, 한복 입어 보기, 인사예절 배우기, 민화 그리기 등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자치행정과 2627-1054.
  • [서울플러스]결혼이민자 교육프로그램 운영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 영등포다문화빌리지센터에서 다음달부터 외국인과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한국어 ▲컴퓨터 ▲운전면허 ▲단전호흡 ▲한국문화의 이해 등 5개 과정과 지역 주민들이 중국어 및 중국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중국어수업 등으로 이뤄진다. 주 2회 과정이며, 학기별로 20주씩 교육이 진행된다. 국제지원과 2670-3956.
  • [문화마당] 모든 견고한 것은 서울서 녹아버린다/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문화마당] 모든 견고한 것은 서울서 녹아버린다/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모든 견고한 것은 뉴욕에서 녹아버린다.” 프랑스의 역사학자 프랑수아 베유는 ‘뉴욕의 역사’를 얘기할 때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말로 시작한다. 몇 해 전 처음으로 뉴욕을 방문했을 때 이같은 스코세이지 감독의 통찰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의 문화 충격은 예상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대서양을 건너온 유럽 대륙의 이민자들을 맞아주었을 자유의 여신상, 자본주의 물질문명의 최첨단을 보여주는 맨해튼의 초고층 건물들, 세계 공연예술의 메카인 브로드웨이, 인류가 이룩한 정신문화의 한 정점을 보여주는 메트로폴리탄·카네기홀·뉴욕현대미술관(MoMA·Museum of Modern Art) 같은 전시장과 공연장들, 아프리칸 아메리칸(African-American) 문화의 요람인 할렘, 2001년 9월11일의 상처를 딛고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는 그라운드제로와 맨해튼 한가운데 거대한 원시림을 이루며 뉴요커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센트럴파크까지. 잠시 머물다 떠나온 여행자에게 뉴욕은 어쩔 수 없이 매혹적인 도시였다. 우리는 영화와 책을 통해, 뉴스를 통해, 풍문을 통해 이미 뉴욕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프랭크 중령이 ‘인류 문명의 정수’라고 외치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첨밀밀’에서 눈앞에서 여명을 놓친 장만옥이 발을 동동 구르던 타임스퀘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차이나타운과 ‘대부2’의 무대인 리틀 이탈리, 티파니로 상징되는 5번가까지. 뉴욕을 종으로 가르는 길인 애버뉴 하나하나, 횡으로 가르는 길인 스트리트 하나하나가 첫 방문자의 귀에도 익숙하다는 사실이 때로는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일행들에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뉴욕은 방문자들을 아주 살짝 친미 쪽으로 옮겨 놓는다고. 생각해 보면 뉴욕의 매력은 모자이크를 연상시키는 그 숨 막히는 다양성에서 온다. 거리마다, 건물마다 특유의 색채를 발산하고 그 색채들이 뒤엉켜 뉴욕이라는 거대한 화폭을 완성한다. 외모와 옷차림, 행동거지 하나까지 저마다의 개성으로 무장한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래서 뉴욕에 머문 동안 가장 즐거웠던 일은 노천카페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일이었다. 언젠가부터 서울도 이런 모자이크의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학업을 위해 처음 상경했던 20년 전만 하더라도 서울은 흑백의 도시에 가까웠다. 관악산 아래 궁벽진 곳에 자리한 캠퍼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가끔 캠퍼스를 벗어나도 대학로와 신촌, 인사동 일대를 전전하는 일이 일탈의 전부였다. 최근 주말을 이용해 구석구석을 답사하면서 서울의 숨겨진 매력에 놀라는 일이 잦다. 신사동의 가로수길, 북촌의 계동길, 광화문 인근의 경희궁길, 대학로 낙산공원길, 삼청동길은 걷는 행위의 즐거움을 상기시킨다. 빨강·파랑·흰색으로 보도블록을 장식한 서초동 서래마을의 프랑스인 거리와 이촌동의 일본인 거리, 저녁 무렵이면 코를 찌르는 정향으로 만연한 가리봉동의 중국인 거리, 중앙아시아 각국 요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동대문운동장 인근의 중앙아시아 거리까지. 서울이라는 화폭에 모자이크 무늬가 하나둘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을 소재로 한 책도 부쩍 늘었다. ‘서울에서 서울을 찾는다’ ,‘서울은 깊다’, ‘서울 문화 순례’ 같은 서울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담은 책들이 차례로 출간되었고, ‘가로수 길이 뭔데’, ‘홍대 앞 새벽 세 시’처럼 서울 특정 구역의 문화 현상을 조명한 책들도 이어지고 있다. 여성 소설가 9명이 서울을 테마로 쓴 소설 ‘서울, 어느 날 소설이 되다’도 독자를 만나고 있다. 하여 머지않은 미래에 세계에 이름이 알려진 한국 감독의 입을 통해 스코세이지 감독의 말이 패러디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모든 견고한 것은 서울에서 녹아버린다.”고. 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 [나눔 바이러스 2009] 베트남 주부들 갈비찜에 반하다

    [나눔 바이러스 2009] 베트남 주부들 갈비찜에 반하다

    “이제 내 이름도 한글로 쓸 수 있어요. 오늘 배운 요리는 시아버지 생신 때 꼭 만들어 드릴거예요.” 22일 오전 11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백암농협에서 열린 ‘다문화 여성대학’ 현장에선 2시간 동안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농촌지역의 다문화여성은 2000년 2000명에서 2008년 2만 8000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행정안전부와 농협은 여성결혼이민자의 정착을 위해 전국에 50개 다문화여성대학을 운영 중이다. ●“시아버지 생신때 만들거예요” 이날은 한국음식을 배우기로 했다. 스카프 천연염색, 고추장 만들기 등 체험학습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고대하던 수업이다. 메뉴는 만장일치로 ‘소갈비찜’이 결정됐다. 한국에 온 지 3년 된 부이티탄난(27)은 “명절이나 시어머니 생신 때마다 먹는데 막상 음식은 할 줄 몰라 답답했다.”며 “제대로 배워서 이번 추석 때 솜씨를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소갈비찜에 소주를 넣으면 맛있다고 강사가 말하자 모두들 까르르 웃는다. ‘소주’라는 단어 하나에도 모두 10대 소녀들처럼 부끄러워했다. 다들 소주는 마실 줄 모른단다. “아직 소주를 못 마셔서 한국 사람이 덜 됐나봐요.”하며 더 크게 웃는다. 갈비찜에 들어갈 배를 깎으면서 웃음이 또 터졌다. 강사 강승희(37)씨는 칼을 안쪽으로 해서 깎는데, 베트남에서 온 투에트홍(26)은 바깥으로 깎는다. “어머, 칼을 바깥으로 해서 깎아요?”라고 강씨가 놀랐다. 강씨는 “외국여성을 대상으로 강의를 많이 해봤지만 칼을 바깥으로 하는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한국식 깎는 법을 신기해하는 건 투에트홍도 마찬가지다. ●“2달 함께 지내 모두가 자매” 12명 중 가장 ‘신참’인 뚜이엣(27)은 한국에 온 지 한달이 채 안 됐다. 한국말을 듣는 것도, 하는 것도 부족해 연신 뒤처지지만 배우려는 열성은 누구보다 열심이다. 준비해 온 수첩에 베트남어로 빼곡 조리법을 적었다. ‘고참’격인 응우티레항(36)은 김치까지 직접 담그는 베테랑 주부다. 소갈비찜은 양념장을 사서 만들어봤단다. “과일을 갈아서 넣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이제 양념장을 사지 않고 직접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갈비양념 향이 코끝을 찔렀다. 갈비찜이 완성되자 모두들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꺼냈다. 서로 약속한 것도 아닌데 김치, 떡, 상추 등을 한아름씩 가져왔다. 지난 4월부터 백암농협에서 다문화여성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이옥자 차장은 “두달 남짓 같이 지내다 보니 모두 자매처럼 느껴졌다.”며 “이번 수업을 통해 한국에 적응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서울플러스] 문화부 다문화 지원사업에 선정

    강동구(구청장 이해식)성내도서관과 해공도서관의 다문화가정 프로그램들이 나란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모한 다문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국내 거주 결혼이민자와 외국인근로자 가정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외국인들이 독서를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성내도서관과 해공도서관은 다음달부터 다문화가정 대상 독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문화시설과 480-1606.
  • 영주권 전치주의 도입 추진

    국제결혼의 검증시스템이 강화되고, 다문화가정 지원 기능이 확대된다. 귀화과정을 엄격히 심사하는 ‘영주권 전치(前置)주의’ 제도도 도입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주말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다문화가족지원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정부는 사기 국제결혼 방지를 위해 국제결혼 중개 때 국내 결혼 당사자의 신상정보를 서면으로 제공토록 의무화하고, 중개업체의 범법행위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결혼중개업 표준약관도 마련키로 했다. 또 결혼 사증(비자) 신청 서류에 건강진단서와 범죄경력확인서 등을 추가토록 했고, 사증 발급 때의 의무적인 실태조사는 중국 1개국에서 필리핀, 베트남 등 23개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의 국제결혼비용 지원사업은 폐지할 방침이다. 영주 자격을 취득한 후 일정 요건을 갖춘 외국인만 귀화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영주권 전치주의’제도도 검토된다. 정부는 이 제도를 통해 귀화를 엄격히 하는 한편 영주자격이 있는 외국인에게는 국적취득자에 준하는 교육, 의료 등 각종 복지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다문화가족 영유아가 많은 보육시설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는 언어지도사와 유아교육사 등을 배치토록 하고 올 여름방학부터 이중언어교실을 운영토록 했다. 또 결혼이민자 채용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고 가정폭력 피해 이주여성을 위한 자활공간을 설치키로 하는 등의 대책도 내놓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동대문 “결혼이민자 컴맹 탈출”

    동대문구는 결혼이민자들의 빠른 사회 정착을 유도하고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2개월 간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보화교육을 실시한다.구는 22일 결혼이민자들에게 구민의 일원으로의 자긍심을 높이고 차별없는 지역 정보 제공을 위해 정보화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구는 7, 8월 두달 동안 모두 두차례에 걸쳐 용두청소년독서실에서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2시간씩 결혼이민자 60명에게 ‘컴맹 탈출’의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여성결혼이민자를 우리 공동체 안으로 끌어안고 품어야 한다.”며 “컴퓨터 교육을 통해 정보 격차를 줄이고 빠른 사회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정보화교육은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 설문조사를 반영해 한컴 컴퓨터 강사들이 컴퓨터 기초와 인터넷 활용 등 컴퓨터 전반에 대해 4주 간 24시간 교육을 맡게 된다.관내 거주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용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간 구민정보화교육 홈페이지(ddm.go.kr/fami ly/gumin)를 이용하거나 구청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교육 대상자는 30일 휴대전화 메시지로 개별 통보하는 동시에 구청 홈페이지에 공지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소크라테스·로젠버그 부부 등 부당한 세기의 재판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공연을 할 때 ‘히어스 투 유’라는 곡을 자주 들려준다. 1971년 이탈리아 출신 줄리아노 몬탈도 감독이 연출했고, 리카르도 쿠치올라가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영화 ‘사코와 반제티’에 쓰여진 노래다. 모리코네가 애절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멜로디를 쓰고, 포크가수이자 인권운동가, 반전 평화운동가인 존 바에즈가 ‘죽음으로 승리를 거뒀다’는 비장한 노랫말을 썼다. 영화는 미국 최악의 사법 살인으로 꼽히는 재판의 피고인이었던 구두 직공 니콜라 사코와 생선 장수 바르톨로메오 반제티의 실화를 다뤘다. 이탈리아 이민자였던 이들은 강도살인 사건으로 기소됐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은 유죄 분위기로 흘러갔다. 재판이 진행된 7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항의 데모와 소요 사태가 끊이지 않았다. 사코와 반제티는 결정적인 유죄 증거가 없었음에도 결국 1927년 8월23일 전기의자에 앉는다. 50년이 지난 1977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재판이 정당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들이 사형당한 날을 기념일로 선포한다. 그들이 실제로 유죄였을까, 무죄였을까는 지금도 논란이 있지만 국적과 정치적 견해에 대한 편견 속에서 재판이 진행됐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고 한다. 아서 슐레진저 하버드대 교수는 “사코와 반제티는 이민자였고, 가난했으며 무신론자에 양심적 병역거부자였고 무정부주의자였다는 점을 기억해야만 한다. 그들이 무슨 짓을 했든 미국인들은 무조건 유죄라고 생각했을 만한 바로 그런 종류의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먼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지난해 가을 사법부 60주년 기념식에서 이용훈 대법원장은 “권위주의 체제가 장기화되면서 법관이 올곧은 자세를 온전히 지키지 못해 국민의 기본권과 법치질서의 수호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고 그 결과 헌법의 기본적 가치나 절차적 정의에 맞지 않는 판결이 선고되기도 했다.”고 국민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인혁당 사건, 민청학련 사건 등 권위주의 시절에 유죄 판결됐던 많은 사건들이 재심을 통해 무죄로 뒤바뀌고 있는 게 우리의 요즘이다. 영국 출신의 변호사 브라이언 해리스는 ‘인저스티스’(이보경 옮김, 열대림 펴냄)를 통해 기원전 4세기 소크라테스 재판부터 20세기 원폭 기밀 간첩 로젠버그 부부 재판에 이르기까지 부당한 재판으로 인식되는 13가지의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한다. ‘사코와 반제티’ 사건은 물론 무고한 사람이 유죄판결을 받거나, 유죄 판결에 적어도 합리적인 의혹이 존재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세기의 정치범 재판’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권력자가 자신을 위협하는 인물에게 가하는 행동이며, 불확실함과 도덕적 모호함이 넘치는 정치범 재판은 인간의 행동 방식을 관찰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시험대”라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사회는 반대자를 어느 정도까지 용인해야 하는가. 사회 정의를 향한 불타는 신념이 테러를 정당화시킬 수 있는가. 자국 방어를 위해 무기를 든 사람에게 반역죄 혐의를 씌우는 것이 적절한 대응인가. 자국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 다른 나라의 압제자를 공격하는 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는가. 2만 3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남편이랑 띠동갑이에요”

    국제결혼을 한 다문화 가정 부부는 평균 12살의 나이 차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전북발전연구원이 최근 도내 결혼이민자 26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주여성의 평균 연령은 29세, 남편은 41세로 나이 차가 ‘띠동갑’인 12살에 달했다. 국적별 평균 연령은 일본이 평균 38세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이 32세, 베트남과 캄보디아가 각각 25세였다. 부부간 연령 차는 베트남 여성이 평균 16세로 가장 컸고 캄보디아 13세, 필리핀 10세, 중국 9세, 일본 4세 순이었다. 평균 학력은 고졸이 40%로 가장 많았고 중졸 30%, 전문대 이상 21%, 초졸 이하가 9% 등이었다. 남편의 학력도 고졸이 56%로 가장 많았고 대졸 이상 20%, 중졸 19.6%, 초졸 이하 4% 등이었다. 특히 일본 여성 61.5%와 필리핀 여성 60.6%는 대졸 이상으로 학력이 높았으나 베트남 여성의 65.3%는 중졸 이하였다. 부부간 학력 차는 필리핀 여성과 결혼한 경우가 가장 컸다. 이주여성 남편의 직업은 농·어업이 28.7%로 가장 많았고 생산직 19.9%, 기타 18%, 자영업 11.9% 순이었다. 무직도 7.3%였다. 이들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44만원으로 국내 평균 가구소득(2008년 4·4분기 기준) 346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다문화 가정의 빈곤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발전연구원 조경욱 여성정책팀장은 “결혼 이주여성의 특성을 파악해 구체적으로 지원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이주여성이 정착 과정에서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자녀 양육이나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가적 차원에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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