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민우
    2025-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유산
    2025-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약혼
    2025-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신보
    2025-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성매매
    2025-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0
  • 서울 동시분양 ‘묻지마 청약’ 10만 인파

    서울지역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에 ‘묻지마 투자’열풍이번지고 있다. 8일 9개 지역 2,105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된 2001년 서울시12차 동시분양 청약에 10만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이 때문에 청약결과는 밤 늦게까지 집계되지 않았다.인터넷 청약도 폭주,오전 한때 온라인 접속이 이뤄지지 않아 접수 시간을 저녁 7시30분까지 연장했다. 청약자들은 대부분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공급하는 동작구상도동·본동 ‘래미안’ 아파트와 현대건설 불광동 아파트등에 몰렸다.강남지역·대형업체 아파트만 고집,공급 신청서를 여러 차례 다시 쓰는 묻지마 투자자들이 많았다.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남지역 국민(주택)은행 지점에는수백명이 줄을 서는 등 하루종일 혼잡을 빚었다.주택은행 개포지점에는 오전 한때 500여명이 줄을 서 객장이 발디딜 틈이 없었다.주택은행 대치지점도 오전 9시30분터 청약자가 몰려 평균 대기시간이 2시간30분 이상 걸렸다.떴다방으로 보이는 중개업자들이 청약 가이드를 해주는 모습도 보였다.강남구 대치동 김모씨(48·여)는 “상도동삼성 래미안을 청약했다”며 “아파트 값이 많이 오를 것 같아 서둘러 청약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학동지점에도 오전 10시부터 청약자들이 몰려들어 평균 수십명이 접수를 기다렸다.청약 인파가 몰리자 은행들은 예금·대출 담당 직원을 추가로 투입했으며,이 때문에 고유 업무 처리 시간이 지연돼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도심의 국민(주택)은행 지점에도 점심시간을 앞뒤로 직장인들이 청약통장을 들고 나와 직원들이 진땀을 흘렸다.주택은행 무교지점과 태평로지점에는 점심시간부터 오후 늦게까지청약자들이 몰려 30명 이상 줄을 섰다. 주택은행 무교지점 이민우 차장은 “청약접수자가 몰린 것은 오는 3월부터 1순위자가 늘어나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예금 가입자들이 서둘러 청약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金榮鎭) 사장은 “청약자 가운데 내집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는 5%도 안 되고,나머지는 ‘단타’를 노린 투자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또 “분양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팽배해져강남권 아파트 청약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며 “그러나 후유증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묻지마 청약보다는 입지여건과 자금 여력을 고려해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류찬희 한준규기자 chani@
  • 제6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

    ‘제 6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12일 김동태(金東泰) 농림부장관,함석재(咸錫宰)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 등 각계인사와농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열렸다. 행사에서는 양돈업 발전에 기여한 서정철(徐廷哲·58·은탑산업훈장)씨와 다양한 쌀 브랜드를 개발한 윤경하(尹敬夏·52·동탑산업훈장)씨를 비롯,178명에게 훈장(10명) 포장(10명) 대통령표창(26명) 국무총리표창(30명) 장관표창(102명) 등이 수여됐다. ◆훈장 [홍조근정] △성진근(충북대 교수)[철탑산업]△조흥원(서울우유 조합장)△김병학(농업인)△원홍기(〃)[석탑산업]△김학주(구룡딸기작목회장)△이상갑(꽃샘종합식품 대표)△최상기(안강단감작목회 대표)△김환(목포원예농협조합장). ◆포장 [산업] △박병종(고흥축산협동조합장)△조기태(사동농협조합장)△윤성열(야마기시즘 실현지 영농조합 대표)△김기일(농업인)△송정은(제주농어업인단체협의회장)△김용애(생활개선중앙회 부회장)△한영수(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부회장)△구출환(농협중앙회 농업금융부장)△임채신(농업기반공사 전남지사장)[근정]△이호철(경북대 교수). ◆대통령 표창 △김진무(농업인)△윤기완(〃)△강용(〃)△이민우(〃)△안동욱(〃)△신태섭(〃)△박승만(경기화훼농협조합장)△이기철(동부한농화학 종묘사업부장)△이강수(원삼농협조합장)△류호진(믿음한우영농 대표)△이상익(농업기반공사 시설관리처장)△안치호(〃사업개발부장)△김희국(농수산물유통공사 국영무역부장)△남상훈(농협중앙회 자재부장)△나경만(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 법인협회장)△김창렬(한국자생식물원장)△두창묵(여주자영농고 교장)△임송수(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한상기(영작배영농조합 대표)△박종훈(세계일보 차장)△고상연(농협중앙회 전남노조지부장)△홍병만(농업기반공사 정보관리실장)△이정문(서상주농협조합장)△장세선(금산농협조합장)△김영환(대한양계협회 이사)△KBS 제1라디오. 김태균기자 windsea@
  • ‘캐릭터 드라마’ 시트콤 기사회생

    사극열풍에 고사직전까지 몰렸던 시트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올해 초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났던 시트콤들은 제대로 이름도 알리지 못한채 물갈이되거나 사라졌다.KBS2‘반쪽이네’,SBS‘돈.com’,MBC‘가문의 영광’‘논스톱’ 등이 그런 경우다. 살아남은 시트콤들은 여전히 한자리 수의 낮은 시청률 속에 고전하지만 MBC ‘뉴논스톱’,SBS ‘웬만해선 그들을막을 수 없다’‘여고시절’ 등은 10%대의 시청률을 올리며 순항하는 몇 안되는 프로들이다.‘웬만해선…’는 이제 한국 시트콤의 명작이 된 ‘순풍 산부인과’의 제작진들이 그대로 뭉쳐 방송전부터 기대를 모았다.각 인물의 성격을 구축하기까지 약간 삐걱댔지만 이후에는 안정된 인기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여고시절’은 제작진의 의도대로 386세대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70년대 여고시절을 그리는 과거와 현재 시점의 교차,시트콤에 전혀 경험없던 연기자들의 의외의코믹 연기 등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들 시트콤의 인기비결은 무엇보다 개성있는 캐릭터의확실한 구축이다.현재 3개 공중파에서 방송되고 있는 시트콤은 총7편.제작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방송사에서는 안일하게 시트콤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시트콤은 극중 인물의 캐릭터가 드라마의 성공을 좌우하는 ‘캐릭터드라마’다.일단 극중 인물의 독특한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각인되고 나면 나중에는 시청자 스스로 알아서웃는 ‘웃음의 눈덩이 효과’까지 생겨난다.‘웬만해선…’의 노주현의 주책,이홍렬의 쪼잔함,‘뉴논스톱’ 양동근의 ‘구리구리함’ 등 캐릭터 그 자체가 웃음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뉴논스톱’의 권익준PD는 “오후7시에는 성인 대상이나 가족 시트콤보다는 10대와 20대를 대상으로 한 청춘시트콤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청춘시트콤의 원조인 ‘남자셋 여자셋’의 따라하기 전략이 먹혀들면서 시청률도 따라 올랐다”고 말했다. ‘뉴논스톱’은 가을 개편을 맞아 다음달 중순쯤 이민우,이제니 등이 빠지고 ‘태조왕건’의 정태우가 새롭게 투입될 예정이다.추석 특집으로 ‘패러디 극장’도 마련했다. 추석 당일인 10월1일에는90분간 조인성이 ‘엽기남’,박경림이 ‘순진녀’로 분해 영화를 패러디한 ‘엽기적인 그놈’,MBC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다큐멘터리 양동근의 성공시대’‘섹션TV 논스톱통신’등을 방송한다. 윤창수기자 geo@
  • 이민우 SBS ‘여인천하’ 합류

    탤런트 이민우가 다음달 8일부터 SBS ‘여인천하’에 합류한다.이민우가 연기할 임백령은 시문과 경학에 능한 선비로 옥매향(박주미)과 사랑하는 사이다. 정치적으로는 윤원형(이덕화)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훗날 영의정까지 오르게 된다.
  • 故김동영 전 장관 추모식

    고(故) 김동영(金東英) 전 장관 10주기 추모행사가 16일오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여야 정치인,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김 전 대통령은 “4·19 혁명의 열기속에서 맺어진 김동영동지와의 인연은 반독재투쟁과 함께 30여년간 지속됐다”면서 “23일에 걸친 단식투쟁을 벌일 때 ‘민주주의가 최후의 승리를 거둘 때까지 살아서 싸워야 한다’며 단식중단을 호소하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추모했다. 추모위원장을 맡은 김덕룡(金德龍) 의원은 “오늘 이 자리가 김동영 선생의 헌신적인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이인제(李仁濟) 서청원(徐淸源) 박관용(朴寬用) 홍사덕(洪思德) 강삼재(姜三載) 강인섭(姜仁燮)이강두(李康斗) 신영국(申榮國) 이성헌(李性憲) 김영춘(金榮春) 의원,김수한(金守漢) 전 국회의장을 비롯,이민우(李敏雨) 김명윤(金命潤) 서석재(徐錫宰) 신상우(辛相佑) 문정수(文正秀) 김봉조(金奉祚) 전의원,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 등 구 민주계 원내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풍납토성·경주 경마장 부지 보존 의미

    문화재위원회가 8일 경주경마장 부지와 서울 풍납토성 내부의 외환은행 및 미래마을 재건축부지의 보존을 결정한 것은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경주경마장은 공표할 시기만 저울질했을 뿐이지,보존 결정은 이미 기정사실이었다.풍납토성 또한 경당연립 재건축 부지의 보상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이웃한 곳에 25층 짜리 아파트 신축을 허가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주민들을 달래야하는 부담은 일단 정부로 넘어갔다.그러나보존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새로운 국민적 과제를 던졌다. 지난해 보존결정이 내린 경당연립 주민들은 보상액수에 만족하지 못한다.그럼에도 2,390평의 부지에 322억원이 책정됐다.외환은행 부지 5,061평과 미래마을 부지 6,350평 등 1만1,411평을 보상하려면 1,500억원을 넘어설 것이다.풍납토성 내부의 일부만 보존한다고 해도 쉽게 조 단위를 오르내린다. 경주는 시내 대부분이 문화재보존지역으로 묶여 있어 주민들은 이미 상당한 권리를 침해당한 상태다.지역경제의 활성화에 적지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 경마장의 백지화는 그런 까닭에 이들에게 박탈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사실 문화재위원회가 이곳들을 보존해야 한다고 결정한 것은 국민여론에 적지않게 힙입었다.그러나 그 결과 문화재 보존지역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일부 국민이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자신이 사는 집 지하에 문화재가 묻혀있는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게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불이익을 당하는 ‘재수없는 일’로 치부되어서는 안된다.문화재 지역에 사는것을 자랑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려면 충분한 경제적 보상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정부가 문화재 보호에 투입할 재원은 한정되어 있다.따라서문화재 보호를 위한 경제적 부담에도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할 시점이다.문화재 지역에 사는 주민만 불이익을 당할 것이 아니라,충분히 보상하고 그 비용은 국민 모두가 나누어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런 점에서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데 어떻게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지,당국은 구체적인 정책적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서동철기자 dcsuh@. * 풍납토성·경주 경마장 부지 보존에 대한 주변반응. 문화재위원회가 경주 경마장 예정부지를 보존하기로 결정하자 경주 시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 시민들은 “2명의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관련 정부부처에서 수차례에 걸쳐 국책사업으로 약속한 경마장 건설사업을 8년이나 지나 철회시키는 것은 시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경마장 유치를 공언하며 98년 당선과 동시에 민주당에 입당했던 이원식(李源植)경주시장에 대해서도 ‘탈당’을 촉구하는 등 시민들의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 최용환(崔龍煥·70) 경주경마장 사수 범도민 추진위원회 대표는 “문화재 보존이란 명목으로 수십년 동안 재산권 행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경주시민들의 생존권이 고려돼야 했다”면서 “문화재 보존의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주시민을 위해 태권도공원 조성 등 대체 인센티브가 있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종구(李鍾久·49) 경주 상공회의소 사무국장도 “8년이넘도록 예정부지 전체를 발굴조사도 완료하지 않은 채 사업포기를 먼저 결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미발굴 부분의 발굴조사를 완료한 후 사업성 및 문화재 보존지구 지정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역 고고학계나 일부 시민들로부터는 조심스레 환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안재호(安在晧·47) 동국대 경주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경주지역의 무덤 등 유적지에서 발굴된 각종 문화 유물들이 만들어진 생산지로 판명되고 있는 유일한 흔적이기때문에 현장 그대로 보존돼야 한다”면서 “이곳이 유적지로 잘 보존된다면 경마장 수입 이상의 관광자원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시민 이민우씨(43·가명·경주시 황오동)도 “경주시민들의 대부분이 경마장 건설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천년고도 경주에 도박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경마장을 건설하는 것은 유치한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경주 이동구기자 yidonggu@
  • 연두회견이후 한나라 전략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2일 당무회의에서 “다음주 초 연두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발표했다.당초 이 총재는 연두회견을 1월말로 예정했으나 전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강한 정치론’을 피력한 직후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안기부 총선자금 지원 사건과 관련,여당과검찰을 상대로 강도높은 맞공세를 펼칠 태세다.특히 안기부 자금 지원 사건 등을 둘러싼 검찰의 정치적 행태를 거론하며 특검제를 통한여야 정치자금 전반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할 작정이다. 이 총재는 당무회의에서 “전혀 근거없는 리스트로 피의사실을 공표해 법을 공공연하게 짓밟는 정치검찰의 수사를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이어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정도를 벗어난 정치앞에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며,어떤 야당 파괴 기도에도 감연히 맞서확고하게 야당을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세적인 처지에서 벗어나 공세적 방어로 전략 전환을 모색하겠다는 시도로 여겨진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낮 이민우(李敏雨) 전신민당 총재,이철승(李哲承) 전 신민당 대표최고위원 등 정계 원로들을 여의도의 한 음식점으로 초청해 향후 여야 관계,언론개혁,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김 대통령의 연두회견 이후 한나라당의 원내전략도 더욱 가파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날 강창성(姜昌成)·정형근(鄭亨根)의원 등 정보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4명은 “95년 이후 안기부 예산을 점검,정치권 지원 의혹을 둘러싼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정보위를 소집하자는 요구를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국회 정보위원장실을찾아가 항의 농성을 벌였다.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자민련의 교섭단체 등록과관련,“인위적으로 구성된 자민련을 결코 교섭단체로 인정하지 않을것이며, 자민련과는 협상도 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그러면서 “여당이 여야간 합의없이 ‘강삼재(姜三載)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강행한다면 물리적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SBS ‘자꾸만 보고 싶네’ 장혜원役 송선미

    “그동안 차분한 연기를 많이 해보지 않아 조금 걱정이 됩니다.그렇지만 잘 해낼 자신이 있어요” 18일 시작되는 SBS 새 일일드라마 ‘자꾸만 보고 싶네’의 여주인공을 맡은 송선미(24)는 TV에서 드러난 것과 달리 조용한 편이다. 지난 96년 ‘SBS 슈퍼엘리트’ 모델로 데뷔한 송선미는 ‘모델’,‘불꽃’,‘사랑하세요’ 등 드라마에서 톡톡튀는 신세대 역을 주로 맡았다.요즘에는 MBC 일일 아침드라마 ‘사랑할수록’에서 딸만 넷인딸부잣집의 선머슴같은 셋째 딸 ‘다영’으로 출연해 시청자의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은 화면에 드러나는 모습이 저의 진짜 성격이라고 생각하나봐요.미장원같은데 가면 ‘선미씨 보기보다 얌전하네요’라는 말을자주 들어요.오히려 사람 낯을 많이 가리고 고지식한 구석이 많은 편인데…”라고 송선미는 말했다. 그녀가 ‘자꾸만…’에서 맡은 ‘장혜원’은 캐릭터 회사에 다니는능력있는 커리어 우먼.“기본적으로는 아주 착한 성품이지만 자신의감정은 확실히 표현한다”고 송선미는 자신의 배역을 설명한다.혜원은 서장훈장댁 손자 김은열(이민우)을 놓고 함춘봉(배두나)과 사랑의 줄다리기를 벌이게 된다. 연기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면 그것을염두에 둬서 고치고 또 그렇게 지내다가 다시 단점을 발견해 고쳐나가는 것이 재미있어요.인생도 그런 것이 아닐까요”라고 어른스럽게대답했다. 송선미는 평소에는 전혀 사투리를 쓰지 않지만 스물두살 때까지 부산에서 살았다.지금도 “엄마하고 통화할 때는 사투리가 나온다”고한다.부산에서 그녀가 가졌던 꿈은 발레리나.고등학교때 잠시 발레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여건이 닿지 않아 포기하고 말았다.요즘은 재즈댄스를 배우면서 발레에 대한 아쉬움을 삭이고 있다. 아직 “연기에서 해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연애와 결혼은 조금더 미루기로 했다고 한다.‘진득하고 삶의 밑바닥이 배어 있는’ 역을 맡고 싶어한다.그래서 “영혼을 울리는 연기자”라는 평가를 받는것이 그녀의 소망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값싼 다이옥신 제거 촉매 개발

    쓰레기 소각로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제거하는 새로운촉매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전북대 환경공학과 정태섭(丁泰燮·42)교수팀은 “바나듐과 몰리브덴을 이용해 다이옥신을 분해시킬 수 있는 값싼 금속 산화 촉매물질을 개발,특허를출원했다”고 26일 발표했다.다이옥신을 제거하는 촉매물질과 관련된 특허출원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정 교수팀은 “이 촉매를 쓰레기 소각장 등의 다이옥신 여과장치에 설치하면 다이옥신이 모두 제거된다”면서 “지난해 7월부터 전북대병원 쓰레기 소각장에서 실험해 본 결과 다이옥신을 전량 흡수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쓰레기 소각장이나 공장에서는 주로 활성탄(숯)이나 백금촉매로 다이옥신을 제거해왔다.그러나 활성탄을 사용할 경우 다이옥신을 흡수한숯가루를 땅에 매립,대기오염은 해결되지만 다시 토양을 오염시켜 ‘2차 오염’에 무방비라는 지적이 있었으며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백금촉매 역시 전량을 외국에서 수입,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정 교수팀은 “국내 대형 쓰레기 소각장의 경우 다이옥신 제거장치 설치 비용의 30% 정도인 10억∼20억원를 백금촉매 구입비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촉매를 사용할 경우 비용이 백금촉매의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교수는 같은 학과 김종국·이민우 교수를 비롯,서남대 강성수 교수 등과 함께 지난 5월 전북대 공학관에 학내 벤처기업 ‘하이엔텍(HI-ENTEC)’을 설립했으며,다음달부터는 전주 과학산업연구단지내에 마련한 공장에서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드라마 ‘성난 얼굴‘은 負傷병동

    “액션을 뭘로 아는 겨!”KBS-2TV 월화미니시리즈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첫회분에 나오는 극중 대사다.‘성난 얼굴…’을 지켜 보노라면 이 드라마 제작진은 ‘액션은 곧 주먹질’이라고 대답하고 있는 듯하다.신분상승과 욕구충족의 수단으로서 훌륭한(?) 가치를 가진…. 이 드라마에선 매회마다 빠지지 않고 1∼2번씩 패싸움 장면이 나온다.첫회에서는 주인공 동훈(주진모)이 고등학교 시절 패싸움하는 장면,2회에서는 동훈이 해결사가 돼 다른 깡패조직의 두목을 조직원들을 물리치고 잡아오는 장면이 나왔다.3회에서는 다른 조직의 행사장을 공격하는 깡패들,4회에서는 포장마차를 부수는 깡패들….오죽 싸움 장면이 많았으면 남자 출연진들이 부상에 시달려 ‘부상병동’이라는 소리까지 들을까 싶다. 폭력장면만 있진 않았다.목욕탕에서 만난 깡패 필두(박재훈)를 ┌榕? 형사 영웅(박남현)이 팬티 차림으로 거리를 질주하는 화려한(?) 장면,상심한 동훈이 거리를 헤매자 태섭(강성진)이 그를 보호하기 위해 차를 타고 뒤쫓는 감동적인(?) 장면도 있었다. 6회에서 깡패들이 경쟁조직의 아지트를 습격하는 장면에 이어 형사가 된 동훈의 동생 동진(이민우)이 경찰특공대가 돼서 펼치는 활약상까지 합쳐 패싸움 장면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KBS-2TV에까지 공영방송의 잣대를 들이댈 필요는 없을 것이다.1TV야 광고가하나도 없는 진짜 공영방송이지만 2TV는 광고가 붙는 상업방송이다.그러나공영성의 잣대가 아니라 해도 ‘성난 얼굴…’은 충분히 잘못 됐다.어느 방송 어느 드라마건 폭력을,그것도 패싸움 장면을 너무 자주 다루는 것은 볼썽 사납다.영상에 담기는 폭력은 그 과정이야 어찌 됐건 대부분 아름답게 그려진다.때론 폭력의 미학을 넘어서 미화에까지 이른다. ‘성난 얼굴…’ 제작진은 두 형제가 깡패와 경찰로 운명이 나눠진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할 지 모른다.방송을 처음 시작할때 제작진은 폭력장면이 많이 나올 수 있지만 가급적 자제하겠다고 말했다.역으로뒤집으면,편하게 제작하려면 폭력장면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복선이나 이미지 컷으로 소화할수 있는 폭력장면은 없는가하고 한번쯤 고민했는지 궁금하다. 전경하기자 lark3@
  • “허준 잡아라” 새프로 2편

    ‘허준의 반만큼만’.KBS와 SBS의 고민이다. KBS와 SBS는 각각 28일과 다음달 6일부터 ‘허준’에 맞설 새 월화미니시리즈를 시작한다.50%가 넘는 시청률(에이씨닐슨 자료)을 기록하는 MBC의 사극‘허준’을 누를 생각은 아예 없다.단지 20%가 넘는 시청률만 올렸으면 하는것이 이들의 소박한(?) 꿈이다. 목적은 같지만 이들이 선택한 수단은 완전히 다르다.KBS는 경험은 적지만 발랄한 젊음을,SBS는 세상을 아는 노련한 원숙미를 ‘무기’로 골랐다. KBS-2TV의 미니시리즈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에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배우들은 거의 신인에 가깝거나 신세대 스타다.KBS ‘학교 1’로 스타덤에 오른 김민희,배두나,SBS ‘카이스트’의 이은주 등이 신세대 스타.이번이 두번째 TV나들이인 영화배우 주진모,영화 ‘여고괴담-두번째 이야기’의 주인공박예진 등은 TV에서 신인에 가깝다.여기에 이민우,김영애,오욱철 등을 붙여연기력을 보완했다. 연출을 맡은 이민홍PD는 “이야기가 주인공 중심으로 전개되면서도 다양한캐릭터를 가진 인물들이 많아 ‘학교 1’처럼스타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장담한다.이PD는 ‘학교 1’을 통해 배두나 김민희 장혁 등을 스타로 만들었다. ‘성난 얼굴로…’는 20대 젊은이의 방황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1960년대 영국의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그렸던 존 오스본의 희곡작품에서 제목을 빌려왔다.암흑가에 빠진 형과 경찰이 된 동생을 대비시켜 액션이 많이 등장하는 남성 드라마다. SBS의 미니시리즈 ‘사랑의 전설’은 출연진부터 K-2TV와 비교된다.황신혜이승연 최민수 김상중 등 30대 중반 연기자들이 축이다.이들을 중심으로 사랑의 소중함과 그로 인한 아픔 등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멜로 드라마다.자신을 떠난 여자를 잊지 못해 이를 악물고 성공하는 남자,다른 남자와 결혼했지만 옛 애인의 등장으로 흔들리는 가정주부 등 늘 보던 이야기다. 지난해 ‘마지막 전쟁’으로 홈런을 날린 작가 박예랑이 극본을 맡았다.황신혜와 이승연이 97년 ‘신데렐라’에 이어 연적관계로 나오고 최민수가 처음으로 지적인 변호사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전경하기자
  • ‘투캅스’ 출연 지수원 K2 새드라마서 인사

    ‘투캅스’에 출연했던 영화배우겸 탤런트 지수원(사진)이 오는 28일 첫방송될 KBS-2TV 월화드라마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김영찬 조은주 극본,이민홍 연출)에 출연,시청자들에게 오랜만에 얼굴을 비친다. 지수원은 주진모 이민우 배두나 이은주 최철호 등이 나오는 이 드라마에서주먹패 주진모를 멀리서 흠모하는 20대후반의 지적인 룸살롱 마담역을 연기하게 된다. 지난해 9월 MBC 베스트극장 ‘유혹’에 출연한 적이 있었지만 본격적인 방송출연은 지난 97년 같은 채널의 일일연속극 ‘오늘은 남동풍’에 이어 거의3년만이다. 임병선기자
  • 군소정당 ‘생존 비상’…他黨과 연대 저울질

    총선을 앞두고 군소정당들의 ‘연대’와 ‘통합’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총선참여 의사를 밝힌 군소정당은 한국신당,민주노동당,개혁신당,‘한국의 선택 21’등 8개에 이른다.새천년민주당 대표가 서영훈(徐英勳)씨로 확정된 이후 이수성(李壽成) 전총리의 신당창당 행보도 주목대상이다.최근에는 이철승(李哲承)전 신민당대표를 중심으로 이민우(李敏雨)씨 등 ‘원로급 정치인’들이 ‘대한민국당’(가칭)을 창당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이들은재향군인회 등 보수우익단체 100여개와 연대,보수표를 노린다는 구체적 계획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군소정당 대부분은 독자노선을 강행할 경우 정치권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여야가 잠정합의한 선거법협상에서 비례대표 배분자격을 현행대로 ‘지역구 5석 이상 또는 유효투표 총수의 5% 이상 득표한 정당’으로한정했기 때문이다.법개정안이 다시 바뀌지 않는다면 군소정당은 연대 등을통하지 않고는 ‘살아남기’가 힘들게 됐다. 이런 분위기를 틈타 한나라당은 ‘한국의 선택 21’과 꾸준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한국의 선택 21’내에서도 연대의 목소리가 적지않게 흘러나오고있다. 홍사덕(洪思德)·장기표(張琪杓)씨가 이끄는 ‘개혁신당’도 다른 군소정당과의 연대에 적극적이다.이들은 ‘한국의 선택 21’과 접촉을 벌여오고 있다.개혁신당은 지난 16일 열린 한나라당내 신진 인사들의 모임인 ‘미래연대’ 창립대회에 참석,다양한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김용환(金龍煥)의원이 이끄는 한국신당과 이수성 전총리와의 연대 등도 아직은 지켜볼 대목이다. 박준석기자 pjs@
  • MBC 밀레니엄 특집극 ‘Y2K’ 이색 드라마

    헤지펀드,펀드매니저,선물,옵션,벤처기업…. 주식시장 활황과 함께 부쩍 친숙해진 이같은 첨단 금융기법들의 각축전을 구경할 수 있는 드라마 한편이 만들어진다. MBC-TV가 24일 밤10시50분부터 두시간 내리 방송할 밀레니엄 특집극 ‘Y2K’(김기만 원작,김미숙 극본,이대영 연출)는 Y2K바이러스로 국내 증시를 황폐화하려는 미국 헤지펀드 음모에 맞서 우리 컴퓨터 해커들이 금융시장 방어에나선다는 게 기둥줄거리. 이색소재를 로맨스,추리,액션 등으로 어렵지 않게버무릴 계획이다. 예성증권사 펀드매니저 노혜지(김민)는 대학간 해킹사건 주모자로 실형까지 선고받은 뒤 컴퓨터에서 완전히 손을 뗀 인물. 하지만 국제 비밀해킹클럽 일원인 형부 강기태(이정훈)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Y2K 트윈 바이러스를 둘러싼 해킹전쟁에 휘말려든다.배후에 도사린 것은 미국계 헤지펀드 AMT사의 음모. 막대한 자금을 풀어 연말 한국 주가를 최대한 끌어올린 이들은 새천년 개막과 함께 Y2K바이러스를 침투시켜 증시를 혼란에 빠뜨리고 막대한 투자이익을 챙겨 빠져나간다는 시나리오를 세워둔 것. 이를 알게 된 노혜지는 대학시절 연인인 국가정보원 국제범죄과 팀장 박지승(윤태영), 대학 해킹전쟁 당시 상대편 사령탑이었던 컴퓨터 보안프로그램 전문가 공진혁(이민우)등과 연합전선을 펴 총력저지에 나서는데…. 국내 증권사로부터 스카우트된 뒤 경제논리로 AMT 시나리오를 총지휘하는 이동준 역에 이세창,홍콩 흑룡회 비밀정보팀 보스로 AMT의 사주를 받아 강기태를 살해하는 이한석 역에 윤용현이 캐스팅됐다. 손정숙기자 jssohn@
  • [리뷰] KBS-2TV‘초대’

    “승진(김상경)아,내 앞에서 미연(김민)이를 사랑한다고 말해봐”“승진아,내 앞에서 영주(이영애)를 사랑한다고 말해봐”“말해봐”“말해봐”15일밤 방영된 KBS-2TV ‘초대’의 한 장면.‘초대’를 왜 시청자들이 외면해왔는지 압축해 보여주는 장면으로 손색이 없다. 승진의 아이를 가진 미연이 ‘너죽고 나죽자’며 그에게 필사적으로 매달리더니 자신의 친구 영주가 그와 사랑하는 사이라는 사실을 알고 둘을 맺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한다.한때 동석(이창훈)과 오누이마냥 키워온 정을 헌신짝버리듯 정리해 시청자를 의아하게 한 영주가 미연과 승진의 관계를 알고는둘의 재결합을 재촉한다. 두 여자가 승진에게 진정 사랑하는 여자를 지목하라고 고문(?)하는 이 장면에서 승진 대신 머리를 쥐어뜯고 싶어했을 이는 정작 시청자들이었을 지 모른다. 세 갈래의 각기 다른 사랑과 결혼,성의식을 보여준다는 연출의도는 간 데 없고 결국 한 남자를 두고 벌인 두 여자의 치정극을 아름답게 포장한 것으로극이 전락한 것이다. 조금은 합리적인 체 알콩달콩 ‘계약동거’하다 결혼에 이르는 현태(이민우)와 사빈(추상미)커플을 전형으로 제시하려는 제작진의 태도도 이들이 드라마의 주요 갈등과 유기적 연관을 맺지 못한 채 칙칙한 분위기를 얼토당토않게윤색하는 데 그쳐 실패한 느낌이다.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모니터보고서는 “순결함(영주),자유로움(미연),책임을 동반한 자유로움(사빈)의 세갈래 사랑이 모두 남성이 보는 성이데올로기를 강요한 데 지나지 않는다”며 “남성의 성이야기에 여성들을 초대한다는 의미였냐”고 따졌다. 16일 함께 막을 내린 MBC의 ‘국희’와 경쟁한 점을 들어 12∼15%의 시청률을 기록한 ‘초대’가 선전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청률을 이나마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아직 사랑이란 감정에 익숙하지 못한 청소년 팬들을 ‘착취’해 얻어진 결과라면 이는 제작진에게도 불행한 외도였을 것이다. 당초의 기획의도가 직업을 가진 여성들의 성과 결혼의식을 조명해본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한 방송사 관계자가 지적했듯이 ‘역겹고 비릿한 냄새가 진동하는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가장 먼저 알아본다. 임병선기자 bsnim@
  • SBS TV 영화 ‘러브스토리’작가 송지나

    사랑없는 인생이 없듯 사랑얘기를 뺀 드라마도 상상할 수 없다.노골적으로드러내 놓거나 은근슬쩍 감추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결국 모든 드라마는사랑을 이야기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새삼 ‘러브스토리’라니.‘퀸’이후 드라마 전장에서 주춤거리고 있는 SBS가 12월1일부터 ‘크리스탈’후속으로 내놓는 야심작치고는 어쩐지 맨숭맨숭한 타이틀이다.그러나 이를 요리할 작가가 ‘모래시계’‘카이스트’의 송지나(40)라면 한번쯤 기대를 가져볼만 하지 않을까. “지금까지 제 작품에서 사랑을 중심에 둔 적이 없었어요.역사적 이야기를하면서 사랑을 이용하기만 했죠.그래서 이번엔 정공법으로 덤벼들었습니다. 인간에 대한 도전적인 탐구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까요(웃음)”송씨는 요즘 거의 초주검상태다.아닌게 아니라 조근조근 작품을 설명하는 목소리에 감기 기운이 역력하다.내년 1월 예정이던 방송스케줄이 갑자기 앞당겨지면서 초읽기 집필에 들어간 데다 지난 8월말 끝내기로 했던 일요드라마‘카이스트’가 연장방송되면서 뜻하지않게 겹치기 원고를 쓰게 된 것.한번도 동시에 두 작품을 작업한 적이 없던 터라 이만저만 부담이 되는 게 아니다.‘러브스토리’는 각각 독립적인 8개의 얘기로 구성된 연작 형식의 드라마.서로 다른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마치 한편의 멜로영화처럼 2회 분량의 드라마에 밀도있게 녹여낸다.드라마의 소재를 영화적인 해석으로 풀어간다는 의미에서 ‘TV영화’라는 이름을 붙였다.“16부작 미니시리즈에 담아낼 얘기를 2회로 압축해 보여주겠다”는게 송씨의 생각. 스토커를 주인공으로 한 ‘해바라기’,호출기에 얽힌 에피소드를 그린 ‘메시지’,지하철 유실물센터에서 벌어지는 사랑을 다룬 ‘유실물’등 8편의 드라마는 각각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일상적인 소재를 색다른 접근법으로 풀어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이병헌 이승연(해바라기)송승헌 최지우(메시지)송윤아 한고은(유실물)이미연 이민우(오픈 앤디드)등 호화 배역진도 시청자의 흥미를 끄는 대목.‘머나먼 쏭바강’‘모델’등을 만든 이강훈씨가연출을 맡았다. 사회성 짙은 작품을 주로 해온 송씨가 어떤 터치로 멜로드라마를 이끌어갈지도 관심거리.첫 시나리오였던 영화 ‘러브’가 보인 기대이하의 성적도 그에겐 적잖은 부담이다.그는 “전에는 영화는 예술이고,방송은 장사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생각이 달라졌다”는 말로 영화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했다. “사랑얘기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겠다”는 송씨는 이 작품이 끝나면 내년쯤 김종학PD와 손잡고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무협 사극을 선보일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28일 개봉되는 이상인감독 장편 데뷔작 ‘질주’

    한국영화는 이제 희망을 이야기해도 좋은가.최근 개봉된 ‘인정사정 볼 것없다’‘유령’‘자귀모’가 할리우드 대작들 사이에서 선전하는 가운데 또하나의 한국영화 ‘질주’(감독 이상인,제작 한울씨네)가 여름 시즌 마지막주자로 가세하면서 한국영화 붐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질주’는 한국 청춘영화의 계보를 잇는 영화다.그 시초라 할 유현목감독의 ‘잃어버린 청춘’(1957년)에서부터 60년대 김기덕감독의 ‘맨발의 청춘’,70년대 하길종감독의 ‘바보들의 행진’,80년대 이장호감독의 ‘바람불어 좋은 날’과 배창호감독의 ‘고래사냥’으로 맥이 이어졌다. 90년대 선보인 청춘영화 또한 적지 않다.대표적인 작품이 ‘비트’‘태양은없다’‘바이준’등이다.하지만 ‘비트’와‘태양은 없다’는 청춘영화의 틀에 충실하기보다는 스타에 의존해 흥행성만을 노렸으며,‘바이준’은 영상감각에 승부를 걸었지만 내출혈을 겪는 젊음의 속내를 담아내기에는 힘이 부쳤다. ‘신감각 캐주얼 무비’를 표방하는 ‘질주’(28일 개봉)에 거는 기대는 그렇기에 더욱 크다.현실과 상상의 세계가 충돌하는 영상,강렬한 록 사운드,젊은 감각의 새로운 영상리듬….이런 것들이 바로 ‘질주’의 힘이다.그러나하이틴 드라마의 분위기가 짙은 이 영화가 미국의 영화학자 테리 램세이가밝힌 “영화란 본질적으로 청춘의 정신이 낳은 산물”이란 명제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가는 의문이다. ‘질주’는 한 건물 안에서 일하는 4명의 아르바이트생들의 사랑과 우정,섹스,그리고 유머를 통해 이 시대 젊음의 자화상을 그린다.젊음이란 어차피 모순덩어리.“나는 나”라고 외치며 자기만의 삶을 추구하는 젊음이 있는가 하면 시계(視界)제로의 오갈 데 없는 젊음도 있다. “세기말의 불안한 징후가 지배하는 세상 속에 던져진 20대의 젊음,그 빛나는 개성의 자유로운 의식을 그리는 데 역점을 뒀다”는 게 이상인 감독의 말.‘질주’는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낙타 뒤에서’등의 단편영화로 주목받아온 그의 장편 데뷔작이다. ‘질주’는 기존의 스타시스템에서 벗어나 젊은 배우들을 썼다.‘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의 주인공 이민우,인디밴드 ‘허클베리 핀’의 리드보컬남상아가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리모콘 세대’로 불리는 요즘의 영상세대를 겨냥한 이 영화가 최근의 한국형 블록버스터와 함께 동반 상승의 흐름을 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질주’는 9월24일 개막하는 밴쿠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드래건즈 앤 타이거즈’에 공식 초청돼 기대를 모은다.‘드래건즈 앤 타이거즈’는비경쟁 영화제인 밴쿠버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으로 재능있는 신인 감독을 발탁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자민련에 둥지 튼 金熙完후보

    김희완(金熙完) 전 서울시 부시장이 4일 자민련에 새 둥지를 틀었다.다음달 3일 서울 송파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확정됐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공천으로 성사됐다. 김전부시장은 원래 ‘야당맨’이다.지난 85년 신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당시 이민우(李敏雨)총재 공보보좌관으로 입문했다. 통일민주당으로 당명이 바뀌고,평민당과 통일민주당으로 갈라지자 통일민주당에 남았다.87년 ‘양김’씨가 대선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때다.이후 ‘YS사람’으로 분류됐다. 그는 90년 3당합당과 함께 YS를 떠났다.5년 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민회의를 창당하자 합류했다.이 시점에서부터 ‘DJ사람’이 됐다.이번에는 JP를 새 지도자로 찾았다.‘3김’을 두루 거치게 된 셈이다.꽤 파란만장한 정치행로다.이같은 행로는 자의도 있으나 타의도 꽤 작용한 결과다. 그는 이번이 세번째 도전이다.총선에서 두번 낙선을 맛보았다.14대 때는 국민당 바람으로 조순환(曺淳煥)후보에게 졌다.15대 때는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후보에게 밀렸다.그러나 이번에는 공동여당 연합공천 후보로 다시 도전장을 내게 됐다. 이번 공천은 두 여(與)간 타협의 산물이다.김전부시장은 처음에 국민회의후보를 원했다.그러나 국민회의는 송파갑을 자민련에 양보했다.여여(與與)공조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이 나서 자민련행을 적극 권유했다는 후문이다. 김전부시장은 개혁 성향이다.반면 자민련은 보수원조를 자처한다.당선 가능성만을 고려한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이라는 비판도 나왔다.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논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자민련은 ‘젊은피 수혈론’으로 맞받아친다.‘신보수주의’라는 논리도 곁들였다. 박대출기자 dcpark@
  • 李총재 ‘충청 민심 잡기’ 행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부산·경남,대구·경북에 이어 충청권 아우르기에 나섰다. 이총재는 28일 충남 금산에서 열린 옥계(玉溪) 유진산(柳珍山)전신민당 당수 2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대덕연구단지도 방문했다.이어 29일에는 예산충의사에서 열리는 매헌 윤봉길의사 의거 67주년 기념제전에 참석해 매헌문화제 개막식을 관람한 뒤 현충사에 들러 참배할 예정이다. 특히 대덕연구단지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각별한 관심을보인 것은 최근 정부의 공기업구조조정 여파로 불안감에 싸여 있는 연구원들의 마음을 끌어들이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당초 이총재는 유진산 전신민당 당수 추도식에는 불참할 예정이었지만 추도위원회의 간곡한 부탁으로 뒤늦게 참석 결정을 했다는 게 이총재 측근의 얘기다.그러나 이번 이틀간의 충청권 나들이는 최근 선영 쇠꼬챙이 사건을 계기로 충남 예산을 방문했던 것과는 달리 정치적 의미가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러한 이총재의 속내는 방문 첫날인 유진산 전신민당 당수의 추도식에서나타났다.이총재는 추념사에서 “오늘 이 나라에는 권력 논리와 아집(我執)이 민주주의와 상식을 몰아내고 있으며 심지어 신권위주의 정치가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또다시 등장하고 있다”고 현정권을 비난했다. 이어 “21세기 새로운 밀레니엄 리더십으로 깨끗한 정치,통합의 정치,희망의 정치를 통해 역사와 국민 앞에 책임지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행사에는 이민우(李敏雨)전신민당·유치송(柳致松)전민한당 총재와 하순봉(河舜鳳) 이우재(李佑宰) 주진우(朱鎭旴) 신영국(申榮國) 정의화(鄭義和) 등한나라당 소속 의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대전 박준석기자 pjs@
  • 「병역면제 비리」실태와 유형

    병역면제 비리와 관련,‘유전(有錢) 면제,무전(無錢) 입대’라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자식을 군 면제시킨 부모들은 신검이나 재검을 통하거나 귀향조치 이후 면제 판정을 받아내는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했다.물론 이같은 비리는 신성한국방의 의무를 돈으로 대신하려는 일부 부유층 및 사회지도층과 결탁한 병무청 직원,군의관이 있었기에 가능한 합작품이었다. 하지만 그릇된 자식사랑으로 구속기소된 부모들에게는 일반인들의 법감정과는 달리 100% 집행유예라는 솜방망이 처벌이 고작이었다. 검·경·군 합동수사부가 27일 발표한 병무비리 리스트에는 고위 공직자,기업체 사장,은행 임직원,교수,의사,운동선수,연예인 등 사회유력 계층이 총망라됐다. 적발된 135명의 직업을 보면 사업가가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의사 7명,회사원 6명,공무원 6명,은행임직원 5명,교수·전문직 4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병무비리 청탁자의 60% 가량이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부유층이어서 “강남에는 현역이 없다”는 말이 근거없는 뜬 소문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전업 가정주부가 병역 면제를 주도한 경우도 21%에 달해 병무비리에도 치맛바람이 극심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서용빈(28)씨,프로농구 나래 블루버드 이민우(28·수배)씨,가수 김상희(56·본명 최순강)씨·김원준(30)씨 등 체육인과 연예인들도 병역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들은 수핵탈출증,고도근시,황반변성,부동시,선천성 요족,간염,아토피성피부염 등 온갖 병명을 면제사유에 갖다 붙였다. 137건의 질병 면제사유 가운데 ‘디스크’로 불리는 수핵탈출증이 55건으로 으뜸을 차지했다.고도근시,눈동자의 항반이상으로 시력이 낮아지는 환반병성,짝눈인 부동시 등 안과질병도 54건이나 됐다. 청탁 과정도 알선부터 면제판정까지 2∼3단계를 거치는 경우(86%)가 대부분이었지만 심지어는 6단계를 거쳐 군의관에게 청탁한 사례도 적발됐다. 그러나 민간인 구속자 77명 가운데 1심을 마친 22명의 형량을 분석하면 19명이 징역 8월∼1년에 집행유예 1∼2년씩이 선고됐고 1명에게는 벌금형이 선고됐다.징역 1년6월∼2년6월의 실형이 선고된 피고인은단 2명에 불과했다. 특히 병역면제를 청탁한 뇌물공여자들은 100%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1심 선고와 무관하게 재판 도중 보석으로 풀려난 피고인도 절반에 가까운 32명에 달했다. 재판부 관계자는 “돈을 주고 자식의 병역면제를 청탁한 뇌물공여자는 국민정서와는 거리가 있지만 현행법상 처벌이 중하지 않아 실형선고가 어려웠다”면서 “특히 혐의사실을 인정하는 부유층 및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도주 우려도 없기 때문에 보석으로 풀려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