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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 브리핑] 식품영양성분 제품 앞면에 표시키로

    가공식품에 표시되는 열량, 단백질 등 영양성분이 제품 앞면으로 자리를 옮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영양성분을 제품의 앞면에 표시할 수 있도록 권고하는 ‘영양성분 표시 표준도안’을 담은 ‘식품 등의 표시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16일 밝혔다. 새로 마련된 ‘영양성분 표시 표준도안’에 따르면 열량과 포화지방 함량 등 9개 영양성분의 명칭과 함량, 하루 기준치에 대한 비율을 업체가 자율적으로 포장 앞면에 표시하면 된다. 단 포장지 면적이 매우 작거나 표면이 둥근 캔음료 등은 예외를 적용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독감백신 이달말부터 접종

    이르면 9월 말부터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계절용 독감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9~10년 계절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국가검정 물량 및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올해 공급 가능한 계절독감 백신은 지난해 1550만 도즈보다 약 29% 감소한 1100만 도즈다. 계절독감 백신은 1회 접종으로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총 1100만명분에 해당된다. 지난 7월2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소아용 74만 도즈를 포함한 350만 도즈가 국가검정이 완료돼 출하 승인됐다. 국가검정은 백신에 대해 제조단위별로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확보를 위해 국가에서 제품 시험 및 서류 검토를 거쳐 품질을 확인하는 제도다. 식약청은 이번 주말까지 소아용 81만 도즈를 포함한 540만 도즈를 출하할 예정이다. 9월 말까지는 740만 도즈가 출하될 예정이며 이 중에는 코에 뿌리는 생바이러스 독감백신인 ‘플루미스트’ 10만 도즈가 포함된다. 독감 백신 접종 마지막 시기인 10월 말까지는 올해 총 공급가능 물량 1100만 도즈의 출하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식약청 국가검정센터 손여원 센터장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계절독감 백신의 공급물량을 줄였기 때문에 올해 출하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신종플루 확산 비상] 신종플루 1만명… 8번째 사망

    국내에서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여덟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5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64세 여성(강원 거주)이 폐렴으로 이날 새벽 숨졌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달 27일 발열, 오한, 숨가쁨의 증세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뒤 입원했으며 28일 신종플루 양성 판정을 받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았다. 이 여성은 9일까지 항바이러스제 치료 후 신종플루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와 관련, 보건 당국은 신종플루 음성으로 확인된 지 6일이 지나 사망한 만큼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사망원인, 감염경로, 고위험군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치료제·백신 부가세 면제하기로 사망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신종플루 확진 환자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9968명으로 급증해 1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은 완치됐지만 중환자실 입원환자 3명을 포함한 총 9명이 중증환자로 분류돼 입원치료 중이다. 병원 내 감염도 늘어 14일 대구의 한 신종플루 거점병원에 입원해 있던 어린이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데 이어 15일 서울의 한 거점병원에서도 성형외과와 마취과 의사 2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자택에서 격리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776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섭씨 38도 이상의 발열·기침·인후통 환자)의 비율은 1000명당 5.37명을 기록, 지난주(4.33명)보다 늘었다. 또 7~13일까지 일주일간 확진환자 수는 3765명으로 집계돼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확인된 확진환자 수(2014명)보다 1700명 이상 많았다. 정부는 감염자 급증에 따라 22일쯤 부처 합동으로 추석 연휴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내년 말까지 공급하는 신종플루 치료제와 백신의 부가가치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기준미달 거점병원 21곳 취소 한편 복지부는 신종플루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지정한 치료거점병원 464곳 가운데 21곳이 기준에 미달해 지정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감염예방 조치가 미흡한 16곳은 현장 지도점검을 통해 개선을 권고했다. 이들 병원 가운데 일부는 별도 진료실이나 입원실조차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정돼 보건당국의 주먹구구식 행정이 비판의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 [관가 포커스] 식약청 임상의 인기 상종가

    식품의약품안전청 ‘임상의’의 인기가 상종가다. 작년까지만 해도 공채 미달 사태가 벌어졌지만 이제는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될 정도다. 15일 식약청에 따르면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전문인력 임상의 선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데 벌써부터 처우, 직위, 업무 등을 묻는 전화가 줄을 잇는다. 현재 식약청에는 6명의 임상의가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순환계약품과, 종양약품과, 약효동등성과 등 의약품심사부에서 임상시험계획서를 검토하거나 시험성적 자료를 심사한다. 지난해 공채에서는 지원자 미달로 정원을 다 채우지 못했지만 올 3월 수시채용에서는 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식약청은 이번 공채에서는 경쟁률이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기 없던 임상의 자리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는 과거와 달리 본인의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청 약효동등성과 정수연 과장은 “예전에는 의사가 과장·연구관 자리에 배치돼 행정업무를 담당하곤 했지만 요즘은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과장 본인도 92년 특채로 들어온 의사 출신이다. 의약품안전정책과 유무영 과장은 “최근 들어 임상분야가 주목받고 있다.”며 “의사 개인의 경력을 쌓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처우 개선도 한몫했다. 연봉 8000만원으로 차관급인 식약청장보다 많은 수준이다. 1년 계약직이지만 이변이 없는 한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공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식약청은 의약품 심사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임상의 선발을 늘릴 계획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가격 14% 인하 유예

    15일부터 시행하려던 백혈병치료제 ‘글리벡’ 가격인하에 제동이 걸렸다.14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1일 ‘글리벡’의 약가 인하 고시 시행을 일단 유예해 달라는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수용했다. 글리벡은 백혈병 환자가 평생 먹어야 하는 치료제로, 한 사람에게 투입되는 약품비가 월 276만 5000원이 넘는다. 지난해 신청된 글리벡 약값은 총 677억원에 달한다. 환자와 시민사회단체가 약값 인하를 줄기차게 요구했고, 지난 6월 복지부장관이 약값 인하를 최초로 직권 조정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신종플루 이틀새 3명 사망

    신종플루 이틀새 3명 사망

    지난달 15일 첫 번째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사망자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채 안 돼 12·13일 양일간 세명의 환자가 잇따라 숨졌다. 이로써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특히 최근 이틀새 숨진 3명 모두 만성질환자로 밝혀져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망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3일 영남권에 사는 신종플루 중증환자인 78세 남성이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수도권에 사는 67세 남성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고, 전날 오전에도 73세 여성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78세 남성은 8일 발열, 복통, 경련,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9일부터 항생제 치료를 실시, 10일부터 패혈증이 발생했다. 12일 신종플루 확진이 나오자 타미플루를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고도 알코올중독 환자인 데다 간경화와 고혈압을 앓고 있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감염경로와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보건당국이 조사 중이다. 67세 남성은 지난달 20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 24일 응급실을 찾아 폐렴 진단을 받았다. 심근염, 심부전 등의 증상을 보이자 26일부터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했고, 27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만성간질환자로 여행력이나 확진환자와 접촉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사망한 여성은 지난달 13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23일 귀국 직후 수도권의 자택에서 발열·기침·가래 등의 신종플루 감염 증세를 보여 인근 의료기관에 입원했다. 의료기관에서 곧바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했지만 24일 호흡곤란으로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25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달 9일부터는 폐렴 증세가 심해져 다른 의료기관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12일 결국 사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7명의 사망자 중 6명이 만성질환을 앓던 고위험군이었다.”면서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징계경찰 44% 구제 공무원의 두 배 수컷 한마리에 암컷 20마리 앙증맞은 아기들 잠꼬대 57만가구에 근로장려금 4405억 지급 주먹보다 커진 고환 발레리나 황신혜 어떨지 598만원짜리 ‘김혜수 청바지’
  • 자살 시도자 46.5% “가족·연인과 갈등 탓”

    한국인은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보다는 가족 갈등의 이유로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가 2006~2008년 응급실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회복된 자살시도자 15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살을 시도한 동기는 ‘가족구성원 또는 연인과의 갈등’이 46.5%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배우자, 연인과의 갈등이 3분의2를, 나머지는 부모·자녀 간의 갈등이 차지했다. 반면 정신건강 상태로 인해 자살을 시도했다는 답은 14.1%에 그쳤다. 특히 우울증은 10.1%에 불과해 외국의 경우와 큰 차이를 보였다. 미국 질병통제관리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자살자의 약 90%에서 정신질환 진단이 나오고, 70%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 이밖에 ‘건강’이나 ‘경제적 문제’로 인해 자살을 시도한 사람도 7.5%와 5.7%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조사가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생존한 환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 자살 사망자의 동기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박해춘 전격 사의

    국민연금공단 박해춘 이사장이 11일 오후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을 만나 사의를 표명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해 6월 부임해 1년 3개월동안 재직해 왔다. 박 이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징계가 주요 원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 이사장은 지난 9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우리은행장 시절 투자자산의 사후관리 책임 등을 물어 이종휘 현 우리은행장과 함께 ‘주의적 경고’를 받으면서 사퇴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 이사장과 함께 징계를 받은 이종휘 행장과 직무정지 상당 처분을 받은 황영기 현 KB금융지주 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이사장은 “재충전의 기회를 통해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며 “향후 거취는 쉬면서 생각할 것이고 가능하면 고향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지자체 축제 취소’ 지침 번복

    정부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축제나 행사를 취소·연기하도록 한 지침을 1주일만에 번복했다. 정부는 취소된 지자체 축제에 대한 보상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지침에 따라 축제 등을 포기한 지자체의 불만과 혼란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11일 보건복지가족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신종인플루엔자 유행 대비 지방자치단체 축제 및 행사 운영지침’을 제정하고 이날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새 지침은 취소·연기해야 할 축제나 행사를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폐쇄된 공간 내에서 치러지는 것들로 좁혔다. 만 5세 미만의 영유아나 65세 이상 노인, 임산부 등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행사와 출입구 관리 통제가 되지 않는 등 감염예방 조치가 어려운 실내 행사들은 가급적 취소·연기토록 했다. 반면 실외행사는 지자체의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개최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정부 지침이 지자체의 축제나 행사 개최를 다시 허용하는 쪽으로 돌아선 셈이다. 이는 지자체가 공을 들여 만든 축제의 취소가 지역경제에 타격을 준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 1주일간 축제와 행사를 취소·연기한 지자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축제 등의 취소·연기와 관련 정부는 재정적 보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까지 전국적으로 취소·연기·축소된 축제와 행사는 409건에 이른다. 이중 절반 이상이 취소(233건)됐으며 53건이 연기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부처간 지자체 행사에 혼선이 있어 이번에 세부적인 방침을 정하게 된 것”이라면서 “문광부 지정 축제의 경우 올해 취소해도 내년도 지정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이민영기자 jurik@seoul.co.kr
  • 全복지 “저소득층 치료 지원”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저소득층이 신종플루에 걸렸을 때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11일 KTV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통상적인 건강보험과 의료급여기준에 따라 지원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예방백신 우선접종순위에 관련해 “1차적으로 의료대응요원을, 이후 영유아와 노약자 등을 위주로 정할 것이며 다음달 안에 전문가 심의를 거쳐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염병위기 대응단계의 조정을 환자 발생 규모로만 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으며 중환자·사망자 발생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기를 정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미 ‘심각’ 단계에 준한 수준으로 대응 중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지역 거점병원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A(61)씨에 보건당국이 감염경로 조사에 나섰다. A씨는 당뇨병에 심부전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해있다가 지난 8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병원 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최초 환자다. 병원측은 A씨가 병원 관계자나 다른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감염 경로는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신종플루 방역 마스크 국산 4개제품 곧 출시

    신종플루 방역 마스크 국산 4개제품 곧 출시

    신종플루에 대비한 국산 방역용 마스크 4종이 곧 출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산 방역용 마스크 4개 제품을 허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허가된 마스크는 장정산업㈜의 ‘애니가드 방역용마스크 KF94’ ㈜웰크론의 ‘안심방역원형마스크 KF94’ 쓰리엠보건안전의 ‘방역마스크 8710L KF94’ 세창안전의 ‘프리텍 방역용 마스크 F-3, KF94’이다. 방역용 마스크에는 ‘방역용마스크’ 라는 표시와 ‘KF94’ 라는 등급 표시가 돼있다. .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신종플루 거점병원서 첫 감염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거점병원에서 당뇨병으로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환자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거점병원에서 의료진이나 환자를 통해 신종플루가 감염된 첫 번째 사례로 꼽힌다. 10일 대구지역 병원들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대구의 한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A(61)씨가 최근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A씨는 수개월째 이 병원에서 당뇨병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환자로, 병원 의료진이나 인근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병원측은 당뇨에 심부전 합병증을 앓아오던 A씨가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일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A씨가 지난 7일께 고열 증세를 보이자 병원측은 신종플루 검사를 뒤늦게 시행했고 다음날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병원측은 A씨에게 타미플루 처방을 내리고 재검사를 했으나 또다시 양성 반응이 나와 확진환자로 분류했다. A씨는 현재 폐에 물이 차면서 호흡이 곤란한 폐부종 증상을 보이는 등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측은 A씨가 병원 관계자나 또 다른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병원 관계자들의 발열 여부 점검 등 감염 경로 파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편 국내 신종플루 백신 임상시험 1차 접종이 완료됐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고대구로병원·안산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에서 신종플루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백신은 노인 236명, 성인 236명 등 총 472명을 대상으로 투여됐다. 식약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나타난 백신 이상반응은 주사 부위 통증, 발열 등이 대부분이며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구 한찬규 서울 이민영기자 cghan@seoul.co.kr
  • 농산물 원산지 허위표시 크게 늘어

    허위로 원산지를 표시해 적발된 농산물이 크게 증가했다.9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임두성 의원에게 제출한 ‘국내 유통식품의 원산지 허위표시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 농산물 원산지 허위표시는 1758건으로 2007년에 1259건에 비해 39.6%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 적발건수는 1566건에 달해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원산지 허위표시로 적발된 식품은 대부분 중국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산 식품이 원산지 허위표시로 적발된 건수는 최근 3년간 총 2084건으로 전체 위반 건수 6613건 중 31.5%를 차지했다.품목별로는 쇠고기, 돼지고기, 고춧가루, 떡류, 빵류 순으로 나타났다. 쇠고기의 경우 2007년 171건에서 2008년 733건으로 1년 사이 4.3배가 증가했으며, 올해 7월까지 적발건수가 705건에 달해 지난해 수준을 육박했다.반면 가공식품의 적발건수는 20 08년 850건으로 2007년 732건에 비해 줄었다. 임두성 의원은 “경기불황으로 농산물 원산지를 속여 파는 행위가 급증하고 있다.”며 “수입농산물의 안전성과 유통의 투명화를 위한 상시점검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국내 제약사 타미플루 복제약 개발 착수

    국내 제약사들이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치료제인 타미플루 복제약 개발에 착수했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6곳(5건)이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르) 복제약의 생물학적동등성시험 계획을 신청했다.생물학적동등성시험은 복제약이 오리지널약과 인체에서 같은 효과를 내는지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복제약 시판허가를 받으려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현재 종근당, SK케미칼(CTC바이오 공동)이 생동성시험 계획을 승인받았고 국제약품, 대웅제약, 한미약품이 최근 계획서를 제출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식약청 약효동등성과 정수연 과장은 “생동성시험 계획 승인에 보통 30일가량 소요되지만, 신종플루 상황을 감안해 7~10일 정도로 줄였다.”고 설명했다.생동성시험 계획 승인이 나면 각 제약사에서는 실험을 진행하고 결과를 식약청에 제출하게 된다. 식약청은 결과 보고서를 검토하고 최종 승인을 낸다. 정수연 과장은 “최종 승인까지 5개월 정도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르면 올해 말~내년 초쯤 가능하다.”고 말했다.생동성시험을 통해 약효가 검증되면 식약청에 시판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타미플루의 물질특허는 2016년에 만료돼 정부가 특허 유예에 대한 ‘강제실시권’을 발동하지 않는 한 타미플루 복제약을 국내에서 판매할 수 없다.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

    #1. 지난 1월 부산에 사는 임모(43)씨는 현관문에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다. 다행히 임씨의 어머니와 조카가 발견해 구조했지만, 이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다시 목을 매 숨졌다. #2. 2005년 1월 강원도 횡성에서 조모(22·여)씨가 자살했다. 조씨는 한 달 전에도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었다. 매년 9월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가 제정한 ‘세계 자살예방의날’이다. 우리나라도 2005년부터 각종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자살시도자에 대한 사후관리가 없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 연구를 빌려 자살시도자의 자살 재시도율을 6.3~51%로 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자살시도자는 자살 사망자의 22~40배에 달한다. 정부에서는 자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005년 ‘자살예방 5개년 계획’을, 2008년에는 총예산 370억원이 들어가는 ‘제2차 자살예방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오히려 자살률은 증가하고 있다. 2008년 한국의 자살자는 모두 1만 2858명으로 10만명당 자살률은 26명 수준이다. 8년 전에 비해 2배 증가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제일 높은 수치다. 가장 큰 문제는 응급실의 자살시도자 관리체계가 미흡하다는 점이다. 전국응급의료센터 중 자살위험 평가체계를 구비한 곳은 6.7%, 자살 관련 교육을 수행하는 기관은 20%에 불과하다. 정부가 내놓은 자살시도자 관리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013년까지 자살시도자에 대한 DB를 만들고, 119 신고시 ‘U-안심콜’을 이용해 즉각 출동하는 대책을 내놨다. ●관리체계 미흡… 정부대책도 현실성 떨어져 이와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하지만 실제로 자살시도자 관리 방안을 구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자살시도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데 근거가 될 만한 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관련 통계작업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자살 통계는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것으로, 사망환자 위주다. 외국의 경우 응급실 입원환자, 퇴원환자 등을 조사해 자살시도자를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자살시도자의 재자살을 방지하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화여대 응급의학과 정구영 교수는 자살 ‘고위험군’인 자살시도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외국은 응급실, 정신과, 정부에서 운영하는 보건센터가 서로 연동돼 자살시도자를 관리한다.”며 “우리나라도 각 시·도에 있는 정신보건센터를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신과를 찾아오는 환자뿐만 아니라 정신과 치료를 원하지 않은 자살시도자들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신종플루 비상] “예방·치료에 특효” 과대광고 식품 단속

    [신종플루 비상] “예방·치료에 특효” 과대광고 식품 단속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에 효과가 있다며 허위·과대 광고하는 식품에 대해 보건당국이 집중 단속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신종플루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다는 식품의 허위·과대 광고를 무기한 집중 단속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지방식약청의 모니터요원들이 감시에 나설 계획이다. 단속에서 적발되면 식품위생관련법령에 따라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최근 신종플루 사망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이를 악용한 제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특히 건강보조식품은 ‘면역력을 높여준다.’ ‘항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 ‘세균을 죽인다.’는 문구로 직·간접적으로 신종플루에 도움이 된다고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종류도 흑마늘, 초유, 홍삼, 산삼, 비타민 등 다양하다. 식약청 식품관리과 최순곤 사무관은 “현재까지 특정 식품이 신종플루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바가 전혀 없다.”며 “일부 식품의 경우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종플루 예방과 치료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도 지난 4일 “특정 음식이나 재료가 신종플루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들은 의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며 “잘못된 정보로 인해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신종플루 대응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신종플루 특수를 노리는 허위·과대 광고 제품은 식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인터넷과 언론매체 등을 살펴보면 라텍스침대, 뇌파진동운동, 위생 관련 용품, 스파, 페인트 등 다양한 제품이 ‘신종플루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실정이다. 식약청은 “식품을 구입할 때 ‘신종플루를 예방하거나 치료한다.’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허위·과대광고를 발견했을 때는 부정·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신종플루 ‘경계2단계’

    정부는 6일 신종 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의 조기치료를 강화하고 타미플루의 투여를 확대하는 ‘경계 2단계’로 돌입했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기존 지침보다 항바이러스제 투약 기준을 더 완화했다.”면서 “경계2단계는 행정 편의상 사용한 용어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열·기침·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일반환자도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투약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만성질환을 앓는 등 고위험군 환자가 아니면 항바이러스제를 투약받기가 어려웠다. 또 학교·군대·사회복지시설 등에서 7일 이내 2명 이상이 급성 열성호흡기질환이 발생할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수 있게 됐다. 거점병원은 항바이러스제 100명분의 재고를 유지하고, 학교는 대유행에 대비해 유인물 원격교육 실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에 필요한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예방 및 환자관리지침’을 지난 1일 이미 변경, 완료했다. 지난 7월21일 국가전염병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 뒤 한달여 만에 경계2단계로 전환했지만 ‘심각’으로 또다시 격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2008~2009년 일반 계절 인플루엔자의 주간 외래환자 1000명 당 의사환자수(ILI)가 2.6명인 것과 비교할 때, 지난달 16~22일 신종플루 의사환자수는 2.76명으로 유행기준에 직접적으로 대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신종플루 백신 1회 접종 검토

    당초 2회를 접종해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신종플루 백신이 단 1회 접종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백신수급에 한결 숨통이 트이게 될 것으로 보여 보건당국이 가능성 검토에 들어갔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계 제약사 노바티스는 임상시험 결과 1회 접종으로도 필요한 면역력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고 중국 시노백도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자세한 건 국내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외국 결과를 볼 때 1회 접종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임상시험은 오늘부터 고려대 구로병원·안산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에서 시작된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면역력이 취약한 집단에만 2회 접종을, 나머지는 1회 접종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계획과 달리 1회만 접종하게 될 경우 국산 백신과 이미 확보한 수입 백신만으로 연말까지 정부의 목표 인원인 1336만명의 접종이 가능해진다. 또 부작용 위험이 있는 항원보강제로 백신의 물량을 늘리려던 계획도 수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상반기 결혼·출생 1만건씩 줄어

    상반기 결혼·출생 1만건씩 줄어

    올 상반기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가 모두 감소하는 등 저출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6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혼인은 15만 7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도 22만 8000명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1만 1000명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19명보다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이는 미국(2.1명), 프랑스(2명), 스웨덴(1.91명), 영국(1.9명), 일본(1.37명)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73명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다. 정부는 출산장려를 위해 미혼남녀의 결혼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한 양육지원 차원에서 2012년까지 보육료 지원대상을 소득 하위 50%에서 80%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신이 어려운 부부를 위해 2012년까지 1회 600만원에 이르는 체외수정 시술비용 지원을 50%에서 100%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인공수정 시술비도 50만원 범위에서 3회 제공할 계획이다. 임신 전후의 산전 검사료 지원금도 현행 20만원에서 2012년 50만원으로 높여 본인부담금을 낮출 예정이다. 이밖에도 최근 전국 16개 시·도에서 출범한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인식개선 사업도 활발히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토요 포커스] “아이와 함께한 시간 단 3일… 애아빠도 말없이 떠나”

    [토요 포커스] “아이와 함께한 시간 단 3일… 애아빠도 말없이 떠나”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또는 불가항력적으로 임신해 아이를 낳은 미혼모들. 자신들을 향한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다 기댈 데 없는 열악한 여건속에 이들은 절망에 빠지기 일쑤다.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이 대부분인 이들이 희망하는 것은 하루빨리 상처를 딛고 일어나 학업을 계속하는 것이다. 또 입양보내는 아이가 좋은 가정에서 유복하게 자라기를 간절히 원한다. 경기 수원의 한 미혼모 보호시설을 찾아 미혼모들의 어려움과 생각, 희망을 들어본다. “아기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임예빈(가명·23)씨는 답을 하지 못했다.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미안…하다고….”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예빈씨는 끝내 말을 마치지 못했다. 예빈씨는 남편의 응원도, 친정엄마의 보살핌도 기대할 수 없는 ‘미혼모’다. 지난 3월 3.5kg의 건강한 남자 아기 원준이(가명)를 홀로 낳았다. 원준이와 지낸 시간은 고작 2박 3일뿐. 헤어진 지 벌써 반년이 다 돼가지만 아기 얘기만 나오면 바로 눈이 빨개질 정도로 그리워했다. ●29명 생활… 쾌활하다가도 아기 얘기엔 눈물 지난 3일 경기 수원시 우만동에 위치한 ‘고운뜰’을 찾았다. 고운뜰은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운영하는 미혼모자 시설로 18~30세 미혼모 29명이 생활하고 있다. 우울한 모습일 거란 예상은 시설에 발을 내딛자마자 무참히 깨졌다. 쾌활한 20대 또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까르르 웃다가도 아기 이야기가 나오면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부산에서 태어나 자란 예빈씨는 연방 웃었다. 뽀얀 피부 때문인지 미소가 빛났다. 임신하게 된 계기를 말하는데도 구김살이 없다. “남자친구에게 그냥 통보했어요. 임신했는데 내가 알아서 처리할테니 넌 신경쓰지 말라고.” 원준이 생부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고,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고는 끝이다. 임씨는 “아기를 핑계로 매달리기 싫었다.”며 “남자친구는 결국 나를 외면했지만, 막상 잡았다고 해도 뿌리쳤을 거예요.”라고 멋쩍게 말했다. 원준이 얘기를 꺼내자 예빈씨의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 부모가 이혼해 할머니 손에 자란 예빈씨는 처음에 고운뜰에 들어올 때만 해도 아기를 직접 키울 생각이었다.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배가 불러오면서 덜컥 겁이 났다. ‘집도, 직업도 없는데 과연 아기와 함께 살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결국 산달이 돼서야 마음을 바꿨다. 원준이는 현재 위탁가정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좋은가정에 입양가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지난 6월24일 원준이의 백일이었다. 예빈씨는 하루 종일 울었다. 임씨의 가장 큰 걱정은 먼훗날 원준이가 자신을 원망하지 않을까 하는 것. “좋은 가정에 입양가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라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박수지(가명·21)씨는 신세대답게 질문마다 ‘쿨하게’ 답했다. 아기는 태명도, 이름도 없다고 말했다. 아기를 낳고서 한 번도 안아 보지 않았다. 고운뜰 명은주 원장이 ‘한 번 안아 보라.’며 안겨 줬지만 고개를 저었다. 아기한테 정을 주는 것은 아예 하지 않으려고 한단다. 명은주 원장이 ‘똑순이’라고 부르는 박씨는 몸을 푼 지 아직 한 달도 채 안 됐지만 곧 퇴소할 예정이다. 시설에 들어오기 전 골프장 캐디로 근무했던 경력을 살려 취직자리를 구했다. “아기 생각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똑부러지게 말한다. “계속 생각나지 않아요?”라고 묻자 여태까지 씩씩하게 답하던 박씨의 표정이 굳었다. “생각나죠...그런데 안 할 거예요.” 명 원장은 “입양을 보낸 대부분의 미혼모들이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 슬픔을 표출하지 않는데 수지가 가장 대표적인 예다.”고 말을 보탰다. ●아기아빠 모르는척·헤픈여자 취급…상처커 미혼모들이 겪는 가장 큰 충격은 아기의 아빠가 ‘모르는 척’ ‘내 아이가 아닌 척’ 외면하는 것이다. 남자 어머니가 ‘헤픈 여자’ 취급하는 것도 말할 수 없는 상처가 된다. 시설 밖으로 조금만 나가도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끊임없이 받는다. 한 미혼모는 입양할 거니까 젖 말리는 약 먹으라고 크게 말하는 간호사의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며칠전 밤 12시에 시설의 문을 두드린 고3 여학생은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집은 대구이지만 행여 아는 사람이라도 만날까봐 연고가 없는 수원을 택했단다. “빨리 아기 낳고 학교로 돌아갈거에요. 졸업해서 취업해야죠.” 여린 몸으로 당차게 대답하고 돌아서는 뒷모습이 슬펐다. 글 사진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연예계 비리근절 특별수사팀 떴다 ☞[주말화제]20~30대 전문직 귀향바람 ☞“어째 안주가 눅눅했어…” ☞‘명가녀’ 동영상 정체가 밝혀졌다 ☞신용카드 영역확장…고가 의료비 9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확 달라진 벤츠 ‘뉴 E클래스’ 날개 돋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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