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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생존자 증언] 불안·죄책감 등 심리적 압박 시달려

    생존 승조원 가운데 일부는 불안, 죄책감 등 심리적인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한두 국군수도병원장은 “일부 환자가 불면증, 악몽, 기억 문제 등을 갖고 있다.”면서 “사고원인 분석과 선체 인양 결과에 따라 다양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심리적 안정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병원장은 생존자 심리상태 평가 결과 ▲향후 후유증 가능성이 커 면밀한 추적관찰이 필요한 ‘고위험군’ 14명 ▲정신적 사고 후유증인 ‘중위험군’ 17명 ▲후유증이 낮은 정도의 ‘저위험군’ 21명 등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약물, 상담 요법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급성 스트레스 장애 환자는 6명이었다. 해군 측은 고위험군과 중위험군 환자는 퇴원 3주 후 재평가하고, 저위험군 환자는 3개월부터 6개월 사이에 평가해 적절한 치료를 할 예정이다. 백민경 이민영 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솔로들의 다이어트엔 뭔가 있다

    솔로들의 다이어트엔 뭔가 있다

    국내 여성의 80∼90%가 살빼기 다이어트를 해봤다는 통계가 있다고 한다. 새해 목표로 가장 많이 꼽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감량이기도 하다. 요즘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몸매 만들기에 뒤지지 않는다. 봄바람이 불어오면서 얇은 옷을 입으면 아랫배, 팔뚝살이 걱정되기 마련이다. 곧 다가올 여름 휴가에 입을 수영복을 위해서도 걱정이다. 싱글들의 다이어트는 다른 세대보다 유독 심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30대 10명 중 3명은 체중 감소 노력을 꾸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세대가 건강 상의 이유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과 달리 싱글들은 대부분 외모를 이유로 댄다. 운동, 식이요법 등 싱글들의 다양한 체중감량 비법을 살펴본다. 백민경 이민영 윤샘이나기자 min@seoul.co.kr ●연예인 따라하기… 워너비형 4년차 직장인 김선화(35·여)씨는 텔레비전에서 아이돌 그룹 SES 출신인 탤런트 유진의 다이어트 비법을 본 뒤부터 다이어트용 시리얼만 끼고 산다. 쌀을 주원료로 한 체중 조절용 식품을 먹으면 열량이 적어 살이 빠진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다. 종류별로 구입한 덕에 질리지 않고 하루 두 끼는 시리얼로 식사를 마친다. 회사에서 점심으로만 밥을 먹고 집에서 먹는 아침, 저녁은 항상 시리얼로 먹다보니 가끔 힘이 빠질 때도 있다. 그러나 시리얼로 8㎏을 감량한 뒤 여름철 해변가에서 비키니를 입고 걸을 생각을 하면 다시 힘이 난다. 김씨는 “생각보다 맛도 괜찮다. 우유에 말아먹기도 하고 저녁에 너무 배가 고프면 조금씩 집어먹기도 한다. 배는 좀 고프지만 완전히 허기지지도 않고 일주일에 2㎏이나 빠져서 신이 난다.”면서 “남자친구와 휴가 때 바다로 놀러가기로 했는데 울퉁불퉁 살찐 팔과 다리를 보여주게 될까봐 죽기 살기로 빼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인희(28·여)씨는 올 여름 ‘비키니’를 목표로 3월부터 체중감량 작전에 돌입했다. 그동안 다이어트와는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늘어나는 허리 치수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서다. 매주 2~3회 정도 마실 정도로 좋아하던 술도 끊고 독하게 마음 먹었다. 이씨는 “어렸을 때부터 통통한 몸매를 바꾸고 싶었다.”면서 “한번쯤 날씬하게 살고 싶어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씨가 선택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덴마크 다이어트’. 여성 인기그룹 카라의 니콜이 도전해 성공했다는 말에 혹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2주 동안 7~12㎏ 뺄 수 있다고 나와 있었다. 이씨의 목표치인 10㎏에도 적당했다. 아침은 양파즙과 비타민, 점심은 달걀 1개, 자몽, 블랙커피를 도시락으로 싸갔다. 저녁은 닭가슴살, 샐러드로 대체했다. 이틀이 지나자 3㎏이 빠졌다. 효과를 보고 나서 더 열심히 매진했지만 이씨의 결심은 오래가지 않았다. 정확히 5일째 되던 날 ‘곱창’ 유혹에 넘어간 것. 다음은 쉬웠다. 이튿날은 삼겹살, 다음날은 낙지볶음 등 끝이 없었다. 이씨는 지난 주말에도 친구집에 몰려가 치킨과 떡볶이에 음주를 즐겼다. ●굶는 게 최고… 식이조절형 기본적인 ‘다이어트 룰’인 식사량 조절 예찬론자도 있다. 공무원 황수형(36)씨는 하루 두끼 식사로 체중을 관리한다. 아침에 일어나 오전 12시까지는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야근과 회식이 많아 늦은 저녁이나 밤에 과식을 하는 일이 많지만 다음날 점심까지는 물만 마시기 때문에 특별히 부담스럽지 않다. 황씨는 “습관이 돼 과식을 해도 갑자기 살이 찐다거나 하지 않는다. 하루 세 끼를 꼬박 먹지 않아도 정해진 시간에 맞춰 점심과 저녁을 먹으면 특별히 다이어트로 느껴지지도 않고 편하게 몸관리를 할 수 있다.”고 다이어트법을 추천했다. 신문사 온라인 뉴스부에 근무하는 박은수(33)씨도 특별한 비책없이 식사량 조절로 ‘일상생활 다이어트’를 한다.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는 업무 특성상 회사에서 동료들과 아침을 먹고 대신 저녁식사는 생략할 때가 많다. 대신 식사시간만큼은 꼭 지킨다. 출근 뒤 간단한 보고나 하루 일과를 확인하고 7시 30분에 아침밥을 먹는다. 오후 12시에서 1시 사이인 점심 시간은 일정하게 맞춘다. 집에 들어가면 아예 굶거나 우유, 과일 몇조각 등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친다. 박씨는 “새벽에 일어나기 위해 오후 10시면 잠자리에 드는데 집에 와 저녁을 먹으면 하루가 부대껴 저녁을 먹지 않는 버릇을 들였더니 체중도 유지되고 몸도 가벼워 좋다.”고 말했다. ●운동을 해야 제대로 살 빠져… 운동형 직장인 최인수(27)씨는 지난주 등산화와 등산복을 새로 장만했다. 봄맞이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등산을 가겠다고 마음먹었다. 평소 운동을 싫어하는 최씨가 걷기보다 더 힘든 등산을 하기로 결심한 것은 “함께 운동을 해 살을 빼자.”는 여자친구 이유진(25)씨의 강력한 권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씨와 이씨는 사내커플이다. 같은 해 입사한 후 나란히 살이 불어났다는 이들은 함께 다이어트에 돌입해 입사 초기 만났던 그 모습으로 돌아가자고 약속했다. 최씨는 “회사에 들어온 뒤 잦은 회식과 야근 후 먹는 야식으로 몸무게가 급격히 불어났다.”면서 “여자친구도 처음 만났을 땐 이런 둥글둥글한 모습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최씨와 이씨는 평일엔 빨리 걷기, 주말엔 등산으로 다이어트를 할 계획이다. 최씨는 “여자친구와 커플로 맞춘 등산화를 신고 산에 오르면 지겨운 운동도 즐거울 것”이라며 운동과 데이트를 함께 하는 일석이조를 노리고 있다. 최선호(33)씨는 지난해부터 부쩍 찐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평소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는 걸 좋아하는 최씨로서는 큰 결단이었다. 워낙 먹는 걸 좋아하지만 중간 체격을 유지하다가 지난해부터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식도락 여행’을 즐긴 결과였다. 최씨는 “평소 외모에 연연하지 않지만 여자친구의 ‘살 좀 빼라.’는 구박을 매일 들어야했다.”면서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최씨는 여자친구의 도움으로 볼링을 시작했다.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 여자친구와 서너명이 모여 볼링장을 제집 드나들 듯이 다닌다. 처음에 100점을 못넘기던 점수가 요즘은 160점은 기본으로 나온다. 살이 많이 빠지진 않았지만 운동을 하다보니 활력이 생긴다는 게 최씨의 설명이다. 최씨는 “볼링 치고 친구들끼리 맥주 한 잔 하다보니 다이어트에 큰 도움은 안 되지만 날씨도 따뜻해지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다이어트하려고요.”라고 말했다. ●결혼, 입사… 이유도 가지가지 결혼을 불과 2주 앞둔 윤지희(28·여)씨는 일명 ‘신부 다이어트’에 열중하고 있다. 웨딩촬영은 이미 다 끝낸 상태지만 다이어트를 멈출 수 없다고 말한다. 평생 단 한번 있는 결혼식에서 누구보다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으로 보이고 싶기 때문이다. 윤씨는 이미 웨딩촬영을 위해 3개월에 걸쳐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다. 결혼 날짜를 잡은 직후 수영장에 등록한 것은 물론 예식일이 다가오면서 살을 빼준다는 전신 마사지까지 등록했다. 은행에 다니는 윤씨는 오전 8시까지 출근했다가 평균 오후 9시가 넘어서 끝나는 퇴근에도 시간을 쪼개 운동을 하고 마사지를 받았다. 이런 노력 끝에 윤씨는 웨딩촬영 날 맘에 쏙 드는 ‘뒤태’를 가질 수 있었다. 윤씨는 “평소에도 내 몸매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막상 드레스를 입으려니 노출이 많아 신경이 쓰였다.”면서 “사진이 나온 것을 보니 노력한 보람은 있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윤씨는 또 “웨딩촬영을 하느라 벌써 4㎏ 이상을 뺐지만 정작 중요한 날은 결혼식 당일”이라면서 2주 앞으로 다가온 결혼식을 위해 다이어트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등 뒤가 훤히 파진 웨딩드레스를 고른 윤씨는 등살을 빼기 위해서는 굶는 것만으로는 안되겠다며 집에서 시간이 나는 대로 틈틈이 요가와 스트레칭을 병행하고 있다. 취직한 지 5개월째를 맞는 신입사원 최유림(24·여)씨. 3개월 간의 회사 연수를 마치고 점차 직장생활에 적응해 가는 중이다. 낯선 환경에 차차 적응이 될 무렵인 최근 최씨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다이어트다. 168㎝의 큰 키에 다부진 체격을 갖고 있는 최씨는 다이어트를 자신의 ‘평생 동반자’라고 말한다. 최씨는 “키가 크고 어깨가 넓어서 조금만 살이 쪄도 건장해보인다.”며 “사춘기 때부터 10년이 넘도록 다이어트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최씨의 몸무게는 신체질량지수(BMI)로 측정했을 때는 지극히 ‘정상’ 범위에 든다. 그러나 최씨는 “실제 생활에서 비만도 ‘정상’이면 사람들이 보기엔 ‘뚱뚱’이다.”라고 말했다. 체격상의 문제와 달리 미관적인 의미에서 몸무게 기준은 훨씬 혹독하다는 뜻이다. 최씨는 또 “나처럼 키가 크고 소위 ‘떡대’가 있는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커보이기 때문에 살을 빼야 한다.”며 “나도 한번쯤은 ‘청순 가련형’의 애리애리한 몸매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번 달부터 퇴근 후 저녁을 굶고 헬스장에 꼬박꼬박 다니기로 했다. 취업 준비를 하는 김진호(29)씨는 요즘 매일 아침마다 동네 뒷산을 오르내린다. 면접을 볼 때마다 떨어지는 이유가 김씨의 ‘뚱뚱한 외모’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다. 서른이 되기 전에 반드시 취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작용했다. 김씨는 매일 아침 취업 공부를 위해 도서관에 가기 전에 동네 뒷산에 올라 체조를 한다. 처음에는 ‘이런다고 살이 빠질까’라는 의문도 들었지만 한 달쯤 지나고 나니 몸이 한결 가뿐해졌다. 김씨는 “아침에 30분 가량 운동을 하다 보니 공부에 집중도 더 잘 된다.”면서 다이어트법을 추천했다. 백민경 이민영 윤샘이나기자 min@seoul.co.kr
  • 막걸리 표기 ‘멋대로’ 제2의 ‘기무치’ 될라

    막걸리 표기 ‘멋대로’ 제2의 ‘기무치’ 될라

    정부가 김치와 함께 한식 세계화의 주력 식품으로 육성하고 있는 ‘막걸리’의 영문 표기가 제각각이어서 혼란을 주고 있다. 업체별 표기가 다른 데다 유명 호텔에서도 제멋대로 표기하고 있다. ●일본식 명칭 세계화 우려 일각에서는 “‘kimchi(김치)’의 공식 표기가 뒤늦게 확정된 탓에 세계 여러 나라에 일본식 표기법인 ‘kimuchi(기무치)’로 잘못 알려진 것처럼 막걸리도 잘못된 표기가 세계 곳곳에 퍼질 수 있다.”며 “이러다가 김치처럼 우리 전통주인 막걸리도 일본식 명칭으로 불리게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해 포천막걸리와 일동막걸리에 대한 상표권을 일본 기업이 먼저 일본에서 상표등록을 하는 바람에 우리나라의 막걸리 수출이 타격을 입기도 했다. 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막걸리 대중화를 촉진하기 위해 농식품부는 지난달 막걸리 표준 잔 디자인 공모전을 열었다. 8월부터는 전통주 품질인증제도도 도입한다. 그러나 정작 음식산업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명칭의 영문표기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발표한 한식 대표 메뉴 영문표기 124선에도 막걸리는 빠져 있다. 한글 로마자법대로 막걸리를 표기하면 ‘makgeolli’가 된다. 그러나 막걸리를 외국에 수출하는 업체 표기명은 모두 다르다. 이동주조 일본법인은 ‘maccori(마코리)’로, 국순당은 ‘makkoli(마콜리)’로 표기하고 있다. 서울탁주는 미국 등에 ‘rice wine(라이스와인)’으로 수출 중이며, 이동주조의 미국 수출용 막걸리는 ‘makkoli(마콜리)’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내·외국인을 상대로 막걸리를 판매하는 유명호텔도 다르지 않다. 한식당과 바 등에서 막걸리를 파는 6곳을 조사한 결과, 각기 다른 표기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임페리얼팰리스호텔의 경우 메뉴에는 ‘rice wine’이라고 돼 있으나 계산서 표기는 ‘makgeoli’라고 돼 있었다. ●농식품부 “표기법대로” 무관심 한식세계화를 담당하고 있는 국가브랜드위원회 관계자는 “국가브랜드위는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일만 하고 사업을 직접 시행하지는 않는다.”며 책임이 없다는 듯한 설명만 했다. 농식품부도 “표기법에 따르면 될 일”이라며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다리 15도 기울었는데…” 차량만 통제

    4일 낮 12시20분쯤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 있는 청룡다리의 인도 일부가 무너지면서 이곳을 지나던 행인 정모(52)씨가 추락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씨는 약 60m 길이의 다리를 지나다 7m 아래로 떨어졌으나 다행히 팔과 다리에 가벼운 상처만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청룡다리는 올림픽공원 북2문과 공원 내부를 연결하는 왕복 4차선 다리다. 북2문을 등지고 섰을 때 오른쪽 인도 전체가 무너져 내렸다. 청룡다리는 지난달 말에 실시된 안전진단 결과 오른쪽 난간이 휜 것으로 파악돼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원인을 규명 중이었다. 그러나 보행자의 다리 통행은 통제하지 않아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목격자 박모(55)씨는 “얼마 전부터 다리가 15도가량 기울어져 있었다.”면서 “갑자기 굉음과 함께 연기가 연막탄처럼 피어오르더니 인도 전체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당시 다리 위에 10여명이 있었으나 굉음이 나자 대부분 도로 쪽으로 피했는데 한 사람만 미처 피하지 못하고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체육진흥공단과 공원 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조사하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실종자가족 구조중단요청 왜

    [천안함 침몰 이후]실종자가족 구조중단요청 왜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해군 측에 수색작업 중단을 전격 요청한 것은 구조작업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희생이 잇따라 나는 데다 사건 발생 9일째에 접어들면서 생존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의 이 같은 결단은 실낱같은 기대감조차 접은 것이라는 점에서 심적 고통은 무척 컸을 것으로 보인다. ‘용기’와 ‘위로’의 글이 인터넷을 덮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기대를 버린 것은 아니지만, 우리 때문에 또 다른 희생이 나는 것이나 현실적으로 (실종자) 생존 가능성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실종자 가족협의회의 배경설명이 이를 잘 대변한다. 실종자 구조를 위해 40여m 세찬 물속으로 몸을 던졌던 UDT의 전설 한주호 준위 순직, 수색작업에 투입됐던 쌍끌이어선 98금양호의 침몰 및 9명의 실종·사망은 구조작업을 독려했던 실종자 가족협의회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남기훈 상사가 주검으로 발견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결국 이정국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남 상사 시신 발견 직후인 3일 오후 9시40분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의 인명구조 및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4일부터는 선체 인양작업에 돌입하도록 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남 상사의 귀환 과정에서 현재 선체 내부가 피폭 충격과 바닷물 유입으로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들었다.”면서 “잠수 요원의 또 다른 희생이 우려돼 선체 내부에 대한 진입을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민과 네티즌들은 실종자 가족들의 어려운 결정에 안타까움과 함께 경의를 표했다. 누리꾼들은 각종 포털사이트 관련 기사에 속속 댓글을 올리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경기 수원에 사는 대학생 이기호(23)씨는 “누구보다 가족이 살아 돌아오길 간절히 바랐을 실종자 가족들이 구조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인양 작업이라도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檢, 공정택씨 구속기한 연장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성윤)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공정택(76) 전 서울시교육감의 구속기한을 연장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기한을 10일 더 늘려 이달 중순까지 교육비리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치소에 수용돼 조사를 받고 있는 공 전 교육감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익사한 동생 생각하면 이대로 떠나기가…”

    “물에 빠져 죽은 남동생을 생각하니 이대로 바다를 떠나는 게 가슴이 미어집니다.” 1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만난 한국구조연합회 정동남(60) 회장은 천안함 침몰 해역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정 회장 등 30여명의 민간 잠수사들은 천안함 침몰 직후 이 곳을 찾아 5일째 시커먼 바닷속 함미 부분에 갇힌 실종 승조원 구조 작업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최악의 기상조건 등으로 구조 활동의 폭을 넓히지 못해 일단 철수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한강에서 익사한 남동생 생각에 실종 승조원들을 두고 가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의 남동생은 1969년 한남대교 밑 한강에서 수영을 하다 변을 당했다. 당시의 아픈 기억으로 정 회장은 물에 빠진 사람은 무조건 구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민간 구조에 나서게 됐다. 정 회장은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다시 돌아와 구조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뭍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쉬운 것은 민간 구조대원 황민선(49·인천지역대장)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천안함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전국에 있는 구조연합회 소속 전문 다이버들을 모아 백령도로 왔다. 옹진군에서 구조용으로 제공한 어업지도선도 황 대장이 발로 뛴 결과였다. 황씨는 “20년 전 대형 트럭에 깔려 2년간 왼쪽 전신이 마비됐지만 주변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았다.”면서 “한 번 죽었다 살아난 뒤 ‘일 년에 10명씩 목숨을 구하겠다.’는 결심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영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한명의 실종자라도 더 살리겠다”

    31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앞바다의 천안함 함미 수색해역은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초속 8∼12m의 거센 비바람, 파고 2.5m, 최대 유속 3.5노트(시속 6.5㎞), 수온 4도 등 악조건이 겹쳤다. 실종 승조원 가족들의 염원을 짊어진 잠수사들은 당장이라도 물속에 뛰어들고 싶지만 악천후가 이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구조대 지휘부인 성인봉함에 대기 중인 해난구조대(SSU)와 해군 수중폭파팀(UDT) 소속 잠수사 100여명은 바다만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굴렀다. 구조대 관계자는 “기상 상황과 잠수 여건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먼 하늘만 쳐다봤다. 전날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악몽에다 잠수사들의 실신이 잇따르면서 착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다른 잠수사는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한 명의 실종자라도 더 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겠다.”고 다짐했다. 구조작업에 힘을 보태는 민간구조대들도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구조연합회 등 민간 잠수사들은 이날 오전 어선을 타고 구조 현장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파도가 높아 뱃머리를 돌려야 했다. 소방방재청 소속 119심해특수구조대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애를 태웠다. 백령도 사고 현장 인근 장촌포구에는 해병대 수색중대와 고무보트(IBS)팀이 실종자들의 물품을 찾기 위해 해안을 샅샅이 훑고 있었다. 한 해병대 구조대원은 “파손된 함대 등 천안함 일부분이 떠내려올 수 있어 수색 중”이라면서 “기상상황이 나아지면 즉각 출동해 실종자 수색 및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윤샘이나기자 min@seoul.co.kr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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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재판소 ◇임용 △헌법연구관 김동훈◇승진△심판행정과장 김영우△심판사무2〃 김희△공보관실 최준수 ■교육과학기술부 ◇서기관 <파견 연장>△영국문화원 본부 오석환<승진>△강릉원주대 지근철△전남대 김성수△경북대 강종인△한국교원대 송은주 ■농림수산식품부 △지역개발과장 김종구 ■여성가족부 ◇고위공무원 △기획조정실장 정봉협 ■법제처 ◇파견 △중앙공무원교육원 방극봉△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윤강욱△통일부 박종일 ■강원도 ◇과장급 승진·전보 △산림정책과장 이대용△국제회의지원팀장 박만수△희망일자리추진〃 안상훈△보건환경연구원 총무과장 탁동훈△국제관광정보센터소장 김남섭△동강관리사업〃 손난규△산림관리과장 김천응 ■인천국제공항공사 ◇신규 임용 △안전보안실장 나도균 ■한국감정원 △상무이사 장현범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팀장>△선진화전략 엄용기△감사 김종호△기획재무 박영진△성과인사 원진봉△고객만족 이호철△지식정보 이대영△행정지원 노경남△검사총괄 구양회△교육홍보 김종서△사고조사 박정훈△기술사업 홍성민△승강기표준연구 허윤섭 ■한국석유관리원 △기술상무이사 김홍기 ■KB신용정보 △감사 이창수 ■외환은행 △부행장 이상돈 ■알리안츠생명 ◇승진 △운용기획부장 Steffen Heinz△창원영업단장 이상무△외무기획부장 이상용◇이동△소비자부장 전종한 △보험심사부장 이영운 ■현대해상 ◇전보 <부서장>△CRM추진 우성윤△고객지원 손경동△부산본부지원 장문진△경남본부지원 전태욱△경인〃 박은석△중부〃 최영수△울산보상센터 이상재△북부〃 박중묵△강원〃 홍의환△대전〃 박운재<사업부장>△명동 김상완△강서 윤민봉△일산 공영우△전북 김덕철△서초 노재민△대구중앙 김정훈△수원 권영환△영등포 홍병운△충정로 한정근△인천 박창영△구미 김도형△동울산 이종희△동래 김정흥△부산진 최상무△전주중앙 김준△순천 이석현 ■현대증권 ◇지점장 전보 △반포 홍윤화△자양동 정진욱△잠실 김성익△평택 서용석△부평 이창복△수원 허재호△둔산 조상권△상계 신종근△역삼 심윤섭△도곡 이광주△장안 조성제△화곡 이병호△주안 홍승택△서초남 송인순△안산 정대모△시화 이길우△사당 정창민△안양 이동윤△진주 윤현옥△대전 김성기△서초 박옥심△중계 박성호△원주 황홍일△화정 김영수△통영 장현은△충주 이근국△신탄진 금기선△순천 임전△노은 박종섭◇본사 부서장 전보△투자컨설팅센터장 하용현<부장>△리스크심사 김국년△시스템운영 김윤상△경영기획 김명섭△전략기획 엄상용△전략정보시스템 이충환△기업분석1 이상화△기업분석2 박대용△리서치기획 박천식△기업금융2 박천석△글로벌트레이딩 임호택△국제영업 이용출△퇴직연금컨설팅2 박주철△금융상품법인1 남기군△금융상품법인2 이경모△구조화금융 송원강△M&A 이동규 ■동부증권 ◇부서장 신규 <팀장>△WS영업기획 손승오△커버리지4 이경재△PM 오규철△재경 최성균△경영혁신 박상열◇지점장 신규△대치 조승호△잠실 최성호◇부서장 전보△해피플러스센터장 이정△결제업무팀장 김영우◇지점장 전보△청담 강형석△분당 이병수 ■키움증권 ◇승진 △이사 배충섭<이사부장>△IB사업본부 장형기 김영국△홀세일총괄본부 이민영△PI본부 엄주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 △주식운용4 송태우△연금운용 유승창△채권운용2 한상경△채권투자전략 장원영△리테일마케팅1 김지영 ■비씨카드 △감사 이연창△부사장 김종근 이강혁 ■모두투어 ◇이사 승진 △영업본부장 김희철◇부장 승진△법인사업2부 이윤호△종로지점 최영진△골프사업부 조재광△부산상품사업부 신광철△유럽사업부 강기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승진 <상무>△비즈니스마케팅본부 강희선△기업고객사업본부 박성진 이선우 조상철△전략기획조정실 백수하△연구개발본부 안상규<이사>△컨슈머온라인사업본부 강민호△기업고객사업본부 박주황△일반고객사업본부 이용석 ■풀무원홀딩스 △전략경영부문장 한윤우<이씨엠디>△대표이사 권혁희 ■동양그룹 ◇승진 <동양종합금융증권>△전무 백도관 김병철△상무 이승주△상무보 김대혁 노동래 정인호△이사대우 신남석 홍석철 김정환 권명주<동양생명보험>△상무보 정차영 박의근△이사대우 김기번<동양레저>△이사대우 조일구<동양SY STEMS>△이사대우 이인철<동양자산운용> [상무]△마케팅·부동산본부담당 이강일[이사대우]△LT자산운용본부 장태민△AI본부 양정경[부장]△컴플라이언스·리스크관리팀 이민우△글로벌자산운용팀 김두환△ 채권운용2팀 강승구
  • 4·19 50주년 기념 사료총집 발간한다

    4·19 혁명과 그 이후 반세기의 모습과 역사를 기록한 사료집이 발간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3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4월혁명 사료총집 발간위원회’ 출범식을 갖는다. 6월 사료선별을 마치고, 10월 사료총집을 발간한다. 사료집은 1960년대 민주화운동 역사정리사업의 첫 걸음이다. 4월혁명에 대한 객관적 사료를 중심으로 한국현대사를 정리하고, 민주주의 정신을 후대에 물려줘 잇게하기 위해 계획됐다. 기념사업회는 민주화운동 연구자에게 이를 제공, 관련 연구에 활기를 불어넣기로 했다. 사료집에는 1952년 12월부터 3·15부정선거 관련 사료, 2·28대구학생의거(1960년), 이승만 하야성명 발표까지 4월혁명 사료가 포함된다. 총 8권으로 구성된 출판물 500질과 사료집 미수록물을 포함한 DVD 3000부를 제작한다. 출판물은 4월혁명 일지 1권, 국내외 사료편 6권, 사진집 1권으로 구성됐다. 사료집은 전국 대학·공공 도서관 등에 배포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2·28대구민주운동기념사업회, 3·15의거기념사업회, 제50주년 4·19혁명기념사업회와 공동 발간하며 향후 온라인에서 공동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방범 CCTV 주민동의 필요” 인권위, 작동중지 권고

    국가인권위원회는 서울 동대문구청장과 동대문경찰서장에게 주민의견을 수렴할 때까지 폐쇄회로(CC)TV 3대의 작동을 중지하라고 권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인권위는 주민 설문조사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은 채 방범 목적으로 CCTV를 설치한 것은 적법절차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진정인 박모씨는 2008년 12월 “동대문경찰서 등이 주민 의견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장안동 일대에 유효거리가 반경 100m에 이르는 고성능 CCTV를 설치해 주변 상가를 이용하는 불특정 다수의 사생활이 침해당하고 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인권위 조사결과 동대문구청은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설문 대상자의 이해를 돕는 설명을 하지 않았고, 또한 CCTV가 설치된 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는 설문조사를 하지 않았다.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에는 CCTV를 설치하려면 공공기관의 장이 범죄예방 및 교통단속 등 공익을 위해서는 전문가와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의 관련 절차를 거쳐 설치하도록 돼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생존자 다수 수도통합병원 집단이송 왜?

    해군2함대사령부가 천안함 생존자들을 잇달아 경기 성남시의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옮기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대다수 장병이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서는 정보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해군2함대에 따르면 군 수뇌부는 사고 다음날인 27일 오전까지 생존 장병 6명을 통합병원으로 보냈다. 28일에는 생존자 25명이 부대 내에서 조사를 받은 뒤 병원에 추가로 합류해 총 31명이 통합병원에 입원했다. 29일에는 13명이 추가돼 생존자 58명 가운데 44명이 통합병원에 모였다. 해군2함대 관계자는 “건강검진을 받기 위한 조치”라고만 짧게 설명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부상 정도는 경미하지만 추가 검진과 정신적 휴식, 심리치료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군 설명과 달리 상당수가 심리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병원을 찾은 천안함 승조원 가족들은 “심리치료를 따로 받지 않고 그냥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다수 천안함 승조원들은 703병동 6인실에 입원해 일반 환자들과 분리돼 생활하고 있다. 수도병원에 입원 중인 한 장병은 “누가 몇 병동에 있다는 소문만 들었지 서로 직접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 생존자의 아버지 김모(55)씨는 “아들이 다친 곳 없이 괜찮다고 해서 오늘 처음 병문안 왔다.”면서 “밥도 잘 먹고 멀쩡했다. 다리에 타박상을 조금 입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가족 이모(49)씨도 “어제 왔다가 오늘 또 면회 왔는데 다친 곳 없이 무사하다.”면서 “아들이 ‘2주 정도 병원에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부 면회객은 병원을 찾았다가 장병이 없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생존 장병들은 소속 부대의 철통보안 속에 은밀히 2함대를 빠져나가 실종자 가족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실종된 박경수 중사 사촌형인 박경식(36)씨는 “(군이) 생존자들을 빼돌리면서 사고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무조건 숨기지만 말고 설명을 해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천안함 침몰 이후] 2200t급 민간 해상크레인 급파

    ‘천안함’을 인양하는 군·민 합동작전이 시작됐다. 천안함을 건져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민간이 보유한 해상크레인을 동원하는 것밖에 없다. 해군은 수몰된 병사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함선 인양에 나서기로 하고, 민간업체와 인양 방법을 협의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상크레인 전문 임대업체인 삼호I&D는 29일 천안함 침몰사고 해역에 2200t급 해상크레인 ‘삼아 2200호’를 급파했다. 삼아 2200호는 중량 8500t, 길이 85m, 너비 42m 규모이며, 최대 2200t급 무게를 인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완성된 이 크레인은 주로 해상 건설현장에서 사용됐다. 삼호I&D 관계자는 “해군으로부터 해상크레인의 지원 요청을 받은 뒤 이날 거제 성포항에서 출발했다.”면서 “구체적인 인양 방법 등은 해군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삼호I&D 김상철 대표는 이날 해군의 인양작업 회의에도 참석, 인양에 따른 의견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호I&D는 인천대교 교량 공사에 참여해 상판 철구조물을 해상크레인으로 옮긴 작업 경험을 갖고 있다. 해상크레인이 백령도 서남쪽 1.8㎞ 해상 사고 지점까지 이동하는 데에는 5일 정도 걸린다. 해상크레인이 사고 지점에 도착하면 침몰한 천안함의 정확한 무게를 추산한 뒤 본격적인 인양 작업을 준비한다. 바닷속에 잠겨 있어 천안함의 무게는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함정의 배수량과 무기체계 등의 무게는 뻔하지만 내부에 물이 얼마만큼 찼는지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침몰된 상태에 따라 인양에 필요한 준비가 달라진다. 여기에 물의 속도인 유속과 수심 등을 종합분석해야 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해상크레인 작업을 위해서는 선박 인양에 따른 ‘저항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고 조언했다. 해군은 우선 삼호I&D를 주무 인양작업 회사로 정한 뒤 장비와 인력 등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경우 다른 조선업체 등에도 도움을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천안함을 인양할 수 있는 해상크레인을 보유한 국내 업체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삼호I&D 등 4곳. 삼성중공업은 3000t과 3600t급 2기, 대우조선은 3600t급 2기, 한진중공업은 3000t급 1기, 삼호I&D는 2200t과 3000t급 2기를 보유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팀 정치부 김상연차장 오이석기자 사회부 김효섭 정현용 안석 최재헌 이민영 김양진 윤샘이나기자 사회2부 김병철부장급 김학준차장 사진부 이호정차장 정연호기자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오늘 1만4000t급 독도함·美구조함 투입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군의 실종자 수색작업이 28일 이어졌지만 사고지점의 유속이 빠른 데다 바닷속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군은 이날 수색작업을 위해 구난함인 광양함(3000t급)을 사고 현장에 배치했다. 실종자 수색을 위해 민간인 다이버들도 참여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날 제주함 등 초계함 세 척이 천안함의 구명복과 안전모, 부력방탄복 등을 해상에서 회수했다고 밝혔다. 29일엔 실종자 수색작업에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1만 4000t급)과 미 해군 구조함이 투입된다. 군 관계자는 “진해에 있는 독도함을 침몰 사고 해상으로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독도함은 29일 밤늦게 서해 백령도 인근 사고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도함은 사고 해상에 정박해 ‘모항’(母航)으로서 탐색·구조 작업을 총괄 지휘할 것”이라며 “독도함에는 고속단정을 실어 현장을 수시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7월 취역한 독도함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취역 이후 처음이다.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동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달 초 실시된 독수리 훈련에 참가했던 미 해군 구조함이 내일(29일) 아침 9시에 도착, 구조작업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그는 선체 인양작업과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민간 크레인을 이용해 인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사고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내용이 나오는 대로 한 점 의혹 없이 모두 다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되, 섣부르게 예단해서는 안 된다. 예단을 근거로 혼란이 생겨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자 구조다. 실종자들이 살아있다는 믿음을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면서 “현장상황이 어려운 것을 알지만 가능한 조치를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실종자 가족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헤아려 진행상황을 소상하게 설명하라.”면서 “필요 이상 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모두 각자 위치에서 흔들리지 말고 임무를 수행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많은 실종자가 나왔지만 해군의 초동대응은 잘됐다고 생각한다.”면서 “피해는 말할 수 없이 안타깝지만, 그나마 초기대응이 잘 이뤄져서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 관계자는 사고원인과 관련,“내부폭발, 외부공격 등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지만, 폭발 직전까지 아무런 특이정황이 없었다는 보고로 볼 때 외부 공격 가능성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는 29일 오후 2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조사 내용을 듣는다. 김성수 오이석기자 sskim@seoul.co.kr ●특별취재팀 정치부 김상연차장 오이석기자 사회부 김효섭 정현용 안석 최재헌 이민영 김양진 윤샘이나기자 사회2부 김병철부장급 김학준차장 사진부 이호정차장 정연호기자
  • [천안함 침몰 이후] “배에 물 들어와 3번 수리했다는데”… 함장은 부인”

    [천안함 침몰 이후] “배에 물 들어와 3번 수리했다는데”… 함장은 부인”

    “함장님, 중사 김경수를 기억하십니까. 늘 집에 와서 함장님을 존경한다고 했던 중사 김경수를 모른다고 하진 않으시겠죠. 두 번째 같이 근무하시는 것이니까요. 함장님 저희 가족들을 가엾게 여기셔서 솔직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아무런 문제 없는 배였습니까?” “모든 장비, 선체 문제 없었습니다.(최원일 중령)” “주변에서 배에 물이 3번이나 차서 수리를 했다기에 제가 남편에게 천안함 타다가 배 갈라져 물 들어와서 죽으면 어떻게 하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남편이 쓸데없는 얘기라고 화를 냈지만, 진짜 배가 가라앉지 않았습니까. 3번이나 수리를 했다는데.” “심정은 알겠지만 사실 확인이 안 된 얘기입니다. 물이 찬 적 없습니다.(최 중령)” “물이 들어와서 수리한 적 있잖아요. 솔직히 말해 주세요.”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27일 오후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진행된 함장 최원일 중령과 실종자 가족 간 질의응답 시간. 실종자 가족들은 침몰된 천안함의 선체에 애초부터 결함이 있었다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언젠가부터 배가 너무 낡아 물이 새는 바람에 수리가 잦았고, 위험한 배라서 부대원들이 승선을 기피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종된 김경수(35) 중사의 아버지 김석우(57)씨는 “배가 출항하면 보통 10~15일 이상 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하는데 이번에는 무슨 결함이 있었는지 귀항했다가 2일 만에 다시 나간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면서 함선 결함 의혹을 제기했다. 과거 천안함 등에서 근무한 해군 전역자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90년대 중반 천안함과 비슷한 규모의 신천지함에서 부사관으로 근무한 최모(41)씨는 “20년 넘은 배라면 오래된 축에 속한다.”면서 “해군 함대는 오래돼도 수선해서 다시 쓰는 방식이라 노후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보통 1~2년에 한 번 정도 함대를 정기점검하는 ‘오버홀(Overhaul)’을 하는데 그때 결함이 발견되면 수리를 자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실종자 가족들 말대로 수리를 자주 했다면 함대에 큰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역자 임모(39)씨도 “함선 수명은 20년이 훨씬 넘지만 자동차도 중간에 고장 나는 것처럼 배도 마찬가지다.”라면서 “유류통 근처에 가스터빈이 달려 있는데 이로 인한 폭발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제기했다. 한편 천안함은 1999년 ‘1차 연평해전’ 당시 선체 뒷부분에 북한군으로부터 피격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96~98년 천안함에 승조해 군대생활을 한 박모(35)씨는 “제대한 직후 일어난 1차 연평해전 당시 천안함 승조원으로 근무했던 후임병으로부터 ‘당시 천안함 후미가 포에 피해를 입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생환 기원… 시민축제·집회 등 줄줄이 취소

    천안함 침몰 사고로 주말 개최 예정이던 시민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규모가 축소돼 간략하게 치러졌다. 행사 관계자들은 “실종자 생환을 기원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8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 시민걷기대회는 축제성 행사를 모두 취소한 채 경건하게 치러졌다. 대회를 주관한 고양시체육·생활체육회는 예정됐던 길놀이, 풍물놀이, 비보이 공연 등 축제성 식전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참가자 4000여명은 걷기대회가 시작되기에 앞서 실종자들이 무사히 살아 돌아오기를 희망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구상회 고양시 체육진흥과장은 “국가적인 대형사고가 터져 행사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미 4000여명의 시민들이 등록을 마친 상태여서 그대로 진행했다.”면서 “대신 시민들이 차분한 마음으로 걷기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 일정을 일부 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원 200여명은 27일 오후 3시 서울역광장에서 열기로 한 ‘종교계의 정치활동 자제 촉구’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천안함 침몰사고로 인한 국민 정서를 감안했고, 민감한 시기에 회견을 강행할 경우 불필요한 오해도 생길 것 같아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녹색연합은 27일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 충무로 한옥마을에서 개최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인 ‘지구촌 불끄기(Earth Hour)’ 행사를 당초 계획보다 축소해 진행했다. 풍물패와 통기타 공연 등 일부 일정을 취소하고 간소하게 열었다. 행사는 실종자의 무사 생환을 기원하는 묵념을 하는 등 경건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민주노동당과 한국진보연대 회원 등 80여명도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대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행사 시간을 40분으로 단축했다. 또 경건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래공연을 취소하고, 참석자들의 발언 위주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전문가가 보는 두동강 침몰 이유 “폭발로 기둥·보 손상 가능성”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이 두 동강 난 것으로 알려지자 전문가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200t에 이르는 거대한 군함이라면 내부 또는 외부의 엄청난 폭발이 동반되거나 배 중간 부분에 심각한 충격을 줘야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군본부 고위 장교도 분리된 뱃머리 부분이 사고현장에서 4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점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혀 의혹이 커지고 있다. 28일 오전 경기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성남함’을 타고 백령도 사고 현장을 찾은 엄모 해군본부 정책실장(준장)은 “천안함 함장이 ‘순식간에 함이 두동강 났다.’고 했는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털어놨다.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전문가들도 비슷한 반응이다. 선박 침몰사고가 날 경우라도 선체가 동강나는 일은 드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선박을 바닷속에서 끌어올려 확실한 원인 규명을 할 때까지는 섣불리 이유를 예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노인식 충남대 선박해양공학과 교수는 “배의 맨 뒤쪽이라면 큰 충격이라도 두 동강 나기 쉽지 않다.”면서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배의 중간 부분을 지지하는 보(beam)가 원인 미상의 폭발로 인해 대부분 손상됐을 경우다. 배 갑판과 바닥 사이에는 배를 수직으로 지지하는 ‘기둥’과 함께 ‘보’ 역할을 하는 철제 프레임이 설치돼 있다. 노 교수는 “이 프레임이 심각하게 파손되면 외부 압력으로 인한 굽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활처럼 휘어지거나 꺾이면서 두 동강 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는 함정의 끝 부분이 아닌 3분의 1지점에서 폭발이 있었을 경우다. 노 교수는 “엔진이 상당히 무겁기 때문에 배의 뒤쪽 끝부분이 아니라면 자체 무게 때문에 부러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영섭 조선대 선박해양공학과 교수는 “1970년대에는 배가 두동강 나는 일이 종종 있었다.”면서 “대부분 선체에 가해지는 ‘피로하중’이 수 년간 쌓여서 일어나는 사고”라고 말했다. 이어 “군함은 다른 배에 비해 특별히 더 강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지지만 모든 극한 상황을 커버할 수는 없다.”면서 “중량과 부력의 차이가 크면 배가 반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같은 대학의 박제웅 교수도 “배가 빨리 침몰된 것은 강한 충격으로 선체가 두 동강이 났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배 뒷부분이 아닌 어딘가에 다른 충격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홍제천 복원사업 특혜’ 공무원 4명 소환조사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006년 홍제천 복원 사업 참여업체 선정 때 서대문구청 공무원들이 돈을 받고 일부 업체에 특혜를 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한 달간 토목과, 도시디자인과, 푸른공원과 등 사업 관련 부서의 국장 2명을 포함해 담당 공무원 4명을 소환조사했다. 서대문구청은 지난 두 달 사이 현동은 전 구청장과 비서실장 등 직원들이 비리 혐의로 줄줄이 구속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헬리콥터 부모’ 늘었다

    ‘헬리콥터 부모’ 늘었다

    심현순(52·서울 신사동)씨는 대학생 딸 김수연(25)씨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입학시키기 위해 지난 1년간 ‘고3 엄마’가 되다시피했다. 딸을 학원에 보낸 뒤 각 대학별 로스쿨 설명회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하루 종일 관련 정보 수집에 시간을 보냈다. 시험 당일에도 딸의 주민등록번호와 수험표 등을 챙겨주고, 시험 결과도 자신이 먼저 확인하고 딸에게 알려줬다. 심씨는 “딸에게 맡겨두면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모 절반이 자녀 취업준비 관여 은행 상품개발부에 근무하는 안모(27·여·부천 송내동)씨는 올 초부터 부서 회식에 참여하지 않는다. 아버지(58)가 회사에 전화를 걸어 “딸은 술이 약하니 회식에 데려가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안씨는 사내에서 놀림도 받았다. 아버지는 딸이 입사 3년차임에도 직장생활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긴다. 회사 업무가 동료에 비해 과중하지는 않은지 노심초사한다. 늘 자녀 곁을 맴돌며 조언과 간섭을 멈추지 않는 이른바 ‘헬리콥터 부모’들이 늘고 있다. 자녀의 성공을 위한 욕망에서 출발한 부모의 과잉보호 세태가 심화되고, 갈수록 취업난도 고조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 부모들은 성인 자녀의 취업 전선에까지 뛰어드는 것은 물론 취업후에도 직장 생활에 끼어들어 관리와 통제를 멈추지 않는다. 25일 취업 포털사이트 인쿠르트가 취업준비생을 둔 부모 2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자녀의 취업 준비에 관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자녀 대신 취업 정보를 알아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함께 작성하거나 취업 박람회·면접장까지 따라가기도 한다. 입사시험 출제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기본이다. 이광선(57)씨도 전형적인 헬리콥터 부모이다. 이씨는 “스물여덟살 짜리 아들이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을 힘들어해 매일 아침 수원 집에서 서울 역삼동 회사까지 태워다 준다.”면서 “해외영업파트에 근무하는 아들의 영어실력이 부족할까봐 회화학원도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통 가족주의가 경쟁사회에 변질 전문가들은 가족 간 유대를 중요시하는 전통적 가족주의가 현대 경쟁사회를 만나면서 헬리콥터 부모란 개념으로 변질됐다고 분석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요즘은 대학원생 학부모도 전화해 ‘자식 잘 봐달라.’고 부탁할 정도”라면서 “부모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을 넘어서 자녀가 스스로 결정을 하지 못하고 의존하게 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미영 서울가족문제상담소장은 “부모들은 자식을 위한다고 하지만 결국 심리적으로 자녀를 지배하고 싶은 것”이라면서 “자녀가 부모의 판단만 따라가다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부모에게 책임을 돌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민영기자 남상헌 수습기자 min@seoul.co.kr
  • “명성황후 시해 칼 ‘히젠토’를 한국으로”

    “명성황후 시해 칼 ‘히젠토’를 한국으로”

    안중근 의사 순국 100년을 맞아 명성황후 시해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히젠토’ 칼을 한국으로 가져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히젠토 환수위원회는 26일 조계종 중앙신도회 전법회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구시다 신사에 히젠토 환수요청서를 보낼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뒤 첫 번째 이유로 ‘남의 나라 황후를 살해한 죄’를 거론했다. 이때 사용된 ‘히젠토(肥前刀)’가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구시다 신사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젠토 칼집에는 ‘한순간에 번개처럼 늙은 여우를 베었다. (一瞬電光刺狐)’라고 새겨져 있다. 신사에서는 ‘황후를 이 칼로 베었다.’라고 적힌 문서가 보관돼 있다. 환수위는 최봉태 변호사와 혜문 스님을 위원장으로 하고 기획위원은 이종우 문화재 제자리찾기 실행위원, 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보향 불교여성개발원 이사가 맡았다. 혜문 스님은 “2006년 문화재 환수운동을 하면서 구시다 신사에 들러 칼, 칼집, 봉납기록을 확인했다.”면서 “일본이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참회하는 차원에서 이 칼을 한국에 인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26일 열리는 출범식에는 고종과 명성황후 무덤이 있는 경기 남양주의 시의원도 행사에 참석, 시의회에 환수요구안을 발의하고 일본에서의 법적 대응도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힌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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