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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가린 성형사진 무단게재 법원 “1000만원 배상하라”

    서울중앙지법 민사95단독 박혜선 판사는 성형수술 사진을 무단으로 공개해 피해를 봤다며 A(여)씨가 서울의 한 성형외과 원장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B씨가 A씨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도록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환자의 동의 없이 얼굴 사진을 사회통념상 누군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일반인에게 공개하거나 잡지에 게재하고 입간판에 삽입해 초상권을 침해했으므로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1999년 영관급 장교4명 北에 납치”

    영관급 장교 4명이 10여년 전 북한에 납치됐다는 제보가 있었다는 전 북한전문기자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20일 서울고법에 따르면 군사기밀을 북한에 넘겨준 혐의로 기소된 ‘흑금성’ 박채서(57)씨의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전 북한전문기자 정모씨는 이 같은 취지의 증언을 했다. 지난 19일 열린 공판에서 박씨의 변호인이 “한국의 합동참모본부 중령이 1999년 중국 국경에서 납치되고 이모 대령이 북한에 체포됐으며 또 다른 이모 대령과 박모 대령이 북한에서 납치·체포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정씨는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북에서 그 사람들을 통해 작전계획을 입수했으며, 2004년 북에서 공개적으로 공표하기도 한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정씨는 이 내용을 취재하다 중단했는데, 보도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에서 대북 공작원 활동을 했다. 2003년 3월 북한 작전부(현 정찰총국) 공작원에게서 “남한의 군사정보와 자료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같은 해 9월부터 2005년 8월까지 작계 5027과 군사 교범 등을 넘겨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과 자격정지 7년이 선고됐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관련 내용은) 정보 사안이고 관리도 다른 정보기관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확인해 주기 어려운 부분”이라면서 “4명이 납치됐고 대령이 포함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공식 부인했다. 하지만 인원이 적을 수 있거나 다른 계급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혀 사건 자체는 존재했었음을 시사했다. 오이석·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천신일회장 징역 4년·추징금 47억 구형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19일 청탁과 함께 이수우 임천공업 대표에게서 거액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천신일(68) ㈜세중나모여행 회장에게 징역 4년과 추징금 47억 1060만원을 구형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우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천 회장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의 건강 문제 등을 참작해도 수수한 금액이 크고 국가기관부터 사기업까지 전방위적인 청탁을 해 사안이 중대하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천 회장은 “가깝게 지내는 사람에게 내 능력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도움을 주며 살아왔을 뿐 그에 대한 대가를 바란 적은 전혀 없다.”면서 “브로커 역할을 하지 않았다.너무 억울하다.”고 진술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토지보상금 45억 때문에…

    토지보상금 45억 때문에…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토지보상금 45억원. 이 때문에 여섯 식구는 뿔뿔이 갈라섰고, 갈등의 끝은 법원이었다. 부인은 남편이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한정치산자로 선고해 달라고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가정법원 가사1부(수석부장 손왕석)는 19일 남편 최모(79)씨를 한정치산자로 선고해 달라며 부인 김모(77)씨가 낸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2007년 치매 초기 진단을 받고 2010년 5월부터 입원 치료를 받다가 그해 12월 퇴원했다. 그러나 치매가 불행의 시작은 아니었다. 2010년 초, 최씨 명의의 수도권 토지가 신도시에 수용되면서 약 45억원의 보상금이 나왔다. 최씨와 장남, 부인 김씨와 나머지 삼 남매가 편을 나눠 대립하기 시작했다. 부인 김씨는 법원에 남편을 한정치산자로 선고해 달라고 청구했다. 한정치산자는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는 법률행위를 할 수 없다. 현행법상 남편이 한정치산자로 선고되면 부인이 법정대리인을 맡아 재산을 관리한다. 김씨는 ‘남편의 치매 증상이 악화돼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장남이 재산을 독차지하려는 욕심으로 남편을 퇴원시켜 다른 가족들과의 접촉을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남편은 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결여된 심신박약 상태에 있고, 장남이 이를 악용해 재산을 처분함으로써 가족들의 생활을 궁박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1심 법원은 청구를 받아들여 최씨를 한정치산자로 선고했지만, 항소심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심문기일에 출석한 최씨를 심문한 결과 재판장의 질문을 정확히 파악해 답변을 하고, 자신의 재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등 판단 능력에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였으며, 거동도 크게 불편해 보이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치매 증상이 있긴 하지만 그리 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어 “토지 보상금의 관리·사용에 대해 가족들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표면화된 것을 보면 최씨가 심신이 박약하다거나 재산 낭비로 생활을 궁박하게 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윤여성씨 정권실세에 수사무마 요청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19일 부산저축은행의 정·관계 창구로 알려진 윤여성(56)씨를 상대로 부산저축은행의 정·관계 커넥션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윤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는 부산저축은행이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경기 시흥에 조성한 납골당 사업과 관련, 지난해 8월 안산지청의 수사가 시작되자 정권 실세 A씨에게 구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씨가 부산저축은행그룹 실세로 알려진 김양 부회장의 측근으로 120개의 위장 SPC를 동원한 4조 5000억원대의 불법대출과 분식회계 등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부동산 개발사업 인허가나 부지매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외로비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부산저축은행은 납골당 투자금 1000억원 가운데 부지 매입대금을 과대 계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샀다. 이에 따라 대검 중수부는 이 사건을 안산지청으로부터 넘겨 받아 윤씨의 역할을 캐고 있다. 또 이 은행은 ‘선물명단’을 작성, 명절마다 차명계좌에서 거액을 인출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선물로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에서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정기예금 1억 3000여 만원을 인출한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의 인출경위에 대해 수사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갑작스레 사임한 정 전 차관은 지난해 2월 초 총 2억여원을 자신과 아내, 자녀 2명의 명의로 각각 5000만원 이하씩 나눠 대전저축은행과 중앙부산저축은행의 정기적금 및 정기예금에 예치했고, 올해 2월 2~14일 이를 모두 인출했다. 한편 농림부 장관을 지냈던 임상규 순천대 총장도 부산저축은행에서 만기가 9개월가량 남은 정기예금 500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검은 이들이 은행의 영업정지를 사전 인지했는지와 특혜인출의 위법성에 대해 법리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이민영기자 hermes@seoul.co.kr
  • 법원, 예방접종 후유장애 인과관계 인정

    홍모(14)군은 생후 7개월의 아기였을 때 DTaP(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와 소아마비 백신을 맞았다. 아기들이 필수로 접종하는 백신이었다. 다음 날부터 홍군은 하루에 다섯 차례씩 의식을 잃었고, 온몸에 경련이 일어났다. 접종을 한 보건소를 찾아갔지만 백신 부작용이 아니라고 우겼고, 다른 병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홍군의 증세는 날로 심해져 그해 12월 예방접종 피해보상액으로 242만원을 지급받았다. 더 큰 문제는 다음에 일어났다. 경련 증세가 나아지지 않아 치료를 계속 받았는데도 상태는 간질로 악화됐다. 결국 홍군은 간질장애 2급, 지적장애 3급, 종합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홍군의 아버지가 장애보상금을 신청했지만, 질병관리본부는 ‘백신 투여 후 급성으로 경련이 발생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난치성 간질과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하지만 미성년자인 홍군을 대신해 부모가 이를 법정으로 가져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서태환)는 18일 홍군이 질병관리본부장을 상대로 제기한 예방접종으로 인한 장애 인정 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장애 인정거부 처분을 취소한다.”면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백신을 투여받고 바로 하루 만에 복합 부분발작 장애 증세가 나타났으며, 이 같은 증세를 초래한 원인이 백신이 아니라는 의학적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면서 “간질 증세도 다른 원인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DTaP백신과 영구적인 간질 발병의 관련성이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DJ 내란음모 사건 복역피해 이신범·이택돈에 10억 배상”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이건배)는 17일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당시 계엄법 위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한 이신범·이택돈 전 의원에게 국가와 전두환 전 대통령, 이학봉 전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수사단장이 연대해 1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합수부 수사관이 이들을 강제 연행해 고문과 구타, 욕설, 협박을 동반한 수사를 하고, 이 과정에서 이택돈 의원이 사퇴하기도 했으며, 형이 확정돼 복역했는데, 이는 고의에 의한 불법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내란음모나 계엄법 위반 등의 혐의자에 대한 수사라는 직무집행의 외관을 갖춰 일어난 것이므로 전 전 대통령과 이 전 단장은 민법에 따라, 국가는 국가배상법에 따라 원고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신범·이택돈 전 의원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각각 징역 12년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돼 복역하다 특별사면을 받았다. 이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4년 재심을 통해 내란음모 사건의 재심에서 무죄를 받은 이후 재심을 청구했고, 2007년 서울고법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서태지 “이지아와 소송 끝까지”

    서태지 “이지아와 소송 끝까지”

    서태지가 이지아와의 소송을 끝까지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태지컴퍼니는 17일 “상대(이지아) 측이 소송을 제기했고, 예고 없이 단독으로 취하했다. 따라서 본 사건은 향후 재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사실 확인 또한 필요하다고 판단해 법원의 판결을 받기 위해 서울가정법원에 부동의서를 제출했다.”며 이지아의 ‘위자료 및 재산 분할 청구 소송’ 취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이지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이지아는 이미 소송을 취하한 상태라 현재 상황에 대해 뭐라 할 말이 없다. 법무법인에 소송과 관련한 일을 일임했으니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하겠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이번 소송은 서태지가 이지아의 소 취하에 동의하거나 2주 동안 특별히 대응하지 않으면 소 취하가 성립되는 것이었다. 이지아는 지난달 30일 소송 취하를 했고, 지난 6일 관련 서류를 송달받은 서태지 측이 20일까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재판도 종결될 예정이었다. 서태지가 법적 판결을 통해 이지아와의 관계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양측의 법적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재산 분할 소송의 경우 법률상 원고(이지아 측)가 소송을 취하하면 상대방(서태지 측)의 동의와 관계 없이 종료된다. 따라서 서태지와 이지아 측의 소송은 5억원을 청구하는 ‘위자료’ 소송만 남은 셈이다. 재판부는 오는 23일 오후 3시 변론 준비기일을 열어 양측의 입장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지아 측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키이스트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며 “이지아가 힘든 상황인데 이 같은 일이 벌어져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이지아는 지난 1월 서태지를 상대로 55억원의 ‘위자료 및 재산 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달 30일 지나친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소송을 취하했다. 이은주·김정은·이민영기자 erin@seoul.co.kr
  • “英 최대 로펌 5곳 한국 진출할 것”

    “英 최대 로펌 5곳 한국 진출할 것”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7월 1일부터 발효됨에 따라 영국의 대형 로펌 5곳이 국내 법률시장에 우선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함께 세계 법률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영국 로펌의 상륙으로 국내 법률시장에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국변호사협회 국제과 북아시아태평양 담당 애나 프라그 과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영국 최대 로펌인 클리퍼드 찬스(Clifford Chance)가 국내 진출을 확정했고 앨런&오버리(Allen&Overy), 디엘에이 파이퍼(DLA Piper) 등도 적극 검토 중”이라면서 “5개 사가 한국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클리퍼드 찬스는 변호사가 4000여명, 직원이 6500여명에 이르는 세계최대 로펌이다. 앨런&오버리는 직원 수가 5000여명, DLA파이퍼는 3100여명에 이르는 매머드급이다. 유럽 통합이후 영국계 로펌이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의 법률시장을 대부분 장악했다. 그는 “영국 로펌은 송무가 아니라 한국 기업의 해외 업무와 관련한 법률 자문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진출 목적을 설명했다. 영국 로펌이 세계적 네트워크와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어 한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법률 시장 개방 이후 한국 법률 시장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한국 로펌에는 위기가 아닌 기회”라면서 “변호사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맹세코 처음인데… 어른들은 안 믿어줘요”

    이정철(15·가명)군은 얼마 전 오토바이를 훔친 ‘사건 본인’로 법정에 섰지만, 이날은 참여재판에서 그에게 부과된 과제 중 하나인 ‘청소년 참여인단’으로 활동하기 위해 법정에 나왔다. 이군이 내린 청소년참여재판의 정의는 간단했다. “정말 처음인데, 어른들은 안 믿어 줘요. 참여인단으로 들어온 친구들은 절 믿어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이 놓였어요.” →어떻게 청소년 참여재판에 참여하게 됐나. -친구가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다 붙잡혔다. 훔친 오토바이라는 것도 알았고, 그게 나쁜 짓이라는 것도 알았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싶은 유혹이 컸다. 내가 훔친 것은 아니어서 왠지 괜찮을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도 있었다. →적발된 후에 어떤 생각이 들었나. -맹세코 죄를 저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게 말해도 어른들은 믿어 주지 않지만…. 경찰서가 무서웠다. 하루 종일 구금돼 있었고, 부모님을 만나는 것도 두려웠다.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다. →사건 본인으로 법원에 와 보니 어떤가. -가정법원은 경찰서와는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 가사조사관님과 판사님도 친절하셨고, 참여인단으로 들어온 또래 친구들도 나를 이해해 주는 것 같았다. 내가 죄를 지어서 온 것이 아니라 상담받으러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참여재판 제도에 개선할 점은 없나. -참여인단에 나처럼 잘못을 저지른 애들이 더 많아야 한다. 학교장 추천으로 온 ‘범생이’(모범생)들은 우리 같은 애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 무조건 무섭고, 피해야 할 존재라고만 생각한다. 나도 이런 일이 있기 전에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다. →부과과제를 이행해 본 소감은. -담배를 하루에 한갑 정도 피웠는데, 금연교실에 다니면서 하루 2~3개비로 줄였다. 이번 기회에 완전히 끊으려고 한다.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아야겠다는 각오를 했다. 일단 가족들에게 보여 줘야 하니까 부과과제를 성실히 수행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법원에 온 후부터는 오토바이를 훔친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않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청소년참여재판 1년-이민영 기자 법정르포] “친구들 같아 무섭지 않았어요”

    [청소년참여재판 1년-이민영 기자 법정르포] “친구들 같아 무섭지 않았어요”

    꽉 끼는 청바지에 검정 워커 부츠, 보라색 티셔츠, 검정 재킷을 걸친 최형진(15·가명)군이 태연하게 법정에 들어섰다. 작은 귀걸이를 한 것 빼고는 또래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함께 들어온 최군의 어머니가 긴장한 얼굴이었다. 최군은 지난겨울 한 PC방에서 중학교 1학년생의 ‘노스페이스 점퍼’를 빼앗은 혐의로 붙잡혀 서울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됐다. 형진이는 왜 남의 노스페이스 점퍼를 빼앗았을까. 지난 2일 오후 4시 서울가정법원 380호실에서 청소년참여재판이 열렸다. 이날의 ‘사건 본인’은 형진이와 김지수(13·가명)양. 형진이는 공갈 혐의, 지수는 슈퍼에서 던힐 담배 한 보루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소년재판에서는 ‘피고인’이라는 용어 대신 ‘사건 본인’이라고 지칭한다. 법정에는 사건 본인, 배심원 격인 청소년참여인단, 진행자뿐이다. 판사는 관여하지 않는다. “빨리 벗으라고 겁을 줬어요.” 진행을 맡은 조희정 변호사가 어떻게 점퍼를 빼앗았느냐고 묻자 형진이가 머쓱해하며 대답했다.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꼽히는 ‘노스페이스 점퍼’가 화근이었다. 1980년대 학생들이 갖고 싶었던 대표적 상품이 ‘나이키 운동화’였다면, 요즘은 ‘노스페이스 점퍼’다. 후배가 같이 점퍼를 뺏자고 조르자 형진이는 거절하지 못했다. “놀이터로 끌고 가서 무섭게 말했더니 순순히 벗어 줬어요. 잘못된 일인 건 알았는데, 거기서 후배를 말리면 쪽팔리잖아요.” 청소년참여재판에서는 대부분 솔직히 말한다. 말의 진위를 가리기는 어렵지만 그런 느낌이 든다. 처음엔 쭈뼛쭈뼛하던 아이들도 편안한 분위기에 마음을 놓고 입을 연다. 형진이는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담배 피우느냐.”는 또래 참여인단의 질문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정말 끊고 싶거든요.”라고 답했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 점을 지적하자 “제가 미워서 아버지께서 화를 내시는 게 아니라는 걸 압니다. 바른 모습 보여 드리면 노여움을 푸실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제법 의젓하게 말했다. 형진이의 이야기를 경청한 또래 참여인단 9명은 논의 끝에 금연클리닉 과제를 부여했다. 담배를 끊고 싶다는 형진이의 뜻을 반영한 것이다. 요리사가 꿈인 것을 고려해 복지관 급식봉사 과제도 주어졌다. 형진이는 “법원에 처음 와 봤는데, 친구들과 대화한다는 느낌으로 말하니 전혀 무섭지 않았다. 내 잘못에 대해 친구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더 깊이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 번째 사건 본인인 지수는 여느 여학생들처럼 수줍음이 많았다. 술도, 담배도 하지 않는 지수는 친구들과 재미로 담배를 훔쳤다고 했다. 진행인이 “왜 그랬어요?”라고 묻자 지수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가게 주인이 할머니였는데, 우릴 못 잡을 것 같았어요.”라고 말하고는 고개를 떨궜다. 옆에 앉아 있던 지수 어머니는 연신 눈물을 찍어 냈다. 이날 청소년참여인단으로 자리한 아이들은 재판이 끝나자 저마다의 소감을 쏟아냈다. 한 남학생은 “남자 친구들이 ‘삥’ 뜯는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여학생도 물건을 훔친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친구들이 비행에 빠지게 된 경위를 듣고는 무척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장래 희망이 판사인데, 직접 법정에 서게 돼 기뻤다.”면서 “내가 제안한 과제가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했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또래들 결정에 더 잘 수긍… 교육효과도 높아”

    신한미(40·사법연수원 29기) 판사가 법정에 선 청소년들을 대하는 모습은 판사라기보다 ‘학교 선생님’이나 ‘어머니’에 가깝다. 단호하게 잘못을 꼬집지만 법관의 준엄함보다는 오히려 잘못을 저지른 자녀를 다독이는 엄마에 가깝다. 실제로 그는 다섯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청소년 참여재판이란. -국민참여재판처럼 청소년 스스로 소년사건의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절도, 공갈, 폭행 등 비교적 경미한 비행을 저지른 소년 사건에 대해 중 3~고 2 학생들을 참여인단으로 선정해 참여토록 하고 있다. 참여인단이 또래의 눈높이에서 사건을 심리한 뒤 적합한 부과과제를 선정해 판사에게 건의한다. 이어 판사가 부과과제의 이행을 명하고, 피고인이 이를 성실히 이행했을 경우 심리불개시 결정이 내려진다. →도입 취지는. -또래들끼리 서로를 이해하고, 또 이해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사건 당사자들이 책임 의식을 가질 수 있고, 정식 재판이 아니라서 자존감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범죄사실이 노출될 우려는 없나. -참여인단은 사건 당사자의 신상 을 공개하지 않는다. 또 지역이나 학교가 특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범죄 사실만 알도록 한다. 마찬가지로 사건 당사자도 참여인단에 대해 알 수 없다. 교복에 달린 학생의 이름표까지 모두 가린다. 참여인단은 사생활의 비밀과 평의 과정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서약도 한다. →1년간 지켜본 입장에서 참여하는 학생들 반응은 어떤가. -법원에서도 도입 당시 걱정이 많았다. 참여인단과 사건 당사자가 얼굴을 붉히는 일은 없을까, 한창 예민한 시기에 오히려 상처를 받지나 않을까 등등. 그런데 기우더라. 당사자들은 또래들의 결정에 더 잘 수긍했고, 참여인단에게도 교육 효과가 높았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쥐 그림 대학강사 벌금 200만원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이종언 부장판사는 13일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홍보 포스터에 낙서한 혐의로 기소된 대학 강사 박모(41)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최모(29·여)씨도 공모한 사실이 인정돼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표현의 자유는 헌법상 기본권이지만 무제한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공공물인 G20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려 홍보물을 훼손한 것은 예술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 범위를 넘어 형법에서 금지하는 행위에 해당하므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행사를 방해할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려는 의도로 보이고 보는 사람에 따라 해학적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는 점, G20 행사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이 아닌 벌금형을 택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판·검사 전관예우 금지] 前官에 금융위·공정위 포함… 형사처벌은 불가능

    11일 의결된 일명 ‘전관예우 금지법’은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는 공직자들이 퇴직하기 전 1년간 근무한 기관의 사건을 퇴직 후 1년간 수임할 수 없게 한 것을 골자로 한다. 서울중앙지검에서 근무하다 퇴직하면 중앙지검 및 중앙지법 사건을 맡을 수 없다. 수원지법에 있다가 나가면 수원지법 및 수원지검 사건을 피해야 하는 등 지방도 마찬가지다. 전관들은 관할 국가기관의 사건을 직접 수임하거나 명의를 빌려 수임하는 것이 금지된다. ‘전관예우’는 퇴직한 판·검사들이 공직으로 되돌아올 때마다 도마에 올랐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도 대검 차장에서 퇴직한 뒤 로펌에서 7개월간 약 7억원의 수입을 올렸다는 이유 등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자진 사퇴했다. 법조인들의 타격은 예상 외로 크다. 사건을 많이 유치하고, 사건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사건 수임 자체가 봉쇄되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판·검사 등 공직자들이 퇴임하면 퇴직지에서 개업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전관예우 금지에는 법원이나 검찰청뿐만 아니라 군사법원,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경찰관 등 공직 퇴직 변호사도 포함됐다. 반면 변호사가 아닌 고위 공직자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당장 시행되겠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전관 변호사들이 법을 지키지 않아도 형사처벌할 방법이 없고,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를 받는 것이 전부다. 대한변협 자체 징계에서 변호사법을 위반하면 제명, 3년 이하의 정직,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받을 수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구체적인 위반 조항을 명시하지 않은 것도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법무부 검사나 법원행정처 판사가 퇴직할 경우 사건 수임을 어느 정도 수준에서 제한해야 하는지 명백히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법무부 관계자는 “당시 국회 속기록을 보면 법무부 출신 전직 검사는 법무부 사건을, 법원행정처 출신 판사는 대법원 사건을 수임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만 됐을 뿐”이라면서 “시행령에 구체적으로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위헌 소지가 있다는 점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1989년 헌법재판소는 직전 2년간 근무했던 지역에서 3년간 개업을 금지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조항이 직업의 자유와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한 재경지검 검사는 “이번 개정도 과거와 비슷해 위헌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모호한 ‘전관예우 금지법’… 혼란·물타기 우려

    모호한 ‘전관예우 금지법’… 혼란·물타기 우려

    판·검사 등의 전관예우를 금지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이 11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마련될 ‘시행령’이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됐다. 법원, 검찰 등 전체 공직으로 확대되다 보니 논의가 안 된 ‘모호한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빨리 시행령을 만들겠다.”면서 “파견이나 겸임 발령 등 모호한 규정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법조계 안팎에서는 시행령이 법 시행 이전에 나오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행령에 수임 제한 범위를 축소시킬 경우 법 개정 취지가 퇴색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부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변호사법 개정안 공포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판사와 검사 이외 군법무관, 공무원으로 재직한 변호사는 퇴직 전 1년 동안 근무했던 지역의 법원, 검찰청, 군사법원,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경찰관서 등의 사건을 1년 동안 맡을 수 없게 된다. 또 변호사가 아닌 퇴직 공직자가 법무법인 등에 취업할 경우 명단과 업무 내역서를 지방변호사회를 통해 법조윤리협의회에 제출하도록 했다. 공포안에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 뒤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법률사무소를 개설하거나 법무법인 등의 구성원이 되려면 6개월 이상 법률사무에 종사하거나 연수를 받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개정안은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다음 주쯤 효력이 발생한다. 하태훈 고려대 법대 교수는 “시행령은 모(母)법 범위 내에서 개정하기 때문에 크게 바뀔 수는 없다.”면서도 “위반할 경우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징계할 수 있는 조항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지혜·이민영기자 wisepen@seoul.co.kr
  • 법조인들 로펌으로 몰리는 이유는

    전관예우의 ‘원죄’를 진 법조계는 폭풍 전야다. 특히 최근 대법관 후보로 사법연수원 12기인 박병대(54) 대전지법원장이 제청되면서 박 법원장의 위 기수 법원장급 20여명의 줄사퇴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관례대로라면 이들 중 상당수가 법복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전관예우를 금지한 변호사법 개정안이 이들의 이런 행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국회를 통과한 개정 변호사법은 현재 정부로 넘어가 공포를 앞두고 있다. 변호사법 개정안은 공포와 동시에 발효된다. 따라서 법 개정안이 발효되기 이전에 법복을 벗고 개업을 하거나 로펌에 둥지를 틀 가능성이 있다. 한 검사는 “현재 로펌으로 가면 연봉에 최소한 ‘동그라미(0)’가 하나 더 붙는다.”며 실리적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들이 법복을 벗을 경우 로펌행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사건 수임에 대한 부담이 적고, 법정에 직접 나가지 않기 때문에 후배들과 마주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로펌을 택하는 주된 이유다. 또 ‘성공한 단독개업’보다 수입은 적지만 수년 내에 제법 ‘큰돈’을 쥘 수 있다는 점도 떨쳐내기 어려운 매력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이재홍(56·연수원 10기) 서울행정법원장이 퇴임 직후 국내 최대 법률사무소인 김앤장에 둥지를 틀었다. 당시 퇴임한 법관 12명도 김앤장에 갔다. 용퇴가 점쳐지는 법원장들 가운데 특히 주목을 받는 ‘거물’은 법원 최고참인 구욱서(57·연수원 8기) 서울고등법원장과 국내 최대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의 이진성(55·연수원 10기) 법원장이다. 이들은 지난 2월 전국 법원장급 인사에서 사표를 제출했으나 이용훈(70·고등고시 15회) 대법원장이 ‘사법부의 안정과 무난한 임기 말’을 위해 반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이들은 9월 퇴임하는 이 대법원장의 ‘순장조’로 분류됐다. 하지만 후배 기수에서 대법관 후보자가 배출됨과 동시에 전관예우 금지에 따른 실질적 불이익에 따라 이들의 운신 폭이 한결 좁아졌다. 최진갑(57) 부산고법원장은 구 서울고법원장과 함께 최고참이다. 전국 법원장에는 8~12기가 포진해 있다. 지난 2월 10기인 이상훈(55) 대법관이 배출됐고, 박 대전법원장마저 후보로 제청되면서 이들 중 상당수가 거취를 표명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연수원 11기인 이동명(56) 의정부지법원장은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진성 중앙지법원장은 이미 3차례나 대법관 후보로 추천됐으나 제청되지 못했다. 잇따라 고배를 마신 이 법원장은 지난 9일 이용훈 대법원장을 면담, 사퇴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 대법원장이 극구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원장은 11일 이 대법원장과 다시 갖는 면담에서 자신의 진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변호사는 “법원장급들이 지금 퇴임하면 전관예우를 노리고 나왔다는 눈총이 따가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판사보다 검사 출신에 대해 전관예우가 확실하다고 지적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판사 출신 전관은 공개재판인 법정에서 크게 역할을 할 게 없다.”면서도 “검사 출신은 구속 사건을 불구속 등으로 바꾸면서 성공보수금을 확실히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변호사법 개정안 공표가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법안은 마련됐지만 구체적인 시행령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기철·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김치쇼핑몰 1위 광고 중단을” 홍진경, 오지호에 가처분신청

    유명 김치업체의 최고경영자(CEO)인 방송인 홍진경씨가 ‘업계 1위 표기’를 사용하지 말라며 배우 오지호씨 등이 운영하는 경쟁업체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 9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홍씨가 대표로 있는 ㈜홍진경은 “허위 광고를 하지 말라.”며 오씨 등이 운영 중인 ㈜남자에프앤비(남자김치)를 상대로 표시광고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홍씨는 신청서에서 “남자김치 측이 ‘홍진경의 6년 아성을 단숨에 무너뜨리며 김치쇼핑몰 1위 등극’이라는 내용의 허위 광고를 했다.”며 “중단해 달라는 요청에 한동안 내보내지 않다가 다시 비교 문구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홍씨는 “자사의 명성이 침해당했으며 소비자들에게 사실 확인 요청이 쇄도했다.”며 “앞으로 ‘김치쇼핑몰 부문 1위’나 ‘매출 1위’ 등의 거짓 광고를 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병수발 해줬더니… 암 간병한 아내에 이혼 요구 가출에 바람 핀 60대男 패소

    60대 남성이 암 투병 중 자신을 간병한 아내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부장 박종택)는 남편 A(61)씨가 부인 B(61)씨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평소 술을 좋아하는 A씨는 2004년 간암 판정을 받았고, 아내 B씨는 병원비는 물론 통원치료에 동행하며 항암식단을 준비하는 등 간병을 해 왔다. 그러나 A씨는 투병생활이 무료하다며 콜라텍으로 춤을 배우러 다니다 만난 여성과 부적절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교제를 해오다 이를 눈치채고 나무라는 아내가 못마땅하다며 가출하기도 했다. 몇 달 뒤 집으로 돌아온 A씨는 현금 6000만원을 챙겨 다시 집을 나갔다. A씨는 이후 ‘아내가 돈에 인색하고, 간암 환자인 나를 박대했으며, 다른 여성과의 관계를 의심해 괴롭히다가 집에서 내몰았다.’고 주장하며 이혼과 함께 위자료 3000만원, 재산분할 4억 2000만원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A씨가 다른 여성과 교제해 갈등을 야기했고 가출한 점 등을 고려하면 A씨가 파탄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유책 배우자이기 때문에 먼저 이혼을 요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부부가 수년째 별거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B씨가 남편의 귀가를 희망하고 있으며, 자녀도 이혼에 반대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혼인 관계가 파탄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금감원 검사팀장 줄소환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이르면 9일부터 저축은행의 검사에 참여했던 금융감독원 팀장급 5명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8일 “팀장급 조사를 마치고 나면 검사에 참여했던 5개 팀원 30여명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월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에 대해 금감원이 검사를 한 뒤에 부실 금융기관으로 뒤늦게 지정하는 등 ‘늑장 대응’ 이유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감원, 감사원, 금융위원회 등 기관별 책임소재도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가장 먼저 금감원 저축은행서비스국(현 저축은행검사1·2국) 산하 5개 검사팀에 소속된 팀장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2001년부터 수차례 저축은행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지만 불법 대출을 발견하지 못해 대주주 및 경영진의 비리를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윤필용 사건 연루 장성에 국가 4억 배상”

    현대사의 주요 권력 스캔들 중 하나인 ‘윤필용 사건’의 연루자와 가족에게 국가가 거액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윤필용 사건은 1973년 윤필용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이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의 술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노쇠했으니 형님이 각하의 후계자’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며 윤 사령관과 그를 따르던 장교들이 줄줄이 처벌받은 사건을 말한다. 당시 보통군법회의는 윤 소장과 육군본부 인사실 보좌관 김성배 준장 등 장성 3명과 장교 10명에게 모반죄가 아닌 횡령, 수뢰, 군무이탈죄 등을 적용해 각각 징역 1~15년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6부(부장 정일연)는 이들 중 진급과 관련해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실형을 받았다가 재심을 통해 36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김 전 준장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김 전 준장과 가족에게 총 4억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육군보안사령부는 가혹한 고문과 협박, 회유 등을 가해 허위자백을 유도했고, 증거 압수 역시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국가는 이러한 불법행위로 당사자인 김 전 준장과 가족이 입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없었다고 인정되므로 배상 청구권의 시효가 소멸했다는 주장은 허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김 전 준장에게는 2억 5000만원, 부인에게 8000만원, 자녀 4명에게 각각 2000만원을 인정했다. 김 전 준장은 16만원가량의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돼 1973년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가 2009년 12월 재심을 통해 윤필용 사건 연루자 중 처음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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