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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산소송’ 이맹희·숙희씨 측 법무법인 화우 삼성특검 수사자료 증거 신청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주식 양도 소송을 낸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 맹희씨와 차녀 숙희씨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가 15일 삼성 비자금 의혹 특별검사 수사기록에 대한 증거신청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화우는 “이건희 회장 명의로 실명전환된 삼성전자 주식 225만 7923주와 에버랜드 명의로 전환된 삼성생명 주식 3477만 6000주에 대해 청구 취지를 확장하기 위해 재판부에 증거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맹희씨와 숙희씨 측이 신청한 자료에는 2008년 특검 수사 및 공판기록 가운데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각종 금융자산에 대한 계좌추적 자료와 차명재산의 관리·처분 내용 등이 포함됐다. 또 ▲이병철 회장 타계 후 상속재산, 상속세 신고 및 납부 자료 ▲주식 증여세, 양도소득세, 각종 세금과 이익배당금 자료 ▲이건희 회장이 취득하거나 처분한 상속 대상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현황 자료 등도 신청했다. 재판부가 소송과 관련해 이들 자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서울지방국세청·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에 요청하게 된다. 화우는 재판부가 받아 온 자료를 열람하거나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 화우 관계자는 “청구 취지가 확장되면 소송 가액은 2조원이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소년범 송치 기준 마련키로

    또래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고등학생 A(16)군 등 2명은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장기 4년에 단기 3년 6개월,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80시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또래 지적장애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B(17)군 등 16명은 지난달 대전지법 가정지원 소년부로 송치돼 소년보호 처분을 받았다. 집단 성폭행 혐의는 같았지만 두 사건 소년범들의 운명은 크게 엇갈렸다. 그러나 앞으로 소년범 재판에서 극단적인 편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대법원이 ‘소년범 심리(審理)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소년범을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하는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소년 범죄가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흉악해지고 연령대도 낮아지는 현실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의 처리 기준은 개별 판사의 독자적인 판단에 맡겨졌다. 대법원은 오는 23일 ‘소년범 심리 개선’ TF의 첫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대법원의 소년범 심리 개선 움직임은 최근 들어 처리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B군 등이 소년부로 송치됐을 때도 ‘무거운 죄질에 비해 경미한 처분’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형사부 판사들은 과거에 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지, 부모가 교화 의지가 있는지 등과 죄질의 경중 등을 따지긴 하지만 자체 판단에 따라 소년부 송치를 결정했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소년범 심리에 기준이 없다 보니 소년부 송치 결정을 내리면서 때때로 ‘내가 봐주는 건가’라는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고 토로했다.대법원 관계자는 14일 “소년범을 보호하되 온정주의나 엄벌주의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심리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만 14~19세 소년범은 형사재판 또는 소년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범죄가 가벼우면 검사와 경찰이 가정법원 소년부로 곧바로 송치하고, 범죄가 무거우면 형사재판을 받도록 기소하고 있다. 재판을 맡은 형사부 판사가 심리를 통해 소년재판을 받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정한 경우 가정법원 소년부로 보낼 수 있다. 형사재판과 소년재판의 결과는 사실상 하늘과 땅 차이다. 형사재판에서는 징역형을 선고받아 전과자로 낙인찍힐 수 있지만 소년부 재판에서는 소년원이나 가정의 보호처분을 받고 전과 기록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이국철 “큰 음모 있다” 첫 공판서 “진실 밝히겠다”

    신재민(54·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국철(50·구속기소) SLS그룹 회장이 직접 작성한 장문의 진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원범) 심리로 12일 열린 첫 공판에서 이 회장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고 입을 뗀 뒤 “신 전 차관,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 이 의원 측 박배수(47) 전 보좌관, 문환철(43) 대영로직스 대표와 관련된 건은 내 의사와 관계없이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피해의식일지 모르겠지만 기소 내용을 보면 음모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재판에서 어떤 고통과 협박이 있더라도 진실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 회장 사건에 대해 집중심리를 채택, 매일 재판을 열어 4월 말 결심, 5월 중 선고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나는 ‘로스쿨 낭인’이다

    나는 ‘로스쿨 낭인’이다

    지난달 처음으로 배출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아직 취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법고시에 매달리다 인생을 망치는 ‘사시 낭인’에 이어 로스쿨을 졸업한 뒤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로스쿨 낭인’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지난 7~9일 전국 로스쿨 25곳의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응답한 11곳 중 9곳의 취업률이 50%를 밑돌았다. 강원대·건국대·경북대·경희대·부산대·서강대·영남대·이화여대·전남대·충남대·한양대 등 응답한 로스쿨 11곳 가운데 건국대(51.4%)와 부산대(55.6%)만 취업률 50%를 넘겼다. 서울지역 로스쿨 가운데 경희대·서강대·이화여대는 30~40%에 머물렀고, 한양대는 27.7%에 그쳤다. 전남대 로스쿨은 20.8%로 가장 낮았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를 비롯한 14개대 로스쿨은 취업률 공개를 거부했다. 로스쿨 졸업생들의 취업률에는 법원·검찰 등 국가기관, 각종 로펌 및 변호사사무소, 민간 기업 취업 현황이 모두 포함돼 있다. 대형 로펌의 경우, 이미 지난해 채용을 마쳤다. 현재 중·소형 로펌이나 개인 법률사무소는 간간이 구인광고를 내고 있을 뿐이다. 때문에 취업률이 급격히 개선될 여지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비상이 걸린 로스쿨 졸업생들은 학부 졸업생과 마찬가지로 스펙을 쌓으면서 구직을 위해 뛰고 있다. 주로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 법률 공부를 하거나 법률 영어나 제2외국어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일부는 증권분석사, 투자분석사와 같은 금융 관련 자격증 취득에 나서기도 한다. 또 다른 ‘로스쿨 준비’인 셈이다. 고려대 로스쿨을 졸업한 A(31)씨는 “대부분 졸업생들이 자리가 나면 일단 원서를 쓰고 보자는 식으로 달려들고 있다.”며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영남대 로스쿨 출신 B(32)씨는 “로스쿨 졸업생이 취업할 수 있는 자리를 다 따져봐도 40~50곳 정도밖에 없다.”면서 “취업한 동기 대부분은 지인을 통해 개인 변호사 사무실에 들어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법원이나 검찰, 법무부가 지정한 400여곳의 법률사무종사기관에서 근무하지 못하는 로스쿨 졸업생들을 위해 다음 달부터 6개월 동안 ‘합격자 연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은 연수를 마치면 변호사로서 개업활동을 할 수 있지만 법률시장의 높은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조희선·이민영기자 hsncho@seoul.co.kr
  • “대가성 유무 섞인돈 전액 뇌물”…김한겸 前 거제시장 징역5년

    정치인이나 공무원이 받은 금품에 대가성이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이 섞여 있어 구분이 불가능하다면 전액을 뇌물로 봐야 한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성기문)는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한겸(64) 전 거제시장의 파기 환송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5년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수우 임천공업 대표로부터 받은 1억원은 전액 뇌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은 2006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대표로부터 “공유수면 매립 인허가 등과 관련해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소통 나선 사법부… ‘불신의 벽’ 허물까

    소통 나선 사법부… ‘불신의 벽’ 허물까

    법원이 국민과의 ‘소통’ 확산에 나섰다. 영화 ‘도가니’와 ‘부러진 화살’ 등을 계기로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갈수록 팽배해진 탓이다. 단절됐던 벽을 허물지 않고서는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각급 법원에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소통해야 불신이 걷힌다.”는 취지에서다. 양승태 대법원장이 지난해 9월 취임하면서 강조한 ‘소통’도 계기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법원마다 ‘소통’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거나 국민들을 법원으로 초청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재판 안내서 제작… 만족도 설문 조사도 전국 최대 규모인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개편한 업무 분장 때 소통 보직을 신설했다. 기존에 대(對)언론 업무를 담당하던 공보관과 달리 국민을 상대로 한 행사 등을 기획·운영하기 위해서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1월 소속 판사 20명으로 ‘국민소통업무 TF’를 구성한 데 이어 1월 ‘소통, 국민 속으로’라는 행사를 개최, 국민들의 쓴소리를 직접 경청했다. 대학생기자단, 시민 모의법정 등 각종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국민과의 소통이 원활해지면 자연스럽게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가정법원과 서울행정법원은 법원 업무의 이해를 돕기 위한 안내서를 발간했다. 서울가정법원은 지난달 법관들이 가사재판 과정에서 느낀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 ‘사랑을 꿈꾸는 법원’을 펴냈다. 시민자원봉사자, 통역자원봉사자, 소년보호 자원봉사자, 조정위원 등을 초청해 법원 개방 행사도 열었다. 서울행정법원도 난민재판과 조세소송 재판에 대한 안내서를 냈으며, 올해는 재개발·재건축과 관련된 도시정비사건 재판에 대한 안내서를 제작할 계획이다. 서울행정법원 관계자는 “행정소송을 어려워하는 국민들을 위해 소장 작성에서부터 재판 진행 방식까지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SNS 활용도 검토… 신뢰 되찾을 것” 서울서부지법이 ‘국민과 소통하는 법원 만들기 TF’를, 부산지법이 ‘시민사법위원회 TF’를 출범시켰다. 시민들의 사법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서울남부지법과 서울동부지법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대법원도 올해부터 자원봉사단체를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 법원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법원 “학교 이사장의 배우자·존비속 1명만 교장 임용 가능”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박정화)는 서울의 한 학교법인이 ‘교장임명승인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학교법인은 서울에서 유치원과 초·중·고교 5곳을 운영 중인데 지난해 8월 이사회에서 소속 초등학교 교장인 이사장의 장남 김모씨의 중임을 결정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이사장의 차남이 법인에서 운영하는 여고 교장으로 이미 재직하고 있다.”면서 “김씨의 중임은 ‘사립학교 법인은 이사장의 배우자, 직계 존비속과 그 배우자 가운데 1명만 소속 학교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는 교육청의 학교장 임명승인 기준에 어긋난다.”며 승인을 거부했다. 재판부는 교육청의 학교장 임명승인 기준이 객관적으로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교육청이 교장 임명승인 여부를 판단할 때 재량이 있으므로 판단 기준을 정하는 것도 교육청의 재량권에 속한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전국 법원장회의 “1심 강화하겠다”

    전국 법원장들이 8일 경북 문경 STX리조트에서 차한성 법원행정처장 주재로 간담회들 갖고 사법부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1심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간담회는 9일까지 계속된다. 법원장들은 국민을 위한 합리적인 사법제도 구현 차원에서 1심을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민사재판에서는 충분한 구술심리를 통해 재판 과정에서 충분한 소통을 보장하고, 형사재판의 경우 심리·증거조사와 함께 합리적 양형이 이뤄지도록 양형심리를 높이기로 했다. 또 국민의 신뢰를 한층 얻기 위해 법원장이 임기를 마치고 다시 재판업무로 복귀, 정년까지 법관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평생법관제’를 정착시키는 데 힘쓰기로 했다. 양 대법원장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법원’을 만들도록 국민의 재판참여 기회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참여재판을 민사재판까지 넓히는 방안과 법정변론을 녹음·공개함으로써 투명성을 제고하는 방안 등도 논의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김은석 前대사 영장 기각

    김은석 前대사 영장 기각

    카메룬 광산의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을 부풀린 보도자료를 작성·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은석(55) 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이 8일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가조작에 관해 공범들과의 공모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당한 CNK기술고문 안모(75)씨에 이어, CNK 다이아몬드 4인방 가운데 한 명인 김 전 대사의 영장마저 기각되면서 앞으로 검찰의 CNK 수사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김 전 대사가 다이아몬드 매장량을 과장한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부하 직원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리고, 오덕균(46) CNK 대표의 주가조작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 6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를 검토한 뒤 김 전 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김 전 대사는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종합청사에 도착,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형사 처벌을 받을 만한 일을 한 적이 없다. 억울하다.”고 말했다. 최재헌·이민영기자 goseoul@seoul.co.kr
  • 檢 “곽노현 벌금형 형평성 위배”

    檢 “곽노현 벌금형 형평성 위배”

    후보를 매수하고도 1심에서 벌금형을 받고 석방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느긋했지만, 매수당하고도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박명기 전 서울교대 교수는 작심한 듯 1심 판결을 비판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김동오) 심리로 6일 오후 열린 곽 교육감의 후보자 매수 혐의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에서다. 곽 교육감은 지난 1월 19일 1심 이후 다시 법정에 섰다. 곽 교육감은 박 전 교수에게 2억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 재판에서 벌금 3000만원을, 박 전 교수는 징역 3년에 추징금 2억원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박 전 교수 측은 1심 재판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곽 교육감 측과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검찰이 먼저 공세에 나섰다. “1심은 후보자 매수 행위에 대해 엄벌이 필요하다면서도 후보 단일화로 가장 큰 혜택을 본 곽 교육감에게 벌금을 선고하는 등 (양형의) 심각한 불균형”이라면서 “형평성을 잃었다.”고 재판부에 따졌다. 이어 “후보자를 매수해도 벌금 3000만원만 내면 빠져나갈 수 있다면 앞으로 누구라도 당선을 위해 할 것이고 법을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 여론이 판결을 맹비난하는 이유는 수긍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교수 측 변호인도 “1심 판결은 법률가의 판단이 아닌 정치적 판단”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박 전 교수는 더욱 수위를 높여 “1심 재판은 공정성·형평성을 잃었으며, 사실 판단의 오류를 범했고, 심리도 미진하고 증거 채택도 편파적이었다.”고 비난했다. 또 “선의의 지원을 해 주겠다는 곽 교육감 측 말에 순응했을 뿐인데 중형을 선고받았다.”면서 “사실을 과장, 조작해서 형량을 정해 균형을 상실했다.”고 항변했다. 곽 교육감 측은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대응했다. 곽 교육감 측 변호인은 “곽 교육감은 무죄”라면서 “설령 유죄라도 선고유예가 적절하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공소 사실에 대해 검찰에 입증 책임이 있는 만큼 2억원을 건네준 것이 사퇴에 대한 대가의 ‘목적’임을 입증해야 한다.”면서 “검찰은 오로지 ‘거금’이라는 이유를 대면서 대가가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검찰을 공격했다. 곽 교육감은 “잡아떼거나 숨김없이 솔직하게 항소심에 임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재판부는 박 전 교수 측 선거사무장이었던 박 전 교수 동생을 증인으로 채택해 신문하기로 했다. 다음 재판은 20일 열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디도스특검에 박태석변호사 “참정권 훼손… 조속히 수사”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에 박태석(55·사법연수원 13회) 법무법인 월드 대표 변호사를 2일 내정했다. 박 내정자는 전북 군산 출신으로 서울 용문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지검 부장검사, 법무부 법무과장, 춘천·창원·서울 동부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박 내정자는 20년간 검사로 일하면서 관세, 외사, 증권, 조세, 기업 범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꼼꼼하고 치밀한 수사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무 행정 능력도 겸비했다. 박 내정자는 오는 5일 임명된 뒤 특별검사보 및 수사관 임명 등 20일의 준비 기간을 거쳐 3월 말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박 내정자는 청와대 발표 직후 전화통화에서 “디도스 사건은 국민의 참정권을 교묘한 방법으로 잃게 한, 민주주의에서는 도저히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이민영기자 sskim@seoul.co.kr
  • ‘500억원 횡령’ 최태원 회장 첫 공판

    ‘500억원 횡령’ 최태원 회장 첫 공판

    계열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태원(52) SK 회장이 2일 다시 법정에 섰다. 지난 1월 5일 기소된 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원범)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다. 2003년 분식회계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2005년 6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이래 처음이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최 회장이 ‘바지 사장’을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면서 “신종 횡령 범죄”라고 몰아세웠다. 변호인단은 “일시적으로 자금을 사용하고 돌려놓은 것일 뿐”이라면서 “검찰이 극단적인 결론을 내렸다.”며 맞받았다. 최 회장은 모두 진술에서 “경영상 관리 소홀이든 어쨌든 내가 모자라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기업 경영이 구조적, 제도적으로 더 잘되게 매진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다만 이렇게까지 오해를 받는 것에 대해 조금 자괴감이 들고 잘못됐다는 생각이 있다.”면서 “오해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재판부가 잘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법정에 출석하기 전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많은 분들께 걱정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하다. 부덕의 소치다.”라면서 “성실히 재판에 임해 오해를 풀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은 공판에서 “범행 당시부터 향후 수사를 염두에 둬 소위 ‘바지 사장’을 내세워 계열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 자금을 사금고화한 신종 범죄”라면서 “그룹 오너라는 이유로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거나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한 최 회장이 임원들의 성과급 일부를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 별도 오피스텔에 현금으로 관리하면서 일부를 딸의 해외 유학 경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변호인은 “에너지·통신 사업 등 내수를 중심으로 하는 SK그룹에 있어 펀드를 통한 투자는 신(新)성장 전략”이라면서 “펀드 출자금으로 사용할 돈을 한달간 일시적으로 사용한 뒤 원상회복해 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공소 사실은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 회장은 펀드 출자액을 일시적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을 알지 못했다.”면서 “최 부회장 역시 ‘조합 결성 전까지만 반환된다면 별 문제가 없다’는 김준홍 베넥스 대표의 말을 듣고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08년 SK텔레콤 등 SK그룹 계열사 18곳이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원 가운데 497억원을 동생 최 부회장, 김 대표와 공모해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다음 재판은 오는 15일에 열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신도시 공사로 장뇌삼 농사 피해 5억 배상”

    경기 수원시 영통구 신도시 택지 공사로 말라 죽은 장뇌삼과 관련해 5억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민사합의10부(부장 유남근)는 장뇌삼 농사를 짓는 조모씨가 경기도시공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5억 3400만원을 배상하라.”면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조씨는 2003년부터 영통구 산지 1만 2000㎡에 장뇌삼을 재배했다. 그러나 농장이 2년 뒤 광교택지개발사업 지역으로 선정되자 일부 손실보상액을 받고 지난해까지 농사를 짓는 조건으로 합의를 봤다. 그러나 경기도시공사가 2008년 근처에서 산을 깎는 공사에 들어가면서 농장의 장뇌삼이 말라 죽었다. 조씨는 “입목 벌채, 산지 절개, 토사방출 공사로 일조과다, 수분부족, 매연, 소음 등이 발생해 장뇌삼 생육환경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켰다.”면서 “1만 5000주에 대해 총 48억원을 배상하라.”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공사와 장뇌삼 피해의 인과관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장뇌삼은 직사광선을 너무 오래 받으면 잎이 마르는 엽소병이 생기는 등 생육에 지장을 받을 수 있는데, 공사로 재배지 주변 토지를 절개함으로써 직사광선을 막고 있던 수목이 소실돼 일조량이 변화했다.”면서 “당초 재배지에는 일정한 밀도로 장뇌삼이 심어져 있었는데 현재는 부분마다 장뇌삼의 비율이 다르고 생육불량률도 다른 점 등을 미뤄 보면 공사 외에는 별다른 환경변화 요인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조씨가 공사 진행 사실을 알면서 장뇌삼을 수거하지 않았고, 빛을 차단하기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피고 측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지하에 수맥이 흐르는 등 공사 이외의 피해 사유도 일부 있는 것으로 인정, 총 6000여주에 대해 장뇌삼 9년근 가격인 9만원을 적용해 피해액을 산정했다. 조씨의 소송을 맡은 최규호 변호사는 “환경 파괴로 인한 재산상 손해를 인정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나경원 남편, 네티즌 기소 청탁”

    나경원(49)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49·사법연수원21기) 부장판사가 나 전 의원이 네티즌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 검사에게 기소 청탁을 한 것이 사실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기소 청탁을 받은 검사가 관련 사실을 검찰 공안수사팀에 진술했다고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지난 28일 방송에서 주장했다. 나꼼수는 “인천지검 부천지청 박은정 검사가 자신이 김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은 사실을 말했다.”면서 “김 판사가 2005년 서울서부지법 재직 당시 일본 자위대 행사장을 찾은 나 전 의원에 대해 비판글을 올린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고 서부지검 검사이던 박 검사에게 청탁했다.”고 방송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나꼼수 패널인 주진우 시사인(IN) 기자는 방송에서 김 판사의 기소 청탁 내용을 공개했으며 주 기자는 이로 인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박 검사는 검찰이 주 기자의 구속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김 판사의 청탁 사실을 검찰에 진술했다고 나꼼수는 전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과 관련된 특정인의 진술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9일 “주 기자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수사하는 사건”이라면서 “경찰이 송치하지도 않은 사건과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소 청탁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김 판사는 법관윤리강령 3조(법관은 공정성과 청렴성을 의심받을 행동을 하지 아니한다)나 5조(법관은 타인의 법적 분쟁에 관여하지 아니한다)를 위반한 셈이어서 법관징계법에 따른 징계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 검사와 김 부장판사는 이날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25년전 차명주식 때문에… 삼성家 소송 어떻게 되나

    25년전 차명주식 때문에… 삼성家 소송 어떻게 되나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81)씨에 이어 차녀인 이숙희(77)씨까지 이건희(70)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주식 반환소송을 내면서 차명재산을 둘러싼 소송이 범삼성가로 번지고 있다. 28일 법무법인 화우 등에 따르면 이숙희씨는 이건희 회장에게는 삼성생명 주식 223만주와 삼성전자 우선주 10주 등을, 삼성에버랜드에는 삼성전자 주식과 배당금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소송은 이번에도 법무법인 화우가 맡았다. 이씨 측은 소장에서 “선대 회장이 타계할 때 차명주주 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발행주식이 상속인들에게 포괄적으로 승계됐는데도 이건희 회장이 이를 단독으로 상속한 만큼 법정상속분에 따라 주식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송액은 이맹희씨 청구금액(7100억원)의 4분의1을 조금 넘는 1900억원에 달한다. 8남매 중 넷째인 이숙희씨는 범LG가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부인이자 이건희 회장의 둘째 누나다. 그동안 이씨는 삼성생명 등의 차명주식이 드러난 2008년부터 소송을 검토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다른 형제들의 추가소송 여부다. 셋째 아들인 고 이창희 전 새한그룹 회장 쪽이 우선 관심 대상이다. 새한그룹의 공중분해 이후 유족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셋째 딸인 이순희씨는 남편인 김규(전 서강대 교수)씨가 제일기획 상임고문으로 있는 등 삼성과 관계가 좋은 편이어서 소송 참여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큰 딸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애초부터 소송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이번 소송에 대해서도 “이미 1987년 이병철 회장 타계 이후 계열분리과정에서 유산상속 문제는 정리됐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사는 이명희(69) 신세계그룹 회장의 참여 여부다. 규모 면에서 범삼성가에서 두 번째 위상을 가진 데다가 삼성생명 지분도 13.36%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명희 회장의 소송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자칫 소송에 나섰다가 그룹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고, 삼성과의 관계도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숙희씨가 소송에 가세하면서 소송결과에 따라 삼성의 지배구조가 달라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삼성생명의 최대 주주는 이건희 회장(20.76%)이고, 2대 주주는 에버랜드(19.34%)이다. 만약 소송에서 패해 이 회장의 지분이 줄어들어 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의 지주회사가 되면 금산 분리 원칙에 따라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5% 이하로 줄여야 한다. 이렇게 되면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끊기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 관계자는 “유산상속 문제는 이미 25년 전에 마무리됐고, 설령 최악의 경우에도 지배구조가 흔들릴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를테면 에버랜드가 지주회사가 돼 삼성전자 지분(7.2%)을 팔게 되더라도 2.2%만 팔면 되고, 이건희 회장 등이 지분을 더 늘리면 된다는 것이다. 삼성가에서는 재산 반환소송이 번지면서 중재론도 부상하고 있다. 사태가 확산될 경우 범삼성가의 이미지 실추로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가의 맏딸인 이인희 고문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김성곤·이민영기자 sunggone@seoul.co.kr
  • “구두쇠 남편, 결혼 파탄 책임”

    한겨울에 난방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의 ‘자린고비’ 행동도 이혼 사유가 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부장 박종택)는 남편 A(64)씨를 상대로 아내 B(58)씨가 제기한 이혼 및 위자료 소송에서 “둘은 이혼하고 남편이 아내에게 위자료로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결혼 초기인 1978년부터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를 보이며 일방적으로 아내에게 따를 것을 요구했다. 경제권도 독점했다. 겨울철엔 개별 난방을 통제할 만큼 인색하게 굴었다. 2010년 딸이 냉방에서 추위에 떨다가 전기포트로 물을 데워 족욕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는 “추우면 나가서 뛰라.”고 혼내며 화분을 휘두르기도 했다. B씨에게는 ‘가스레인지를 30분 이상 켜지 마라.’며 건건이 강압적으로 굴었다. 또 수시로 물건을 던지면서 욕과 폭언, 폭력을 일삼았다. A씨는 오히려 ‘아내가 경제관념이 허술하고 불성실하다.’면서 “유책배우자라 이혼 청구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경제권을 독점한 채 매우 인색하게 구는 등 동반자로서 아내를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평등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며 B씨의 손을 들어줬다. 가부장적인 행동이 이혼에 이른 사례는 갖가지다. 시댁에 가는 것만 강요한 남편은 이혼을 요구할 자격이 없다는 판결도 있었다. 아내에게 결혼 초부터 ‘매일 시어머니에게 전화하기’, ‘주말마다 시댁 방문’, ‘명절 차례와 제사는 반드시 참석’할 것을 강요한 남편이 이혼 소송을 내자 법원은 기각했다. 재판부는 “시댁 행사를 소홀히 한 아내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지나치게 시댁만을 강조한 남편의 잘못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전업주부인 아내에게 툭하면 ‘잔소리 메모’를 남긴 남편도 이혼당했다. 결혼 7년 동안 남편이 음식·청소·빨래 등 살림살이 전반에 걸쳐 일일이 참견하자 아내가 소송을 낸 것이다. 자신의 수입·저축·지출 내역은 아내에게 전혀 알려주지 않는 반면 아내의 생활비 지출 내역은 일일이 확인했다. 법원은 “수시로 메모와 문자메시지로 지적을 해 아내를 늘 불안과 긴장 속에서 살게 했다.”며 남편에게 책임을 돌렸다. 서울가정법원 관계자는 “원만한 가정생활을 위해서는 무조건 어느 한쪽만을 우선시할 게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정수장학회 강압 인정되나 10년시효 지나”

    부일장학회 설립자 고(故) 김지태씨 유족이 정수장학회와 국가를 상대로 낸 주식반환 청구소송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정수장학회 설립과정에서 김씨가 정부의 강압으로 재산을 넘긴 사실은 인정했지만, 시효가 이미 지나 반환청구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부장 염원섭)는 24일 “5·16쿠데타 직후 강압에 의해 부산일보, 문화방송, 부산문화방송 주식을 넘겼다.”며 김씨의 유족이 낸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국가의 강압에 의해 5·16장학회에 주식 증여의 의사표시를 했음이 인정된다.”면서도 “김씨가 의사결정의 여지를 완전히 박탈당한 상태였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압 정도가 증여 행위를 아예 무효로 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또 “강박에 따른 의사표시에 대한 취소권은 그 행위를 한 날로부터 10년 내에 행사해야 한다.”면서 “증여가 이뤄진 1962년 6월 20일로부터 10년이 지날 때까지 취소하지 않았으므로 제척 기간이 지나 취소권이 소멸됐다.”고 밝혔다. 국가에 대해서도 “과거 군사정부가 자행한 강압적 위법행위에 대해 배상 책임이 있지만 10년이 지나 역시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지역 기업인으로 2, 3대 민의원을 지낸 김씨는 1962년 부정축재처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재판받던 중 부산일보, 문화방송 등의 주식과 토지 10만평을 기부하기로 한 뒤 풀려났다. 김씨가 기부한 재산을 기반으로 5·16장학회가 설립됐다. 5·16장학회는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 정수장학회로 바뀌었으며 현재 문화방송 주식 30%와 부산일보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 김씨의 차남 김영우(70)씨는 판결 직후 “실망스럽지만 고등법원, 대법원의 판단까지 받겠다.”면서 “아버지의 아호인 ‘자명’을 장학회 이름에 넣어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씨는 또 “박 전 대통령의 수단은 잘못됐지만 장학회는 영원히 유지돼야 한다.”면서도 “장학회가 특정인의 치마폭에서 놀아나지 않도록 잘 관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중앙부산저축銀 파산 선고

    서울중앙지법 파산12부(부장 유해용)는 24일 중앙부산저축은행에 대해 부채 초과를 이유로 전날 파산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중앙부산저축은행은 9조원대 금융비리를 저지른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계열사다. 채권 신고기간은 오는 4월 6일까지로, 제1회 채권자 집회기일은 5월 10일로 정해졌다. 파산관재인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선임됐다. 예보는 향후 채권조사 절차를 거쳐 배당에 참가할 파산채권을 확정하고 중앙부산저축은행의 각종 자산을 부동산 매각, 채권회수 등의 방법으로 현금화해 우선순위에 따라 채권자들에게 배당하게 된다. 중앙부산저축은행은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부채초과액이 1120억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28.48%에 이르러 지난해 4월 2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금융기관 결정과 함께 6개월간 영업정지 및 임원 직무집행정지, 관리인 선임 등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자본금 증액이나 제3자 인수 등 경영개선명령 이행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관리인이 지난달 파산을 신청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왕재산 결성은 무죄, 이적행위는 유죄”

    “왕재산 결성은 무죄, 이적행위는 유죄”

    북한과 연계된 간첩단을 조직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구속 기소된 이른바 ‘왕재산 간첩단’ 총책 김모(49)씨에게 법원이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해 중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법원은 반국가단체 ‘왕재산’을 결성했다는 혐의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염기창)는 23일 김씨에게 징역 9년에 자격정지 9년을, 이모(49)씨 등 3명에게 징역 5~7년의 실형 및 자격정지를 선고했다. 가담 정도가 가벼운 유모(47)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해 석방했다. 재판부는 검찰 기소 내용의 핵심인 반국가단체 구성, 즉 2005년 하반기에 ‘왕재산’을 결성하고 수괴 및 지도적 임무에 종사했다는 혐의에 대해 범죄 증명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왕재산’ 부분은 피고인들과 함께 조직을 구성하고 입북해 1993년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접견 교시를 받은 뒤 북한 실태에 실망해 조직에서 이탈한 조모씨의 증언이 핵심인데, 이 증언만으로는 김씨 등이 2005년 반국가단체인 왕재산을 결성했다는 공소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조씨는 1990년대 중반에 이미 피고인들과 관계를 단절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피고인들이 북한과 연계를 지속해온 점은 인정되지만, 조씨의 증언만으로는 피고인들이 ‘왕재산’을 반국가단체로 확대했는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하지만 법원은 주요 공소 사실 대부분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김씨 등이 북한 노동당 225국의 지령을 받아 민주당 등 국내 정치권과 전국연합, 한총련, 범민련남측본부 등의 내부 동향 등을 탐지, 수집한 혐의에 대해 “김씨에게서 발견된 북한 지령문과 보고서, 북한 공작원과의 통신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암호화 프로그램 등 제반 증거에 의해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 일본에서 북한 공작원과 몰래 만난 혐의와 북한 공작원에게 LED 부품을 제공하고, 이적 표현물을 소지·반포한 혐의 등에 대해서도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등이 널리 보장되고 있으나, 이 같은 권리가 무제한적으로 허용될 수는 없다.”면서 “반국가단체인 북한에 동조해 대남 공작에 사용될 수 있는 정보를 수집, 탐지하는 등의 행위는 국가의 안보와 자유민주주의 질서에 위험을 초래한 것으로 죄책이 몹시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정치자금법 위반혐의 서갑원 전 의원 무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원범)는 23일 부산저축은행그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서갑원(50) 전 민주당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일한 직접 증거인 김양(60)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의 진술을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객관적 자료나 진술이 없고, 공소 사실에 적시된 범행 당일에 서 전 의원이 범행 장소가 아닌 다른 곳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유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회장이 구속수감 상태에서 과거 금품전달 사실을 일괄적으로 진술하면서 개별 사실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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