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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관광지 들썩… 숙박·열차 매진 행렬

    렌터카·전세버스 예약률 90% 영화관·놀이공원도 “고객 늘 듯” 정부가 28일 국무회의를 통해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함에 따라 5월 5~8일 ‘황금연휴’가 확정되자 관광업계에는 화색이 돌았다. 해당 기간 전국 주요 관광지의 숙박업소, 렌터카, 전세버스 등은 예약률이 9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1주일밖에 여유를 두지 않고 급하게 결정된 황금연휴이지만 이날 국내여행 예약 물량은 급증했다. 전국 주요 관광지의 숙박업소들은 매진을 앞두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이야기가 흘러나온 지난주부터 계열사인 신라스테이의 주요 지점 예약이 10~20% 늘었다”며 “다음주에는 예약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24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도를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만명보다 28.9% 증가한 수치다. 협회 관계자는 “이미 연휴에 운항하는 항공편은 거의 만석”이라며 “숙박업소, 렌터카, 전세버스 등의 예약률은 여름 극성수기와 비슷한 수준인 90%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휴 기간에 운행하는 KTX 열차도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 모두 이번 주말 전후로 매진이 예상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호남선과 전라선 하행 열차는 이미 대부분 매진됐으며 경부선만 조금 남아 있다”고 전했다. 영화관, 놀이공원 등 문화·오락업계도 호재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맞아 마술 공연 등 각종 이벤트까지 하는 만큼 가족 단위 입장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업종별로 전망이 엇갈리기도 했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30년째 숙녀복을 팔고 있는 김영숙(65·여)씨는 “지난해 임시공휴일(8월 14일)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끝물이라 손님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가정의 달에 임시공휴일까지 지정됐으니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통상 공휴일에는 평일보다 매출이 50% 정도 증가하는데 임시공휴일에는 평일보다 10% 정도의 매출 증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임시공휴일 지정을 정부에 건의했던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황금연휴는 지난해보다 하루가 더 긴 나흘이기 때문에 매출 증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임시공휴일 하루당 1조 30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탁 전문’ 前 총리실 공보실장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군납 비리 사건 무마 청탁 및 인사 청탁 등을 들어주고 1억 57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전 국무총리실 공보실장 신중돈(56)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씨에게 청탁을 알선하고 2700만원을 챙긴 남모(42)씨와 이모(42)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2013년 9월 당시 총리실 공보실장으로 있던 신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군 장성에게 육군 소령 김모(47)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을 했다. 김 소령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전역했다. 당시 김 소령은 허위 군납계약서로 대출을 받으려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김 소령의 청탁은 그의 지인이었던 남씨와 이씨를 통해 신씨에게 전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신씨의 청탁을 받은 군 장성이 실제로 수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신씨는 2014년 1월 경기도의 한 시청에 근무하던 8급 공무원 최모(37)씨를 고향인 경북으로 전보되도록 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당시 안전행정부 고위 공직자에게 부탁해 성사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남씨는 총 1억 8400만원을 받아 이 중 1억 5700만원을 신씨에게 건넸다. 남씨가 1700만원, 이씨가 1000만원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는 대부분의 돈을 식대와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음주운전자 옆자리 앉으면 무조건 처벌받나

    음주운전자 옆자리 앉으면 무조건 처벌받나

    지난해 말부터 부쩍 음주운전의 단속과 처벌 강화를 공언해 온 당국이 4월의 마지막 월요일인 25일을 ‘디데이’로 잡았다. 검찰과 경찰이 마련한 ‘음주운전 사범 단속 및 처벌 강화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Q. 음주운전자가 데려다주겠다고 성화를 해서 옆자리에 앉았는데 그런 동승자도 처벌받나. A. 운전자의 음주 사실을 알고 동승한 것만으로는 처벌되지 않는다. 음주운전을 옆에서 부추기거나 권유해야 처벌된다. 그러나 그 범위가 상당히 넓다. “괜찮아, 이 정도 마셨으면 운전해도 돼”라고 하는 경우 조장 행위로 간주된다. 음주운전을 할 것이 뻔한 상황인데 차 키를 건네면 처벌받을 수 있다. 음식점 주인이 “이 지역은 음주운전 단속 안 하니까 술 마셔도 된다”고 부추기는 행위도 처벌 대상이다. Q. 동승자나 음식점 주인 등 음주운전을 부추긴 방조범은 어떤 처벌을 받나. A. 형법에 따라 통상 방조범에 대한 처벌은 주범의 2분의1에서 결정된다.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은 ‘1000만원 이하 벌금이나 3년 이하 징역’에 처해진다. 따라서 방조범은 ‘500만원 이하 벌금이나 1년 6개월 이하 징역’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Q. 상습 음주운전 등에 따른 차량 몰수는 어떻게 이뤄지나. 차값에 대한 보상은 없나. A. 음주운전 전력자가 음주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낸 경우, 최근 5년간 4회 이상 음주운전을 한 전력자가 다시 음주운전을 하는 경우에 검찰은 차량 몰수를 구형하고 법원에서 판사가 몰수 여부를 결정한다. 이렇게 해서 몰수된 차는 국가 재산으로 귀속되고 공매 처리된다. Q. 친구 소유의 차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도 차량 몰수 구형이 가능한가. A. 아니다. 형법상 범죄자(음주운전자) 소유의 차만 몰수할 수 있다. 렌터카나 타인의 차를 몰고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현재의 법 체계로는 어쩔 수 없다. Q. 화물차나 택시 등 생업에 필요한 차량도 몰수가 가능한가. A.그렇다. 재산권 침해 논란이 일어날 수 있지만 생업에 이용하는 차라고 예외를 둘 수는 없다. Q.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도피하면 처벌을 피할 수 있지 않은가. A. 그렇지 않다. 경찰은 주변인과 통신 내역 등을 수사해 음주 여부를 파악하게 된다. ‘술을 마셨다’는 진술이 나오면 체중, 음주량 등으로 혈중알코올농도를 산출하고 혈액도 채취한다. 이를 통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05% 이상으로 추정되면 음주운전 혐의가 적용된다. 사람이 다치지 않았더라도 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 위반으로 처벌받는다. Q. 음주운전 사고에 따른 처벌도 강화됐다는데. A. 우선 음주운전 상해·사망 교통사고의 처벌을 크게 강화했다. 사망 사고에 대해서는 검찰이 원칙적으로 징역 3년 이상을 구형할 방침이다. 특히 여러 사람이 사망하면 7년 이상을 구형하게 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음주운전 5회 걸리면 차량 몰수

    음주운전 5회 걸리면 차량 몰수

    음주운전으로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이 또다시 음주운전을 해 사망사고를 내면 국가가 차를 몰수할 수 있게 된다. 술 마신 사람에게 직접 자동차 열쇠를 건네는 등 음주운전을 방조하는 사람도 처벌을 받는다. 대검찰청과 경찰청은 25일부터 이런 내용의 ‘음주운전사범 단속 및 처벌 강화 방안’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검경은 ▲음주운전 전력자가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냈을 때 ▲최근 5년간 4차례의 음주운전을 한 사람이 또 음주운전을 했을 때 법원에 ‘차량 몰수’를 구형하기로 했다. ‘범죄행위에 제공된 물건은 몰수할 수 있다’는 형법 제48조를 원용한 것이다. 검경은 또 사망 교통사고를 낸 음주운전자는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며, 재판에서 징역 3년 이상을 구형하기로 했다. 음주운전 동승자 등에 대한 형사처벌도 강화된다. ▲음주운전 사실을 알면서도 차를 제공한 경우 ▲음주운전을 권유·독려한 경우 ▲지휘감독 관계에 있는 사람이 방치한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1% 이상인 음주운전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보다 형량이 높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험운전치상죄)을 적용한다. 특례법에서는 ‘금고 5년 또는 벌금 2000만원’이 최고 형량이지만, 특가법에서는 ‘징역 10년 또는 벌금 3000만원’까지 처벌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 특별단속 기간 없이 20~30분 단위로 장소를 바꾸는 ‘스팟이동식 단속’을 확대하는 등 불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찰서 오가던 아이들, 이제는 꿈을 던져요

    경찰서 오가던 아이들, 이제는 꿈을 던져요

    학교폭력 가해자·탈북 출신 학생 포함 “사고 치던 과거 잊고 공부도 열심히 하죠” “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이 와서 가르쳐 주니까 정말 좋아해요. 이제 야구단에 사고 치는 아이들도 없고 학교도 얼마나 열심히 다니는지 몰라요.” 21일 서울 광진구 구의야구공원. 신모(15)군을 포함한 209명의 청소년 야구 선수가 형형색색의 유니폼을 입고 들뜬 표정으로 모였다. 이들 중에는 다문화나 탈북, 빈곤 가정 출신 청소년은 물론 학교폭력 가해자로 경찰서를 오가던 학생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날 개막한 ‘2016 서울경찰 청소년 야구단 리그’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청소년 야구단 리그는 2013년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동대문푸르미르’ 야구팀을 만든 것이 계기가 됐다. 위기 청소년에게 운동을 통한 선도 효과가 나타나면서 성동 위너스, 광진 프렌즈, 종암 아자아자, 관악 두드림, 양천 히어로즈, 송파 드리머즈, 수서 신바람 등이 생겨났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최익성씨가 운영하는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로부터 배트와 글러브 등의 야구용품도 후원받았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 코치와 감독도 재능 기부에 나섰다. 각 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은 야구단을 관리하고 야구 연습장 섭외를 맡았다. 야구를 좋아하던 신군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야구 선수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신군의 담임선생님이 종암 아자아자를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신군은 “경찰관 아저씨 덕분에 야구를 할 수 있게 됐고, 지난해에는 우리 팀이 우승까지 했다”며 “반드시 훌륭한 프로야구 선수가 돼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전역날 완전군장 90바퀴 “과도한 얼차려는 인권침해”

    가혹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것이라도 기준을 위반한 과도한 얼차려는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이 나왔다. 지난 2월 강원도의 한 포병부대에서는 전역하는 고참병사들을 후임병들이 구타하는 이른바 ‘전역빵’이 있었다. 후임병 12명이 다음날 전역하는 김모씨 등 3명을 마구 때렸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포대장은 현역병들을 징계하고 김씨 등 전역자 3명에게는 얼차려를 지시했다. 전역 당일 김씨 등은 완전군장을 하고 오전 8시 30분∼낮 12시, 오후 1시 30분∼오후 4시30분 등 모두 6시간 30분 동안 연병장 90바퀴(약 22.5㎞)를 돌았다. 육군 상병·병장 대상 얼차려 시행 기준인 4㎞의 5배가 넘는 거리다. 김씨는 이후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포대장은 “병영 부조리에 대한 신상필벌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감정적 보복행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인권위는 21일 “포대장이 김씨에게 신체적·정신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피해를 줬다”면서 해당 포대장에 대해 경고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상급부대 사단장에게 권고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제훈 경찰청 초대 인권홍보대사

    이제훈 경찰청 초대 인권홍보대사

    경찰청은 초대 인권홍보대사로 최근 종영된 인기 드라마 ‘시그널’에서 경찰 프로파일러를 연기한 배우 이제훈(32)을 위촉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청은 인권홍보대사 외에 제6대 경찰청 인권위원 위촉식을 서울 용산구 남영동 인권센터에서 21일 개최한다고 덧붙였다. 6대 경찰청 인권위원은 서울신문 함혜리 선임기자를 비롯해 법무법인 바른의 이정호 변호사 등 학계와 법조계, 시민단체, 종교계, 언론계 등 13명으로 구성된다. 2018년 4월까지 활동하는 6대 인권위원은 경찰 인권시책 관련 의견을 제시하고 집회·시위 과정을 확인하는 등 인권보호 활동에 대해 조언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피해 가족 안정되는 모습 보면 제가 치유되는 기분”

    “피해 가족 안정되는 모습 보면 제가 치유되는 기분”

    가정폭력에 친부 살해한 아동 맡아 가족 위로하고 생계·주거비 지원 도와 경찰청 ‘학대 전담 경찰관’ 공식 출범 “피해 가족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면 치유가 되는 기분이에요. ‘경찰이 이런 일까지 하냐’는 시선도 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잖아요.” 지난 1월 경기도 김포에서는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초등학생이 어머니(46)를 폭행하는 아버지(55)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아동학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다뤄지는 상황에서 친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버지를 살해한 초등학생 동민(11·가명)이는 결국 법원 소년부로 넘겨졌고 현재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김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학대전담경찰관(APO) 이효정(38) 경장은 동민이를 만난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 이 경장이 기억하는 동민이는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였다. 이 경장은 김포시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함께 동민이, 어머니, 여동생(6)을 도울 방법을 궁리했다. 이 경장은 “끔찍한 일을 겪고 난 뒤라 어머니의 경계심이 굉장히 컸다”며 “하루에 10시간 동안 같이 있는 날이 있었을 정도로 시간을 많이 보내며 마음을 안정시켜 드렸다”고 말했다. 이 경장의 노력으로 동민이네 가족은 범죄피해자 멘토 위로금 100만원을 받고 기초생활수급 자격을 얻어 월 130만원씩 생계비를 지원받게 됐다. LH에서는 전세자금 6000여만원을 지원했다. 직업이 없던 어머니는 현재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이 경장은 “동민이도 전학을 가 새로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폭력, 아동학대 사건을 볼 때마다 이 경장은 ‘왜 미리 예방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속상했다. 이 때문에 이 경장은 경찰의 역할이 범죄 예방부터 피해자 지원까지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경장은 “동민이는 이제 저를 ‘경찰 이모’라고 불러요”라면서 “동민이 어머니와는 1주일에 한두 번씩 통화할 정도로 친해졌어요”라고 웃었다. 경찰청은 20일 이 경장과 같이 아동, 노인을 대상으로 한 학대를 전담하는 학대전담경찰관(APO)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 “사기보험금은 퇴직금” 특전사의 軍테크

    [단독] “사기보험금은 퇴직금” 특전사의 軍테크

    부사관들 10~21개 보험 가입소개비 챙기고 허위 진단서 발급 “너도 ‘군(軍)테크’ 해야지. 언제까지 이렇게 살 거야. 보험금으로 퇴직금 만들면 나처럼 외제차 타고 다닐 수 있어.” 2010년 여름, 육군 특전사 소속 박모(당시 23세) 중사에게 전역한 선배가 찾아왔다. 보험설계사로 변신한 선배는 BMW7 시리즈 승용차에 타고 있었다. 그는 낙하·산악 유격훈련 등으로 어깨, 허리, 무릎, 발목이 늘 아팠던 박 중사에게 9개의 상해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했다. 그로부터 1년 후. 박 중사는 그 선배가 일러준 브로커를 통해 수도권의 한 디스크 전문병원에서 발목 내시경 시술을 받고 군 병원에 입원했다. 전역 후 후유장해진단서를 발급받은 박 중사는 보험사로부터 5300만원을 보험금으로 받았다. 이 중 800만원은 수수료로 브로커에게 줬다. 이후 박 중사도 선배의 뒤를 따라 보험설계사가 됐다. 같은 방식으로 후배 특전사 대원을 찾아다니며 월 50~60건씩 보험 계약을 따냈다. 특전사 부사관의 집단 보험 사기를 수사 중인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직 중사 박씨 등 보험설계사 및 브로커 20여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사기 총책 A(30)씨를 쫓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보험법인대리점 대표로 수하에 박 중사 등 30여명의 특전사 전문 보험설계사를 거느린 채 불법 브로커를 알선한 혐의(보험업법 위반)를 받고 있다. A씨도 특전사 부사관 출신으로 2012년 전역 후 보험금을 받았고 보험업계에 입문했다. ●3개 이상 가입자·공직 입문자 등 조사 대체로 특전사 출신 보험설계사들은 후배 부사관에게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하게 한 뒤 불법 브로커와 연락하도록 했다. 불법 브로커는 대학병원이나 전문병원 등에서 가짜 후유장해진단서를 발급받도록 도왔고, 보험설계사는 이 서류를 근거로 보험금을 내줬다. 보험금을 받으려면 ‘○○년 ○월 ○일 훈련을 받다 다쳤다’는 것을 입증하는 공무상병인증서가 필요했지만 부사관 신분으로 사고 발생 경위를 조작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 그룹을 당초 1개 이상의 보험에 가입한 전·현직 특수부대원 852명에서 3개 이상 보험에 가입한 500여명으로 좁혀 서둘러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여기에 보험설계사와 브로커, 의사 등 79명을 더하면 전체 수사 대상은 6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특히 특전사 제대 이후 국가유공자나 장애인으로 등록했거나 소방관 등 공직에 입문한 사람 위주로 입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사 등 전체 수사대상 600명 안팎 특전사 전문 브로커들은 보험 사기에 대해 ‘십수년간 내려온 특전사 고유의 전통 아닌 전통’이라고 설명했다. 브로커 B씨는 “특전사는 선후배 관계가 돈독해 한 명만 뚫으면 선임, 후임, 동기 모두 소개해 준다”며 “수천만원대 보험금을 받는 일을 군(軍)테크라고 부르고 퇴직금 마련 방법쯤으로 여기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상 보험금을 받은 후에는 국가유공자 신청까지 하는데 거절되면 브로커와 보험설계사가 국가보훈처를 상대로 행정소송까지 알아서 처리해 준다”고 말했다. 국가유공자가 되면 통상 상이군경 6~7급으로 지정돼 보상금으로 월 40만원 정도를 받는다. ●23곳 병원 중 6곳 대학병원 의사 연루 브로커 C씨는 “특전사 부사관 평균 월급이 140만원 정도인데 평균 50만~60만원, 많게는 120만원까지 보험료로 지출한다”며 “보통 10개, 많게는 21개까지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도 봤다”고 전했다. 불법 브로커는 특전사 대원에게 후유장해진단서를 발급해 줄 의사를 소개하는데, 의사는 진단서 발급 때 건당 30만~50만원을 받는다. 브로커는 특전사 부사관이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받으면 보험금의 10~30%를 수수료로 챙긴다. C씨는 “업계에 진단서를 잘 써 주기로 소문난 교수에게 접대하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어 간다”며 “보험사에서 대학병원의 진단서를 더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도 총 23곳의 병원 중 6곳의 대학병원 의사가 연루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보험설계사와 브로커, 보험 사기를 저지른 대상자 모두 전·현직 특전사 부사관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전사 부사관 대다수가 20대 초중반으로 나이가 어리고 4년 6개월간 단기 복무 후 제대하면 취업이 막막한 점, 또 특전사 부대가 수도권 인근에 밀집해 있는 점 때문에 보험 사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 서울시, 2020년 자치경찰제 전면 도입 추진… ‘진통’ 예상

    [단독] 서울시, 2020년 자치경찰제 전면 도입 추진… ‘진통’ 예상

    국가 경찰 영역 침범 등 우려… 유관 기관·여야 대립 불가피 서울시가 2020년을 목표로 ‘자치경찰제’의 전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형사, 보안, 경비 등 업무는 지금처럼 경찰청(국가경찰)이 관할하되 교통, 위생환경,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업무는 서울시 소속 경찰(자치경찰)이 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국회에서 법을 만들어야 가능한 사안이다. 유관기관끼리는 물론이고 여야 간 의견 대립이 불가피해 최종 성사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인 지방자치발전위원회와 경찰청은 서울시와 달리 “광역 시·도가 아닌, 기초 시·군·구 단위의 자치경찰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이 18일 입수한 ‘서울시 광역자치경찰제 도입 방안’ 서울시의회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9년 자치경찰제를 시범 실시하고, 이듬해인 2020년부터 전면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치경찰제는 지방자치단체에 경찰권을 부여하고, 경찰의 설치·유지·운영에 관한 책임을 지자체가 맡도록 하는 제도다. 2007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첫 도입됐다. 현재 제주자치경찰은 경찰청과 별도로 방범, 교통, 경비 등 업무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형사, 수사, 보안, 정보, 경비 등 업무는 현행대로 경찰청이 담당하고 생활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 위생환경 등 업무는 자치경찰이 맡도록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자치경찰의 중간 단계로 불리는 ‘민생사법경찰단’(특별사법경찰)을 운영 중이다. 대부업, 환경, 개발제한구역, 식품위생, 의약품 등 검찰과 경찰이 접근하기 힘든 12개 특수분야를 담당한다. 하지만, 특사경은 지자체장이 아닌 국가의 지휘를 받으며 업무 범위가 극히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자치경찰과 구별된다. 자치경찰제의 시행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서울시뿐 아니라 경찰청과 지방자치발전위도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 현재 지방자치발전위는 자치경찰법 초안을 만들고 있으며, 경찰청은 이를 토대로 올 하반기에 자치경찰 관련 법안을 국회에 발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서울시와 경찰청·지방자치발전위의 입장이 다르다. 서울시는 광역단체 차원의 자치경찰을 추진하지만, 지방자치발전위는 기초단체 차원에서 운용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다. 지방자치발전위 관계자는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서비스를 구현하려면 기초단체가 자치경찰을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경찰청도 광역자치경찰은 기초자치경찰에 비해 국가경찰과 업무가 중첩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테러 위협 등 긴급상황에 대처하려면 현재의 국가경찰 조직은 최대한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기존 영역 침범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다. 여성청소년과를 확대하는 등 생활치안을 강화하려는 경찰청으로서 서울시의 움직임이 달가울 리 없다. 기초자치경찰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역 토착세력과의 밀착, 지방재정에 따른 치안서비스 격차 등이 대표적 단점이다. 서울시는 지속적으로 이런 의견을 지방자치발전위에 전달하고 있다. 이영남 가톨릭관동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범죄가 점차 광역화되는 점을 감안할 때 광역자치단체에 먼저 자치경찰을 도입하고 성과에 따라 기초자치단체에 자치경찰 권한을 주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서울시, 2020년 자치경찰제 전면 도입 추진… ‘진통’ 예상

    [단독]서울시, 2020년 자치경찰제 전면 도입 추진… ‘진통’ 예상

    경찰청, 올 하반기 법안 발의 국가 경찰 영역 침범 등 우려 유관 기관·여야 대립 불가피 서울시가 2020년을 목표로 ‘자치경찰제’의 전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형사, 보안, 경비 등 업무는 지금처럼 경찰청(국가경찰)이 관할하되 교통, 위생환경,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업무는 서울시 소속 경찰(자치경찰)이 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국회에서 법을 만들어야 가능한 사안이다. 유관기관끼리는 물론이고 여야 간 의견 대립이 불가피해 최종 성사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인 지방자치발전위원회와 경찰청은 서울시와 달리 “광역 시·도가 아닌, 기초 시·군·구 단위의 자치경찰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이 18일 입수한 ‘서울시 광역자치경찰제 도입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9년 자치경찰제를 시범 실시하고, 이듬해인 2020년부터 전면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치경찰제는 지방자치단체에 경찰권을 부여하고, 경찰의 설치·유지·운영에 관한 책임을 지자체가 맡도록 하는 제도다. 2007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첫 도입됐다. 현재 제주자치경찰은 경찰청과 별도로 방범, 교통, 경비 등 업무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형사, 수사, 보안, 정보, 경비 등 업무는 현행대로 경찰청이 담당하고 생활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 위생환경 등 업무는 자치경찰이 맡도록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자치경찰의 중간 단계로 불리는 ‘민생사법경찰단’(특별사법경찰)을 운영 중이다. 대부업, 환경, 개발제한구역, 식품위생, 의약품 등 검찰과 경찰이 접근하기 힘든 12개 특수분야를 담당한다. 하지만, 특사경은 지자체장이 아닌 국가의 지휘를 받으며 업무 범위가 극히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자치경찰과 구별된다. 자치경찰제의 시행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서울시뿐 아니라 경찰청과 지방자치발전위도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 현재 지방자치발전위는 자치경찰법 초안을 만들고 있으며, 경찰청은 이를 토대로 올 하반기에 자치경찰 관련 법안을 국회에 발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서울시와 경찰청·지방자치발전위의 입장이 다르다. 서울시는 광역단체 차원의 자치경찰을 추진하지만, 지방자치발전위는 기초단체 차원에서 운용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다. 지방자치발전위 관계자는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서비스를 구현하려면 기초단체가 자치경찰을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경찰청도 광역자치경찰은 기초자치경찰에 비해 국가경찰과 업무가 중첩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테러 위협 등 긴급상황에 대처하려면 현재의 국가경찰 조직은 최대한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기존 영역 침범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다. 여성청소년과를 확대하는 등 생활치안을 강화하려는 경찰청으로서 서울시의 움직임이 달가울 리 없다. 기초자치경찰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역 토착세력과의 밀착, 지방재정에 따른 치안서비스 격차 등이 대표적 단점이다. 서울시는 지속적으로 이런 의견을 지방자치발전위에 전달하고 있다. 이영남 가톨릭관동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범죄가 점차 광역화되는 점을 감안할 때 광역자치단체에 먼저 자치경찰을 도입하고 성과에 따라 기초자치단체에 자치경찰 권한을 주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세월호 반목 접고 소통·화합으로 상처 치유해야”

    “세월호 반목 접고 소통·화합으로 상처 치유해야”

    유족 “진실 일부 규명됐지만 아직은 부족” 가족 죽은 이유 알자는 호소 묵살 안 돼 광화문 천막 철거는 유족 또 고통 주는 격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지날 때면 2년 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기억나 마음 한 부분이 불편하지만 그래도 다시는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잊지는 말아야죠.” 15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 세월호 희생자 추모 분향소에서 만난 회사원 강모(35·여)씨는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사진 앞에 국화를 올렸다. 그녀는 “유족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추모하는 마음이 모여 세월호의 기억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2주년인 16일 추모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지난 2년간 바다 밑 세월호는 인양될 준비를 거의 마쳤다. 참사에 직접 관련된 사람의 처벌 과정도 마무리되고 있다. 그러나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진실 규명’ 활동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유족의 트라우마는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이젠 반목보다 소통을 통한 화합을 도모해야 할 시기라고 제언했다. 지난 2년간 있었던 광화문 천막은 이념 논쟁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은 “모든 시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광장을 서울시 조례를 어겨 가며 정치적으로 사용하지 말고 이제는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월호 천막을 철수하는 것은 유족에게 고통을 한 번 더 주는 것”이라며 “가족이 죽은 이유라도 알자는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가 탄압당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런 대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서울시도 세월호 천막에 연 300만원의 사용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강제 철거 계획은 세우고 있지 않다. 지난해 1월 시작한 특조위의 활동 기한은 오는 6월이면 끝난다. 지난 2월 특조위가 국회에 제출한 특별검사 요청안은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도 못했다. 참사에 희생된 단원고 5반 김건우군의 어머니 김미나(48)씨는 “2번의 청문회를 통해 어느 정도 진실이 규명됐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2주기를 맞아 분향소를 찾은 시민 중에 모진 말을 하는 분들이 여전한 것도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전했다. 참사 핵심 인물에 대한 처벌은 꽤 진행됐다. 이준석(71) 세월호 선장은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김석균(51) 전 해양경찰청장은 사법 처벌을 피했다. 특조위는 특검 수사를 요청했다.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6)씨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정부는 세월호를 오는 7월 인양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망자 295명 외에 실종자(미수습자) 9명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해상 재난 사건을 겪은 원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책임자를 정확히 정하는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월호의 진실을 규명하는 데 진보와 보수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따라서 특조위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세월호 유족을 위로하기보다는 잘잘못을 가리는 데 너무 치우쳤다”며 “유족의 아픔을 보듬고 잊지 않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16일 오전 10시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서는 ‘기억식’이 열리고 오후 2시에는 ‘진실을 향한 걸음’이라는 걷기 행사 등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끝없는 조작… 그 공시생, 수능에서도 부정행위

    대학 땐 진단서 위조해 출석 인정 인사혁신처에 침입해 공무원시험 성적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송모(26)씨가 2010년과 2011년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대학에서 성적을 받는 과정에서도 일부 편법을 썼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4일 이 사건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송씨가 허위로 약시(弱視) 진단서를 발급받은 뒤 ‘저시력 특별대상자’로 선정돼 2011학년도와 2012학년도 입시 수능시험에서 과목당 1.5배씩 시간을 더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2010년 3월 제주의 한 대학에 입학한 송씨는 서울의 명문대 진학을 위해 그해 8월 허위로 약시(교정시력 0.16) 진단서를 발급받아 11월에 치른 2011학년도 수능에서 시험 시간을 연장받았다. 송씨는 한 과목이 끝나면 바로 인터넷에 해답이 게시되는 것을 이용해 화장실 쓰레기통에 미리 휴대전화를 숨겨둔 뒤 일반 시험 시간이 끝나면 용변이 급하다면서 화장실에 가 답안을 확인하는 수법을 썼다. 그 결과 언어영역(5등급)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았지만 원하던 대학에 들어가는 데는 실패했다. 송씨는 2012학년도 수능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다시 도전했지만 시험 직후 인터넷에 답안을 게시하는 행위가 금지되면서 또 실패했다. 송씨는 이 허위진단서를 이용해 공무원 지역인재 7급 서류전형에 필요한 한국사능력 검정시험(2015년 1월)과 토익(TOEIC·2015년 2월)에서도 시험 시간을 1.2배씩 연장받았다. 토익 시험의 경우 최근 서류를 요구하자 컴퓨터를 이용해 진단서 날짜를 조작하기도 했다. 대학 3학년이던 지난해 공무원시험 준비 때문에 수업을 빠지게 되자 컴퓨터로 군 복무 때 발급받은 허리협착증 진단서를 ‘중증 상태’로 위조해 4개 과목 교수들에게 6차례 제출해 출석을 인정받았다. 올 1월에는 서울 관악구 M공무원학원에서 지역인재 7급 교내 선발을 위한 공직적격성평가(PSAT) 모의고사 문제지와 답안지를 훔쳤다. 그는 지난 2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5차례 정부서울청사에 몰래 침입해 공무원시험 성적과 합격자 명단을 조작했다가 적발됐다. 경찰은 송씨에게 건조물 침입, 절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공전자기록변작, 공문서 부정행사, 야간건조물침입절도, 사문서 위조·행사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교육부는 “수능 시험 특별관리대상자의 허위 진단서 발급에 대해 장애 유형별로 방지책을 강화하고 시험 시간 중 화장실을 이용하는 경우도 부정행위 가능성을 점검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문제는 경제, 완승은 없다, 黨보다 사람… 국민은 또 옳았다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을 가져온 이번 4·13 총선 결과에 대해 시민들은 놀랍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작아진 여당’에 대해서는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나 변화한 모습을, ‘커진 야당’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생산적인 자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변호사 이상윤(30)씨는 14일 “새누리당의 과반 수성이 어렵다고 생각은 했지만 제1당 위치까지 잃을 줄은 몰랐다”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공천 과정의 내분과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가 원인”이라며 “새누리당은 절치부심하고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공무원 이모(45)씨는 “누구도 완승했다고 말하기 힘든 구도를 만든 민심의 현명함이 무서울 정도”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승리했지만 시민들은 이마저 견제하려고 국민의당을 호남 중심의 제3당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이 청년 문제를 충분히 고민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환경미화원 조모(57·여·인천 남동구)씨는 “아들딸에게 잔소리 듣기 싫어 사실은 1번을 찍었는데, 2번에 투표했다고 둘러댔다”며 “청년들은 높은 실업률에 결혼도 기피해서 ‘7포 세대’라는 말까지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서 여당이 점수를 까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택시기사 김모(64)씨는 “새누리당이 사분오열하는 모습은 유권자를 무시하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며 “그 탓에 공약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으니 30~40대의 반발심도 커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청년층과 중년층은 이번에 기대 이상의 많은 의석을 차지한 야당에 대한 주문이 많았다. 서울 중구에 사는 직장인 서나빈(32)씨는 “더민주의 승리라기보다는 새누리당의 패배라고 보는 편이 맞다”며 “경제난이 정치에 무관심한 나 같은 사람들까지 투표장으로 불렀다는 점에서 야당이 이제는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서 사업을 하는 홍석우(30)씨는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전략투표를 하긴 했지만 현 야당을 100% 지지하는 건 아니다”라며 “야당도 인상적인 행보 없이 분열할 경우 민심은 빠르게 돌아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소야대 현상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상생’을 당부했다. 서울 은평구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김모(71)씨는 “남북 대치상황을 볼 때 국가 안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청년실업 해결도 시급한 만큼 3개의 당이 힘을 합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43·경기 부천)씨는 “여소야대로 거대 여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중요 현안에서 여야가 반목만 거듭할 경우 중요한 정책들이 추진력을 잃게 된다”며 “더민주가 앞으로 잘하지 못하면 2년 후 대통령 선거에는 다시 새누리당에 표를 줄 것”이라고 했다. 중소기업 사장 이모(53)씨는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말로만 떠들었지, 가계형편은 나아지는 게 없고 전셋값은 치솟았다”며 “친환경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곳곳에서 지역색을 탈피한 선거결과가 나타난 데 대해서는 “정당보다는 사람을 보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많았다. 대구 수성구의 회사원 장모(32)씨는 “보릿자루만 꽂아도 된다는 식으로 단지 고향이 대구라는 이유만으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공천한 순간부터 김부겸 후보의 승리는 정해져 있던 것”이라며 “정당보다 사람으로 뽑힌 만큼 국회에서 서민을 위한 진짜 법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신모(41)씨는 “진영 더민주 후보가 당을 바꾸었지만 유권자들이 사람을 보고 뽑으니 새누리당 텃밭에서 야당 당선자가 나온 것”이라며 “정권 투쟁보다 시민을 위한 정치를 이어가 달라”고 주문했다. 정치에 대해 선거 때만 반짝하고 마는 일회성 관심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대학생 김모(28)씨는 “선거 때 읍소하던 국회의원들이 당선되면 얼굴색을 바꾸는 것은 결국 유권자의 책임”이라며 “평소에도 정치에 관심을 잃지 않고 채찍질과 칭찬을 해주는 성숙함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건팀 종합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4·13 총선] 남양주 유권자 7명, 투표소 실수로 정당투표 못 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3일 국토 최남단 마라도부터 최북단 서해5도까지 전국에 설치된 1만 3837개 투표소에는 유권자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110세 노인이 가족들의 부축을 받아 투표소를 찾았고, 교통사고를 당한 50대 남성은 구급차를 타고 달려오기도 했다. 이날 오전 제주 마라도 주민들은 투표를 못 하게 될까 봐 안타까워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궂은 날씨로 마라도를 출발하는 선박이 결항되면서 서귀포시 대정읍에 마련된 투표소에 갈 수 없게 된 탓이었다. 다행히 오후에 비가 그치면서 주민들은 특별 여객선편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이들은 투표 후 섬으로 돌아가는 배편이 없어 투표소 인근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했다. 인천 강화군 미법도에 사는 유권자 26명은 배로 15분 정도 걸리는 석모도로 이동했다.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 있는 경기 연천군 횡산리 주민들도 차를 몰고 민통선 밖에 있는 중면사무소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경기 안산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이 참사 2주년(4월 16일)을 사흘 앞두고 투표소를 찾았다. 100세 이상의 고령 유권자들도 투표에 참여했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 사는 110세 송화분(1906년생) 할머니가 가족의 부축을 받아 투표장에 나왔고, 충북 충주시 동량면 제1투표소에서는 장선례(102·여)씨가 아들과 함께 나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1910년생인 강근익(106) 할아버지는 인천 남구 서화초등학교에서 투표했다. 경북 영주에서는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인 김모(52)씨가 영주2동 투표소에 구급차를 타고 와 투표했다. 충북 옥천에서는 부친상을 당한 상주 전모(59)씨가 오전 7시 30분쯤 상복 차림으로 옥천읍 장야초등학교를 찾아 투표했다. 전직 대통령 내외와 총리, 대법원장 등 주요 인사들도 한 표를 행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사저 인근의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는 오전 9시 30분쯤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 제1투표소를 찾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주 거소투표를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오전 8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진영문화센터 제5투표소에서 국회의원 김해갑 선거와 김해시장 재선거 투표를 했다.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가 제때 주소를 옮기지 못해 정작 자신이 출마한 선거구에서 투표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세종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문흥수 후보, 강원 속초·고성·양양 선거구에 출마한 더민주 김주학 후보, 서울 영등포갑 강신복 후보(국민의당), 경기 안양만안 곽선우 후보(국민의당) 등이다.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6시쯤 남양주 해밀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 7명이 투표 관리원의 실수로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당 투표는 못 했지만 후보 투표는 유효하다. 선관위의 실수로 투표권을 박탈당한 경우 국가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동명이인으로 인한 신원 확인 착오도 잇따랐다. 오전 9시 4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제7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할 유권자가 가경동 제9투표소에서 동명이인의 선거인 명부에 서명하고 투표하는 일이 발생했다. 선관위는 나중에 신원을 확인하고 유효표로 처리했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는 오후 2시 22분부터 약 3분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홈페이지에 있는 ‘내 투표소 찾기’ 서비스에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으나 공격 즉시 사이버대피소와 위원회 보안 전용 장비에서 공격을 전량 차단한 후 집중 관제를 실시해 피해 없이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광주 빛고을체육관에 마련된 광주 서구개표소에서는 개표 10분도 안 돼 20여분간 개표가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 선거사무원이 사전 투표함을 거꾸로 놔둬 개표 과정에서 서구갑인 양3동과 서구을인 화정3동의 표가 섞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종합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인사처 턴 공시생, 토익·한국사시험도 부정행위

    대학 성적 문제도 경찰 조사 중 인사혁신처에 침입해 공무원 시험 성적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송모(26)씨가 시험 응시자격 요건인 토익(TOEIC)과 한국사능력시험을 보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12일 “송씨가 지난해 초 토익과 한국사능력시험을 치를 때 병원에서 허위로 발급받은 약시(弱視) 진단서를 제출해 시험시간 연장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송씨는 지난해 1월 24일 한 대학병원에서 “시력 검사표가 보이지 않는다”고 속여 약시(교정시력 0.16) 판정을 받았다. 이 진단서로 같은 달 말에 치른 한국사능력시험과 2월에 치른 토익시험에서 일반 응시생보다 시험 시간을 20% 더 받았다. 이에 따라 송씨는 한국사능력시험은 80분이 아닌 96분, 토익 독해영역은 100분이 아닌 120분 동안 시험을 치렀다. 경찰 관계자는 “2014년 하반기에 600점 정도이던 토익 점수가 6개월 만에 700점대 후반으로 크게 오른 것이 이상해 추궁하자 송씨가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고 말했다. 송씨는 지역인재 7급 자격 요건인 ▲학과성적 상위 10% 이상 ▲한국사시험 2급 이상 ▲토익 700점 이상을 갖추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송씨의 학과 성적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송씨가 재학 중인 대학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송씨가 문제지를 훔쳤던 공직적격성검사(PSAT) 모의고사를 치른 277명 중 송씨처럼 지역인재 7급 추천을 받은 107명에 대해서도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성적조작 공시생, 서류전형 부정도 수사”

    경찰이 인사혁신처에 침입해 공무원시험 성적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한 송모(26)씨가 지역인재 7급 서류 전형에서 제출한 각종 성적표도 위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10일 “송씨가 공무원 지역인재 7급 서류 전형에 필요한 성적 증명서, 토익(TOEIC) 성적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표 등을 위조했는지 해당 대학과 인사혁신처에서 관련 서류를 받아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자체 조사 결과 관련 성적표가 조작되지 않았다고 경찰에 알렸다. 하지만 경찰은 송씨의 치밀한 범행 수법 등을 볼 때 위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송씨를 상대로 서류 전형에서 부정이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송씨는 지난 8일 대학 자체 선발시험에 사용된 공직적격성평가(PSAT) 모의고사 문제지와 답안지를 지난 1월 10일 M공무원학원에서 훔쳤다고 자백했다. 그는 교직원을 사칭해 학원마다 전화해 출제 학원을 찾아냈다. 또 3일간 현장을 배회하며 문제지와 답안지의 보관 장소를 알아낸 뒤 직원들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훔쳐 냈다. 송씨는 경찰 조사에서 “PSAT에 합격할 자신이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사건을 마무리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인사처 침입’ 공시생, 시험지 훔쳐 교내 선발시험 봤다

    교내 시험 평균 81.7점… 전국 2등 차지 지난달 본시험은 45점 받아 편차 커 “공무원 학원서 문제·답안지 훔쳐” 자백 인사혁신처에 침입해 공무원시험 성적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송모(26)씨가 자신이 다니던 대학의 자체 선발시험에서도 시험지와 답안지를 훔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8일 “송씨가 지난 1월 8, 9, 10일 세 차례에 걸쳐 대학 선발시험을 주관하는 서울 M공무원학원에 들어가 문제지 1부와 답안지 2부를 훔쳤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지역인재 7급’ 시험에 응시하려면 출신 대학에서 지역 인재 추천을 받아야 한다. 송씨가 나온 대학의 경우 올해 학생 7명에 대한 추천권이 있었으나 추천 희망원을 낸 학생은 30명으로 4배가 넘었다. 대학 측은 30명에게 지난 1월 23일 서울 M공무원학원에서 공직적격성평가(PSAT) 모의고사를 보게 했고, 여기에서 성적순으로 7명을 선발했다. 송씨는 3개 과목(상황판단·자료해석·언어논리) 평균 81.7점(총점 245점)을 받아 교내 응시자 30명 중 1등을 차지했고 전국 응시자 277명 중에서는 2등을 했다. 상황판단은 85점으로 전국 1위였다. 그러나 송씨는 지난달 5일 치른 본시험에서는 평균 45점밖에 얻지 못해 편차가 너무 컸고 경찰은 이 점을 의심했다. 송씨가 다니던 대학 측은 모의고사 이틀 뒤인 1월 25일 학생들의 답안지를 M공무원학원으로 보냈고, 학원 측은 이를 26일 받았다. 학원은 채점 결과를 하루 뒤인 27일 밤 11시 이메일을 통해 PDF 파일로 대학 측에 보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송씨가 성적을 조작할 시간도 부족했고 방법도 없었을 것으로 보고 시험지 유출에 대해 수사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통신 내역을 수사하는 도중 지난 1월 초 송씨가 신림동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고, 그 이유를 집중 추궁해 자백을 받았다”며 “침입 방법과 훔친 시험지 및 답안지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곧 M공무원학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무실 보안 관리 실태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학원 관계자는 “문제지나 답안지가 유출된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소라넷’ 핵심 해외 서버 첫 폐쇄

    국내 최대 음란 포털 사이트 ‘소라넷’의 핵심 해외 서버가 처음으로 폐쇄됐다. 소라넷은 현재 접속이 되지 않고 ‘서버 장애’ 사실을 공지하고 있다. 다만 구글 등 해외 검색사이트에서 소라넷을 입력하면 이를 모방한 음란 사이트는 여전히 검색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네덜란드와 국제 공조수사를 벌여 현지에 있던 소라넷 핵심 서버를 압수수색해 폐쇄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사이트 광고주, 카페 운영진, 사이트에서 도박을 벌인 회원 등 6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소라넷은 몰카(몰래카메라), 복수 음란물(헤어진 연인에게 앙심을 품고 유포한 성관계 동영상), 집단 성행위 등의 음란물을 공유하는 사이트다. 경찰은 지난해 3월 소라넷 수사에 착수했다. 미국에 있는 서버를 폐쇄하기 위해 공조수사를 벌이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라넷 운영자가 파일 서버 등 핵심 데이터가 있는 서버를 네덜란드 등 유럽으로 옮겼다. 경찰은 네덜란드 및 다른 유럽 국가 한 곳과 공조수사를 벌여 서버를 압수했다. 압수된 서버 용량은 120TB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영진이 서버 내용을 백업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다시 사이트를 열 가능성이 있다”며 “사이트를 다시 열더라도 국제 공조수사를 벌여 폐쇄하고 운영진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공무원 PC에 부팅 단계 암호 없었다

    공시생 단독 범행… 내주 檢 송치 공무원시험 합격자 명단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 업무를 담당하는 인사혁신처의 채용 담당자가 PC에 ‘시모스(CMOS) 암호’를 설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무실 출입문 옆 벽면에는 비밀번호가 적혀 있었다. 범행을 저지른 송모(26)씨가 쉽게 사무실에 들어가 PC 안의 합격자 명단을 조작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7일 “인사처 채용 담당자의 PC를 조사한 결과 시모스 암호와 합격자 문서 비밀번호가 설정돼 있지 않았다”며 “송씨가 다른 프로그램으로 윈도 운영체제 암호만 풀고도 합격자 명단을 조작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의 ‘공무원 PC 보안 지침’에 따르면 ▲부팅 단계 시모스 암호 ▲윈도 운영체제 암호 ▲중요 문서 암호를 모두 설정하게 돼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송씨는 총 5차례에 걸쳐 청사에 무단 진입하면서 모두 다른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첫 번째 진입이었던 지난 2월 28일에는 송씨를 의경으로 착각한 청사 경비원이 출입을 허가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 체력단련실 라커룸에 들어가 공무원증을 훔쳤다. 3월 6일에는 훔친 공무원증으로 청사 정문을 통과했지만 비밀번호를 몰라 해당 사무실에는 못 들어갔다. 하지만 3월 24일 출입문 벽면에 비밀번호가 쓰여 있는 것을 발견해 진입에 성공했다. 경찰은 “새벽에 청소하는 용역직들이 사무실 비밀번호를 모두 외우기 힘들어 편의상 적어 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후 송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윈도 운영체제의 비밀번호 해제 방법을 알아내 지난달 26일 인사처 담당 사무관과 주무관 PC에 접속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자신의 국가공무원 지역인재 7급 필기시험(PSAT) 점수를 고치고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넣었다. 경찰 관계자는 “송씨가 준비했던 USB를 PC 본체에 꽂고 전원을 켠 뒤 다시 전원을 껐다 켜자 윈도 운영체제와 화면보호기 암호가 무력화됐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지난 1일 자신의 범행이 들켰을까 걱정해 해당 사무실을 다시 찾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송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짓고 다음주 초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통화 기록 수사에서 특이한 점이 없었고 청사에 근무하는 지인도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향후 정부서울청사 전체의 보안 문제를 먼저 수사하고 인사처에 대한 수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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