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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반짝 기부’보다 빛난 ‘일상 기부’

    연말 ‘반짝 기부’보다 빛난 ‘일상 기부’

    월드비전 개인 기부 ‘기업 10배’ … 올해도 개인 1592억·기업 169억 “이벤트성 기부보다 월정액으로” 학생·주부 등 다양화·일상화 삼성 기부에 온도탑 수직 상승 회사원 안성진(30)씨는 4년 전 입사하면서부터 유니세프와 홀트아동복지회에 각각 월 3만원씩 기부하고 있다. 지난여름부터는 1만원씩 늘려 총 8만원을 후원한다. “대학생 땐 연말에 구세군 자선냄비나 고아원 등에 기부를 했어요. 하지만 기부는 연말뿐 아니라 평소 꾸준히 하는 것이 어려운 이웃에게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부 문화가 진화하고 있다. 연말에 집중되는 이벤트성 기부에서 벗어나 월 정액 형태의 정기적 기부가 늘면서 점차 우리 사회의 일상적 모습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는 양상이다.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설치)의 수은주가 예년만큼 오르지 않는 것을 두고 어수선한 정국을 탓하거나 기부 문화의 후퇴를 우려하기도 하지만 이는 실상과 다소 거리가 있는 괜한 걱정에 가깝다. 21일 공익재단 중 기부금 모금액 순위 1위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2011년 1184억원이던 개인 기부는 지난해 1740억원으로 46.9%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 기부금도 2509억원에서 3487억원으로 38.9% 늘었다. 개인 기부의 증가세가 더 큰 셈이다. 기부금 모금액 규모 2위인 월드비전의 경우 지난해 기업 기부금은 209억원으로, 개인 기부의 10분의1에 불과했다. 올해도 개인 기부금이 지난 19일 현재 1592억원으로 지난해의 97.4%를 기록했으나, 기업 기부금은 169억원으로 80.8%에 그쳤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도 지난 3년간 개인 기부가 477억원에서 625억원으로 31.0% 늘었지만, 기업 기부는 446억원에서 498억원으로 1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 공익재단 관계자는 “기업들은 통상 이벤트성 기부를 하기 때문에 경기 불황이 오거나 최순실 사태와 같이 국정이 혼란스러우면 관심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면서 “반면 개인들은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히 기부를 이어 간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기부의 경우 학생, 주부, 회사원 등 계층이나 직업과 관련 없이 다양화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캠페인’으로 진행하는 사랑의 온도탑이 지난 20일(집계 시작 20일차) 23.5도(844억원)로 지난해(46.4도·159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에 대해서도 개인들이 이벤트 기부보다 평상시 기부를 선호하면서 상대적으로 연말 모금의 기업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들이 최순실 게이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등으로 기부에 관심을 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일 삼성그룹이 다소 늦은 시점에 500억원의 성금을 기탁하면서 21일 사랑의온도탑은 39.1도(1401억원)로 지난해(47.3도·1621억원)의 86.5%까지 회복됐다. 한국기부문화연구소 비케이 안 소장은 “연말연시 이벤트 기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작지 않지만 기부단체의 건전성 등을 따지고 정기 후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과거에는 시류에 휩쓸려 기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자신의 소신을 중시하는 등 기부 문화가 건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인터넷 도서 사재기 여전…출판사 순위 조작

    인터넷 도서 사재기 여전…출판사 순위 조작

    온라인에서 자신들이 출판한 책을 ‘사재기’ 해 베스트셀러 순위를 조작한 출판사 3곳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출판문화진흥산업법 위반 혐의로 K사, H사, L사 등 출판사 3곳의 대표 및 직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의 사재기를 대행한 업체 직원 최모(38)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산하 출판유통심의위원회는 지난 10월 K사, H사 등에 대해 사재기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출판사들은 마케팅업체를 이용해 인터넷 사이트에 무료도서 증정 이벤트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출판사들은 이후 이벤트 당첨자의 개인 정보로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에서 자신들이 출판한 책을 주문했다. 2년간 총 11종의 도서 약 1만 2000권을 사재기했고, 그 결과 일부는 베스트셀러 2위까지 올랐다. 당첨자들은 자신의 명의가 이용된 것을 몰랐고, 무료 도서증정 이벤트에 당첨돼 도서를 받은 것으로 생각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존에는 출판사 직원들이 서점을 돌며 도서를 구매하거나 지인의 온라인쇼핑몰 아이디로 사재기를 했다”며 “마케팅업체를 이용한 사재기는 신종수법”이라고 말했다. 사재기에 대한 출판업계의 자정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힘들어지면서 사재기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비지니스북스 대표는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를 사재기 한 혐의로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한 출판업계 관계자는 “최근 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일부 정치분야 서적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전반적인 판매량은 크게 줄고 있다”며 “올해 초 사재기 과태료를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인상했지만 여전히 사재기를 통한 이윤과 비교하면 너무 적은 액수”라고 말했다. 출판유통심의위원회는 매주 베스트셀러 순위 100위 안에 있는 책에 대해 사재기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내일부터 ‘불면허’

    내일부터 ‘불면허’

    경찰청은 22일부터 새 운전면허 시험 제도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경사로 주행과 직각주차 등이 새로 포함되면서 장내 기능시험이 크게 어려워졌다. 장내 기능시험에는 경사로, 직각주차(T자 코스), 좌·우회전, 신호교차로, 가속코스 등이 추가돼 평가항목은 기존의 2개에서 7개로 늘었다. 50m에 불과했던 주행 코스도 300m로 길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새 코스에서 합격률을 실험한 결과 기존의 92.8%에서 80%로 낮아졌다”며 “특히 직각주차에서 많이 실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각주차 코스를 신설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파트나 대형마트에서 주차할 때 꼭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로주행시험의 경우 채점 항목은 87개에서 57개로 줄었지만 감점은 기존의 3·5·10점에서 5·7·10점으로 폭이 커졌다. 학과시험의 문제은행 문항 수는 기존 730문제에서 1000문제로 확대된다. 난폭·보복운전, 긴급자동차 양보 등 개정된 도로교통법 내용이 반영된다. 운전전문학원 의무교육의 경우 학과는 5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고, 장내 기능시험 교육은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었다. 그 결과 운전면허 취득 비용이 20%가량 오른다. 만일 22일 전에 학과시험이나 장내기능시험을 합격했다면 나머지 시험만 보면 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내 이웃 작은 등불] “샛별아 2년 뒤엔 학교 가자” 소망 담은 오빠의 노래

    [내 이웃 작은 등불] “샛별아 2년 뒤엔 학교 가자” 소망 담은 오빠의 노래

    “서울신문 기사<2016년 1월 22일자>를 보고 주변에서 힘내라고 응원을 많이 해 줘서 고마웠어요. 그런데 저는 샛별이가 우리 가족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뻐서 더이상 힘낼 것이 없어요. 그냥 샛별이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거든요.” 샛별(6)이는 선천성 심장질환인 ‘팔로4징증’을 앓고 있다. 팔로4징증은 우심실에서 폐로 가는 혈관인 폐동맥 입구가 좁아지고, 좌심실과 우심실을 나누는 중간 벽에 구멍이 생기는 선천성 질환이다. 샛별이는 뇌병변장애 1급, 시각장애 1급 판정도 받은 상태다. 혼자 밥을 먹거나 일어서기는커녕 손가락도 움직이지 못한다. 이런 여동생 샛별이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 성악을 시작한 이산아(20)씨는 올해 초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에 합격해 화제가 됐다. 11개월이 지난 지금 이씨는 대학 1학년 과정을 마치고 오페라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부모님과 눈도 똑바로 마주치지 못하는 샛별이가 자신의 노래를 들을 때면 눈을 찡긋거리는 것을 보며 성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샛별이를 위해 노래하겠다는 다짐은 변함이 없습니다. 언젠가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가 돼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그때 샛별이와 가족들을 꼭 초대할 겁니다.” 뒤늦게 성악을 시작한 이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유튜브를 통해 유명 성악가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꿈을 키웠다. 그러던 중 샛별이를 도우러 전남 해남의 집에 찾아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지원을 받아 서울에서 레슨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도 생활비는 같은 재단에서 도움을 받고 있으며, 대학 학비는 한국장학재단의 장학금을 받고 있다. “피아노, 오페라 등 다양한 수업을 듣다 보니 1학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쉬워요. 지난여름에는 바리톤에서 테너로 전향했죠. 내년에 군 복무를 하고, 오페라에 꼭 필요한 영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등을 열심히 공부하려고요.” 이씨의 새해 소망은 샛별이가 건강해져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이다. 샛별이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하지만 건강 문제로 입학을 한 해 미뤘다. “서울 생활 때문에 샛별이를 자주 만나지 못해 아쉽죠. 방학이니 해남의 집과 광주 조선대병원을 오가며 샛별이의 재활치료를 함께 하려고요. 저도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샛별이도 재활치료를 열심히 받아서 내후년에는 꼭 학교에 갈 겁니다. 우리 둘이 열심히 하기로 약속했거든요.”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315.8대1…경찰대 여학생 경쟁률 사상 최고

    315.8대1…경찰대 여학생 경쟁률 사상 최고

    경찰대가 진행한 2017학년도 신입생 선발에서 여학생 경쟁률이 315.8대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9일 발표한 최종 합격자를 보면 여학생 정원은 12명으로 전체 정원(100명)의 12%다. 여학생 경쟁률은 2010학년도에 처음으로 100대1을 돌파한 뒤 꾸준히 급증세를 보이면서 2016학년도에는 245.5대1을 기록했다. 2017학년도의 전체 경쟁률은 113.6대1, 남학생 경쟁률은 지난해(85.2대1)보다 14% 오른 97.2대1이다. 전체 수석은 대원외고에 재학 중인 오모(18)양이, 남자 수석은 고려고에 다니는 이모(18)군이 차지했다. 대원외고, 상산고, 한일고에서 각 4명이 합격해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대륜고, 북일고, 한민고에서는 각각 3명씩 합격했다. 경찰대를 졸업하면 경위로 임관돼 자동으로 취업이 보장된다. 경찰대는 2015학년도 입학부터 여학생 정원을 12%로 제한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선발 비율 확대를 권고했지만 경찰대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의 직무 특성상 체력 조건이 좋은 남자 경찰이 필요한 분야가 더 많고, 여경 비율도 10.4%로 외국과 유사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찰청장 “朴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 의혹만으로 재수사 못해”

    경찰청장 “朴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 의혹만으로 재수사 못해”

     이철성 경찰청장이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에 대해 재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당시에 아무런 외압이 없었고, 당시 박 대통령이 외압할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본다”며 “의혹만 갖고 수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SBS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7일 방송에서 2011년 9월 6일 서울 북한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박용철(당시 50세)·박용수(당시 52세)씨의 죽음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당시 사촌형제끼리 사이가 좋지 않았고, 용수씨가 용철씨를 살해하고 목을 매 숨졌다고 결론내렸다. 방송은 ‘두 사람을 함께 제거하려는 기획자’가 있을 것이라며 그 배경으로 용철씨가 생전 관여한 육영재단 내 암투를 거론했다.  이 청장은 “경찰이 수사했을 때 피의자 옷 등에서 피해자의 혈흔과 DNA가 나왔고 유서도 발견됐다”며 “피의자가 주변인들에게 피해자를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많이 한 사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증거, 본인 유서, 주변인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피의자가 피해자를 죽이고 자살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자살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이석기·계엄령, 이런 구호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석기·계엄령, 이런 구호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와 보수단체의 집회 간에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지만 양측 집회 모두 일부에서 외치는 정치적인 구호로 논란을 빚었다. 전문가들은 대중의 인식에 부합하는 행보를 견지하지 않는다면 자칫 외면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끝까지 간다!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로 주제를 정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황교안 총리 퇴진을 촉구했다. 주최 측은 “국민은 박근혜가 즉각 퇴진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대통령 행세를 하는 황교안 총리도 즉각 사퇴하고, 헌재는 박 대통령을 신속히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 목포에서 올라온 박민정(39·여)씨는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급 의전을 바라는 등 민심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촛불이 줄어든다고 분노가 사그라든 게 아니며, 감시의 눈빛이 소홀해진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갑론을박이 오가기도 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한상균 위원장 석방을 외치는 게 부당하다는데, 그는 박 대통령 퇴진을 우리보다 먼저 외치다 감옥에 갔다”고 주장했다. 시민 이모(44)씨는 “촛불집회가 일부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통로로 변질된다면 참여하지 않겠다”고 지적하고 “다만 일부의 한상균, 이석기 구호를 과대포장해 촛불집회가 변질된 것처럼 말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50여개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이 오전에 개최한 박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도 과도한 구호가 난무했다. 주최 측은 “계엄령을 선포하라”, “빨치산처럼 밤만 되면 나오는 촛불 패거리”, “촛불은 종북”이라고 촛불집회 측을 비난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적인 구호는 시민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기는 어려우며 촛불집회의 지배적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시민들도 호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보수단체의 경우 극단적인 구호를 통해 세력 결집을 꾀하고 있는데 계엄령, 빨갱이 등의 주장들은 대중의 인식과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오후 4시 시작된 촛불집회는 오후 9시쯤 마무리됐다. 퇴진행동은 24일과 31일에도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8시 40분 기준으로 서울에 65만명, 이를 포함해 전국에 총 77만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일시점 최다인원을 기준(오후 7시)으로 서울 6만명, 전국 7만 7000명이 왔다고 추산했다. 보수집회에는 촛불집회의 절반이 넘는 3만 3000명(주최 측 100만명)이 모였다고 전했다. 경찰이 촛불집회의 인원을 보수집회의 2배도 안 되는 것으로 추산하면서 편향적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 관계자는 “촛불집회와 탄기국 집회의 참가 인원을 추산하는 담당 부서가 다르지만 똑같이 페르미 방식을 이용해 엄정히 추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경비병력 228개 중대(1만 8200여명)를 배치해 촛불집회와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간 충돌을 막았으며 행진 과정에서 양측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8차 촛불집회] 전국 77만명 “박근혜 즉각 퇴진”…촛불 연말까지

    [8차 촛불집회] 전국 77만명 “박근혜 즉각 퇴진”…촛불 연말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17일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려 4시간 만인 오후 9시 공식적인 행사를 끝냈다. 이날 촛불집회는 ‘끝까지 간다! 박근혜 즉각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지난 촛불집회에 이어 이번에도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광화문광장에 304개 구명조끼를 놓았고, 곳곳에서 노란 풍선이 떠올랐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이날 오후 8시 40분 기준 서울에만 65만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부산 5만명, 광주 3만명, 대전 1만명, 대구 5000명 등 지방에서도 12만여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했다. 약 77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것이다. 경찰은 오후 7시 현재(일시점 최대인원 기준) 서울 6만명을 포함해 전국 7만 7000명으로 추산했다. 주최 측은 “국민은 박근혜가 즉각 퇴진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대통령 행세를 하는 황교안 총리도 즉각 사퇴하고, 헌재는 박 대통령을 신속히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 6시 30분 소등행사 뒤 세월호 유가족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행진했다. 이밖에도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방향 등 4개 경로를 이용해 행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행진 뒤 광화문광장에 모여 오후 8시 30분부터 마무리집회를 가졌다. 시민합창단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불렀다. 4.16세월호참사가족대책협의회의 가족인 정성호씨는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세월호 인양이 묻혔다”며 “올해 인양에 실패했는데 내년이라고 인양할 수 있겠냐. 자식을 기다리는 유가족을 위해 반드시 세월호를 인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올해 마지막날인 31일에도 다시 모이자”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 50여개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와 국립민속박물관, 광화문광장, 서울역 등을 지나는 행진을 하며 ‘박근혜 탄핵 반대’를 외쳤다. 일부 구간에서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과 맞닥뜨리며 경미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큰 충돌을 없었다. 경찰은 이들 보수단체 회원들이 3만 3000명(오후 3시 일시점 최대인원 기준) 모였다고 집계했다. 탄기국측은 모임인원이 100만명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경비병력 228개 중대 1만 8200명을 배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달라진 양상…이제는 ‘선택과 집중’ vs 보수는 ‘집결’

    달라진 양상…이제는 ‘선택과 집중’ vs 보수는 ‘집결’

    지난 10월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부르짖으며 처음 열린 촛불집회는 17일 8차까지 이어지면서 매번 다른 양상과 특징을 보였다. 참여인원은 1차 2만명에서 점차 증가해 6차 촛불집회 때 전국 232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박 대통령 탄핵의결이 국회에서 통과한 다음날 열린 7차 촛불집회는 ‘조심스러운 축제’ 분위기 속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가 도드라졌다. 이날 8차 촛불집회에 박 대통령의 탄핵과 퇴진을 주장하는 시민 60만명(오후 7시 현재 주최측 추산)이 모였다. 직전 촛불집회에서 104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였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촛불집회의 주제로 잡은 ‘끝까지 간다! 박근혜 즉각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처럼,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곳곳에 노란 풍선을 띄우고 박 대통령과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을 비판하는 자유발언을 다양하게 진행하면서 강도높은 집회를 이어갔다. 집회에 참가한 회사원 김준호(28)씨는 “헌법재판소에 똑바로 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탄핵안이 가결됐는데도 이렇게 시민들이 많이 모인 것은, 박 대통령이 자리에서 내려오기 전까지 끝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고 싶어서 먼길을 왔다”는 박민정(39·전남 목포)씨는 며 “탄핵안은 가결됐지만 헌재가 국민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결론을 내릴까 두렵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대통령 직무대행 역할을 하면서 자중해야 하는데 대통령급 의전을 바라는 등 민심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촛불이 줄어든다고 분노가 사그라든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장재원군은 ”나라가 시끄러워서 공부도 안된다”며 “지하철에서 박사모인가 이상한데서 탄핵 무효라고 적힌 종이를 할아버지가 주더라. 예의에 어긋나면 안되니깐 받긴 했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광화문광장 외곽에서 맞불집회를 하던 보수단체들은 이날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집결해 촛불집회의 중심부까지 진출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 50여개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헌법재판소 인근인 종로구 안국역 근처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동십자각을 지나 청와대 인근 국립민속박물관, 세종문화회관 등을 거쳐 서울역을 향해 행진하기도 했다. 탄기국 측은 이날 참석자가 100만명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3만명(일시점 최다인원 기준)으로 추산했다. 경찰이 잡은 보수적인 인원으로 봐도 이날 보수단체의 맞불집회 인원으로는 최대규모다.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 대통령은 종북세력과 언론의 선동으로 억지 탄핵을 당했다”며 “좌파세력은 헌재 협박을 당장 멈추고, 헌재는 탄핵심판 기각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정의로운 심판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태극기를 들지 않은 채 지나는 시민들에게 호통을 쳐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촛불집회마다 광화문광장을 찾은 야당 지도부와 야권 대선주자들이 이날 보이지 않은 것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대신 이들은 전국으로 흩어져 ‘촛불’을 들었다. 이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6차 울산시민대회에 참가해 “4·19혁명, 6월항쟁에서 국민은 승리했지만 정치가 망쳐서 미완의 시민혁명에 그쳤다”며 “촛불민심의 목표는 정권 교체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책임자 처벌을 넘어 구시대의 적폐를 대청소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주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에서 고(故) 백남기 농민의 묘소를 참배한 뒤 금난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경북 구미 촛불집회에서 거리강연을 열었다. 이 시장은 “우리나라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정치·경제·사회·관료 영역 중 경제 분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재벌을 만든 게 잘못된 첫 출발”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만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송년회에 참석한 뒤 광화문 촛불집회를 찾았다. 한편 박 대통령 퇴진이라는 한목소리를 내던 촛불집회에 다른 이름이 등장하는 데 우려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날 ‘한상균을 석방하라’거나 ‘이석기를 석방하라’는 문구가 눈에 띄기도 했다. 일부 정치·노동 단체들이 이들을 현 정권의 억울한 희생양이라면서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촛불집회의 순수한 의도가 변질되는 것 같아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경비병력 228개 중대(1만 8200여명)를 배치해 촛불집회와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간 충돌 방지와 안전관리에 나섰다. 행진 과정에서 양측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8차 촛불집회] “끝이 아니라서”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한목소리로 ‘퇴진’

    [8차 촛불집회] “끝이 아니라서”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한목소리로 ‘퇴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17일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의 주제는 ‘끝까지 간다! 박근혜 즉각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이다. 지난 촛불집회에 이어 이번에도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광화문광장에 304개 구명조끼를 놓았고, 곳곳에서 노란 풍선이 떠올랐다. 본집회 무대에 오른 이호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제 겨우 촛불혁명의 출발점에 섰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탄핵 사유를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대통령이란 자가 할 이야기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재벌과 언론과 국정원이 야합해 국정농단을 벌인 박근혜 체제를 타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가한 회사원 김준호(28)씨는 “헌법재판소에 똑바로 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탄핵안이 가결됐는데도 이렇게 시민들이 많이 모인 것은, 박 대통령이 자리에서 내려오기 전까지 끝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남 목포에서 올라온 박민정(39·여)씨는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고 싶어서 먼길을 왔다”며 “탄핵안은 가결됐지만 헌재가 국민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결론을 내릴까 두렵다”고 했다. 박씨는 또 “황교안 국무총리도 대통령 직무대행 역할을 하면서 자중해야 하는데 대통령급 의전을 바라는 등 민심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촛불이 줄어든다고 분노가 사그라든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장재원군은 ”나라가 시끄러워서 공부도 안된다”며 “지하철에서 박사모인가 이상한데서 탄핵 무효라고 적힌 종이를 할아버지가 주더라. 예의에 어긋나면 안되니깐 받긴했는데, 정말 이해할수 없는 어른들이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박 대통령 퇴진과 함께 황 권한대행의 사퇴를 외치며 ‘황교안 총리 아웃’ 실시간 검색어 올리기 이벤트도 벌였다. 이날 오후 6시 39분에 1분간 소등 행사가 펼쳐졌다. 본집회 후 세월호 유가족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으로 행진했다. 유가족 홍영미씨는 “우리 미래였고 희망이었던 아들 재욱이에게 미안하다”며 “아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세월호를 반드시 인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최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광화문광장 일대에 3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고, 경찰은 오후 5시 기준으로 일시점 운집인원을 4만명으로 집계했다. 경찰은 228개 중대 1만 8000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 하루도 못 참겠다” “즉각 퇴진”…60만명 운집한 8차 촛불집회

    “단 하루도 못 참겠다” “즉각 퇴진”…60만명 운집한 8차 촛불집회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17일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됐다. 이날 촛불집회의 주제는 ‘끝까지 간다! 박근혜 즉각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이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7시 기준 현재 60만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명백히 증거가 드러났는데도 아무 잘못도 없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후안무치에 분노한 수십만명 시민들은 8주째 이어지는 주말집회에도 운집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단 하루도 못참겠다. 헌재는 탄핵하라”, “황교안도 공범이다. 황교안은 물러나라”고 구호를 외쳤다. 주최측은 본집회를 마친 뒤 오후 6시에는 소등 행사를 갖는다. 이후 자하문로, 효자로, 삼청로를 통해 청와대 포위 행진을 한다. 삼청동 총리 공관과 헌법재판소 방면으로도 전진할 계획이다. 본집회 전인 오후 4시에는 ‘퇴진 콘서트 물러나쇼(show)’ 사전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 50여개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소속 회원들은 헌법재판소 인근인 수운회관 일대에서 ‘맞불집회’를 열었다. 주최측은 참석자가 100만명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3만명(일시점 최다인원 기준)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동십자각을 지나 청와대 인근 국립민속박물관 앞을 지나 행진한 뒤 안국역 사거리에서 마무리 집회를 가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단체와 탄핵기각을 촉구하는 단체의 충돌은 없었지만 곳곳에서 작은 마찰이 일어났다. 경찰은 집회 행진 코스가 겹칠 가능성이 있는 헌법재판소 청사 인근을 버스 10여대로 둘러쌌다. 경찰은 228개 중대 1만 8000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아너소사이어티’ 첫 형제 회원 탄생

    ‘아너소사이어티’ 첫 형제 회원 탄생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유자열 서울강재 대표와 유선열 재승스틸 대표가 첫 형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고 15일 밝혔다. 2007년 말부터 시작된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의 금액을 일시에 기부하거나 5년 내에 기부 약정을 하는 경우 가입할 수 있는 고액기부자 클럽이다. 지난 14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회관 전달식장에서 열린 가입식에 참석한 유자열 대표는 “사람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조그만 힘으로 약자들을 도울 때, 그게 곧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선열 대표는 “평소 존경하는 형과 이런 귀한 자리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오늘 가입을 계기로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형제는 1977년에 철강업을 시작해 40년간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간 받았던 도움을 생각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과 나누기 위해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갑질 횡포 철퇴… 288명 철창행

    경찰, 100일 만에 7663명 검거 경찰이 특별단속을 벌여 적발한 블랙컨슈머(상습적 악성 민원 제기 소비자) 중에는 직업이 없거나 일용직 근로자인 사람이 많았고, 우월적 지위를 행사하는 일명 ‘갑(甲)질 횡포’의 경우 4명 중 1명이 개인사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9월 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00일간 갑질 횡포 특별단속을 벌여 766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88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이철성 경찰청장이 취임 직후 특별기획수사로 ‘갑질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이뤄졌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기업 등을 상대로 과도한 피해보상금을 요구하거나 상습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블랙컨슈머가 3352명(43.7%)으로 가장 많았다. 블랙컨슈머를 직업별로 분류하면 무직자 및 일용직 근로자가 27.1%였고 자영업자(19.7%), 회사원 (19.2%), 공무원(5%) 순이었다. 검거된 블랙컨슈머의 62.6%는 폭행·상해 등 혐의로 입건됐고 업무방해(24.1%), 재물손괴(6.7%), 갈취·협박(4.4%)도 있었다. 6개월간 전자회사 콜센터에 전화해 여성 상담원 10명에게 성인 사이트에 가입해 달라고 요구한 남성은 상담원들이 거절하자 음담패설과 욕설을 했다. 한 여성은 백화점에서 구입한 유아용품을 수개월 사용한 뒤 반품·환불을 요구하며 500만원을 갈취했다.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우월적 지위를 행사하는 일명 ‘갑질’로 적발된 경우는 직장 내 폭행이나 인사 비리가 1076명으로 25%를 차지했다. 리베이트 비리(14.1%), 외국인 노동자·장애인 등 사내 근로자를 부당하게 대우한 경우(8.0%), 공무원이 포함된 지역 토착 비리(7.5%)가 뒤를 이었다. 갑질의 가해자는 개인사업자가 25.8%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16.5%), 무직자(13.1%), 공무원(10.8%)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갑질 횡포는 끝없이 순환하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누구든 가해자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이번 단속이 갑질 문화를 근절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할 말 하는 乙… ‘진짜 소통’ 열었다

    할 말 하는 乙… ‘진짜 소통’ 열었다

    교사 성희롱 폭로·이대 사태 등 권위·관습에 굴복 않고 저항 탄핵안 가결시킨 촛불이 촉매제 절대적 권위 및 복종으로 상징되는 ‘갑을 관계’에서 유연한 소통으로 옮아가는 사회적 변화가 촛불집회를 전후로 직장, 학교, 기업 등에서 일어나고 있다. ‘을’의 항변에 ‘갑’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 강남 S여중 학생들의 교사 성추행 폭로는 교육계를 흔들고 있고, 이화여대 미래라이프대학 사태는 다른 대학에서 학생과 학교의 소통이 활발해지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현상들을 두고 전문가들은 정치적 민주주의가 생활 민주주의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15일 교사 A씨는 “성추행, 성희롱 등은 보통 학생도 쉬쉬하는데 S여중생들의 용기 덕에 수사까지 이어졌다”며 “학교 측이 초기에 명예훼손을 거론하는 등 학생들의 폭로를 막으려 했지만 언론과 학부모가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결과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일 S여중 교사 8명이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게시되자 학교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제보가 계속 이어졌다. 이후 실태조사에 나선 서울시교육청은 교사 8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10월부터 불거진 문단 내 성추행 폭로도 과거에는 당하고 참던 ‘을’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5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역시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모여 책임자 수사가 가능했다. 최근 경찰에서는 일선 지역 경찰의 항의로 ‘공약 특진’ 결과가 뒤집히기도 했다. 경찰청의 경관이 낙점된 데 대해 지방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내부망인 ‘현장 활력소(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렸고 이의신청도 접수했다. 결국 경찰청은 재심 후 지방청 소속 직원으로 특진자를 교체했다. 한 경찰은 “특진 결과가 바뀌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데 이철성 경찰청장이 보고를 받고 재심을 지시했다고 들었다”며 “하위직이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지휘부 의견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화여대가 신설하려던 평생단과대 미래라이프대학 사태도 유사하다. 학교 측이 계획을 발표하자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하며 농성을 벌였고, 학교 측은 결국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후 고려대가 단과대 ‘크림슨칼리지’ 신설을 추진했다가 학생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수정했고, 서울대도 시흥캠퍼스 신설을 두고 반발하는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촛불집회 등의 경험들이 ‘소통을 위한 사회적 통로’를 만들었고 정의와 민의에 기반해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떼법’과 소통을 구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중의 목소리가 제도권에 반영되고 승리하는 경험이 누적되며 사회의 ‘을’들이 자존감을 회복했다”면서 “더이상 권위에 굴복하는 것을 숙명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존감을 바탕으로 권위에 저항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 속 민주주의’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며 직장, 학교, 가정 등에 확산되고 정착될 것으로 봤다. 다만 임 교수는 “이런 소통 방식을 제도화할 때 정치권은 이익집단의 목소리에 과민 반응하지 말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촛불집회라는 경험을 통해 시민들이 앞으로 사회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특히 집단 저항을 시작한 청년들의 분노는 지속적으로 표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제 사회 전반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고 정보 접근성이 큰 집단지성의 시대”라며 “성별이나 연령, 소속 집단에 상관없이 자신의 주장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열렸다”고 말했다. 서동욱 서강대 철학과 교수는 “나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지만 그간 확인할 수 없었다”며 “권력을 위임받은 통치자의 권력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했던 권위가 쇠퇴하고 교실, 직장 등에서 훨씬 더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일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경찰 기동순찰대 내년 절반으로 축소

    밤시간대 발생하는 강력범죄에 집중 대응하는 ‘기동순찰대’가 내년부터 절반으로 축소된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취임 이후 전임 강신명 경찰청장의 역점사업인 기동순찰대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현장의 반발로 축소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경찰청 관계자는 14일 “내년 1월부터 전국 50개 경찰서에 있는 기동순찰대 중 24곳만 남기고 폐지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 관악, 송파나 경기 부천 원미, 안산단원, 의정부 등 야간 치안 수요가 밀집한 곳만 운영할 방침이다. 기동순찰대에 소속됐던 인원 1200여명은 지구대와 파출소에 분산 배치된다. 경찰은 9월만 해도 기동순찰대를 확대 개편하기로 정하고, 기동순찰대를 60곳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지구대·파출소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감안해 기동순찰대를 폐지하고 지역 경찰에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는 반발에 부딪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죄가 흉포화되고 신종 범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동순찰대가 치안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지만 지구대나 파출소 인력 부족으로 업무 강도가 세지면서 지역 경찰의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라는 이 청장의 지시가 반영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전직 경찰 간부가 운영하는 ‘경찰인권센터’에서 기동순찰대 폐지 청원 의견을 받았는데 1400명이 넘는 경찰이 찬성했다. 한 지구대 경찰은 “야간에 신고가 폭주해 출동대기도 하지 못하는 지구대부터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며 “강력범죄가 발생해도 다른 곳과 공조해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축소에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울경찰청, 연말연시 택시 승차거부·과속 한 달간 집중단속

    서울지방경찰청은 연말연시를 맞아 1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택시 승차 거부, 과속, 신호 위반을 집중 단속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청은 시민 교통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택시 승차 거부가 자주 발생하는 종로1가, 홍대입구역 등 31곳을 선정해 한 달간 단속 활동을 벌인다. 특히 밤 시간대 사망 사고와 직결되는 신호 위반과 과속에 대해서는 교통사고 다발지역과 상습 과속구간 47곳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또한 서울 지역 전체 법인택시 회사 255곳에 찾아가 맞춤형 교통안전교육도 실시한다. 서울청이 최근 3년간 택시 교통 사망 사고를 분석한 결과 11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 밤에 신호 위반과 과속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 교통사고는 2013년 9464건에서 지난해 8731건으로 줄었지만 사망 사고는 51명에서 65명으로 늘었다. 특히 2013~2015년 택시 사고 사망자 164명 중 겨울철 사망자가 80명으로 48.8%, 밤 시간 택시 사고 사망자는 128명으로 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안개 낀 영종대교 ‘가변형 속도제한’도 안갯속

    안개 낀 영종대교 ‘가변형 속도제한’도 안갯속

    80㎞ 때 준수율 1.6% 불과 강풍은 차 안에서 못 느껴 과속 고속 -저속 차량 편차는 줄어 “구간단속을 하는데도 규정속도를 어기는 차가 있네요. 지난해 초에 106중 추돌 사고도 났잖아요. 원래 강풍, 안개가 심한 곳인데 저건 너무 위험한데요.” 13일 서울신문 소속 취재 운전자가 영종대교 인천공항 방면 4.4㎞를 제한속도인 시속 100㎞로 주행하며 말했다. 2분 40초간의 주행 시간 동안 10대 이상이 추월해 갔다. 일부 운전자는 강풍이 심한 대교 위에서 곡예운전을 불사했고, 대교를 지나 구간단속이 끝난 지점부터는 순간적으로 시속 120~130㎞로 치고 나가는 차량이 수시로 보였다. 경찰은 지난 2월부터 가변형 속도제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안개, 가시거리, 적설량, 강풍 등 기상 조건에 따라 주행 제한속도를 각각 시속 100㎞, 80㎞, 50㎞, 30㎞, 폐쇄 등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식이다. 하지만 운전자들이 이를 준수하지 않아 효과를 보지 못하자 지난달 중순부터 구간단속(서울 방향 교량 포함 8.3㎞, 영종도 방향 교량 포함 7.8㎞)을 시범실시했고 지난 12일부터 본격 가동했다. 이전에 비하면 과속차량이 현저히 줄었지만 ‘가변형 속도제한 시스템 및 구간단속’이 병행돼 안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였다. 경찰이 구간단속을 시작한 것은 가변형 속도제한 시스템이 무용지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경찰이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분석한 결과 기상 악화로 제한속도를 시속 100㎞에서 80㎞로 내릴 경우 운전자의 속도 준수율은 단 1.6%에 불과했다. 차량 100대 중 단 2대도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때 차량들의 평균속도는 시속 98.9㎞로 제한속도보다 24.8%나 빨랐다. 경찰은 조사 기간 제한속도를 시속 100㎞에서 80㎞로 39회 하향 조정했고, 시속 50㎞로 조정한 경우는 3회였다. 날씨별로 보면 강풍으로 제한속도를 내릴 경우 준수율은 0.5%로 100대 중 1대도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았다. 안개가 낀 날에는 준수율이 다소 높았지만 그마저도 2.0%에 불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눈비가 오거나 안개가 짙으면 체감이 가능해 차량 속도를 다소 줄였지만 강풍은 차 안에서 느끼지 못해 과속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다만 속도 상위 15% 차량의 평균속도는 7~9% 감소했고, 시속 110㎞ 이상 과속차량 비율은 19~20%에서 3~4%로 줄었다. 반대로 시속 70㎞ 이하 저속차량 비율도 0.3~0.8%에서 0.1~0.6%로 감소했다. 임채홍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고속차량이 속도를 줄이고, 저속차량이 속도를 높이면 교통 흐름이 안정된다”며 “구간단속이 병행되니 향후 (106중 추돌과 같은) 다중추돌 사고는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종대교를 관리하는 신공항하이웨이 관계자도 “영종대교는 밤만 되면 폭주차량이 들끓는 곳으로 악명이 높았는데, 폭주차량은 물론 과속차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무리 엄격히 단속해도 결국 운전자의 생각과 습관이 중요하다”며 “과속은 다른 사람에게도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내년 3월까지 성과를 본 뒤 효과가 좋으면 서해대교와 대관령 등에도 가변형 속도제한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자취생에 ‘엄마표 김치’ 베푼 미화원들

    자취생에 ‘엄마표 김치’ 베푼 미화원들

    학교·방호원·유학생 등도 참여 김장 250포기 이웃 주민 전달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순헌관 광장에서는 김장 잔치가 열렸다. 청소 미화원들과 학생 50여명이 모여 함께 김치를 담가 180포기는 인근 지역 이웃들에게, 70포기는 재학생 30명에게 전달했다. 청소 미화원들과 학생들이 함께 김장을 하게 된 것은 숙대에서 6년간 청소용역 미화원으로 일한 심현주(63)씨의 아이디어였다. 심씨는 “학교에서 일하는 동안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처음에는 나 혼자 하려고 했는데 미화원 동료들이 돕기로 했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교와 학생들까지 도왔다”고 12일 말했다. 그는 “예전에 기숙사에 사는 한 학생이 아는 사람에게서 김치를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봤다”며 “그 모습을 보며 언젠가 김치를 담가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심씨가 자비로 김장 재료를 마련했고, 이후 동료 미화원들도 비용을 보탰다. 교내 보안을 담당하는 방호원도 돕겠다고 나섰고 학교에서 금일봉을 전달했다. 숙명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페이스북에 ‘내가 김장 김치를 받아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김치 받을 사람을 뽑는 이벤트를 했는데 수십명이 신청했다. 김장 행사에는 강정애 총장을 비롯해 교수와 재학생, 외국인 유학생도 참가했다. 김장 선물을 받은 학생들도 청소 미화원과 방호원에게 답례 선물을 전달하기로 했다. 총학 비대위는 최근 이 선물을 구매하기 위해 모금을 진행했다. 대학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어려운 주민들을 돕고 학생들도 돕는 기회가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자릿세 내놔” 노점상 갈취 불량배 검거

    “자릿세 내놔” 노점상 갈취 불량배 검거

    명동에서 노점 관리를 명목으로 상인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뺏은 불량배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특수상해와 공갈 등 혐의로 이모(43)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씨는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중구 명동에서 노점을 관리해준다는 명목으로 노점 상인들에게 자릿세를 받았다. 2014년 5월에는 노점 수익금을 이씨에게 알리지 않고 빼돌렸다는 이유로 상인을 식칼로 위협했고, 자릿값이 7000만원이던 노점 자리도 빼앗았다. 현금도 33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올해 5월에는 한 식당에서 노점상 천모(41)씨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500㏄ 맥주잔으로 머리를 내려찍고, 소주병을 깨 가슴을 찌르기도 했다. 노점에서 판매하는 품목을 자기 마음대로 정하고, 장사가 잘 되는 품목을 다른 사람들이 팔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부지기수였다. 이를 어길 때는 주먹과 발로 차며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폭력을 일삼?다. 경찰은 명동 노점상 사이 알력 다툼으로 폭행이 자주 일어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노점상을 상대로 폭행을 일삼은 자들을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점 실명제가 도입되기 전 불법으로 자릿세를 주고받으며 노점 자리를 거래한 탓에 여러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그들만의 정치 심판한 촛불, 평화 낳고 직접민주주의 밝혔다

    그들만의 정치 심판한 촛불, 평화 낳고 직접민주주의 밝혔다

    탄핵소추안 가결시킨 원동력 평가 대의 민주주의 한계 뛰어넘은 듯 국민 의사 표현할 법적 방법 필요 지난 10월 29일 시작된 촛불집회는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킨 원동력이었다. 총 7차례의 촛불집회가 끝난 시점에서 5명의 전문가에게 촛불집회의 의미를 물었다. 이들은 ‘직접 민주주의의 시작’, ‘정치계급의 붕괴’, ‘비폭력 명예혁명’ 등으로 답했다. 향후 촛불집회는 정치권을 계속 감시하는 기능을 해야 하며 국민소환제 등 미래의 대안을 토론하는 공론의 장이 됐으면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① 촛불은 직접민주주의다 이봉수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원장은 촛불집회에 대해 국민이 의사 결정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소통하면서 여론을 이끌었고, 그 여론에 의해 많은 시민들이 광장에 나왔다”며 “자신의 목소리로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직접민주주의’를 진하게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국민들은 탄핵안을 가결하는 과정을 경험했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을 기각하거나 각하한다고 해도 실망하거나 무력감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촛불이나 SNS를 통해 직접 민의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② 촛불은 정치계급의 붕괴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존의 정치권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거나 또는 주군을 위해서 일하는 악습을 반복했지만 촛불집회에서 국민은 자신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하는 정치권에 반기를 들었다고 해석했다. 전 교수는 “기존 정치 계급을 빨리 끌어내야 한다는 국민의 생각이 촛불집회를 만들어 냈다”며 “촛불집회는 직접민주주의, 또 대중영합주의와 맞닿아 있다. 촛불집회로 인해 기존의 정치계급은 붕괴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탄핵안이 가결되고도 7차 촛불집회에 100만명의 시민이 광장에 나온 것을 볼 때 촛불은 휘발되지 않고 지속력을 갖고 있다”며 “시민의 힘으로 뭔가를 이뤄냈다는 성공의 힘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③ 촛불은 비폭력 명예혁명이다 안병욱 가톨릭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87년 6월 항쟁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한국 사회를 억압해 온 권위주의를 이번에 청산했다”며 “촛불의 힘으로 세계 역사에서 유례없는 명예혁명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촛불집회의 가장 큰 원동력은 성숙한 시민의식이었지만 오랜 기간 진행된 공권력의 변화도 동력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공권력의 폭력 진압으로 극히 일부 계층만 집회·시위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김대중 정부 이후 집회·시위 자유가 확산되고 비폭력 집회가 자리를 잡으면서 남녀노소 모든 계층이 집회에 참가하게 됐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6월 항쟁이나 촛불집회나 일차적인 장애물을 제거해 냈다는 결과는 같다”며 “하지만 촛불집회는 앞으로 과거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정치권을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④ 촛불은 민주주의를 복원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처음에는 시민들이 대통령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러 촛불집회에 참가했지만 시간이 흐르자 민주주의를 바로잡으려는 모습으로 발전했다”며 “민주주의 복원에 대한 열망과 외침이 표출된 것”이라고 정의했다. 강 교수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갈피를 잡지 못하는 정치권에 시민들이 직접 이정표를 제시하며 제도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집회가 이뤄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참여했고, 투쟁적인 과거 집회와 달리 문화 축제로 승화시켰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대통령은 헌법과 법을 어겼지만, 시민들은 법을 지키며 촛불집회를 했다”며 “시민들이 도덕적 우위를 점했고, 민주주의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⑤ 촛불은 국민 주권을 되묻는다 황도수 건국대 법학과 교수는 촛불집회를 통해 주권자인 국민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황 교수는 “기존 혁명과 다른 것은 국민이 주인이었다는 사실”이라며 “주최 측이 분명치도 않고, 누가 주최하든 국민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촛불집회 말고 국민의 의사를 표현할 법적인 방법을 보장해야 한다”며 “일정 수 이상의 주민이 뜻을 모아 지자체장을 소환하고 파면하는 주민소환제를 확장한 국민소환제의 도입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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