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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간은 정신적인 살인”… 외상 후 스트레스 최악

    “강간은 정신적인 살인”… 외상 후 스트레스 최악

    살인, 강도, 방화, 강간, 폭행·상해 등 강력범죄 중 강간 피해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9일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의 ‘강력범죄피해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증상 및 예측 요인에 대한 탐색적 연구‘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서울동부스마일센터에서 치료받은 강력범죄 피해자와 가족 473명을 분석한 결과 사건충격척도(IES-R)는 강간이 57.69로 가장 높았다. 성추행(49.05), 살인(48.43), 폭력(47.58)이 뒤를 이었다. 이번 논문은 최근 발간된 피해자학연구에 실렸다. 사건충격척도가 기준점(25점)보다 높으면 문제가 심각한 것을 의미한다. 이는 외상관련 증상을 평가하는 척도로 회피증상, 수면장애, 정서적 마비, 부분적 기억상실 등을 측정한다. 김 교수는 “강간은 위협, 폭행, 주거침입 등 다른 범죄가 동반돼 충격이 더 심하고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스스로 피해자임을 증명해야하는 경우가 많아 후유증이 더 오래간다”고 지적했다. 정신장애진단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피해자는 314명이었는데, 살인 사건 유가족 중 정신장애진단을 받은 사람은 57명(83.8%)으로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강간 73명(73.0%), 폭행치상 113명(60.4%), 성추행 71명(60.2%) 순이었다. 김 교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강간이 가장 심각하지만 우울증을 동반한 정신과적 문제는 살인 유가족이 더 심각하다”며 “강간이 정신적 살인이라면 살인은 유가족까지 죽이는 범죄”라고 말했다. 범죄 피해자와 가족 중에는 여성이 86.5%를 차지했다. 여성이 강력범죄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기도 하지만, 남성들은 피해를 입어도 스마일센터 같은 전문지원기관을 방문하는 경우가 드물다. 강력범죄 피해자의 심리치유를 돕는 스마일센터는 2010년 7월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11곳에 문을 열었다. 2012년 1월부터 서울 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센터에서는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임시주거 공간도 제공한다”며 “센터에 직접 신청하거나 검찰, 경찰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 스마일센터 11곳의 피해자들을 분석한 결과 심리적 안정을 찾는 등 호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외상 후 스트레스 척도는 심각함에서 중등 수준으로 낮아졌고, 사건충격척도는 기준점보다 낮아졌다. 우울과 불안 척도는 각각 심각함에서 경미함으로, 중등 수준에서 증상 없음으로 나아졌다. 김 교수는 “일상 생활 스트레스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지만 범죄 피해는 사채와 같아서 적절한 시기에 처리해주지 않으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며 “집에만 있지 말고 전문기관이나 주변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현대건설 300억대 과징금 확정… 대법 “호남고속철 입찰 담합 주도”

    호남고속철도 공사 입찰에 ‘들러리’로 참여한 현대건설에 부과된 300억원대 과징금이 정당하다고 대법원이 최종 판결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현대건설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공정위는 2014년 9월 호남고속철도 노반 신설 공사 13개 공구 입찰에서 응찰 가격을 담합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28개 건설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부과명령을 내렸다. 이들 건설사는 자체 추첨을 통해 미리 결정한 낙찰 회사와 투찰가로 허위 응찰하는 방식으로 담합했다. 추첨에서 뽑히지 못한 현대건설은 향후 공사에 우선권을 받기로 약속받았다. 1심을 맡은 서울고법 행정6부는 “원고는 추첨에서 탈락했지만 낙찰 예정 건설사들이 알려 준 투찰 가격으로 응찰을 함으로써 이 사건 공동행위에 가담했다”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대법원도 “(밀어주기 입찰) 동참과 합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두 살배기에게 “찌끄레기야” 보육교사 아동 학대 무죄 확정

    어린이집 유아에게 ‘찌끄레기’라고 부른 어린이집 보육교사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법원은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2세 미만 영유아에게 ‘찌꺼기’의 사투리인 ‘찌끄레기’라고 부른 것은 정서적 학대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대법원1부(주심 이기택)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33)씨 등 어린이집 보육교사 3명과 원장 신모(42)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 등 보육교사들은 2016년 8월 경기 부천시의 어린이집에서 생후 29개월인 유아에게 ‘찌끄레기’라고 말하는 등 정서적 학대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원장 신씨는 아동학대를 방지하도록 주의와 감독을 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커버스토리] 그날, 인권침해는 없었습니까

    [커버스토리] 그날, 인권침해는 없었습니까

    진상조사단 본격 활동… 진실 바로잡힐까 “특정 검사에 대한 징계나 처벌이 아니라 과거에 검찰권 행사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출 생각입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과거사조사위 “제도 개선에 초점”… 현직 검사는 징계 가능성 지난 3일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열린 검찰 과거사조사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과거사위원)은 전·현직 검사에 대한 강제조사는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과거에 검찰이 인권을 침해했거나 검찰권이 남용된 사건을 조사해 진상을 밝히고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12월 과거사위원회가 발족했다. 검찰 외부에서는 문제가 밝혀진다면 담당 검사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법무부와 검찰은 “과거를 단죄하거나 재수사하거나 당시 (수사) 검사를 징계하려는 목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당시 수사 검사들이 현직에 남아 있다면 인사에 불이익을 주거나 징계할 수도 있다. 지난 3월 문무일 검찰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약촌오거리 전담 검사에 대해 인사에 반영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됐느냐’는 질문에 “지난 1월 인사에 반영했다”고 답했다. 무죄 사건이나 사회적 이목을 끈 사건은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할 수 있는데, 여기서 담당 검사를 평가하고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하도록 규정돼 있다. 조사 대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법원 판결로 무죄가 확정되는 등 검찰권 남용 의혹이 제기된 사건, 검찰권 행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 의혹이 제기된 사건, 국가기관에 의한 인권 침해 의혹이 있는데도 검찰이 수사 및 공소 제기를 거부하거나 지연시킨 사건이다. 법무부 산하 과거사조사위에서 사전 조사 대상을 권고하면 대검찰청 산하 진상조사단이 이를 조사한 뒤 위원회에 보고한다. ●“동영상 속 인물 특정할 수 없다” 김학의 前차관 무혐의 처분 진상조사단은 서울동부지검에 자리했다. 처음에는 검사 6명으로 시작했지만 6명이 추가로 파견됐다. 4일 현재 검사 12명과 수사관 6명이 본조사 대상 11건과 사전조사 대상 5건을 조사 중이다. 가장 주목받는 사건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이다. 박근혜 정부 초대 법무부 차관과 성 문제라는 이슈가 만나 관심을 끌었다. 2013년 경찰이 성관계 동영상을 확인하고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혐의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동영상 속 인물을 특정할 수 없다며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2014년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주장한 인물이 김 전 차관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해 2차 수사가 진행됐지만 마찬가지로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과거사위는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김 전 차관이 오랜 기간 알고 지낸 가까운 사이인데, 윤씨가 김 전 차관을 접대하는 관계였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대가성 및 직무 관련성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김근태 사건, 검찰이 경찰의 고문 알고도 묵인했는지가 쟁점 조사 대상 중 가장 오래된 김근태 고문 사건은 1985년 검찰이 경찰의 고문을 인지했음에도 묵인한 것인지가 쟁점이다. 1999년 ‘고문기술자’ 이근안을 수사하던 서울지검 강력부는 “김근태 의원 신병이 검찰에 송치된 직후 고문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검찰, 안기부, 치안본부(경찰)가 합동대책회의를 가진 내용을 박처원 전 치안감 진술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를 담당한 최환 서울지검 공안부장, 김원치 검사를 전화조사했다고 밝혔지만 둘 다 검찰 발표를 부인했다. ●“장자연 억울함 풀어달라” 23만명 청원… 수사 외압 여부 조사 현재 사전 조사 중인 장자연 성 상납 리스트(2009년)도 관심사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고 장자연의 한 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 주세요’라는 청원글에 모두 23만 5796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과거사위는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한 경찰과 검찰 수사가 위법하거나 부당하게 진행되도록 유력인의 직간접적인 외압이 있었는지를 따져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산 참사’라 불리는 용산지역 철거 사건(2009년)의 경우 경찰 인권침해조사위원회도 같은 사건을 조사하는 만큼 검찰 수사 부분에 국한해 조사할 방침이다. 다수 인명 피해 발생 원인, 화재 발생 원인, 경찰 공무집행의 적법성, 용역업체 불법행위 여부에 대해 검찰이 편파적으로 수사했는지가 쟁점이다. 이 밖에도 춘천 강간살해 사건(1972년), 낙동강변 2인조 살인 사건(1990년), KBS 정연주 사장 배임 사건(2008년) 등이 사전 조사 대상에 올라와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커버스토리] ‘국민불신’ 자초한 檢… 지휘라인 47명 중 74%는 장·차관급 퇴직

    [커버스토리] ‘국민불신’ 자초한 檢… 지휘라인 47명 중 74%는 장·차관급 퇴직

    김근태 고문 사건(1985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1991년), 청와대 및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사건(2010년)….법무부 과거사위원회 본조사 대상에 오른 11건은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당대 권력자들을 불편하게 했을 사건이 대부분이다. 물음표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마침표가 찍혔던 것이다. 그 결과 십수 년이 지난 현재 검찰 후배들은 ‘국민 불신’이라는 부채를 떠안게 됐다. 서둘러 마침표를 찍었던 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4일 서울신문이 법무부 과거사위가 선정한 11건의 수사 지휘라인(부장급 이상)의 인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 47명 중 74.46%(35명)가 검사장(차관급) 이상으로 공직 생활을 마쳤다. 지난달 기준으로 전국 검사 2158명 가운데 차관급 이상은 43명으로 1.99%다. 지휘라인의 검사들이 소위 ‘잘나가는 검사’였고, 이미 고위직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상당히 높은 비율로 최고위직에 오른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검찰총장, 법제처장, 대법관 등 장관급까지 승진한 이는 9명(19.14%)이었다. 또 ‘검찰의 별’이라 불리는 검사장급으로 퇴직한 이도 26명(55.31%)이었다. 이 밖에 1급 7명(14.89%), 2급 3명(6.38%) 등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한 기수에서 검사장까지 가는 이는 100명 중 4~5명 정도”라면서 “장·차관급까지 올라간 비율이 예상보다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어떤 직급으로 퇴직하냐에 따라 이후의 삶이 달라진다”면서 “정치권으로 가지 않더라도 검사장급으로 퇴직하면 1년에 수백억원대의 수임료를 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형제복지원 사건(1986년)을 담당한 박희태 당시 부산지검장은 이후 고검장을 거쳐 민정당 국회의원, 법무부 장관, 국회의장을 지냈다. 또 당시 송종의 부산지검 차장검사도 법제처장까지 올라갔다. 반면 당시 수사 검사로 이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던 김용원 변호사는 6년 뒤 검사 옷을 벗었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윗선의 방해가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은 PD수첩 사건(2008년),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사건,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2012년)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았다. 아직 현직인 이들도 적지 않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초기 지휘부였던 이금로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현재 법무부 차관이다. 법조계에선 과거에 비해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경우는 줄었지만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기업이나 정치 사건을 맡게 되는 특수·공안 부장들에게는 여론은 물론 정권의 의중을 살피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면서 “정치권이 검찰을 독립시키지 않고 도구로 쓰는 것이 이런 불행한 사태를 만드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 사건을 다시 들춰 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은 수사 검사들 문제라기보다 시스템 문제가 더 크다”면서 “개인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커버스토리] 과거의 빚 갚아 진실의 문 연다

    [커버스토리] 과거의 빚 갚아 진실의 문 연다

    세월호·위안부 합의·블랙리스트 이어 김근태 고문·용산참사 등 21건 조사 제도 개선 강화·인식 바로잡기 나서문재인 정부가 ‘과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국가범죄 진상규명 및 과거사 청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다. 취임 며칠 뒤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유족 김소영씨를 감싸 안을 때부터 지난달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서 유족 김을생 할머니 손을 맞잡기까지 문 대통령은 국가범죄 피해자들을 직접 위로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세월호 침몰 원인, 국정 교과서 도입 논란 등 전 정권 시절 사건에 대한 검증과 보완도 정부 부처별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제정으로 봇물을 이루다 지난 9년 동안의 보수정권 체제에서 주춤했던 과거사 청산 작업이 다시 궤도에 오르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경찰청, 국방부, 사법부 순으로 이뤄진 과거사 사과 행렬에서 비껴 서 있던 검찰은 지난해 창설 69년 만에 처음으로 과거사를 사과했다. 피해 회복과 가해자 처벌을 통한 비극적 역사의 종언까지 과거사 청산을 이번 정부 내에 완결해야 한다는 기대감을 키운 장면이다. 법무부 검찰 과거사조사위원회는 김근태 고문은폐 사건 등 11건을 본조사 대상으로, 장자연리스트 은폐 의혹 등 5건을 사전조사 대상 사건으로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과거사 청산은 현재의 인식을 바꾼다. 2005년 이용훈 전 대법원장의 사법부 사상 첫 과거사 사과 2년 뒤 ‘사법살인’이라고 불리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 재심 선고 이후 과거 판결에서 사형을 선고했던 대법원 판사들과 홀로 사형반대 소수의견을 낸 이일규 전 대법원 판사가 재평가받은 게 대표적이다. 검찰 과거사위의 본조사 대상 사건 중 김근태 고문은폐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 PD수첩 광우병 보도 사건, 서울시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등은 검찰이 강압·과잉수사에 나선 사건인 반면 형제복지원 사건,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신한금융 관련 사건, 김학의 전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 등은 검찰의 수사권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사건으로 분류된다. 이 밖에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 처벌했던 약촌오거리 사건, 삼례 나라슈퍼 사건 등은 검찰의 수사능력에 의문을 품게 만든 수사 사례로 구분된다. 경찰 역시 공권력 행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한 ‘5대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섰다. 지난해 8월 발족한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를 권고한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용산 화재 참사, 평택 쌍용차 파업,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밀양 송전탑 건설 등이다. 조사팀은 현재 백남기 농민 사망, 용산 참사, 쌍용차 파업 등 3개 사건에서 빚어진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을 우선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법, 후임 대법관 3명 천거 절차 착수

    오는 8월 2일 퇴임하는 고영한·김창석·김신 대법관 후임 선발을 위해 대법원이 국민 천거 절차에 들어간다. 대법원은 4일부터 14일까지 법원 홈페이지(www.scourt.go.kr)에서 후임 대법관 제청 대상자를 천거받는다고 3일 밝혔다. 천거 대상자는 판사, 검사, 변호사 등으로 재직 기간이 20년 이상이고 45세 이상이어야 한다. 법원 홈페이지에 천거 대상자 자격, 방법, 서식 등에 관한 자세한 사항이 게시돼 있다. 대법원은 천거 절차가 끝나면 심사에 동의한 천거 대상자의 명단, 학력, 주요 경력, 재산, 병역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해 의견을 받는다. 이후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천거 대상자를 심사한 뒤 대법관 후보로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후보자 9명 이상(제청인원의 3배수 이상)을 선별해 대법원장에게 추천한다. 대법원장은 이들 중 3명을 골라 대통령에게 대법관 제청을 한다. 대법원은 대법관 선발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대법관 제청절차 개선 방안도 마련했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중 법관위원을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추천받아 임명하고 비당연직 위원 중 외부인사 3명에 대해서도 추천을 받아 임명한다. 학식과 덕망이 있고 각계에서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서 변호사 자격이 없는 인물이 추천 대상이다. 앞서 대법원은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규칙’을 개정해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 추천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제시하는 권한을 폐지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개선된 대법관 제청절차를 통해 국민이 요구하는 대법관의 자격을 가지고 사회 정의 실현과 인권 보장의 최후의 보루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가 대법관 후보자로 제청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회 특활비 공개” 대법 3년 만에 결론

    대법원이 국회 특수활동비를 공개해야 한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참여연대가 정보공개 행정소송을 제기한 지 3년 만이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3일 참여연대가 국회 사무총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하라고 판단한 원심 판결을 심리불속행으로 확정했다. 심리불속행은 2심 판결에 중대한 법령 위반 등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따로 판단하지 않고 기각하는 것을 말한다. 참여연대는 2015년 6월 ‘2011∼2013년 사이 국회 특수활동비의 지출·지급결의서, 지출·지급 승인일자, 금액, 수령인 등을 공개하라’고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국회사무처가 특수활동비가 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자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당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았는데,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홍 대표의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1·2심은 “국민의 알권리를 실현하고 국회 활동의 투명성과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활동비를 공개할 필요성이 크다”며 참여연대의 손을 들어 줬다. 국회사무처는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하면 국회 고도의 정치적 행위가 노출돼 국익을 해치고 행정부에 대한 감시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며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이날 판결이 확정되자 참여연대는 “합리적 이유 없이 특수활동비 비공개를 고수한 국회사무처는 비판받아 마땅하며, 불투명한 국회 예산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논평을 냈다. 이어 “국회사무처는 공개 대상 정보인 2011~2013년 3년간 특수활동비 자료를 포함해 특수활동비 자료 전반을 국민들에게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특정 질문 뺀 채 조사…전화 수신 안돼 선거인단 75% 배제

    특정 질문 뺀 채 조사…전화 수신 안돼 선거인단 75% 배제

    ARS 응답도중 뚝 끊긴 무효표 당초 표본의 2배 넘게 여론조사 약정 통화시도 횟수 넘겨 전화도 정치권 “당내 주류에 유리한 경선”6·13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자 경선 과정에서 떨어진 낙천자들이 ‘안심번호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에 불만을 드러내며 여론조사 업체를 검찰에 고발하거나 법원에 여론조사 전자 자료에 대한 보전 신청을 하고 있다. 장대진 경북 안동시장 예비후보는 3일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고발장을 냈다고 밝히며 “책임당원 6011명 전원을 상대로 ARS 조사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는데, 실제 1261명만 전화를 받았고 75% 이상이 조사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사일에 선거사무소에서 함께 전화를 기다리던 60여명 중 50여명이 벨소리도 못 들은 채 경선 선거권을 박탈당한 것을 보면 선거에 임한 1261명은 주로 상대 후보 지지자들일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경선 여론조사를 담당한 A사 측은 “조작은 없었다”며 선거인단 전원에게 약 40초씩 이어진 발신 기록을 제시했지만, 장 예비후보 측은 수신 기록이 없는 선거인단 스마트폰 통화 기록을 반대 증거로 확보했다. 장 예비후보 측은 또 “여론조사할 때 쓰는 장비로 전화를 걸 때엔 최소 45초 이상 발신이 이어져야 수신기 벨이 울린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A사는 왜 40초 만에 발신을 끊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승호 전북 남원시장 예비후보는 “당초 안심번호 선거인단을 700명 선에서 끊어 조사하기로 했는데 최종적으로 1903명을 조사했다”면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전북도당 측은 “700명은 조사 신뢰도 확보를 위한 최소 조건일 뿐 선거인단 2만 1000명에게 총 다섯 차례 ARS 통화를 시도한다는 규칙을 따르다 응답자 수가 커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2일 서울남부지법은 윤 예비후보가 청구한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심리를 진행하던 중 민주당 측에 여론조사 관련 전산자료 등의 제출을 요구했다. 여론조사 업체들은 안심번호가 익명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결과를 조작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회의적인 반응도 나왔다. 한 정치인은 “선거인단 규모가 작고 책임당원 위주로 진행되는 선거에서는 희귀한 성, 성별, 연령만으로도 안심번호 주인을 구별할 수 있고 실제 선별 작업에 나서는 선거 캠프도 있다”면서 “당원 정보가 더 많은 주류 계파라면 안심번호 주인을 찾기가 좀더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인은 “과거에도 기독교인 후보에게 불리하도록 일요일 오전에 ARS 조사를 진행하는 등 여론조사 경선 과정에서 편법이 자행됐던 게 사실”이라면서 “조사 중 전화가 끊겨 무효표가 되는 등의 문제는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제기됐지만 검증이나 개선책 마련 없이 그대로 덮였다”고 밝혔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동원 선거를 막겠다고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편을 선거인단에 끌어들이려는 동원 행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기술적 한계, 공정성 시비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참고 자료로 써야지 경선 당락을 주도할 근거로 쓰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아동학대 형량 강화… 숨지면 징역 15년

    아동학대 형량 강화… 숨지면 징역 15년

    아동학대 처벌이 ‘솜방망이’라는 비판이 계속해서 제기되자 법원이 아동을 학대해 크게 다치거나 숨지게 한 아동학대 범죄자에 대한 형량을 강화하기로 했다.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아동학대 범죄 형량을 높이는 내용의 아동학대범죄 양형기준 수정안을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수정안은 관계기관의 의견을 반영해 6월 11일 최종 의결돼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양형위 관계자는 “아동학대에 대해 엄정하게 처벌하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반영하고, 비난 가능성이 큰 사안에 대해 타당하게 형량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동학대치사의 경우 가중영역 상한을 현행 9년에서 10년으로 상향했다. 특별조정을 할 경우에는 최고 15년형을 권고했다. 아동학대중상해는 가중영역 상한을 현행 7년에서 8년으로 상항하고, 특별조정을 할 경우 최고 12년형을 권고했다. 법원은 형량을 정할 때 감경, 기본, 가중으로 나눠 요인을 따진다. 형량 가중 요소가 감경 요소보다 2개 이상 많을 경우 형량을 50% 더 늘리는 특별조정을 한다. 예를 들어 범행에 소극적으로 가담했거나 전과가 없으면 감경요인에 해당되지만, 반복적으로 범행을 하거나 동종 전과가 있으면 가중요인에 해당된다. 또한 6세 미만 미취학 아동을 상대로 아동학대치사나 중상해를 저지른 경우는 ‘일반가중요소’에 포함해 엄격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최근 일어난 아동학대 범죄 상당수가 6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점을 고려했다. 양형위 관계자는 “영유아가 학대 대상이 될 경우 구호 요청을 할 수 없고 후유증이 중대해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있는 요건도 엄격하게 바꿨다. 아동학대 범죄자에게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실형을 선고하도록 했다. 6세 미만 미취학 아동을 상대로 한 범행을 집행유예 부정적 참작 사유로 추가하고, 기존 부정적 참작사유 중 ‘불특정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범행’을 ‘다수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범행’으로 수정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체복무제 도입 검토·국보법 남용 방지 가닥

    대체복무제 도입 검토·국보법 남용 방지 가닥

    이산가족·국군포로 의료지원 이산가족 영상편지 제작 추진문재인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청사진이 포함된 ‘제3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2018~2022) 초안이 29일 공개되면서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위축됐던 대북 지원이 다양한 분야에서 재개될 전망이다. 초안은 국가인권위원회 등이 포함된 국가인권정책실무협의회에서 논의를 거쳐 다음달 국무회의에서 확정된다. 법무부가 밝힌 기본계획 초안에는 북한 인권 개선 및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 해결 내용이 포괄적으로 담겼다. 특히 북한 주민들의 상황을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산가족 문제와 국군포로 문제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보건의료 지원 방안이 거론됐고, 중장기적으로 농업 분야 등의 개발 협력 추진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산가족 실태 조사를 통해 기초 자료를 만들고 사후 교류 가능성을 감안해 유전자 검사를 하며 서신 교환 가능성을 고려해 영상편지 제작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북 당국이 협의를 통해 생사 확인, 서신 교환,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고향 방문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민간에서 이산가족 사업을 벌일 경우 경비를 지원하고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통일부의 ‘2018 통일백서’에 따르면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은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크게 위축됐다. 인도적 목적이라고 해도 정부와 협의를 거치지 않으면 대북 지원을 할 수 없게 했다. 2010년 404억원이던 대북 인도적 지원 규모는 이듬해인 2011년 196억원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이후 다소 완화됐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2016년 대북 인도적 지원 규모는 29억원으로 떨어지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은 사실상 중단됐다. 지난해에는 정부 차원의 대북 인도 지원이 전혀 없었다. 아울러 기본계획에는 종교적 신념에 따른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 도입 문제 등이 담겼다. 정부는 향후 국회의 도입 결정에 대비해 주무 부처인 국방부를 중심으로 독일, 대만, 프랑스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합리적 대체복무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기본계획 초안에 담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600∼800명이 병역 거부로 처벌된다.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란이 꾸준히 제기된 국가보안법 문제의 경우 정부는 국회 차원의 법 폐지 논의가 소강 상태인 점 등을 고려해 폐지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신중한 적용으로 남용을 막겠다는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정부는 생명권과 관련해 지속해서 논쟁의 대상이 된 사형제 폐지 문제와 관련해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이미 사형 집행을 20년 이상 하지 않고 있지만, 국민적 공분을 사는 잇따른 강력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형 집행 요구가 잇따르는 등 국민 여론이 폐지 쪽으로 합치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인도적 北지원 7년 만에 부활

    문재인 정부의 인권정책 기본 틀을 제시하는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에 대북 인도적 지원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7년 만에 포함됐다. 2011년 이후 국가인권기본계획에서 제외됐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다시 명문화된 데다 남북이 지난 27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올해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전환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법무부가 29일 공개한 ‘제3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2018-2022)’ 초안에는 ‘남북 간 인도적 문제의 해결’에 관한 항목을 담았다. 초안은 북한 주민의 인도적 상황 개선 노력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지속, 국군 포로 납북자 문제 해결 추진 등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초안을 통해 “북한 주민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증진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기본 방침을 밝혔다. 다만 “정부 차원의 지원은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추진하되 분배의 투명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영유아·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건의료 분야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말라리아 등 감염병 예방과 산림 병충해 등 재해를 공동 대응한다고 밝혔다. 민간 단체의 대북 활동을 지원하고, 국제기구의 영유아 영양 지원이나 인구총조사 사업 등에 기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은 범정부 인권정책 종합계획으로 2007년부터 1차 기본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수립한 제1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2007-2011)에 들어 있었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세운 제2차 기본계획(2012-2016)에는 빠졌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변호사의 세무사 업무 제한은 위헌

    헌재, 세무사법 헌법불합치 결정 “법률 전반 다뤄… 전문성 인정” 국회, 내년까지 법 개정해야 세무사 자격이 자동으로 주어진 변호사가 세무 업무를 할 수 없도록 한 세무사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국회는 내년 12월 31일까지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26일 세무사법 6조 1항 등 관련 규정에 대해 서울고법이 제기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6대3의 의견으로 이처럼 결정했다. 문제가 된 법 조항은 2003년 개정된 것으로 이전에는 변호사가 된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세무사 자격을 부여해 왔는데 그해 12월 31일 이후부터는 자동으로 자격을 얻었더라도 세무 업무는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후 해당 조항은 2018년 1월 1일 이후 변호사에게 세무사 자격을 자동으로 부여하지 않도록 개정됐다. 당시 변호사 업계는 반발했다. 헌재는 “세법 및 관련 법령의 해석·적용에 있어서 일반 세무사나 공인회계사보다 법률사무 전반을 취급·처리하는 변호사에게 오히려 그 전문성과 능력이 인정된다”며 “해당 조항은 법익의 균형성도 갖추지 못하는 등 과잉 금지 원칙을 위반해 직업 선택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헌재 결정으로 국민들이 양질의 세무법률 서비스를 받게 됐고 선택권을 가지게 됐다”고 환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셀프수사 한계 못 넘은 ‘檢 성추행 조사 3개월’

    셀프수사 한계 못 넘은 ‘檢 성추행 조사 3개월’

    “서지현 검사 성추행·부당인사” 안태근 불구속 등 4명 재판에 서검사 “의지·능력·공정성 無”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를 계기로 꾸려진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26일 석 달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전·현직 검사 3명을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했지만, ‘셀프 수사’와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수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 검사의 대리인단은 A4 용지 19장짜리 입장 자료를 내고 “검찰 보호를 위한 수사였음을 확인시켜 준 조사단의 수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사단은 이날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안 전 검사장이 법무부 검찰국장이던 2015년 8월 검찰 인사에서 원칙과 기준에 반해 서 검사를 부치지청(부장검사가 지청장을 맡는 곳)인 여주지청에서 또 다른 부치지청인 통영지청으로 전보시켰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성추행을 은폐하려는 목적이 있었고, 이것이 직권남용의 동기가 됐다”며 “법무부 검찰국과 인사 담당 검사 2명을 4차례 압수수색하며 물적 자료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2014년 여주지청 근무 당시 부당 사무감사를 받았다는 서 검사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외부 자문위원의 검토 결과 정당한 지적을 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인사 자료 무단 반출이 확인된 인사 담당 검사 2명에 대해 대검찰청에 징계를 건의했고, 성 비위 관련 제도 개선 및 검사 인사와 사무 감사 제도의 개선도 건의했다. 지난 1월 말 출범한 조사단은 초기부터 ‘셀프 수사’ 비판을 받아 왔다. 서 검사 측도 이날 “수사 의지, 능력, 공정성이 결여된 3무(無) 조사단”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조사단장인 조희진 검사장이 부당 사무 감사를 결재했다는 점도 재차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단장은 “저를 포함해 조사단 모두 하루도 쉬지 않고 진상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고 답했다. 인사권 행사에 대한 직권남용 입증 자체가 쉽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조사단은 이날 “검찰 인사에 대한 최초의 수사”라며 “재판을 보면 조사단이 무엇 때문에 힘들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인사권에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한 사례가 거의 없고, 법원에서도 인사권자의 재량을 폭넓게 인정한다”고 말했다. 앞서 법원은 안 전 검사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사실관계나 법리 면에서 범죄 성립 여부를 다툴 부분이 많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조사단은 물적 증거를 많이 확보했다고 자신했지만 직접적인 진술은 없고 대부분 간접 증거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불거진 2010년과 서 검사가 법무부 면담을 요청한 지난해 감찰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조사단은 서 검사가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서 검사 측은 “2010년엔 사과를 받아 주겠다는 말을 믿고 기다린 것이고, 법무부나 검찰 모두 서 검사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임은정 검사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권력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최소한의 기소라는 극히 초라한 성적표를 내밀었다”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필요성을 웅변하는 수사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靑문서 최순실에게 유출 정호성 1년 6개월형 확정

    靑문서 최순실에게 유출 정호성 1년 6개월형 확정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과 관련, 정호성(49)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범으로 연루된 사건 중 첫 대법원 확정 판결이다.대법원 2부(주심 고영한)는 26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 전 비서관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 지시를 받고 비밀 문건 47건을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유출한 혐의 등으로 2016년 11월 3일 긴급체포된 데 이어 사흘 뒤 구속됐으며, 같은 달 20일 재판에 넘겨졌다.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불출석 혐의도 추가됐다. 법원은 검찰이 기소한 문건 중 영장 범위를 벗어나 위법하게 수집된 것으로 판단한 33건을 제외한 14건에 대해서만 유죄로 인정했다. 원래대로라면 정 전 비서관은 다음달 4일 만기 출소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과 함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과 관련한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어 법원이 추가로 구속영장을 발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변호사의 세무사 업무 제한은 위헌”

    세무사 자격이 자동으로 주어진 변호사가 세무 업무를 할 수 없도록 한 세무사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국회는 내년 12월 31일까지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26일 세무사법 6조 1항 등 관련 규정에 대해 서울고법이 제기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6대3의 의견으로 이처럼 결정했다. 문제가 된 법 조항은 2003년 개정된 것으로 이전에는 변호사가 된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세무사 자격을 부여해 왔는데 그해 12월 31일 이후부터는 자동으로 자격을 얻었더라도 세무 업무는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후 해당 조항은 2018년 1월 1일 이후 변호사에게 세무사 자격을 자동으로 부여하지 않도록 개정됐다. 당시 변호사 업계는 반발했다. 헌재는 “세법 및 관련 법령의 해석·적용에 있어서 일반 세무사나 공인회계사보다 법률사무 전반을 취급·처리하는 변호사에게 오히려 그 전문성과 능력이 인정된다”며 “해당 조항은 법익의 균형성도 갖추지 못하는 등 과잉 금지 원칙을 위반해 직업 선택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헌재 결정으로 국민들이 양질의 세무법률 서비스를 받게 됐고 선택권을 가지게 됐다”고 환영했다.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명수 “국가기관 스스로 권력 통제해야”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는 25일 정부서울청사 대강당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박상기 법무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김현 대한변협 회장, 이성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김외숙 법제처장 등 법조 분야 주요 기관장과 법조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5회 법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법의 날은 법의 존엄성을 되새기고 준법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정부는 1964년부터 해마다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박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정의로운 사회는 법의 지배가 바로 섰을 때 가능하다”며 “정의와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정의가 회복되고 법의 지배가 이뤄지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도 “‘법의 지배’가 통용되지 않는 특권층이 존재한다는 국민의 불신은 사회를 깊이 병들게 할 것”이라면서 “사법부는 투명한 절차와 공정한 결과로 국민이 수긍하고 감동하는 좋은 재판을 통해 국가기관의 자의적인 권력행사를 통제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잡하고 다양한 법적 분쟁을 해결함으로써 계층 간·세대 간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념식에서는 법질서 확립에 기여한 유공자 13명에 대한 정부 포상도 이뤄졌다.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석태 변호사가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대책 마련, 유가족 지원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등급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또 신유철 서울서부지검장, 박균성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상 황조근정훈장), 박태열 서울중앙지방법무사회 법무사(동백장), 정준현 단국대 법대 교수, 조종태 대검찰청 검찰개혁추진단장 등이 유공자로 뽑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검찰 내 성폭력 신고·상담 전담 ‘성평등 담당관’에 유현정 검사

    검찰 내 성폭력 신고·상담 전담 ‘성평등 담당관’에 유현정 검사

    검찰 내 성폭력 피해 신고와 상담을 전담하는 성평등·인권 담당관에 유현정(46·사법연수원31기)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부장검사가 임명됐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유 부장검사를 26일자로 성평등·인권 담당관으로 발령한다. 유 부장검사는 전북 유일여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4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법무연수원 교수를 거쳐 지난해 8월 부장검사로 승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석태 ‘법의 날’ 국민훈장

    이석태 ‘법의 날’ 국민훈장

    25일 ‘법의 날’ 행사 기념 국민훈장 무궁화장 수상자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장을 지낸 이석태(65·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가 선정됐다.24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변호사를 무궁화장 서훈자로 의결했다. 이 변호사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서훈 후보로 전직 변협 회장을 추천하는 관례에 따라 당초 하창우 변호사를 1순위 추천했으나 공적심사위원회 심사 후 이 변호사가 추천됐다. 때문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현 정권 성향에 맞는 인사에게 상훈을 수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법무부 관계자는 “외부인사 등이 참여한 공적심사위원회에서 일반 여론, 민원, 법의 날 행사 취지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엘시티 뇌물’ 허남식 무죄

    ‘엘시티 뇌물’ 허남식 무죄

    부산 해운대 초고층 아파트인 엘시티의 사업 비리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허남식(69) 전 부산시장에게 무죄가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24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허 전 시장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허 전 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둔 2010년 5월 고교 동창이자 ‘비선 참모’로 알려진 이모씨를 통해 엘시티 시행사의 이영복(68·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아 선거에 사용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허 전 시장에게 돈을 받은 사실과 사용처에 대해 보고했다는 이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징역 3년 및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2심은 이씨의 진술 신빙성이 의심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허 전 시장에게 보고한 일시, 장소, 방법 등을 진술하지 못했다”며 “이씨가 돈을 허 전 시장을 위한 선거 운동이 아닌 지인이나 각종 모임의 관리 비용 또는 품위 유지 비용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2심 판단이 옳다고 판단해 상고를 기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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