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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1호법안도 ‘통합’… 이민법 고쳐 ‘차별·분열의 4년’ 바꾼다

    바이든 1호법안도 ‘통합’… 이민법 고쳐 ‘차별·분열의 4년’ 바꾼다

    “낭비할 시간이 없다… 즉시 업무에 착수”WHO 탈퇴 중단·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국가재건·사회통합 위한 신속 처리 눈길 공화, 불법체류 사면 반대… 이민법 험로트럼프의 상원 탄핵 과정서 분열 우려도조 바이든 46대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뒤 백악관 집무실에서 경기부양·이민정책을 포함한 17개의 행정·기관명령에 서명하면서 국가 재건과 사회 통합의 의지를 공표했다. 하지만 분열을 재연할 수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원 탄핵 절차가 남았고, 코로나19 추가 부양안에 대한 공화당 반대도 설득해야 해 험로가 예상된다. 취임 5시간 만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백악관 집무실의 대통령 전용 ‘결단의 책상’에 앉은 바이든은 “국가 상황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 즉시 업무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명령 사인을 위해 빠르게 서류를 넘겼다. 대통령이 임기 첫날 무더기로 사안을 처리하는 경우는 드문 일은 아니지만, 새 행정부 성격을 규정지을 상징적 조항뿐 아니라 당장 국내 효력이 발동되는 실효적 조치들에 대거 사인하는 일은 이례적으로 평가받는다. 취임 연설에서 ‘남북전쟁’(Civil War)을 두 차례나 언급하고, 지금의 미국 내 갈등을 ‘무례한 내전’(uncivil war)이라고 규정하기도 한 바이든이 미국 내 분열상을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보여 주는 행보라는 평가다. 바이든은 이날 연설에서 ‘통합’(unity), ‘통합하는 것’(uniting) 등의 단어를 11차례 반복해서 강조했다.이날 서명한 행정명령엔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중단 ▲무슬림 주요 7개국의 미국 입국 제한 폐지 ▲불법체류자 자녀 추방 유예 제도인 ‘다카’(DACA) 강화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자금 마련 중단처럼 전임 행정부의 외교·국경정책을 뒤집는 조치들이 포함됐다. 국내용 조치로는 ▲세입자·학자금 대출자 보호 강화 등 코로나19 생활 대책 ▲인종차별 완화 목표 마련 ▲연방정부 내 성정체성 차별 금지 ▲100일간 공공건물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미국 노예제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역사 교육 분야의 ‘1776 위원회’ 폐지 ▲임명직에게 재직 중 정부 로비 행위 금지 등이 열거됐다. 바이든은 또 연방 기관에 기존 정책의 형평성을 검토하고 200일 내 불평등을 해결할 계획을 마련하도록 명령했다. 트럼프식 인종차별이 사회 분열을 키웠다는 점에서 바이든은 특히 이민정책 개편에 초점을 맞췄다. 바이든이 1호로 국회에 보낸 법안 역시 미등록 이주자들에게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주고, 8년에 걸쳐 미국 시민으로 흡수하는 내용의 이민법안이다. 문제는 공화당이 이미 바이든의 1호 법안에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는 데 있다. 공화당은 바이든의 이민법에 대해 “1100만명에 이르는 불법체류자를 집단 사면하는 법”이라고 반대하며, 의사진행방해행위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강행 의지를 밝혔다. 이날 취임식 전 상원 인준청문회를 통과한 각료가 한 명도 없고, 취임식 직후에야 에브릴 헤인스만 첫 여성 국가정보국장(DNI)으로 인준받았을 정도로 바이든 행정부의 의회 설득에 험로가 예상된다. 상원이 장관 인준을 할 때까지 23개 연방 부처는 리더십 공백 상태의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성소수자 친화적인 발리에 오세요” 트위터 글 올린 미국인 추방

    “성소수자 친화적인 발리에 오세요” 트위터 글 올린 미국인 추방

    인도네시아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발리섬에 일년 동안 머무른 미국 여행객을 추방했다. 그가 지난 17일 트위터에 “발리는 생활비가 저렴하고, 편안하며 성소수자(LGBTQ)에게 친화적인 곳”이라면서 많이 찾아와 달라고 적은 것이 화근이었다. 20일 영국 BBC에 따르면 크리스틴 그레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스튜디오 월세가 1300달러(약 143만원)였는데 발리에서는 나무 위의 오두막 월세가 겨우 400달러”라며 사진과 함께 발리 생활의 장점을 열거했다. 이어 발리 생활에 대해 자신이 쓴 e북(30달러)을 링크하고, 45분에 50달러만 내면 비자 에이전트를 연결해주고 발리에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적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4월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금지돼 있는데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준다는 것이니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미국에서 직장을 잃은 뒤 지난해 1월 동성 연인 사운드라 미셸 알렉산더와 함께 편도 티켓을 끊어 발리에 들어온 뒤 그래픽 디자인 사업을 하며 ‘디지털 노마드’(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유목민처럼 일하는 사람) 생활을 즐겼다. 자신이 발리에 온 것이 “완벽한 약”이 됐다고 표현했다. 크리스틴의 트윗을 본 인도네시아인들은 격분했다. 코로나 상황에 외국인들에게 발리로 오라고 한 점, ‘성소수자에게 친화적’(퀴어 프렌들리)이라고 마음대로 단정한 점, 발리의 최저임금이 177달러인데도 400달러 월세가 싸다고 한 점, e북 ‘우리 발리 인생이 당신 것(Our Bali Life Is Yours)’을 팔고 상담 자문료를 받겠다고 한 점 모두 문제라고 꼽았다. 발리는 힌두교 신자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인도네시아 전체로는 인구의 87%가 이슬람 신자로 이들은 종교적·사회적으로 동성애를 금기시한다. 이민국은 크리스틴을 찾아내 조사한 뒤 이민법 위반 혐의 등으로 동성 연인과 함께 추방하기로 19일 저녁 결정했다. 자마룰리 마니후룩 법무인권부 발리사무소장은 “크리스틴은 대중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정보 유포 등 다수의 이민법 위반 행위를 했다”며 “발리가 성소수자에게 친화적이라 하고, 팬데믹에도 인도네시아에 올 수 있다고 한 점 등이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발리 여행 자문료를 받는 사업을 한 점도 이민법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틴은 “인도네시아에서 전혀 돈을 벌지 않았다”고 무죄를 주장하며 “난 성소수자라서 추방당하는 것”이라고 억울해 했다. 크리스틴은 불법 이민자 구금 시설에 동성 연인과 함께 갇혀 있으며 미국행 비행 편이 마련되는 대로 추방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퇴임 앞둔 마지막 순간 ‘충복’ 배넌 사면

    트럼프 퇴임 앞둔 마지막 순간 ‘충복’ 배넌 사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19시간 남기고 측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사면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결국 백악관은 다음날 배넌과 자신을 후원한 사업가 엘리엇 브로이디를 비롯해 73명을 사면하고 70명 감형을 단행했다.  배넌은 애초 사면 명단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퇴임 직전 전격적으로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배넌과 전화 통화를 한 이후 사면을 막판에 결정했다고 전하고, 배넌이 기소될 경우 혐의를 모두 무효로 만든다고 전했다.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미국과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모금액 가운데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 유용한 혐의로 기소된 지 한달 만에 500만 달러의 보석 증거금을 내고 풀려났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이었던 배넌은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 난동이 벌어지기 전날 팟캐스트에 “내일이면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라며 지지자들을 선동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배넌이 최근 몇주 동안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CNN 방송에 전했다.  브로이디는 트럼프에 거액의 정치후원금을 기부한 사업가로 외국 로비 관련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다. 막판 사면에 포함된 인사로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이끌다가 우버로 스카우트됐던 앤서니 러밴도우스키도 포함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2017년 우버에서 해고된 그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으로부터 기술 절도 혐의로 제소돼 징역 18개월형을 선고받았다.  또 총기 소지 혐의로 기소된 래퍼 릴 웨인, 뇌물 수수로 기소된 셸던 실버 전 뉴욕주 의회 의장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과 가족을 사면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자신의 개인 변호사이며 대선 불복 소송을 맡겼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도 사면 대상에서 제외했다. 본인과 가족이 퇴임 뒤에도 수사받지 않도록 ‘선제적 사면’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 그 정도로 타락하지 않은 것에 위안을 느껴야 할 정도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취임하자마자 의회에 보낼 예정인 이민 법안이 공개되자 공화당이 반대하고 나섰다. 척 그래슬리(공화) 상원의원은 “미국에 사는 모든 불법 이주자에 대한 집단적 사면”이라면서 “안전장치가 없는 무조건적인 집단 사면은 재고할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바이든 당선인과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사안이 많다고 보지만, 이 나라에 위법하게 있는 이들에 대한 집단 사면은 그 중 하나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민 규제를 옹호하는 보수 싱크탱크 이민연구센터(CIS)의 마크 크리코리언 소장은 “이전 제안들은 적어도 수도꼭지를 끄고 넘쳐 흐른 물을 걸레로 닦아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면서 “이 법안은 꼭지를 열어둔 채 걸레로 바닥 물을 닦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전날 바이든 인수위원회 당국자가 공개한 이민법안은 미등록 이주자들에게 합법 체류 자격을 주고 8년에 걸쳐 미국 시민으로 흡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미등록 이주자는 신원 조사를 통과하고 납세와 다른 기본 의무를 준수하면 5년간 영주권을 부여받는다. 그 뒤 3년 동안 귀화 절차를 밟고 본인들의 선택에 따라 미국 시민이 될 수 있다. 어린이로 입국해 미등록 체류하는 ‘드리머’(Dreamer), 농업 인력 등은 학교에 다니거나 다른 조건이 부합하면 절차가 단축될 수도 있다.  미등록 이주민이 8년 만에 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는 근래 제도 가운데 가장 신속한 것으로 평가되는데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선서를 한 뒤 곧바로 이민정책 개정안을 발의해 의회로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이 법안에는 신속 귀화와 짝을 이뤄 실시될 수 있는 국경통제 강화 등 규제가 들어있지 않아 공화당의 반발에 빌미가 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정반대로 이민 옹호단체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더 적극적인 이민규제 완화를 촉구하며 이민자 국외 추방, 구류, 체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통합’ 외친 바이든… 취임 첫날, 불법이민자에 시민권 길 터 준다

    ‘통합’ 외친 바이든… 취임 첫날, 불법이민자에 시민권 길 터 준다

    사회통합을 기치로 내세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인 20일(현지시간) 이민법 손질에 나선다. 약 1100만명에 달하는 불법이민자가 8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시민권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미국 내 한국인 불법체류자가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한인 사회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는 18일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식 날 불법체류자들이 시민권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이민법 개정안을 국회에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미국 내 불법체류자가 신원 조회와 세금 납부 등 기본 여건을 충족할 경우 ‘5년 임시 거주 허가’나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 시민권을 원한다면 이후 3년간 귀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시민권 획득까지 총 8년이 소요되는 것이다. 특히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제도’(DACA·다카) 대상자는 즉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소위 ‘드리머’로 불리는 다카는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불법 이주한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온 청소년들이 학교나 직장에 다닐 수 있도록 추방을 유예한 행정명령이다. 다만 2년마다 한 번씩 갱신해야 한다. 대상자는 약 70만명으로, 한국 출신은 6300명 정도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카를 폐지하려고 했지만 연방대법원은 절차적 문제가 있다며 제동을 건 바 있다. 주로 중남미 불법체류자들이 수혜 대상이지만 한인 사회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통계상 미국 거주 한인은 200만명 정도지만 실제 거주자는 3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불법 입국은 적지만 체류 기한을 넘기는 ‘오버 스테이’가 많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첫날 무슬림 인구가 다수인 국가들로부터 미국에 들어오는 이민을 금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도 종결한다. 또 난민 인정 자격이 있는 사람들의 난민 심사를 돕는 프로그램을 해외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멕시코 국경 장벽을 더이상 확대하지 않는 것도 공약 중 하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바이든 향한 캐러밴 9000명, 과테말라 최루탄에 막혔다

    바이든 향한 캐러밴 9000명, 과테말라 최루탄에 막혔다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온두라스에서 100리 길을 걸어온 ‘캐러밴’ 이민자 수천명이 과테말라 국경에서 이들의 이동을 저지하려는 과테말라 군경과 정면충돌했다. ‘새로운 이민법’을 예고한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 이민정책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과테말라 군경은 17일(현지시간) 온두라스 국경 근처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이민자 수천명을 진압했다. 군경은 겹겹이 쌓은 인간 바리케이드를 이민자들이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오자 최루탄을 쏘고 곤봉과 방패로 무차별 가격하며 이들을 저지했다. 13살, 7살짜리 두 아이와 함께 걸어온 온두라스인 딕슨 바스케스는 “우리 자매국이 우리를 대하는 방식이 슬프다”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실업이나 폭력을 피해 미국 이주를 희망하는 중미 이민자들은 지난 15일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에 모여 43㎞를 걸어왔다. 이들은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로 무리를 지어 이동해 ‘캐러밴’으로 불린다. 걷거나 화물차, 기차에 올라타고 과테말라와 멕시코를 거슬러 올라가서 미국 국경에 도착하는 것이 이들이 목표다. 초반에는 3000여명이었으나 1차 경유지인 과테말라 국경에 다다랐을 때는 9000명으로 불어났다. 일부 이민자들은 조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던 반이민정책이 완화되리라고 기대하고 고국을 떠났다. 하지만 이들은 과테말라 국경을 넘어도 멕시코 국경을 2차로 넘어야 한다. 멕시코 정부는 이들을 막기 위해 남쪽 국경에 군경 수백명을 파견하기도 했다. NYT는 이번 행렬이 바이든 이민 정책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에 체류 중인 미등록 이민자 1100만명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이민법 개편을 미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취임 직후 바로 이민제도를 손볼 수는 없다며 이민자들에 대한 “인간적인 정책”을 개발하려면 6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바이든, 취임 첫날 12개 행정명령 서명

    바이든, 취임 첫날 12개 행정명령 서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식 당일에 12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트럼프 지우기’에 나선다. 지난해 대선 승리 뒤 외국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밝혔던 메시지대로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는 것을 입증, 세계에서 미국의 지위를 회복하기 위한 행보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16일 차기 백악관 참모들에게 메모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10일 이내에 코로나19, 경기 침체, 기후변화, 인종 불평등과 같은 4대 위기에 대처하고 세계에서 미국의 지위를 회복할 결단력 있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 날 향후 100일간 1억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계획을 천명하고, 1100만명에 이르는 불법 체류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이민법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했던 파리 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일부 이슬람 국가에 적용된 입국금지 철회도 첫날 이뤄진다. 또 코로나19 대응책으로 학자금 상환 및 이자 지급 유예, 마스크 착용, 세입자 퇴거 및 압류 제한 확대 조치 등도 발표된다. 취임 이틀째인 21일에는 코로나19 검사 확대, 노동자 보호 정책을 시행하며 이후 8일간 미국 제품 구매 독려 대책, 인종 평등 제고 등 대선 핵심 공약들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하지만 지난 6일 의회 난입 참사로 시작된 미국 내 불안은 취임식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워싱턴DC 연방의사당 근처에서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웨슬리 앨런 빌러(31)라는 남자가 지난 15일 저녁 9㎜ 글록 권총과 실탄 500발 이상을 총기 소지 옹호단체 스티커가 붙은 자신의 트럭에 싣고 의사당 쪽으로 진입하려다 검문을 받고 체포됐다. 워싱턴DC 보안 당국은 이날부터 내셔널 몰 일대를 폐쇄했고, 주방위군을 최대 2만 5000명 동원하겠다고 전했다. 미 항공사들은 워싱턴DC로 향하는 항공기의 총기 운송을 전면 금지했고, 에어비앤비는 취임식 주간 워싱턴DC 지역 숙박 예약을 모두 취소했다. 미국 연방우체국(USPS)은 워싱턴DC에서 우체통을 한시적으로 철거할 예정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여기는 호주] 성탄절 해변 파티 즐긴 임시비자 소지자들 추방 검토

    [여기는 호주] 성탄절 해변 파티 즐긴 임시비자 소지자들 추방 검토

    호주 정부가 지난 25일 (이하 현지시간) 성탄절날 시드니 동부 브론테 해변에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위반하고 해변 파티를 즐긴 수백명의 파티 참가자들 중 워킹 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등 임시비자 소지자들의 비자를 취소하고 추방조치 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발표했다. 29일 알렉스 호크 이민장관은 "브론테 해변에서 코로나 수칙을 어기고 해변 파티를 즐긴 사람들의 모습이 충격을 주었다"며 "정부는 이들 참가자들의 대부분이 워킹 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나 방문자등 임시비자소지자들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호크 이민장관은 이어 "호주 이민법에 의하면 호주의 공공안전이나 보건에 심각한 위험을 준 사람의 비자는 취소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방문한 사람들도 일반 시민처럼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는 새해를 맞이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신년 파티를 계획하는 모든 임시비자 소지자나 외국인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적용될 것"이라며 엄중 경고 했다. 지난 26일에는 제이슨 펠린스키 자유당 의원도 "브론테 해변 파티에 참가한 임시비자 소지자들의 비자를 즉시 취소시키고 추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6일부터 국제 항공사 직원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여지는 지역감염이 시드니 북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되면서 해당 지역을 봉쇄하는 등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었다. 이에 호주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에 북부 해안 지역은 다리하나를 사이에 두고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가족들의 방문이 금지되면서 가장 슬픈 성탄절을 보내는 가정들이 속출했다.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마스 당일 브론테 해변에서는 수백명이 마스크 미착용,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채 산타 모자를 쓰고 음주가무를 곁들인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SNS와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민적 비난이 쏟아졌다. 남반구의 특정상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보내는 호주에서는 이 연휴기간에 해변 파티가 매우 일상적이나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파티가 취소된 상태였다. 그러나 시드니 동부에 위치한 본다이와 브론테 해변주변에 집중되어 있는 호스텔에 머무르고 있는 백팩커들이 이번 브론테 해변 파티에 주도적으로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며 비난이 이어졌다.한편 호주는 지난 7월경 멜버른을 중심으로 한 빅토리아주에서 2차 확산이 이루어졌지만 모두 주 경계의 봉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확진자가 없는 날이 이어지면서 2차확산이 마무리 되는가 싶었으나, 16일 경부터 시드니 북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3차 확산이 시작되려는 조짐이 보였다. 이에 다른 주들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계를 봉쇄했고, NSW주 정부도 북부해안 지역 봉쇄를 실시하면서 현재는 호주 전체 하루 확진수가 13명(29일) 정도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NSW주 내에서만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지역 전파가 발생했고, 퀸즈랜드주 해외 자가 격리 확지자중에서 영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전염력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30일 현재 호주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수는 2만8350명이며 사망자는 909명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70년만의 두번째 민주당 승리, 애리조나주 바이든 승리 확정

    70년만의 두번째 민주당 승리, 애리조나주 바이든 승리 확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개표 결과 애리조나주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겼다. 공화당 텃밭으로 전형적인 ‘레드 스테이트’로 꼽혔던 애리조나주는 70년만에 두 번째로 대선에서 민주당 승자를 배출하게 됐다. 이로써 바이든 당선인이 확보한 선거인단수는 기존 279명에서 290명으로 늘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과반(270명)을 여유있게 넘어섰다. 13일(한국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개표율 98%를 넘긴 애리조나주에tj 바이든 당선인은 166만 8684표(득표율 49.40%)를 얻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49.06%)을 1만 1434표로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애리조나주엔 11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현재까지 217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간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승패가 확정되지 않은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주 2곳(선거인단 총 31명)에서 모두 이긴다 해도 선거인단 과반(270명) 확보는 불가능하다. CNN은 바이든의 애리조나 승리에 대해 ‘공화당 텃밭이었던 애리조나주의 기념비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이 지역은 존 매케인, 배리 골드워터 등 전국구 위상을 지닌 쟁쟁한 공화당 중진 지도자들의 본거지였다. 그러나 민주당은 올해 대선에서 라틴계 인구 증가, 캘리포니아·일리노이 등 진보 성향 주로부터 인구 유입 증가, 교외 유권자들의 지지 성향 선회 등 세 가지 요인이 맞아 떨어져 극적인 승리를 가져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애니조나주 주요도시 피닉스의 마리코파 카운티는 주 전체 인구의 60% 가까이가 거주하는 지역인데, 이 지역의 민주당 승리가 주효했다. 마리코파는 지난 20년 간 대도시화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카운티로 인구·정치지형 변화가 확연히 포착됐다. 스티븐 슬루고키 마리코파 카운티 민주당 대표는 “우리는 미국 전역의 유색긴종과 여성, 잘 알려지지 않은 집단의 유권자들과 접촉하기 위해 자원을 투입했고 우리 전략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해리 트루먼이 대선에서 승리한 1948년 이후 애리조나주에서 민주당 승리를 쟁취한 두 번째 인물이 됐다. 앞서 1996년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애리조나에서 가까스로 승리했지만, 이후 20여년 간 애리조나주는 강경한 이민법 방침 등 공화당 정책을 지지하는 충실한 레드 스테이트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우편 투표 조작 등 부정행위가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 사이버안보·기간시설안보국(CISA)과 선거기간시설 정부조정 위원회(GCC) 등은 1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11월3일 선거는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선거였다“며 선거 부정 증거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美 수용소 내 멕시코 여성들 동의없이 ‘강제 수술’ 받아” 주장 충격

    “美 수용소 내 멕시코 여성들 동의없이 ‘강제 수술’ 받아” 주장 충격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에 구금돼 있던 멕시코 국적의 여성 수감자 2명이 동의 없이 ‘수술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CNN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국토안보부 산하기관으로서 불법 이민자의 체포와 구금을 담당하는 ICE가 여성 수감자 2명에게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외과적 수술’을 행했다고 멕시코 당국이 밝혔다. 멕시코 외무부는 최근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멕시코 자국민이 동의하지 않은 외과적 수술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동의 없는 수술을 받은 한 여성은 수술 후 탈장 증상이 있었지만, 이와 관련한 치료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여성은 완전한 동의도 없이 ‘산부인과 수술’을 받았다. 의학적 진단이나 이후 수행될 의료절차에 대해 스페인어로 설명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외무부 측은 해당 여성 2명 이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에 대해 정확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한 여성은 외과적 수술, 또 다른 여성은 산부인과 수술을 받았다는 주장만 공개했다.이러한 사실은 ICE 내 내부 고발자가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내부고발자는 조지아주 수용소 내에서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인 자궁적출술을 포함한 의료학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현지에서는 열악한 환경의 수용소 내에서 동의 없는 자궁적출술을 받은 여성 수감자가 수 십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추측까지 나왔다. 토니 팜 ICE 국장대행은 공식 성명에서 “이번 일은 조사할 가치가 있는 매우 심각한 우려를 낳았다”면서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ICE 수감자들의 건강과 복지 및 안전을 우선순위에 두도록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외무부는 수용소에 구금된 멕시코 여성들의 집단 소송 가능성에 대해서도 변호사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논란이 된 ICE는 강경한 이민법을 펼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내내 막강한 권력을 누렸다. 다음 달 있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서도 공개적으로 트럼프의 지지성명을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연일 中 때리는 英… 이번엔 “홍콩과 범죄인인도조약 중단”

    연일 中 때리는 英… 이번엔 “홍콩과 범죄인인도조약 중단”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미중 대결 구도가 격화하는 가운데 영국도 미국을 도와 ‘중국 압박’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이민법 개정과 화웨이 퇴출 결정에 이어 홍콩과의 범죄인인도조약도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주미 대만대사 격인 대만 대표처 처장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미 국무부 건물로 들어올 수 있게 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의도적으로 훼손했다. 일각에서는 서구세계가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를 보이콧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더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중국 소수민족 탄압을 이유로 홍콩과의 범죄인인도조약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중국이 이슬람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탄압하는 데 대한 제재안 가운데 하나로 이같이 결정했다. 영국 정부는 중국의 기관과 개인에게 ‘마그니츠키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제재는 러시아에서 권력층의 부패를 폭로했다가 의문사한 변호사 세르게이 마그니츠키(1972~2009)를 기려 인권 유린국에 자산 동결이나 여행 제한, 비자 발급 제한 등 조치를 내리는 것을 말한다. 영국은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하자 이민법을 개정해 홍콩 주민들을 정치적 난민으로 받아들이고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퇴출시키기로 하는 등 연일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라브 장관은 이날 BBC방송 인터뷰에서 “국제사회 파트너들과 협력 중”이라고도 했다. 영어권 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가 중국에 공동 대응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실제로 캐나다와 호주가 최근 홍콩과의 범죄인인도조약을 중단했다.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가오숴타이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장이 이임을 앞둔 지난 8일 미 국무부에서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면담했다고 20일 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015년 ‘대만 교류 준칙’을 통해 주미 대만 대표처 직원이 미 국무부 빌딩에 출입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가오 처장의 방문은 이 규정이 해제됐음을 뜻한다. 미중 관계가 갈수록 나빠지자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980년대 미소 냉전 시기 양 진영이 상대국에서 열리는 올림픽(1980년 모스크바·1984년 로스앤젤레스)에 불참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보이콧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17일 “보이콧은 선수들에게 해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국, 중국서 제조업 시설 미 회귀 행정명령 준비

    미국, 중국서 제조업 시설 미 회귀 행정명령 준비

    미국 정부가 중국 등 해외에 나가 있는 제조업 시설을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리쇼어링’(reshoring)에 관한 행정명령을 내놓을 예정이다. 마크 메도스 미 백악관 비서실장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4주 동안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40년 동안 한 것보다 많은 일을 할 것”이라며 “이번 주부터 행정명령들이 줄줄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명령은 미 헌법 제2조 ‘행정 권한의 허용(grant of executive power)’에 근거를 둔 대통령 고유 권한이다. 별도 입법 절차가 없어도 대통령이 명령을 내리면 바로 입법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이후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탈퇴, 오바마 케어 개정,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이민법 개정 같은 굵직한 결정을 행정명령을 통해 내렸다. 다만 행정명령은 후임 대통령에 의해 언제든지 폐지될 수 있고 법원이 기존 다른 법률을 침해한다고 판단하면 정지시킬 수 있다. 항소법원과 연방대법원은 판결을 통해 대통령 행정명령을 무력화할 수도 있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구체적인 행정명령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중국을 다루는 방법, 미국인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제조업을 해외에서 다시 돌아오게 할 방법 등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민과 처방약 가격에 대한 여러 의제도 살필 것”이라며 “의회에서 그 일들을 처리하지 못하는 동안 우리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도스는 이후 기자들과 가진 별도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 발동 최우선 순위로 “제조업 부문이 살아날 수 있도록 코로나19 관련 원조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초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바이러스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에 대해 공세를 퍼부어왔다. 특히 지난 5월엔 중국과의 절연을 거론하며 제조업 공급망의 ‘탈중국화’를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미국과 세계 나머지 부분에 엄청난 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적반하장’ 中, 영국 홍콩인 시민권 추진에 “강력 규탄, 국제법 위반”

    ‘적반하장’ 中, 영국 홍콩인 시민권 추진에 “강력 규탄, 국제법 위반”

    미 홍콩특별지위 박탈에도 반발 “내정간섭”미 하원의 홍콩탄압 中은행 제재에도 반발日신문 “‘일국양제’ 국제약속 위반 中 폭거”영국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따라 홍콩인 보호를 위해 일부 홍콩인이 영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중국은 미국의 홍콩특별지위 박탈에 대해서도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中 “英, 어떤 방식으로도 홍콩 간섭 마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에게 시민권을 주는 것은 중국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며 국제법과 국제 기본 준칙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상응하는 조치를 할 권리를 남겨두겠다”면서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는 영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대응을 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BNO 여권을 소지한 사람도 중국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도 대동소이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중국은 영국이 홍콩보안법 문제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보며 중국의 입장을 존중해 어떤 방식으로도 간섭하지 않길 촉구한다”고 말했다.英보리스 총리 “영국-중국 공동선언 위반”“BNO 여권 소지자에 英시민권 신청 허용”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일(현지시간) 홍콩보안법 시행이 ‘영국-중국 공동선언’ 위반이라며 이민법을 개정해 영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였다. 영국과 중국이 1984년 체결한 ‘영국-중국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은 1997년 중국 반환 이후로도 50년 동안 홍콩이 현행 체계를 기본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등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기본 정신을 담고 있다. 영국 정부는 BNO 여권 소지자가 5년간 거주·노동이 가능하도록 이민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5년 뒤에는 정착 지위를 부여하고 다시 12개월 후에 시민권 신청을 허용하기로 했다.日주요신문 “홍콩 자유 매장한 폭거”“일국양제 국제약속 깨, 中제재 해야” 일본에서도 도쿄에서 발행되는 6개 주요 일간지는 지난 1일 홍콩보안법의 도입과 이로 인한 홍콩 사회의 변화 전망을 자세히 소개하고 사설로 규탄했다. 도쿄신문은 홍콩보안법이 “홍콩의 자유를 매장하는 폭거”라고 규정했다. 아사히신문은 “홍콩의 독립적인 사법권이나 입법권이 근본적으로 손상될지도 모른다”며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후 23년간 실시된 “일국양제가 실질적으로 무너질 것을 깊이 우려한다”고 논평했다. 신문은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이 탄압을 피해 망명할 수도 있다고 관측하고서 “일본은 그들을 받아들이는데 유연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일본 정부에 주문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홍콩보안법이 “자유롭고 열린 홍콩의 ‘고도 자치’를 짓밟는 법률”이라며 “일국양제를 인정한 국제적 약속을 깨고 홍콩에 대한 개입을 강화하는 중국의 조치는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고 사설을 썼다. 신문은 “홍콩 사회를 위축시켜 중국이나 홍콩당국에 대한 비판을 가두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산케이신문은 ‘홍콩은 죽었다’는 제목으로 검은 바탕에 흰색 활자로 헤드라인을 뽑았다. 사설 형식의 논설에서는 “국제사회는 홍콩보안법에 항의 목소리를 높여 온 홍콩 시민과 연대해야 한다”면서 “일본은 미영 양국 등과 협력해 대중국 제재를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中, 홍콩 주민에 피난처 제공하는 호주에도“내정 간섭 멈추라” …美에는 “반격할 것” 한편 중국 외교부의 자오 대변인은 미국 하원이 1일(현지시간) 홍콩의 민주주의 탄압에 관여한 중국 당국자들과 거래한 은행들을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을 의결한 것에 대해서도 “중국은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며 반발했다. 그는 “미국은 홍콩에 대한 간섭을 멈추고, 관련 법안 추진을 중단하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히 반격할 것이며 모든 결과는 미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어떤 나라의 간섭이나 외부세력의 압력도 국가주권과 홍콩의 번영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흔들 수 없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홍콩 주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호주를 향해서도 홍콩과 관련한 내정 간섭을 멈추라고 촉구했다.中, 미 홍콩 특별지위 박탈에 “단호히 반대…계속 정책 마련해 집행” 중국 상무부가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에 반발했다. 이날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베이징 청사에서 열린 주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홍콩을 대상으로 소위 ‘제재’라는 것을 가한 것이 중국 측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에 대응해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하는 조처를 취한 것과 관련한 물음에 “홍콩의 국가보안 관련 입법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에 관한 것으로서 어떤 외국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우리는 굳건하게 일국양제 방침을 관철할 것”이라면서 “계속 정책을 마련해 집행함으로써 특별행정구의 경제 발전, 민생 개선, 영광 재연을 굳게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英 “中 홍콩보안법 강행하면 홍콩인에게 시민권 제공”

    英 “中 홍콩보안법 강행하면 홍콩인에게 시민권 제공”

    영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맞서 홍콩인들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홍콩에 대한 역사적 과오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홍콩보안법이 시행되면 홍콩의 자유와 체제 자율성이 심하게 훼손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을 가졌던 모든 홍콩인에게 영국 시민권을 부여하겠다는 설명이다. BNO는 1997년 영국 주권 반환 때 홍콩 주민이 소지한 여권으로 약 290만명이 대상이다. 존슨 총리는 “지난 1997년 홍콩 반환 뒤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는 홍콩의 기본법에 담긴 중요한 개념이었다”면서 “하지만 홍콩보안법은 이러한 양국의 공동선언 정신에 위배된다”고 부연했다. 존슨 총리는 “이민법을 개정하면 홍콩인들은 영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시민권도 획득할 수 있게 된다”면서 “홍콩에서 현재 35만명이 BNO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며 추가로 250만명이 이를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홍콩보안법을 통과시켰고,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이 법의 세부 내용을 만들고 있다. 홍콩 기본법 23조는 “홍콩의 보안에 관한 사안은 홍콩인 스스로 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홍콩 정부가 보안법을 제정하려고 할 때마다 시민들의 반발로 번번히 무산됐다. 결국 지난해 홍콩에서 반중시위가 고조되자 ‘기본법에 대한 해석은 전인대가 맡는다’는 규정을 적용, 보안법을 직접 만들어 부칙에 삽입하겠다고 밝혔다. 일종의 편법이다. 보리스 총리의 인터뷰는 홍콩보안법 발효를 막기 위한 압박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날 더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보리스 총리는 중국이 보안법을 강행“영국이 어깨 한 번 으쓱해 보이고 물러설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대신 우리의 의무를 지키고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제1차 아편전쟁(1839~1842년)에서 청에 승리한 뒤 1842년 난징 조약을 맺어 홍콩섬을 양도 받았다. 영국은 이곳에 빅토리아 시티를 세우고 총독부를 설치했다. 제2차 아편전쟁(1856~1860년)에서 이기고 베이징 조약으로 홍콩섬 맞은 편의 주룽반도를 뺐었다. 1898년 제2차 베이징 조약을 통해 주룽반도 북쪽의 신제를 99년간 임대했다. 이후 “가져간 조차지를 모두 돌려달라”는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신제의 조차기간이 끝나는 1997년 7월 1일 이들 지역을 모두 반환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표 깎아먹을라… 1·2당 공약에 이주노동자·성소수자는 없다

    표 깎아먹을라… 1·2당 공약에 이주노동자·성소수자는 없다

    통합, 되레 동성애 이슈로 상대편 공격 정의, 이주민 기구·차별금지법 공약300쪽이 넘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정책공약집에는 이주노동자와 성소수자를 위한 약속은 하나도 없었다. 소수자 공약은 표가 되지 않는 데다 오히려 표를 깎아먹을 수도 있다는 계산 탓에 여야 주요 정당은 이들에게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제시한 이주민 공약은 ‘이주여성의 인권보호’에서 멈췄다. 민주당은 결혼이주여성 가정폭력 대응을 체계화하고 국제결혼 중개와 인권침해 실태를 감시·예방하는 국제결혼이민관 파견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고용허가제로 한국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공약은 전혀 없었다. 통합당은 이주노동자는 물론 이주여성에 대한 공약도 제시하지 않았다. 통합당의 ‘여성 안심’ 공약은 1인 가구 여성과 경력단절 여성 등에 대한 공약이었고 ‘우리 이웃 배려’ 공약은 이주민에 대한 언급 없이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금 확대 등에 머물렀다. 성소수자와 관련된 공약은 민주당과 통합당의 공약에서 모두 배제됐다.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보수 기독교 등 종교계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공약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성소수자 등 동성애 이슈가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소재로 쓰인다는 점이다. 실제 통합당 오세훈 후보는 지난 6일 열린 서울 광진구 토론회에서 “저는 동성애에 반대한다. 고민정 후보는 반대하는가 찬성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민주당 고민정 후보는 “그 부분에 대해선 국민적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답변을 회피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7일 “참으로 한심한 질문이자 한심한 답변이다”고 비판했다. 거대 양당이 머뭇거리는 것과 달리 정의당은 이주민 전담기구 설치 및 이민법 제정, 노동비자영주제도 도입 등 이주민의 인권과 시민권을 보장하기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비례대표 공보물과 이주민 공약 내용을 영어, 베트남어, 중국어로 번역해 제공하기도 했다. 정의당은 성소수자들을 위한 차별금지법 및 동성·미혼모 가정, 비혼 커플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동반자등록법 제정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주한美대사관 오늘부터 비자 발급 중단

    주한美대사관 오늘부터 비자 발급 중단

    美 이민법원 추가 폐쇄… 대면심사 취소주한 미국대사관이 19일부터 정규 비자 발급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따라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해 최대 90일간 관광·상용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장기체류, 관광·상용 외 방문을 준비하거나 2011년 3월 이후 북한을 방문해 VWP에서 제외된 국민은 기존에 발급된 비자가 없을 경우 당분간 방미길이 막히게 됐다. 미 대사관은 18일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세계적 난관에 대응하고자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 기준 제2, 3, 4단계 경보가 발령된 국가에서 정규 비자 업무를 중단해 19일부터 이민·비이민 비자 발급을 위한 정규 인터뷰 일정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 50개 주 전체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미 법무부도 이날부터 전국 이민법원 10곳을 추가 폐쇄하고, 비자와 영주권 신청자들을 상대로 한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의 대면 심사도 최소한 내달 1일까지 취소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긴급 출장, 인도주의적 목적, 의료적 필요 등 긴급한 사유가 있는 우리 국민은 비자 인터뷰 긴급 예약을 통한 비자 발급이 가능하며 외교, 공무 목적의 비자 발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19일부로 기존 여행경보가 발령돼 있지 않은 전 국가·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1단계 ‘여행유의’를 발령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왕실 지원없는 해리 왕자 부부, 홀로서기 어떻게 하나

    왕실 지원없는 해리 왕자 부부, 홀로서기 어떻게 하나

    캐나다 국민, 해리 부부 거주 OK, 재정 지원 NO“군주는 군림하되 다스리지 않는다.”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가진 영국이 오랫동안 발전시킨 정치 제도다. 캐나다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군주는 다스리지도, 거주하지도 않는다.”명목상의 군주 엘리자베스 2세는 캐나다에 ‘방문’할 뿐 살지 않는 까닭에 생겨난 말이다. 이런 캐나다 국민의 요즘 심경은 다소 착잡하다. 올봄 왕실과 결별하는 해리(35) 왕자 부부가 캐나다에 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다. 왕자 부부는 ‘왕자’라는 호칭 이외에 왕실로부터 어떤 재정 지원도 받지 않는다. 그러기에 이들은 국민의 지갑에서 나온 돈이 아니라 스스로 벌어 생활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비영리 여론조사기관 앵거스 리드 연구소의 최근 조사결과 부부의 캐나다 거주에 대해 캐나다 국민 절반이 넘는 56%가 개의치 않는다고 답하면서도 약 3분의 2인 73%가 캐나다 정부가 이들에게 재정을 지원하는 것에 반대했다. 토론토·밴쿠버·빅토리아 거주?… 파파라치 없는 곳해리 왕자 부부와의 캐나다 거주지에 대해 알려진 게 거의 없다. 지난 21일 해리 왕자가 캐나다 밴쿠버섬에 도착해 메건 마클(38) 왕자비와 8개월 된 아들 아치 등 가족과 합류했지만, 거주 계획은 불투명하다. 이들의 거주지는 토론토와 밴쿠버, 빅토리아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캐나다에는 유럽과 달리 유명인의 ‘셀럽 문화’가 없어 성가신 파파라치가 유럽보다 훨씬 덜하다. 메건 왕자비는 그동안 영국에서 타블로이드 매체의 괴롭힘에 시달려왔다고 토로했다. 해리 왕자 부부가 밴쿠버에서 침실 6개가 달린 집을 찾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밴쿠버가 메건 왕자비가 태어난 고향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가깝고, 밴쿠버에서 열린 한 자선단체 행사에 메건 왕자비가 등장했다는 사실이 이 부부의 밴쿠버 거주설에 불을 붙였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인적자원부에서 일하는 서맨서 밀러는 “이 부부가 밴쿠버에 살면 관광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한 삶을 원한 그들의 바람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주도인 빅토리아 근처도 거주 리스트에 올랐다. 부부는 빅토리아 근교에 주택을 임대한데다 겨울 날씨가 온화하기 때문이다. 특히 빅토리아에는 영국이 남긴 유산도 많다. 빅토리아는 그러나 이 부부가 밝힌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곳이라기보다는 은퇴한 이들을 위한 장소라는 게 걸린다. 토론토 역시 해리 왕자 부부가 4년 전 교제를 시작했던 곳이어서 거주지로 주목할 만하다. 특히 마클 왕자비는 결혼 전 수년 동안 이곳에서 살면서 TV시리즈에 출연하기도 했다. 캐나다에서 영어권 매체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어서 부부의 매체 활동에 편리하다. 그만큼 언론 노출이 잦아지다 보면 본국 왕실과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발언이 나올 수 있는 점이 께름칙하다. 왕자비, 배우 활동 재개할 수도… 디즈니와 계약도메건 왕자비는 배우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는 최근 디즈니와 음성을 제공하는 ‘보이스오버’ 계약을 맺었다고 캐나다 매체 CBC가 전했다. 해리 왕자는 아프가니스탄에 두 번이나 가는 등 군에서 복무한 적이 있지만, 경력을 쌓은 것은 아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지사 존 호건은 해리 왕자가 BC에 살게 되면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것”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해리 왕자 취업은 어떻게...특혜 차단 조치는해리 왕자가 직업을 구하는 데는 현실적으로 상당한 제한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들이 영국 왕실 인물인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어 정치적·사업적으로 특혜를 받고자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실제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막내아들 에드워드 왕자는 1993년 TV 프로그램 제작회사를 시작했다가 별다른 실적을 못 내 2011년 문을 닫았다. 부인 소피 왕자비는 1999년 에드워드 왕자와 결혼한 후 홍보회사를 세웠다. 2년 뒤 소피 왕자비는 이 회사가 사업을 할 때 부유한 아랍 왕자인 척했다는 보도로 당황해 했다. 소피 왕자비가 왕실 지위 덕분에 유망한 고객들을 더 크게 홍보할 수 있다고 넌지시 알렸다는 것이다. 결국, 빚에 쪼들려 회사는 문을 닫았다. 해리 왕자가 캐나다에서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캐나다 당국의 허락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토론토에 있는 이민법 변호사인 켈리 골드소프는 영국과의 포괄적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당국의 승인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해리 왕자가 노동시장에 진입하면 캐나다에 문화적·경제적 이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이판행 항공기타는 여성들 강제 임신테스트 받을 수도

    사이판행 항공기타는 여성들 강제 임신테스트 받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으로 사이판으로 가는 미국인이 아닌 여성들은 강제 임신 테스트를 받아야 할 수도 있게 됐다. 실제로 한 일본 여성이 홍콩에서 미국령 사이판으로 가는 홍콩 익스프레스 여객기를 탔다가 임신 테스트를 받아야만 했다. CNN은 니시다 미도리란 이름의 25세 일본 여성이 비행기를 타기 전 임신 테스트를 받았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일본 여성은 홍콩 국제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받는 도중 화장실로 가서 소변으로 임신 테스트를 해야만 했다. 그는 임신으로 오해받을 만한 체형을 가졌다는 뜻이기에 무척 절망적이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항공사들이 미국령 사이판에서 원정출산 가능성이 있는 여성들에게 임신 테스트를 하는 것은 사이판 정부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2019년 2월부터 사이판 정부는 미국 이민법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지 철저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땅에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국령인 사이판은 원정 출산지로 인기가 높다. 특히 중국인들에게 사이판은 다른 미국 영토와 달리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데다 비행기로 4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기 때문에 인기다. 사이판 정부는 지난해 중국인의 무비자 체류 기간을 45일에서 14일로 줄이기도 했다. 2018년 관광객이 사이판에서 낳은 아기는 582명으로 거주민이 낳은 아기 숫자인 492명보다 많다. 582명 가운데 575명은 중국인들이 낳은 아기다. 사이판 전체 인구는 5만 명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인들이 원정 출산으로 낳는 아기의 숫자는 연간 1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한국인 원정출산은 5000명 정도로 전해진다. 부모들이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상태에서 태어나는 아기는 연간 34만명으로 이중 30만명은 서류가 미비한 부모에서 태어나고 4만명은 원정출산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정권에서 부모 가운데 한 명이 미국 시민권자일 때만 아기에게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자는 법안이 여러 번 제기됐다. 미국 땅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주는 법안은 폐기 요청이 있긴 하지만 헌법을 바꿔야 해 수정이 어렵고 원정출산을 막는 법은 따로 없다. 최근 미 당국은 주로 캘리포니아에 있는 중국 원정출산 업체에 대해 단속을 벌이고 업자를 체포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日 승객에 현장서 ‘임신테스트기’ 확인 요구한 홍콩 항공사 논란

    日 승객에 현장서 ‘임신테스트기’ 확인 요구한 홍콩 항공사 논란

    홍콩의 한 항공사가 일본 탑승객에게 탑승 전 현장에서 임신테스트기를 이용해 임신여부를 해 줄 것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적의 25세 여성 미도리 니시다는 부모님이 계시는 사이판을 방문하기 위해 홍콩에서 홍콩익스프레스항공의 여객기 탑승을 준비했다. 이때 항공사 측 직원이 다가와 이 여성 탑승객에게 ”비행기 여행을 해도 무리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임신테스트에 동의해야 탑승이 가능하다“며 임신테스트기를 건넸다. 여성 탑승객은 입국 심사 당시 제출하는 설문서류에 임신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명시했다고 반박했지만, 항공사 측은 임신테스트기를 통해 확실하게 임신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결국 항공사 측은 임신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는 임신테스트기의 ‘한 줄’을 확인하고 나서야 해당 승객의 탑승을 허가했다. 대다수의 항공사들은 항공법상 탑승객이 임신 또는 질병, 수술 등 비행기 여행에 무리가 될 수 있는 건강상태인 것으로 판단될 경우, 탑승객에게 전문가의 진단서나 소견서를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탑승객이 임신 상태가 아니라는 서면 설문지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임신테스트기를 동원한 강압적인 요구가 있었다는 점에서 과한 조치였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당 탑승객은 미국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매우 굴욕적이고 불쾌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와 관련해 홍콩익스프레스 측은 월스트리트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임신테스트기 확인은 2019년 2월부터 적용된 미국 이민법에 따른 것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증가하고 있는 ‘원정 출산 관광’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당국의 조치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미국 자치령은 외국 여성들이 자녀에게 미국 시민권을 줄 수 있는 ‘간편한 방법’으로 인식되면서 인기 출산지역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사이판을 포함한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제도에서는 2018년 한 해 동안 주민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태어났다. 이 섬은 비자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2013년부터는 중국여행사가 해당 섬을 방문하는 중국 임산부들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임산부가 미국 영토에 출입하는 것이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출입국관리국은 관광객이 출산을 의도로 섬을 방문했다고 판단할 경우 입국을 거절할 수 있다. 사이판 당국은 2019년부터 해당 지역에서의 출산 관광을 제한하는 법안을 모색해왔다. 2019년 10월 3일자로 미국 국토안보부와 세관 및 국경보호국은 비자 면제 관광기간을 45일에서 14일로 단축했는데, 이러한 조치 역시 미국 시민권을 노린 원정 출산 급증 현상을 진정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해 트럼프가 가장 잘한 일 10가지?

    올해 트럼프가 가장 잘한 일 10가지?

    2010년대가 끝나는 연말인만큼 세계 주요 언론은 2019년 한 해나 2010년대를 결산하는 순위, 목록 형태 기사를 쏟아낸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연설 원고 작성자이자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인 마크 티센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잘한 일 10가지를 정리해 썼다. 그는 다음 칼럼에서 트럼프가 잘못한 일 10가지를 쓰겠다고 했다. 10. 그는 잊혀진 미국인들을 위한 정책 결과를 계속해서 내놨다. 올해 미국 실업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취업자 수와 실업자 수 격차가 역대 가장 큰 격차로 벌어졌다. 특히 저임금 근로자들 중심으로 가장 빠른 임금 인상을 경험하고 있다. 미국인 57%가 트럼프 취임 뒤 형편이 나아졌다고 응답했다. 9. 식료품 지원 요건을 까다롭게 했다. 실업률이 역사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몸이 튼튼하고 자녀가 없는 성인들은 공적 원조를 받기 위해 생산적인 일을 하도록 했다. 이들에게 물질적 풍요 뿐 아니라 공동체에 기여하는 구성원이 됐다는 존엄과 자부심을 형성하도록 도왔다. 노동은 축복이지 벌이 아니다. 8.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이 공동안보를 위해 더 많은 돈을 내게 했다. 2016년부터 동맹국들은 국방비를 1300억 달러(약 150조 8500억원) 증액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집권 전에 비해 거의 두배 많은 동맹이 국내총생산의 2%를 방위비로 쓰겠다는 약속을 이행했다. 7. 그는 홍콩 시민의 편에 섰다. 홍콩 인권민주화 결의안에 서명했다. 민주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중국에 경고했다. 홍콩 시민은 미국 국기를 들고 미국 국가를 부르며 감사를 표시했다. 6. 트럼프가 미국을 과거 러시아와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 탈퇴시킨 뒤 북한과 중국은 전략적 후퇴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미국은 조약으로 금지됐던 새 중거리 미사일을 시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중국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북한과 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 항공모함 전단을 임시 배치할 필요 없이 북한을 영원히 미사일 조준선 안에 둘 수 있게 됐다. 5. 이란에 대한 그의 ‘최대 압박’ 작전은 실제로 이란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경제는 위축됐고 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란은 헤즈볼라와 하마스 등 테러조직에 대한 자금지원을 삭감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란 국민은 1979년 혁명 이후 최대 민중 봉기를 벌이고 있다. 4. 트럼프가 관세 위협을 한 뒤에야 멕시코가 불법이민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중남미 전역의 미국 불법 이주민 관문이었던 멕시코는 방위군 수천명을 남부 국경으로 보내는 등 최근 사상 처음으로 자체 이민법을 시행하고 있다. 미 의회가 미국, 멕시코, 캐나다 자유무역협정을 승인할 태세인 것도 트럼프의 관세 위협 덕분이다. 3. 그가 가족계획 기금을 낙태 시술을 하는 의료기관에 지급되지 않도록 막은 덕분에 가족계획연맹은 30년 만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생명존중 진영의 가장 큰 승리이며,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이 트럼프를 계속 지지하는 또다른 이유다. 2.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을 명령했다. 테러리스트가 지배하는 상공 수백㎞를 비행해야 하는 위험한 임무였으며, 잘못됐다면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다. 수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부통령이 오사마 빈라덴 급습 작전을 감행하지 말라고 조언한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하지만 트럼프는 주저하지 않았다. 1. 그는 기록적인 속도로 보수적인 판사를 계속 임명해 왔다. 상원은 최근 트럼프의 50번째 연방순회항소법원 임명을 승인했다. 이 법원은 1년에 약 6만건의 소송을 판결한다. 오바마가 임기 내내 임명한 것보다 5명 적은 연방순회항소법원 판사를 3년 만에 임명했다. 그 결과 3개 법원을 진보 다수에서 보수 다수로 뒤집어 보수주의 법원은 13개 중 7개로 과반이 됐다. 티센이 공화당 행정부에서 일했던 인사인만큼, 그가 뽑은 성과 10개는 대부분 철저히 미국에서도 보수주의자 기준에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예고한 다음 칼럼 ‘트럼프가 2019년에 한 최악의 일들’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는 10위 안에 들지 못한 다른 성과로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와 해외 억류 미국인 석방, 이란에 대한 사이버 공격,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승인, 위구르족을 탄압한 중국 관리에 대한 비자 제한, 북한에 중대한 양보를 하지 않은 것을 꼽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英 ‘냉동 컨테이너’ 앞서 美 ‘콩나물시루 트레일러’ 적발

    英 ‘냉동 컨테이너’ 앞서 美 ‘콩나물시루 트레일러’ 적발

    지난 23일 영국의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밀입국자들의 시신 39구가 발견된 가운데,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도 트레일러에 숨어 밀입국하려던 이민자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애리조나 국경경비대는 26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검문소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이민자 30명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트레일러에 타고 있던 이들은 수상한 낌새를 느낀 국경 순찰견에게 덜미가 잡혔다. 멕시코 출신 29명, 에콰도르 출신 1명으로 구성된 이민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경경비대 대변인 조 커런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출구도 없는 트레일러 뒤쪽에 이민자들이 갇혀 있었다”라면서 “모두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는 지난 14일에도 32명의 불법 이민자가 타고 있던 트럭이 붙잡혔다. 미 관세국경보호청은 순찰견의 경고 신호를 받은 국경경비대가 엑스선 카메라를 이용해 이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16세에서 53세 사이의 이민자들은 화물로 들어차 콩나물시루처럼 비좁은 트레일러 안에 빽빽하게 모여 앉아 있었다. 미 당국은 이들을 이민법 위반으로 전원 수감하고 트럭 운전자는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했다. 애리조나 국경경비대 투쏜 지역부장은 “상업용 차량을 이용한 밀입국이 관행처럼 자리 잡고 있다”라면서 “이런 수법은 최근 들어 더욱 자주 발각된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국경 보안이 점차 강화되면서 이민자들이 생명의 위협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내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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