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미 인구/소수인종이 절반 육박(특파원코너)
◎통계국 분석… 출산보단 이민이 주요인/히스패닉이 8,100만으로 단연 선두/아주계 4,100만… 현재 5배나 신장
오는 2천50년께의 미국인구는 현재 75%를 차지하고있는 백인인구가 53%로 크게 떨어지고 대신 히스패닉(남미계),흑인,아시아계등 소수인종이 47%를 차지,전체인구의 절반에 육박할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인구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2억5천5백만명의 미국인구는 60년뒤인 2천50년에는 50%가 증가된 3억8천3백만명이 될것으로 추계되었다.
소수인종가운데서도 아시아계의 인구가 급신장,현재 8백만에서 2천년에는 1천2백만이 되고 2천9년에는 1천6백만,2천24년에는 2천4백만,2천34년에는 3천2백만이 되며 2천50년에는 지금의 5배가 넘는 4천1백만명이 될것으로 분석되었다.
아시아계 미국인이 이같이 급속하게 늘어나는 이유는 이민에 의한 것으로 향후 30년간에 걸쳐 매년 늘어나는 아시아계의 이민 숫자는 아시아계의 자연출산에 의한 인구증가 숫자보다 많을것으로 예상되었다.
흑인은 현재 3천2백만에서 60년후엔 2배로 늘어나 6천2백만이 될것으로 전망되었다.
히스패닉은 현재 2천4백만이나 2천20년까지는 4천9백만으로 되고 2천50년까지는 무려 8천1백만에 이를것으로 분석되었다.이러한 히스패닉의 인구증가수는 미국 전체 인구증가분의 40%를 차지하는것이다.특히 이들 히스패닉인구의 특징은 18세이하가 전체의 3분의1이상이고 26세이하는 절반이상을 차지해 인종그룹가운데 가장 「젊은 인구」라는 점이다.
현재 인종별 인구 구성비율은 백인이 75.3%,히스패닉이 9%,흑인이 11.8%,아시아계가 3.0%,그리고 아메리칸 인디언이 0.7%로 되어있으나 2천50년엔 각각 52.7%,21.1%,15.0%,10.7%,1.2%로 크게 변모하게된다.
현재 흑인보다 인구가 적은 히스패닉이 2천13년에 4천2백10만명이 되고 이때 흑인은 4천만이 되어 히스패닉이 흑인인구수를 능가하는 분기점이 2년내에 다가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구통계국은 4년전인 지난 88년 당시 장기 인구동태 전망보고서를 냈는데 그때는 2천50년의 미국 총인구가 3억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무려 8천만명이나 더 많은 인구전망보고서를 내게된것은 이민과 출산율에 대한 4년전의 전망치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않아 다시 수정했기때문이다.예를 들어 86년에 제정된 불법이민자를 고용한 업주를 처벌하는 법이 전혀 실효를 거두지 못했고 90년의 개정이민법이 이민을 더욱 촉진하고있어 이들 변수가 다시 조정된것이다.
통계당국은 앞으로 2천50년까지 합법적,불법적 이민을 합해 평균 한해 88만명씩이 늘어날것으로 보고있다.결과적으로 미국의 인구증가요인은 출산보다는 이민이 더 비중이 크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출산율도 4년전 보고서 작성시는 여성 1명의 출산율을 86년의 1.825명에서 2천50년에는 1.8명으로 떨어질것으로 보았으나 이번엔 2.1명으로 크게 높아졌다.그 이유는 출산율을 지금까지는 인종별 고려없이 산출했으나 실제는 인종별로 출산율에 큰 차이가 있기때문에 이에 따른 가중치를 통계에 반영했기 때문이다.